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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하반기 엔지니어 대규모 채용…전동화·디지털 전환 인재 확보

기아가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제조 인재 확보에 나선다.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한 엔지니어 인재상을 처음 채용에 적용해 직무 전문성과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기아는 2026년 하반기 엔지니어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원서는 오는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기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며 연령과 성별 제한은 없다. 남성 지원자는 병역을 마쳤거나 면제 대상이어야 한다. 모집 분야와 전형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기아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이번 채용부터 변화하는 제조 환경을 반영해 새롭게 정립한 엔지니어 인재상을 적용한다.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래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새 인재상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개편됐다. 핵심 가치는 ▲전문성 ▲성장 ▲신뢰이며, 문제 해결 능력과 변화 적응력, 협업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이를 채용뿐 아니라 인재 육성 체계 전반에도 적용해 미래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 현장에서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료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잠재력과 기술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를 선발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7 10:08김재성 기자

엔비디아·브룩필드가 베팅한 네이버…14.6兆 장비 등 인프라 투자

엔비디아와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6080억원) 자금을 조달한 네이버가 확보한 실탄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장비 등 인프라에 투자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 460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90억 달러(약 13조 1472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확보를 위해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를 독점적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AI팩토리 사업의 핵심 축인 GPU 수급과 장비 조달이라는 선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으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보통주 724만 1564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오는 10월 30일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주를 내달 3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1조 달러(약 1461조 3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브룩필드와의 사전계약을 통해 수백 MW(메가와트)의 AI팩토리 운용을 위한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브룩필드는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등 AI 인프라 분야의 프론티어 투자기업이다. 네이버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GPU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대규모 컴퓨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기술 제휴를 포함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을 통해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즉시 실행 가능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에 이어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해온 사업자다.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네이버는 20여 년간 축적한 인프라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모두 내재화했다. 이러한 완성형 인프라는 곧 속도로 이어진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더해 전국 20여 곳에 GPU 상면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으며,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의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네이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 장 수준의 GPU를 대규모 클러스터로 운영하며, 자원 관리·복구 자동화와 100% 수준의 모니터링을 통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는 이미 수십만 고객에게 기업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서비스형 GPU(GPUaaS)를 제공하는 사업자다. 빠르게 구축한 대규모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2027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 200MW 규모까지 본 궤도에 올린 후, 이를 발판 삼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시장의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네이버의 기술,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의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48박서린 기자

LG헬로비전 "백조 에보스 스마트 씽크볼, 렌탈로 쓰세요"

LG헬로비전 헬로렌탈은 백조 에보스 스마트 씽크볼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씽크볼은 4종으로 구성됐으며, 월 렌탈료는 7900원에서 1만 900원이다. 넓고 깊은 사각볼 구조,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엠보 패턴 처리, 청결한 배수관리를 돕는 고니 클리어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 헬로렌탈은 무상 설치와 보증 기간 내 전국망 AS를 제공한다. 제품 출시 기념 렌탈료 1개월 무료 이벤트와 선착순 사은품도 준비했다. 가입 절차도 간편하다. 헬로렌탈 직영몰에서 간단한 정보입력 후 제품 가입상담을 신청하면, 전문상담사 안내를 거쳐 배송과 설치가 진행된다.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가입 가능하다. 헬로렌탈은 주방 리모델링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는 씽크볼 시장에 주목해 라인업을 확장했다. 김지수 LG헬로비전 렌탈사업담당은 “헬로렌탈은 앞으로도 주방 리모델링과 홈 인테리어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45홍지후 기자

[AI는 지금] AI 투자 늘렸는데 직원은 줄였다…美 빅테크, 올해 14만명 감원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들어서만 14만 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존 사업 조직을 축소하며 비용 구조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14만 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전체 미국 기업 감원 계획 가운데 기술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었으며 아마존·오라클·메타·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기업에서만 약 5만 명의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격적으로 채용했던 인력을 조정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마존·알파벳·메타·MS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는 올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총 7250억 달러(약 1058조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역시 오픈AI 등 고객 지원을 목표로 약 700억 달러(약 102조원)를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지난 3월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2026 회계연도 말 기준 직원 수가 전년보다 2만 1000명 감소했다. 기업들은 AI 투자와 함께 기존 성장 사업의 조직도 재편 중이다. 대표적으로 MS는 이달 초 게임 사업부인 엑스박스(Xbox)를 중심으로 약 4800명을 감원했다. 또 일부 기업은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감원의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이후 AI와 관련된 기업 감원 규모는 약 17만 명에 달한다. 핀테크 기반 AI 기업 블록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도 AI 중심 조직 전환을 근거로 전 직원 6000명 중 40%를 내보낸 바 있다. 다만 학계에선 AI가 감원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과거 과잉 채용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AI를 이유로 감원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 이후 30거래일 동안 나스닥지수보다 평균 약 10%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AI 스타트업들은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등이 사업 확장에 맞춰 인력을 빠르게 늘리면서 기존 기술 기업의 감원 영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엔리코 모레티 미국 UC버클리 경제학 교수는 "최근 기술 기업 경영진은 과거 과잉 채용을 인정하기보다 AI를 통해 효율성을 높인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분야 고용은 빠르게 늘리고 그 외 조직과 인력은 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7 09:43한정호 기자

3천원 티셔츠에 지갑 열었다…인도 패스트패션 시장 급성장

인도에서 저렴한 가격과 최신 유행을 앞세운 패스트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득 증가와 함께 젊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과 영세 상점에서 현대적인 매장으로 이동하면서 현지 대기업과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 계열 트렌트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주디오(Zudio)'는 최근 10년 동안 인도 전역에 대형 매장 1000개를 열었다. 회사가 지난해 판매한 의류는 3억 5000만개에 달했다. 노엘 타타 트렌트 회장은 인도 시장에 대해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있는 시장이라며 지난 25년 동안 구매력이 크게 증가했고 지금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중 소비층의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주디오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다. 면 티셔츠는 199 루피(약 3010원), 운동화는 599 루피(약 9062원)에 판매하며 매장에서 가장 비싼 상품도 999 루피(약 1만 5114원)에 불과하다. 출점 전략도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와 다르다. 쇼핑몰보다 전통시장과 상점이 밀집한 번화가를 공략한다. 기존 시장에서 옷을 사던 소비자들을 냉방시설과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매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상품 구성에서도 소비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 인도 의류시장의 중심이었던 사리와 쿠르타 같은 전통복보다 배럴진, 로고 티셔츠 등 현대적인 캐주얼 의류를 앞세우고 있다.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레드시어 스트래티지 컨설턴츠는 인도 의류시장이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최대 1500억 달러(약 219조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의 '릴라이언스 트렌즈', 두바이 랜드마크그룹의 '맥스 패션' 등도 대중형 패션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저가 패션업체의 성장 속도는 전체 시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인디아 레이팅스앤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1년간 저가 패션업체의 성장률은 전체 의류시장 성장률인 약 9%의 두 배에 가까웠다.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 소비자들의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인도 소비자의 구매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인도의 1인당 소득은 3000 달러(약 438만 3000원) 미만으로 1만 5000 달러(약 2187만원) 수준의 중국과 비교해도 5배 가량의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업체들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주디오는 빠른 상품 교체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매주 목요일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을 파악하는 별도 인력이 패션 트렌드를 디자인팀에 전달한다. 온라인 판매는 반품률이 높아 물류비와 운영비 부담을 키운다는 판단에 따라 하지 않고 있다. 낮은 판매가격에도 수익성은 상당한 수준이다. 주디오와 상위 브랜드 '웨스트사이드'를 운영하는 트렌트의 매출총이익률은 44~45% 수준이다. 상품 조달부터 운송, 창고, 매장 운영까지 공급망 대부분을 직접 관리하고 생산업체도 사실상 전용 협력사 형태로 활용해 비용을 낮춘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빠른 외형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트렌트의 6월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주가는 9%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인도 저가 패션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아르빈드 싱할 더놀리지컴퍼니 회장은 소비자 수요는 충분하지만, 매장을 열 만한 좋은 입지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고 전통시장 대신 브랜드 매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저가 패션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2026.07.27 09:18류승현 기자

한화, KAI 지분 14.64%로 확대…'15%선' 코앞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14.64%까지 늘리며 15%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확대를 마무리한 데 이어 한화시스템이 추가 매수에 속도를 내면서 항공우주 분야 협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 KAI 지분 확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KAI 주식은 지난 24일 기준 1427만 3300주로 집계됐다. 지분율은 직전 보고 당시 13.61%에서 14.64%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지분 변동은 한화시스템의 장내 매수에 따른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KAI 주식 101만 83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날짜별로는 20일 22만 5830주, 21일 21만 5000주, 22일 15만주, 23일과 24일 각각 21만주다.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한화시스템의 누적 매입 금액은 약 3211억원이다. 매입 단가는 주당 14만 5248원에서 16만 2234원 사이였다. 한화시스템이 이 기간 투입한 자금은 총 1544억 2595만원으로, 전액 자체 보유자금으로 조달했다. 계열사별 KAI 보유 지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65만 2845주로 9.90%, 한화시스템이 363만 3830주로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98만 6625주로 1.01%다. 한화의 KAI 지분 확대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KAI 지분 0.58%를 처음 취득한 뒤 올해 6월 12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보유 지분을 1.53%로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월부터 약 5000억원 규모 장내 매수에 나서 지난 8일 지분율을 9.90%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전체 지분율은 6월 중순 9.04%에서 이달 8일 12.44%로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이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에서 KAI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적 협력 강화'로 제시했다.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매입이 모두 이뤄질 경우 한화시스템 지분은 4.73%, 그룹 전체 지분은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는 이번 대량보유 보고에서도 KAI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기재했다. 다만 임원 선임이나 정관 변경, 합병·분할 등 경영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없으며 향후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 관련 행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현재까지 추가 매입 계획 5000억원 가운데 약 3211억원을 집행한 점을 고려하면 남은 매입 여력은 약 1789억원이다. 지분 매입이 계속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은 조만간 15%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상장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어 향후 추가 매입 규모와 당국 신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026.07.27 08:55류은주 기자

LS에코에너지, 희토류 원료 기업 라이너스와 상호 투자 단행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가 호주 라이너스와 전략적 상호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한다. LS에코에너지는 라이너스와 각각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상호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체결한 희토류 사업 협력의 후속 조치다. 라이너스는 비중국권에서 희토류 원료의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란 설명이다. 이번 협력으로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급 안정성을 위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비중국산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비중국권 최초로 방산용 사마륨(Sm) 금속을 생산하고, Dy·Tb, NdPr 등 희토류 금속으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마륨은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사마륨코발트(SmCo)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다. 이를 통해 라이너스의 원료 공급, LS에코에너지의 금속 생산, LS전선의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비중국 희토류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는 라이너스와 LS에코에너지가 희토류 사업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8:49김윤희 기자

'살기 위한 약이 필요해'…치료 기회조차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

파킨슨병 환자들이 중점 정책과제로 꼽은 것은 해외 검증된 치료제의 빠른 국내 도입으로 나타났다. 권도영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2026 세계 뇌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세계국내 파킨슨병 치료 환경의 심각한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필수 의약품들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은 환자에 맞춘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지속성'이지만, 국내에서의 치료 선택지는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학회가 최근 파킨슨병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우선순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7%가 최우선 정책 과제로 '해외 신약의 신속한 도입'을 꼽았다. 이는 재활센터 확충(15.4%)이나 국가책임제 도입(12.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권 교수는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제 부재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적의 결과와 예후를 위해서는 환자마다 치료 전략이 달라져야 하며 다양한 제형과 투여경로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보수적 저약가제도, 복잡한 급여평가, 가격통제 정책, 글로벌 약가 정책, 동일 성분제형의 기술가치 인정 부족 등으로 인해 제약사가 국내 출시를 포기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를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행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현재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질환으로, 단순히 떨림이나 경직 같은 대표적인 운동 이상증상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비운동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현재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 치료를 통해 공급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병의 경과에 따라 약효가 금방 사라져 버리는 약효 소진(Wearing-off) 현상이나 몸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 등 심각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다. 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 치료제의 특성상 약효 지속시간이 짧고 위 배출, 장 흡수, 음식, 장내세균 등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부분 위장관 기능 저하로 인해 복용한 약물의 흡수가 일정하지 않아 치료 효과의 변동이 매우 심하다. 때문에 파킨슨병은 '완치'가 아니라 환자별로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효과 지속이 관건이며,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투여경로의 치료 옵션을 신속히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학회는 ▲국내 미도입 필수 치료 옵션의 신속한 허가 및 도입 ▲급여평가 및 보험등재 절차 개선 ▲새로운 제형과 전달기술의 가치 인정 ▲희귀·중증 난치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고려한 정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권 교수는 “개인의 상황이나 진행 정도에 맞추어 약물 흡수 경로를 다양화한(흡입형, 패치형, 설하 투여형, 주사형 등) 맞춤형 약물 치료는 필수적”이라며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경로의 투약 방식이 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선택지가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약물은 국내에는 도입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 중증 난치질환인 파킨슨병은 적절한 약물 사용 전략만으로도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단순히 신약을 들여오는 차원을 넘어,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표준 치료 옵션인 필수의약품을 우리나라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노력에 대한 보건 정책 입안자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6 16:05조민규 기자

[AI 고속도로] AI 인프라 새 승부처 '랙 스케일'…칩·서버 업계 총력전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경쟁 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경쟁을 넘어 '랙 스케일(Rack Scale)'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개별 서버를 조립해 공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GPU·중앙처리장치(CPU)·네트워크·전력·냉각을 하나의 랙으로 통합하는 구조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도체 기업은 물론 서버 제조사들까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AMD를 비롯해 델 테크놀로지스·HPE·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AI 인프라 기업들이 최근 차세대 제품 전략으로 랙 스케일 아키텍처를 내세우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개별 서버 공급이 아닌 랙 단위 통합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랙 스케일은 GPU·CPU·네트워크 스위치·메모리·전력 공급 장치·액체냉각 시스템 등을 하나의 랙에 통합 제공하는 AI 인프라 구조다. 데이터센터에 개별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을 줄여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장애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같은 랙 스케일 확산은 AI 모델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만으로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 AI 시스템은 랙당 전력 소비가 과거 수십 키로와트(kW) 수준에서 200kW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1메가와트(MW)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공랭 방식만으로는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 전력과 직접 수랭(DLC), 냉각 분배 장치(CDU) 등을 처음부터 랙 단위로 통합 설계하는 방식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곳은 엔비디아다. 회사는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의 NVL72 시스템을 앞세워 오픈AI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코어위브, 델 등에 공급을 확대 중이다. 베라 루빈은 GPU·CPU·네트워크를 단일 랙으로 통합해 설치 시간을 줄이고 생산 자동화까지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AMD도 최근 첫 랙 스케일 AI 플랫폼 '헬리오스'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헬리오스는 72개의 MI455X GPU와 18개의 6세대 에픽 CPU,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통합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회사는 경쟁 제품보다 달러당 최대 30% 많은 AI 추론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 MS 등 주요 AI 기업들이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AI 모델 기업들도 랙 스케일 기반 인프라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앤트로픽은 최근 AMD와 최대 50억 달러(약 7조 3155억원) 규모 AI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헬리오스 기반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 칩 구매를 넘어 AI 기업과 반도체 기업이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서버 제조사들도 랙 스케일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델은 지난 5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델 AI 팩토리 위드 엔비디아' 전략과 랙 스케일 인프라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행사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델의 AI 랙 제품 '파워랙'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향후 서버 업체들의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가 칩과 기본 랙 구조를 표준화할수록 서버 제조사는 단순 하드웨어 설계보다 액체냉각 기술과 생산 자동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으로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대기업·금융권·공공기관 등 자체적으로 초고전력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턴키' 방식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사 수 AMD CEO는 헬리오스 발표 당시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컴퓨팅 기술과 개방형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AI를 더욱 뛰어난 성능과 유연성, 폭넓은 선택지를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26 14:39한정호 기자

이랜서 "AI 프로젝트 급증...검증된 AI인재 매칭 인력난 해소"

"AI 프로젝트의 성패는 기술보다 사람이다." 국내 최대 규모 IT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이랜서가 AI 프로젝트 전문 인재 매칭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업들의 AI 인력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이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AI 프로젝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박우진 이랜서 대표는 "많은 기업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어도 적합한 AI 인재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AI 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 기술이 아니라 검증된 AI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AI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과 달리 생성형 AI(LLM), 머신러닝, 데이터 엔지니어링, AI 에이전트 개발, MLOps,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력이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개발자에게 프로젝트를 맡길 경우 일정 지연과 품질 저하, 예산 초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랜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7년간 축적한 프로젝트 수행 데이터와 전문인력 검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AI 프로젝트에 적합한 인재를 기업과 연결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이랜서는 약 41만 명의 IT 전문인력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수행 이력과 기술 역량, 고객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전문가를 신속하게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시장 확대에 맞춰 ▲LLM 개발자 ▲AI 서비스 개발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AI PM(Project Manager) ▲MLOps 엔지니어 등 AI 전문인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싶어 하지만 적합한 전문가를 찾지 못해 프로젝트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AI 프로젝트는 뛰어난 기술보다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정규직 채용만으로 급변하는 AI 기술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AI 전문가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유연한 인력 운영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실제 시장에는 AI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급증,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올랐다. 이에, 정규직 중심의 기존 채용 방식보다 프로젝트 단위의 전문인력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랜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요구사항을 분석한 후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AI 전문가를 추천하고 있으며, 검증된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신속한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프로젝트 뿐 아니라 일본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AI 전문인력의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넓혀가고 있다. 박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필요한 AI 전문가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는 기업이 갖게 될 것"이라며 "이랜서는 지난 27년간 축적한 검증 데이터와 매칭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가장 신뢰받는 AI 프로젝트 매칭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26 13:07방은주 기자

[기경학회 AX칼럼] 제조AX 강국, AI모델 전에 데이터 인프라부터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러한 경쟁력은 우수한 생산기술과 숙련된 현장 인력,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제조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제조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 요소가 달라졌다. 앞으로 제조 경쟁력은 얼마나 뛰어난 AI 모델을 도입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축적했는가에 달려 있다. AI는 결국 데이터를 지식으로 녹아들게 학습하는 기술이다. 아무리 뛰어난 생성형 AI나 산업용 AI 모델을 도입하더라도 제조 현장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면 AI 성능은 한계가 있다. 결국 AI성능 수준은 AI 모델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 품질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 제조 현장은 매일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설비 센서 데이터, PLC 제어 데이터, 품질 검사 결과, 생산 조건, 공정 변수, 작업 이력, 유지보수 기록, 에너지 사용량 등 수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생성된다. 여기에 작업자의 숙련도와 설비 운용 노하우, 불량 발생 시의 대응 경험과 같은 암묵지까지 더하면 제조 현장은 그 자체로 거대한 지식 저장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조 현장 데이터는 대부분 흩어져 있다. 서로 다른 설비와 제조사마다 데이터 형식이 다르고, MES와 ERP, 품질 시스템을 각각 별도로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도 일부 현장에서는 중요한 정보가 종이로 된 작업일지나 개인 컴퓨터에 저장된 엑셀 파일에만 남아 있으며, 숙련자의 경험은 사람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기도 한다. 이렇게 흩어진 데이터는 AI가 이해할 수도, 학습할 수도 없다. 제조 AX가 어려운 이유는 AI 모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AI가 학습할 제조 지식이 체계적으로 축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를 단순히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다. 제조 데이터를 생산 시점과 설비 정보, 공정 조건, 품질 결과와 서로 연결하고, 의미와 맥락을 갖춘 AI-Ready 제조 지식으로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가지 불량 사례도 어느 설비에서, 어떤 작업자가, 어떤 공정 조건에서 생산했고 이후 어떤 조치가 이루어졌는지까지 연결될 때 비로소 AI는 원인을 추론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결국 제조 AX의 핵심 자산은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맥락을 가진 제조 지식이다. 한국 제조업이 AI-Ready 제조 지식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순환시키는 인프라를 선행 구축해야 한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하는 산업용 통신망,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며 실시간 AI 추론을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 그리고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단일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 이 구조가 갖춰져야 데이터는 일회성 기록이 아니라 지속 축적하는 제조 자산이 된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데이터를 학습에 한 번만 사용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제조 생산을 계속하는 한 새로운 데이터는 매일 생성되며, AI는 그 데이터를 다시 학습해 더욱 정확한 품질 예측과 이상 탐지, 공정 최적화를 수행한다. 다시 그 결과는 현장에 적용하고 새로운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즉 제조 AX는 데이터가 발생하고, 학습되고, 다시 현장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적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은 최근 생성형 AI 경쟁뿐 아니라 제조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공업정보화부(MIIT)는 '5G+ 산업인터넷(工业互联网)' 정책을 통해 산업용 5G와 엣지 컴퓨팅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으며, 5G 기반 공장 수천 곳을 구축해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AI를 먼저 도입한 것이 아니라, AI가 활용할 제조 데이터를 먼저 흐르게 만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위에서 AI 품질검사, 예지보전, 자율 생산 등 다양한 제조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 최고 수준 제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AI 모델 도입이 경쟁이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새로운 제조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통신 인프라와 확장성 높은 클라우드, 실시간 처리를 위한 엣지 컴퓨팅, 그리고 제조 데이터를 AI-Ready 지식으로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십 년 동안 축적한 제조 노하우가 특정 개인의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 역량을 담은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다. 제조 AX의 경쟁력은 결국 AI 모델의 크기가 아니라 제조 데이터의 깊이에서 나온다. 그리고 제조 데이터의 깊이는 클라우드, 통신, 엣지로 이어지는 인프라 위에서 비로소 만들어진다. 제조 AX에 성공하려면 모델보다 먼저 데이터를 잘 모아야 하고, 데이터를 모으기 전에 먼저 데이터를 AI-Ready 제조 지식으로 축적하고 순환시키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앞으로 제조업의 승자는 가장 뛰어난 AI 모델을 확보한 기업이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를 잘 갖춰서 가장 많은 제조 지식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모델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2026.07.26 11:26이춘오 컬럼니스트

많이 보도되는 기사보다 오래 인용되는 정보를 향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의미를 한참 설명한 뒤, 출입기자들로부터 "말씀만 들으면 당장 기사로 써야 할 것 같은데요"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이어진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기사를 올려도, 데스크에서는 '클릭이 나오겠느냐'고 묻는다"고 했다. 그 시간에 아파트나 전셋값 기사를 하나 더 쓰라고 한다는 것이다. 국토나 부동산원에서 나온 자료를 받아 쓰는 게 수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말은 꽤 오래 남았다. 그 기자가 새로운 산업에 관심이 없어서도, 취재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니다. 상업용 부동산과 프롭테크는 여전히 독자에게 낯선 분야다. 주택 정책과 아파트 가격, 재건축, 건설사 이슈를 매일 따라가야 한다. 생소한 시장을 처음부터 공부하고, 데스크를 설득하고, 독자가 이해할 언어로 다시 설명하기에는 시간도, 지면도 부족하다. 언론사의 취재 환경은 요동치고 있다. 과거에는 부서를 옮기면 선배 기자가 후배에게 산업의 구조와 주요 취재처를 알려주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신입 기자도, 다른 부서에서 이동해 온 기자도 곧바로 낯선 현장에 투입된다. 마감에 쫓기다 보면 정부 기관이나 익숙한 업체가 제공한 자료를 빠르게 해석해 기사를 쓰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 그럼에도 기자들은 갈증을 느낀다. 알려진 수치를 되풀이하기보다 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업들은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알고 싶어했다. 문제는 기자 개인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차분히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기업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KT, 11번가, 여기어때처럼 소비자에게 익숙한 B2C 기업에서 홍보 업무를 해왔다. 새로운 서비스와 캠페인, 이용자의 반응 자체가 이야기가 됐다. 회사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하는 곳인지 대략 알 수 있었기에, 산업의 기초부터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B2B 기업으로 옮기자 판이 달라졌다. 물론 B2B 시장 홍보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은 위기관리에 집중하고, 어떤 곳은 언론과 거리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협업, 제휴, 채용이나 투자처럼 특정 목적이 있을 때만 홍보가 필요한 기업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 분야에서 PR은 당장 판매나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기업의 성과를 기록하고, 시장을 대표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장기적인 신뢰를 축적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회사를 열심히 설명했다. 어떤 데이터를 갖고 있는지, 경쟁사와 무엇이 다른지, 어떤 성과를 만들었는지 알렸다. 기대만큼 깊이 전달되지 않았다.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산업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업의 차별성부터 이야기하고 있었다. 경기 규칙을 모르는 사람에게 특정 선수의 장점만 반복해서 설명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때 질문을 바꿨다. 회사를 더 크게 말하는 대신, 우리가 속한 산업부터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어떨까. 그 고민에서 시작한 것이 미디어허브다. 기자들을 초청해 기업의 성과와 서비스를 발표하는 일반적인 간담회가 아니라, 특정 시장을 함께 공부하는 소규모 스터디다. 회사 소개는 줄이고 시장의 구조와 변화,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에 놓았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부터 인공지능, 공유오피스, 전자계약, 시니어 주거, 건설과 인테리어 폐기물까지 아직은 낯설지만 취재 현장에서 점점 중요해질 주제를 다뤘다. 기자들을 직접 만나며 알게 된 것이 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배움의 욕구가 큰 사람들이다. 자신이 맡은 출입처와 취재원을 깊이 있게 활용하고, 남보다 먼저, 더 구체적으로, 팩트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한다. 특정 기업의 뒷이야기나 성과 자랑, 보도자료 한 줄을 받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기자는 많지 않다. 취재 관행이 오래 굳어진 연차 높은 기자들도 속내를 들춰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에게 산업 자체를 이해할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자리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다. 모든 이야기를 무조건 공개한 것은 아니다.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부를 내용은 처음부터 제외했다. 맥락을 설명해야만 신뢰도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비보도를 전제로 공유하기도 한다. 그들도 그 원칙을 이해해준다. 기본적으로는 현장에서 공개돼도 무리가 없고 기사에 인용해도 문제가 없는 데이터와 사례를 골랐다. 발표 자료를 별도로 요청하는 경우가 있고, 처음 접한 분야라 한 번의 자리로는 부족하니 같은 주제로 다시 열어달라는 요청도 있다. 산업을 이해할 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이다. 그 판단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에 가까웠다. 참석하지 못한 기자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자료를 별도로 요청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나온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후속 취재가 이어졌고, 다른 기사에서 정보가 다시 인용됐다. 기업의 이름을 앞세우지 않았지만, 정보의 출처는 기사 속에 자연스럽게 남았다. 기자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보도자료 한 건이 아니라 산업을 이해할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앞에 서지 않는 판 비슷한 고민은 협회(한국프롭테크포럼) 활동으로 이어졌다. 산업에서 비교적 앞서 성장한 기업이라면 협회를 통해 자사의 목적만 달성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경험을 쌓은 기업이 후배 기업에 기회와 노하우를 나누고, 시장 전체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도 맡아야 했다. 순수한 선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산업이 커지고 좋은 기업이 늘어나면 먼저 자리 잡은 기업의 신뢰와 영향력도 함께 커진다. 후배 기업을 돕는 일이 소속 회사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왜 없겠는가. 홍보인으로서 회사가 잘되고, 그 과정에서 영향력있는 커뮤니케이터로 인정받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길게 보기로 했다. 그렇게 프롭테크 기업의 PR과 마케팅 실무자들이 서로 배우는 커뮤니티인 PRM스퀘어를 만들었다. 그 안에서 기자와 기업, 전문가를 연결하는 업계 스터디를 시작했다. 주제를 정하고 발표자를 섭외하며, 출입기자들이 궁금해할 질문을 다듬는다. 현장에서는 발표와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대화를 연결한다. 많이 보이는 행사가 좋은 행사는 아니다. '발표자는 기억해도, 모더레이터는 기억하지 못하는 자리가 오히려 잘 설계된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홍보인의 물건은 미디어허브도, PRM스퀘어도 아니다. 이번에 소개할 물건은 판이다. 사람을 앞에 세우고 뒤로 물러나는 판, 회사의 이야기를 줄이고 산업의 맥락을 채우는 판, 기자가 질문하고 전문가가 답하며 새로운 취재가 시작되는 판이다. 당장 계약이나 매출로 돌아오는지는 알기 어렵다. 산업을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곧바로 회사가 칭찬받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멀리 돌아가는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회사를 많이 말한다고 회사가 각인되진 않는다. 산업을 이해하고, 취재할 때 반복해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게 되면 정보의 출처도 함께 남는다. 기업의 메시지를 그대로 옮긴 기사보다, 시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용된 정보가 더 오래 살아남는다. 이제는 단순히 보도자료가 몇 건 기사화됐는지만 세기 어려운 시대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비슷한 문장을 쏟아낼 수 있다. 그래서 많이 보도되는 정보보다 다시 인용되는 정보, 한 번 크게 드러나는 브랜드보다 여러 기사에 서서히 스며드는 브랜드에 더 관심을 둔다. 이 모든 일은 회사를 위한 것이다. 다만 회사를 위한 가장 넓고 긴 길을 선택했을 뿐이다. 좋은 PR은 무대의 중앙을 차지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누군가 산업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며,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판을 만드는 일이다.

2026.07.26 08:30문지형 컬럼니스트

"韓, 글로벌 AI 생산기지로"…이 대통령, '샌프란 AI 선언'서 비전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을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 핵심 국가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AI 기술을 산업과 국민 생활에 빠르게 적용해 한국을 글로벌 테스트베드이자 생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한국 글로벌 AI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과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브로드컴 등 글로벌 AI 기업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로 구축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에 생산 거점을 분산해 위기 상황에서도 반도체 공급을 이어갈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공급망 안전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를 연결하는 종합 AI 인프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반도체와 컴퓨팅 자원뿐 아니라 에너지와 데이터·산업 수요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글로벌 기업의 AI 개발과 서비스 확산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을 AI 기술이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검증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만드는 계획도 제시됐다. 제조공장과 도시·물류 현장에 AI를 적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AI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말부터 5000만 국민이 참여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는 점도 발표했다. 행정과 복지·교육 등 공공서비스와 국민 일상 전반에 AI를 확산해 국내 AI 수요를 키우고 글로벌 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국가 간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협력도 확대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선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수평적 협력망을 구축하고 각국의 언어와 문화·산업 환경에 맞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인 AI 활용 원칙도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올해 1월 시행한 AI 기본법을 토대로 산업 혁신을 지원하면서도 AI의 혜택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취약계층을 포함한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AI 기본사회'를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혁신의 토양이 되고 세계 기술과 자본·인재와 아이디어가 연결되는 대체불가의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2026.07.25 13:44김미정 기자

마음AI, 바르퀸과 협력…글로벌 피지컬AI 시장 공략

마음AI가 글로벌 피지컬AI(Physical AI)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마음AI는 미국 워싱턴 D.C.를 거점으로 미주 지역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바르킨 인터내셔널(Barquin International Corporation)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 글로벌 및 중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피지컬AI 공동 사업 발굴과 현지 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기술 교류를 넘어 마음AI의 피지컬AI, 자율주행, 로보틱스, AI 휴먼 기술과 바르킨(Barquin)의 현지 산업 네트워크를 연계,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적용 사례(Use Case)를 공동 발굴하고 사업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양사는 시장조사와 현지 수요 분석을 시작으로 기술 실증(PoC), 사업모델 개발, 파트너 발굴까지 단계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안전, 스마트 인프라, 제조, 물류, 시설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피지컬lAI 적용 사례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현지 실증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는 협력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바르킨 인터내셔널(Barquin International)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미주 지역에서 경제개발과 공공정책, 디지털 전환 및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정부기관과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이날 마음AI는 자사 온디바이스 AI 모듈 '메이드(MAIED)', AI 자율주행 솔루션 '나비컴(NAVICOM)', 4족보행 로봇 '진도봇(JINDOBOT)'과 함께 월드모델(World Model) 및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피지컬AI 기술을 시연했다. AI가 실제 환경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자율지능 기술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하며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는 "피지컬AI 경쟁력은 뛰어난 AI 모델 자체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확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력은 마음AI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하고, 현지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유스 케이스(Use Case)를 구축해 사업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AI는 온디바이스 AI, 멀티모달 AI, VLA, 월드모델 기반 자율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공공, 국방, 물류, 시설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피지컬AI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5 09:02방은주 기자

MBO의 종말과 '정보 역전':..왜 1월 세운 KPI가 오늘의 혁신 막을까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관찰되는 서늘하고도 명확한 변화는 기업들이 설정하는 '목표 단위'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장이란, 전년 대비 10~20% 매출 증대나 점진적인 비용 절감을 의미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스웨덴의 핀테크 유니콘 기업 클라르나가 AI 어시스턴트 도입 한 달만에 정규직 700명분의 고객 서비스 업무를 처리하며 이익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AI 활용의 일상화로 실무 생산성이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하면서, 글로벌 무한 경쟁에 내몰린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초고난도의 목표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10%의 점진적 개선이 아니라, 10배 이상의 파괴적 도약을 요구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실무진이 리더를 앞지르는 '정보 역전'의 시대 현장의 리더들을 옥죄는 비극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기업이 쟁취해야 할 목표의 차원은 공상과학 수준으로 높아졌고 실무의 속도는 시속 200km로 빨라졌는데,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낡은 업무 수행 방식과 통제 중심의 리더십으로 이 거대한 산을 넘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차원의 도약을 위해 조직의 작동 원리를 재설계하려면, 먼저 현장의 권력 지형과 정보 흐름이 어떻게 뒤집히고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AI 시대의 업무 환경에서는 리더의 경험 권력이 무너지는 것을 넘어, 이른바 정보 역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리더가 수년간 축적한 직무 전문성과 산업의 노하우가 그 자체로 대체 불가한 가치를 지녔다. 리더는 조직 내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지식을 선점한 게이트키퍼였고,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리더의 지식과 지시에 의존했다. 그러나 지금은 실무의 최전선에 있는 트렌디한 주니어들이 AI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마켓의 최신 동향,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 새로운 툴 활용법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4 업무 동향 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78%가 회사 정책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AI 툴을 업무에 활용하는, 이른바 'BYOAI(Bring Your Own AI)'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 거대한 흐름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실무자 그룹이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리더조차 미처 알지 못하는 폭넓은 정보와 최신 스킬을 실무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선점하고 있음을 뜻한다. 리더가 '모든 답을 아는 유일하고도 전지전능한 존재'로서 조직에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톱다운으로 정답을 내려주던 시대는 빠르게 저물고 있다. 1월에 박제된 KPI, 12월의 비즈니스를 담아낼 수 있는가 이렇듯 리더와 구성원 간의 정보 비대칭이 역전되고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우리는 여전히 가장 낡고 경직된 잣대로 조직을 이끌고 평가하려 든다. 그 대표적인 모순이 바로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연말에 이를 채점하는 '목표관리제(MBO, Management by Objectives)'나 연 단위 KPI 평가 시스템에의 매몰이다. MBO는 1954년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주창한 이래 기업 경영의 훌륭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적고 예측 가능성이 높았던 제조업 기반의 산업화 시대에는 연초에 세운 목표를 1년 내내 일사불란하게 달성하도록 통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프레임워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매주 새로운 툴을 쏟아내고 시장의 룰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현재의 압도적인 클럭 스피드(Clock Speed) 아래에서, 1년에 한 번 고정해 둔 박제된 목표는 더 이상 조직의 나침반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1분기만 지나도 낡아버린 연초의 KPI에 얽매여, 구성원들이 새로운 툴을 도입해 폭발적인 생산성을 낼 시도 자체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천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성장을 멈추게 하는 '하향 평준화'의 늪 연말 평가 기간이 다가올수록 조직은 오직 '목표 달성률'이라는 정해진 성과에만 집착하게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구성원들이 무조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만 목표를 낮춰 잡는 뼈아픈 주객전도와 하향 평준화를 유도한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초고난도의 10배 도약은 커녕, 구성원의 무한한 잠재력을 11개월 전의 낡은 잣대에 가두는 셈이다. 정해진 성과만을 사후에 채점하고 감시하려는 과거의 관리 시스템은 이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완전히 그 수명을 다했다. 이제 조직은 1년에 한 번 과거의 잘못을 심판하는 결과론적 '성과 평가'에서, 구성원 각자가 한계를 열어두고 폭발적으로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성장 관리'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이동해야 한다. 다음 4편에서는 낡은 MBO의 감옥을 부수고, 조직을 10배 도약으로 이끌 새로운 성장 관리 프레임워크인 'GDR(Goal, Direction, Role & Responsibility)'의 구체적인 작동 원리를 공개한다.

2026.07.25 08:30김필재 컬럼니스트

AI발 메모리 대란, 자동차 업계도 덮쳤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촉발된 메모리 부족 현상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 콘솔에 이어 자동차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 차량 가격이 올해 약 0.5%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도 D램 가격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15억~20억 달러 규모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이는 GM과 포드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미래 차량용 메모리 및 스토리지 플랫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발언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메모리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은 소비자 가전보다 데이터센터 고객을 우선 공략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수요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B2C) 메모리 브랜드인 '크루셜(Crucial)' 사업을 지난해 말 정리했다. 이런 변화는 소비자 가전 업계의 메모리 부족을 심화시키며 '램 대란'을 불러왔다는 평가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이미 소비자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맥과 아이패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엑스박스 가격을 올렸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자동차 업체는 GM 뿐만이 아니다. 닛케이아시아는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초 별도 판매되는 운전자 보조 기능 가격을 20%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BYD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가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23개 기업•기관과 함께 'K-차량용 반도체 동맹'을 구축했다. 기즈모도는 자동차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등 고도화된 기능이 잇달아 탑재되면서 차량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이 이러한 변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차량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3년 일반 차량에 사용되는 D램과 낸드플래시 스토리지의 총 용량이 약 90GB 수준이었지만, 2026년에는 약 278GB로 늘어나고 일부 고급 차량은 2TB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 일반 승용차에는 약 16GB의 D램이 탑재되지만,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에는 300GB 이상의 D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7.25 07: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메가존클라우드-아크릴, AI 인프라 사업 맞손…헬스케어·공공 공략

메가존클라우드가 아크릴과 손잡고 기업·공공기관 대상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구축과 운영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산업별 AI 전환(AX)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크릴과 AI 인프라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은 지난 23일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규모 GPU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 모델 개발까지 아우르는 통합 AX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의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과 아크릴의 AI 개발 및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엔비디아 기반 GPU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구축하고 고객 환경에 맞는 시스템 설계와 비용 효율화 방안을 지원한다. 아크릴은 AI 풀스택 플랫폼 '조나단'과 AI 인프라 운영·최적화 플랫폼 'GPU베이스'를 활용해 AI 모델 개발부터 GPU 자원 관리까지 담당한다. 조나단은 데이터 준비와 AI 모델 학습·검증, 배포, 서비스 적용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환경에서 지원하는 AI 풀스택 플랫폼이다. GPU베이스는 GPU·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자원을 통합 관리해 작업 스케줄링과 자원 할당, 가상화,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는 AI 인프라 운영 솔루션이다. 우선 양사는 대규모 GPU 환경에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뒤 기업과 공공기관 대상 공동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헬스케어·공공·보험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별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고 양사가 보유한 파트너 및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AI 도입이 확대되면서 AI 인프라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GPU 인프라 운영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의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노하우와 아크릴의 GPU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별 특화 서비스를 발굴하고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기회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성능 AI 인프라 아키텍팅부터 자원 최적화,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적용까지 연결되는 통합 사업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헬스케어와 공공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4 17:56한정호 기자

[현장] 한국 상륙한 AI 플랫폼 '젠스파크'…3년간 1억 달러 투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475억원)를 투입해 조직과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과 협력해 소버린 AI 구축도 지원한다는 목표다. 웬 상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4일 서울 광진구 본다빈치뮤지엄 능동에서 열린 '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 6.0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3년간 1억 달러(약 1475억원)를 투자해 팀과 파트너십, 사업을 확대하고 가장 최신 AI 기술을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징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케이 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이미슨 파월 최고수익책임자(CRO) 등 핵심 경영진이 모두 자리했다. 투자사 미래에셋과 파트너사 LG유플러스, 마이크로소프트(MS) 실무진들도 참석해 한국 시장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젠스파크는 이날 한국 공식 진출과 함께 차세대 플랫폼 'AI 워크스페이스 6.0'도 발표했다. 사용자 업무 맥락을 기억하는 '세컨드브레인'을 중심으로 AI 디자인·에이전트베이스· 젠메일·젠팀 등 다양한 신기능을 선보였다. 여기에 첫 AI 하드웨어(HW) '세컨드브레인 노트'도 처음 공개했다. "한국은 AI 도입 최전선"…엔터프라이즈 시장 승부수 젠스파크는 한국의 빠른 AI 수용성과 기업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핵심 전략 거점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웬 상 COO는 "지난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업들의 AI 도입 속도에 놀랐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AI에 대한 관심과 실행력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회사는 향후 3년간 1억 달러(약 1475억원)를 투자해 국내 조직을 확대하고 엔터프라이즈 고객 지원 조직과 기술 인력, 컨설팅, 파트너 조직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이미슨 파월 CRO는 "글로벌 차원에서 약 100명을 추가 채용해 컨설팅과 기술 지원, 고객 성공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한국 역시 핵심 투자 대상 시장으로 리셀러, 시스템 통합(SI) 업체 등과의 파트너십을 늘려 고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젠스파크는 현재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부터 최신 AI 모델을 조기에 제공받아 공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AI 인프라와 모델 플랫폼, 에이전트 365 생태계 연동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웬 상 COO는 "우리는 전 세계 모든 AI 모델 제공업체와 협력하길 원한다"며 "한국에서도 모델 기업과 함께 엔터프라이즈 소버린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AI 워크스페이스 6.0 공개…업무 맥락 기억하는 에이전트 젠스파크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플랫폼 AI 워크스페이스 6.0을 발표했다. 단순히 답변만 하는 AI를 넘어 사용자 업무 맥락을 기억하고 이어서 일하는 AI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에릭 징 CEO는 "AI는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모델도 계속 등장한다"며 "사용자가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대신 AI가 가장 적합한 모델을 자동으로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AI 워크스페이스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핵심 기능으로는 세컨드브레인이 꼽힌다. 이는 이메일·캘린더·슬랙·노션·고객관계관리(CRM) 등 다양한 업무 데이터를 하나의 지식 기억 공간으로 통합하는 기능이다. 이를 기반으로 AI가 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개인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필요한 자료를 찾아 후속 작업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미지 생성 수준을 넘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시안,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AI 디자인 기능도 함께 선보였다. 이외에도 여러 업무 시스템 데이터를 연결해 맞춤형 CRM과 대시보드를 자동 생성하는 에이전트베이스, 이메일 작성과 요약을 담당하는 젠메일, 여러 AI 에이전트가 사람과 함께 협업하는 젠팀 환경도 공개했다. 에릭 징 CEO는 "AI 워크스페이스 6.0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올인원 AI 업무 플랫폼"이라며 "사용자는 어떤 AI 모델이 나왔는지 일일이 알 필요 없이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다. 첫 AI 하드웨어도 공개…"AI 기억 시대 연다" 아울러 젠스파크는 자사 플랫폼과 연동되는 첫 AI 하드웨어인 세컨드브레인 노트도 출시했다. 신용카드 크기의 녹음기기인 세컨드브레인 노트는 최대 35시간 동안 회의를 녹음하고 음성을 텍스트와 요약으로 변환해 AI 워크스페이스와 연동한다. 비즈니스 미팅 기록에 더해 이메일·슬랙·노션 등 업무 데이터, 사용자 맥락을 축적해 문서 작성과 후속 업무까지 자동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젠스파크는 서비스 출시 약 1년 만에 연간반복매출(ARR) 2억 5000만 달러(약 3661억원)를 달성했고 현재 7000여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창립 2년 만에 AI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앞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에릭 징 CEO는 "AI는 수많은 도구와 모델을 익혀야 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의 업무를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협업에 집중할 수 있는 AI 워크스페이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4 17:34한정호 기자

현대차·기아, 첫 2분기 매출 80조 돌파…하반기 신차로 반등 노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2분기 합산 매출 8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관세와 부품 공급 차질,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달성한 양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82조 2523억원, 영업이익은 5조 480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과 생산 차질,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 2153억원, 영업이익 2조 8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였다. 기아는 같은 기간 매출 33조 370억원, 영업이익 2조 6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였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엇갈린 대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인센티브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고,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가격 정책과 판매보증충당금 환평가 영향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특히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로 제네시스와 주요 볼륨 차종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까지 겹치며 국내외 생산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 감소로 차종 믹스도 악화됐다. 여기에 미국 IRA 폐지와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다만 현대차는 생산 차질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부품사 공급 이슈는 현재 정상화됐으며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풀체인지, 제네시스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판매 목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 목표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8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를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신형 투싼과 베이온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북미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를 이어가고,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감소 물량을 최대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하반기 실적 반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산업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판매는 6% 가까이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4%를 기록했다"며 "볼륨과 매출에 비해 이익 성장이 다소 아쉬웠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 목표를 유지했다. 김 전무는 "하반기는 전년 대비 10%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아중동 리스크가 일부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이 가능해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EV 수익성 회복을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 일부 수익성을 양보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유럽에서는 EV2, EV3,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가 필요했다"면서도 "하반기에 인센티브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과 상품성 개선을 통해 EV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IR담당 전무도 "2분기에는 EV 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믹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체 수익성은 방어할 수 있다"며 "EV 판매가 늘수록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구조는 아니며 내년 이후에는 EV와 하이브리드 간 수익성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3개월 이상의 백오더를 유지할 정도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EV와 PBV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 기아의 EV 수익성 개선과 하이브리드 확대가 하반기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관세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제품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7.24 17:13김재성 기자

애피어, MGS26서 '에이전틱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전략' 공유

애피어가 '모던 그로스 스택 2026(MGS26)'에서 에이전틱 AI 기반 마케팅 전략과 데이터 활용 전략을 공유해 마케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GS26은 AI와 데이터, 마테크·애드테크를 중심으로 기업의 성장 전략과 실무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마케팅 컨퍼런스다. 애피어는 변화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기업이 AI를 활용해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소개하고 업계 관계자들과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지난 21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MGS26에서 이보혁 애피어 코리아 애드 클라우드 솔루션 세일즈 총괄은 '크리에이티브에서 전환으로: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소재 기반 스케일업'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총괄은 과거 퍼포먼스 마케팅의 핵심이 적합한 사용자를 찾는 타깃팅에 있었다면, 이제는 같은 사용자에게 어떤 광고 소재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광고 제작은 쉬워졌지만, 더 많은 소재를 만드는 것보다 실제 성과를 만드는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특히 이 총괄은 광고 성과를 클릭률이나 다운로드 수와 같은 하나의 지표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사용자의 관심이 클릭과 구매·가입 등 목표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함께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소재의 어느 단계에서 성과가 발생하거나 이탈이 나타났는지 파악하고, 결과 수치에만 의존하지 않은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광고 성과 분석을 실제 소재 개선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접근법도 소개했다. AI가 소재의 형식과 메시지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 성과 요인과 개선점을 파악하고, 캠페인 목표에 맞는 새로운 소재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생성된 소재의 최종 승인과 집행은 마케터가 결정하며, 이후 캠페인 결과는 다시 다음 소재와 광고 운영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이 총괄은 이를 통해 AI가 콘텐츠 생성 도구를 넘어 마케팅 의사결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3일에는 'Habit by Design: 선택받는 앱은 어떻게 유저의 일상에 자리 잡는가'를 주제로 신규 사용자의 관심을 반복적인 이용과 장기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총괄은 앱 다운로드 이후 나타나는 사용자 행동 신호를 분석해 재방문 가능성을 파악하고, 이를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만드는 마케팅 활동으로 연결하는 접근법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뤼튼, 오늘수거, 유심사, 삼삼엠투를 비롯해 G Car와 알바몬 등 애피어와 함께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산업에서 사용자가 서비스를 처음 접한 뒤 일상적으로 다시 찾게 만드는 과정과 장기 고객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실무 과제를 다각도로 다뤘다. 또 단기 다운로드나 신규 가입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축적되는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객 생애가치를 높이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보혁 총괄은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광고 성과를 스스로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실행형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애피어는 앞으로도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확한 마케팅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4 16:4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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