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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지털 시대 '이동의 방식' 혁명하다

'지구마불 모빌리티 여행'은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지역의 자동차 및 모빌리티 시장을 탐구하며, 각 시장의 특징과 트렌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칼럼 시리즈입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과 기회를 조명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프랑스를 떠올리면 우리는 흔히 혁명의 역사, 예술과 낭만, 그리고 유럽의 핵심 국가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패션과 와인, 미식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산업 구조를 들여다보면 프랑스는 여전히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강국입니다. 실제로 프랑스의 수출 구조에서 자동차 산업은 항공우주, 의약품과 함께 핵심 축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8%가 직·간접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르노, 푸조, 시트로엥으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완성차 산업은 한 세기 이상 국가 경쟁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프랑스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축은 더 이상 '얼마나 잘 만드는가'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제조 기술의 성숙과 시장 포화, 친환경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프랑스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무대를 근본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핵심은 관점의 전환입니다. 차량을 소유하는 방식에서 이용하는 방식으로, 판매 중심 구조에서 운영 중심 구조로, 그리고 제조 경쟁에서 데이터와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금 '차를 얼마나 잘 만들어 파는가'보다 '차가 만들어낸 이동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연결할 것인가'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산업 구조의 재편에 그치지 않습니다.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은 차량 구매 이후의 전체 생애주기를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한 번 사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되는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량이 아닌 차량 이후의 생활을 설계하는 프랑스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을 들여다보면, 이 나라가 더 이상 자동차를 판매 중심의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한국 시장이 여전히 차량 구매 순간에 정보 탐색과 가격 비교가 집중되는 구조라면, 프랑스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의 전 과정을 하나의 산업으로 설계해 왔습니다. 자동차는 출고되는 순간이 아니라, 운행되는 전 기간 동안 관리되고 운영되는 자산으로 인식됩니다. 이런 인식은 소비 방식에서부터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프랑스의 차량 소비는 금융, 리스, 보험, 정비, 중고 처분까지 하나의 패키지 구조로 묶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023년 기준 프랑스 신차 등록의 60% 이상이 LOA(구매옵션부 장기리스)와 LLD(장기리스)를 통해 이뤄졌으며, 2024년 11월 기준 법인 차량의 64.3%가 LLD로 등록됐습니다. 기업 고객은 주로 LLD를, 개인 고객은 53%가 LOA를 선택하며, 이러한 방식은 전통적인 차량 구매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더 이상 차량 가격만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월 이용료를 기준으로 보험 포함 여부, 정비 범위, 잔존가치 관리 조건까지 함께 고려해 계약합니다. 프랑스에서 자동차는 소유의 대상이라기보다, 일정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관리돼야 하는 운영 자산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 같은 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배경에는 금융과 보험 산업의 높은 디지털화 수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 규모의 보험 시장 중 하나로, 차량 보험, 리스 계약, 정비 이력이 이미 대부분 디지털로 연결돼 관리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프랑스 자동차 렌탈 및 리스 시장 규모는 214억 유로(약 31조 원)에 달하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는 차량을 계약하는 순간부터 보험, 유지관리, 감가, 중고 처분까지 하나의 흐름 안에서 관리받는 경험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플랫폼으로 통합되는 차량 생애주기 이 같은 구조는 플랫폼 기반 오토커머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프랑스의 오토커머스는 단순히 온라인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차량 선택 단계부터 금융 설계와 보험 가입, 충전 인프라 이용, 사고 처리, 중고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통합하는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를 대표하는 사례가 프랑스 최대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인 아라미스 그룹(Aramis Group)입니다. 2001년 설립된 아라미스 그룹은 차량 선택과 리컨디셔닝(재정비), 금융 설계, 보험 가입, 배송, 중고차 매입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연매출은 26억 달러(약 3.7조 원)에 달하며, B2C 개인 고객 대상 판매 대수는 11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금융 솔루션 침투율이 44%에 이르고,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NPS는 75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겟어라운드(Getaround) 역시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를 상징하는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차량을 플랫폼에 연결해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이용하고 이용 기록과 보험 적용 여부는 자동으로 관리됩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차량 사용 이력과 주행 데이터는 유지관리 시점 예측과 잔존가치 산정에 활용됩니다. 겟어라운드는 차량을 단순히 대여하는 서비스를 넘어, 차량 운영 데이터를 중심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운영 중심 구조는 특히 B2B 영역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프랑스는 물류, 법인차, 플릿(Fleet) 운영 시장이 매우 크며, 이 영역에서 차량 한 대는 단순한 비용 항목이 아니라 수익과 효율을 만들어내는 운영 단위로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플릿 관리 기업 아르발(Arval)이 이를 대표하는 사례입니다. 아르발은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180만 대 이상의 차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183만 대로 증가했습니다. 'Arval Connect'라는 텔레매틱스 플랫폼을 통해 차량 위치, 주행 데이터, 연료 소비량, 정비 이력, 보험 이력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Element-Arval Global Alliance를 통해 55개국에서 4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 조사에 따르면 플릿 차량을 보유한 기업의 61%가 향후 3년 내 텔레매틱스 플랫폼 데이터 활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풀서비스 리스를 주요 금융 방식으로 사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27%에 달합니다. 특히 아르발의 전기차 플릿은 2024년 대비 43% 증가해 2025년 상반기 기준 63만 대를 넘어섰고,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9.5만 대로 전년 대비 42.6% 급증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비코(Ubeeqo)는 유로카 그룹 산하의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로,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유형 차량 운영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기업이 보유한 법인 차량은 플랫폼에 연결돼 사용 빈도, 이동 거리, 운행 시간, 주차 패턴 등의 데이터가 축적됩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차량 보유를 줄이고, 차량 운영 비용을 최적화하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은 고정 자산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배치되고 회수되는 운영 단위로 관리됩니다. 완성차 제조사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르노 그룹은 모빌라이즈라는 별도 브랜드를 통해 차량 제조 이후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공유, 금융과 리스, 에너지 관리, 데이터 기반 운영 서비스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며, 차량에서 발생하는 주행 패턴과 충전 이력, 유지보수 데이터를 분석해 플릿 운영 최적화와 사전 정비 예측, 보험 연계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조사가 차량 판매 이후의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들 사례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점은 분명합니다. 프랑스에서 오토커머스는 차량을 판매하는 산업이 아니라, 차량의 운영 전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산업 구조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차량 사후관리 모델은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량 주행 데이터와 정비 이력을 분석해 정비 시점을 예측하고, 사용 패턴에 따라 잔존가치를 산정하며, 보험 리스크를 조정하는 구조가 이미 현실화돼 있습니다. 이는 차량 관리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중고차 가치와 재판매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 가능성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이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 시장에 분명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경쟁의 초점이 더 이상 차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판매하느냐에 있지 않고, 차량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리스, 금융, 보험, 정비, 중고차 처분에 이르기까지 차량 생애주기 전반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통합 관리되며, 자동차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운영되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시장에서 LOA(구매옵션부 장기리스)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금융과 보험이 차량 이용 계약에 완전히 통합돼 있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는 차량 가격, 금융 이자, 보험료를 개별적으로 비교할 필요 없이 '월 이용료'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복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구조이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고객과의 관계를 단기 거래가 아닌 장기 계약으로 확장할 수 있어 LTV(고객 생애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로 작동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는 대표 사례가 차봇 모빌리티입니다. 차봇 모빌리티의 서비스 구조는 차량 구매를 일회성 거래로 보지 않고, 이후의 관리와 재구매까지 컨시어지 기반의 단일 흐름으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보여준 통합 운영 모델과 유사한 방향성으로, '토털 모빌리티 솔루션' 개념이 한국 시장에서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차봇 모빌리티는 최근 보험 전문 플랫폼 iF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빌리티 인슈어테크' 영역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는 시점에 최적화된 금융 상품과 보험 상품을 함께 설계할 예정입니다. 이후 차량 사용 이력과 정비 데이터에 따라 보험 조건을 조정하며, 사고 발생 시 보험 처리부터 수리, 대차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는 프랑스 LOA가 제공하는 통합 이용 경험과 유사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고액자산가 대상의 서비스와 결합될 때 더욱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시점에서부터 금융·보험·유지관리·재판매 시나리오까지를 하나의 패키지로 설계하는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운행 특성에 따라 맞춤형 보험 조건을 제안하고, 정기적인 차량 상태 리포트를 제공하며, 향후 교체 시점에는 잔존가치를 고려한 최적의 재구매·교체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나아가, '차량 관리 이력 기반 프리미엄 혜택'으로 차량 관리 이력과 시장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이 보유한 차량의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시점을 분석하고 해당 시점에 매각과 재구매를 연계하는 전략도 가능해집니다. 이는 프랑스 아라미스 그룹이 리컨디셔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차 가치를 최적화해 온 방식을 고액 자산가의 차량 포트폴리오 관리로 발전시킨 모델과 유사합니다. 차량을 단기 소비가 아닌 자산 관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고액자산가 고객의 니즈와도 잘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가 보여준 모빌리티의 다음 장 프랑스 모빌리티 시장이 보여주는 변화는 특정 국가의 사례에 그치지 않습니다. 차량을 '구매의 대상'에서 '관리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흐름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이 맞이하고 있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이를 리스와 보험,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조화해 왔고, 한국은 컨시어지와 인슈어테크, 데이터 기반 서비스라는 방식으로 그 해법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토커머스의 미래는 더 이상 판매 채널의 경쟁에 있지 않습니다. 차량 이후의 시간과 경험을 누가 더 정교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프랑스가 먼저 그 구조를 만들어 보여줬다면, 한국은 지금 각자의 방식으로 그 가능성을 현실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과정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2025.12.30 10:04이성미 컬럼니스트

아성다이소, '네일용품 기획전' 진행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네일용품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손발톱 케어부터 연출까지 집에서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네일용품을 모아 구성했고, 네일 케어용품, 네일 컬러링용품 등 총 20여 종을 선보인다. 네일 케어용품으로 살균부터 영양·보습까지 케어할 수 있는 '링링 유어솔루션' 라인 2종을 준비했다. '링링 유어솔루션 클리어케어 (벤잘코늄염화물)'는 손발을 씻은 뒤 한두 방울 떨어트려 흡수시키면 무좀의 원인이 되는 백선균을 포함한 5종 균에 대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함께 사용하기 좋은 '링링 유어솔루션 토탈앰플'은 비타민, 단백질 성분이 약해진 손톱에 영양을 공급해, 젤네일이나 잦은 페디큐어로 손발톱이 갈라지기 쉬운 경우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큐티클까지 섬세하기 케어하기 좋은 상품도 있다. '오아오 딥리치 큐티클 세럼'은 붓펜 타입이라 큐티클 라인에 정교하게 도포하기 쉬우며, 손끝에 윤기와 영양을 공급해줘 건조한 겨울철 손발톱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오아오 올인원 네일크림'은 라이트한 제형으로 빠르게 흡수돼 데일리로 바르기 좋다. 네일 컬러링용품으로는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젤네일과 매니큐어를 구성했다. 젤네일은 보통 베이스 젤, 컬러 젤, 탑 젤을 순서대로 발라주며 각 단계마다 '큐어링(전용 램프 등을 통해 젤을 굳히는 과정)'을 거치는데 초보자에게는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 '링링 원스텝 젤네일'은 베이스·컬러·탑 젤을 하나로 합친 3in1 타입으로, 한 번만 바르고 큐어링하면 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페일핑크, 모카베이지, 트윙클실버 등 다채로운 컬러를 판매한다. 건조 시간이 짧은 제품을 찾는다면 '1분네일' 시리즈가 적당하다. 약 1분 내로 마르는 제형이라 일반 매니큐어보다 빠르게 완성되며, 비오틴과 케라틴 성분이 손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선명한 솔리드, 반투명한 시럽, 반짝이는 글리터까지 제형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 네일 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실용적인 소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젤네일로 팁이나 파츠를 부착하려면 램프로 구워야 해서 시간이 걸리는데 '네일 라이트 글루'를 바르면 램프 사용없이 빠르게 고정할 수 있다. 캡 부위는 눌러서 돌려야 열리도록 구성해 안전성도 챙겼다. '곡선형 네일 핀셋'은 끝부분을 굽은 곡선형으로 디자인해, 작은 파츠나 큐빅을 집거나 붙이는 등 정교한 작업을 하기 편리하다. 정전기 방지 코팅이 돼있고, 뾰족한 핀셋에 씌우는 보호 캡도 함께 구성해 사용감과 보관성을 높였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집에서도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네일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모아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일상에 부담은 덜고 실용성은 더해주는 다양한 상품을 균일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30 10:01안희정 기자

[기고]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드론과 AI 반도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 특히 이 전쟁에서 드론은 더 이상 보조 전력이 아니라, 전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무기 체계로 자리 잡았다. 값비싼 전투기나 미사일이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수천 대의 드론이 정찰·타격·교란 임무를 작전상 원하는 바에 따라서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다. 현대전에서 병력의 규모와 화력의 크기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이제 전쟁은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느냐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정보 수집 능력과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활용하는 지능이 현대 전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드론이 있다. 드론은 더 이상 단순한 무인 비행체가 아니다. 전장의 눈과 귀로서 정찰과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직접 타격을 가하며 작전의 흐름 자체를 바꾸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드론은 비행 중 촬영되는 영상과 위치 정보, 각종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며, 장애물을 회피하고 최적의 비행 경로를 계산하는 동시에 임무 수행 여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연산과 의사결정의 중심에 자리한 것이 바로 AI 반도체다. 전통적인 무기 체계는 인간의 판단과 지휘 체계를 거쳐야 하지만, 드론은 실시간 영상 분석과 표적 인식, 비행 경로 판단을 스스로 수행한다. 전파 교란이 심한 전장 환경에서는 외부 통신에 의존하는 방식이 치명적 약점이 된다. 다수의 드론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적의 위치와 움직임을 즉각 식별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임무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군집 운용이 점점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이는 소수의 인력과 제한된 자원으로도 압도적인 전투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투력의 근원은 기체의 크기나 탑재된 무장이 아니라, 앞으로 드론 내부에 탑재될 AI 반도체의 성능에 달려있다. 미래 전장은 지능의 경쟁, AI 반도체가 승패 좌우 AI 반도체는 제한된 배터리 환경에서도 고속·저전력 연산을 가능하게 해 드론의 체공 시간과 작전 지속 능력을 결정한다. 특히 산악과 도심이 혼재하고 전자전과 통신 교란 위험이 상존하는 현대 전장에서는 외부 서버나 통신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판단과 실행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통신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임무를 지속하는 자율성은 AI 반도체 없이는 구현될 수 없다. 이 때문에 각국은 군집 드론 운용을 염두에 둔 전용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분산 지능 처리를 구현하는 AI 반도체는 각 드론이 상호 협력하며 자율적으로 전략을 조정하도록 만들어, 제한된 작전 공간에서도 결정적 우위를 제공한다. 우리는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지만, 드론과 같은 무기·플랫폼에 탑재되는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보여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전쟁의 양상은 빠르게 소형화·지능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AI 반도체가 있다. 값비싼 무기 한 대보다, 똑똑한 드론 수백 대가 더 큰 전략적 가치를 가지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결국 AI 반도체는 더 이상 산업 경쟁력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기 개발을 넘어, 향후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핵심 기술을 여전히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반도체는 단순한 부품이 아니라 드론의 두뇌다. 이를 외부 기술에 맡긴다는 것은 곧 드론 시스템의 통제권 일부를 외부에 의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유사시 기술 접근이 제한될 경우, 이는 곧 전력 공백이라는 심각한 안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독자적 국방용 AI 반도체 개발은 국가 안보의 기본 조건이자,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래 전장은 지능의 경쟁이며, 그 승패를 가르는 열쇠는 AI 반도체다. 드론 정책과 국방 전략 차원의 AI 반도체 국산화는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12.30 09:56정연모 컬럼니스트

새해 K-헬스케어 AI '엔진' 달고 본격 출항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병오년 새해는 인공지능(AI)이란 새 돛을 단 K-헬스케어의 출항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AI 연구단은 국내외에서는 보건의료 데이터의 2차 활용, 의료 인공지능의 윤리적 실행, 데이터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연합 학습 및 블록체인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 헬스케어 분야에 미칠 변화를 전망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EHR 문서화, 피부암 진단, 정신 건강 AI 모델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며 AI를 적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연구단의 분석이었다. 정부도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부는 AX(AI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을 준비에 착수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AI 연구개발부터 실증 및 현장 활용까지 데이터 전주기 흐름이 활성화되도록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AX 필요성을 이보다 더 빠르게 인식하고 추진해온 곳들은 다름 아닌 의료기관이다. 의료인력 부족 극복 위한 해법으로 'AI' 주목 국내에서는 이른바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AI를 임상 현장에 도입해 오고 있다. 2025년까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 왔다면 새해부터는 이를 임상에 본격 활용하는 실증이 활발해지고, 병원 AX의 효과 분석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업무의 효율성 극대화에 실제 어떤 기여를 하는지가 정량적으로 정교하게 측정될 것이란 이야기다. 이처럼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이 일찌감치 관련 노력을 해온 것은 고질적인 의료 인력 부족에 시달려온 탓이다. 때문에 국내 의료기관들은 AI를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줄이는 주요 방편의 하나로써 여기고 관련 개발을 해왔다. 의료진 업무 과중을 줄여 환자 돌봄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는 병원 경영 효율화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선 서울대병원은 네이버와 '한국형 의료 특화 LLM(KMed.ai)'도 공동개발하며, 의료 분야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을 시작했다. 'KMed.ai'란,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의료 표현과 국내 임상 기준을 반영해 개발된 모델이다. 이는 앞으로 의료 AGI 구현을 위한 핵심 엔진으로 활용될 기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GI는 여러 의료 업무를 연속적으로 이해·추론·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다. KMed.ai는 진료기록 이해, 의학적 추론, 판단 흐름 연결 등 다양한 임상 지원 기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병원은 의료 AI Agent 플랫폼 '스누하이(SNUH.AI)'를 오픈하기도 했다. '스누하이'는 병원 내 분산된 AI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데이터와 진료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의무기록 자동 생성 시스템'에 대한 실시간 지원, 병원정보시스템(HIS)과의 연동으로 '마취전 상태평가지'와 '퇴원기록지'를 자동 생성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병원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앞으로 '병리 판독 검증 시스템'과 '항암제 처방 지원 시스템'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또 OCR 솔루션을 활용해 외부 병원 서식의 스캔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고 주요 정보를 구조화하는 '의료 문서 디지털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의료 AI는 국가전략기술”이라며 “AI 기반의 지능형 병원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은경 복지부 장관, 우에노 겐이치로 후생노동성 장관, 마우 피우칼라 세계보건기구(WHO) WPRO 사무총장 등은 세브란스병원의 AI혁신연구원을 방문했다. 해외 인사들은 병원의 앞선 AI 모델개발과 임상 활용 등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제18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공동성명문 채택에 앞서 우리나라의 첨단 의료 현황을 보여주고자 세브란스병원을 선택한 것은 여러 시사점을 갖는다. 세브란스병원에서 AI는 연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미 진료 현장에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 일례로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대신 환자 퇴실 기록을 대신 써주는 AI 서비스 연구 사례는 병원의 AI 서비스 고도화에 거는 기대감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연세대의대 응급의학교실 김지훈 교수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유승찬 교수팀 등이 개발한 AI 모델 '와이낫(Y-Knot)'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응급환자진료기록부를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AI 모델이 기록부 초안을 작성해 주면, 의사는 검토 수준의 확인만 하면 된다. 와이낫은 외부와 연결되지 않고도 응급실 내부망 안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환자 민감 정보의 유출 등 개인정보 유실로 인한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직접 기록부를 작성했을 때는 평균 69.5초의 시간이 걸렸지만, AI 모델을 이용하자 32.0초로 작성 시간이 줄었다. AI 모델로 이용해 만든 기록지와 수기로 작성한 것을 비교하자 전자의 기록지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AI를 임상 현장에 적용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앞으로 본 사업을 통해 관련 AI 서비스를 수술실, 응급실, 병동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병원이 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AI 의무기록 솔루션 'CMC 젠노트(GenNote)'다. 젠노트는 의료진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는 솔루션이다. 병원은 2019년부터 음성 전자의무기록(Voice EMR)을 실시해 왔다. 젠노트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신규 시스템은 음성만으로 필요한 서식을 호출하고 내용을 발화하면 각 서식에 맞게 가공된 내용이 전자의무기록(EMR)으로 전달된다. 화자 분리와 맥락 이해를 결합해 대화를 요약·정리하고 자동으로 서식화할 수 있다. 의료 현장은 소음과 전문용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단지 음성을 받아쓰는 기술로는 활용에 한계가 있다. 젠노트는 의료기관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가 결합돼 신뢰성을 높였다. 의료진 반응도 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 병원으로 서비스 확대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AI의 임상 활용은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이 구심점이 돼 추진 중이다. 스마트병원은 의료진 대상 AI 기반 진료환경을 구현 중이다. 더 많은 AI 솔루션을 진료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AX 통한 지능형 의료기관 전환 박차...시범운영 거쳐 진료 전 영역 확대 전망 삼성서울병원의 AI, 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선도병원 구축 노력은 새해에도 더 강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관련해 병원은 최근 전 세계 의료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의료 서비스 연속성 성숙도 모델(CCMMl)' 6단계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CCMM은 환자가 필요할 때 끊김이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병원, 병원과 환자 사이에 진료 정보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오가는 '전용 고속도로'가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병원은 병원 파트너즈 포털(Samsung Partners Portal), 진료정보교류시스템(HIE), 심사평가원중계시스템(HIRA) 등을 활용해 1·2차 의료기관과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진료 전부터 후까지 환자의 전 여정을 관리하는 '포괄적 환자보고시스템(PRISM)'도 구축했다. HIMSS 측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환자 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운영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병원은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워치의 심박·수면 데이터가 환자의 스마트폰을 거쳐 병원 EMR(전자의무기록)로 직접 연동되는 기술도 운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일상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병원 측은 CCMM 인증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의료 생태계의 완성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AI 기술을 활용한 환자 케어 시스템을 도입, 외래 환자 진료 및 치료 과정에서의 환자 소통 및 참여도를 강화했다. 병원이 도입한 모션랩스의 '리비짓 솔루션'이란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시점에 메시지를 자동 발송하는 환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다. 관련해 박승우 병원장은 “시대의 화두가 된 AI Transformation(AX)으로 혁신을 이루기까지 큰 걸음으로 나아가겠다”며 AI의 적극 도입 의지를 나타냈다. 이밖에도 한림대의료원은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AI 예측 모델을 개발해 보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원이 AI에 집중한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지난 4년간 자체 개발한 AI 예측모델은 42개로,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많다. 낙상·욕창, 흡인성 폐렴, 섬망, 전신 감염, 고혈압/당뇨병 합병증, 투석환자 동정맥루 혈관 협착, 정맥염, 응급실 내원 환자의 욕창 위험 등 '환자 건강과 안전'에 방점이 찍혀 있다. 또 의료진을 위한 전주기 전자의무기록(EMR) 자동화 및 지식 기반 AI 챗봇을 포함한 생성형 AI 플랫폼 'HAI(Hallym Artificial Intelligence)'가 개발되기도 했다. 'HAI'는 문서 요약뿐만 아니라 의무기록 초안 작성, 규정 지침 질의응답, 실시간 번역 등 의료 행정 영역까지 활용되고 있다. 관련해 의료원은 프로세스마이닝, AI 기반 실시간 예측 모델, 디지털트윈 기반 시스템 등을 활용해 외래·병동 운영의 병목 해소와 혼잡을 완화하고 있다. 잦은 진료 지연이 발생하는 외래 부서에서는 과거 진료 흐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기반 대기 시간 예측 모델을 적용해 환자 흐름을 예측하고, 진료 스케줄이 조정되는 등의 방식이다. 이처럼 활발한 자체적으로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료원이 자체 개발·운영하는 데이터 레이크 클라우드 플랫폼 'HERO(Harmonic intEgrated Research platfOrm)'가 있다. HERO 플랫폼은 5개 산하 병원에 분산된 진료·검사·영상 데이터, 처방 내역 등을 표준화하고 통합한 의료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HERO 플랫폼은 데이터 정합률이 99.99%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데이터 내용 및 관리 체계'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병원 관계자는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원격의료, 스마트병실, 디지털 병리 등 첨단 기술을 의료 전주기에 접목해 '미래형 디지털 스마트병원'의 길을 선도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플랫폼 HAI를 중심으로 여러 진료 영역과 질환으로 AI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 의료 AI 생태계 구축돼야” 이처럼 국내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료에 AI를 활용, 나아가 지능형병원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위한 정책 뒷받침도 요구된다. 최근 국회에서는 'AI 헬스케어포럼'이 발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과 서울대 이승복 교수를 공동대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소속 11명의 국회의원과 학계·의료계·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 출범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포럼에 참여한 류성호 순천향대 교수는 “AI 헬스케어는 단순한 기술 발전 문제를 넘어 신뢰와 협력의 문제”라며 “사람과 AI 의료기술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용호 성균관대 교수는 “AI 헬스케어 발전을 위해 디지털 헬스 특화 수가 신설과 '선진입-후평가' 도입해야 한다”며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수진 의원은 “AI 보건의료기술이 의료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는 제도개선에 나서겠다”라며 “환자 중심과 의료산업 발전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 관련 민관의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AI 헬스케어 발전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25.12.30 09:48김양균 기자

中 립모터, 글로벌 톱10 노린다…"10년 내 연 400만대 목표"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가 10년 내 연간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장밍 립모터 창업자 겸 회장은 "10년 뒤 연간 4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새해에는 100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간 인도량 400만대에 도달하면 립모터는 세계 자동차 판매사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내년 판매 목표로 제시한 100만대는 올해(약 60만대) 대비 60% 성장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내년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경우 립모터가 BYD와 지리에 이어 중국 내 3위 전기차 업체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5년에 설립된 립모터는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업체 중 한곳이다. 테슬라 상하이 생산 모델3와 모델Y 차량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3만6천132만대다. 당초 제시했던 목표 50만대는 돌파했지만, 연간 판매 목표를 65만대로 상향 조정한 만큼 조정된 목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장밍 회장은 최근 사내 서한을 통해 올해 립모터 연간 판매량이 60만대에 육박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립모터는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가 지분 약 20%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국 국영자동차 그룹 제일자동차(FAW)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FAW그룹은 립모터 지분 5%를 37억 4천만 위안(약 7천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립모터는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12.30 09:38류은주 기자

치솟던 금·은 가격, 돌연 폭락…왜?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던 금과 은의 가격이 급락하며 방향을 전환했다.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귀금속 시장에서 대규모 조정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9일 금 현물 가격은 약 4.5% 하락해 온스당 4천34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고, 은 현물 가격도 약 8% 가량 급락했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은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이날 실버 선물 1계약당 유지증거금을 약 2만5천 달러로 상향하면서 나타났다. 증거금 인상은 특히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추가 자금을 납입하거나 보유 포지션을 줄여야 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강제 청산 압력으로 작용해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다. 또, 그 동안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도 이번 급락세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산업 수요가 많은 은, 공급 우려 커져 공급 측면에서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세계 3위 은 생산국인 중국이 내년 1월부터 수출 통제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미국이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함에 따라 향후 관세 부과나 무역 제한 조치가 도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를 통해 은 가격 급등과 관련해 “이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은은 많은 산업 공정에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영리 무역 단체인 실버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전 세계 은 소비량의 약 60%는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은은 모든 금속 가운데 전기 전도성이 가장 뛰어나 태양광 패널, 데이터센터 서버 보드, 전기차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실버 인스티튜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디리엔조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은은 전자제품과 컴퓨팅에 필수적인 요소며,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는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은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5년 연속 구조적인 공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과열에 대한 경고도 나와 금과 은의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67% 상승했으며, 시장 규모가 작은 은은 산업용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우려가 맞물리며 약 150% 급등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 변동을 넘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한 분석가는 금과 은 가격이 이처럼 빠르게 상승했던 마지막 시점이 1979년이었다며, 당시에도 1980년 정점을 찍은 뒤 급락세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 역시 최근 “가격이 이처럼 과열 국면에 접어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금에 대해 오랫동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해 온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두 단어는 '이익 실현'”이라고 밝혔다.

2025.12.30 09: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도 기업들, 중소도시 소비자 잡기 위해 '전략 전면 수정

인도 시장의 중소도시 소비 여력이 커져 기업들이 새로운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소비의 무게중심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인도 소비 시장은 소득 수준이 높은 약 1억5천만명의 상류층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인도 경제가 세계 4위권으로 도약을 앞두면서, 기업들은 가격에는 민감하지만 소비 욕구가 뚜렷한 중소도시 소비자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제품 가격과 구성, 물류, 마케팅 전략까지 전면 수정하고 있다. 인도 재벌 타타그룹의 패션 브랜드 주디오는 대도시 중심의 자라와 달리 중소도시를 겨냥해 저가 패션을 앞세우며 10년이 채 안 돼 매장 수를 800곳 이상으로 늘렸다. 글로벌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하되 가격은 현지 소득 수준에 맞춘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는 배달 플랫폼과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뚜렷하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블링킷과 제프토, 스위기 등 퀵커머스 플랫폼들이 중소도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비용이 낮아 물류 거점 운영 부담이 적은 점도 중소도시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필요한 주문량이 훨씬 낮다. 이커머스 업체 미쇼의 급성장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미쇼는 최근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가 85억 달러(약 12조1천932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이용자의 약 90%가 대도시 외 지역 거주자로 알려졌다. 인도 소비 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인도 중소도시 소비 확산이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과 이미지를 차용하되, 가격과 메뉴는 현지화한 제품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식 버거 체인이나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닮은 로컬 브랜드들이 대표적 사례다. 다만 구조적 한계도 여전하다. 인도는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소비 지출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소수 상류층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중소도시 소비자의 소액·반복 소비를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2025.12.30 09:09류승현 기자

"정문까지 안 나가도 된다구?"…캠퍼스 바꾼 '땡겨요' 배달로봇

[인천=신영빈 기자] "비 오는 날이나 시험 기간엔 정문까지 음식 받으러 나가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로봇배달이 일상화 되고 있다. 로보티즈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가 배달 플랫폼 '땡겨요'와 결합해 인천대 송도 캠퍼스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오토바이 교내 진입이 제한된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호응도 매우 좋다. 로봇 도입 이전까지 인천대에서는 배달 음식을 받기 위해 학생들이 강의 중간이나 쉬는 시간에 정문이나 쪽문까지 직접 걸어 나가야 했다. 교내 오토바이 진입이 통제돼 있던 탓이다. 하지만 로봇 도입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자율주행 로봇이 캠퍼스 내부를 자유롭게 주행하며 건물 앞이나 벤치 등 캠퍼스 깊숙한 곳까지 음식을 전달한다. 학생들은 이동 시간을 아끼고, 수업 일정에 맞춰 음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인천대 배달로봇 서비스는 시범 운영 단계로, 교내 2개 상점이 참여하고 있다. 평균 배달 건수는 약 20건 수준이다. 서비스 시작 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초기 단계지만 제휴 점포가 늘어나면 배달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의 반응도 꽤 긍정적이다. 초기에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재사용률이 높아지며 하나의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은 날, 시험 기간에는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상점 운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에는 직접 방문해 주문·픽업해야 했던 캠퍼스 수요를 로봇이 흡수하면서 새로운 매출원이 되고 있다. 로봇이 가게 앞까지 스스로 이동해 대기하고, 음식 적재 후 즉시 출발하는 구조여서 운영 효율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캠퍼스 환경에서 로봇이 마주하는 가장 큰 변수는 수업 종료 직후 몰리는 대규모 인파다. 로보티즈 측은 다양한 현장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혼잡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로봇은 학생들의 흐름을 피해 속도를 조절하며 이동했다. 배달 과정은 비교적 단순하다. 학생이 '땡겨요' 앱에서 교내 수령 위치를 지정해 주문하면, 로보티즈 관제 서버가 가장 가까운 로봇을 자동 배차한다. 점주는 로봇에 음식을 적재하고 문을 닫기만 하면 된다. 로봇이 도착하면 학생에게 앱 알림과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되고, 앱에서 '문 열기'를 눌러야만 잠금이 해제된다. 오배송이나 도난을 막기 위한 장치다. 로봇 운영 비용에는 관제 시스템 사용료, 통신비, 유지보수 비용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심은 인건비 대비 효율성이다. 배달 라이더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로봇은 월 고정 비용으로 반복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인력을 대체하는 개념은 아니다. 인천대처럼 라이더가 직접 들어오기 어려운 구간을 로봇이 맡아 배달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메우는 역할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배달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로보티즈는 캠퍼스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경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배달 소요 시간이 기존 대비 약 30%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 품질 유지뿐 아니라 동일 시간대 처리 가능한 주문량 증가로 이어진다. 인천대 현장은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생활 속 서비스로 안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로보티즈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 보급을 본격 확대해 내년 중 운영 대수를 2천 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5세대 모델을 기점으로 캠퍼스와 공공시설을 넘어 주거 공간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실외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025.12.30 08:54신영빈 기자

경제계 "경체형벌 합리화, 기업 형사리스크 완화 기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자 경제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경미한 사안이나 행정적 실수는 형벌 대신 과태료로 전환해 기업인의 형사 리스크를 줄여주는 한편, 중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대폭 인상하는 내용이 담긴 '2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경제형벌을 1년 내 30%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어 당정은 지난 9월 '경제형벌 합리화 1차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2차 합리화 방안에서는 331개의 경제형벌 규정을 정비한다. 당정은 오늘 발표한 개선안과 관련한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당정이 발표한 2차 경제형벌 합리화 방안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경제형벌을 개선하기 위해 경제계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 행정상 의무위반이나 경미한 실수에 대한 사업주 형사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2차에 걸쳐 총 441개(1차 110개, 2차 331개) 경제형벌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관련 규정을 정비해 경제계가 실질적으로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도 "사업주 형사 리스크 완화 조치는 기업의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책임경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방안은 지난 1차 방안 발표 이후 속도감 있게 3개월 만에 마련된 것으로,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협회도 제도 시행 과정에서 무역업계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과 안내를 강화해 자율적인 준수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이번 방안이 실효성 있는 입법으로 이어짐과 동시에 배임죄 개선 등 남은 과제들도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중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금전적 제재로 실효성을 높이되 단순 행정의무 위반 등은 과태료로 전환하여, 과도한 형사처벌의 불안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경제계는 정부와 여당의 제도 합리화 방향에 공감하며, 현장에서 개선된 법령이 준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도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처벌 규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혁신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형벌을 금전적 책임으로 전환하고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 그간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양적 성과보다 기업 현장 체감도 높은 내용들이 적극 반영되길 바라며, 정부와 여당이 당초 밝힌 형벌조항 1년내 30% 개선을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해 지금보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12.30 08:47류은주 기자

가온그룹, 5성급 호텔에 서비스 로봇 공급

가온그룹은 자회사 가온로보틱스가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5성급 호텔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 피지컬 AI 기반 로봇 '로디'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은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 풀만이 서울 동부권에 선보인 미래형 숙박 시설이다. 지난 7월 말 개관했다. 로디는 경사로나 문턱 등 단차가 있는 구간에서도 원활하게 주행하는 피지컬 AI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다.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탑승할 수 있다. 욕실 어메니티 물품과 룸서비스 음식 등을 객실 문 앞까지 배송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가온로보틱스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숙박 업계를 넘어 음식점, 카페, 관광지 등 다양한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광고 송출과 퇴식 회수 기능을 갖춘 로봇 '마스' 공급도 확대해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가온그룹은 호텔 각 객실에 사용될 AI 테이블 단말을 공급한다. AI 테이블 단말은 터치스크린으로 ▲룸서비스 주문 ▲에어컨 및 조명 제어 ▲호텔 안내 정보 열람 ▲요청사항 접수 ▲로디 호출 등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가온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숙박 업계를 중심으로 인력난 해소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로봇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공급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온로보틱스는 지난달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하는 이기종 통합 관제 플랫폼 '롬니'를 론칭했다. 롬니는 각 로봇을 3D로 입체화 해 위치와 동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AI 경로 탐색 기능도 지원한다.

2025.12.29 22:27신영빈 기자

카카오 "정부 'GPU 확보 사업' 인프라 구축 순항"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정부 주도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최신 GPU 인프라 구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AI 연구 및 개발 환경 지원에 본격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GPU를 민간에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카카오는 지난 8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천424장의 GPU 'B200'을 확보 및 구축하고 이를 5년간 위탁 운영하며 국내 AI 연구 및 개발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역량과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초 계획 대비 구축 일정을 앞당겼으며, 현재 전체 할당량의 약 84%에 해당하는 255노드(GPU 2,040장)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당초 제출했던 연내 구축 목표치인 64노드 대비 4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 같은 조기 구축 성과는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고도화된 인프라 역량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카카오는 GPU 확보부터 구축, 운영 준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했다. 공급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핵심 장비를 조기에 확보했으며, 사전 기술 검증(PoC)을 통해 실제 가동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최소화해 구축 일정을 앞당겼다. 또한 데이터센터 안산은 고집적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고성능 GPU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뜨거운 공기를 격리해 냉각 장치로 바로 순환시키는 '열복도 밀폐시스템(Hot Aisle Containment system)'을 적용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했다. 카카오는 인프라 제공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환경도 함께 지원한다. 국가 AI 컴퓨팅 자원 지원 포털과 연동된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가 포털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카카오클라우드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카카오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인 쿠브플로우(Kubeflow)를 제공한다. 카카오클라우드 쿠브플로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머신러닝 워크플로우를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모델 개발, 학습, 배포 및 추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지원해 연구자가 머신러닝 워크플로우를 손쉽게 자동화하고 클라우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카카오는 구축을 완료한 255노드에 대해 네트워크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2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베타서비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산·학·연 과제에 최신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 AI시너지 김세웅 성과리더는 “대규모 GPU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AI 경쟁력의 핵심” 이라며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개발 환경을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29 21:30안희정 기자

식신, AI가 '맛집' 쉽고 빠르게 찾아준다

식신(대표 안병익)은 새로운 AI 기반 검색 기능을 공개하며, 자사 서비스를 '맛집 넥스트 서치'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복잡한 맛집 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AI가 대신 해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사용자가 원하는 맛집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메인 화면 전환이다. 식신은 2013년 서비스 시작 이후 12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맛집 데이터를 바탕으로, 첫 화면을 '검색창'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의 복잡한 콘텐츠들을 걷어내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검색창에 입력하기만 하면 탐색이 완료되는 구조다. 'AI 서치' 기능은 친구에게 묻듯 자연어로 질문하면, 사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알맞은 식당을 추천한다. 단어 매칭이 아닌, 상황 이해 기반의 결과 제공이 특징이다. 또 식당 방문 전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궁금증을 즉시 해결해 주는 'AI QnA' 기능도 있다. 기존에는 주차 가능 여부나 유아용 의자 구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블로그를 샅샅이 뒤지거나 매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그 수고를 대신한다. AI가 방대한 매장 정보를 미리 학습해 “주차장은 있지만 협소하니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노키즈존은 아니지만 계단이 많아 유모차 반입은 어려워요”와 같이 실제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핵심 답변을 제공한다. 여기에 식신만의 데이터 기술력이 집약된 'AI 하이라이트' 기능은 맛집 결정의 최종 단계를 돕는다. AI가 온라인상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매장의 핵심 특징과 이용 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수많은 리뷰를 읽지 않고도 나에게 맞는 곳인지 단번에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이번 개편은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사용자의 탐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라며 “식신은 오직 '맛집 추천' 하나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에 맞는 식당을 찾는 일만큼은, 식신에서 가장 좋은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5.12.29 20:31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챗GPT' 쓰다 우울증 온다고?…오픈AI, '안전 리더십' 재정비 본격화

'챗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정신건강 악화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픈AI가 AI 안전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 채용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최근 챗GPT가 이용자의 망상을 강화해 자살이나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소송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한동안 공백 상태였던 오픈AI의 '안전 리더십' 문제도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2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AI가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 시나리오를 사전에 평가하고 대응 전략을 총괄할 책임자인 '준비태세 총괄(Head of Preparedness)'을 뽑기 위해 최근 채용 공고를 냈다. 이 직무는 컴퓨터 보안과 생물학, 정신건강 등 분야에서 AI가 만들어낼 수 있는 '심각한 피해'를 관리하게 된다. 보상은 연봉 55만5천 달러에 주식 보상이 포함됐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최근 불거진 법적 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대 소년의 유족이 "챗GPT가 아들의 자살을 부추겼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자 이후 유사한 소송이 잇따랐다. 이달에는 챗GPT가 이용자의 망상을 부추겨 살인을 유도했다는 주장과 함께 오픈AI가 또 다시 피소되며 논란이 확산됐다.이처럼 생성형 AI의 정신건강 리스크가 가설적 우려를 넘어 실제 법적 책임 문제로 번지자 오픈AI는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소년 보호자 관리 기능을 도입하고 자해·폭력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응답 방식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업계에선 기능 보완만으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위험 신호를 어떻게 판단할 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기능이나 모델 출시를 누가 최종 통제할 지 등을 결정하는 것은 조직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봐서다. 이에 오픈AI는 지난 2023년 '준비태세(Preparedness) 팀'을 신설하며 피싱 공격 같은 즉각적 위협부터 핵무기, 자율적 자기개선 AI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조직을 이끌던 알렉산더 마드리 전 초대 총괄이 지난 해 7월 AI 추론 연구 부문으로 이동한 이후에는 지금껏 수장 없이 운영돼 왔다. 또 안전 관련 임원들도 잇따라 오픈AI를 떠나거나 다른 역할로 이동한 점도 리더십 공백 논란을 키웠다. 그 사이 AI 모델의 영향력은 급격히 커졌다. 위험은 커지는데 오픈AI 내부에서 이를 전담해 관리할 컨트롤타워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컴퓨터 보안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오픈AI만의 문제가 아닌 생성형 AI 챗봇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이슈라는 점도 문제다. 가상 인격과의 대화를 제공하는 캐릭터닷AI는 청소년 이용자들이 챗봇과 과도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 현실 관계에서 고립되는 사례가 나타나 논라닝 됐다. 'AI 친구·연인'을 표방한 레플리카(Replika) 역시 이용자들의 심리적 의존과 정서적 혼란을 유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냅챗의 '마이(My) AI'는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조언을 했다는 이유로 영국 ICO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공통점은 챗봇의 답변 정확성보다는 이용자가 AI를 상담가·친구·조언자처럼 인식하도록 만드는 구조적 설계에 있다"며 "AI가 정서적 취약성을 가진 이용자에게 권위 있는 존재로 오인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챗GPT는 연인·친구를 표방하지 않고 범용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 보완뿐 아니라 위험 신호를 감지했을 때 실제로 모델 출시나 기능 공개를 조정할 수 있는 내부 통제 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들도 안전 거버넌스를 조직 차원에서 명문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이 특정 수준을 넘을 경우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의무화하는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을 공개했고, 구글 딥마인드는 '프런티어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위험 역량 도달 시 적용할 평가·통제 절차를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오픈AI는 최근 개정한 준비태세 프레임워크에서 "경쟁사가 유사한 보호 장치 없이 고위험 모델을 출시할 경우 안전 요구 사항을 조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업계 지적을 받았다. 경쟁 압력이 안전 기준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선 이번 채용이 오픈AI가 한동안 느슨해졌던 안전 거버넌스를 다시 조이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신건강 관련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오픈AI가 '준비태세팀'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AI 위험이 더 이상 이론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최근 1년간의 안전 책임자 이동으로 약화된 '안전 우선' 메시지를 복원하려는 시도로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신건강처럼 취약성이 개입되는 영역에서는 AI의 영향이 실제 피해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다"며 "새 책임자가 실제로 모델 출시와 기능 공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권한을 갖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7:46장유미 기자

맘스테이-서강대, 유학생 주거 언어장벽 'AI 번역 기술'로 허문다

외국인 유학생 전용 주거·생활 플랫폼 맘스테이(대표 이승원)가 대학의 첨단 AI 기술을 도입해 유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인 '주거 소통' 문제 해결에 나선다. 맘스테이는 서강대학교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이하 서강대)과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번역·자막 기술(MetaX Campus)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학이 보유한 원천 기술을 스타트업 서비스에 접목해 외국인 유학생의 실질적인 생활 편의를 높이는 산학협력 사례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3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기숙사 수용률 한계로 대다수 학생이 외부 숙소를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인한 불리한 계약 체결이나 의사소통의 오해는 유학생들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맘스테이는 서강대 가상융합전문대학원이 보유한 '메타엑스 캠퍼스'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도입, 적용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AI 기반 실시간 음성 인식 및 다국어 번역 솔루션이다. 맘스테이 플랫폼 내 ▲고객센터 상담 ▲호스트-게스트 간 채팅 ▲숙소 계약 안내 등에 적용돼 유학생들이 자국어로 정확하고 편리하게 숙소 정보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내용은 ▲AI 기반 실시간 번역/자막 기술의 플랫폼 연동 및 고도화 ▲외국인 유학생 대상 비식별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개선 ▲정부 및 지자체 R&D 과제 공동 기획 등이다. 서강대는 기술 협약을 통해 연구실의 AI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승원 맘스테이 대표는 “그동안 성신여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과 협력하며 유학생 숙소 공급을 늘려왔다면, 이번 서강대와의 협력은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의미한다”며 “서강대의 고도화된 AI 번역 기술을 통해 유학생들이 언어 불편 없이 한국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가장 안전하고 친절한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원 서강대학교 가상융합전문대학원 원장은 “본 대학원이 보유한 AI 원천 기술이 교육과 연구를 넘어, 실제 외국인 유학생들의 주거 복지 향상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맘스테이와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맘스테이는 대학가 주변 하숙, 고시원, 쉐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정보를 큐레이션하여 제공하는 유학생 전문 플랫폼이다. 최근 홍익대학교, 세종대, 건국대, 성신여대 등 주요 대학과의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등 대도시로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5.12.29 17:09백봉삼 기자

결국 해 넘어간 '법인 가상자산 거래' 허용…금융위 "내년 1분기 목표"

올해 하반기까지 나올 예정이었던 영리법인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 발급 허용이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위 가상자산과 담당자는 “상장법인, 전문투자자 등록 법인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의견 조율 단계지만 이미 마련된 안은 있고,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영리법인 가상자산 가이드라인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 이 관계자는 “정책 사안인 만큼 정부 부처, 가상자산 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막바지 작업 단계라고는 생각하지만, 실제 논의 과정에서 안이 얼마나 바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5월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법집행기관·지정기부금단체·대학 학교법인·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계좌 발급을 허용했다. 하반기에는 영리법인까지 허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는 당국 발표에 대비해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는 법인 서비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홈페이지에 법인 고객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법인 고객 사전 유치를 위해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 업계는 법인 가상자산 거래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업종이나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 관계자가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예상보다 많은 기업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소는 실제 서비스 제공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기업 수요가 높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부가 주도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줘야 법인 서비스를 본격화할 수 있는데, 논의가 지지부진해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 업계가 법인 거래 서비스 준비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업비트와 빗썸 중심으로 굳어진 시장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은 개인 투자자보다 거래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라며 “당국 허용 이후 제휴 은행 영업망을 활용한 거래소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29 16:52홍하나 기자

분리 매각 카드 꺼낸 홈플러스…마트는 어떻게 되나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분리매각 카드를 꺼내 들면서 대형마트 사업부 미래에 먹구름이 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알짜 사업부로 불리는 익스프레스가 떨어져 나가면 대형마트 부문 생존에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카드 꺼내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연장해 왔지만, 지난달 마감된 본입찰에서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회생계획안을 내는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가 진행한 회생신청 절차협의회에서 홈플러스 측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고 회생 인가 이후 인수·합병 추진을 골자로 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작성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운전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이후 매출이 줄어들며 손실만 늘어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기료, 국민연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됐고 이달 들어서는 직원 급여를 분할 지급할 만큼 현금 흐름이 악화했다. 여기에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은 미수 대금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신규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일부 식품업체들은 매출 채권 규모가 대폭 늘어나지 않도록 회생절차 이전 대비 납품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회생 전에도 매각 추진…높은 몸값·노조 반대 '걸림돌' 익스프레스는 홈플러스 사업부 중 매력적인 매물로 꼽혀 매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익스프레스는 현재 전국 29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약 75%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다. 회생 개시 이전에도 MBK파트너스가 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MBK는 매각가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6~8배 수준인 6천~8천억원 수준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부터 쿠팡, 농협, GS리테일, BGF리테일, 이랜드 등이 인수 후보자로 언급됐지만, 모두 인수 의사를 부인했다. 높은 매각가가 부담이었다는 설명이다. 노조 역시 리스크로 작용했다. 당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익스프레스 매각 저지를 위한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알짜 사업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면 대형마트는 사실상 생존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노조는 이번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분할매각 역시 반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 분리 매각'은 MBK의 먹튀 계획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수익성이 있는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과 경쟁력이 있는 점포의 마구잡이식 폐점이 반영된 회생계획안이 그대로 제출된다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홈플러스 노동자, 입점주, 투자자, 지역경제 등 사회에 부담을 떠넘기려 한 MBK의 의도대로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계획이 제출돼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빠르게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익스프레서 떨어져 나가면…청산 가능성도 제기 익스프레스 매각이 완료되면 대형마트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분리하면 잔존 산업의 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유통시장이 소형·근거리 작은 포맷에 대해서는 수익성이 높고 대형마트는 수익성이 낮다”며 “홈플러스가 통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매각하는 현실적인 대안을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온라인으로 소비자가 이동하고 있어 향후 성장이 쉽지 않다”면서 “현재 매출이 잘 나오는 점포 위주로 매각하거나 매출이 낮은 점포는 폐점하는 등의 방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청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해서는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조율이 이뤄지면 법원은 관계인 집회 기간을 지정하며 최대 3개월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를 떼어내면 전체 기업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단이 분리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알짜 사업부마저 떨어져 나가면 홈플러스 기업가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12.29 16:28김민아 기자

민관합동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본격 가동

조선·해운산업 상생과 인공지능(AI)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 등 K-조선해양 업계의 미래 준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조선·해운·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약 50개 기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얼라이언스는 ▲속도(Speed) ▲연결(Engagement) ▲상생(Alliance)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S.E.A.)를 중심으로 비전을 제시했다. 'S'는 속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가장 빠르게 개발・실증하여 국제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는 연결을 의미하며 조선-해운/대-중소/공공-민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A'는 상생을 의미하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창출된 성과물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구조를 확립해 가겠다는 의미다. 얼라이언스는 산업부·해수부, 국내 대표 조선사, 해운사, 기자재사 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네이버·KT 등 AI 기업까지 50여 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얼라이언스를 본격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자율운항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은 조선사가 보유한 설계·시운전 데이터, 해운사가 축적하는 실제 운항 데이터, AI 기업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역량을 결합해 자율운항 AI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고도화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 자율운항선박 AI 학습용 공공 데이터셋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에 착수하고,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에서는 자율운항선박 데이터 확보 범위와 방법,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정부 지원사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개발된 성과물은 표준화·플랫폼화·공공 데이터화를 통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구조로 활용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데이터 공유와 실증 지원, 제도개선을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해운협회는 조선업계와 해운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양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조선-해운 협력은 국가경제와 공급망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기반이 되고 있다. 두 협회는 내년 1분기부터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율운항선박·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해운·조선·기자재·중소조선 업계 등 해사클러스터 발전,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국적선사와 국내 조선소 간 선박건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산업부와 해수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건의된 내용과 관련한 제도개선·예산지원 등 정책적 우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자율운항선박은 M.AX 전략의 대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세계 최고 조선 기술에 AI를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이 차세대 조선·해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산업부는 해수부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데이터 활용,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율운항선박을 조선·해운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자율운항선박은 글로벌 해운과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해수부 또한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해운·조선산업이 자율운항선박을 선도하고 더 빨리 더 든든하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6:00주문정 기자

배민 독주에 균열...새해 승부처는 'AI 효율화'

2025년은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OO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2025년은 배달 플랫폼 업계에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된 해였다. 물가와 인건비 상승, 라이더 수급 불안, 수수료·안전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며 외형 성장 중심 전략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AI 기반 배차·조리·수요 예측 고도화를 통해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쟁의 무게중심이 외형 확대에서 비용 구조 관리와 규제 대응으로 이동하면서, 배달 시장은 본격적인 체질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배민 독주에 균열…경쟁 구도 본격화한 2025년 국내 음식 배달시장은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의 독주 체제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으로, 지역별 결제액과 이용 지표에서 기존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8개 카드사의 배달앱 결제금액 자료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에서 1천792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하며 배달의민족(1천778억원)을 처음 앞질렀다. 전국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결제액이 8천248억원으로 쿠팡이츠(5천395억원)를 여전히 웃돌지만, 지역 단위에서는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용자 수에서는 배달의민족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해 11월 배달의민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천170만명으로 쿠팡이츠(1천230만명)의 약 1.7배 수준이다. 다만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질적인 경쟁이 작동하는 2강 체제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달의민족, AI 배차로 기본기 재정비…'품질·업주 성장'에 방점 배달의민족은 내년 핵심 과제로 배달 품질과 고객 서비스(CS) 등 본원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배달 시장은 커졌지만 라이더 수는 오히려 줄어들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라이더 수는 2022년 4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40만명대까지 줄었다. 이에 배민은 AI 기반 배차 로직 고도화와 라이더 수락률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 분당·과천 일대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라이더 수락률은 기존 대비 30% 상승했고, 60분 이상 배달이 지연되는 주문 비율은 43% 감소해 전체의 1% 미만으로 유지됐다. 배민은 이를 토대로 내년에도 배달 프로세스 전반의 품질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리 대기 시간 단축도 주요 과제다. 배민은 업주가 조리 완료 시간을 보다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매장 상황과 지역 배달 밀집도, 라이더 수급 현황 등을 종합해 최적의 조리 완료 시간을 제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향후에는 조리 완료 시간을 1분 단위로 고도화하고, 지도와 픽업 동선 최적화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배민은 배달 품질과 함께 외식업주 성장 지원도 또 다른 전략 축으로 제시했다. 리뷰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업주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일부 지역에서 시험하고 있으며, 매출·주문·광고 효과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 기능도 개선했다. 내년에는 신규·단골·이탈 고객을 구분해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이츠, 만족도 우위로 성장세 유지…회원 기반은 강점, 신뢰는 변수 쿠팡이츠는 높은 이용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단건 배달 모델의 안정화와 서비스 품질 유지에 주력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와우 멤버십 등 유료 회원 수가 1천5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은 쿠팡이츠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쿠팡이츠는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플랫폼 운영 효율과 수익 구조 안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건 배달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배차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주문 패턴과 라이더 가동률을 고려한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용자 신뢰와 이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변수로 지목된다. 만족도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뢰 관리에 실패할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요기요, '확장'보다 차별화…적립·퀵커머스로 존재감 모색 요기요는 올해 배달 서비스 외 별도의 신사업 확장보다는 배달앱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에 집중했다. 음식 주문 중개와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퀵커머스 영역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요기요는 GS더프레시에 이어 지난해 9월 이마트슈퍼와 제휴하며 요마트의 제휴처를 확대했다. 회사는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자 체류 시간과 주문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음식 주문과 생필품 구매를 한 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이용 빈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할인 경쟁과는 다른 방식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요기요는 최근 '무한적립'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문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기요 측은 무료배달이나 쿠폰 중심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오래 찾는 배달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다. 요기요는 새해를 앞두고 배달 품질, 음식점 커버리지 확대, 앱 사용 편의성 등 배달앱의 기본기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통해 잦은 앱 이동이 발생하는 시장 구조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수료 특별법 변수…AI 효율화 압박 커질 수도 다만 기술 경쟁과 서비스 차별화가 심화되는 배달 플랫폼 시장에서, 규제 환경 변화는 또 하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특별법으로 다루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전략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립창원대학교 김태오 교수는 “수수료 상한제는 가장 강력한 형태의 가격 규제”라며 “플랫폼이 비용 부담을 다른 방식으로 전가하거나, 일부 사업자의 노출 기회가 줄어드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비용이 증가할 경우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규제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내년을 앞두고 AI를 통한 운영 효율화, 서비스 품질 경쟁, 규제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수수료 상한제가 현실화될 경우, 플랫폼의 선택지는 가격 경쟁이 아닌 AI를 통한 비용 구조 재편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한 배달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할인이나 배달비 경쟁이 아니라, 고객이 오래 찾는 플랫폼이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12.29 14:59류승현 기자

'100억 자산' 말띠 경영인은…김범수·백종원 등 85명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앞두고 재계 말띠 경영진 현황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 100억원 이상 말띠 주주는 85명, 1조 클럽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 2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는 1930·1942·1954·1966·1978·1990년생 가운데 상장사 주요 주주와 오너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출생연도별로 보면 1966년생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1954년생이 3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1978년생 16명, 1942년생 3명, 1990년생 2명 순이었다. 조사 대상 중 주식 재산이 1조원이 넘는 주주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 1천 17억원)와 박순재 알테오젠 회장(4조 4천804억원) 2명이다. 김범수 창업자는 1966년생, 박순재 회장은 1954년생 말띠에 해당한다. 1천억원 이상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말띠 주주도 20명에 육박했다. 이 중에는 외식 브랜드 경영자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2천136억원)도 포함됐다. 1천억원대 주식가치를 보인 주식부자 명단에는 ▲박명순(1954년) 코세스 대표(1천809억원) ▲허기호(1966년) 한일홀딩스 회장(1천725억원) ▲장세홍(1966년) KISCO홀딩스 회장(1천718억원) ▲류광지(1966년) 금양 회장(1천399억 원) ▲조덕수(1966년) RFHIC 대표(1천370억원) ▲박효정(1954년) 넥스틸 대표(1천315억원) ▲윤종국(1954년) 세진중공업 회장(1천190억원) ▲김영대(1942년) 대성산업 회장(1천155억원)이 포함됐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1990년생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3천482억원)과 차인준 인바디 이사(419억원)가 있다. 1978년생 중에서는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4천837억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3천186억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2천676억원), 박도현 천일고속 대표(2천313억원),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1천962억원), 이우성 SGC에너지 사장(842억원),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840억원),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이사회 의장(66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말띠 주주 조사와 별도로 집계한 매출 1천대 상장사 대표 현황에서는 말띠 CEO가 99명으로 전체 약 7%를 차지했다. 이 중 1966년생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8년생 15명, 1954년 13명 순이었다. 1966년생 CEO로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 등이 있다. 1942년생에서는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희용 TYM 회장 등이, 1954년생에서는 이주석 링네트 대표,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말띠 해에 속하는 현역 임원 중 최연장자는 1930년생 출생의 윤대섭 SB성보 명예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학 관점에서 말의 특성을 지닌 인재는 강한 추진력과 실행력,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줄 아는 대응력과 리더십, 근성과 성취력, 자율성과 독립성 등이 우수하기 때문에 2026년 말의 해를 맞는 경영자들이 예기치 않은 변화의 환경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2025.12.29 14:04류은주 기자

올해 가상자산 시장 뒤흔든 5가지 키워드, 중심엔 '트럼프'

올 한 해는 '가상자산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년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화, 금융권 진출, 기업·기관 채택 등 굵직한 변화가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정체돼 있던 가상자산 제도화가 급물살을 탔다. 미국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뀌자 금융권과 기업도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전통 금융사는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기업은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에 편입했다. 가상자산 시장 무게중심이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과 기업으로 이동한 한 해였다. 지디넷코리아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관통한 키워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기록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시장 진출 ▲가상자산 재무전략(DAT) 기업 출현, 다섯 가지를 선정했다. 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혹한 겨울에서 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며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은 즉각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올해 1월,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가상자산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거나, 중국 무역 협정 과정에서 트럼프 발언이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은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규제당국 가상자산 정책 기조도 변화했다. 특히 가상자산 기업에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화가 두드러졌다.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이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사임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이어, 친 가상자산 성향인 폴 앳킨스 위원장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미국 가상자산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일례로 SEC는 리플(XRP) 개발사 리플랩스와 항소를 취하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소송을 종결했다. 아울러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JP모건 등 금융사가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밖에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화감독청(OCC) 등 주요 기관이 가상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데 속도를 냈다. 둘, 비트코인 최고가 기록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친가상자산 정책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5일 12만5449달러(약 1억8121만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라는 거시경제 요인이 상승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달러 선으로 내려온 상태로, 고점 대비 약 33% 하락했다. 기술주 전반 매도세, 기관투자자 차익 실현, 안전자산 선호 확대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 시각이 우세하다. 씨티그룹은 비트코인이 내년에 14만3000달러(약 2억65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현물 ETF 수요 증가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 역시 상승 전망을 유지했으나, 기존 전망치 대비 50% 낮춘 약 15만달러(약 2억 1664만원)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셋,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미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 테더(USDT) 등도 제도권에 편입됐다. 시작은 미국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준비금 구성을 의무화한 법안인 지니어스액트(GENIUS Act)는 본회의 등을 거쳐 지난 7월 통과됐다. 발행액 전액에 해당하는 달러 현금성 자산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해외 발행자에게도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여야는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위한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발행자 요건을 둘러싸고 한국은행과 금융권, 정치권 간 이견이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금융 안정성을 이유로 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성을 주장하는 반면, 금융위와 더불어민주당은 핀테크·스타트업 주도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위는 관련 이견을 조율해 조만간 정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넷, 전통 금융사 가상자산 시장 진출 미국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전통 금융사도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동안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예금 토큰을 도입해 24시간 실시간 결제망을 구축했다. 도이치방크는 기관 투자자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기관 대상 비트코인·이더리움(ETH) 현물 거래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상자산 현물 ETF 시장도 빠르게 확대됐다. 블랙록을 비롯해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아크21셰어즈, 반에크 등 다수 금융사가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SOL), 리플,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했다. 다섯, 가상자산 재무전략 기업 출현 올해 가상자산을 재무 전략 핵심 자산으로 편입한 가상자산재무(DAT) 기업이 대거 등장했다. DAT는 상장사가 신주 발행이나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하는 구조다.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 재무제표에 가치가 반영돼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다시 자금 조달을 통해 가상자산 추가 매입에 나서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인 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한 이후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여전히 약 382% 상승했다. 기존에는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중심 DAT 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이더리움·리플·솔라나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편입한 기업이 등장했다. 비트마인, 메타플래닛, 마라홀딩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DAT 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일부 기업 시장순자산가치(mNAV)가 보유 가상자산 가치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mNAV는 기업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지표다. 1 이상이면 프리미엄, 1 미만이면 할인 상태를 의미한다. 비트코인 트레저리넷에 따르면 현재 210개 DAT 기업 가운데 39곳이 mNAV 1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DAT 기업인 스트래티지 지표 악화로, 가상자산 재무전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 코헤드는 “중요한 것은 하방 변동성에서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리파이낸싱 설계력'과 '현금 유동성'”이라며 “스트래티지가 우선주와 현금 비중을 늘리는 건 파산 마지노선을 사수하며 시장 강제 매도 압박을 넘기기 위한 전략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DAT 기업이 이런 것은 아니”라며 “스트래티지는 꽤 오래 전부터 매수를 이어왔으나 최근 DAT 기업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2025.12.29 11:15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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