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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AI 항체 어시스턴트 개발 지원…생명과학 혁신 주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명과학 연구를 가속화하는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항체 어시스턴트 개발을 지원했다. AWS는 프로틴테크가 자사를 우선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로틴테크는 AWS의 컴퓨팅·컨테이너·데이터베이스(DB)·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6개월 만에 AI 항체 어시스턴트 '에이블'을 구축했다. 프로틴테크는 항체·나노바디·단백질·키트 등 다양한 생명과학 시약을 생산·판매하며 전 세계 학술기관과 제약사를 대상으로 프로테오믹스, 세포 배양, cGMP 기반 바이오 제조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현재 전체 워크로드의 약 85%를 AWS로 이전했으며 이를 통해 본사와 글로벌 자회사 간 통합 운영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속도를 높였다. 에이블은 프로틴테크의 제품 데이터와 실험 데이터,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연구자에게 제품 추천과 실험 설계 지원을 제공하는 AI 실험 어시스턴트다. 연구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다 정확한 기술 지원을 받고 연구 효율성과 과학적 발견 속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에이블의 출시 주기는 기존 대비 50% 단축됐다. 운영 측면에서도 AWS는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에이블은 아마존 EC2 기반으로 구축돼 수요에 따라 유연한 확장·축소를 지원하며 아마존 ECS를 통해 추론, 웹 게이트웨이, 벡터 검색 등 주요 마이크로서비스를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토대로 무중단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 데이터 처리 영역에서는 아마존 RDS와 아마존 레드시프트를 활용해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한다. 구조화된 비즈니스 데이터는 RDS 다중 가용 영역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며 레드시프트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통해 연구 행동 데이터와 실험 결과를 빠르게 교차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틴테크 그룹 마 리 IT 부사장은 "AWS를 기반으로 업계 최초의 AI 항체 어시스턴트 에이블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능적이면서도 정확한 과학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구 효율성을 가속화했다"며 "앞으로도 AWS와 함께 더 많은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시나리오를 지속적으로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AWS 자레드 사울 상업용 헬스케어·생명과학 부문 최고의료책임자는 "우리는 생명과학 분야를 위한 가장 안전하고 규정을 준수하며 복원력 있는 클라우드"라며 "프로틴테크가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과학자들의 바이오마커 발견 가속화, 연구 효율성 향상,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 추진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6.01.06 18:04한정호 기자

'골든타임' 구급차 속 AI로 지킨다

구급차 안에서부터 응급실로 이어지기까지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돕기 위한 AI가 개발됐다. 응급실로 가기 전 구급차 안에서는 응급조치 외에도 각종 바이탈 사인을 체크하며, 수용 가능 병원을 확인해야 하고, 또 각종 기록을 응급실 의사에게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무엇보다 구급대원의 기억에 의존해 기록을 작성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장혁재 교수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청 R&D 과제로 추진된 '지능형 구급활동지원 플랫폼'을 개발해 1단계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통합 시제품을 구현했다. 이번 1단계 연구에서는 구급대원의 현장 기록, 병원 전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합하며 구급차와 응급실 간 빠른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총 10종의 인공지능을 통합해 만들어낸 4가지 카테고리에는 응급 대화에 특화한 음성인식 모델을 이용한 '응급정보 변환 인공지능', 구급현장에서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측하는 모델 등을 통합한 '응급상황 예측 인공지능'이 있다. 또 응급실에서 공식적으로 환자의 중증도를 평가하기에 앞서 구급차 내 CCTV에 담긴 환자 상태를 기반으로 평가하는 사전 KTAS(pre-KTAS) 모델 등을 통합한 '응급환자 평가 인공지능', 환자적정 처치 가이드 모델과 이송병원 선정 모델 등을 통합한 '구급현장 지원 인공지능' 서비스로 이뤄진다. 장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AI 통합 모델은 구급활동일지 자동 작성, 최적 이송 의사결정 지원, 현장 사진과 평가 소견 전송까지 응급이송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 구현했다. 1단계 연구개발 과정에서 모델을 실제 사용한 구급대원들은 전체적인 사용 편의성, 업무 효율과 대응 속도 향상, 신뢰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종합 만족도 점수에서는 1단계 연구개발 평가 기준 점수인 80점을 훨씬 웃도는 86점을 받았다. 특히 최적 이송병원 추천 기능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을 했다. 연구팀은 향후 2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에서의 실증을 통해 응답 속도, 기록 부담 감소 효과, 현장-병원 간 소통 정확성, 시스템 안정성 등을 정량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 피드백을 반영한 기능 고도화도 추진한다. 장혁재 교수는 “1단계에서는 현장과 병원 간 협업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통합하고, 10종의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를 통해 현장 기록·판단·전달을 지원하는 개발 완료 수준의 기반을 확보했다”며 “무엇보다 구급차 안 구급활동 효율을 높이고 환자 상태에 대한 기록이 적절한 응급실의 의사에게 빠르게 전달돼 환자 생존율을 제고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과제는 장혁재 교수가 주관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했다.

2026.01.06 18:03조민규 기자

카테노이드 콜러스, 아마존 '베가 OS' 공식 지원…스마트 TV·CTV 공략 가속

카테노이드(대표 김형석)가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콜러스 VOD(Kollus VOD)'를 통해 차세대 디바이스 운영체제(OS) '베가 OS(Vega OS)'를 공식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베가 OS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 아마존(Amazon)이 선보인 디바이스 OS다. 기존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 파이어 OS(Fire O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리눅스 기반의 독자적인 구조를 채택해 스마트 TV와 스트리밍 디바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으로, 파이어 TV(Fire TV)를 비롯한 최신 스트리밍 기기와 커넥티드 TV(CTV)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 TV 중심으로 영상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베가 OS는 차세대 영상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새로운 OS로 주목받고 있다. 카테노이드는 이번 공식 지원을 통해 베가 OS 환경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개발 가이드를 제공한다. 스마트 TV와 CTV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스트리밍 시장에 기업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이다. 카테노이드는 베가 OS의 구조적 특성을 반영해 콜러스 VOD를 최적화했다. 개발 과정에서 복잡한 네이티브 앱 개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리액트 네이티브(React Native) 기반 구조를 적용해 고객사는 별도의 복잡한 개발 없이도 네이티브 앱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이미 다양한 플랫폼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HTML5 플레이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콘텐츠 보호와 재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DRM과 스트리밍 재생 방식도 베가 OS 환경에 맞게 최적화했다. 특히 베가 OS 환경에서 기술적 과제로 꼽히는 와이드바인 DRM(Widevine DRM) 라이선스 통신 안정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네트워크 설정과 통신 최적화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개발과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카테노이드 콜러스는 AI자막 자동 생성, AI요약·챕터, AI배속 기능 등 AI 기반 영상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이번 베가 OS를 포함한 차세대 디바이스 환경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OTT 및 스트리밍 플랫폼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석 카테노이드 대표는 "스마트 TV와 CTV를 중심으로 스트리밍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OS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며 "콜러스 VOD의 베가 OS 공식 지원을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6 17:57남혁우 기자

AI기본법 시행 보름 앞으로…업계 '준비 부족' 토로

인공지능(AI) 포괄 규제로는 전 세계 최초인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이 오는 2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AI 기본법 발효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업계는 규제 준수를 위한 준비 시간이 부족하고 세부 기준이 모호해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애초 방침대로 일정 기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고 컨설팅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AI 법·규제·정책 플랫폼 기업 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원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 기본법 투명성·책임성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스타트업 "규제 준수 비용 과도…글로벌 경쟁력 후퇴 우려" 이호영 툰스퀘어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규제 준수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과 에너지가 과도하게 쓰인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법률 검토 및 대응 문서 작성 등에 상당한 자원이 투입된다"며 "중국이나 인도 등 해외 기업들이 기술적으로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유연하지 못한 규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외정책분과위원장(코딧 대표)은 AI 기본법 시행 시기의 압박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많은 스타트업이 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준비를 위한 최소 6개월 이상의 유예 기간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명성 라벨링 규제의 불명확성도 문제로 꼽았다. 정 위원장은 "AI를 어느 정도 비율로 활용했을 때 표시 의무가 발생하는지 기준이 모호하다. 또 가시적인 라벨링이 사용자 경험이나 콘텐츠 미감을 해칠 수 있다"며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 등의 사례처럼 규제 적용 예외나 면책 조항을 두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측정 불가능한 기준·과도한 자료 요구 우려도 쟁점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선임전문위원은 고성능 AI 기준인 '누적 연산량'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정 위원은 "시스템 단위에서 측정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해외 사례처럼 시스템이 아닌 모델 단위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향 AI 여부 확인 시 학습 데이터 개요나 영업 비밀이 포함될 수 있는 정보까지 요구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 위원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며 서비스 개요 중심의 단계적 요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용 사업자가 개발 사업자에게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은 "영업 비밀 침해나 사업자 간 분쟁을 야기할 수 있어 자료 범위를 구체화하거나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기정통부·NIA "국민 보호 위한 최소 규제…유연하게 운영" 김형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AI법제도센터 센터장은 "AI 기본법은 기업의 위험 감소가 아닌 국민의 생명, 신체, 기본권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며 "고영향 분야라면 엄격한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라고 반박했다. 김 센터장은 "특정 활용 비율을 정하는 것보다 맥락과 상황에 따른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법안에 형사 처벌 규정이 없는데 사법적 리스크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생태계의 기본적인 사항을 정하는 법으로써 일단 시작하고 보완해 가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안전신뢰지원과 과장은 업계의 불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법 시행 후에도 과태료 부과나 사실 조사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컨설팅과 법안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과장은 "기업이 해외로 이전하더라도 국내 서비스 시 법이 적용된다"며 "국내외 역차별이 없도록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규제 협력 및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의 애로사항과 일반 국민이 느끼는 불안 사이에서 효율적인 지점을 찾아 인간 중심의 AI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촘촘히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정아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AI 기본법의 시행과 운용이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톱다운(Top-down)'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황 의원은 "수천만 시민의 불안과 수만 명 종사자의 불안을 단순히 숫자로 대비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스타트업과 산업계가 느끼는 불안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정책 입안자와 입법자들이 더 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2026.01.06 17:37이나연 기자

삼성 덕에 울고 웃는 한솔케미칼, 이차전지 부진 반도체로 상쇄

한솔케미칼 소재 사업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던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과 맞물리며 속도를 내지 못하는 반면, 반도체 공정 소재는 업황 회복 기대가 커지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9천975억원, 내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원을 웃돈다. 한솔케미칼은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증착 공정용 프리커서 등 반도체 핵심 공정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업황 개선 기대 속에 실적 반등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한솔케미칼 이익 구조도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권가가 내년 사상 최대 실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주가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일 종가는 24만 6천원으로 지난해 2월 초 8만원대에서 3배가량 오른 상황이다. 반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고전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2021년 실리콘 음극재 양산 설비 구축을 위해 전북 익산에 약 850억원을 투입하고, 연산 750톤 규모 생산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조연주 부회장이 행사 현장을 찾아 공장 가동과 샘플 생산 계획을 언급하는 등 신사업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나 사업화의 핵심 관문인 고객사 확보가 예상보다 더뎠다. 이에 따라 양산 시점도 차일피일 미뤄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유력 고객으로 거론됐던 삼성SDI 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외부 고객사 발굴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에는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을 흔든 업황 둔화가 자리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목표를 낮추거나 투자 계획을 연기·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그 부담이 배터리 셀·소재사로 전이되는 흐름이다. 이차전지 업황이 꺾이면 신소재 양산 전환도 지연되기 쉽다. 이 때문에 실리콘 음극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전반이 '긴 호흡'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솔케미칼 전자 및 이차전지 소재 부문 가동률은 55%대에 그쳤다. 울산과 전주 공장 가동률이 각각 88.7%, 84.8%인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한솔케미칼이 삼성전자 공급망에 속해 있다는 점을 '양날의 검'으로 본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에 과산화수소를, 삼성디스플레이에 QD 소재 등을 공급하는 등 범삼성 계열 수요와의 연관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호황기에는 실적 가시성을 높이지만, 반대로 특정 고객·업황에 대한 캡티브(의존) 리스크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한솔케미칼 관계자는 "실리콘음극재는 복수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술 평가 및 검증을 진행 중이며, 고객별로 요구 사양과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관련 공정 및 품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생산 규모는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주요 고객과의 협력 관계는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전반에서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전방 산업 호조로 내년 매출 1조원 달성은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보고 있으며, 단기 성과에 치우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1.06 17:19류은주 기자

남극 빙하가 흔들린다…지진 수백 건 관측

남극에서 수백 건의 빙하 지진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더컨버세이션,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최근 실렸다. 호주 국립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남극에서 발생한 빙하 지진의 대부분은 남극 반도 서쪽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 해안 끝에서 관측됐다. 스웨이츠 빙하는 붕괴 시 전 세계 해수면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종말의 빙하'로 불린다. 빙하 지진은 빙하가 이동하거나 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지진 현상이다. 주로 키가 크고 가느다란 빙산이 빙하 끝에서 바다로 떨어질 때 발생하며 대형 빙산이 붕괴하면서 빙하 본체와 충돌해 강력한 지진파를 만들어낸다. 이 지진파는 발생 지점에서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전파될 수 있다. 빙하 지진은 일반적인 지진과 달리 고주파 지진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고주파 지진파는 지진이나 화산 활동, 핵실험과 같은 일반적인 지진 발생원을 탐지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차이로 인해 일반 지진은 수십 년 전부터 꾸준히 관측돼 왔지만, 빙하 지진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본격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 지진은 다르다” 지금까지 관측된 대부분의 빙하 지진은 북반구 최대 빙하인 그린란드에서 발생했다. 그린란드의 빙하 지진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늦여름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는데, 호주국립대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극지방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남극에서 빙하 지진이 발생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그동안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호주국립대 연구진은 남극에 새롭게 설치된 지진 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360건이 넘는 빙하 지진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에 감지된 빙하 지진은 스웨이츠 빙하와 파인 아일랜드 빙하 인근에 집중돼 있었다. 두 빙하는 남극 대륙에서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꼽힌다. 남극 빙하 지진의 특징은? 특히 스웨이츠 빙하는 완전히 붕괴될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을 약 3m 상승시킬 수 있어 우려가 큰 지역이다. 이번에 관측된 지진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45건은 스웨이츠 해협 인근 해안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들 지진의 주요 원인이 단순한 기온 상승 때문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빙하 지진이 가장 빈번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빙하 해안선에서 바다 쪽으로 길게 돌출된 얼음판인 '빙설(氷舌·Ice tongue)'이 빠르게 이동한 시기와 일치했다. 이러한 빙설의 가속 이동은 위성 관측을 통해서도 독립적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해양 환경의 영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많은 빙하 지진은 파인 아일랜드 빙하 인근에서 관측됐다. 이 지진들은 모두 해안선에서 60~80㎞ 떨어진 내륙에서 발생해, 빙산이 바다로 떨어지며 생긴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진의 정확한 발생 메커니즘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남극 빙하 지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향후 수세기 동안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1.06 17: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그라비티 태국 지사, 신작 '라그나로크 엔들리스 트레일' 동남아 사전 예약

그라비티 태국 지사인 그라비티 게임 테크(GGT)는 신작 로그라이크 배틀로얄 모바일 RPG '라그나로크 엔들리스 트레일' 동남아시아 지역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약은 태국 시간 기준 1월 5일 오후 12시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라그나로크 엔들리스 트레일'은 라그나로크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로그라이크 배틀로얄 액션 RPG다. 두 명의 NPC 동료와 던전에 진입해 몬스터와 보스를 상대하며 생존하는 것이 목표로, 세로형 화면에서 짧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무작위로 변경되는 던전 구조와 적, 보상이 제공되는 로그라이크 PVE 요소에 실시간 배틀로얄 PVP 모드를 결합해 매번 다른 전투 환경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엔들리스 타워, 보스 러시 등 다양한 도전 콘텐츠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사전 예약 오픈을 기념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공식 페이스북 팔로워 1만 명 달성 시 골든 포링 티켓을, 공식 디스코드 참여자 5천 명 달성 시 포링 조각 1천 개를 전체 이용자에게 지급한다. 또한 친구 초대 인원수에 따라 보상을 단계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누적 사전 예약자 수에 따른 보상도 풍성하다. 5만 명 달성 시 골든 포링 티켓, 10만 명 달성 시 포링 가방, 15만 명 달성 시 S등급 용병 하이 위자드를 제공한다. 특히 15만 명 돌파 시 태국 지역 '라그나로크 온라인' 및 '라그나로크 클래식', 동남아 지역 '라그나로크 V: 리턴즈'와 '더 라그나로크' 이용자에게 경험치 획득량 증가 등의 특별 혜택을 추가로 증정할 예정이다. 이재진 그라비티 게임 테크(GGT) COO는 "라그나로크 세계관에 로그라이크와 배틀 로얄 요소를 접목시켜 매번 변화하는 전투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플레이 방식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모바일 RPG"라며,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보상을 마련한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 이용자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06 16:29정진성 기자

[기고] 대안신용평가, 금융 이력없이 상환능력을 예측할 수 있나

“연체 이력이 전부는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실증 연구는 통신데이터와 같은 비금융 데이터만으로도 대출 상환 성향을 유의하게 가려낼 수 있음을 반복해서 보여줬다. 세계은행 경제리뷰에 게재된 한 연구는 남미 통신사의 통화 기록(CDR)을 상환 결과와 매칭해 분석한 결과, 연구팀이 산출한 위험지표 상위군의 연체 가능성이 하위군보다 2.8배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방법은 금융데이터에 기반한 전통적 신용정보가 부족한 '씬 파일러(Thin-filer·금융이력부족자)' 표본에서 기존 금융 신용평가 모델을 능가했고, 금융거래 이력이 전혀 없는 집단에서도 유사한 성능을 냈다. 같은 결론은 이후 공개된 리포트들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된다. 통신데이터의 결합 가치도 검증됐다. 학술지 Applied Soft Computing에 실린 연구는 신용카드 신청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통신 이용 패턴 등을 활용하여 생성한 신규 평가 지표들을 전통 변수에 더할 때 신용평가 모델의 변별력(AUROC)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통 신용정보와 비금융 데이터가 대체재라기보다 보완재로 작동한다는 실증적 근거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인프라가 빠르게 정비됐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1월 API 기반 금융 마이데이터를 본격 도입했고, 2025년 5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1억 6천531만명, 사업자 69곳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2024년 4월에는 '마이데이터 2.0' 추진계획을 통해 이용자 보호 강화와 데이터 범위 확대, 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 제고를 내걸었다. 2025년 6월 기준 마이데이터 2.0 서비스 개시 사업자는 1금융권을 포함해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 총 27개사이다. 금융 데이터와 더불어 통신·공과금 등 비금융 정보를 개인 중심으로 통합·이동까지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되면 통신요금 납부내역, 사용 패턴 같은 비금융 데이터가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2022년 8월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통신데이터 기반의 전문개인신용평가 합작법인인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통신 데이터의 신용평가 활용이 가시화됐다. 이후 2024년 4월 통신대안평가준비법인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사명을 통신대안평가로 서비스 브랜드는 '이퀄(EQUAL)'로 변경하고,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출시했다. 제도와 산업의 톱니가 맞물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이다. 물론 “잘 맞는다”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공정성과 설명 가능성에 대한 요구도 커진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인공지능 활용 보안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신용평가에 쓰이는 AI 기반 신용모형에 대한 점검 계획을 밝혔다. 복잡한 알고리즘이 결정 논리를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조치로, 데이터 수집·전처리·학습·검증 단계별 보안·검증 항목과 챗봇 보안 체크리스트 등을 제시했다. 해외 중앙은행과 규제기관의 검토도 온도는 다르되 방향은 같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준은 2023년 브리핑에서 비금융 대안데이터가 신용 접근성을 넓힐 잠재력이 있으나, 소비자 불이익과 프라이버시, 공정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채택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임대료·유틸리티 등 '행태적 납부' 정보가 상환 예측력과 포용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실증·파일럿 결과를 소개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통신데이터를 '대체'가 아닌 '보완'으로, 그리고 설명·이의제기 절차를 갖춘 '책임 있는 모델'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정리하자면, “금융 거래 이력 없이도 신용도 즉, 상환능력을 예측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현재의 답은 “그렇다” 이다. 통신데이터로 위험 집단을 유의미하게 구분할 수 있고, 전통적인 금융 이력 기반의 신용정보와 결합하면 성능이 더 좋아진다는 학술 근거가 축적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2022년 이후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인해 데이터 길이 새로이 열렸고, 2024년에는 통신데이터 기반의 전문개인신용평가업 본인가와 대안신용평가 서비스 출시 소식까지 이어졌다. 다음 과제는 이 서비스가 실제로 승인률·금리·연체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검증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진정한 전국민을 위한 '포용금융'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6.01.06 16:23김상우 컬럼니스트

[AI는 지금] "AI 기기 8억대로 확대"…삼성 전략에 구글이 웃는 이유

삼성전자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구글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모바일을 넘어 가전까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핵심 AI 두뇌로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B2C(기업-소비자 거래) AI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출시 규모를 지난해 4억 대에서 올해 8억 대까지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CES 2026'을 통해 제미나이 기반 AI 기능을 가전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공식화하면서 구글과의 AI 협력 관계를 더 탄탄하게 구축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인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가전 제품 최초로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해 식품 인식 범위를 확대한 기능을 선보였다. 냉장고 내부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 요리 영상 기반 레시피 변환, 식생활 리포트 등의 기능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AI가 스마트폰의 보조 기능을 넘어 생활가전의 핵심 사용자 경험을 직접 담당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삼성이라는 글로벌 가전 제조사를 통해 제미나이가 주방 영역까지 스며들면서 구글 AI 생태계의 적용 범위 역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구글은 '제미나이' 생태계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AI 경쟁의 무게 중심이 기술력 자체에서 '배치력', '실행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구글이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디바이스란 점에서 경쟁사들이 구글과 경쟁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메타가 스마트 글래스를, 오픈AI가 새로운 AI 전용 기기를 준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플랫폼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글로벌 점유율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구글은 삼성의 핵심 AI 파트너란 점에서 사업 시너지가 굉장히 높다"며 "구글 AI가 스마트폰을 넘어 생활가전의 핵심 사용자 경험을 직접 담당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경쟁사들이 따라가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구글이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 비결은 막대한 비용 투자도 한 몫 했다. 미국 반독점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 소비자 챗봇을 삼성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액수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이를 단순한 라이선스 계약을 넘어 AI 노출과 기본 탑재를 둘러싼 전략적 투자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단기적인 AI 사용료 수익보다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과 사용자 접점 확대를 중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삼성전자의 디바이스를 통해 생성되는 수억 명 규모의 사용자 상호작용 데이터는 제미나이 모델 고도화로 다시 연결되고, 이는 구글 AI의 성능 개선과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경쟁사들과 뚜렷이 대비된다. 오픈AI의 '챗GPT'는 가장 높은 대중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수억 대 규모로 기본 탑재된 하드웨어 유통망은 아직 없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기업·업무용 AI에 집중하고 있고, 퍼플렉시티는 출처 기반 AI 검색이라는 특화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코스모스'를 통해 로봇과 자율주행을 위한 산업용 AI 인프라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는 소비자 접점을 둘러싼 경쟁과는 성격이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배치력과 유통망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선점한 구글이 다른 AI 기업들과는 다른 궤도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손잡은 구글은 이미 검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 기존 서비스, 클라우드, 하드웨어 등 AI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완벽한 풀스택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다른 AI 기업들은 구글과의 정면 대결보다 각자의 강점이 살아나는 특화 시장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경쟁이 이제는 하나의 승자를 가리는 단일 레이스가 아니다"며 "영역별로 분화된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06 16:17장유미 기자

맷 가먼 AWS CEO "엔비디아 '루빈' GPU 결합 기대"…협력 의사 공식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핵심 플레이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루빈'을 중심으로 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6일 링크드인을 통해 "엔비디아가 발표한 루빈 플랫폼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루빈은 우리의 규모·보안·AI 서비스와 결합돼 고객들이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구축·학습·배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먼 CEO의 발언은 엔비디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루빈을 공식 공개한 직후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루빈이 기존 '블랙웰'을 잇는 차세대 AI 컴퓨팅 플랫폼이며 이미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황 CEO에 따르면 루빈은 단일 GPU를 넘어 CPU·네트워크·보안·스토리지를 하나의 슈퍼컴퓨터로 통합한 랙 스케일 아키텍처다.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병목으로 작용해온 데이터 이동 문제를 해소하고 전체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루빈 GPU는 3세대 트랜스포머 엔진과 하드웨어 가속 적응형 압축 기술을 적용해 추론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루빈이 블랙웰 대비 동일 모델 기준 토큰당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학습에 필요한 GPU 수를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루빈 아키텍처가 AI가 단순 응답을 넘어 추론 중심으로 진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내부 테스트 기준으로 루빈은 블랙웰 대비 학습 성능은 3.5배, 추론 성능은 최대 5배까지 향상됐으며 전력 효율 역시 크게 개선됐다. AWS는 이러한 루빈 플랫폼을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결합해 고객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AI 학습·추론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15년 이상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AWS의 글로벌 인프라와 AI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 선택권과 유연성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는 루빈을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기업들에 올해 연말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AWS를 비롯해 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은 물론 오픈AI·앤트로픽·xAI 등 주요 AI 기업과 연구기관이 루빈을 도입할 전망이다. 가먼 CEO는 "우리와 엔비디아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차세대 AI 혁신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6 16:16한정호 기자

"은행만 스테이블코인 발행하면 안정적? 이젠 인식 전환 필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두고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간 의견이 교착화되면서 규제 마련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금융위가 한은 측의 입장을 수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를 은행 컨소시엄으로 한정짓는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업계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강대 정유신 경영학과 교수(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제도 를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발행 주체가 은행이라서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어떤 조건 충족 시 진입 가능한지 명확해야" 한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곳을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규제 마련 속도는 더디 흐르고 있는 상태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의 일정 지분 이상(50%+1주)를 은행이 보유해야 코인런이나 원화 충격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이런 입장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내놨다. 정 교수는 "정책의 전환점은 누가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를 기준으로 규율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업권(은행·증권·보험·전자금융업자 등)단위로 규제가 설계됐지만 이제 결제는 은행 계좌로도 할 수 있고 전자지갑으로도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은행이 하면 안전하고 비은행이 하면 위험하다는 인식에 대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결제·수탁·발행·중개·정산이라는 기능별 리스크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그는 "전통 금융에 친화적인 규제는 안정성을 중시한 결과지만 머니리셋 시대의 정책은 안정과 혁신을 제로섬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정책당국은 '허용할 것인가, 막을 것인가'를 결정할 떄 기관 성격에 따라 정하기 보다 '어떤 조건을 충족하면 시장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정책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유신 교수는 "모호한 규제는 시장을 위축시키고, 과도한 보호는 혁신을 늦춘다"며 "기존 규제가 전통 금융에 친화적으로 유지된다면 단기적 안정은 확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정책의 실효성과 통화·금융 주권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표준화되면 국내 통제 어려워" 정유신 교수는 정책당국이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정책당국은 실기하면 통화주권의 문제가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통화주권과 직결될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와 디지털 상거래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경우 원화는 국내에 머무는 결제 수단으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며 "국내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통제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금융산업 경쟁력의 문제가 아니라 통화 사용 영역이 축소되는 구조적 이슈가 불거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가장 경계해야 할 시나리오는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 수단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디지털 거래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는 경우"라며 "이 때가 되면 규제는 현실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사용 편의성과 네트워크 효과가 규제보다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6.01.06 14:29손희연 기자

엔비디아-벤츠 자율주행차 타 봤더니…"테슬라 긴장해"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새로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고 CNBC, 더버지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공개한 알파마요(Alpamayo)는 사고 연쇄 추론 기반의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사용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입력을 종합해 주변 상황을 이해한 뒤 적합한 운전 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다. AI가 직접 보고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자율주행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인 주행 환경뿐 아니라 예외적인 상황 인식에도 강점을 지닌다. 예를 들어 교차로에 접근했을 때 신호등이 꺼져 있을 경우, 이를 문제 상황으로 인식한 뒤 다음 행동을 스스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젠슨 황 CEO는 “알파마요는 카메라 입력부터 차량 구동 출력까지 문자 그대로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학습됐다”며 “카메라 데이터와 방대한 자율주행·인간 운전 데이터, 코스모스가 생성한 대규모 합성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수십만 개 사례를 정밀하게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첫 적용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CLA 알파마요가 처음 적용되는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LA다. 벤츠가 차량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스택부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까지 시스템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초기에는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운전자를 정밀하게 보조하는 향상된 레벨 2 운전자 보조 기능을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벤츠 자율주행 차량이 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첫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에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출시 일정과 관련해 “미국은 1분기~4분기, 유럽은 2분기~4분기, 아시아는 3분기~4분기에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더버지 시승기 “복잡한 도심도 안정적” IT매체 더버지는 이날 2026년 도입 예정인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CLA 세단을 시승한 후기를 공개했다. 시승은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차량에는 벤츠 소속 안전 운전자가 동승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신호등과 교차로, 이중 주차된 차량,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좌회전 신호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한 번은 교차로를 막고 있는 트럭을 피해 크게 우회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보행자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멈춰 서기도 했다. 시승 중 충돌이나 심각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해당 매체는 엔비디아가 테슬라만큼 오랜 기간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 온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연을 통해 복잡한 상황에서도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작은 엔비디아의 자동차 사업 엔비디아는 오랜 기간 자동차 제조사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 칩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왔다. 하지만 회사 전체 AI 사업에서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그러나 더버지는 엔비디아가 테슬라, 웨이모 등과 함께 레벨 4 이상의 고도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상황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자동차 사업부 책임자 신저우 우는 엔비디아가 10년 이상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시스템온칩(SoC) 하드웨어부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반도체를 아우르는 풀스택 자율주행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으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양측 모두에서 자동차 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기술 로드맵 신저우 우는 엔비디아가 2026년 상반기에 자동 차선 변경, 정지 표지판 및 신호등 인식 기능을 포함한 레벨 2 고속도로·도심 주행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운전자 감독 하에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L2++ 시스템도 포함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도심 주행 기능이 확장돼 자율 주차 기능이 추가되며, 연말까지 L2++ 시스템이 미국 전역에서 사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규모 레벨 4 시범 운행은 2026년에 진행되고, 2027년에는 파트너사를 통한 로보택시 배치가 이어질 계획이다. 또 2028년에는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시선을 도로에서 떼도 되는 레벨 3 고속도로 주행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재규어 랜드로버, 루시드 모터스 등 엔비디아의 주요 자동차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실제 상용화까지는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2026.01.06 13:3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휴머노이드 최대 격전지는 '물류'…2030년 도입율 25% 전망

휴머노이드 로봇이 복잡한 물류 창고에서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 자동화 설비가 대응하기 어려웠던 소량 다품종 환경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창고·물류 분야가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전체 설치 대수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화형 AI와 물체 조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범위가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물류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는 영향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자동화 설비가 해결하지 못한 유연성의 공백을 메우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인운반차(AGV)나 고정형 로봇 암은 소량 다품종 환경에서 잦은 작업 전환과 예외 처리로 인해 한계를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이 불가피해지고 성수기에는 단기 인력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오류와 비효율이 반복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런 병목 구간을 보완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신체 구조와 AI 기반 인지·조작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처리할 수 있고, 새로운 상품단위(SKU)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반복 작업으로 인한 현장 근로자 신체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고 및 물류 환경은 제조 현장이나 가정용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화돼 있어, 아직 범용 지능에 도달하지 못한 현재의 체화형 AI 시스템이 적용되기에 적합한 초기 시장으로 평가된다. 특정 작업에 집중해 성능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은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상용화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설계도 물류 환경에 맞춰 단순화되는 추세다. 고자유도 손 대신 그리퍼형 엔드이펙터를 채택하고, 이족 보행 대신 휠 기반 이동 방식을 적용해 비용과 시스템 복잡성을 낮추고 있다. 실제 현장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GXO는 애질리티와 리플렉스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했으며, BZS 테크놀로지는 로보테라 L7을 물류 시스템에 통합했다. 항차 그룹은 X1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에 나섰다. 작년 세계 물류 분야에 배치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2천 대로, 전체 휴머노이드 설치 대수의 11% 수준으로 추산된다. 향후 체화형 AI와 조작 기술이 고도화되면 휴머노이드 로봇 역할은 피킹·분류를 넘어 포장, 품질 검사, 재고 파악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2030년까지 물류 분야에 배치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약 8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마트 물류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2026.01.06 13:07신영빈 기자

오리온, '오!그래놀라' 생산라인 증설…공급 확대 나선다

오리온이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공급 확대에 나섰다. 건강 간편식 수요 증가로 일부 제품에서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 데 따른 조치다. 오리온은 최근 익산 공장에 오!그래놀라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2배 확대됐으며, 신규 오븐 등 설비를 도입해 다양한 그래놀라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회사에 따르면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래놀라가 식사 대용식과 건강 간식으로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통곡물과 견과류를 주원료로 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오!그래놀라 브랜드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특히 '오!그래놀라 저당 통보리'는 누적 판매량 100만 봉을 돌파하며 일부 유통채널에서 품절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리온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저당 통보리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저당 라인업을 포함한 그래놀라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오!그래놀라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며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6 10:37류승현 기자

아르고스, 작년 1년간 179국가·지역서 인증 트래픽 처리

AI 기반 신원인증 글로벌 플랫폼기업 아르고스 아이덴티티(ARGOS Identity)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축적된 글로벌 인증 데이터를 분석한 '2025 ARGOS 신원인증 연말 결산'을 공개했다. 아르고스는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누적 179개 국가·지역에서 인증 트래픽을 처리, 인증 제출 건수 전년 대비 1850% 증가, 위·변조 탐지 11만7천 건, 인증 자동화율 94.47%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ARGOS 신원인증의 가장 큰 특징은 인증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운영 안정성과 보안 정확도를 동시에 유지했다는 점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글로벌 서비스 확장으로 인증 요청이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증가했지만, 자동 심사 로직 고도화를 통해 수동 검토 비율을 낮추고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2025년 1분기 대비 인증 제출 건수와 자동 심사 비율은 최대 19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ARGOS는 글로벌 여권 및 신분증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국가별 인증 정책과 UX를 지속적으로 개선, 인증 실패율을 낮추고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실제로 2025년 ARGOS 인증 사용자 중 최고령자는 97세로, 연령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인증이 가능한 포용적 인증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ARGOS는 2025년 수동 검토(Pending) 비율을 약 17% 감소시키며 운영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자동화율 증가는 인증 실패율 감소와 운영 부담 완화로 이어지며, 글로벌 대규모 트래픽 환경에서도 인증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ARGOS는 “2025년은 인증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증명한 해였다”며 “신원인증은 더 이상 부가 기능이 아닌 글로벌 서비스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도 더 많은 서비스와 사용자에게 안정적인 인증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과 운영을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06 09:46방은주 기자

새해 국산 분리막도 볕 든다…WCP "ESS 비중 절반 넘길 것"

배터리 소재 중 특히 분리막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업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과감하게 결정했던 투자를 취소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 매각설, 대규모 구조조정설까지 시장에 심심찮게 돌았다. 그 사이 가격 경쟁력이 앞선 중국 분리막 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했다. 국산 분리막 제조사인 WCP도 이런 시장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사와 연계된 전기차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최근 2년간 실적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흐름에 휩쓸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장기간 ESS용 제품 공급을 준비해온 결과, 새해부터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원근 WCP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사업을 이같이 전망하면서 “내년 분리막 공급 물량에서 ESS 관련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으로 투자금이 집중되면서 그 뒷단의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ESS까지 수요가 급성장 중인 점에 주목했다. 최원근 대표는 “작년 초에 업계가 추정한 올해 배터리 시장 내 ESS 비중이 23% 정도였는데, 작년 하반기 결정된 투자 계획들이 여럿 있어 이보다 더 상향돼야 할 것”이라며 시장 잠재력을 크게 전망했다. "새해 매출 두 배 성장"…하반기 충주 공장 8개 라인 풀 가동 전망 WCP는 새해 ESS 관련 분리막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연 매출이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도 매출 200%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최 대표는 “ESS 관련 제품을 고객사에 승인받기까지 2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차 캐즘이 거론될 때부터 ESS 제품을 준비해왔다는 뜻이 된다”며 “그동안 매출이 크게 떨어졌던 만큼 회복 폭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고객사 다변화를 전제로 한다. 현재는 핵심 고객사인 국내 배터리셀 기업 매출 비중이 90% 수준인데, 다른 국내 배터리셀 기업에도 올 하반기 공급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미국 배터리사에도 오는 4분기 공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ESS의 수요 특성상 전기차처럼 급격한 수주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ESS는 기간 산업으로 보통 전력 회사가 발주하는데, 공급해야 할 전력 용량이 정해져 있어 투자 계획 변동 가능성이 매우 적고 배터리 기업과의 계약 이행률이 거의 100%라 보면 된다”며 “올해 매출 전망 중 전기차나 IT 시장 관련 물량은 고객사 요청 대비 보수적으로 계획해 추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공급량 증가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충주 공장 전체 6개 생산라인의 평균 가동률이 60~70% 수준에 도달하고, 하반기에는 100%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7, 8라인도 추가 가동해 하반기 분리막 생산량이 상반기 대비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헝가리 공장 내년 상반기 가동…"中과 '현지산' 경쟁 대등, 규제는 더 유리" 헝가리 공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당국이 현지산 소재 조달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고객사 수요가 가시화되고 있다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기업들도 자국 지원이 없는 유럽에서 분리막을 생산하면 우리와 거의 비슷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며 “현재 중국 기업 두 곳이 유럽에 진출해 있지만 생산능력(CAPA)이 적어 중국 배터리셀 기업의 유럽 공장 수요를 충당하기 부족한 반면, 저희 공장은 유럽 내 최대 규모 CAPA”라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 기업들의 경우 부품 승인에 2~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규제가 확정된 뒤 대응에 나서면 전기차 출시도 늦춰지기 때문에 이미 유럽산 배터리 소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비중국산을 유도하는 규제 흐름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수주 논의가 활발하고, 논의되는 물량도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반면 과거 투자를 검토했던 미국 공장은 현재 추진을 중단했다. 최 대표는 신규 공정을 통한 원가 절감도 예고했다. 공정 혁신에는 특히 '앞선 자의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회사의 고민이 담겼다. 그는 “중국보다 10년 먼저 분리막 사업을 시작했다”며 “후발 주자인 중국이 더 생산성이 좋고 가격도 저렴한 설비를 갖춘 반면, 저희는 오래된 설비라 생산성에서 열위일 뿐 아니라 이미 투자한 설비를 걷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별화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하거나, 생산성 우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설비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고안했고, 코팅 설비에 이어 원단 설비도 혁신해 생산성을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중국 등 경쟁 기업 대비 생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공정을 설계해 증설 중인 충주 공장 7라인에 먼저 도입했다. 이후 분리막 수요 증가에 따라 타 공정에도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투자 시장에선 분리막 업체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져 있지만, 우리나라 조선업도 10년 전엔 '끝났다'는 이야길 들었다”며 “'양보다 질'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해 재도약한 것인데, 우리나라 제조업이라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2026.01.06 09:37김윤희 기자

'고당도 정체성'으로 승부...더치브로스, 美 커피 시장서 급성장

미국 커피 시장에서 고당도 음료를 앞세운 체인 더치브로스가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중심 매장 운영과 맞춤형 음료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스타벅스 등 기존 대형 체인과의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더치브로스는 미국 서부에서 출발한 드라이브스루 전용 커피 체인으로, 화려한 색깔의 고당도 음료와 에너지드링크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음료 가격은 7달러(약 1만129원) 안팎으로, 커피보다는 시럽과 토핑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메뉴도 적지 않다. 이 회사는 2021년 상장 이후 매장 수를 1촌곳 이상으로 늘렸고, 2029년까지 이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매장 규모는 1천제곱피트(약 28평) 이하로 작고, 건설 기간도 일반 카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확장이 빠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미국 전역에 최대 7천개 매장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외신은 더치브로스의 핵심이 설탕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대표 메뉴 중 하나는 일일 권장 섭취량의 약 4배에 달하는 186g의 당분이 들어간다. 하지만 회사는 이를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창업자인 트래비스 보어스마는 “우리는 선택을 통제하지 않는다”며 “즐겁고 과감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이 같은 전략은 스타벅스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스타벅스는 집과 직장 사이를 뜻하는 제3의 공간과 수제 커피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음료 매출의 약 70%가 아이스·당류 음료에서 나온다. 반면 더치브로스는 애초부터 젊은 층을 겨냥한 달콤한 음료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메뉴 구성도 차별화됐다. 커피 음료는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이며, 에너지드링크가 약 25%, 나머지는 레모네이드·차·스무디가 차지한다. 고객은 기본 맛을 고른 뒤 시럽, 폼, 보바 등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조직 문화 역시 성장 동력이다. 매장 직원인 '브로이스타'는 대부분 10~20대이며, 회사는 밝은 분위기와 고객 응대를 중시한다. 모든 매장 관리자는 현장 직원 출신으로만 선발한다.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더치브로스는 상장 외식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성장 속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음식 메뉴도 시험 중이다. 지금까지는 포장 베이커리만 판매했지만, 2026년부터는 핫 브렉퍼스트 메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음식 매출 비중은 아직 2%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크게 낮다. 그러나 외신은 회사가 인건비와 원두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이 커지고 있고, 동부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브랜드 문화가 희석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모바일 주문 도입도 업계 평균보다 늦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은 경쟁사와 대비된다. 2025년 변동성은 컸지만, 2026년 초 기준 주가는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하락했다. 동일 점포 매출 성장률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2026.01.06 09:09류승현 기자

SK온-SK이노, 화재 위험 없는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화학 특성상 화재 위험이 없는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힘을 싣는다. 이번 협력으로 ESS 시장 공급 제품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이어 화재 안전성이 높은 VIB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배터리 안전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온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스탠다드에너지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통상 4시간 미만으로 에너지를 저장, 방전하는 단주기 ESS에 적합한 고안전성·고출력 성능의 ESS용 VIB의 성능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이 핵심이다. 단주기 ESS는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에 주로 사용되며, 짧은 시간에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이 요구돼 안전성과 출력 성능이 중요하다.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 역량을 결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스탠다드에너지와 함께 원소재 조달부터 소재·셀·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셀 대면적화 설계 등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첨가제 개발을 통해 소재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정유 공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VIB는 물이 주 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이 높아 단주기 ESS에 적합하다.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부 규제샌드박스로 서울 도심지에 설치돼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운영됐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건물 내에도 설치, 운영돼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았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가지는 바나듐이온배터리를 SK온,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더욱 빠르게 사업화해 데이터센터, 실내·도심 등 안전과 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SS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올 초 진행 중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에 입찰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업 낙찰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화재 안전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전기화학임피던스분광법(EIS) 기술을 적용해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ESS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니라 사전 감지를 통해 위험을 낮춘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6.01.06 09:06김윤희 기자

SK하이닉스, CES서 HBM4 16단 48GB 첫 공개...개발 순항

SK하이닉스가 6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설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주제로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설루션을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고객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AI 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CES에서 SK그룹 공동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함께 운영해 왔다. 올해는 이 중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주요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전시에서 회사는 차세대 HBM 제품인 'HBM4 16단 48GB'를 최초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로,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전체 HBM 시장을 주도할 HBM3E 12단 36GB 제품도 전시한다. 특히 이 제품이 탑재된 글로벌 고객사의 최신 AI 서버용 GPU 모듈을 함께 전시해 AI 시스템 내에서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HBM 외에도 AI 서버 특화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M2(소캠)도 전시해 폭증하는 AI 서버 수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AI 구현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라인업도 전시해 시장 전반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제시한다. 대표적으로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하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한 'LPDDR6'를 공개한다. 낸드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초고용량 eSSD에 최적화된 321단 2Tb(테라비트) QLC 제품을 선보인다. 현존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구현한 이 제품은 이전 세대 QLC 제품 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저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강점을 보인다. 회사는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AI 시스템용 메모리 설루션 제품들이 AI 생태계를 구성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AI 시스템 데모존'도 마련했다. 이 곳에서 ▲특정 AI 칩 또는 시스템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고객 맞춤형 'cHBM' ▲PIM 반도체 기반의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메모리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CuD' ▲CXL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M-Ax' ▲데이터를 스스로 인지, 분석, 처리하는 데이터 인식형 'CSD'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이 중 cHBM(Custom HBM)의 경우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혁신적인 내부 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형 전시물도 마련했다. AI 시장의 경쟁 양상이 단순 성능에서 추론 효율성과 비용 최적화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 GPU나 ASIC(맞춤형 반도체) 기반의 AI 칩이 처리하던 일부 연산·제어 기능을 HBM 내부로 통합한 새로운 설계 방식을 시각화한 것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CMO)은 “AI가 촉발한 혁신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기술적 요구 또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당사는 차별화된 메모리 설루션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6.01.06 09:05전화평 기자

현대차 '로봇 연 3만대 생산' 의미는…휴머노이드 상업화 시동

[라스베이거스(미국)=신영빈 기자] 현대차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한 'CES 2026 미디어데이'는 40여 분 내내 로봇으로 채워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CES 2026 미디어데이는 차량이나 모빌리티 비전 대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이 행사 무대를 독차지했다.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스팟과 스트레치,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AI)·제조·데이터 전략이 이어졌다. 이번 무대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방향성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현대차에게 휴머노이드는 더 이상 기술 시연의 대상이 아니라 양산과 확산을 전제로 한 산업 제품이었다. 그 기준선으로 제시된 숫자가 바로 2028년까지 로봇 연간 3만대 생산 체계 구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생산되는 아틀라스 물량을 전량 그룹 내부에 배정한다. 외부 판매보다 우선되는 것은 대규모 실증과 데이터 축적이다. 실제로 아틀라스는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 자재 취급 작업을 수행하며 제조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받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휴머노이드가 실제 공장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가 제품을 더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외부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활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확산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기존 설비를 바꾸지 않고도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범용 산업 로봇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역할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사양은 이러한 양산 전략을 전제로 설계됐다. 로봇의 키는 약 1.9m, 무게는 90kg으로 인간 작업자와 동일한 작업대와 설비를 공유할 수 있는 휴먼 스케일을 갖췄다. 전신에는 총 56개의 자유도(DoF)를 적용해 대부분의 관절이 연속 회전이 가능하다. 최대 도달 범위는 약 2.3m에 이른다. 손은 사람 크기 4지 구조로 설계돼 촉각 센서를 기반으로 한 정밀 조작을 지원한다. 가반 하중은 최대 50kg, 지속 작업 기준으로는 30kg까지 들 수 있다. 부품 취급, 적재, 반복 운반 작업에 대응한다. 배터리는 약 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잔량이 부족해지면 로봇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안전 측면에서도 양산형 로봇에 초점이 맞춰졌다. 손과 손바닥에는 촉각 센서를 적용했고 360도 카메라 기반 인식 시스템을 통해 주변 인원과 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협업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설계다. 내구성 역시 강화됐다. 아틀라스는 IP67 등급 방진·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폭넓은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수리와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모듈형 구조를 채택한 점도 확산을 고려한 요소다. 아틀라스 양산 전략의 핵심 인프라는 미국에 설립되는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다. RMAC은 단순한 테스트 공간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양산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허브다. 인간 작업자 움직임을 로봇 행동으로 변환하고 공장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 학습과 검증을 수행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총괄은 행사 중 이를 두고 "수만 대의 아틀라스 로봇을 현장에 배치하기 위한 데이터 공장"이라고 표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학습 구조를 전 세계 생산 거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틀라스는 글로벌 그룹 공장에 수만 대 규모로 배치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3만 대 생산이 가능한 전용 로봇 공장도 신설된다.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며 축적한 품질 관리와 공급망 운영 경험을 로봇 제조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가 핵심 액추에이터를 담당하고 현대글로비스가 물류와 공급망 최적화를 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이것이 휴머노이드를 산업과 상업, 궁극적으로 가정으로 확장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이 일상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먼저 공장에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모든 작업이 수치로 검증되는 제조 현장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지 못한 로봇은 상업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2026.01.06 08:46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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