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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둔화 직격탄…룰루레몬, CEO 교체

글로벌 요가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캘빈 맥도널드 CEO는 다음 달 말 사임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사회 의장 마티 모르핏을 집행의장으로 승격시키고, 후임 선임 전까지 메건 프랭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앙드레 마에스트리니 최고커머셜책임자(CCO)를 공동 임시 CEO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룰루레몬은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연간 순매출은 110억~110억5천만 달러(16조1천975억~16조2천711억원)로 이전 전망치보다 높아졌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뉴욕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0% 급등했다. 다만 연초 이후로는 50% 넘게 하락해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2018년 취임한 맥도널드 재임 기간 룰루레몬 주가는 3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142%)에는 못 미쳤다. 룰루레몬은 고가 레깅스를 앞세워 애슬레저 시장을 개척했으나 최근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했다. 알로 요가(Alo Yoga), 뷰오리(Vuori) 등 경쟁사가 급부상하면서 매출 증가율은 2007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창립자 칩 윌슨 역시 제품 경쟁력 약화와 전략 미흡을 지적하며 이사회 개편을 요구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CEO 교체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데이터의 닐 사운더스는 “룰루레몬은 지금 분명한 방향성이 필요한 시점에 '선장 없는 브랜드'가 됐다”며 “시장과 투자자들은 변화를 환영할 수 있지만, 이번 전환은 매우 갑작스럽고 성급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빠르게 새 CEO를 선임하거나 명확한 단기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루레몬은 맥도널드 취임 이후 스니커즈 등 신규 카테고리에 진출하고 NHL·Fanatics와 제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외연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스페셜 에디션 강화 등 상품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2025.12.12 09:34김민아 기자

무신사, 영역별 C-레벨 책임제 도입…'조남성' 대표 신규 선임

무신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업무 영역별로 'C-레벨' 책임제를 도입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내년 1월부터 '비즈니스(사업) 실행'을 담당하는 조만호 대표와, '사업지원'을 담당하는 조남성 대표 2인의 각자대표 아래 영역별 'C레벨 책임제'를 도입한다. 영역별 C레벨에는 최재영 최고커머스책임자(CCO), 최운식 최고브랜드책임자(CBO), 박준영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전준희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준영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재환 최고법무책임자(CLO), 이승진 최고홍보책임자(CPRO), 조남성 최고인사책임자(CHRO), 조만호 최고디테일책임자(CDeO)가 선임됐다. 구체적으로 최 CCO와 최 CBO, 박 CGO, 전 CTO가 조만호 대표 아래, 최 CFO, 이 CLO, 이 CPRO가 조남성 대표 아래 놓이게 됐다. 무신사는 이번 개편으로 재무, 법무, 홍보, 인사 등의 사업지원을 총괄하는 조남성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CHRO를 겸임하는 조 신임 대표는 사업 실행을 빠르게 지원하고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무신사스러운 조직 체계를 글로벌로 이식시키기 위한 지원의 역할을 강화한다. 또 무신사는 영역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C레벨의 책임 임원들은 1년 단위의 성과를 기반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더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 박준모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사업과 프로덕트, 테크 분야의 경험을 기반으로 팀무신사 내에 안정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과업을 완수했다고 판단, 당분간 무신사를 자문하며 개인적인 다음 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계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영역별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작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해 실행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을 향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2 09:33박서린 기자

CJ올리브영, '올해의 기업' 첫 1위

구직자·직장인들이 꼽은 2025년 올해의 기업 1위는 'CJ올리브영'으로 조사됐다. K-뷰티의 성장세가 산업 트렌드를 넘어 취업 선호도까지 확장되며, 전통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를 제치고 처음 정상에 올랐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는 2025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기업' 순위를 12일 발표했다. 올해의 기업은 매년 캐치 사이트 내 기업 콘텐츠 조회수가 높은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직자 및 직장인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올해는 총 3천79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2025년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는 CJ올리브영(20%)으로 나타났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영은 이러한 성장 흐름 속에서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SK하이닉스(15%)'는 올해 2위를 기록했고, '네이버(8%)'가 3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5위였던 '현대자동차(7%)'와 6위였던 '삼성전자(7%)'는 나란히 순위를 끌어올려 공동 4위를 기록했으며, 'CJ제일제당(5%)'이 6위에 올랐다. 올해는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기업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카카오페이(2%)'가 모회사 카카오를 제치고 7위에 올랐고, '아모레퍼시픽(2%)' 역시 처음으로 공동 7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가 9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가 10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구직자와 직장인이 기업을 선택할 때 어떤 요소를 중시하는지도 물어봤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연봉·보상(48%)'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브랜드 인지도(21%)', '전공·관심 분야 부합(11%)'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그 외에는 ▲워라밸(10%) ▲조직문화·분위기(5%) ▲고용 안정성(4%) ▲사회적 가치·ESG(1%) 순으로 조사됐다. '2025 가장 주목할 만한 업계' 항목에서는 뷰티와 방산 업종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확인됐다. 1위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반도체·디스플레이(38%)'가 차지했으며, K-뷰티 열풍으로 '뷰티·코스메틱(10%)'이 2위,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방산·우주(9%)'가 3위에 올랐다. 이런 산업 흐름은 기업 선호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뷰티 업종에서는 CJ올리브영이 전체 1위, 아모레퍼시픽(2%)이 7위에 오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방산 업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가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하며 방산 대표 기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매년 진행하는 올해의 기업 조사는 그 해 산업 전반의 흐름과 구직자 인식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라며 “올해는 브랜드력과 소비자 접점이 강한 CJ올리브영이 새로운 1위로 부상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고 말했다.

2025.12.12 08:51백봉삼 기자

두산밥캣, CES 2026서 AI 접목 건설현장 기술 대거 공개

두산밥캣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건설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두산밥캣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두산밥캣은 건설업계가 직면한 ▲숙련 인력의 세대교체 ▲장비 가동중단으로 인한 효율 저하 ▲복잡해지는 작업 현장 등 주요 과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미국 건설 산업에서 2031년까지 전체 인력 약 40%가 은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작업자 누구나 손쉽게 장비를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능을 선보인다. 이 기술은 초보 작업자에게는 실시간으로 조작법을 안내하면서 작업을 보조하고, 숙련자에게는 정밀도와 생산성 향상을 돕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두산밥캣은 AI가 장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의 원인을 빠르게 진단하고, 과거 정비 이력과 기술 지원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AI 정비 지원 솔루션도 공개한다. 이 솔루션을 통해 정비시간을 단축하고, 장비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잡한 작업 현장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도 선보인다. 두산밥캣은 레이더 기반 위험 인식 기술을 도입해 작업 중 주변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하고, 충돌 경고 및 개입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요 작업 정보를 시야에 직접 표시하는 차세대 조작 디스플레이, 미래 지향적 콘셉트 제품, 적측형 배터리팩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한편, 두산밥캣은 CES 2026 개막 하루 전인 1월 5일 오후 2시(라스베이거스 현지 시간) '미디어데이'를 열고, 두산밥캣이 추구하는 미래 건설현장 비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5.12.12 08:50류은주 기자

글로벌 사우스 비디오 뉴스 어워즈,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릿지 서밋'에서 새로운 시대 열다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2025년 12월 11일 /PRNewswire/ --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비디오 뉴스 에이전시 비오리(Viory)가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신생 미디어 콘퍼런스인 '브릿지 서밋(BRIDGE Summit)'에서 첫 '글로벌 사우스 비디오 뉴스 어워즈(Global South Video News Awards)'를 개최하며 강력한 데뷔를 알렸다. 이번 시상식은 지역의 이야기를 명확하고 강렬하게 조명해온 영상 기자들의 공헌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Mai Maxwell, host of the Global South Video News Awards delivering the award categories on stage maisvault로 잘 알려진 미디어계의 유명 인사 마이 맥스웰(Mai Maxwell)이 진행한 이번 시상식에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주요 방송사 관계자, 영상 기자, 업계 리더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의 UAE 파트너로는 에미레츠 뉴스 에이전시(Emirates News Agency•WAM), 트렌즈 리서치 & 어드바이저리(TRENDS Research & Advisory), 아부다비대학교, 샤르자대학교가 참여했다. 국제 미디어 파트너로는 아프리카 방송연합(African Union of Broadcasting), 아시아•태평양 방송개발연구소(Asia-Pacific Institute for Broadcasting Development), OIC 국가 방송연합(OIC States Broadcasting Union), OIC 뉴스 통신사연합(Union of OIC News Agencies)과 UAE 기자협회(UAE Association of Journalists) 지도부가 함께했다. 알렉스 코비아(Alex Kobia) 비오리 아프리카 유통 책임자는 시상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조연설로 시상식의 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날 글로벌 사우스는 더 이상 부상하는 지역이 아니라 이미 중심부에 도달한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이야기는 정확하고, 깊이 있고, 진정성 있게 전달될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빠른 변화 속에 허위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검증된 영상 저널리즘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비오리가 전 세계인들에게 현장의 진실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3000명 이상의 언론인을 지원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샤드 알압둘리(Shahd Alabdouli) UAE 청년 대표는 이집트 알아리시, 시리아, 가자 라파에서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상 저널리즘이 인류의 존엄을 지키고,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고,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인간성이 자리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단은 글로벌 사우스 최대 국제 미디어 기관 출신의 저명한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한국방송공사(KBS), 클라린(Clarín, 아르헨티나), 힌두스탄 타임스(Hindustan Times, 인도), 텔레수르(TeleSUR, 베네수엘라), 짐바브웨 방송공사(Zimbabwe Broadcasting Corporation) 대표들이 포함되었으며, 다수가 시상식에 참석했다. 전 세계에서 선정된 4명이 시각적 스토리텔링에 대한 탁월한 기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촬영상(Best Camerawork) – 맥시 요나스(Maxi Jonas) 가장 창의적인 촬영상(Most Creative Shot) – 엔리케 오르티스(Enrique Ortiz) 독점 렌즈상(Exclusive Lens) – 마수드 알 자루샤(Masoud Al Jarousha) 결정적 순간 포착상(Vital Footage Award) - 어니스트 델라 아글라누(Ernest Dela Aglanu) 행사는 비오리가 신뢰할 수 있는 보도를 지원하고, 기자 커뮤니티 강화하고, 지역에서 전해지는 중요한 이야기가 마땅히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마무리됐다. 편집자 주 비오리 소개 비오리는 글로벌 사우스의 영상 뉴스 에이전시이다. 지리적•지정학적•발전적 중심지인 글로벌 사우스의 다양한 관점을 강화하고 확산하는 데 주력하면서 지역 내•외 주요 뉴스의 신뢰할 수 있는 소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동의 역동적 허브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비오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팀을 바탕으로 세계 뉴스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클라이언트가 '전체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도구, 독점 자료,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광범위한 보도 범위는 속보, 정치, 기술, 스포츠,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한다. 비오리는 18만 편 이상의 영상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일 약 65개의 신규 영상을 추가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월 400시간 이상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6개 언어로 제공한다. 비오리는 현장에서 이야기가 발생하는 곳에서 영상을 확보한다는 원칙 아래 수천 명의 현장 영상 기자들을 통해 글로벌 및 지역 속보를 수집하고 제작한다. 지속적으로 확장 중인 비오리의 네트워크는 국제 미디어 그룹부터 지역 뉴스 매체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놓쳐서는 안 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viory.video 연락처 이메일: viory@marylebonecommunications.com | 전화: +971527778618 웹사이트: www.viory.video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42574/Viory_Mai_Maxwell.jpg?p=medium600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842575/Viory_Winners.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842483/Viory_Logo.jpg?p=medium600 Winners of the Global South Video News Awards with the host of the ceremony. Left to right: Ernest Dela Aglanu, Mai Maxwell (host), Maxi Jonas, Enrique Ortiz, Shahd Alabdouli (Accepting on behalf of Masoud Al Jarousha)

2025.12.11 23:10글로벌뉴스

CJ ENM,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대상 수상

CJ ENM은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사단법인 한국HRD협회 주관, 고용노동부 후원으로 국내 인적자원개발 및 교육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교육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CJ ENM은 글로벌 히트작과 K-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서, 창의적 도전과 협력 속에서 개인의 성장과 온리원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이 함께 강화될 수 있도록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성장 경험이 곧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CJ ENM은 차세대 K-콘텐츠의 새로운 포맷과 혁신을 만들어 갈 핵심인재를 지속 발굴·육성하며 성장 경험이 곧 성과로 이어지는 문화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4년부터 임직원의 조직·업무 몰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온리원 정신 기반의 소수정예 맞춤형 교육·조직개발 프로그램 운영 ▲핵심인재 중심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 ▲조직·리더·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육성 체계 고도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 ENM은 엔터테인먼트부문 및 자회사를 아우르는 온보딩·직무·리더십 등의 인재육성 로드맵에 따라 우수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며, 글로벌(언어·문화·비즈니스) 프로그램과 'PD·AI·HR Academy', 점심시간 특강 '인싸잇팅(Insight+Eating)', 외부 직무교육 연계('레벨업'·'인사이트 라운지'), 검증받은 검사 기반의 조직개발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김정민 CJ ENM 인사담당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고유의 창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과를 창출할 역량을 현업에서 더 빠르게 체득하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자율성을 존중하되, 핵심 직무별로 역할에 따른 필요 역량을 명확히 설정하고 리더십 파이프라인별 육성과 코칭·피드백 체계를 통해 성장 경로를 예측 가능하게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임직원이 K-콘텐츠 경쟁력을 선도할 핵심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과 협업 속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하며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의 도약을 지속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5.12.11 21:00진성우 기자

세계적 디지털 포렌식 제품 나왔다...'마에스트로 위즈덤' 시선

디지털 포렌식 전문 보안기업 마에스트로 포렌식(대표 김종광)이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빠른 증거 식별이 가능한 디지털 포렌식 및 악성코드 분석 통합 플랫폼 '마에스트로 위즈덤(MAESTRO WiSDOM)' 제품군을 11일 출시했다. 윈도, 맥, 리눅스, 모바일 등 모든 운용체계(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윈도 제품의 경우 '아티팩트(침입 흔적)' 추출 및 분석이 현존 포렌식 도구 중 가장 많은 340종이나 가능하다. 이날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김종광 마에스트로 포렌식 대표는 '마에스트로 위즈덤에 대해 "세계 최고, 세계 최초, 세계 유일 디지털 포렌식 제품"이라면서 "국내 디지털 포렌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 제품보다 기능이 최소 3배 이상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모든 OS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원스톱'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통합 포렌식 플랫폼인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기존 제품 대비 크게 좋아진 분석 속도, 아티팩트 상호 연관 분석 기능, 대용량 데이터 처리 등이 가능하다. 회사는 '마에스트로 위즈덤'으로 공공·군·수사기관, 금융·대기업, 디지털포렌식 전문업체들이 증거수집–분석–대응–보고까지 완전한 사이버 수사 및 사고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현장 조사 특화 '마에스트로 위즈덤 라이브' 등도 함께 선보여 '마에스트로 위즈덤' 시리즈는 윈도, 맥(macOS), 리눅스(Linux), 모바일(Android) iOS 등 다양한 OS 환경을 아우르는 포렌식 분석 솔루션이다. 기존 국산 및 외산 제품 대비 획기적으로 빠른 분석 속도와 데이터 선별 추출 기능을 제공하는 '포렌식 가속기(Forensic Accelerator)' 기술을 내장했다. 특히 단일 아티팩트 중심의 기존 방식과 달리, 수백 개 이상의 디지털 아티팩트를 상호 연관 분석해 더 깊이 있는 증거를 탐지, 기존 외산 솔루션 보다 3배 이상 빠른 증거 식별은 물론 분석 시간도 단축시켜준다. 회사는 "이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정보 유출 조사, 침해사고 조사, 해킹 및 악성코드 조사 분석, 랜섬웨어, 웹쉘(Webshell), WMI/WMIC, 파워셸(Powershell) 등 LotL, Fileless 공격, 내부 확산(Laternal Movement) 공격 탐지 조사 분석을 수행하는 디지털포렌식 기반의 침해사고 분석 도구로 초보자들도 쉽게 조사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마에스트로 위즈덤'군은 윈도, 맥, 리눅스용 '마에스트로 위즈덤'외에 여러 제품으로 구성됐다. 즉, ▲현장 조사에 특화한 '마에스트로 위즈덤 라이브' ▲원격 침해사고/대응을 위한 '마에스트로 위즈덤 리모트' ▲모바일 악성코드 추출 및 분석을 위한 '마에스트로 위즈덤 모바일' 등으로 구분, 공급한다. 이중 모바일 제품은 작년에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이 회사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마에스트로 CTIP(Cyber Threat Intelligence Platform)'와 연동될 뿐 아니라 글로벌 보안 솔루션들과의 API 연계를 통해 유사 공격 사례를 탐색하고, 악성코드 기원, 유포 경로, 행위 패턴 등을 빠르게 파악, 포렌식 분석의 깊이와 정확성을 높인다. 이처럼 폭넓은 통합을 지원하는 국산 소프트웨어인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기존 외산 제품들의 한계를 해결하게 설계, 디지털포렌식 경험이 적은 사용자도 단계별 분석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게 구성됐다. 즉, 분석 대상 시스템에서 불필요한 데이터를 배제하고 필요한 증거만을 추출하는 '선별 추출' 기능을 갖췄고 원격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메모리 덤프, 디지털 포렌식 증거 수집, 악성코드 탐지·행위 분석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특히 외산 솔루션과 달리 '개인정보 중심 분석 기능'도 포함, 개인정보보호법 및 국제 컴플라이언스 요건에 대응할 수 있게 구현했고, 분석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된 디지털 증거 이미지는 dd, E01, AFF4 등의 포렌식 표준 형식으로 저장한다. 공공·군·수사기관 및 디지털포렌식 기업에 이미 공급..."계속 확대 중"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위즈덤 제품군'을 다수 정부 기관, 군 정보기관, 수사기관 및 법무법인, 디지털포렌식 전문 기업에 이미 공급하는 등 신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윈도·맥·리눅스·모바일·iOS 등 다양한 OS 기반 환경에서 분석 성능이 뛰어나 다중 OS 환경을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 높은 도입률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종광 마에스트로포렌식 대표는 “AI기반 자동화된 디지털포렌식으로 기존 대비 3배이상 신속한 분석과 정확도를 자랑하는 혁신적인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윈도, 리눅스, 맥,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 실행파일에 대한 통합 정밀 분석을 제공, 성능과 활용도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면서 “다수의 정보기관과 군기관, 디지털포렌식 서비스 기업 등에서 추가 도입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사례를 발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 교육센터 통한 완전한 사후 교육·기술지원 제공 마에스트로포렌식은 솔루션 공급 이후에도 모든 고객에게 모든 OS를 다루는 전문화된 디지털포렌식 실무 교육과 함께 최신 기능 업데이트, 기술지원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또 잠재 고객을 위해 '취약점 진단 & 악성코드 탐지 & 침해사고 포렌식 솔루션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 최신 보안 위협 환경에서 실제 대응이 가능한 취약점 점검, 모의해킹, 악성코드 탐지·분석, 침해사고 및 디지털 포렌식 기술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체 운영하는 서울 독산 교육센터 및 제주 함덕 디지털포렌식 자격증 교육센터에서 '취약점 진단·악성코드 탐지·침해사고 대응·디지털포렌식 실무 교육'을 상시 제공하며, 실습 중심의 5일 워크숍을 통해 초심자부터 전문가까지 단계별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마에스트로 포렌식은 지난 2005년 설립한 보안 전문 기업 인섹시큐리티가 작년 8월 인수한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마에스트로 네트웍스를 인수, 사명을 바꾼 회사로 디지털 포렌식 전문 기업이다. 작년에 모바일 버전 '마에스트로 모바일 포렌식(MAESTRO Mobile Forensics)을 발표했고, 이번에 모든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에스트로 위즈덤'을 새로 출시했다.

2025.12.11 17:20방은주 기자

이스트게임즈 '카발레드', 신규 서버 '레오' 오픈…초기 성장 지원

이스트게임즈(대표 김장중)는 대표 게임 지식재산권(IP) '카발 온라인'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 MMORPG '카발레드(CABAL RED)'의 이용자 수요 증가에 맞춰 신규 서버 '레오(Leo)'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신규 서버 오픈은 정식 출시 후 단기간 내 꾸준한 이용자 유입이 이어지면서 신규·복귀 이용자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새롭게 오픈되는 '레오' 서버는 최근 빠르게 증가한 초기 플레이어 기반을 분산해 최적화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에게 초기 부담 없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서버에서 시작하려는 플레이어를 위해 새해 1월 31일까지 성장 보조 아이템을 계정당 1회 우편 지급하여, 빠른 진입과 적응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서버 전용 지원 혜택에는 약 20만원 상당의 게임 내 성장 지원 패키지가 포함돼 있으며, 레벨업 속도 향상·장비 육성 가속화·초기 플레이 안정화를 돕는 실질적 보상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신규 서버에 합류하는 이용자는 기존 서버와의 격차에 대한 부담 없이, 보다 빠르게 전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카발레드'는 지난 11월 25일 정식 출시 이후 가볍고 직관적인 전투 구조, 저사양 기기에서도 쾌적하게 구동되는 최적화 환경,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등 접근성 중심 설계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이용자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원작 '카발 온라인'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투 시스템과 콘텐츠 구성 또한 신규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2025.12.11 16:50이도원 기자

나무기술 "한국형 AI 에이전트 수요 급증…'NAA'로 시장 정조준"

"현재 한국 기업 환경에 맞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AI 에이전트에 내부 시스템·데이터베이스(DB)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도울 것입니다." 나무기술 고우주 최고AI책임자(CAIO) 겸 상무는 11일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AI &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5(ACC 2025)'에서 AI 에이전트 플랫폼 '나무 AI 에이전트(NAA)'전략을 이같이 소개했다. NAA는 거대언어모델(LLM) 활용을 넘어 실제 워크플로까지 실행하는 기업형 에이전트다. 고객 요구에 맞춘 기능을 구성할 수 있어 업무 단위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전문 보고서 생성을 비롯한 템플릿 기반 리포트 생성, 단계별 탐색을 수행하는 딥리서치 기능까지 포함됐다. 고 상무는 NAA 주요 특징으로 내부 DB 연동 기능을 갖춘 'DB챗'을 꼽았다. DB챗은 텍스트-투-프로그래밍 언어(SQL) 기반 모델을 통해 DB 질의를 자동화한다. 사용자는 주소만 입력해 손쉽게 연결을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질의응답(Q&A) 챗봇, 심층 보고서 등 구조화된 분석 결과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 나무기술은 클로드의 '스킬스'와 유사한 에이전트 스킬 기능도 NAA에 제공한다. 고 상무는 "이는 에이전트가 작업 단계를 자동 계획·실행하도록 설계됐다"며 "고객은 복잡한 업무 절차를 단시간에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상무는 민감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텔리전트 라우팅' 기술도 도입했다. 이 기능은 민감도 낮은 질문을 API 모델로 처리하고, 내부 문서나 보안 요구 높은 질의를 온프레미스 비전언어모델(VLM)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그는 "이런 구조는 성능과 보안, 비용을 동시에 고려한 하이브리드 처리 체계"라고 밝혔다. 나무기술은 NAA에 기존 머신러닝(ML)과 딥러닝 모델을 에이전트 구조에 통합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수요 예측, 시계열 분석, 사기 탐지 등 기존 알고리즘을 에이전트화 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AI 챗봇, 보고서 생성, 분석 워크플로 등 다양한 형태로 알고리즘 응용이 가능하다. NAA는 쿠버네티스 기반 멀티노드 확장 전략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API, 다양한 에이전트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까지 연동해 통합 운영하는 식이다. 고 상무는 "이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도 확장성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고 상무는 "AI 도입은 단일 서비스가 아니라 전사적 구조를 재정비하는 과정"이라며 "기업이 요구사항 정의와 파일럿 실행을 체계화하면 NAA가 실질적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11 16:49김미정 기자

오픈서베이 "AI 리서치로 기업만의 지식 엔진 구축하는 시대 연다"

"오픈서베이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역할을 목표로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리서치 결과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자산이 아니라 지식 자산으로 축적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우리 회사 데이터로 학습한 우리만의 지식 엔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박희원 오픈서베이 본부장은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I & 클라우드 컨퍼런스 2025(ACC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리서치가 기업 의사결정 구조와 데이터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 오늘날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속도와 비용이라는 두 가지 딜레마를 동시에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리서치는 설계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한 달 이상 걸려 기업이 제때 활용하기 어렵다. 여기에 예산은 줄어드는데 각 조직의 데이터 요구는 오히려 늘고 있어 리서치의 효율성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오픈서베이는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외주 중심 방식을 벗어나 기업이 스스로 설계·수집·분석·해석까지 수행하는 '기업 주도 리서치'를 제시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도구가 '데이터 스페이스(Data Space)'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리서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박 본부장은 "데이터 스페이스는 문서와 이메일, 엑셀 작업에 의존하던 아날로그식 리서치의 비효율을 제거해 준다"며 "비전문가도 손쉽게 조사 설계와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 환경"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오픈서베이는 14년간 축적된 프로젝트 데이터와 패널 응답 패턴, 자동화된 분석 엔진을 바탕으로 AI 보고서 기능을 구현해 리서치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 결과 평균 17일 걸리던 리서치 전체 과정은 4일로, 보고서 작성은 1일 이내로 단축됐다는 게 오픈서베이 측의 설명이다. AI 보고서는 통계적으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도록 '디터미니스틱 레이어'를 적용해 신뢰성을 확보하고, 그 위에 전문가 사고 흐름을 반영하는 '제너레이티브 레이어'를 더해 자연스러운 해석을 생성한다. 그는 "통계적 사실을 단단히 고정한 뒤 그 위에 전문가의 논리를 얹는 방식으로 신뢰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픈서베이는 앞으로 검색 기반 리서치, AI 합성 패널, 설문 자동 생성 등 차세대 기능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패널 데이터를 학습한 합성 패널 기술은 실제 소비자 반응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리서치를 두 달짜리 프로젝트가 아니라 하루 또는 다음 날 해결할 수 있는 업무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리서치가 필요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리서치를 수행하는 시대가 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5.12.11 16:44전화평 기자

엔트런스 'DK모바일 리본', 새 서버 '번영의 월드' 정식 오픈

엔트런스(대표 김병수)는 모바일 MMORPG 'DK모바일 리본'의 신규 서버 '번영의 월드'를 정식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번영의 월드'는 플레이 중심의 새로운 구조를 도입한 신규 서버다.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전면 삭제하고, 상점과 거래소, 소환과 재소환 등 모든 경제 활동을 플로린으로 통합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화만으로도 충분한 성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경험치와 아이템 드랍률이 크게 상향된 하이퍼 성장이 상시 적용되므로, 신규 이용자는 정체 구간 없이 빠르게 핵심 콘텐츠에 진입할 수 있다. 오픈 이후에는 로드맵에 따라 3주 간격으로 상위 콘텐츠가 해금된다. 개발자 토크쇼 'DK 인사이드'에서 주요 변경 사항이 미리 공개되며 이용자들의 사전 이해도가 높아졌고,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스트리머가 신규 서버 참여를 예고하면서, 일반 유저와의 초반 경쟁 구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엔트런스 김영웅 기획실장은 “이번 서버는 누구나 빠르게 성장해 전투와 보스, 공성전 등 MMORPG 본연의 재미를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과금 중심 구조가 아닌, 플레이 자체로 경쟁하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신규 서버 오픈을 기념해 접속자 전원에게 미스터리 큐브 1만개, 속도의 물약 30개, 변신 및 마법인형 소환권 100매가 지급된다.

2025.12.11 16:38이도원 기자

디스펙터, 日 크로스랩스와 전략적 MOU

피지컬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디스펙터는 일본 교토 소재 AI 연구기관 크로스랩스와 'AI·로보틱스 공동 연구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멀티에이전트 시스템, 월드모델 기반 로봇 지능, 엣지 AI 자율 이동, 다중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실제 로봇 환경에서의 파일럿 프로젝트와 공동 실증 실험, 한국 및 일본 산업 고객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했다. 디스펙터는 로봇 운영 플랫폼, 시뮬레이션 환경, 현장 데이터를 제공하고, 크로스랩스는 AI·수학적 모델링·멀티에이전트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양측은 연구와 실사용 환경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실제 고객 요구에 기반한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한다. 음병찬 디스펙터 대표는 "이번 협력은 연구와 현장 적용을 긴밀히 잇는 실질적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랩스 관계자는 "디스펙터의 현장 기반 역량이 연구 성과의 실증과 적용을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MOU 체결을 계기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며, 실제 고객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2025.12.11 16:35신영빈 기자

비댁스, 원화 담보 스테이블코인 KRW1, BNB 체인서 출시

비댁스(BDACS)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1을 BNB 체인으로 확장해 출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BNB 체인은 바이낸스가 구축·지원해 온 블록체인 라인업에서 출발한 생태계로 전 세계에서 널리 채택된 고성능 블록체인 중 하나다. 이번 확장은 KRW1의 개념증명(PoC)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비댁스는 PoC 단계에서 법정화폐 기반 자금 조달과 입금, 발행, 그리고 온체인에서의 투명한 실시간 검증까지 스테이블코인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를 통해 기관 수준의 규정 준수와 안정성에 대한 기반을 확보했으며, 향후 KRW1의 상용 적용 범위를 본격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비댁스는 BNB 체인이 KRW1의 확장 단계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BNB 체인은 대규모 금융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도록 확장형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접점을 바탕으로 KRW1의 글로벌 유통 및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 BNB 체인 생태계는 포트폴리오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 네트워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베터 페이먼트 네트워크(Better Payment Network)는 웹3와 금융을 잇는 차세대 결제·정산 솔루션을 개발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비댁스는 이러한 생태계의 성장 흐름이 KRW1의 활용 영역을 가맹점 결제, 해외송금, 기업 간 정산, 실물자산(RWA) 토큰화 등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확장으로 비댁스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이 원화 기반 결제 흐름, 이커머스 채널, 기관용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도록 원화 정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비댁스는 BNB 체인의 기술적 경쟁력과 글로벌 도달 범위, 생태계 연계성이 KRW1의 효율적인 확장과 기관용 서비스에서의 가치 창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KRW1의 BNB 체인 확장은 비댁스 멀티체인 스테이블코인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적 수준의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KRW1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접근성, 유동성, 실사용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한다. 이어 “BNB 체인의 규모와 신뢰성, 주요 파트너와의 연계는 KRW1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비댁스는 웹3 혁신과 기관급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함께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고 덧붙인다. 비댁스는 향후 KRW1의 지원 네트워크를 멀티 체인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KRW 유동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가치 이전을 한층 수월하게 하고, 스테이블코인 간 상호운용성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12.11 16:12김한준 기자

"전장은 계획대로 안 된다…국방 기술의 답은 실전에"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전장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실수를 덜 하는 쪽이 이깁니다." 김승겸 전 합참의장은 11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군이 겪어온 실전의 본질을 이렇게 요약했다. 전투는 혼돈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환경이며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역시 이 '마찰'을 줄이기 위한 방향에서 개발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 전 의장은 군 생활 40년 동안 경험한 실제 작전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이 전장을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1992년 DMZ 무장침투 대응작전, 2015년 북한의 고사총·포격 도발 등 실전 상황에서는 예측과 교범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수 많은 변수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활용했던 열상감시장비(TOD), 대포병탐지레이더 등이 전황 판단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과학기술이 없었다면 작전의 출발점조차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기술이 모든 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론·AI 기반 전력이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이 실제 전장에 투입될 때 맞닥뜨리는 문제는 '종이 위의 성능'과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드론 체공시간, 탐지 한계, 센서와 알고리즘 오작동 가능성 등은 실전에서만 드러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며 드론이 '저가 정밀유도탄'으로 기능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전장에서 요구되는 성능은 단순히 체공시간 또는 사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목표를 명확히 타격할 수 있느냐"는 실전적 기준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AI 활용 전쟁에서 표적 식별 오류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AI 기반 지휘결심지원 시스템에서도 '해석 가능성'과 '투명성'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그는 "AI가 고도화될수록 결정 과정이 블랙박스화될 수 있다"며 무기 운용에서 인간의 감독권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율무기체계 개발에 앞서 짚어야 할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방 인력 구조 변화도 AI·로봇 전력화 필요성을 더욱 키우는 요소로 지적됐다. 김 전 의장은 병력 감소 추세를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가 아니라 매년 축적되는 피로 골절"이라고 표현했다. 2040년 현역 입영 규모가 현재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순한 병력 대체를 넘어 전투력 보존을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무인 복합체계가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우리 군의 존립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개별 전력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존 체계와의 연동성·확장성을 고려한 '패키지형 개발'이 중요하며, 기술자와 사용자의 지속적 소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측면에서도 새로운 위협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중국군의 '대인공지능전(카운터 AI 워페어)' 대응 움직임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데이터 공격과 방어 자체가 하나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안보 차원의 데이터 분류·관리 체계, AI 학습용 데이터 보호, 라벨링·파이프라인 정비 등이 국방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지자체로 확장되는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 움직임도 언급했다. 그는 전장 영역이 전방뿐 아니라 후방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 인프라 보호와 통합 방위 개념에서 국방 기술의 역할이 빠르게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의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AI·로봇 기술을 "장비가 아니라 인간과 기술이 결합된 행위자"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그 자체보다 전투체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편성되고 운용되는지가 미래 전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의미다.

2025.12.11 15:53신영빈 기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지독한 일벌레, 세계경영의 꿈을 심다

1. 도전 : 신화창조 꾸부정 세면대에서 양말을 빨았다. 오늘도 새벽부터 한밤까지 발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녔다. 세탁을 맡길 짬조차 없었다. 만찬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왔지만, 내일 새벽 일찍 아프리카로 떠나야 한다. 12월 19일 저녁, 서울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생일 잔치를 얼렁뚱땅 마치고는 곧장 김포공항으로 내쳐 달렸다. 런던과 파리 등 유럽 현지 사무소를 시찰하고 크리스마스 휴가가 시작되기 직전에 리비아로 이동하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와 이집트 등 아프리카의 상당수는 이슬람 국가이다. 성탄절도 휴일이 아니라 일하는 날이다. 연례행사처럼 생일날 출국하여 연말과 연초를 아프리카에서 보내는 것이다. 살인적인 모래바람이 불어 닥치는 검은 대륙의 건설 현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대우 가족' 임직원들과 떡국을 끓여 먹었다. 후루룩 후루룩, 설렁탕과 해장국 등 밥을 말아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쓱싹쓱싹 비빔밥도 좋아했다. 10분 이내로 식사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은 금이다. 일분 일초가 천금처럼 소중했다. 하루를 남들의 이틀처럼 살았다. 일생동안 주말도 휴가도 없이 일을 했으니 일주일이면 다른 사람보다 세 배, 일년이면 다른 나라보다 다섯 배로 일을 더 할 수 있었다. 20세기의 김우중은 21세기의 일론 머스크를 연상시키는 지독한 일벌레, 워커홀릭이었다. 홀려야 이룬다. 한강의 기적도 대우의 신화도 '압축 성장'은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다. 그토록 자주 찾았던 런던이었건만 하이드 파크를 느긋하게 산책해 본 적이 없다. 뉴욕의 재즈바에서 바텐더와 담소하며 칵테일을 마셔본 적도 없다.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면세점에서 쇼핑할 일도 없다. 골프 또한 치지 않는다. 일하는 것이 노는 것이다. 업무가 곧 취미이다. 덕업일치, 성공한 덕후였다. '노력'이라는 한자가 재미나다. 노(努)는 여자(女)와 또(又)와 힘(力)의 합성어이다. 여자를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어서, 여자와 하고 싶고 더 하고 싶어서 힘 닿는 대까지 힘을 쏟아내는 것이 바로 노력이다. 좋아서 하는 것이 노력이라는 말이다. 즐거워서 하는 일이다. 하면 할수록 더 힘이 나고 신이 나는 것이 노오력이다. 힘을 써야 힘이 난다. 그래서 신들린 사람이 되면 힘든 줄도 모르고 밤을 새워 일을 할 수 있다. 신통방통 끝에 끝내 도통하는 것이다. 제로투원, 없던 것이 새로이 생겨나고 작은 것이 점점 더 커져가는 변화에 재미를 붙이면 고달프기는커녕 흥이 나는 것이다. 도파민이 뿜뿜 솟구치면서 피로를 모르고 희열을 맛본다. 빨리빨리, 속도전에 가일층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그렇게 대우는 힘차게 비상했다. 신바람 나게 신화를 창조했다. 1967년 창업했지만 1938년에 시작한 삼성을 따돌리고 1947년에 출발한 현대를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 한 세대를 추월한 것이다. 신세대이니만큼 접근부터가 달랐다. 처음부터 해외로 나아갔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았다. 온 천지 지구 도처에 돈 벌 수 있는 길이 깔려 있었다. 김우중은 1년에 200일이 넘도록 외국을 쏘다녔다. 짐을 찾느라 기다리는 시간조차 아까웠기에 기내에 반입될 수 있는 작은 여행가방 하나만 달랑 가지고 다녔다. 비행기, 택시, 기차 등 이동하는 틈마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꾸벅꾸벅 졸면서 모자라는 잠을 보충했고, 몽골의 허르헉부터 아르헨티나의 아사도까지 음식도 가리지 않고 꾸역꾸역 씹어 삼켰다. 어떠한 종교도 개의치 않고 사업을 논의했으며, 어떠한 체제도 나무라지 않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았다. 신출귀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오대양 육대주를 유목민처럼 해양민처럼 누비고 다닌 것이다. 그리하여 스트리트 스마트, 인도의 힝글리시부터 헝가리의 헝글리시까지 온 세상 온갖 악센트의 영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김우중은 동시대 한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를 방문했으며, 가장 많은 외국인 리더를 만난 사람이기도 했을 것이다. 아프리카의 골수 사회주의자 카다피부터, 아메리카의 꼴통 자본주의자 트럼프까지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래의 기술을 선보였다. 응당 동시대 가장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한 한국인이기도 했을 터이다. UN 사무총장이 부럽지 않을 세계적 인맥을 자랑하는 국보급 인사가 되어간 것이다. 세계를 경영하는 첫 번째 한국인이었다. 그 세계인이 창립한 대우 그룹은 세계경영의 깃발을 드높이 나부끼며 승승장구 욱일승천 하였다. 천년 전 유목군단과도 같은 기업사단의 기세로 온 세계를 일파만파 파죽지세로 휩쓸어 갔다. 내가 가는 곳곳마다 그 분이 먼저 계셨다. 실은 우리 집안 전체가 대우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할 수 있다. 할머니는 피난민이었다. 1.4 후퇴 때 미군 배를 타고 북조선에서 남한으로 이주하신 분이다. 내려준 곳이 거제도였던 고로 그 낯선 섬에서 여생을 사셨다. 네 아들을 모두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던 것도 대우 덕이 컸다. 할머니가 생계를 위해 꾸리셨던 장승포의 '함흥냉면' 가게가 옥포의 대우조선소 근방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점심이면 수백 명의 대우 근로자들이 할머니 가게로 몰려들었다. 아버지와 삼촌 등 장골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면발 가닥을 뽑아내었다. 할머니는 그렇게 벌어둔 울긋 푸릇한 현금 뭉텅이를 장롱에 차곡차곡 쌓아 두셨다. 회색 작업복을 입고 있던 그 많은 손님들의 땀냄새와 장롱에서 새어 나오던 기름기 밴 돈냄새로 포로수용소의 거제도가 일약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자랑하는 산업도시로 탈바꿈한 것이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전후로는 김우중 회장이 아예 대우조선소 근방에 진을 치고 살았다. 그 무렵 임직원들과 함께 할머니 가게에도 종종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그에 대한 풍문을 엿들으며 자라났던 것이다. 국민학교 시절, 조선소 내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골리앗 크레인을 한참이나 올려다보았다. 나에게는 서울의 6.3빌딩보다 그 골리앗 크레인이 훨씬 더 위압적이었다. 컨테이너 선박에도 올라가 볼 수 있었다. 학교 운동장도 드넓게 보이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축구장 여러 개를 합쳐 놓은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었다. 임원 한 분이 대우조선소의 위상과 성취를 설명해주는 브리핑을 해주었다. 우리나라 만세, 우리 고장 만세,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눈물이 핑 돌았다. 선물로 주었던 대우조선소 풍경이 담긴 공책을 오랫동안 아껴 썼던 기억이 난다. 대우는 임직원들을 위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도 운영하고 있었다. 명문대 출신 자녀들이 대우재단이 만든 학교를 다녔던 것이다. 중학교 시절 모의고사에서 경상남도 1등을 한번 찍은 적이 있는 나에게도 '대우 장학생'으로 진학하라는 스카우트 제안이 왔다. 그랬더라면 대학 4년 등록금도 내어주었을 것이다. 아들을 더 이상 거제도에 두지 않고 교육도시 진주로 유학 보내기로 결심한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일찍이 '대우 가족'이 되었을 지 모른다. 그래도 1997년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나는 서울역 앞에 우뚝 솟아 있던 대우빌딩이 정겨웠고 든든했다. 내가 입학한 대학 또한 김우중이 졸업했던 연세대학교였다. IMF 구제금융 사태에도 거제도는 대우조선소(와 삼성조선소) 덕분에 경기가 나쁘지 않았다. 조선업 호황기, 거제도에 가면 개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흥청망청하던 시절이다. 대우에서 일하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은 이른 나이에 중대형 아파트를 사고 중형차를 몰고 다녔다. 수시로 중동이며 남미며 아프리카며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유럽의 끝 노르웨이부터 아프리카의 최남단 남아공을 거쳐 남미의 끝자락 우루과이까지 두루 다녔다. 냉면 가게를 물려받은 부모님도 일년에 6개월만 일하시고, 6개월을 여행 다니며 살기 시작하셨다. 나도 여름과 겨울 방학마다 철새처럼 배낭여행을 다녔다. 한 기업의 빼어난 세계 경영 덕분에 섬 주민들의 세계 여행이 가능했던 것이다. 2013년 가을, 베트남의 하노이에 갔다. 내 전공 분야였던 동아시아 냉전사 연구를 심화시킬 생각이었다. 한중일 동북아는 물론이요 남북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까지 아울러야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전체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여겼다. 하노이에 가노라니 시내 한복판에 대우호텔이 웅장했다. 김우중 회장이 말년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식민지로 서구를 경험하고 소련과 함께 공산주의 진영의 한 축으로 동구와도 긴밀했던 하노이를 동아시아로 한정할 수가 없다는 자각이 일어 2015년부터는 유라시아 견문을 나서게 되었다. 3년간 처처에서 대우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는 한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김우중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리고 본명 대신에 늘 '김기스칸', 별명을 먼저 불러 주었다. 그렇다. 몽골에 칭기스칸이 있었다면, 한국에는 김기스칸이 있었다. 칭기스칸은 중앙아시아를 넘어 동유럽까지 갔지만, 김기스칸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했다. 칭기스칸은 창과 칼로 영토를 정복했지만, 김기스칸은 공장을 세워주고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돈과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파해 주었다. 그래서 칭기스칸이 온다고 하면 유럽인들까지 벌벌 공포에 떨었지만, 김기스칸이 가는 곳에는 사람들이 기쁘게 손뼉을 치며 맞이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대한민국처럼, 신흥국을 신한국으로, 동아시아 발전국가 모델의 전도사가 바로 김기스칸이었다. 대우는 창립 7년 만에 한국 최초의 종합상사로 부상한다. 섬유 제품을 수출하는 무역상으로 출발해서 해외 건설에도 앞장서는 굴지의 대기업이 되었다. 뉴욕의 그 유명한 트럼프 타워도 김우중의 도움으로 세워진 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을 세계경영으로 발전시켰다. 그래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개 거머쥔다.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지사를 설립한 것이 대우이다. 1969년에 이미 싱가포르와 시드니에 지사를 두는 등, 전 세계 해외 지사들 가운데 8할 이상이 대우가 가장 먼저 개설한 것이다. 수단을 비롯하여 미수교국가들에 진출함으로써 한국과 외국의 국교수립을 막후에서 도와준 경우도 수두룩하다. 죽의 장막 너머 중국에도 가장 먼저 진출한 기업이 대우이다. 국교 수립은 1992년이었지만, 대우가 중국 지사를 설립한 것은 1985년이다. 김우중은 상하이시의 자문위원까지 역임하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에도 크게 일조했다. 헝가리와 체코,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에도 대우가 가장 먼저 진출했다. 제2세계와 제3세계를 선점함으로써 종합상사 모델을 가장 먼저 만들어낸 식민 모국 일본을 능가한 것이다. 일사천리와 일사분란, 대우는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대한민국 최초의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해갔다. 김우중이 집필하여 150만부가 팔려 나간 희대의 베스트셀러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1989)로 영감을 받은 무수한 젊은 인재들이 대우로 몰려들었다. 응답하라 1987년, 민주화가 전부가 아니었다. 세계화도 못지않게 중요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 개최로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한국이 되어갔기 때문이다. 아니 동아시아도 동유럽도 남미도 동시다발적으로 민주화되고 있었기에, 누가 먼저 세계화를 선도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 세계화의 초입기에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브레인들이 대우를 선택했던 것이다. 여전히 안정 지향적인 사람들은 고시를 보고 공직에 진출했지만, 야심만만한 개척가들은 대우에 입사했다. 1990년대를 전후하여 기업 엘리트들이 국가 엘리트들보다 뛰어난 민관 사이의 인재 역전 현상에도 대우의 기여가 컸던 것이다. 소련의 해체와 동유럽의 몰락으로 북극성을 상실해버린 운동권 친구들을 특채로 채용하기도 했다. 등사기로 복사하여 읽은 공산주의 문헌으로 계급혁명을 모의했던 골방의 청춘들에게 직접 그 나라에 진출하여 새로운 세상을 건설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이다. 무릇 세계관의 전환은 세계감의 확보에서 비롯한다. 196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세계를 누비고 다녔던 김우중 본인의 세계상을 한 세대 어린 친구들에게 전수해 준 것이다. 김우중은 적당히 괜찮은 기업의 경영자로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았다. 기업인으로서는 드물게 관훈클럽 토론회에도 여러 차례 직접 등판하여 기자나 지식인들과 논쟁하면서 세계를 경영하는 한국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유럽이나 미국,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도 참석하여 오늘날 젠슨 황이나 알렉스 카프 못지않은 식견과 영감으로 세계의 미래를 설파했다. Good to Great,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여 위대한 국가를 이룩하는데 이바지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투철했던 것이다. 1997년 당시 전 세계 600여개의 법인과 지사를 거느리고 있던 대우는 새 천년이면 전 지구에 1천 개의 회사를 거느리며 30만의 '글로벌 대우 가족'을 포함하는 무국적 기업으로의 웅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2010년이면 대한민국 또한 식민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마치 동인도회사가 대영제국을 견인했던 것처럼, 대우가 21세기의 동유라시아 회사가 되어서 대한민국을 대칸제국으로 진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가 1992년 대선에서 대우의 총수에 그치지 않고 한때나마 '새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까닭이기도 하다. 김기스칸이 경영하는 새로운 칸국을 도모해 볼까 하였던 것이다.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한 나라의 세계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싶은 열망이 그만큼 뜨거웠던 것이다. 2. 희생 : 천하무적 1987년 7월 16일, 김우중은 전경련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한다. 안으로는 민주화, 밖으로는 국제화가 중요한데 민주화에 결집되고 있는 국민적 열망에 견주어 국제화에 대한 관심은 기업인들조차 부족한 것 같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우물 안 개구리에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세계화에 밀리면 수세적인 처지에 놓이게 된다며 개척자의 정신으로 세계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는 긴박한 촉구였다. 주체적으로 선도적으로 하지 않으면, 세계화 당하고 말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였다. 대우부터 솔선수범한다. 세계경영을 공식화한 해가 1993년이다. 단순히 외국에 수출하는 중진국 전략에서 벗어나서 전 세계를 하나의 단위로 보고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대전략을 제시했다.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는 자원과 인재와 기술과 자본을 통째로 사유하고 사용하는 글로벌 전략을 입안했다. 그 경영전략의 세계화는 경영활동의 현지화와 쌍을 이룬다.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지껏 해보지 않은 방법이었지만 자신감을 가지라고 독려했다. 정작 외국에 가보면 한국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다들 식민지 경험이 있는 탓에 선진국 기업보다 한국의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작다는 것이다. 한국이 단 20년 만에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도약한 생생한 경험을 전수받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우는 진출하는 나라에 공장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세워주고 정책 서비스를 컨설팅 해주는 격이었다. 이처럼 제조와 건설과 금융 등 통으로 구성된 풀 패키지 전략은 복합화라고 정리했다. 세계화-현지화-복합화의 삼중주로 한국의 성공 경험을 온누리에 널리 나누고자 하였다. 이익은 5:5로 나누었다. 서방의 제국주의처럼 일방으로 뜯어가지 말자고 했다. 마음을 얻어야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가능하다. 본국만 득을 보고 제3국은 종속되는 식민지형 모델을 탈피한 것이다. 대우가 외국에 세운 기업들을 10년 정도 잘 키워서 뉴욕이나 런던에 독자적으로 상장시키려고도 했다. 성장부터 상장까지, 대우 가족의 품을 대폭 넓힘으로써 한국과 외국의 동반성장을 꾀한 것이다.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싱크탱크가 바로 대우경제연구소였다. 대영제국을 이끈 동인도회사와 대일본제국을 이룬 만주철도주식회사에 빗댈 수 있는 조직이었다. '정치는 4류, 행정은 3류, 기업은 2류'라 평했던 1995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말처럼, 한국형 세계화의 최선두에 대우라는 기업이 있었다. 같은 해 7월 4일 외교안보연구원이 김우중을 초청한 강연의 주제가 '세계경영으로 본 경제외교의 과제'였다. 1997년 5월 28일 중앙공무원연수원의 초청 강연 제목은 '대우의 세계 일류화 전략'이었다. 공무원도 외교관도 모두 신한국, 선진국 한국의 비전을 찾기 위해 퍼스트 무버, 대우로부터 배우고자 했다. 그 대우가 못내 몹시 못마땅한 세력이 있었다. 냉전에서 승리한 미국이었다. 유일패권국이 된 미국은 온 세계를 미국과 같은 체제로 만들고자 했다. 네오콘은 군사력을 앞세워서, 네오리버럴은 시장과 금융의 힘으로 추진하자는 방법론의 차이는 있었으나, 세계의 미국화로 워싱턴 컨센서스가 합의된 것이다. 그런데 소련 해체 이후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에서 이미 선수를 치고 있던 듣보잡이 있던 것이다. 무엄하게도 맹랑하게도 동맹국 한국의 일개 기업이 무국적기업을 내세우며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폴란드의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는 데도 GM을 누르고 대우자동차가 낚아채 간 것이다. 눈에 가시, 손을 봐주고 싶었다. IMF 구제금융 위기는 절호의 찬스였다. 4류인 정치를 겁박하면서 3류인 행정과 보이지 않는 손을 잡았다. 미국식 금융자본주의를 한국에 이식하는 전위부대, 모피아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들이 대한민국의 구조조정을 집도하는 칼을 쥐면서 대우를 표적 삼아 도려내기로 작당한 것이다. 미국식 세계화와 한국형 세계경영이 격돌하는 순간이었다. 임기 초 DJ는 전경련 회장이었던 김우중의 주장을 빌어 검은 머리 신진 관료들을 견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과부적이었다. 20세기 미국의 학문적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경영학계에서도 대우의 세계경영에 대한 이론적 지원사격을 해주지 못했다. 미국의 교과서만 읊을 뿐, 한국에서 탄생한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무국적 K-경영을 설명해내지 못했다. 지적 식민지 근성을 떨쳐내지 못한 학계도 여전히 3류였던 것이다. 대우가 자체적으로 정립해가고자 했던 K-경영학, 한국형 경세학 또한 미처 무르익지 못하고 있었다. 김우중은 홀로 월드리그를 뛰고 있었고, 정계와 관료들은 여전히 K-리그에 머물러 있던 것이다. 그 틈에 '또 다른 세계화는 가능하다.'는 대우의 새싹을 잘라버리고 밟아버린 것이다. 외세를 등에 업은 3류들이 2류를 처단해버렸다. 1999년 대우그룹은 20세기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산산이 해체되었다. 몰락한 김우중은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오르는 낭인 신세로 전락하였다. 그렇게 새천년, 21세기가 시작되었다. 박정희의 개발독재 시절에는 잘 살아보세, 그나마 다 함께 성장했다. 21세기 한국은 K자 양극화가 극심해졌다. 헬조선, 중산층이 빠르게 해체되어가는 미국식 사회가 전이된 것이다. 김우중은 일찍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IMF가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영국이나 멕시코 같은 나라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1, 2년의 고통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악영향을 미친다고 깊이 우려했다. 그래서 그들의 강요에 굴종할 것이 아니라 한국만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타개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 웰치 처럼 마구잡이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나누기로 대응하자고 했다. 나라의 녹을 먹고 살아가는 공무원이라면 직을 걸고서라도 나라에 봉사해야지, 왜 IMF을 상전처럼 모시고 그들의 방침에 따르냐며 언성을 높인 것이다. 직무유기를 둘러싸고 김우중과 모피아 사이에 불꽃이 튀는 정면 충돌이 벌어졌다. 불행히도 노선 다툼에서 승부가 판가름 난 것이 아니다. 탈냉전 이후 압도적인 패권국이 된 미국에 견주어 겨우 중진국이 된 한국이 버티어 낼 배포와 뱃심이 없었다. 그나마 21세기의 한국 경제는 IMF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회복했다.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되살아난 것 또한 원래 건강한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국내와 해외에 1조 달러 넘게 투자해 두었던 것이 10년이 지나면서 결실을 거두어 간 것이다. 김우중의 주장처럼 환율이 폭등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출에 총력을 다했다면 실업대란 등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3류의 관료들은 10년 후를 내다보지 못하고 외국 컨설팅 회사들의 보고서에만 연연했다. 실력이 모자란 4류 정치는 늘 그렇듯 3류 관료들에게 휘둘리고 말았다. 결국 대우 해체에 따른 비용은 한국 사회가 고스란히 부담했고, 대우가 투자했던 성과는 GM을 비롯한 미국 자본들이 몽땅 가져가 버렸다. 2010년이면 충분히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2021년이 되어서야 선진국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세상만사는 돌고 돌아 1997년 한국과 아시아를 강타했던 금융위기의 부메랑은 2008년 미국 본토를 직격한다. 미국 자신이 세계금융위기의 본진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함에도 내로남불, 한국과 외국에 강요했던 구조조정을 단행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막대한 정부 자금을 투입하여 Government Motors라는 비아냥을 감수하면서까지 GM을 살리고 대형 은행들도 전부 구제해 주었다. 고로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지만 똑바로 기록하고 제대로 기억해둘 필요가 크다. 탈냉전기 공산주의가 해체된 나라들에 누구보다 재빠르게 진출하여 새로운 한국을 여럿 세우려고 했던 이가 김우중이었다.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단숨에 중진국으로 도약했던 경험을 유럽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에 전수하고, 미국의 신식민지를 탈피하지 못했던 남아메리카에 전파하고, 소련의 위성국에서 헤쳐나온 동유럽에도 전도하려고 했던 세기의 인물이다. 신흥시장 동유럽을 서유럽화 할 것인가, 동아시아화할 것인가. 유럽연합(EU)인가, 유라시아연합(Eurasia Union)인가. 미국이 스스로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질서에서 이탈하여 보호주의를 앞세우고, EU의 실험은 우크라니아전쟁과 함께 실패로 귀착하고 있다. 반면으로 중국식 세계경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대일로는 글로벌 사우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20년이나 먼저 시도해 볼 수 있었던 대전략이다. 선지자이자 선구자로서 김우중을 회감해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돌아보면 노무현의 FTA도 이명박의 자원외교도 박근혜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김우중 한 사람의 세계경영에 비하자면 스케일이 작았다고 할 수 있다. 엄마, 나 천만원만 빌려줘. 사업하게. 알츠하이머를 앓던 말년까지도 아내를 엄마로 착각한 김우중은 여전히 세계경영에 목말라 있었다. 희생양이 되어 미생으로 끝나고 만 그의 장대하고 원대했던 꿈을 복기해보는 까닭이다. 3. 창조 : 천지개벽 2022년 수교 30주년를 맞아 베트남의 하노이를 다시 찾았다. 사회과학원과의 공동학술회의에 참여해서 앞으로 30년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공장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처럼, 지난 30년 베트남의 놀라운 경제성장에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여기에도 알음알음 김우중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는 7천개 대한민국 기업들의 산실 노릇을 했던 것이다. 2012년부터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을 운영하고 있다. 못다 이룬 세계경영 프로젝트를 베트남에서부터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선견지명, 장차 베트남은 아세안을 선도하며 동아시아에서도 일본에 못지 않은 나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 기회의 땅에서 자신의 30대와 같은 패기만만한 청년 사업가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도전, 창조, 희생이라는 대우의 사명을 고스란히 옮겨다 붙였다. 지방대학 출신이 많다고 한다. 정신훈련과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정이 빡빡하다. 베트남어와 영어를 가르치고 베트남 문화와 역사, 법과 회계를 공부한다. 매일 베트남어로 일기도 써야 한다. 일주일에 세 번씩 단어와 문장 시험을 보고, 석 달에 한 번씩은 자신의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글을 써서 꿈과 비전을 구체화한다. 그래야 확고한 비전이 세워지고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이다. 한 달에 두 번은 공장 견학도 보내준다. 감상문을 제출하면 백발 노인 김우중이 직접 조언도 해주었다. 체력 단련도 빠뜨릴 수 없겠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다. 체력이 국력이다. 하루하루 습관부터 30년 후 계획까지, 혹독하게 트레이닝 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거듭거듭 자기를 이겨낼 수 있다. 일반적인 대학교육과는 전혀 다른 한국형/대우형 MBA 과정으로 세계경영의 주역이 될 차세대 기업인들을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4년보다 GYBM 1년이 훨씬 더 알차고 생산적이다. 1년간 학비가 무료인 고로 훗날 성공하면 자기와 같은 젊은이들을 키우는 데 보태야 선순환이 일어난다. 취직한 친구들은 급여가 5만 달러가 넘으면 10%를 창업지원기금으로 쌓는다. 일종의 펀드를 만드는 것이다. GYBM 출신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이익을 나누는 상부상조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필리핀 등에도 확산시키고 있다. 무럭무럭 성장하는 아세안을 발판으로 21세기의 기회의 땅 아시아로 진출하는 미래세대의 전진 기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취업하는 친구들에 견주면 출발에서는 뒤질 지라도 금방 추월할 수가 있다. 월급은 적어도 저축하거나 투자할 돈은 더 많이 남기 때문이다. 생활비부터 집값까지 모두가 훨씬 더 저렴하다. 게다가 대한민국의 197-80년대를 연상시키는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에서 일하다 보면 10년 사이 자신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금방 임원급으로 승진할 수도 있고, 삼성과 현대, SK와 LG와 같은 전설적인 창업주 신화의 주역이 될 수도 있다. 결혼도 더 잘할 수 있다. 한남과 한녀, K-녀와 K-남, 한국인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명문 집안과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태국의 왕실에 시집간 친구도 있고, 말레이시아 술탄 집안의 사위가 된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의 재벌 집안과 혼인한 사례도 있다. 학연과 지연에 보태어 사돈지간, 혈연으로까지 한국과 아세안이, 대한민국과 아시아가 깊이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김우중의 지론은 대한민국 인구의 20%가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성장하는 나라에 나가서 커다란 꿈을 이루고, 은퇴한 분들도 자신의 경험을 널리 나누어 주면서 보람된 노년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1000만의 한인들이 아시아로 세계로 진출하여 세계경영 2.0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도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벼도 정작 가장 가기 힘든 곳은 DMZ 너머 북조선이다. 과연 김우중은 북에도 가장 먼저 진출한 기업인이었다. 현대의 정주영이 아니라 대우의 김우중이 훨씬 더 일찍 대북사업을 펼쳤던 것이다. 최초의 대북특사가 김우중이었다. 전두환 말기에 이미 북조선을 극비리에 방문한다.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노태우 때이다. 신의주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으로 들어갔다. 김우중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때 납북된 지식인이었다. 아버지가 부재했던 고로 어릴 때부터 신문팔이를 하면서 장사 감각을 키웠다. 드디어 이산가족의 한을, 남북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김기스칸이 북녘 땅까지 나아간 것이다. 1976년 사회주의 국가 수단에 진출한 이래 마침내 최후의 시장으로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당도한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두 팔 벌려 크게 환대하였다. 남한에서 가장 먼저 수입하고 싶은 인물이 김우중이라고 하였다. 1년에 절반은 북조선, 나머지 절반은 한국에서 살라고 덕담을 했을 정도이다. 최초의 남북합의서 도출에도 일조하고 남북의 동시 UN 가입에도 기여했다. 김일성의 한국 방문과 노태우의 북조선 방문을 배후에서 타진했다. 김영삼과 김일성의 남북정상회담도 막후에서 기획했다. 김일성 사망 일주일 전까지 평양에서 대화를 나눈 이가 김우중이었다. 김정일과도 만난 횟수만 20여 차례를 헤아린다. 개성공단에 앞서 남포공단도 먼저 굴려 보았다. 김우중의 지론은 '우리민족끼리'가 아니었다. 남북이 제3국으로 공동진출하자고 했다. 북조선의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력을 합하여 동북3성에 공단을 짓자는 것이다. 그래야 북조선의 개혁개방을 한층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북조선 영토 안에 특구를 만들어 한국 기업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립지대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동북3성과 동몽골 지역과 러시아의 연해주로 공동 진출하여 외국을 왔다 갔다 하는 북조선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그 자신이 창업과 동시에 세계로 나아간 것처럼, 북조선의 개혁개방 또한 세계경영의 일환으로 접근했던 것이다. 그 편이 남북합작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줄이고 EU에 못지 않은 동북아시아 공동의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러 광개토대왕 릉까지 찾아가서 북방의 다민족제국 고구려의 역사로부터 한민족의 새로운 천년에 대한 전망을 획득한 것이다. 1999년 대우의 해체가 아니었다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대북사업 또한 매우 다른 형태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마치 중국의 화교들이 동남아와 중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해갔던 것처럼, 북조선의 인민과 남한의 시민에 보태어 중국의 조선족과 러시아의 고려인과 일본의 자이니치 교포까지 아울러서 북방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그는 늘 지구본을 빙글빙글 돌리며 한반도의 미래를 사유하고 한민족의 진로를 구상했던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모처럼 고향을 찾았다. 대우조선소는 사라지고 지금은 한화 오션으로 간판을 바꾸어 달았다. 미국의 필립 조선소를 인수하여 마스가 프로젝트를 선도할 만큼 여전한 글로벌 경쟁력을 자랑한다. 조선소 주변으로 해안길에 테크가 깔리어 건조 중인 거대한 선박을 구경하면서 산책을 할 수가 있다. 조선소 일대로 와글와글 외국인들이 무척 많다. 알타이와 아세안,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일하러 온 분들이 옥포 일대에 대규모로 거주하고 있다. 가만 보니 우크라이나 식당, 네팔 식당, 인도네시아 식당과 아시아 마켓이 자리한 이 동네의 이름이 '아주동'이다. 아주(亞洲), 아시아의 마을이라는 말이다. 대우가 경영했던 대학교의 이름도 아주대학교, 아시아 대학교였다. 김우중은 미래 한국의 비전을 한마디로 'Made in ASIA'로 요약하기도 하였다. 코리아 퍼스트,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다 함께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 아시아인들이 아주동에 모여들어서 한참 북극해로 진출하는 쇄빙선을 만들고 있었다. 캐나다와 러시아와 미국이 모두 한화오션의 LNG 쇄빙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북쪽에 거대한 바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인도양과 대서양과 태펴양 다음으로 북극의 대양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100년, 해수면은 계속 상승한다. 적도의 인도네시아는 벌써 자카르타에서 보루네오 섬의 누산투라로 수도를 옮겨가고 있다. 허나 수도를 옮긴다고 해도 날씨는 더더욱 더워져만 갈 것이다. 장차 5억명 이상이 남방에서 북방으로 이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방의 시베리아에 새로운 아메리카가, 개척지 국가가 탄생할 것이라는 말이다. 시베리아의 영토는 미국보다 더 크다. 그런데 인구는 불과 2천만 남짓이다. 지난 1만년 동안에는 몹시 추운 지역이었다. 일년에 겨울이 6개월을 넘었다. 그래서 사람이 적었다. 앞으로는 사시사철, 사계절이 뚜렷한 땅으로 바뀐다. 온대 기후대가 북위 10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300년 전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앞으로 300년 아시아에서 시베리아로 3억 이상이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 기후난민들의 대규모 이동을 관리하고 새 하늘 새 땅에서 만들어질 새 나라와 새 도시를 기획하는 신천지 프로젝트가 절실한 것이다. 재차 미국의 역사는 미래의 영감을 제공한다. 미국이 언제 '미국'이 되었을까. 나는 그 결정적인 역사적 분기점이 '마샬 플랜'에 있었다고 본다. 그들이 건너온 식민 모국 유럽의 전후 부흥 계획을 미국이 짜준 것이다. 서유럽 16개국의 발전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디자인한 나라가 미국이었다. 이때 비로소 유럽과 미국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 것이다. 미국은 유럽을 재건하고 세계를 경영하는 명실상부 세계제국, 대미제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마샬플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시베리아의 미래를 설계하는 종합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그 계획을 선취하고 집행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마샬 플랜을 입안한 조직이 브루킹스 연구소였다. 민간의 싱크탱크가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도약시킨 것이다. 우리에게도 한때 대우경제연구소가 있었다. 야쿠츠 가스전 개발을 포함하여 시베리아 일대에서 식량과 자원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일찍이 세운 경험이 있었다. 지대물박, 시베리아의 땅은 넓고 물산은 풍부하다. 지하자원과 지상자원과 천상자원이 모두 풍성하다. 대우가 표방했던 그 미래경영의 위대한 설계도를 되살려내야 하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같은 조직이 앞장서서 해볼만한 일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여러 번 타보았다.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으로 간 적도 있고, 블라디에서 출발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보기도 하였다. 겨울에도 가보았고, 여름에도 가보았다. 겨울은 힘들다. 첫날은 황홀하다. 백색 설경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다음 날 일어나도 똑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사흘 째부터 지루해진다. 6박 7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통스럽다. 그러나 한여름은 전혀 다르다. 시시각각 흙색깔도 달라지고 나무의 종류도 달라진다. 무엇보다 강줄기가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그 풍경을 겨울에는 감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시베리아에는 세계 10대 강 중에 4개의 강이 흐른다.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면 거대한 뱀들이 꾸불꾸불 기어가고 있는 듯한 장관을 보여준다. 지난 500년, 유럽은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배를 타고 아시아로 아메리카로 나아갔다. 같은 시기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강을 따라 동진하여 조선과 국경을 마주하는 이웃나라가 되었다. 베링해협을 건너 알래스카를 지나 아메리카도 발견했다. '대항하시대'를 경험한 것이다. 같은 시기 중국도 가만히 있던 것이 아니다. '대운하 시대'를 영위했다. 서고동저, 중국의 강들은 모두 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로 흘러 나간다. 대운하를 통하여 남방의 경제 중심지 항저우부터 북방의 정치 중심지 베이징까지 남북의 물길을 크게 열었던 것이다. 황하와 장강 등 자연 하천에 1,800KM 남북의 대운하라는 인공적인 물길을 포갬으로써 초지역적 초연결망을 구축해 냄으로써 명청제국이 아편전쟁 직전까지도 세계 경제의 3할을 차지했던 것이다. 앞으로 시베리아에서 그 500년의 역사가 하나로 수렴되게 된다. 대항해시대의 마지막이 될 북극해가 열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대항하시대와 중국의 대운하시대를 결합하는 메가 프로젝트의 대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북극해가 신대륙 아메리카와 구대륙 유라시아를 잇는 지중해가 되어갈 것인고로, 시베리아 개척은 마침내 동양과 서양이 회합하고, 북방과 남방이 회통하는 회심의 대업이 될 수 있다. 시베리아의 4대강은 남쪽에서 북극해로 흘러나간다. 시베리아의 동과 서를 잇는 인공적인 대운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과 초고속 인터넷 망과 함께 입체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촘촘히 연결함으로써 미래 경제의 대동맥이 되어갈 것이다. 실핏줄 곳곳에는 새로운 도시들도 들어설 것이다. 그 대장정의 마스터플랜을 입안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장악하게 된다. 남해안의 다도해 선벨트에서 선구적으로 조성할 미래형 표본도시와 표준문명의 거버넌스를 북방 일대에 유장하게 펼쳐내야 하는 것이다. 디지털문명 시대의 세계경영, 창조하고 도전하고 희생해 볼 가치가 있는 빛나는 사업이다. 살아생전 김우중은 늘 희생을 강조했다. 헌신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며, 한 세대는 희생해야 다음 세대가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신조이고 신념이었다. 그래서 피곤한 날에도 안약을 넣어 잠을 떨쳐내고 일하러 나갔던 것이다. 일어나는 것은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일어난다는 것은 일깨우는 것이다. 일어서서 꿈을 실현하러 자리를 박차고 나아가는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의 최선두에는 영국인들이 있었다. 시베리안 드림의 최전선에는 한국인들이 있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이나 압록강/두만강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르강의 기적과 레나강과 오브강, 예니세이 강의 기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김우중의 희생으로도 완수하지 못한 세계경영의 꿈을 후세들이 이어 가서 완수해 내는 것이다. 그 새로운 세계를 새롭게 경영하기 위해서는 북방의 신천지와 어울리는 새로운 세계관도 탑재해야 한다. 김우중만큼이나 쓸쓸하게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위대한 사상가가 있었다. 그 또한 일생토록 타는 목마름이 가시지 않았다. 생명문명과 신명문명의 예언자, 김지하를 만날 차례이다.

2025.12.11 15:49이병한 기자

HPE "이더넷 기반 AI 패브릭, 인피니밴드 대안 넘는다"

HPE가 AI 데이터센터 백엔드 네트워크의 해법으로 '오픈 이더넷'을 제시했다. 인피니밴드 대비 성능·비용·구축 유연성에서 더 높은 효율을 보이는 만큼 TCO(총소유비용)를 절반가량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준 HPE 이사는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ACC 2025' 행사에서 AI 워크로드를 위한 고성능 네트워크 구축 전략을 소개하며 AI 백엔드 패브릭의 핵심 기술 방향이 '오픈 이더넷'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HPE와 주니퍼의 합병 이후 강화된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 인프라의 중심이 빠르게 이더넷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날 발표에서 AI 백엔드 네트워크 기술 선택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는 '인피니밴드(InfiniBand) vs 이더넷(Ethernet)' 논쟁을 정면으로 다뤘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간 통신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이제는 이더넷이 성능·비용·구축 유연성 모두에서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TCO 측면에서 이더넷이 약 절반 수준으로 비용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여러 벤더와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AI 트래픽 특성은 이더넷 최적화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김 이사는 AI 트래픽을 "소수의 거대 플로우가 오가는 구조"라고 설명하며, 이 흐름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패킷 로스를 사실상 0에 가깝게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원격 직접 메모리 접근(RDMA) 기반 AI 트래픽은 0.1% 수준의 로스만 발생해도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혼잡 제어(DCQCN)와 로드밸런싱 알고리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PE는 이를 위해 명시적 혼잡 알림(ECN)·우선순위 기반 흐름 제어(PFC) 기반 혼잡 제어와 정적 부하 분산(SLB)·동적 부하 분산(DLB)·글로벌 부하 분산(GLB)·반응형 부하 분산(RLB) 등 다양한 로드밸런싱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AI 패브릭의 목적은 전체 네트워크 용량을 균등하게 활용하면서 로스를 없애는 것"이라며 "DLB 기반 동적 로드밸런싱이 기존 동일 비용 다중 경로 라우팅(ECMP)보다 확실한 성능 우위를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테스트 결과도 공개됐다. HPE는 자체 테스트 랩에서 AI 모델을 직접 학습시키며 네트워크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김 이사는 "AI 인프라는 장비 스펙이 아니라 잡 완료 시간(JCT) 으로 성능을 판단해야 한다"며 "딥러닝 기반 추천 모델(DLRM)·양방향 인코더 기반 언어 모델(BERT) 등의 테스트에서 이더넷 패브릭이 안정적인 처리 시간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AI 백엔드 네트워크는 더 이상 특정 기술에 종속된 구조가 아니라 개방형 이더넷 기반에서 고성능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HPE·주니퍼 통합 포트폴리오와 최신 스위치 제품군을 통해 고객이 향후 GPU 세대 변화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2.11 15:45전화평 기자

"휴머노이드 하체 새 기준"…국민대 연구진이 찾은 해법은

[서귀포(제주)=신영빈 기자]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달리기, 춤, 점프, 복싱 같은 극한의 동작까지 구현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난도 동작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여전히 큰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기존 하드웨어 구조에서는 내구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박민호 국민대학교 로봇제어연구실(RcLab) 박사과정 연구원은 11일 부영호텔&리조트에서 열린 국방로봇학회 학술대회에서 동적 운동 구현 위한 휴머노이드 하체 기술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조백규 교수팀이 최근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크-4(ROK-4)'에 투입된 구체적인 기술 요소들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의 동적 운동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설계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관절 움직임이 복잡해질수록 높은 출력과 강성이 필요하고, 예측 불가능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존 직렬 구동 방식은 구현은 쉽지만, 다리 말단이 무거워져 관성모멘트가 커지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고속·고출력 동작을 수행하는 데 불리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하체 매커니즘을 설명했다. 연구 핵심은 차동기어 매커니즘과 병렬 전송 매커니즘을 결합한 새로운 다리 구조에 있다. 박 연구원는 "낮은 관성과 고속·고출력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기존 고감속기 기반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한쪽 다리의 6개 구동기(액추에이터)를 모두 골반 부근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설계다. 이를 통해 종아리·발목 등 다리 말단의 무게는 약 2kg 수준으로 줄어 반송 모멘트를 감소시켰다. 다리 말단부 관성을 줄여 빠른 스윙 동작과 동적 운동에서 큰 이점을 확보했다. 박 연구원은 발목 모터를 가능한 한 고관절 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2-RSU' 구조에 병렬 전송 매커니즘을 결합했으며, 그 결과 발끝 움직임에서 나타나는 관성 타원체가 기존 방식보다 현저히 작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움직임에서 더 빠르고 민첩한 다리 동작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병렬 전송 방식은 구조적으로 발목 관절의 속도와 토크가 무릎 움직임에 종속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힙 피치와 무릎 관절을 차동기어로 연결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박 연구원은 인간의 보행 및 점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보행에서는 세 관절이 동시에 최대 토크를 사용하지 않지만, 점프나 달리기와 같은 동적 운동에서는 무릎과 발목이 동시에 높은 토크를 요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차동기어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며, 모터의 반사 관성 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넓은 토크·속도 범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험 결과도 긍정적이었다. 연구팀은 점프 동작을 통해 약 200N·m의 무릎 토크가 필요한 상황을 재현했는데, 차동기어를 사용한 구조는 약 50~60N·m 수준의 액추에이터 출력만으로도 충분한 관절 토크를 만들 수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이를 통해 "제안한 매커니즘이 실제 동적 운동에 필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로크-3의 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구조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 무릎에서 약 120N·m의 토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모터는 약 30N·m만 사용해도 충분하다는 점을 시뮬레이션으로 입증했다. 박 연구원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번 연구는 기존 휴머노이드 하체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충격이 수반되는 고난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로봇 제작과 실험을 통해 검증된 해당 매커니즘은 향후 고속·고출력 기반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5.12.11 15:45신영빈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 "내년 핵심 키워드는 거버넌스와 에이전트"

"기술이나 활용 사례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내년 기업과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려면 명확한 '거버넌스'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델 테크놀로지스 존 로즈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2026년 AI 기술 전망 및 시장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거버넌스 없인 성과도 없다"…무질서한 도입 끝내고 우선순위 정해야 그는 내년을 관통할 5대 핵심 AI 키워드로 ▲거버넌스 ▲지식 계층 ▲자율 에이전트 ▲회복탄력성 ▲소버린 AI를 지목했다. 특히 로즈 CTO는 이 중에서도 거버넌스와 자율 에이전트를 2026년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승부처로 꼽았다. 첫 번째 키워드로 선정된 거버넌스는 AI를 실무에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체계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로즈 CTO는 "현재 전 세계 1천 개가 넘는 규제 기관이 각기 다른 AI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분절되고 혼란스러운 외부 규제에 대응할 효율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다 중요하게 강조된 것은 기업 내부의 거버넌스다. 그는 "수백 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만나본 결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얼마나 확보했느냐 보다 '어떤 프로젝트를 우선순위에 두고 운영에 올릴지'를 정하는 프레임워크가 성패를 갈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우선순위 없이 흥미 위주의 실험에만 리소스를 낭비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며 "적절한 거버넌스와 인프라를 결합하면 1을 투자해 10배, 많게는 30배 수준의 손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승부처인 자율 에이전트는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기업 생산성을 가파르게 상승시킬 핵심 기술로 소개됐다. 로즈 CTO는 "앞으로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구성원으로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진정한 자율 에이전트의 조건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업 고유 정보를 담은 지식 레이어 ▲외부 도구와 소통하는 프로토콜 ▲다른 에이전트와의 협업 능력을 제시했다. 실제로 델의 공장에서는 에이전트가 생산팀의 일정과 인수인계를 조율해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고 있다. 그는 "최고 수준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에이전트에 이식해 주니어 엔지니어가 '최고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일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실험도 진행 중"이라며 "사람이 하기엔 비효율적인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 정리 같은 작업도 이제 에이전트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델은 나머지 3가지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식 계층은 기업이 보유한 레거시 데이터를 벡터 데이터베이스나 지식 그래프 등 AI가 이해 가능한 수학적 형태로 변환·저장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로즈 CTO는 AI 도입 과정에서 지식 계층이 기업의 새로운 IT 표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회복탄력성은 최근 잦은 시스템 장애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AI와 에지(Edge) 기술을 활용, 스스로 복구하고 방어하는 전략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소버린 AI는 기업이나 정부의 민감 데이터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각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로즈 CTO는 "소버린 인프라는 향후 국방 로봇의 백엔드 시스템, 국가 인증이 필요한 AI 리스 서비스, 여러 국가가 안전하게 협업하는 'AI 교류의 장'으로서 산업 전반의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버린 AI 기반 아시아 제조시장 혁신 본격화 피터 마스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총괄 사장은 이러한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혁신'과 '소버린 AI'가 양대 축이다. 마스 총괄은 "올해 전 세계 3천 곳 이상의 고객이 델과 함께 AI 팩토리를 구축했는데, APJC 지역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에서는 티어2 클라우드와 소버린 인프라, 대형 엔터프라이즈를 아우르는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는 인도 조호(Zoho), 일본 GMO 인터넷, 샌디스크 등의 사례를 들며 고객들이 델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 주권을 지키며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스 총괄은 "아시아의 가장 큰 기회는 제조업이며 그 중에서도 로보틱스"라며 "델은 로봇 기계 자체가 아닌, 로봇 제조사의 개발·생산 환경을 AI 기반으로 현대화하는 '백엔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델은 로봇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율 주행과 작업 능력을 고도화하려면 탄탄한 AI 팩토리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소버린 인프라와 에이전트, 지식 계층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고도 분석했다. 로즈 CTO는 "아시아는 AI 시대로 가장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특히 소버린 인프라와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파편화된 규제를 정리하는 외부 거버넌스와 기업 내부의 우선순위·보안·책임 체계를 포함한 내부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2025.12.11 14:54남혁우 기자

"韓, 피지컬AI 주도"…리얼월드, 컴업서 RFM 시대 개막 선언

피지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휴머노이드·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한국이 피지컬 AI 경쟁의 최전선에 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5'에서 "AI가 텍스트를 넘어 손으로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한 해"라고 말하며, 올해를 로봇 하드웨어가 휴머노이드로, 소프트웨어가 RFM으로 전환되는 산업 변곡점의 첫 해로 규정했다. 그는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와 함께한 대담 세션 '피지컬 AI: 로봇, AI를 만나다'에서 한국 로봇 산업이 글로벌 피지컬 AI 경쟁에서 선두에 설 수 있다는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세션은 기술 전환의 본질을 짚고 한국·아시아 산업의 기회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두 대표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의 급격한 성숙과 RFM의 부상으로 인해 물류·제조·서비스 등 각 산업에서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손을 사용하는 복합 작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하드웨어 기술력과 AI 역량, 산업 현장의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국가라는 점에서 피지컬 AI 시대에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리얼월드가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시각·언어·동작을 통합하는 '거대 시각-언어-행동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기존 LLM과 달리 시각 정보와 언어 명령을 함께 이해해 실제 동작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로봇 엔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모델이 보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까지 모두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더 복잡하며, 웹에서 수집 가능한 텍스트 데이터와 달리 로봇의 실제 행동 경험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이자 경쟁 요소라고 말했다. 또한 휴머노이드의 초기 도입은 공장보다 서비스업과 물류에서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호텔·전자상거래 물류센터 등은 인력난이 지속되고 작업 특성이 표준화돼 있어 휴머노이드 배치의 필요성과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본 KDDI 등과의 협업 과정에서도 "AI 기반 휴머노이드를 기다려 왔다"는 현장의 반응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이어 엔비디아,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언급하며, 이들이 리얼월드뿐 아니라 한국 로봇·AI 생태계 전반을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컴업은 올해 7회차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페스티벌이다. 10~12일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컴업 2025에서는 피지컬 AI가 가장 주목받는 기술 트랙 중 하나로 떠올랐다.

2025.12.11 14:52신영빈 기자

코나아이-대한골프협회, '골프 전용 카드' 내놓는다

코나아이(대표 조정일)는 대한골프협회와 손잡고 국내 최초 '공식 인증 골프 전용 카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협회의 공신력과 코나아이의 결제 플랫폼·카드 제조 기술이 결합된 이번 카드는 골프 활동과 결제를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한 새로운 골프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국내 골프 시장은 라운드 증가, 골프 인구 확대, 연습장·스크린골프 시장 성장 등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예약부터 이동, 장비 구매, 라운드 결제까지 다양한 결제 수요가 발생하는 생태계 특성상, 결제 플랫폼 기반의 통합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협업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골프인에게 더 높은 편의와 신뢰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코나아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 전용 카드는 대한골프협회가 공식 인증하는 골퍼 자격 정보가 연동되는 최초의 카드다. 이를 통해 골퍼는 하나의 카드로 공신력 있는 골퍼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협회는 보다 정교한 골프인 인증·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 골프장들이 공신력 있는 인증을 갖춘 골퍼에게 부킹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추세에 따라, 이번 공식 인증 카드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공식 인증 기능은 향후 다양한 골프 서비스와 연결돼 새로운 사용자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코나아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사업자로서 다양한 전용 카드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카드 제조 기술과 결제 인프라를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골프인의 정체성을 반영한 스페셜 에디션 디자인으로 제작되며, 결제·인증·멤버십 기능을 통합해 소장 가치와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코나아이와 대한골프협회는 골프카드의 대중화를 위해 해외 제휴를 포함한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현재 글로벌 골프 부킹 플랫폼과 제휴를 완료해 일본·태국·베트남 등 인기 골프 여행지에서 최대 8%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모빌리티 서비스도 연계해 공항 이동부터 골프장 픽업까지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골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편리한 결제·예약·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통합 골프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에는 현지 골프장 간 이동 서비스, 글로벌 골프 투어 패키지 협업, 해외 결제 편의성 강화 등으로 제휴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나아이는 이번 카드 출시를 계기로 전국 골프장 및 골프 관련 사업자와의 제휴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골프장·연습장 결제 혜택 및 포인트 프로그램 ▲스크린골프·예약 플랫폼 제휴 ▲골프 장비·렌탈·보험 등 생활형 제휴 서비스를 확장해 결제 기반의 골프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공식 인증을 기반으로 골프인에게 새로운 수준의 편의성과 신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결제 플랫폼 중심의 골프 라이프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골프장과 관련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골프 산업 전반의 제휴 파트너를 적극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아이의 대한골프협회 공식 인증 골프 카드는 내년 1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2025.12.11 14:15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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