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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월렛, '안전한' 입장부터 커뮤니티 소통까지 OK

네이버페이(Npay) 월렛이 각종 이벤트에 위·변조 방지 티켓 우려없이 안전히 입장을 돕는데다 커뮤니티 기능으로 소통 기능까지 아우르면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10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8월 기준 누적 월렛 개설 수는 약 110만개를 넘어섰으며, 최근 1년 새 5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현장에서는 Npay 월렛과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의 페이스 사인(Facesign) 등으로 팬들의 입장과 결제를 다각도로 지원했다. 약 2만2000명의 팬이 몰렸지만, 구장 내 설치된 커넥트로 결제가 빠르게 진행됨과 동시에 적립 프로모션으로 이용자의 호응을 받았다는 후문. 또 네이버로 예약한 약 5,500명의 관람객에게는 티켓 아트(NFT)가 발급돼 본인 인증 후 입장까지 차질없이 진행됐다. Npay 월렛은 네이버 아이디를 기반으로 간편하게 개설 가능한 Web3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다. 사용자가 개인키를 직접 보관하는 비수탁 지갑으로, 월렛 개설 시 복구 문구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개인이 설정한 비밀번호로 이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네이버페이 측은 "스포츠 이벤트와 같은 대규모 행사 티켓을 월렛 내 아트로 발급할 경우,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어 티켓 위·변조나 부정 거래 방지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며 "실제 구매자 여부를 검증하면서 부정 이용 우려를 줄였다"고 귀띔했다. 이번 풋볼 친선경기 외에도 네이버 '치지직'과 연계한 e스포츠 대회·월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중계 기반 프로모션부터, '2025 KLPGA 대회', '네이버 DAN' 등 행사에Npay 월렛이 활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와 협력한 월렛 기반 디지털 관광증 '제주 나우다'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관광·문화 분야로도 활용처가 다각화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사용자들이 월렛 내에서 동일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오픈했다. 축구·야구·골프·LCK 등 인기 스포츠 종목들을 중심으로 사용자 간 소통이 활성화 되어 있다. 이번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행사 전후 기간 Npay 월렛 커뮤니티에 접속한 사용자 수는 기존 대비 약 3.7배 증가했고, 일 평균 게시글 수도 4.8배 폭증했다고 네이버페이 측은 부연했다. 디지털 아트는 다양한 행사나 여행지 방문 등을 상징하는 디지털 기념품으로서 훼손이나 분실 걱정 없이 사용자의 월렛에 영구 보존된다. 사용자는 본인의 관심사에 해당하는 다양한 종류의 컬렉션을 수집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Npay 월렛 오픈 이후 발급된 아트 수도 누적 300만 장을 넘겼다. 올 하반기에는 사용자가 Npay 월렛을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프로 야구 'NC 다이노스' 홈 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되는 경기와 10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입장권과 기념 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디지털 월렛의 기능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와 팬덤 활동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부터 각종 오프라인 현장 경험과 연계한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방침"이라며 "나아가 안전한 티켓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2026.08.10 14:06손희연 기자

한투운용, 韓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 담은 ETF 출시…"AI 시대, 핵심 인프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투운용)이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 등 국가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한투운용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ACE ETF 신규 상장 세미나를 열고 'ACE 반도체 플러스 전략산업 ETF'를 소개했다. ACE 반도체 플러스 전략산업 ETF는 국내 반도체·조선·방산·원자력 등 핵심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4개 산업에 투자하고, 자동차·2차전지·제약바이오·엔터테인먼트 중 산업 규모 등을 고려해 1개 산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총 5개 산업에 투자한다. 반도체 산업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소 40%다. 나머지 산업에는 각각 최소 10%에서 최대 25%를 배분한다. 각 산업에서는 대표 기업 2곳을 선정해 투자하며, 종목별 비중은 연 4회 정기적으로 조정한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본부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거래대금이 충분한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며 “기업 규모와 유동시가총액, 산업 키워드 점수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ACE 반도체 플러스 전략산업 ETF는 오는 11일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방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조선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을 각각 편입한다. 원자력 관련 종목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건설을, 신규 산업인 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담는다. 총보수는 연 0.4%다. 한투운용은 국내 산업에 주목한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제조 경쟁력을 꼽았다. 남 본부장은 “한국은 원천기술 독점국은 아니지만 전략 제조를 빠르게 구현하는 국가”라며 “조선·방산·원전을 AI 시대의 국가적 인프라로 정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산업의 수요가 지속될 수 있는지, 경쟁력이 쉽게 대체되지 않는지, 산업의 성장이 주주가치로 연결되는지를 기준으로 국가 전략산업을 정의했다”고 덧붙였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성장산업과 미래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서로 연결된 첨단 제조 산업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담았다”고 말했다.

2026.08.10 14:05홍하나 기자

한국정보공학, 100억원대 해양 HPC 구축한다…AI 사업 확장

한국정보공학이 100억원 규모 국가 연구용 고성능컴퓨팅(HPC)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인공지능(AI)·HPC 사업 확대에 나선다. 기존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시스템 구축부터 성능 검증, 운영·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강화해 AI·H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국정보공학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추진하는 한국형 연안재해 발생요인 예측 기술 개발을 위한 초고성능컴퓨터(HPC) 구축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태풍·폭풍해일·이상파랑·연안침수 등 복합적인 연안재해를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향후 해양재난 대응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국가 연구용 HPC는 이론상 최고 연산성능(Rpeak) 기준 3페타플롭스(PFLOPS) 규모다. 회사 측은 국내 해양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용 HPC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병렬 연산과 AI 기반 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되며 AI 기반 과학기술 연구와 디지털 트윈, 초고해상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연안재해 예측 모델 개발과 고도화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보공학은 이번 사업을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서 시스템통합(SI)과 운영·유지관리(SM)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국내 HPE 총판으로 다양한 HPC 구축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사업에선 연구 목적에 맞춘 시스템 설계·구축뿐 아니라 성능 검증과 통합 관리체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요구하는 연구 수요에 대응하고, 하드웨어 공급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AI·HPC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봉남 한국정보공학 대표는 "이번 사업은 우리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HPC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집약하는 대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컴퓨팅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등 AI 기반 연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HPC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10 13:51한정호 기자

바디프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론칭

바디프랜드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바디프랜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를 공식 론칭하고, '근력핏 커큐민 골드', '관절핏 콘드로이친 뮤코다당단백 1200', '슬림핏 다이어트 모로실 VITA' 등 신제품 3종을 우선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건강기능식품 출시는 헬스케어로봇 중심 마사지케어를 넘어 일상 속 이너케어까지 아우르는 '건강수명 토탈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행보다. 바디프랜드는 약 160만명의 고객 이용 데이터와 건강 관심사를 분석해 근력, 관절, 체지방·혈당, 수면, 눈 건강, 활력 등 6개 핵심 카테고리를 선별했다. 제품 패키지 전면에는 '꽉·쫙·쏙·푹·쨍·뿜' 등 직관적인 한 음절 키워드를 적용했다. 복잡한 원료와 기능을 직관적으로 나타내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 전략을 펼쳤다. 우선 출시한 '근력핏 커큐민 골드'는 근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강황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며 나노 수용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관절핏 콘드로이친 뮤코다당단백 1200'은 소 연골 유래 성분을 1200mg 함유해 관절 및 연골 건강을 돕는다. '슬림핏 다이어트 모로실 VITA'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모로실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효과가 있는 바나바잎 추출물을 배합했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수면푹 아쉬아간다', '눈쨍 루테인 플러스 구미', '활력뿜 멀티비타민&이뮨 구미'를 순차 출시해 총 6종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과 멤버십 앱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향후 헬스케어로봇과 연계한 맞춤형 건강관리 구독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너케어로 몸 안의 건강 기반을 채우는 새로운 루틴을 제안하는 사업"이라며 "고객 일상에 맞춘 제품을 확대해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1:30전화평 기자

[유미's 픽] "기술만으론 돈 못 번다"…中 AI, 투자·판로 연결 가속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이 기술 개발을 넘어 투자와 실증, 판로를 연결하는 상용화 체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데이터부터 초기 투자금, 수요 기업까지 연결해 기술이 실제 제품과 매출로 이어지는 기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10일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AI 산업은 최근 모델 성능 경쟁과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이어가는 동시에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제품과 서비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규모도 커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는 1조2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관련 기업은 62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은 2024년 중국 AI 핵심 산업 규모를 9000억 위안 이상으로 추산한 바 있다. 중국은 AI 기술을 실제 수요와 연결하는 사업화 체계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 장장 지역에 조성된 2400㎡ 규모 'AI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는 스타트업과 대기업, 투자자가 한데 모여 제품 개발과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모델 개발사와 응용 서비스 업체, 투자자가 같은 공간에 입주해 필요한 기술과 자금, 사업 기회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지원 범위도 컴퓨팅 인프라 밖으로 넓어졌다. 장장 지역은 AI 스타트업 등에 컴퓨팅 파워와 모델, 데이터 바우처를 각각 100만 위안 규모로 지원하고 20억 위안 규모 AI 시드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AI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과 데이터 확보부터 초기 자금 조달까지 한 생태계 안에서 지원하는 구조다. 기업 간 기술 협력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외부에 기술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면서 모델 개발사와 응용 기업, 제조사 사이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을 빠르게 연결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공동 개발과 실증에 필요한 시간도 줄어들 여지가 커졌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중국 기업들이 과거에는 핵심 기술을 공개하는 데 신중했으나 이제는 적극적으로 최신 기술과 제품 파라미터를 공개하고 있다"며 "기업 간 산업 협력도 빠르게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을 만든 이후 구매 기업과 연결하는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6에는 전 세계 177개 구매단이 참여했다. 행사 기간 형성된 협력 의향 금액은 약 203억6000만 위안에 달했다. 32개 상하이 AI 중점 프로젝트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투자액은 409억 위안을 넘어섰다. 기업 간 상담 역시 별도 매칭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행사 기간 중국과 해외 기업 사이에서 320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65% 이상이 글로벌 구매단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성사됐다. 해외 AI 스타트업 128개사는 중국 투자사와 시스템통합(SI) 업체 등을 대상으로 투자와 사업 협력을 추진했으며 37건의 투자 협의가 진행됐다. 기술이 실제 주문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중국 오의과기가 개발한 로봇손 'RO핸드(ROHand)'는 올해 상반기 주문량이 1만 대 규모를 넘어섰다. 공장 자동화와 로봇, 의료 진단 등으로 AI 적용 분야가 넓어지는 가운데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수요도 제조·전자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AI 시장의 성장으로 해외 기업이 현지 기업과 기술을 검증하거나 공급 계약을 추진할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WAIC에는 한국 AI 기업이 처음 공식 단체로 참가해 8개사가 한국AI관을 꾸렸다. 일부 기업은 중국 제조·로봇 업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 실증(PoC)과 파트너십 가능성을 논의했다. 특히 제조·로봇 분야는 AI 기술이 실제 장비와 생산 공정에 적용되면서 검증 인프라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협업을 현지 시장 진입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한국 기업들도 이 같은 수요를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WAIC에 참가한 한국 AI 기업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피지컬 AI 검증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AI 기업들이 정부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과 시너지를 낼 여지가 충분해 현지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장 진출을 더 많이 타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8.10 11:04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中 AI 저가 공세에 美 빅테크 '긴장'…"싸질수록 GPU 더 쓴다"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린 중국산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시장 내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AI 기업들까지 잇따라 가격 인하에 나서며 모델 이용 비용이 낮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비용 하락이 AI 도입과 사용량을 늘려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딥시크, 알리바바 큐웬, 문샷AI 키미 등 주요 중국 모델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빠르게 개선된 성능을 앞세워 미국 AI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 가트너는 최근 '2026 중국 주요 AI 트렌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이 지난해 5%에서 2027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AI 기술 격차도 과거 6~9개월에서 최근 2~3개월 수준까지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전략으로 기업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키미 K3와 GLM-5, 딥시크 V4, 알리바바 큐웬 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AI 가격 경쟁도 자극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서치 업체 실리콘데이터의 '거대언어모델(LLM) 토큰 지출 지수' 기준 100만 토큰당 LLM 추론 가격은 올해 6월 초 2달러 이상에서 최근 1.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맞서 미국 AI 기업들도 가격 인하에 나섰다. 오픈AI는 최근 경량 모델 'GPT-5.6 루나' 개발자 가격을 80%, 중간급 'GPT-5.6 테라'는 20% 낮췄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업계에선 모델 가격 하락이 오히려 AI 수요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제번스의 역설'로 설명했다. 자원 사용 효율이 높아져 단위 비용이 낮아지면 전체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다. 스티븐 버드 모건스탠리 글로벌 테마·지속가능성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과 미국 LLM 개발사의 효율성 경쟁은 컴퓨팅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와 폐쇄형 모델 중 어느 쪽이 주도권을 잡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확산되면 가격 하락과 함께 기업의 AI 도입이 빨라질 수 있다"며 "폐쇄형 모델이 우위를 유지하더라도 고성능 프런티어 모델을 중심으로 AI 사용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진영이 공존할 경우 폐쇄형 모델은 복잡한 작업을, 오픈웨이트 모델은 대규모·비용 민감형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이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의 협상력을 높여 AI 인프라 가치사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도 AI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MS는 최근 분기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36.7% 늘었다. 바클레이스는 이 같은 실적이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저가 모델 확산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AI 사용량이 증가하더라도 토큰당 매출이 더 빠르게 떨어지면 GPU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IEEE 테크놀로지 블로그의 앨런 와이스버거는 "사용자들이 일반적인 추론 작업을 더 저렴한 중국 모델로 옮기면 동일한 물리적 인프라에서 더 많은 토큰을 처리하면서도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GPU 클러스터와 가속기 네트워크, 전력 소모가 큰 냉각 시스템의 경제성을 압박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6.08.10 10:50장유미 기자

[AI 리더스] 클라우드플레어 "AI가 바꾼 인터넷…엣지로 보안·비용 잡아야"

"인공지능(AI)이 인터넷 트래픽 비중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신속히 파악해 보안과 비용을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에서 AI 트래픽을 실시간 파악하고 대응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조원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AI 에이전트 확산이 인터넷 트래픽과 기업 보안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람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트래픽을 만드는 기존 환경과 달리 AI 에이전트·자동화 시스템이 정보를 수집하고 외부 서비스를 호출하면서 '논휴먼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 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외부 서비스에 접근하고 작업을 수행하면서 인터넷 트래픽을 만드는 주체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어디에 접근하고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파악하는 것이 기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단순히 사람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시스템에서 직접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보안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 등 정해진 영역을 지키는 기존 경계 중심 보안에서 데이터와 아이덴티티, 에이전트 행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그동안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이나 엔드포인트 보안처럼 영역별로 정적인 보안을 구축했다"며 "최근 데이터 보안이나 아이덴티티 보안처럼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동적인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내부 사이버 역량 평가 과정에서 통제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인프라까지 침투한 사건도 동적 보안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AI 에이전트가 목표 달성을 위해 외부 시스템을 탐색하고 취약점을 활용하면서 어떤 에이전트가 어디에 접근해 무엇을 수행하는지 파악하는 문제가 새로운 보안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논휴먼 트래픽 증가는 기업 보안 아키텍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등을 서로 다른 솔루션으로 보호하는 상황에서 AI 에이전트와 봇 트래픽까지 급증하면 개별 제품만으로 전체 환경을 파악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조 지사장은 "기업은 일부 솔루션을 단순히 통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 환경을 한눈에 보고 관리·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환경 전체를 관리하는 일 자체가 인간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모든 보안 체계를 한번에 교체하기보다 일부 영역부터 통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지사장은 대표 사례로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활용 사례를 꼽았다. 이는 기존 VPN과 데이터유출방지(DLP), 보안 웹 게이트웨이 등 분산된 기능을 한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는 "대기업은 이미 구축한 레거시 아키텍처와 조직 구조가 있어 전체 환경을 빠르게 바꾸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비교적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가 SASE이며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지사장은 AI 에이전트 시대에 보안뿐 아니라 비용도 관리 대상이 된다고 봤다. 사람이 일일이 요청하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AI 모델이나 외부 API를 지속해서 호출할 수 있어 기업이 예상하지 못한 사용량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 에이전트 하나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부 기업에는 보안보다 비용 문제가 더 큰 과제가 되기도 한다"며 "결국 AI를 어떻게 기술·비용적으로 통제할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 트래픽을 엣지에서 파악·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용자 요청이 중앙 데이터센터까지 이동하기 전에 엣지에서 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이전트 행동과 데이터 흐름을 빠르게 식별하고,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기존 봇 관리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 과정에서 축적한 자동화 트래픽 분석 역량을 AI 에이전트 관리로 확장할 방침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뿐 아니라 내부 AI가 외부 서비스로 보내는 데이터와 트래픽까지 함께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 지사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엣지에서 해온 일도 결국 봇 트래픽과의 싸움"이라며 "AI 트래픽 역시 크게 보면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데이터센터나 엔드포인트에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AI 트래픽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엣지에서 보안과 비용을 함께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AI 추론 확대…한국서 '워커스' 사업 키운다 조 지사장은 AI 확산이 개발자 플랫폼 '워커스'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AI 산업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훈련에서 실제 서비스·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빠른 응답이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가까이서 실행하는 엣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 지사장은 "AI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수록 빠른 응답과 실시간 처리가 중요해진다"며 "모든 트래픽을 중앙 클라우드까지 보내 처리하기보다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에서 처리해야 하는 영역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구축한 PoP(Point of Presence)를 이런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지연시간에 민감한 AI 추론이나 이용자 위치와 상황에 따라 즉각 대응해야 하는 서비스에서 엣지 네트워크 장점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에 맞춰 엣지 기반 개발자 플랫폼 워커스와 '워커스 AI'를 한국 시장 성장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워커스는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엣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워커스 AI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 서비스 구축을 지원한다. 조 지사장은 "현재 한국에 워커스와 워커스 AI를 사용하는 고객이 상당수 있다"며 "일정 사용량까지 제공되는 무료 구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용량이 늘고 이를 핵심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 엔터프라이즈 계약과 유료 사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워커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클라우드의 범용 개발 환경을 대체하기보다 빠른 배포와 민첩성, 낮은 지연시간이 필요한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플랫폼 특장점을 밝혔다. 이어 "무거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여전히 AWS나 구글 플랫폼에서 많이 이뤄진다"며 "워커스는 애자일하고 빠르면서 안전해야 하는 영역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지사장은 여러 국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에서 워커스 효용이 크다고 짚었다. AI 기반 디자인과 문서 제작, 건축·의상 디자인 등에서도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워커스 AI 활용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초기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이용자를 염두에 두는 기업이 늘어나면 워커스 같은 글로벌 엣지 플랫폼 활용 가치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서도 혁신적인 앱과 서비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처음부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설계하는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8.10 10:50김미정 기자

헐값 매각·급락·급등...SaaS 시장 '사스포칼립스' 혼란 지속

인공지능(AI) 확산 여파로 소프트웨어(SW) 업계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AI가 기존 SW의 기능과 가격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고 있다. 1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SW기업이 헐값에 매각되거나 주가가 급락한 반면 일부 기업은 호실적으로 반등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불안을 키운 대표 사례는 에어테이블(Airtable)이다. 비개발자도 맞춤형 앱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2021년 약 12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앱 개발사 벤딩 스푼스가 13억 달러 미만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번 거래는 AI 시대 들어 서비스형 SW(SaaS) 기업 가치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투자자는 AI가 SaaS 기업의 사업 모델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맷 헤드버그 RBC캐피털마켓 SW애널리스트는 "기업이 AI 코딩 에이전트로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현할 경우 기존 SaaS 업체의 갱신 계약과 가격 정책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상장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AI 이전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SaaS 스타트업들은 성장 논리를 다시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올해 눈에 띄는 SaaS 기업공개(IPO)는 사실상 없었고 상반기 민간 거래 가치의 86%는 AI 기업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SW업종 전반의 불안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SW 섹터 ETF는 1분기 24%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일부 반등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3% 하락한 상태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수개월간 SW가 AI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설득해왔지만, 주가는 2024년 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개별 기업 실적 발표 이후 불안은 더 커졌다. 허브스팟은 실적 발표 뒤 하루 만에 19% 급락하며 10년 만의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고, 데이터독도 19% 밀리며 2019년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데이터독은 최대 AI 고객의 사용량이 6월 이후 줄었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해당 고객이 오픈AI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트윌리오와 아틀라시안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고, 클라우드플레어도 상승했다. 아틀라시안은 이번 분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주가가 35% 급등했다. 이를 두고 AI가 모든 SW 카테고리를 일괄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AI가 모든 SW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시대에도 경쟁력과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런 레비 박스(Box) CEO는 "일부 영역에서는 AI 우려가 사실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시장이 이를 잘못 해석했다"며 "일부 SW AI로 타격을 받겠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0 10:29남혁우 기자

[ZD e게임] '추리' 입은 서브컬처 오픈월드…엘리멘타 '실버 팰리스'

엘리멘타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오픈월드 액션 RPG 신작 '실버 팰리스'가 두 번째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인 '이분법 테스트'를 통해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게임은 '원신' 성공 이후 다소 고착화된 서브컬처 오픈월드 시장에 '추리'라는 신선한 요소를 전면에 내세워 확고한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빅토리아풍 도시 '실버니아'는 정교한 배경 디자인과 광원 효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특히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을 듣는 듯한 웅장하고 깊이 있는 배경음악이 더해져, 도시를 거니는 내내 시청각적인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메인 스토리를 전개하며 등장하는 컷신과 인게임 연출도 압도적이다. 디테일한 캐릭터들의 표정과 몸짓, 화려한 카메라 워크가 어우러져 마치 중세 시대의 잘 만들어진 연극이나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애슐리'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연상케 하는 '그라티아' 등 고퀄리티 캐릭터 디자인은 시각적 만족도를 더욱 높인다. 특히 타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성능이나 외형의 한계로 주인공을 파티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잦은 반면, 본작의 주인공인 '탐정'은 디자인 자체가 매우 매력적으로 구현돼 플레이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이러한 입체적인 외형은 조연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는 '개인 의뢰' 시스템과 맞물려 캐릭터의 서사적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핵심 차별점인 추리 시스템은 대중성과 깊이를 동시에 영리하게 잡아냈다. 메인 스토리 내의 추리는 힌트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서브컬처 이용자들이 막힘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다. 반면 심화 콘텐츠인 '기이 사건 추론'은 이용자의 단서 조합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다중 엔딩을 도입해 추리 본연의 묵직한 재미를 살려냈다. 전투와 탐험의 뼈대도 지난 테스트보다 한층 견고해졌다.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패링'을 시작으로, 캐릭터를 교체하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역동적인 동시 전투 시스템을 완성했다. 광활한 필드에서는 갈고리와 기계 말을 활용해 건물 지붕과 상공을 넘나들며 입체적이고 속도감 있게 도시를 누빌 수 있다. 도심 곳곳에 배치된 디테일과 생활형 콘텐츠는 세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요소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수행하며 일상을 즐길 수 있고, 거리를 빠르게 달릴 때 행인 NPC들이 화들짝 놀라며 반응하는 등 소소한 상호작용 장치들이 마련되어 오픈월드를 누비는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다만 화려하게 구축된 오픈월드 이면의 전반적인 공허함은 여전히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훌륭한 시각적 완성도에 비해 필드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NPC의 수가 적고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부족해, 잘 만들어진 거대한 맵이 다소 비어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실버 팰리스는 추리와 탐험, 서브컬처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성이 서로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절묘한 타협점을 찾은 웰메이드 신작이다. 남은 기간 오픈월드의 텅 빈 밀도를 채우는 데 집중한다면, 향후 정식 출시 시 글로벌 무대에서도 확고한 경쟁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08.10 10:11정진성 기자

오픈AI는 왜 '루나'를 무료로 풀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최근 인공지능 시장을 뒤흔든 소식을 들으셨나요? 바로 오픈AI가 지난 2026년 8월 9일, 자사의 최신 모델인 'GPT-5.6 루나(Luna)'를 모든 무료 사용자에게 제한 없이 공개했다는 소식인데요. 공짜라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이 거대한 기업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그 배경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선은 매우 날카롭습니다. 저희 AMEET에서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철학을 가진 AI 패널들을 모시고 이 사건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았습니다. 기술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AI 기술 전문가부터 시장의 흐름을 읽는 분석가, 기업의 생존 전략을 짜는 전략가, 그리고 인류의 안전을 걱정하는 윤리 전문가와 비판적 시각을 가진 패널들까지 참여해 각자의 관점에서 치열한 토론을 펼쳤는데요. 이들이 본 루나의 무료 배포는 단순한 서비스 확대가 아니라, 미래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아주 치밀한 설계였습니다. 단순한 선의가 아닌 기술적 종속을 노린 전환 퍼널의 설계 토론의 초반부는 왜 지금 이 시점에 루나라는 모델을 무료로 풀었는지에 대한 기술적 의도에 집중되었습니다. AI 기술 전문가는 루나가 기존 모델보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운영 비용이 낮다는 점을 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기술 시장 분석가와 기업 전략 전문가의 시선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들은 루나의 무료 배포를 개발자들이 유료 서비스로 넘어가기 전 거치는 일종의 '전환 퍼널(Conversion Funnel)'로 정의했습니다. 즉, 개발자들이 루나를 통해 저렴하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험하게 만든 뒤, 결국에는 오픈AI의 시스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기술적 종속'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죠. 시장 분석가는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2027년까지 오픈AI의 개발자 계정이 최소 25%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용자를 모으는 단계를 넘어, 경쟁사들이 감히 따라올 수 없는 거대한 생태계 성벽을 쌓는 과정이라는 분석입니다. 시장 지배력 강화인가 아니면 감당 못 할 윤리적 부채의 축적인가 하지만 토론이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점차 무거워졌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바로 '책임'의 문제였는데요. AI 윤리 전문가는 루나의 무제한 무료 배포가 기술적으로는 효율적일지 몰라도, 윤리적으로는 '책임 소재의 모호화'라는 거대한 부채를 쌓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무료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오픈AI가 이들이 모델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일일이 감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논리입니다. 특히 2024년부터 시행된 유럽의 AI법(EU AI Act)은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해 엄격한 감시와 기록을 요구하는데, 무분별한 무료 배포는 이런 규제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기술 시장 분석가는 루나의 낮은 운영 비용이 규제 대응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윤리 전문가와 비판적 패널은 경제적 이득과 윤리적 책임을 동일 선상에 두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맞섰습니다. 결국 논점은 단순히 '돈을 얼마나 버느냐'에서 '규제 당국의 매를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로 이동하게 된 셈입니다.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규제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 토론의 막바지에서 패널들은 루나의 무료화가 가져올 미래를 두고 팽팽한 이견을 남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루나가 개발자들을 끌어모으고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지만, 그 대가로 치러야 할 규제 리스크에 대해서는 끝까지 시각이 갈렸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오픈AI가 늘어난 사용자 만큼 규제 위반 위험도 또한 높아져 법적 비용이나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반면 전략가 그룹은 이런 리스크마저도 시장 독점을 위한 일시적인 통과의례로 보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결국 오픈AI의 이번 행보는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거대한 도박'과도 같습니다. 루나를 통해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빨아들이고 생태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은 승자가 되겠지만, 만약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스스로 쌓아올린 윤리적 부채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겠죠. 기술이 주는 달콤한 편리함 뒤에는 항상 이런 묵직한 질문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루나는 오픈AI를 구원할 빛이 될까요,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폭풍의 전조가 될까요? 그 답은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직접 목격하게 될 것 같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2bb860f.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10 09:42AMEET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왓낫', 몸값 28조원 찍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왓낫'(Whatnot)이 5억 4500만 달러(약 7689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00억 달러(약 28조 2300억원)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115억 달러(약 16조 2322억원)로 평가받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가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왓낫은 아이코닉(Iconiq),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아브라(Avra)가 주도한 시리즈 G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왓낫은 수집품·카드·패션·전자기기 등을 실시간 방송으로 사고파는 플랫폼이다. 왓낫은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과 함께 이용자와 거래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왓낫에는 매주 65만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으며 구매자 수도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총상품거래액(GMV)은 이미 지난해 기록한 80억 달러(약 11조 2920억원)를 넘어섰다. 왓낫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판매자 지원과 인공지능(AI) 기술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판매자가 더 많은 구매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판매 과정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랜트 라폰테인 왓낫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나은 도구를 구축하고 판매 경험의 더 많은 부분에 AI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판매자가 더 많은 구매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신뢰받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왓낫의 기업가치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억 6500만 달러(약 374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50억 달러(약 7조 575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DST글로벌과 캐피털G가 주도한 시리즈 F에서 2억 2500만 달러(약 3175억원)를 조달하며 기업가치가 115억 달러(16조 2500억원)로 뛰었다. 2019년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5억 달러(약 2조 1172억원)에 달한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왓낫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현재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31조 53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왓낫은 이 가운데 자사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성장과 함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베이와 파나틱스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틱톡도 '숍 라이브'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6.08.10 09:42김민아 기자

데이원컴퍼니 "제로베이스 가입자 10명 중 9명은 경력직"

데이원컴퍼니(대표 신해동·김동혁)의 취업정보회사 제로베이스는 지난 7월 전체 서비스 가입자 중 경력직 비중이 87%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제로베이스 가입자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취업 준비생의 무게중심이 신입에서 경력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직과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취업 교육에 대한 수요 역시 신입 중심에서 중고신입과 중·고연차 경력직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제로베이스 가입자 가운데 경력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신입 가입자가 51%로 경력직보다 많았지만, 4월 경력직 비중이 72%로 올라선 데 이어 5월 74%, 6월 86%, 7월 87%까지 확대됐다. 4개월 만에 경력직 비중이 38%p 증가하며 전체 가입자 10명 중 약 9명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단순히 경력직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중·고연차 직장인의 유입도 두드러지고 있다. 1분기 평균 3% 수준이었던 7년차 이상 가입자 비중은 4월 23%로 크게 늘어난 뒤 5월 30%, 6월 34%, 7월 26%를 기록했다. 3년차 이상 가입자 역시 6월 68%, 7월 60%를 차지했다. 일정 수준의 실무 경험을 쌓은 직장인 사이에서도 이직과 커리어 전환을 위해 전문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관련 행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제로베이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취업박람회 신청자는 지난 5월 6009명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6466명, 7월 6142명으로 3개월 연속 6000명을 넘어섰다. 5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신청자는 6206명으로 올해 1분기 월평균 4419명 대비 40.4% 증가했다. 하반기 채용 시즌을 앞두고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기업별 채용 기회를 찾는 구직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별 상황과 목표에 맞춘 취업 상담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현재까지 제로베이스 방문상담 신청 건수는 누적 5500건을 돌파했다. 제로베이스는 신입·중고신입부터 경력직 이직, 연봉 및 커리어 전략, 자녀 취업까지 이용자의 경력과 목적에 따라 상담 분야를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취업 준비 단계부터 개인별 커리어 설계까지 지원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제로베이스는 최근 확인된 경력직 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공채 시즌에 맞춰 중고신입의 상향 취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국내 주요 대기업 이직 전략을 다루는 오프라인 설명회 등 경력직을 위한 맞춤형 행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신입과 중고신입은 물론 중·고연차 직장인까지 각자의 경력 단계에 맞는 취업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고도화한다. 가입자와 박람회, 방문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 접점에서 확보한 수요를 바탕으로 취업 준비부터 이직, 커리어 전환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로베이스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 데이터를 통해 첫 취업뿐 아니라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이직과 전환 과정에서도 전문적인 취업 지원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는 경력과 목표에 따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취업박람회와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커리어 성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0 09:23백봉삼 기자

더벤처스, IT·뷰티업 인력 모인 '오와이디'에 시드 투자

더벤처스(대표 김철우)가 기능성 바디케어 브랜드 '시오네'와, 볼캡 브랜드 '오누이'를 운영하는 오와이디에 시드 투자했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오와이디는 일본에서 2년간 뷰티 마케팅 사업을 운영한 고석현 대표를 중심으로 IT와 뷰티 업계 출신의 핵심 인력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소비자의 필요를 정밀하게 포착해 자체 기획한 두 개의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시오네는 스킨케어의 기술을 바디케어 영역에 접목한 기능성 브랜드다. 겨드랑이와 팔꿈치 등 국소 부위 착색과 피부톤 고민을 해결하는 '레티타놀 바디세럼'을 앞세워 출시 2개월 만에 명동 주요 약국 채널에 입점했다. 현재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 미국 등으로 판매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20대 초중반을 겨냥한 볼캡 브랜드 오누이 역시 일본 시장에서 먼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소비자가 겪는 문제를 찾아 제품으로 풀고, 그것을 콘텐츠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팀이 시장을 가져간다"며 "오와이디는 그 방식을 일본 시장에서 이미 검증했고, AI로 속도까지 확보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고석현 오와이디 대표는 “고객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제품과 콘텐츠로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오와이디의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 기반의 브랜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시오네와 오누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오와이디는 이번 투자금을 시오네 제품 공급 안정화와 후속 제품 개발,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 확대, AI 기반 콘텐츠 제작·현지화 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08.10 08:32백봉삼 기자

금값 7% 폭등…시장은 전쟁보다 금리를 봤다

“중동 긴장 완화·미국채 공급 안도·고용 쇼크가 동시에 달러와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 8월 1주차 금값 급등은 전쟁 공포가 만든 안전자산 랠리가 아니었다. 중동 긴장 완화는 유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고, 미국채 공급 부담은 예상 범위에 머물며 장기금리 급등을 막았다. 여기에 미국 7월 고용지표 부진이 더해지며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약해졌다. 결국 금값은 전쟁이 아니라, 금리와 달러가 동시에 내려가는 환경에 반응했다. 이번 주 금시장의 핵심은 분명하다. 금값을 움직인 것은 공포가 아니라 금리였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자기매매 회원 거래량 급감 8월 1주차 KRX 금시장 거래 현황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자기매매회원의 거래량 급감이다. 이번 주 KRX 금시장은 국제 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거래 활력이 강하지 않았다. 특히 자기매매회원의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 주 전체 거래대금은 매도 1,618억 원, 매수 1,618억 원이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금융기관은 45억 원 순매도, 자기매매회원은 239억 원 순매도, 기타 투자자는 29억 원 순매수, 개인은 255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국제 금값 급등에 반응해 매수로 돌아섰지만, 자기매매회원은 오히려 순매도를 보였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국제 금시세와 KRX 금시세의 가격 괴리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거의 없으면 거래비용, 재고비용, 환율 변동, 운송·정련 비용을 감안할 때 장내에서 적극적으로 매매할 유인이 낮아진다. 따라서 자기매매회원 거래량 급감은 금시장 이탈이 아니라 차익거래 매력 소멸로 해석해야 한다. 가격 차이가 사라지자 KRX 금시장은 차익거래장이 아니라 관망장으로 변했다. 2. 국제 금값 급등: 유가·금리·금값이 동시에 보여준 변화 8월 1주차 국제 금값은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기준 주 초 온스당 4,053.45달러에서 주 후반 4,343.74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8월 5일과 8월 7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8월 3일 83.77달러에서 8월 4일 79.36달러로 급락했다가, 8월 7일 83.55달러로 회복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를 먼저 낮췄고, 이후 일부 반등은 있었지만 7월 말 90달러대였던 수준과 비교하면 유가 부담은 완화된 상태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금값에 중요한 신호를 줬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8월 3일 4.684%에서 8월 5일 4.617%까지 하락했다. 8월 6일에는 4.670%로 일시 반등했지만, 8월 7일에는 4.658%로 다시 낮아졌다. 이 세 지표의 흐름을 함께 보면 이번 주 금값 급등의 구조가 선명해진다. 첫째,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췄다. 7월까지 금값을 눌렀던 핵심 구조는 “전쟁 → 유가 상승 → 물가 재상승 우려 → 금리 인상 가능성 → 달러·국채금리 상승 → 금값 하락”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초반에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를 낮추며 이 구조가 반대로 움직였다. 유가가 낮아지면 연준이 물가를 이유로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압력도 약해진다. 둘째, 미국채 공급 부담이 예상 범위에 머물면서 장기금리 급등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채 공급 확대는 원래 장기금리 상승 요인이다. 국채 공급이 많아지면 시장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고, 이는 금값에는 부담이다. 하지만 이번 주 시장은 미국채 공급 부담을 '충격'이 아니라 '예상 가능한 부담'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장기금리는 급등하지 않았고, 금값은 금리 부담 완화에 반응할 수 있었다. 셋째, 미국 7월 고용지표 부진이 결정타가 됐다. 로이터는 미국 7월 고용이 2만3천 명 감소해 시장 예상 8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으로 변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으며 달러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로이터는 금이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며 약 6주 만의 고점권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도 약한 고용지표 이후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금 가격이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낮아질수록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은 줄어든다. 결국 이번 주 금값 급등은 단순한 안전자산 랠리가 아니었다. 중동 긴장 완화는 유가를 낮췄고, 미국채 공급 안도는 장기금리를 눌렀으며, 고용 쇼크는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을 약화시켰다. 금값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만든 금리 하락 랠리에 반응했다. 3. 고용 쇼크가 금값을 깨운 이유 이번 주 금값 급등의 결정적 방아쇠는 미국 7월 고용지표였다. 시장은 7월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감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은 2만3천 명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였던 8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지표가 금값에 중요한 이유는 연준의 정책 판단을 바꾸기 때문이다. 연준은 물가 안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용 안정도 함께 본다. 물가가 높더라도 고용이 빠르게 식으면 금리를 더 올리기 어렵다. 금리 인상은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고용과 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7월까지 시장은 주로 물가와 유가를 봤다. 중동 전쟁이 유가를 올리고, 유가가 CPI와 PCE를 자극하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때 금은 전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 때문에 눌렸다. 그러나 8월 7일 고용지표는 시장의 초점을 바꿨다. 이제 시장은 “물가가 높으니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논리에서 “고용이 약해지는데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가”라는 논리로 이동했다. 이 변화가 금값을 끌어올렸다. 고용 둔화 → 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 국채금리 하락 → 달러 약세 → 금값 상승 이번 주 금값은 바로 이 경로로 움직였다. 금값이 전쟁 뉴스에 오른 것이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이 약해졌다는 기대에 오른 것이다. 4. 하반기 전망: 금값의 열쇠는 고용과 물가의 동시 둔화 8월 1주차 금값 급등은 분명 강한 신호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금값이 곧바로 장기 상승 추세에 완전히 복귀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고용과 물가가 함께 둔화되는지 여부다. 첫째, 고용 둔화가 일시적 충격인지 확인해야 한다. 7월 고용만 나쁜 것이라면 시장은 다시 물가와 유가를 볼 것이다. 그러나 8월 고용까지 둔화된다면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을 더 어렵게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CPI와 PCE가 함께 둔화되는지가 중요하다. 고용은 약해졌지만 물가가 다시 올라가면 연준은 곤란한 선택에 놓인다. 금리를 올리면 고용이 더 나빠지고, 금리를 멈추면 물가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와 물가 둔화가 동시에 확인되면 금값에는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된다. 셋째, 유가 흐름도 계속 봐야 한다. 이번 주에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유가를 낮추며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동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유가가 급등하면 물가 재상승 우려가 살아날 수 있다. 이 경우 금값은 다시 “전쟁 호재”보다 “금리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이번 주 3개 지표의 조합은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준다. 유가가 안정되고, 장기금리가 내려가며, 고용지표가 연준의 긴축 명분을 약화시키는 환경에서는 금값이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독자들은 금값을 볼 때 단순히 전쟁 뉴스만 볼 것이 아니라, 브렌트유 흐름, 미국 10년물 금리, 그리고 고용·물가 지표가 연준 정책 기대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즉, 금값을 보지말고 이를 둘러싼 매크로한 변수에 집중을 해야한다.

2026.08.10 08:17김종인 컬럼니스트

"'에너지드링크'라고 쓰지 마"…인도 규제에 레드불·펩시 발칵

인도 식품안전당국이 고카페인 음료에서 '에너지드링크'라는 표시를 90일 안에 삭제하라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베버리지 등 글로벌 음료업체들은 시중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관련 업체들이 요구한 표시 변경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외신은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베버리지,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가 최근 에너지 음료의 표시 문제를 놓고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식품안전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FSSAI는 지난달 업체들에 고카페인 음료에서 '에너지드링크' 또는 이와 비슷한 표현을 90일 안에 삭제하라고 비공개로 통보했다. 인도에는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별도 식품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에서다. 인도 에너지음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에너지음료 소매판매는 연평균 12.6% 증가해 미국과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소매판매량은 거의 두 배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9억 700만리터를 기록했다. 병이나 캔으로 환산하면 30억 개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기존 재고가 60~90일이면 대부분 소진될 수 있다는 각 주 정부의 의견을 근거로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음료업체들은 시중에 수백만개의 캔과 병이 남아 있고 해외에서 주문한 캔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물량이 있다며 최소 1년의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에너지드링크라고 표시해 규정을 위반한 만큼 기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업들이 어느 주에 얼마나 많은 재고가 남아 있는지 FSSAI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해당 내역은 제품 추적을 위해 원래 관리해야 하는 정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워낙 많아 주별 재고를 정확히 집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체들은 일부 주 정부가 에너지음료를 압수하는 조치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라자스탄주는 지난달 단속 과정에서 펩시코의 '스팅(Sting)', 릴라이언스의 '캄파 에너지(Campa Energy)', 레드불 제품 수천개를 압수했다. 인도 연방직할지 라다크의 식품안전당국도 로이터에 판매점과 유통업체의 제품 표시를 점검하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한 재고를 압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다크 당국은 압수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지역별 점검의 명확한 일부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에너지음료가 높은 카페인과 당분,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등이 포함돼 있어 일부 국가 규제당국에서 건강 우려가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잉글랜드는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에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2017년 펩시코가 '스팅'을 출시한 이후 에너지음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루피(약 296원)에 판매되는 스팅 페트병은 특히 15~19세 소비자와 농촌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 경영진들은 지난 4일 치라그 파스완 인도 식품가공산업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음료 표시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파스완 장관은 이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정부가 해당 산업의 투자와 혁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2026.08.09 13:34류승현 기자

"이번 역은 토스·무신사역입니다"…K유니콘, 지하철 노선도 점령

서울 지하철 주요 역명판에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을 따낸 데 이어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9호선 신논현역 역명병기권을 확보했다. 토스와 무신사 모두 기업공개(IPO)를 통한 외형 확장을 준비하는 대표적인 유니콘이라는 점에서 대기업과 금융사 등이 주로 차지했던 지하철 역명판까지 영역을 넓히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진행된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유상 역명병기 사업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3년간 역명을 병기하는 조건으로 낙찰 금액은 약 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핀테크 기업이 지하철 역명병기 사업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명병기는 지하철역의 기존 이름에 기업이나 기관 등의 이름을 부역명으로 추가하는 사업이다. 이번 낙찰에 따라 향후 신논현역의 외부 폴사인을 비롯해 출입구 역명판과 승강장 노선도 등에 '신논현(토스)'이 함께 표기될 예정이다. 신논현역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9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환승역이다. 직장인과 2030세대의 이용이 많은 강남 핵심 상권에 자리 잡고 있어 토스 입장에서는 기존 디지털 광고와 다른 방식으로 대규모 이용자에게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대기업·은행 이름 걸리던 지하철역…유니콘도 가세 토스의 신논현역 역명병기권 확보는 국내 유니콘 기업의 달라진 자본력과 브랜드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그동안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한 역명병기 사업에는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과 금융사, 대학·병원 등 대형 기관들이 주로 참여해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주요 노선에서 역명병기를 진행하는 민간 기업을 보면 하나은행(을지로입구역), 신한카드(을지로3가역), 현대건설(안국역), 현대백화점(압구정역), 아모레퍼시픽(신용산역) 등 대기업이나 금융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유니콘 기업들도 이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무신사다. 무신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을 낙찰받아 '성수(무신사)'라는 이름을 확보했다. 성수동은 K패션과 K뷰티를 비롯해 팝업스토어와 각종 브랜드 매장이 밀집하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트렌드 상권으로 자리 잡았다. 무신사 역시 성수동에 본사를 두고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성수역과 무신사라는 브랜드를 연결함으로써 단순한 광고를 넘어 지역 자체를 브랜드 이미지와 결합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하철 노선도와 역사 내 각종 안내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무신사'라는 이름은 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접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으로…IPO 앞두고 '대세감' 키운다 업계에서는 토스와 무신사의 역명병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출발한 유니콘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O2O(Online to Offline) 브랜딩'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역은 출퇴근과 통학, 쇼핑·관광 등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이다. 이용자가 직접 검색하거나 광고를 클릭해야 하는 온라인 광고와 달리 매일 같은 공간에서 기업명을 반복적으로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두 회사가 온라인에서 확보한 이용자 규모는 상당하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626만명, 무신사는 736만명에 달한다. 특히 두 플랫폼 모두 젊은 이용자층이 두텁다. 무신사는 10~30대 젊은 고객 비중이 71.5%에 달하며 토스 역시 절반 이상이 10~30대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명병기를 통해 기존 핵심 고객층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지하철 이용객으로 브랜드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두 회사가 국내 유니콘 가운데 대표적인 IPO 후보로 꼽힌다는 점도 주목된다. 투자시장에서는 무신사의 예상 기업가치가 10조~15조원, 토스는 10조~20조원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바라보는 대형 유니콘으로 성장한 만큼 IPO를 비롯한 외형 확대를 앞두고 대중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두 회사는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지난 2024년 발표한 한국에서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 명단에 토스와 무신사를 나란히 포함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토스와 무신사처럼 국내에서 확고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한 유니콘 기업들에게 오프라인 랜드마크 선점은 단순한 광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과거 은행과 대기업들이 주도하던 지하철 역명판에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들의 이름이 걸리는 것은 국내 산업계에서 유니콘 기업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8.09 10:54안희정 기자

中 AI, 자립 가속…"2030년 가속기 절반 자국산"

중국이 '키미 K3', '딥시크 V4' 등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 공급을 넘어 국산 칩부터 오픈웨이트 모델, 기업용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등 로봇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구축에 나섰다. 정부 주도의 기술 자립 전략에 힘입어 자국 모델과 에이전트, 피지컬 AI 채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2030년에는 자국산 AI 가속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트너가 이달 초 발간한 '2026년 중국 AI 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54%가 AI 에이전트에 자국 모델을 활용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34%는 피지컬 AI 적용을 탐색 중이다. 정부의 기술 자립 정책과 오픈 생태계는 중국 AI의 상용화를 빠르게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는 중국과 해외 기술 체계 간 호환성 문제, 지정학적 규제, 공급망 불안이라는 새로운 부담이 커진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AI 시장은 '기회 속 혁신', '저비용 AI로 비즈니스 재편', '소비자 주도 생태계' 등 3대 테마로 요약됐다. 가트너는 이 흐름이 올해 들어 ▲풀스택 소버린 AI ▲실용적 모델 혁신 ▲확장 가능한 에이전트 인력 ▲새로운 AI 경험 등 4개 레이어로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풀스택 소버린 AI는 모델과 칩을 동시에 자립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알리바바·화웨이는 반도체 설계부터 AI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 애플리케이션까지 전 구간을 자체 개발하는 수직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반 위에서 실용적 모델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키미 K3, GLM-5, 딥시크 V4, 큐원 등 오픈웨이트 모델이 비용 대비 성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국 기업 절반 이상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자국 모델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렇게 다져진 모델 기반은 에이전트 인력과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온톨로지 기반 시맨틱 레이어를 앞세운 기업용·개인용 에이전트가 산업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특히 중국이 15차 5개년 계획이 로봇을 핵심 산업으로 명시하면서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도 자동차·전자·반도체 조립 라인에 투입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는 하드웨어를 넘어 모델 계층으로도 번지고 있다. 가트너는 지난 6월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앤트로픽 클로드 페이블5·미토스5에 대한 글로벌 접근이 일시 중단된 사례를 AI 소프트웨어·모델 계층까지 공급망 통제가 확산된 전환점으로 짚었다. 기업들의 중국산 AI 모델 채택 비중은 2025년 5%에서 2027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은 특정 벤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예측 불가능한 '차단'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이어진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사용 목적에 따라 모델을 계층화하는 '티어드 멀티모델' 전략을 취해야 한다"며 "민감한 국내 워크로드는 물리적으로 분리하되 표준화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미들웨어로 글로벌 운영 가시성을 유지하는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8.09 08:40이나연 기자

AI규제는 풀고 OTT는 발목 잡고…'영화 6개월 홀드백' 논란

극장에서 막을 내린 영화가 OTT에서 보려면 6개월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 제작사와 투자사가 영화를 더 빨리 OTT에 공급하고 싶어도 일정 기간 기다려야 한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홀드백' 의무화 법안이 시행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콘텐츠 업계의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극장 업계는 관객 이탈을 막고 극장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영화 제작자와 OTT 업계는 영화 유통 시기를 일률적으로 제한하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고 콘텐츠 경쟁력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AI와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규제 완화에 나선 가운데 미디어콘텐츠 산업에서는 이처럼 새로운 규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는 홀드백 의무화 내용을 담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영화의 극장 상영이 종료된 뒤 일정 기간 OTT 등 다른 플랫폼에서 유통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홀드백은 극장과 다른 플랫폼 간 영화 유통 시기에 일정한 간격을 두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작품별 계약이나 배급 전략 등에 따라 유통 시기를 정해왔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으로 일정 기간을 보장하게 된다. 극장 업계는 홀드백이 무너질수록 관객이 극장을 찾을 유인이 줄어든다고 보고 있다. 개봉작을 짧은 기간 안에 OTT에서 볼 수 있다면 관객들이 극장 관람 대신 OTT 공개를 기다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객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최소한의 극장 상영 기간을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영화계에서는 일률적인 홀드백이 오히려 영화 산업의 투자와 제작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 581명은 지난 4월 성명을 내고 법안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스크린 독점 등으로 개별 영화의 극장 상영 기간이 짧아진 상황에서 홀드백까지 의무화하면 극장 상영 이후 OTT 등 다른 유통망을 활용한 투자금 회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객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극장 상영이 사실상 끝난 작품이라도 홀드백 기간이 남아 있다면 관객은 해당 영화를 OTT 등 다른 플랫폼에서 곧바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논란은 극장과 영화계를 넘어 국내 OTT 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는 국내 OTT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다. 양사가 몸집을 합쳐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사업자에 맞설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홀드백이 일괄적으로 의무화되면 국내 OTT가 극장 개봉작을 빠르게 확보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전략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흥행작을 적기에 공급해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플랫폼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OTT 사업 특성상 콘텐츠 공급 시기가 늦어지는 것 자체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작품마다 제작비와 투자 구조, 극장 흥행 성적이 다른 만큼 모든 영화에 동일한 유통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도 의문이 제기된다. 흥행에 성공해 장기간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과 관객 확보에 실패해 빠르게 상영이 종료된 작품을 같은 기준으로 묶을 경우 후자의 투자금 회수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어서다. 정부가 AI와 같은 미래 산업에서는 규제를 걷어내며 민간의 혁신과 경쟁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콘텐츠 산업에서는 새로운 규제가 만들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자의 콘텐츠 유통 전략을 법으로 제한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극장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이를 일률적인 홀드백 의무화로 해결하기보다 영화와 극장, OTT가 처한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작품별 흥행 성적과 투자 구조, 유통 전략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극장과 영화 제작·투자사, OTT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극장 생태계 보호와 K콘텐츠 경쟁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6.08.09 08:00홍지후 기자

美상무부, 中 AI 기업 해외 '클라우드 연산 임대' 조사 착수

미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엔비디아 첨단 칩 연산능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대중 수출규제를 우회하는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AI 기업 기술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실효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단속 전담 부서가 중국 AI 기업들이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엔비디아 첨단 프로세서에 접근하는 경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AI 유니콘 문샷 AI가 미국 앤트로픽이나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내세운 '키미 K3'를 공개한 직후 본격화됐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문샷 AI가 태국의 제3자 업체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반도체 블랙웰 연산 자원에 원격 접근해 모델을 학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IS는 중국으로 엔비디아 첨단 칩이 밀반출되는 국가와 경로를 파악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이 해외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엔비디아 칩 연산 자원을 원격 이용하는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중국 AI 기업의 클라우드 연산 수요가 몰리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미 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싱가포르 기업 메가스피드가 말레이시아에 구축한 엔비디아 칩 기반 연산 자원에 케이맨 제도 소재 페이퍼컴퍼니를 거쳐 접근하는 등 복잡한 우회 구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행 미국 수출관리규정(EAR)이 주로 반도체 등 물리적 제품 이동을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능력을 클라우드 형태로 임대하는 행위까지 상무부가 직접 규제할 법적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미 하원은 이 같은 원격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은 규제가 강화되면 동남아 데이터센터 시장을 해외 경쟁사에 내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현대 역사상 가장 엄격한 수출통제 체제를 시행해 왔으며, 미국 국가 안보와 경제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원격접속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는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2026.08.09 08:00전화평 기자

AI 최종 승인, 인간이면 충분할까…위험 명령 3건 중 1건 허용

인공지능(AI)의 오작동이나 보안 사고를 막기 위해 사람이 최종 검토하는 방식이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알렉스 워터스 커스터메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에이전트 승인 체계의 한계를 분석한 실험 결과를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사용자가 AI 코딩 에이전트가 실행하려는 명령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방식의 게임을 진행한 결과 위험한 명령 3건 중 1건꼴로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터스 CTO는 간단한 브라우저 게임을 만들어 AI 에이전트 명령을 사람이 검토하는 방식의 실효성을 실험했다. 이 게임은 사용자가 AI 코딩 에이전트의 인간 검토자 역할을 맡아 제한된 시간 안에 에이전트가 실행하려는 명령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4만 회의 게임 플레이와 40만9천여건의 승인·거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참가자들은 위험 명령 약 33.7%를 승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가운데 약 7%는 모든 명령을 무조건 승인했으며, 전체 참가자 중 약 33%는 잘못된 승인·차단이 누적되면서 최종 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개발자가 프로그램 분석·점검 작업을 실행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명령에 데이터 유출 기능을 숨긴 사례에서 승인율이 64.7%까지 치솟았다. 겉으로는 평범한 작업처럼 보이는 명령 뒤에 다른 동작이 포함돼 있어도 사용자가 실제 동작보다 익숙한 이름이나 형태에 의존해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위험 유형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시스템 삭제와 같은 노골적인 파괴 명령보다 정보 탈취나 권한 확대와 관련된 명령을 더 자주 놓쳤다.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는 명령은 35%가 승인됐으며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코드를 실행하는 명령도 33.4%가 통과됐다. 반면 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는 등 명백하게 파괴적인 명령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거부됐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에게 매번 실행 권한을 묻는 방식만으로는 보안 사고를 충분히 막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명령 하나하나의 내용을 확인하기보다 익숙한 작업인지 여부를 기준으로 빠르게 판단할 경우,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명령에 악성 동작이 포함돼 있어도 이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워터스 CTO는 이러한 현상을 '권한 피로(Permission Fatigue)'와 연결했다.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할 때마다 사용자에게 승인을 요청하면 초기에는 각 요청을 주의 깊게 살펴보더라도 반복되는 요청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기계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AI 코딩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문제를 키울 수 있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파일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거나 클라우드 환경의 자원에 접근하는 등 실제 개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사람이 승인했는가'가 아니라 '사람이 무엇을 승인했는가'로 이동한다. 단순히 명령 실행 전 승인 버튼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해당 명령이 실제로 어떤 파일과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어떤 외부 통신을 발생시키는지, 기존 작업 범위를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지를 함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실험 결과를 실제 기업의 AI 에이전트 사용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험 비율로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워터스 CTO는 게임의 특성상 실제 개발 환경보다 위험한 명령의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참여자가 실제 개발 업무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개발자와 동일한 집단이라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실험은 학술 연구는 아니지만 AI 코딩 에이전트의 보안 경계로서 휴먼 인 더 루프 방식이 가진 여러 문제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승인 요청과 불필요한 경고가 피로를 유발하면서 개발자가 결국 승인 절차 자체를 우회하려 할 수 있고 개발자가 변경된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맥락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드박싱과 엄격한 컨텍스트 격리 등 도구 자체를 더 안전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안전장치가 마련되기 전에 휴먼 인 더 루프를 적절한 대안으로 간주하고 에이전트에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6.08.09 07:21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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