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AI의 눈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급✅➡️전 대명상조 카툑892jms 내구제 빠르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396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이창근의 헤디트] 부채 이전의 바람, 파티 이후의 몸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몸은 인간이 가진 가장 오래된 미디어다. 생각을 움직임으로 드러내고 보이지 않는 감각을 공간에 남긴다. 내게 컨템포러리 댄스는 몸이 동시대의 기술과 환경, 관계를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중요한 것은 새로워 보이는 동작만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몸과 공간, 매체로 어떻게 구성했느냐다.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9회를 맞은 크리틱스초이스(Critics' Choice)는 '평론가의 선택'을 창작의 기회로 전환해온 춤축제다. 월간 댄스포럼이 주최·주관하며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의 경계를 넘어 청년 안무가에게 대극장 신작 초연의 기회를 제공한다. 2026년에는 서울문화재단 서울예술축제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든 작품을 규모 있는 군무로 제작해 국내외 예술제로 유통될 기반을 만든다는 점에서 특화돼 있다. 올해는 ▲김원영 '교차' ▲우지영 '지진: 러브웨이브' ▲장두익 '스태프 온리' ▲박민지 '체리피커' ▲김다애 '게팅옐로우'가 처음 선정됐다. 여기에 기존 수상자인 ▲이해니 '에그.jpg' ▲강요찬 'Büchae' ▲박수윤 '무제: 쿠쿠'가 다시 초청됐다. 무용평론가이자 월간 춤 편집장을 거쳐 월간 댄스포럼을 이끌어온 김경애 발행인은 크리틱스초이스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윤대성 편집장은 기록과 감독을 맡아 축제의 현재를 주도한다. 안무가를 선택하고 작품을 제작하며 평가와 재초청으로 성장을 확인하는 구조는 단순한 공연기획이 아니다. 창작자를 발견해 콘텐츠로 성장시키는 예술경영의 플랫폼이다. 지난 9일 월간 댄스포럼의 독자로 초대받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두 작품을 봤다. 나는 안무의 기법 자체를 논평하기보다 몸과 미디어, 공간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관객 경험을 만드는지에 주목했다. 강요찬 Büchae, 부채를 지우자 바람이 보였다 'Büchae'는 부채춤을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었다. 강요찬 안무가(前 독일 비츠토크 도세 파크 아트 레지던시 상주예술가, 前 이탈리아 볼로냐 아트팩토리 인터내셔널 트레이너)는 부채춤의 화려한 외형을 재현하는 대신 부채가 만들어지기 이전으로 돌아갔다. 인간은 바람을 만났고 바람을 필요로 했으며 마침내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를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 부채는 전통의 상징이기 전에 기술이고 매체이며 몸의 감각을 확장하는 인터페이스로 읽혔다. 황토색의 접힌 종이 오브제는 종이학이나 아직 펼쳐지지 않은 부채를 떠올리게 했다. 무용수들은 그 사이를 이동하며 바람의 방향과 밀도를 몸으로 그려냈다. 내레이션과 입체적인 사운드는 작품의 질문을 따라갈 생각의 길을 열었다. 조명과 포그는 무대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까지 감각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꿨다. 미디어퍼포먼스의 관점에서 조명과 포그는 춤을 꾸미는 효과에 머물지 않았다. 몸에서 시작된 움직임을 공간 전체로 확장하고 보이지 않는 바람을 관객의 경험으로 전환하는 매체로 작동했다. 빛이 무용수의 몸을 통과해 포그 속에서 흩어질 때 바람은 잠시 만질 수 있는 물질처럼 다가왔다. 기술이 감각을 드러내고 몸이 그 기술에 생명을 부여한 순간이었다. 다만 내레이션이 의미를 먼저 설명할 때는 몸이 스스로 말할 여백이 줄어드는 듯했다. 강한 조명과 포그가 만든 이미지가 무용수의 세밀한 호흡보다 앞서 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기술은 몸을 확대할 때 힘을 얻지만 몸을 대신하는 순간 작품의 중심을 흔들 수 있다. 그럼에도 강요찬은 전통의 외형을 반복하지 않고 전통이 태어난 원리를 탐구했다. 그가 지운 것은 부채가 아니라 부채춤을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이었다. 〈Büchae〉는 헤리티지가 완성된 형식의 보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몸과 기술을 통해 거듭 해석되고 감각되는 것임을 보여줬다. 한국무용의 뿌리를 동시대의 무대 언어로 다시 사유한 한국적 컨템포러리 댄스였다. 박수윤 무제: 쿠쿠, 파티 이후의 몸을 묻다 인터미션의 공기가 채 가라앉기 전에 공연이 스며들었다. 무대 위 사람들이 뒤섞이고 음악과 움직임이 번지면서 관객은 어느 순간 파티장의 한가운데에 들어와 있었다. 시작을 분명하게 선언하지 않은 연출은 관객을 안전한 관찰자에서 작품의 환경을 구성하는 외부 자극으로 바꿨다. 프로그램북이 설명한 '쿠쿠'는 단순한 광기가 아니었다. 자신이 선택한다고 믿는 몸이 타인과 환경의 자극에 반응하며 흔들리고 다시 배열되는 상태였다. 강렬한 전자음악과 라이브 사운드는 관객의 감각을 압박했다. 동시대의 일상복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빠르게 충돌하고 흩어졌다. 무대 양쪽의 구조물과 대형 팬, 공간을 사선으로 가로지른 빛은 불안정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 음향과 조명, 구조물은 춤을 담는 배경이 아니었다. 몸의 선택을 바꾸는 능동적인 매체이자 또 다른 외부 조건으로 작동했다. 몸과 미디어, 공간은 서로 자극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감각적 환경을 형성했다. 박수윤 안무가(국립무용단 상임단원, 댄스필름 쑤컴 대표)는 한국무용의 전형적인 춤사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한국무용을 수련한 몸으로 동시대 도시인의 속도와 흥분, 피로를 포착했다. 한국적인 것은 특정 동작이나 의상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몸에 축적된 호흡과 관계의 감각이 오늘의 환경을 만날 때 새로운 한국적 컨템포러리가 태어난다. 마지막에 등장한 침대는 내게 파티 뒤의 단순한 휴식처로 보이지 않았다. 끊임없이 자극받은 몸이 마침내 도착한 욕망과 소진의 장소로 읽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은 '나는 과연 스스로 멈출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됐다. 다만 음악과 장면의 강도가 계속 높게 유지되면서 몸과 몸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가 감각의 파고에 묻히기도 했다. 내게는 자극이 잠시 비워지는 순간이 조금 더 주어졌다면 마지막에 남은 몸과 호흡이 더욱 깊은 잔상을 만들었을 듯하다. 초연을 넘어, 다음 시대의 춤으로 크리틱스초이스의 가치는 수상자를 가리는 데만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춤의 기반에서 출발한 안무가를 발견하고 대극장 신작으로 제작하며 평가와 재초청으로 성장을 확인하는 데 있다. 모든 작품을 신작으로, 규모 있는 군무로 초연하는 원칙은 창작자의 발상을 유통 가능한 공연콘텐츠로 성장시키는 제작 시스템이다. 이제 다음 과제는 초연 작품을 국내외 예술제와 재공연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안무가의 생각과 창작 과정, 무대기술의 설계 그리고 관객 반응도 디지털 아카이브로 축적해야 한다. 공연은 막이 내리면 사라지지만 그 과정이 기록되고 다시 경험될 때 지속 가능한 문화자산이 된다. 강요찬과 박수윤의 무대는 한국적 컨템포러리가 전통의 표면을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했다. 한국무용을 수련한 몸에 축적된 호흡과 리듬과 관계의 감각은 K-헤리티지의 원천이 된다. 그 감각이 동시대의 질문과 미디어, 공간을 만나 새로운 관객 경험으로 창작될 때 K-콘텐츠가 된다. 세계의 관객과 감각을 나눌 때 비로소 K-컬처로 확장된다. 그 모든 확장의 출발점에는 오랜 시간 몸을 단련해 무대에 선 무용수들이 있다. 크리틱스초이스가 30년을 앞두고 지켜야 할 것은 특정 장르의 문법이 아니다. 서로 다른 춤의 뿌리를 존중하면서 아직 이름 붙지 않은 움직임을 발견하고 창작자가 다음 무대로 나아갈 길을 여는 일이다. 평론가의 선택은 작품을 고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선택이 창작자를 다음 무대로 보내는 힘이 될 때 축제의 의미도 완성된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11 10:43이창근 컬럼니스트

싸이월드,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우리들의 일기장이자 사진첩이었던 '싸이월드'가 다시 한 번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시그마체인이 최근 싸이월드의 IP 라이선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지만, 그 앞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전 운영사 대표의 인수 과정에 대한 이의 제기부터 도메인과 데이터 복원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죠. 과연 싸이월드는 이번에야말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 흥미로운 주제를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AI 모델들에게 토론을 시켜봤습니다. 좀 더 깊이 있는 토론을 위해 AI 패널들에게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챗GPT는 데이터의 무결성과 아키텍처를 중시하는 데이터베이스 전문 AI 패널, 제미나이는 법적 리스크와 권리 관계를 꼼꼼히 따지는 법률 자문 AI 패널 역할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클로드는 최신 트렌드와 경쟁력을 분석하는 모바일 시장 전문 AI 패널 입장에서 토론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에 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사용자 경험(UX) 전문 AI 패널,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기업 전략 전문 AI 패널, 자칫 놓치기 쉬운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까지 총 6인의 AI 패널이 이번 사안에 대해 각자 논리를 펼쳤습니다. 싸이월드가 다시 흥행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AI 모델들이 각 분야 전문가 관점에서 뜨겁게 진행했던 논쟁의 흐름을 정리해 봤습니다. 데이터 복원과 법적 권리, '전면 복구'의 환상을 깨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토론의 초기 단계에서는 '무엇이 가장 시급한가'를 두고 패널들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데이터베이스 관점의 AI 패널은 싸이월드의 본질이 '디지털 타임캡슐'인 만큼, 과거 데이터의 완전한 복원과 안정적인 아키텍처 구축이 성공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술적 부채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출시는 모래성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였죠. 반면 법률 자문 관점의 AI 패널은 매우 냉정한 시각을 보여줬는데요. 단순히 데이터를 살려내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데이터가 누구의 것인지,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법적 권원이 있는지를 증명하는 '권리 관계의 정립'이 최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운영사 간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서비스를 열었다가는 개인정보 침해라는 더 큰 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논점이 단순히 '기술이냐 법이냐'를 넘어 '어떤 방식으로 출시할 것인가'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법률 자문 패널은 분쟁 중인 데이터는 과감히 격리하고, 권리가 명확히 확인된 데이터만 먼저 선보이는 '권리분리형 출시'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데이터베이스 패널은 기술적으로 이러한 분리 과정이 상당한 운영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결국 '불확실한 전체 복원'보다는 '안전한 부분 서비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합리적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전 운영사 대표의 이의 제기가 단순한 잡음이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물리적 접근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구조적 난관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토론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결국 첫 번째 쟁점은 '완벽한 복원'이라는 대중의 환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로 정리되었습니다. 과거의 모든 사진과 글이 마법처럼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주었다가, 법적•기술적 이유로 구멍 뚫린 서비스를 내놓게 된다면 사용자의 배신감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AI 패널들은 시그마체인이 10월 베타 서비스 이전에 이 법적 권리 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점에서 첫 번째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MZ세대와 레거시 유저의 동거, 이중 설계가 흥행의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가장 뜨겁게 격돌했던 부분은 '누구를 위한 싸이월드인가'라는 타겟팅과 사용자 경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모바일 시장 전문 AI 패널은 지금의 모바일 시장이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숏폼과 실시간 소통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을 들어, 단순히 추억을 들춰보는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현대적인 혁신 기능이 탑재되지 않는다면, 초기 반짝 흥행 이후 사용자들은 빠르게 이탈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죠. 추억은 한두 번 클릭으로 소비되고 나면 끝이라는 냉혹한 시장의 현실을 짚어준 셈입니다. 이 지점에서 사용자 경험(UX) 전문 AI 패널은 매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과거 싸이월드를 기억하는 세대와 MZ세대 신규 사용자가 기대하는 UX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 것인데요. 기존 사용자는 '내 홈피가 잘 있나'를 먼저 확인하려 하겠지만, 신규 사용자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따라서 이 두 집단을 한 번에 만족시키려 애쓰기보다, '레거시 타임캡슐 모드'와 '현대적 소셜 모드'라는 이중 네비게이션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 사용자에게는 안도감을, 신규 사용자에게는 세련된 사용성을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UX 패널은 만약 데이터가 완벽히 복원되지 않았을 경우, 이를 사용자가 어떻게 받아들이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심리적 설계까지 언급했습니다. 데이터가 없어진 것을 플랫폼의 '실수'나 '손실'로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이 보존되지 않은 기록'으로 명시하여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는 '프레이밍(Framing)' 기법이 필요하다는 지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기업 전략 패널은 이러한 신뢰 기반의 UX 설계가 향후 스테이블코인이나 NFT 같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안착시키는 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힘을 보탰습니다. 결국 흥행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 플랫폼을 얼마나 믿고 자신의 데이터를 맡길 수 있느냐는 '신뢰의 설계'에서 판가름 난다는 결론으로 논점이 심화되었습니다. 데이터 완결성 85%의 문턱, 솔직함이 기술 부채를 넘어서는 유일한 방법 토론의 마지막은 실질적인 성공 수치와 남은 과제들을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패널들은 입을 모아 '7일 유지율(Day 7 Retention)'을 핵심 지표로 꼽았습니다. 모바일 시장 패널은 데이터 복원이 불완전할 경우 이 수치가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UX 패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 85% 이상의 데이터 완결성'을 확보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투명한 안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이러한 완결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비용과 시간이 시그마체인이 발표한 로드맵보다 훨씬 더 많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정 준수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환기했습니다. 결국 싸이월드 재흥행의 성공 조건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법적 분쟁이 있는 데이터를 과감히 떼어내고 안전한 것부터 보여주는 '권리분리형 출시'의 결단. 둘째, 과거 사용자에게는 추억을, 신규 사용자에게는 트렌드를 제공하는 '이중 인터페이스'의 구현. 셋째, 데이터 복원의 불완전성을 숨기지 않고 사용자와 솔직하게 소통하는 '심리적 재프레이밍' 전략입니다. 패널들은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것보다, 싸이월드라는 브랜드가 가진 신뢰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데 합의했습니다. 토론을 마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싸이월드를 그리워하는 건 단순히 옛날 사진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때 그 공간이 주었던 특유의 따뜻한 연결 때문일까요? AI 패널들이 내린 결론처럼, 기술적인 완벽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상처받은 향수를 정중하게 예우하는 태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 상반기, 우리가 다시 '일촌 맺기'를 누르게 될 때 그곳이 단순히 낡은 사진첩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진정한 타임캡슐이 되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f43285ed.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8.11 10:34AMEET

인디제이, 180억 규모 '실세계 에이전틱 AI' 국가 R&D사업 참여

에이전틱 AI 미들웨어 기업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사업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목표를 세우는 한편, 계획을 수정해 행동하는 차세대 에이전틱 AI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내년 말까지 1년 6개월간 전체 4개 과제에 총 180억원을 투입한다. 4개 주관기관과 총 2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며, 사람의 개입을 10% 이하로 낮추고 실제 환경에서 작동·검증 가능한 기술성숙도(TRL) 7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세부 과제는 '국민 정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서 고립 선제 감지 및 적시 개입 에이전틱 AI 기술개발'이다. 심심이가 주관하고 엔씨에이아이·인디제이·KAIST·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페이크아이즈·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대화·행동·생활 맥락을 장기간 이해하고, 외로움이나 정서적 위험 신호를 감지해 공감적 대화뿐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지원까지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인간 중심 AI 컴패니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디제이 관계자는 “기존 생성형 AI와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명령해야 작동하는 반응형 구조가 대부분지만 이번에 개발하는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는 사용자 표정·음성·텍스트·시선·행동 패턴·생체·환경 신호 등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며 “과거 대화와 사건·선호·관계·정서 변화까지 장기기억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개입 필요성과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는 자체 개발한 감정·상황 인지 미들웨어 '눈치AI(Noonchee AI)'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의 능동형 정서 인지와 개인화 기술 고도화에 참여한다. 눈치AI는 단일 신호만으로 감정을 분류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센서와 맥락에서 얻은 정보를 결합하고 사용자의 단기·장기 기억을 구조화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AI 기술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연구에서 자사가 축적해 온 핵심 역량을 결합해 '인지-기억-행동'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기술 스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과제를 단일 AI 컴패니언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는 감정지능 기반 에이전틱 AI 미들웨어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차·로봇·가전·헬스케어·통신·금융·컨택센터 기업이 기존 서비스에 눈치AI의 멀티모달 인지·개인화 기억·능동 대응 기능을 API·SDK 또는 온프레미스·엣지 방식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생성형 AI의 다음 경쟁은 더 그럴듯한 답변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안전하게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인디제이는 한국적 관계지능인 '눈치'를 멀티모달 인지, 개인화 장기기억, 온디바이스 실행 기술로 구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정서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는 국민 체감형 AI를 만들겠다”며 “동시에 눈치AI를 모빌리티·헬스케어·돌봄·로봇·스마트홈 기업이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감정지능 AI 미들웨어로 고도화해 국내외 고객사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1 10:34주문정 기자

KT, '구글 AI+400GB 클라우드' 요금제 4종 선봬

KT가 구글 AI 플러스 400GB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본 제공되는 초이스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 KT는 구글과 협력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한 초이스 요금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초이스90, 초이스110, 초이스130,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글 AI 서비스를 결합한 초이스 요금제는 월 9만원부터 13만원으로 구성됐으며, 데이터는 무제한이다. 요금제별로 60GB부터 100GB까지 공유 데이터를 제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월 7500원 상당 구글 AI 플러스 400GB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가입자는 제미나이를 활용한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번역, 학습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과 400GB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가족 공유 기능을 통해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과 저장 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을 추가하면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구글 AI 플러스 400GB에서 월 4400원을 추가하면 2TB가, 월 2만 1500원을 추가하면 5TB가 제공된다. 특히 초이스 더블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2만원에 데이터 무제한과 공유 데이터, 90GB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구글 AI 플러스 400GB를 제공한다. 김영걸 KT 커스터머 부문 커스터머 사업본부장은 “생성형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누구나 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요금제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1 10:33홍지후 기자

홍콩 상장 앞둔 쉬인, 몸값 70% '뚝'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이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약 42조 5850억원)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2년 1000억 달러(약 141조 9500억원)를 웃돌았던 최고점과 비교하면 약 70% 낮아진 수준이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쉬인의 자문사들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투자자 대상 설명 과정에서 300억 달러 미만의 기업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당초 기대했던 몸값보다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달 쉬인의 홍콩 증시 상장 신청을 승인하면서 4년 넘게 추진돼온 IPO에 청신호를 켰다. 앞서 쉬인은 뉴욕과 런던 증시 상장을 시도했지만 정치권의 반대와 중국 공급망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무산됐다. 쉬인은 내부적으로 이번 IPO의 목표 기업가치를 300억달러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도 거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200억 달러대 중후반의 기업가치에 쉬인 주식을 매입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쉬인이 300억 달러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상장을 추진할 경우 기존 투자자들과 다시 협의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쉬인의 몸값이 크게 낮아진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의 무역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쉬인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렴한 가격과 대규모 광고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지만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와 소액 수입품에 적용되던 면세 혜택 축소로 부담이 커졌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테무와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테무는 중국 공장에서 서구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쉬인과 유사한 사업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항공 운송비 상승도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IPO 과정에서 중국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쉬인은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지만 본사는 싱가포르에 두고 있다. IPO 로드쇼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쉬인이 중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쉬인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 1분기 9900만 달러(약 14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이 향후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쉬인의 순이익은 2024년 34억 달러(약 4조 8263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0억 달러(약 2조 8390억원)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8.7%에서 4.9%로 크게 낮아졌다.

2026.08.11 10:16김민아 기자

AGON by AOC, 트리플 모드를 지원하는 신규 게이밍 모니터 공개

타이베이, 2026년 8월 10일 /PRNewswire/ -- IDC 2025 보고서에 따르면, 7년 연속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 1위를 기록한 AGON by AOC가 8월 6일 G4 시리즈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3종을 발표했다. 31.5형 커브드 모니터 CQ32G4Z와 27형 모니터 Q27G40ZE2, Q27G41ZE2로 구성된다. 빠른 속도와 몰입감 높은 화질, 폭넓은 활용성을 원하는 게이머를 위해 설계된 이번 신제품 라인업은 혁신적인 트리플 모드(Triple Refresh Rate) 기술을 도입해, 뛰어난 화질과 빠른 반응성을 유지하면서도 게임 장르에 따라 최적의 해상도와 주사율을 선택할 수 있다. 트리플 모드를 지원하는 AOC G4 시리즈 신형 게이밍 모니터 AOC 모니터 사업부 총괄 옌리동(Lidong Yan) 부사장은 "AGON by AOC의 트리플 모드 모니터는 뛰어난 속도와 시각적 선명함, 다목적 성능을 하나의 기기에 통합해 모든 유형의 게이머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적인 트리플 모드 기술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엔비디아 G-SYNC 호환 인증을 기반으로, 이 모니터들은 게이머가 모든 경기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관되고 빠른 반응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G4 라인업은 세 가지 맞춤 설정 가능한 주사율 및 해상도 프리셋을 지원해, 게이머가 정교한 화질을 위한 QHD 260Hz, 극도로 부드러운 경쟁형 게임 플레이를 위한 FHD 360Hz, 그리고 빠른 액션과 레이싱 게임을 위한 HD 500Hz 사이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트리플 모드 전환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각기 다른 게임 상황에 맞춰 디스플레이 성능을 조정할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를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화질과 프레임 레이트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e스포츠 대회 참가, 몰입감 있는 오픈월드 어드벤처 탐험, 일상적인 엔터테인먼트 등 어떤 상황에서도 게이머는 복잡한 수동 설정 없이 반응성과 시각적 경험을 모두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디스플레이 모드를 즉시 선택할 수 있다. 각 모델은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에서 모션 블러와 고스팅을 최소화하는 초고속 0.3ms MPRT 응답속도를 갖추고 있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과 엔비디아 G-SYNC 호환 기술을 지원해 화면 찢어짐(테어링)을 줄이고 매끄럽고 반응성 높은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며, 모든 경기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게이머를 위한 눈 보호 기능은 장시간 게임을 즐길 때의 시청 편의성을 한층 더 높여준다. 몰입감 높은 디자인, 유연한 트리플 모드 기술, 프리미엄 게이밍 성능을 결합한 CQ32G4Z, Q27G40ZE2, Q27G41ZE2는 e스포츠 선수, 게이밍 매니아, 일반 게이머 모두에게 이상적인 업그레이드 옵션이다. 트리플 모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는 AGON by AOC는 앞으로도 더 많은 혁신적인 게이밍 모니터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고 게이밍 디스플레이 혁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혁신과 폭넓은 제품 선택지, 전 세계 게이머의 변화하는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기술을 통해 차세대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AOC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6.08.11 10:10글로벌뉴스

로봇이 알아서 연구…자율실험실 구축 "시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SK 하이닉스 등 국내 80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AI 기반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11일 오전 10시 서울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자율실험실 산·학·연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자율실험실(Self-Driving Lab, SDL)은 실험 장비·로봇·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실험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하는 차세대 연구 플랫폼이다. 24시간 연속 실험이 가능하다. AI가 생성한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가설-실험-분석-재가설'의 폐루프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에서도 바이오·소재 등을 중심으로 자율실험실 도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장비·데이터·운영 표준까지 기관마다 다른 상황이다. 협의체는 자율실험실 기술개발부터 인프라 공동활용, 데이터 축적, 표준·인터페이스 정립, 실증·확산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정유성 서울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국가과학AI연구센터(NAIS, 고재덕 팀장)와 KBSI(허환 연구장비산업화실장)가 공동간사를 맡아 운영한다. 협의체는 ▲자율실험실 기술·플랫폼·표준 정립 ▲레퍼런스 자율실험실 구축 등 연구·운영체계 마련 ▲수요기업 실증 및 민간 확산이 미션이다. 3개 분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1분과(기술·플랫폼·표준)에는 파크시스템스, 에이치비솔루션, 에이블랩스, 로봇앤드디자인 등 32명이 참여한다. 2분과( 연구·운영)에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31명이, 3분과(실증·확산)에는 SK 하이닉스, LG 화학, 현대자동차 등 18명이 포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시회도 함께 마련됐다. 자율실험실 관련 장비·AI 기업의 전시 부스와 수요기업-연구자-장비기업 간 1:1 매칭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자율실험실은 K-문샷 등 국가적 미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과학적 발견과 검증을 가속화하는 데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6.08.11 10:00박희범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해킹 AI 판 키운다…'GPT-5.6 사이버'로 승부수

오픈AI가 취약점 연구와 보안 테스트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최근 자사 AI가 보안 평가 과정에서 실제 외부 시스템을 침해하고 차세대 모델의 공격 역량도 빠르게 높아지자, 강력한 사이버 능력을 공격자보다 검증된 방어자에게 먼저 공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고급 취약점 연구와 익스플로잇 검증, 보안 테스트에 특화된 'GPT-5.6 사이버'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승인된 방어 업무를 수행하는 개인과 조직에 모델을 제공하는 '데이브레이크' 프로그램도 블루와 레드 두 단계로 확대했다. 데이브레이크 블루는 'GPT-5.6 솔'을 기반으로 일반적인 방어 업무를 지원한다. 고급 취약점 연구와 익스플로잇 개발, 레드팀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에는 별도 승인을 거쳐 'GPT-5.6 사이버'를 사용하는 데이브레이크 레드를 제공한다. 이용 과정에는 신원 확인과 계정 보안, 사용 목적 제한, 모니터링 등이 적용된다. 이처럼 오픈AI가 사이버 전용 모델과 별도 접근 체계를 마련한 것은 최근 AI의 공격 능력이 빠르게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오픈AI가 공개한 사이버 평가에서는 GPT-5.6 솔과 출시 전 연구용 모델이 당초 격리된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실제 허깅페이스 시스템에 접근했다. 모델은 평가 환경에서 새로운 취약점을 찾아내고 권한 상승과 외부 접근 경로를 확보한 뒤 허깅페이스 서버에서 원격 코드 실행이 가능한 공격 경로까지 찾아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취약한 코드를 찾아내는 수준을 넘어 여러 공격 수단을 스스로 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생성형 AI의 사이버 능력이 취약점 탐지에서 실제 악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까지 확장됐기 때문이다. 차세대 모델에서는 공격 역량이 더 높아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7일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Astra)'의 내부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자사 준비성 프레임워크상 최고 단계인 '크리티컬(Critical)' 수준의 사이버 능력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GPT-5.6 솔까지는 한 단계 아래인 '하이(High)'로 평가됐다. 오픈AI가 규정한 크리티컬은 여러 실제 시스템에서 제로데이 취약점을 인간 도움 없이 찾아 익스플로잇으로 만들거나, 높은 수준의 목표만 받아 새로운 공격 전략을 세우고 처음부터 끝까지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AI가 인간 보안 전문가의 개입을 줄이면서 공격 전 과정을 수행하는 단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GPT-5.6 사이버'는 이런 능력을 방어 업무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알려진 취약점을 실제 코드 실행이 가능한 익스플로잇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익스플로잇짐(ExploitGym)'에서 오픈AI가 평가한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고급 사이버보안 과제 평가에서도 전체 요청의 95%를 완료했다. 실제 소프트웨어 취약점 연구에도 이 모델이 투입됐다. 오픈AI는 'GPT-5.6 사이버'로 구글 크롬의 자바스크립트 엔진 V8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계 악용이 가능한 미공개 취약점 2건을 발견해 구글에 보고했다. 또 오픈AI는 강력한 사이버 기능을 일반 이용자에게 그대로 개방하는 대신 사용 목적과 이용자를 구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반 방어 업무에는 안전장치를 적용한 'GPT-5.6 솔'을 제공하고, 익스플로잇 개발 등이 필요한 전문 조직에만 별도 심사를 거쳐 'GPT-5.6 사이버' 접근 권한을 주는 구조다. 오픈AI는 보안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특히 액센추어, 시스코, 클라우드플레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IBM, 팔로알토 네트웍스 유닛42 등이 데이브레이크 사이버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 업체는 오픈AI 사이버 모델을 자사 보안 제품과 관리형 보안 서비스, 고객 프로젝트에 결합할 수 있다. 데이브레이크 블루와 레드는 등록 절차를 거친 아마존 베드락 고객에게도 제공된다. 기업이 별도의 사이버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기존 클라우드 보안·거버넌스 환경에서 고성능 보안 모델을 활용하도록 유통망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오픈AI는 AI의 공격 역량이 높아지는 만큼 같은 기술을 보안 담당자에게 선제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향후 사이버보안 시장에서도 자체 모델 성능뿐 아니라 강력한 기능에 대한 접근 통제와 기존 보안 제품과의 결합 능력이 경쟁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클렘 들랑그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안전은 어느 한 기업이 비공개로 개발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전 세계 보안 담당자가 AI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개방적으로 협력할 때 AI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11 09:43장유미 기자

사람인-비누랩스, 대학생 취업 돕는다

사람인과 비누랩스가 '에브리타임'에 사람인의 채용 공고를 독점 연동하는 등 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기로 했다. 두 회사는 대학생의 진로와 일 경험, 취업 전반과 기업의 인재 확보를 아우르는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사람인과 비누랩스에 따르면, 이번 연동은 지난달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첫 성과다. 이를 계기로 에브리타임 메인 화면 '채용 정보' 영역에 사람인 공고가 노출된다. 인턴으로 경험을 쌓는 저학년생과 신입직 취업에 뛰어드는 고학년생을 위해 신입 및 인턴 채용 정보를 제공하며, 앱 내에서 사람인 입사 지원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에브리타임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50만명 이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빠르게 공고를 접하고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람인과 에브리타임이 추진하는 대학생 커리어 생태계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학별 특성과 전공 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채용공고를 준비하고 있으며, 사람인의 지역 기반 아르바이트 플랫폼 동네알바를 연계해 공강이나 휴강 시간에 맞는 근거리·단기 일자리 및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아르바이트를 유치할 계획이다. 기업 대상으로는 대학, 학과별 맞춤 채용 공고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양사는 진로 탐색부터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와 첫 취업, 이후의 이직까지 대학생활과 졸업생 동문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커리어 전반을 연결하고, 국내 대학생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람인 관계자는 “에브리타임과의 협업을 통해 대학생들의 커리어 고민을 해결하는 한편, 기업에게는 정교하게 타깃팅된 대학생 인재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대학생부터 졸업생 모두에게 필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커리어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에브리타임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정보 비대칭 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고 연동을 시작으로 대학생들이 진로 탐색부터 취업 이후까지 주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사람인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08:57백봉삼 기자

상장 앞둔 오픈AI, 직원 지분 70억 달러 규모 공개매수

오픈AI가 상장을 앞두고 직원이 보유한 회사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개매수에 나섰다. 11일 블룸버그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직원 및 전직 직원이 보유한 약 70억 달러(약 9조 9365억원) 규모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회사가 직접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개매수 기간 오픈AI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약 1209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오픈AI의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 당시 평가와 같은 수준이다. 비상장 대형 기술기업은 임직원과 초기 참여자에게 보유 지분을 현금화할 기회를 제공하곤 한다. 빠르게 몸집을 불린 인공지능(AI) 기업의 경우 상장 이전에 공개매수나 지분 매각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구성원의 유동성 수요를 해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AI 역시 스라이브캐피털과 소프트뱅크그룹 등 외부 투자자를 통해 직원 지분 거래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외부 자금을 동원하지 않고 오픈AI가 직접 매입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단순한 직원 보상 차원을 넘어 상장 전 지분 구조를 정비하려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직원과 전직 직원의 현금화 수요를 일정 부분 해소하면서도 외부 투자자 유입 없이 회사 측이 거래를 관리함으로써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지분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최근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IPO를 위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3월에는 빅테크 기업과 벤처캐피털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AI 시장 내 선도 입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오픈AI를 둘러싼 경쟁 환경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경쟁사 앤트로픽은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며 몸값을 높였고 시장 일각에서는 오히려 오픈AI보다 먼저 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가 내부 결속을 다지고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는 신호로 읽힌다. AI 산업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하는 가운데, 오픈AI가 직원 유동성 지원과 자본시장 데뷔 준비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거래의 의미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오픈AI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외신은 밝혔다.

2026.08.11 08:51남혁우 기자

앤트로픽, 기관투자자 손잡고 美 AI 데이터센터 확장

앤트로픽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자체 자금만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기관 투자자의 자본을 활용한 연산 인프라를 확보해 급증하는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맥쿼리자산운용,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를 설립했다. 초기 사업은 미국 내 AI 컴퓨팅 시설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와 GIC가 소유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맥쿼리와 GIC는 개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분 투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고 앤트로픽은 핵심 장기 임차인으로 참여한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데이터센터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은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소비자 전기요금이 상승할 경우 관련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가 지역 전기요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협력은 AI 모델 개발사와 대형 기관투자자가 역할을 분담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장기간 사용할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고 맥쿼리와 GIC는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경험과 자본을 제공하는 구조다. 최근 AI 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전력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은 오는 2030년까지 7조 달러(약 99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은 자체 AI 모델 '클로드'의 이용 확대에 맞춰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와 뉴욕 등 여러 지역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5개 데이터센터에서 컴퓨팅 칩을 임차하기 위한 350억 달러(약 49조 6000억원) 규모 대출도 확보했다. 이번 테세우스 인프라스트럭처 설립까지 더해지면서 직접 투자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인프라 투자자를 활용해 AI 연산 자원을 확보하는 전략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경쟁사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앤트로픽은 그동안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대형 파트너십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규모 기관 자본을 AI 인프라 구축에 끌어들이면서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은 성명을 통해 "기업·개발자·소비자 전반에서 클로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맥쿼리의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개발·금융·운영 전문성과 GIC의 글로벌 인프라 투자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1 08:49한정호 기자

덩치 두 배 AI를 이긴 꼬마 로봇의 반란, 비결은?

로봇이 처음 보는 집에서 길을 더 잘 찾게 하려면 두뇌를 키우면 될 것 같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다. 칭화대학교와 샤오미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2026년 6월 발표한 퓨처내브(FutureNav)는 40억 파라미터짜리 작은 모델에 다음에 무엇을 보게 될지 미리 그려 보는 훈련을 더했더니, 크기가 두 배 가까운 70억, 80억 파라미터 모델을 제쳤다. 시각 언어 내비게이션(Vision-and-Language Navigation)이란 로봇이 "계단 위로 올라가 문을 지나 싱크대 앞에서 멈춰" 같은 일상 언어 지시를 듣고 처음 보는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는 기술을 말한다. 집안일 로봇과 배송 로봇이 현실로 들어오는 길목에 놓인 기술이라, 작은 모델이 거둔 이 승리는 눈여겨볼 만하다. 40억 모델이 80억을 앞선 이변 퓨처내브의 가장 큰 성과는 절반 크기 모델로 더 큰 모델을 이겼다는 점이다. 40억 파라미터 모델 퓨처내브는 표준 평가 무대인 R2R-CE에서 성공률 65.4%를 기록해, 70억 파라미터 모델 야누스브이엘엔(JanusVLN)보다 상대적으로 8.1% 높은 성적을 냈다. 성공률이란 로봇이 지시받은 목적지 근처, 보통 3미터 안쪽에서 실제로 멈춘 비율을 말한다. 성공률 65.4%는 같은 지시를 100번 주면 65번 남짓은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한다는 뜻이다. 열 번에 서너 번은 여전히 엉뚱한 곳에서 멈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처음 보는 집을 사람 말만 듣고 찾아가는 과제임을 생각하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그림1. 두 평가 모두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한 퓨처내브 (출처: FutureNav 논문, Figure 1) 지시가 훨씬 길고 복잡한 RxR-CE 평가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기서는 80억 파라미터 모델 퓨처내브가 항법 오차를 야누스브이엘엔보다 29.7% 줄였다. 항법 오차란 로봇이 멈춘 지점과 실제 목적지 사이의 거리를 미터로 잰 값으로, 작을수록 정확하게 도착했다는 뜻이다. 오차가 30% 가까이 줄었다는 것은, 예전 모델이 목적지에서 여섯 걸음 떨어진 곳에 섰다면 이번 모델은 네 걸음 안쪽에 선다는 이야기다. 목적지가 방 하나 크기라면 이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눈여겨볼 점은 경쟁 모델 상당수가 깊이 카메라나 여러 방향 카메라를 함께 쓰는 것과 달리, 퓨처내브는 평범한 카메라 한 대만으로 이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우니내비드(Uni-NaVid), 스트림브이엘엔(StreamVLN), 나빌라(NaVILA)처럼 덩치가 더 큰 70억 모델들도 퓨처내브 4B에 밀렸다. 명령을 외우는 AI와 다음 장면을 그리는 AI 퓨처내브가 작은 몸집으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로봇에게 세상을 상상하는 법을 가르친 데 있다. 기존 내비게이션 AI는 대부분 지금 보이는 화면과 지시를 받으면 곧바로 다음 동작 하나를 뱉는 방식으로 훈련한다. 화면을 보고 "앞으로"나 "왼쪽으로"를 고르는 일만 반복해서 배우는 것이다. 이 방식은 눈앞의 상황에는 잘 반응하지만, 내가 이 동작을 하면 다음에 무엇을 보게 될지, 방금 지나온 곳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스스로 그려 보지는 못한다. 퓨처내브 연구진은 여기에 월드 모델이라는 개념을 얹었다. 월드 모델(world model)이란 어떤 행동을 하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미리 예측하는 능력을 말한다. 길을 통째로 외워 따라가는 사람과, 머릿속으로 방의 구조를 그리며 걷는 사람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앞사람은 예상과 조금만 달라도 당황하지만, 뒷사람은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올지 짐작하며 걷기 때문에 낯선 길에서도 덜 흔들린다. 실제 시뮬레이터 실험에서 이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큰 시계 오른쪽 복도를 지나 바닥의 원형 타일로 간 뒤 식탁으로 가라"는 지시를 줬을 때, 기존 모델은 그럴듯하게 움직이다 중간에 방향을 잃고 실패한 반면, 퓨처내브는 시계와 타일이라는 눈에 보이는 표시물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 식탁 앞에 정확히 멈췄다. 그림2. 같은 지시에서 기존 모델은 실패하고 퓨처내브만 목적지에 도달 (출처: FutureNav 논문, Figure 5) 네 가지 훈련을 시키고 셋은 실전에서 꺼버린다 퓨처내브의 영리한 점은 상상 능력을 학습할 때만 켜고 실제 주행에서는 꺼버린다는 데 있다. 이 모델은 훈련 과정에서 네 가지 목표를 동시에 배운다. 첫째는 화면과 지시를 보고 다음 동작을 고르는 행동 정책이다. 동작은 멈춤, 전진, 좌회전, 우회전 네 가지뿐이다. 둘째는 순방향 동역학으로, 지금 상태에서 어떤 동작을 하면 다음에 무엇을 보게 될지 예측하는 훈련이다. 셋째는 역방향 동역학으로, 앞뒤 두 장면을 나란히 보고 그 사이에 어떤 동작을 했는지 거꾸로 알아맞히는 훈련이다. 넷째는 미래 생성으로, 동작 정보 없이도 잠시 뒤의 공간이 어떤 모습일지 그려 보는 훈련이다. 핵심은 이 네 가지 중 실제 로봇이 움직일 때 작동하는 것은 첫 번째 행동 정책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세 가지 상상 훈련은 모델의 감각을 다듬는 역할만 하고, 주행 순간에는 완전히 꺼진다. 미래를 예측하려면 계산이 늘어 로봇이 굼떠질 것 같지만, 퓨처내브는 그 부담을 훈련 단계로 미뤄 두었기 때문에 속도 손해 없이 정확도만 챙겼다. 다른 세계 모델 기반 로봇들이 매 걸음마다 미래를 계산하느라 느려지는 것과 대비되는 설계다. 상상은 학습으로 몸에 익히되, 실전에서는 직관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셈이다. 63%만 배우고도 따라잡는 학습 효율 상상 훈련은 최종 성적뿐 아니라 배우는 속도까지 끌어올렸다. 연구진이 상상 훈련을 뺀 모델과 나란히 비교하자, 퓨처내브는 같은 분량을 배웠을 때 언제나 더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전체 훈련의 63%만 마친 시점에 이미 상대 모델이 끝까지 배워야 도달하는 성적을 따라잡았다. 학습 효율로 따지면 약 1.58배 빠른 셈이다. 데이터를 모으고 모델을 훈련하는 데 큰 비용이 드는 로봇 분야에서, 같은 성적을 3분의 2 분량으로 낸다는 것은 시간과 돈을 그만큼 아낀다는 뜻이다. 어떤 상상 훈련이 가장 효과가 컸는지도 확인됐다. 네 가지 목표를 하나씩 떼어 본 실험에서, 동작을 하면 다음에 무엇을 보게 될지 예측하는 순방향 동역학이 단독으로 가장 큰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여기에 나머지 상상 훈련을 모두 더하자 성공률은 홀로 배운 경우의 50.1%에서 55.1%로 올랐다. 로봇이 자기 행동의 결과를 미리 그려 보는 훈련이 길 찾기 실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시뮬레이터를 넘어 실제 네발 로봇으로 퓨처내브는 컴퓨터 속 실험에 머물지 않고 실제 로봇에서도 작동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유니트리 고2(Unitree Go2) 네발 로봇에 얹어 실내와 실외에서 시험했다.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눈앞 풍경을 서버로 보내면, 퓨처내브가 지시와 화면을 읽어 다음 동작을 되돌려 주고 로봇이 그대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로봇이 현실 데이터로 따로 훈련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직 시뮬레이터에서 배운 실력만으로 실제 세계에 곧바로 투입하는 방식을 제로샷이라 부른다. 시뮬레이터와 현실은 조명, 질감, 사물 배치가 전혀 달라서 이 간극을 넘는 일이 로봇 연구의 오랜 난제였다. 그럼에도 퓨처내브는 "노란 도로 차단봉이 보일 때까지 좌회전한 뒤 커피숍 입구에서 멈춰라" 같은 지시를 실외에서 따라 목적지 앞에 정확히 섰고, 실내에서도 의자와 자판기 같은 표시물을 기준으로 길을 찾아 멈췄다. 시뮬레이터에서 익힌 상상 능력이 현실의 공간 감각으로도 어느 정도 옮겨 갔다는 신호다. 크기 경쟁 바깥의 또 다른 길 이번 결과를 작은 모델이 큰 모델을 이겼다는 문장으로만 읽으면 절반만 본 것이다. 더 정확히는, 모델에게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함께 가르치면 크기의 열세를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다는 사례에 가깝다. 지금까지 AI 발전은 모델을 키우는 경쟁으로 흘러왔지만, 퓨처내브는 무엇을 어떻게 배우게 하느냐가 크기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 방향이 자리 잡는다면, 값비싼 대형 모델 없이도 쓸 만한 로봇을 만들 여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유보해서 볼 지점도 있다. 수치로 확인된 성적 대부분은 시뮬레이터 안에서 나온 것이고, 실제 로봇 시험은 정확한 성공률보다는 몇몇 장면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제시됐다. 조명과 사람의 움직임이 뒤섞이는 진짜 집과 거리에서 이 상상 능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할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로봇이 다음에 벌어질 일을 스스로 그려 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명령을 받아 반응만 하던 기계가 조금씩 상황을 짐작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시각 언어 내비게이션이 기존 로봇 길 안내와 무엇이 다른가요? 기존 로봇은 대부분 미리 그려 둔 지도와 좌표를 따라 움직입니다. 시각 언어 내비게이션은 지도 없이 카메라로 보이는 화면과 사람의 말만으로 처음 보는 공간을 찾아갑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 문을 지나 싱크대 앞에서 멈춰"처럼 일상 언어로 지시하면 로봇이 알아듣고 이동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Q. 다음 장면을 미리 상상한다는 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나요? 훈련 과정에서 로봇에게 지금 화면을 보여 주고 특정 동작을 하면 다음에 어떤 화면이 나올지 맞혀 보게 시킵니다. 이 예측 연습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로봇은 공간이 자기 행동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감을 익힙니다. 실제로 길을 갈 때는 이 상상 기능을 끄고, 훈련으로 다져진 감각만 이용해 빠르게 움직입니다. Q. 이 기술로 만든 로봇을 지금 집에서 쓸 수 있나요? 아직은 연구 단계입니다. 실외와 실내에서 실제 네발 로봇으로 작동하는 것까지는 확인됐지만, 사람이 많고 상황이 복잡한 실제 생활 공간에서의 안정성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연구진이 코드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후속 연구와 상용화 소식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FutureNav: Unified World-Action Modeling for Vision-and-Language Navigation (Lingfeng Zhang 외, 2026)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10 21:53AI 에디터

[ZD SW 투데이] 클레온, 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 선정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클레온, IPO 대표 주관사로 KB증권 선정 클레온이 KB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KB증권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클레온은 휴먼 AI 인터페이스 전문기업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음성인식(ASR), 음성합성(TTS), 검색증강생성(RAG)과 실시간 영상 생성·스트리밍 기술을 통합해 AI 에이전트가 얼굴·목소리·표정으로 사람과 대화하고, 실제 업무와 공간에서 안내·응대·교육·훈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레온은 이번 대표주관사 선정과 투자 유치는 자본시장 진입 준비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IPO준비를 본격화하며 휴먼 AI 인터페이스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에티버스, 옥타 AI 에이전트 실습 교육 실시 에티버스는 안전한 AI 에이전트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옥타 AI에이전트 실습 교육을 개최한다. 이번 교육은 AI 아이덴티티 보안 솔루션 '옥타&오스제로 포 AI 에이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보안 위험을 식별하고 최소 권한 원칙에 따라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아이덴티티 보안 체계를 공유할 예정이다. ◆포스코DX,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지원 포스코DX가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간다. 포스코DX는 포스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함께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꿈을그린(Green)다'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꿈을그린다는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조성된 포스코1%나눔재단 기금을 활용해 추진하는 사회공헌 공모전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유튜브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 과정에서 익힌 역량을 실제 콘텐츠 제작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코오롱베니트,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 봉사활동 전개 코오롱베니트가 과천 지역 IT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 교육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4일 첫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과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총 8주간 진행된다. 코오롱베니트는 IT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마련한 사회공헌활동을 3년간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일상 속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가존클라우드, '청소년 AI 리더십 포럼' 개최 메가존클라우드가 경기도 과천 메가존산학연센터에서 임직원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제 1회 글로벌 테크 유스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청소년들이 AI 기술의 가능성과 올바른 활용에 대해 이해하고, AI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추도록 돕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여러 기업에서 AI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회사내 리더 급 엔지니어 및 마케팅 전문가들로 멘토단을 구성해 학생들에게 IT기술과 산업의 변화, 미래 진로에 관한 경험과 조언을 공유했다.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영상 제작, 바이브 코딩 기반 웹사이트 제작 등 직접 AI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실습 교육도 실시했다. ◆ 사이냅 어시스턴트, 한국표준협회 'AI+' 인증 획득 사이냅소프트의 올인원 온프레미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솔루션 '사이냅 어시스턴트'가 한국표준협회(KSA)의 'AI+(에이아이플러스)' 인증을 획득했다. AI+ 인증은 한국표준협회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ICT 제품을 대상으로 AI 기능의 품질과 신뢰성을 검증해 발급하는 인증이다. 이 인증의 특징은 단순 모델 성능 측정을 넘어 인공지능 국제표준(ISO)을 기준으로 소프트웨어 품질과 개발·운영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부여된다. 사이냅 어시스턴트는 안전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특정 시점의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제품이 그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음을 입증했다. ◆ 아틀라시안 AI·클라우드 성장 가속…폴라리스오피스 '수혜 기대' 폴라리스오피스는 공식 플래티넘 파트너인 아틀라시안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따라 국내 엔터프라이즈 AI 전환(AX)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틀라시안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7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매출은 1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AI 플랫폼 '로보(Rovo)' 사용량은 전분기 대비 50% 늘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아틀라시안의 AI·클라우드 제품군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AX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공식 플래티넘 파트너로서 제품 공급뿐 아니라 구축·컨설팅까지 제공하며 기존 라이선스 공급에서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 보안, 구축·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6.08.10 18:08남혁우 기자

[AI는 지금] "BTS 앞세우면 좀 다를까"…구글, 제미나이 '스타 파워' 앞세운 까닭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에 밀리고 있는 구글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르세라핌과 올데이 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등을 활용해 '제미나이' 인지도 확대를 노렸던 구글이 다시 스타 마케팅을 꺼내 들며 이용자 확보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 제미나이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제미나이와 BTS 로고,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관련 이미지와 경복궁 등이 담겼다. 구글과 BTS의 협업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구글은 제미나이를 공식 AI 컴패니언으로 참여시켜 여행 일정 추천과 음성 안내, 이미지 편집 등을 지원했다. 이처럼 구글이 다시 대형 스타를 앞세운 데는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밀리고 있는 AI 기술 경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고성능 모델 출시가 지연되며 당장 기술 경쟁에서 반전을 꾀하기 어려워진 만큼,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제미나이의 브랜드 영향력과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 경량 모델을 공개했지만 당초 6월 출시가 예상됐던 고성능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아직 내놓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제미나이 3 프로' 이후 약 9개월 동안 후속 프로 모델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코딩 성능이 내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이 출시 지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코딩과 에이전트 분야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의 핵심 영역으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고성능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구글의 부담은 커진 모양새다. 핵심 연구진 이탈도 이어졌다. 제미나이 공동 개발자 노엄 샤지어와 존 점퍼 등 주요 인력이 경쟁사로 이동했고, 구글 딥마인드의 경영 체계도 재편됐다.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모델 출시 지연과 인력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제미나이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런 흐름은 국내 이용자 경쟁에서도 확인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챗GPT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645만 명, 클로드는 142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제미나이는 15만 명에 그쳤다. 특히 클로드가 올해 들어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면서 제미나이는 챗GPT뿐 아니라 앤트로픽과의 경쟁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제미나이가 경량 모델을 중심으로 성능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 경쟁에서는 챗GPT와 클로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구글은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간 브랜드 마케팅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르세라핌과 올데이 프로젝트, 배우 변우석 등을 활용한 데 이어 올해도 유명 스타와 K콘텐츠를 제미나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단순 광고보다 음악, 공연, 관광 등 팬덤이 소비하는 콘텐츠와 경험에 제미나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이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먼저 떠올리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지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구글이 대형 스타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도 기술 경쟁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동안 제미나이의 인지도와 이용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10 17:00장유미 기자

기업 데이터 건들기 시작한 AI…아카마이가 제시한 대응책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에이전트가 기업 핵심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면서 기존 데이터 유출 방지 체계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아카마이가 발표한 '2026년 기업 AI 사용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분산된 섀도 AI와 AI 고급 사용자,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등이 기업 핵심 자산을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노출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초 실험 단계였던 기업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존 보안 통제 역량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존 경계 보안을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반 공격 기법으로 '바이브 해킹'과 '커서재킹' '코멧재킹'을 제시했다. 개발 환경과 브라우저, AI 에이전트처럼 사용자 업무 흐름 내부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거나 AI 동작을 조작하는 방식이다. 바이브 해킹은 개발 환경에 있는 로컬 마크다운 지시 파일을 변조해 AI 코딩 도구가 취약한 결과물을 만들거나 무단 작업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공격이다. 커서재킹은 악성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의 권한을 이용해 API 키와 독점 코드베이스, 대화 기록 등을 수집하는 방식이다. 코멧재킹은 웹 페이지에 악성 지시문을 삽입해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을 일으킨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로컬 AI 에이전트를 조작하고 파일과 이메일, 세션 자격 증명 등을 유출할 수 있다. 아카마이는 기업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AI 사용을 차단하는 대신 AI와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과정 자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체 AI 프롬프트 사용량이 집중된 고위험 직원군을 관리하고 모든 AI 서비스에 통합인증을 적용해 섀도 AI 사용을 통제하는 식이다. 실시간 프롬프트와 복사·붙여넣기 데이터, 문서 업로드를 맥락에 따라 검사하는 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브라우저와 통합개발환경(IDE) 확장 프로그램은 높은 수준의 접근 권한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에는 최소 권한 원칙과 행동 모니터링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장 프로그램의 약 75%는 높은 수준의 권한이나 필수 권한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16.3%에는 알려진 공통 취약점·노출(CVE)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르 에셰드 아카마이 엔터프라이즈 보안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성 향상 도구가 아니라 기업 핵심 자산에 직접 접근하는 협업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며 "보안 리더들은 AI를 단순히 차단하려는 접근에서 벗어나 상호작용 레이어 수준에서 AI의 작동 방식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0 15:46김미정 기자

中 전기차, 중국 밖에서도 고성장…상반기 점유율 확대

올해 상반기 중국 외 시장에서 BYD, 지리, 체리 등 중국계 전기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 352만9000대 대비 3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폭스바겐이 63만5000대로 1위를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으나, 비중국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점유율은 16.7%에서 13.8%로 2.9%p 하락했다. 테슬라는 59만9000대로 31%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3%로 전년과 같았다. BYD는 49만7000대로 81.4% 급증해 3위를 유지했고, 점유율은 7.8%에서 10.8%로 높아졌다. 중국 외 판매 기반이 유럽·동남아·중남미로 빠르게 확장된 데다 현지 생산과 제품군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은 37만대로 25.9% 증가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돌며 점유율은 8.3%에서 8%로 소폭 낮아졌다. 유럽 전기차 판매 회복과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이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지리는 47% 증가한 29만6000대, 체리는 350.7% 증가한 20만1000대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토요타도 44% 증가한 18만4000대로 10위권에 진입했다. BMW는 3.8% 증가한 26만8000대에 그쳤고, 스텔란티스는 24만6000대로 5.7% 감소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R-N-M)은 20.6% 증가한 20만5000대로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는 109만8000대로 28.9%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4.1%에서 23.9%로 소폭 낮아졌다. 지역별로 유럽은 252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비중국 시장의 최대 수요처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55.5%에서 55%로 소폭 낮아졌지만 절대 판매는 크게 늘었다. 강화된 배출규제 대응과 신차 투입, 인센티브가 수요를 뒷받침했다. 비중국 아시아는 93만3000대로 75.8% 증가했다. 점유율도 15%에서 20.3%로 5.3%p 상승했다. 인도와 태국의 전기 승용차 판매가 상반기에 크게 증가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보급 정책·현지 생산 확대가 동시에 작용했다. 반면 북미는 68만1000대로 20.5% 감소했고 점유율은 24.3%에서 14.8%로 9.5%p 하락했다. 기타 지역은 45만6000대로 150.6% 급증해 점유율이 5.2%에서 9.9%로 확대되며 비중국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탰다.

2026.08.10 15:44김윤희 기자

LS일렉트릭-GS건설, 'AI데이터센터' 직류 배전 기술 개발 맞손

LS일렉트릭은 10일 GS건설과 AI데이터센터(AIDC)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글로벌 AIDC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핵심 트렌드로 떠오른 직류(DC) 배전 중심의 기술 협력 및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전력·고밀도 AIDC의 최대 화두인 전력 효율성 개선을 위해 차세대 직류(DC) 배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기술교류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추진하는 AI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배전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초고압 변압기 등 핵심 전력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로 전력 소비가 폭증하는 AIDC 시장에서 기존 교류(AC) 방식 대비 전력 변환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DC 배전 도입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LS일렉트릭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의 차세대 직류(DC) 배전 기술력과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시공 역량이 결합하면서, AIDC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DC 패러다임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DC 배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최고 수준의 전력 솔루션과 SST·SSCB 등 차세대 배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GS건설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5:27김윤희 기자

李대통령 "속도전 넘어 전격전"…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 총력

이재명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격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구체적 시한을 제시한 데 이어, 전력·용수 등 핵심 인프라와 인허가 문제까지 정부가 직접 챙기기로 했다. 기업 투자를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가 먼저 사업 걸림돌을 제거해 투자와 착공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해야 한다"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도 일본 구마모토 이상의 속도로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구마모토에는 TSMC가 일본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장을 빠르게 건설한 사례가 있다. 이 대통령이 해외 사례까지 직접 언급하며 국내 메가프로젝트의 신속한 집행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선결 과제로 지목했다. 국방부에는 2028년 중반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장기간 지연된 군공항 이전 문제를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정부가 직접 풀겠다는 의미다. 전력과 용수 확보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대규모 반도체 팹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부지뿐 아니라 안정적 전력망과 산업용수 공급망이 필수다. 정부는 반도체 팹 4기 가동에 약 6.3GW 전력과 하루 65만톤 규모 산업용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관련 공급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인허가 지연을 막기 위한 규제혁신도 추진한다. 대규모 반도체 사업은 부지 조성부터 환경·건축·전력·용수 등 각종 행정절차가 맞물려 있어 어느 한 단계만 늦어도 전체 투자 일정이 밀릴 수 있다. 이에 관계 부처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 전반을 한꺼번에 조율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정부가 반도체 투자를 단순히 지원하는 단계에서 직접 사업을 밀어붙이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군공항 이전 시점을 못 박고 기반시설과 행정절차까지 동시에 점검하면서 기업 투자 전제조건을 정부가 먼저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메가프로젝트 성패를 결국 '속도'가 좌우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운이 걸린 총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누가 더 빠르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 지자체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6.08.10 14:58전화평 기자

"알츠하이머, '아밀로이드' 연관 있지만 염증·생활습관 등 복합 인자 관여"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아밀로이드 베타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없으면 안된다.” 한국에자이는 10일 '아밀로이드 베타'를 중심으로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최신 치료 현황을 짚어보는 '알츠하이머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인지영역에 문제가 있을 때 진단한다"며 "원인은 70여 가지인데 퇴행성질환과 뇌혈관 질환 원인이 많고, 약 70%는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타우'(Tau) 단백질의 형성 및 확산과 함께 신경 염증과 세포 손상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문 교수는 “1906년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확인됐고, 이후 (인지장애) 증상보다 앞서 수십년 아밀로이드가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아밀로이드에서 멈추지 않고 수십년 쌓여 타우를 통해 뉴런을 파괴시키고,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가 있으면 진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는 병의 트리거가 아니다. 증상 발현 20-30년 전부터 축적되며 타우 신경손상 보다 먼저 온다”라며 “올리고머, 프로토피브릴, 플라크가 각각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아밀로이드 베타 형태마다 각각 다른 역할로 병을 진행시킨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비교적 경미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최근 대화나 사건이 기억하기 어려워지는 기억장애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계산력·집중력·언어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알츠하이머병의 병태생리를 설명하는 대표 이론 중 하나는 '아밀로이드 연쇄 가설'이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응집되고 뇌에 축적되면 신경세포 간 연결부위에 기능장애와 신경세포 사멸 등이 일어나 다양한 이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신경세포의 세포막에 걸쳐있는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에서 효소에 의해 절단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정상적으로 생성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뇌 안에서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등 여러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성과 제거의 균형이 깨져 아밀로이드 베타가 비정상적으로 응집되고 축적되면 신경세포 간 연결과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문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주요 인자인 아밀로이드 제거만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갑상선이나 간에 쌓인 독소 등 다양한 인자가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아밀로이드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아밀로이드로 인한 알츠하이머는 20-30%이고, 혈관·염증·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인자가 있어 혼합병리가 표준”이라면서 “아밀로이드를 없앴다고 치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아밀로이드제 역시 완치 치료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아밀로이드 베타는 항아밀로이드 치료로 기존에 쌓여 있던 것을 제거한 이후에도 계속 생성돼 치료제의 특성에 따른 관리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병리를 확인하는 대표적 검사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뇌척수액(CSF) 검사가 있다. 이에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해 뇌 내의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0여년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인지장애 목표는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병처럼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지는 15%를 조기 진단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진단 검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10여 년 전부터 가능했지만 당시에는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의 효용성에 의문이 있었다”며 “올해 학회에서는 PET 검사까지 가지 않고 혈액검사(p-타우)만으로 질환을 확인하는 기법이 주요 화두였다. 향후 50대부터 건강검진 항목에 혈액검사를 포함해 아밀로이드를 확인하는 시대가 올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치매 간병 부담, 2040년까지 국방 예산 넘어…가족 부담도 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에 대한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4'에 따르면 연간 총 국가치매관리비용은 GDP의 0.95%에 해당하는 약 22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추정 치매 유병률은 9.25%, 경도인지장애(객관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지만 일상생활의 독립성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 유병률은 28%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유병률은 2044년에 200만명을 넘고, 경도인지장애 인구는 2033년 약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연실 교수는 “국가의 치매관리비용은 2023년 22조 9000억원으로 국방예산의 약 40%, GDP의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30-2040년 사이에 국방예산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가 부담이 크다”며 “돌봄비용의 경우 환자 1인당 연간 2639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 평균소득의 43.8%를 차지하는데, 문제는 돌봄의 절반 이상을 가족이 제공하고 있어 사회적 부담은 더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4:43조민규 기자

가천대, 'AI반도체설계 전문대학원' 내년 개원

가천대학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에 특화한 실무형 엔지니어를 양성할 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 가천대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설계 실무 중심 'AI반도체설계 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 개원한다고 10일 밝혔다.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2027학년도 석사과정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정원은 30명 규모다. 최근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가전, 스마트공장 등 실물 기반 AI, 이른바 '피지컬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AI 기술 패러다임이 대규모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 구현을 위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저전력·고효율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인력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천대는 산업 변화에 대응해 '시장·고객 맞춤형 시스템 설계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대학원을 신설하고, AI 반도체 설계에 특화한 실무형 엔지니어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설계-검증-물리구현-테이프아웃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프로젝트 중심 방식으로 운영한다. 논문 대신 졸업 프로젝트 심사를 통해 학위를 수여한다. 또한 특허 출원(신청)을 의무화하는등 실질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총 6쿼터 학기제로 집중 학습이 가능하다. 한 쿼터당 2과목으로 구성해, 2년간 총 12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교과목은 ▲컴퓨터 구조 설계 ▲AI 알고리즘 ▲AI 가속기 설계 등 AI 반도체 설계 핵심 분야로 구성된다. 산학 R&D 프로젝트 I·II 과목을 통해 기업과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교육은 가천대 반도체대학과 AI관, 비전타워 등에서 진행한다. EDA 3대 툴 풀 패키지와 동시 설계가 가능한 HPC 인프라, 설계 전용 실습실을 기반으로 팀 단위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반도체 설계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이 강의를 맡는다. 올해 모집에서는 등록금 전액을 감면하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해외 학술지 게재, 국제대회 수상 등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장학금과 산학협력 기업 연계 장학금도 지원된다. 가천대는 지난 3월 CES 2026 팹리스 서밋 코리아를 개최해 국내 AI 팹리스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확대한 바 있다. 초대 대학원장을 맡은 김용석 석좌교수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설계 전문가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2027학년도 석사과정 신입생은 총 3차에 걸쳐 모집한다. 2차 원서접수는 12월 17~28일, 3차는 2027년 1월 21~25일 받는다. 차수별 세부일정과 모집인원, 지원 자격 등은 추후 AI반도체설계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8.10 14:31장경윤 기자

  Prev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가상공간 넘어 생성현실로…피지컬 AI·로봇 미래 본다

보고 집고 옮긴다…몸 가진 AI, 유통·물류 어떻게 바꾸나

"명륜당-대부업체 한몸"...공정위 과징금 148억 철퇴

삼성전자, P5 첫 양산라인 구축 속도…장비 도입 내년 2분기로 앞당겨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