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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멈췄는데 미국은 달린다…지니어스 법 이후 커지는 스테이블코인 격차

한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도 논의에서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글로벌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올해 포괄적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 시행을 기점으로 신규 코인 출시와 실제 결제·정산 활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자마자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 선점 속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가장 결정적인 변화는 올해 7월 미 의회를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 법이다. 이 법안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증권이나 상품이 아닌 별도의 지급결제 수단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은행과 비은행 발행사에 대한 연방 차원의 감독 체계를 수립했다. 규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자마자 기업들의 실제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비자는 미국 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USDC 스테이블코인 정산 서비스를 공식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비자는 크로스리버 은행, 리드 은행 등과 협력해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의 USDC 정산을 시작했으며 연간 정산 규모가 이미 35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카드 결제망의 한계를 넘어 24시간 즉시 정산이 가능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스테이블코인 출시 소식도 전해진다. 디지털자산 지갑 기업 엑소더스는 문페이와 협력하여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용자가 개인 키를 직접 관리하는 비수탁형 지갑 생태계 내에서 법정화폐와 디지털 달러를 자유롭게 오가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통 대기업들의 참전도 구체화됐다. 소니는 자사 블록체인 '소니움'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결제에 특화된 스테이블코인 상용화를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플의 RLUSD는 지니어스 법 통과 이후 뉴욕주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국은 대조적인 상황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2단계 입법 논의는 2025년 말인 현재까지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전자금융거래법에 맞출지, 새로운 법안을 신설할지를 두고 부처 간 이견이 이어지는 사이 국내 기업들은 발행은커녕 기초적인 서비스 실험조차 추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은 지니어스 법 통과 이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급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신청·심사 절차 초안을 발표하며 제도 구축을 본격화했다”며 “한국이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사이 글로벌 디지털 결제 표준은 미국 기업 위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정산 인프라로 자리 잡은 이후에는 이를 다시 따라잡기보다 기존 질서에 편입되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제도 정비 시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12.18 10:26김한준 기자

[기고] 아시아 태평양 시장, 경쟁력의 관건은 '데이터 인프라'

한국 이커머스, IT 서비스 기업들이 최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개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과 여행·레저 분야 역시 디지털 서비스를 앞세워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기업에 APAC은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언어·규제·데이터 환경이 국가마다 크게 달라 예기치 않은 복잡성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된 지금, APAC 전역의 데이터 구조와 규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해외 비즈니스 성공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APAC, 단일 시장 아닌 여러 시장의 집합 APAC은 시장의 크기만큼이나 이질적인 환경을 가진 지역이다. 고객 경험 분석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대표적이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리뷰 3점을 낮은 평가로 해석하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단순히 평균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동일한 AI 고객 분석 모델을 국경을 넘나들며 적용할 경우 문화적 편차를 간과한 채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언어의 다양성 역시 난관이다. 인도는 120개가 넘는 주요 언어가 존재하며 인도네시아는 섬마다 방언이 다르다. 필리핀은 영어와 타갈로그어, 지역 언어가 동시에 사용된다. 기업이 APAC 전역의 소비자 의견이나 고객센터 기록, 소셜미디어 반응을 통합해 분석하려 하면 비정형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를 하나의 구조로 정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규제 환경도 국가마다 다르다. 싱가포르는 개인정보보호법(PDPA)을 개정해 정보 침해 통지를 의무화했고 베트남은 데이터 현지화와 국경 간 이동 규제를 강화했다. 일본은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하며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 GDPR과의 조화를 고려했고 AI 활용과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관한 조항도 추가했다. APAC 진출 기업은 이처럼 상이한 규제 체계 안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복잡한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데이터 활용의 간극이 커지는 AI 시대 세계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는 175제타바이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그중 80~90%가 비정형 데이터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방대한 데이터가 실제 분석과 AI 학습에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 내에서도 데이터 과학자들이 전체 시간의 대부분을 전처리와 정제 작업에 투입하는 8 대 2 구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APAC은 국가별 시스템이 서로 다르고 데이터 저장 형태도 균일하지 않아 동일 기업 내 데이터조차 통합하기 어렵다. 한국 고객 의견 데이터는 한글 기반 비정형 텍스트로, 호주 영업 데이터는 영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태국 생산 데이터는 독립된 제조 실행 시스템이나 엑셀로 관리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데이터가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되려면 준비 과정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AI는 더 빨라진 의사결정과 자동화를 약속하지만 실제 AI 도입 속도는 데이터 준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정제되지 않으면 AI 투자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만들기 어렵다. 해법으로 떠오른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 AI 도입을 위해 별도의 신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기업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기존 시스템과의 단절을 낳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프라가 새롭냐가 아니라 데이터가 위치와 형식에 상관없이 일관된 방식으로 관리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느냐다. 넷앱은 기업이 분산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IDI는 우선 기업 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체계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클라우드·온프레미스·엣지 등 분산된 환경을 연결해 데이터가 고립된 채 남지 않도록 하며 APAC처럼 이질적인 시스템이 공존하는 지역에서 특히 큰 장점을 제공한다. 또 각국 규제를 충족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 접근 통제, 감사 추적 등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데이터 규제가 복잡한 APAC에서 규제 준수는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비즈니스 신뢰의 기반이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품질 확보도 IDI의 핵심 요소다. 데이터 중복 제거, 품질 점검, 자동 분류 기능을 통해 AI 학습 데이터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하며 데이터 과학자의 분석 생산성을 향상한다. 최근 AI 개발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과 함께 데이터가 GPU로 제때 공급되지 않는 병목 현상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IDI는 고성능 캐싱과 입출력 최적화를 통해 GPU 활용률을 극대화해 모델 학습과 추론 속도를 높인다. 홍콩 퐁 위엔 사례로 보는 APAC 데이터 혁신 홍콩의 AIoT·머신러닝 기업 퐁 위엔(Pong Yuen)은 자율주행차용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대규모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업이다. 과거에는 데이터 복제에 시간과 자원이 과도하게 투입돼 개발 일정이 자주 지연되곤 했다. 그러나 넷앱의 솔루션을 도입한 후 해당 기업은 데이터 복제 시간은 수 초로 단축됐고 대규모 데이터 압축 및 전송 과정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모델 개발 속도뿐 아니라 시장 출시 기간 단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APAC처럼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서도 인프라가 정비되면 혁신 속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기업이 APAC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한국 기업이 APAC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국가별로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하나의 관리 체계로 통합할 수 있는가. 또 각국의 개인정보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보호와 접근 통제 체계를 기술적으로 마련하고 있는가. 이와 함께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형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품질 표준화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AI 모델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데이터 증가 속도에 맞춰 AI 인프라가 병목 없이 확장 가능하도록 준비돼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이 질문은 모두 데이터 인프라의 준비 수준과 연결된다. APAC의 복잡성, 준비된 기업엔 경쟁력 APAC은 전자상거래와 금융, 제조업 디지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한국 기업이 이미 보유한 산업 경쟁력과 결합하면 APAC은 분명히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APAC의 기회는 준비된 기업에게만 열린다. 국가와 언어, 규제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데이터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다면 AI 기반 경쟁력 확보는 어렵다. AI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데이터가 어디에 있든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하며 국가별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AI 학습의 속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APAC 시장의 데이터 환경은 앞으로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기업에는 오히려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진입 장벽이 될 것이다. AI 중심의 미래에서 APAC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장이며 그 기회를 성과로 연결하는 출발점은 바로 데이터 인프라의 준비 상태다.

2025.12.18 10:26유재성 컬럼니스트

애플, 아이폰 칩 후공정 인도에 맡기나…"CG세미와 협상"

애플이 아이폰용 칩 조립과 패키징을 인도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대기업 무루가파 그룹 산하 CG 세미(CG Semi)와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이다. CG 세미는 인도 반도체 업체로, 현재 인도 최초의 대규모 외주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OSAT) 시설을 건설 중이다. 애플은 이 시설을 활용해 일부 아이폰용 칩의 후공정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칩이 생산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칩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상은 예비 논의 수준에 머물러 있고, 협상이 진전되더라도 애플의 높은 품질요구 사항을 고려할 때 CG 세미에게는 험난한 여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집적 집적회로(DDIC)는 삼성, 노바텍, 하이맥스, LX세미콘에서 조달해왔다. 이들 업체는 주로 한국, 대만, 중국에 있는 업체에 칩 제조와 패키징을 위탁 중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중국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를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키우려는 애플의 전략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인도 반도체 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텔이 인도 타타그룹 산하 전자기기 제조업체 타타일렉트로닉스와 협력하는 등 인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12.18 10: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G CNS, AI 개발자 시대 연다…美 클라인과 에이전틱 AI 협업

LG CNS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개발 기업 클라인과 손잡고 AI 개발자 시대를 연다. 자연어 기반으로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부터 설계·코딩·테스트·품질 진단 등 IT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AI가 주도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G CNS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클라인과 차세대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현신균 LG CNS 최고경영자(CEO)와 사우드 리즈완 클라인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 CNS의 자체 AI 코딩 기술인 '데브온 AI 네이티브 디벨롭먼트'에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를 결합해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 '클라인 스펙 드리븐 포 엔터프라이즈'를 공동 개발한다. 단순 보조 역할에 머물던 AI를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개발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는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모든 구성 요소가 공개돼 있어 기업은 각자 내부 시스템과 인프라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기업 특성에 맞게 설계된 코드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학습을 진행하지 않기에 보안성도 갖췄다. 특정 AI모델이나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인의 코딩 에이전트는 최근 깃허브에서 성장률 4천704%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AI 소프트웨어(SW)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여기에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결합한다. 현재 LG CNS는 다양한 고객사의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지식을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화 한 '지식 파운데이션'을 구축 중이다. 지식 파운데이션은 AI가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집약한 데이터베이스(DB)다. AI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지식 파운데이션에서 찾아 분석하고 프로젝트 설계·코딩·테스트·품질 진단 등을 거쳐 맞춤형 결과를 내놓는다. 가령 금융 고객사의 이상거래탐지 서비스 개발 시 AI가 이상거래 유형과 신고절차 등 고객 요청사항을 분석해 시스템 설계 방안을 도출하고 스스로 소스코드를 작성한다. 이후 자동으로 코드를 수정하고 수백 개의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해 검증까지 수행한다. 개발자는 AI가 만든 결과물의 품질을 검토하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LG CNS는 이 솔루션을 내부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한 뒤 대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구축형 방식이라는 점과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 및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통합한 유일의 에이전틱 AI 코딩 솔루션이라는 점이 주요 차별화 요소다.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안현정 상무는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로 기술 패러다임이 빠르게 진화됨에 따라 AI 코딩 영역에 에이전틱 AI 선제적 적용을 위한 선진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고객사 시스템 구축, 고객사 대상 솔루션 제공 투트랙으로 모두 활용하며 IT 시스템 품질과 생산성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8 10:00한정호 기자

"일상을 콘텐츠로"…DJI 제품군 확장 가속화

드론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해온 DJI가 최근 짐벌, 액션캠, 웨어러블 카메라, 오디오 장비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단일 하드웨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개인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촬영·음향 통합 솔루션을 강화하면서, '올인원 크리에이터 장비' 기업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촬영 분야에서는 짐벌 제품군인 '오즈모 모바일'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최신 모델인 '오즈모 모바일 8'은 3축 안정화와 피사체 추적 기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하나로도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 기본 카메라와의 호환성, 연장 로드와 삼각대를 결합한 구조 등을 통해 일상 브이로그나 간단한 촬영 환경을 겨냥했다. 항공 촬영 분야에서는 초경량 드론 'DJI 네오 2'를 통해 입문자와 개인 사용자층을 넓히고 있다. 150g 안팎의 무게와 손바닥 이착륙, 제스처 기반 제어 기능을 적용해 조작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자동 추적과 사전 설정 촬영 모드를 통해 전문 조종 기술 없이도 인물 중심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웨어러블 카메라 영역에서는 'Osmo 나노'를 통해 새로운 사용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초경량 본체를 다양한 위치에 부착해 1인칭 시점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스포츠나 반려동물 촬영 등 손을 자유롭게 사용해야 하는 환경을 주요 활용처로 삼고 있다. 기존 액션캠과 달리 착용형 촬영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액션캠 라인업인 '오즈모 액션' 시리즈 역시 고성능 센서와 안정화 기술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신 모델인 '오즈모 액션 6'은 가변 조리개와 고속 프레임 촬영을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성을 높였다. 방수 설계와 수평 유지 기능 등을 통해 야외 활동과 익스트림 스포츠 촬영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영상 장비와 함께 음향 분야에서도 DJI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무선 마이크 'DJI 마이크 3'은 다수 송·수신기 연결과 내부 녹음 기능을 지원해 인터뷰, 브이로그, 현장 촬영 등 다양한 환경에 대응한다. 영상 촬영 장비와의 직접 연결을 통해 별도 오디오 장비 없이도 녹음이 가능하도록 한 점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DJI의 이러한 움직임을 드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포괄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촬영 플랫폼이 스마트폰, 웨어러블, 드론 등으로 분화되는 가운데, 장비 간 연동과 생태계 구축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DJI는 향후에도 촬영과 음향,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환경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제품 경쟁을 넘어 개인 크리에이터와 일반 사용자가 상황에 맞게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는 장비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풀이된다.

2025.12.18 09:44신영빈 기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와 차량용 UDC 공동 개발…CES서 첫 공개

LG이노텍은 계기판 뒤에 탑재돼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이하 차세대 UDC)'을 개발하고, 이를 'CES 2026'서 최초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이하 UDC)는 차량 내부의 카메라,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해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다. 계기판으로 활용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뒤에 장착돼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졸음운전,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는데 쓰인다. DMS는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하면서, 운전자의 부주의 예방을 위한 필수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은 2026년부터 신차에 DMS 의무 장착을 법제화할 예정이며,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DMS 의무화를 적극 검토 중이다. 그 중에서도 DMS의 핵심인 DMS용 카메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세련되고 유려한 디자인 등 심미적인 이유로, 보이지 않는 UDC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프라이버시 침해 등 돌출된 카메라로 인한 운전자의 심리적 불편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또한 UDC가 주목받는 이유다. 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시야를 가리는 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화질 저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업계의 오랜 과제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UDC 도입을 주저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이노텍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도 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2024년부터 신제품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 1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디스플레이 뒤에 카메라를 깔끔하게 숨기면서도 화질 저하를 없앤 '차세대 UDC'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AI로 화질 완벽 복원…디자인 자유도∙화질 모두 잡아 기존 DMS용 카메라는 주로 대시보드 또는 조향장치 위에 설치돼 외부로 돌출돼 있었다. 운전자의 시야에 보일 수밖에 없고,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 LG이노텍이 선보인 '차세대 UDC'는 계기판 역할을 하는 차량 디스플레이 패널 뒤에 장착, 카메라 탑재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숨겨진다. 회사는 이러한 디자인 차별화가 하이엔드(High-end) 브랜드의 완성차 업체에 소구(訴求)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차세대 UDC'는 화질도 잡았다. 이 제품은 카메라 앞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한 화질과 99% 이상 동등한 수준의 화질을 자랑한다. UDC 특성상 디스플레이 뒤에 탑재되어 패널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화질 저하 문제를 완벽에 가깝게 해결한 것이다. DMS용 카메라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선명한 화질이다. 운전자의 표정, 눈 깜빡임, 움직임 등을 정확히 감지해야 해서다. 그러나 기존 UDC는 카메라 앞에 디스플레이 패널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DMS용 카메라 대비 30%가량 화질이 낮아진다. LG이노텍은 UDC의 고질적인 화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이는 디블러(Deblur, 흐릿한 이미지 및 영상을 선명하게 만듦), 디노이즈(Denoise, 촬영 시 발생한 노이즈를 제거) 등 AI 알고리즘을 통해 손상된 화질을 완벽히 복구해준다. 완성차 업체들이 LG이노텍의 '차세대 UDC'에 주목하는 이유다. LG이노텍은 '차세대 UDC'의 성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향후에는 '차세대 UDC'가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와 색깔 등을 인식해 시트 조절, 내부 온도 설정 등 차량의 맞춤형 편의 기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라이다 등 車센싱 솔루션 사업 육성…“2030년 매출 2조” 이번 '차세대 UDC' 개발로 LG이노텍은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1위 DNA를 자율주행 분야에 적용해 차량 카메라 모듈∙라이다(LiDAR)∙레이더(Radar)를 융∙복합한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선도 기업'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눈∙성에 제거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고성능 히팅 카메라와 한 대의 카메라로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RGB-IR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뿐 아니라 올해 7월에는 라이다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Aeva)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9월에는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등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 분야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문혁수 대표는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매출을 2조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S&P Global)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인캐빈(In-Cabin, 차량 내부)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8억 달러(2조6천500억원)에서 2035년 약 51억달러(7조5천억원)로 연평균 1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12.18 09:41장경윤 기자

"레시피 추천해줘"...챗GPT '장보기' 서비스 제공

미국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챗GPT 내에 장보기 기능을 도입한다. 경쟁사 인스타카트가 유사한 기능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으로, 양사의 경쟁이 AI 기반 쇼핑 영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챗GPT에 식사나 레시피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고, 플러그인을 통해 필요한 식재료를 장보기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결제 단계에 이르면 도어대시 앱으로 이동해 주문 내용을 수정한 뒤 구매를 완료하게 된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 기준 최대 음식 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는 핵심 사업인 외식 배달이 아닌 식료품 쇼핑부터 챗GPT에 적용했다. 외신은 이에 대해 레시피 영감과 식단 계획이 챗GPT의 주요 활용 사례 중 하나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도어대시 측은 이번 협업이 소비자들이 챗GPT를 활용해 도어대시 주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전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이용자의 AI 대화 경험에서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 평가한 뒤 식료품 외 영역으로 통합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어대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기능이 현재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수주 내 모든 이용자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OS와 안드로이드, 데스크톱과 모바일 웹 등 전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식료품 배달은 도어대시가 최근 몇 년간 집중 투자해온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회사는 외식 배달을 넘어 인스타카트와 우버에 도전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 애널리스트 마이크 라이언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식료품과 소매 상품 등 비외식 주문은 올해 3분기까지 관측 매출의 약 17%를 차지했으며, 이는 2023년 초의 12%에서 늘어난 수치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10월 앱 개발자들이 챗GPT 안에서 자사 제품 기능을 구현해 AI가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도어대시와 우버를 포함해 약 20개 파트너 브랜드가 공개됐다. 도어대시의 이번 공식 출시는 인스타카트가 비슷한 기능을 선보인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다만 인스타카트는 챗GPT 안에서 바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해 통합 범위가 더 넓다. 외신은 도어대시와 인스타카트 등 각 브랜드의 챗GPT 연동 방식 차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탐색하고 이용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도어대시는 과거에도 구글과 옐프(Yelp) 같은 외부 플랫폼에 주문 버튼을 연동해왔으며, 그때마다 더 빠른 성장과 더 큰 규모 확장을 이뤄냈다고 회사는 밝혔다. 도어대시는 결제 과정을 챗GPT 안에 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특정 플랫폼 하나가 이용자의 관심을 모두 차지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챗GPT 안에서 결제까지 처리하려면 주문부터 리뷰, 개인화 설정, 실제 배송과 사후 지원까지 도어대시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그대로 구현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도어대시는 자사의 경쟁력은 주문을 어디서 하느냐가 아니라, 리뷰와 개인화 추천, 실제 배송 과정, 고객 지원까지 포함한 전체 서비스 경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도어대시는 이번 주, 음식점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AI 기반 독립형 소셜 앱 제스티를 시험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 테스트에 들어갔다.

2025.12.18 08:48류승현 기자

밈코인 열풍, 1년 만에 '조용한 항복' 국면...시가총액 1/3으로 축소

지난해 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을 달궜던 밈코인 열풍이 1년 만에 급격히 식으며 사실상 '조용한 항복(capitul­ation)'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투기적 수요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밈코인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디지털자산 매체 코인데스크는 코인게코가 발간한 '2025 밈코인 시장 리포트'를 인용해, 지난해 말 약 1천500억 달러(약 221조7천억원)에 달했던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이 올해 11월 기준 470억 달러(약 69조5천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17일 보도했다. 1년 사이 시장 규모가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거래 활동 위축도 뚜렷하다. 밈코인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해 한때 870억 달러(약 128조6천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50억 달러(약 7조4천억원)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검색량과 페이지뷰 등 관심 지표 역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개인 투자자 참여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밈코인 시장은 소수 종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약 200억 달러(약 29조6천억원)로 여전히 최대 밈코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시바이누, 페페 등 주요 종목을 제외하면 다수의 밈코인은 유동성과 가격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조정을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닌 과열 국면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투기 자산 정리 과정'으로 해석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을 전후해 등장한 정치 테마 밈코인과 AI 관련 밈코인들이 단기간 주목을 받았지만, 실질적인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채 급격한 가격 조정을 겪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큰 발행 장벽이 낮아진 것도 시장 불안정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솔라나 기반 토큰 발행 플랫폼을 중심으로 밈코인 출시가 급증했지만, 대부분 단기 유동성에 의존한 구조로 설계되면서 가격 유지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독립적으로 발행된 밈코인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밈코인은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시장 환경이 바뀔 경우 가장 먼저 조정을 받는 자산군”이라며 “이번 하락은 밈코인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5.12.18 08:36김한준 기자

딜리버드코리아, 말레이시아 한류박람회 참가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딜리버드코리아(대표 김종익)는 이달 11일부터 13일(현지 기준)까지 말레이시아 선웨이피라미드컨벤션센터(Sunway Pyramid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2025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KBEE)'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쿠알라룸푸르 한류박람회는 코트라(KOTRA)가 주최·주관하는 한국 브랜드·한류 종합 박람회로, B2B 수출 상담과 B2C 판촉전, 한류 공연이 함께 진행된 복합 문화 비즈니스 행사다. 올해 홍보대사로 드라마 '여신강림' 주연 배우 문가영과 보이그룹 넥스지(NEXZ), 싸이커스(xikers)가 위촉됐으며, 아모레퍼시픽, CJ FOODS, CU, 쇼피(Shopee) 등 국내외 브랜드사 및 유통기업들이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 기간 동안 국내외 300여 개 기업과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딜리버드코리아는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17.8% 성장하며 누적 수출액 739만 달러를 달성, 올해 500만불 수출 실적을 돌파하여 수출의 탑 및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딜리버드코리아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 제품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구매 경험을 구현하며 주목을 받았다. 제품 탐색부터 해외 배송 선택, 최종 결제까지 이어지는 '역직구 구매 여정'을 부스에서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체험 후 참여 가능한 현장 이벤트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드라마와 K-POP의 인기에 힘입어 역직구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발간한 '2024 말레이시아 콘텐츠산업 동향'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내 한류 경험자 가운데91.5%가 한국 드라마를, 86.8%가 한국 음악을 시청·청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K-콘텐츠가 현지에서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 드라마와 K-POP에 대한 높은 관심은 말레이시아 소비자의 전반적인 한국 문화·상품 선호로 이어지며, 뷰티·패션·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제품 소비를 확대시키고 있다. 현장을 찾은 말레이시아 소비자 샤니아(Shania)씨는 "딜리버드코리아의 서비스가 직관적이고 편리해 해외 배송 절차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덜 수 있었다"며 "평소 한국 뷰티 제품의 품질을 신뢰해 관심이 많았는데,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손쉽게 직구할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에리카(Erika)씨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딜리버드코리아가 말레이시아 현지 플랫폼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평소 NCT 등 K-팝에 관심이 많은데, 응원봉과 같은 굿즈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앞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은 딜리버드코리아 부대표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한국 판매자와 해외 구매자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쇼핑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결제, 배송, 수출 절차 등으로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판매자·기업을 위한 솔루션 브랜드 '딜리버드파트너스'를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17 23:59안희정 기자

[현장] 앤트로픽 "클로드, 내부 코드 80% 작성…오픈소스·고급 멀티모달은 아직"

앤트로픽이 내부 개발 조직 전반에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도구 '클로드 코드'를 적극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 시드 비다사리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17일 '클로드 코드'를 주제로 열린 '클로드 코드 밋업 서울 #2'에서 실시간 온라인 질의응답을 통해 내부 엔지니어 조직의 코딩 작업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클로드 코드는 코딩 에이전트다. 자연어 명령만으로 AI가 프로젝트 전체를 이해하고 코드 작성, 수정, 오류 점검까지 직접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클로드 코드가 개발 보조를 넘어 업무의 주체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비다사리아 엔지니어는 "팀 내부에서 작성되는 코드의 약 80%가 클로드 코드로 생성되고 있다"며 "이는 실험적 사용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개발과 운영 전반에 AI 기반 코딩이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로드 코드 활용 방식은 엔지니어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프로덕트 매니저(PM), 엔지니어링 매니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한 직군이 클로드 코드를 통해 코드 배포, 데이터 집계, 분석 작업을 수행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흐름이 향후 개발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AI 도구 확산으로 코딩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의 진입 장벽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다사리아 엔지니어는 인간의 코딩 전문성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반 코딩 도구의 효과는 사용자가 시스템과 아키텍처를 얼마나 명확히 설계하고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수록 결과 품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멀티모달·오픈소스 제공 계획 없어" 비다사리아 엔지니어는 앤트로픽의 멀티모달 모델 개발과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클로드가 모바일 환경에서는 음성 모드를 활용해 대화하듯 입력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맥 환경에서 클로드 코드를 사용할 경우에도 받아쓰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음성으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이 방식은 내부에서도 실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사용 경험 역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오비다사리아 엔지니어는 오픈소스 제공 여부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S3 등 클라우드 기반 배포 방식을 통해 규제가 엄격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2025.12.17 21:08김미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미국서 380MW급 가스터빈 3기 추가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서 가스터빈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시장 확대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3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기업이 건설하는 데이터센터에 가스터빈과 발전기를 2027년 각 1기, 2028년 각 2기씩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체결한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에 이은 추가 수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두 달 동안 동일한 미국 빅테크 기업과 총 5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에서 가스터빈 수주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배경으로 검증된 성능, 빠른 납기, 그리고 미국 현지 자회사의 서비스 지원을 꼽았다. 회사는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1만7천시간 실증을 완료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고 이번 계약 포함 현재까지 총 12기를 수주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DTS의 가스터빈 유지보수 역량도 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첫 해외 수출에 이어 추가 공급계약까지 성사되면서, 두산은 가스터빈 글로벌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늘어나는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17 21:04김윤희 기자

[현장] 韓 AI·SW 빛낸 주역 한자리에…KOSA 송년의 밤 개최

한국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 산업계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계와 정부, 국회가 한자리에 모여 AI 대전환 시대의 정책 방향과 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동시에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인물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플렌티 컨벤션에서 열린 '2025 KOSA 회원 송년의 밤'에서 "AI·SW 기업들이 협력과 연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최소 3개의 수출형 풀스택 AI 제품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올해 협회를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AI 시대로의 전환이 얼마나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AI 컴퓨팅 센터 역시 SPC 형태로 설립을 추진하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회고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정보 비대칭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위해 5개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역시 버티컬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제조·IoT·로봇·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피지컬 AI 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AI·SW 산업 성장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남철기 소프트웨어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이제 SW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3%를 넘어섰고 매출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SW 기업도 127개에 이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매년 새로운 AI 서비스와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때로는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도전은 반드시 우리 SW 산업이 감당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약 10조원 규모의 AI 예산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며 AI 인프라 확충과 AI 모델 개발, 고성능 GPU 확보에 대한 투자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 KOSA 10대 성과'도 발표됐다. 협회는 올해 협회 명칭을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로 변경하며 AI·SW 산업을 함께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AI 정책 싱크탱크 역할 강화 ▲산업 현장 중심의 피지컬 AI 생태계 조성 ▲대선 정책 제안 활동을 통한 정책 반영 ▲AX 활성화를 위한 수요·공급 연계 기반 마련 ▲AI 스타트업 지원 체계 구축 ▲소버린 AI 수출 및 글로벌 진출 가속화 ▲AI 페스타 개최 ▲실무형 AI 인재 양성 ▲AI·SW 산업 특화 ESG 경영 진단 고도화 등이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AI·SW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관, 인물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AI·SW 의정대상'은 더불어민주당 조인철·황정아 의원, 국민의힘 신성범·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에게 수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라기보다 산업 현장과 국회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뛰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KOSA와 회원사 여러분께서 전해주신 현장의 목소리, 그리고 기술과 산업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오신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제가 이 상을 대신 받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AI·SW는 이제 대한민국 경제의 속도를 바꾸는 핵심 기반이 됐다"며 "현장의 도전과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고 국민의 권익과 사회적 신뢰를 지키는 원칙은 더욱 단단히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회 AI·SW기업 ESG 경영 대상'에서는 대상(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에 한화시스템·시스원·포티투마루가 선정됐다. 최우수상(KOSA 협회장상)은 메가존클라우드·아이티센글로벌·와이즈와이어즈·와이즈스톤이 받았으며 특별상은 이수시스템·아이에스·지란지교소프트·시프트바이오가 수상했다. '제24회 대한민국 AI·SW기업 경쟁력 대상'에서는 오케스트로·와이즈넛·라온시큐어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인텔리빅스·티디지·비젠트로·데이터스트림즈·비엠텍시스템·티맥스티베로·GS ITM·이노그리드·파수·비앤에프테크놀로지가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사이냅소프트·위버스브레인·플랜티넷·메인라인·바이텍씨스템이 받았다. 루키상은 씨앤이 수상했다. 이 밖에 'AI·SW 아너스 어워드'는 KOSA 제12~13대 회장을 역임한 오경수 전 롯데정보통신 대표에게 수여됐고 'AI·SW 상생협력 대상'은 충청북도가 선정됐다. '올해의 회원상'은 랭코드·아이티센클로잇·마드라스체크·플리토·KCC정보통신·좋은정보기술·한글과컴퓨터가 수상했으며 '올해의 파트너상'은 KOTRA AI융복합팀이 받았다. 특히 '올해의 기자상'은 지디넷코리아 장유미 기자가 수상했다. 장 기자는 올 한 해 AI·SW 산업 현장을 심층 취재하며 정책 변화와 기술 흐름, 기업 생태계 전반을 심층적으로 전달해왔다. 협회는 국내 AI·SW 산업 발전을 위한 기사를 꾸준히 써오며 현장의 목소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전 세계 자본이 AI 산업으로 몰려들고 있는 흐름 속에서 1만5천여 회원사와 함께 손잡고 이 거대한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7 19:09한정호 기자

세미파이브 "2029년 매출 1조2천억 달성"…AI ASIC 성장 자신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세미파이브가 2029년 매출 1조2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전용 반도체(ASIC) 시장 급성장과 개발·양산 매출이 선순환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연평균 6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세미파이브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신고서에 담긴 중장기 실적 전망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기준 시나리오에서 2029년 매출 1조2천억원,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도 매출 8천억원을 전망했다. 회사 측은 성장 핵심 배경으로 개발 매출 확대가 양산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개발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착수하는 과제 수가 증가한다는 의미이고, 이는 매년 양산 파이프라인에 진입하는 제품 수가 꾸준히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이 과정에서 양산 매출이 복리적으로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양산 전환율도 업계 평균을 웃돈다는 설명이다. 현재 착수한 개발 과제 중 30~40%는 이미 양산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에서도 약 10%가 양산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AI ASIC은 고객의 사용 목적과 물량이 비교적 명확해 기존 디자인하우스 산업보다 양산 전환율 자체가 높은 특성을 가진다”며 “이는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 확대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신규 수주에서 해외 고객 비중이 5%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60% 수준까지 확대됐다. 일본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설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은 기술 규제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중국 역시 잠재 수요가 큰 시장인 만큼 규제 환경에 맞는 다양한 협력 방식으로 접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조기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개발 매출의 매출총이익률은 최대 30% 수준이며, 양산 매출은 이보다 높은 마진 구조를 갖췄다. 회사는 총매출 2천억원 수준에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3D IC 등 차세대 AI 반도체 핵심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AI ASIC 시장의 구조적 성장 속에서 플랫폼 기반 설계 역량과 엔드투엔드 토털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파이브의 최종 공모가는 상단인 2만4천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천92억원 수준이다.

2025.12.17 16:55전화평 기자

이마트24, 점포 줄고 적자 커져 이중고...'반전 카드' 통할까

이마트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편의점 이마트24가 실적 반등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대표 상품과 자체 브랜드(PB)를 선보이고 혁신 매장을 내세우며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편의점 경쟁력의 핵심인 가맹점주 확보를 위해 각종 혜택 등도 내세우고 있다. 적자는 커지고 가맹점 수는 줄어 이중고에 빠진 이마트24의 반전 카드가 통할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점포 450여개 문 닫아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해 3분기 매출 5천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억원에서 78억원으로 확대됐다.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은 5.7% 줄었고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67억원 늘어났다. 점포 수도 감소세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마트24 점포는 총 6천161점으로 이 중 가맹점이 6천114점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말 기준 총 5천748점을 운영 중이다. 가맹점은 5천710점으로 450여 점포가 문을 닫은 것이다. 특히 이마트24가 그간 손익분기점(BEP)으로 삼아온 점포 수 6천개가 붕괴됐다. 지난 2022년 1분기 6천점을 달성한 후 3년 6개월 만이다. 최근에는 창사 첫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부장급 이상 직원(밴드1~2)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커리어 리뉴얼' 프로그램 참여자 신청을 오는 19일까지 받고 있다. 참여자는 경력 재설계 지원 혹은 이마트24 점포 운영 기회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반전 카드는 상품 혁신·혁신 점포 이마트24가 실적 반전을 위한 카드로 꺼내든 것은 상품 혁신과 새로운 타입의 매장, 가맹점주 혜택 확대 등이다. 우선 지난 9월 새로운 PL(Private Label)브랜드 '옐로우'를 출시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에 나섰다.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PL 상품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가격보다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출시 이유다. 이마트24는 기존 PL상품을 모두 '옐로우'로 바꾸고,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매장 활용 전략도 수정했다. 특화 점포인 플래그십 매장과 프로토타입 매장을 선보이면서다. 지난달에는 서울 성수동에 '트랜드랩 성수점'을 개점했다. 이마트24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매장이다. 매월 가장 먼저 신상품을 선보이고 정기적으로 트렌디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가맹점의 표준 모델이 될 프로토타입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일 '마곡프리미엄점'을 처음 공개하고 '광주첨단본점(5일)', '대전 도룡프리미엄점(12일)'을 각각 열었고 현재 총 7개점을 운영 중이다. 프로토타입을 통해 기존 편의점의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 신상품 탐색과 트렌드 경험을 중심에 둔 '경험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플래그십 점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매장이고 프로토타입은 신규 가맹점에 적용되는 표준 모델이 되는 점포”라며 “재계약을 앞둔 가맹점주들은 지원금을 받거나 매장 재단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점포의 재단장 이후 풀 세팅된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경쟁력은 가맹점 수…상생 선언 발표 가맹점주를 위한 각종 정책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마트24는 지난 10월 경영주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선언을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저수익 점포 경영주를 대상으로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 시 기존의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 비율로 분배한다. 또 내년부터 전략적으로 선정된 차별화 상품에 대한 100% 폐기지원, 신상품 점포 도입 시 인센티브 지원 확대, 점포 운영 시 발생 가능한 피해 보험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추진한다. 편의점 산업은 얼마나 많은 점포를 갖고 있는지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는 산업이다. 이에 편의점들은 기존 가맹점의 이탈을 막고 경쟁사의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가맹점주를 위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GS리테일은 매년 말 가맹점을 위한 상생 지원안을 발표하고 있다. CU는 최근 내년도 상생 지원안을 발표하고 신상품 지원금을 연간 최대 192만원으로 상향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가맹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점포가 얼마나 좋은 위치에 있는지”라며 “위치가 좋은 편의점의 경우 해당 지역 담당 영업사원들이 계약 종료 시점을 미리 확인해두고 그 시점에 맞춰 브랜드 변경을 제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25.12.17 16:44김민아 기자

갤럭시Z 트라이폴드, 재판매도 2분 만에 동났다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재입고 물량까지 빠르게 소진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삼성닷컴과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 트라이폴드 2차 판매는 시작 후 약 2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출시 첫날 5분 만에 완판된 데 이어, 재입고 물량은 더 짧은 시간 안에 팔렸다. 이번 판매 물량은 전국 기준 수백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매장 방문 고객에게 예약 순번을 부여해 다음 달 추가 입고 시 구매를 안내하고 있다. 사실상 재입고와 동시에 다시 품절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트라이 폴더블 폼팩터 제품이라는 점과 제한된 초기 공급이 맞물리며 수요가 예상보다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가 359만400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중고 시장에서는 웃돈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까지 공급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12.17 16:29신영빈 기자

시큐아이 "내년 사이버보안, 'AI vs AI' 본격화"

시큐아이가 내년 부상할 주요 사이버 위협으로 랜섬웨어, 인공지능(AI) 등을 꼽았다. 시큐아이는 17일 '2026년 보안 트렌드'를 5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AI vs AI ▲랜섬웨어 위협 고도화 ▲업데이트를 가장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북한 해커의 가상자산과 방산 기술 탈취 ▲통합 위협 대응의 플랫폼화 등이다. 우선 시큐아이는 내년부터 공격과 방어 전반에 AI가 확산되며, 사이버 보안이 본격적인 'AI vs AI'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딥페이크, 맞춤형 악성코드 등 공격이 지능화·자동화되고 있어 기존 위협의 수준이 단기간에 높아졌다고 봤다. 이에 향후 AI가 자율적 판단과 실행 능력을 갖춘 '공격 에이전트'로 변모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큐아이는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에도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 인간 개입 없이 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AI 기반 보안 플랫폼'이 더욱 주목받을 예정이다. 올해 국내 기업 및 기관을 괴롭혔던 랜섬웨어 공격 역시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를 암호화하고 기업에 돈을 요구하는 기존 랜섬웨어 공격에서 나아가 주요 랜섬웨어 그룹들은 다크웹에 탈취 정보를 공개하며 피해 기업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등 대담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암호화 해제 비용을 지불한 이후에도 데이터 유출을 빌미로 추가 협박을 가하고, DDoS 공격까지 병행하는 등 이중·삼중의 갈취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 또 공공·금융기관에 납품되는 보안 솔루션이나 필수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서버가 해킹될 경우 악성코드가 대규모로 유포될 수 있으며, 이는 단일 기관을 넘어 여러 기관에 연쇄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공·금융기관에서 클라우드 전환,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검증 절차를 더욱 엄격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가 배후 공격 세력의 가상자산과 방산 기술 탈취 시도도 내년에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제재로 외화 사정이 어려워진 북한은 최근 수년 동안 가상자산 해킹을 통한 외화 취득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안 산업의 트렌드는 탐지·분석·대응 전 과정을 단일 환경에서 처리하는 '플랫폼화' 흐름이 본격화될 전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AI, 위협 인텔리전스(TI), SIEM·SOAR를 하나의 환경으로 통합해 위협 대응까지 수행하는 통합 위협 대응 플랫폼이 보안의 주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큐아이 정삼용 대표는 "보안 위협이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만큼 위협 대응의 시야도 넓어져야 한다"며 "기업은 위협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춰야한다" 말했다.

2025.12.17 16:19김기찬 기자

소니 "알파7 Ⅴ, 카메라 시장에 새 바람 불러올 역작"

"소니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으로 창작자가 비전과 창의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오늘 선보이는 카메라 신제품 '알파7 Ⅴ'는 이런 소니의 도전과 철학이 집약된 결과물이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소니코리아 키타지마 유키히로 대표가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소니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알파7 Ⅴ는 2013년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7 출시 이후 5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RAW 파일 촬영 기준 초당 최대 30매 촬영 성능을 갖췄고 화이트밸런스와 오토포커스(AF) 등 주요 기능에 AI를 결합했다. 이날 김재민 소니코리아 알파 마케팅 팀장은 "알파7 Ⅴ는 읽기 속도를 높인 3천300만 화소 부분적층형 CMOS 센서, 비욘즈 XR2 영상처리장치를 이용해 무손실 압축 RAW 기준 초당 최대 30매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센서 아래 회로를 배치한 구조로 센서의 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 영상 촬영시 화면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뒤틀리는 롤링 셔터 현상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딥러닝을 활용해 다듬은 AI 기능도 촬영 전반에 걸쳐 적용됐다. 인물의 골격과 자세를 인식하는 리얼타임 AF, 피사체 자동 인식, AI 딥러닝 기반 오토 화이트 밸런스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 창작자들이 카메라 활용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등도 개선됐다. USB-C 단자를 2개로 늘려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6GHz 주파수를 쓰는 와이파이6E를 지원해 무선 전송 속도를 향상했다. 상하 틸트만 가능했던 LCD 모니터를 4축 구조로 개선해 영상 등 셀프 촬영이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 완전 충전후 전자식 뷰파인더 촬영시 최대 750장 촬영이 가능하며 CF익스프레스 카드와 SD카드를 동시에 꽂아 RAW/JPEG 분산 저장도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359만 9천원으로 전작인 알파7 Ⅳ(309만원) 대비 50만원 인상됐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과 제품 원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이 많았지만 가격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억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는 17일 서울 콘래드호텔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신제품 체험회도 진행 예정이다.

2025.12.17 16:19권봉석 기자

이창용 "고환율, IMF·글로벌 금융위기와 다른 성격의 위기 불러와"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으며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돈을 빌리는 외환위기나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 후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다른 성격의 위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이창용 총재는 "(고환율로 인해) 위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외채를 못갚아 금융기관이 넘어지고 국가 부도위험을 말하는 위기라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걱정하지도 않는다"며 "환율이 오르면 이득을 보는 사람과 손해보는 사람이 극명한데, 환율은 이 격차를 크게 해 사회적 화합이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수출과 반도체·조선으로 경제가 유지되고 있는데 수입업체는 어려워하고 있다"며 "잘 되는 파트는 수출, 안 되는 파트는 내수·건설·자영업자가 있다. 환율이 성장의 양극화에 있어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환율이 높은 수준서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존과 다르게 '레벨' 관리에도 나설 예정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외환당국은 특정 시간 내 빠르게 원화 가치가 절하되는 변동성과 쏠림 현상에 대해 개입해왔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 수준이냐 변동성이냐고 하면 당연히 변동성인데, 우리 원화의 절하국면은 내부적인 요인이 크다"며 "불필요하게 환율이 올라간게 있어서 변동성뿐만 아니라 레벨서도 조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12월은 거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 부처와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서 수급 요인을 조정해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수급 대책이 작동하면 부처 간의 일이라 시간이 걸리지만 작동하면 수급 요인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470원대로 원·달러 환율이 이어질 경우 내년 물가상승률은 2.3%까지 전망치를 0.2%p 가량 웃돌 것으로 한은 측은 관측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의 최근 높은 수준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김웅 부총재보는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물가를 0.4%p 정도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현재는 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품목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한은 측 진단이다. 한은 김영주 물가고용부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축산·수산물을 중심으로 환율 상승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이지호 조사국장은 "환율과 유가가 다른 방향으로 가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 있고, 이로 인해 높은 물가 상승률은 파급되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전면적으로 확산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진 않다"고 언급했다.

2025.12.17 15:48손희연 기자

태양서 튀어나온 플라즈마, 다시 '유턴'…놀라운 순간 포착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SP)'가 태양에서 분출된 물질이 폭발 후 다시 유턴하며 태양으로 되돌아가기 직전 모습을 포착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파커 탐사선이 2024년 크리스마스 전날 태양 표면에서 약 610만㎞에 접근한 근접 비행 도중 촬영한 사진을 이어서 만든 것이다. 당시 파커 탐사선은 근접 비행에서 태양 플레어 현상을 관측했으며, 초고온 물질 덩어리가 우주로 분출되는 장면도 함께 촬영했다. 영상에는 추운 겨울날 입김처럼 태양에서 뿜어져 나온 물질이 바깥쪽으로 퍼져 나가다 점차 얇아지고, 그 중 일부가 다시 안쪽으로 휘어져 태양을 향해 되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NASA에 따르면, 이처럼 되돌아오는 물질은 강력한 태양 자기장 선에 의해 끌어당겨진 결과다. 태양의 자기장 선은 끊어졌다가 빠르게 재정렬되며 고리 모양 구조를 형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물질은 계속 우주로 방출되고, 다른 일부는 다시 태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파커가 관측한 현상은 태양에서 초고온 플라즈마가 대량 방출되는 '코로나 질량방출(CME)'이다. 방출된 플라즈마가 지구로 향할 경우 강력한 지자기 폭풍을 유발해 전력망, 무선 통신 및 위성 항법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동시에 오로라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플라즈마 물질이 다시 태양으로 떨어지면서 태양 표면 근처의 자기장과 상호 작용해 형태를 바꾸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이후 발생하는 CME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 파커 태양 탐사선 프로젝트 과학자 누르 라와피는 "이전에도 물질이 이런 식으로 태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단서를 있었지만, 이렇게 선명하게 관측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태양이 어떻게 코로나 자기장과 물질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하는 지를 보여주는 흥미롭고 놀라운 장면"이라고 밝혔다. 태양풍 입자가 다시 방향을 틀어 태양으로 떨어지는 현상은 과거에도 태양 관측 위성 SOHO를 비롯한 여러 탐사선에 의해 멀리서 관측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파커 탐사선이 근접 이미지로 생생하게 포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태양으로 되돌아가는 플라즈마 덩어리의 속도와 크기를 처음으로 직접 측정할 수 있었으며, 현재 이 데이터를 활용해 우주 기상 예측과 태양의 복잡한 자기 환경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12.17 15: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추론 비용 내년부터 폭증…하이브리드 GPUaaS가 부담 덜 것"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새로운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를 제안했다. 내년에 AI 서비스가 더 많이 이용되면서 클라우드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 '하이브리드 GPUaaS'가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25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 행사에 이재한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이 참여해 이처럼 강조했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데이터&클라우드 진흥주간'은 '모두를 위한 AI, AI를 위한 데이터&클라우드'라는 슬로건 아래 데이터 및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 산업 동향, 미래 방향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부문 사업본부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2026년에는 AI 추론에 드는 비용이 학습 비용을 추월할 전망"이라며 "AI 서비스가 더 많이 이용될수록 추론에 소요되는 클라우드 비용이 급증하면서 AI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의 적자폭이 커지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년 AI 서비스 시장을 전망했다. 이어 "GPU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필수 요소이나, GPUaaS(서비스형 GPU)는 비용 부담이 높고 온프레미스 방식은 구축이나 상면 확보, 운영 등의 부담이 높다는 측면이 있다"며 "AI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은 비즈니스 성장 단계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GPU 등 자산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방안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러한 AI 서비스 기업 및 기관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고객이 GPU를 자산으로 소유하고 카카오클라우드가 GPU 클러스터를 구축 및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GPUaaS를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불확실한 초기 개발 및 기술 검증(PoC) 단계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민첩성을 확보하고, 비즈니스가 본 궤도에 오르는 시기에 자산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사업본부장은 "우리의 하이브리드 GPUaaS는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소유의 '경제성' 등 두 가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해답"이라며 "우리는 AI 서비스 기업 고객과 기관의 클라우드 전략 파트너로서 고객이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성장 단계에 발맞춰 민첩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7 15:27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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