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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응급실 뺑뺑이 줄이려면 정부 지원 절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고,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급성기뇌졸중 관리를 위한 보건당국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는 의료계의 주장이 나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달 27일~29일 부산 해운대에서 국제학술대회 'ICSU & ICAS 2025'에서 24시간 365일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 가능한 뇌졸중 치료 네트워크 마련과 정부의 적극적 지원, 그리고 응급신경학 전문의 확보와 같은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필수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의 초급성기 치료는 환자의 예후와 직결된다. 뇌혈관이 막히면 1분마다 약 200만 개의 뇌세포가 손상된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이 어렵다. 비록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뇌경색 환자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회는 장애 없이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환자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뇌졸중 중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최대한 빠르게 초급성기 치료가 이뤄져야만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증상 발생 후 1시간 30분 이내 정맥내혈전용해술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이후 치료 환자보다 독립적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 동맥내혈전제거술 시행 여부만으로도 혼자 생활할 정도로 회복할 가능성이 2.5배 이상 증가한다. 정맥내혈전용해술·동맥내혈전제거술·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등의 초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 안전망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정근화 중앙심뇌혈관센터 부센터장(서울대의대 신경과 교수)은 “국내 급성 뇌졸중 환자의 관내 충족률은 약 37%에 불과하며 지역 간 편차가 커서 90% 이상 관내 치료가 가능한 지역도 있으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역도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뇌졸중 진료 취약지역을 파악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뇌졸중 안전망 구축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권역심뇌센터 기반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이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적 네트워크 취약 지역이 존재한다. 24시간 365일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속 가능한 정부 지원과 안정적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며, 병원 전 단계부터 뇌졸중 의심 환자를 적절히 분류하고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응급-뇌혈관질환 의료연결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김대현 대한뇌졸중학회 병원전단계위원장(동아대의대 신경과 교수)은 “최근 5년간 뇌혈관질환 이송 건수가 2.7배 증가했지만, 뇌졸중 의심 환자 신고 후 병원 도착까지 4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약 40%”라며 “병원 전 단계에서부터 치료가 시작돼야 하지만 최근 5년간 이송 시간은 개선되지 않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히려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응급실 뺑뺑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연결하려면 119–응급실–뇌졸중 전문의 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성균관대의대 신경과 교수)은 “뇌졸중은 적절한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라며 “충분한 전문 인력과 국가적 지원을 바탕으로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뇌졸중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25.12.01 16:18김양균 기자

딜리버드코리아 "올해 외국인 역직구 1위 품목 K패션"

올해 외국인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역직구한 품목은 'K-패션', 가장 많이 검색한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 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내 최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딜리버드코리아(대표 김종익)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까지 집계된 최다 판매 품목은 ▲K-패션(의류·신발·가방, 36%) ▲K-POP(굿즈· 앨범, 24%) ▲키덜트(게임·장난감, 11%) 순이었으며, 최다 검색 아티스트 키워드는 ▲Stray Kids(스트레이 키즈) ▲BTS(방탄소년단) ▲Ateez(에이티즈) 순이었다. 딜리버드코리아의 올해 1~3분기 기준 총거래액(GMV)과 월간방문자수(MAU)는 전년 대비 각각 약 22%, 34% 증가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이러한 역직구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6년 역직구 시장을 이끌 4대 핵심 키워드로 'C.O.R.E'를 1일 발표했다. 'C.O.R.E'는 ▲C(콘텐츠, Creative Contents) ▲O(개방형 혁신, Open Innovation) ▲R(리커머스, Recommerce) ▲E(진화하는 시장, Evolving Market)를 의미하며, 각 요소가 향후 역직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Creative Contents (콘텐츠 흥행이 이끄는 역직구) K-콘텐츠는 글로벌 역직구 시장의 중심(Core)이자 가장 큰 동력으로 주목되는 요소다. 콘텐츠 소비가 단순 시청을 넘어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관련 상품의 역직구로 이어지는 '문화-소비 연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3', '폭싹 속았수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이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해외 시청자들의 K-컬처 관심이 다시 폭발적으로 확대됐다. 딜리버드코리아 관계자는 “K-콘텐츠가 한국 상품 소비를 견인하는 흐름이 가속화되며 딜리버드코리아 역직구 거래액, 방문자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2026년에는 K-콘텐츠 IP와 연계한 브랜드 협업, 굿즈 마케팅이 주요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최근 글로벌 역직구 시장에서는 성장의 해법으로 '개방형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각자의 인프라, 노하우,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새로운 시장 진입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딜리버드코리아는 국내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와 협력해 글로벌 버전 플랫폼 번장 글로벌(Bunjang Global) 구축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딜리버드코리아는 해외 구매대행·배송 인프라를 제공하고, 번개장터는 C2C 운영 노하우와 상품 경쟁력을 공유했다. '번장 글로벌'은 지난 9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르카리(Mercari)와 협업해, 한국 셀러의 상품이 일본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되는 판매 생태계를 구축하며 해외 판매 기회를 확대했다. 딜리버드코리아 관계자는 “역직구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플랫폼 간 협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 Recommerce (지속 가능한 소비가 이끄는 중고거래 확대) 역직구 시장에서도 리커머스(중고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K-컬처의 확산과 함께 의류·전자기기·굿즈 등 'K-중고'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딜리버드코리아 플랫폼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리커머스 총거래액(GMV)은 전년 대비 약 151% 증가했다. 주요 거래 품목은 ▲K-POP(굿즈·앨범·포토카드, 46%) ▲K-패션(의류·신발·가방, 34%) ▲키덜트(게임·장난감, 14%), 주요 거래 국가는 ▲일본 ▲미국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다 거래 중고 플랫폼은 ▲번개장터 ▲중고나라 ▲KREAM으로 분석됐다. 딜리버드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지속 가능한 소비가 이미 일상화된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리커머스는 단기 유행이 아닌 글로벌 소비 문화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volving Market (진화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크로스보더 소비는 가성비와 희소성이 아닌 가치 소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의 가치와 정체성을 중요시해 가품을 피하기 위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직접 구매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글로벌 결제 물류 시스템 발전으로 해외에서도 한국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에 쉽게 접속해 바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식 채널 직접 구매'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딜리버드코리아 김종익 대표는 "해외 고객의 국내 채널 직접 구매는 내수 시장의 글로벌 확대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며, '딜리버드파트너스'는 국내 판매자들이 추가적인 글로벌 쇼핑몰 구축없이 판매를 가능하게 한다"며 "2026년까지 300개 이상의 기업과 협업해 K-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01 15:23안희정 기자

에어팟, 사용자 뇌파 읽는 날 올까

애플이 최근 뇌파(EEG) 데이터에서도 뇌 전기 활동 구조를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에어팟이 사용자의 뇌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최근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논문 사전공개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쌍별 상대 이동 사전학습을 활용한 EEG(뇌파) 신호의 상대적 구성 학습'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공개했다. 이 논문에서 애플은 EEG 데이터를 인간의 주석 없이 학습할 수 있는 'PARS(PAirwise Relative Shift)' 사전학습 방식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EEG 분석은 수면 단계나 발작 여부 등 특정 구간을 의료 전문가가 직접 선별하고 주석을 달아 학습 데이터를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애플은 이러한 방식이 고비용·저효율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 원시 EEG 데이터의 각 구간 사이 시간적 이동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모델인 PAR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PARS는 작은 뇌파 신호 조각들이 시간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스스로 예측하는 자가학습 방식구조를 갖는다. 이 방식은 수면 단계 분류부터 발작 탐지까지 다양한 EEG 분석 작업에 활용될 수 있으며, 실제 실험에서 PARS로 사전 학습한 모델은 4개의 EEG 벤치마크 가운데 3개에서 기존 모델보다 우수하거나 동등한 성능을 보였다. 더 관심을 끄는 점은 애플이 2023년 출원한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전자 기기" 특허다. 해당 특허에서는 귀-EEG 장치를 언급돼 있는데, 귀를 통해 측정한 EEG가 두피 EEG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전극 배치나 신호 품질과 같은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에어팟 이어 팁에 더 많은 센서를 배치하는 방식, AI가 임피던스, 노이즈, 피부 접촉 상태, 전극 간 거리 등을 평가해 최적 전극을 자동으로 선택하고, 여러 신호에 가중치를 부여해 하나의 파형으로 결합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물론, 이번 논문은 에어팟을 언급하지 않았고 2023년 애플 특허와도 관련이 없다. 이 연구는 레이블이 지정되지 않은 EEG 데이터에서 EEG 사이의 시간 간격을 예측하도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지, 데이터 세트의 일부로 귀-EEG 신호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데이터를 수집하는 하드웨어와 데이터를 해석하는 AI 모델을 동시에 탐구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 이 기술들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애플의 웨어러블 생체 신호 연구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025.12.01 15:1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코나아이 알뜰폰 '모나', 2년 만에 10만 가입자 돌파

코나아이(대표 조정일)가 운영하는 알뜰폰 브랜드 '모나'가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LG U+와 제휴한 MVNO(알뜰폰) 중소사업자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코나아이는 당초 3년간 누적 가입자 약 6만 명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29개월 만에 목표 대비 156%를 초과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1~6월) 신규 가입자 수에서 LG U+ MVNO 중소사업자 중 1위를 기록했다. 모나의 빠른 성장은 차별화된 요금제와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 업계가 7개월 할인 요금제를 주력으로 내세울 때, 모나는 '평생 요금제'를 시장에 본격 도입했다. 일반적인 알뜰폰 요금제는 7개월간 할인을 제공한 뒤 8개월차부터 요금이 급등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7~8개월 시점에 고객 이탈률이 70~85%에 달한다. 반면 모나는 처음부터 고정 요금을 제시하는 평생 요금제로 고객 신뢰를 확보했다. 또 선착순 1탄, 2탄, 3탄 방식의 위클리 요금제 출시로 '기대 심리'를 자극하며 커뮤니티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주요 커뮤니티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MONA의 멤버십 카드와 앱 편의성을 공유하며 입소문이 확대됐다. 모나의 또 다른 강점은 낮은 해지율이다. 업계 평균 해지율이 월 10% 이상인 것과 달리, 모나는 4~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생 요금제로 인한 가격 변동이 없어 고객 이탈이 적고, LG U+ 측에서도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LG U+ 관계자는 "모나는 출시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파트너사 중 하나"라며 "특히 낮은 해지율과 안정적인 고객 유지율은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입증하는 지표로,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MONA는 단순 통신 서비스를 넘어 제휴 기반의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중앙일보(더중앙플러스), 이투스(교육), 카카오(이모티콘) 등과 제휴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캐나다 MVNO 폰박스와 해외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유학생 및 재외국민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캐나다 현지 요금제와 제휴 요금제로 한국 금융·인증 서비스 이용 시 필요한 전화번호를 유지하면서 해외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홍현성 코나아이 MVNO 사업그룹 상무는 "MONA는 알뜰폰 업계 후발주자였지만 차별화된 전략과 고객 중심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10만 가입자 달성은 안정 궤도 진입을 의미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과의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는 제휴 채널 다변화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B2B 사업 모델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12.01 15:12백봉삼 기자

국내 첫 AX인프라 기업 상장 앞둔 아크릴은 어떤 기업?

국내 최초 AX 인프라 기업을 표방한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1일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외진 아크릴 대표와 염익준 CTO(성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신현경 CFO 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크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80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7500~1만9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315억~351억 원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4~5일 이틀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아크릴은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아크릴은 2011년 설립됐다. 이후 감성인식엔진을 개발하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개척해왔다. 지난 2017년 LG전자와 감성AI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단순 모델 개발만으로는 실제 경험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확인했고, 이를 기반으로 AX(AI-Experience) 영역으로 확장하며 국내 AX 산업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아크릴은 회사를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지속 성장 전략을 밝혔다. 시장 기회 및 위기 AI 인프라 시장은 빠르게 GPU 중심 하드웨어에서 AX(AI Experience) 중심 소프트웨어 인프라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 GPU 투자는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지만 실제 활용률은 5~30% 수준에 불과, GPU–데이터–모델–서비스를 연결해 실효성을 높이는 AX 인프라가 새로운 가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게 아크릴 판단이다. 또 헬스케어 AI는 글로벌 2400조원 규모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의료데이터·임상 흐름·AI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기업 부족이 시장의 구조적 공백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크릴은 글로벌향 헬스케어 특화 AI 플랫폼 '나디아'로 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은 소버린 AI 정책에 따라 인공지능 3대 강국, 대기업 및 지역 데이터센터 확충, 공공·산업 분야 AI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이는 아크릴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비즈니스인 'AX 인프라' 수요를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X 인프라 시대 선도 기업, 아크릴 아크릴은 GPU 자원 최적화 기술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학습·운영 자동화, 헬스케어 AI 상용화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국내 유일의 AX(AI Experience)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포지셔닝했다. 핵심 제품이자 플랫폼인 '조나단(JONATHAN)'은 GPU 성능을 극대화해 동일 자원으로 더 많은 모델을 빠르게 개발·배포·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만큼 기업의 AI 비용과 효율 구조를 개선해준다. 또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 '나디아(NADIA)'는 병원정보시스템(HIS) 연동부터 SaMD 기반 진단·예측까지 실제 임상 환경 및 기업에서 작동하는 AI 의사결정지원을 제공한다. 아크릴은 "하드웨어 중심 AI 경쟁을 넘어 AI 활용성과 운영 효율을 결정하는 AX 인프라 생태계를 주도하는 기업, 즉 인공지능 개발의 필수 인프라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나단'과 '나디아'의 이중 성장축 아크릴은 2011년 3월 설립됐다. 이후 감성 인식 AI를 시작으로 GPU 최적화, Agentic-AI 운영 체계,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A-LLM(아름) 개발까지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내재화, 단일 제품이 아닌 AI 인프라 생태계를 설계·운영할 수 있는 AX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핵심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은 GPU Direct 기반 다중경로 기술과 모델 운영 자동화를 결합해 AI 개발·학습·배포·추론 전 주기를 고도화하는 'AX 엔진이'다. GPU 비용이 AI 도입의 가장 큰 제약인 상황에서, 조나단은 '동일 GPU로 더 많은 모델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명확한 ROI를 제공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나디아(NADIA)'는 HIS 기반 운영부터 SaMD급 진단·예측AI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특화 AX 플랫폼이다. 의료데이터–임상 프로세스–AI 예측–상용화를 통합한 구조로, 실제 임상 환경에서 작동하는 의료 AI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점에서 모방이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아크릴은 이 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제조·공공 분야에서 170건 이상의 AX 프로젝트를 수행, 단순 솔루션 제공사가 아니라 AX 인프라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시장 위상을 확고히했다. 국내 Top-tier 기업과 협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정부의 GPU 26만 장 확보 계획과 지역데이터센터 확충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아크릴의 '조나단(JONATHAN) GPU베이스'는 데이터센타 및 클라우드 사업자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조나단은 GPU 최적화, Agentic-AI, LLMOps 등 AX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기업의 AI 도입 효율을 높이고, 초기 레퍼런스 확보 단계부터 산업별 Top-tier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공급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삼성이엔에이, 씨젠, 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기업과의 협업은 기술 검증과 시장 신뢰도 확보로 이어지며 아크릴의 산업 확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아크릴은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주요 병원에 오픈소스 모듈형 의료정보시스템 '나디아(NADIA)'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 중심의 높은 규제 장벽을 우회해 개도국 실증 → 선진시장 확산 전략을 적용하고, ODA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의료데이터·병원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AX 인프라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크릴은 향후 조나단·나디아 기반의 산업별 AX 모듈을 클라우드 기반 SaaS로 전환해 반복 매출 구조를 강화하고, 북미시장을 진출을 통해 수출형 AX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어떤 제품(솔루션)을 갖고 있나 아크릴의 '조나단(Jonathan)'은 대규모 GPU 환경에서 AI 모델의 개발·학습·추론·배포 전 주기를 최적화하는 차세대 AX 인프라 플랫폼이다. 크게 ▲GPU베이스(GPUBase) ▲에이전트베이스(AgentBase) ▲플라이트베이스(FlightBase) 등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 'GPU베이스(GPUBase)'는 GPU 자원을 세밀히 분할하고 처리 경로를 최적화해 대규모 연산 환경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엔비디아 기반 클러스터는 물론 AMD·인텔 GPU까지 포괄하는 폭넓은 호환성을 갖췄다. 국내 지능형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NPU 기반 연산까지 확장 가능한 범용성을 확보 중이다. '에이전트베이스(AgentBase)'는 Agentic AI 기반의 LLM 개발·운영 자동화 엔진으로, 기업이 복잡한 워크플로를 에이전트 중심으로 재구성해 신속하게 대화형·분석형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플라이트베이스(FlightBase)'는 머신러닝·딥러닝 파이프라인 전 과정을 자동화해 모델 학습·평가·배포의 반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모델 운영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또 헬스케어 플랫폼 '나디아(NADIA)'는 임상 데이터 정규화부터 글로벌 병원정보시스템(HIS) 확산, SaMD 의료기기까지 아우르는 의료 AI 통합 플랫폼이다. '나디아'는 '나디아 코어'와 '나디아 글로벌' '나디아 에스더'로 구성됐다. '나디아 코어(NADIA Core)'는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구조화하는 엔진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인증을 획득한 의료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병원 환경에서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 '나디아 글로벌(NADIA Global)'은 오픈소스 기반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국가별 보건의료 체계에 맞춰 기능을 조정할 수 있으며, 5개 국어 지원을 통해 해외 의료기관의 빠른 도입을 가능하게 한다. '나디아 에스더(NADIA Esther)'는 생활 다빈도 질환 전립선질환, 욕창, 화상, 우울증 등 다수의 임상 영역에서 검증된 AI 디지털 의료기기(SaMD) 제품군으로, 총 7종이 개발돼 있다. 이 중 4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완료,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2025.12.01 15:07방은주 기자

"AI 기본법만으로 부족"…산학계, '한국형 표준 체계' 필요성 한목소리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현장의 요구를 직접 반영한 AI 기술 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와 산·학계는 산업별 AI 데이터 활용, 표준화 방향, 규제·법제 변화 등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표준 생태계 전략을 모색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김정헌 팀장은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 기술 표준화 세미나'에서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스스로 작동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고 피지컬 AI와 결합해 산업 전반으로 스며드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현장의 의견을 신속하게 표준에 반영하고 민간 중심의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TTA ICT 표준화포럼인 '지능정보기술·의약데이터표준화포럼' 공동 주관과 AIIA 주최로 진행됐다. AI 기본법, 데이터·의약·저작권 등 주요 분야의 표준화 이슈를 다루며 산·학계와 법제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에서 마주한 구체적 요구와 과제를 공유했다. 먼저 전주대학교 김시열 교수는 AI 시대 데이터 소유권·저작권·부정경쟁방지법 내 데이터 보호 체계 등 법적 쟁점들을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는 단일한 소유권 개념으로 정리하기 어렵고 저작권·개인정보·부경법 등 다양한 규범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특수성을 가진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무자가 참고할 수 있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대 안상호 교수는 의약 데이터 표준화의 지연 문제를 짚었다. 그는 "의약품 데이터는 식약처·심평원 간 코드 체계조차 연동되지 않는 등 국내 표준화가 걸음마 단계"라며 "국제 'IDMP·RxNorm' 체계와의 매핑을 포함해 의약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할 주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천대 조영임 교수는 산업 AI 밸류코드 표준 'IA3I'를 제안했다. 그는 산업계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10자리 AI 분류코드 체계를 구축해 산업 AI 개발·정책·투자 판단의 실시간성·정확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조 교수는 기존 산업 분류코드(KSIC), 기존 AI 산업·기술 분류체계의 한계를 짚으며 현재의 분류체계는 산업 AI를 세밀하게 포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안한 새로운 IA3I 체계는 ▲산업코드(2자리) ▲AI 기술·서비스·데이터(6자리) ▲산업 적용 목적·파급효과(2자리)를 결합한 구조로, 국내외 표준(ISO·IEC·KS)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조 교수는 "이 체계는 산업 AI를 국제표준 수준에서 코드화한 최초의 프레임"이라며 "향후 국가 연구개발(R&D), 기업 투자, 산업계 데이터 분석에 즉시 활용할 수 있고 1~2년간 현장 의견을 수렴해 KS·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별 AI 적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정책·제도에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분류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산업 AI 코드 예시에는 디지털 마케팅·제조·헬스케어·에너지 등 복수 산업의 AI 적용 사례가 포함됐다. 10자리 코드만 보면 어떤 산업에 어떤 AI 기술이 어떤 목적을 위해 쓰였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부의 AI 정책 수립과 산업 분석 속도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학계 발표 이후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김형준 AI법제도센터장이 내년 1월 시행될 AI 기본법과 하위법령을 소개했다. 그는 "AI 기본법은 규제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 데이터 인프라, 전문인력 양성, 공공 AI 도입 등 진흥과 안전을 균형 있게 설계한 법"이라며 "민간에서 우려하는 고영향 AI 판단 기준은 국내 산업 환경을 고려해 과도한 규제 적용을 피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산업계 발표에서는 제조·산업 AI 현장에서 마주한 표준화의 시급성이 제기됐다. 써로마인드·티벨·셀렉트스타 등 기업들은 제조 AI를 위한 데이터 표준화 필요성, 산업별로 차별화된 AI 검증 기준 마련, AI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하며 현장 중심의 표준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산업 AI가 급속히 확산되는 만큼 표준화 작업이 개념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적용 단계로 이동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산업별 데이터 품질 기준, 검증 체계, 법제 연계, R&D 지원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표준화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의견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생성형 AI에 이어 피지컬 AI까지 등장하는 빠른 변화의 흐름속에서 우리도 표준화·제도 속도를 맞춰야 한다"며 "해외 시스템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 협력해 실무적으로 활용 가능한 한국형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1 13:39한정호 기자

메가MGC커피, 10년만에 4천호점 돌파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가 최근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점'을 열며 매장 수 4천호점을 달성했다. 회사는 1일 이 같은 성과를 발표하며 지난달 28일 열린 오픈 기념 행사에는 김대영 메가MGC커피 대표와 일산호수공원점 점주 안수현 씨, 그리고 앤하우스 임직원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2015년 홍대에서 1호점을 연 뒤 5년 만에 1천호점, 9년 만에 3천호점을 돌파하며 빠르게 규모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메가베리아사이볼', 1인용 컵빙수 '팥빙젤라또파르페', 가을 시즌 디저트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 등 계절별 메뉴 성공이 이어지며 가성비 커피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했다. 4천호점 점주인 안수현 씨는 가족과 함께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가족 단위로 15개 매장을 신규 오픈해 브랜드 성장에 기여했다. 이 중 5개 매장은 친인척에게 양도하며 점포 확장과 상생을 병행했다. 안 점주는 “브랜드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신뢰가 확장 배경”이라며 “운영 매장을 3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영 대표는 “4천호점 돌파는 본사와 점주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강조하면서 “다점포 점주가 늘고 있는 것은 브랜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메가MGC커피는 앞으로도 가맹점 수익성을 주요 기준으로 운영 전략을 세우고, 메뉴 경쟁력 강화와 문화 플랫폼 역할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몽골에서는 현재 7개 매장이 운영 중으로 누적 방문 고객은 10만 명을 넘어섰다.

2025.12.01 13:35류승현 기자

KT, '차세대 연구시험망' 백본 용량 7Tbps로 고도화

KT가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연구시험망(코렌, KOREN)의 백본망 용량을 기존 2.8Tbps(초당 2.8테라비트)급에서 2.5배 빠른 7Tbps급으로 확장했다고 1일 밝혔다. KOREN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을 총괄하고, KT가 구축과 운영을 맡은 비영리 통합연구시험망이다. 대학교·연구기관·산업체 등이 새로운 통신 기술이나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광대역·고품질의 연구시험망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코렌 백본망은 서울 주센터와 대전 부센터를 2.8Tbps급 용량으로 연결하고 있었으나, 이번 고도화 작업으로 7Tbps급까지 용량을 늘리면서 더 넓은 대역폭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연구 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더라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AI 학습과 초고용량 콘텐츠 전송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고속·고품질의 테스트 환경을 확보한 것이다. 또 KT는 판교·대전·대구·광주·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코렌 이용기관에 제공하고 있는 전용 회선의 이더넷 전송 속도를 높인다. 이더넷은 컴퓨터·서버·스위치 등을 서로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국내 최초로 전국망 기반 400Gbps(초당 400기가비트) 이더넷 서비스를 지원하므로 이용기관은 기존보다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2026년에는 800Gbps 이더넷 백본망 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NIA와 함께 안정적인 망 운영을 위해 산학연 관계자 간 최신 기술 교류와 협력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KOREN 5.0 전송·네트워크 분야 기술세미나'를 열어 AI·전송·네트워크 분야의 기술을 공유하고, 내년도 코렌 고도화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진권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이행1본부장은 "KT는 코렌 백본망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2Tbps급까지 용량을 더 늘릴 계획"이라며 "상용망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네트워크 상호연동, 필드테스트, 대용량 응용서비스 실증 등 대규모 트래픽 테스트를 지원해 국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1 13:30진성우 기자

옥스포드 인스트루먼츠, AI기반 3D/4D 이미지 분석 SW Imaris 11 출시

런던 2025년 12월 1일 /PRNewswire/ -- 옥스포드 인스트루먼츠(Oxford Instruments)가 3D 이미지 분석 및 이미지 시각화 기능을 강화한 최신 버전의 현미경 분석 소프트웨어, Imaris 11(이마리스 11)을 출시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Imaris 소프트웨어의 이번 업데이트는 단계별 워크플로우(Workflows), 강화된 배치 처리, 고급 객체 감지 및 통계 분석 기능을 중심으로 생명과학 연구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생산성과 분석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New Imaris 11 - Automate the routine, Amplify the insight '워크플로우'로 생산성 향상 Imaris 11의 핵심은 새롭게 도입된 워크플로우(Workflows) 기능이다.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내에서 단계별 프로토콜을 직접 생성•저장•공유할 수 있으며, 분석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여 초보자와 숙련된 사용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워크플로우는 데이터 세트나 여러 사용자 간에 내보내기•가져오기가 가능해 다자간 협업과 연구 재현성을 크게 개선하며, 배치 프로토콜(Batch protocols)로도 작동해 자동화 분석을 수행하면서, 필요 시 중간 단계에서 수동 개입을 허용한다.이 같은 자동화와 유연성의 결합은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다룰 때 반복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절감 할 수 있고, 대량의 3D/4D 이미징 데이터도 동일한 조건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어, 분석 효율을 크게 높여주는 기능이다. 또한 표면 기반 ROI 객체 감지, 채널 마스크 생성, 머신러닝 필터 등 신규 기능을 도입해 분석 정확도를 한층 향상했으며, 세포 이미지 처리 기능을 통해 연구자가 더욱 정밀하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시각화 측면에서는 스냅샷과 1D/2D Vantage 기능을 강화해 여러 조건의 실험 결과를 빠르게 비교하고 숨겨진 패턴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라이브 셀 이미징 연구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옥스포드 인스트루먼트 Imaris 제품 매니저 안나 파주레비츠(Anna Paszulewicz)는 "Imaris 11은 워크플로우와 자동화, 탐색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더 빠르고 깊이 있는 통찰을 얻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출시 정보 Imaris 11 관련 상세 정보와 무료 체험 신청은 옥스포드 인스트루먼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ssued for and on behalf of Oxford Instruments Imaging and Analysis Notes to Editors 옥스포드 인스트루먼츠 소개 옥스포드 인스트루먼츠(Oxford Instruments)는 재료 분석, 반도체, 헬스케어, 생명과학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과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1959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설립된 이후,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과 탈탄소화 연구를 지원하며 FTSE250 상장사로 성장했다. 옥스포드 인스트루먼츠는 전 세계 연구기관과 산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www.oxin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New Imaris 11 Release

2025.12.01 11:10글로벌뉴스

삼성전기, 내년 초 필리핀 팹 증설 추진…'MLCC' 호황 대응

삼성전기가 내년 초부터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최근 필리핀 법인의 증설을 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급증하는 AI 인프라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내년 1분기부터 필리핀 소재의 MLCC 양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주는 전자부품이다. 스마트폰, PC 등 IT제품과 서버,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의 MLCC는 주로 중국 톈진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 소재의 공장 2곳에서 양산되고 있다. 국내 수원 및 부산사업장은 R&D 및 원재료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중 필리핀 MLCC 공장의 증설을 지속 고려해 왔다. 올 4분기 설비투자를 위한 협력망을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올 1분기부터 실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삼성전기의 연간 투자 규모를 고려하면 수천억원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달 초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부산사업장에서 페르디난드 마크로스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 필리핀 경제특구청(PEZA) 및 MLCC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자부품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에서 전장용 MLCC를, 필리핀에서는 AI 서버용 MLCC를 주력으로 양산해 왔다"며 "필리핀 MLCC 공장 건설 계획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용 MLCC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약 10배 이상의 MLCC가 탑재되며, 소형·고용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 이에 삼성전기도 MLCC 사업에서 호황을 맞고 있다. MLCC가 포함된 삼성전기의 컴포넌트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연 81% 수준에서 올해 3분기 기준 99%로 사실상 '풀가동' 체제에 접어들었다.

2025.12.01 10:34장경윤 기자

30만원 아이폰 포켓 짝퉁, 中 이어 美 아마존에도 등장

애플이 일본 디자인 브랜드 이세이 미케야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아이폰 포켓' 복제품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미국 아마존에도 등장했다고 IT매체 애플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애플은 이달 초 3D 니트 소재로 제작한 한정판 아이폰 파우치 '아이폰 포켓'을 출시했다. 이 액세서리는 길게 늘어진 골지 탄성 섬유 소재의 스트랩 디자인이 특징이다. 짧은 스트랩 버전 가격은 150달러(약 22만원), 긴 스트랩 버전은 230달러(약 33만원)에 판매됐으나 출시 직후 전 세계에서 빠르게 매진됐다. 이후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이폰 포켓과 유사한 제품들이 등장해 판매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19일 아마존에도 아이폰 포켓 복제품이 등장했다. 액세서리 판매업체 JKE인디아에서 배송되는 아이폰 포켓의 긴 스트랩 버전 복제품의 제품 설명에는 스트레치 핏 디자인, 부드러운 소재 구조, 다중 기기 호환성 지원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99달러(14만원)로 정품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 밖에도 30달러(약4만원)짜리 유사한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짝퉁 제품에 잘 알고 있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제품을 진짜 애플 제품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비싼 아이폰 케이스 얘기를 듣고 100달러 짜리 제품을 샀다가 자신이 산 제품이 짝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있을 것이라고 애플인사이더는 전했다. 또, “포켓이 달린 니트 소재의 액세서리에 100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싼 편”이라며, 경쟁이 심한 액세서리 시장에서 “이 제품의 가격은 곧 20달러(약 3만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며,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런 제품을 구매할 때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2025.12.01 08: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챗GPT 빅뱅] 오픈AI, '챗GPT' 3주년 …"비용 폭증·경쟁 압박 견뎌야"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됐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AI)은 검색과 번역, 코딩과 문서 작성, 고객 상담과 교육 현장까지 우리의 일과 삶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이 됐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챗GPT가 촉발한 지난 3년의 변화를 산업·노동·교육·미디어 등 전방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인간과 AI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지 전망합니다. 기술 낙관론과 일자리 불안, 규제와 윤리 논쟁이 교차하는 전환기의 한가운데서 AI 시대를 바라볼 최소한의 기준점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선도한 오픈AI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려면 성능뿐 아니라 폭증하는 인프라 비용과 안전성 논란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챗GPT 생태계를 빠르게 키우고 있지만 막대한 적자와 경쟁 심화, 사용자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오픈AI가 챗GPT로 인한 매출 증가에 비해 비용 구조가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달 HSBC 미국 소프트웨어·서비스팀이 전망한 오픈AI의 매출은 올해 125억 달러(약 18조3천387억원)에서 2030년 2천135억9천만 달러(약 313조3천578억원)까지 약 17배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올해 추정 손익 자료에서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공유 비용은 마이너스(-) 25억 달러, 매출원가 -72억5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46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58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손실 예상치는 177억2천만 달러(약 25조9천952억원)다. HSBC는 2030년에 오픈AI 손익 구조가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정치에 따르면 2030년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수익 공유 비용이 -427억2천만 달러, 매출원가 -854억4천만 달러, 연구개발비 -1천448억1천만 달러, 판매관리비 -170억9천만 달러로 예측됐다. 전체 비용을 반영한 2030년 영업손실 예상치는 -764억6천만 달러(약 112조1천688억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용 증가의 핵심 요인은 챗GPT가 의존하는 대규모 컴퓨팅 계약"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천500억 달러(약 366조7천500억원), 아마존과 380억 달러(약 55조7천460억원) 규모로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을 4기가와트(GW) 늘려 총 36GW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 누적 계약 가치는 최대 1조8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며, 연간 데이터센터 임대비만 6천2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미국 내 5곳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총 180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여기에 더해 2033년까지 250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 목표도 제시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챗GPT 장기 전망은 결국 이용자 수와 수익화에 달린 상황이다. HSBC는 "오픈AI가 급등하는 비용을 감당하려면 이용자 수를 2030년 30억 명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의존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랙이 2톤(t) 장비에 130킬로와트(kW) 수준 전력을 요구한다"며 "고출력·고중량·고밀도 구조가 비용 부담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에 뒤처질라…"개발 인프라 변화 필요" 업계에선 오픈AI가 챗GPT 기술 인프라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 구조와 전력 효율로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서다. 오픈AI 경쟁사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를 자체 칩 텐서처리장치(TPU)로 개발해 GPU 의존도를 낮췄다. 현재 제미나이3는 추론, 속도, 멀티모달 처리 능력에서 챗GPT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메타가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 TPU 도입을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반면 오픈AI는 여전히 챗GPT 가동을 위해 엔비디아 GPU 기반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오픈AI도 챗GPT 기술뿐 아니라 개발 인프라에도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PU는 기존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GPU의 약 90% 수준"이라며 "구글이 전력 대비 성능 효율과 설치·운영 비용에서 오픈AI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AI 생태계 경쟁 핵심은 같은 성능을 얼마나 더 작은 전력과 더 작은 설비 규모로 낼 수 있느냐다"며 "어떤 아키텍처가 더 많은 연산을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논란…"인간·AI 상호작용 개선 필요" 챗GPT를 둘러싼 사용자 경험과 안전성 논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일상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인간·AI 상호작용이 직접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최근 챗GPT가 극단적 선택을 돕는 내용을 답변에 제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챗GPT 이용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10대 소년의 부모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오픈AI에 묻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챗GPT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답변을 여러 차례 제공했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또 GPT-4o를 탑재한 AI 곰 인형 '쿠마'도 도마에 올랐다. 미국 소비자단체 조사에서 해당 제품이 미성년자에게 총, 칼, 약, 성인용품 등 위험 물건의 위치를 설명하고 성적 취향과 가학적 성향, 성관계 자세와 역할극 시나리오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 사실이 드러났다. 오픈AI는 정책 위반을 이유로 서비스 이용을 정지했지만, 내달부터 챗GPT 내 성인용 콘텐츠를 성인 인증 기반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결정이 챗GPT 적자와 직결된 수익성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픈AI가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초대형 데이터센터, GPU·서버 계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인용 대화 기능을 유료 구독과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다. 사이먼 손 카디프대 교수는 "해당 결정은 명백한 마케팅 전략"이라며 "이용자들이 성적 대화를 원하면 프리미엄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1.30 21:39김미정 기자

AWS, 기술 격차 해소 나선다…AI 학습 솔루션 4종 공개

AWS가 새로운 실습·협업 기반 학습 도구와 인공지능(AI) 전문성 검증 체계를 강화하며 인재 양성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낸다. AWS는 AI 기술 격차 해소를 위한 네 가지 신규 학습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솔루션은 ▲AWS 스킬 빌더 미팅 시뮬레이터 ▲코호트 스튜디오 ▲AWS 마이크로크리덴셜 ▲AWS 서티파이드 생성형 AI 디벨로퍼–프로페셔널 등이다. 이들 솔루션은 학습자가 기술 개념 이해부터 실습, 능력 검증, 실무 적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AWS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전망한 '2030년 핵심 직무 기술의 40% 변화'와 스킬소프트 보고서에서 나타난 'AI 기술 보유 전문가의 47% 높은 보상' 등을 인용하며 AI 역량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든 배경의 학습자가 유연하게 기술을 익히고 경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학습 리소스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AWS 스킬 빌더는 AI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활용할 수 있는 1천개 이상의 무료 학습 리소스를 제공한다. 생성형 AI·에이전틱 AI 등 최근 주목받는 영역을 포함한 220개 이상의 AI 과정이 제공되며 시간·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출시 솔루션 중 하나인 AWS 스킬 빌더 미팅 시뮬레이터는 실제 회의 환경을 재현한 AI 기반 대화형 학습 도구다. 임원, 기술 검토자 등 다양한 가상의 인물과 목소리·텍스트로 인터랙션을 하며 AI 활용 방안을 설명하는 연습을 할 수 있고 질문·반박 대응 방식에 대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한다. 기업의 실무 중심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다른 신규 기능 코호트 스튜디오는 팀 단위 협업 학습 플랫폼이다. 조직이 목표를 설정해 부트캠프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게임형 학습 및 팀 대항전을 진행할 수 있다. 실시간 리더보드와 콘텐츠 추천 기능도 포함됐다. 이 기능은 AWS 스킬 빌더 팀 구독 고객에게 별도 비용 없이 제공된다. AWS는 실습 중심의 능력 검증을 위해 AWS 마이크로크리덴셜도 도입했다. 이는 실제 AWS 환경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직접 평가하는 방식으로, 기존 시험이 주로 개념적 이해를 보는 구조였던 것과 차별화된다. 첫 제공 과목인 'AWS 서버리스 데몬스트레이티드'와 'AWS 에이전틱 AI 데몬스트레이티드'는 문제 해결 역량과 구현 수준을 함께 검증하도록 구성됐다. 생성형 AI 전문 자격 인증도 신설했다. AWS 서티파이드 생성형 AI 디벨로퍼–프로페셔널은 2년 이상의 클라우드 경험을 가진 개발자들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증이다. 파운데이션 모델 활용, 검색증강생성(RAG) 아키텍처 설계, 책임 있는 AI 배포 등 실무 역량을 평가한다. 시험 준비 과정에는 연습 문제, AWS 시뮤런 기반 실습, 도메인 특화 강의 등이 포함된다. AWS는 이번 신규 솔루션들이 AWS 서티파이드 AI 프랙티셔너, 머신러닝 엔지니어–어소시에이트, 데이터 엔지니어–어소시에이트 등 기존 자격 체계와 함께 보다 촘촘한 AI 경력 개발 경로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30 14:15한정호 기자

밴티지 파운데이션, 홍콩 화재 피해 주민 지원 위해 100만 홍콩달러 기부

홍콩 2025년 11월 30일 /PRNewswire/ -- 밴티지 파운데이션(Vantage Foundation)이 홍콩 다푸(Tai Po) 왕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한 5등급 화재 이후 긴급 대응과 재해 복구를 돕기 위해 100만 홍콩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화재로 여러 가구가 심각한 피해를 봤으며 지역 주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기부금은 현지에서 인정받는 자선 단체에 전달돼 임시 거처, 필수 물품, 지역 사회의 중장기적 일상 회복 등 긴급 구호 활동에 사용된다. 밴티지 경영진 대표와 자선 팀원들은 기부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가 구호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재해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밴티지는 오랫동안 이어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헌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진정한 지원은 물적 자원을 넘어 따뜻한 관심과 연대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더욱 강화했다. 밴티지 성명: "위기 상황에서 지역 사회를 돕는 건 우리의 책임이다. 왕푹 코트 화재로 깊은 상처를 입은 가족들이 이 기부를 통해 빠르게 회복하기를 바란다.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현장을 찾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이들의 공감과 연대는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를 잘 보여준다." 전 세계적인 자선 활동에 전념하는 플랫폼으로서 밴티지 파운데이션은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재해 구호, 교육, 지역 사회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재단은 이번 사고의 장기적 여파를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복구 지원을 위한 추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025.11.30 14:10글로벌뉴스

로봇산업진흥원, 베트남서 K-로봇 알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베트남 국제 기계산업 박람회(VINAMAC EXPO 2025)' 기간 중 한국로봇관(K-로봇관)을 조성·운영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박람회는 호치민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개최됐다. 종합기계, 스마트 제어 및 로봇 자동화, 용접·절단, 공압기기, 고무·플라스틱 산업제품 등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이 참가한 기계·제조 전문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한국로봇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해 약 100㎡ 규모 4면 개방형 공동관으로 구축했다. 유엔디, 베어로보틱스, 이롭, EF엔지니어링, 씨피시스템 등 5개 국내 로봇·자동화 관련 기업이 참가했다. 진흥원과 KOTRA는 한국로봇관 내 제품 전시와 함께 바이어 수출상담 69건 지원, 현지 바이어 DB 제공,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참여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비즈니스 발굴을 지원했다. 한국로봇관에서는 제조·서비스·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로봇·자동화 솔루션이 소개됐다. 유엔디는 로봇 공구를 자동으로 교체해 한 대의 로봇으로 여러 공정을 연속 수행할 수 있는 '완전 무선' 로봇 자동 툴 체인저와 AI 기반 로봇 자동화 플랫폼을 출품해 제조공정 자동화 수요를 겨냥했다. 베어로보틱스는 레스토랑·카페·호텔 등에서 식음료 서빙·배달·식기 수거를 자동화하는 서빙로봇과 공장·물류센터용 자율이동로봇(AMR)·자율지게차를 선보이며 서비스·물류 로봇 모빌리티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롭은 복강경 수술용 협동 수술로봇과 일회용 수술기구 패키지를 선보이며 최소침습 수술 확대와 의료현장의 업무 부담 완화를 지원하는 의료로봇 솔루션을 소개했다. EF엔지니어링과 씨피시스템은 전자부품 생산 설비 및 로봇·자동화 라인용 케이블 보호 솔루션 등을 전시하여 베트남 제조업 현장의 다양한 자동화 수요에 대응했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베트남은 글로벌 제조 허브로 성장하면서 로봇·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국내 로봇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두바이 GITEX 2025 등 주요 해외 전시회에서도 한국로봇관을 운영하고 수출상담회를 연계 개최하는 등, 로봇산업 글로벌화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로봇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30 14:02신영빈 기자

쌓인 가계부채로 민간소비 연 0.4%p 떨어뜨려

2013년부터 가계부채가 확대됨에 따라 민간소비를 연간 0.4%p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국은행이 낸 '부동산발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누적된 가계신용(대출)은 민간소비를 2013년부터 매년 0.40~0.44% 둔화시켰다. 만약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2년 수준으로 관리됐다면 2024년 민간소비 수준은 실제보다 4.9~5.4% 더 높았을 것이라는 부연이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13.8%p 증가했다. 이 기간 중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1.3%p 감소했다. 한은 김찬우 구조분석팀 차장은 "인구구조 변화로 0.8%p, 가계부채 누증으로 약 0.4%p 민간소비를 둔화시킨다"며 "민간소비 성장률의 구조적 둔화폭은 1.6%p의 대부분을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로 인한 소비 제약 원인으로 원리금 부담이 급증과 자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의 효과가 낮기 때문으로 지목됐다. 김 차장은 "한국의 원리금부담(DSR)은 최근 10년간 세계에서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상승(1.6%p)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장기인 점을 고려하면 원리금 상환부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택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부의 효과(0.02%)가 주요국(0.03%~0.23%)에 비해 작다. 이는 주택 자산을 유동화할 금융 상품이 부족한 구조적 한계와 주택 가격 상승에도 상위 주택 매수나 자녀의 미래 주거비용 완화를 위해 소비를 늘리지 않는 특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가계부채 문제는 심근경색처럼 갑작스러운 위기를 유발하기보다 동맥경화처럼 소비를 서서히 위축시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일관된 대응을 지속한다면 가계부채 누증이 완화되면서 소비에 대한 구조적 제약도 점차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5.11.30 12:30손희연 기자

소스·가성비·자동화 내세운 교촌의 미래 '소싯' 매장 가보니

매장 한쪽에 비치된 태블릿PC로 주문을 넣자 서빙로봇이 곧바로 복도를 오갔다. 잠시 뒤 무인 로커에 불이 들어오면서 음식이 준비됐다는 안내가 떴고, 문을 열자 봉투에 담긴 메뉴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기자는 교촌에프앤비 판교 사옥 1층에 마련된 소스 기반 치킨 델리 브랜드 '소싯(SAUCIT)'을 찾았다. 소싯은 교촌이 새로 만든 매장 브랜드로, 치킨을 베이스로 한 버거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교촌치킨이 저녁이나 야식 중심이었다면, 소싯은 점심과 이른 저녁 수요를 겨냥해 메뉴 포맷과 구성, 운영 방식을 모두 새로 설계했다. 버거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에 한국식 소스 7종을 조합해 1만원대로 한 끼를 맛볼 수 있게 했다. 교촌에프앤비 전략스토어사업본부 임영환 본부장은 “소싯은 점심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교촌식 메뉴 포맷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라며 “소스 IP 확장과 미래 매장 모델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매장의 핵심은 직접 개발한 '딥앤딥' 소스 7종이다. 소스는 쌈장 디핑, 고추장 크림, 청양고추 치미추리, 허니마요, 레드마요, 허브렌치딥, 콰트로치즈퐁듀로 구성된다. 이 소스는 메뉴 주문 시 1개 선택 제공되며, 추가 소스 구매는 불가하다. 다만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전용 코인을 사용하면 매장 내 소스 자판기에서 1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임 본부장은 소싯에 대해 “교촌이라는 브랜드의 제일 대표적인 상품이 레드와 허니 등 소스라고 생각한다”며 “34년 동안 브랜드가 쌓아온 소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걸 만들자는 차원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은 주문-조리-픽업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됐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면 벨트형 자동 튀김기가 조리(일부는 사람이 조리)하고, 서빙로봇 '소빙이'가 주방과 매장을 오가며 메뉴를 무인 픽업 설비로 이송한다. 로봇은 경사면 주행과 자동문 인식 기능을 탑재해 매장 구조에 맞춰 개발됐다. 고객은 QR 안내에 따라 로커에서 비대면으로 상품을 수령한다. 커피 등 음료 메뉴도 판매된다. 매장 안에는 2~4리터 단위로 미리 추출해 온도를 유지하는 탭 커피 시스템이 설치돼 있고, 원두 4종을 계절별로 교체해 풍미 변화를 준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너티허니라떼'는 땅콩크림에 7가지 원재료를 조합해 만든 메뉴다. 직접 체험해 보니 음식을 주문하면서부터 받기까지의 동선이 최소화돼 매장의 혼잡도가 낮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직원과 마주칠 필요 없이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소싯 매장 방문객은 하루 150~200명 수준이며 배달은 7시 폐점까지 하루 5~10건 정도다. 임 본부장은 “주변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 이용층이 넓어질 것”이라며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한 만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교촌은 겨울 시즌 스프 출시, 소스 자판기 고도화, 자동화 설비 확장 등을 준비 중이다. 교촌 관계자는 “소싯은 교촌의 소스 아이덴티티를 식사 형태로 확장하는 첫 브랜드”라며 “검증된 포맷은 향후 교촌의 다양한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30 12:00류승현 기자

"임팩트 투자 생태계, 한국엔 없어…후진적 법체계가 가장 큰 걸림돌"

이재명 정부들어 임팩트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사회적·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전략이다. 기후 위기나 불평등, 고령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등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를 정부나 기부금 만으로는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명확한 '의도성'을 갖고 투자하며, 재무적 수익까지 창출하자는 것이 임팩트 투자의 기본 개념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임팩트 분야에 14년간 투자해온 한국사회투자(KSIF) 이순열 대표는 "그럼에도 한국은 10년의 임팩트투자 역사 중 임팩트투자 법인 수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등 생태계가 고사 위험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정부 임팩트투자 출자 외에는 민간 임팩트 자본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아 자금 규모 및 자금 배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 임팩트 투자 기금 운용 규모를 보면, 북미가 37%, 유럽이 55%인 반면 중국과 일본, 한국을 모두 합쳐도 1%에 불과하다"며 "임팩트 투자를 규모화, 전문화 하기에는 임팩트 자금 시장이 없는 상태나 다름없다." 국내 상황에 대해 답답해하는 이순열 대표로부터 국내 임팩트 특성과 투자 사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의 임팩트 투자 모델의 특성이 있다면. "한국은 임팩트 투자를 할 수 있는 민간 자본 시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임팩트 투자 외에도 영리 자본 투자 유치까지 가능한, 높은 사업성을 가진 임팩트 기업만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한다." ”임팩트 투자 시작은 미국 록펠러 재단이다. 록펠러 재단이나 스콜 재단, 맥아더 재단 등 미국 대형 재단은 현재 임팩트 투자 기금을 출연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에서 공익법인이 임팩트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은 무엇인가. "관련 법 규제가 가장 크다. 대표적으로 ▲10% 이내로 제한된 주식 보유 비율 ▲투자 목적사업 인정의 불확실성 등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공익법인이 특정 기업 지분 10% 이상 소유(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공익법인은 5%)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임팩트 투자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이 법은 출연재산의 직접공익목적 사용과 수익사업용 사용을 구분하고 있다. 그런데 공익법인의 공익목적 투자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불분명한 측면도 문제다." -해외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 "미국은 공익법인 투자 활동을 'PRI(Program-Related Investment)'로 정의해 공익성을 인정하는 등 공익법인의 사회투자 근거가 명확하다. 현재 우리나라도 이 같은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익 목적 투자'를 세제상 목적사업으로 인정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 개정안에는 지분 투자, 대출, 간접 투자 허용과 주식 보유 제한 예외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 국내에서도 공익법인 자산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사회투자가 한국형 임팩트 투자 모델의 효시라는 말도 한다. 특징을 설명해 달라. "임팩트 투자는 사회 문제 해결성과 성장성 둘 다를 균형적 관점에서 들여다 보지만, 한국사회투자의 모델은 임팩트성이 있더라도 성장성이 굉장히 강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임팩트 투자자들만 계속 투자해서 IPO까지 가고, 성장시킬 재원과 시장이 국내에는 없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들에게도 투자 유치를 받을 만큼의 성장성과 사업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계속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 -국내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의 임팩트 투자는 역사가 10년이 넘었는데도 투자사가 하나도 늘지 않았다. 오히려 줄고 있다. 정부가 7~8년 전 임팩트 투자를 위해 만든 소규모 모태펀드를 만들었다. 그외 자금 출처로는 의지있는 몇몇 대기업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본 공급 측면에서는 여전히 척박하지만 요즘 놀라는 것이 있다. 예비 기술창업자 선발 심사에 가보면, 10개 중에 과반수 이상이 임팩트 기술이다. 과거엔 1~2개에 불과했다. 그만큼 문제해결이 가능한 기술개발 수준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소상공인 관련해서 볼 때 솔루션도 제대로 없었다. 이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AI(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엔 접근조차 어려웠던 사회 문제 해결 방법이 기술 발전으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 -투자 사례에 대해 소개해 달라. "최근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가진 씨드앤(seedn)에 투자해서 성공했다. 이 기업의 에너지 절감 AI+IoT 솔루션을 보고 투자했는데, 기업가치가 2년 반만에 6배 상승했다. 대기업에 투자 주식을 매각하고, 엑시트했다. 이 기업은 센서와 IoT 디바이스를 통해 건물 또는 설비의 실시간 온도·습도·전력 사용량·설비 상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동 감지 및 예측한뒤 제어한다." -한국사회투자 만의 장점이 있나. "공익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 비영리법인 임팩트 투자사다. 주주나 오너가 없다. 투자 수익과 원금은 다시 임팩트투자에 그대로 재투자 된다. 임팩트자본을 계속적으로 순환시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투자금의 80%가 기부금이다. 자금 회수가 이루어져도, 이 회수금을 100%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운용 투자자금을 늘릴 수 있다. 우리의 최대 장점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후, 고령화, 1인가구 등 사회문제, AI 및 모빌리티 영역 등 다양하다. 자본의 흐름에 따르기만 하기 보다는 투자에 소외되어 있지만 우리의 삶에 굉장히 중요한 영역, 예를 들어 사람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사회 서비스 영역 등에 균형감 있게 투자하려 애쓴다. 다시말해 돈이 몰리는 기후, AI영역과 투자가 드문 농식품, 사회 서비스 영역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영역에 균형적으로 자본을 제공하려 한다." -정부가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임팩트투자의 핵심은 “의도성” 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집행하느냐이다. 그런데 정부의 임팩트계정 출자는 임팩트 전문성 보다는 투자 실적을 중심으로 운용사를 선발한다. 그러더보니 임팩트투자 본연의 목적인 사회문제 해결이 간과되고 임팩트 와싱이 다분히 일어날 수 구조적 문제를 내포한다. 실제로 정부가 임팩트펀드 명목으로 일반 VC에게 출자하면서 “임팩트투자는 시늉만 내는 투자”라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임팩트투자의 사회문제 해결 기여라는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운용사로 선발하는 선발기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임팩트 투자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우선 민간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아예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정부 투자가 없을 때는 전체 임팩트 투자 생태계가 고사할 수 있다. 외부 후원 자금에 의존하는 자선사업과는 달리 임팩트 투자사가 직접 비즈니스 하면서 근본적인 사회 문제 해결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려면 안정적인 재원과 시장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한국사회투자는 어떻게 타개하고 있나. "글로벌 자금 유치다. 한국에는 유망한 임팩트 기업이 많다. 근본적인 사회문제 해결과 파급력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은데, 기업 가치도 저렴하다. 미국이나 인도 기업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기업가치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에 가보니, 왜 한국도 부자나라인데 한국 기관에서 투자 받지 왜 미국까지 왔냐고 하더라. 국내 생태계는 없고, 해외서는 외면받고, 이것이 한국 임팩트 투자 현실이다." -해외 자금 유치와 관련한 목표나 추진하는 사업이 있나. "국내 임팩트 기업들은 무조건 해외진출을 해야 한다. 한국은 작은 시장이다. 국내서 사업 네트워크를 만들고,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원도 지속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그 해결 대안이 바로 글로벌 vc로부터 투자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1천만 달러 규모로 글로벌 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고 있고, 오는 12월3일 1차 결성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임팩트기업 각 1개사에 바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임팩트AI와 신재생 에너지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펀드도 현재 출자자 모집 중이다. 한국사회투자는 5년 내 대한민국에서 임팩트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재까지 700억 원을 투자했는데, 향후 투자 규모를 2천억 원대까지 키워나가며 임팩트투자 모펀드를 운용하는 대형 임팩트투자 재단으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25.11.30 11:00박희범 기자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K-양극재 첫 유럽 기지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 생산에 착수한다. 에코프로는 지난 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를 비롯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 등 가족사 경영진과 이스트반 요 헝가리투자청(HIPA)장 등 헝가리 주요 인사, 왕민 GEM 부회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고객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동채 창업주는 준공식 축사에서 “헝가리 정부의 전폭적이고 신속한 원스톱 지원 덕분에 2023년 착공 이후 3년 만에 한국 양극재 기업 최초로 유럽 현지 생산기지를 완공했다”며 “헝가리 공장 준공은 유럽 전기차 산업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에코프로와 유럽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약 44만㎡ 부지에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이 입주했다. 양극재 연 생산능력(CAPA)은 5만4천톤으로 전기차 약 6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노베이션동에서는 연간 8천톤의 수산화리튬을, 에이피동에서는 시간당 1만6천㎥의 산소를 생산한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고객 수요에 맞춰 향후 미드니켈, 리튬인산철(LFP) 등 중저가 제품군으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증설을 거쳐 헝가리 양극재 공장의 총 생산량은 연 10만8천톤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과 영국-유럽 무역협정(TCA) 발효와 맞물려 배터리셀 제조사와 자동차 OEM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봤다. EU가 배터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유럽 역내 공급망 구축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현지 공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를 기대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SK온, CATL 등 이차전지 셀 제조사들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제련소로부터 공급받는 저렴한 니켈을 사용한다. 자동화와 첨단 제조 기술을 적용해 원가를 낮춤으로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과 '동반성장'한다는 기조 아래 현지 채용을 늘리는 등 현지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근 기술학교 및 직업훈련센터와 정기적인 교류를 갖고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도 꾸리고 있다.

2025.11.30 10:57김윤희 기자

[챗GPT 빅뱅] "세상이 달라졌다"...출시 3년 만에 산업 전반 '지각변동'

챗GPT가 세상에 나온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공지능은 검색과 번역, 코딩과 문서 작성, 고객 상담과 교육 현장까지 우리의 일과 삶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생성형 AI는 더 이상 일부 기술 기업의 실험 도구가 아니라, 산업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플랫폼이 됐습니다.이번 기획에서는 챗GPT가 촉발한 지난 3년의 변화를 산업·노동·교육·미디어 등 전방위에서 짚어보고, 앞으로 인간과 AI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지 전망합니다. 기술 낙관론과 일자리 불안, 규제와 윤리 논쟁이 교차하는 전환기의 한가운데에서 AI 시대를 바라볼 최소한의 기준점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챗GPT가 공개된 지 3년이 지났다. 알파고와 버트(BERT)로 예고됐던 인공지능 혁명이 챗GPT를 기점으로 현실 세계 곳곳에 스며들었고 그 결과 기술의 판도와 산업 경쟁 구도, 일하는 방식이 동시에 뒤집히고 있다. 알파고의 충격, 챗GPT로 일상화된 AI AI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알파고의 등장부터다.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이 손쉽게 이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AI가 단순한 연구 성과를 넘어 현실의 특정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다만 알파고는 바둑이라는, 규칙과 보상이 명확한 게임판에 종속된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 한계를 넘어선 것이 2017년 구글이 발표한 신경망 아키텍처 트랜스포머(Transformer)다. 구글 연구진은 논문 '어텐션이면 충분하다(Attention Is All You Need)'를 통해 문장 속 단어들의 관계를 한 번에 파악하고, 중요한 맥락에 더 집중하는 자기 어텐션(self-attention)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복잡한 순환신경망을 걷어내고, 트랜스포머 구조만으로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긴 문장과 대량의 텍스트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후 등장한 대규모 언어모델 대부분이 이 트랜스포머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트랜스포머를 인코더에만 적용한 버트(BERT)다. 버트는 문맥을 앞뒤 양쪽에서 동시에 고려해 문장을 이해하는 구조 덕분에 질문·답변, 문장 분류, 감성 분석, 검색 등 대부분 자연어 처리 과제에서 기존 모델을 압도했다. 버트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면, 이어 등장한 GPT 모델은 이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말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AI'의 대표 주자가 됐다. 이해와 생성, 두 축이 합쳐지며 인공지능은 인간 언어를 다루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챗GPT는 이 기술 계보를 실제 서비스로 완성한 사례다. 오픈AI는 GPT-3.5 기반 모델을 누구나 쓸 수 있는 웹 서비스 형태로 내놓으며, 복잡한 설정이나 프로그래밍 없이도 사람처럼 대화하는 인공지능을 경험하게 했다. 이용자는 검색창이 아닌 대화창에 자연어로 질문을 던지고, 챗GPT는 방대한 텍스트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답변과 요약, 번역, 코드, 글 초안까지 만들어준다. AI가 알고리즘과 논문 속 기술이 아니라, 일상에서 쓰는 도구가 된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도구를 쓸 줄 아는 AI'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텍스트를 내놓는 수준을 넘어, 검색과 코드 실행, 외부 데이터베이스, 각종 소프트웨어와 연결되는 허브로 설계된 것이다. 질문을 받으면 필요한 경우 검색을 호출하고, 계산을 수행하며, 문서와 데이터를 읽고 이해한 뒤 사람의 언어로 결과를 정리한다. 알파고가 특정 게임에서의 초인적인 실력을 보여줬다면, 챗GPT는 현실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범용적인 언어 능력을 보여주며 기술 발전의 무게 중심을 바꿔 놓았다.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AI 경쟁, AGI를 향한 레이스 챗GPT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됐다. 오픈AI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엔진 빙(Bing)과 오피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발 빠르게 결합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 기술의 종가'를 자처하던 구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트랜스포머와 버트 등 원천 기술을 주도했음에도 상용화에서 뒤처졌다는 위기감 속에, 구글은 멀티모달 성능을 극대화한 자체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전격 공개하며 맹추격에 돌입했다. 메타는 판을 흔드는 전략을 택했다. 고성능 모델 라마(Llama)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면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검색 특화 AI 퍼플렉시티(Perplexity),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연달아 참전하며 바야흐로 'AI 전면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은 전례 없는 속도의 기술 발전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텍스트로 대화하는 단계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이 수개월 단위로 갱신되며 쏟아져 나오고 있다. 텍스트 기반 챗봇이던 챗GPT는 이제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요청하거나, 음성으로 대화를 이어가고, 특정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까지 지원하는 수준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경쟁의 지향점에는 범용 인공지능(AGI)이 있다. AGI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시점은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AI가 스스로 과학적 발견을 주도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지금과는 또 다른 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쟁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단위의 전략 과제로 번진 상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 글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의미의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이제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2025년을 "AI 에이전트가 실제 일터에 합류해 기업의 산출물을 눈에 띄게 바꾸기 시작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 딥마인드를 이끄는 데미스 허사비스 CEO 역시 "알파고가 닫힌 세계에서의 승리였다면, 챗GPT는 열린 세계에서 범용적 언어 능력이 가진 힘을 증명한 사례"라며, 향후 수년 안에 인류가 AGI 문턱에 다가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안전성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챗봇 넘어 '에이전트'로… 챗GPT가 다시 쓰는 산업 지형도 챗GPT가 바꾼 것은 기술 지표만이 아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변화는 콜센터와 고객 상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드러났다. 상담원은 고객 문의 내용을 챗GPT 기반 시스템에 넘기고, 시스템은 관련 매뉴얼과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최적의 답변 초안을 제시한다. 상담원은 이를 검토해 약간만 수정해 제공한다. 응답 속도는 빨라지고, 숙련도에 따라 들쭉날쭉하던 답변 품질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평준화된다. 단순 문의는 AI 챗봇이 전담하고, 사람은 고난도 상담에 집중하는 구조가 자리잡는 중이다. 마케팅과 홍보, 기획 부서에서는 챗GPT가 일종의 '아이디어 파트너'가 됐다. 신제품 콘셉트 문서, SNS용 짧은 문구, 이메일 캠페인, 보도자료 초안, 내부 공지문, 고객 대상 FAQ까지 텍스트가 필요한 대부분 순간에 초안 작성은 AI 몫이다. 실무자는 그 결과를 검토해 기업 브랜드 톤과 스타일에 맞게 다듬고, 법적·윤리적 문제를 체크하는 쪽으로 역할을 옮기고 있다. 과거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강점이었다면, 이제는 'AI를 잘 다루며 메시지 전략을 설계하는 사람'이 더 큰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개발 현장에서는 코드 작성과 디버깅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함수 목적과 사용 환경을 설명하면 챗GPT가 코드 뼈대를 제안하고, 에러 메시지와 함께 코드를 붙여넣으면 버그 가능성을 추론해 준다. 주니어 개발자는 실시간 튜터를 곁에 둔 것처럼 학습과 실무를 동시에 경험하고, 시니어 개발자는 반복적인 코드 작성 부담을 덜고 설계와 아키텍처, 품질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인력 구조와 교육 방식, 평가 기준까지 재조정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제조·물류·건설 등 전통 산업에서도 변화는 빠르게 번지고 있다. 현장의 작업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설비 사진과 경고등 상태를 보여주며 "이런 경우 점검 순서를 알려줘"라고 묻는다. 챗GPT 기반 시스템은 내부 매뉴얼과 정비 이력을 조회해 점검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하고, 필요한 부품 목록과 예상 소요 시간까지 정리한다. 여기에 센서 데이터와 예지보전 시스템이 결합하면, 고장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정비 일정을 제안하는 '에이전트 AI 유지보수 관리자'도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경쟁의 무게 중심도 바뀌고 있다. 단순히 더 큰 규모의 AI 모델을 내놓는 경쟁에서 벗어나, 얼마나 적은 연산 자원으로 더 나은 성능을 내느냐, 얼마나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를 설계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됐다. 같은 모델이라도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온디바이스 등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어떤 데이터를 학습에 쓸지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갈리는 국면이다. 결국 챗GPT가 촉발한 글로벌 AI 경쟁은 특정 회사 간 점유율 다툼을 넘어, 앞으로의 지식 노동이 어떤 모습이 될지, 사람과 기계가 어디서 역할을 나눌지에 대한 거대한 실험으로 번지고 있다. 누가 가장 강력한 모델을 갖고 있느냐 못지않게 누가 이 기술을 가장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쓰는지에 따라 다음 단계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샘 알트먼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전통적인 의미의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을 'AI 에이전트가 실제 일터에 합류해 기업 성과를 눈에 띄게 바꾸기 시작하는 해"라고 평가했다.

2025.11.30 09:51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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