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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AI 수요 겨냥한 서버용 PCIe 6.0 SSD 양산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이 서버·데이터센터용 PCI 익스프레스 6.0 SSD 양산에 돌입했다. AI 확산으로 초고속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반 스토리지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9650 SSD는 PCI 익스프레스 6.0 규격을 적용한 서버용 SSD 중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이다. 최대 읽기·쓰기 속도를 이전 규격 제품 대비 최대 두 배 끌어올렸다. 마이크론은 9650 SSD가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가 주요 제조사와 AI 데이터센터 고객사 검증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단 이는 서버용 제품이며 일반 소비자용 PCI 익스프레스 6.0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CI-SIG, 2022년 1월 PCIe 6.0 규격 확정 PCI 익스프레스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NVMe SSD와 AI 가속기 등 PC·서버 주요 부품을 빠르게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를 관리하는 곳은 Arm, AMD, 퀄컴, 엔비디아, 인텔, 델테크놀로지스 등 PC와 서버, 반도체 업계 주요 관계사 1천여 개 이상이 참여한 표준화 단체인 PCI-SIG다. PCI-SIG는 2022년 1월 각 회원사 의견 수렴을 거쳐 PCI 익스프레스 6.0 규격을 최종 확정했다. 신호 전송 방식을 바꿔 1개 레인(PCI 익스프레스 데이터 전송 경로)당 전송 속도를 최대 8GB/s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PCI 익스프레스 4.0(2GB/s) 대비 네 배, PCI 익스프레스 5.0(4GB/s) 대비 두 배 향상된 것이다. 16개 레인을 모두 활용하면 초당 최대 128GB/s를 전송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나 서버의 병목현상 제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론, 지난해 발표 후 1년 반만에 상용화 마이크론은 2024년 8월 FMS 2024에서 PCI 익스프레스 6.0 기반 SSD 개발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1년 반이 지난 올 2월부터 제품 대량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9650 SSD는 E1.S, E3.S 등 서버 규격 제품이며 PCI 익스프레스 6.0 레인 4개와 마이크론 TLC(3비트) 낸드 플래시메모리로 구성됐다. 최대 읽기 속도는 28GB/s, 최대 쓰기 속도는 14GB/s로 현재 판매되는 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NVMe SSD의 두 배 수준이다. 9650 프로는 저장된 데이터를 읽는 작업에 중점을 뒀고 최대 용량은 30.72TB다. 9650 맥스는 읽기와 쓰기가 모두 중요한 제품 대상이며 최대 용량은 25.6TB다. 작동시 발생하는 열을 식힐 수 있는 냉각 옵션은 공랭식, 수랭식을 모두 지원한다. 차세대 SSD, 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전망 마이크론은 "9650 SSD 출시를 통해 고성능 스토리지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데이터 이동 구조가 AI 워크로드의 핵심 요소가 되는 미래로 업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단 마이크론을 포함한 주요 SSD 제조사는 일반 소비자용 PCI 익스프레스 6.0 SSD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호 전송을 제어하기 까다로워 생산 원가가 높고 성능을 온전히 이끌어 낼 용도가 아직까지 미비하기 때문이다. PCI 익스프레스 5.0 SSD는 2023년 3분기부터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 나왔지만 발열과 전력소모 문제로 보급이 더뎠다. SSD 컨트롤러 시장을 양분하는 대만 팹리스인 파이슨과 실리콘모션이 작년 상반기부터 저전력 컨트롤러를 공급하며 이 문제가 해결됐다. PCI 익스프레스 5.0 제품의 성장 여지도 여전히 남아있다. 주요 제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일반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PCI 익스프레스 5.0 제품 비중은 약 5% 내외다. 새 규격 기반 제품 투입보다는 기존 시장 확대가 더 쉬운 상황에서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

2026.02.14 09:49권봉석 기자

플랜티넷, 지난해 영업익 33억원...전년比 52%↑

플랜티넷이 인공지능(AI) 기반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 확산을 토대로 9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랜티넷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5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24%, 52%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회사는 2017년 이후 9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펀드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약 24억원이 반영돼 19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티넷은 주력 사업인 AI 기반 유해 콘텐츠 차단 서비스의 안정적 매출 증가, 자회사 플랜티엠의 디지털 매거진 구독 플랫폼 '모아진'의 고성장이 실적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베트남종속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해외 지역 내 콘텐츠 필터링 수요도 흡수하며 안정적으로 해외 매출을 확보 중이다. 국내도 도박·마약 등 유해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무선통신사업자의 차단 수단 설치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디지털 매거진 플랫폼 모아진은 AI 기반 영상형 표지 광고 기술, KT 알뜰폰 요금제, 삼성전자 갤럭시 AI 구독클럽, SKT T데이 등 주요 통신·디바이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 세대 사용자층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출시 1년 반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정적 이미지 기반의 기존 잡지 표지를 동적 영상 광고로 전환하는 기술을 통해 광고주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번역·챗봇 기능 등 사용자 경험 강화 작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광고 영상 3편은 누적 800만 뷰를 기록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입증했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 통신사를 중심으로 유해 콘텐츠 차단 매출이 확대되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청소년 보호 정책 강화로 서비스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14 09:43한정호 기자

규제·과포화에 성장 막힌 프랜차이즈…"해외가 답"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비용 인상과 시장 과포화, 규제 강화라는 3중고에 시달리면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해외 확장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맘스터치는 일본 도쿄에서 직영 매장을 늘리며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BBQ도 중국을 전략 지역 단위로 나눠 가맹 사업을 키우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업계는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 국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를 꼽는다. 가맹사업법 개정과 차액가맹금 판결 여파로 본사 운영 구조를 재점검해야 하는 데다, 상권 과밀과 소비 둔화로 국내에서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펴기 어렵다는 판단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해외 매장 4644개…미국이 '제1 시장'으로 프랜차이즈에 있어 해외 진출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규 출점이나 새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해외에서 매출과 점포를 키우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맘스터치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직영 1호점을 운영한 뒤 하라주쿠에 직영 2호점을 열며 확장에 나섰다. 상업권 핵심지에서 브랜드 경험을 먼저 확산한 뒤 생활권으로 넓히는 방식으로, 일본 내 점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BQ는 중국 진출을 계획하며 도시 단위로 쪼개 빠르게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우선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고, 현지 파트너의 유통망·운영 경험을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베이징·칭다오·선전·샤먼·우한·시안·청두·지난 등 8개 핵심 지역의 현지 기업들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각 지역에 도시 단위 독점 운영권을 부여해 가맹점 모집과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4일 발표한 '2025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외식기업 122개사가 전 세계 56개국에 진출해 139개 브랜드, 464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106개 매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5년 전 528개에서 두 배 이상 늘며 중국을 제쳤다. 중국은 2020년 1368개에서 2025년 830개로 약 39% 감소했고, 베트남은 634개로 3위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치킨전문점(39%)과 제과점업(25.5%)이 전체 해외 매장의 약 64%를 차지하며 양대 축으로 꼽혔다. 현장에서는 안착 후 확장 전략이 성공사례로 언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운영 방식이 달라서, 진출국을 넓히되 한 시장에서 손익과 운영 모델을 검증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식의 확장이 현실적"이라며 "최근에는 한 국가에서 성공사례를 거둔 뒤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규제 강화·상권 포화…국내 출점 전략 '속도 조절' 이렇게 프랜차이즈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가맹사업법 개정과 차액가맹금 판결 확정 등 변수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국내 사업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저임금과 원재료비 등이 상승해 비용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제도 환경까지 바뀌며 확장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가맹사업법 개정으로 가맹점주 단체 등록제가 도입되고 협의 의무가 강화되면서, 본사가 거래 조건 등에 대한 협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단체 대표성 인정 기준과 협의 범위가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본사 의사결정과 점주 소통 구조 전반을 손봐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차액가맹금 문제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대법원이 피자헛의 2016~2022년분 차액가맹금 215억원 반환을 확정하면서, 원·부자재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 관행과 계약서상 합의·명시 여부가 업계 전반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법 개정 등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기가 점점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며 "여기에 저출산으로 소비 기반이 줄어드는 데다 상권 과밀까지 겹쳐 신규 출점이나 사업 확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도 '장밋빛' 아니다…식재료·법규 등 고려해야 다만 해외 진출이 곧바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실태조사에서 기업들은 해외 매장 운영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식재료 수급 문제와 현지 법·제도 장벽을 꼽았다. 초기 흥행과 별개로 원부자재 조달과 물류, 위생·통관 규정 등 운영 리스크가 상시적으로 따라붙는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도 메뉴 몇 개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가격대, 매장 규모, 인력 운영, 배달 채널까지 한꺼번에 설계해야 한다"며 "현지 파트너와 역할·권한을 어떻게 나누는지도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몽골을 예로 들며 "한류 열풍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진출 문의도 많은 시장이지만, 내륙 국가라 물류망이 제한적이고 운송비 부담이 크다"며 "원부자재를 안정적으로 들여오지 못하면 원가 구조가 흔들릴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에서 통하는 이른바 '3개월의 법칙'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에 처음 문을 열면 호기심 수요로 반짝 매출이 나오지만, 이후에는 재방문과 운영 안정화에 실패해 수익 없이 버티다 폐점하는 경우도 있다"며 "초기 흥행에 기대기보다 물류·품질 관리 등 기본 토대를 먼저 갖추고, 현지에서 반복 가능한 운영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2.14 09:32류승현 기자

시보, 러셀 2000 지수 옵션 사실상24시간 거래 개시

현금결제 방식 러셀 2000® 지수(RUT) 옵션, 시보 글로벌 거래 시간에 거래 가능 RUT, S&P 500 지수, 시보 변동성 지수 옵션 대상 사실상 주 5일 24시간 거래 체제 구축 RUT 옵션과 시보 글로벌 거래 시간, 2025년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 시카고, 2026년 2월 13일 /PRNewswire/ -- 세계 최대 파생상품 증권 거래소 네트워크 시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 Inc.)(Cboe: CBOE)이 러셀 2000 지수(Russell 2000 Index , RUT) 옵션과 러셀 2000 지수 위클리(Russell 2000 Index Weeklys, RUTW) 옵션에 대해 시보 옵션거래소(Cboe Options Exchange)에서 사실상 주 5일 24시간 거래를 시작한다고 2월 12일 발표했다. RUT 옵션이 시보 글로벌 거래 시간(Global Trading Hours, GTH) 세션에 추가되면서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은 미국 소형주 익스포저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국 주간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시보는 GTH 세션에서 S&P 500 지수(SPX), 미니-SPX(Mini-SPX, XSP), 시보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VIX) 옵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세션은 2025년 거래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RUT 옵션은 투자자들이 포지션 관리와 다양한 거래 전략 실행을 위해 현금결제 방식의 유럽식 옵션으로 점점 더 눈을 돌리면서 기록적인 수요를 기록했다.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RUT 옵션을 통해 헤지 또는 시장 전망 표시, 수익 창출, 당일 만기(0DTE) 포지션 실행 등에 나선다. 1월 기준 0DTE 거래는 전체 RUT 옵션 거래 활동의 23%를 차지해 단기 전략에 대한 투자자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롭 호킹(Rob Hocking) 시보 글로벌 파생상품 부문 총괄 책임자는 "시보는 미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을 확대하고, 요즘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유연성과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불확실성 속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수 옵션의 효용성을 활용하고자 하면서 러셀 2000 지수 옵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SPX 및 VIX 옵션과 함께 RUT 옵션에 대해 사실상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밀란 갈릭(Milan Galik)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최고경영자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하는 각종 자산군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르고 광범위하게 거래 시간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시보와 같은 거래소에서 러셀 2000 지수 옵션에 대해 주 5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전 세계 고객들은 소형주 옵션 포지션을 상시 관리하고 국제 시장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숀 크레이튼(Shawn Creighton) FTSE 러셀(FTSE Russell) 지수 파생상품 솔루션 총괄 디렉터는 "러셀 2000 지수 옵션에 대해 사실상 24시간 거래를 도입한 시보의 결정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소형주를 대표하는 핵심 벤치마크인 러셀 2000 지수 옵션의 거래 시간 확대로 투자자들은 시간대를 넘나들며 유연하게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보는 2월 25일 동부시간 기준 오후 12시 30분에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에는 맨디 쉬(Mandy Xu) 시보 파생상품 시장 인텔리전스 총괄과 캐서린 요시모토(Catherine Yoshimoto) FTSE 러셀 제품관리 디렉터가 함께 한다. 토론에서는 RUT 거래 시간 확대, 최근 RUT 옵션 거래 동향, 소형주 수익률 및 변동성 전망 등을 다룰 예정이다. 여기서 신청하면 웨비나 등록 정보와 추가 파생상품 인사이트 및 분석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현재 RUT 옵션과 RUTW 옵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일까지 시보 정규 거래 시간(Regular Trading Hours, RTH, 동부시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15분), 글로벌 거래 시간(Global Trading Hours, GTH, 동부시 오후 8시 15분~익일 오전 9시 25분), 커브 거래 시간(Curb Trading Hours, 동부시 오후 4시 15분~오후 5시)에 거래된다. 시보 글로벌 거래 시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보 글로벌 거래 시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보 글로벌 마켓 소개 시보 글로벌 마켓(Cboe: CBOE)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 및 증권 거래소 네트워크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최첨단 거래, 청산 및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보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식, 파생상품, 외환(FX) 등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거래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시보는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인 글로벌 시장을 구축해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금융 미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cbo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Cboe 미디어 문의처 Cboe 애널리스트 문의처 안젤라 투(Angela Tu) 팀 케이브(Tim Cave) 케네스 힐(Kenneth Hill), CFA +1-646-856-8734 +44 (0) 7593-506-719 +1-312-786-7559 atu@cboe.com tcave@cboe.com khill@cboe.com CBOE-OE 시보®와 시보 글로벌 마켓®은 시보거래소(Cboe Exchange, Inc.)의 등록 상표 또는 서비스 마크다. 그 외 상표와 서비스 마크는 모두 해당 소유자의 자산이다. 옵션 거래에는 위험이 수반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옵션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기 전에 투자자는 표준화 옵션의 특성 및 위험(Characteristics and Risks of Standardized Options, ODD) 문서를 수령해야 한다. ODD 사본은 증권사 또는 옵션청산공사(The Options Clearing Corporation, 125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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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22:10글로벌뉴스

CES 2026 화제작 Hey2 AR 번역 안경, AI 바빌론 통해 국내 와디즈 전격 런칭

서울, 대한민국, 2026년 2월 13일 /PRNewswire/ -- 인공지능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AI 바빌론(AI Babylon)이 글로벌 AR 기술 선도 기업 LLVision의 혁신적인 AR 번역 안경 'Leion Hey2'를 국내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공식 런칭한다고 밝혔다. Leion Hey2 page on Wadiz 이번에 선보이는 'Leion Hey2' AR 번역 안경은 지난 'CES 2026' 현장에서 전 세계 미디어와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주목받은 제품이다. 특히 한국의 유력 IT 매체인 에이빙뉴스(AVING News) 등 외신들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도 큰 기대를 모아왔다. AI 바빌론이 한국 시장에 단독으로 선보이는 Hey2의 핵심 경쟁력은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길게'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먼저, 독보적인 번역 속도를 자랑한다. 문장 전체를 번역하는 데 걸리는 지연 시간이 0.5초 미만에 불과해, 대화 상대방의 말을 끊김 없이 실시간 자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8시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한 강력한 배터리 성능을 갖춰 장시간 비즈니스 미팅이나 여행 중에도 방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Leion Hey2 at CES 2026 지원 언어의 폭도 압도적이다. 프로(Pro) 버전 기준, 전 세계 100여 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어 언어의 장벽을 완벽하게 허문다. 이러한 기술력은 LLVision의 축적된 AR 노하우와 AI 바빌론의 한국 시장 최적화 전략이 만나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바빌론 관계자는 "CES 2026에서 입증된 Leion Hey2의 혁신적인 가치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단순한 번역기를 넘어 일상과 비즈니스의 소통 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Hey2 AR 번역 안경의 와디즈 펀딩은 오는 2월 27일부터 공식 신청 및 결제가 시작되며, 펀딩 참여자들에게는 가장 빠른 혜택인 '얼리버드' 할인가가 적용되어 높은 가격 경쟁력을 제공한다. 제품 배송은 3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와디즈 공식 홈페이지 내 Leion Hey2 펀딩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2.13 19:10글로벌뉴스

[비욘드IT] "취미용 장난감에서 경쟁자로"...바이브 코딩 vs 클로드 코드, 무엇이 달랐나

지난해 초 등장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개발 방식을 예고했지만, 개발자를 돕는 보조 도구나 흥미로운 취미용 수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가 단순 코드 생성 단계를 넘어 실무 업무 전반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 주가 변동성과 함께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는 이런 인식 전환의 핵심 원인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부상을 지목하고 있다. 통제가 불가능에 가까웠던 기존 바이브 코딩과 달리 코드 안정성, 감사 가능성, 권한 통제 체계 확보 등 기업 환경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개발자 수준으로 갖췄다는 평이다. "하지 말라고 11번 외쳤지만..." 바이브 코딩의 한계 지난해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설명하면 거대언어모델(LLM)이 소스 코드를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프로토타입 제작이나 개인 프로젝트에서는 빠른 개발 경험을 제공해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코드 품질과 보안 문제, 유지 보수 능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기업 환경에서는 '신기한 장난감' 혹은 '보조 도구' 수준에 머문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상당수 개발자는 이를 프로토타이핑 도구로만 인식했고 핵심 시스템 적용은 꺼렸다. 신뢰성 문제는 실제 사례에서도 드러났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커뮤니티 '사스트(SaaStr)' 창립자 제이슨 렘킨은 최근 AI 코딩 도구 '레플릿(Replit)' 사용 중 발생한 사고를 공개하며 바이브 코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렘킨에 따르면 레플릿은 테스트 과정에서 버그를 감추기 위해 가짜 데이터를 생성했고, 단위 테스트 결과까지 조작하는 환각 증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가 "코드를 절대 수정하지 말라"고 대문자로 11번이나 강조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실제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다는 점이다. 자연어 기반 코드 생성은 편리했지만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하고 통제 범위 안에서만 행동한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운영 데이터, 배포 환경, 보안 시스템처럼 리스크가 큰 영역에서는 이러한 예측 불가능성 자체가 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 알아서 판단하고 고치는 에이전틱AI...코드 생성 넘어 전방위 관리 바이브 코딩은 세션 단위 대화에 의존해 맥락이 끊기면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일관성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반면 에이전틱 AI 기반 서비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통제 가능한 자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장소 전체를 읽고 변경 이력을 추적하며 작업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는 구조를 전제로 설계해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대표적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는 명령줄과 IDE 통합 기능을 통해 코드베이스를 직접 분석하고 편집하며 멀티스텝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코딩 도구로 설계됐다.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코드 탐색, 디버깅, 자동 커밋까지 포함하는 실무적 작업 수행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선보인 '클로드 오퍼스 4.6'은 '적응형 사고(Adaptive Thinking)' 기능을 도입했다. 모델이 문제 난이도를 스스로 판단해 추론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질의에는 빠르게 응답하고, 복잡한 작업에는 더 많은 연산을 투입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 앤트로픽 측은 "모델이 답을 내놓기 전 계획 단계부터 작업을 구조화한다"며 "복잡한 작업과 단순 작업을 구분하고 특히 대규모 코드베이스 환경에서 안정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코드 생성이 아니라, 코드 이해와 구조 분석, 작업 분해까지 포함하는 전 과정의 지원을 의미한다. 같은 날 공개한 오픈AI의 코딩 에이전트 'GPT-5.3-코덱스' 역시 같은 흐름에 있다. 오픈AI는 초기 버전 모델을 활용해 자체 학습 과정 디버깅, 배포 관리, 테스트 및 평가 진단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모델이 개발에 활용되고 다시 그 결과를 개선하는 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모델이 모델을 개발하는 특이점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단순 도구 넘어선 대체자"...SW 업계 혁신 강요 이 변화는 단순 자동완성이나 코드 추천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AI가 개발자의 입력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도구를 넘어 목표를 이해하고, 작업을 계획하며, 오류를 수정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자율적 실행 단위'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개발 커뮤니티에서는 "AI가 코드 한 줄을 쓰는 단계를 넘어 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관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 역시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세일즈포스 등 주요 SW 기업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고 투자자는 에이전틱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SaaS)과 인력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비용 구조와 역할 분담의 재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는 중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테크 리더들은 개발자들에게 역할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보다 AI 에이전트의 '적응형 사고' 수준을 조절하고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미국 테크 인플루언서인 프라임아젠은 "우리는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종말'이 아니라 '상품화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1인 창업 선구자인 피터 레벨스(Pieter Levels)는 엑스를 통해 "바이브 코딩 시절에는 코딩을 몰라도 된다고 했지만, 에이전트 시대에는 오히려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AI가 짠 코드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감독하는 'AI 매니저'로서의 역량이 생존의 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13 17:42남혁우 기자

해시드 "스테이블코인 거래, 신원 인증된 AI에이전트에만 허용해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빠르고 효율적이며 수수료가 저렴한 결제 수단으로만 보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협업과 경쟁을 촉진해 AI 경제를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이자 핵심 매개가 될 것이다.” 김서준 해시드리서치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세미나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개인과 기업의 AI 활용이 지금보다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은 AI 에이전트 간 즉각적인 결제를 수행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경제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통화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우리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며 “수출과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안정적으로 유통하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할 블록체인 인프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수 조건으로 ▲네트워크의 개방성 ▲적정 수준의 익명성 ▲신원 인증 체계를 제시했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추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프라이버시는 보장하되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신원인증(KYC)은 병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신원이 인증된 AI 에이전트만 거래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김 대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에는 사실상 프라이버시가 없다”며 “은행 계좌 거래가 모두 공개된다면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는 인정하되, KYC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에 대해서는 규제 기관이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2.13 17:21홍하나 기자

[AI는 지금] AI가 일자리 줄인다더니 연봉 11억?…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몸값 급등, 왜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기술 신뢰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빅테크의 인재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시장과 사회의 신뢰를 선점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스토리텔링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유치 경쟁에 본격 나선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제품·기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채용공고에서 최대 77만5000달러(약 11억1700만원)의 연봉을 내걸었다. 오픈AI는 미국 본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총괄 자리에 38만7000~43만 달러(약 5억5800만~6억2000만원)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리드 자리에 25만~3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8500만~3억9900만원)를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미국 본사에서 일할 '고객 마케팅 리드' 채용을 위해 연봉 조건을 20만~25만5000달러(약 2억9000만~3억6800만원)를 내세웠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 5일(현지시간) 연봉 11만4000~18만8500달러(약 1억6400만~2억7200만원)을 조건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채용공고를 올렸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AI·머신러닝 분야 커뮤니케이션과 제품 메시지·미디어 스토리 작성 능력을 갖춘 시니어 매니저 자리에 연봉 19만1400~28만8000달러(약 2억7600만~4억1500만원)을 제시했다. 커뮤니케이션 조직 강화와 함께 모델 품질을 높이기 위한 창작 인력 확보도 병행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 스타트업인 xAI는 챗봇 그록 훈련을 위해 최근 채용 페이지에 '작문 전문가(Writing Expert)' 공고를 게시했다. 소설·시나리오·저널리즘·의학 저술·시 등 12개 이상의 장르에서 최고 수준의 저술을 평가·개선·창작하는 역할을 맡길 계획으로, 보수는 시간당 40~125달러(약 5만8000원~18만1500원)로 책정됐다. 이처럼 빅테크들이 나선 것은 생성형 AI를 둘러싼 신뢰성 논란과 맞물려 있다. 최근 저품질 콘텐츠 확산, 허위 정보 생성, 딥페이크와 개인정보 침해 우려 등 부작용이 이어지면서 AI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설명 능력까지 요구받고 있어서다. 또 규제 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는 환경에서 기업 철학과 제품 방향성을 일관되게 전달하는 역량이 시장 신뢰와 직결된다는 점도 이들의 움직임을 부추겼다. 기술 경쟁의 상향 평준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 AI 기업 간 모델 성능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단순 성능 비교만으로는 차별화를 설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을 산업과 사회 맥락 속에서 해석하고, 고객·투자자·정책 당국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능력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복잡한 기술을 이해 가능한 언어로 구조화하는 작업이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업계에선 생성형 AI 확산 이후 기업의 설명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춰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조직을 확대하거나 대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경영진 직속으로 재편하고 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위기 대응, 정책 대응, 산업별 메시지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AI 기업이 모델 고도화를 위해 최고 수준의 작가와 저널리스트를 채용하는 사례도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이다. xAI는 소설·저널리즘·학술 저술 등 각 분야 최상위 경력자를 모집해 모델 평가와 개선 과정에 참여시키고 있다. 이는 서사 구조와 맥락 이해, 표현의 정교함 같은 고급 창작 역량을 AI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기술 고도화 과정에서도 인간의 해석 능력이 중요한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 이해를 기반으로 산업별 서사를 설계하고 규제 환경과 사회적 쟁점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복합 역량이 강조되고 있다"며 "점차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기술 개발과 더불어 이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기능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맞춰 일각에선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데이터·AI 리터러시와 실무 경험을 결합하는 체계를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전공 경계를 넘는 융합 교육과 현장 중심 훈련이 정착될 경우 인문계 인재의 역할은 기술 해석과 전략 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반복 업무를 대체하더라도 기술의 의미를 설명하고 사회적 신뢰를 설계하는 일까지 자동화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력과 해석 역량을 함께 갖춘 조직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7:20장유미 기자

큐렉소,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 참가

의료로봇 전문 기업 큐렉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 'WHX 두바이 2026'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WHX 두바이는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시회다.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과 의료진,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큐렉소는 이번 전시에서 주력 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와 보행 재활로봇 '모닝워크'를 전시했다. 전시 기간 동안 중동·아프리카 지역 의료기기 유통사와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부스 방문이 이어졌다. 제품 시연을 바탕으로 장비 도입 및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를 통해 중동 현지 협력 네트워크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큐렉소는 올해 목표로 하는 유럽 CE MDR 인증 이후 글로벌 사업 로드맵을 공유했다. CE MDR은 유럽뿐 아니라 중동 등 주요 해외 시장 진입에 요구되는 강화된 안전·품질 기준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중동 시장은 정부 주도 의료 투자와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전략적 시장"이라며 "이번 전시를 발판으로 중동 의료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해외 매출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3 15:20신영빈 기자

포티투마루가 제시한 공공 AX 해법은?

기존 업무에 인공지능(AI) 도구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는 공공 AX를 이룰 수 없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AI를 행정 기본 운영체제로 설정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11일 세종시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사옥에서 열린 '2월 역량강화아카데미' 공공 AI 특강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공공 AX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이 'AI 시대, 정부 혁신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승현 부사장은 공공 AX를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덧붙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AI를 행정 기본 운영체제로 삼아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재설계하는 과정을 필수로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 속도와 제도 변화 속도의 격차, 경직된 예산 구조, 전문 인력 부족을 공공 부문의 3대 구조적 한계로 짚었다. 이 부사장은 AI 도입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결하려는 행정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작은 성공 사례를 빠르게 검증한 뒤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실증 중심 접근이 공공 AX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 특성에 맞춘 'AI 혁신 3대 방향'도 제시했다. 심사 검증 리포트를 자동 생성해 업무 시간을 80% 단축하는 '심사 에이전트', 규정과 지침을 실시간 검색해 지원하는 '업무 지원 에이전트', 매출 급감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해 선제 컨설팅을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 도입이 골자다. 그는 포티투마루 검색증강생성 'RAG42'와 인공지능 독해 'MRC42'를 활용한 공공 특화 서비스 모델도 소개했다. 질의응답, 데이터 분석·시각화, 문서 초안 작성과 요약, 정책 기획 지원, 24시간 민원 상담, 민원 접수·분류·배정 자동화 등 6대 서비스 유형을 제시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는 거대언어모델 환각 현상을 RAG42와 MRC42 엔지니어링으로 완화하고, 산업 특화 경량 모델 LLM42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기업용 프라이빗 모드를 지원해 내부 데이터와 민감 정보 유출 우려를 낮출 수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 기술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정밀한 신용 평가를 제공하고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막아주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13 14:42김미정 기자

AI 민주정부 속도전…과기정통부·행안부 투트랙 드라이브

정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를 양축으로 범부처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법·제도 정비부터 예산 투입, 공통 인프라 구축, 민생 밀착형 서비스 발굴까지 전방위적 드라이브를 걸며 AI 민주정부 실현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NIPA는 '2026년 공공 AX 프로젝트 사업' 신규 과제를 공모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공공부문에 AI를 선도적으로 접목해 대국민 서비스 혁신과 공공 분야 AX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NIPA는 올해 핵심 추진 방향으로 'AX 실증을 넘어 현장 적용, 상용화까지'를 제시하며 공공 AX 프로젝트를 중점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시범사업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대국민 서비스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공공 AX 프로젝트 예산은 총 210억원 규모로, 8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중형 과제는 2년간 최대 40억원, 소형 과제는 2년간 최대 12억5천만원을 지원해 농산물 알뜰소비, 국세 상담, 경찰 민원, 인허가 지원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영역에 AI를 도입한다. 해당 과제는 농림축산식품부·국세청·경찰청·국토교통부 등과 협력해 부처 보유 데이터를 연계하고 현장 실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행안부도 지난해부터 공공 AX 확산에 속도를 내왔다. 행안부는 최근 총 180억원 규모의 '공공 AI 서비스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중앙·지방정부의 AI 도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보안성을 갖춘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토대로 공공 서비스 전반에 AI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인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내부 행정망에서도 민간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간 보안 우려로 인터넷망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민간 AI 모델을 행정업무에 접목함으로써 정책 기획과 민원 처리의 과학화를 지원한다. 공통기반과 함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시범 서비스도 가동됐다. 메일·메신저·영상회의 등 협업 도구를 AI 중심으로 통합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공무원이 정책 설계와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도적 기반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공공 AI법)'은 범정부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운영 근거를 담았다.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 AI 교육 의무화, 학습용 데이터 품질 관리 등도 명문화해 공공 AI 확산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국가 AI 컨트롤타워 기능을 한층 강화한 바 있다. 인공지능 전담 조직을 '인공지능정책실'로 확대하고 정책 기획과 인프라 확충, 공공·산업·지역 AX 지원 기능을 일원화하면서 범정부 AI 전략을 총괄하는 체계를 갖췄다. 부총리 직속 협력 구조와 장관회의를 중심으로 한 조정 기능이 더해지면서 공공 AX 추진 과정에서 부처 간 협업과 정책 집행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평가다. 행안부도 지난해 '인공지능정부실'을 신설해 정책·서비스·기반 3국 체계를 구축하며 공공 AX 전담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 행정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한 이후 범정부 AI 공통기반 확산과 공공 AI 지원사업 추진에 조직 역량이 집중되면서 실질적 성과 창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처럼 양 부처가 조직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정비하면서 정책 기획부터 인프라 구축,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공공 AX 추진 체계가 정교해졌고 범정부 차원의 실행력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이 예산·법·조직·인프라를 아우르는 전방위 전략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올해 정부의 공공 AX는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민생 밀착형 서비스 발굴과 범정부 공통기반 확산이 맞물리며 중앙·지방정부 전반에 AI 내재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제4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가 로봇·제조·물류 등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AI 3강·과학기술 5강 달성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속도감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부처 간 역량을 결집해 AI·반도체·제조 경쟁력을 하나로 모으고 정책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공공 AI 서비스 지원 사업에 대해 "중앙·지방정부가 AI를 도입할 때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춰 국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현장의 과제들을 엄선해 공공부문 AI 도입을 선도하고 AI 민주정부를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2.13 14:42한정호 기자

中 전기차 BYD, 120년 포드 넘었다

미국·유럽 중심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침체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사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BYD가 창사 120년이 넘는 미국 포드를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제치며 지난해 세계 완성차 6위에 올라섰다. 13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약 440만대로 전년 대비 2% 가까이 감소했지만, BYD는 지난해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며 포드를 앞질렀다. 전통 내연기관 강자의 상징과도 같은 포드가 BYD에 글로벌 판매량에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미국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점유율이 흔들렸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판매 순위를 갈랐다. 가격 경쟁력과 첨단 소프트웨어를 앞세운 BYD, 샤오미, 지리자동차 등 현지 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입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BYD의 해외 확장 속도도 가파르다. 2025년 수출은 105만대에 달했고, 올해는 13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규제 강화는 향후 변수로 꼽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53억3100만 유로(9조1303억원)로 전년 대비 48.8% 급감했다. 세전 영업이익은 57.2% 줄었고,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도 각각 9% 이상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8.1%에서 5.0%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 위축이 결정적이었다. 벤츠의 중국 판매는 19% 감소한 55만여대에 그쳤다. 벤츠는 올해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3~5% 수준으로 제시하며 추가 압박을 예고했다. 벤츠는 관세와 환율 부담,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부담한 관세 비용은 10억 유로(1조7121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벤츠는 재무 개선을 위해 다임러 트럭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벤츠는 2021년 다임러 트럭을 분사할 때도 지분을 유지해 왔지만, 수익성 둔화 속에서 재무 여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벤츠는 현재 다임러트럭 지분 약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 가치는 약 120억 유로(약 14조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은 분사 이후 이어져 온 양사 간 연결 고리를 추가로 줄이는 동시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계 전기차는 해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글로벌 판매량 27만167대를 기록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21% 급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역시 판매가 약 두배 늘어나며 유럽 12개국에 신차를 출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리차는 지난해 글로벌 8위로 올라서면서 포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자리는 토요타가 1130만대 판매로 6년 연속 지켰지만, 판도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전기차가 있다. 관세 부담과 중국 수요 둔화에 흔들리는 전통 완성차와 달리,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전환 속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확대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경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랄트 빌헬름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무역 긴장과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2026.02.13 14:07김재성 기자

"또 실패는 없다"…구글이 AI 글래스 '킬러앱'에 카톡 찜한 이유

구글이 자사의 새 스마트 안경(AI 글래스)의 빠른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카카오를 파트너로 선정, 안경으로 메시지를 보다 쉽게 주고받는 세상이 도래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업으로 구글은 차세대 기기 중 하나인 AI 글래스의 가능성을 카카오와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카카오는 구글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하게 됐다. AI 글래스 '쓸 이유' 필요 지난 12일 카카오와 구글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AI 글래스용 사용자 경험과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글 글래스는 2011년 공개됐지만, 대중화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당시 성능이나 완성도도 문제였지만, 매일 착용할 만큼 분명한 사용 이유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구글이 카카오와의 협업에서 '사용자 경험 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메시지 주고받기와 통화처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사용 시나리오를 카카오톡을 통해 이미 확보한 플랫폼이다. AI 글래스 환경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 역시 메시지 확인과 음성 응답, 통화 처리 등이다. 구글 입장에서는 AI 글래스의 활용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카카오톡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이미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력해 AI 글래스를 준비 중이며, 삼성전자와도 안경 형태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와의 협업은 하드웨어를 넘어 AI 글래스의 실사용 시나리오를 채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경 쓰고 카카오톡 사용" 카카오는 구글과 함께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핸즈프리 방식과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AI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화면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음성으로 응답하는 경험을 염두에 둔 설계로 풀이된다. AI 글래스 협업에서 온디바이스 AI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고, 배터리와 개인정보 제약이 큰 AI 글래스 특성상 모든 처리를 서버에 의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출발점으로 제시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경량 AI 모델을 활용해 디바이스 내에서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제안하는 구조다. 이런 형태의 AI는 AI 글래스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구글 입장에서는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가 실제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한계와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글래스는 기술보다 일상 활용성이 관건”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이를 시험하기에 카카오톡만 한 서비스는 없다”고 말했다.

2026.02.13 13:58안희정 기자

덴티스, 2025년 매출 1142억원…선제적 투자로 비용 증가

덴티스(261200)가 2026년을 수익성 회복과 글로벌 시장 안착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덴티스 실적공시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42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약 9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폭이 2042% 급증했고, 당기순손실도 164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회계상 일회성 비용이 집중 반영된 결과로, 구조적 수익성 훼손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실적에는 ▲매출채권 관련 대손상각비 ▲신규 해외법인 설립 및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광고·마케팅 비용 ▲환차손 등이 반영됐고, 자회사 티에네스 역시 회계 기준을 K-GAAP에서 K-IFRS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 발생과 투명교정 시장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는데 이 비용 역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덴티스 관계자는 “2025년은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 시기”라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의 기초 체력은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덴티스는 2026년 수익성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비용 구조 혁신 ▲글로벌 신제품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제시했다. 우선 신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생산 완전 내재화와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판관비 구조를 효율화하는 등 고정비 부담 완화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향후 매출 증가 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 또 프리미엄 임플란트 'AXEL'은 유럽 CE 인증을 완료했으며, 1분기 내 FDA 승인도 예상되고 있어 미국·중국·인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간의 투자 국면에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국면으로의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컬 사업 부문에서도 해외 공공 입찰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선진국 시장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글로벌 수술실 솔루션 사업의 성장 기반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2025년은 비용 구조 개선과 글로벌 사업 기반을 동시에 구축한 해”라며 “2026년부터는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구조에서 해외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3 13:56조민규 기자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英 국방부 '군집 드론' 사업자 선정

미국 피지컬AI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영국 지사가 영국 국방부(MOD) 산하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의 '소프트웨어 정의 군집' 프로젝트 1단계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국 국방부의 지상 발사형 드론 군집의 완전한 자율주행 테스트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영국 지사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영국 국방부가 고정밀 시뮬레이션과 실제 비행 시험을 통해 최첨단 스웜 행동을 시험 및 고도화하고 신속히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주관 사업자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영국 지사와 로우든 테크놀로지스, 이볼브 다이내믹스, SAIF 오토노미, 프레이저-내시 컨설턴시 및 학술 파트너로 구성된다. 이볼브 다이내믹스의 '울프-나토'는 컨소시엄 주요 무인항공기시스템(UAS)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컨소시엄은 영국 국방부에 통합된 스웜 무인항공기시스템 역량을 제공하며,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의 지상 개방형 시스템 아키텍처 (LOSA) 원칙을 바탕으로 협력형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안 라몬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영국지사 대표는 "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와 빠르게 성장하는 중소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군집 역량을 발전시키게 되어 뜻깊다"며 "영국 국방부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신속하고, 개방적이며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나토(NATO)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중 발사 효과 시연을 성공적으로 한 성과이다. 전장 환경에서 여러 플랫폼을 통한 복잡한 스웜 운영 관리 역량을 시연을 통해 입증했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영국 지사는 작년 5월 설립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방산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으며, 이는 영국 산업계와 협력해 소버린 자율주행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나타낸다.

2026.02.13 13:14신영빈 기자

"해피 발렌타인"…NASA가 찍은 '핑크 하트' 소금호수 [우주서 본 지구]

발렌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아르헨티나에서 분홍색 하트 모양을 띤 소금 호수를 포착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을 최근 다시 조명해 보도했다.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이 사진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저지대 평야에 위치한 얕은 소금 호수 '살리나스 라스 바란카스(Salinas Las Barrancas)'의 모습이다. 해당 호수는 항구도시 바히아 블랑카에서 서쪽으로 약 53㎞ 떨어져 있다. 호수 바닥은 가장 넓은 지점 기준 약 10㎞에 달하며, 폭우가 내린 뒤에는 물이 정기적으로 차오른다. 다만 이 물은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지역 특성상 빠르게 증발한다. 그 결과 결정이 풍부한 소금 평원이 드러나며, 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이곳에서 소금을 채집하고 있다. 사진 속 호수는 연한 분홍빛을 띠고 있어 물이 거의 없는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구 대부분의 염호에서 번성하는 붉은색 조류인 '두날리엘라 살리나(Dunaliella salina)'와 물속의 다른 미생물 사이 균형이 깨진 데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릴리엄 카시야스 마르티네스 푸에르토리코대학교 우마카오 캠퍼스 미생물학자는 과거 스미스소니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기에는 물이 많아지면서 염도가 낮아진다. 염도가 낮으면 두날리엘라가 살아남아 연못이 갈색빛을 띤 붉은색으로 보인다”며 “반대로 건기에는 염도가 매우 높아지고, 두날리엘라는 죽은 뒤 고세균과 박테리아가 번식하면서 연못이 분홍색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이 소금 호수에서 우기 사이 연 2회, 최대 33만 톤의 소금을 채집한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소금 채집이 향후 5000년 동안 지속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호수는 염도가 매우 높아 대부분 생물이 생존하기 어렵다. 다만 NASA 지구관측소는 호수 가장자리에는 염분에 강한 일부 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전했다.

2026.02.13 13: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리니지 의존도 낮추는 엔씨, '모바일 캐주얼' 구원투수 될까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로 대변되는 MMORPG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7년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모바일 캐주얼 사업 부문에서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리니지' 등 기존 IP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테크 플랫폼' 전략 엔씨의 캐주얼 게임 전략은 단순히 개별 지식재산권(IP)의 흥행에 기대는 과거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박 대표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은 강력한 IP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해 신규 이용자 확보(UA) 마케팅과 테크 플랫폼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엔씨는 지난해 8월 모바일 캐주얼 사업 전담 조직인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했다. 해당 사업 본부장으로는 여러 모바일 게임 유니콘 성장에 핵심 역할을 맡아온 아넬 체만을 영입했다. 아울러 게임 데이터 분석 및 라이브 운영 플랫폼 전문 유럽 회사의 코드베이스 소프트웨어 영구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모바일 캐주얼 플랫폼의 기반이 될 기술을 마련했다. M&A 통한 이용자 확보 박차 엔씨는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인 오가닉 성장'을 택했다. 이는 내부 자원만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닌, 외부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 투자하는 등 단기간에 사업 규모를 키우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을 택한 이유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 분석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필수적인 '유의미한 이용자 규모(크리티컬 매스)'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함이다. 쉽게 말해 이미 이용자층이 형성된 외부 기업을 인수하면서 자체 플랫폼 데이터풀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 분석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유저 규모가 형성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1분기 내로 크리티컬 매스를 형성하고, 그 이후 인수한 기업간 시너지를 통해 추가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올해 1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엔씨는 지난해 베트남 '리후후'와 한국 '스프링컴즈' 인수를 시작으로, 유럽 지역에서의 새로운 M&A도 진행 중이다. 홍원준 엔씨 CFO는 "지난해 말 인수한 리후후라는 베트남 회사와 국내 스프링컴즈는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오랫동안 준비해온 유럽 지역에서의 M&A도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어 이르면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 위기 아닌 기회로 최근 1인 개발사나 소규모 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캐주얼 게임 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엔씨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엔씨는 단순 게임 제조사가 아닌, 이용자 니즈에 맞춰 게임을 정확히 전달하고 유지시키는 '생태계 조성자'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AI가 발달해 소규모 개발자들이 많은 게임을 만들어낼수록 우리 테크 플랫폼을 활용할 기회가 많아지므로 오히려 유리하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엔씨는 올해를 '본격적인 고성장을 시작하는 해'로 선포하고 매출 목표로 2조 5000억원를 제시했다. '아이온2', '신더 시티' 등 신규 대작과 함께 모바일 캐주얼 사업 부문이 매출 상단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의 강자였던 '리니지'의 뒤를 이어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엔씨의 새로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13 11:37진성우 기자

베슬AI, 네오클라우드 앞세워 매출 3.4배↑…글로벌 진출 속도

베슬AI가 지난해 매출과 고객 지표 실적 전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베슬AI는 2025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4배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 기준 자사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전년도 연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회사 측은 AI 워크로드를 운영·제공하는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기관의 도입 문의도 전년 대비 4.3배 이상 늘었다. 거대언어모델(LLM) 확산과 함께 모델 개발 이후의 운영 안정성·비용 효율·자원 활용까지 고려한 AI 인프라 최적화 수요가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슬AI는 자사 플랫폼 '베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AI 워크로드 운영에 특화된 인프라를 직접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범용 인프라 중심의 기존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구·개발 및 상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을 구조적으로 개선한 인프라 운영 모델로 평가된다. 이용자 지표에선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전년 말 대비 약 3.7배 성장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UC버클리와 카네기멜론대학교(CMU) 등 글로벌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도 도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고객 인입 규모도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베슬AI는 현재 15곳 이상의 글로벌 고객·파트너를 확보 중이며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와 미네소타 대학교 등 다수 고객이 정식 유료 고객으로 '베슬 클라우드'를 이용 중이다. 국내에선 티맵모빌리티와 한화생명 등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공공기관 실증 사례를 통해 상용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검증했다. 베슬AI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AI 생태계에서 인프라 영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방 AI 전환(AX) 클러스터와 연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데이터센터 사업과 소버린 AI 전략을 통해 공공·정부 영역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베슬AI는 국내에 구축된 AI 인프라 자원을 해외 수요와 연결하는 글로벌 브릿지 전략도 추진 중이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데이터센터 에너지 최적화 기업 파도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 데이터센터 환경에서의 AI 워크로드 운영 및 에너지 효율 최적화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해당 협력은 국내 AI 인프라를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연결하는 실증 사례로, 국가 차원의 AI 인프라 자원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모델로 평가된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지난해는 AI 인프라를 실제로 운영하는 현장에서 우리의 역할과 사업성이 수치로 확인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베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네오클라우드 사업을 더 고도화해 국내 AI 인프라의 활용 가치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2.13 11:07한정호 기자

HBM4 출하 경쟁 '과열'...엔비디아 수급 전략이 공급망 핵심 변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놓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빅3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로 전날(12일) 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한 발 앞서 "HBM4 양산 출하를 발표하며,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와 성능 우위를 강조했다. 다만 올해 HBM4 공급망 판도는 최종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HBM4 수급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HBM4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최신 AI 가속기의 적기 출시를 위해서는 HBM4의 수율 및 공급 안정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는 엔비디아가 HBM4의 성능 조건을 완화하거나 차상위 제품을 함께 공급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하 소식 앞당겨…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주도권 싸움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은 이달 엔비디아향 HBM4에 대한 리스크 양산 출하를 진행할 예정이다. HBM4는 글로벌 빅테크인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이다. 이전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통로인 I/O(입출력단자) 수를 2배 늘린 2048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HBM4 양산 출하를 가장 먼저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HBM4 개발 착수 단계부터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 기준을 상회하는 성능 목표를 설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제품에는 재설계 없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과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HBM4 양산 출하 소식을 예상 대비 빠르게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당초 회사가 HBM4 양산 출하를 계획하던 시기는 오는 19일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경쟁사들도 HBM4의 양산을 최근 공식적으로 발표한 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품 출하를 최대한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도 이달 HBM4 제품을 엔비디아향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HBM3E와 HBM4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계 유일한 기업"이라며 "특히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이 요청한 물량을 현재 양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한 증권사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불거진 HBM4 공급망 탈락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하면서, 출하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마이크론은 "HBM4는 이미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고객사 출하를 시작했다"며 "지난해 말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가이던스보다 1개 분기 가량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3사 모두 리스크 양산…물량 확대는 하반기부터 최근 이들 메모리 3사는 HBM4 상용화를 둘러싸고 주도권을 쥐기 위해 날선 신경전을 벌여 왔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시장에 불필요한 혼선과 확대 해석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모리 3사가 표현하는 '양산'은 일반적인 양산의 개념과 차이점이 있다. 통상 제조산업은 샘플을 통해 고객사와 퀄(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정식으로 구매주문(PO)을 받게 된다. 반면 현재 메모리 3사의 HBM4는 '리스크 양산'으로 분류된다. 리스크 양산은 고객사 인증이 완료되기 전 제품 양산을 위해 웨이퍼를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개념이다. HBM을 최종 제품으로 출하하기 위해서는 코어 다이 양산에만 4개월이 필요하다. 만약 정식 PO를 받고 양산을 시작하게 되면, 최종 고객사인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AI 가속기를 적기에 출시하기 어려워진다. 때문에 메모리 3사는 정식 PO 전부터 HBM4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해 이달 제품 출하를 목표로 양산을 진행해왔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공식적인 퀄테스트 종료 시점은 올 1분기 말로, 이후 공식적인 PO가 나올 것으로 안다"며 "현재 메모리사들이 대외적으로 양산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엄연히는 리스크 양산 개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HBM4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은 빨라야 올 하반기로 추산된다. 엔비디아 HBM 수급 전략 주목…성능·수급 안정성 저울질 현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향 HBM4 퀄테스트를 가장 순조롭게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HBM4에 경쟁사 대비 한 세대 앞선 1c(6세대 10나노급) D램을 적용했다. HBM을 제어하는 베이스 다이도 가장 첨단 공정인 4나노미터(nm)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 출하 자료를 통해 "당사의 HBM4는 업계 표준인 8Gbps를 약 46% 상회하는 11.7Gbps의 동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이는 전작 HBM3E의 최대 핀 속도인 9.6Gbps 대비 약 1.22배 향상된 수치로, 최대 13Gbps까지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는 HBM4의 출하 속도보다 엔비디아의 제품 수급 전략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메모리 공급사에 요구한 11.7Gbps 급의 성능을 무조건적으로 고집할 경우, 루빈 칩 양산에 필요한 HBM4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삼성전자는 HBM4 출하량을 급격하게 확대할 여력이 없다. 삼성전자의 1c D램 수율은 이달 기준 60%내외로 추산된다. 이후 진행되는 후공정까지 고려하면 HBM 수율은 더 낮아진다. 또한 1c D램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월 6만~7만장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총 HBM4 요구량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규모다. 현재도 1c D램에 대한 신규 및 전환 투자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실제 생산능력에 반영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의 협의에서 가장 많은 HBM4 물량(점유율 60%가량)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초기 HBM4에 대한 신뢰성 평가에서는 11Gbps급의 성능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최근까지 HBM4의 하드웨어적인 개선을 진행했으나, 100% 성공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업계는 엔비디아가 11.7Gbps 외에도 10.6Gbps 등 차상위 제품까지 함께 수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메모리 3사 모두 기술적으로 HBM4 공급이 한층 수월해진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BM 공급망은 단순히 성능만이 아니라 전력 효율성, 발열, 비용, 공급 안정성 등이 모두 한꺼번에 고려돼야 한다"며 "지난해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메모리 쇼티지 속에서, 엔비디아가 수급 안정성을 위해 HBM4의 성능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2.13 10:46장경윤 기자

[AI 리더스] ICT 규제 대응 '톱티어' 박지연…"태평양 TMT, 복합 리스크 해결 자신"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산업 확산으로 ICT 규제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로펌 조직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사후 처벌'에 그쳤던 규제도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이제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개입하는 '사전 설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법무법인 태평양(BKL)이 기존 TMT(Technology∙Media∙Telecommunication)팀을 올 들어 'TMT그룹'으로 격상한 것도 이 같은 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치다. 국내 로펌 최초로 TMT 전담팀을 만든 태평양은 이번에 다시 한 번 조직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국내 2위를 넘어 1위 로펌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본격 나섰다. 태평양 TMT그룹을 이끌게 된 박지연 변호사는 13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ICT 산업에서는 이제 규제 불확실성 자체가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사건 대응을 넘어 사업 설계 단계부터 리스크를 함께 검토하는 조직이 로펌에서도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법률 해석을 넘어 정책적 가이던스와 비즈니스 구조를 동시에 설계하는 '종합 솔루션'이 로펌의 본업이 됐다"며 "TMT그룹 격상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복합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TMT팀, 그룹 체제로 재편…사건 대응서 '전략 설계'로 태평양은 1980년대 후반 국내 로펌 최초로 TMT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당시에는 통신·방송·IT 규제가 산업 전반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던 시기였다. 이후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면서 ICT 규제는 플랫폼과 개인정보 영역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최근에는 디지털금융·가상자산·AI까지 포함하는 다층적 구조로 진화하면서 개별 법률 이슈가 아니라 복합 규제 환경 전체를 다뤄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이 같은 질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태평양은 기존 팀 단위 체계에 변화를 줬다. ICT 산업이 복합 규제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각 사건에 대해 정책 변화, 기술 구조, 시장 전략 등을 각각 따로 자문하지 않고 하나의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하는 원스톱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또 TMT 그룹장으로 박지연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도 선임했다. 박 그룹장은 AI, 방송·통신, 개인정보, 게임, 디지털금융, 블록체인 등 각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박종백(18기), 류광현(23기), 김영수(29기), 강태욱(31기), 이정명(34기), 윤주호(35기), 정상훈(35기), 이수화(변시1회), 이강혜(변시2회), 이준호(변시5회), 오세인(변시5회), 박주성(변시5회) 변호사 등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여기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감각을 갖춘 손지영 외국변호사와 정호영 외국변호사도 참여했다. 특히 박 그룹장은 '2026 챔버스(Chambers Asia-Pacific) TMT 분야 리딩로이어'와 '2025 ALB(Asian Legal Business) 아시아 TMT 우수 변호사 50인'에 선정된 ICT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란 점에서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 그룹장은 "과거에는 방송·통신·IT 기업 중심의 규제 대응이 주된 업무였다"며 "지금은 디지털 전환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규제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개인정보, AI 등 여러 규제가 동시에 작동하는 지금 구조에서는 개별 사건 중심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는 사업 구조 설계 단계부터 법·정책·기술 리스크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확산 이후 규제가 사후 제재 중심에서 사전 설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TMT 그룹의 역할 범위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정부가 가이드라인 제시와 사전 설명회를 통해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있어서다.박 그룹장은 "AI 기본법처럼 최근 시행과 동시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기업도 기획 단계에서부터 규제 대응을 전제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안착한 이후 규제가 들어오면 구조를 바꾸는 데 훨씬 더 큰 비용이 든다"며 "초기 단계에서부터 규제 리스크를 예상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 과정에서 로펌의 역할은 단순히 위험을 경고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규제 리스크의 성격과 수준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기업이 감수 가능한 범위를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또 규제가 사후적으로 집행되는 구조에서는 기업이 이미 시장에 진입한 이후에야 부담이 현실화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의 판단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 그룹장은 "사후 제재 중심 접근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환경을 따라가기 어렵다"며 "사전 설계 단계에서 법·정책 검토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트릭스 협업, 고난도 사건서 성과 태평양 TMT 그룹의 차별점으로는 '매트릭스 조직 체계'가 꼽힌다. 태평양은 법인 차원에서 부서 간, 전문가 간 벽을 허무는 협업 구조를 운영 중으로, 특정 부서 중심이 아닌 사건 성격에 따라 변호사·고문·전문위원이 유기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실제 TMT 그룹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조경식 고문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을 지낸 정완용 고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출신 허성욱 고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신 황선철 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 조현진 전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출신 김득원 전문위원, 금융감독원을 거쳐 빗썸 부사장을 지낸 최희경 전문위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출신 여돈구 전문위원 등도 함께 참여해 정책·제도 변화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전략적 자문을 제공 중이다. 덕분에 태평양은 그간 복합 규제 리스크 사건에서 성과를 냈다. 바이낸스의 국내 가상자산시장 진출 자문, 메타 과징금 행정소송, 틱톡 개인정보위원회 조사 대응 등 고난도 사건에서 매트릭스 조직의 협업 역량을 발휘해 주목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태평양은 지난해 총 매출 4702억원을 기록하며 법무법인 광장을 꺾고 로펌업계 2위로 올라섰다. 박 변호사는 "우리는 파트너 변호사들이 업계 동향과 주요 쟁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며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집단적 논의를 통해 전략을 정리하는 구조가 TMT 그룹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파트너가 큰 방향만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규제기관 대응과 주요 서면 작성까지 직접 관여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며 "서비스 구조와 기술 작동 방식까지 정확히 이해해야 실효성 있는 자문이 가능한 만큼, TMT 그룹처럼 정책·기술 이해를 함께 갖춘 협업 구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변호사가 어디까지 기술을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AI·플랫폼 분야에서는 데이터 흐름과 시스템 설계 방식에 따라 법적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박 그룹장은 "변호사는 서비스가 어떤 구조로 작동하고, 데이터가 어떤 경로로 수집·처리·활용되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실제 위법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사이버 리스크, 전담 조직으로 선제 대응 TMT 그룹 내 디지털자산TF와 사이버침해 대응센터 신설도 이러한 복합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디지털자산은 제도권 편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책 방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영역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사이버 침해 역시 단순한 법률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고 발생 시 규제기관 조사 대응은 물론, 평판 관리와 대정부·국회 대응까지 동시에 요구되는 고위험 사안으로 확장되고 있다.이에 태평양은 TMT 그룹 아래 각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금융, 가상자산을 전담하는 '디지털자산TF'와 해킹∙정보유출 등 사이버 보안 리스크에 대응하는 '사이버침해 대응센터'의 수장으로 각각 강태욱 변호사, 윤주호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여러 이슈가 결합된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일원화된 대응이 가능하도록 통합 대응 체계를 갖췄다. 박 그룹장은 "가상자산은 규제 체계가 정립되는 과정에 있고, 사이버 침해는 기업 존립과 직결되는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 대응뿐 아니라 사전 준비와 통합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이버 침해는 조사 대응만으로 끝나는 사안이 아닌, 규제기관 대응과 언론 대응, 향후 서비스 구조 정비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 이슈"라며 "이처럼 여러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영역일수록 개별 사건 대응이 아니라 통합적인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대형 사고 중 상당수가 접근 통제 미비, 내부 관리 소홀 등 기본적인 통제 장치의 허점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보안을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필수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그룹장은 "실제 사고를 보면 기본적인 보안 조치 미비나 내부 관리 부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와 존립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 비용과 평판 훼손까지 감안하면, 사전 투자와 내부 통제 강화가 오히려 훨씬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복합 규제 시대, 기업 전략 파트너로 도약" 이를 바탕으로 박 그룹장은 태평양 TMT그룹을 단순한 규제 대응 조직이 아닌 '전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AI·플랫폼·디지털금융 등 규제가 중첩되는 환경에서는 법령 해석을 넘어 정책 기조와 사업 구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ICT 규제는 고정된 체계라기보다 산업과 상호작용하며 계속 변화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완결된 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형성 과정에 있는 제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할지 판단하는 영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수록 단편적인 자문이 아니라 사업 구조 전반을 함께 검토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규제와 글로벌 규제가 충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기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입장에서 플랫폼 규제, 개인정보 규제 수준 차이 등은 단순한 법률 문제를 넘어 전략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봤다. 박 그룹장은 "글로벌 규제와의 충돌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규제기관마다 집행 기준이 달라 기업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유사한 사안을 두고도 적용 법리와 제재 수위가 달라지는 상황은 기업 입장에서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법률적 판단과 정책적 전망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로펌의 역할"이라며 "규제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관리하면서도 사업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TMT 그룹의 목표"라고 부연했다. 또 그는 앞으로 TMT 그룹을 통해 단순 사건 대응을 넘어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분석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령 개정 동향과 집행 기조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정책 논의 과정에 반영하는 역할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다만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여론에 밀려 규제가 급격히 강화되는 이른바 '반작용 입법'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강한 규제가 도입될 경우 오히려 시장 위축이나 규제의 사문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봐서다. 이에 단기 대응이 아니라 큰 흐름을 보는 입법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그룹장은 "AI 시대에는 선례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영역이 많다"며 "결국 규제 방향을 읽고 복합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조직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MT 그룹은 규제와 산업을 연결하는 접점에서 기업이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앞으로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마무리했다.

2026.02.13 10:16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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