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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올라탄 채굴기업…GPU가 '기회이자 부담'인 이유

비트코인 채굴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보유하느냐가 사업 전략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 연산의 핵심 장비인 GPU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GPU 보유 여부에 따라 기업이 부담해야 할 위험과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달라진다. 비트플래닛은 지난달 28일 발간한 '감가하는 칩, 감가하지 않는 전력' 리포트를 내고 비트코인 채굴기업 헛8(Hut 8)과 아이렌(IREN)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을 비교 분석했다. 비트플래닛은 “GPU가 18~24개월이면 다음 세대 제품에 밀리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용 AI GPU 'H100' 임대 단가는 2024년 말 시간당 약 8 달러에서 2026년 중반 약 2.5~2.9 달러로 60~70% 떨어졌다. GPU를 직접 보유하는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플래닛 리서치팀은 “진짜 희소하고 오래가는 자산은 칩이 아니라 그리드(전력망)에 연결된 전력과 데이터센터 건물”이라며 “핵심은 감가하는 칩을 장부에 들고 있는지”라고 짚었다. GPU는 고객이 산다…헛8은 '건물주' 전략 헛8은 GPU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전력과 데이터센터 공간을 제공하는 '콜로케이션 리스' 방식을 택했다. 쉽게 말해 헛8이 '건물주' 역할을 하는 구조다. 헛8이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마련하면 임차인이 GPU를 직접 들여와 사용한다. 헛8이 체결한 계약은 세금, 보험, 유지비도 임차인이 부담하는 '트리플넷(NNN) 리스' 방식이다. 따라서 GPU가 구형이 돼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그 부담은 헛8이 아닌 GPU를 보유한 임차인이 진다. 헛8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긴 전력과 데이터센터 자산을 보유하면서 장기간 정해진 임대료를 받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헛8은 텍사스 '비콘 포인트'와 루이지애나 '리버 벤드'에서 총 597MW 규모의 15년 임대 계약을 확보했다. 기본 계약가치는 총 168억 달러이며, 갱신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최대 428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계약 규모만큼 실제 데이터센터가 가동되고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헛8이 확보한 전체 개발 플랫폼은 9085MW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상업 가동에 들어간 용량은 710MW다. 나머지는 실사나 개발, 건설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력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완성하고 임차인을 확보해 실제 임대료를 받는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GPU 직접 사는 아이렌…위험 크지만 수익 기회도 커 아이렌은 헛8과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회사가 GPU를 직접 구입한 뒤 이를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고객에게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운영' 방식이다. 헛8을 건물주에 비유한다면 IREN은 고성능 컴퓨터를 직접 구입해 운영하는 'PC방 사장'에 가깝다. 고객 수요가 많아 GPU 가동률이 높아지면 건물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새로운 GPU가 등장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그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도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 실제 아이렌이 보유한 GPU의 감가상각 전 장부가는 2025년 6월 말 7600만 달러에서 같은 해 12월 말 5억5060만 달러로 약 6개월 만에 크게 증가했다. 아이렌이 이런 부담을 감수하는 이유는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GPU를 직접 운영하면 단순히 데이터센터 공간을 빌려주고 임대료만 받는 것과 달리 AI 연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마진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GPU 클러스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과 데이터센터 관리 및 자원 배분 소프트웨어, 고객 관계와 운영 데이터 등도 회사 내부에 쌓인다. 비트플래닛은 “건물주는 정해진 임대료 이상을 벌 수 없지만, 운영자는 수요가 몰릴 때 그 초과 수익을 온전히 취한다”며 “임대 모델이 위험을 줄이는 구조라면 운영 모델은 기술 스택과 마진 전부를 쥐려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건물주'냐, 수익 노리는 '운영자'냐 결국 두 사업 모델 가운데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비트플래닛의 분석이다. 헛8처럼 GPU를 고객에게 맡기는 모델은 빠르게 가치가 떨어지는 GPU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과 장기 임대 계약을 맺으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수익은 계약된 임대료를 중심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AI 연산 수요가 급증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에는 한계가 있다. 아이렌처럼 GPU를 직접 운영하면 정반대다. GPU가 구형이 되는 위험과 자금 부담까지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 대신 AI 연산 수요가 크게 늘고 GPU 가동률이 높게 유지된다면 임대 사업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두 모델의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는 '전력'이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이미 전력망과 연결된 데이터센터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플래닛은 전력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전력과 건물을 확보하고 GPU 감가 위험을 임차인에게 넘기는 헛8과 같은 임대 모델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전력 부족이 완화되면 AI 연산을 직접 제공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IREN과 같은 운영 모델의 경쟁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비트플래닛 리서치팀은 “거대 자본으로 인프라를 선점하고 장기 계약으로 감가 위험을 신용 좋은 임차인에게 넘기는 안정형 진화를 원한다면 콜로케이션 임대가, 칩을 직접 들고 연산 마진의 상방과 기술 스택 전부를 쥐는 기술 헤게모니형 진화를 원한다면 클라우드 운영이 각각의 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2026.08.07 10:45홍하나 기자

[AI는 지금] 챗GPT 무료 '무제한' 선언…오픈AI, 구독 전략 다시 짠다

오픈AI가 챗GPT 무료 이용자에게 최신 경량 모델 기반 텍스트 대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유료 이용자에게는 답변의 추론 강도를 직접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무료 이용자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유료 구독 가치를 사용량보다 답변 품질과 추론 제어에 두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GPT-5.6 루나를 이번 주부터 챗GPT 프리와 고 이용자의 기본 모델로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다음 주부터는 텍스트 채팅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복잡한 질문에 더 많은 추론을 투입하는 '싱크' 버튼도 추가한다. 파일 업로드와 이미지, 기타 도구에는 별도 이용 한도가 유지된다. 플러스와 프로 이용자에게는 GPT-5.6 솔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빠른 응답과 심층 추론을 같은 모델에서 처리하고, 이용자가 슬라이더를 움직여 답변에 투입할 사고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적인 질문은 빠르게 처리하고 조사·계획·글쓰기·코딩 등 복잡한 작업에는 더 많은 추론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료 이용자 정책 변화는 챗GPT 사용 빈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에 따르면 매주 10억 명이 챗GPT를 이용하고 있다. 텍스트 대화 한도를 없애면 검색이나 번역, 글쓰기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일상 작업에서 이용자가 사용량을 의식하지 않고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은 경량 모델과 기능별 한도를 통해 조절하는 구조다. 무료 이용자의 기본 모델에는 루나를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연산 부담이 큰 파일, 이미지, 기타 도구에는 제한을 남겼다.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텍스트 추론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운영 효율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역시 이번 개편에서 최신 모델의 접근성 확대를 강조했다. 무료 이용자가 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고비용 기능에는 별도 제한을 적용해 서비스 범위를 구분했다. 오픈AI는 "이번 업데이트는 최신 모델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무료 이용자가 사용량 제한 없이 텍스트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무료 서비스 확대와 함께 유료 구독의 역할도 달라진다. 무료 이용자가 텍스트 대화를 무제한 이용하게 되면 플러스와 프로를 단순한 사용량 차이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오픈AI는 유료 이용자에게 더 높은 사실 신뢰성과 추론 성능, 사고량 조절 기능을 제공해 상품 간 차이를 답변 품질과 제어 기능으로 옮겼다. 솔의 답변 방식도 손봤다. 질문에 대한 핵심 답변을 먼저 제시하고 필요 이상의 설명과 반복을 줄이도록 조정했다. 오픈AI 내부 평가에서는 금융·의료·법률 분야에서 사실 오류가 하나 이상 포함된 답변 비율이 GPT-5.5 인스턴트 대비 루나는 약 62%, 솔은 약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오픈AI 자체 평가 결과다. 추론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도 AI 서비스 경쟁에서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요청에 같은 수준의 연산을 투입하기보다 질문 난도와 이용 목적에 따라 추론량을 달리하면 서비스 원가와 응답 속도를 함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에 추가된 사고량 조절 슬라이더도 이런 구조를 사용자 인터페이스까지 확장한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이용자는 간단한 질문에는 빠른 응답을 선택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높은 추론 수준을 적용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비용 연산이 필요한 요청을 구분해 컴퓨팅 자원을 배치할 여지가 커진다. 제품별 최적화도 세분화되고 있다. 이번 솔 업데이트는 챗GPT의 일반 챗 환경에만 적용되며 워크와 코덱스에 적용된 솔은 변경되지 않는다. 하나의 모델 제품군을 소비자 대화와 업무, 개발 환경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보다 이용 목적에 따라 별도로 조정하는 방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픈AI의 이번 개편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도 모델 벤치마크 중심에서 접근성과 사용 빈도, 사실 신뢰성, 추론 비용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얼마나 부담 없이 AI를 반복 사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유료 시장에서는 복잡한 작업을 얼마나 정확하고 깊게 처리할 수 있는지가 구독 가치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 오픈AI는 "접근성은 기회의 범위를 결정한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질문을 계속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필요한 순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7 10:38장유미 기자

'AI 국가대표' 뒷받침하는 NHN클라우드…'팩토리X 서울' 가동

NHN클라우드가 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산·학·연 인공지능(AI) 생태계 활성화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을 뒷받침한다. 서울 도심에 구축한 AI 데이터센터 'NHN 팩토리X 서울'을 기반으로 4개 독파모 정예팀에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한편, 국가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자체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이일준 NHN클라우드 기술사업부장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팩토리X 서울 데이터센터 투어에서 "현재 단일 데이터센터 안에 구축된 GPU 자원으로는 이곳이 국내 최대 규모"라며 "대규모 수랭식 냉각 기반으로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팩토리X 서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 추진한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을 통해 조성된 AI 인프라로 올해 4월 개소했다. NHN클라우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액티스의 양평 데이터센터 일부를 임차해 GPU 인프라를 구축했다. 정부 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엔비디아 AI 가속기 B200 GPU 총 7656장을 구축했으며 향후 5년간 해당 인프라 운영을 맡는다. 이 가운데 정부 AI 컴퓨팅 자원은 팩토리X 서울 3~5층에서 운영된다. 3~4층에는 B200 GPU 4080장을 통합 단일 클러스터로 묶은 대규모 연산 환경이 구축됐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할 때 수천 개의 GPU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시에 연산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센터 6층에선 NHN클라우드 자체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GPU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정부가 진행 중인 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4개 정예팀도 조만간 이곳의 GPU 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독파모에 공급되는 자원은 팩토리X 서울 4~5층을 중심으로 배정될 예정으로, NHN클라우드는 정부가 정한 자원 배분 계획에 따라 인프라 운영과 공급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팀별 GPU 배정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업부장은 "정부가 산업체와 학교, 연구소 등에 자원을 배정하면 우리는 이에 맞춰 GPU를 공급·운영하는 역할"며 "실제 자원이 어떤 연구나 업무에 사용되는지는 이용 기관이 결정하고 우리는 안정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독파모에 투입되는 GPU 역시 특정 팀이 계속 점유하는 구조는 아니다. 정부가 이용 기간을 정해 자원을 배분하고 해당 기간이 끝나면 다시 다른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산·학·연에 공급되는 GPU 자원 역시 일정 기간을 정해 배정되고 있다. 대규모 GPU를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 구축 역량도 팩토리X 서울의 핵심이다. NHN클라우드는 3~4층에 구축한 4080장의 B200 GPU를 510개 노드로 연결해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성했다. 회사는 해당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고성능 컴퓨팅 성능 측정인 HPL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톱500'에서도 20위에 등재됐다. NHN클라우드는 앞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해 H100·A100 등 약 1000장의 GPU를 기반으로 AI 연구개발을 지원해 왔다. 광주 센터에서 확보한 GPU 운영 경험과 자사 판교 데이터센터의 고밀도 인프라 설계 경험을 팩토리X 서울 구축에 반영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넘어 민간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 중이다. 올해 크래프톤을 대상으로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1000개 규모 인프라를 공급하며 현재 판교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향후 추가 GPU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팩토리X 서울에는 대규모 B200 운영을 위해 수랭식 냉각 시스템이 적용됐다. 고집적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를 이용해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면서 GPU를 안정적인 온도로 유지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수랭식 시스템 도입으로 공랭식 대비 약 15~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 이 사업부장은 "기존 광주 센터는 100% 공랭 방식인데 이를 운영한 경험과 이곳에서 수랭식을 몇 달간 운영한 경험을 비교하면 수랭식에서 장비 장애가 발생하는 비율이 매우 적다"며 "운영 사업자 입장에선 비용도 고려해야 하지만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장애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NHN클라우드는 추가 인프라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팩토리X 서울에서 회사에 배정된 자체 활용 자원은 현재 대부분 고객에게 공급된 상태다.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역시 사실상 모두 가동되고 있어 외부 데이터센터 활용과 자체 데이터센터 투자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는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사업부장은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자체 자원의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등 보유한 GPU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계속 알아보는 한편 자체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7 10:22한정호 기자

미국 하원의원 "AI 킬 스위치 법안, 연내 통과돼야"

미국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안전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도화된 AI 오작동이나 악용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 또는 정부가 필요할 경우 해당 시스템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7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 리우 미국 하원의원은 'AI 킬 스위치' 법안의 연내 통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AI 킬 스위치 법안은 고위험 AI의 오작동이나 악용에 대비해 기업 또는 정부가 해당 시스템의 작동을 긴급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을 골자로 한다. 그는 통제를 벗어나거나 악용 가능성이 확인된 AI 시스템에 대해 기업 또는 정부가 작동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우 의원의 발언은 최근 AI 업계에서 잇따라 제기된 '로그 에이전트(rogue agent)' 우려와 맞물려 주목된다. 로그 에이전트는 자율형 AI가 목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허용된 범위를 넘어 시스템 침투, 보안 우회, 기만적 행위 등 공격적인 행동을 시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외부 도구 호출, 코드 실행, 웹 접근 등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위험은 AI 안전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안전성 평가 사례로 이런 문제의식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공개한 설명자료에서 GPT-5.6 솔과 미출시 모델이 사이버 역량 평가 도중 연구용 환경과 허깅페이스의 운영 인프라에 걸친 취약점을 연쇄적으로 찾아내 테스트 해답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이 과정에서 해당 모델들이 도난된 자격 증명과 제로데이 취약점까지 활용해 원격 코드 실행 경로를 찾은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도 지난달 말 내부 AI 모델이 테스트 과정에서 외부 3개 조직을 해킹한 사실을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사례 이후 AI모델이 봉쇄된 것으로 간주된 테스트 환경 안에서 실제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지 대규모 점검에 착수했으며,그 결과 일부 모델이 외부 조직 침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기술적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AI 에이전트가 자격증명 탈취, 사회공학적 접근, 취약점 체인 구성 같은 공격 단계를 자동화할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경쟁이 성능 중심에서 보안성, 통제 가능성, 비상 차단 체계까지 포함하는 플랫폼 신뢰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중국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문샷 AI(Moonshot AI)의 '키미 K3'와 같은 모델이 미국 선도 AI 연구소의 최신 모델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들 모델에 대한 규제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내 AI 규제 논의도 한층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정치권과 행정부, 주요 AI 기업은 최첨단 모델 위험도를 사전에 평가하고 고위험 역량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AI 킬 스위치 법안이 모든 유형의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은 한 번 공개되면 누구나 내려받아 수정·재배포할 수 있어, 폐쇄형 상용 모델처럼 사업자를 통해 기능을 제한하거나 긴급 중단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때문에 향후 규제는 폐쇄형 모델에 대한 직접 통제와 함께 오픈 모델에 대해서는 사전 검증과 경보 체계 강화 같은 간접적 수단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테드 리우 의원은 "기업이 AI를 중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정부가 이를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며 "AI 킬 스위치 법안은 올해 안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07 10:20남혁우 기자

'산업 특화' LG 엑사원, 구글·알리바바 앞섰다

LG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산업 데이터를 예측하는 글로벌 평가에서 미·중 빅테크를 앞섰다. LG AI연구원은 표 데이터를 다루는 '엑사원 태뷸러(Tabular)'와 시계열 데이터를 다루는 '엑사원 포캐스트(Forecast)'가 각각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전 세계 최고 성능(SOTA)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두 모델은 화학·의료·금융·제조·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만들어지는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예측 능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각각 검증받았다. 엑사원 Tabular는 범주형 데이터 예측 부문 리더보드 '탭아레나(TabArena)'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평가 점수(ELO)는 1760점으로,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최신 모델 '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정상·불량 등 2개 범주를 예측하는 이진형 부문과 3개 이상 범주를 예측하는 다중 범주형 예측 부문에서 모두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기록했다. 엑사원 Forecast는 세일즈포스가 개발한 시계열 예측 리더보드 'GIFTeval'에서 제로샷 부문 1위(SOTA)를 달성했다. 에이전틱AI 부문에서도 구글, 알리바바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엑사원 Tabular는 표 형태의 합성 데이터를 대규모로 학습한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이다. 표를 텍스트로 변환해 분석하는 기존 범용 언어모델과 달리 행과 열로 구성된 표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직접 이해한다. 적은 데이터만으로 새로운 문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고 결측치가 발생해도 남은 정보의 관계를 분석해 예측 정확도를 유지한다. 엑사원 Forecast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대규모 시계열 데이터를 학습해 미래를 예측하는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TSFM)이다. 인터넷, 판매, 에너지, 경제, 헬스케어, 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실제 데이터와 현실을 모사한 2조 개 규모의 가상 시계열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 과거에 관측되지 않은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일반화 성능을 확보했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3개 분야에서 엑사원 Tabular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 검사 데이터를 활용한 불량 예측, 임상 데이터 기반 질병 위험도 예측, 금융 데이터 기반 연체·부도 예측 등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의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2024년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PFM) '엑사원 패스'를 공개했다. 현재 암 진단을 지원하는 '암 에이전틱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 중"이라며 "이번 성과는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2026.08.07 10:15이나연 기자

한성시스코-로바이, 범용 로봇 제어 AI 플랫폼 실증·상용화 협력

한성시스코와 로바이가 AI 제어 플랫폼 '로봇 아카데미'를 고무·타이어 제조 현장에 실증하고, 향후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동 검증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7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한성시스코가 보유한 산업용 엔지니어링·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역량과, 로바이의 범용 로봇 AI 제어 플랫폼인 로봇 아카데미를 결합해 양사의 전략적 이익을 실현하고 시장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개별 공정이나 특정 로봇에 국한됐던 기존 제어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양사의 전문성을 융합한 고도화된 지능형 범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한성시스코는 고무·타이어 공정 전반에 대한 깊은 도메인 지식과 설비 연동 스펙 및 현장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플랫폼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 특히 로바이의 로봇 아카데미가 실제 산업 현장에 원활하고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구축 및 시스템 통합(SI) 분야를 전담해 상용화 인프라를 조성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 아카데미는 로봇이 자신의 구조와 동작 특성, 주변 환경을 스스로 탐색과 학습하는 'AI 자가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의 제어 시스템을 자동으로 구축하는 AI 플랫폼이다. 로봇이나 설비별로 제어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개발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 로봇의 특성에 맞는 제어 시스템을 AI로 빠르게 구축하고 다양한 작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사는 이런 기술적 결합을 바탕으로 고무 및 타이어 제조 현장 내 시범 라인을 선정하여 로봇 AI 플랫폼 제품의 현장 실증(PoC)을 공동 기획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봇 모션 데이터와 비전 인식 데이터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플랫폼의 신뢰성과 제어 성능, 작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등을 철저히 검증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현장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범용 로봇 제어 AI 플랫폼의 상용화 모델을 구체화하고, 다양한 로봇 적용 분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8.07 09:34백봉삼 기자

"가장 빠른놈이 이긴다?"…5억년만에 찾은 정자의 '팀플레이'

수정은 흔히 수백만 개의 정자가 난자를 향해 달리고 가장 빠른 하나가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일부 동물에서는 정자들이 홀로 경쟁하는 대신 서로 결합해 '팀'을 이루는 전략이 수억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러큐스대와 이탈리아 시에나대, 헝가리 세게드대 공동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 621종의 정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여러 정자가 조직적인 집단을 형성하는 '정자 결합'이 진화 과정에서 수십 차례 독립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정자 결합은 여러 정자가 물리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현상이다. 100여 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비교적 드문 생식 전략으로 여겨졌다. 연구진은 수십 년간 발표된 선행 연구를 토대로 곤충과 거미, 갑각류, 지네 등을 포함한 절지동물과 근연 동물의 정자 구조를 조사하고 이를 진화 계통도와 결합해 정자 결합의 진화사를 재구성했다. 그 결과 정자 결합은 특정 계통에서 한 차례 나타난 뒤 그대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계통에서 반복적으로 획득되고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도러스 시러큐스대 생물학과 교수는 "수정은 흔히 개별 정자 사이의 경쟁으로 여겨지지만 많은 종에서는 세포들이 함께 작동하며 생식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5억년 전 등장한 '정자 팀플레이'…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연구진의 계통학적 분석에 따르면 정자 결합은 곤충과 레미피드로 이어지는 계통에서 약 4억 5260만~5억 850만 년 전 처음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진화 과정에서 정자 결합은 약 45차례 소실되고, 다시 약 45차례 획득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절지동물과 관련 탈피동물 계통이 전체 진화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정자 결합을 보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즉 진화가 서로 다른 동물 집단에서 '정자 협력'이라는 비슷한 전략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선택한 셈이다. 연구를 이끈 R. 안토니오 고메즈 시러큐스대 박사후연구원은 "진화가 서로 다른 절지동물 집단에서 사실상 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정자 협력이 언제 등장하고 사라지는지, 또 서로 다른 진화적 조건에서 언제 다시 나타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자들이 협력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연구진은 특히 '정자 연관 물질(SAM·sperm-associated material'에 주목했다. 막으로 둘러싸인 이 물질은 정자를 서로 연결하거나 주변에 구조를 형성해 여러 정자가 하나의 집단으로 조직되도록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정자 결합이 진화한 여러 사례에서 SAM이 정자 결합보다 먼저 등장하는 경향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SAM이 정자를 포장하거나 보호하는 등의 역할에서 출발해 이후 다양한 정자 결합 형태가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스콧 피트닉 시러큐스대 생물학과 교수는 "정자는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세포 유형"이라며 "몸 밖에서 여성 생식기관이라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기능해야 한다는 독특한 과제에 의해 형성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수정 과정을 단순히 '가장 빠른 정자가 이기는 경주'로 보는 관점에도 새로운 시각을 더한다. 다만 정자들의 협력이 정자 간 경쟁을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은 생식 과정에서 경쟁과 협력이 서로 배타적인 전략이 아니라 함께 작동할 수 있으며, 정자 집단의 행동 역시 생식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왜 뭉쳤을까…생식 연구·해충 방제에도 새 단서 정자들이 왜 서로 협력하도록 진화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정자들이 집단을 형성하면 복잡한 생식기관 내부를 이동하는 데 유리하거나 특정 물질을 필요한 위치까지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험실 유리판 위에서 관찰한 정자의 움직임과 실제 생식기관 내부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어 이를 입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향후 실제 생식기관 내부에서 정자 집단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이점과 비용을 갖는지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가 인간의 난임이나 수정 과정을 직접 분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연구진은 개별 정자의 운동 능력뿐 아니라 정자 간 상호작용과 주변 생물학적 구조를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향후 동물의 생식과 수정 과정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충 방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이 주목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 농업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침입종 꽃매미(spotted lanternfly)다. 꽃매미의 정자는 일부 절지동물처럼 여러 정자가 서로 결합하지 않는다. 대신 각각의 정자가 두꺼운 SAM에 둘러싸여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피트닉 교수는 "꽃매미 정자는 매우 특이하다"며 "서로 결합하지 않지만 개별 정자가 이 물질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운동성을 갖는지조차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SAM이 꽃매미의 생식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규명하고, 이 물질이 번식에 필수적이라면 이를 선택적으로 방해하는 방법이 해충 방제 연구의 새로운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SAM을 차단해 꽃매미의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직접 검증한 것은 아니다. 도러스 교수는 "진화가 서로 매우 다른 집단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비슷한 협력적 해결책에 반복해서 도달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러한 사례는 생물학적 성공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협력이 경쟁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8.07 09:08안희정 기자

네이버, 2분기 매출 두자릿수 성장…AI 투자로 영업익은 0.2%↓

광고, 커머스를 포함한 플랫폼과 금융, 해외 사업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네이버가 올해 2분기 두 자릿수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네이버는 7일 2분기 매출액 3조 3888억원, 영업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AI 접목 강화를 통한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AI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네이버 플랫폼 1조 9022억원 ▲파이낸셜 플랫폼 4707억원 ▲글로벌 도전 1조 159억원이다. 네이버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 1조 9022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AI 기반 지면 최적화 및 타겟팅 고도화 등에 힘입어 AI의 매출 성장 기여도가 60%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지난달 말 정식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 대비 30% 이상의 높은 클릭 전환율과 3배 이상의 구매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비스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멤버십, N배송 강화로 커머스 생태계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난 470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Npay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25조 2000억원을 달성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의 빠른 확대로 사업자용 AI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네이버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며 신규 수익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도전 영역은 C2C 사업이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1조 159억원을 기록했다. C2C 매출은 왈라팝, 포시마크, 소다 등의 경쟁력 강화로 거래액 및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AI, 디지털트윈 관련 기업 간 거래(B2B) 매출 성장 등에 힙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AI 팩토리 사업 관련 매출은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팩토리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초기 자본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대형 고객사를 포함해 엔비디아의 생태계와 자사가 보유한 기업·공공 고객 기반을 통해 초기 가동 용량에 대한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 성과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07 08:46박서린 기자

[AI인재강국] 세상을 보는 AI, 한국 컴퓨터비전의 다음 10년

국가 AI 연구거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고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뒷받침하는 AI 연구 컨소시엄으로, 카이스트·고려대·포스텍·연세대와 국내 기업들이 함께한다. 지디넷코리아는 격주마다 한국 AI 연구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국가 AI 연구거점의 생생한 이야기로 조망해 본다.[편집자주] 컴퓨터비전은 기계에 눈을 달아주는 연구다. 카메라로 들어온 영상에서 물체를 찾고, 장면의 3차원 구조를 파악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한다.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인식하고, 로봇이 물건을 집어 들고, 스마트폰이 어두운 사진을 선명하게 되살리는 일 모두 그 바탕에 컴퓨터비전이 있다. 생성형 AI와 피지컬 AI 역시 결국 현실 세계를 정확히 '보는' 능력 위에서 작동한다. 한국 컴퓨터비전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지표가 한국컴퓨터비전학술대회(KCCV)다. 2014년 100여 명으로 시작한 학회는 올해 1500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CVPR, ICCV, ECCV 등 세계 최고 학회에서 논문 편수 기준 세계 3위에 올라섰다. 10여 년 만에 이룬 비약적인 성장이고, 그 과정에서 배출된 젊은 연구자들은 국내외 대학과 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논문 수가 곧 연구 리더십을 뜻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분야의 흐름을 바꾸는 연구는 여전히 소수 국가와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한다. 격차의 상당 부분은 아이디어보다 연구 인프라, 특히 컴퓨팅 자원에서 비롯된다. 대규모 모델을 처음부터 학습하고 실패를 반복해 볼 수 없는 환경에서는 해외에서 공개된 모델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연구에 머물기 쉽다. 이제 한국 컴퓨터비전은 양적 성장을 넘어 세계가 따라올 연구를 만드는 질적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올해 정부의 GPU 지원 사업은 대학 연구 현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 본 연구실도 국가AI연구거점을 통해 지원받은 GPU를 기반으로, 영상을 픽셀의 집합이 아니라 3차원 공간 속 객체 단위로 표현하는 3D 토크나이제이션과, 끊임없이 들어오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스트리밍 비디오 모델 연구를 시작했다. 이는 로봇과 자율주행을 비롯한 피지컬 AI의 기반 기술이다. 공개된 모델을 가져다 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 정의부터 모델 설계와 학습까지 우리 손으로 수행하는 경험은 학생을 연구의 추격자가 아니라 창조자로 성장시킨다. 국제 교류도 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조건이다. 해외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하다 보면 서로 다른 관점과 자원이 만날 때 혼자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성과가 나온다. KCCV가 세계적 석학을 꾸준히 초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연장에서 시작된 만남이 학생의 연구 주제를 바꾸고, 공동연구와 세계 무대의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여러 차례 보았다. 국제 협력은 선택적 행사가 아니라 우리 연구의 질문과 기준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필수 인프라다. 인재 양성은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가 수행하는 업무와 산업이 요구하는 역량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어떤 인재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 학생들의 진로도 대학이나 대기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자신이 개발한 AI 기술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을 만드는 스타트업에 더 많은 젊은 연구자가 도전해야 한다. 대학의 연구 성과가 논문을 넘어 창업으로 이어질 때, 학생은 일자리를 찾는 인재를 넘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인재로 성장한다. 대학은 창업을 연구의 이탈이 아닌 연구 성과의 확장으로 인정하고, 정부는 초기 기술 검증과 투자, 실패 후 재도전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단기 과제 지원을 넘어야 한다. GPU와 데이터, 국제 공동연구, 안정적인 연구인력 지원을 장기적 연구 인프라로 구축해 연구자가 몇 년 뒤의 성과를 내다보며 난제에 도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산업계는 현장의 문제와 자원을 대학과 공유하고, 대학은 개별 기관의 이해를 넘어 인재 양성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야 한다. 지금 연구실에서 GPU를 붙잡고 실패를 거듭하는 대학원생이 10년 뒤 한국 AI의 방향을 정할 연구자가 되고, 새로운 글로벌 AI 기업을 세울 창업가가 된다. AI 인재강국은 인재의 수가 아니라 그들이 얼마나 큰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연구와 산업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 정부와 산학이 도전의 시간을 함께 보장할 때, 한국 컴퓨터비전은 빠르게 따라온 지난 10년을 넘어 새로운 기준과 산업을 만드는 다음 10년을 열 수 있다. 한국이 AI 인재강국이 되는 순간은 세계가 한국 연구자의 질문을 따라오고, 그 질문에서 새로운 산업이 시작될 때다.

2026.08.07 08:00김선주 컬럼니스트

시전, 2026 마테크 브레이크스루 어워즈에서 소셜 리스닝, 보도자료 배포, AEO 부문 수상

브랜드워치 '올해의 소셜 리스닝 솔루션' 선정, PR 뉴스와이어 '올해의 보도자료 배포 기업' 및 '올해의 AEO 플랫폼' 최고 영예 안아 시카고, 2026년 8월 6일 /PRNewswire/ -- 소비자 및 미디어 인텔리전스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인 시전(Cision)이 8월 6일, 자사 브랜드인 브랜드워치(Brandwatch)와 PR뉴스와이어(PR Newswire)가 2026 마테크 브레이크스루 어워즈(MarTech Breakthrough Awards)에서 총 3개 부문의 주요 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The MarTech Breakthrough Awards are the definitive benchmark for innovation across the global marketing, sales, and advertising technology industry. 15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수천 건의 후보 지명을 받은 이번 연례 시상식은 현대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기술 분야 전반에서 혁신을 이끌어낸 시전의 포트폴리오를 인정했다. 브랜드워치 컨슈머 인텔리전스(Brandwatch Consumer Intelligence)는 파편화된 소셜 데이터를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오디언스 인사이트로 전환하도록 돕는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소셜 리스닝 솔루션(Social Listening Solutio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PR뉴스와이어는 신뢰받는 배포망에서 종합적인 멀티채널 앰플리피케이션™(Multichannel Amplification™) 캠페인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입증하며 '올해의 보도자료 배포 기업(Press Release Distribution Company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PR뉴스와이어 앰플리파이™(PR Newswire Amplify™)는 커뮤니케이터들이 AI 검색 시대에 자사 브랜드의 노출 현황을 이해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 내장형 답변엔진최적화(Answer Engine Optimization, AEO) 기능을 인정받아 '올해의 AEO 플랫폼(AEO Platform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4년간 시시온 산하 브랜드들이 거둔 5번째, 6번째, 7번째 마텍 브레이크스루 어워드로, AI 기반의 엔드투엔드 미디어 및 소비자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시전의 의지를 드러낸다. 소셜 데이터를 확신 있는 실행으로 전환하다 브랜드워치는 1억 개 이상의 온라인 소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마케팅 팀이 디지털 노이즈를 걷어내고 빠르게 변화하는 오디언스 신호를 추적하며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전의 가이 아브라모(Guy Abramo) 최고경영자는 "최근 발표한 '2026 마케터 리포트(Marketer of 2026 Report)'에 따르면 마케터의 단 25%만이 자사 오디언스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는 바로 브랜드워치가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격차"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마케터들이 파편화된 소셜 데이터에서 더 명확한 오디언스 이해와 더 확신을 가진 실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우리 팀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수상 경력을 지닌 브랜드워치의 소셜 인텔리전스 솔루션 전체 살펴보기 배포 방식의 현대화 및 AI 검색 노출 도모 2025년 9월 출시 이후, PR뉴스와이어 앰플리파이™는 PR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더 넓은 오디언스에게 도달하는 동시에 생성형 AI 시스템 전반에서 발견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보도자료 배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 보도자료 점수(Press Release Score)와 시전 산하 트라잔(Trajaan)이 기술을 제공하는 AEO & GEO 브랜드 리포트(AEO & GEO Brand Report) 같은 기능을 통해, 앰플리파이는 팀들이 자사 브랜드의 AI 노출 현황을 평가하고 강화하며, 가장 중요한 오디언스에게 이야기가 전달되도록 지원한다. 아브라모 최고경영자는 "이번 수상들은 대단한 영광이자 우리 팀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수상은 업계를 선도하는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로서 70년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기념하는 동시에, 앰플리파이의 강력한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AI 검색 시대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경력을 지닌 PR뉴스와이어의 배포 및 AEO 역량 전체 살펴보기 업계의 인정 올해로 9년째를 맞은 마테크 브레이크스루 어워즈는 글로벌 마케팅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최고의 기업과 기술을 기념한다. 마테크 브레이크스루의 스티브 요한슨(Steve Johansson) 총괄이사는 "오늘날 브랜드들은 단절된 워크플로우와 멀티채널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는 압박, 그리고 기존 SEO 전략에서 GEO와 AEO로 전환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PR뉴스와이어는 보도자료 배포를 현대적인 커뮤니케이터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지능형 A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시켰다. 마찬가지로 브랜드워치는 점점 더 파편화되는 소셜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명확성을 제공한다. 두 솔루션 모두 브레이크스루 어워즈의 정신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ww.cision.com에서 수상 경력을 지닌 시전의 미디어 및 소비자 인텔리전스 솔루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시전 소개 시전은 소비자 및 미디어 인텔리전스, 참여 및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시전은 PR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및 소셜미디어 전문가들이 오늘날의 데이터 중심 세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시전의 깊이 있는 전문성과 독점적인 데이터 파트너십, 그리고 트라잔, 브랜드워치, 시전원(CisionOne), PR뉴스와이어를 포함한 수상 경력의 제품들은 검색과 소셜, 미디어 전반의 시그널을 결합해 팀이 현재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대화를 주도하며, 그 영향력을 증폭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84%를 포함해 7만 5000개가 넘는 기업과 조직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전을 신뢰하고 있다. 미디어 문의처:시전 홍보팀CisionPR@cision.com

2026.08.07 03:10글로벌뉴스

"빽다방, 일본 상륙"…앱·스마트픽업 등 '테크'로 도쿄 공략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이 일본 도쿄에 첫 매장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 픽업 시스템 등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한 게 특징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에 일본 1호 매장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신바시역 인근 오피스 상권에 자리 잡았으며 오전 7시30분부터 영업한다. 출근길 직장인이 빠르게 음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지 매장에는 음료 수령대에 제품을 올려놓으면 주문번호와 상품명이 음료 주변에 자동으로 표시되는 프로젝션 기반 스마트 픽업 시스템이 적용됐다. 고객이 전광판이나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자신의 음료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고객 유치에도 나섰다. 빽다방은 매장 외부에 QR코드를 설치하고 앱을 내려받은 고객에게 오픈 기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앱에서는 매장 검색과 자주 이용하는 점포를 저장하는 '마이 매장'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매장 안내문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이 아직 준비 중이라고 표시됐다. 가격은 현지 메뉴판 기준 핫 아메리카노가 250엔(약 2256원)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일반 사이즈 250엔, 대용량 사이즈 400엔(약 3610원)으로 책정됐다. 원조커피는 핫 400엔, 아이스는 일반 400엔·대용량 550엔(약 4964원)이다. 빽다방은 오픈 기념 행사로 매장 방문 고객에게 선착순 보냉백도 제공했다. 매장 외부에는 '한국에서 시작한 빽다방이 드디어 일본에 상륙했다'는 문구를 내걸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달 중 일본에 1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이용 방식과 선호도를 고려해 메뉴와 매장 운영 시스템을 현지화했다”며 “새롭게 변경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일본 매장에 적용하는 등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08.06 18:30류승현 기자

'슬립테크'가 키우는 스마트링…오우라 상륙에 시장 '시동'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1위 오우라(Oura)가 이달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국내 스마트링 시장도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수면 건강을 중심으로 한 '슬립테크'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링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우라는 이달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오우라가 한국에 오우라링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우라링은 손가락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상태와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변화, 활동량 등을 24시간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링 시장에서 사실상 대표 브랜드다. 그간 국내 스마트링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부 스타트업, 해외직구 제품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오우라의 공식 진출을 계기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는 "오우라링의 한국 시장 진출로 국내 스마트링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티에이컴은 자체 스마트링 '바이탈링'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 중이다. 다만 아직 스마트링 시장 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 주류를 형성한 가운데 스마트링은 종류와 활용도가 제한적이고 소비자 인식도 높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링 출하량이 늘면 스마트워치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추정도 있다.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시장 규모가 아직 크지 않아 주요 제조사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첫 번째 갤럭시링을 출시했지만, 아직 사업을 고격적으로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달 폴더블폰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링 관련 "신제품을 선행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재 삼성전자 부품협력사가 수행 중인 갤럭시링2 관련 구체적인 개발과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스마트링 시장 크기는 아직 작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은 있겠지만 적극 투자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는 AI 헬스케어 시대에 생체 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마트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시장은 운동 기록을 넘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수면시간과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체온 변화 등 장시간 축적되는 데이터가 AI 건강관리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링은 이러한 용도에 적합한 폼팩터로 평가받는다.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충전을 위해 취침 전 벗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반지는 착용 부담이 적어 수면 중에도 연속적인 생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링이 스마트워치를 대체하기보다 슬립테크에 특화한 웨어러블 기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도는 시장 확대 과제로 꼽힌다. 현재 스마트링은 대부분 수십만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스마트워치 대비 활용성이 제한적이라는 인식도 남아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링만의 차별화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느냐가 시장 성장의 관건이다. 웨어러블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링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우라의 한국 진출과 국내 업체들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자체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며 "AI 헬스케어와 슬립테크 시장이 성장할수록 스마트링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반지 시장은 2026년 6억 달러(약 8564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CAGR) 2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6.08.06 17:19전화평 기자

아우토크립트, '2026 데프콘'서 차량 이더넷 보안 연구사례 공개

피지컬AI 보안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대표 이석우∙김덕수)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데프콘(DEF CON 34)의 차량 해킹 대회(Car Hacking Village CTF)에서최신 보안 연구사례를 발표한다. 6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내부 고속 통신망인 자동차 이더넷(Automotive Ethernet) 환경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데프콘'은 세계 해커와 보안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 및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 및 보안 컨퍼런스다. 1993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34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도 차량 보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최신 보안 연구가 공개될 예정이다. 아우토크립트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스템을 위한 사이버보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데프콘 차량 해킹 대회 첫 출전 이후 매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세계 3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DHCP 기반 플러딩 공격(Free IP, Free Chaos: DHCP-Assisted Flooding Against Automotive Ethernet)'을 주제로 진행한다. 최근 차량 진단 환경이 기존 CAN 중심에서 자동차 이더넷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DHCP를 지원하는 차량 네트워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시나리오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보안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우토크립트 레드팀(위 사진 이미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자동차 이더넷 환경의 구조와 보안 특성 △DHCP 기반 차량 네트워크 공격 시나리오 △실제 양산 차량을 활용한 네트워크 플러딩 공격 검증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를 위한 차량 네트워크 보안 강화 방안 등을 소개한다. 특히 연구팀은 DHCP를 지원하는 차량 게이트웨이 ECU 환경에서 공격자가 OBD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 네트워크에 접근, 통신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네트워크 플러딩 공격이 차량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아우토크립트는 해당 제조사에 취약점을 책임 있는 공개 절차에 따라 공유했으며, 현재 제조사와 협력해 보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보안 업데이트는 올해 안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덕수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차량 내부 네트워크가 이더넷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자동차 이더넷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공격 가능성을 업계와 공유하고, SDV 시대에 요구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6:47방은주 기자

카페24, 아시아 최초 '유튜브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API' 연동

카페24는 아시아 최초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API(크리에이터 파트너십 API)' 연동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카페24는 이번 연동을 바탕으로 유튜브 공식 데이터를 크리에이터 발굴·협업·성과 분석 전 과정에 융합해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데이터 중심 전환을 가속화한다.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API는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수행하는 에이전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 유튜브 내 브랜드 협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구글의 공식 API다. ▲크리에이터 정보 조회 ▲브랜드·크리에이터 간 협업 생성 및 관리 ▲콘텐츠·캠페인 성과 분석 등 크리에이터 탐색부터 브랜드 협업 콘텐츠의 성과 측정까지 캠페인 운영 전반에 필요한 기능과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번 연동의 핵심은 카페24의 크리에이터 마케팅 역량에 유튜브 공식 데이터를 직접 결합한다는 데 있다. 카페24는 유튜브가 제공하는 크리에이터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널 성과 ▲콘텐츠 특성 ▲시청자 관심사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 상품 특성과 캠페인 목적에 맞는 크리에이터 추천을 정교화한다. 브랜드에는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보다 빠르게 발굴해 협업 실행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크리에이터에게는 자신의 채널과 콘텐츠에 맞는 브랜드 협업 기회를 효과적으로 연결한다. 카페24는 이미 크리에이터 협업 전반을 지원하는 '카페24 크리에이터 마케팅'과 콘텐츠 커머스에 특화된 '매치메이킹' 서비스를 운영하며 크리에이터 마케팅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만큼, 이번 API 연동으로 서비스 전반의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페24는 ▲유사 크리에이터 대비 성과 수준 ▲공동 시청을 반영한 실제 도달 범위 ▲콘텐츠 내 브랜드 언급 정보 등 유튜브의 신규 지표를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단순 조회 수를 넘어 콘텐츠의 상대적 경쟁력과 실질적인 영향력을 파악하고, 후속 협업 대상 선정과 캠페인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브랜드는 크리에이터 콘텐츠의 자연 발생 성과와 유료 성과를 함께 비교해 반응이 좋은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를 식별하고, 성과가 확인된 콘텐츠를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광고'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 카페24는 크리에이터 탐색과 콘텐츠 제작, 성과 분석, 광고 확대, 유튜브 쇼핑 기반 판매 전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브랜드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앞으로 카페24는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API를 자사 플랫폼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데이터 기반 매치메이킹 고도화 ▲협업·캠페인 운영 자동화 ▲광고·외부 링크 연계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크리에이터 마케팅 전 과정의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경쟁력은 적합한 크리에이터를 정확하게 연결하고 성과를 확대하는 데 있다"며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API를 핵심 데이터 허브로 활용해 유튜브 공식 데이터와 카페24의 커머스·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고, 브랜드와 크리에이터가 빠르고 투명하게 성과를 만드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6:44박서린 기자

화웨이 신형 노트북, 갤S26 울트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 품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울트라에 도입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이 중국 화웨이의 신형 노트북에도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IT매체 안드로이드오쏘리티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신형 노트북 '메이트북 프로S' 측면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 전용 물리 버튼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메이트북 프로S는 14.2인치 3.1K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동일한 패널에 이중 픽셀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모드에서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지만, 프라이버시 모드를 활성화하면 측면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해 화면을 정면에서만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삼성 갤럭시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방식이다. 디스플레이는 HDR 모드에서 최대 16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다만 프라이버시 모드를 활성화하면 측면 시야를 제한하는 특성상 최대 밝기를 그대로 구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노트북 측면에 전용 토글 스위치를 배치해 사용자가 버튼 한 번으로 프라이버시 모드를 즉시 켜거나 끌 수 있도록 했다. 주변 사람이 화면을 엿보는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노트북이 타인의 시선이나 화면 엿보기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지원한다. 외신들은 이 같은 기능이 스마트폰보다 노트북에서 더욱 실용적이라고 평가했다. 비행기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작업할 때 주변 사람이 민감한 문서나 비밀번호, 개인정보 등을 보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 만큼 활용도는 노트북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메이트북 프로S는 화웨이의 자체 운영체제인 리눅스 기반 하모니OS를 탑재했으며, 프로세서는 하이실리콘의 기린 XE90을 적용했다. 가격은 8000위안(약 168만원) 수준이다.

2026.08.06 16:3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버튼 하나로 캠핑카 변신"…화웨이표 럭셔리 SUV 화제

중국 화웨이와 베이징자동차(BAIC)가 함께 만든 '하모니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얼라이언스' 산하 브랜드 '스텔라토'가 독특한 캠핑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매체 뉴아틀라스는 5일(현지시간) 스텔라토 G9가 중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G9는 루프톱 텐트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루프톱 텐트 버전은 차량 지붕 일부가 위로 올라가면서 두 개로 나뉜 텐트 공간으로 변하는 구조다. 차량에 탑재된 침대는 선루프 조립체와 일체형으로 설계돼 사용하지 않을 때는 SUV의 지붕선과 거의 맞닿아 깔끔하게 접힌다. 화웨이가 특허를 출원한 자동화 메커니즘을 적용해 운전자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침대를 펼칠 수 있다. 선루프 역시 텐트 구조에 포함돼 있어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차량 자체가 캠핑 공간으로 변신한다. 스텔라토 G9는 길이 5.2m 이상, 휠베이스 3.16m에 달하는 대형 럭셔리 SUV로, 고급 오프로드 차량 시장을 겨냥한다. 뉴아틀라스는 G9가 단순히 고급 사양을 강조하는 기존 플래그십 SUV와 달리 야외 활동과 캠핑 경험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 내 캠핑 문화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활용 방식을 확장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규제 당국 제출 자료에 따르면 G9는 순수 전기차와 장거리 전기차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장거리 전기차 모델은 가솔린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주행거리를 늘린다. 탑승 구성은 5인승과 함께 개별 캡틴 시트 및 승객 맞춤형 환기 기능을 갖춘 6인승 옵션이 제공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차량에 하모니OS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라이다 기술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매체들은 스텔라토 G9의 예상 가격이 약 7만4000달러(약 1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08.06 16: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대차그룹, 한·미·중에 '로봇 학습센터' 세운다…"실증 데이터가 승부처"

현대차그룹이 한국, 미국, 중국 3국에 로봇 훈련 학습센터를 세우고 고품질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다. 미국에 있는 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봇 핵심 설계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중국에 설립한 로봇 법인에서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다만 핵심 부품은 국산화해 국내 부품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송호득 현대차 상무는 6일 국회에서 열린 'K-피지컬 AI 강국 실현을 위한 포럼'에서 "2년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 중인 로봇 훈련 학습센터를 한국·미국·중국에 설립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고품질 실증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가공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훈련 센터에서는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되는 업무를 휴머노이드가 수행하면서 실증 데이터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송 상무는 현대차그룹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미국·중국의 지정학 특수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각각 다르게 공략하면서 한국을 로봇 사업의 글로벌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핵심 로봇 설계 분야에서 협업하고, 중국에 별도로 만든 로봇 법인과 오픈 공급망과 실증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하드웨어 핵심인 부품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 송 상무는 "최적의 성능과 원가를 달성하기 위해 로봇 전체에서 원가 비중이 가장 큰 고부가 품목 위주로 국산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피지컬 AI의 필수 품목인 인지 센서 모듈과 그리퍼·핸즈 같은 품목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 부품사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상무는 최근 미국의 대중국 규제를 국내 부품 업계의 기회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며칠 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장비 목록에 첨단 로봇 완성품을 등재해 중국을 제재하고 나섰다"며 "우리 로봇 기업들이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면 좋은 성장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생산시설, 로봇 파운드리로 확장 제조 거점 전략도 공개됐다. 송 상무는 "시장 초기에는 소량 다품종 양산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시장 수요 확대에 대비해 대량 생산체계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에 설립하는 로봇 제조시설에 대해서는 "초기에는 현대차그룹 로봇만 생산하는 구조로 시작하지만, 향후에는 제조 공장이 없는 다른 로봇 개발사들이 제품을 동시에 대규모 생산할 수 있도록 로봇 파운드리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확보한 기술과 제품을 그룹 내부 시설에 먼저 적용해 검증한 뒤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사, 물류 산업으로 수평 확산할 계획이다. 이후 전자와 에너지, 리테일, 건설 등 글로벌 타 산업군으로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와 협력 필요…공공 수요 창출해야" 송 상무는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는 특정 기업만의 노력으로 절대 만들 수 없고, 각국 정부 정책과 발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핵심 거점 중심의 집중 성장을 위한 정책 동력 마련 ▲거점별 차별화 육성을 위한 선택적 판단 ▲새만금의 대량 생산시설 및 실증 데이터 기반 학습 클러스터 구축 ▲초기 시장 물량 확보를 위한 공공 수요 창출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송 상무는 "AI 로봇 산업이 빠르게 육성되기 위해서는 초기 시장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초기에는 정부 주도의 공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8.06 16:31진운용 기자

AI가 '말차 햇반' 아이디어 냈다…CJ제일제당, 식품 개발 플랫폼 미국 도입

CJ제일제당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식품 트렌드를 발굴하고 신제품 콘셉트를 개발하는 자체 플랫폼을 미국 사업에 적용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말차 햇반'과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에도 해당 플랫폼의 분석 결과가 활용됐다. CJ제일제당은 식품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 기획·개발, 시장 반응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푸드 AI 360'을 미국에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푸드 AI 360은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과 AX·DX 담당 조직이 공동 개발한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소비자 관심 변화와 트렌드 확산 방향을 분석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출시 전 예상 반응까지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국내 사업부에 플랫폼을 먼저 적용했다. 올해 6월 말에는 미국을 두 번째 적용 국가로 선정해 도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미국 식품시장과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현지 K푸드 트렌드를 제품 기획과 마케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예측한 트렌드를 실제 상품 아이디어로 구체화하는 '콘셉트 스튜디오' 기능이 포함됐다. 인공지능이 제품 방향과 주요 특징, 포장 형태 등을 시각화해 제안하고 예상 소비자 반응과 제품의 강점, 보완점도 분석한다. 실제 제품 개발에도 활용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출시한 '말차 햇반'을 푸드 AI 360 기반 제품 사례로 제시했다. 회사는 플랫폼 분석을 통해 말차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을 확인하고, 건강한 원료와 간편식을 결합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제품 콘셉트로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반년 만에 판매량 140만개를 넘은 '비비고 연어 스테이크'도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단백질 식품 소비가 육류에서 수산물로 넓어지고, 식단 관리용 생선으로 연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다시다, 비비고 등 기존 브랜드를 과자와 음료 등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과정에도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푸드 AI 360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 흐름을 빠르게 파악해 K푸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푸드 AI 360은 트렌드 포착부터 소비자 평가와 상품화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한 플랫폼”이라며 “소비자 수요를 제품으로 빠르게 구현해 글로벌 K푸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6:23류승현 기자

[SW키트] 구글딥마인드, AI 사업 중심 조직 개편…연구소 색채 줄여

구글이 구글딥마인드 핵심 연구 인력을 제미나이와 인공지능(AI) 코딩 등 제품 개발에 집중 배치하며 AI 연구 체계를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딥마인드 의장과 모회사 알파벳 수석과학자를 맡는다. 딥마인드 연구조직 운영은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수석부사장이 담당한다. 이번 인사는 딥마인드를 구글 제품과 사업 부문에 더 밀착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적인 연구소에서 나온 기술을 제미나이와 AI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하는 방향으로 연구 전략을 바꾼 것이다. 구글은 최근 딥마인드 연구 인력을 AI 모델 '제미나이'와 AI 코딩 개발 담당하는 조직에 배치했다. 노벨화학상 수상 성과를 낸 연구팀도 해체하고 소속 인력을 제미나이 개발팀에 옮겼다. AI 코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내 전담 조직 '코드 스트라이크'도 꾸렸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앞선 AI 코딩 에이전트 분야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구글은 AI 연구 성과를 다수 내놨지만 상용화 속도에서는 경쟁사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이 AI 모델과 코딩 에이전트를 먼저 시장에 내놓으며 주도권을 확보했다. 하사비스는 일상적인 경영 업무에서 벗어나 일반인공지능(AGI) 기술적 방향과 사회적 영향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향후 AI 규제와 산업 표준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관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사비스의 역할 변경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 기존 업무 분담을 공식화한 조치로 알려졌다. 카부쿠오글루는 이미 딥마인드 연구조직 운영을 담당해 왔으며 하사비스는 고도화된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다루는 활동에 무게를 둬왔다. 구글 핵심 연구자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 수석과학자 제프 딘은 회사를 떠나 AI 기반 과학 연구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딘과 함께 산제이 게마왓 구글 시니어 펠로와 구글 브레인 창립 멤버 쿽 레, 오리올 비냘스 구글딥마인드 선임 연구과학자가 공동 창업자로 참여한다. 딘은 신설 회사 CEO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AI로 과학과 공학 실험 과정을 자동화하는 공익법인이다. 고성능 알고리즘으로 수천개의 실험을 동시에 시작하고 반복해 연구 규모와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AI가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다음 실험으로 연결하는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더 강력한 AI를 만드는 '재귀적 자기개선'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디스커버리 루프에 자금을 지원한다. 초기 투자 라운드는 래디컬 벤처스와 코슬라 벤처스가 공동 주도했으며 클라이너 퍼킨스와 라이트스피드, 도어 캐피털도 참여했다. 앞서 구글딥마인드에선 알파고 개발을 이끈 데이비드 실버와 알파폴드 연구 핵심 인물인 존 점퍼도 조직을 떠났다. 구글 주가는 딥마인드 조직 개편 발표 이후 5% 하락했다.

2026.08.06 16:19김미정 기자

ADT캡스, '캡스 매장솔루션'으로 매장 통합 관리 지원

SK쉴더스(대표 민기식)의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가 '캡스 매장솔루션'을 통해 매장 운영과 보안을 하나의 앱으로 관리하는 통합 운영 서비스를 선보인다. 점주는 앱 하나로 보다 쉽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최근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상공인 매장 운영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026년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이미 AI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도입 효과로는 '시간 단축 및 효율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외식·유통업은 인력 의존도가 높고 운영비 부담이 큰 만큼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문과 결제 자동화를 넘어 낮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도 늘어나면서, 보안은 물론 매장 운영 전반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편리하게 통합 관리하려는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6일 회사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ADT캡스는 물리보안과 매장 운영 기능을 앱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캡스 매장솔루션'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매장과 무인 매장, 소규모 1인 매장, 프랜차이즈 매장 등 다양한 매장 운영 환경에 맞춰 출입인증기, 키오스크, 도어벨, 조명 스위치, 온·습도 센서, AI CCTV '뷰가드' 등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선택 기능은 ADT캡스의 통합관리 플랫폼 '캡스ON' 앱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PC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점주는 캡스ON에서 보안, 출입, 매출, 근태, 기기 등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여러 공간과 매장의 AI CCTV 영상도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다. 또 키오스크 등 결제기기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간대 및 상품별 매출 현황도 쉽게 파악 가능하며, 매출과 근태 등 다양한 운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효율적인 매장 관리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조명과 온·습도 센서 등 장비 작동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이상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쾌적한 매장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ADT캡스의 출동보안 서비스와 연계하면 일상적인 매장 관리부터 긴급 대응까지 하나의 체계로 이용할 수 있다. 침입, 배회, 장기체류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앱으로 실시간 알림을 제공해 점주가 즉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필요 시에는 AI 기반 출동관리 시스템이 매장과 가장 가까운 출동 차량을 자동 배정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한다. ADT캡스는 "매장 운영 환경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보안뿐 아니라 출입, 매출, 근태, 기기까지 디지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ADT캡스는 물리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지속 확대해 고객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6:18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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