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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없이도 AI로 '광고' 뚝딱…딥브레인AI 新무기 뭐길래?

앞으로 촬영·편집 전문 인력이나 제반 시설 없이도 누구나 간편하게 완성도 높은 광고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딥브레인AI는 촬영 대신 이미지 1장 또는 상세페이지 URL만으로 인공지능(AI) 아바타가 제품을 사용하는 영상을 생성하는 AI 광고 제작 자동화 기능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딥브레인AI의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의 신기능으로 새롭게 추가됐다. 제품 이미지 1장이면 AI 아바타가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영상이 즉시 생성되거나 최근 유행하는 숏폼 스타일의 UGC(User-Generated Content) 영상을 자동 제작하는 등 광고 콘텐츠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이미지 기반의 '프로덕트 아바타(Product Avatar)', 상세페이지 URL 기반의 '프로덕트 투 비디오(Product to Video)' 두 가지가 있다. 프로덕트 아바타는 제품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 아바타가 마치 실제처럼 들고, 착용하고, 사용하는 장면을 생성한다. 2천 개 이상 제공되는 아바타 라이브러리를 통해 외모, 복장, 말투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의류 ▲가전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 또 '노트북 열기', '컵 들고 마시기' 등 프롬프트 기반의 동작 제어는 물론, 제품 설명까지 할 수 있어 촬영 없이도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프로덕트 투 비디오는 제품 상세페이지의 URL만 입력하면 AI가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광고 영상을 제작한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각 플랫폼의 스타일에 맞춰 최적화된 영상을 생성하며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연동까지 지원한다. 여러 버전의 광고를 동시에 제작해 테스트하거나 최적화된 영상으로 빠르게 반응을 얻는 등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이번에 추가된 AI 광고 제작 자동화 기능은 단순한 편의성, 효율성 증대를 넘어 광고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고·마케팅 등 다양한 현장에서 AI가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 가치를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02 14:10장유미 기자

토스 페이스페이 100만개 가맹점 목표…보안 '심리적 허들' 넘을까

토스가 얼굴 사진을 등록하면 이를 통해 본인을 인증함과 동시에 결제까지 가능한 얼굴 인증 결제 '페이스페이'를 공식 출시하면서, 2026년까지 페이스페이를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를 100만개까지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얼굴이라는 민감 정보에 대한 탈취에 대한 우려와 스마트폰과 같은 별도 기기 없이 빠르게 이어지는 결제 속도로 인한 '심리적 허들'을 잘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서울시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토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를 공식 출시했다. 페이스페이는 말 그대로 얼굴을 통한 결제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얼굴 정보와 결제 수단을 등록한 후 해당 단말기를 쓰는 가맹점에서 얼굴만 보여주면 결제가 마무리된다. 인천국제공항서 출국 단계나 정부서울청사 출입을 위한 얼굴인증시스템과 결을 같이 한다. 토스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 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 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대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이니스프리, LG전자, 두찜 등 다양한 회사들과 제휴했다. 그러나 최근 해커들의 공격 빈도가 높아지면서 얼굴 데이터 정보의 탈취나 부정 결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 이에 관해 페이스페이 개발을 이끄는 토스 최준호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얼굴 위변조 방지나 사진·동영상 등으로 결제를 시도할 수 없는 인공지능(AI) 기반 '라이브니스' 기술과 고정밀 얼굴 인식 기술인 '리코그네이션'이 적용됐다"며 "이밖에도 헤어스타일의 변형이나 안경 착용, 나이 변화 등에도 안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외형 변화 학습 기술이 적용했으며 딥러닝을 통해 이용자의 얼굴을 계속 학습해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페이스페이를 위해 처음 등록하는 얼굴 사진 원본이 중앙 서버 등에 저장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TPO는 "얼굴에 특징점이라는 것을 숫자화하고 이를 암호화하며 암호화하지 않은 원본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한 데이터도 망이 분리된 서버에 저장되며 내부 연구실에서 양자컴퓨터로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비스 출시 전부터 사전 적정성 검토제를 활용해 법에 위배되는 것은 없는지 등을 따져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최 TPO는 또 "부정 거래 결제를 즉시 차단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등 실시간 이상 거래 탐지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준호 TPO는 "딥러닝을 통해 유저가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기술이 발전하는 형태"라면서 "토스에 입사했을 때 송금 속도가 빨라 주변에서 무서워했다. 그러나 이는 초기에 새로운 기술이 들어오면 생기는 반응이고, 계속 유저가 쓰고 안정성이 증명되면 보수적인 이용자들도 페이스페이를 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토스는 페이스페이를 본인 인증이 필요한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콘서트, 혹은 성인 인증이 필요한 숙박업소까지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최 TPO는 이를 "오프라인 필요한 것을 얼굴 인식으로 한번으로 끝내는 것"이라고 압축했다. 토스의 결제 관련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페이스페이가 가능한 단말기가 공급될 예정이며,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결제까지 페이스페이를 적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토스 오규인 부사장은 "결제라는 행위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추후 법제화에 맞춰서 가상자산 결제도 가능하게끔 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5.09.02 13:51손희연 기자

[기고] AI산업 세제지원, 미래 먹거리 문연다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를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에 따른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데 이어 지난 8월 세제개편안에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AI 세부 기술범위 및 사업화시설을 규정했다. 특히 이번 AI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은 민간이 필요로 하는 세제 지원의 제도적 기반을 국회, 정부가 제때 마련함으로써 민간 투자의 활성화를 견인하는 이상적인 민관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R&D 비용(연구·인력개발비)의 30-50%, 사업용 설비와 시설에 대한 투자 금액의 15-25%(투자 증가분의 10%)라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에 대하여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제혜택은 직접 보조와는 달리 기업의 의사결정을 왜곡하지 않고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결국 산업의 기초 투자를 확대하여 그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가 중심이 되고 빠르게 발전하는 AI 산업에서 이번 세제개편안의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는 반도체, 2차전지와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첨단 산업기술의 발전을 이끈 주역으로도 평가된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AI 데이터센터가 AI 기술의 사업화시설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AI 산업 발전과 진흥을 위한 핵심적인 3 요소로는 인력,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데이터가 꼽힌다.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을 통하여 인력과 인프라에 대한 세제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민간사업자의 인공지능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환경은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에 관한 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의 원활한 협조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 부처가 산업 발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현황을 진단하고 부처 간 협력을 이끈 적극행정의 모범 사례로 보인다. AI 분야의 경쟁력은 잘 정제된 데이터에 있고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 데이터센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데이터센터 산업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뒤쳐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경우 미국은 데이터센터를 국가 안보 시설로 지정하고, 일본은 데이터센터 관련 패스트트랙을 운영하는 등 강력한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우리나라도 이번 세제개편안을 통하여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에 포함시킴으로써 데이터센터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추었다는 것은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현행 조특법상 사업화시설의 수도권 과밀집을 막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하기 위하여 수도권에 위치한 사업화시설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탓에 이미 수도권에 위치한 기존 데이터센터의 70%는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세제개편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한다면 수도권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혜택을 부여하는 추가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3대 핵심 요소 중 인력, 인프라에 대한 세제혜택은 정비됐으나 데이터에는 이러한 혜택이 마련되지 않았다. 고품질의 정제된 데이터를 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 기업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AI가 학습할 데이터 구매비용에 대하여도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데이터 저작권을 둘러싼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구매비용에 대하여 세제혜택을 제공한다면 적법한 데이터 거래를 촉진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는 AI 산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글로벌 AI 수준조사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기술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계 무대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절대적인 강자가 존재하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인공지능 G3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세제지원을 포함한 강력한 정부지원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인공지능 분야 G3 목표도 결코 멀지 않다는 생각을 해 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09.02 13:45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컬럼니스트

"AWS보다 3배 더 빨라"…EDB, 'AI 팩토리'로 개발 효율 강화

"기업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만 수개월 투자합니다. '포스트그레스 AI 팩토리'는 이 작업을 수주 내 끝냅니다. 수십 개 기능을 일일이 조합해야 하는 타사 제품과 달리 플랫폼 하나로 앱 구축을 신속히 처리하는 서비스입니다. EDB 데이브 스톤 AI·애널리틱스 기술 제품 마케팅 디렉터는 2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EDB 포스트그레스 AI 데이 서울 2025'에서 최근 출시한 포스트그레스 AI 팩토리 경쟁력을 이같이 밝혔다. EDB는 올해 6월 포스트그레스 AI 팩토리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복잡한 통합 과정 없이도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크게 다섯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개발자는 젠AI 빌더로 로우코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손쉽게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스톤 디렉터는 "민감 데이터는 포스트그레스 내부에서 관리된다"며 "보안과 정확성도을 놓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 스튜디오 기능도 설명했다. 사용자는 이 기능으로 자율적으로 업무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서 에이전트는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사용자는 기존 오픈소스 템플릿을 에이전트에 탑재하거나 직접 맞춤형 워크플로를 설계할 수도 있다. AI 파이프라인 기능은 코드 몇 줄로 데이터와 임베딩을 자동 동기화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최신 지식베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개발자는 번거로운 관리 작업을 줄일 수 있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AI 팩토리는 벡터 엔진을 탑재했다. 기업 데이터와 AI 데이터를 포스트그레스 안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고객은 외부로 데이터를 옮길 필요가 없어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고, 빠른 시맨틱 검색도 가능하다. 스톤 디렉터는 "해당 방식으로 데이터 주권을 완전히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은 모델 서빙을 통해 특정 벤더에 묶이지 않는다.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모델을 바로 교체할 수 있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하드웨어 자원을 최적화해 비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EDB는 올해 말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 탑재할 예정이다. 스톤 디렉터는 "AI 팩토리는 이 다섯가지 기능만으로 몇 달 걸리던 고객 앱 개발 프로젝트를 몇 주 만에 현실화할 수 있는 도구"라며 "속도와 보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AI 도입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 개발 방식 복잡...EDB, 더 단순하고 저렴" 스톤 디렉터는 AI 팩토리가 AWS의 클라우드 기반 개발 방식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췄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보통 AWS에서 AI 앱을 구축하려면 40개 이상의 서비스를 조합해야 한다"며 "결국 프로젝트는 6개월에서 12개월 이상 길어져 실제 프로덕션까지 도달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AWS의 수많은 오픈소스와 실시간 분석, 카프카(Kafka), 포스트그레스 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 때문에 개발 과정이 오히려 더 길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팩토리가 동일한 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수주 내 끝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플랫폼은 수십 개 서비스를 따로 통합할 필요가 없다"며 "적은 인력과 기술 자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팩토리 사용 기업은 인력 부담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프로덕션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맥나이트와 에베레스트분석 기관이 진행한 비교 연구에 따르면 EDB의 AI 팩토리는 AWS 대비 구축 속도가 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보수 복잡성은 38% 낮고, 개발 복잡성도 6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 측면에서도 총소유비용(TCO)이 AWS 개발 방식이 약 900만 달러(약 125억2천800만원)인 데 비해, EDB 플랫폼은 300만 달러(약 41억7천만원) 수준에 그쳤다는 결과다. 스톤 디렉터는 "개발 속도·비용·복잡성 면에서 AWS 대비 EDB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투자수익률(ROI)를 얻으려는 기업에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02 13:35김미정 기자

바이낸스, SB 세커 신임 아태지역 총괄 임명

바이낸스(대표 리처드 텅)는 SB 세커(SB Seker)를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로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번 세커 총괄 임명을 통해 아태 지역에서의 책임 있는 성장과 역동적인 아시아 시장 전반의 규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SB 세커 총괄은 공공 부문을 비롯해 핀테크, 블록체인 산업에서 2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률·규제·컴플라이언스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전략 수립, 시장 진출, 경영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쌓아왔다. 바이낸스 합류 전 세커 총괄은 크립토닷컴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APAC 및 MENASA(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제품 개발 및 법률·규제 업무를 총괄했다. 또한 앤트 그룹, 로스차일드, 아미코프 그룹 등 글로벌 금융 기관에서 다양한 법무 및 전략직을 역임했으며, 호주에서 변호사로 커리어를 시작한 후 싱가포르통화청 중앙은행 변호사 활동 경력도 갖추고 있다. 세커는 바이낸스의 아태 지역 운영 총괄 책임자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정책 및 규제 분야의 핵심 이해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서 바이낸스의 규제 준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바이낸스 리처드 텅 CEO는 “아태 지역은 가상자산 산업에서 중요한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세커 총괄은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통해 바이낸스의 새로운 성장과 파트너십 강화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며, “그가 가지고 있는 금융 서비스 및 규제 시장에 대한 폭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바이낸스는 아태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SB 세커 총괄은 “아태 지역은 다양한 시장 구조와 규제 환경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도입을 선도하고 있는 역동적인 허브다. 바이낸스에 합류해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규제 친화적인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규제 당국, 파트너,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해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사용자 보호·투명성·장기적 규제 정합성을 통해 바이낸스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2 11:33김한준 기자

[기고] AI 시대 폭증한 데이터 저장 비용, 관리 계층화로 해결해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이 기업 경영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데이터 저장·관리에 드는 비용이 새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인사이트 파트너스가 발표한 '데이터 센터 스토리지 시장 규모·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센터 스토리지 시장은 2024년 546억7천만 달러(약 76조2천209억원)에서 2031년 1천302억3천만 달러(약 181조5천406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고도화된 분석 확산으로 데이터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이를 저장·관리하는 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스토리지 비용을 분석 환경에서 주요 비용 요소로 꼽는다. 관련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분석 소프트웨어(SW)에 투자하는 1달러 대비, 데이터 저장소에 4달러를 지출한다. 온프레미스도 예외는 아니지만, 저장소 용량이 즉시 비용으로 연결되는 클라우드 환경이라면 스토리지 비용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 중 하나는 '스토리지 최적화'다. 핵심은 데이터 중요도와 사용 빈도에 따라 저장소를 계층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법은 SAS 데이터셋 등 기존 분석용 데이터를 파케이(Parquet) 같은 오픈 파일 형식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활용 성과도 나오고 있다. 100테라바이트(TB) 규모의 SAS 데이터셋을 25TB의 파케이 형식으로 변환한 결과, 저장 공간을 75% 줄이면서 연간 스토리지 비용을 49만 달러(약 6억8천306만원)에서 12만 달러(약 2억7천880만원)로 절감할 수 있었다. 또 분석 결과를 오픈 파일 형식으로 저장하면, 다양한 시스템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더 나아가 자주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의 저비용 저장소로 이동시키면 비용 절감 효과는 극대화된다. 아마존 S3(AWS S3) 같은 클라우드의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활용하면 월 GB당 0.02달러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기존 고성능 스토리지 대비 최대 98%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스토리지 최적화 장점은 비용 절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고급 압축 기술을 통해 저장 공간을 줄이면서도 SQL 조회 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해외 모 은행사 관계자는 "다수 부서장은 비용 절감 KPI를 부여 받고, 가장 먼저 SW 비용만 줄이려 한다"며 "스토리지나 인프라 같은 다른 비용은 잘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은행의 사례를 보면, SAS의 스토리지 최적화 기술을 통해 30~40TB 규모의 SAS 데이터셋 저장소 비용을 70%까지 절감하면서도 데이터 조회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 다른 은행사의 경우, 분석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페타바이트급 대용량 데이터를 고성능 저장소 대비 20배 저렴한 클라우드 오브젝트 저장소에 보관하고, 원하는 데이터를 조건에 맞게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토리지 최적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보유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 빈도와 중요도에 따라 분류해야 한다. 그 다음 데이터 특성에 맞는 최적의 저장소 계층을 설계하고, 용도에 맞는 사용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단순 비용 절감에만 치우치지 말고, 데이터 접근성과 분석 성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저장 비용을 줄이되 필요한 데이터에는 빠르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 AI 시대에 데이터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AI 성과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큰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스토리지 최적화로 데이터 관리 비용을 줄이고 AI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5.09.02 10:47김근태 컬럼니스트

토스 얼굴인증결제로 온·오프라인 결제처 확장

토스가 '토스 페이스페이(얼굴 인증 결제)'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결제처를 확장한다. 2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를 정식 출시하고, 2026년까지 100만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지난 3월 시범 운영됐으며, 8월 기준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는 40여만명이다. 한 달 내 재 이용률은 약 60%로 집계됐다. 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 수단을 사전에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등록한 후, 페이스페이를 지원하는 가맹점 단말기를 바라보면 결제가 된다. 카드를 꺼나거나 스마트폰 앱 실행을 할 필요가 없다.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 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 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편의점·카페·외식·영화관·패션·뷰티·가전 매장 등의 브랜드와 협업해 페이스페이를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부연이다. 페이스페이를 지원하는 단말기 2종도 새롭게 내놨다. 또 토스 앱 안에 앱 형식으로 온라인 매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용자가 앱인토스에서 매장 검색과 예약, 혜택을 확인하고, 현장에서는 페이스페이로 결제하는 끊김없는 쇼핑 경험을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토스 간편결제 사업을 총괄하는 오규인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오프라인 여정 전체를 바꾸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단말기를 보급하는 토스플레이스, 매장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토스, 그리고 페이스페이까지 유기적으로 결합해 이용자의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하나로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 최준호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페이스페이가 실행되는 순간 여러 보안 기술이 동시에 작동한다"며 "실제 사람 여부를 확인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얼굴 변화에 강인하고 유사 얼굴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 등 다층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2025.09.02 10:27손희연 기자

한국인디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로 명칭 변경

한국인디게임협회가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인공지능(AI)을 인디게임과 접목해, 개발자 지원의 폭을 넓히고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협회는 앞으로도 기존의 인디게임 지원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게임 제작 과정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AI 기술을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 속도 향상과 비용 절감, 창작의 다양성 확대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협회는 5천여명의 일반회원과 100여개의 정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인디게임과 AI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전문 협회로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AI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협회가 인디게임과 인공지능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어, 국내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2 10:09정진성 기자

여름에도 '모기' 걱정 없는 나라 있다…어딜까?

더운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피를 빨아먹는 모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기가 발을 붙이지 못한 나라가 있어 화제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1일(현지시간) 전 세계 중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가 '아이슬란드'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그린란드 등 인근 국가에는 다양한 모기가 서식하지만, 아이슬란드만은 예외다. 남극 대륙에도 모기는 없다. 하지만 남극 대륙은 국가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전 세계에서 모기가 없는 유일한 나라다. 그렇다면, 아이슬란드에는 왜 모기가 없을까? 과학자들은 몇 가지 이론을 제시한다. 한 가지 가설은 모기가 아직 아이슬란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이슬란드는 수백 km에 달하는 바다로 분리돼 있어 모기가 날아서 오기엔 어렵다. 하지만 모기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아이슬란드 대학교 호수학과 명예교수 기슬리 마르 기슬라손은 그린란드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에서 모기를 잡은 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기는 영하 기온에서도 항공기 착륙 장치에서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아이슬란드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도 보였던 모기가 왜 아직 아이슬란드에서 개체 수가 늘지 못한 것일까? 기슬라손 교수는 모기에게 적합한 번식지가 부족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는 공항 근처에는 모기가 알을 낳기에 이상적인 연못과 습지가 많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는 아이슬란드의 혹독한 기후가 꼽힌다. 모기의 알, 유충, 번데기, 그리고 성충의 네 단계로 자라며 성충은 물 속에 알을 낳는다. 이 알이 부화해 유충이 되고, 유충은 번데기에서 자라고 성충이 된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곤충 생물학자이자 조교수 로버트 존스는 모기 유충이 성장하려면 얼지 않은 액체 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북극과 같은 극도로 추운 지역에서는 일부 모기들이 알 단계에서 휴면 상태에 들어가 이 시기에 수개월 동안 얼어붙은 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그는 "중부 유럽 일부 지역과 같이 따뜻한 곳에서는 모기가 얼지 않는 비교적 보호된 수역에서 알이나 유충의 형태로 겨울을 나거나 굴이나 다른 보호된 장소에 숨어 성충 생태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의 기후는 그 중간에 해당한다. 긴 겨울과 가을과 봄의 잦은 동결-해빙 주기로 인해 물 웅덩이는 반복적으로 얼고 녹기를 반복한다. 존스 교수는 "이러한 주기는 모기의 발달을 방해하고 모기 알과 유충이 성충으로 부화하기 전에 죽게 만들어 개체군 정착을 훨씬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란드에 있는 지열 온천은 겨울에도 얼지 않지만, 고위도 지역에 적응한 모기 유충에게는 온도가 너무 높을 수 있다. "게다가 지열수의 화학적 성분 역시 모기의 번식에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아이슬란드의 모기 없는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존스 교수는 “봄과 가을이 더 따뜻해지면 얼지 않은 고인 물이 더 오래 지속돼 모기가 영구적으로 번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멕시코 주립대학 생물학과 임모 핸슨 교수도 "현재 미국 북부 지역에서 열대 모기의 서식지가 확장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겨울이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아이슬란드에 모기가 생긴다면, 1826년 모기가 없던 하와이의 역사를 따라갈 수도 있다. 하와이는 1826년 유럽과 미국의 배들이 실수로 모기를 들여오기 전까지는 모기가 없던 섬이었다. 하지만, 하와이의 유리한 기후 덕분에 모기가 번성하며 섬 전체로 빠르게 퍼졌다. 존스 교수는 향후 모기가 아이슬란드에 상륙할 가능성은 있지만,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아열과 같은 질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숲모기(Aedes)와 같은 질병 매개 모기가 정착할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이 곤충들은 생존을 위해 열대 및 아열대 기후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2025.09.02 10: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BYD, 연간 판매 목표 달성 빨간불…두 달 연속 생산량 감소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 생산량이 8월에도 감소하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BYD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35만3천90대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8% 줄어든 수치로, 7월(0.9%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앞서 6월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최대 경쟁자인 BYD가 일부 중국 공장에서 교대조를 줄이고 신규 생산라인 추가 계획을 늦추는 방식으로 생산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BYD는 내수 판매 부진에도 직면했다. 8월 중국 판매량은 29만2천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 판매는 빠르게 늘어나며 글로벌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다만, 중국 판매가 전체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내수 부진이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8개월간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550만대) 절반 수준에 그치며,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 업계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상업은행(CMBI) 애널리스트들은 “재고 관리에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BYD 판매 전망치를 5% 낮춘 49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리서치업체 샌포드C.번스타인은 올해 BYD 연간 출하량이 약 51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BYD는 최근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 속 수익성 압박이 본격화됐다는 방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1일, BYD 주가는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BYD 이익 감소는 전기차 선두업체 조차 가격전쟁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2025.09.02 09:37류은주 기자

아마존, 뉴질랜드에 6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아마존이 뉴질랜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공식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021년 처음 발표했던 75억 뉴질랜드달러(약 6조1천719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다시 꺼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뉴질랜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뉴질랜드 데이터센터 거점을 새로 마련해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들이 더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데이터센터 건설·운영·유지보수 과정에서 연간 1천명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고,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에 108억 뉴질랜드달러(약 8조8천876억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구체적인 투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은 뉴질랜드 정부가 최근 불거진 경기 침체 이후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프로젝트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법 개정과 투자자·창업자 비자 제도 조정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아마존 측이 뉴질랜드에서 건설비가 호주에 비해 20% 비싸다고 보고했으며, 법과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행사에 참석한 아마존 경영진과 자문진이 데이터센터 위치 등 구체적 계획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새 리전이 제로와 키위뱅크 등 현지 고객에게 국내에서 직접 데이터 저장과 워크로드 운영이 가능해지며, 더 낮은 지연속도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와 제품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럭슨 총리는 이번 투자가 4년 전 발표됐던 계획이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뉴질랜드에 대규모 해외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며, 일자리 창출과 국가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2 09:02류승현 기자

"금 다음은 은?"…은값 40달러 돌파, 14년 만에 최고치

국제 은 값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현물 시장에서 은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1.4% 상승한 온스당 40.2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하며 금, 백금, 팔라듐과 함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금의 경우 이번 주 초 최대 0.7%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한 금융 상황 속에서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 덕분에 귀금속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통화정책 완화 압력을 받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은은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쓰이는데, 그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은 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은 시장은 올해까지 5년 연속 공급 적자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은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7개월 연속으로 은보유량이 증가하며 2020년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영국 런던 현물 거래소에서는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는 은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5.09.01 17: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목표주가 200만원 눈앞…삼양식품, 美 관세에도 끄떡없다

삼양식품이 증권가 최고 목표주가인 2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국 관세 인상 부담에도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고, 국민연금이 투자 성격을 일반투자로 바꾸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삼양식품 주가는 156만7천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0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112% 급등한 수치다. 지난 28일에는 장중 164만2천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역대 최고 목표주가 190만원 제시…“관세에도 문제없어”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생산능력 확충 덕분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7월부터 밀양2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고 현재 6개 생산라인(봉지면·용기면 각 3개) 중 라인 3개를 가동 중이다. 밀양2공장 생산캐파는 20시간 가동 기준 연간 6억9천만식, 23시간 기준 8억3천만식으로 추정된다. 기존 공장 생산량까지 합하면 최대 27억식까지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성장 기대감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최근 메리츠·대신·키움·IBK·교보·현대차·한화투자증권 등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높였다.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상향하며 역대 증권사 리포트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기준 6개 라인 중 3개 라인을 가동 중이며 가동률은 40%로 추정된다”며 “9월부터 봉지면 라인 모두 2교대로 생산 예정이며 연내 용기며 3개 라인까지 모두 2교대 생산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공급 병목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해외 수요 대응이 원활해질 전망이며 확대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관세 인상에도 삼양식품의 성장세는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가 완전히 반영되는 올해 4분기부터는 가격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요 경쟁사들이 2~3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이를 감안하면 10%에 가까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추산돼 관세 부담에 따른 비용 증가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에 더욱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영업책임자(CSO) 직책을 신설하고 김기홍 전무를 선임했다. 삼양식품이 영업 조직을 C레벨(최고경영진)로 격상해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무는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켈로그·존슨앤드존슨·맥도날드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약 25년간 근무했다. 삼양식품에는 지난 2023년 2월 합류해 중국·일본·동남아시아·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을 이끌었다. 삼양식품 측은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글로벌 판매 거점 확대로 인해 기존에 거점별로 분리돼 있었던 세일즈 기능을 총괄하고 국가·지역 및 유통 채널별 판매 전략 수립과 실행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C레벨급 조직 신설을 계속 검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도 지분 확대…배당 늘어날까 여기에 국민연금도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삼양식품 보유 주식을 기존 71만2천368주(9.46%)에서 72만1천633주(9.58%)로 늘렸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보유 지분을 늘린 것뿐 아니라 국민연금은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통상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변경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배당 확대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위법 행위를 한 임원의 해임 등 단순투자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나설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배당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연간 배당 총액이 이익 규모 대비로는 적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삼양식품의 주당 배당금은 2020년 800원에서 지난해 3천300원으로 약 312%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이 이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13%에서 8%로 낮아졌다. 삼양식품은 “2020년부터 5년간 연속으로 배당금 상향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으로 선배당, 후기준일 확정제도를 도입해 배당 정책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25.09.01 17:01김민아 기자

[기자수첩] "두 다리가 꼭 필요한가요"...로봇이 말했다

두 다리는 인간에게 걸음을 줬고 로봇에게는 꿈이 됐다. 기계가 사람처럼 걷고 균형을 잡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모습은 기술의 진보를 상징하는 듯하다. 그러나 그 꿈은 언제부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됐다. 꼭 사람처럼 움직여야 할까. 조선소 철판 위를 걷는 대신 캐스터 바퀴로 더 많은 짐을 옮기고 반도체 공장 라인을 유영하듯 누비는 게 더 중요한 건 아닐까. 이제 로봇에게 묻는다. 정말 두 다리가 꼭 필요하냐고. 국내 로봇 업계에도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겠다는 야심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이족보행이 가능한 전신 휴머노이드를 실현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마저도 실증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역량에서 한국은 이미 중국에 뒤처진 지 오래다. 업계에서는 약 2~3년 기술 격차가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그들을 따라잡겠다는 발상은 마치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몸풀기만 반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실전은 체조장이 아니다. 오일 냄새와 쇳가루가 흩날리는 산업 현장이다. 산업용 로봇의 성공은 '얼마나 사람처럼 보이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현장에 잘 녹아드느냐'로 결정된다. 공장과 물류센터는 로봇이 다니기 좋게 평탄한 환경이 많다. 사람처럼 조심스레 걷기보다 바퀴를 달고 빠르게 달리는 쪽이 더 나은 해답이다. 현장 지형에 맞게 로봇이 취해야 할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정교한 균형 감각이 아니라 작업 맥을 파악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실행력이다. 로봇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 시스템 통합(SI) 역량이 보다 주목받는다. 로봇을 그저 만드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공정 흐름 속에 어떤 동작을 배치하고 어떤 위치에 어떤 센서를 연결할지 판단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이것은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총체적 능력이다. 이 분야야말로 한국이 진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다. 국내엔 정교한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 이 공장들 속에는 수십 년 축적된 제조 노하우가 살아 숨 쉬고 있고 이는 로봇 개발의 가장 현실적인 교본이 된다. 어떤 작업에서 어떤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조립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을 닮은 외형이 아니라 사람을 도와줄 실용성과 통찰의 문제다. 우리는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로봇이 필요한 시대에 서 있다. 로봇에게 사람의 꿈을 투영하기 전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기술은 감탄을 끌어내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 두 다리가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로봇은 아마 이렇게 답할 것이다. "일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2025.09.01 16:34신영빈 기자

3차원 이동으로 창고 확장…물류로봇 엑소텍, 韓 시장 공략 고삐

물류는 이제 바닥을 넓히는 싸움이 아니다. 바닥 위 평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창고를 '위로' 넓히는 수직 확장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프랑스 물류 자동화 기업 엑소텍은 3차원으로 움직이는 로봇 시스템 '스카이팟'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물류에서 터치가 곧 비용'이라는 철학 아래, 이 시스템은 하나의 로봇이 창고 내 이동·피킹·적재 작업을 모두 수행한다. 작업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물건을 '건드리는' 횟수를 최소화함으로써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고강도 노동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도권 중심 밀집된 물류 인프라, 고임대료, 인력난이라는 국내 환경에서 '공간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게 엑소텍의 자신감이다. "사람이 걷던 15km, 이제 로봇이 대신합니다." 지디넷코리아는 오지석 엑소텍코리아 부사장을 만나 물류 로봇이 현장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물류창고에서 작업자가 하루 평균 15km를 걸으며 반복하는 피킹 업무를 이제는 3차원으로 이동하는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이고 고강도인 물류 노동을 자동화함으로써 인력 의존도를 줄이고,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소텍은 핵심 솔루션 '스카이팟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창고 내 로봇이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물품을 적재·이동하는 이 시스템은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이미 수십 곳의 대형 창고에 적용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 지사는 2023년 말 출범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엑소텍이 한국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단순히 시장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부사장은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기술적 선도력을 갖춘 국가로, 한국에서의 성공이 주변 국가로의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고객들은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적고, 일단 유효성이 확인되면 빠르게 도입해 최적화하는 성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엑소텍은 지난 4월 국제물류산업전, 6월 데모센터 오픈 등 국내 홍보 활동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얻었다. 다수 고객사 문의와 견적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두세 건의 프로젝트가 계약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사장은 “올해 안에 국내 첫 구축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가 비용이다"…물류 자동화 본질 엑소텍 스카이팟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3차원 이동'이다. 일반적인 무인운반차(AGV)나 자율주행로봇(AMR)이 바닥을 따라 수평 이동하던 것에 더해, 엑소텍 로봇은 고층 랙 사이를 위아래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구조 덕분에 로봇 한 대가 피킹, 운반, 적재 등의 작업을 통합 수행한다. 오 부사장은 “물류에서 '터치'는 곧 비용이다.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여러 장비나 사람이 교차 개입할수록 비용은 상승한다”며 “우리는 로봇 하나로 대부분의 작업을 커버하기 때문에 터치 횟수가 적고, 그만큼 유지보수나 장애 대응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물류창고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간 활용도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한국은 평당 임대료가 높고, 직접 창고를 소유한 기업이 적다”며 ”스카이팟 시스템은 수직 활용도가 높고, 로봇 자체가 콤팩트해 적은 면적에서도 대량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형에서 대형까지…유연한 확장성과 렌탈 모델 제공 엑소텍은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춰 중소형 창고 대응 전략도 갖췄다. 특히 “한 번에 큰 비용을 투입하기보다 작게 시작해 점차 확장하고 싶어하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초기에는 최소 규모 시스템으로 시작한 뒤, 필요 시 로봇 수량과 랙 높이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렌탈 운영 모델도 제공한다. 부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설, 추석, 여름 등 시즈널 피크 시즌마다 인력을 단기간 고용해 고충을 겪는다”며 “로봇은 이런 기간에만 렌탈로 투입 가능하고, 불필요한 시기에는 반납이 가능하다. 인건비와 교육비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엑소텍은 올해 중소형 고객사 2~3곳을 대상으로 첫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엔 점차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더 큰 사이즈의 창고를 포함한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마켓 점유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엑소텍은 일본에서 유니클로, 요도바시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해 15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요도바시에는 현재 로봇 230대를 운영 중이다. 미국 의류 플랫폼 '옥스포드'에는 450대의 로봇과 45만 개 토트빈이 설치됐다. 반면 한국 시장은 '작고 빠른 창고'가 많다. 오 부사장은 “한국은 유럽·일본과 달리 국가 간 연결성이 낮고 수도권에 물류가 집중돼 있다”며 “최근에는 대형 센터보다 수도권 주변에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다수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맞춰 소형-중형 사이즈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걷던 창고, 이제 로봇이 움직인다 엑소텍은 자체 기술뿐 아니라 주변 설비 생태계와도 협력하고 있다. 박스 제함기, 라벨러, 팔레타이징 로봇 등 서브 시스템을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공급 중이지만, 국내 프로젝트에서는 한국 업체들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십을 통한 간접 공급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요청에 따라 직접 구축도 가능하고, 파트너사 연계를 통한 간접 구축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소텍이 말하는 자동화의 미래는 '사람 없는 창고'가 아니다. 부사장은 “우리는 인간의 노동력을 완전히 배제하고 싶은 게 아니다. 단지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반복적이고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더 고부가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로봇은 피킹, 이동, 적재 같은 3D 노동을 맡는 구조로 바뀌는 게 이상적인 자동화”라며 “엑소텍이 그 변화의 진입점에 서 있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9.01 16:27신영빈 기자

넷플릭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연다

넷플릭스가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외 신진 영화인, 예비 크리에이터, 제작 전문가들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를 개최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잡은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는 세계적인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마스터 클래스와 특별 대담 세션으로 구성된다.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규모로 진행하는 올해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프로그램은 영화제를 찾은 신인 영화인들에게 세계 유수의 어워드 수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20일 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문 부사장의 환영 인사로 막을 연다. 이날 오전에는 이성규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프로덕션 부문 시니어 디렉터가 진행하는 'APAC 프로덕션 패널 세션'이 마련됐다.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당 세션에는 한국을 비롯, 아태지역에서 넷플릭스와 협업하고 있는 각 국가 창작자들이 모여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영화계의 세계적 거장들과 제작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만나는 대담이 이어진다.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지옥',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특별 대담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로 등극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 넷플릭스 일본 영화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의 유이 미야모리 미술 감독, 중화권 엔터테인먼트계의 거장이자 넷플릭스 대만 시리즈 '회혼계'를 연출한 찬정다오 감독이 무대에 올라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창작 인사이트를 전한다. 이밖에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시나리오 및 연출 집중 트레이닝 세션'이 열린다. 넷플릭스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열리는 세션에는 미국 할리우드 베테랑 크리에이터 조 퍼라키오와 마이클 레만이 강연자로 참여하며 이들은 한국 창작자들에게 글로벌 업계의 제작 관행을 소개하고, 드라마 제작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해하며 기획·집필 등 다양한 기술을 글로벌 시각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영화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의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01 13:11박수형 기자

유럽 우주바이오 기업이 삼고초려한 韓 과학자

이역만리 룩셈부르크에서 한국인 과학자가 우주바이오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Luxembourg Institute of Health, 이하 LIH)의 정밀의료기술(Precison Medicine Technology) 부서 책임자인 권용준 박사다. 오늘날 그가 우주를 '새 실험실'로 여기며 관련 연구에 매진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22년의 한 만남 때문이었다. 당시 현지의 스타트업 대표가 권 박사를 찾아왔다. 해당 스타트업은 우주 임상시험 위탁사업이라는 생소한 사업 모델을 들고 권 박사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우주 공간에서 오가노이드(organoid) 연구를 하자는 말에 권 박사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게 되겠느냐”라는 생각부터 들었지만, 그는 만약 투자를 받아 낸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노라고 이른바 '조건부 뺀찌'를 놨다. 물론 지구 중력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우주 환경은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사업으로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권 박사는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투자'라는 미션을 줬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판단부터 받아보라는 나름의 조언이었다. 곧 이 회사는 투자를 받아 내고는 권 박사를 다시 찾아왔다. 투자처는 한국 기업인 보령. 이들 기업의 진정성과 가능성에 권 박사도 마음을 바꿨다. 룩셈부르크 소재 스페이스 CRO 기업 '엑스바이오'와 협업의 시작이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권 박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엑스바이오와의 협업에서 권 박사는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릴 발사체 내 탑재 실험장비에 실을 오가노이드 개발을 맡고 있다. 권 박사가 개발한 오가노이드는 우주 공간에서 원격으로 운용되는 엑스바이오의 장비에 실려 저궤도 등 우주에서 여러 실험을 하게 된다. 쉽게 말해 소프트웨어는 권 박사가, 하드웨어는 엑스바이오가 맡는 식이다. 우주 공간에서 확보된 데이터는 엑스바이오에 수신돼 향후 실험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관련해 KIST 유럽에서 오가노이드를 연구 중인 김용준 박사도 권 박사와 여러 연구를 협업하고 있다. 권 박사는 “앞으로 스페이스X로 우주 공간에 띄워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오가노이드란, 3차원 체외 세포배양 시스템에서 성장하여 자체 조직화해 기능적인 세포로 분화된 세포들이 생체 내 기관 구조와 기능을 재현하며 미니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2차원 세포배양과 비교하면 오가노이드 배양 시스템은 부모 유전자의 발현과 돌연변이 특성을 보존할 수 있다. 또 시험관에서 모세포의 기능과 생물학적 특성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그 활용 가치가 높다. “우주는 새로운 실험실” 권용준 박사가 우주바이오 연구 참여를 결정한 것은 엑스바이오가 투자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권 박사는 과거 난치성 질환 연구에서 여러 번 한계에 부딪힌 기억이 있다. 이를 우주라는 새 환경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권 박사는 “우주에서라면 도전적 연구도 가능하겠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과거 권 박사는 사노피가 투자해 조직한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해당 랩에서는 혁신적인 연구를 목표로 내걸고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권 박사는 환자 유래 조직으로 줄기세포를 제작, 약물 효과성을 검토했다. 하지만 연구는 곧 난항에 부딪혔다. 고령의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세포에서 구현할 수 없었다. 권 박사는 “환자 상태와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애를 썼지만 아무리 많은 시간을 들여도 수십 년간 진행되어 온 환자 상태를 재현하기란 불가능했다”라며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 상태를 세포 단위에서 유사하게 만들고자 한 연구는 많았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주에서는 노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노인성 뇌 질환을 구현하기에 최적의 연구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가노이드를 전이성 암 치료에 활용해 환자 생존을 개선한 앞선 권 박사의 연구도 우주바이오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한 이유 중 하나다. 해당 연구 대상은 폐와 간까지 암이 전이돼 6개월 시한부 환자였다. 기존 치료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자, 권 박사와 의료진, 환자는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권 박사는 이미 확보한 환자 조직으로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유전체 및 약물 테스트를 실시했다. 유전체 검사에서는 유의미한 발견하지 못했지만, 약물 테스트는 달랐다. 특정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는데, 이에 작용하는 약물은 이미 개발돼 활용되고 있었다. 해당 약물을 치료에 적용한 새 치료법이 시행되자 애초 6개월로 예상됐던 환자는 생존 기간은 27개월까지 늘어났다. 암 오가노이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로, 만약 우주 공간에서 연구까지 이뤄졌다면 더 극적인 결과가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권 박사는 “우주에서는 암도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연구원(Luxembourg Institute of Health)에서는 암, 감염병 및 희귀 난치질환 등의 극복을 목표로 디지털헬스, 예방의학, 임상 연구, 정밀의료 등의 환자 중심 연구를 이뤄지고 있다. 50여 개국으로부터 온 전문 인력들이 속해있는 글로벌 보건기관으로, 권용준 박사는 이곳에서 정밀의료와 환자 맞춤형 치료법, 특히 암 연구를 주력으로 맡고 있다. 룩셈부르크=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2025.09.01 12:00김양균 기자

크라우드웍스, 한국피지컬AI협회 데이터 분과 위원 참여

크라우드웍스는 10월 공식 출범하는 한국피지컬AI협회의 데이터 분과 위원으로 합류한다고 1일 밝혔다. 회사는 협회 내에서 피지컬AI 데이터 과제 기획과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며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 토이, 반려동물 로봇, 조리 보조 로봇 등 다양한 로봇 데이터와 제조·화학 등 산업 AI 데이터 구축 자산을 바탕으로 협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다국어 언어·영상·음성·시각 등 멀티모달 AI 데이터 구축 역량을 확장해 VLA(Vision-Language-Action) 데이터 수집·가공을 신속히 지원하고, 이를 통해 피지컬AI 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고품질 멀티모달 데이터 확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국피지컬AI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을 받아 민간 주도로 발족했으며, 10월 초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협회는 ▲정책 제안 및 예산 반영 활동 ▲VLA 시뮬레이터 플랫폼 및 실증사업 지원 ▲회원사 정보 교류 및 네트워킹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피지컬AI는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조작하는 인공지능으로, 자율주행차·물류 로봇·휴머노이드·스마트 기기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공정 최적화와 불량률 감소, 물류에서는 자동 경로 설정과 배송 효율 개선에 활용된다. 최근 산업 현장의 로봇 자동화 수요 확대에 따라 피지컬AI 적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정부와 정책기관도 피지컬AI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분야의 AI 대전환을 목표로 2조6천억원을 내년에 투입하기로 했으며, 제조업 데이터를 활용한 피지컬AI 기반의 'AI 팩토리' 사업에 가장 많은 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피지컬AI는 단순 연산 기술을 넘어 실제 현장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데이터 기반 기술"이라며 "데이터 분과 위원으로서 협회 및 회원사와 협력해 과제 기획을 주도하고, 국내 기업들이 피지컬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1 11:49백봉삼 기자

게임 운영비용 40% 절감…비용·시스템 확 줄인다

"어느 때보다 데이터가 중요한 지금 한국 기업에 필요한 것은 트랜잭션과 분석, 인공지능(AI)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핑캡(PingCAP)의 프리디 카존파이 시니어 솔루션 아키텍트는 급변하는 데이터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마주한 운영상의 복잡함을 짚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타이DB, 복잡하고 다양한 데이터 한 번에 처리 핑캡은 중국에서 시작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기술 기업이다. 고성능 분산형 SQL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타이DB(TiDB)'를 앞세워 게임, 블록체인, AI 산업을 중심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바이낸스, 에어비앤비, 캡콤, 핀터레스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타이DB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게임,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산업에서는 대규모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구조에서는 실시간성과 분석 정확도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렵고, 각 시스템 간 데이터를 이동·연계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 특히 로그, 사용자 행동 데이터, 센서 데이터 같은 비정형 데이터까지 함께 분석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추출·변환·적재(ETL) 파이프라인 구축, 복수의 DB 연동, 데이터 지연 문제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타이DB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하나의 DB로 통합해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제품이다. 고성능 분산 SQL 엔진을 기반으로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와 온라인 분석 처리(OLAP)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시스템 간 데이터 이동 없이도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 "운영비용 최대 40% 절감"...캡콤 '몬스터헌터'도 활용 카존파이 아키텍트는 "데이터는 계속 늘어나고, 분석은 더 빨라져야 하는데 시스템은 오히려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타이DB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합하면서도 수평 확장 구조를 기반으로 트래픽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클라우드 전송 비용, 데이터 연동 복잡도, 인건비 등을 포함해 최대 40%의 운영비용을 절감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고객 사례로 캡콤의 '몬스터헌터 와일즈'를 소개했다. 캡콤은 이 게임에서 수백만 명의 유저가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전투 기록, 아이템 획득, 행동 데이터를 타이DB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운영 이벤트에 실시간으로 반영했다. 카존파이 아키텍트는 "몬스터헌터 같은 대규모 게임에서는 실시간 유저 데이터를 수집하는 동시에 그 데이터를 곧바로 분석해 게임 밸런스를 조정하거나 이벤트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며 "타이DB는 복잡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없이 단일 DB만으로 이를 구현할 수 있어, 트래픽 확장성과 분석 반응 속도 모두에서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DB는 분산 구조 기반의 수평 확장이 가능해, 시즌 이벤트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시에도 안정적인 트래픽 대응이 가능하다. 운영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서버 비용과 인력 리소스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게임·AI 중심으로 한국 시장 겨냥 핑캡은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거점을 넘어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존파이 아키텍트는 "한국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빠르고 민감한 시장으로,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확장 가능성까지 요구한다"며 "타이DB는 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핑캡은 현재 국내에 영업, 프리세일즈, 기술 지원을 포함한 5인 내외의 소규모 초기 팀을 구성해 직접 고객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한 국내 기업이 타이DB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첫 레퍼런스 확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카존파이 아키텍트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 한국 고객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일 확장, 고가용성, 실시간 분석 등 기업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타이DB로 해결하며 점진적으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가 '실시간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AI 내재화'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트랜잭션과 분석, AI 처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 타이DB의 구조는 국내 수요와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존파이 아키텍트는 "수많은 소스에서 확보하는 데이터를 각각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선 비용도 많이 들고, 관리도 복잡하며 무엇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타이DB는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트랜잭션, 분석, AI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만큼, 데이터의 활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같은 시대에 기업에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5.09.01 11:27남혁우 기자

[인터뷰] 벡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 검증 자동화가 핵심"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SW) 복잡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개발 속도와 품질,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검증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임베디드 SW 전문기업 벡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SIL)'와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통합 테스트 시스템을 앞세워 SD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벡터코리아 신기욱 차량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벡터 테크데이 코리아 2025'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우리는 SIL과 HIL을 하나의 통합 프로세스로 연결해 개발 초기부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검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핵심 솔루션인 '카누(CANoe)'와 'V버추얼 타겟', 'VT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타사 대비 높은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갖는다"며 "자체 차량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AUTOSAR) 솔루션인 '마이크로사(MICROSAR)'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OEM과 티어1 고객사의 요구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벡터의 접근법은 단순히 개별 차량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SW 개발 초기부터 양산 직전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초기 단계의 가상 환경 검증과 실제 HW 기반 검증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실차 시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테스트 자동화 이끄는 벡터 '카누'…CI/CD 핵심 플랫폼 부상 최근 차량 개발 기업들은 자동화된 테스트 파이프라인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사업부장은 "국내 OEM들도 해외 업체 못지않게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통합·배포(CI/CD)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데브옵스와 결합된 검증 체계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벡터의 카누 플랫폼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CI/CD 파이프라인에 직접 통합 가능한 검증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코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자동으로 테스트 스크립트를 실행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며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 신 사업부장은 "카누는 단순한 ECU 테스트 툴이 아니라 전체 개발 프로세스에 녹아든 검증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은 SDV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요구인 시나리오 기반 검증과도 맞닿아 있다. 벡터는 실제 도로 상황을 재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빠르게 반복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IL·HIL 연계 검증 자동화…개발 기간 단축·비용 절감 국내외 주요 고객들은 벡터 솔루션을 도입해 개발 효율성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우리 제품을 사용 중"이라며 "티어1 고객들은 자체 테스트 환경을 벡터 HIL로 전환하면서 모듈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벡터의 어댑터 방식은 SIL에서 작성한 시나리오를 그대로 HIL에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HW 입출력(IO) 매핑만 보완하면 동일한 테스트 로직을 실행할 수 있어 테스트 자산의 재사용성이 극대화된다는 게 벡터 측 설명이다. 또 이러한 방식은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한다. 고객 지원 체계 역시 강점이다. 벡터코리아는 국내 엔지니어가 전담으로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초기 컨설팅부터 현장 교육, 신규 버전 도입까지 고객 상황에 맞춰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테스트 환경 전환 과정에서 고객이 겪는 사양 정의 부족과 같은 어려움을 컨설팅과 현장 미팅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테스트 자동화 다음 단계는 디지털 트윈·AI 벡터의 솔루션은 소규모 ECU 단위 검증부터 대규모 시스템 통합 테스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VT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필요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거나 랙 간 동기화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검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벡터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검증 환경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차량 동역학 모델링 솔루션 '다이나포(DYNA4)'를 활용해 도로·교통·센서 환경을 가상화하고 이를 SIL·HIL·실차 검증으로 연결해 시나리오 반복 실행과 검증 가속화를 가능케 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벡터는 AI 기반 시나리오 자동 생성 기능을 곧 베타 테스트할 계획이다. 신 사업부장은 "카 환경에서 AI 지원 기능이 점차 확대돼 고객이 테스트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관성 있는 검증 자산이 곧 경쟁력" 업계에서는 SDV 시대의 경쟁력은 HW가 아닌 일관성 있는 SW 검증 자산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한다. 이에 벡터는 ▲SIL·HIL 통합 검증 ▲가상화 ▲클라우드·데브옵스 연계 ▲디지털 트윈·AI 솔루션 등을 통해 고객이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SW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업부장은 "우리의 목표는 동일한 테스트 자산을 SIL, HIL, 나아가 실차까지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관성과 재사용성이 바로 SDV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1:07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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