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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데라, '수개월→수분' 승부수…新무기로 에이전틱 AI 시장 본격 공략

[싱가포르=장유미 기자] 클라우데라가 하이브리드 데이터 관리 역량을 앞세워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기업용 AI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데이터를 연결·통제하며 AI를 운영하는 단계로 확산되자 멀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클라우데라는 멀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확장할 수 있는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20일 발표했다. 새 플랫폼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소버린 인프라에 분산된 데이터와 AI 서비스를 단일 관리 환경에서 운영하도록 설계됐다. 또 데이터를 다른 환경으로 이전하거나 복제하지 않고 기존 저장 위치에서 분석과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클라우데라가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내놓은 것은 기업의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데이터 운영 복잡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투입하려면 대규모언어모델(LLM)뿐 아니라 사내 데이터와 접근 권한, 메타데이터, 데이터 계보 등을 함께 연결해야 한다. 특히 금융·공공·통신·제조처럼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선 모든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기 어렵다. 또 규제와 데이터 주권 요건을 충족하면서 기존 온프레미스 인프라까지 활용해야 하는 기업이 많아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AI를 운영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이 수요를 새 플랫폼으로 잡는다는 각오다. 이에 단일 관리 콘솔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와 소버린 인프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에 AI·데이터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비즈니스와 규제, 비용 조건에 따라 워크로드 실행 위치를 바꾸면서도 데이터 저장 위치는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듈형 아키텍처와 셀프서비스 프로비저닝도 이번에 적용했다. 또 스파크와 카프카, 트리노 등 클라우데라 인증 엔진뿐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오픈소스 엔진을 배포할 수 있으며 아파치 아이스버그와 폴라리스 카탈로그, 통합 API를 활용해 서로 다른 분석 엔진과의 연동을 지원키로 했다. 거버넌스 기능도 전면에 내세웠다. 클라우데라는 여러 인프라에 분산된 데이터에 중앙 정책을 적용해 규제 준수와 데이터 계보, 데이터 주권을 관리하도록 했다. 이는 AI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접근 권한과 데이터 흐름을 통제해야 하는 기업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겨냥한 기능이다. 에이전틱 AI 운영을 위한 자연어 기반 '에이전틱 코파일럿'도 새 플랫폼에 탑재했다. 자연어 요청을 데이터 워크플로우로 전환해 분석과 AI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개발자와 데이터 실무자가 복잡한 인프라 운영 과정을 직접 다루는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전략은 클라우데라가 기존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무게중심을 AI 애플리케이션 운영까지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데이터 레이크와 온프레미스 관리에서 쌓은 역량을 에이전틱 AI와 결합해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AI 플랫폼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기업용 AI 플랫폼 경쟁도 데이터 저장·분석을 넘어 AI 실행과 거버넌스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는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고, AWS·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도 자체 AI 플랫폼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클라우데라 역시 기존 하이브리드 데이터 고객을 AI 운영 수요로 끌어들이는 데 최근 힘을 싣고 있다. 클라우데라의 파트너사들도 에이전틱 AI 확산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와 통제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젠AI(IXEN.ai)는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으로 확장하려면 데이터 관리와 통제 체계를 함께 갖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퍼피그래프도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데이터베이스를 넘어 온톨로지와 엔티티, 관계, 맥락 등 지식 기반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클라우데라 역시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개방형 표준과 통합 거버넌스를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기업이 기존 데이터 저장 위치와 관리 정책을 유지한 채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클라우데라는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통해 AI 활용 사례 구현과 프라이빗·소버린 AI 배포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수분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AI 실험을 실제 운영 단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에이전틱 AI 도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의 기업용 AI 접근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는 기업의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에서 클라우드의 속도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와 지식재산, 최적화된 인프라, 토큰 비용,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AI 이니셔티브를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0 01:01장유미 기자

쿠팡vs지마켓vs11번가, 'AI 검색' 경쟁...뭐가 다를까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상품 검색 경쟁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쿠팡에 이어 11번가가 AI 기반 검색 기능을 선보였고, 지마켓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검색어에 맞는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쿠팡은 '상품 비교', 지마켓은 '초개인화', 11번가는 '구매 의도'에 맞는 상품 탐색에 각각 AI를 접목하며 검색 경험 고도화에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8일 고객이 원하는 특정 조건의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검색 키워드와 관련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최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능을 선보이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쿠팡 역시 이달 초 AI 기술을 활용해 상품 탐색부터 비교, 구매 결정까지 고객 쇼핑 경험을 개선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지마켓도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도입해 검색, 추천, 광고, 고객응대(CS) 등 전반에 AI 알고리즘을 내재화하고 관련 AI 에이전트를 선보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뷰 요약부터 상품 추천까지…고객 편의성 증진 한뜻 세 이커머스 기업 모두 AI를 활용해 쇼핑 과정에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쿠팡은 텍스트 나열이나 챗봇 검색을 넘어 고객이 묻기 전 AI가 먼저 복잡한 정보를 분석하고 시각화해 쇼핑 전 과정을 재설계했다. 지마켓은 지난해 기준으로 향후 3년간 기술 업그레이드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알리바바의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검색, 추천, 광고, 상담 전 과정을 지능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AI 검색'도 고객이 검색창에 구매하려는 상품군을 입력하면 해당 상품군의 주요 기능과 특성, 용도 등을 바탕으로 세분화한 검색 키워드를 다양하게 제안한다. '상품 비교' VS '초개인화' VS '범용성' 3色 전략 다만, 회사별로 쿠팡은 인포그래픽 등을 적용해 상품 비교에, 지마켓은 초개인화에, 11번가는 상품 검색 등 범용성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쿠팡은 주요 카테고리에 AI를 활용해 '상품 한눈에 보기'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고객이 알고 싶어 할 만한 상품의 특징을 예상해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냉장고, 에어컨, 침대 등 비교가 필요한 제품 가운데 로켓배송 상품에 한해 'AI 인포그래픽' 기능을 적용했다. 상품 스펙을 AI가 인포그래픽으로 자동 변환해준다. 이밖에도 AI가 고객이 남긴 상품의 리뷰를 요약해주거나 상품 설명 페이지에서 상품명 바로 아래 상품의 특장점을 요약해 알려주는 '상품 하이라이트' 기능도 볼 수 있다. 지마켓은 AI를 통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 아래 'AI 에이전트 4종'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판매자 고객 응대를 자동화하는 챗 에이전트, 상품 리뷰를 요약·분석하는 리뷰 에이전트, 사용자 의도에 맞는 대화형 검색을 지원하는 서치 에이전트, 개인의 잠재 취향을 파악해 상품을 제안하는 디스커버리 에이전트가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검색과 추천 기능은 알리바바의 딥러닝·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도화돼 같은 검색어라도 개인별로 다른 결과를 표시한다. 추천 시스템은 구매 이력에 이어 사용자의 숨은 관심사까지 분석해 맞춤형 제안을 제공한다. 그러나 아직 서비스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반대로 11번가의 'AI 검색'은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고객이 구매 의도에 적합한 키워드를 고르면 별도의 재검색 없이 AI가 여기에 맞는 상품을 곧바로 추천해준다. 좁혀진 탐색 범위 안에서 가격 경쟁력과 배송비, 배송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AI가 분석해 조건에 최적화된 5개 안팎의 상품을 추천한다. 11번가는 앞으로 성별, 최근 행동 데이터 등을 활용해 보다 개개인에 맞는 상품을 노출할 수 있도록 AI 기술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상품 선택지가 광범위한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구매 의도에 맞는 상품에 다다를 수 있도록 탐색 범위를 좁혀 보다 효율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편의성을 지속 고도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7:42박서린 기자

넥써쓰, AI 솔루션 11종 집약한 'AI 랩스' 포털 공개

자체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로 제작한 11종의 실증 솔루션을 한곳에 모은 통합 포털이 공개됐다. 넥써쓰(대표 장현국)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11종을 한데 모은 포털 '넥써쓰 AI 랩스'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털은 AI 연구 성과를 단순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에 즉각 활용 가능한 상용 제품으로 실증하기 위해 구축됐다. 공개된 솔루션들은 자율 개발 플랫폼인 '넥써쓰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제작됐다. 목표를 입력하면 33개의 AI 에이전트와 39개 전문 기능이 협업해 기획부터 설계, 개발, 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다.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완성도 높은 제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털에 등록된 솔루션은 콘텐츠 제작, 업무 자동화, 블록체인 연동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3D 모델 제작 도구 '텍스트 투 3D', 광고 트레일러 제작 솔루션 '에이브', 픽셀아트 생성기 '퍼펙트픽셀' 등을 지원한다. 업무 자동화 부문은 마케팅 플랫폼 '키로로', 회의록 자동 정리 솔루션 '밥', 기획을 앱으로 바꾸는 '이미지투앱'으로 구성됐다. 블록체인 연동 부문에서는 자연어 명령 기반의 '원체인 스킬'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지난 6월 글로벌 웹3 보안 기업 서틱의 AI 스킬 보안 검사 전 항목을 통과하며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외에도 텍스트 기반 게임 제작 툴 'wasd', AI 영상 솔루션 '레드 스튜디오', '스토리메이커' 등 총 11종이 제공된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AI 전환 시대의 핵심 중 하나는 기술 연구를 얼마나 빠르게 실증 가능한 제품으로 증명하느냐에 있다"며 "AI를 통해 생각의 속도로 제품을 구현해 내고 있으며 해당 역량을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6:50진성우 기자

SK쉴더스, 제로트러스트 기반 AI 보안 사업 강화

SK쉴더스(대표 민기식)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기반 AI 보안 사업을 강화한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의 보안 관리 대상이 사람을 넘어 AI까지 확대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제로트러스트 방법론인 'SKZT(SK shieldus Zero Trust)'를 기반으로 AI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SKZT는 사용자, 디바이스, 네트워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등 주요 보호 대상을 식별하고 보안 수준을 진단해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지원하는 SK쉴더스의 제로트러스트 컨설팅 체계다. 회사는 이를 AI 환경까지 확장,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보안 수준 향상에 나선다. SK쉴더스는 AI 운영 환경을 점검해 AI가 어떤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하는지, 권한은 적절하게 부여됐는지 등을 진단하고 고객의 AI 거버넌스 및 보안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또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게 관리 체계 수립도 제공한다. 특히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AI RMF), 미국 국방부(DoD)의 책임 있는 AI 가이드라인(RAI), 국제 AI 경영시스템 표준인 ISO/IEC 42001 등 글로벌 기준을 반영해 기업이 AI 관련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컴플라이언스 요건에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한다. 회사는 AI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다양한 글로벌 기술 벤더들과 협력해 AI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탐지하고 접근 권한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거버넌스 수립부터 보안 체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AI 활용 전 과정에 걸쳐 일관된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돕는다. 향후 금융·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제로트러스트 기반 AI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기업은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는 기업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해 업무를 처리하는 새로운 비인간 주체(NHI, Non-Human Identity)로 부상하고 있다. 비인간 주체에 대한 관리 체계가 미흡할 경우 과도한 권한 부여, 중요 정보 유출, 시스템 오남용 등 새로운 보안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AI가 새로운 업무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항상 검증하고 최소 권한만 부여한다'는 제로트러스트 원칙의 중요성도 한층 부각됐다. 제로트러스트는 사용자와 기기,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모든 접근 요청에 대해 신원과 권한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모델이다. AI 역시 다양한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해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검증과 통제가 요구되고 있다. 민기식 SK쉴더스 대표는 "AI가 단순히 업무 지원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보안 관리 대상도 사람 중심에서 AI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SK쉴더스는 고객이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게 거버넌스 수립부터 보안 체계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9 16:42방은주 기자

유락, 엔비디아 지원 '엔업' 선정…"AI 디지털 포렌식 선도"

AI 디지털 포렌식 전문기업 유락(대표 유봉석)이 미국 엔비디아(NVIDIA)가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엔업(N-UP)'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엔업'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유락은 AI 디지털 포렌식 분야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 글로벌 시장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선정됐다. 자연어 질의 기반 AI 분석 기술과 멀티모달 통합 검색 구조, 대규모 데이터 분석 성능, 엣지 환경에서 AI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역량 등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유락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온디바이스 AI 기반 현장형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포렌식 전용 AI 엣지 디바이스 제품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폐쇄망에서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현장형 AI 포렌식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락은 AI 연구실(LAB)을 중심으로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과 분류 정확도 검증, 자연어 질의·추론, AI 모델 경량화, 폐쇄망 대응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장 PC에 직접 연결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유의미한 정보 식별까지 주요 과정을 디바이스 내부에서 처리하는 포렌식 전용 AI 엣지 디바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핵심은 문서·이미지·영상·음성·로그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 가운데 증거 가치가 높은 정보를 빠르게 선별하는 것이다. 현장 담당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데이터를 탐색하고, 시간·행위·대상 간 연관관계를 분석해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사건의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범죄와 보안 사고가 복잡해지고 분석 대상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포렌식도 전문가 중심의 사후 분석에서 AI 기반 현장 분석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락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수사·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보안·감사·컴플라이언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폐쇄망 포렌식과 내부 보안 사고·데이터 유출 조사, 보안 감사 등 기업 데이터 리스크 관리 수요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유락은 연내 온디바이스 AI 기반 포렌식 엣지 디바이스 시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포렌식 장비 고객을 기반으로 AI 고도화 제품의 신규 및 교체 수요를 확보하고, 동시에 9개국 해외 파트너 네트워크와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봉석 유락 대표는 “엔업 선정은 그동안 축적해 온 현장형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온디바이스 AI로 확장하고 이를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I 엣지 포렌식 디바이스를 상용화해 적용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디지털 포렌식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9 16:34방은주 기자

씨메스로보틱스, '2026년 흑자전환' 빨간불...외형은 성장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씨메스로보틱스가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코스닥 상장 당시 약속했던 '2026년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객 설비투자 지연 등으로 로봇 솔루션 부문 실적 반영이 늦어졌다. 회사는 대형 고객사에서 수주를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메스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85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08%다. 상반기 흑자전환이 무산되면서, 씨메스로보틱스가 지난 2024년 10월 코스닥 상장 당시 제시했던 연간 실적 추정치를 3년 연속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회사는 별도기준 실적 가이던스로 ▲2024년 매출 123억원, 영업손실 76억원 ▲2025년 매출 219억원, 영업손실 30억원 ▲2026년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등을 제시했다. 실제 경영 성적표는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2024년에는 매출 67억원, 영업손실 128억원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매출 11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예측치의 절반을 소폭 상회했고, 영업손실은 규모가 컸다. 실적 괴리에 대해 씨메스로보틱스는 "주요 고객의 자동화 인프라 구축 일정이 계획보다 미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치 미달은 특히 로봇 솔루션 부분 판매 지연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씨메스로보틱스 제품은 로봇 솔루션과 검사 솔루션으로 나뉜다. 로봇 솔루션은 물류·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비정형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서비스다. 검사 솔루션은 다양한 공정의 불량 검출을 위한 3차원 검사를 지원한다. 다만 상반기 손익구조 개선 흐름이 나타난 점은 긍정 요인이다. 상반기 영업이익률(-108%)은 지난해 같은 기간(-192%) 대비 84%포인트 개선되며 적자 폭을 줄였다. 씨메스로보틱스은 "매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손익 구조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원가구조도 개선하고 있어, 외형 성장과 원가율 안정이 맞물리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는 대형사 위주로 매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조사와 로봇 자동화 설비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3개월간 총 1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했다. 이는 2025년 연간 매출의 77%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69억원 규모 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4배 급증했다.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반복 수주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사업 규모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국내 로봇 기업들과 협력해 피지컬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는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NC AI 등과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6.08.19 15:54진운용 기자

구글 제미나이, BTS 팬덤 품고 챗GPT 추격

구글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제미나이' 이용자 확대에 나섰다. 구글은 제미나이 앱 내 방탄소년단 허브 페이지를 통해 4가지 인터랙티브 기능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용자는 멤버들이 직접 엄선한 순간을 살펴보고, 언어를 배우며, 방탄소년단 소식을 확인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허브 페이지는 네 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BTS의 제미나이 프롬프트 체험하기'에서는 멤버들이 실제로 입력한 프롬프트를 바탕으로 여행과 운동, 취미 등 주제별 추천을 받을 수 있다. 'BTS 노래 맞혀보기'는 곡의 분위기와 가사에 맞춘 이모지 힌트를 보고 노래를 알아맞히는 퀴즈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늘의 BTS 뉴스'는 최근 48~72시간의 주요 소식과 향후 2주 일정을 요약해 제공하며, '팬덤 일상 영어 배우기'는 팬레터와 댓글, 일상 대화에 자주 쓰이는 영어 표현을 오디오 발음 가이드와 함께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제미나이 앱 프롬프트 창에 'Unlock BTS' 또는 '7777'을 입력해 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업은 제미나이가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넓히는 시점에 나왔다. 구글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억 50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추정한 챗GPT MAU 약 10억명과 5000만명 차이까지 좁힌 규모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제미나이 일간 활성 이용자가 1년 새 3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에서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모멘틱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시밀러웹 데이터 기준 챗GPT는 세계 주요 7개 챗봇 웹 방문 점유율에서 53.9%로 1위를 지켰다. 제미나이가 27.9%로 2위, 앤트로픽 클로드가 9.2%로 3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제미나이가 만족도와 향후 유료 이용 의향 항목에서 챗GPT를 앞섰다.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과 안드로이드 등 자사 서비스에 기본 탑재돼 이용자 기반을 넓혀 왔다. 이번 방탄소년단 협업은 여기에 글로벌 팬덤을 더한 시도다. 4가지 기능은 한국어 포함 일부 지원 언어에서 우선 제공된다.

2026.08.19 15:00김동원 기자

[현장] "AI, 실제로 이렇게 일합니다"…고객 찾아 나선 기업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기업 고객을 겨냥한 제품과 솔루션을 앞세워 현장 접점을 넓히고 있다.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분석부터 업무 자동화, 문서 생성, 코딩까지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도입 필요성을 알리는 모습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밋 서울 & 엑스포(AI Summit Seoul & Expo 2026, AISE)' 전시장에서는 이 같은 홍보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씽킹AI, 플리토, 어도비, 엘리스그룹은 각각 AI 에이전트, 실시간 통번역, 문서 기반 AI, 기업용 AI 전환(AX) 솔루션 등을 앞세워 관람객이 제품 활용 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씽킹AI는 데이터 분석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에이전틱 엔진 데모를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결제 실패 고객을 찾아 이탈 원인을 분석하고 해당 고객군을 대상으로 푸시 메시지 등 고객관계관리(CRM) 캠페인을 설계한 뒤 결과까지 확인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데이터 분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찾고 실제 마케팅 액션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현장에서 만난 씽킹AI 관계자는 "씽킹데이터라는 이름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왔지만 올해부터 AI 에이전트 사업에 집중하면서 사명도 씽킹AI로 바꿨다"며 "10년 이상 축적한 데이터 분석 기술과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이전트가 분석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고객이 원하는 기능이 있으면 본사와 협업해 빠르게 개발하는 등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의 실제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리토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AI 통번역 '라이브 트랜스레이션'과 올해 처음 선보인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앞세웠다. 특히 방문객이 화면 앞에서 말하면 번역 결과가 투명 디스플레이에 나타나 실제 회의나 현장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플리토 관계자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는 지난 6월 공개한 신규 서비스인 만큼 더 많은 거래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업 관계자들이 데이터 바우처 형태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라이브 트랜슬레이션과 함께 투명 디스플레이 기반 통번역 솔루션도 선보여 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어도비는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애크로뱃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문서 업무의 AI 전환을 소개했다. 어도비 애크로뱃과 어도비 익스프레스,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이 서비스는 PDF에 질문하고 내용을 요약·분석하거나 문서 정보를 활용해 프레젠테이션 등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기존 크리에이티브 제품군에 이어 기업의 문서 업무 영역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어도비 관계자는 "기존에 발표했던 제품을 한국 고객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경험하게 하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문서 분야 제품군도 크리에이티브 제품처럼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엘리스그룹은 기업 AX를 위한 '엘리스AX' 제품군을 처음 공개했다. 기존 '헬피비전'과 '헬피챗'에 AI 코딩 에이전트 '헬피코드'와 사내 지식을 구조화하는 '헬피컨텍스트'를 연결하면서다. 문서·기업 지식을 구조화해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하고, 이를 코딩과 업무에 활용하는 구조다. AI 데이터센터 '엘리스 AI PM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솔루션 'ECI'도 함께 전시했다. 코엑스와 DMK글로벌,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 개최한 AISE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전시장은 노션, 스플렁크, 씨게이트, 오라클, HP, 젠스파크 등 글로벌 기업 125개사 300부스로 구성됐다. 전년 대비 150% 확대된 규모다. 참가 기업들은 제조 AX, 물류 자동화, 금융 AI, 헬스케어 AI, 고객경험(CX) AI, 업무 생산성 AI 등 산업별 솔루션과 AI 개발·운영 인프라 등을 선보인다. AI 서밋 서울 & 엑스포 관계자는 "올해는 AI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4:52이나연 기자

오픈AI, GPT 안전장치 강화… "더 강한 모델일수록 더 엄격하게"

오픈AI가 허깅페이스 취약점 유출 사고 이후 연구·훈련 환경 전반을 재점검한 데 이어 모델 역량이 높아질수록 더 엄격한 통제를 적용하는 새로운 개발 보안 체계를 공개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델 개발과 내부 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억제하기 위한 새 정책을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회사는 모델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개발 중인 시스템 자체가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존보다 촘촘한 감시와 강한 격리, 보다 엄격한 정렬 절차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측은 "모델이 더 강력해질수록 내부 개발과 테스트에 따르는 위험도 함께 커진다"며 "모니터링, 정렬, 보안 기준이 그 위험보다 앞서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허깅페이스 취약점 유출 사고 이후 공개된 첫 대규모 안전 체계 개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픈AI는 이번 변화가 특정 사건 하나에 대한 직접 대응만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사고와 함께 차세대 모델의 사이버보안 역량 고도화가 정책 강화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아스트라를 비롯한 향후 모델이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보고, 개발 속도보다 안전 검증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을 조정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강화학습(RL) 훈련 운영 방식이다. 오픈AI는 허깅페이스 사고 이후 2주 동안 RL 훈련을 중단하고 연구 환경과 안전 절차를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이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일부 모델과 작업은 재개했지만, 회사가 준비 중인 최대 규모의 프런티어 RL 훈련은 여전히 보류 상태다. 오픈AI는 소규모 훈련과 추가 평가를 통해 모델 행동을 분석하고, 안전장치의 유효성과 정렬 수준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확보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보안 인프라 측면에서는 연구 환경 격리가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오픈AI는 모델이 생성한 코드나 신뢰할 수 없는 코드를 실행하는 워크로드에 대해 기존보다 강한 샌드박스 격리를 적용하고, 고위험 작업과 인터넷, 내부 네트워크 사이에 추가적인 차단 장치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일 워크로드 또는 지원 서비스가 침해되더라도 곧바로 외부 인터넷이나 다른 내부망으로 접근이 이어지지 않도록 구조를 재설계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사고 이후 제기된 네트워크 보안 허점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공유 서비스 재구성, 최소 권한 원칙 적용, 보안 경계 강화, 로그 수집 확대 등 기본 보안 통제도 함께 손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체 AI 모델을 활용한 모의 공격 기반의 지속적 보안 테스트 자동화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침입을 막는 수준을 넘어, 고위험 모델이 개발 환경 내에서 어떤 방식으로 예상 밖 행동을 보일 수 있는지 상시 점검하는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새 안전 체계의 중심에는 다단계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모델의 도구 사용 행동, 이용 가능한 추론 흔적, 활동 로그 등을 종합 분석해 무단 접근, 데이터 유출, 파괴적 행동, 안전장치 우회 시도 같은 이상 행위를 탐지한다. 의심 신호가 포착되면 보다 정밀한 자동 조사 단계로 넘겨 추가 분석을 진행하며 각 기업은 우려 활동 감지 후 30분 이내 경보 발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명적 보안 경계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안전, 보안, 연구팀에 최우선 경보가 전달되는 구조다. 오탐 가능성에 대한 대응 절차도 포함됐다. 오픈AI는 경보가 발생한 뒤 30분 안에 실제 위협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지 못할 경우 관련 작업을 우선 중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상시 감시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 회사는 현재 기준으로 모니터링에 필요한 연산 부담이 감시 대상 프로세스의 약 20%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프런티어 모델의 위험을 고려하면 이 정도 비용은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정렬 연구 강화도 이번 발표의 또 다른 축이다. 오픈AI는 가장 강력한 모델에 대한 RL 과정에서 훈련의 더 많은 단계에 정렬 기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위험 행동을 더 정밀하게 포착하는 보상 모델 개선, 모델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보다 정직하게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학습, 보상 체계나 평가 장치의 허점을 악용하는 행동을 줄이는 작업이 포함된다. 아울러 외부 시스템과 자원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유해 행동까지 훈련과 평가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오픈AI 연구진은 통제 강도가 모델의 위험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멜리아 글레이즈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안전한 개발을 위한 요구사항과 기대 수준을 마련했다"며 "그 요구사항과 기대 수준은 우리가 보는 위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범용 모델과 고위험 모델을 동일한 잣대로 관리하지 않고, 역량이 높고 위험성이 큰 모델일수록 훨씬 강한 보안 통제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특히 아스트라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회사는 아스트라가 향후 자사 준비태세 프레임워크상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위험 범주에 도달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추론 작업과 도구 사용 과정에 추가 감시를 의무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의 RL 훈련 중심 감시에서 나아가, 실제 모델 운용과 평가 전반으로 통제 범위를 확대한 조치다. 오픈AI 측 "향후 준비태세 프레임워크를 계속 고도화하고, 훈련과 배포 전반에 걸쳐 안전 기준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추가 기술 설명과 사고 분석 결과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아며모 "프런티어 모델의 역량은 빠르게 가속하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고 정렬하고 보호하는 능력은 그보다 앞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9 14:51남혁우 기자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캐릭터명 선점 3차 조기 마감…D-7 라이브 진행

컴투스가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정식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 소통에 나선다.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에이버튼(대표 김대훤)이 개발한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캐릭터명 선점을 3차까지 마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개발자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시작된 1·2차에 이어 14일 진행된 3차 선점까지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준비된 서버 수용 인원을 빠르게 채웠다. 컴투스는 이날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D-7 개발자 라이브'를 실시한다. 정식 서비스를 일주일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방송에는 개발진이 직접 출연해 사전 수집된 질문에 답변하고, 실시간 질의응답(Q&A)을 통해 소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라이브 방송을 기념한 특별 보상도 현장에서 함께 공개된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 최고신 제우스의 절대 권력과 오만으로 균열이 일어난 세계를 배경으로 한 MMORPG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신화 세계와 다양한 경쟁 콘텐츠, 성장 편의 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오는 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6.08.19 14:25정진성 기자

에버스핀, 매출 54.5%↑·영업익 9.7배·순익 5.7배…IPO 잰걸음

'매출 54.5%↑·영업익 9.7배·순익 5.7배'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이 지난해 기록한 경영성과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에버스핀의 삼일PwC 출신 공인회계사인 조병현 CFO(전무)가 에버스핀의 성장성과 수익구조·재무 건전성을 회계·재무 전문가 관점에서 설명했다. IPO를 위해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은 에버스핀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132억원대로 전년 보다 5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5억원대에서 9배 이상 증가한 49억원대를 기록했다. 에버스핀은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매출 성장에 비해 비용 증가가 제한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꼽았다. 에버세이프(웹)·페이크파인더 등 해킹·피싱방지 솔루션 매출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독형 서비스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날수록 더 큰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4년 12억 87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5년 73억 8000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률 역시 55.9%까지 상승했다. 높은 순이익률은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일본 합작법인의 실적 성장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자본총계 역시 2025년 말 기준 409억 2700만원으로 견조했다. 2024년 328억 3800만원에서 81억원 가량 늘어나며 전년 대비 약 24.6% 증가했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였다.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버스핀은 보통예금 60억 4900만원과 정기예금 116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76억 4900만원 규모다. 유동자산은 약 252억원으로 유동부채 약 69억원의 3.7배에 이른다. 유동비율은 약 365.5%를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플러스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이 실제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버스핀이 보유한 사옥 역시 300억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어, 풍부한 유동성과 보유 부동산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병현 에버스핀 CFO는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투자유치·해외법인 확대·지분법이익 등 다양한 재무적 변화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감사보고서의 개별 숫자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면 성장 원인과 수익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IPO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성장성과 수익구조·재무건전성을 회계·재무 전문가 관점에서 더욱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어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당기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자본 총계도 꾸준히 증가하고 충분한 유동성도 확보하고 있다”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재무건전성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2025년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도 주요 이익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7.1%까지 확대됐다. 에버스핀은 SBI그룹과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현재 일본에서 7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에버스핀은 고객 기반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어 올해에는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합작법인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지분 30%를 보유한 에버스핀은 약 2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인식했다. 일본 사업은 본사 로열티 매출과 합작법인의 지분법이익이라는 두 경로를 통해 실적에 기여하는 수익구조를 갖췄다. 인도네시아 역시 시장 진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초기 금융시장 개척과 고객 확보 단계를 거쳐 현지 고객사가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는 현지 법인이 자체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본사의 추가 자금 지원 필요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조 전무는 “재무적 관점에서 좋은 성장은 단순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매출 성장이 더 큰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시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2025년부터 이러한 변화가 에버스핀의 숫자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일본의 성장세와 함께 인도네시아도 흑자 전환하면서 글로벌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6년도 실적 역시 향후 실적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숫자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또 “국내외 사이버보안 업계를 놓고 봐도 이 같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해외사업까지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한 사례는 흔치 않다”며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해외사업의 이익 기여 확대, 재무 건전성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IPO 과정에서 에버스핀의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스핀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IPO 이후에도 경영권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6.08.19 12:16주문정 기자

리프트, 베트남 대안신용평가 구축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급여 선지급 플랫폼 '리프트(LIFT)'를 운영하고 있는 리프트 베트남이 베트남 외국계 신용평가사 '하나레이팅즈'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 구축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하나레이팅즈는 100% 한국계 자본으로 베트남 신용평가 시장에 진출한 유일한 외국계 신용평가 기관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리프트가 급여 선지급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근로·임금·선지급 상환 이력 등 대안 데이터와 하나레이팅즈의 전문 신용평가 방법론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베트남 무등급 근로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공동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형 개념검증(PoC) 및 평가 방법론 자문을 진행하고, 공동 사업모델 발굴과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양정호 리프트 대표는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통해 쌓이는 근로·임금 상환 데이터는 금융 이력이 없는 근로자의 성실함을 증명하는 기록"이라며 "하나레이팅즈의 평가 전문성과 결합해 '일한 기록이 신용이 되는 금융'을 베트남에서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호근 하나레이팅즈 대표는 "리프트가 보유한 대안 데이터는 기업 신용평가를 넘어 개인 신용 인프라로 확장할 수 있다"며 "한국식 평가 방법론과 결합해 베트남 신용평가 시장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트는 베트남 제조업 근로자에게 이미 일한 만큼의 임금을 급여일 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선지급(EWA)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한국계 핀테크 플랫폼이다. 신한은행 베트남·신한파이낸스·DB손해보험·VNPT ePay 등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한국계 제조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자·수수료 부담 없이 임금 접근성을 높여 사채 의존과 이직률을 낮추는 필수 금융 복지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2026.08.19 11:24손희연 기자

카카오, 강남 자율주행차 2→6대로 확대…교통약자 보호구역도 달린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를 기존 2대에서 6대로 늘린다. 운행 구역도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확대하고, 향후 주간 운행에 대비한 데이터 학습도 이어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0일부터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서울자율차' 운행 차량을 6대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강남 지역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심야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증차를 통해 심야시간대 운행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실제 도로에서 확보하는 주행 데이터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에서 이륜차와 불법 주정차, 무단횡단 등 다양한 돌발 상황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개월간 인지부터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통합 인공지능 모델이 수행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해왔다. 차량을 늘려 예외적인 도로 상황인 '엣지케이스'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이를 학습 모델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운행 구역은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넓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역형 자율주행 서비스가 교통약자 보호구역에 진입하는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보호구역에 진입하면 차량이 제한속도의 80% 이하로 감속하도록 안전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어린이 등 보행자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급가속도 제한한다. 알고리즘 경량화와 센서 최적화를 통해 주변 상황 인식 속도를 개선하고, 차량이 보호구역에 들어가기 전후에는 탑승한 자율주행 매니저에게 시청각 알림을 보내도록 했다. 향후 낮 시간대 운행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주간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통행량과 보행자가 많은 시간대의 주행 패턴을 학습하고 있다. 현재 주간 데이터 수집은 향후 주간 서비스를 위한 기술 검증 단계로, 실제 승객을 태우는 서비스는 심야시간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자는 기존 카카오 T 앱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뒤 호출 메뉴에서 '서울자율차'를 선택하면 된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이나 회원가입은 필요 없다. 자율차 배차가 어려울 경우 일반 택시 등 다른 이동수단으로 연결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서울시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카카오 T를 통해 통합 제공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운행 규모를 늘려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교통약자 보호구역까지 기술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실증 운행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1:24류승현 기자

신성이엔지, 스타트업과 협업해 에너지 신사업 추진 가속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업체인 신성이엔지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사업 영역을 에너지 플랫폼과 ESS,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자체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실증(PoC)·투자를 병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성이엔지의 제조·설비 역량과 스타트업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신성이엔지는 앞서 2023년 식스티헤르츠(60Hertz)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분산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일괄 관리하는 VPP(가상발전소) 기술과 에너지 IT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신성이엔지는 기존 태양광 모듈 제조 및 발전소 사업에 이 기술을 더해, 발전량 예측과 여러 발전소 통합 관리, 전력거래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SS 분야에서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 기술을 보유한 이온어스(aeonus)와 협력하고 있다. 이동형 ESS는 전력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전력 수요가 몰리는 현장에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이동형 ESS에 저장해 다른 현장에서 활용하는 PoC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저장·이동해 쓰는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모델은 향후 기업의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에너지 활용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동형 ESS는 제조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건설 및 산업현장 등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곳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신성이엔지의 기존 엔지니어링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기업 데이터빈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빈은 서버를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관계를 맺은 이후 데이터센터 냉각 및 인프라 분야에서 양사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지속 검토해 왔다. AI 서버의 발열 밀도가 높아지며 이런 차세대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흐름 속에서 회사는 최근 약 100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앞으로 데이터빈과 손잡고 액침냉각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달 한국그린데이터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그린데이터는 AI기반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에너지 운영 시스템 '그린(Green)OS', 전기 안전 솔루션 '그린가드(GreenGuard)'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양사는 신성이엔지 설비에 대한 에너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며, 첫 협력과제로 용인사업장에 '그린OS'를 도입, 태양광 발전량과 공장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분석하는 실증을 진행한다. 이 같은 투자·기술 협력 외에도 신성이엔지는 소풍벤처스·에코프로파트너스의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해, 기후테크·배터리·소재 분야의 유망 기업과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당장의 투자 수익보다 산업 변화를 앞서 읽고 협력 기회를 선점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사업 시너지가 확인되면 공동사업이나 전략적 협력으로 관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경영기획실장은 “지난 50년간 제조와 산업 인프라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이 신성이엔지의 중요한 경쟁력이라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외부의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사업화 하는지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나 투자를 넘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으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27장경윤 기자

김택진·박병무 투톱 체질 개선 통했다…엔씨, 본격 성장 국면 진입

엔씨가 기나긴 실적 부진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과거 불확실성 타개를 위해 결단했던 '투톱' 체제의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이 구조적 성장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상반기 실적 반등을 기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신작 모멘텀을 동시에 입증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비용 효율화를 넘어, 수익성 높은 신사업 안착과 핵심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앞서 2년 전 김택진 대표는 "게임 산업계는 불안한 변화로 초긴장 상태"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로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게 됐다"고 생존을 위한 위기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 같은 벼랑 끝 결단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원 팀' 시너지로 발현됐다. 김 대표가 본연의 게임 개발과 신작 완성도에 집중하는 동안, 박병무 대표는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했다. 박 대표가 "지난 2년은 미래 성장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밝힌 대로, 레거시 IP 고도화와 모바일 캐주얼 등 3대 핵심 전략이 조직에 빠르게 뿌리내렸다는 평가다. 조직 쇄신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의의는 가시적인 어닝 서프라이즈로 증명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약 1조 3000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엔씨의 연간 총 매출액 약 90%에 달했다. 실제 엔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3% 폭증하며 강력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22년의 가파른 상승 곡선에 다시 근접하며, 엔씨가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새로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부진 탈출의 핵심 동력은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한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다. 박 대표가 공언했던 데이터 기반 운영 역량과 글로벌 스튜디오 간의 에코시스템이 실적으로 직결되며, 핵심 플랫폼 '저스트플레이'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새 70%나 급증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진출과 신작 파이프라인 가동도 본격화되며 장기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이 견조한 지표를 뽐내는 가운데, 중국 퍼블리셔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은 '아이온2'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8월 중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여기에 양산 단계에 돌입한 '길드워3' 등 내년까지 10여 종의 신작을 멀티플랫폼으로 쏟아낸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 참가를 기점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경영진은 모바일 캐주얼의 폭발적 성장과 글로벌 대작의 융합을 바탕으로 당초 2030년으로 설정했던 '매출 5조 원' 목표를 조기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모바일 캐주얼 부문에서 고속 성장이 이뤄지고, 2028년과 2029년 목표로 한 미공개 대작 게임도 3~4종 준비 중"이라며 "매출 5조원 목표를 보다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9 10:20정진성 기자

큐사인, 디지털 이벤트 솔루션 제공…행사 운영 전 과정 디지털 전환 지원

큐사인이 이벤트 추천 행사와 심사 관리 등 편의성을 강조한 디지털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큐사인에 따르면 기업·공공기관·교육기관 등을 중심으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행사 운영 분야에서도 참가자 관리부터 심사와 결과 집계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행사 현장에서는 참가자 명단 작성부터 문제 풀이, 답안 제출, 심사위원 평가, 점수 계산, 결과 취합 등에 종이와 수기 방식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행사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 입력과 취합 과정에서 운영 인력의 부담이 커지고, 결과 발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등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큐사인은 행사 운영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참가·심사·집계·결과 확인 및 화면 연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이벤트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먼저 큐사인의 디지털 골든벨은 참가자의 문제 풀이와 답안 제출, 채점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가자가 입력한 답안을 기반으로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퀴즈나 골든벨 형태의 행사에서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대표 적용 사례는 장학퀴즈 최강인재50이다. 또 춘향제 춘향선발대회 심사 등에 활용된 스마트 심사 솔루션도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심사위원의 평가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입력된 점수를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수기 심사표를 활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점수 입력과 계산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행사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디지털 방식으로 수집·처리된 점수와 순위 데이터는 행사 화면과 연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참가자와 관객이 행사 진행 상황과 실시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순한 결과 집계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이벤트 운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사인은 골든벨과 경연대회뿐 아니라 퀴즈·설문·투표·평가 등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참가자 입력부터 데이터 처리, 결과 확인까지 행사 특성에 맞춰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기존 아날로그 중심의 행사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기관과 기업, 공공기관, 지역축제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에 솔루션을 적용하며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운영상의 불편함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큐사인 관계자는 “기업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행사 현장에서는 여전히 종이와 수기 방식이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행사 역시 하나의 디지털 전환 영역이라는 관점에서 참가부터 심사, 집계, 결과 발표까지 운영 전반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행사 유형과 운영 목적에 맞는 디지털 이벤트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행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참가자와 관객이 보다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 이벤트 환경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8.19 10:19이도원 기자

메타 운명 건 세기의 재판 시작됐다…패소 땐 2천조원 벌금 폭탄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이용자들을 중독시키도록 설계된 기술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늘리는 방식으로 수년간 대중을 기만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소송이 시작됐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건 오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실 소속 변호사는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의 모두진술에서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29개 주가 어린이와 부모들에게 안전 위험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제대로 알라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의 사업모델은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가능한 한 오래 붙잡아두고, 데이터를 수집한 뒤, 진실을 숨기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어린 이용자들이 가장 좋은 대상이다. 이들이 가장 중독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많은 돈을 벌어다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타는 각 주 정부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법무장관들이 비합리적인 서비스 설계 변경과 터무니없는 규모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폴 슈미트 메타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회사가 어린 이용자를 보호할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청소년 정신건강 연구를 지원하는 동시에 다양한 안전 도구를 도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주 소비자보호법과 연방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송을 주도하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주 법무장관들은 메타가 청소년들의 강박적이고 장시간에 걸친 플랫폼 이용을 유도하는 기능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면서도 플랫폼의 안전 기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당적으로 소송에 참여한 29개 주는 메타가 연방 아동온라인개인정보보호법(COPPA)을 위반해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법 위반에 따른 벌금은 건당 최대 2만 달러(2817만원)에 달할 수 있다. 이를 수백만 명에 이르는 어린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이용자에게 적용하면 벌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메타 자체 계산에 따르면 회사가 이번 재판에서 패소할 경우 최대 1조 4000억 달러(약 1972조 4600억원)에 달하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메타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규모다. 다만, 법무장관들은 구체적으로 얼마의 제재금을 요구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오닐 변호사는 지난주 법원 심리에서 약 1930억 달러(약 271조 9177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하면서 메타가 충격을 주기 위해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 금액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주 정부를 포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이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통신품위법(CDA) 230조다. 1996년 제정된 이 연방법은 플랫폼에 게시된 제3자 콘텐츠에 대해 기술기업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한다. 오닐 변호사는 배심원들에게 이번 재판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게시된 콘텐츠가 아니라 플랫폼 자체의 설계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슈미트 변호사는 메타가 플랫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는 사실을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은 SNS 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메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메타는 13세 미만 어린이가 SNS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내려받는 모바일 앱스토어도 이용자를 걸러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19 10:18박서린 기자

AI가 비빔면 품질 관리…팔도, 나주공장에 AI 자율제조 도입

팔도가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확보해 생산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왕뚜껑·도시락 등 자사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인 나주공장에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효율화에 기여한다.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제안해 작업자가 문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적정 조건을 설비에 반영하는 '피지컬 AI'도 구현한다. 해당 시스템은 면(麵) 제조 공정 중 면발 두께를 실시간으로 예측해 최적의 생산조건을 자동 설정한다. 면에 함유된 수분·지방 등 주요 성분을 모니터링하고 제품 중량 관리를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품질 편차를 줄인다. 공정 간 인력 개입도 최소화한다. 기존에는 생산 품목 변경 시 작업자가 설비 설정 값을 수동 입력해야 했으나, 시스템 도입 이후 제품별 조건 값이 자동으로 전환돼 작업시간 단축 등 생산성을 개선한다. 팔도는 이번 구축을 통해 품질 안정성과 제조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나주공장의 생산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수득 팔도 나주공장장은 “미세한 공정 차이도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오차를 극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AI 자동제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라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이 운영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시스템 구축은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맡는다.

2026.08.19 10:06김민아 기자

삼성전자, 광주에 2400억원 규모 냉난방공조 생산라인 구축

삼성전자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광주사업장에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축구장 3개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라인을 건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코리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날 광주청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당시 광주전자) 설립 이후 37년 만에 단행되는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다. 그동안 광주사업장은 비스포크 인공지능(AI) 가전 생산과 정밀금형개발센터 운영 등을 통해 제조 경쟁력을 다져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AI 가전과 공조 시스템을 아우르는 글로벌 핵심 제조 거점으로 거듭난다. 2028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는 신규 라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글로벌 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의 15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이다. 이곳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액체 냉각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을 생산한다. CDU는 칠러와 서버를 직접 냉각하는 콜드 플레이트 사이에서 냉각수의 압력과 온도를 제어하는 장비다. 최근 고성능 AI 서버 확대로 급증하는 액체 냉각 수요에 맞춰 삼성전자는 CDU에 높은 전력 효율, 이중화 설계, 이상 감지 기술 등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용 팬 월 유닛(FWU),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CRAH),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AHU) 등도 함께 양산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의 중앙공조 인프라에 자사의 기업 간 거래(B2B) 통합 제어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빌딩 통합 솔루션(b.IoT)을 결합해 스마트빌딩 및 에너지 관리 시장을 공략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HVAC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협약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DA사업부 HVAC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미래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광주 생산라인 구축은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9 10:01진운용 기자

LG엔솔, 美 방산 드론 공급망 진입 검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키워온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드론과 무인 무기체계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밥 리 LG에너지솔루션 북미법인 사장은 미국의 여러 잠재적 협력사로부터 드론 등 방산 사업과 관련한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실제 공급 계약이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방산 사업 진출이 성사되면 그동안 관련 분야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LG그룹의 사업 전략에 변화가 될 전망이다. 리 사장은 "소비재 기업이 '우리는 술이나 담배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과 거의 비슷했다"며 "그동안 방산을 바라보는 LG의 시각이 그랬지만, 이제는 분명한 성장 가능성과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전환은 북미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회사의 미국 사업에서는 ESS가 이미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건설한 북미 공장 8곳 가운데 5곳도 ESS 생산에 활용하도록 전환했다. 전력 인프라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가 ESS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관련 사업이 올해 말까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도 전기차와 ESS 수요를 함께 대응하는 생산기지로 운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건설한 이 공장에서 2027년부터 테슬라 메가팩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약 43억 달러다. 랜싱 공장에서는 토요타 전기차용 니켈계 배터리 셀도 생산한다. 관련 15억 달러 규모의 주문은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서 랜싱으로 이전했다. 홀랜드 공장은 DTE에너지에 공급할 ESS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랜싱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내년 말 35GWh에 이를 전망이다. 방산 배터리 협의는 미국이 드론과 전략 기술의 자국 공급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수입 드론과 관련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심 드론 공급망을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리 사장은 랜싱 공장을 방문한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에게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6.08.19 09:23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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