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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시대, 금융권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 전망과 대응

1. AI 소버린 트렌드 2026년 들어 전 세계적으로 '소버린 AI(Sovereign AI)'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주권 확보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국가의 35%가 독립적인 맥락 데이터를 활용하는 소버린 AI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약 5% 수준에서 2년 만에 7배 성장하는 셈으로, 보안과 신뢰가 핵심인 금융·공공 부문에서 특히 외부 클라우드 의존을 줄이고 자국 내 인프라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 흐름의 대표 사례가 한국은행의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21일 네이버와의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금융·경제 특화 소버린 AI 'BOKI'를 공개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내부망(온프레미스)에 탑재돼 외부 의존도를 최소화한 이 플랫폼은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자체 AI를 실제 운영 단계까지 끌어올린 첫 사례로, '망분리 환경에서는 AI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인식을 바꾼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인프라 주권을 확보한 것과, 그 위에서 개발 조직이 AI를 통제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과제다. 인프라와 모델을 통제 아래 두었다 해도, 그 안에서 개발자들이 AI를 어떻게 쓰고 산출물을 어떻게 관리·검증할지에 대한 고민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2. 금융시스템 개발팀의 고민 — AI 활용 시 고려사항 AI가 개발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개발자 개인의 머릿속과 손끝에 있던 통제력 — 일관성, 이력, 책임, 그리고 특정 인물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 역량 — 이 함께 흔들리고 있다. 실제 개발 조직에서 나온 고민들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된다. ① 결과물 편차 — 결과물의 일관성 문제 개발자마다 AI에게 지시하는 방식이 달라 산출물이 제각각으로 나온다. 요구사항이 구현되어 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같은 유형의 변경 요구사항에 대해 코드 레벨의 결과물이 서로 다른 경우가 발생한다. 규제가 엄격한 금융권에서는 이런 일관성 결여 자체가 실질적 비용으로 이어진다. ② 이력 비대화 — 추적성과 관리 부담의 충돌 AI 제안 반영 시, 수정 이력, 변경에 대한 판단 근거, 대체 방안 등을 문서로 남기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력 자체가 방대해져 관리가 힘들어지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 이력은 운영 이슈 발생 시 근본 원인과 책임 소재를 찾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순히 줄일 수도 없는 딜레마다. ③ 책임 — AI가 고친 코드는 누구의 책임인가 AI가 수정한 코드의 책임을 개발자에게 둘 수 있을까? 운영 중 치명적 버그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한 근본 원인(Root Cause)을 분석하고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개발 효율성과 운영 용이성 사이의 딜레마다. 실제로 AI 수정 사항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과 책임을 설계자나 PM에게 명확히 부여함으로써, 이 딜레마를 조직 차원에서 풀어가는 사례도 있다. ④ 통제 체계의 부재 — 실무 적용 불안과 전문가 의존 탈피의 위험 이제 막 AI 서비스를 활용하기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AI 프롬프트(Prompt)의 규칙을 개인·팀·부서 어느 레벨에서 공유하는 것이 맞는지, AI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해도 되는지, 시니어의 검수를 AI 검토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불안이 크다. 그 근저에는 결국 수십 년 경험을 쌓은 전문가의 역량에 기대지 않고도 회사 차원에서 수용 가능한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리한다. 이 고민의 뿌리는 결국 하나로 수렴한다 — 업무 컨텍스트(Context)가 개인의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어, 조직 차원에서 공유되거나 문서화되거나 강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방은 이 컨텍스트를 외부화해 시스템 차원에서 공유·명시·강제하는 것이며, AI 기술도 성공적 적용을 위해서는 AI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더구나 금융권은 망분리 규제로 인해 외부 SaaS형 AI 도구를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없고, 이 컨텍스트 외부화 장치 자체를 내부망 안에 서비스 형태로 직접 구축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는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가 — 작업 유형별로 반복 가능한 루프를 설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산출물만 제안하며, 팀의 암묵지를 재사용 가능한 컨텍스트로 저장하고, 이력과 책임을 자동으로 남기는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 통합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3. AI 코딩 에이전트(AI Coding Agent)에 필요한 기능 이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AI 코딩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다음과 같은 기능이 필요하다. ① 기능별로 설계된 루프 엔지니어링 — '결과물 편차' 문제의 해법 개발자가 매번 좋은 프롬프트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커서 위치의 코드를 분석한 맥락(Context) 기반 액션(Action)이나 미리 정의된 명령(Command)이 실행되면, 코드 분석 → 프롬프트 구성 → 응답 생성 → 결과 검증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처리 루프가 자동으로 돌아간다. 이때 루프의 실행 공정 자체는 결정론적으로 동작하고, 그 안에서 응답을 만들어내는 AI는 비결정론적으로 동작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라는 점이 핵심이다. 잘 짜인 프롬프트 한 줄이 아니라, 코드 리팩토링이나 테스트 코드 작성처럼 같은 유형의 작업마다 항상 동일한 순서로 반복되는 검증된 루프가 결과를 만들어내므로, 개발자 개인의 지시 방식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편차를 원천적으로 줄인다. ② 신뢰 가능한 빠른 수정(Quick Fix) — '실무 적용 불안'의 해법 이러한 플랫폼은 단순히 수정 방안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로 제대로 고칠 수 있는 케이스를 미리 테스트하고 검증해, 개발자가 "신뢰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정 제안만 내놓는다. 예를 들어 비효율적인 문자열 처리나 잘못된 예외 처리처럼 이미 검증된 패턴에 한해서만 AI가 직접 코드를 교체하도록 범위를 좁혀, "AI 코드도 사람 코드와 동일하게 취급"하되 그 신뢰 범위를 시스템이 먼저 검증해 주는 구조다. ③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표준 코드 지원과 맥락 확장 — 컨텍스트의 외부화 고객사·팀별 표준 코드, 개발 가이드, 거래코드, 에러코드, 자주 묻는 질문(FAQ)을 벡터 데이터베이스(Vector DB)에 적재해두고, 개발자는 특정 키워드로 이 적재된 데이터 중 원하는 참조 대상을 명시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컨텍스트가 개인 머릿속에만 있다"는 근본 원인을 그대로 겨냥한 기능으로, 시니어 개발자의 암묵지를 팀 전체가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외부화한다. ④ 커밋 메시지 자동 생성과 채팅 이력(Chat History) — '이력 비대화'의 해법 변경 전후를 분석해 커밋 메시지를 자동 생성한다. 또한 채팅 이력을 통해 멀티턴 컨텍스트(Multi-turn Context)를 유지함으로써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흐름을 이해한다. 문서에 하나씩 더해가며 기록하던 것과 달리, 형상관리 시스템과 연동된 구조화된 커밋 메시지 및 대화 이력으로 추적성을 확보하므로, 이력이 무한히 불어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 조회 가능한 형태로 관리된다. ⑤ AI 코딩 에이전트를 통제하는 관리 포털 — '책임'과 '인물 비의존'의 해법 사내에서 AI 활용을 위해 거쳐야 하는 통제 창구로서, 관리 포털에서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Role-Based Access Control) 기반으로 Role별 메뉴와 기능을 설정하고, 어떤 사용자가 어떤 리소스를 수정했는지 감사 로그로 남긴다. 권한 체계를 '조직(워크스페이스)'과 '업무'라는 2개 계층으로 나누면, 팀과 업무별로 접근 범위를 깔끔하게 분리할 수 있다. 그 결과 특정 인물의 관행에 의존하지 않고도 조직 차원에서 책임 소재와 접근 범위를 관리할 수 있다. 여기에 시스템 자원과 서비스 현황, 사용자별 이용 이력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링이 더해지면 운영 안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4. 자체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의 흐름 이러한 기능들이 실제로 작동하는 흐름은, 개발자의 질의가 여러 단계의 에이전트 처리를 거쳐 신뢰 가능한 결과로 돌아오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1.준비 단계 — 로그인하면 사용자와 개발 도구, 기능에 맞는 프롬프트를 미리 불러온다. 2.요청 — 개발자가 코드 제안을 요청하면, 미리 지정된 기능이면 바로 해당 프롬프트로 처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질의 분석 및 라우팅을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넘겨받는다. 3.분석 — 이 에이전트가 질의 내용을 파악해 가장 알맞은 프롬프트를 골라낸다. 4.자료 준비 — 선택된 프롬프트에 맞춰 필요한 컨텍스트를 찾아 함께 담는다. 5.답변 생성 — 프롬프트와 자료를 거대언어모델(LLM)에 전달해 답변을 만들고, 그 과정을 기록으로 남긴다. 이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자연어 요청 하나로 여러 산출물을 잇달아 만들어내는 자동 생성 흐름이다. 개발자가 채팅창에서 자연어로 SQL 생성을 요청하면서 참조할 테이블을 지정하면, 생성된 SQL을 확인·실행한 뒤 그 실행 결과(컬럼 구조와 데이터 형태)를 기준으로 데이터 접근 코드와 관련 비즈니스 로직까지 연쇄적으로 자동 생성되고, 개발자는 그 결과를 검토해 코드에 반영할 수 있다. 즉 AI가 한 번의 응답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개발 툴과 통합된 여러 단계의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는 것이 자체 AI 코딩 에이전트 활용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개발자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은 여전히 사람이 코드를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과도기인데, 문제는 AI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코드를 쏟아낸다는 데 있다 — 코드 레벨 검토를 따라잡지 못하는 순간, 통제의 축은 상위 레벨의 전반적(Overall) 거버넌스로 옮겨간다. 그리고 이 변화는 인간의 역할마저 근본적으로 재편한다. AI의 일터 환경을 조성하고(Platform Engineer), 현장의 맥락을 전달하며(Context Engineer), 최종 승인을 내리는(Gatekeeper) 시스템 관리의 역할은 이제 기본값이다. 나아가 인간은 단순한 관리를 넘어,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라는 목적을 정의하고(Domain Architect), 사람 간의 신뢰를 구축하며(Trust Architect), 결과에 온전히 책임을 지는(Accountable Owner) 주체로서 새로이 자리매김해야 한다. 결국, 소버린 AI 시대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많이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신뢰할 수 있게 통제하고 책임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금융권 AI 코딩 에이전트가 가야 할 길도 결국 '더 빠른 개발'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개발'을 만드는 것이다.

2026.08.21 10:35이나경 컬럼니스트

카카오, 2개 회사로 나뉜다…카카오AI-카카오X로 성장 재설계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과 기존 계열사·신사업 투자 부문을 둘로 쪼개 '두 개의 성장 엔진'을 가동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키우는 '카카오AI'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핵심 자회사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해 사업별 독립 경영과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를 신설하고 카카오X를 존속법인으로 두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해당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번 분할의 핵심은 AI와 투자 사업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데 있다. 카카오AI는 약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축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AI는 'AI 집중'·카카오X는 '미래 투자'…2030년 성장 청사진 카카오는 분할 후 양사를 AI 시대의 서로 다른 성장축을 맡는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AI 코어 컴퍼니(AI Core Company)'로 성장해 나간다.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가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이 지난 15년간 쌓아온 관계와 대화, 서비스 연결 역량을 AI 시대에 맞게 다시 설계한다. 모두에게 같은 메신저를 넘어, 약 5천만 이용자 각자의 의도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Agentic AI Interface)'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와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해 탐색, 추천, 구매, 결제까지 원하는 결과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 개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카카오AI 매출 6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서 테크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기술과 생활의 접점에서 아직 충분히 바뀌지 않은 시장을 찾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기존 성공 사례를 잇는 성장 사업을 키워낼 계획이다.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3조 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1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 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미래가치 투자회사의 정체성에 걸맞은, 투자 성과가 주주환원과 재투자로 이어지는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숨은 기업가치 드러낸다”…주주환원 강화·내년 1월 분할 카카오AI와 카카오X는 각 사업의 성격에 최적화된 이사회를 구성해 전문성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인다. 양사는 분할 이후 매출, 수익성, 투자집행, 주주환원 등 핵심지표와 자본배분 원칙을 정례적으로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천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관계기관 협의 및 관련 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카카오는 분할 이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가보지 않은 길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혁신을 만들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 왔다”며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6.08.21 10:34안희정 기자

[이창근의 헤디트] AI영화보다 '영화의 AI화'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이야기, 오래된 시간의 결이 담긴 헤리티지에 있습니다.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고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을 더할 때 문화자원은 공연과 전시, 도시와 공간, 콘텐츠와 산업의 언어로 확장됩니다. 정책과 현장,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한국다움이 오늘의 콘텐츠와 경험으로 어떻게 살아나는지를 이창근 칼럼니스트와 함께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영화는 언제부터 영화가 되는가. 카메라로 촬영하고 배우가 직접 연기해야 영화일까. 아니면 이미지가 움직이고 이야기가 흐르며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는 순간 영화가 되는 것일까.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영화 제작방식을 바꾸면서 이 질문이 다시 돌아왔다. 이제 몇 줄의 문장만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과 사라진 도시, 실제 촬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까지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AI영화는 영화제와 극장으로 들어왔고 제작사와 VFX 기업들도 제작공정에 AI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제 중요한 질문은 'AI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가'가 아니다. 'AI'라는 이름을 떼어내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인가. 기존 영화와 다른 자기만의 영상문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AI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AI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제작은 쉬워졌지만 영화까지 쉬워진 것은 아니다 AI가 가져온 가장 분명한 변화는 비용과 시간의 장벽을 낮춘 것이다. 과거라면 많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했던 장면을 작은 제작팀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되면 이미지의 희소성은 낮아진다. 만드는 능력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판단하는 힘이 중요해진다.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AI영화를 제작해온 박진호 카이스트(KAIST) 김재철AI대학원 초빙교수의 작업은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다. 박 교수는 올해 1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K헤리티지산업포럼 신년 세미나에서 자신의 작업영역을 '헤리티지 AI영화'로 제시하고 '걸리버 율도국 여행기' 등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소개했다. AI는 정답을 내놓기보다 수많은 가능성을 빠르게 제시한다. 그래서 감독의 역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달라진다. 무엇을 만들고 버릴지, 어떤 장면과 감정을 남길지 결정해야 한다. 프롬프트를 다루는 능력만으로 감독의 역할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창작에는 선택과 편집, 리듬 그리고 작품 전체를 책임지는 판단이 있다. 지난해 국립공주박물관이 제작한 단편영화 '한성 475'를 보며 이 문제를 다른 방향에서 생각했다. 475년 한성 함락을 다뤘지만 전쟁의 규모보다 인간의 마음을 따라갔다. 배우의 눈빛과 호흡, 침묵이 스펙터클보다 오래 남았다. 그때 주목한 것은 실사 자체가 아니었다. 기술을 얼마나 사용했느냐보다 서사가 사람에게 어떻게 도달했느냐였다. 나는 콘트라스트와 미장센을 감독의 시선과 철학이 화면에 남는 방식이라고 본다. 무엇을 밝히고 무엇을 어둠에 남길지, 인물과 공간을 어떻게 관계 맺게 할지. 그 선택이 장면의 감정과 의미를 만든다. AI영화도 다르지 않다. 화려한 이미지를 많이 생성했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는 생성할 수 있지만 장면의 의미는 연출해야 한다. AI는 제작비를 낮출 수 있지만 취향과 안목, 서사와 세계관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비용의 민주화'가 '완성도의 민주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결국 상업성 역시 기술이 아니라 관객이 증명한다. AI영화보다 먼저 오는 영화의 AI화 실제 상업영화 제작현장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은 '100% AI영화'보다 기존 영화 제작공정의 AI화다. 실사 배우와 촬영을 유지하면서 프리비주얼과 VFX, 배경 확장, 합성, 특수효과와 후반작업에 AI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향은 더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좋은 CG를 보면서 관객이 CG를 계속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AI도 결국 굳이 AI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는 제작기술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AI영화의 미래'만큼 '영화의 AI화'에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의 경쟁은 누가 먼저 AI영화를 만들었느냐보다 누가 AI를 이용해 더 좋은 영화를 만들었느냐로 옮겨갈 것이다. 그렇다고 AI영화의 장르 가능성을 닫을 필요는 없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만으로 예술사조나 장르가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반복되는 작품과 고유한 미학, 이를 공유하는 창작자와 관객의 감각이 축적될 때 하나의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본다. 기술은 출발점을 만들 수 있지만 하나의 사조와 장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작품의 축적과 시대의 선택이다. 그런 점에서 AI영화는 아직 새로운 영상문법을 시험하는 과정에 가깝다. 생성형 AI 특유의 이미지 변형과 공간의 유동성,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표현이 고유한 미학과 서사로 축적된다면 새로운 영상예술의 흐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AI만이 만들 수 있는 영상문법은 무엇인가.' 이 가운데 '헤리티지 AI영화(Heritage AI Cinema)'의 다른 가능성도 엿봤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소재로 AI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록과 고증을 바탕으로 사라진 시간과 공간을 다시 시각화하고, 이를 오늘의 관객이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는 서사로 전환하는 영역이다. 특히 역사와 문화유산은 AI가 표현의 한계를 넓힐 수 있는 분야다. 박진호 교수도 당시 발표에서 고려 개성 만월대에 도착한 마르코 폴로처럼 실제 촬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역사적 상황을 AI로 연출한 사례를 소개했다. AI의 의미는 기록으로 남은 시간과 장소를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한성 475'와 헤리티지 AI영화는 서로 반대편에 있지 않다. 하나는 배우의 실연과 고증으로 인간의 감정을 되살리고, 다른 하나는 사라진 공간과 사건을 새롭게 시각화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의 종류가 아니라 역사의 기록을 오늘의 경험과 기억으로 어떻게 전환하느냐다. 다만 헤리티지를 다룰수록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한다. 복원과 추정, 예술적 상상은 구분돼야 한다. 무엇이 기록에 근거했고 어디까지가 학술적 추정이며 어디서부터 창작자의 상상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생성형 AI가 아무리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도 그것만으로 역사적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AI는 사라진 과거를 상상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상상을 역사적 사실로 만들어주는 기술은 아니다. 결국 영화가 남기는 것은 감정과 기억이다 지난해 '한성 475'를 보며 나는 역사문화 콘텐츠의 미래를 '감정의 복원'에서 찾았다. 그 생각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AI가 영화를 만드는 지금 더 중요해졌다. 관객은 픽셀의 정확성을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한 인물의 눈빛과 선택, 한 장면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작품이 끝난 뒤 남은 감정을 기억한다. AI는 영화의 목적이 아니라 창작수단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질문은 더 중요해진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 왜 AI를 사용하는가. 그리고 작품이 끝난 뒤 무엇을 남길 것인가. 'AI로 만들 수 있다'는 것과 'AI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영화라면 이야기가 살아 있고 관객의 감정을 붙잡아야 한다. 동시에 AI만이 만들 수 있는 영상문법과 미학도 찾아야 한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AI로 만들었다'고 설명해야 하는 영화가 아니라 AI를 잘 사용하는 좋은 영화일 것이다. 기술은 가능성을 만든다. 서사는 그 가능성에 이유를 만들고 미장센은 이야기를 장면으로 조직한다. 콘트라스트는 감정의 깊이를 만들고 그 감정은 기억으로 남는다. 결국 영화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AI라는 이름이 아니다. 사람에게 남는 이야기다. * 헤디트(HEDIT) : Heritage(문화자원) + Digital(첨단기술) + Art(예술창작) 필자 이창근 예술경영학박사(Ph.D.). 콘텐츠 디렉터이자 예술-기술 칼럼니스트다. 헤리티지랩(Heritage LAB) 소장으로서 문화자원과 오래된 장소의 가치를 오늘의 감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 공간과 도시 경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 글로벌 IT 미디어 지디넷코리아(ZDNET Korea)의 오피니언 필진으로 [이창근의 헤디트]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 『K-헤리티지, 매력 도시 디자인』과 『우리는 왜 오래된 장소에 끌리는가』가 있다. 현재 도시 장면 설계 프로젝트 '명경(名景)'을 운영하고 있다.

2026.08.21 08:48이창근 컬럼니스트

수협은행, 디지털 커스터디 '인피닛블록' 지분 14.95% 확보

수협은행이 국내 디지털자산 수탁사 '인피닛블록'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수협은행은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서 인피닛블록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인피닛블록은 디지털자산 수탁업을 영위하는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단순 자산보관 서비스를 넘어 내부통제·보안·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까지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서울평가정보 평가에서 기술 등급 최상위 TI-1을 획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이번 지분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며, “디지털자산수탁업 전략적 투자를 시작으로 수협은행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은행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융서비스와 디지털 자산을 연계한 신규 사업 모델 발굴과 블록체인 기반의 기술력 이전에 협력할 예정이다.

2026.08.21 07:20손희연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독파모 2차 평가가 남긴 것

필자는 지난 10일 이 코너에서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 2차 평가에 대해 썼다. 당시는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고, 필자는 벤치마크 점수보다 실제 쓰임새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열흘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 독파모 2차 평가 결과는 그제 18일 나왔다. 그 사이 벤치마크 점수만 겨냥해 모델을 튜닝했다는 '벤치맥싱(benchmaxing)' 공방이 업계를 달궜고,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직접 입장을 내는 상황까지 갔다. 18일 발표에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가 살아 남았고,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았던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떨어졌다. 다음 날 언론은 세부 점수 공개를 요구했고, 오늘(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항목별 1위 기업과 점수를 담은 보도설명자료를 냈다. 필자는 지난회 칼럼을 "무엇을 재느냐가 결국 무엇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는 문장으로 끝냈다. 열흘 뒤 이 문장이 이렇게 시험대에 오를 줄은 몰랐다. 지난회 칼럼 이후 여러 곳에서 의견과 인터뷰 요청을 받았고, 대부분 결과가 나온 뒤 답하겠다고 미뤄 뒀다. 이 글이 그 답이다. 1. 벤치마크 1위 탈락, 두 개의 진영 먼저 사실관계다. 이번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 총 100점으로 치러졌다. 벤치마크 40점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지능지수(AAII) 기반 25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 15점으로 구성됐다. AAII 점수는 각 사 자체 보고가 아니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직접 측정했다. 지난 칼럼에서 "남(외부기관)이 다시 잰 숫자"를 요구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그 남이 잰 숫자에서 모티프의 '모티프 3'는 47점을 받았다. 미국·중국 외 국가 모델 중 최고점이고, 나머지 3개 팀보다 한참 위다. 그럼에도 모티프는 떨어졌다. 여론은 둘로 갈렸다. 한쪽은 "벤치마크만 잘 나오는 모델이니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고 했고, 다른 쪽은 "최고 점수를 낸 팀을 떨어뜨리는 것은 프로젝트의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남은 세 팀이 대기업 둘이고 하나는 상장을 앞둔 업스테이지이고 떨어진 팀은 30명 규모 스타트업이라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필자가 보기에 두 진영은 정반대 주장을 하는 것 같지만 같은 전제를 공유한다. 이 평가의 본체가 벤치마크였다는 전제다. 하지만 그 전제가 틀렸다. 2. 배점표를 뜯어 보면 두 진영 모두 틀렸다 20일 과기정통부 보도설명자료의 숫자를 그대로 옮긴다. 항목별 최고점과 4팀 평균이다. • AAII 벤치마크(배점 25점): 최고 모티프 11.9점, 평균 9.48점 • NIA 벤치마크(배점 15점): 최고 SK텔레콤 13.4점, 평균 13.05점 • 전문가 평가(배점 35점): 최고 LG AI연구원 29.5점, 평균 28.75점 • AI 전문 사용자진 평가(배점 15점): 최고 SK텔레콤 11.6점, 평균 10.53점 • 일반 국민 평가(배점 10점): 최고 LG AI연구원 7.6점, 평균 7.03점 스케일링 공식을 역산하면 모티프의 AAII 원점수 47점은 나머지 3팀 평균(약 35점)을 12점가량 앞선다. 그런데 배점 환산을 거치면 이 격차는 3.2점으로 압축된다. 100점짜리 시험에서 가장 압도적인 우위가 3.2점짜리 우위로 줄어드는 구조인 것이다. 이 구조는 평가 전에 이미 공개돼 있었다. 벤치마크는 이 평가의 본체가 아니라 배점 25점짜리 항목 하나였다. 그럼 당락은 어디서 갈렸나. 18일 발표에 따르면 영역별 1위와 4위의 격차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2.4점, 사용자 평가 5.0점이다. 배점이 가장 큰 전문가 평가(35점)가 가장 변별하지 않았고, 이번에 신설된 사용자 평가(25점)가 가장 크게 변별했다. 과기정통부도 브리핑에서 모티프에 대해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사용성·활용성에서 다른 기업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모티프가 벤치마크에서 벌어들인 우위보다 사용자 평가에서 잃은 열위가 컸다. 데이터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하나 더 짚는다. AI 스타트업 대표 49명으로 구성한 전문 사용자진의 평균 점수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3.51점, 일반 국민 185명의 평균은 3.52점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234명이 국산 모델 네 개를 사실상 같은 자리, 즉 '보통과 우수 사이'에 놓았다. 순위 경쟁보다 이 수렴이 국산 모델의 현재 수준을 더 정확히 보여준다. 3. '성능 대 실용성'이라는 가짜 대립 많은 논평이 이번 결과를 '성능은 좋은데 실용성이 없는 모델의 탈락'으로 요약했다. 이 요약은 성능과 실용성을 대립항으로 놓는데, AI에서 이 둘은 대립하지 않는다. 모델의 성능이란 결국 추론 능력이고, 추론 능력이 올라가면 실무 효용도 따라서 커진다. 프론티어 모델들이 코딩과 문서 작업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벤치마크 점수와 별개의 현상이 아니라 같은 현상이다. 논평들이 실제로 혼동하는 것은 성능과 실용성이 아니라 과업 수행 능력과 비용이다. 무엇을 해낼 수 있는가와, 그것을 얼마에 어떤 형태로 쓸 수 있는가는 다른 축이다. 모티프의 47점은 첫 번째 축의 숫자이고, 사용자 평가에서 잃은 점수는 두 번째 축, 즉 인터페이스와 서빙 안정성과 접근성의 문제다. 이렇게 구분하면 판정의 의미가 달라진다. 모티프는 '일은 잘하는데 실무에 못 쓰는 모델'이 아니라 '일은 잘하는데 아직 상품이 아닌 모델'이었다. 전자는 기술의 실패이고 후자는 제품화의 미완이다. 둘을 섞어 부르면 진단도 처방도 틀리게 된다. 국내 모델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시험이 바뀌는 순간 점수가 요동친다는 것이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트렌드 자료를 보면, 지능지수가 아홉 개 평가로 구성을 바꿔 가며 개편(현재 v4.1.1)되는 동안에도 국가별 상위권은 미국 프론티어 모델과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유지해 왔다. 능력이 특정 시험 바깥으로 일반화돼 있다는 뜻이다. 이번 배점표 안에도 같은 증거가 있다. 국내에서 설계된 NIA 벤치마크에서 4팀 평균은 13.05점으로 배점 15점의 87%에 달하고, 최고점과 평균의 차이가 0.35점에 불과할 만큼 만점 부근에 밀집해 있다. 반면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편된 AAII에서 4팀 평균은 9.48점, 배점 25점의 38%로 떨어진다. 익숙한 시험에서는 다 같이 만점 부근이고, 낯선 시험에서는 다 같이 절반 아래다. 벤치맥싱 비판이 겨냥해야 할 과녁은 이것이고, 검증법은 간단하다. 시험을 바꿔서 다시 재면 된다. 이 기준으로 보면 모티프의 47점은 오히려 무게가 실린다. 바뀐 시험, 전 세계 모델이 아직 다 잘하지 못하는 새 평가에서 낸 점수이기 때문이다. 4. 이것은 경진대회가 아니라 조달이었다 그렇다면 모티프를 떨어뜨린 판정은 잘못됐나. 필자의 답은, 불편하지만, 아니다에 가깝다. 독파모를 단독 사업으로 보면 '국가대표 AI 선발전'으로 읽힌다. 그러나 정부의 AI 사업 포트폴리오 안에 놓고 보면 다르게 읽힌다. 정부는 '모두의 AI'로 국민 대상 AI 서비스 보급을,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AI 배움터'로 이용 저변을, 'AI 테스트베드'로 검증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전부 수요와 확산 쪽 인프라다. 그 옆에 놓인 독파모는 가장 좋은 모델을 뽑는 대회가 아니라, 이 인프라에 연결할 공급자, 즉 소버린 AI를 장기간 운영할 조직을 고르는 조달에 가깝다. 조달에서 공급자를 고를 때는 기술력만큼 지속가능성을 본다. 자본, 인력 유지, 서빙 인프라, 유통 채널이다. 2차 평가에서 활용성 배점이 10점에서 15점으로 오르고 1차의 배점 항목이던 독자성이 최소기준 체크로 바뀐 것은 이 성격 전환의 문서적 증거다. 그 기준으로 통신 가입자와 에이닷을 가진 SK텔레콤, 그룹 계열사와 단말을 가진 LG, 포털을 확보한 업스테이지를 남긴 판단은, 최선인지는 몰라도 조달로서는 일관된 판단이다. 그리고 이것은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내린 결론과 같은 방향이다. 필자는 "'모델'이 아니라 '조직'에 기대하라. 모델은 6개월이면 낡지만 조직은 남는다"고 썼다. 정부가 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모델 점수 1위를 떨어뜨리고 조직을 남겼다. 5. 측정이 만든 것들 판정이 방어된다면 글은 여기서 끝나야 한다. 그런데 끝나지 않는다. 배점표는 평가 결과만 만든 것이 아니다. 기업들의 행동을 바꿨다. 첫 번째 사례는 업스테이지다. 업스테이지는 올해 1월 카카오와 포털 다음(Daum) 운영사 지분 인수 양해각서를 맺고 5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중이다. 인수 명분에는 독파모로 개발 중인 모델의 대국민 확산이 명시됐고, 20일 자료에 공개된 전문가 평가 의견에서 다음 연계 추진은 실제 긍정 평가 사유로 꼽혔다. 인수의 주된 동기가 상장을 앞둔 외형 확충이라는 분석이 유력하지만, 확산 배점과 상장 전략이 같은 방향을 가리켰고 그 선택이 평가에서 득점했다는 사실은 남는다. 이 대목에서 필자가 교정해야 할 것이 있다. 지난 칼럼에서 필자는 '솔라 오픈 2'를 다음 포털에 얹는 계획을 영리한 유통 전략으로 평가했다. 절반만 맞았다. 그것은 제휴가 아니라 인수한 자기 채널에 얹는 것이고, 제3자 채택이 아니라 내부 활용에 가깝다. 남의 플랫폼이 내 모델을 선택하는 것과 내가 산 플랫폼에 내 모델을 싣는 것은 확산의 증거로서 무게가 다르다. 확산 항목이 이 둘을 구분하지 않는다면, 채널은 빌리는 것보다 사는 것이 확실하다는 교훈만 남는다. 두 번째 사례는 모티프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무명의 신생 팀이 아니다. 국산 슈퍼컴퓨터 '천둥'을 만든 서울대 연구진이 2020년 세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회사 모레(Moreh)가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위해 분사한 회사다. 모레는 엔비디아 쿠다(CUDA)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로 KT와 AMD의 전략 투자를 받았고, 2024년 말 102B 규모 한국어 모델을 공개하며 모델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30명이 GPU 700여 장으로 5개월 만에 314B 모델을 만든 것은 기적이 아니라, GPU 커널부터 다뤄 온 시스템 소프트웨어 조직의 축적이 모델로 전환된 것이다. 이 계보를 알면 '대자본에 희생된 언더독'이라는 서사는 유지되기 어렵다. 모티프는 자본이 없는 팀이 아니라 KT와 AMD가 투자한 인프라 기업의 모델 사업 부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 모회사 모레가 YTN 보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와 함께 AMD 반도체 기반 거대언어모델 구축 협력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평가에서는 탈락팀과 생존팀이지만 공급망에서는 같은 방향을 보는 파트너다. 두 사례를 나란히 놓으면 구조가 보인다. 확산을 배점하자, 채널이 없던 한 회사는 30년 된 포털을 통째로 샀고, 채널이 없던 다른 회사는 떨어졌다. 확산 실적을 절대량으로 재는 항목은, GTM(Go To Market) 전략의 언어로 말하면 모델 역량의 측정이 아니라 보유 채널 자산의 대리 측정이다. 정부도 이 비대칭을 인지해 모티프에게 기존 모델의 확산 실적까지 폭넓게 인정하는 보정을 뒀지만, 배점표가 재는 것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무엇을 재느냐가 무엇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는 지난 칼럼의 문장은 경고로 쓴 것인데, 열흘 사이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 됐다. 측정 기준 하나가 한 회사의 인수합병을 밀었고, 다른 회사를 탈락시켰다. 6. 누구를 떨어뜨렸어도 시끄러웠을 것 그럼에도 논란이 이렇게 커진 이유를 판정의 하자에서만 찾으면 다음 라운드에서 같은 일이 반복된다. 네 팀 중 하나를 떨어뜨려야 하는 구조에서, 다른 팀이 떨어졌다면 조용했을까? SK텔레콤이 떨어졌다면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LG가 떨어졌다면 사용자 평가 1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업스테이지가 떨어졌다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을 꺾었다는 비판이 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모티프가 남았다면, 벤치맥싱을 성토하던 바로 그 목소리가 벤치마크 점수로 뽑았다고 성토했을 것이다. 어떤 조합을 골라도 비판이 성립하는 구조였다. 비판이 반증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판정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위원회가 선별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불신이다. 그 불신에는 두 개의 실재하는 뿌리가 있다. 하나는 사업의 성격 규정 실패다. 조달을 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브랜딩했다. 배점표 맨 앞에 글로벌 지수를 걸고 언론이 점수 경쟁으로 중계하게 두었다가 지수 1위를 떨어뜨리면, 대중의 눈에는 모순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결과 공개 방식도 이 실패를 키웠다. 낙인효과를 이유로 점수를 비공개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틀 만에 공개로 돌아섰는데, 공개된 것도 항목별 1위와 평균뿐이라 종합 순위는 여전히 재구성되지 않는다. 공개된 다섯 항목 중 1위가 하나도 없는 업스테이지의 통과는 논리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결과이지만, 설명 자료를 다 읽고도 독자가 순위를 검증할 수 없다면 투명성의 목적은 달성되지 않은 것이다. 다른 하나가 더 근본적인데, 독파모 바깥에 있다. 미국이나 중국이라면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그 성적을 낸 30명 팀은 정부 사업에서 떨어져도 투자 제안과 서빙 제안을 받는다. 한국에서는 프런티어급 컴퓨트와 자본에 접근하는 경로가 사실상 이 프로젝트 하나다. 탈락이 다음 라운드 진출 실패가 아니라 퇴출처럼 읽히는 이유, 여론이 언더독 서사에 이토록 반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이 해야 할 선별을 위원회가 1년에 몇 번 대신하는 구조에서는 어떤 판정도 시장의 판정보다 잔인하게 읽힌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가 탈락 직후 내놓은 입장은 이랬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번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만으로 한국에서도 글로벌 프론티어 수준의 AI 모델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었다." 임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개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모티프는 결과 발표 당일 마감된 '모두의 AI' 사업자 공모에 KT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탈락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회사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마무리: 3차 평가가 물어야 할 것 3차를 앞두고 물어야 할 질문을 정부 몫과 시장 몫으로 나눈다. 정부 몫은 두 가지다. 첫째, 확산을 계속 배점할 거라면 절대량이 아니라 증가율과 생태계 기여도로 재야 한다. 절대량 배점은 다음 라운드에서도 채널 자산이 큰 팀의 승리를 예약해 두는 것이고, 그러면 평가는 측정이 아니라 확인이 된다. 둘째, 탈락팀의 성과가 소멸하지 않는 경로를 넓혀야 한다. 모두의 AI 공모는 독파모 탈락 기업에도 열려 있고 모티프는 실제로 그 문으로 들어갔다. 이 구조를 AI 테스트베드 같은 확산 인프라 전반으로 넓히는 것은 조달의 목적과도 어긋나지 않는다. 목표가 순위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육성이라는 공언의 증명은, 잔류팀 지원이 아니라 탈락팀의 다음 6개월에서 나온다. 시장 몫의 질문은 더 무겁다. 사용성 논쟁이 소모적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제3자가 재고 결과가 업무 완수로 나오는 지표를 봐야 한다. 참고할 지표는 이미 있다. 안돈랩스(Andon Labs)의 벤딩벤치 2는 AI에게 가상의 '자판기 사업'을 1년간 맡기고 최종 잔고로 채점한다. 아레나(Arena.ai)의 에이전트 리더보드는 실사용 세션 189만 건을 기반으로 도구 활용과 작업 완수를 잰다. 두 지표의 상위권은 미국 프론티어와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들이 채우고 있다. 시험이 바뀌어도 점수가 유지되는 모델들이다. 이 대목에서 공정성 논쟁에 보태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오늘(20일) 기준 아레나의 에이전트 워크 리더보드에 오른 50개 모델 중 국산은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4 하나'로 45위, 하위권이다. 업스테이지는 텍스트 아레나(393개 모델 중 171위)와 코드 아레나(117개 모델 중 77위)에도 모델을 올려 두고 있다. 순위만 보면 초라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국내 팀들은 이 무대에서 순위가 낮은 것이 아니라 무대에 없다. 국가대표 선발의 공정성을 따지는 논쟁은 뜨거웠지만, 세계가 보는 리더보드에 모델을 올려 검증받는 팀이 하나뿐이라는 사실은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필자가 보기에 3차 평가가 배점해야 할 것은 자기 채널의 탑재 실적이 아니라, 이런 다양한 외부 무대에서 검증받은 기록이다. 가령, 금융 업무 완수를 재는 벤치마크에서 국내 최고점을 낸 모델이 나왔는데도 국내 금융사와 엔터프라이즈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문제는 모델 공급이 아니라 수요 쪽의 검증 역량이다. 지난 칼럼에서 확인했듯 다운로드 수는 채택의 증거가 아니다. 채택은 계약으로 확인되고, 그 계약은 정부가 아니라 시장에서 나온다. 끝으로 지난 칼럼의 마지막 문장을 정정한다. 무엇을 재느냐는 무엇을 만드느냐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었다. 누가 남느냐까지 결정한다. 측정 설계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문제이고, 3차 평가의 배점표는 그 자체로 한국 AI 산업에 보내는 가장 강한 시그널이 될 것이다.

2026.08.20 20:45안광섭 컬럼니스트

"코드 수정 없이 최대 4배"…클라우데라, 엔비디아 손잡고 AI 데이터 비용 낮춘다

[싱가포르=장유미 기자] 클라우데라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아파치 스파크 기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준비와 인프라 비용 부담이 커지자 기존 코드를 바꾸지 않고도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데라는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데이터·AI 컨퍼런스 '이볼브26 싱가포르(EVOLVE26 Singapore)'에서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엔비디아 쿠다-X(CUDA-X) 라이브러리 'cuDF' 기반 아파치 스파크 4.1용 네이티브 GPU 가속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이날부터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서 제공된다. 향후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에도 적용해 퍼블릭·프라이빗·소버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등 하이브리드 환경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업 고객은 기존 파이스파크(PySpark)나 SQL 쿼리를 수정하지 않고도 스파크 워크로드에 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드라이버 설정이나 운영 워크플로우 변경 없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클라우데라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할 경우 기존 CPU 인프라 대비 스파크 워크로드 처리 속도를 최대 4배까지 높일 수 있다"며 "처리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량도 줄어 인프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는 이번 GPU 가속 기능을 통해 AI 학습과 추론에 앞선 데이터 처리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정제·변환하는 ETL 과정에서 스파크 작업이 길어질수록 인프라 사용량과 비용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GPU를 활용해 처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레오 브루닉 클라우데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많은 기업에서 AI의 걸림돌은 모델이 아니다"며 "원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신뢰할 수 있고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능은 최근 공개한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소버린 클라우드, 온프레미스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스파크 워크로드를 가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데라는 이 과정에서 통합 데이터 패브릭을 활용해 각 환경의 데이터와 워크로드에 동일한 보안·거버넌스 정책을 적용한다. 기업이 GPU 가속을 위해 데이터를 특정 클라우드로 옮기거나 기존 관리 체계를 새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것이다. 팻 리 엔비디아 전략적 기업 파트너십 부사장은 "AI 도입을 가속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기업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방식에 맞추는 것"이라며 "엔비디아 AI 인프라와 쿠다-X 라이브러리가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네이티브로 통합되면서 기업은 파이스파크나 SQL 코드를 한 줄도 수정하지 않고 스파크 파이프라인의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데라는 AI 인프라 비용 증가도 이번 기능 도입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가 최근 공개한 'AI 아키텍처 대전환(The Great AI Re-Architecture)'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AI 워크로드로 인해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에 기업용 데이터 플랫폼 경쟁도 AI 기능 제공을 넘어 데이터 처리 비용과 GPU 활용 효율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통신·제조·공공 등 데이터 이동이 쉽지 않은 산업에선 기존 데이터 환경과 스파크 코드를 유지하면서 GPU 가속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닉 CPO는 "클라우데라 데이터 엔지니어링에서 스파크를 가속하면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 분석과 AI 단계로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며 "고객들이 속도를 높이면서도 거버넌스와 보안, 운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0 19:00장유미 기자

패션·뷰티 만났더니 거래액 껑충...'무뷰페 in 성수' 가보니

립오일에 패션 브랜드의 파우치가 따라오고, 쿠션과 립 프라이머는 미니백·립파우치와 한 세트가 됐다. 뷰티 브랜드끼리 경쟁하는 기존 뷰티 페스타와 달리 패션과 화장품의 경계를 허문 제품들이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등장했다. 2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무뷰페 in 성수'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무신사 뷰티의 경쟁력을 체험하고자 하는 취재진, 인플루언서, 뷰티·패션업계 관계자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는 '무뷰페 in 성수'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오는 21일보다 하루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다. '무뷰페 in 성수'는 개막 후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페스타 현장은 크게 '무뷰페홀'과 '넥스트 뷰티홀' 두 곳으로 나뉜다. 무뷰페홀에서는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과 '더 시크릿 랩 바이 중소벤처기업부×무신사×코스맥스' 특별존이 가장 이목을 끌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맨 처음 만날 수 있는 부스들로,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에서는 패션과 뷰티 각각 5개씩 총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협업 상품을 공개했다. 롬앤과 로라로라의 '립오일과 파우치', 자빈드서울과 기호의 '쿠션·립쉐이드 프라이머와 미니백·립파우치', 오드타입과 허그유어스킨의 '벌룬틴트와 허그 프렌즈 캡' 등이 대표적이다. 협업 제품들은 행사 초반부터 거래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 감지되기도 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행사 시작 후 8일 동안 협업에 참여한 5개 뷰티 브랜드의 거래액은 직전 동기간 보다 약 7.5배 늘었다. 그 중에서도 베리웨이와 파인드카푸어 협업 상품을 소개한 라이브방송은 방송 시작 3분 만에 억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반대편에는 매출액 120억원 이하의 인디브랜드와 코스맥스가 힘을 더한 '더 시크릿 랩 바이 중소벤처기업부×무신사×코스맥스' 특별존이 자리했다. 언파, 로로벨, 스킨시그널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해당 부스는 가장 위쪽에 브랜드 대표 상품과 바로 아래 협업 브랜드를 안내하고, 맨 아래층에 협업 제품을 배치했다. 이 부스 뒤로는 유이크, 피브, 배리웨이,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30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를 꾸려, 참관객들에게 자사 제품에 대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했다. 27세 여성 김 씨는 “부스를 예쁘게 꾸며두거나 직원들이 텐션이 높으면 기대된다”며 “일소, 아르베 등의 부스가 재밌어 보인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헉슬리와 일소 부스에서는 다른 뷰티 페스타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체험으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헉슬리는 판의 층별로 선인장 판넬을 부착해 장난감 총으로 맞힌 수에 따라 증정품을 제공했으며, 일소는 자석 낚싯대를 활용해 블랙헤드 모양의 판넬을 잡아 바구니에 넣는 수만큼 상품을 지급했다. 부스 옆에 자리한 NFC 또는 QR코드를 인식해 나만의 '뷰티 페르소나'를 찾을 수 있게 한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다. 브랜드 부스에 마련된 NFC와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에서 마음에 드는 컬래버 룩북의 NFC를 스캔해 총 10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5개 중 하나의 '뷰티 페르소나'를 찾아준다. 김 씨는 “예전 페스타 후기에는 스탬프를 활용한 부스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NFC를 이용해 빠르고 쉽게 체험할 수 있었다”며 “동선과 시간을 생각한 것 같아 효율적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2층에는 딥퍼랑스(Deeperence), 아르베(arwe), 아른(arrnn) 등의 브랜드가 부스를 마련해 럭키드로우 등의 체험형 행사를 전개했다. 무뷰페홀이 스킨케어 브랜드 위주였다면, 넥스트 뷰티홀은 색조화장품 위주의 브랜드가 부스를 꾸렸다. 오드타입, 스나이델뷰티(Snidel Beauty), 투쿨포스쿨 등의 브랜드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 해당 홀 마지막에는 나만의 '뷰티 페르소나'를 도출하면 음료와 참여 브랜드사의 제품으로 구성된 기프트백을 받을 수 있었다.

2026.08.20 18:15박서린 기자

"AI 보안·안전성은 생존 문제"…통신업계, 프론티어 AI 대응 논의

AI 기술이 LLM을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AI 확산을 위해서는 모델 자체의 안전성과 개인정보 보호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통신 인프라의 보안 체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20일 'AI 보안 및 모델 안전성'을 주제로 '제11차 AI 미래가치 포럼'을 개최했다. AI 미래가치 포럼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 학계, 법조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과 정책과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산학연 협의체다. 이날 포럼에서는 프론티어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보안 위협과 AI 모델의 안전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LLM과 AI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존 정보보안 체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취약점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됐다. 이상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프론티어 AI 시대의 AI 보안: 새로운 위협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LLM과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소개하고 모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김창오 KT 정보보안실 그룹장(CPO)은 'AX 플랫폼 컴퍼니의 개인정보보호와 AI 보안: 도전과제와 국제 표준'을 주제로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생애주기별 보호 대책과 글로벌 보안·개인정보 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통신업계가 AI 보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맡아야 할 역할과 관련 정책 법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AI 전환의 전제조건이라고 봤다.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고 법제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포럼 의장인 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수록 AI 보안과 안전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 혁신과 보안 안전성이 균형을 이루는 민·관 거버넌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성 KTOA 부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국가 AI 고속도로의 핵심인 통신 인프라의 보안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회원사들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0 17:35박수형 기자

포티넷, 버추AI 인수..."에이전틱AI 보안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융합솔루션 리더 포티넷(CEO 켄 지)이 AI 런타임 보호, 자동화된 AI 검증, AI 에이전트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AI 보안 기업 버추 AI(Virtue AI)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4년 설립한 버추 A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비상장 보안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포티게이트 하이퍼스케일 방화벽(FortiGate Hyperscale Firewall) 등 기존 AI 보안 제품군에 버추AI 기술을 더해, 기업들이 AI를 안전하게 도입 및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외신은 "이번 인수는 포티넷이 LLM 보안에서 '에이전틱 AI(Agentic AI) 보안'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확장되는 공격 표면…AI 도입 기업의 새로운 과제 기업들이 AI 애플리케이션과 자율 에이전트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공격 표면이 네트워크, 사용자, 엔드포인트,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를 넘어 프롬프트, 모델, 에이전트, MCP(Model Context Protocol) 도구, API 호출, AI 인프라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를 도입하는 동시에 안전한 운영까지 함께 담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티넷은 올해 출시한 '포티AI게이트(FortiAIGate)'로 기업들이 활용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프롬프트 인젝션, 데이터 유출, 모델 포이즈닝 등 AI 특화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왔다. 여기에 버추 AI 인수를 통해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의 개발 단계부터 실제 운영 단계까지 보안 범위를 넓혔다. 대표 기능은 50개 이상 가상 환경과 14개 고위험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취약점을 미리 진단하는 레드티밍 기능, 승인되지 않은 AI 도구를 찾아내고 악성 명령 실행을 사전 차단하는 에이전트 보호·거버넌스 기능이 있다. 또 모델 업데이트나 정책 조정이 있을 때마다 새로운 위험을 자동 점검해 감사 대응용 증빙 자료까지 생성하는 지속적 검증 기능을 갖췄다. 이 자동 진단은 수백 개의 공격 유형과 1000개 이상의 위험 항목을 다루며, 보안 담당자가 필요할 때마다 점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울러 텍스트부터 이미지·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에 보안 정책을 적용해 민감 정보 노출, AI 탈옥(jailbreak) 시도, 취약한 코드가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실시간 방어 기능도 제공한다. AI 보안 시장, 2030년까지 164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가트너에 따르면 AI 생태계 및 AI 에이전트 보안 시장은 2026년 28억 달러에서 2030년 16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티넷은 이미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AI 시스템까지 통합적으로 보호하는 AI 네이티브 시큐리티 패브릭(AI-Native Security Fabric)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포티AI게이트를 보완해 AI 운영 단계의 보안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켄 지(Ken Xie) 포티넷 이사회 의장 겸 CEO는 "AI가 기업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만큼, 보안도 AI 속도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며 "버추AI 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AI 시스템을 전 주기에 걸쳐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기업 규모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7:28방은주 기자

프로펠리스,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한국 브랜드의 더 강력한 소비자 경험 구축 지원

막스(Marks)와 SGX를 통해 쌓은 3년간의 현지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프로펠리스(Propelis)는 패키지 디자인을 넘어 한국 기업들이 더 연결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장한다. 서울, 대한민국 2026년 8월 20일 /PRNewswire/ -- SGK와 SGS & Co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 서비스 그룹 프로펠리스(Propelis)가 기업들이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매력적인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며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실행력을 제공할 수 있는 통합 파트너를 점점 더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생산, 워크플로 기술 전반의 전문성을 하나로 모은 프로펠리스는 브랜드가 브랜드 창출부터 시장 활성화까지 매끄럽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년 1월 처음 발표된 이번 합병 계약을 통해 SGK와 SGS & Co를 결합한 신규 법인은 약 미화 9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의 초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예상 30개월의 통합 기간 동안 연간 실행률 기준 5000만 달러(약 764억 원)가 넘는 비용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5월 합병이 최종 마무리된 이후, 프로펠리스는 3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1만 명의 직원과 함께, 연간 매출 약 미화 10억 달러(약 1조 5300억 원), 2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한 채 사업을 시작했다. 100년이 넘는 합산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펠리스는 SGX, 막스, 콜라이드(Collide), 5플로우(5Flow)를 포함한 사업체들을 통해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개발, 소비자 경험, 콘텐츠 제작, 패키징 실행, 워크플로 기술 전반의 상호보완적인 전문성을 하나로 결합한다. 막스와 SGK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운영 부문의 통합에 이어, 막스는 이제 전 세계 25개 허브에 걸쳐 2100명이 넘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아우르며, 더 큰 규모와 오랫동안 이 사업을 정의한 기업가 정신, 창의적 유연성, 대담한 야망을 함께 결합했다. 이러한 연결된 운영 모델은 브랜드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장 진출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아이디어에서 실행까지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에서 쌓은 3년간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막스 서울은 한국 및 해외 브랜드 모두를 위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들이 오프라인과 디지털 채널 전반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의미 있는 소비자 경험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3년 서울 오피스 개소 이후, 이 팀은 브랜드 전략, 소비자 조사,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리테일 및 체험형 액티베이션, 디지털 콘텐츠, 패키징 현지화, 아트워크 제작, 인쇄 관리, 색상 관리, 워크플로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한국의 막스와 SGX를 통해, 고객들은 동일한 현지 팀과 계속 협업하는 동시에 프로펠리스가 확장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역량의 혜택도 함께 누리고 있다. 막스 앤 SGX의 아시아 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APAC MEA) 담당 캐서린 슬로안(Kathryn Sloane) 총괄상무이사는 "오늘날 브랜드가 구축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개별적으로 경험하지 않는다. 이들은 오프라인과 디지털 환경 사이를 매끄럽게 이동하기 때문에, 모든 상호작용이 연결된 것처럼 느껴져야 한다. 한국 브랜드들은 전략과 아이덴티티부터 콘텐츠, 리테일, 시장 실행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경험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파트너를 점점 더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어디서 브랜드와 접하게 되든 관련성 높고 인상적이며 일관된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로 연결된 소비자 시장 중 하나로, 리테일 부문의 시장 규모는 약 미화 3240억 달러(약 495조 원)에 달한다. 브랜드들이 점점 더 연결되는 소비자 여정에 대응하는 가운데, 이들은 오프라인과 디지털 접점 전반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는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개발, 콘텐츠, 생산, 시장 실행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에 대한 수요를 이끌어내며, 브랜드들이 일관성과 현지 관련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GX 코리아 앤 재팬의 레이코 나카무라(Reiko Nakamura) 총괄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강점은 언제나 한국 시장과 소비자들이 브랜드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였다." 이어 "프로펠리스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현지 전문성을 더 광범위한 전문 역량과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이 브랜드 개발과 콘텐츠부터 리테일 활성화와 시장 실행에 이르기까지 더 강력한 소비자 경험을 창출하는 동시에 여러 시장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종단간 역량을 기반으로, 막스는 한국 브랜드들이 오프라인과 디지털 접점 전반에서 더 연결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 방식은 막스가 푸마(Puma)와 진행한 작업에서도 이미 확인됐다. 올해 초 서울 팀은 프리미엄 러닝 라인 출시를 위한 3일간의 서울숲 팝업 행사를 진행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션과 머천다이즈 디자인부터 현장 실행까지 모든 것을 관리했다. 이 액티베이션은 1000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와 방문객을 끌어모았으며, 이후 이 파트너십은 일본으로도 확대되어 여러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연결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팀의 역량을 잘 보여줬다. 더 넓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프로펠리스는 브랜드 전략, 크리에이티브 각색, 콘텐츠 제작, 아트워크 관리, 패키징 생산, 워크플로 컨설팅, 트랜스크리에이션, 그리고 품질 검수와 승인 추적, 콘텐츠 테스트를 포함한 통제된 AI 응용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통해 여러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브랜드들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펠리스 소개 프로펠리스는 SGK와 SGS & Co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 서비스 그룹이다. 패키징, 브랜드 창출, 콘텐츠 제작, 크리에이티브 운영, 워크플로 기술 전반의 전문적인 역량을 하나로 모은 프로펠리스는 브랜드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장 진출 과정을 간소화하는 동시에 모든 고객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3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약 1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전 세계 200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한 프로펠리스는 막스, SGX, 콜라이드, 5플로우를 포함한 전문 사업체들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2026.08.20 17:10글로벌뉴스

깃허브 '스파크' 이달말 종료…바이브 코딩 '만만찮네'

깃허브의 바이브 코딩 서비스 '스파크'로 제작한 일부 앱의 인공지능(AI) 기능이 이미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특정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앱을 운영할 수 있는 연동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깃허브는 스파크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4일부터 스파크 신규 이용자 가입과 앱 생성 기능을 중단했다. 스파크는 자연어로 앱 화면과 기능을 생성하고 데이터 저장, 사용자 인증, AI 모델 연결과 배포까지 대신 처리하는 바이브 코딩 서비스다. 이용자는 서버나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설정하지 않고도 자연어로 앱을 만들 수 있다. 스파크로 제작·배포된 앱과 접속 주소 서비스는 종료 후에도 유지된다. 다만 깃허브는 앱을 구동하는 서버를 언제까지 제공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용자가 앱을 장기간 운영하려면 이달 31일까지 소스코드를 깃허브 저장소로 옮겨 별도 실행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스파크 앱에 챗봇이나 문서 요약 기능을 제공하던 '깃허브 모델스'는 지난 달 30일 종료됐다. 이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던 앱은 AI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를 복구하려면 이용자가 외부 AI 모델을 직접 연결하고 이용료와 인증키를 별도 관리해야 한다. 스파크 이용자들은 앱을 다른 서버에서 곧바로 실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외부 서버에서 앱을 운영하려면 스파크 저장소를 새 데이터베이스로 바꿔야 한다"며 "챗봇·문서 요약 기능에 쓰이던 깃허브 모델스도 다른 AI 서비스로 일일이 교체해야 한다"고 깃허브 커뮤니티를 통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소스코드를 갖고 있어도 데이터와 실행 환경이 특정 플랫폼에 묶이면 앱 개발과 운영이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브 코딩 업계, 플랫폼 종속 완화 속도 바이브 코딩 업체들은 코드와 데이터를 외부 환경으로 쉽게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앱을 빠르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서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플랫폼 종속 우려를 낮추려는 전략이다. 러버블은 앱 코드를 깃허브 저장소와 양방향으로 동기화한다. 이용자는 코드를 다른 클라우드나 자체 인프라에 배포할 수 있으며 DB 구조와 데이터도 외부로 옮길 수 있다. 리플릿은 러버블과 베이스44 등 외부 플랫폼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가져오는 기능을 제공한다. 코드와 화면 구성, 백엔드 로직과 DB 구조는 불러올 수 있지만, 기존 데이터와 API 암호키는 이용자가 별도 이전해야 한다. 베이스44는 유료 이용자가 프론트엔드 코드와 백엔드 함수, DB 자료를 외부로 내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인증·권한 기능을 사용하는 부분은 새 운영 환경에 맞춰 재구성해야 한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바이브 코딩으로 앱 제작이 쉬워져도 데이터와 인증, 배포 환경 관리 난이도는 여전히 높다"며 "코딩 새 경쟁 승부처는 빠른 앱 생성 능력보다 연동성"이라고 분석했다.

2026.08.20 16:54김미정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AI 인프라에 뭉칫돈…상반기 투자 1조 달러

글로벌 사모펀드(PE) 자금이 인공지능(AI) 확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로 집중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삼정KPMG가 공개한 '글로벌 PE 투자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PE 투자 규모는 1조 달러로 집계됐다. 투자 건수는 9294건으로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었지만, AI·에너지 인프라를 비롯한 대형 우량 자산에는 자금이 집중됐다. 산업별로는 기술·미디어·통신(TMT) 부문이 3547억 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수요가 증가한 점이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최대 거래는 KKR이 추진한 100억 달러 규모 헬릭스 디지털 인프라 출범 관련 거래였다.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등 기반 시설이 PE 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AI 인프라의 막대한 전력 수요는 에너지 분야 투자 매력도도 높이고 있다. 상반기 에너지·천연자원 부문 투자액은 1492억 달러로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테크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까지 늘면서 에너지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PE 투자 영역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넘어 전력 생산과 공급망까지 확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 기준도 바꿨다고 분석했다. 생성형 AI가 기존 제품과 서비스 기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PE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AI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다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는 사실상 정체된 반면 산업 제조 부문에는 상반기 1540억 달러가 유입됐다. 전통 산업 AI 전환에 필요한 센서와 로보틱스·반도체 등 제조업 연계 하드웨어로 투자 자금이 이동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PE 시장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고숙련 정밀 제조업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거론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PE 투자는 56억 달러와 69건으로 위축됐지만 하반기 주요 기관투자자 출자가 재개되면 AI와 제조업을 결합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김진원 삼정KPMG 부대표는 "2026년 하반기 글로벌 PE 시장은 무리한 양적 팽창보다는 에너지, AI 인프라, 산업 제조 기반 하드웨어 등 투자 확신이 높은 핵심 섹터의 대형 딜에 집중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20 15:49김미정 기자

[현장] 취재 사이트도 뚝딱…챗GPT, 답변 넘어 '일하는 AI'로

"수집한 자료를 모아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만들어줘. 팀원들이 함께 검토하고 의견도 남길 수 있게 해줘." 챗GPT 워크에 업무를 지시하자 정부 계획과 확정 사실, 지방자치단체 주장 등 취재 자료가 한 화면에 정리된 업무용 사이트가 나타났다. 자료별 팩트체크와 검토 의견을 남기는 것은 물론 댓글을 통해 후속 취재 상황을 공유할 수 있었다.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자료를 정리하고 협업 공간까지 만드는 '업무형 인공지능(AI)'의 모습이다. 심대열 오픈AI 코리아 엔지니어는 20일 서울 강남구 오픈AI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챗GPT 워크 데모 세션'에서 기자 업무에 특화한 챗GPT 워크 활용법을 시연했다. 심 엔지니어는 기자의 취재 분야와 업무 방식 등을 프로젝트에 설정한 뒤 취재 영역에 맞춰 뉴스를 분야별로 브리핑하도록 했다. 이어 취재 우선순위에 따라 여러 서브 에이전트를 띄워 팩트체크와 외부 리스크 점검, 산업별 조사 등을 동시에 수행하고 결과를 취재 탭에 정리했다. 특정 기자의 기사 스타일을 학습해 글쓰기 스킬을 만들고 사용자가 수정한 결과를 다시 반영해 스킬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지난달 출시된 챗GPT 워크는 AI 챗봇 '챗GPT'와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사이에 놓인 업무 수행형 에이전트다. 코덱스가 개발자를 위한 코딩 도구라면 챗GPT 워크는 그 기능을 일반적인 지식 업무로 확장한 형태다. 챗GPT 워크는 오픈AI의 최신 프런티어 모델 GPT-5.6과 코덱스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앱과 파일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복잡한 업무를 단계별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웹 앱 등 완성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플러그인과 내장 브라우저, 컴퓨터 사용, 예약 작업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반복 업무와 장시간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다. 챗GPT 워크의 핵심 요소로는 '스킬'과 '플러그인'이 꼽힌다. 스킬은 특정 업무를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방식과 지침을 설정하는 기능이다. 플러그인을 활용하면 구글 드라이브·지메일·슬랙 등 외부 업무 도구의 맥락을 가져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음성원 오픈AI 코리아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AI를 잘 활용한다는 의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제는 더 좋은 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AI에 실제 업무를 맡기고 사람은 더 중요한 판단과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활용 방식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고길곤 서울대학교 정보화본부장 겸 행정대학원 교수는 코덱스를 국가별 통계와 법령·정책문서, 학술자료 등을 수집·구조화하고 데이터 분석과 연구보고서 초안 작성까지 이어지는 연구 업무에 활용했다. 이경희 중앙일보 콘텐트1부국장은 공직자 재산공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검증해 인물·기관 검색과 연도별 비교 등이 가능한 취재용 대시보드를 구축했다. 200쪽이 넘는 자료집을 기사와 이미지 추출부터 편집, 제작, 검수까지 코덱스와 완성한 사례도 공유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코덱스는 지난 4월 전 세계 주간 활성 사용자(WAU) 300만 명을 넘어섰다. 챗GPT 워크 출시 이후 두 제품의 합산 WAU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음 총괄은 "코덱스와 챗GPT 워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서울대 등 다양한 기업과 조직에서 사용 중"이라며 "기존 챗봇처럼 질문하고 답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끝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나오면서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20 15:40이나연 기자

일본 중심서 만난 K브랜드...도쿄 '더현대' 가보니

[도쿄(일본)=안희정 기자] "내 손을 잡아~원을 그려~이 만큼 나눠 가진 거잖아 내 온 마음이 네~곁에, 네 꿈이 내~곁에." 지난 8일 도쿄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인 오모테산도 진구마에 사거리. 수많은 일본인과 관광객이 오가는 거리 한쪽 건물에 낯익은 영문 간판 'THE HYUNDAI(더현대)'가 눈에 들어왔다. 일본 패션의 중심지에 한국 유통기업의 이름이 크게 걸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존재감이 상당했다.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자 분위기는 더 선명해졌다. 한국 패션과 잡화 브랜드가 연이어 펼쳐졌고 매장에서는 NCT U의 'WITHOUT YOU'가 흘러나왔다. K팝 앨범과 굿즈를 고르는 일본인 고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서 만난 한 일본인은 "NCT 드림 팬이다"라며 "응원봉이랑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어서 왔다. 다른 K팝 아티스트 굿즈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 투어스(TWS)의 일본 음반 발매에 맞춰 마련된 팝업 공간에서는 앨범과 관련 상품을 살펴보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신곡 '소다 팝' 관련 앨범 판매를 앞둔 시점이었지만 매장을 찾은 일본 팬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200평에 K패션·잡화·IP·F&B…일본서 통할 브랜드 골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0일 약 200평 규모의 오모테산도 더현대 매장을 이곳에 열었다.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한국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상품군도 패션에 한정하지 않았다. 의류뿐 아니라 핸드백과 아이웨어 등 잡화, IP 콘텐츠, 식음료(F&B), 팝업스토어까지 다양한 영역을 한 공간에 담았다. ▲코이세이오038, ▲로라로라, ▲스탠드오일, ▲히에타, ▲카멜커피, ▲위드뮤 등이다. 개별 한국 브랜드를 나열하기보다 일본 소비자에게 통할 가능성과 팬덤 등을 고려해 브랜드를 선별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K팝 등 콘텐츠와 유통 공간의 결합이다. 고객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과 굿즈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공간 자체를 즐겼다. 팝업스토어도 이를 위한 주요 장치다. 현재 투어스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으며 앞서 배우 변우석과 그룹 에이티즈(ATEEZ) 팝업스토어도 운영됐다. 향후에는 K팝과 패션뿐 아니라 뷰티와 F&B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서울에서 인기를 확인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일본 소비자에게 빠르게 소개하는 일종의 'K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더현대 서울서 검증하고 도쿄로…K브랜드 해외 진출 창구로 오모테산도 매장의 핵심은 '더현대 서울'에서 검증된 트렌드를 해외로 가져가는 구조다.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경쟁력을 입증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일본 시장에 다시 선보이는 방식이다.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국내 브랜드 입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현지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제공하는 셈이다. 입지 역시 상징적이다. 매장이 위치한 진구마에 사거리는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를 연결하는 도쿄의 대표 상권이다. 인근에는 도큐플라자 하라카도와 오모카도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유동 인구가 많다. 이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에 'THE HYUNDAI'라는 이름을 내건 것은 현대백화점의 해외 전략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한국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과 음악, 먹거리 등 라이프스타일을 현지에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더현대 브랜드를 확장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더현대가 입점한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의 2030세대 방문객은 오픈 이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주말마다 오픈런도 이어지고, 매출도 당초 목표를 30% 이상 초과 달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오는 10월 오모테산도 매장의 인테리어를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라며 "조명 밝기를 비롯해 식재와 음악, 향기 등을 손보고 더현대를 상징할 수 있는 구조물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매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8.20 15:36안희정 기자

셀레브라이트 제네시스 포 엔터프라이즈, 정식 출시... 지역별 이용 가능 범위 전 세계로 확대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및 이스라엘 페타티크바, 2026년 8월 20일 /PRNewswire/ -- 공공 및 민간 부문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수사 및 인텔리전스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DI Ltd., Nasdaq: CLBT)가 8월 19일, 셀레브라이트 제네시스(Cellebrite Genesis)가 더 많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며 기업 조직을 위해 정식으로 출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확장은 성공적인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과 2026년 6월 제네시스가 공공안전 부문에서 출시된 이후 이어진 강력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다. 제네시스는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사용자 증가를 이뤄냈으며 국제적으로 계속 확장하고 있는데,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와 영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번 달 말에는 유럽연합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공공 부문을 위해 정식 출시된 제네시스는 전 세계 여러 지역의 국가, 지역, 지방 기관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및 대도시 경찰서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공공안전 부서, 법 집행 기관, 검찰청, 교정시설이 포함된다. 광범위한 기업 수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제네시스는 기업 직원의 비위행위부터 금융사기, 인수합병 실사, 내부자 위협 및 사고 대응, 이디스커버리(eDiscovery) 사전 처리,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 문제 등 기업 내부 수사 전반에서 몇 주가 걸리던 연관성 파악 작업을 몇 분 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셀레브라이트 고객들이 실제 사건에 제네시스를 적용하면서, 그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동 대상 범죄, 마약, 인신매매, 살인, 미해결 사건을 포함한 다양한 범죄 유형 전반에서 수사의 속도와 효율성이 향상되고 있다. 다음 사례들은 제네시스가 수사관들이 더 신속하게 움직이고 놓쳤던 연관성을 발견하며 디지털 증거를 실제 조치로 전환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보여준다. 계획된 학교 총격 사건 예방: 학교 총격을 저지르겠다고 위협한 어린 학생이 체포된 이후, 수사관들은 제네시스에서 그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조회했고, 다섯 번의 프롬프트만으로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던 또 다른 학생을 파악해 체포했다. 아동 보호에 도움이 된 증거 발견: 제네시스는 한 용의자의 기기에 대한 초기 수작업 검토에서 놓쳤던 새로운 정보를 발견해, 1년에 걸친 수사 끝에 수사관들이 아동 성범죄 혐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상당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교도소 내 통화를 실행 가능한 인텔리전스로 전환: 한 대규모 법 집행 기관이 제네시스를 활용해 재소자 5명이 3개월간 나눈 전화 통화를 분석했고, 불법 총기의 위치와 관련된 대화 3분을 찾아냈다. 그 결과 경찰은 광범위한 수사의 일환으로 200자루가 넘는 총기를 압수하고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주요 기업 수사에서 결과 검증: 무산된 IPO와 관련된 잠재적 금융 부정행위 사건에서, 수사관들이 관련자를 파악하는 데 몇 달이 걸렸으나, 동일한 데이터를 제네시스에 돌리자 몇 분 만에 이를 발견하고 그 결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 대용량 영상 및 음성 파일 분류: 이를 통해 한 민간 디지털 포렌식 기업이 범죄 증거를 보여주는 영상 클립 20개를 신속하게 추려낼 수 있었으며, 이는 며칠이 걸렸을 수작업 검토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객이 사건을 빠르게 진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했다. 테러 자금 조달 네트워크 발견: 2개월간의 수작업 검토를 거친 후, 한 지역 경찰기관이 제네시스를 활용해 테러 자금 조달 의심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를 즉시 확보했다. 실종자 미해결 사건의 새로운 제보 검증: 한 소규모 카운티 보안관실이 미해결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 수사관들은 제네시스를 활용해 모든 기록을 조회했고, 새로운 정보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보를 수작업으로 추적했다면 몇 주가 걸렸을 것이다. 셀레브라이트의 시번 램지(Shiven Ramji) 최고경영자는 "제네시스는 증거가 수사가 요구하는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두 달 만에 그 믿음은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여러 대륙에서 신뢰받는 입증된 솔루션으로 발전했으며, 이제 엔터프라이즈 버전 출시를 통해 사기와 내부자 위협, 데이터 유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조직들에게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수사와 우리 고객 피드백에 미치는 영향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제네시스는 우리 고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신속한 혁신의 사례이며, 이는 지역사회와 국가, 기업을 보호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제네시스 내에서의 혁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또한 모바일 추출을 위한 새로운 기능인 딥 인베스티게이터(Deep Investigator)를 추가하기도 했다. 딥 인베스티게이터는 일반적으로 파싱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와 기타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는 데이터를 드러내, 모바일 기기 콘텐츠를 더 깊이 파고들어 수사관들이 완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독자적인 채팅 플랫폼,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데이터 소스를 포함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존재하는 디지털 증거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 인베스티게이터는 제네시스에 내장된 안전장치를 적용하는 동시에, 근거가 되는 증거에 대한 인용과 함께 추가적인 수사 단서를 자동으로 드러내며, 이를 통해 응답이 오직 제공된 증거에만 근거하도록 보장한다. 모든 질의와 조치는 사용자의 신원과 타임스탬프와 함께 기록되어 완전한 감사 추적 기록을 만들어낸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셀레브라이트는 확장된 에이전틱 역량과 추가 데이터 소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들은 수사관들이 더 뛰어난 사용자 경험과 함께 더 스마트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계됐다. 셀레브라이트 소개셀레브라이트(Nasdaq: CLBT)는 글로벌 디지털 수사 및 정보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역사회, 국가 및 기업을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전 세계 7,000여 법 집행 기관, 국방 및 정보 기관, 기업들이 셀레브라이트의 AI 기반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신뢰하며, 이를 통해 법의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에 더 쉽게 접근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셀레브라이트의 기술 덕분에 매년 약 300만 건의 법적 수사의 속도를 높이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운영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고, 첨단 모바일 조사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실현하고 있다.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및 하이브리드 배포 방식으로 제공되는 셀레브라이트의 기술은 전 세계 고객이 임무를 수행하고, 공공 안전을 강화하며,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www.cellebrite.com 및 https://investors.cellebrite.com/investors, 소셜 미디어(@Cellebri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문의처재키 라브레크(Jackie Labrecque)홍보 및 임원 커뮤니케이션 담당 디렉터jackie.labrecque@cellebrite.com+1 771.241.7010 투자자 관계앤드루 크레이머(Andrew Kramer)투자자 관계 및 재무 담당 부사장investors@cellebrite.com+1 973.206.7760

2026.08.20 15:10글로벌뉴스

크림 새 성장 카테고리 '트레이딩 카드'...7월까지 거래량 131배↑

크림(대표 김창욱)이 트레이딩 카드 게임(Trading Card Game·이하 TCG) 거래가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TCG 시장의 성장은 일부 고가 카드 거래에 그치지 않고 거래 저변의 확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크림 내 TCG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8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약 131배로 늘었으며, 평균 거래금액 역시 59% 성장했다. 거래량과 거래 단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대중적인 카드 구매 수요와 희귀 카드 수집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6 코리안리그 파이널 시즌' 개최 등에 힘입어 올해 5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확대된 TCG 거래는 일시적인 급증을 넘어 지속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지난 5월 TCG 거래액은 전월 대비 약 217% 증가했으며, 이후 6월과 7월에도 비슷한 거래 규모를 보여줬다. 올해 1~7월 전체 TCG 거래액 중 5~7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7%에 달해 최근 3개월 동안 시장 성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이 TCG 시장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대표 IP라면, 원피스는 시장의 외연을 넓히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7월 포켓몬 TCG는 전체 거래액의 약 77%, 거래량의 약 88%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원피스 TCG 거래액은 5월 대비 약 6배, 거래량은 약 4배로 증가했다. 7월에는 전체 TCG 거래액의 약 20%를 차지하며 포켓몬에 이은 두 번째 주요 IP로 자리 잡았다. 원하는 카드만 골라 낱장으로 거래하는 '싱글카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TCG 시장은 이제 카드를 발굴하고 소장하는 수집 취미이자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 7월 싱글카드 거래액은 처음으로 박스 단위의 카드 거래액을 넘어서며 전체 TCG 거래액의 약 57%를 차지했다. 크림 관계자는 “최근 TCG는 인기 카드 박스부터 희귀 싱글카드까지 거래 범위가 넓어지며 하나의 수집 문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TCG 이용자들이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탐색하고 거래하는 대표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카테고리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4:44안희정 기자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클라우드 겨냥 사이버 범죄 171% 급증"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한국지사장 은성율)가 '2026 위협 헌팅 보고서'를 발표했다. AI가 현대 사이버 공격 전반에 내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연계 공격 세력은 개념 증명(PoC) 공개 후 24시간 이내에 핵심 취약점을 악용했다. 또 북한 연계 공격 세력은 AI 프레임워크 패키지 131개를 오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가 공격자의 운영 역량인 동시에 고가치 표적이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AI는 공격자의 공격 효과를 향상시키는 도구이자, 표적이 됐다. 기업이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도입하면서, 공격자들은 AI 인프라 악용, 소프트웨어 공급망 침해, 기업용 LLM 악용,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AI 워크로드 추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공격은 더 빠르게 진행되고 더 효율적으로 확장되며, 기업이 사용하는 AI 시스템이 점점 더 공격자의 표적이 되는 새로운 위협 환경이 형성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정예 위협 헌터와 인텔리전스 분석가들은 290개 이상의 주요 공격 세력을 추적하며 확보한 최신 첩보를 바탕으로 아래와 같은 사실들을 밝혀냈다. ▲공격자의 공격 효과를 향상시키는 도구이자, 표적이 된 AI: 공격자들은 AI를 활용해 페이로드와 셸 명령을 생성하고, AI 인프라를 악용했으며, 기업용 LLM을 악용했다. 어느 공격 캠페인에서는 단 2분 만에 약 20만 건의 AI 모델 요청을 전송하기도 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위협헌팅(Threat Hunting) 오버워치(OverWatch)는 AI 에이전트에 의해 트리거된 탐지 리드가 사람이 트리거한 리드보다 2.5배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관측한 바 있다. 이는 보안팀이 조사해야 하는 활동의 규모와 속도가 AI에 의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차세대 공급망 공격의 전장이 된 AI 생태계: 북한 연계 공격 세력인 스타더스트 천리마(STARDUST CHOLLIMA)는 131개의 마스트라(Mastra) AI 프레임워크에 악성 npm 패키지를 주입했으며, 2026년 상반기 동안 확인된 소프트웨어 레지스트리 위협의 87%가 악성 npm 패키지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 범죄 세력 알터드 스파이더(ALTERED SPIDER)는 하루 만에 3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종속성을 침해해 자격 증명을 탈취하고 클라우드 환경으로 침투한 바 있다. ▲4시간 벽이 깨진 취약점 악용 시간: 2026년 상반기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관찰한 PoC 취약점 악용 사례의 88%가 공개 후 48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그러나 중국 연계 공격 세력인 볼트 판다(VAULT PANDA)와 제네시스 판다(GENESIS PANDA)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여 취약점 공개 후 계획적인 공격을 감행하기까지 24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공격자는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AI를 추적: 클라우드를 겨냥한 사이버 범죄 활동이 1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격자들은 자격 증명 탈취, 암호화폐 채굴, LLM 악용, 디지털 금융 자산 탈취를 감행했다. ▲신뢰된 인증 워크플로우도 공격 경로로 악용: 2026년 상반기 동안 보이스피싱은 2배 증가했으며, 사이버 범죄 세력인 코디얼 스파이더(CORDIAL SPIDER)와 스나키 스파이더(SNARKY SPIDER)는 통합 인증(SSO)이 연동된 SaaS 애플리케이션으로 침투해 데이터를 탈취했다. 특히, 스나키 스파이더는 계정 탈취부터 데이터 유출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은 적도 있다. 또한, 2026년 상반기 월간 디바이스 코드 피싱 시도는 15배 증가했으며, 이는 신뢰된 인증 워크플로우에 대한 악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덤 마이어스(Adam Meyers)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격 대응 작전 총괄은 “AI는 이제 현대 사이버 공격에 내재됐다”며 “AI는 공격이 기획, 실행, 확장되는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기업이 방어해야 하는 공격 표면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 공격적인 AI 도입만큼 AI 보호에 대해서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공격자의 속도에 맞춰 AI를 방어에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기업의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워크로드, 신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현대 보안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시큐리티 클라우드(Security Cloud)'와 AI를 기반으로 한 '팔콘(Falcon)'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실시간 공격 지표, 위협 인텔리전스, 정확한 탐지, 자동화된 보호 및 복구, 위협 헌팅, 취약점 우선 관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클라우드 내에서 단일 경량 에이전트 아키텍처로 구축된 팔콘 플랫폼은 신속하고 확장 가능한 배포, 우수한 보호 및 성능, 복잡성 감소 등 즉각적인 가치 실현을 제공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2026.08.20 14:20방은주 기자

한국 국방 AI, '머리' 늘었는데 '방아쇠'가 없다

데이터 분석·통합 등으로 전장을 읽는 국방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판단 기업은 늘었지만, 실제 타격으로 옮기는 '실행' 기업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 AI는 전장을 읽고 표적을 정하는 '판단'과, 그 판단을 실제 공격으로 옮기는 '실행'으로 나뉜다. 미국은 이란과의 실전에서 두 단계를 모두 가동했다. 데이터를 통합해 표적을 관리하는 판단 역할은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맡았다. 반면 방산 기업 안두릴이 판단을 실제 공격으로 옮기는 실행을 맡았다. 반면 국내에는 국방 AI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실행을 담당할 기업이 드물다는 지적이다. 20일 전태균 에스아이에이(SIA)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통화에서 "팔란티어의 윗단 역할을 노리는 기업은 많아도, 안두릴처럼 실제 무기와 연결해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할 기업은 한국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으로, 지난 8일 방위산업의 날에 국방 AI 발전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실행 역량이 중요해진 배경은 최근 전쟁에서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이란 전쟁은 값싼 드론과 비싼 요격미사일이 맞붙는 소모전으로 전개됐다. 이란 자폭 드론 한 대는 약 2930만원이었지만, 이를 막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한 발에 약 58억원에 달했다. 이란은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쏟아부어 미국의 방공 자원을 소모시켰고,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명중시켰다. 값싼 무기를 다수 운용하는 방식이 유리해지면서, 수많은 무기를 실시간으로 지휘하고 타격으로 연결하는 실행 역량이 전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은 이 변화에 맞춰 실행 기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안두릴은 '라티스'라는 소프트웨어로 수 많은 무인기와 무기를 하나로 연결해, 통신이 끊긴 상황에서도 개별 기기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예산 편성을 기다리지 않고 자체 자금으로 무기를 먼저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도 높였다. 미국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유인 헬기 손실률이 40%에 이르자 2조원 규모 정찰헬기 사업을 취소하고 예산을 무인 체계로 돌렸다. 한국에서도 실행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안두릴 같은 신생 기업이 이 영역을 열었다면, 한국에서는 기존 방산 기업이 AI를 접목하며 뛰어들고 있다. LIG넥스원은 팔란티어와 협업해 서로 다른 무인 체계를 하나로 묶는 지휘체계를 만들고, 착수 4개월 만인 지난 5월 부산에서 실증했다. 가상의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적 함정에 AI가 작전을 추천하면 지휘관이 승인해 무인 편대를 보내고, 경고사격과 격파사격을 거쳐 자폭 드론과 자폭 무인수상정의 충돌 공격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독도함에서 무인기 '모하비 스톨'의 이착륙에 성공하며, 통상 1㎞ 이상 필요한 활주로를 100m 안팎으로 줄여 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이런 시도는 아직 개별 기업 차원에 머물러 있다. 안두릴이 라티스로 무기들을 하나로 잇는 것과 달리, 국내에는 감시정찰·지휘통제·타격을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이 없다. 김민성 마키나락스 국방사업본부장은 "국방 통합 플랫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며 "데이터는 국가가 소유하되 그 위의 모델과 서비스는 여러 기업이 참여하도록 개방하는 미국 국방부의 '오픈DAGIR'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도 국방 AI를 안보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병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 해 283억원이던 국방 AI 예산은 올해 1244억 원으로 네 배 이상으로 늘었다. 국방부는 지난 1월부터 흩어져 있던 AI 기능을 한데 모으는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이런 움직임도 하나로 이어지지 않으면 실행 역량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태균 대표는 "데이터센터와 시범사업 등 조각은 갖춰지고 있지만, 이것들이 하나의 길로 연결돼 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빠르고 책임 있게 진화하는 국방 AI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20 14:08김동원 기자

[기고]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서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

한국 스타트업에 미국 진출은 선택이라기보다 생존 전략에 가깝다. 비교적 큰 내수시장을 가진 일본과 달리, 한국 스타트업은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사무실을 냈다고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에서 고객을 만들고, 그 고객을 계속 늘려갈 수 있느냐다. "한국 스타트업, 미국서 글로벌 고객과 사업성과 연결 미미" 최근 미국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 154개를 살펴봤다. 지난 2019년 이후 설립돼 미국에 본사를 둔 77개 스타트업 가운데 1000만달러(약 14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곳은 약 10%였다.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업이었고 투자는 주로 한국계 벤처캐피털(VC)이 주도했다. 반면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 사무소를 운영하는 77개 기업 가운데 절반인 38곳은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투자를 받는 데 성공한 기업은 적지 않았지만, 이를 글로벌 고객과 사업 성과로 연결한 기업은 많지 않았다. 지원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2025년 정부의 창업 지원 규모만 3조원을 넘었다. 정책자금도 국내 벤처투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미국의 주요 투자자와 고객을 확보해 현지 생태계에 깊이 들어간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 그렇다면 실제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한 기업들은 무엇이 달랐을까. 프렌들리AI는 먼저 한국에서 제품 가치를 검증했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업과 통신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자사의 기술이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후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직접 판매하는 대신, 개발자가 쉽게 써볼 수 있는 형태로 제품을 바꾸고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인 허깅페이스와 연결했다. 개발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평가하게 만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쌓은 것이다. 이후에는 이미 고객 기반을 갖춘 신생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와 협력해, 고객을 하나씩 직접 찾는 대신 네비우스의 고객망을 통해 더 많은 해외 고객에 접근할 수 있었다. 업스테이지도 비슷했다. 국내 금융·보험·통신 기업에 문서 분석 AI를 공급하며 제품을 다듬고 고객 사례를 쌓았다. 이후 세계적인 AI 경진대회 캐글과 허깅페이스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온라인 장터 아마존 마켓플레이스(Amazon Marketplace)를 통해 해외 고객을 늘려갔다. 트웰브랩스 또한 이미 많은 고객을 가진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했다. '비디오를 만드는 AI'보다 '비디오 내용을 이해하는 AI'에 집중했고, 삼성·엔비디아·인텔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에 모델이 채택되면서, AWS를 이용하는 전 세계 기업 고객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가치 검증→신뢰 축적→고객 기반 갖춘 플랫폼 활용" 세 기업의 미국시장 성공 과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초기 시장에서 제품 가치를 빠르게 검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은 뒤, 이미 고객 기반을 갖춘 기업이나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시장을 넓혔다. 이들의 사례로부터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 진출 시 성공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을 제안한다. 첫째, 기술보다 고객의 문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은 종종 뛰어난 기술을 먼저 만들고 그 기술을 살 고객을 찾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고객이 무엇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지 먼저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의 벤처 스튜디오 팀8(Team8)은 대기업에서 정보보안을 책임지는 임원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기업이 겪는 문제를 찾고, 이를 새로운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한다. 둘째, 미국 투자자와 사업 네트워크에 더 깊이 연결돼야 한다. 미국 VC는 돈만 투자하지 않는다. 어떤 고객을 만나야 하는지 조언하고, 다음 투자자를 연결하며, 현지 인재를 뽑는 과정에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미국에서 한국의 딥테크를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프로-코리안 VC'(Pro-Korean VC)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 이들이 미국의 투자 기준과 고객 네트워크를 한국 스타트업과 연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스타트업 조직도 기술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딥테크 스타트업도 기술 개발만 잘해서는 부족하다. 처음부터 고객을 찾고, 그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기술팀과 사업팀이 "누가 우리 제품을 왜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히 AI 인프라와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개발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먼저 제품을 써보고 의견을 주면, 이를 반영해 제품을 개선하고 그 개발자가 속한 기업으로 판매를 이어갈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기술을 더 만드는 것만이 아니다. 그 기술을 글로벌 고객과 자본, 시장으로 연결하는 힘이다. 결국 미국 진출 성패는 얼마나 많은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현지 시장에 깊이 자리잡느냐에 달려 있다. 필자 송효정 송효정 교수는 삼성전자에서 약 19년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서비스, 갤럭시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무선사업부 최초의 여성 개발 임원으로 빅스비,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 삼성페이, 타이젠 등 주요 서비스와 플랫폼의 개발과 상용화 과정에 함께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전산학과 종신교수로 재직하며,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생태계와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를 연구하고 있다. UC 버클리 MBA 프로그램과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 액셀러레이터에서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하며 스타트업의 기술 및 사업화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2026.08.20 13:26송효정 컬럼니스트

[현장] "AI 승부처는 모델 아닌 추론"…클라우데라, 'AI 팩토리' 승부수

[싱가포르=장유미 기자] 클라우데라가 '인공지능(AI) 팩토리'를 앞세워 기업용 AI 추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운영으로 옮겨가자 데이터 이동 비용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부담을 낮추고,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추론 환경을 제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바스 리키 클라우데라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응용 AI 부문 총괄은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데이터·AI 컨퍼런스 '이볼브26 싱가포르(EVOLVE26 Singapore)'에서 기업용 AI 시장이 모델 중심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키 CBO는 "2025년까지는 모델 학습이 AI 시장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모델 주변에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단순히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 투자에서 추론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들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것보다 이미 확보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운영 효율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클라우데라는 'AI 팩토리'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AI 팩토리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개발·배포하고 실제 업무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뜻한다. 리키 CBO는 "AI는 팀 스포츠"라며 "기업이 원하는 인프라와 모델을 선택하면서도 실제 비즈니스 성과까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데라는 이를 위해 '클라우데라 애니웨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데이터 패브릭과 AI 추론 서비스, 에이전트 개발 환경 등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엣지 등 여러 환경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AI를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데이터 이동을 줄이는 '소버린 인퍼런스'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기업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옮긴 뒤 AI 추론을 실행하는 대신 데이터가 저장된 환경에서 직접 모델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리키 CBO는 "추론을 위해 데이터를 외부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며 "비용뿐 아니라 위험과 통제 측면에서도 데이터가 있는 곳에서 AI를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AI 활용이 늘면서 데이터 이동 비용과 GPU 사용료가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대규모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길 경우 데이터 전송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AI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추론 비용도 빠르게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에 클라우데라는 온프레미스 GPU와 퍼블릭 클라우드 자원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이 비용과 보안, 규제 조건에 따라 AI 실행 위치를 선택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리키 CBO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모델을 운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환경에 종속되지 않고 선택권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는 모델과 AI 엔진에 대한 선택권도 확대한다. 기업마다 선호하는 모델과 데이터 처리 엔진,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다른 만큼 하나의 기술 스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또 엔비디아 등 파트너사의 모델과 AI 기술뿐 아니라 기업이 선택한 외부 모델도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스트랄AI 등 모델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해 기업이 자체 데이터 환경에서 다양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리키 CBO는 "기업마다 선호하는 모델과 엔진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클라우데라는 이들을 하나의 마켓플레이스와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데이터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컨텍스트'로 전환하는 것도 AI 팩토리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AI 에이전트가 정확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델뿐 아니라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클라우데라는 이날 '이볼브26' 행사에서 석유·가스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데이터 소스에 흩어진 엔지니어링 자료와 이미지, 센서 정보 등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연결하는 구조도 제시했다. 수십만 개의 이미지와 각종 운영 데이터를 하나의 컨텍스트로 묶어 AI가 특정 설비나 현장의 문제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리키 CBO는 "기업 AI의 성패는 모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올바른 컨텍스트를 제공해야 높은 품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활용에 따른 경제성도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발표에선 실제 금융사의 고객확인제도(KYC) 업무 사례를 통해 AI 이용량이 늘어날수록 기존 방식과 비교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 자체 추론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일부 환경에서 동일 모델 기준 추론 속도를 최대 40%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GPU 활용률을 높이고 모델 실행 환경을 최적화해 기업의 전체 AI 운영비용(TCO)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리키 CBO는 "AI 경제성은 기업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문제"라며 "실험 단계에서는 비용이 크게 보이지 않지만 실제 운영 규모로 확대되면 추론과 인프라 비용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클라우데라는 기술뿐 아니라 실제 도입 과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단순 플랫폼 공급을 넘어 기업별 AI 활용 사례를 직접 구축하고, 고객사의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이해한 뒤 AI 솔루션을 설계하는 고객 현장 배치형 엔지니어(FDE) 방식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브라이언 마틴 애브비 최고 AI 제품 책임자는 "AI 도입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문화와 사람"이라며 "기술과 업무 도메인을 동시에 이해하고 조직 내부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데라는 이 같은 고객 맞춤형 지원을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반복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별 AI 블루프린트와 활용 사례를 늘려 기업이 AI 실험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넘어가는 시간도 줄일 방침이다. 리키 CBO는 "기업들은 AI 팩토리를 사는 것이 아니라 결국 비즈니스 성과를 원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데이터와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연결해 반복 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20 13:2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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