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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용석 스노우플레이크 신임 지사장 "AI 도입 성패, 비용 관리에 달렸다"

이용석 스노우플레이크 신임 한국지사장의 취임 후 첫 메시지는 '인공지능(AI) 비용'이었다. 이 지사장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에서 토큰 사용량이 통제 없이 치솟는 '토큰 맥싱'을 관리 도구로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규모 고객 행사 무대에 오른 자리다. 토큰 맥싱은 무분별한 AI 활용으로 토큰 소비와 비구조적 데이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기업 내에서 다수 직원과 에이전트가 제각각 거대언어모델(LLM)을 호출하며 비용이 통제 없이 불어나고 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누가 어떤 모델을 얼마나 사용하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지사장은 해법으로 스노우플레이크의 '코텍스 AI 게이트웨이'를 소개했다. 지난 7월 공개된 이 기능은 기업이 쓰는 AI 에이전트와 여러 LLM 사이에 놓여 요청을 중개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여러 에이전트가 어떤 모델에 접속할지 한곳에서 통제하고 요청을 성격에 맞는 모델로 배분해 사용량을 최적화한다. 어떤 팀이 어떤 모델에 얼마를 쓰는지 추적하고 팀·에이전트별로 사용 한도와 예산도 설정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18일 '동적 모델 라우팅' 기능도 공개했다. 작업 성격에 맞춰 품질과 비용의 균형이 가장 좋은 모델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기능이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저렴하고 효율적인 모델로 깊은 추론이 필요한 작업은 최고 성능의 프런티어 모델로 보낸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자체 테스트에서 이 방식으로 일부 작업의 토큰 비용을 최대 3분의 1 수준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얼마나 많은 LLM을 누가 사용하는지도, 어떤 데이터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비용과 성능·성과를 적절히 조합하기 위해 코텍스 AI 게이트웨이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AI 도입이 좌초하는 근본 원인으로는 데이터와 비용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를 시도하지만 대부분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멈춘다"며 "데이터를 밖으로 옮기고 별도 환경을 구축하고 보안을 다시 검증하는 사이에 처음의 동력을 잃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내 데이터를 밖으로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AI를 구축해 PoC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운영으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장은 한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소개했다. 2021년 11월 한국 지사 출범 후 4년 만에 매출 18배 성장을 기록하고 실사용 고객 수도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10대 그룹 중 8개 엔터프라이즈 그룹이 스노우플레이크를 쓰고 있고 넥슨·카카오·토스 등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도 고객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영업·사업 전문가다. 스노우플레이크 합류 전 2020년부터 약 6년간 구글클라우드에서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전환(DX)과 시장진입 전략을 담당했고 이전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16년간 근무했다. 그는 "산업 전방위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스노우플레이크의 기술력과 결합해 국내 기업 고객과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데이터와 AI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5:08김동원 기자

이노그리드, 전사 AX 추진…직원 전원에 앤트로픽 '클로드' 지원

이노그리드가 앤트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업무도구 '클로드'를 도입해 제품 개발부터 일반 업무까지 전사 AI 전환(AX)에 박차를 가한다. 이노그리드는 클로드를 전사 표준 AI 도구로 선정하고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도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시에 개발과 비개발 조직을 아우르는 'AX혁신TF'를 가동한다. 이노그리드는 AI 활용 방식을 자동화·개선·전환의 세 단계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반복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자동화에서 출발해 업무와 제품 품질을 높이고 최종적으로는 AI를 전제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개발 영역은 '혁신개발분과'가 맡는다. 코드 작성과 테스트, 기술 문서화 등 반복 작업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개발자는 아키텍처 설계, 코드 리뷰, 보안·성능 검토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는 구조다. 단순한 코딩 속도 향상을 넘어 개발 리드타임과 스프린트 처리량, 품질 검증 통과율 등을 함께 측정해 AI가 실제 제품 개발 속도와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비개발 영역에선 제안서 작성, RFP 요건 분석, 계약서 검토, 보고서 및 표준문서 작성 등에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를 '생산은 AI가 지원하고 판단은 사람이 맡는 구조'로 정의하고 구성원이 분석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업무 방식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AX혁신TF는 전사 체감도와 정량효과가 높은 대표 AX 과제 톱3를 선정해 약 3개월간 집중 검증할 예정이다. AI 사용량 자체보다는 개발 생산성, 업무시간 단축 및 투자수익률(ROI) 등 실제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노그리드 측은 "AI 인프라를 만드는 기업이 AI를 자사 제품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검증하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기술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전사 AX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AI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제품 경쟁력과 업무 생산성 향상으로 실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며 "검증된 AI 활용 방식을 기술과 사업, 업무 전반에 내재화해 AX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4:49한정호 기자

"폴더블 OLED, 애플 덕에 3년 정체 끝…연평균 12.2% 성장"

폴더블 OLED 시장이 삼성전자, 애플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2.2%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00만대 초반에 머물던 폴더블폰용 OLED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출하량은 연평균 12.2%, 매출액은 1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출하량은 2503만대, 매출액은 35억6000만 달러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각각 3972만대와 55억4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출하량은 997만대, 매출액은 14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17.6% 감소했다. 클램셸형 제품의 수요 부진과 높은 가격 부담, 내구성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수요를 견인하면서 연간 출하량은 2503만대로 회복될 전망이다. 2027년에는 전년 대비 20.2% 증가한 뒤 이후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OLED는 전체 소형 OLED 시장에서 출하량 비중은 3% 안팎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8%에 육박할 전망이다. ASP는 2026년 142.2달러에서 2030년 139.5달러로 소폭 하락하지만, 일반 스마트폰용 OLED의 ASP가 더 빠르게 낮아지면서 두 시장 간 ASP 격차는 2.55배에서 2.78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폴더블 OLED의 가격 프리미엄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경쟁의 초점도 디스플레이 주름 저감으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언팩에서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무게 215g, 펼친 상태의 두께가 4.1mm다. 유비리서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도 주름을 최소화하기 위한 티타늄과 듀얼 UTG 구조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구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의 양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 점유율은 올해 61.9%에서 2030년 41.0%로 낮아지는 반면, BOE는 같은 기간 25.5%에서 32.8%로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 4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7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리서치는 애플향 폴더블 OLED의 초기 양산 수율과 BOE의 기술 추격 속도를 향후 주요 변수로 보고 있으며, 패널 업체들의 경쟁 역시 단순한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2026.08.27 14:22장경윤 기자

시클로어와 글린, 상황 인식형 지속적 민감도 및 보안 제어를 기업에 제공하는 파트너십 체결

이번 통합은 글린(Glean)의 기업용 AI 플랫폼 및 데이터와 시클로어 아머(Seclore ARMOR)의 데이터 보안 인텔리전스 레이어를 결합하여, 규제 대상 기관이 상황 인식형 민감도 분류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대응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산타클라라, 캘리포니아, 2026년 8월 27일 /PRNewswire/ --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보안 인텔리전스 기업 시클로어가 8월 26일, 아머 DSPM과 선도적인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글린과의 통합을 발표했다. 아머 DSPM은 글린의 맥락 데이터를 민감도 분류의 기반으로 활용하며, 고객들에게 식별된 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된 대응 툴킷을 제공하고 라벨을 소스 파일에 직접 기록해 글린이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유지한다.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법률 서비스, 정부 분야의 글린 고객들은 이번 통합을 통해 글린의 안전한 기반을 토대로 전체 데이터 자산에 걸쳐 AI 준비 데이터를 더 빠르게 식별하고 제어할 수 있다. Seclore-X-Glean 상황 인식: 기업이 실제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을 반영하는 분류 글린의 엔터프라이즈 그래프(Enterprise Graph)는 조직이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에 걸쳐 데이터를 색인화하고 콘텐츠와 사람, 업무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매핑한다. 아머 DSPM은 문서 콘텐츠와 메타데이터를 활용하며, 이를 분류 엔진의 입력값으로 사용해 각 파일이 실제로 담고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민감도, 정보 유형, 노출 위험을 지정한다. 동일한 분류 맥락은 GDPR과 HIPAA, 인도의 DPDP법, 그 외 규제 프레임워크에 매핑된다. 글린 고객들은 일부 시스템에 대한 별도의 병렬적 발견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글린이 이미 색인화한 데이터와 동일한 범위에 걸쳐 분류 기능을 확보하게 된다. 실행 가능성: 내장된 대응 및 태세 관리 식별은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 아머 DSPM이 민감한 데이터를 분류하면, 고객들은 아머의 대응 툴킷을 통해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여기에는 사용자와 시스템, 외부 수신자를 넘나들며 파일과 함께 이동하는 지속적인 파일 단위 암호화와 사용 제어를 위한 네이티브 통합 EDRM, 민감도와 맥락에 따라 데이터를 열거나, 공유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을 조정하는 접근 제어가 포함된다. 글린 고객의 경우 글린의 권한을 인식하는 안전한 플랫폼을 통해 노출된 콘텐츠가 동일한 지속적 제어 체계의 관리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지속성: 데이터와 함께 이동하는 라벨 아머 DSPM은 분류 내용을 소스 파일에 직접 기록한다. 라벨은 플랫폼과 관계없이 파일에 남아 색인화 사이클 전반에 걸쳐 유지되고, 시스템 간에 데이터를 따라 이동하며, 파일이 소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열리는 경우와 글린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 모두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된다. 라벨이 파일 자체에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파일을 읽는 모든 시스템은 동일한 분류를 확인하게 된다. 해당 통합이 규제 산업 분야의 글린 고객에게 가지는 의미 금융 서비스, 헬스케어, 법률 서비스, 정부 분야의 글린 고객들에게 이번 통합은 규제 환경이 요구하는 제어를 유지하면서도 조직들이 더 빠르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전체 범위에서 가속화된 분류: 아머 DSPM은 글린의 색인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글린이 이미 다루고 있는 시스템 전반에서 민감도 분류를 신속하게 개시해 적용 시간을 단축한다. 대응 조치가 필요한 곳에 아머 커넥터가 배포된다. 곧바로 실행으로 이어지는 식별: 분류, 태세 관리, EDRM 기반 보호가 하나의 제어 모델로 작동하며, 민감한 데이터는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보호받는다. 기업 전체 범위에서의 컴플라이언스 증빙: 관련 규제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매핑은 고객들에게 글린이 이미 구축한 것과 동일한 범위에서 방어 가능한 컴플라이언스 태세를 제공한다. 시클로어의 최고경영자인 비샬 가우리(Vishal Gauri) 박사는 "글린은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그 핵심에 자리한 엔터프라이즈 맥락 그래프는 기업이 의존하는 모든 시스템에 걸쳐 데이터를 색인화한다. 글린 고객들은 아머를 통해 동일한 범위에서 민감도 분류를 확보하고, 파일과 함께 이동하는 EDRM 기반 보호를 받으며, 규제기관 전반에서 유지될 수 있는 방어 가능한 컴플라이언스 태세를 얻게 된다. 규제 산업에 있어 이는 식별에서 제어로 나아가는 더 빠른 경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글린의 주빈 이라니(Zubin Irani) 파트너십 부사장은 "규제 산업은 AI를 더 빠르게 도입하고자 하지만, 민감한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글린의 엔터프라이즈 맥락 레이어와 시클로어 아머를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은 더 풍부한 맥락으로 중요한 데이터를 식별하고, 이러한 인사이트를 적절한 제어와 연결하며, 더 큰 확신을 가지고 더 많은 규제 워크플로에 AI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글린의 생태계가 고객들이 더 높은 가치의 규제 워크플로에 신뢰할 수 있는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용 가능 여부 현재 아머 DSPM과 글린을 운영하는 조직들에서 이번 통합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시클로어 소개 시클로어는 엔터프라이즈 AI 시대를 위한 데이터 보안 인텔리전스 기업이다. AI 시스템이 직접적인 인간의 감독 없이 데이터를 읽고 생성하며 작업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조직에는 가시성 그 이상의 지능, 제어 및 입증 능력이 요구된다. 시클로어 아머는 데이터 발견과 맥락 인텔리전스, 지속적인 보호, 지속적인 시행, 사용 인사이트를 하나의 제어 모델 안에 통합한다. 데이터 자체를 보호하고 해당 보호가 데이터와 함께 이동하도록 함으로써, 시클로어는 조직들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하며 컴플라이언스를 지속적으로 입증해 사람과 파트너, AI 시스템 전반에서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seclore.com/gle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 문의처: 아이작 로이발(Isaac Roybal)isaac.roybal@seclore.com

2026.08.27 14:10글로벌뉴스

SSG닷컴, 7년 만에 인적분할…신설법인 신세계몰 출범

SSG닷컴이 통합법인 출범 7년 만에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분할된 법인들은 각각의 핵심 사업 역량에 집중하되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강화도 병행한다. SSG닷컴은 27일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의 인적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 이번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로 변경된다. 존속법인인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를 포함해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설법인이 될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고객경험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간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은 고객 접점, 사업적 연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 플랫폼과의 연동을 통해 계속해서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이커머스 상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몰도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동시에 SSG닷컴 등 다양한 채널과 연결돼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SSG닷컴은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계획을 승인하고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하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온 통합 플랫폼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각 사업부별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전문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 및 본격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7 13:42박서린 기자

과기정통부, 독파모 평가 '공정성·기업 보호' 최우선…"투명한 절차로 이의신청 심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이하 모티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 이의제기에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과기정통부는 국가대표 AI 육성을 위한 독파모 2차 평가와 관련해, 절차적 투명성을 엄격히 준수하는 동시에 참여 기업을 적극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의신청을 15일 이내에 처리하되 업체별 상세 점수의 전면 공개는 기업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독파모 탈락이 해당 기업 AI 역량 전반이나 다른 정부 사업 참여에 불이익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경쟁력 있는 기업과 탈락 이후에도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갈 것이란 의지도 내비쳤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2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현장에서 독파모 이의신청 처리 절차와 벤치마크 배점 산정 배경, 활용성 평가 도입 취지 등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의신청은 저희가 이틀 전에 받았다"며 "절차와 형식에 따라 접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내용 판단은 전문가 평가위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의신청은 15일 이내 결론을 내릴 예정이며 관련 심의는 별도 위원회가 주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수 공개 범위를 두고는 1차 발표 때보다 공개 정보가 적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라, 2차 평가에서도 1차와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최대한 가치를 두고 있다"면서도, 세부 점수를 전면 공개할 경우 하위 평가를 받은 기업에 불필요한 낙인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얼마만큼 공개할 수 있을지는 오후에 결정해서 별도 자료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인 사용성·활용성 평가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1차 평가 이후 독자성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지적과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활용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2차 평가부터 독자성 합치 여부를 확인했고, 활용 관련 배점은 전문가 평가 내에서 10점에서 15점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계획서상 목적에는 성능 목표뿐 아니라 서비스 목표도 포함돼 있다"며 "활용성 평가가 UI·UX를 보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UI·UX를 인위적으로 꾸민 결과물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가자들에게 프로토타입과 모델 자체를 중심으로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모티프는 자사 모델 '모티프 3'가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AI 인덱스(AAII)에서 참여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47점을 받았지만, 독파모 2차 종합평가에서는 최하위로 탈락했다며 이의신청을 냈다. 김 실장은 모티프의 글로벌 벤치마크 성과는 인정했다. 그는 "모티프의 AAII 점수가 다른 팀보다 높고 성능이 좋다는 점을 정부 발표에서도 계속 강조했다"며 "글로벌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AAII 결과가 독파모 평가의 전부는 아니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AAII의 공신력은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어 특성과 안전성, 신뢰성 등을 반영한 별도 성능평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개 벤치마크 점수만으로 최종 순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독파모 2차 평가는 벤치마크 40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사용자 평가에 일반 국민뿐 아니라 실제 AI를 활용하는 현업 종사자 평가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모델을 잘 만드는 능력과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독파모가 국가대표급 AI 모델 개발에 더해 개인과 기업 현장으로 AI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활용성 역시 주요 평가 요소라는 설명이다. 평가 기준이 계속 바뀐다는 지적에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기준을 정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기준은 참여 업체와의 합의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기준은 6월 17일자로 이미 공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파모가 기획 단계부터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기술 흐름에 맞춰 목표와 평가 요소를 조정할 수 있는 '무빙 타깃(moving target)' 개념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형 AI, 추론, 코딩 능력 등이 핵심 경쟁 요소로 급부상하는 등 AI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최신 버전의 AAII를 적용하면서 일부 기업의 점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번 탈락 결과가 모티프의 기술력 전반에 대한 부정적 평가나 낙인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경쟁형 평가 특성상 순위와 탈락 기업이 나올 수밖에 있지만, 하위 평가를 받은 기업이 마치 역량이 부족한 기업처럼 받아들여지는 부작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정부가 생각하는 공정성과 객관성의 가치는 변함없다"며 "기업들의 더 좋은 부분을 부각시키려 노력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모티프가 KT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인 '모두의 AI' 사업 등 다른 정부 사업에서 이번 탈락이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김경만 실장은 "정부가 가진 진심이 그렇게 호도되는 것은 걱정스럽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나오고 그런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쓰이기를 더 바란다"고 말했다.

2026.08.27 13:20남혁우 기자

엔씨 개발진 "라이크오어다이, 건슈팅 게임 능력자 참여...기본기·완성도 극대화"

[독일(쾰른)=진성우 기자] "'엔씨가 슈팅 게임을 똑바로 만들고 있는 건가' 생각할 수 있지만, 건슈팅 감각이 없으면 FPS는 망한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엔씨 B2B 부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김환 NEXT IP 본부장과 전형수 개발실장은 이같이 강조하며 신작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씨가 이번 게임스컴에서 최초 공개한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는 범우주 스트리밍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직관적인 '블록 액션'을 결합한 차세대 팀 기반 FPS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PC와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포트나이트식 건축과 달라…정육면체 블록으로 펼치는 직관적 전투" '라이크 오어 다이'의 메인 모드는 4인 1팀, 총 4개 팀(16명)이 격돌하는 '넥서스 서바이벌'이다. 각 진영에는 팀원의 부활을 가능하게 해주는 거점인 '넥서스'가 존재한다. 넥서스가 파괴된 팀은 더 이상 부활할 수 없기에, 아군의 거점을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의 넥서스를 먼저 공략해 최후의 1팀으로 살아남는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진다. 신작의 차별점은 '블록 액션'이다. 전형수 개발실장은 "타 게임처럼 계단을 설치하고 벽을 만들어 복잡하게 건축물을 짓는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육면체 블록 하나를 단순하게 쌓아 올려 지형 자체를 만들어가는 느낌"이라며 "그런 점에서 훨씬 접근성이 꽤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전장에서 획득한 자원으로 블록을 구매한 뒤, 공중 다리를 놓아 적진으로 침투하거나 넥서스를 둘러싸 방어벽을 구축할 수 있다. 김환 본부장은 "기존 건축 게임들이 건설 모드 진입 시 건축에만 집중해야 했다면, 우리 게임은 교전 중 실시간으로 총기와 블록건을 교체하며 상대를 견제하고 지형을 바꾸는 유기적인 전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플레이 타임은 평균 10분 이상을 기본으로 설계됐다. 초반 적극적인 러시 전략에 따라 5분 안팎으로 빠르게 승패가 갈릴 수도 있으며, 지나친 장기전을 방지하기 위해 후반부에는 전장이 좁혀지는 자기장 시스템도 마련됐다. 범우주 스트리밍 세계관과 '스폰서' 로그라이크 요소 독특한 세계관 설정도 게임의 주요 축이다. 범우주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파이어스트림'이 지구로 영역을 확장했고, 지구인 플레이어들이 스트리머로 참가해 전 우주의 외계인과 시청자들에게 '라이크'를 얻으며 경쟁한다는 콘셉트다. 메인 맵은 평행우주의 서울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무기부터 가젯, 의상 등을 전부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매 세션마다 다른 '스폰서'가 지정되는 로그라이크 시스템을 결합했다. 필드의 럭키 박스나 에어드롭을 통해 세션별 특수 기믹 아이템을 획득하며 매판 색다른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인게임에서 펼친 활약은 전장 밖으로도 이어진다. 전 개발실장은 "스트리머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하이라이트 영상 공유 등 아웃게임 요소를 기획해 둔 상태"라며 "플레이 경험을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는 장치들을 차차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슈팅 감각 없으면 FPS는 망한다…일정 쫓기지 않고 완성도 높일 것" 엔씨의 슈팅 장르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개발진은 '전문 인력의 역량'과 '기본기'를 강조했다. 김환 본부장은 "소재만 보면 캐주얼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건슈팅 감각이 없으면 FPS는 망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아바,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크로스파이어,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굵직한 국내외 슈팅 타이틀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해 기틀을 다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내에서 다수의 슈팅 게임이 동시에 개발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개발 문화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엔씨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개발자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자율적으로 제안하고 통과되면 제작하는 유연한 분위기"라며 "경영진 역시 '관여하지 않을 테니 멋지게 만들어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완성도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단계적인 검증을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과거에는 일정이 정해져 있어 개발진 스스로 재미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공개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개발진이 스스로 납득하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크 오어 다이'는 최근 사내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해 안에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등 비공개 검증을 거쳐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6.08.27 12:00진성우 기자

아넬 체만 엔씨 본부장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2030년 매출 1조5000억 목표"

[독일(쾰른)=진성우] 엔씨가 2030년까지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서 연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가 밝힌 2030년 전사 매출 목표 5조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넬 체만 엔씨 모바일 캐주얼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매출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으로 '3대 성장 축'을 제시했다. 그는 해당 사업의 성장 축으로 기존 스튜디오 간 시너지 확대와 추가 인수합병(M&A), 외부 게임 퍼블리싱 등을 꼽았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전사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매출은 1697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총 4개 스튜디오를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약 3억 달러(4155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체만 본부장은 모바일 캐주얼 장르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체 데이터 플랫폼인 '옵티 플로우'를 약 1년간 공들여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콘텐츠와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등 3개 계층을 기반으로 설계돼 스튜디오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확보한 스튜디오 간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아울러 옵티 플로우는 기획 및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대규모 광고 제작, 유저 확보(UA), A/B 테스트, 라이브옵스 기반 수익화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통합 지원하며 고객생애가치(LTV)를 극대화한다. 그는 "과거에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받기까지 1~2주가 걸렸지만, 지금은 사내 구성원 누구나 자연어로 질의해 즉시 데이터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까지 내린다"며 "한 스튜디오에서 검증된 성공 방식을 포트폴리오 내 다른 스튜디오에도 빠르게 이식하며 멀티 스튜디오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주얼 사업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주얼 본부 산하 저스트플레이는 라이브옵스 고도화와 애플(iOS) 플랫폼 정책 변화에 맞춘 대응으로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 체만 본부장은 "내년에는 저스트플레이의 비즈니스 모델을 외부 서드파티 스튜디오까지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A는 선별적으로 이어간다. 체만 본부장은 "현재 유럽, 한국, 베트남 스튜디오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며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경쟁력 있는 개발사가 많은 시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시너지가 확인되는 스튜디오에 추가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 게임 퍼블리싱은 연내 시작한다. 그는 "지금까지 인수한 회사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최고 수준 개발사의 플래그십 타이틀을 퍼블리싱하는 단계로 확장한다"며 "인앱결제(IAP) 비중이 높은 게임 2종을 우선 검토 중이며, 빠른 시일내 관련 소식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체만 본부장은 세부적인 '질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 시장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운로드가 줄어든 반면 인앱결제(IAP)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퍼즐 장르는 20% 이상 성장했고, 광고와 인앱결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캐주얼로의 전환도 빠르다. 이 영역이야말로 엔씨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이어 "모바일 캐주얼은 빠른 호흡과 데이터 기반 반복 검증이 핵심"이라며 "엔씨 경영진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원을 바탕으로 철저한 시스템과 실행력을 발휘해 2030년 1조 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1:48진성우 기자

테슬라, 中 FSD 데이터센터 폐쇄설 부인…출시 시점은 함구

테슬라가 상하이 완전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철수설을 부인하고 관련 온라인 소문을 경찰에 신고했다. 26일 텐센트테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법인은 상하이 FSD 데이터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자 보조 관련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업무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온라인에서는 감독형 FSD 도입에 대비해 구축한 상하이 데이터센터가 비워졌고, 관련 연락 조직이 철수했으며 일부 직책도 폐지됐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테슬라는 이를 부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철수설은 테슬라 웹사이트의 시장 목록이 변경되면서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북미 웹사이트의 FSD 구독 가능 지역에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한국 및 일부 유럽 국가 등이 포함됐지만 중국은 빠졌다. 다만 해당 목록은 구독 서비스가 출시된 시장을 나타낸다. 테슬라 미국 웹사이트의 다른 안내 페이지에는 중국이 여전히 감독형 FSD 사용 가능 지역으로 표시돼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FSD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감독형 FSD를 중국 이용자에게 전면 제공할 시기도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웹사이트에서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테슬라 보조주행'으로 표기하고 전체 기능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도로 환경에 맞게 운전자 보조 기술을 현지화하고 학습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한다. 다만 실제 제공 기능과 구독 방식, 규제 승인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이 도시 주행 보조 기능을 적용하는 차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데이터센터와 관련 조직의 철수설은 부인했지만, 중국에서 감독형 FSD 전체 서비스를 언제 내놓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2026.08.27 11:32류은주 기자

그룹아이비,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

글로벌 디지털 범죄 조사·예방·대응 전문 사이버 보안 기업 그룹아이비(Group-IB)가 '공격자 중심 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사전에 위협을 탐지하고 식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공격이 발생하기도 전에 경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탈취된 자격 증명과 다크웹상의 대화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사이버 범죄 그룹과 위협, 지능형 지속 위협(APT) 활동, 새로운 형태의 사기, 잠재적인 대규모 공격, 위협 행위자 활동의 초기 징후에 이르기까지 전체 위협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아울러 AWS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쉽게 검색하고, 테스트하고, 구매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고객은 기존 AWS 조달 및 결제 관계를 통해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다. 그룹아이비의 위협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1600건 이상의 법 집행기관 수사에 기여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그 유효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또한 AI 기반 통합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프레빈 AI(Prevyn AI)'의 지원을 받아 처리되기 때문에 전문 연구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조율하여 다단계 조사(multi-step investigations)를 수행하며, 분석가가 수작업으로 결과를 취합하지 않아도 구조화되고 출처가 뒷받침된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안팀은 공격이 확대되기 전에 조기 경고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위협 신호를 탐지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룹아이비는 이번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통해 별도의 조달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AWS 마켓플레이스 계정에서 구매 및 관리를 간소화하고 하나의 AWS 청구서로 통합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은 해당 구매 비용을 약정된 AWS 지출(committed AWS spend)에 적용할 수 있어, 기존 클라우드 약정 외에 추가적인 예산 승인을 받지 않고도 위협 인텔리전스를 도입할 수 있다. 그룹아이비 드미트리 볼코프(Dmitry Volkov) CEO는 "공격자들은 이제 AI를 활용해 정찰 활동을 가속화하고, 설득력 있는 공격 유인책을 만들며, 실시간으로 공격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방어자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다"며 "보안팀에는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행동할 수 있을 만큼 신속하게 전달되는 인텔리전스가 필요하다. 당사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AWS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함으로써, 사후 대응형 방어에서 선제적 방어로 전환해야 하는 팀들이 이러한 인텔리전스를 확보하는 데 존재했던 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6.08.27 11:29김기찬 기자

오브젠, '오브젠 서밋 2026' 개최…기업 AX 해법 제시

오브젠이 기업 인공지능(AI) 전환(AX)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브젠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오브젠 서밋 2026'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에서 기업용 AI로'다.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이 기업 업무와 의사결정에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업무 혁신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기업의 AI 활용 범위는 문서 작성과 검색 등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보조, 업무 자동화, 고객관리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여러 시스템과 연계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AI를 도입했다고 해서 곧바로 기업 성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데이터 품질과 관리 체계, 업무 프로세스와의 연계, 보안 및 거버넌스 등이 AI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개별 부서나 일부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전사적인 업무 혁신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배경에서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가 기업용 AI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업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AI가 기업의 실제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랫폼과 분석 환경을 통합하고, 기업 내부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작업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오브젠은 이번 행사를 통해 데이터 준비 단계부터 기업용 AI,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기업의 AI 전환 로드맵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와 데이터 플랫폼이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기업 AI 활용 사례 발표, 기업용 AI 추진 전략 소개, 솔루션 시연 및 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트래티지, SK하이닉스, 고려해운 등 국내외 기업과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별 AI 적용 경험과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참석자들은 기업이 AI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체계,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고객관계관리와 고객경험 개선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오브젠의 주요 솔루션과 함께 스트래티지, 롱뷰, CDXP+, 아웃시스템즈, 나임(KNIME) 등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및 시연 공간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각 솔루션의 기능을 확인하고 업무와 시스템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유용희 오브젠 대표이사는 "기업의 AI 경쟁력은 AI를 도입했는지 여부보다 보유 데이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제 업무와 연결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번 오브젠 서밋 2026에서 데이터 기반의 기업용 AI 구현부터 자율형 AI 에이전트 활용까지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방향과 현장 사례를 폭넓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1:01남혁우 기자

카카오엔터 "불법 웹툰·웹소설 11억건 삭제…저작권 보호 시스템 '다크체이서' 덕"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저작권 보호 시스템 '다크체이서'의 기능과 운영 성과를 담은 제9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다크체이서는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찾아 삭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침해 사이트 탐지부터 신고, 처리 결과 확인, 도메인 추적, 대응 이력 관리까지 한 시스템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불법 사이트가 주소를 바꾸거나 우회 접속 방식을 사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응 과정 전반을 통합한 것이다. 특히 사이트별 침해 패턴과 연관성을 분석해 반복적인 저작권 침해나 새로운 유출 가능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공개한 'TTT(Targeting·Tracing·Takedown)' 전략을 시스템에 적용해 불법 사이트 특정과 운영자 추적, 사이트 폐쇄 및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콘텐츠가 처음 유출된 경로를 파악하고 같은 방식의 유출을 막기 위한 자체 워터마크 기술도 고도화했다. 다크체이서는 지난해 말 베타 버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약 1만6000개의 웹툰·웹소설 IP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불법 유통 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있다. 다국어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츠 탐지와 불법 사이트 도메인 변경 추적, 반복 침해 분석 결과 등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관리한다. 이를 토대로 침해 규모와 반복 횟수 등을 파악해 대응 순서를 정하고 국내외 기관과 공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법 콘텐츠 삭제 규모도 늘었다. 카카오엔터가 올해 상반기 차단한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콘텐츠는 약 1억2616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억112만건보다 24.8% 증가했다. 2021년 11월 불법유통대응팀 '피콕(P.CoK)'을 출범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삭제한 불법 콘텐츠는 누적 11억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다크체이서를 통해 확보한 침해 데이터를 분석해 유출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하는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창작자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저작권 보호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확대한다. 이번 백서에는 국회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서영석·김승수 의원과 윤성천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의 인터뷰도 담겼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다크체이서를 통해 사후 삭제를 넘어 사전 예방까지 가능한 저작권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기관·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불법 유통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1:00안희정 기자

[현장] AGI 시대 성큼…전문가들 "데이터·제도·사회 전환 함께 준비해야"

다가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에 대비해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데이터 선순환 구조와 사후학습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노동·의료·교육 등 사회 전반의 제도 변화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GI 시대의 서막'을 주제로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AGI 시대를 대비해 기술·인프라 확보에서 경제·산업 전환을 거쳐 사회적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세 가지 주제의 발제가 진행됐다. 첫 발제자로 나선 신진우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최상위급 AI 모델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국이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 경쟁에서 추격을 넘어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데이터와 사후학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내 AI 모델의 성능이 발전 중이지만 여전히 미국·중국 최상위 모델과의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교수는 "최상위급 모델에는 데이터·모델·컴퓨팅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이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라며 "하나라도 0이 되면 나머지가 아무리 많아도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AI 투자에서 컴퓨팅이나 모델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AI 기업들은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다시 모델 학습에 활용하면서 성능을 높이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한 반면, 국내에는 이같은 선순환 구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 사용이 늘어나야 서비스 과정에서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다시 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교수는 "데이터를 공급하고 모델을 만든 뒤 사용자가 쓰게 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다시 모델을 개선해야 하는데 국산 모델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선순환 구조가 끊겨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온라인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강화학습하는 '포스트트레이닝' 기술과 데이터 순환 구조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부문부터 국산 모델 활용을 확대해 실제 사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음으로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토큰 경제 시대의 법과 제도의 설계'를 주제로 AI 대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비용과 책임, 편익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법·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AI 활용에 필요한 토큰 비용이 높아지면서 자체 인프라나 협상력을 갖춘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개인·연구자에게 부담이 집중될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중소기업이나 개인, 연구자 같은 경우 토큰 비용의 증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소기업과 연구개발자를 위한 적극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형태의 법적인 기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는 동시에 이를 다양한 주체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갖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AI 규제를 무조건 앞당기기보다는 기술 발전을 촉진하면서 실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법 제도가 너무 빠른 속도로 나가서도 안 되고 너무 늦은 속도로 나가서도 안 된다"며 "AI 기본법을 비롯한 관련 규제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운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철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는 'AGI와 사회: AI가 바꾸는 세 개의 시장'을 주제로 노동시장과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 나타날 변화를 진단했다. 노동시장 전체에서 AI로 인한 급격한 고용 충격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선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고용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는 AI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모니터링 체계조차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AI 도입에 따른 청년 고용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실업률 변화 등에 대비해 사회보장체계의 재정 영향까지 함께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선 AI가 의료진의 생산성을 높이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의료취약지역 문제를 단순히 의사 수 확대로 해결하기보다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병원마다 분산된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계해 의료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역시 AI 시대에 맞춰 인지능력 중심 체계에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지식 습득과 문제 해결 등 인지 기능을 빠르게 대체하는 만큼,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공감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비인지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AGI는 개별 기술·산업의 혁신을 넘어 국가 체계 전반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모습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제·산업의 변화는 물론 노동·복지·교육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며 "이번 자리에서 나온 고견을 바탕으로 AGI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8.27 10:58한정호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이 AI 쓰는 시대…진짜 격차는 지금부터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걱정은 절반만 맞았다. 커리어 플랫폼 원티드랩이 국내 직장인 209명을 조사해 발표한 'AX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AI는 일자리를 통째로 없애기보다 'AI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 사이의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었다. 여기서 AX란 인공지능을 도입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AI 전환'을 의미한다. 이미 직장인 10명 중 9명이 AI를 활용하는 지금, AI 시대 직장인의 생존은 'AI를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쓰느냐'에서 갈리기 시작했다. 일자리 감축 보도와 정반대로 움직인 IT 채용 2배 증가 AI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뉴스와 채용 시장의 실제 데이터는 정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2025년 12월 21일 미국 CNBC는 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조사를 인용해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감축된 일자리가 117만여 개이며 이 가운데 AI가 이유로 언급된 경우가 5만 4,694개였다고 보도했다. 숫자만 보면 'AI가 사람을 밀어낸다'는 불안이 사실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국내 채용 데이터는 다른 신호를 보냈다. 원티드가 IT 직군 신규 공고 수를 2023년 1월을 100으로 두고 비교한 결과, 2025년 7월에는 208.40을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IT 직군은 개발, 디자인, PM/PO, 보안처럼 IT 기업에 필수적인 직군을 의미한다. AI 유관 직군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요가 세계적으로 커지고, AX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관련 인력 확보에 나선 흐름이 맞물린 결과다. 다시 말해 AI는 일자리를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기준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직장인 92.1%가 AI 사용, 업무 활용자 86%는 거의 매일 사용 이미 대다수 직장인에게 AI는 특별한 도구가 아니라 매일 함께 일하는 업무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원티드랩이 2025년 12월 15일부터 2026년 1월 5일까지 직장인 209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1%가 최근 1년 안에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 특히 업무에 AI를 도입한 유경험자 중 86.3%는 거의 매일 AI를 활용할 만큼 실무 만족도가 높았다. 아직 사용해 본 적 없는 응답자도 전원이 '적절한 교육과 가이드라인만 있으면 쓰겠다'고 답해, 직장 내 AI 보편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림1. 직장인 92.1%가 최근 1년간 AI를 사용했다. (자료: 원티드랩 'AX 인사이트 리포트')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조사한 결과, 개발, 디자인, 마케팅 세 직군 모두에서 챗GPT(ChatGPT)와 클로드(Claude) 같은 텍스트 기반 도구가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개발 직군은 90.8%, 디자인 직군은 90.9%, 마케팅 직군은 95.6%가 이 범용 AI를 지목했다. 직군마다 활용 목적은 달라도, 업무를 시작할 때 챗GPT나 클로드부터 여는 습관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활용 영역에서도 '정보 검색 및 자료 조사'가 세 직군 공통으로 상위에 올라, AI가 검색창을 대신하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AI가 만드는 생산성 선순환, 확보한 시간을 완성도에 재투자한다 AI의 진짜 효과는 단순히 일을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의 기준 자체를 끌어올리는 데 있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AI로 결과물의 품질이 좋아졌다고 답했고, 78.4%는 업무에 여유 시간이 생겨 속도도 빨라졌다고 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응답자의 46.7%가 AI로 확보한 시간을 '결과물 완성도를 높이는 데' 다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생산성 선순환이란 AI로 아낀 시간이 곧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 일의 기준이 계속 높아지는 구조를 말한다. 현장 인터뷰는 이 변화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8년 차 백엔드 엔지니어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코드 작성 업무의 60% 이상을 AI 도움으로 처리하고, 2주 넘게 걸리던 프로젝트를 3일 만에 끝내기도 한다고 밝혔다. 13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는 업무 처리 속도가 최소 50% 빨라졌고,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방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11년 차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일주일 걸리던 시제품(MVP) 초안을 3분 만에 완성한다고 했으며, 5년 차 교육 기획자의 팀은 AI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행정 서류 처리 시간을 10분의 1로 줄였다. 결국 관건은 이렇게 확보한 시간을 단순한 휴식에 쓰는가, 아니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다시 투자하는가에 있다. 이 리포트가 던지는 질문의 핵심도 바로 이 지점이다. 성과는 올랐는데 불안은 더 커진 이유, 기업은 이미 계산을 시작했다 성과가 좋아질수록 불안도 함께 커진다는 것이 AI 시대 직장인이 마주한 현실적 긴장이다. 응답자의 74% 이상이 생성형 AI 등장 이후 자신의 직무가 달라지고 있다고 체감했고, 향후 10년 안에 반복 업무가 AI로 넘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문제는 이 불안이 개인의 막연한 걱정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기업 HR 담당자 130명을 조사한 결과, 55% 이상이 향후 3년 안에 AI 도입과 자동화로 인력 재배치나 감축이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동시에 기업들은 AI를 잘 쓰는 인재에게 차별화된 보상을 줄 의지를 보였다. AI 역량을 '보너스'가 아니라 핵심 경쟁력의 기준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림2. 응답자 74% 이상이 AI로 인한 직무 변화를 체감했다. (자료: 원티드랩 'AX 인사이트 리포트') 이 변화는 이직 시장에서도 이미 검증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47% 이상이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AI 활용 역량을 적었고, 면접 경험자 중 절반 이상은 AI 활용 능력에 대한 질문이나 실제 검증을 받았다고 답했다. 나아가 62% 이상은 AI를 적극적으로 쓰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이직 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봤다. AI 역량은 이제 숨길 수 있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채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확인되는 기본 요건이 됐다. 지원자와 기업, 이직 시장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격차는 개인의 노력보다 조직의 환경에서 시작된다 리포트가 마지막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다소 뜻밖이다. AI 격차가 개인의 역량 차이보다 '속한 조직이 허용하는 학습과 실험의 밀도'에서 먼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리포트는 AI 시대의 질문이 '어떻게 더 좋은 자리에 합격할 것인가'에서 '내 커리어가 계속 자랄 수 있는 환경에 있는가'로 바뀐다고 봤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AI로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개선할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커리어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이 결론은 커리어 플랫폼이 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린 관점인 만큼, 산업과 직군에 따라 체감은 다를 수 있어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AI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의 격차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활용의 차이가 몇 개월 뒤에는 전혀 다른 수준의 업무 결과물로 누적된다면, '지금 나는 어느 쪽에 서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해 볼 시점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AI를 쓰면 정말 제 일자리가 사라지나요? 리포트 데이터는 조금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미국에서는 AI로 인한 감축 사례가 보고됐지만, 국내 원티드 IT 직군 채용 공고는 2023년 1월 대비 2025년 7월에 2배 이상 늘었습니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Q2. AI를 아직 잘 못 쓰는데,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까요? 늦지 않았습니다. 조사에서 AI 미경험자 전원이 교육과 가이드라인만 제공되면 쓰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메일 초안 작성처럼 간단한 업무부터 맡겨 보고, 결과가 아쉬우면 조건을 덧붙여 다시 물어보는 연습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Q3. 회사가 AI 도입에 소극적이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리포트는 AI 역량을 키울 학습과 실험이 가능한 환경 자체를 커리어 자산으로 봅니다. 개인 차원에서 자주 쓰는 프롬프트를 모아 두고 반복 업무에 적용해 보는 한편, 성장 기회가 막혀 있다면 그 점을 커리어 판단의 기준 중 하나로 삼아 볼 수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원티드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AX 인사이트 리포트, AI 시대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이미지 출처: AI 생성 콘텐츠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27 10:57AI 에디터

금융노조 9월 4일 총파업 예고…"지방 이전 강요 반대·주 4.5일제 도입해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오는 9월 4일 1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사안은 ▲주 4.5일제 도입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본사 이전 등 관련 사전 합의 ▲청년 채용 확대 및 청년 지원 패키지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실질 임금 삭감 금지) 등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한 이래 금융노조는 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섰고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에도 직접 참석했지만 사용자 측은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 실질 임금 회복이라는 요구에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4월 10일 노조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제출했으며 4월 13일 1차 대표단 교섭을 진행했다. 7월 7일과 13일 중앙노동위원회 두 차례 조정을 거쳐 31차례 교섭을 거쳤으나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진 못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 계열사 지방 이전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방 이전과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미 구축된 금융산업 기능을 물리적으로 쪼개는 방식이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또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슈를 다루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때를 돌이켜 보면 잘못된 선택은 정권 존립을 흔들릴 수 있다"며 "일방적 지방 이전이라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정치 논리를 앞세우 강요한다면 정권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금융중심지 서울 경쟁력은 높이고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은행과 지역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지역 산업을 뒷받침할 금융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양민호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 민간 조직인 협동조합까지 이전을 압박하는 것은 심각한 자율성 침해"라며 "사측이 본사 이전 계획을 수립할 경우 지체없이 노조에 통지하고 합의하도록 강제해 일방적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김형선 전 위원장 시절에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던 주 4.5일제이 시대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윤석구 위원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산업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성과가 인력 감축과 노동 강도 강화로만 이어져선 안된다"며 "노동자에게는 재충전과 돌봄의 시간을 청년에게는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주 금융노조 여성위원장은 "금융노동자 60% 이상이 여성"이라며 "조기 출근, 점포폐쇄에 따른 원거리 출퇴근, 실질적인 휴게권의 부재, 심각한 감정노동 등이 은행원의 실제 삶"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은"금융산업은 타 제조사업에 비해 노동시간 단축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기에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성이 높은 분야이기에 주4.5일제를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 개최하고 9월 3일 1차 총파업 단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파업 당일인 4일에는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모인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쟁의권 확보를 위해 노조원 재적인원 8만728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인원 중 6만8878명이 참여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96.05% 쟁의권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6.08.27 10:48손희연 기자

[AI는 지금] "클로드 쓰려고 투자했는데"…줌, 앤트로픽 덕에 31억 달러 '잭팟'

화상회의로 잘 알려진 줌이 3년 전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해 단행한 앤트로픽 투자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AI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앤트로픽의 기업가치 상승과 맞물리며 줌의 자산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줌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 가치가 31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올해 5~7월 3개월 동안 해당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만 16억10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수십억 달러 규모로 불어난 지분은 2023년 양사가 AI 협력을 시작하면서 확보한 것이다. 당시 줌은 자사 서비스에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줌은 당시 신규 전략적 투자액으로 5100만 달러를 집행했다고 밝혔지만 이 금액 전부가 앤트로픽 투자에 사용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추가 투자도 이어졌다. 줌은 올해 7월까지 6개월 동안 앤트로픽에 3억1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단순한 재무 투자보다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했지만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투자 성과도 커졌다. 이처럼 줌이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강화한 것은 화상회의 중심의 사업 구조를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과 연결된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화상회의 서비스로 급성장한 줌은 최근 미팅과 전화, 메신저, 컨택센터, 생산성 도구 등을 아우르는 기업용 업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명도 기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줌 커뮤니케이션즈'로 바꿨다. 또 줌은 사업 확장에 AI를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줌은 자체 모델뿐 아니라 외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함께 활용하는 '연합형 AI'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주요 모델 가운데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무 검색과 문서 작성, 외부 시스템 연계 등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AI 기능까지 확대하고 있다. 줌의 투자 성과가 커진 데는 앤트로픽의 가파른 몸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650억 달러를 조달하며 96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업과 개발자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을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9월 말~10월 초 상장을 목표로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000억 달러를 조달하고 약 2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IPO 과정에선 AI가 수행할 수 있는 인간의 업무 전반을 기준으로 총유효시장(TAM)을 30조 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서 작성과 프로그래밍, 고객 상담, 법률·회계 업무, 연구개발 등 지식 노동 전반을 AI의 잠재시장으로 보는 방식이다. 현재 매출보다 향후 AI가 대체하거나 새로 창출할 경제적 가치를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하려는 접근이다. 다만 2조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가파른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상당 기간 이어가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앤트로픽이 제시하는 시장 규모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될지에 따라 상장 이후 기업가치의 지속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다. 줌 입장에선 앤트로픽의 상장이 지분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3년 AI 기술 확보를 위해 시작한 전략적 투자가 서비스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대규모 평가이익으로도 이어진 셈이다. 또 앤트로픽 IPO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줌을 비상장 AI 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사로 보는 평가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지난 5월 줌이 앤트로픽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줌에 투자하는 것은 앤트로픽 IPO 전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2026.08.27 10:28장유미 기자

전기 끊기면 문 못 여나…테슬라·현대차 비상시 탈출법 차이는

전기차 디자인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매립형 도어 손잡이가 안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소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외관을 깔끔하게 만드는 장치지만, 충돌이나 화재로 전원이 끊기는 순간 탑승자 탈출과 신속한 인명 구조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규제 움직임과 국내 제도 현황, 주요 전기차의 비상 개방 구조까지 두 편에 걸쳐 짚어봤다. [편집자주] 국내에서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매립형 도어 손잡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비상 상황에서 문을 여는 방식은 차종별로 천차만별이다. 같은 매립형 손잡이라도 전원이 끊겼을 때 평소 사용하던 손잡이로 문을 열 수 있는 차량이 있는 반면, 별도 비상 레버나 기계식 케이블을 찾아야 하는 차량도 있다. 전기차 도어 안전성을 따질 때는 외부 손잡이와 실제 문을 열어주는 래치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차체 안으로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핸들'은 외부 손잡이의 형태와 작동 방식이고, 전자식 래치는 버튼이나 센서의 전기 신호를 받아 문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구조다. 매립형 손잡이를 쓴다고 모두 전자식 래치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국내도 매립형 손잡이 확산…전원 끊기면 '수동 개방'이 관건 현재 국내 판매 사양을 기준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5·6·9와 기아 EV4·EV5·EV6·EV9, 제네시스 GV60 등 주요 전기차에는 차량 잠금 해제 시 자동으로 돌출되는 오토 플러시 타입 외부 손잡이가 적용돼 있다. EV3는 1열에 오토 플러시 손잡이를 적용한다. 다만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과 트림에 따라 수동식 또는 전동식 손잡이가 적용될 수 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도 차체와 평평하게 맞닿는 플러시 타입 손잡이를 사용한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오토 플러시 손잡이와 달리 손잡이의 넓은 부분을 누르면 반대편이 회전해 나오는 수동 조작 방식이다. 외부 오토 플러시 손잡이는 평상시 전동으로 자동 돌출된다. 현대차와 기아 공식 사용설명서에 따르면 아이오닉5·6·9와 EV4·EV6·EV9 등은 배터리 방전 등으로 전동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손잡이 앞부분을 눌러 뒤쪽을 수동으로 꺼낼 수 있다. 문이 이미 잠금 해제된 상태라면 수동으로 손잡이를 꺼낸 뒤 당겨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손잡이를 밖으로 꺼낼 수 있다는 것과 잠긴 문을 외부 구조자가 바로 열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문이 잠겨 있다면 손잡이를 수동으로 돌출시켜도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리지는 않는다. 제조사 설명서는 배터리가 방전돼 전자식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키 안에 있는 비상키로 운전석 문을 잠금 해제하도록 안내한다. 기계식 비상키로 직접 잠그거나 열 수 있는 문도 기본적으로 운전석 문에 한정된다. 따라서 충돌 후 문이 잠긴 상태에서 저전압 계통까지 작동하지 않으면 비상키가 없는 외부 구조자는 일반적인 손잡이 조작만으로 문을 열기 어렵다. 이 경우 구조대는 유리를 깨거나 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등 별도의 구조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현대차·기아, 평소 쓰던 실내 손잡이로 탈출 실내 비상 개방 방식에서도 제조사별로 차이가 나타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주요 전기차는 차량 내부에서 평소 사용하는 실내 도어 핸들을 통해 전원 상실 때도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설명서상 운전석 또는 앞문은 실내 손잡이를 한 번 당기면 잠금이 해제되면서 문이 열린다. 일부 차종의 동승석과 뒷문은 손잡이를 한 번 당겨 잠금을 해제한 뒤 다시 당겨 문을 여는 방식이다. 다만 어린이 보호 잠금이 설정된 뒷문 등은 실내에서 열리지 않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주요 전기차 모델은 운전자가 안에서 전기가 끊겨도 평소 사용하는 도어 핸들로 문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처럼 전원이 없을 때만 사용하는 별도의 실내 비상 레버를 찾아야 하는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충돌 때는 자동 잠금 해제 기능도 작동한다. 현대차와 기아 사용설명서는 충격으로 에어백이 전개되면 모든 도어의 잠금이 자동으로 해제된다고 안내한다. 다만 도어 잠금 해제와 외부 손잡이 자동 돌출을 동일한 기능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기아 차종 설명서에는 충돌방지 기능이 작동할 경우 탑승자 구조를 위해 외부 손잡이가 돌출될 수 있다고 안내돼 있지만, 모든 차종에 해당하진 않는다. 외부 손잡이의 자동 돌출 기능 자체가 전력 공급에 의존한다는 점도 변수다. 제조사 설명서가 배터리 방전 시 손잡이를 수동으로 꺼내는 방법을 별도로 안내하는 것도 저전압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전동 돌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외부 구조 문제는 매립형 손잡이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일반 내연기관차도 문이 잠겨 있고 내부 탑승자가 직접 열 수 없는 상태라면 구조대가 유리를 깨거나 문을 강제로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저전압 끊기면 별도 비상 레버 찾아야 테슬라는 실내 비상 개방 방식에서 현대차·기아와 차이를 보인다. 모델3와 모델Y는 평상시 실내 도어 핸들 위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전동식으로 래치를 해제한다. 저전압 전력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때는 버튼 하나로 문을 열 수 있지만 전력이 없으면 별도의 기계식 비상 해제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앞문에는 창문 스위치 주변에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수동 개방 레버가 마련돼 있다. 다만 뒷문 비상 해제장치는 차종과 연식, 생산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17∼2023년형 모델3는 사용자 설명서상 탑승자가 사용할 수 있는 수동 도어 해제장치가 앞문에만 있는 것으로 안내됐다. 2024년 이후 모델3 설명서는 뒷문 수동 개방 방법도 안내한다. 최신 설명서에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약 2025년 2월 이후 생산된 차량의 경우 뒷문 수납공간 하단 커버를 열고 기계식 해제 케이블을 당기도록 안내돼 있다. 2020∼2024년형 모델Y는 뒷문 수동 해제장치가 적용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이 함께 존재한다. 해당 장치가 있는 차량은 뒷문 수납공간 매트를 제거하고 접근 덮개를 제거한 뒤 안쪽의 기계식 케이블을 당겨야 한다. 2025년 이후 모델Y 설명서는 앞문의 수동 해제 레버와 뒷문의 기계식 해제 케이블을 모두 안내하고 있다. 차량 구조를 숙지하지 않은 탑승자가 충돌이나 화재 같은 긴급 상황에서 수납공간이나 덮개 아래에 있는 비상 장치를 즉시 찾아낼 수 있느냐가 논란이 되는 이유다. 외부 구조 측면에서는 손잡이의 자동 돌출 여부뿐 아니라 전원 상실 뒤에도 구조자가 기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충돌 직후 자동 잠금 해제나 손잡이 돌출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더라도 저전압 계통이 손상되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전원 상실 때 손잡이를 기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 손잡이를 꺼낸 뒤 잠긴 문을 어떻게 해제하는지, 탑승자가 별도의 설명 없이 실내 비상 개방장치를 찾을 수 있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사람이 긴급한 상황에서는 본능적으로 손잡이를 당기게 된다”며 “전기식 장치뿐 아니라 기계적으로도 열 수 있는 이중 개방 구조를 갖추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손잡이가 충돌 때 자동으로 튀어나온다고 해도 결국 그 힘은 전기 에너지에서 나온다"며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손잡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구조대가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계식 개방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매립형 손잡이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가 문을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며 "119 구조대원이 어떤 상황에서도 손잡이에 쉽게 접근해 문을 개방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0:13류은주 기자

"K배터리 소재 경쟁력이 美 ESS 승기 좌우"

중국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산업 경쟁력이 중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K-배터리, 위기인가 전환기인가: ESS를 중심으로 본 새로운 성장축의 모색'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한국 배터리 산업의 부진은 기업 투자가 집중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최근 2~3년간 투자 여력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집중해 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충격을 크게 받았다는 것이다. 전기차(배터리) 판매가 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 추이를 보면 한국은 2023년 55%에서 2025년 35%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42%에서 61%로 급증했다.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LFP 배터리가 시장 확대의 수혜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와 달리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연 평균 19% 성장해 2035년 1449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연평균 16% 성장해 2035년 32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은 이보다 빠른 연 평균 47%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5년 135GWh로 확대되면서 전력망용 ESS 시장 156GWh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에 따라 보고서는 ESS를 전기차 대체 수준이 아닌, 탈탄소화와 AI 전환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평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시장 공략 가능성에 주목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중국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조원가에서 여전히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어 (ESS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자동적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산에 대한 높은 관세와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 유지, 금지외국단체(PFE) 규제가 동시에 작동하면 중국산 수입제품과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간 가격 격차가 크게 줄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 ESS 시장을 K-배터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중국산 소재 조달을 제한하는 PFE 규제가 강화될수록, 소재와 핵심광물까지 포함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 여부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전략산업분석실장은 “미 ESS 시장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데 다행히 최근 발표된 국내생산세액공제 지원 범위에 배터리 분야가 포함됐다”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의 투자 확대와 대중국 가격 경쟁력 제고라는 실효를 거두려면 국내생산세액공제(한국판 IRA)에 직접 환급과 제3자 양도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세부 지침이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0:00김윤희 기자

숙련공 떠나는 제조현장…피지컬 AI로 '노하우' 보존한다

한국 제조업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숙련공이 보유한 작업 노하우를 데이터로 전환해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 보급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지만 작업자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는 공정은 여전히 자동화가 쉽지 않아 피지컬 AI가 제조 현장의 기술 단절을 보완할 대안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에서 60세 이상 고용 비중은 2010년 5.4%에서 지난해 17.5%로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7.1%에서 31.7%로 높아지며 제조 현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제조업 고령화는 단순한 인력 구성 변화를 넘어 기술 전승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장·연마·용접·검사 등 일부 공정은 제품 형상과 표면 상태, 작업 각도와 순서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작업자의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숙련도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노하우는 표준화된 매뉴얼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숙련 인력이 은퇴할 경우 작업 과정에서 축적한 암묵지도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 최근 제조 현장에선 숙련 기술을 데이터로 보존·활용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산업용 로봇 활용 측면에선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은 약 1220대에 달한다. 그러나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정형화된 반복 작업에 강점을 가진 반면 작업 대상의 위치나 형상, 표면 상태가 달라지면 별도의 티칭과 보정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표면처리처럼 제품별 편차가 크고 작업자의 판단이 많이 개입되는 공정은 자동화 난도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기업 규모에 따른 스마트 제조 역량 차이도 존재한다. 2024년 스마트 제조혁신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85.7%인 반면 소상공인은 18.6%에 그쳤다. 이에 제조업 자동화의 무게중심도 단순한 로봇 도입에서 제조 AI와 피지컬 AI, AI 팩토리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피지컬 AI는 AI를 로봇과 센서, 비전, 3D 측정, 제어 소프트웨어 등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사자 500인 이상 제조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지컬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에선 응답 기업의 84%가 피지컬 AI를 이미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제조업 고령화와 인력난, 생산성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관련 기술 수요가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로봇 경쟁에서도 현장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조·물류·로봇 현장에서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모델 개선에 다시 활용하는 이른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제조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공정 자동화에 활용할 수 있느냐가 제조 AI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 스마트 플랫폼 전문기업 핑거도 제조 AI와 로봇 지능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중이다. 금융 IT와 데이터 처리, 플랫폼 구축, AI 서비스 개발 등을 주력으로 해온 핑거는 최근 표면처리 공정에 특화된 산업용 로봇 지능화 솔루션 기업 미켈로로보틱스의 지분 79.48%를 인수했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작업자의 동작 기록과 CAD·3D 스캔 기반 로봇 경로 생성, 비전·3D 측정을 활용한 오차 보정 기술 등을 보유 중이다. 숙련 작업자의 동작을 데이터화하고 제품 형상과 현장 오차, 표면 상태 등을 반영해 로봇의 작업 경로를 생성·수정하는 방식이다. 핑거는 미켈로로보틱스의 표면처리 자동화 기술에 자사 데이터·AI 플랫폼 역량을 연계해 제조 AI 솔루션의 현장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양산 라인에서 축적한 적용 경험을 토대로 중견·중소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 솔루션을 마련해 제조 현장의 자동화·지능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은 높은 로봇 도입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숙련공 의존도가 높은 일부 공정에선 여전히 자동화와 데이터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며 "숙련 인력이 은퇴하기 전 현장의 작업 지식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AI와 로봇 제어 기술에 연결하는 것이 제조 AI 적용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2026.08.27 09:01한정호 기자

삼성D, 24.5인치 QD-OLED 연내 양산...e스포츠·FPS 겨냥

삼성디스플레이가 e스포츠와 1인칭 슈팅(FPS) 게임에 최적화한 24.5인치 FHD(1920x1080) 해상도 모니터용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연내 양산한다고 밝혔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 차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6~3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서 캡콤, 크래프톤, CD 프로젝트 레드 등 게임사와 공동 마케팅 계획을 소개하며 24.5인치 QD-OLED를 연내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24.5인치는 화면 전체를 빠르게 파악하기 쉬워 순간 판단과 조작이 중요한 FPS와 e스포츠 시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게이밍 모니터 크기다. 경쟁형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선호하는 제품군으로 자리잡았다. 여러 PC 업체가 이번 행사에서 24.5인치 QD-OLED를 탑재한 신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게임스컴 2026에서 여러 게임업체 신작과 대표작을 QD-OLED를 탑재한 게이밍 모니터로 전시한다. 캡콤 부스에서는 2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귀무자' 시리즈 신작 '귀무자: 검의 길'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즈 도그마 2' 확장 타이틀 '드래곤즈 도그마 2: 다크 어리즌'을 체험할 수 있다. '프래그마타', '스트리트 파이터 6', '메가맨: 듀얼 오버라이드' 등도 즐길 수 있다. 게임 체험에는 QD-OLED를 탑재한 에브니아(EVNIA) '32MN8900', 기가바이트 'MO32U24', MSI 'MAG 321UP QD-OLED X24' 등 90대의 QD-OLED 게이밍 모니터를 활용한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 출품한 출시 예정작 5종 중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 게임 '프로젝트 제타',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 '에이지 트위스터', 동양 다크 판타지 액션 RPG '타래: 언바운드' 등 3종을 에일리언웨어 QD-OLED 게이밍 모니터 'AW2725Q(4K)', 'AW3225QF(4K)', 'AW2726DM(QHD)' 85대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의 5스택 구조를 상표로 만든 브랜드 'QD-OLED 펜타 탠덤(Penta Tandem)' 소개 영상도 크래프톤 부스에서 재생한다. CD 프로젝트 레드 부스에서는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세 번째 확장팩 '송즈 오브 더 패스트' 트레일러 영상을 QD-OLED TV 8대로 상영한다. 관람객은 QD-OLED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 시연도 모니터 3대로 관람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높은 명암비와 풍부한 색 표현력을 바탕으로 '더 위쳐'의 몰입감 넘치는 다크 판타지 세계를 전달할 계획이다. QD-OLED는 0.03ms 수준 빠른 응답속도로 역동적 화면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자발광 기반 완벽한 블랙과 QD의 높은 색순도·넓은 색영역을 바탕으로 어두운 장면의 디테일부터 화려한 색감까지 생생하게 구현해 게임 몰입감과 재미를 극대화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 QD-OLED 출하량은 약 250만대였다. 전체 자발광 모니터 패널 시장의 75%다. 정용욱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상무는 "게임은 디스플레이의 빠른 응답속도와 화질 경쟁력을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 "다양한 게임 콘텐츠로 QD-OLED만의 차별화 게이밍 경험을 알리고, 24.5인치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7 08:43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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