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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오픈AI, 로펌 시장 첫발…범용 AI 확산 신호탄 될까

오픈AI가 국내 대형 로펌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전사 도입 사례를 확보하며 법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성형 AI 활용이 정보기술(IT)과 제조, 금융을 넘어 전문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고도의 전문성과 보안이 요구되는 법률 산업에서도 범용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달 글로벌 리걸 AI 플랫폼 '하비'를 전사 도입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평양은 범용 생성형 AI와 법률 특화 AI를 결합한 'AI 투트랙' 업무체계를 구축했다. 국제 계약 검토와 해외 법령 분석에는 글로벌 리걸 AI 플랫폼 하비를, 국내 판례·법령 검색과 사건 업무에는 엘박스·슈퍼로이어 등 국내 리걸 AI를 활용한다.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번역 등 범용 업무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적용해 업무 목적에 따라 AI를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갖췄다. 태평양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업무 특화 기능인 '챗GPT 워크'를 법률 리서치와 문서 작성, 자료 분석·요약, 해외 법령 및 규제 검토, 아이디어 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반복적인 실무는 AI가 지원하고 변호사를 비롯한 구성원들은 전략 수립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사건 관련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기업용 환경에서 운영된다. 엔터프라이즈급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관리자 제어 기능 등을 제공해 로펌이 요구하는 보안 및 거버넌스 체계를 지원한다. 오픈AI는 이 같은 기능으로 법률 업무에서도 조직 차원의 AI 활용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태평양 도입 사례를 계기로 국내 전문 서비스 산업에서도 AI 기반 업무 혁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전 세계 법률업계에서는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오픈AI 모델을 업무 전반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로펌 윌키 파 앤 갤러거와 영국 로펌 휴 제임스 등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조직 전반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하비 역시 오픈AI 모델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을 통해 활용 중이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 대표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구성원들이 챗GPT 워크를 활용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복잡한 문제 해결과 고객을 위한 더 높은 가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범용 생성형 AI 도입이 단기간에 빠르게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고객의 민감한 사건 정보와 기업 기밀을 다루는 업무 특성상, 기술적인 보안 수준과 별개로 AI 활용에 대한 고객 신뢰와 조직 내부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법률업계 관계자는 "기업용 AI는 일반 서비스보다 보안성이 높지만 로펌은 고객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업종"이라며 "현재로서는 AI 전사 도입을 검토하는 곳이 많지 않고 전반적으로 보안성과 활용성을 함께 살펴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6.08.05 15:21이나연 기자

플리토, 올리브영 찾는 외국인 'AI 통번역'으로 응대한다

플리토가 CJ올리브영에 인공지능(AI) 통번역 솔루션을 공급하며 외국인 고객 경험 강화에 나선다. 플리토는 올리브영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AI 기반 통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도입은 서울, 부산,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핵심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재 주요 매장에서 외국인 고객 응대에 활용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매장 환경에 맞춰 ▲뷰티 컨설팅 특화형 ▲직원용 PDA 앱 탑재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적용됐다. 뷰티 컨설팅 특화형은 광주하남점, N 성수, 압구정로데오점, 센트럴 강남 타운, 경주황남점, 뷰티 맨션 성수 등 주요 매장에 도입됐다. 해당 매장은 K-뷰티 체험형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직원용 PDA 앱 탑재형은 매장 내 전 직원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약 2100개의 계정이 배포됐다. 플리토는 올리브영 상품 및 실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뷰티 도메인 특화 학습을 고도화해 화장품 성분, 제품명 등 전문 용어 번역 품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장 활용도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뷰티 컨설팅 특화형 기준 매장별 평균 사용 횟수는 일 15~20건으로 집계됐다. 영·중·일은 물론 동남아 및 유럽권 관광객 증가에 따른 저자원 언어도 대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러시아 고객 방문 비중이 높은 매장에서는 러시아어 응대가 가능해지면서 올리브영 앱 가입 유도로 이어지는 성과도 나왔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한국 관광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과 함께 언어 장벽 없는 쇼핑 환경을 구축해 의미가 크다"며 "다국어 소통이 필수적인 다양한 산업군과 파트너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8.05 11:35이나연 기자

코히어, 한·일 법인 세운다…"아태지역 소버린 AI 시장 정조준"

코히어가 한국과 일본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확대한다. 기업과 공공기관 소버린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역내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코히어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아태 지역 기술·사업 조직을 지금보다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국내 신규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역내 사업 기반도 네 배로 늘릴 방침이다. 이날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사업총괄책임(CRO)과 장화진 아태지역 총괄 대표 사장이 참석했다. 장화진 사장은 "아태 지역 고객은 지난 1년간 다섯 배로 증가했다"며 "금융서비스와 제조·에너지·기술·공공부문 등 규제가 엄격한 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년간 고객 기반을 세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히어는 한국에 독립 법인을 세워 상시적인 현지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 국내 AI 생태계와 민간 부문의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엔지니어링 인력과 기업 전담 지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후지쯔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일본 규제 환경과 언어·산업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소버린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현지 주요 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싱가포르에서는 공공기관 지원을 늘린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투명성에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AI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현재 후지쯔와 LG CNS·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과학기술청·일본 디지털청 등과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청에는 코히어가 후지쯔와 공동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 '타카네'가 활용되고 있다. 아태 지역 전략은 현지 리더십과 엔터프라이즈급 AI 구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고객이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모델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를 규제·보안 민감도가 높은 산업에 공급한다. 장 사장은 "아태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용 AI 시장 중 하나"라며 "코히어는 역내 현지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확대는 실제 고객 수요와 대규모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제공하며 쌓아 온 신뢰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2026.08.05 10:36김미정 기자

[유미's 픽] 밀린 'z17' 계약 돌아오나…IBM, 3분기 실적·주가 반등 '기대'

IBM이 차세대 메인프레임 'z17' 대형 계약 지연으로 부진했던 2분기 실적을 딛고 3분기 반등에 나선다. 기업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확보를 우선하며 뒤로 미룬 'z17' 계약이 3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커 메인프레임과 연계 소프트웨어 매출이 함께 회복될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올해 3분기 동안 'z17' 판매 확대와 2분기에서 넘어온 대형 계약 체결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를 우선하면서 당시 마무리하지 못한 계약의 체결 시점이 뒤로 밀렸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올해 2분기에 z17 대형 계약이 잇따라 밀리면서 인프라와 연계 소프트웨어 실적도 함께 둔화됐다. IB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었지만, 인프라 매출은 7%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93달러로 5%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Z 메인프레임 판매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 IBM Z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줄었고 메인프레임과 연계된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매출도 9% 감소했다. 고객들이 6월 말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비해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를 앞당기면서 z17 계약과 관련 소프트웨어 도입이 뒤로 밀린 탓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분산형 인프라 매출은 37% 증가했다. 고객들이 IT 투자를 줄이기보다 파워 서버와 스토리지 구매를 우선한 영향으로, 분산형 인프라 수주 잔액은 분기 말 약 5억 달러를 기록했다. z17 출시 시점이 기존 고객의 교체 주기와 어긋난 점도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IBM 메인프레임 고객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장비를 바꾸기보다 한 세대를 건너뛰어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나온 z15 고객이 z16을 건너뛰고 z17로 이동하고, 2022년 출시된 z16 고객은 차기 제품인 z18을 기다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z15 고객은 z17의 핵심 수요층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는 z17 출시와 고객별 검증, 예산 집행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일부 교체 수요가 2분기 매출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BM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메인프레임 고객은 통상 한 세대를 건너뛰어 장비를 교체하기 때문에 z15 고객이 z17의 주요 수요층"이라며 "z17이 예상보다 늦게 나오면서 고객의 교체 일정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그 영향이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z17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IBM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IBM에 따르면 z17의 누적 실적은 같은 출시 경과 시점의 z16보다 약 3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설치 처리 용량의 85%를 차지하는 고객도 용량을 유지하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대체 제품이 마땅하지 않다는 점도 수요 이탈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IBM Z 고객은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코볼 기반 업무 시스템을 하나의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어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또 금융과 공공, 대형 유통기업은 거래량 증가와 보안 기준 강화에 맞춰 일정 시점에 처리 용량을 늘려야 해 장비 교체를 장기간 미루기도 어렵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올해 2분기에서 넘어온 계약 일부는 이미 3분기에 체결돼 주목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종료 이후 지연된 대형 계약 가운데 약 3분의 1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IBM은 미체결 거래의 약 75%가 연말 이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z17 판매가 회복되면 연계 소프트웨어 실적도 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IBM은 메인프레임을 공급한 뒤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 자동화, 보안,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를 장기간 판매하는 구조로, Z 매출 회복이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업계에선 올해 3분기에 IBM의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IBM 주가는 지난달 예비 실적 발표 직후 하루 만에 25% 넘게 급락해 217.07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4일 정규장에서 235.15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급락 전 종가인 290.23달러보다는 19%가량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3분기에 지연된 대형 계약과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매출이 회복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고객들이 AI 서버와 메모리 구매를 계속 우선해 계약 체결이 다시 늦어질 경우 기업의 IT 예산이 AI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크리슈나 CEO는 "2분기에 우리는 충분히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다수의 대형 계약도 예상한 일정에 맞춰 체결하지 못했다"며 "이들 계약이 실적 부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2026.08.05 09:58장유미 기자

적자 늪 美 전기차 루시드…신임 CEO "고강도 처방 불가피"

실적 부진에 빠진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올해 약 2조원 규모 현금 지출 절감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시드는 올해 설비투자에서 5억 달러, 재고에서 최대 8억 달러를 절감하는 방안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등을 합쳐 연간 현금 흐름을 총 14억 달러 개선한다는 목표다.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쓴약과 같은 고강도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CEO는 "우리가 운영하는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며 "현금 소진을 줄이고 핵심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무와 운영 부문 규율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루시드가 선도적인 기술과 뛰어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너무 오랫동안 일관된 실행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루시드의 2분기 매출은 4억 5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손실(EBITDA)은 9억 1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손실은 2.78 달러로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생산과 판매 전망도 낮아졌다. 루시드는 올해 2분기 차량 4774대를 생산하고 3953대를 인도했다. 회사는 앞서 최대 2만 7000대로 제시했던 2026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으며, 연간 생산량과 인도량이 현재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시드는 생산량을 수요에 맞춰 조정해 완성차와 부품 재고를 줄일 계획이다. 판매되지 않은 차량과 부품에 묶인 자금을 회수해 현금 소진 속도를 늦추겠다는 의미다. 절감한 자원은 우버와 추진하는 로보택시 사업과 보급형 중형 전기차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공장에 우선 투입한다. 루시드는 우버·뉴로와 최소 3만 5000대 규모 로보택시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형 전기차는 5만 달러 이하 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만 나폴리 CEO는 제품 완성도를 이유로 중형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과거처럼 개발이 충분히 끝나지 않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루시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 자문사 알릭스파트너스 지원도 받고 있다. 관련 작업은 8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제기된 파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현재 유동성으로 내년까지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지금까지 90억 달러 이상을 지원받았다. 향후 중형 전기차 양산과 로보택시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재고와 적자를 얼마나 빠르게 줄이느냐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8.05 09:58류은주 기자

에이피알, 2분기 영업익 1906억원...전년비 134.5%↑

에이피알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앞세워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를 넘어서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75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2%, 영업이익은 134.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60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1조5273억원)의 약 89% 수준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실적 성장은 화장품·뷰티 사업이 이끌었다. 화장품·뷰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5% 증가한 648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판매 호조와 신제품 확대, 글로벌 유통망 확장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하며 7000억원을 넘어섰고,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두 지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0%에서 올해 68%로 높아졌다. 북미 매출은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6%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 확대와 함께 타깃,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 입점 효과가 반영됐다. 회사는 하반기 코스트코 입점도 앞두고 있어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0.3% 증가한 14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은 1211억원으로 14.5% 증가했고, 기타 지역은 617억원으로 325% 성장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구축한 성장 기반이 유럽 등 신규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글로벌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며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해 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8.05 09:51안희정 기자

AI 검색도 마케팅 채널…롯데백화점, GEO 마케팅 추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여행 정보 탐색 방식으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변하고 있다. AI가 추천하는 정보에 자사 콘텐츠를 노출하기 위한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글로벌 여행시장 조사기관 포커스라이트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객의 56%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한 번 이상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Z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72%에 달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단계별 외국인 관광객 맞춤 마케팅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여행 준비 단계에서는 GEO 마케팅을 추진한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여행이나 쇼핑을 추천할 때 롯데백화점 정보를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작업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AI가 브랜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체 솔루션 '골든노트 인덱스'가 적용된다. 이 솔루션은 롯데그룹의 벤처캐피탈(CVC) 롯데벤처스가 운영하는 그룹 통합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유니콘밸리'를 통해 출발한 '리테일 AI솔루션 태스크포스(TF)'가 개발했다. 솔루션은 웹페이지의 정보를 AI 친화적인 형태로 구조화하고, 매장 안내와 외국인 고객 혜택 등 핵심 콘텐츠를 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 등 4개 언어로 최적화해 생성형 AI가 브랜드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행 중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대홍기획과 협업해 OOH(옥외광고) 마케팅을 진행하며 AI 검색을 새로운 고객 유입 채널로 활용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성수·홍대 등 주요 관광 거점에 생성형 AI 검색을 유도하는 광고를 운영한다. 관광객이 광고를 통해 생성형 AI에서 쇼핑 혜택이나 관광 정보를 검색하면, AI가 롯데백화점의 쇼핑 혜택과 관광객 전용 서비스, 인근 점포 정보를 맥락에 맞춰 추천한다. 예를 들어 관광객이 AI에 '서울 쇼핑 혜택'이나 '잠실 실내 관광지' 등을 검색하면 AI가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이나 '롯데타운 잠실'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APP)에 선보인 AI 쇼핑 챗봇 '더스틴(Dustin)'에 올해 4월부터 다국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하며, 백화점 정보는 물론 인근 쇼핑·관광 코스까지 외국인 고객의 언어로 안내한다. 외국인 방문이 많은 주요 점포에는 서비스 이용 QR코드를 비치해 별도 앱 설치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음성 인식 기반 AI 대화 기능도 추가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여행 정보를 탐색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롯데백화점도 외국인 고객의 새로운 행동 패턴에 맞춘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09:43김민아 기자

AMD "내년 데이터센터 사업 두 배 이상 성장 전망"

AMD가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데이터센터 사업이 올해 대비 두 배(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차세대 에픽(EPYC) 서버 CPU와 인스팅트 MI450 GPU를 결합한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Helios)'의 본격 양산을 기반으로 서버 CPU와 AI GPU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에픽 CPU와 인스팅트 GPU 가속기는 모두 회사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내년에는 헬리오스를 중심으로 대형 고객사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AI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는 내년 올해 대비 70% 이상 성장하고, 데이터센터 전체 사업은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사 수 CEO는 서버 CPU 사업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버 CPU는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증가하고 있지만 물량 증가폭이 더 크다"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웨이퍼와 패키징, 기판 등 공급망 전반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헬리오스는 3분기 말부터 출하를 시작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초기 도입 고객으로는 오픈AI, 메타, 앤트로픽 등이 거론됐다. 리사 수 CEO는 "헬리오스는 3분기 말부터 출하를 시작하며 관련 매출은 4분기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팅트 MI 시리즈 GPU는 경쟁 제품보다 더 많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리사 수 CEO는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과 수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내년 필요한 HBM 공급에 대한 충분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MD는 장기적으로 에이전틱 AI가 서버 시장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사 수 CEO는 "2030년 전체 서버 시장 규모는 2천200억 달러(약 30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에이전틱 AI 서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 '베니스(Venice)'는 범용 서버는 물론 에이전틱 AI와 AI 프런트엔드 노드까지 모두 겨냥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AI 가속기 사업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리사 수 CEO는 "데이터센터 AI 사업은 서버 CPU와 AI GPU가 서로 보완적인 구조를 이루면서 두 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올해는 서버 CPU 공급이 부족했지만 내년에는 수요 예측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공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2나노급 공정을 적용하는 '베니스' 역시 칩렛 구조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5 09:39권봉석 기자

[AI 고속도로] 코어위브, 인도네시아 AI 데이터센터 구축한다…아시아 확장 시동

코어위브가 인도네시아에 첫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동남아를 거점으로 글로벌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에 총 3개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 시설의 계약 전력 규모는 총 360메가와트(MW)로, 코어위브가 직접 소유·운영할 예정이다. 시설은 오는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된다. 이번 투자는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코어위브의 AI 클라우드 사업을 동남아까지 확대하는 첫 행보다. 회사는 현지 연구기관·스타트업·기업 공략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대상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의 AI·클라우드 투자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집중되는 동남아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은 오는 2031년 약 60억 8000만 달러(약 8조 6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어위브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대표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범용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 인프라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를 의미한다. 특히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프라 기업으로서 첨단 GPU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며 기업들에게 컴퓨팅 자원을 제공 중이다. 회사는 오픈AI·앤트로픽·메타 등 주요 AI 기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메타와 210억 달러(약 3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장기 계약을 잇달아 확보했다.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4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가동 전력은 1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3.5GW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아시아에서도 자체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게 된다. 이번 소식에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16% 상승 마감했다. 최근 클라우드와 반도체주 전반의 강세도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선 주가가 약 20% 상승한 상태다. 코어위브는 공격적인 IT 장비 투자도 이어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310억~350억 달러로 상향했으며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코어위브는 "인도네시아는 AI 교육과 디지털 역량 향상에 적극 나서면서 글로벌 기술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확장을 통해 아시아 전역 AI 네이티브 기업과 정부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5 09:24한정호 기자

MS, 보안 취약점 포상금 2천만달러 '역대 최대'…AI가 제보 증가 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년간 전 세계 보안 연구자들에게 지급한 보안 취약점 신고(버그 바운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취약점 발굴이 활발해지면서 제보 건수가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보상 규모도 함께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일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총 연구자 562명에게 2천만 달러(약 285억원) 이상 지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이번 기록 경신에는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2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 범위를 확대하며 '기본 범위에 포함(In Scope By Default)'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취약점이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에 직접적이고 입증 가능한 영향을 미칠 경우 해당 코드가 제3자 소프트웨어(SW)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속해 있더라도 보상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더 많은 취약점이 보상 범주에 들어오면서 지급액이 늘어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정책 도입 이후 기존 기준으로는 보상받지 못했을 사례들에 대해 추가로 80만 달러가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사 보안 연구 대회이자 현장 해킹 행사인 '제로 데이 퀘스트(Zero Day Quest)'를 통해서도 230만 달러가 별도로 지급됐다. 올해 제보 건수가 급증한 데에는 AI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판단이다. 회사는 특히 하반기에 접수된 취약점 보고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보안 연구를 지원하는 AI 활용 증가를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내부에서도 고급 AI 모델을 취약점 탐지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동시에 외부 연구자들 역시 AI 도구를 이용해 더 많은 버그를 더 빠르게 찾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가 공격자뿐 아니라 방어자와 연구자 모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패치와 대응 부담도 함께 커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월간 보안 업데이트인 '패치 화요일(Patch Tuesday)' 수치에도 반영됐다. 지난달에는 622건의 취약점이 수정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6월의 206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4월에는 165건, 5월에는 137건이 보고되며 이미 이례적인 증가세가 감지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디바이스 부문 경영진도 기록적인 패치 규모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내부 연구와 외부 버그 바운티 활동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취약점 발견 속도 자체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연구자 562명에게 2천만 달러 이상 상금과 표창이 수여되는 등 기록적인 성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보안 연구 커뮤니티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보안은 팀워크가 중요한 분야로 취약점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되는 모든 취약점은 고객에게 악용되기 전에 위험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인 버그 바운티 제출 방식과 공동 취약점 공개를 통한 협업, 제로 데이 퀘스트와 같은 이니셔티브 참여 등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연구자들은 전 세계 고객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보고서를 제출하고 과제에 참여하며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협력해준 모든 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8.05 09:23남혁우 기자

SKT, 2분기 영업이익 5660억원...전년비 67.3%↑

SK텔레콤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4조 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침해사고에 따른 일시적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개선된 수익성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170억 원, 영업이익 4277억원, 당기순이익 3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사업 영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관련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했다. 생성형 AI 활용이 전 산업으로 확산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 등 핵심 요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기가와트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통신사업은 고객생애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고객층 발굴, 차별화된 캠페인 등 효율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정화된 시장 환경에서도 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했다. 박종석 SK텔레콤 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T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5 09:19박수형 기자

위세아이텍-콴엔터테인먼트, 유튜브 분석 플랫폼 맞손

위세아이텍(대표 김다산, 이제동)이 콴엔터테인먼트와 유튜브 채널 운영을 데이터 기반으로 지원하는 신규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위세아이텍은 콴엔터테인먼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유튜브 데이터 기반 서비스 '튜밋(Tumeet)'의 정식 출시와 시장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유튜브가 기업과 아티스트의 핵심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데이터를 활용해 채널 운영 전략을 정교화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뤄졌다. 양사는 위세아이텍의 AI·데이터 분석 기술과 콴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산업 이해도 및 현장 네트워크를 접목해 실제 운영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세아이텍이 선보일 예정인 '튜밋'은 유튜브 전반의 흐름과 개별 채널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채널 운영자가 다음 실행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서비스는 최신 유튜브 트렌드와 급부상 키워드를 제공하며, 채널 연동 시 맞춤형 대시보드를 통해 주요 성과 지표, 시청자 반응, 댓글 데이터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영상 제작과 채널 운영 실무를 돕는 AI 기능도 탑재해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튜밋은 트렌드 탐색, 채널 진단, 실행 전략 수립까지 이어지는 유튜브 운영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세아이텍은 그동안 축적한 AI·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채널 분석 기능과 인사이트 제공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위세아이텍은 실제 유튜브 채널 운영 현장에서 '튜밋'을 다방면으로 검증하고, 현업 요구를 빠르게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콴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채널 운영에 '튜밋'을 적용해 채널별 특성과 시장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성과 관리 체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도출한 의견과 개선점을 위세아이텍에 전달하며 서비스 고도화에도 힘을 보탠다. 양사는 앞으로 ▲'튜밋'의 성공적인 출시와 시장 확산을 위한 공동 마케팅 및 대외 협력 ▲엔터테인먼트 업계 실무 경험과 유튜브 운영 환경을 반영한 서비스 검증 및 기능 개선 ▲소속 아티스트 채널의 데이터 기반 운영과 콘텐츠 전략 수립 ▲양사 기술·콘텐츠·채널·네트워크를 연계한 신규 서비스 및 공동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장형철 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개인별 추천 알고리즘 영향으로 사용자마다 접하는 콘텐츠가 달라져, 유튜브 전체에서 어떤 주제와 형식이 주목받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튜밋은 현재 유튜브에서 부상하는 흐름과 각 채널 반응을 함께 분석해 콘텐츠 기획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 채널에 직접 적용해 현장 경험을 축적하고, 콘텐츠 제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다산 위세아이텍 대표는 "채널 운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더 많은 수치가 아니라, 지금 어떤 콘텐츠가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다음에 무엇을 시도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실질적 인사이트"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콴엔터테인먼트의 현장 노하우를 튜밋에 반영하고, 아티스트와 기업 모두가 콘텐츠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기획과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5 07:30남혁우 기자

정부, '모두의 AI' 공모 일주일 연장…연내 출시는 유지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사업자 모집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비스 출시 시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 공모 마감일은 오는 11일에서 18일로 일주일 늦춰졌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정 일부가 바뀌면서 이같은 일정 변경이 이뤄진 것이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선정한 민간 사업자가 국산 AI 모델 기반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외산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국민 간 AI 이용 격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카카오와 LG유플러스, 네이버, SK텔레콤, KT는 공모 요건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일정과 비용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해 접수 마감에 가까워져야 최종 참여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선 서비스 구축 일정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약 4개월 안에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연동을 마쳐야 한다. 대규모 이용자 유입에 대비한 성능 시험과 보안 점검도 같은 기간에 진행해야 한다. 국산 AI 모델 활용 기준도 기업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한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사용하고 다른 국산 모델도 일정 비율 활용하도록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정해진 국산 모델 사용 비중을 맞추면서 이용자가 체감하는 답변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가 기존 상용 서비스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야 국민 이용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컴퓨팅 자원으로 실제 이용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쟁점이다. 정부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12장을 선정된 2~3개 사업자에게 나눠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지원받은 GPU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필수 기능을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이용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기업이 자체 비용으로 추가 인프라를 확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공모 기간이 일주일 늘어났지만 정식 서비스 출시 일정은 연내로 유지된다. 사업자 선정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실제 개발과 성능 검증에 투입할 수 있는 기간은 더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컨소시엄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모 마감이 임박해서야 최종 참여 구도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7:27김미정 기자

"레이밴 메타보다 낫네?"...9만원 AI 안경, 호주서 완판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10만원 이하 가격대로 등장하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에서는 8만원대 AI 스마트 안경이 출시 직후 전국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기가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 등에 따르면, 호주 K마트가 선보인 '안코(Anko) AI 카메라 글래스'가 89호주 달러(약 9만 원)에 출시된 직후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다. 이 제품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69만원부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진 촬영과 1080p HD 영상 녹화, AI 어시스턴트, 음악 재생, 핸즈프리 통화 등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안경에는 중국 AI 플랫폼 '헤이시안(HeyCyan)'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메타 제품보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핵심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판 사례가 AI 스마트 안경이 얼리어답터용 기기를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 표시등이 장착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변 사람이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촬영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시민단체 디지털 라이츠 워치 정책 책임자 톰 설스턴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을 '프라이버시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과 제도가 웨어러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크리에이터들이 유사한 기기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촬영하거나 괴롭힌 사례도 있었다며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OAIC)도 스마트 안경 확산에 따른 국민 우려를 인지하고 관련 기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성공은 AI 스마트 안경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레이밴 메타를 비롯한 스마트 안경 누적 판매량이 전 세계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AI 기능 강화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 역시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촬영 표시 LED가 가려질 경우 녹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했으며,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공군과 뉴욕 법원, 세계적인 해커 행사인 'DEF CON' 등 일부 기관과 행사에서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스마트 안경 착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K마트는 "안코 AI 카메라 글래스는 점차 보편화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04 17:08안희정 기자

잘나가는 베트남 키우고, 주춤한 인니는 바꾸고...롯데마트 해외 전략 보니

롯데마트가 해외 시장 성장 단계에 맞춰 국가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에서는 3년 만에 출점을 재개하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반면, 성장세가 둔화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존 점포를 하이브리드 매장으로 재편해 수익성과 점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년 만에 출점 재개…베트남서 외형 확대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북부 박장시에 현지 17호점 '박장점'을 개점했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호치민 등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해 왔다. 이번 출점으로 북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하노이 도심에 머물렀던 출점 범위를 주변 주요 도시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장점은 생활밀착형 점포로 기획됐다. 1층 쇼핑 공간은 영업면적 약 1940㎡(580여 평) 규모의 중소형 매장으로 취급 상품의 약 89%를 먹거리로 구성한 그로서리 전문 모델을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박장점 개점으로 지난달 9일 남부 떠이닌에 16호점을 개장한 지 3주 만에 신규 점포를 열게 됐다.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 이후 약 3년간 멈췄던 출점을 올해 다시 가동한 것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1분기 할인점 부문 베트남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13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169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베트남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18%를 기록했다. 식품·비식품 등 전 상품군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점포에도 국내에서 검증한 그로서리 중심 운영 방식을 접목하고 있다. '그랑그로서리'는 전체 영업면적의 대부분을 식료품과 즉석조리 상품으로 구성해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한 점포 모델로, 롯데마트가 2023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베트남 다낭·나짱점 등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재단장한 이후 매출이 31% 이상 증가했다. 기존점 혁신 승부수…인니선 '하이브리드' 선봬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도매형 매장 36곳과 현지 업체와 차별화한 한국식 소매형 매장 12곳 등 총 48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도매점은 호텔·레스토랑·카페(HORECA) 사업자와 소매상을 대상으로 대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돼 일반 소비자의 상품 선택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일부 도매형 매장에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소매 콘텐츠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도매 고객을 유지하면서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혀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발리점은 올해 2월까지 누적 매출과 고객 수가 전환 전보다 각각 43%, 241% 증가했다. 지난 2월 재단장한 마타람점도 개점 후 한 달간 매출이 이전보다 60% 늘었으며 고객 수는 약 4배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한 상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5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81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비효율 점포도 정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6월 30일 반둥시 페스트링크 쇼핑몰에서 운영하던 소매형 매장을 영업 개시 12년 만에 폐점했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현지 점포를 폐점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유동인구 감소와 상권 부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영업을 종료한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매장은 기존 도매점에 K그로서리 등 소매 콘텐츠를 결합해 일반 소비자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리뉴얼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상권과 점포 여건 등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4 16:58김민아 기자

[기고] K-AIDC 국가전략사업, '출연연 중심의 통합 실증' 추진을 제안한다

지난 7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국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AIDC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축 중 하나인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AI 반도체, 피지컬 AI와 함께 대한민국 국가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 18.4GW 규모의 AIDC 인프라 조성, 범부처 차원의 금융 지원, 글로벌 패키지 수출산업화 TF 구성 등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보여준 정책 당국의 결단과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에 정중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특히 출범식 직전에 발표된 글로벌 IB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AI 인프라 가치 사슬 분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건 스탠리는 AI 인프라를 단순한 장비의 집합이 아닌 '①반도체 공정 → ②프로세서(NPU) → ③서버 구성요소(CXL/메모리) → ④서버 통합 → ⑤네트워크 → ⑥내부 전원/냉각(액침냉각) → ⑦외부 전원 및 계통망'이라는 7개 가치 사슬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초연결 체계로 정의했다. 올바른 국가 R&D와 전략산업 정책이 추진되려면, 이처럼 가치 사슬 단계별로 핵심 기술을 명확히 분류하고 각 기술에 대한 우리의 객관적 기술 수준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추진돼 온 수많은 대형 R&D 사업 방식은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연구개발, 기반조성, 인력양성, 표준화라는 형식적인 틀로 사업을 잘라내고, 그 안에서 소형 연구 과제를 나눠서 지원해 연구를 하고 과제 종료로 끝내는 방식이 반복돼 왔다. 여기에 범부처·다부처 사업이라는 명목하에 부처별 예산 한도(실링)에 맞춰 과제를 쪼개다 보니 기술이 개별화·파편화되는 현상을 숱하게 목도했다. 자율주행차, 5G, 제조 혁신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들이 그러했다. 창대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로 통합되지 못한 성과물은 개별 파편으로 남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아무도 찾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곤 했다. 이러한 관행적 사업 추진 방식은 치열한 글로벌 AI 패권 전쟁 속에서 더 이상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다. 5년, 10년씩 연구 기간을 늘려 잡고 사업이 끝나면 제대로 된 성과 분석도 없이 2단계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연구비 확보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AIDC 사업의 본질은 파편화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을 통한 핵심 기술 및 개발 결과물의 완벽하고 신속한 검증에 있다. 우리 기술과 제품에 대한 확실한 실증 레퍼런스 확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가 AIDC 사업 구축과 실증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중국 화웨이는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서 자체 NPU(어센드)와 초고속 네트워크 연동을 기반으로 완결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냈으며, 지난 7월 17일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박람회(WAIC)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전격 공개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제3세계 중심의 '소버린 AI' 시장을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선점하려 하고 있다. 화웨이 사례와 중국 중심의 소버린 AI 확산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엄중한 경고다. 7월 25일 대통령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발표와, 브라질·칠레 등 남미 순방을 통한 '소버린 AI 글로벌 협력' 구상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도 K-AIDC의 독자적 구축과 해외 진출은 매우 철저하고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 이 같은 시급성을 극복하고 완성도 높은 시스템 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AIDC 풀스택 기술개발 및 통합 실증 사업의 중심'에 세우는 것을 제안한다. 반도체·공정(KIST), AI 칩/SW(ETRI), 슈퍼컴 운영(KISTI), 액침냉각(KIMM), 초고압 전력망(KERI), 분산전원(KIER) 등 7개 가치 사슬 전반의 원천기술과 테스트베드를 모두 보유한 집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 연합체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민간 기업이 타 계층의 기술적 리스크까지 끌어안고 풀스택을 직접 통합·검증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렇다고 정부 행정조직이 직접 기술적 통합을 관리·감독하는 데에도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다행히 2026년은 지난 30년간 출연연을 파편화된 과제 수주 경쟁에 옭아매었던 PBS(프로젝트 기반 시스템)가 사실상 폐지되고 국가 대형 전략연구 체제로 전면 전환된 원년이다. 이에 정부에 정중히 제안한다. PBS 폐지에 따른 '첫 번째 국가전략연구 임무 사업'으로 「K-AIDC 풀스택 통합 실증 사업」을 전격 지정해 주시기를 바란다. 출연연 연합체가 이 막중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예산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수반돼야 한다. 과기정통부 내부의 관행적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고, 관련 출연연을 하나로 묶는 '국가 AIDC 전략연구단'을 즉시 가동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연연이 중심이 되어 국산 NPU 적용 비율을 50% 이상으로 탑재한 '액침냉각-NPU-수전망 모듈형 AIDC 레퍼런스'를 3년 이내에 단기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시스템을 통합해야 한다. 그리고 PUE(전력효율)와 상호 호환성을 정밀 검증·보증하는 '국가 공인 실증 센터'로 작동하게 해야 한다. 출연연의 엄격하고 공인된 레퍼런스가 확보될 때 비로소 국내 팹리스, 전력기기, 냉각 설비 기업들이 하나의 검증된 패키지로 글로벌 소버린 AI 시장에 정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관행적인 대형 R&D 기획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할 때다. PBS 폐지 시대를 맞이한 출연연의 첫 번째 국가 전략 임무로서 K-AIDC 시스템 통합을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는 정부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2026.08.04 15:42김태진 컬럼니스트

美, 中로봇 수입금지…"韓, 중장기 반사이익 기대"

미국이 중국 첨단 로봇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한국 로봇 기업들의 수혜는 단기에는 제한될 전망이다. 다만 제재 대상이 확대될 경우 중장기에는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큰 두산로보틱스와 로보티즈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美FCC "외국 정보기관 감시·공격 수단 될 수 있어"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보행 로봇 신규 모델에 대해 미국 시장 판매에 필요한 장비 승인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국가 안보다. 이들 로봇이 외국 정보기관의 감시·공격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봤다. FCC는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가 미국인과 주요 산업시설을 감시하거나 외국 정보기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로봇 통신망이나 제어 시스템이 해킹되면 외부에서 로봇을 탈취해 공장과 연구소, 군사시설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형식상으로는 외국산 제품 전체가 대상이지만, 로이터통신은 "사실상 중국 업체를 겨냥했다"며 "외국산 드론 및 라우터 금지 조치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비(non) 중국계 공급업체를 제한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장 먼저 상용화해 미국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 중인 유니트리와 유비텍, 에지봇 등 중국 로봇 기업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를 인용해 "이번 로봇 금지 조치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는 유니트리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 로봇, 협동로봇·부품이 주력…당장은 영향 제한적" 이번 제재는 휴머노이드, 4족보행 로봇, 로봇청소기 등에 적용된다. 이 때문에 국내 로봇 기업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뉴로메카, 로보티즈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은 주로 협동로봇·산업용 로봇 또는 액추에이터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규제 품목과 겹치는 지점이 작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 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미국 제재는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 로봇 등 첨단 로봇이 주된 대상"이라며 "협동로봇이 주력인 국내 로봇 업계에는 수혜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가 확산되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로봇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로봇 완제품만 제재하지만 미국 내에서 소재나 부품으로 규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며 "이 경우 국내 부품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확대 시 두산로보틱스·로보티즈에 호재 향후 미국의 제재가 협동로봇과 액추에이터 등 부품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 시장 노출도가 높은 두산로보틱스와 로보티즈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두산로보틱스의 북미 매출(1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북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도 290% 성장한 177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배경은 원엑시아(ONExia) 인수와 글로벌 고객 수주 확대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북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했다. 현재 북미 자동화 솔루션 초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엑시아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수출 주도형 로봇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389억원 가운데 100억원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로보티즈는 10여 년 전부터 자사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의 FCC 인증을 획득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규 액추에이터 라인업과 '로봇핸드' 제품도 FCC 인증을 획득했고, 휴머노이드 플랫폼도 현재 FCC 인증 절차를 밟는 중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뢰성이 보장된 로봇 핵심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으로 로보티즈의 북미 매출 확대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4:42진운용 기자

넷플릭스 "콘텐츠 몰입도, 광고 몰입도로 이어져"

넷플릭스가 단순 도달률을 넘어 '주목도'가 광고 성과 측정의 핵심 지표로 떠올랐다며, 자사 콘텐츠에 대한 높은 몰입감이 광고 주목도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마케팅 컨퍼런스 '맥스 써밋 2026'에 참여해 변화하는 광고 환경 속 '주목'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 효과로 연결하는 광고 인사이트를 소개했다고 4일 밝혔다. 써밋은 미디어 콘텐츠 그룹 모비데이즈가 주최하는 마케팅 컨퍼런스다. 올해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광고와 마케팅의 본질적인 역할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난 3일 개최됐다. 강연자로 나선 김민석 넷플릭스 광고사업 팀장은 '주목에서 연결로'를 주제로, 주목도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넷플릭스 광고 접근법을 강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회원의 84%는 콘텐츠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이같은 '주목'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도가 높은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제품 검색과 구매 등 소비자 행동 전반에 걸쳐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자체 조사 결과, 넷플릭스 광고를 본 시청자 74%가 제품 검색이나 구매 등 행동을 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칸타와 넷플릭스 공동 연구에 따르면, 넷플릭스 브랜드 인지도와 최초 상기도 역시 타 디지털 비디오 매체 대비 3.3배 높은 비용 효율성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주목도는 기존의 도달률이나 총시청률(GRP)보다 브랜드 효과를 더 잘 설명하는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김 팀장은 "마케팅 본질적인 역할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주목을 얻지 못한 광고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노출이나 도달률이 아니라, 소비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보고 브랜드와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했는지가 광고 성과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기업 화두가 '얼마나 많이 보여졌는가'보다 '얼마나 제대로 보여졌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넷플릭스 콘텐츠 주목도가 광고 주목도로 이어지고, 이에 광고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를 찾는 사람들은 '내가 이 콘텐츠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적극적 시청자”라며 “이들의 몰입은 콘텐츠에서 멈추지 않고 광고 시청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2026.08.04 13:57홍지후 기자

와디즈, AI가 펀딩 스토리 초안 짜준다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메이커의 펀딩 프로젝트 스토리 작성을 도와주는 AI 에이전트 '와이(WAi)'에 새 기능인 '스토리 생성 AI'를 추가했다. 4일 회사에 따르면, 스토리 생성 AI는 메이커가 제품의 특징과 주요 정보를 입력하면 WAi가 이를 바탕으로 와디즈 프로젝트에 적합한 스토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PC에서 '프로젝트 만들기' 화면의 '스토리 생성 AI로 초안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착용감을 강조한 안경 제품을 준비 중인 메이커가 핵심 특장점과 타깃 고객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 WAi는 이를 분석해 “매일 무거운 안경에 지친 당신에게”와 같은 도입부로 시작하는 스토리 초안을 제시한다. 메이커는 이를 제품 특성에 맞게 보완해 프로젝트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다. 와디즈는 지난 4월 AI 에이전트 WAi와 통합 운영 공간 '메이커 홈'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운영 환경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WAi가 알림신청 확대, 유입 채널 점검, 운영 전략 수립 등 프로젝트 운영 과정의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스토리 생성 AI를 통해 프로젝트 개설 초기의 콘텐츠 작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메이커가 아이디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펀딩 프로젝트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와디즈 측은 “스토리 생성 AI를 통해 더 많은 메이커가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프로젝트로 구체화하고, 오픈 이후에도 WAi의 데이터 기반 가이드를 활용해 실제 펀딩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2026.08.04 13:50백봉삼 기자

국내 전기차는 세제 지원 빠졌는데…中, 獨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정부가 국내 자동차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액공제를 신설했지만 전기차 완성차는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처음으로 수입차 제조국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정책과 시장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은 19만 85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8.7%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이 26.8%에서 35%까지 확대됐다. 수입차 전체 기준으로도 변화는 뚜렷하다. 제조국 기준 중국산 차량은 상반기 7만 9444대가 등록돼 점유율 4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독일을 제치고 수입차 제조국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모델 Y·모델3 공급 확대와 BYD 씨라이언7·돌핀, 폴스타4 등의 신규 모델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KAMA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고유가,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 등이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를 비롯해 일부 친환경차 세제 지원 조정 방안이 담겼다. 반면 생산 측면에서는 이차전지와 AI 로봇 부품 등을 대상으로 한 국내생산세액공제를 신설하고, 업무용 전기·수소차 감가상각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조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업계는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부품 중심의 생산 지원을 확대하는 반면 완성차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지원 정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도 제기된다.

2026.08.04 13:38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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