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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성장세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매출 신기록·수익성 동시 확보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AI 제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25%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컴은 3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986억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407억 원으로 23.3% 늘었다.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2분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521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3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7%에 달했다. 연결 기준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천836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한컴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AI 사업 성장을 꼽는다. 한컴의 올해 상반기 AI 제품 누적 매출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특히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전체 실적을 돌파하며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AI 부문 매출 목표를 315억원으로 제시한 상태다. 현재 흐름이 유지될 경우 AI 매출 비중은 연간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띄는 점은 AI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컴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1.5%,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7%를 기록했다. 올해 제시한 연간 목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28.6% 수준으로, 현재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이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무 건전성도 강화됐다.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1천1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20억 원 대비 약 430억원 증가한 수치다. 연결 기준 유동성 자산은 1천853억원 수준이다. 한컴은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한 AI 확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기업 등을 포함해 약 20만 곳에 이르는 고객군을 대상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기업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 제품을 도입한 비율은 지난 3월 말 4.2%에서 6월 말 6.2%로 상승했다. 회사는 이러한 고객 기반을 토대로 차세대 성장 동력인 '에이전틱 OS'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에이전틱 OS는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통합적으로 생성·운영·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정 거대언어모델(LLM)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통합, 온톨로지,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해 여러 AI 모델과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컴은 올해 4분기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과 상용 버전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부터 국내 시장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폴란드 기업인 7불스(7Bulls)와 알고마인(Algomine) 등과 함께 유럽연합 인공지능법(EU AI Act) 및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 요구사항을 반영한 에이전틱 OS 개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기술과 사업 확대에 적극 투자하면서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OS 상용화를 계기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30 10:02남혁우 기자

"中 업체, 막대한 돈 쏟는다"…벤츠 CEO, 가격전쟁 경고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켈레니우스 CEO는 핀란드 헬싱키 인근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벤츠 S클래스와 G클래스 등이 포진한 자국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치열한 경쟁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신차를 잇달아 빠르게 출시하면서 업체들의 존립마저 위협할 정도의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뿐 아니라 포르쉐, BMW,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도 판매 감소를 겪고 있으며,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장기화한 부동산 위기로 고가 제품 구매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고급차 시장도 축소됐다. 다만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모델 등이 포함된 최상위 고급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켈레니우스 CEO는 강조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회사 라인업의 하위 가격대 판매를 강화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GLA를 공개하기 위해 핀란드를 찾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A를 완전 전기차를 포함한 여러 구동 방식으로 출시한다. 전기차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57㎞를 주행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30일부터 주문을 받으며 가격은 약 4만 8600유로부터 시작한다. 이번 출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약화한 데다 고가 차량에 집중해온 전략으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 침체에 더욱 크게 노출된 만큼, 회사는 GLA와 같은 모델을 통해 고객 기반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약 180만대였던 연간 승용차 판매량을 중기적으로 200만대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2분기 판매량이 30% 감소한 데 대응해 독일을 중심으로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켈레니우스 CEO는 "핀란드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감소 폭이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부진과 비교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가격을 “가능한 한 신중하고 재무적으로 건전한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설계된 GLA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신형 GLA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 높이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신형 GLA에 대해 “포식자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6.07.30 09:52류은주 기자

쿠팡로지스틱스, '쿨링포그' 전국 확대 설치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작업공간 등에 '쿨링포그'를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CLS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물류 작업 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냉기 유출 방지커튼과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을 결합한 '차폐식 대형 냉방 구역'을 전국 서브허브(택배분류터미널) 등에 설치했다. CLS는 개방형 구조의 작업자를 위해 주변온도를 낮추는 안개 분사 시설인 '쿨링포그'에 대한 테스트도 동시에 진행했다. 쿨링포그 가동 전후 안면부 피부 표면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피부 표면 온도가 3도 이상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약 7μm(마이크로미터) 이하 크기의 미세 물입자를 안개처럼 분사하는 쿨링포그는 일반적인 사람 머리카락 굵기(약 70~100 μm)의 10분의 1 이하 크기의 물입자가 공기 중에서 빠르게 증발하며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춘다. CLS는 맞춤형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 배송캠프 작업 특성에 맞춘 쿨링포그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붕이 직사광선에 노출된 캠프의 경우 현장 상황에 맞춰 지붕에도 쿨링포그를 설치하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작업자의 피부에 닿은 미세 물입자가 피부 표면 온도를 낮추는 것과 같은 원리를 지붕에도 적용해 작업장 표면 온도를 낮추는 테스트다. 또 CLS는 지난 6월 전문 의료진이 직접 배송캠프에 방문해 위탁배송기사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방법 상담과 CLS가 전액 지원하는 건강검진 예약 독려 등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CLS는 업계 최초로 KMI한국의학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위탁배송업체 소속 배송기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LS 관계자는 "업계 최초 차폐식 대형 냉방 구역 운영, 전문 의료진이 관리해주는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위탁배송업체 소속 택배기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탁배송업체 소속 배송기사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0 09:48박서린 기자

팀스파르타, 스파르타 빌더스 CTO에 '손현태' 개발자 선임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가 카카오·우아한형제들 출신 손현태 개발자를 자회사 스파르타 빌더스 CTO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업의 AI 전환(AX)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AX 솔루션 기업으로 더 빠르게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입은 기업들이 AI 교육과 개념검증(PoC)을 넘어 실제 시스템 구축과 운영까지 포괄하는 통합 AX를 요구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팀스파르타는 자체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구축 역량을 키워, 교육부터 기술 개발, 구축, 운영까지 연결하는 AX 사업 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손현태 신임 CTO는 카카오와 우아한형제들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맘편한세상 CTO를 역임하는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했다. 대규모 서비스 개발과 AI 시스템 구축은 물론 기술 조직 운영 역량까지 고루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손 CTO는 팀스파르타의 AI 기술 연구개발 조직인 'AX Ops(옵스)' 리드와, 기업용 AX 솔루션 전문 자회사 스파르타 빌더스 CTO를 겸임한다. 두 조직을 총괄하며 AX 옵스가 개발한 핵심 AI 기술을 고객 환경에 맞게 다듬고, 스파르타 빌더스를 통해 구축과 운영까지 연결해 자체 기술이 비즈니스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되도록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AX 옵스는 핵심 AI 기술 연구개발 조직이다. 자체 개발한 초경량 언어모델 'K-AX 스파르탄 1.8B'는 최근 과기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K-AI 리더보드'의 초고난도 추론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향후 이를 대형화한 'K-AX 스파르탄 122B' 기반의 폐쇄망 전용 AI 코딩 에이전트 'AX 포트리스'도 개발해 금융·공공 등 보안이 중요한 기업의 AI 개발 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스파르타 빌더스는 AX 옵스가 개발한 기술을 고객사의 업무 환경에 적용하는 전문 조직이다. 개념검증부터 시스템 구축(SI), 운영 및 성능 개선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도입 이후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다. 실제로 SK스퀘어에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를 파견해 현업과 함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배포하는 등 고객 밀착형 AX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손 CTO는 이런 구축·실행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손현태 CTO 합류는 팀스파르타가 AI 교육을 넘어 통합 AX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를 계기로 AX 옵스의 연구개발 역량과 스파르타 빌더스의 구축·운영 역량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 기업의 AX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 AX 솔루션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현태 스파르타 빌더스 CTO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각 기업이 처한 환경과 과제에 맞는 기술을 구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AX 전 과정을 지원하는 팀스파르타의 비전에 공감했다. 업무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AI 기술로 실질적인 AX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7.30 09:00백봉삼 기자

MS, AI가 이끈 '깜짝 실적'…애저 첫 연매출 10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핵심 클라우드 사업 애저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팔랐고 AI 업무지원 서비스 코파일럿의 유료 가입자도 빠르게 늘며 AI 투자 성과를 뒷받침했다. MS는 29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늘어난 900억 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전망치(876억 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406억 달러, 순이익은 31% 늘어난 357억 7000만 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4.81달러, 조정 EPS는 4.74달러로 시장 예상치(4.24달러)를 넘어섰다. MS는 앤트로픽 투자에서 발생한 32억 달러 규모 평가이익과 첫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 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나온 점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 사업 엑스박스 부문에서는 자산손상 비용이 반영됐다. MS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71% 내린 390.54달러로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8% 급등하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정규장 기준으로는 19%가량 하락한 상태로, 같은 기간 7% 오른 S&P500지수와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93억 600만 달러로 31.6% 늘어 시장 전망치(381억 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애저 매출 증가율은 43%로 직전 분기(40%)보다 가속화했고, CNBC·스트리트어카운트 집계 전망치(40~40.2%)도 넘어섰다. 애저의 회계연도 연매출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애저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세계 2위 클라우드 사업자지만 구글클라우드보다는 앞선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 주력 부문인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스(오피스·다이내믹스·링크드인 등) 매출은 378억 5000만 달러로 14.3% 늘어 전망치(371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빙·윈도우·서피스·엑스박스 등을 포함한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128억 5000만 달러로 4.4% 줄었지만 전망치(121억 7000만 달러)는 상회했다. MS는 PC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윈도우 라이선스와 기기 판매가 7%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유료 계정은 이달 초 2000만 개 수준에서 한 달도 안 돼 3000만 개를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MS의 자본지출을 실제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코파일럿의 가입자 증가세를 면밀히 주시해왔다고 짚었다. 4분기 자본지출(금융리스 포함)은 41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9% 급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196억 4000만 달러로 23% 줄었지만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애저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코파일럿 유료 계정도 3000만 개를 돌파했다"며 "고객들이 AI 전환을 위해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6.07.30 08:29이나연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게임스컴서 펍지 신작 공개…프랜차이즈 IP 본격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PUBG)' IP의 플랫폼화와 '서브노티카2'의 흥행을 발판으로 역대 2분기 및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게임스컴 2026을 통해 펍지 IP 기반 신작을 포함한 5종의 타이틀을 전격 공개한다. 29일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오는 8월 게임스컴에서 2027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하는 5개의 신작을 공개하고 시장 검증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펍지 스튜디오에서 펍지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배경과 게임 플레이의 프로젝트를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공개한다"며 "핵심 IP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고 새로운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품 라인업에는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가 포함됐다. 출시 22일 만에 누적 판매 500만 장을 돌파한 '서브노티카2'의 스케일업 방향성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원작의 핵심 게임성을 유지하면서 협동과 콘텐츠 볼륨 확장에 스케일업한 결과"라며 정식 출시까지 글로벌 팬덤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출시 10년이 지난 구작 '서브노티카'와 '빌로우 제로' 역시 약 42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며 IP의 장기 흥행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PC 플랫폼에서는 '제노포인트'와 '페이데이' 등 웰메이드 모드가 코어 팬덤을 재활성화하며 트래픽 성장을 견인했다. 김 대표는 "2분기 펍지 PC와 콘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은 70% 이상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PC 플랫폼 매출은 분기 최초로 5000억원을 상회하는 560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플랫폼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인 '월드 오브 원더(WOW)'의 성과도 돋보였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누적 창작 맵 수는 540만개를 돌파했고, 330억개 이상의 매치가 플레이됐다"고 설명했다. 배 CFO 역시 "UGC 모드가 전체 모드 중 10% 중반대 비중을 차지하며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펍지 프랜차이즈는 IP 협업과 UGC 생태계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 배 CFO는 "3분기 펍지 모바일에 글로벌 애니메이션 나루토, 슈퍼카 페라리와 협업을 진행하고 창작 툴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자회사 ADK의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깊이 있는 협업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재화인 '와우 토큰' 도입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을 내비쳤다. 배 CFO는 "수익화는 초기 단계이므로 단기적인 매출보다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체류 시간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 성장 동력인 피지컬 AI 분야 투자 전략도 언급됐다. 김 대표는 "미국 자회사 '루도 로보틱스'를 통해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모집해 발 빠르게 연구 중"이라며 "투자 규모가 상당히 클 수 있기 때문에 자체 투자는 물론 외부 투자까지 유치해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이행한다. 배 CFO는 "상반기에 3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 취득과 996억원 규모의 감액 배당을 완료했다"며 "2분기에 취득한 953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은 금일 이사회에서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주가가 저평가 구간이라는 판단 아래 3분기 1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추가 취득해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조 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9%, 67.0%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6616억원(전년비 73.3%↑), 영업이익은 9725억원(전년비 38.3%↑)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07.29 23:28정진성 기자

"화성에서 39억년 전 소행성 충돌 흔적 확인" [여기는 화성]

연구진이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 주변 암석에서 39억 년 이상 된 소행성 충돌의 흔적이 보존돼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과학매체 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회(AGU)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dvancing Earth and Space Sciences'에 게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과거 호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예제로 크레이터 가장자리를 탐사하던 중 이 같은 흔적을 확인했다. 연구 대상이 된 암석은 예제로 크레이터가 형성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화성 탐사선이 조사한 지형 가운데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 새롭게 분석된 브룸 포인트 지층은 약 75m 두께 암석층으로,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퇴적된 지층이 잘 보존돼 있다. 연구진은 이 지층이 단일 충돌 사건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태양계 역사상 가장 격렬했던 시기에 여러 차례 발생한 소행성 충돌의 잔해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켄 팔리는 "지구에서는 초기 지질학적 기록이 판 구조론으로 인해 크게 변형되거나 사라졌지만, 화성에는 지각을 재활용하는 판 구조론이 없어 고대 기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며 "이는 지구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초기 행성의 역사를 연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초기 화성의 흔적 포착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2025년 초 예제로 크레이터 서쪽 가장자리에 도착한 뒤 브룸 포인트 지역을 집중 조사했다. 탐사 과정에서 로버는 부서진 암석 조각과 미세한 암석 가루가 뒤섞인 각력암을 비롯해 총 6가지 종류의 암석을 확인했다. 일부 암석 조각에는 기포가 남긴 작은 구멍이 남아 있었는데, 이는 암석이 한때 녹은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한 연구진은 지층 곳곳에서 작고 검은색을 띠는 유리질 구슬이 대량으로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화산 활동으로도 이 같은 구슬이 생성될 수 있지만, 이처럼 많은 양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어 소행성 충돌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제시됐다. 반복된 소행성 충돌이 만든 지층 연구진은 암석층이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대규모 운석 충돌이 단 한 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반복되며 새로운 퇴적층을 형성했다는 의미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알렉스 존스는 "서로 다른 암석층은 다양한 거리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충돌의 기록"이라며 "멀리서 일어난 대형 충돌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소규모 충돌의 파편이 모두 이 지역에 쌓여 두꺼운 암석층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층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빠르게 이동한 파편 흐름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매우 뜨거운 물질이 물이나 얼음과 만나 순간적으로 대량의 증기를 발생시키면서 생기는 현상과 유사해, 당시 화성에 물이나 얼음이 존재했을 가능성도 시사한다. 두 차례 대형 충돌이 지형 바꿨다 연구진은 일부 암석층이 80도 이상 기울어져 거의 수직에 가까운 상태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예제로 크레이터를 만든 충돌만으로는 이러한 급격한 기울기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화성이 시간 차를 두고 두 번의 거대한 소행성 충돌을 겪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 충돌은 지름 약 1930㎞ 규모의 거대 충돌 분지인 이시디스 평원(Isidis Basin)을 형성하면서 원래 평평했던 암석층을 기울이고 교란시켰다. 이후 또 다른 소행성이 충돌해 지름 약 45㎞의 예제로 크레이터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암석층이 다시 부서지고 들어 올려져 현재의 지형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초기 태양계 역사 밝힐 열쇠 연구진은 충돌 시기를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암석 샘플 2개를 채취했다. 향후 화성 샘플 귀환 임무를 통해 이 시료가 지구로 옮겨질 경우 정밀한 연대 측정을 통해 충돌 시기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초기 화성뿐 아니라 초기 지구에 소행성이 얼마나 자주 충돌했는지를 추정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구에서는 판 구조론으로 인해 초기 충돌 기록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지질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화성은 당시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존스는 "당시 하늘에서 내린 것은 비나 눈이 아니라 소행성 충돌로 튀어 오른 용융암 물방울과 미세한 먼지의 거의 끊임없는 폭격이었다"며 "이 암석층의 정확한 연대를 밝혀낼 수 있다면 40억 년 전 우주의 기상 기록을 읽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20:0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알 나스르 FC와 휴메인, 랜드마크급 전략적 스폰서십 계약 발표

유니폼 스폰서십, 알 나스르 FC의 신규 훈련 센터 명명권, 그리고 최고 수준 축구 분야 전반에 걸친 인공지능 적용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협약 체결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2026년 7월 29일 /PRNewswire/ -- 알 나스르 FC(NASSR FC Football Club)와 전 세계에 풀스택 인공지능 역량을 제공하는 PIF(Public Investment Fund) 산하 기업 휴메인(HUMAIN)이 7월 28일, 2026~2027 시즌 클럽 공식 스폰서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HUMAIN x Al Nassr 유니폼 스폰서십과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첨단 인공지능 역량을 하나로 결합한 이번 포괄적 계약은 기술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축구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해 나갈 수 있는지를 함께 탐구하고자 하는 양측의 공동 의지를 반영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축구 클럽 중 하나이자 축구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알 나스르 FC는 휴메인이 국제적 입지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협력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휴메인은 전 세계 조직들을 위한 AI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기존 스폰서십을 넘어, 알 나스르 FC와 휴메인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이 최상위 축구 클럽의 지속적인 발전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함께 탐구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낸다. 알 나스르 FC 입장에서 이번 스폰서십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혁신의 최전선에 서고자 하는 클럽의 오랜 야망을 반영한다. 축구가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 경험을 통해 계속 진화하는 가운데, 차세대 AI 역량을 구축하는 기업과의 협력은 팬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클럽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휴메인은 2026~2027 시즌 내내 클럽의 메인 유니폼 스폰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이번 협력의 범위는 유니폼을 훨씬 뛰어넘는다. 휴메인은 또한 클럽이 직접 건설하고 개발해 최상위 축구 인프라의 최전선에 서도록 설계된 알 나스르 FC의 신규 최첨단 트레이닝센터의 명명 파트너로도 참여하게 된다. 이번 스폰서십은 또한 기술이 앞으로 스포츠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할지 탐구할 기회를 마련한다. 이는 휴메인이 참여, 선수 육성 및 경기력, 클럽 운영, 팬 참여, 스포츠 기술 혁신 전반에 걸쳐 전 세계 스포츠 생태계에서 인공지능 적용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는 전담 부문인 휴메인 스포츠(HUMAIN Sport)의 더 큰 비전과도 부합한다. 휴메인의 타렉 아민(Tareq Amin) 최고경영자는 "축구는 열정을 공유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휴메인에서 우리는 여러 산업 전반에서 차세대 혁신을 이끌어낼 AI 인프라,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알 나스르 FC와의 파트너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커뮤니티 중 하나와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기술이 어떻게 팬들의 경험을 향상하고 스포츠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탐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함께 팬들을 위한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스포츠와 인공지능의 교차점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탐구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알 나스르 FC의 호세 세메두(José Semedo) 최고경영자는 "알 나스르 FC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축구 클럽 중 하나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와 같은 야망을 공유하는 스폰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휴메인을 메인 스폰서로 맞이하고, 그들의 비전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알 나스르 FC 팬들과 연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스폰서십은 사우디 축구의 다음 혁신 시대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 우리는 함께 경기를 훨씬 뛰어넘는 경험과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번 협력을 현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풀스택 AI 기업인 휴메인은 전 세계 조직들이 대규모로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AI 인프라, 클라우드 플랫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여러 산업에 걸친 선도적인 기술 기업 및 조직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휴메인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실질적인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6~2027 시즌 내내 팬들은 일련의 통합적인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스폰서십이 현실화되는 모습을 확인하게 되며, 이를 통해 팬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양사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들이 마련될 예정이다. 휴메인 소개 PIF 산하 기업인 휴메인은 차세대 데이터 센터, 초고성능 인프라 및 클라우드 플랫폼, 첨단 AI 모델(아랍권에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 일부를 포함), 그리고 심층적인 산업 인사이트와 실제 실행력을 결합한 혁신적인 AI 솔루션이라는 네 가지 핵심 영역에서 풀스택 AI 역량을 제공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이다. 휴메인의 종단 간 모델은 공공 및 민간 부문 조직 모두를 지원하며, 여러 산업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산업별 맞춤 AI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식재산권 개발과 글로벌 인재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핵심 사명을 바탕으로, 휴메인은 국제적 경쟁력과 기술적 우수성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알 나스르 FC 소개 알 나스르 FC는 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축구 클럽 중 하나이자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의 터전이다. 스포츠 분야에서의 우수성과 지속적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클럽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와 디지털 전환, 국제 파트너십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며 축구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조직 중 하나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 예측 진술 본 보도자료에는 현재의 기대와 가정을 바탕으로 한 미래 예측 진술이 포함될 수 있다. 실제 결과는 다양한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휴메인은 이러한 진술을 업데이트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휴메인 휴메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umai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휴메인 팔로우: 엑스(X) | 링크드인 Tareq Amin, Chief Executive Officer of HUMAIN and José Semedo, CEO of NASSR FC (Left to right)

2026.07.29 18:10글로벌뉴스

카카오임팩트, AI·교육 전문가 협의체 구성…추진 과제 논의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미래세대를 위해 인공지능(AI)·교육 전문가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관련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28일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AI 시민성 교육 체계 구축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 '사이좋은 AI 네트워크'의 출범 기념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AI 시대 미래 세대 교육의 방향과 향후 추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카카오 임팩트재단은 2015년부터 11년간 운영해 온 청소년 디지털 시민성 교육 프로그램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을 AI 영역으로 전격 확대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이 AI를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AI 시민성 교육' 모델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전문가 협의체 출범은 지난 2월 '사이좋은 AI 포럼'에서 제시한 AI 시민성 교육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관련 커리큘럼 및 교육 모델 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새롭게 도입되는 AI 시민성 교육 모델은 기존의 디지털 시민성 7대 핵심 역량인 ▲감정 및 공감 ▲디지털 에티켓 ▲사이버폭력 예방 ▲디지털·AI 리터러시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온라인 정체성에 AI 시대의 핵심 역량인 ▲메타인지와 ▲회복탄력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인간과 AI의 역할을 구분하고 AI의 생성 결과를 비판적으로 이해·판단하는 '메타인지'와 정답이 빠르게 제시되는 AI 환경에서도 시행착오를 통해 실패를 학습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회복탄력성'을 결합해 한 단계 진화한 미래 세대 교육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사이좋은 AI 네트워크'는 AI 기술과 교육의 균형 잡힌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AI·교육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자문위원과 전문위원으로 나뉘어 운영한다. 자문위원은 AI 기술 관점에서 교육 방향과 주요 과제를 자문하고, 전문위원은 학교 현장에 적용할 교육 모델과 커리큘럼 연구한다. 연구는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교대 세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진행하며, 각 대학의 전문위원이 연구책임을 맡는다. 자문위원으로는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KAIST 전산학부 교수)을 포함해 'AI 사회정책 포럼' 위원인 ▲이상욱 한양대 철학·인공지능학과 교수, 카카오 초거대AI 공동연구팀에서 활동했던 ▲김은솔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 UN AI 과학패널 위원인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전문위원에는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장을 지낸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 교육부 '질문하는 학교' 연구·지원센터장인 ▲옥현진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인 ▲김봉제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정창우 서울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청소년의 일상에 AI가 깊숙이 들어왔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시민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정의하고 진단하는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AI 시민성의 개념과 핵심 역량을 정립하고 이를 진단하는 측정 도구 AQ를 개발해 학교 현장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재단은 올해 전국 1000개 학급(약 2만 명)을 대상으로 기존 '사이좋은 디지털 세상'을 운영한다. 오는 10월에는 심포지엄을 열어 AI 시민성 교육 모델과 AI 시민성 역량 측정 도구(AQ)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학교 현장에서 파일럿 운영한 뒤, 2027년부터 AI 시민성 교육을 전국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AI 시대에는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시민성이 중요하다"며 "11년간 축적한 디지털 시민성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시민성 교육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9 18:08박서린 기자

[유미's 픽] 증시 이틀째 폭락…'AI 기대주' IT서비스株도 '먹구름'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다시 폭락하면서 주요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주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피지컬 AI 기대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종목에 위험 회피와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기업별 실적과 수주 가시성에 따라 하락 폭도 엇갈린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전 거래일보다 5.09% 내린 1만6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아이앤씨는 4.59% 하락한 1만1430원, LG CNS는 4.05% 밀린 5만93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는 3.55% 내린 1만7380원에 마감했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도 각각 1.60%, 1.02% 하락한 19만7300원과 33만8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주요 6개 기업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IT서비스주의 하락은 국내 증시 전반의 투매와 맞물렸다. 코스피는 전날 10.8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98% 내린 5663.24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5262.77까지 밀렸고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또 중국 메모리 기업의 추격과 AI 투자 둔화 우려, 중동 지역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다른 성장주로 번진 것도 주효했다. 레버리지 상품 청산과 외국인 매도도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수주보다 시장 수급이 주가를 좌우하면서 최근 상승 폭이 컸던 IT서비스주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날 급락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빠르게 꺾이면서 손실을 줄이려는 매도가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레버리지 상품 청산과 외국인 매도까지 겹치면서 개별 기업의 사업 전망보다 시장 수급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IT서비스주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삼성SDS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오토에버와 LG CNS도 각각 19.91%, 14.11%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그룹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던 시스템통합(SI) 기업이 AI 인프라와 로봇,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실행하는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면서 성장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실제 사업 성과보다 중장기 투자 계획과 수익화 기대가 먼저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이날 증시가 흔들리자 조정 폭도 커졌다. 다만 주가 하락 폭은 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삼성SDS와 현대오토에버는 1%대 하락에 그친 반면, 롯데이노베이트는 5%대, 신세계아이앤씨와 LG CNS는 4%대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장기 계약과 투자 계획 등 실적 근거가 비교적 뚜렷한 기업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삼성SD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5조원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참여와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도 중장기 수요를 뒷받침할 요소로 꼽힌다. 현대오토에버는 전날 현대자동차와 3985억8880만원 규모의 AWS 프라이빗 프라이싱 약정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시한 것이 하락폭을 줄이는 데 주효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의 9.4%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수익성 둔화와 그룹사 IT 공급단가 협상 지연에 따른 부담은 남아 있지만, 장기 클라우드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은 주가 방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LG CNS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를 중심으로 기업의 인공지능 전환(AX)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 포스코DX와 신세계아이앤씨, 롯데이노베이트도 각각 스마트팩토리와 AI 기기 유통,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수주와 수익화 속도에 따라 회복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해선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iM증권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을 1조2054억원, 영업이익을 423억원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500원을 유지했다. 칼리버스와 이브이시스의 적자 축소,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 설계·시공·운영(DBO) 사업 확대를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IT서비스주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실적 개선과 AI 설비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경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국내 AI 인프라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또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익성이 계속 확인되면 글로벌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고 국내 IT 업종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AI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 구현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기업도 수주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조정은 기업 펀더멘털 악화보다 차익 실현과 밸류에이션 부담, 시장 심리 위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의 실적 개선과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AI 인프라 기업의 수익성이 입증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AI 인프라 구축과 피지컬 AI 구현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기업도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29 16:40장유미 기자

PC 메인보드 제조사, 中 CXMT DDR5 메모리 지원 확대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MSI 등 PC용 메인보드를 주로 생산하는 대만계 메인보드 제조사가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DDR5 메모리 공식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메인보드용 UEFI 펌웨어(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CXMT DDR5 모듈이 적용된 메모리의 호환성 강화에 나섰다. PC용 메인보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글로벌 제조사 3곳이 모두 CXMT 메모리를 공식 지원하면서 중국산 D램이 사실상 PC 생태계 주류에 편입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주요 메인보드 3사, CXMT 메모리 지원 확대 대만에 본사를 둔 제조사인 기가바이트는 최근 AMD 600·800 시리즈와 인텔 700·800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CXMT의 16Gb(2GB)/24Gb(3GB) 모듈 기반 DDR5 메모리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AMD 플랫폼은 라이젠 프로세서의 동작을 제어하는 펌웨어인 AGESA 1.3.0.1c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되며 속도는 최대 8200MT/s(DDR5-8200)까지 지원한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용 메인보드는 별도 업데이트 없이 기존 UEFI 펌웨어에서 CXMT 메모리를 지원한다. 기가바이트는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메모리 공급원을 제공하고, 최근 이어지는 D램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대형 제조사인 에이수스와 MSI 역시 CXMT DDR5 메모리에 대한 최적화와 공식 지원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D램 빅3 HBM 집중... 빈틈 파고 드는 CXMT 그동안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이른바 '빅3'가 대부분을 점유해 왔다. 그러나 AI 서버 확산으로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HBM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결과 PC용 DDR5 공급은 상대적으로 빠듯해졌고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형 제조사 대비 가격 결정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개인 조립PC 시장에서는 수요 감소가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CXMT는 부족한 범용 D램 공급을 메우는 새로운 공급자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수스와 기가바이트, MSI 등은 "CXMT 메모리가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추가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능·안정성 향상... 모듈 제조사도 채용 확대 과거 중국산 메모리는 호환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를 지적받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기가바이트는 "AMD AM5 플랫폼에서 CXMT 기반 DDR5 메모리를 8200MT/s까지 안정적으로 구동했으며,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약 65ns 수준의 메모리 지연시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확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렉사를 비롯한 중국 메모리 모듈 업체들은 물론 일부 글로벌 브랜드 역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CXMT 칩을 적용한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D램 생산 역량 당분간 정체... CXMT 점유율 상승 가능성 ↑ 주요 D램 업체들은 신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것이 현실화되려면 빨라도 2028년 이후여야 한다. PC와 일반 서버 시장에서는 새로운 공급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은 CXMT에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메인보드 제조사의 공식 지원은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CXMT 채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단 CXMT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 과정에서 정치적 변수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기술 경쟁력과 생산 규모에서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변함없는 사실이다.

2026.07.29 16:22권봉석 기자

[법과 상식 사이] 왜 요즘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을까

요즘은 한 기업의 보안사고가 채 잊히기도 전에 또 다른 사고가 이어진다.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서비스가 멈추며, 내부 자료가 외부로 빠져나간다. 기업들도 보안 조직을 만들고 시스템을 점검하며 적지 않은 비용을 쓴다. 그런데도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왜일까. 공격은 더 빠르고 정교해졌다 먼저 공격자의 의도와 방법이 달라졌다. 과거의 해킹이 일부 개인의 호기심이나 실력 과시에서 시작됐다면 지금은 금전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범죄조직과 국가의 지원을 받는 공격집단까지 기업을 노린다. 해킹이 수익성 높은 범죄가 되면서 공격은 개인의 일회적 행위에서 벗어나 역할과 기술을 나눈 조직적 산업으로 변했다. 생성형 AI는 공격의 속도와 정교함을 더욱 높이고 있다. 자연스러운 피싱 메일을 만들거나 특정인의 말투를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찾아 공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까지 활용될 수 있다. 앤트로픽이 발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는 과거 숙련된 전문가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던 취약점 발견과 검증 작업을 AI가 빠르게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공격에 필요한 시간과 전문성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공격할 곳이 더 많아졌다 기업의 업무 구조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회사 내부의 전산망과 업무용 컴퓨터를 주로 보호하면 됐지만, 지금은 클라우드와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여러 협력업체와 업무를 나눈다. 임직원이 회사 밖에서 시스템에 접속하고, 판매자와 물류업체, 결제업체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정보를 주고받는 일도 일상화됐다. 2021년 국내 한 연구기관에서는 외부 접속에 사용하던 가상사설망(VPN)의 취약점을 통해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내부 서버에 접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업무 편의를 위해 만든 외부 접속 통로가 공격자의 침입 경로가 된 것이다. 이처럼 기업 밖으로 연결되는 시스템과 계정이 늘어나면서 공격자가 노릴 수 있는 지점도 많아졌다. 기업 내부의 보안이 비교적 철저하더라도 협력업체의 계정이 탈취되거나 외부 프로그램에 취약점이 생기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격자는 기업의 모든 보안을 뚫을 필요가 없다. 수많은 연결 지점 가운데 가장 약한 한 곳만 찾으면 된다. 보안 관리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공격은 빠르게 발전하고 공격할 지점은 늘어났지만 기업의 보안 관리는 그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 사용하지 않는 계정이나 퇴직자의 접근 권한이 남아 있고 오래된 시스템의 교체나 협력업체 점검이 미뤄지기도 한다. 새로운 공격 기술이 주목받지만, 실제 사고는 오래 방치된 기본적인 빈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국내 한 통신사에서는 수년 전 내부망에 침투한 악성 프로그램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졌다. 침투 사실이 장기간 발견되지 않은 관리 공백이 피해를 키운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안 담당자의 역량 부족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시스템을 교체하고 보안 인력을 늘리려면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경영진이기 때문이다. 사업 확장의 성과는 곧바로 나타나지만, 보안 투자의 성과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니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당장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보안이 뒤로 밀리기 쉬운 이유다. 법은 처벌뿐 아니라 예방도 묻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법도 보안을 기술 부서만의 업무가 아니라 경영진이 책임져야 할 기업 관리의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은 일정한 반복적·대규모 개인정보 침해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예산과 인력, 설비 등에 미리 투자한 경우에는 이를 과징금 감경 사유로 인정하도록 했다. 처벌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사고 전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개정법은 사업주나 대표자를 개인정보 처리와 보호에 관한 최종 책임자로 명확히 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역할과 권한도 강화했다. 법이 묻는 것은 사고가 발생한 직접적인 원인만이 아니다.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배정했는지, 낡은 시스템을 방치하지 않았는지, 외부 업체의 위험을 평소에 제대로 관리했는지도 기업의 책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왜 보안사고는 줄지 않을까. 공격은 더 정교해졌고 공격할 곳은 더 많아졌지만 보안 관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안사고는 IT 시스템에서 발생하지만, 그 위험을 사전에 줄일 것인지는 경영이 선택하고 책임져야 할 때다.

2026.07.29 16:20안정민 컬럼니스트

사람 밀어낸 홈쇼핑 'AI 쇼호스트', 방송 사고 책임은 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홈쇼핑 방송 제작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주요 홈쇼핑 업체들이 자체 제작 가이드라인과 심의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상품 정보 왜곡이나 소비자 오인을 막기 위해 AI 활용 범위를 제한하는 한편, 제작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도구로 AI 활용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샵과 롯데홈쇼핑은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운영 중이며, NS홈쇼핑은 AI 쇼호스트와 배경 제작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홈쇼핑업계, AI 활용 확대…"상품은 실물 기반" GS샵은 지난 5월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를 수립해 전체 PD와 영상 콘텐츠 제작 실무자에게 공유했다. 홈쇼핑 방송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품 정보 왜곡과 과장 표현을 방지하고 방송심의 및 표시·광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서다. 가이드의 핵심 원칙은 '실물은 지키고 이해는 돕는다'이다. 상품의 외형과 기능, 성능, 사용 결과 등 구매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반드시 실물을 기반으로 제작하도록 했다. 반면 사용 방법을 설명하거나 배경을 연출하는 영상, 브랜드 캠페인 등 상품의 실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AI 활용을 허용했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용 결과나 후기, 체험담을 생성하거나 상품의 효능·효과를 과장하는 콘텐츠는 제작을 금지했다. GS샵은 제작 가이드와 함께 매주 'AI 영상 콘텐츠 심의 시사회'를 열어 심의팀과 PD 등이 상품 정보의 정확성과 고객 오인 가능성, 방송심의 리스크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앞서 AI로 생성한 이미지를 활용한 방송에서는 '실제 사람이 아닌 생성형 AI 이미지'라는 사실을 자막으로 고지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내부 AI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월과 방송 CG, 사전 제작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지만 상품의 효능·효과를 과장하거나 소비자의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또한 사실 왜곡과 허위 표현,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 요소를 제한하고, 방송 제작 전 사전 심의와 검수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제작자와 심의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기 교육도 실시하며, 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AI를 활용한 비포·애프터 연출이나 특정 신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도 제한하고 있다. NS홈쇼핑은 AI를 쇼호스트와 배경 제작 등에 활용하면서도 실제 판매하는 상품은 직접 촬영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산물 방송에서는 고등어 등 판매 상품은 실물을 촬영하고, 어시장이나 항구와 같은 배경만 AI로 제작한다. 상품 자체를 AI로 생성할 경우 왜곡이나 과장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AI 쇼호스트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다만 AI 쇼호스트임을 명확히 표시해 실제 사람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멘트 역시 사람이 직접 구성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로케이션 촬영 비용과 제작 기간을 줄일 수 있어 협력사의 제작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AI 쇼호스트를 활용한 두유 방송을 선보였으며, 향후에는 AI 쇼호스트에 고유한 페르소나를 부여하는 등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활용 확대…심의는 '표현 방식'이 관건 홈쇼핑 업계에서 AI 활용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관련 제도는 아직 초기 단계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현재 AI 생성 여부와 관계없이 허위·과장·기만 방송 등에 대해서는 기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AI 콘텐츠에 대한 별도 심의 기준이나 생성 사실 고지 의무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실제 AI를 활용한 방송을 둘러싼 심의 사례도 나왔다. 방미심위는 지난달 22일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지난해 5월 방송된 GS샵 건강기능식품 판매방송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생성형 AI로 제작한 여성의 복부와 하체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지금 여기서부터 빼야 돼", "끼어요", "더 부해 보이고" 등의 표현을 사용해 특정 신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심의는 AI를 활용했다는 사실보다 AI를 활용한 표현 방식에 초점이 맞춰졌다. 방미심위는 AI 이미지 사용 자체가 아니라 표현 방식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의 인권보호와 차별금지 조항에 저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업계도 AI 기술 자체보다 AI를 활용한 연출과 표현이 소비자를 오인시키거나 차별적 메시지를 담지 않도록 자체 제작 가이드와 심의 절차를 강화하는 추세인 것이다. 방미심위 관계자는 "현재는 기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법령과 제도 변화에 따라 필요할 경우 AI 콘텐츠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5:56안희정 기자

"중동 전쟁·관세에도 간다"…HD건설기계, 하반기 성장 자신감

HD건설기계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도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와 신흥국 인프라 사업, 광산 개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HD건설기계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와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흥시장 공략과 차세대 신모델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HD건설기계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4342억원, 영업이익 24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5%, 영업이익은 52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07억원으로 3만16.7%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 7390억원, 영업이익은 4396억원, 당기순이익은 3546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출범 이후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실적을 합산한 기준으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영업이익은 9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통합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통합 출범 이후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첫 성과로 평가된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하나로 묶어 구매·생산·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실적 개선은 건설기계 사업이 이끌었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은 2조182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6억원,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광산 개발 수요, 유럽 경기 회복, 북미 비주택 건설시장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중대형 장비 판매 확대와 제품·지역 믹스 개선, 판가 인상, 프로모션 비용 축소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엔진 사업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38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산업용과 방산용 엔진 판매가 늘었고 발전기용 엔진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AI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확산에 따른 발전용 엔진 수요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 차세대 신모델 효과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화하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 변수에도 신흥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근 건설기계영업본부장은 "상반기에는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아시아·CIS 등 신흥시장의 광산 개발과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유럽도 전쟁 영향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세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역시 데이터센터 투자와 제조업 온쇼어링 효과로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D건설기계는 올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57만3000대에서 올해 63만1000대로 약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초 예상했던 2~3%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신모델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에서 순차 출시한 차세대 통합 신모델 5개 기종은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최 본부장은 "12가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은 가격 인상에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한국과 북미에서도 오는 10월까지 순차 출시되는 만큼 선진시장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북미에서는 데이터센터 투자와 제조업 온쇼어링에 대응해 굴착기와 트럭 판매를 확대하고 제설시장 공략과 신규 딜러 확보를 추진한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는 광산 프로젝트와 경제형 장비 판매를 확대하고, 인도는 정부 인프라 투자와 장비 보조금 정책, 중국은 내수 회복과 해외 시공 프로젝트 증가를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도 중고 장비 수출 호조와 32톤급 차세대 모델 출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리스크 대응도 강화한다. 이란을 둘러싼 전쟁이 다시 격화될 경우 물류비 상승과 공급망 차질, 부품 수급 불안 등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도 부담 요인이다. 최 본부장은 "중국 업체들이 자본력과 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HD건설기계는 10년 이상 함께한 현지 딜러망과 서비스, 부품 공급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방어하고 있으며 세네갈·베냉·말리·가나 등 신규 딜러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진 사업도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회사는 내년 1월 37L급 대형 엔진 양산을 시작하고 올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파일럿 공급과 수주 활동을 진행한다. 이후 77L급 엔진도 순차 출시해 발전용 대형 엔진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태근 HD건설기계 건설기계영업본부장은 "전쟁과 금리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남아 있지만 북미와 유럽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남미, 아시아, 인도 등 성장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대형 장비와 광산 장비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5:55김재성 기자

식인종은 왜 사라졌나…연구진 "질병 확산이 결정적 원인"

식인 행위는 오늘날 용납할 수 없는 금기로 여겨지지만, 인류 역사 곳곳에는 식인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식인 풍습이 사라졌을까. 이 의문에 답하기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교와 체코 카렐대학교 연구진은 식인 행위의 위험성과 이점을 수학적으로 정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식인은 극한 상황에서는 원초적인 생존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인간의 살 역시 다른 동물의 고기처럼 영양소와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 식인 행위는 장기적으로 이득보다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카렐대학교 이론·진화생물학자 페트르 투레체크는 "우리의 모델은 정기적인 동족 포식이 장기적으로 인류에게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식인이 일정 부분 정당화될 수 있는 상황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식량이 극도로 부족하고, 식인 대상이 이미 사망했으며, 위생을 위해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고, 그 대상이 식인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인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식인이 지속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병 확산 위험이다. 병원체는 동일한 종 사이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먹을 경우 질병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 특히 식인 행위를 한 사람의 고기를 또 다른 사람이 먹는 연쇄 구조가 형성되면 병원체가 축적되고 전파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 연구진은 식인에 의존하는 공동체가 결국 빠르게 붕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투레체크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역학적 비용이 칼로리 섭취를 통해 얻는 이익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결국 공동체가 붕괴하게 되며, 식인 금기는 이런 진화적 함정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장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제 사례로 파푸아뉴기니 포레(Fore)족을 제시했다. 포레족은 장례 의식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먹는 풍습으로 인해 치명적인 뇌 질환인 '쿠루(kuru)'가 확산됐다. 이 질병은 변형된 단백질인 프리온(prion)에 의해 전파되며, 일반적인 병원균과 달리 가열 조리로도 제거되지 않는다. 쿠루는 이들이 식인 풍습을 중단한 이후에야 사라졌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 같은 제약 조건은 식인이 간헐적으로만 나타난 이유와 식인에 대한 금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오늘날 식인은 극히 드문 행위로 남아 있다. 연구진은 이번 모델이 식인 공동체가 질병 확산으로 인해 스스로 쇠퇴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모든 사회적 요인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이웃 공동체에 공포를 심어주거나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식인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사회적 보상을 설명하려면 신호 이론이나 집단 간 경쟁을 포함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이번 연구 범위를 벗어난다"며 "개인 수준의 이득과 집단 수준의 비용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향후 연구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9 15: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넥슨, '자체 개발' 넘어 퍼블리싱 가속…'템빨' 등 인기 IP 확보

넥슨이 탄탄한 자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서브컬처 오픈월드 RPG부터 수집형 RPG, 글로벌 인기 웹소설 IP 기반 MMORPG까지 장르와 개발 인프라를 함께 넓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는 다각화된 협업을 통해 이용자 저변을 확장하면서 자체 개발작과 균형 맞춰 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템빨' 13억뷰 흥행 IP 기반 신작…'템빨: 오버기어드' 연내 출격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들어 외부 제작 타이틀을 잇따라 확보하며 퍼블리싱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작품은 MMORPG '템빨: 오버기어드'다. 넥슨은 지난 28일 그레이게임즈가 제작 중인 신작 MMORPG '프로젝트T'의 정식 명칭을 '템빨: 오버기어드'로 확정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티저 사이트를 선보였다. 원작 '템빨'은 국내 누적 조회수 13억뷰 이상을 기록한 초대형 웹소설 IP다.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에서 인기 1위, 일본 전자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에서 전체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파급력을 입증한 바 있다. 신작 '템빨: 오버기어드'는 이러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장비 중심 성장에 정통 MMORPG의 깊이를 더해 캐릭터 육성의 재미와 대규모 경쟁을 핵심 콘텐츠로 제시한다. 개발은 풍부한 라이브 서비스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그레이게임즈가 맡았다. 넥슨은 퍼블리싱을 담당해 연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주르'부터 '히간'까지…외부 퍼블리싱 라인업 다각화 '템빨' 외에도 넥슨의 외부 퍼블리싱 영역 구축은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대작은 만쥬게임즈가 선보이는 오픈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다. '벽람항로' 개발사의 차기작으로, PC·모바일 멀티 플랫폼 판타지 월드 RPG 형태를 갖췄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국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후 마케팅과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정식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퍼블리싱 브랜드 '셀렉트 올'을 통한 외연 확장도 가속화된다. 넥슨은 지난 23일 셀렉트 올의 첫 타이틀로 빌리빌리가 제작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히간: 이루실'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 출시 이후 콘텐츠를 전면 개편한 2.0 리메이크 버전을 도입해 완성도를 높였다. 자체 개발 틀 깨는 넥슨…저변 확대 및 안정적 성장 도모 넥슨이 자체 개발을 넘어 외부 퍼블리싱을 적극 늘리는 배경에는 이용자 저변과 안정적인 성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넥슨은 자체 개발작 위주로 핵심 라인업을 꾸려왔으나, 최근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셀렉트 올' 등을 앞세워 검증된 신작을 빠르게 수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외부 협력을 통해 타깃층을 늘리고, 회사의 라이브 노하우를 접목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서브컬처와 MMORPG 등 서로 다른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한 외부 기대작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작과 외부 퍼블리싱작의 균형을 통해 장르 저변을 넓히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7.29 15:01진성우 기자

여기어때, 日 리럭스 인수 완료…글로벌 사업 본격화

여기어때는 일본 하이엔드 숙박 예약 플랫폼 '리럭스' 인수를 완료하고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두 회사를 성장축으로 삼아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어때는 리럭스를 통한 인바운드 비즈니스 등 신규 기회를 창출하고, 리럭스는 일본 내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다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여기어때의 이번 리럭스 인수는 기존 한국 단일 시장 중심의 사업 구조를 한국과 일본 양국의 멀티 홈마켓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이른바 'K-플랫폼'과 'J-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되 영업, 기술 등 조직의 상호 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서는 유기적으로 협업한다. 여기어때는 한국인의 여행 다양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방한일본인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어때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럭스를 통해 확보한 하이엔드 숙소 라인업을 적극 소개한다. 일본 여행에 최고급 료칸과 호텔, 리조트란 선택지를 더해 차별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리럭스는 일본 홈마켓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인수 후 첫번째 과제다. '프리미엄'이라는 특화 시장을 공략했던 비즈니스 구조를 확대해, 고객층과 숙소의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여기어때가 '여기어때재팬'을 통해 확보한 인벤토리를 공유하면서, 현지 여행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리럭스 인수 효과는 여기어때 앱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양사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숙박 인벤토리를 연동하고 안정적으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체계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여기어때 앱에서 리럭스의 일본 숙소들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약 3000곳의 숙소를 연동하는 게 구체적인 목표다. 그 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전통 료칸과 고급 리조트 등이 상당수 포함된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인기 도시에 이어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소도시의 숙소들도 더해진다. 시스템 연동이 안정화되는 흐름에 맞춰 양 플랫폼의 현지 영업 네트워크 공유, 인력 운영의 효율화도 꾀한다. 영업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상품 소싱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오직 여기어때와 리럭스에서만 판매하는 오리지널 여행 상품들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리럭스를 통한 여기어때의 인바운드도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한다. 리럭스의 탄탄한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방한일본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리럭스 내 ▲해외숙소 ▲항공권 ▲레저·티켓 등의 신규 서비스를 도입해 플랫폼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검토한다. 리럭스는 향후 타깃 고객층과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숙박 상품 위주의 구매력을 고려해 3040 세대를 핵심 타깃했지만, 앞으로는 2040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전략을 채택한다. 기존의 하이엔드 숙소뿐 아니라 젊은 층이 선호하는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감성의 숙소부터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상품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손쉽게 리럭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개편을 추진한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일본에서도 제 2의 글로벌 여기어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며 "이번 리럭스 인수는 한국과 일본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를 찾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3:16박서린 기자

마음AI, 국립공주대학교 AI 데이터팩토리 2차 구축

마음AI가 국립공주대학교와 함께 추진 중인 AI 인프라 구축 사업의 2단계인 'AI 데이터팩토리'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구축한 디지털 시뮬레이션 환경을 기반으로, 실제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AI 모델의 학습과 고도화까지 연결하는 AI 데이터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차 사업이 가상환경에서 피지컬AI와 로봇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였다면, 2차 사업은 현실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를 AI 자산으로 전환하는 'AI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는 단계다. 'AI 데이터팩토리'는 단순히 데이터 저장 공간이나 연구시설이 아니다. 로봇과 AI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 축적한 시각, 음성, 행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가공하고, 이를 AI 모델의 재학습과 성능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생산 인프라다. 즉, AI를 개발하는 공간이 아니라 AI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AI 데이터팩토리 역할이다. 특히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모델 자체보다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빠르게 학습에 반영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마음AI는 이번 구축을 통해 데이터 생성부터 관리, 학습, 검증, 운영까지 하나의 체계에서 수행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시뮬레이션에서 검증한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고, 현장에서 생성한 데이터는 다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통합 AI 개발 체계를 완성하는 셈이다. 손병희 마음AI 국방AI&로보틱스 부문 대표는 "AI 경쟁 중심이 모델에서 데이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얼마나 뛰어난 AI 모델을 보유했느냐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생산하고 AI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립공주대학교 AI 데이터팩토리는 단순히 연구시설이 아니라 피지컬 AI 시대를 위한 데이터 생산 거점"이라며 "마음AI는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AI 데이터팩토리를 연계한 통합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 확산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음AI는 앞으로도 AI 데이터팩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데이터 생산 체계를 확대하고,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29 12:25방은주 기자

[AI TCO 함정②] 사용자 수 다음은 크레딧…달라진 SaaS 청구서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비용이 토큰 사용료를 넘어 소프트웨어 구독료와 데이터 통합, 인프라 운영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AI 기능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추가되면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예산 예측도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데이터 정비와 검색증강생성(RAG) 구축, 사내 시스템 연동 비용도 AI 도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인프라 운영비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비용 구조와 예산 관리의 사각지대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가격 체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글로벌 SaaS 기업들이 기존 사용자 수 중심의 구독 모델에 AI 기능을 별도 상품으로 분리하거나 사용량 기반 과금 방식을 도입하면서다. 기업들은 SaaS 구독료와 AI 이용료를 각각 관리해야 하는 새로운 비용 구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발간한 'AI 토크노믹스: AI 토큰, 언제 줄이고 언제 더 투자해야 하는가' 보고서에서 AI 비용이 단순한 모델 사용료를 넘어 기업 운영비용(OPEX) 관리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AI 활용은 일부 고부가 업무에 집중되는 만큼 전체 AI 작업의 약 20%가 조직 AI 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기존 SaaS 구독료와 별개로 과금되면서 기업들은 SaaS 구독료와 AI 운영비를 함께 관리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별도 과금 시대 열려 이같은 흐름은 기업들이 널리 쓰는 글로벌 SaaS 기업들의 가격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SAP다. SAP는 AI 가격 체계를 클라우드 구독과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 AI 기능인 '베이스 AI'를 상당수 SAP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포함해 제공하는 반면, 고급 생성형 AI 기능인 '프리미엄 AI'는 별도 상품으로 구분했다. AI 기능 제공 여부가 아니라 업무 중요도와 활용 수준에 따라 가격 정책을 이원화한 것이다. 프리미엄 AI를 이용하는 고객은 'AI 유닛'이라는 공통 소비 단위를 구매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한다. SAP는 AI 유닛을 특정 제품에 묶지 않고 SAP 전반의 AI 서비스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형태로 설계했다. 기업은 계약 기간 확보한 AI 유닛을 업무별로 배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 SAP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나의 AI 유닛 풀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과금 방식도 서비스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AI 기능은 사용자당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되지만 생성형 AI 기능이나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는 실제 사용량에 따라 AI 유닛이 차감된다. SAP는 AI 서비스별로 필요한 AI 유닛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으며 고객은 AI 활용 규모에 따라 필요한 크레딧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라이선스와 생성형 AI 비용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설계한 셈이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업체도 비슷한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CRM 구독과 분리해 제공한다. 고객은 사용자당 라이선스를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쓰려면 별도의 AI 상품을 계약하거나 AI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 특히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사용자 수가 아니라 실제 AI 활용량을 기준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점이 기존 SaaS와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회사는 AI 기능 사용량을 크레딧 단위로 관리하며 AI 에이전트 실행이나 AI 기능 이용에 따라 크레딧을 차감하는 구조를 운영한다. 관리자는 조직별 AI 사용량과 크레딧 소비 현황을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나우 역시 플랫폼 전반에 AI를 확대 적용하며 별도 AI 상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AI 제품군인 '나우 어시스트'를 중심으로 IT서비스관리(ITSM)뿐 아니라 고객서비스관리(CSM), 인사(HR), 개발 업무 등 다양한 제품군에 AI 기능을 더하고 있다. 고객은 계약한 AI 상품 범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과 자동화 기능이 달라진다. 회사는 AI 기능을 '플랫폼 AI' 전략 아래 통합하고 파운데이션, 어드밴스드, 프라임 등 상품 구성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AI 기능 수준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AI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했다. 서비스나우는 'AI 컨트롤 타워'를 통해 기업이 조직 내 AI 기능 사용 현황과 정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비용뿐 아니라 보안과 규제 준수, 운영 정책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토큰 절감보다 AI 가치 최적화가 핵심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SaaS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본다. 여러 SaaS를 함께 사용하는 기업일수록 라이선스 비용과 AI 사용 비용을 각각 관리해야 하는 IT 비용 관리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AI 솔루션 가격 정책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일부 기능은 기존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겠지만 고성능 AI나 AI 에이전트처럼 연산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사용량 기반 과금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매를 넘어 AI 활용 계획과 예상 사용량까지 반영한 예산 수립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트너는 AI 비용 관리의 핵심이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용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는 AI 투자를 확대하고 효과가 낮은 활용은 줄이는 방식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토큰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토큰이 창출하는 가치를 최적화해야 한다"며 "예산과 사용량, 비즈니스 성과를 함께 관리하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AI 도입 효과와 TCO를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7.29 12:01이나연 기자

한화투자증권, 글로벌 넘버원 실물연계자산 허브 꿈꾼다…핵심은 '파트너십'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금융사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아직 규제가 없는 상황에도 금융사는 기술검증(PoC)에 돌입하며, 스테이블코인이 몰고 올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입니다. 다가올 디지털 금융 미래를 준비 중인 금융사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증권사들의 디지털자산 기업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시장 개방과 함께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병철 한화투자증권 DA플랫폼팀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 사업 차별화 전략에 대해 “실물연계자산(RWA) 선두업체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기업과 협업이 결국 다른 곳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안착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토큰증권 플랫폼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한 뒤 지난 4월 디지털에셋(DA)팀으로 전환했다. DA팀은 토큰증권과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 준비를 전담하며 파트너십 제휴, 사업 기획, 상품·플랫폼 전략 등을 맡고 있다. “증권사 역할, 직접 개발보다 서비스 기반 환경 조성” '글로벌 넘버원 실물연계자산(RWA) 허브'라는 비전을 내세운 한화투자증권은 다양한 디지털자산 상품을 아우르기 위해 전담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5월 두나무 지분을 5.94%에서 9.84%로 확대한 데 이어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100억원), 웹3 인프라 기업 크리서스(180억원), 금융 특화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지털에셋(300억원), 토큰화 인프라 기업 시큐리타이즈(지분 0.61%) 등에 투자를 단행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전문 기업 대비) 증권사가 기술개발 역량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서비스를 위한 기반 환경을 만드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좋은 상품을 가진 곳과 파트너십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완성한 토큰증권 플랫폼도 글로벌 메인넷 기술을 활용해 프라이빗 기반 블록체인을 구축했다. 향후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여러 메인넷을 연계하는 멀티체인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우리가 직접 모든 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검증된 기술기업과 협력해 안전한 투자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여러 전문 업체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작은 토큰증권, 궁극적 목표는 RWA 파트너사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는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상 중이다. 이 팀장은 “단순 서비스 임베디드가 아닌 조금 더 큰 그림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환경, 사업 방향을 고려해 가능성을 열어두며 얘기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두나무를 비롯한 파트너사와의 사업 방향은 글로벌 시장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크라켄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동향 등 시장 흐름을 고려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고레버리지 설정보다 전통자산 토큰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도 허용이 된다면 법 테두리 범위 안에서 주식·채권 등 정형증권과 함께 RWA 중 금융투자상품에 해당되는 상품으로 취급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토큰증권 서비스다. 한화투자증권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컨소시엄 두 곳에 참여,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폼도 연내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필요한 이유 이 팀장은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가 금융 시스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전통금융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선 제3자가 존재하지만 블록체인은 3자가 필요없다”며 “지갑주소만 알면 송금할 수 있고,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이중지불 방지가 되어 있고 누군가의 개입이 없어도 시스템이 작동이 되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 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블랙록의 비들(BUIDL)이 꼽힌다. 비들은 미국 국채와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기관용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한 상품이다. 미국 사모시장 운용사 해밀턴레인은 사모주식펀드, 사모대출펀드 토큰화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팀장은 “글로벌에서 기존에 장벽이 높았던 사모상품을 리테일로 내려주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이밖에도 지급대지급(DvP, 자산간 동시 교환) 구조나 디파이 기법을 통해 유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29 11:58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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