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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선명함: AGON by AOC, 세계 최초 5K NVIDIA G-SYNC® Pulsar 게이밍 모니터 공개

AGP327KG, 5K 초고해상도와 NVIDIA G-SYNC Pulsar 기술을 결합해 탁월한 모션 선명도와 부드럽고 화면 찢어짐 없는 가변 주사율 게이밍 경험 제공 타이베이, 2026년 9월 2일 / -- 2025 IDC 보고서 기준 7년 연속 세계 1위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로 선정된 AGON by AOC가 9월 1일 엔비디아 지싱크 펄사(NVIDIA G-SYNC Pulsar) 기술을 탑재한 세계 최초의 5K 게이밍 모니터 AGON AGP327KG를 공개했다. 5K(5120×2880) 초고해상도와 첨단 모션 선명도 기술을 결합한 AGP327KG는 고성능 PC 게이밍 환경에서 뛰어난 이미지 디테일과 빠른 반응성, 정밀한 화면 표현을 제공한다. AGON by AOC AGP327KG — the world's first 5K gaming monitor featuring NVIDIA G-SYNC® Pulsar technology.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 제품 관리 부문 수석 디렉터 저스틴 워커(Justin Walker)는 "G-SYNC Pulsar는 가변 주사율 게이밍과 궁극의 모션 선명도를 동시에 제공하는 게이밍 디스플레이 기술의 중요한 진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AGON by AOC의 AGP327KG에 적용된 고해상도 5K 패널과 결합해, 게이머들은 G-SYNC 특유의 부드럽고 반응성 높은 게임 플레이와 뛰어난 이미지 디테일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GP327KG의 핵심은 NVIDIA G-SYNC Pulsar 기술이다. 부드럽고 화면 찢어짐 없는 가변 주사율(VRR) 게이밍 경험을 유지하면서 모션 선명도를 크게 향상하도록 설계됐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과 주변 환경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하고 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해, 빠른 액션이 이어지는 게임에서도 게이머가 보다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AGP327KG는 G-SYNC Ambient Adaptive 기술도 탑재했다. 내장된 주변광 센서를 활용해 주변 조명 환경에 따라 화면의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낮과 밤, 실내 조명 등 주변 환경이 달라져도 별도의 설정 변경 없이 일관된 화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AGON by AOC와 NVIDIA의 이번 협업은 고성능 게이밍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축적해 온 AOC의 전문성과 NVIDIA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결합한 결과다. AGP327KG는 뛰어난 이미지 디테일과 탁월한 모션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게이머를 위해 설계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다. AGON by AOC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Gamescom 2026)에서 AGP327KG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AGON by AOC 부스에서 새로운 5K G-SYNC Pulsar 게이밍 모니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초고해상도와 첨단 모션 기술의 결합이 차세대 PC 게이밍의 선명도와 반응성, 몰입감을 어떻게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지 선보일 예정이다. AOC/AGON 소개 1967년 설립된 AOC는 세계적인 모니터 및 IT 액세서리 브랜드로, TPV Technology Limited의 자회사다. AGON by AOC는 AOC의 게이밍 브랜드로, 게이머와 e스포츠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와 액세서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6.09.02 19:10글로벌뉴스

"문구 덕후 모여"…29CM·日로프트 성수 팝업 가보니

일본 여행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문구들이 성수에 모였다. 직접 일본에 가거나 해외 직구를 해야 구할 수 있었던 다이어리와 노트, 마스킹테이프 등을 눈으로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2일 서울 성동구 29CM×로프트 '페이지 투 페이지스' 팝업에 가보니 2개 층, 약 300평 규모로 꾸며진 공간이 널찍해 비교적 여유롭게 제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1층에 들어서면 일본 생활잡화 전문점 로프트가 큐레이션한 일본 문구 브랜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의 문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 39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층에는 일본 브랜드 29곳, 2층에는 29CM가 고른 국내 브랜드 10곳이 자리했다. 특히 일본 브랜드 29곳 가운데 14곳은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다.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한 뒤 살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팝업의 특징이다. 29CM 관계자는 “이번에 참여한 일본 브랜드 29곳 가운데 약 48%는 국내에 정식 온·오프라인 유통 접점이 거의 없는 브랜드”라며 “브랜드 본사와 협업해 국내 문구 애호가들이 한국에서도 편하게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에는 취향에 따라 직접 다이어리나 수첩을 꾸밀 수 있는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일본 주문형 커스텀 노트 브랜드 '하이나인 노트'에서는 표지와 내지, 스프링, 스트랩 등을 직접 골라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다. 마스킹테이프 브랜드 MT는 한국의 김밥을 모티브로 제작한 제품을 이번 팝업 한정으로 내놨다. 2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가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바뀐다. 모스, 소소문구, 원모어백, 오이뮤 등 29CM가 큐레이션한 국내 문구·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직접 책갈피를 만드는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디자인 종이와 장식, 끈 등을 고른 뒤 코팅해 나만의 하나뿐인 책갈피를 만들 수 있다. 독서나 기록, 이른바 '책꾸'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이라면 즐길 만한 요소다. 문구 거래액 48%↑…“29CM 성장세 체감중” 29CM가 로프트와 손잡고 문구를 글로벌 소싱의 첫 카테고리로 선택한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커지는 문구 소비가 있다. 29CM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이상 증가했다. 다이어리·플래너 거래액은 63% 이상 늘었다. 오프라인에서도 이구홈 성수 1호점의 문구 상품 누적 판매량이 같은 기간 10만개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다이어리는 연말연초에 구매가 발생하는데, 비시즌에도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다이어리 브랜드 관계자도 29CM에서의 판매 증가세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자사몰에 집중하고 있어 자사몰 매출 비중이 가장 크지만 최근 29CM에서 판매가 상당히 많이 늘고 있다”며 “29CM의 성장세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29CM 관계자는 문구 소비가 사무용품 구매에서 취향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소비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의 차이도 나타난다. 29CM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모두 취향을 기반으로 문구를 소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한국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시즌, 컬러 등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일본은 오랜 문구 문화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능적으로 세분화된 제품과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상품이 발달했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넘어 해외로…29CM, 글로벌 소싱 첫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문구 팝업 자체에만 있지 않다.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데 집중했던 29CM가 큐레이션 범위를 해외 브랜드로 본격적으로 넓히는 첫 시도이기 때문이다. 29CM와 로프트가 국내외 플랫폼과 공동으로 팝업을 기획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고객 취향에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발굴해 소개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업을 시작했다. 29CM 관계자는 “국내외 플랫폼이 협업해 진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29CM와 로프트 모두 고객 취향에 맞춰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 소개한다는 지향점이 맞닿아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팝업에서 소개한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도 행사 종료 후 이어간다. 29CM는 오는 18일부터 10월30일까지 이구홈 성수 2호점과 29CM 앱에서 앙코르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글로벌 브랜드 발굴 영역을 문구에 국한하지 않고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를 큐레이션하며 쌓은 고객 데이터와 상품 발굴 경험을 해외 브랜드에 적용해 국내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팝업은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18일부터 29CM 앱에서 29 리미티드 오더를 통해 사전 티켓 예매를(가격 2900원) 진행한 바 있으며, 티켓 판매 3일 만에 표는 다 팔렸다. 티켓 예매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은 약 1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9.02 17:08안희정 기자

현신균 LG CNS 사장, 글로벌 인재 발굴 직접 나섰다…미래 기술 주도권 선점

현신균 LG CNS 사장이 미국 현지의 석·박사급 연구 인재와 직접 만나 인공지능(AI)과 산업별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발굴에 나섰다. AI 전환(AX)과 로보틱스 전환(RX)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술 인재를 확보해 미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현신균 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 석·박사급 연구 인재들과 만나 LG CNS의 사업 비전과 기술 로드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는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등을 포함한 미국 주요 9개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 사장은 지난 8월 27일 열린 이번 만남에서 참석자와 각자의 연구 과제, 향후 연구 방향, 산업별 기술 전망 등을 논의했다. 대화에는 AI와 컴퓨터과학, 데이터사이언스는 물론 기계·전기공학, 화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 연구자가 참여했다. 그는 "기술 경쟁이 고도화될수록 사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I가 기업의 기술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고객의 사업 환경과 운영 맥락을 이해하고 해결 과제를 정의한 뒤 적합한 기술과 적용 지점을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X와 RX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IT 지식뿐 아니라 산업별 도메인 전문성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춘 인재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AI·데이터·클라우드와 기계·전기·화학공학 등 이종 분야를 연결할 수 있는 다학제형 인재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G CNS는 국내외 고객 프로젝트를 통해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분야에서 사업 경험과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현장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연구 인재들이 자신의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전문성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 사장은 "연구 현장 최전선에 있는 인재들의 질문과 시각은 LG CNS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우수 인재들이 LG CNS에서 성장하고, 다양한 산업 고객의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과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2 16:57남혁우 기자

"탐지 규칙 실시간으로 바꾼다"…클라우드플레어, AI 자동화 공격 대응 강화

클라우드플레어가 자동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봇 보안 플랫폼 '클라우드플레어 봇 매니지먼트'에 지속형 탐지 엔진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를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는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처리되는 대규모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새로운 위협에 맞는 탐지 규칙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새로운 공격이나 우회 시도를 발견하면 방어 체계를 즉각 조정할 수 있다.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를 기다리지 않고 실제 트래픽 변화에 따라 탐지 방식을 지속적으로 바꾸는 구조로 이뤄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인공지능(AI)과 저렴한 온라인 도구가 확산하면서 자동화 공격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고 봤다. 공격자는 손상된 기기 네트워크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으며, 가정용 인터넷주소(IP)로 위치를 숨기거나 사람 행동을 모방하는 무료 소프트웨어(SW)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환경은 공격자와 보안팀 사이 비용 격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격자는 낮은 비용으로 성공할 때까지 공격을 반복할 수 있지만, 보안팀은 정상 사용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모든 위협을 빠르게 차단해야 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기존 보안 도구의 느린 업데이트 속도도 문제로 지적했다. 기존 보안 도구는 새로운 탐지 체계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는 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수시간이나 수분 만에 공격 방식을 바꾸는 최신 위협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는 매일 1조 건 넘는 웹 방문을 분석한다. 머신러닝(ML) 모델이 실시간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새로운 봇 프레임워크와 우회 기법을 탐지 엔진에 반영한다.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는 새로운 위협이 발견되면 맞춤형 탐지 규칙도 자동으로 생성한다. 탐지 규칙을 지속적으로 바꿔 공격자가 방어 체계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우회 방법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장시간 낮은 강도로 이어지는 공격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는 여러 시간대에 걸친 행동 패턴을 분석해 크리덴셜 스터핑이나 스크래핑과 같은 '로 앤드 슬로(low-and-slow)' 공격을 식별한다.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는 정상 사용자와 악성 자동화 활동을 구분하는 데도 활용된다. 클라우드플레어의 행동 기반 봇 방어 솔루션 '클라우드플레어 프리커서'가 수집한 브라우저 행동 신호와 글로벌 엣지에서 수집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보안 업데이트 배포 과정도 자동화했다. 어댑티브 인텔리전스가 실제 트래픽을 기반으로 업데이트를 백그라운드에서 시험한다. 정확성과 오탐 가능성을 검증한 뒤 서비스 중단 없이 배포한다. 데인 크네히트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공격 규모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면 단순히 방어벽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최신 봇 위협에 대응하려면 공격자가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도록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어댑티브 인텔리전스는 방어 체계를 끊임없이 바꿔 공격자가 파악한 정보를 빠르게 무효화하고 공격이 대규모로 확대되기 전에 차단한다"고 덧붙였다.

2026.09.02 16:35김미정 기자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총괄 "국방 AI, 개별 적용 넘어 군 전체 '전력 지능화' 필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방 인공지능(AI)을 개별 기술이나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 전체를 하나의 AI 체계로 연결하는 '전력 지능화'를 제시했다. 현장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지휘통제 AI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연결해 군 전체의 판단과 대응 속도를 높이는 구상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기술총괄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에서 "AI를 하나의 요소 기술이 아닌 군 전체에 지능을 더하는 수단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이 이미 갖춘 네트워크에 AI를 더하면 정보 수집과 상황 파악부터 판단과 대응까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 사례가 피지컬 AI와 지휘통제 AI의 연결이다. 로봇이나 드론이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는 해당 장비에서만 쓰이지 않고 상위 지휘체계로 전달된다. 지휘체계는 여러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고 그 결과를 다시 현장으로 보내 작전에 활용한다. 성 총괄은 각각의 AI가 따로 움직이면 정보가 파편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피지컬 AI에서 많은 정보가 올라올 것"이라며 "그 정보가 지휘통제체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유통 경로가 설계되고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군 곳곳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연결하면 사람이 처리해야 할 일도 줄어든다. 초병과 각종 센서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AI가 먼저 분석해 필요한 내용을 추려낸다. 군은 이렇게 정리된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다음 판단으로 넘어갈 수 있다. 사람이 어느 단계에서 개입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AI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더라도 모든 단계에서 사람이 다시 확인하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AI가 맡아도 되는 일은 자동화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사람이 담당하도록 역할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게 성 총괄의 주장이다. 그는 "AI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의 개입 없이 처리하고 최종 판단은 사람이 맡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안전 때문에 AI의 속도까지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 특화 AI도 처음부터 군의 필요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이미 만들어진 범용 AI에 군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는 것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때부터 국방에 필요한 기능을 넣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추후 모델을 다시 손보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컴퓨팅 자원도 아낄 수 있다. 성 총괄은 이를 사람의 '조기 교육'에 빗댔다. 그는 "군에 독자 AI 모델을 쓰려면 모델에 군에서 필요한 요구사항을 넣어야 한다"며 "국방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쪽에 요구사항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에 필요한 AI를 계속 만들어내는 'AI 팩토리'도 제시했다.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모아 AI를 학습시키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거나 기존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체계를 뜻한다. 하나의 AI 모델을 만들어 끝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데이터가 쌓이거나 필요한 임무가 달라지면 이에 맞춰 AI도 계속 발전시킨다. 국방에서는 군이 보유한 데이터와 작전 경험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군은 어떤 AI가 필요한지 정하고 민간 기업은 이를 실제 모델로 만드는 데 필요한 학습 방법과 기술을 지원한다. 군이 가진 정보와 민간의 AI 기술을 결합해 필요한 모델을 계속 개발하는 구조다. 성 총괄은 "AI를 어떤 요소 기술로 보지 말고 지능으로 봐야 한다"며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지능을 인공적으로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2 16:33김동원 기자

기가바이트, 게임스컴 2026에서 AORUS INFINITY와 몰입형 게이밍 경험으로 게이머들의 이목 사로잡아

타이베이, 2026년 9월 2일 /PRNewswire/ -- 세계적인 컴퓨터 브랜드 기가바이트(GIGABYTE)가 어로스 인피니티(AORUS INFINITY) 쇼케이스에서 플래그십 게이밍 하드웨어, 스마트 기술, 독창적인 PC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게이머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게임스컴 2026(Gamescom 2026)을 마쳤다. 고성능 데스크톱 셋업 전시와 AI 게이밍 노트북, OLED 게이밍 모니터와 주변기기에 이르기까지, 게이머들은 최신 어로스 라인업이 지닌 퍼포먼스, 지연 없는 컨트롤 및 시각적 몰입감을 직접 경험했다. 기가바이트, 게임스컴 2026에서 AORUS INFINITY와 몰입형 게이밍 경험으로 게이머들의 이목 사로잡아 이번 쇼케이스의 중심에는 기가바이트의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하나의 통합된 게이밍 생태계로 구현한 어로스 인피니티 시리즈가 자리했다. X870E AORUS INFINITY NEXT 메인보드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영감을 받은 엔지니어링과 3D 금속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견고한 전원부와 첨단 방열 메커니즘을 결합했다. 윈드포스 하이퍼버스트(WINDFORCE HYPERBURST) 쿨링 시스템을 탑재한 AORUS GeForce RTX™ 50 Series INFINITY 그래픽카드와 결합된 이 플랫폼은 고부하 게임 플레이 중에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AORUS C510 GLASS INFINITY 섀시는 16인치 일체형 디스플레이와 유연한 설치 옵션으로 시스템을 완성하며, PC 자체를 게이밍 인터페이스로 진화시켰다. AORUS MASTER 16 GEN 2 AI 게이밍 노트북과 AORUS RTX™ 5060 Ti AI BOX는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AI가 실제 게임플레이와 시스템 환경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가바이트의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지메이트(GiMATE)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직관적인 시스템 제어와 실시간 성능 최적화를 경험했으며, GPU 셀렉터는 노트북과 외장 GPU 간의 그래픽 자원을 지능적으로 분배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AORUS MASTER 16 GEN 2 노트북은 게이밍 성능, 스마트 최적화 기술 및 혁신적인 쿨링 시스템을 높이 평가받아 게임스컴 2026에서 칩(CHIP) 하이라이트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AORUS OLED 게이밍 모니터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제품 중 하나로, 플레이어들은 빠르게 전개되는 게임 플레이에서 OLED의 반응성과 시각적 선명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FO27Q28G와 FO27Q24G는 QHD WOLED 패널에 최대 280Hz의 주사율과 0.03ms의 응답 속도를 결합했으며, 특화된 기가바이트 택티컬 기능(Tactical Features)으로 하이엔드 게이머의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깊은 명암비와 끊김 없는 매끄러운 움직임, 빠른 반응성은 게이밍 구역 전반에서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만들어냈다. 성능을 넘어, 방문객들은 스텔스(STEALTH) 케이블리스 빌드와 우드(WOOD) 시리즈도 함께 살펴보며 깔끔한 레이아웃과 개성 넘치는 커스텀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게이밍 PC 빌드를 직접 경험했다. 기가바이트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게임스컴 2026의 어로스 인피니티는 지난 40년간 이어온 기가바이트의 게이밍 혁신 여정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압도적인 성능과 첨단 최적화 기술, 독보적인 디자인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쇼케이스는 기가바이트의 탄탄한 엔지니어링 유산을 반영하며 전 세계 게이머를 위한 차세대 플레이 경험을 선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확인할 수 있다.

2026.09.02 16:10글로벌뉴스

20년간 꿈쩍 않던 보험 산업, AI가 처음으로 판을 뒤집는다

맥킨지(McKinsey)가 2026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의 보험 산업은 2006년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세계화도, 디지털화도, 플랫폼 경제도 다른 산업의 구조를 바꿔놓는 동안 보험만은 20년째 같은 자리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 오래된 정체를 처음으로 흔들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보고서는 AI가 보험의 성장, 판매, 생산성, 변화 속도라는 네 가지 축을 동시에 뒤흔들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지금 준비하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격차가 이미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한다. 프리미엄은 늘었지만 이익은 제자리, 20년 정체의 실체 세계 보험 산업은 지난 20년간 매출은 꾸준히 늘렸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보험료 수입은 2005년 이후 연평균 4.9%씩 성장해 2025년 약 8조 3천억 달러에 이르렀지만, 세전 이익은 연평균 4.3% 증가에 그쳐 약 5,8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겉보기에는 0.6% 포인트 차이지만, 20년 넘게 매년 쌓이면 수익성이 뚜렷하게 벌어지는 구조적 격차다. 정체의 핵심은 비용 효율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손해보험(P&C) 사업비율은 2005년 이후 줄곧 27~32%에 머물렀다. 사업비율(expense ratio)이란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 가운데 인건비, 판매수수료, 시스템 운영비 등 사업을 운영하는 데 쓴 돈의 비중을 뜻한다. 사업비율이 20년째 제자리인 사이, 매출 대비 비용(판관비) 부담은 오히려 전 세계 기준 10%, 북미 기준 22% 늘었다. 같은 기간 통신, 자동차, 항공 산업이 비용을 줄이는 동안 보험만 거꾸로 간 셈이다. 자동화와 디지털 도구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도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커지는 위험과 줄어드는 존재감, 사이버 위험의 99%가 무보험 보험은 세상의 위험이 커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보험 매출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24배 성장하는 데 그쳐, 같은 기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58배는 물론 소프트웨어 산업의 5.94배에 한참 못 미쳤다. 위험은 빠르게 늘어나는데 이를 보장하는 보험의 존재감은 오히려 옅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1. 보험 산업 매출 성장률(2015~2025년). 소프트웨어는 5.94배 성장했지만 보험 산업은 1.24배로 세계 GDP(1.58배)에도 뒤처졌다. (자료: 세계은행, 맥킨지 분석) 가장 뚜렷한 사각지대는 자연재해와 사이버 위험이다. 2025년 자연재해로 발생한 손실 가운데 보험으로 메우지 못한 보장 공백은 1,330억 달러에 달했고, 이 공백을 보험으로 메우려면 4,240억 달러의 추가 보험료가 필요하다는 추산도 있다. 사이버 위험은 더 심각하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피해 비용 가운데 보험으로 보장되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보장되지 않는 위험 규모만 약 9,000억 달러다. 해킹 한 번에 수천억 원이 오가는 시대에 위험의 99%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AI가 이 공백을 메울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보험사가 특정 위험을 인수하지 못한 이유는 수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가격을 정확히 매길 데이터와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읽어내고 손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면, 지금까지 값이 너무 비싸거나 아예 거절당하던 고객도 보장 범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실제로 손해율을 5% 포인트만 개선해도 보험사는 같은 위험을 더 많이, 더 싸게 인수할 수 있게 된다. 보험 판매의 종말, 고객의 AI가 대신 쇼핑하는 시대 보험은 오랫동안 '사는' 상품이 아니라 '파는' 상품이었고, 이 구조가 설계사와 브로커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현재 미국 손해보험의 약 85%, 생명보험의 약 95%가 설계사, 브로커, 총괄대리점(MGA)을 통해 판매된다. 판매 채널이 고객 관계를 틀어쥐고 있는 탓에 판매수수료는 2005년 이후 거의 줄지 않았고, 손해보험에서 보험료 1달러당 10~25센트가, 생명보험에서는 첫해 보험료의 최대 80센트가 판매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보험료의 상당 부분이 위험 보장이 아니라 '파는 데' 쓰이는 구조다. AI는 이 견고한 구조에 처음으로 균열을 낼 기술로 지목된다. 이미 북미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개인 보험을 알아볼 때 AI를 활용한다. AI 비서가 갱신일을 챙기고,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실시간으로 비교하며, 고객이 움직이기도 전에 더 나은 상품으로 갈아탈 것을 추천하는 일이 이미 가능하다. 자동차를 사거나 집을 계약하거나 항공권을 예약하는 순간에 보험이 자연스럽게 함께 판매되는 '임베디드 보험'도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고객에게 다가서는 '현관문'은 더 이상 설계사 사무실이나 보험사 홈페이지가 아니라, 고객이 신뢰하는 AI 비서가 된다. 여기서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AI가 어떤 상품을 먼저 보여줄지 결정하는 순간, 광고를 더 많이 하거나 설계사에게 잘 보이는 전통적 전략은 힘을 잃는다. 자동차보험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상품에서는 AI 플랫폼이 고객과 보험사 사이에 끼어들어 거래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기업보험이나 고액 자산가 대상 상품처럼 상담과 맞춤 설계가 중요한 영역에서는 AI가 설계사를 대체하기보다 설계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먼저 자리 잡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AI가 설계사 한 명의 생산성을 두세 배로 높일 수 있다고 본다. 20년째 그대로인 비용 구조, AI가 만드는 승자와 패자 AI가 보험의 생산성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기대의 근거는 이미 나타난 성과에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AI 도입으로 고객 가입 절차 비용은 20~40% 줄었고, 설계사 생산성은 10~20% 높아졌다. 과거 로봇 자동화(RPA) 같은 기술이 특정 업무만 개선했던 것과 달리, AI는 인수 심사, 보험금 지급, 고객 서비스 전 과정의 비용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더 중요한 변화는 '규모의 경제'가 다시 쓰인다는 데 있다. AI도 컴퓨팅과 모델 운영에 실제 비용이 들지만, 일단 갖추고 나면 업무 단위당 비용을 사람이나 규칙 기반 시스템보다 훨씬 낮출 수 있다. 그 결과 AI를 먼저 도입한 보험사는 매출은 빠르게 늘리면서 비용은 그만큼 늘리지 않는, 뒤처진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격차를 만든다. 실제로 AI 선도 보험사는 뒤처진 보험사보다 주주총수익률(TSR)이 6배 높았다. 보고서는 이 흐름 속에서 보험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라고 정리한다. 하나는 막대한 초기 투자를 넓은 사업 기반에 분산할 수 있는 '규모'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한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고 나머지는 파트너를 통해 해결하는 '깊은 전문화'의 길이다. 위험한 것은 결정을 미루거나 어중간하게 중간에 걸치는 것이다. AI를 기존 사업 옆에서 천천히 돌아가는 현대화 프로그램 정도로 여기는 회사는, 그 격차가 손익계산서에 드러날 무렵이면 이미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벌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규모냐 전문화냐, 지도가 아닌 나침반이 필요한 시점 맥킨지는 이 보고서에서 정답이 담긴 '지도'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힌다. AI의 발전 속도와 순서가 워낙 불확실해, 5년짜리 전략을 세워도 실행하기 전에 낡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보고서가 건네는 것은 '나침반'이다. 어느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지 읽고,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후회하지 않을 움직임을 지금 시작하라는 조언이다. 목적지가 아직 보이지 않아도 최적의 항로에 가장 가깝게 붙어 자주 방향을 트는 범선처럼, 빠르게 배우고 자주 수정하는 능력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다만 이 보고서가 그리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현실이 될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보고서 스스로도 AI가 생산성을 조금 개선하는 데 그치고 판매 구조와 위험 소유의 근본 틀은 대체로 유지되는, 보험사들에게 더 편안한 시나리오 또한 충분히 가능하다고 인정한다. 분명한 것은 자연재해와 사이버처럼 보장 공백이 큰 영역에서 AI가 새로운 시장을 열 여지가 크다는 점, 그리고 국내 보험 시장 역시 이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규모로 갈지 전문화로 갈지, 판매 채널을 지킬지 위험 엔진이 될지는 각 회사가 스스로 판단해야 할 몫으로 남는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AI가 보험 설계사를 완전히 대체하나요? 전부 대체하지는 않습니다. 자동차보험처럼 단순하고 자주 가입하는 상품에서는 AI 플랫폼이 설계사 역할을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지만, 기업보험이나 고액 자산가 대상 상품처럼 상담과 맞춤 설계가 중요한 영역에서는 AI가 설계사의 생산성을 두세 배로 높이는 도구로 먼저 쓰일 전망입니다. Q. 사이버 위험의 99%가 무보험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해킹, 데이터 유출 등 사이버 피해 비용 가운데 보험으로 보장받는 비율이 1%도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보장되지 않는 위험 규모만 약 9,000억 달러로, 대부분의 기업과 개인이 사이버 사고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Q. AI를 먼저 도입한 보험사는 실제로 어떤 이점을 얻나요?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보험사는 고객 가입 비용을 20~40% 줄이고 설계사 생산성을 10~20% 높였습니다. 나아가 AI 선도 보험사는 뒤처진 보험사보다 주주총수익률이 6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맥킨지(McKinse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How AI will reshape the economics of insurance: A CEO's guide to strategy (2026년 7월)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9.02 15:39AI 에디터

[현장] 국방부, 독자 AI 기반 '전장 특화모델' 만든다…'소버린 AI' 본격화

국방부가 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지휘통제와 무기체계 등에 적용하는 '국방 소버린 AI' 구축에 본격 나선다. AI 모델과 데이터, 공통 운영체계를 갖추고 민간 기술을 실제 군 현장에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해 국방 AI를 정책 구상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전준범 국방부 국방인공지능기획국장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AI' 세미나에서 국방 AI 공통 운영체계와 특화 AI 모델을 구축하고 군 데이터를 민간 AI 기술과 연결하는 '국방 소버린 AI'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방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국방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민간에서 개발한 범용 AI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군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데이터, 업무 방식과 작전 환경을 학습시켜 독자적인 국방 AI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화 모델은 학습 데이터의 보안 수준과 활용 분야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공개된 국방 데이터를 학습한 범용 모델에서 시작해 비공개 데이터를 활용하는 '국방 행정 특화 모델'을 거쳐 비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전장 특화 AI 모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국방 행정 특화 모델은 국방 행정과 전력지원 등 상대적으로 적용이 쉬운 분야에 활용한다. 전장 특화 AI 모델은 지휘결심 지원과 무기체계 등 핵심 군사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각 군과 기관이 이러한 AI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방 AI 공통 운영체계'도 구축한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데이터와 인프라가 분산되고 유사 기능을 반복 개발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공통 운영체계는 인프라와 데이터부터 AI 모델과 에이전트 및 응용 서비스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국방 데이터의 특성을 고려해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과 접근 통제도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휘결심을 지원하는 공통 AI 모듈도 개발한다. AI가 표적 영상을 분석하고 상황도 작성을 지원하거나 가능한 방책을 추천하는 등 여러 지휘체계에 필요한 기능을 모듈화해 향후 개발되는 다양한 지휘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형 팔란티어' 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군 데이터 확보와 활용도 확대한다. 국방부는 전투지휘훈련과 해·강안 경계감시 등 AI 활용 가치가 높은 핵심 데이터 150건을 지난해 12월 선정했다. 해당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이 군에서 보유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국방 데이터 카탈로그'도 구축한다.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메타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이 충분할 경우 군 데이터를 기업에 직접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군 데이터와 민간 AI 기술을 연결하는 '국방 AX 거점'도 마련한다.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이 안전한 환경에서 국방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연구·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네트워크, 연구 공간 등을 제공한다. 첫 거점은 오는 17일 판교에 문을 연다. 국방부는 육군 판교 거점을 시작으로 올해 5개 거점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각 거점에서는 군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민간 기업·연구기관과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국방 데이터와 GPU를 활용한 기술 개발과 검증을 진행한다. 민간에서 개발된 AI 기술을 빠르게 군에 적용하기 위한 신속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AI 적용 효과가 크고 군사적 시급성이 높은 전투지원과 병력절감, 국방운영 효율화, 사이버보안 등 4개 분야에서 군과 민간의 수요를 받아 20개 과제를 선정했다. 성과가 우수한 과제는 후속 절차를 거쳐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를 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국방부는 'DAS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과 무인지상차량(UGV) 등을 군 실증 현장에 도입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월드모델과 연결할 방침이다. 전 국장은 "국방 분야는 민간과 달리 안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버린 AI가 필요하다"며 "소버린 AI를 통해 우리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전 환경에 맞는 AI를 개발하고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AI 역량과 생태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5:38김동원 기자

KT, AI로 재난·보이스피싱 막는다…안전 AX 기술 총출동

KT는 2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 참가래 AI와 AX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현장부터 보이스피싱, 네트워크 보안까지 대응하은 안전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행정안전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코트라(KOTRA), 동반성장위원회 등이 주관하는 안전산업 전문 전시회다.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KT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참가한다. 올해 KT 전시의 범위는 산업 재난 현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까지 아우른다. 안전 AX 솔루션과 지능형 재난현장 대응 체계를 비롯해 AI 기반 보이스피싱 예방, 네트워크 보안 기술 등을 전시한다. 재난 현장에는 무인이동체를 활용한다. 'KT 세이프티 무인이동체 통합관제 플랫폼'은 드론과 무인지상차량(UGV), 무인수상정(USV)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조종하고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붕괴나 화재 등 구조대원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무인이동체를 먼저 투입해 주변 상황을 탐색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통신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조가 필요한 사람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원격 관제 서비스 '세이프메이트'도 공개한다. 112·119와 연계해 범죄나 화재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와 대응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LTE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격으로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금융범죄 대응 기술도 전시한다.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 시나리오 분석 방식에 피싱범 화자인식과 딥보이스 탐지 기술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시나리오와 음성, 딥보이스를 함께 분석하는 3중 예방 체계로 보이스피싱 탐지 능력을 강화했다. KT는 향후 보이스피싱 탐지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음성과 텍스트에 더해 통화 상대방의 말투와 억양, 말하는 속도 등 비언어적인 특징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멀티모달 기반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3.0'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정과 일상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보안을 위한 'KT 와이파이 가드'도 선보인다. 와이파이 공유기에 에이전트를 탑재해 사전에 승인된 단말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제로 트러스트 방식을 기반으로 외부의 해킹 시도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KT는 현재 'KT 기가와이파이 홈 AP'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제공하고 있다. KT 전시장에서는 그룹사와 협력사의 재난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된다. kt sat의 위성통신을 비롯해 삼성SDS, 사이버텔 등이 보유한 AI 기반 재난지령 등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안전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진권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엔터프라이즈 제안·이행본부장은 "KT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운영 경험과 AX 플랫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과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KT의 다양한 안전 AX 솔루션과 재난안전 분야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02 15:29박수형 기자

인텔리안테크, 美생산공장 가동…게이트웨이 안테나 첫 출하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가 미국에 구축한 첫 해외 생산기지에서 위성통신용 게이트웨이 안테나를 처음 출하하며 북미 현지 생산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생산한 게이트웨이 안테나 제품의 첫 출하를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출하를 기점으로 캘리포니아 공장은 생산설비 구축과 준비 과정을 마치고 실제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첫 제품 생산과 출하 과정에는 한국과 미국 인력이 함께 참여해 생산 공정과 출하 절차를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캘리포니아 공장은 약 7만 5000 제곱피트 규모로 조성됐다. 대형 게이트웨이 안테나 시스템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제품 생산뿐 아니라 시험과 검증까지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장에는 근접전계 측정 챔버와 RF 챔버, 번인 챔버 등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부품 생산부터 안테나 성능 측정과 신뢰성 시험에 이르는 주요 공정을 미국 현지에서 처리할 수 있다. 대형 안테나를 생산하고 취급할 수 있는 설비도 마련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를 기반으로 저궤도(LEO)와 정지궤도(GEO) 위성 인프라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게이트웨이 안테나 수요에 북미 현지에서 대응할 방침이다. 차세대 위성통신에 사용되는 고주파 대역 대응 능력도 확보했다. 특히 고성능위성(HTS) 시장에서 활용되는 Q/V 밴드와 E 밴드 제품을 생산·검증할 수 있도록 공장을 구성해 향후 고주파 기반 위성통신 시장 확대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인텔리안테크가 미국에 직접 생산기지를 마련한 것은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북미 고객에 대한 제품 공급 기간을 줄이고 공급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LEO 위성망 구축 투자가 이어지면서 게이트웨이 안테나를 비롯한 지상 인프라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리안테크는 북미 생산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위성 사업자와 주요 고객사의 주문에 보다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부터 시험, 출하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면서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손지혜 인텔리안테크 미국 법인장은 "이번 첫 출하는 단순한 생산 거점 확대를 넘어 북미 핵심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실행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공정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위성 안테나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5:22박수형 기자

EVG, CPO 제조 핵심 과제 해결한 공정 솔루션 제시

첨단 패키징, 이종 집적 및 포토닉스 제조 전문기업인 EV그룹(이하 EVG)은 빠르게 발전하는 코패키지드 옵틱스(CPO) 생태계 내 고객·파트너들과 협력하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및 고성능 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지원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EVG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 개발부터 대량 생산(HVM)에 이르기까지 CPO 제조 밸류체인의 다양한 단계를 지원한다. AI 워크로드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존 구리 인터커넥트의 대역폭, 지연시간, 전력 효율 및 신호 무결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PO 아키텍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CPO는 광자 집적회로(PIC), 레이저 및 광학 구조를 동일한 패키지에 통합함으로써 광 I/O를 컴퓨팅 소자에 더욱 가깝게 배치한다. 이러한 구성 요소들은 서로 다른 물리적 특성과 제조 특성을 지닌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집적 밀도가 높아질수록 이를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새로운 제조 방식이 요구된다. EVG는 광범위한 웨이퍼 본딩,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및 박형 웨이퍼 공정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특히 NIL포토닉스 역량 센터와 이종 집적화 역량 센터(HICC)를 통해 고객 및 파트너가 실제 양산 환경에 준하는 조건에서 새로운 제품 설계와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최적화·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양산 전환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EVG의 사업개발 디렉터인 베른트 딜라허 박사는 “코패키지드 옵틱스는 포토닉 및 전자 부품을 첨단 패키징 기술을 통해 통합해야 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공정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EVG는 이들 분야에서 수십 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 역량 센터를 통한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고객이 초기 개발 단계부터 대량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체 제조 공정을 개발, 최적화 및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EVG는 다양한 공정 기술 포트폴리오를 통해 CPO 생태계 전반의 제조에 요구되는 핵심 기술 과제를 폭넓게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은 광자 집적회로(PIC)와 전자 집적회로(EIC) 간의 기생 효과를 최소화하면서 고밀도 집적을 구현해 차세대 고대역폭 요구에 대응한다. 퓨전 본딩 기술은 레이저 제조에 사용되는 III-V족 반도체 소재뿐만 아니라 박막 리튬 나이오베이트(TFLN)와 티탄산바륨(BTO) 등 차세대 광 변조 소재의 이종 집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산화막이 없는 상온 본딩(oxide-free room-temperature bonding)은 광 손실이 적고 광학적으로 투명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동시에, 다이아몬드 및 실리콘 카바이드(SiC)와 같은 히트 스프레더 소재를 집적해 인터페이스를 통한 효과적인 열 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NIL)는 칩-투-칩 및 칩-투-광섬유 광 인터커넥트에서 효율적인 면외(out-of-plane) 광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격자 결합기, 수직 광 결합 소자, 빔 성형 소자를 위한 확장성 높은 제조 방식을 제공한다.

2026.09.02 15:12장경윤 기자

中 낸드, 글로벌 1위 되기 어려운 이유

글로벌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선두업체를 추격하기 위해, 해외 후발주자 기업들이 앞다퉈 공격적인 증설 계획을 꺼내들고 있다. 특히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의 투자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투자는 증설보다 세대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총 생산능력이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후발주자간 낸드 생산능력 격차가 2~3년 내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기업 간 낸드 경쟁을 단순히 생산능력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Cell)을 복수로 쌓는 낸드 특성 상, 동일한 양의 웨이퍼를 투입하더라도 적층 수에 따라 메모리 총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 측면에서의 한계도 존재한다. YMTC의 총 낸드 출하량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위협하는 추세지만,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업용 SSD(eSSD) 매출은 아직 5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중국 현지 외 글로벌 고객사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최정동 테크인사이츠 수석부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중국 YMTC가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에서 선두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선두업체들이 고적층 낸드를 통해 공급하는 메모리 총량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이 단기간에 1위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YMTC, 공격적인 증설 속도…"부지 확보 충분" 최근 업계 낸드의 최대 화두는 중국 YMTC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다. YTMC는 중국 최대 낸드 제조업체로, 우한시에 주요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올해 말에는 신규 3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YMTC의 생산능력은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16만~17만장 수준이다. 우한 3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월 20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월 30만~40만장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YMTC 협력사인 한 반도체 장비업계 관계자는 "YMTC가 내년 및 내후년에도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팹을 10개까지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이미 갖추고 있어, 낸드 제조기업 중 증설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YMTC의 최근 발언도 향후 증설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근간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YMTC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 만나 내년 말까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SK 신규 팹 구축 시점 아직 멀어…최소 2028~2029년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신규 증설보다 최첨단 낸드용 전환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절대적인 생산능력은 근 2~3년간 정체를 기록해 왔다. 일례로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 총 생산능력은 월 39만장 수준으로 추산된다. 화성 일부 라인에서 구형 낸드를 양산하던 시점에는 생산능력이 50만장을 넘어선 적도 있었으나, 구형 낸드 양산을 순차적으로 종료하면서 수치가 감소했다. 최첨단 낸드 생산능력은 신규 팹이 아닌 평택·중국 시안 라인에 대한 전환투자로 확충해 왔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 구축한 낸드 전용 라인은 지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P3 Ph1(페이즈1)다. 당초 P4에서도 낸드 라인을 구축하려고 했으나, 시황을 고려해 D램을 함께 양산하는 하이브리드 라인으로 조성했다. 삼성전자가 신규 낸드 양산 라인을 가장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곳은 P5다. P5는 올 하반기부터 클린룸 구축이 시작된 팹으로,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27년 말이다. 다만 P5도 현재로선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라인 조성에 우선순위 둘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낸드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2028년께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근 3년간 대규모 낸드 라인 증설이 없었고, 현재도 전환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후발주자와의 생산능력 격차는 2~3년 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청주 및 중국 다롄 지역에서 낸드 팹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25만장 내외로 추산된다. 현재 다롄 2공장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가 시작됐으나, 규모는 월 3만장으로 비교적 적은 규모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낸드 생산능력 확보는 청주 신규 낸드 팹인 M17이 준공된 뒤에나 가능하다. M17은 오는 2028년 말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만으론 1위 어려워…eSSD 키우고 해외 시장 뚫어야 그러나 YMTC가 낸드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 부사장은 "낸드의 지속적인 고단화로 적층 수가 400~500단 이상이 되면 웨이퍼 당 비트(Bit) 출하량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며 "YMTC가 실제 내년 말까지 비트 출하량 1위를 기록하려면 신규 팹에 대한 제조 장비의 국산화, 300~400단 이상의 차기 제품들에 대한 수율 및 생산성 확보, 낸드에 탑재되는 컨트롤러의 고객 인증을 동시에 모두 해결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YMTC는 267단 낸드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낸드는 구성 요소인 셀과 페리를 각각 제조해 칩과 칩을 직접 이어 붙이는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으로 제조된다. YMTC는 이를 '엑스태킹(Xtacking)'이라고 부른다. 국내 기업들은 300~400단 낸드에 이미 진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420단대의 V10(10세대) 낸드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 당장의 출하량은 크지 않지만, 업계 최초로 400단 이상의 낸드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321단 낸드 상용화에 이어, 올해에는 375단 적층의 10세대 낸드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시장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에서 각광받는 eSSD의 경우, 현지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가 YMTC 제품만을 고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SSD는 일반 소비자용 SSD 대비 높은 제품 성능 및 안정성을 요구한다. 또한 YMTC의 전체 낸드 출하량에서 e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올 2분기 e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1%로 1위, SK하이닉스가 21.1%로 2위다. 그 뒤로 마이크론·키오시아·샌디스크가 뒤를 따르고 있다. 최 부사장은 "YMTC가 웨이퍼 기준 생산능력과 중국 내 출하량에서는 선두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매출과 수익성, eSSD 비중까지 고려한 업계 1위는 1~2년 내에 달성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2026.09.02 14:56장경윤 기자

두산로보틱스, 산업부 M.AX 과제로 '제조 암묵지 획득' 추진...3분기 판가름

두산로보틱스가 산업통상부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M.AX) 얼라이언스 과제 일환으로 제조 현장 암묵지 데이터 획득에 시동을 건다. 숙련공 기술을 AI 자산으로 전환해 AI 제조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M.AX 얼라이언스는 국내 제조업 AI 전환을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민·관·산·학·연 협력체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조업 숙련공의 암묵지 데이터를 획득하는 내용의 M.AX 과제를 산업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최종 승인은 3분기 안에 나올 예정이다. 암묵지는 말이나 글이 아닌 경험과 학습으로 체화한 지식을 뜻한다. 숙련공의 고령화와 청년 인력 유입 감소로 공정 최적화·품질 관리·설비 점검 노하우가 단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사업 추진 배경이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로봇업체 한 고위 임원은 "제조 기술자 암묵지를 빠르게 지능화하자는 목표로 두산과 산업부가 논의 중"이라며 "두산로보틱스는 자사 협동로봇을 용접, 픽앤드플레이스 등 다양한 고객 현장에 투입해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도 관련 사안에 대해 "산업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산업부는 제조인력 경험과 노하우를 보존하고 이를 AI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내년 산업부 예산 2900억원을 배정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산업부로부터 제조 암묵지 저장·유통·재사용과 AI 모델 개발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전한 인간 형태 휴머노이드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보다 협동로봇에 에이전트 AI를 결합해 산업 현장에 빠르게 배치하고, 현장 암묵지 데이터를 우선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전트 AI 협동로봇은 하나의 로봇이 하나의 작업만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보다 복잡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앞선 로봇업체 임원은 "휴머노이드는 아직 불완전한 만큼, 데이터를 쌓는 건 협동로봇으로 결판을 내자는 게 두산로보틱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OS)'를 개발 중이다. 작업 경로 최적화와 정밀 제어, 고관측성 데이터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관측성이 높은 데이터란 입력, 판단, 결과가 시간축으로 정렬돼 함께 남아 있는 데이터를 뜻한다. 이 OS는 내년 배포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발판 삼아 2028년 협동로봇 기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02 14:47진운용 기자

AI 시대가 불러온 반전… '낡은 전화선'이 3.7조 노다지로

영국 통신업체 BT가 오래된 유선전화 케이블에서 회수한 구리 등 금속을 재활용해 20억 파운드(약 3조70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BT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기존 유선전화 네트워크를 초고속 광섬유망으로 전환하면서 폐기되는 구리 케이블을 매각해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구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자제품,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구리 가격은 지난 달 28일 톤당 1만 4294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올해 초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 1만4500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BT의 자회사 오픈리치는 구리 기반 통신망을 광섬유 브로드밴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리치는 2020년대 말까지 영국 내 3000만 가구에 광섬유망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상당 양의 구리가 회수되고 있다. 오픈리치는 최근 회계연도에 약 1만 톤의 구리를 회수했다. 2023년 이후 회수한 구리만 2만 2000톤을 넘어섰다. 애비 치킨 오픈리치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구리는 현대 경제에서 가장 전략적인 소재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BT는 케이블 재활용 업체 EMR과 계약을 맺고 회수한 구리를 매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수된 구리에 대한 대가로 EMR로부터 9900만 파운드를 선불로 받기도 했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 케이블을 노린 절도도 잇따르고 있다. 도둑들이 통신망에 사용되는 구리선을 훔쳐가면서 인근 지역의 통신이나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오픈리치는 일부 케이블에 합성 DNA와 자외선 추적제를 적용하는 등 도난 방지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케이블에 고유한 식별 정보를 남겨 훔친 구리의 출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2026.09.02 13: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넵튠, H5 시장서 체급 키운다…"자체 플랫폼 구축 목표"

넵튠이 HTML5(웹 기반 미니게임, 이하 H5) 게임 사업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토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H5 플랫폼에 자회사 게임을 잇따라 이식해 현재까지 54종을 출시했고, 올해 목표치는 200종이다.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빠르게 경험을 축적해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판단이다. 최종 목표는 자체 H5 플랫폼 구축으로, 시점은 3년 뒤로 보고 있다. H5게임사업실을 총괄하는 안현석 이사는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넵튠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H5 사업의 배경과 전략, 중장기 구상을 설명했다. 기술 발전과 中 위챗의 성공…H5 시장 재조명 H5 게임의 전신인 웹게임은 오랫동안 2D 플래시 게임 수준에 머물렀다. 게임성과 그래픽 모두 일반 설치형 게임과의 격차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약 10년 전 '카카오톡 게임별' 등을 통해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안 이사는 당시 실패 요인으로 "웹게임 특유의 조악한 인상이 너무 강했다"는 점을 짚었다. 현재는 웹 기술 발전으로 판도가 변했다. 웹어셈블리(WebAssembly) 등 고성능 웹 표준 기술이 브라우저에 안착하면서, 3D 그래픽 게임도 별도 클라이언트 없이 매끄럽게 돌아가는 환경이 열렸다. 기존 앱 기반 게임과의 품질 격차가 좁혀지자 웹 환경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게임의 폭도 대폭 넓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성으로 입증한 곳은 중국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니 프로그램 게임 시장 수입은 535억 3500만 위안(약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34.39% 증가했다. 위챗은 이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성공 사례가 확인되자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도 앞다퉈 H5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토스가 인앱 미니게임 섹션을 열며 포문을 열었고, 이후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H5 품는 플랫폼들…목적은 이용자 체류 시간 플랫폼 사업자들이 H5 게임에 관심을 갖는 첫 번째 이유는 이용자 체류 시간이다. 커머스와 배달, 지역 기반 서비스 등 영역마다 경쟁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용자를 자사 앱에 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단이 필요해졌다. 게임은 반복 접속과 체류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인 콘텐츠로 꼽힌다. 두 번째는 진입 부담이 작다는 점이다. H5 게임은 별도 설치 없이 앱 안에서 곧바로 실행되는 만큼, 플랫폼 입장에서는 기존 서비스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콘텐츠를 얹을 수 있다. 위챗이라는 검증된 모델이 있다는 점도 도입 결정을 앞당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안 이사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아직 서비스하는 곳이 많지는 않지만, 플랫폼 기능을 가진 곳들은 이용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결국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비스 채널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게임사 입장에서는 유통 경로가 확대되는 셈이다. "수익 파이프라인 늘린다"…자회사 IP 앞세워 H5 뛰어든 배경 넵튠도 시장 흐름을 지켜보다 지난해 토스 측이 '무한의 계단' 출시를 제안하면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후 별도 조직인 H5게임사업 조직을 꾸렸다. 이러한 결정은 비용 구조에서 비롯된다. 안 이사는 "모바일 게임은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비가 계속 늘고 있고, 매출이 어느 정도 나와도 마진이 남지 않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구글과 애플 외에 새로운 유통 경로가 생겼다는 점 자체도 의미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기에 현재 H5 시장은 초기 단계라 보고, 먼저 선점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보유 중인 IP가 H5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넵튠은 '무한의 계단', '고양이 스낵바'을 비롯해 자회사 플레이하드의 '우르르 용병단' 등 모바일에서 성과를 낸 게임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안 이사는 이미 입증된 게임을 빠르게 H5로 옮기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올해 200종 목표…"최대한 많은 게임을 빠르게" 올해 전략은 최대한 많은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 빠르게 출시하는 데 맞춰져 있다. 선점 목적과 함께, 어떤 게임이 어디서 통하는지를 직접 출시해 확인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일정은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특정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는 도중 다른 곳에서 입점 제안이 오면 우선순위가 조정되는 식이다. 안 이사는 이를 "게릴라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장르도 한쪽으로 몰지 않는다. 현재는 퍼즐과 캐주얼의 유입이 많지만, 넵튠은 RPG와 스포츠 장르까지 장르 폭을 넓게 다루고 있다. 퍼즐만 출시해서는 데이터가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이유다. 안 이사는 시장이 머지않아 "조금 더 게임다운 게임"을 찾는 방향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포팅 자동화로 유통 비용 절감 물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건은 포팅(기존 모바일용 게임을 웹 브라우저 환경에 맞게 변환·이식하는 작업) 속도다. 유니티 등 상용 엔진이 H5 빌드 기능을 기본 제공하는 만큼 기술적 진입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미 완성된 모바일 게임의 소스와 에셋을 웹 환경에 맞춰 재가공하는 작업이라 최적화 부담이 따른다.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iOS 대응이다.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와 달리 메모리 제한이 있어, 최적화가 충분치 않은 게임을 그대로 포팅하면 구동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초기 로딩도 관건이다. 설치 없이 즉시 실행되는 특성상 로딩이 길면 이용자가 이탈하기 때문에, 최적화 작업이 포팅 공정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게임 1종을 포팅하는 데는 최적화 작업이 많으면 1~2주 정도가 걸린다. 넵튠은 이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올해까지 2~3일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이사는 포팅 사례를 많이 쌓을수록 자동화 학습도 빨라진다며, 올해 출시 물량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로 이 점을 들었다. 넵튠이 그리는 '자체 H5 플랫폼' 청사진 넵튠의 중장기 목표는 자체 H5 플랫폼 구축이다. 현재는 크레이지 게임즈, 토스, 카카오페이, 원스토어 등 타사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올해부터 다음해까지 빠르고 많은 게임 출시 전략을 이어가며 포트폴리오와 경험을 쌓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안 이사는 다음해까지 이러한 전략을 이어갈 경우 2년간 확보하는 H5 게임이 500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물량을 자체 플랫폼에 모아 서비스하고, 넵튠이 보유한 광고 사업 역량(AD(X), AdPie)을 활용해 직접 수익화한다는 구상이다. 모바일 게임에서의 마케팅 환경이 계속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만큼, 자체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확보하면 역으로 자사 게임의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끝으로 안 이사 현 상황을 "매일 새로운 길을 내는 개척자의 심정"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유통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최전선에 서 있는 만큼 무척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2 12:03진성우 기자

KISA "기업 서버 취약점 찾아줍니다"...모의훈련 참여처 모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이 '2026년 하반기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규모와 업종 등 제한 없이 모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이달 1일 모집을 시작, 다음달 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훈련 기간은 다음달 19일(월)~ 30일(금)까지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누리집(정보보호 서비스 → 서비스 신청하기)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민간기업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에 사이버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해 ▲임직원 대상 해킹 메일 대응 절차 점검 ▲디도스(DDoS) 공격 상황에 대한 탐지 및 대응 능력 점검 ▲기업 홈페이지 대상 모의 침투 ▲기업 서버 취약점 탐지와 대응 점검 등 4개 분야에 대한 실전 훈련을 시행한다. 지난 상반기 모의훈련에서는 반복적인 훈련이 실제 대응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자체 훈련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해킹 메일 열람과 감염률이 낮았다. 디도스(DDoS) 공격 훈련에서도 재참여 기업의 평균 대응 시간이 신규 참여 기업보다 3배 이상 빨랐다. 올해 하반기 모의훈련에서는 최근 사이버공격 방식이 고도화, 지능화하는 추세를 반영해 기업 홈페이지 대상 모의 침투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시범적으로 활용한다. 기존 화이트 해커가 수동으로 점검하던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홈페이지별 특성을 반영한 공격 시나리오를 도출해 다양한 침투 가능성을 점검, 모의 침투 훈련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참여 기업에는 모의훈련 종료 후 침해사고 대응체계 개선에 활용할 수 있게 훈련 분야별 대응 가이드, 최근 침해사고 동향 자료 등을 제공한다. 또 참여 기업은 정보보호 공시제도의 정보보호 활동 현황에 모의훈련 참여 사실을 기재할 수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용필 디지털위협예방본부장은 “상반기 모의훈련을 통해 반복적인 훈련이 실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인공지능(AI) 활용 등 빠르게 변화하는 공격 방식에 맞춰 훈련 방식을 고도화한 만큼, 많은 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2 12:02방은주 기자

[AI 리더스] 김동환 포티투마루 "중소기업 AX, 거창한 AI보다 '작은 성공'이 먼저"

"인공지능(AI)이 정말 필요한 곳이 가장 뒤처져 있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기업 AI 전환(AX)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대기업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상대적으로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매긴 국내 AX 성적표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대기업은 100점 만점에 70~80점, 공공은 51점 정도로 평가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중소·중견기업의 더딘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중견 협력사가 맞물려 있는 산업 구조에서 이들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전체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해법으로 처음부터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드는 '작은 성공(Small Success)'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지원도 기업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검색 기술을 20년 넘게 다뤄온 개발자 출신이다. 포털 엠파스에서 검색엔진 개발과 기획을 담당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검색·AI 분야 개발자들과 포티투마루를 창업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생성형 AI와 AX를 주력으로 하는 AI 기업이다. 검색증강생성(RAG)과 기계독해(MRC)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 AX 아직 시작 단계…해법은 '작은 성공' 김 대표는 국내 AX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중소·중견기업을 꼽았다. 대기업은 자체 AI 인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공도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기획해 올해부터 실제 도입에 나섰다. 김 대표가 공공에 50점이 아닌 51점을 준 것도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중소·중견기업은 상황이 다르다.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기획할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인력까지 필요하다.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 차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일수록 AI 도입의 시작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은 기획할 사람도, 예산도, 운영할 인력도 부족한 만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하자는 의미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구성원에게 AI 활용 경험과 역량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사례로 '매뉴얼 AI'를 들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매뉴얼은 대부분 한국어나 영어로 돼 있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매뉴얼 AI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언어로 장비 사용법이나 고장 대처 방법을 질문하면 AI가 매뉴얼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답해주는 방식이다. 이런 서비스는 기업마다 별도로 개발할 필요 없이 비슷한 문제를 겪는 여러 제조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중소·중견기업도 AI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AI 구축보다 공통 서비스 활용해야"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쉽게 AI를 도입하려면 정부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동안 AI 지원 사업은 개별 기업에 예산을 지원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많았다. 문제는 지원이 끝난 뒤다. AI는 기술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추가 비용과 전문 인력을 계속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방식보다 필요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중소기업이 필요한 AI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제시했다. 기업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고 민간 AI 기업은 통·번역, 매뉴얼 검색, 문서 업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중소기업은 이 가운데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정부 지원 방식도 구축비 지원에서 서비스 이용을 돕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다. 초기에는 이용료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고, AI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면 된다"며 "기업들이 하나씩 AI를 사용하며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중소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에도 시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 AI 기업은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고 서비스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만 돕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자체가 성과 아냐"…핵심은 생산성과 품질 AI를 도입했다고 AX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AX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도 기업 AX 프로젝트에서 AI 도입 자체보다 업무 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제대로 적용하면 일부 업무에서는 20~30% 수준을 넘어 70~80% 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고 효율화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과가 확인된 AX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내부 AI 활용 사례와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시장에 알려져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 효과를 확인하고 도입에 나설 수 있다. 김 대표는 "좋은 AX 사례가 더 많이 공유돼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문화 역시 AX 생태계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하기 어렵거나 기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검색 서비스를 오랫동안 개발해온 김 대표는 AI 시장도 결국 품질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쉽게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실제 효용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기존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며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까지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AX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AI 활용 경험을 쌓으면서 향후 2~3년 사이 산업 현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티투마루는 이에 맞춰 실제 생산성을 높이는 AX 사례를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부산대 등과 협력해 산업과 AI를 함께 이해하는 AX 전문 인재도 매년 80명 이상 양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AX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본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례를 계속 만들고 AX 전문 인재를 키우는 데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00김동원 기자

오스트리아 최대 빙하 위기…"900m 얼음길, 120m로" [우주서 본 지구]

오스트리아 최대 빙하가 급격히 녹으면서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좁은 빙폭포 하나만 남은 모습이 우주에 있는 위성에 포착됐다. 과학매체 어스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가 '오늘의 이미지'로 수십 년간 급격한 빙하 손실을 겪은 오스트리아 최대 빙하 '파스테르체(Pasterze)'의 모습을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파스테르체 빙하는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에 위치하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그로스글로크너산 아래 계곡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NASA 랜드샛 위성이 촬영한 관측 자료는 1985년 이후 파스테르체 빙하가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이미지는 1985년 8월 22일부터 2026년 8월 15일까지의 빙하 변화를 비교한 것이다. 한때 산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던 넓은 '얼음 강'은 크게 줄어들었고, 빙하가 덮고 있던 땅 일부는 이제 호수로 변했다. 파스테르체 빙하는 1800년대 중반부터 면적이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최근 수십 년 사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1985년에는 고지대의 빙하가 여러 개의 가파른 빙폭포를 통해 계곡 아래로 흘러내렸다. 당시 빙하 일부는 표면이 암석과 각종 파편으로 덮여 있어 흰색이 아닌 어두운 색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6년 8월에는 이 같은 얼음의 연결부 대부분이 사라졌다. 빙하는 계곡 상류 쪽으로 크게 후퇴하면서 과거 빙하가 차지했던 자리에는 드러난 지표면과 물만 남았다. 연구진의 기록에 따르면 1879년 이후 파스테르체 빙하가 소폭 전진한 해는 단 7년에 불과하다. 특히 2010년대 들어 고지대에서 하류로 흘러내리는 얼음의 양이 크게 줄면서 빙하 하류부의 이동도 사실상 멈춘 상태다. ■ 좁은 얼음 다리 하나만 남아 1985년에는 빙하가 축적되는 고지대에서 여러 개의 빙폭포를 통해 아래 계곡으로 얼음이 공급됐다. 하지만 2026년에는 '후페이젠브루흐(Hufeisenbruch)'라는 빙폭포 하나만 남았으며, 빙하가 차지했던 지역 상당 부분은 호수로 채워졌다. 현재 파스테르체 빙하의 하단부는 단 하나의 좁은 얼음 통로를 통해 상부 빙하와 연결돼 있다. 연구진은 1998년 당시 이 연결부의 폭을 약 900m로 측정했지만, 2025년 8월에는 약 120m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단순히 빙하 하류부의 얼음이 녹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지대의 빙하가 줄어들면서 하류로 흘러내리는 얼음의 양도 감소해 녹아 없어지는 얼음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고 있다. 또 주변 암석이 드러나면서 암석이 태양열을 흡수해 주변의 얼음이 더 빠르게 녹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켈러러-피르클바우어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9년까지 이 호수의 성장을 추적한 결과, 호수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빙하 말단이나 호수 바닥에서 물과 접촉한 빙하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대규모 부력 분리 현상도 여러 차례 관찰했다. 연구진이 빙하호의 형성과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호수가 빙하 소실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빙하호가 붕괴할 경우 대규모 홍수를 일으킬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무더운 봄과 여름은 21세기 들어 급격한 후퇴를 겪고 있는 파스테르체 빙하를 비롯해 알프스 지역 빙하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덥고 건조한 봄을 보낸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오스트리아의 거의 모든 빙하가 후퇴했으며, 2026년에도 빙하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ASA는 파스테르체 빙하의 후페이젠브루흐 빙폭포마저 녹거나 붕괴할 경우, 오스트리아 최대 빙하라는 지위가 티롤주 외츠탈 알프스에 위치한 게파치페르너(Gepatschferner) 빙하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02 10: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700만명 모은 토스 '페이스페이'…"보안 난이도, 금융권 수준 강화"

최근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결제 단말기에서 얼굴 인증에 성공하면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가 이뤄진다. 지갑이나 스마트폰이 없어도 토스에 결제 수단과 얼굴 인증을 등록하면 누구나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지난해 3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페이스페이를 시범 출시한 뒤 같은 해 9월 전국으로 확대하며 정식 출시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 누적 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의 얼굴인식 모델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외부 솔루션을 도입했지만 기술 내재화를 위해 독자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현재까지 400만명의 사용자 얼굴 이미지를 모델 학습에 활용했으며, 나머지 300만명 이미지도 학습할 계획이다. 페이스페이 출시 1주년을 맞은 토스는 빠르게 늘어나는 이용자 수요에 맞춰 보안 강화 등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토스 신논현 오피스에서 페이스페이 기술을 이끄는 신종주 토스 페이스모델링팀 리더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페이스페이, 700만명 중 한 명 찾는 기술 신 리더는 페이스페이 인식 기술을 사용자의 얼굴을 찾고 식별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용자의 얼굴 유무를 판단한 뒤 해당 이미지를 서버로 보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한다. “인증을 시도한 사용자가 기존에 등록된 700만 명 중 누구인지 찾아내는 일”이라는 것이 신 리더의 설명이다. 사용자를 식별하는 것만큼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는 “미등록 사용자가 결제를 시도했을 때 내부 DB에 없는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내야 한다”며 “미등록자가 700만명 중 한 명으로 인식되면 결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페이는 은행 뱅킹 앱이나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전통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얼굴인증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대부분 금융사의 얼굴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단말기 기능을 활용한다. 페이스페이는 크게 네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사용자의 얼굴을 찾아내는 페이스 디텍션 모델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판별하는 페이스 퀄리티 어세스먼트 모델 ▲사진 등 가짜 얼굴을 찾아내는 라이브니스 디텍션 모델 ▲해당 얼굴이 누구인지 구분하는 페이스 레코그네이션 모델이다. 결제 순간에는 위변조를 탐지하는 라이브니스 기술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동시에 작동한다. 닮은꼴·쌍둥이는 '추가 인증'으로 안전장치 토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에게 생긴 미묘한 외모 변화도 포착한다. 안경이나 화장법을 바꾸거나 모자를 쓰는 수준의 변화는 모델 트레이닝을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성형수술 등으로 인상이 크게 달라진 경우에는 인식되지 않을 수 있어 얼굴을 재등록해야 한다. 반대로 형제, 자매, 쌍둥이처럼 사용자와 닮은 사람이 페이스페이 인증을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 토스는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하지 않아도 닮은 얼굴이 있는 경우 얼굴인식 이후 휴대폰 뒷자리 입력 등 2차 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신 리더는 “형제, 자매의 경우 지금까지 (얼굴인식 서비스에서) 큰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쌍둥이의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분들이 있는데 사람이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기계도 어렵다”며 사실상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는 기술적 한계라고 설명했다. 꼭 쌍둥이가 아니더라도 닮은 이용자가 있는 경우 동일하게 적용한다. 그럼에도 오결제가 발생하면 안심보상제를 통해 전액 보상한다는 것이 토스 측 설명이다. 사용자 늘자 보안도 강화…얼굴 정보 암호화 최근 페이스페이 사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토스는 금융권 수준의 보안 적용에 나섰다. 토스는 이용자 얼굴 이미지별 숫자 고유값인 벡터를 암호화해 서버에 저장하고 있다. 페이스페이 결제 과정에서 이용자 얼굴과 기존 데이터를 비교할 때도 벡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처리한다. 신 리더는 “중요한 것은 암호화된 값을 복원할 수 없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해커가 벡터를 탈취하더라도 복호화 키는 토스가 가지고 있어 탈취 데이터는 무의미해진다”고 비유했다. 이와 함께 토스 소속 화이트해커와 블랙해커가 페이스페이 서버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 신 리더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보안 난이도가 점점 높아져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IT 기술을 활용해 간편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 플랫폼에서 공급하는 기업이다.

2026.09.02 10:52홍하나 기자

AI만큼은 규제하지 말자?…미국·중국, 손잡은 뜻밖의 이유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최근 국제 사회에서는 도저히 손을 잡을 것 같지 않던 두 거인, 미국과 중국이 AI(인공지능)라는 미래 전장에서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일 열린 G20 기술회의에서 양국은 '과도한 AI 규제를 자제하자'는 데 뜻을 모았는데요. 첨단 기술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전쟁을 벌이던 두 나라가 왜 갑자기 규제 앞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게 된 걸까요? 이번 사안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실용적 정책 수립을 중시하는 챗GPT 기반의 AI 규제 정책 전문가, 국가 간 패권 역학을 분석하는 제미나이 기반의 미중 관계 전문가, 그리고 기술의 부작용과 인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클로드 기반의 AI 윤리 정책 전문가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은 이번 합의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글로벌 AI 규칙이 뿌리째 흔들리는 거대한 전환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혁신을 위한 실용적 선택인가 아니면 기술 패권을 굳히기 위한 전술인가 이번 토론에서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미국과 중국이 규제를 완화하려는 '진짜 속내'가 무엇이냐는 지점이었습니다. 먼저 실용주의적 관점을 가진 GPT 패널은 이번 합의를 AI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어른스러운 선택'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패널은 모든 AI 기술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포괄적인 규제보다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아직 초창기인 AI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기도 전에 너무 촘촘한 그물망(규제)을 쳐버리면 혁신의 싹이 잘릴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기술의 성숙도를 따져보고 위험한 분야에만 핀셋 규제를 하자는 이들의 주장은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합리적인 정책 방향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인 시선에 대해 제미나이 관점의 미중 관계 전문가 패널은 날카로운 반격을 가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공감대를 '동맹'이 아닌 '시간 벌기를 위한 일시적 휴전'으로 규정했는데요. 현재 미국의 경제 규모가 중국을 크게 앞서고 있고 AI 칩 설계 기술도 우위에 있는 상황에서, 규제를 푸는 것은 미국이 이 격차를 완전히 굳히려는 제도적 장치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중국은 규제가 없어야 미국의 기술을 빠르게 추격할 틈을 찾을 수 있으니 양측의 이해관계가 우연히 맞물렸을 뿐이라는 해석이죠. 특히 제미나이 패널은 중국의 AI 칩 자립도가 일정 수준에 올라오는 순간 이 가짜 평화는 깨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규제 기준 자체가 이미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한 패권 전쟁의 도구로 변질되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윤리적 구멍을 메울 수 없는 사후 처방과 늘어나는 윤리적 부채의 위험성 토론의 논점은 규제 완화가 가져올 사회적 위험으로 옮겨갔습니다. 여기서 클로드 관점의 AI 윤리 정책 전문가 패널은 매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상황별 대응'이라는 말이 듣기에는 효율적이지만 사실상 사고가 터진 뒤에야 수습하겠다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비판이죠. 이들은 AI에 의한 차별이나 인권 침해 같은 문제는 한 번 발생하면 단순히 '되돌리기' 버튼을 누른다고 해서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안전장치를 풀고 나중에 해결하겠다는 태도는 결국 우리 사회에 '윤리적 부채'를 쌓는 꼴이며, 이는 나중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였습니다. 이에 대해 기술 혁신을 지지하는 패널들은 '배포 인터페이스 통제'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논점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습니다. 모델을 만드는 단계부터 깐깐하게 감시하는 대신, 실제로 AI가 서비스되는 통로(API)에서 문제가 생기면 즉시 차단하거나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혁신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죠. 이는 규제 대상을 '기술 그 자체'에서 '기술의 활용 단계'로 옮기자는 전략적인 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판적 관점의 패널들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위험'으로 분류된 평범한 AI조차 복잡한 현실 세계와 만나면 예상치 못한 '블랙 스완' 같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정량적인 지표로만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반론입니다. 결국 규제 기준을 누가 정하느냐는 정치적 싸움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기술적 대안조차 특정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글로벌 표준 전쟁의 서막과 남겨진 이견들의 무게 긴 토론 끝에 패널들이 도달한 지점은 명확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AI 규제에서 한편이 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은 결코 서로를 믿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이는 유럽연합(EU)처럼 아주 강력한 AI 규제를 도입하려는 세력을 견제하고, 자신들이 주도하는 혁신 중심의 질서를 전 세계에 퍼뜨리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패널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앞으로 글로벌 AI 시장이 '혁신을 앞세운 미-중 중심의 블록'과 '인권과 안전을 강조하는 EU 중심의 블록'으로 나뉘어 거대한 파편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결국 '고위험 AI'를 무엇으로 정의하느냐를 두고 각국은 자국에 유리한 표준을 만들기 위해 더 치열한 외교 전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이번 G20 회의에서 나타난 공감대는 기술의 안전을 위한 완성이 아니라, 누가 더 빨리 그리고 더 자유롭게 기술을 휘두를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새로운 표준 경쟁의 시작점이었던 셈이죠. 규제를 줄여서 얻는 경제적 이익과 그로 인해 우리가 감수해야 할 윤리적 공백 사이의 균형점은 아직도 찾지 못한 채 남겨져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이 잠시 발을 맞추기로 한 이 장면이 먼 훗날 인류에게 축복으로 기억될지, 아니면 통제할 수 없는 기술의 폭주를 방치한 결정적 실수로 기억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국가의 생존과 윤리가 복잡하게 얽힌 가장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cf0358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2 10:34A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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