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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초등교사협회-NC AI, 국산 AI '바르코' 활용 워크숍 연다

대한민국교육연대는 대한초등교사협회가 NC AI와 협력해 공교육의 디지털 주권과 한국형 교육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초등교사협회는 오는 19일 판교 NC AI 센터에서 소속 교사 36명을 대상으로 '주권 AI 실현을 위한 NC VARCO(바르코) 미래 교육 워크숍'을 진행한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으나, 상당 부분이 외산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계에서는 외국 기업의 데이터 정책과 알고리즘이 한국의 교육 환경과 문화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한초등교사협회는 2월 6일 NC AI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술 기반의 AI를 활용한 교육 모델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 후속 조치로 국산 생성형 AI 바르코를 활용해 한국 교육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교사들은 ▲한국형 가정통신문 및 공문 자동 작성, ▲전래 동화 및 문학 작품 기반 오디오북 제작(바르코 보이스), ▲이미지 및 3차원 모델링 수업(바르코 아트/3D) 등 실제 수업과 행정 업무에 적용 가능한 기능을 실습한다. 대한초등교사협회는 이번 협력이 교육 데이터의 안전성과 활용 자율성을 높이고, 현장 교사 중심의 디지털 교육 모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학희 상임의장은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교사 주도의 책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 교육 환경에 적합한 AI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7 11:03김한준 기자

삼성전자,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 P5 클린룸 구축 앞당겨…'쉘 퍼스트' 전략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클린룸을 확보하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을 이어간다. 최근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P5의 클린룸 구축 시점을 당초 내년 초에서 올해 중반께로 앞당긴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캠퍼스 5공장(P5)의 클린룸 구축 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클린룸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한 인서트(구조물 설치 전 지지 역할의 철물을 삽입하는 과정) 등 사전 작업이 오는 4분기 초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는 시공 관련 협력사에 해당 일정을 2분기에 조기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클린룸 구축 일정도 3분기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클린룸은 반도체 제조 환경의 오염도와 온도·습도·기압 등 제반 요소를 제어하는 인프라 시설이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투입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클린룸 설치 뒤 진행되는 배관 설치도 내년에서 올해 연말로 일정이 앞당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5 공사 현장은 크레인이 다 투입된 상태로 매우 분주한 분위기"라며 "클린룸 및 배관 협력사들도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대응을 준비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5는 오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다. 총 3개 층에 6개의 클린룸이 구축돼, 평택캠퍼스 내 다른 공장(2개 층, 4개 클린룸) 대비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P5의 주 생산 제품은 AI 산업의 필수 요소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P5는 HBM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AI·데이터센터 중심의 중·장기 수요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공급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결정은 회사가 추진 중인 쉘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쉘 퍼스트란 클린룸을 선제적으로 건설한 뒤, 실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는 시장 수요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뜻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이후에도 선제 투자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신규 팹 공간 투자를 선행해 클린룸을 확보하고, 이후 수요 추이에 따라 증설이 필요한 시점에 설비투자를 빠르게 실행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6.02.17 10:11장경윤 기자

오픈AI, '오픈클로' 창시자 영입…"행동하는 AI 시대 연다"

오픈AI가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트(Agent)' 시장 선점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화제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오픈클로(OpenClaw)' 창시자 피터 슈타인버거를 영입하며 차세대 핵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소셜플랫폼 엑스(X)를 통해 "피터 슈타인버거가 차세대 개인용 에이전트를 이끌기 위해 오픈AI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샘 알트먼은 슈타인버거에 대해 "매우 똑똑한 에이전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사람들에게 유용한 일을 수행하는 미래에 대해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진 인물"이라고 극찬하며 "이 영역은 조만간 오픈AI 제품군의 핵심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오픈AI의 무게 중심이 텍스트 생성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행동형 AI'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슈타인버거 역시 같은 날 블로그를 통해 합류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오픈클로가 예상 밖의 주목을 받으며 수많은 투자와 사업 제안이 쏟아졌지만 오픈클로를 거대 기업으로 키우는 일에는 흥미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3년간 창업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또 다른 대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며 "오픈AI와 협력하는 것이 이를 가장 빠르게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차기 목표로 "어머니도 쓸 수 있는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기술에 능숙한 마니아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개인용 에이전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요 AI 연구소들과 논의를 거쳤으며, 최신 연구와 모델에 대한 접근 권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오픈AI행을 택했다. 오픈클로의 거취도 확정됐다. 샘 알트먼 CEO와 슈타인버거는 오픈클로가 오픈AI에 흡수되지 않고 독립적인 재단 형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샘 알트먼 CEO는 "미래는 극도로 멀티 에이전트 중심이 될 것이며 그 일환으로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용 제품 개발과 오픈소스 생태계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픈클로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클로드봇(Clawdbot)이라는 이름의 실험적 프로젝트였다. 메신저 앱을 통해 이메일 답장 등 외부 서비스를 자동 제어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이름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몰트봇을 거쳐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보안 이슈도 해결 과제다. 사용자 계정 자격 증명을 요구하는 구조 탓에 가트너는 해당 코드를 "용납할 수 없는 사이버 보안 위험"으로 규정하고 기업 내 사용 차단을 권고한 바 있다. 오픈AI는 슈타인버거 영입을 통해 이러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고도화된 에이전트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을 기점으로 AI 에이전트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유사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며, 대응이 늦을 경우 애플 또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피터 슈타인버거는 "오픈클로 커뮤니티는 사상가와 해커,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며 "집게발이 곧 법이다(The claw is the law)"라는 문구로 글을 맺으며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6.02.17 09:05남혁우 기자

폭스바겐그룹, 2028년까지 비용 20% 감축 추진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중국산 자동차의 급부상과 판매 부진, 높은 비용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대대적인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한다고 영국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18개월 전 발표된 약 100억 유로 규모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에서 이어지는 후속 조치로 2028년 말까지 비용을 약 20%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그룹 CEO는 구체적 절감 항목과 협업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브랜드 간 협업 강화, 공장 운영 효율화, 인력·조직 운영 전반 재편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그룹의 비용절감 및 구조조정 결정 배경에는 중국 완성차 브랜드와 경쟁 압박이 자리한다. 가격 경쟁력과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내 판매 감소와 가격 전쟁 압력이라는 복합적 문제에 직면했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3년 전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고 2030년까지 독일 내 인력 3만5000명을 감축하기로 노조와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십억 유로 단위의 비용 절감을 실현했으며 미국의 관세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됐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6.02.17 09:01김한준 기자

李대통령 "국민 원하는 대한민국,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설날인 17일 “국민이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이정표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설 명절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병오년 설 명절 아침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혜경 여사와 한복 차림으로 영상에 등장한 이 대통령은 명절 인사부터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한 해는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준 덕분에 모든 것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며 “거리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이 나라를 지켜내 준 모든 주권자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든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가족과 이웃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다르지 않고, 청년과 어르신이 바라는 바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한 해 서로를 격려하며 어려움을 이겨낸 것처럼 새해에도 우리 사회가 따뜻한 연대와 신뢰 위에서 함께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도 “올해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2026.02.17 07:43박수형 기자

할리우드, 바이트댄스 AI 동영상 생성기 '시드댄스 2.0'에 저작권 침해 주장

미국영화협회(MPA)는 바이트댄스의 AI 동영상 생성 도구 '시댄스 2.0'이 기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클립을 제작해 저작권을 침해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16일 A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픽처스, 월트디즈니 등 미국 주요 스튜디오가 속한 MPA는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즉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시댄스 2.0은 짧고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사실적인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사용자들은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브레이킹 배드' 등 드라마와 영화를 기반으로 한 클립을 게시하고, 해당 클립들은 SNS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국 영화, TV 업계는 우려를 표했다. 찰스 리브킨 MPA CEO는 “바이트댄스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지탱하는 확립된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배우 조합 SAG-AFTRA도 “시댄스 2.0으로 인해 가능해진 노골적인 저작권 침해를 스튜디오들과 함께 규탄한다”며 “AI 개발엔 책임감이 요구되는데, 시댄스 2.0엔 책임감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의 실제 인물 이미지 업로드 기능을 중단했으며, 지적 재삭권 침해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과 관련한 우려 사항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지적재산권, 초상권 무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2.16 14:00홍지후 기자

모건스탠리, 블록체인 인재 채용…디파이·RWA 본격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탈중앙화금융(DeFi)과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섰다. 가상자산 전문 외신 비인크립토는 15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블록체인 아키텍처를 총괄할 시니어급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링크드인에 게시된 채용 공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해당 직무의 핵심 업무로 디파이와 토큰화를 명시했다. 채용 인력은 보안과 규제를 준수하면서 블록체인 솔루션을 설계·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통 금융권의 규제 요건과 디지털자산 산업을 연결하는 기반 인프라를 만드는 작업이다. 디파이와 RWA 토큰화는 가상자산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과 RWA 토큰화 프로젝트의 총예치자산(TVL)은 합산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공고에는 이더리움과 폴리곤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뿐 아니라, 하이퍼레저와 캔톤 등 기관용 프라이빗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 경험도 명시됐다. 모건스탠리가 퍼블릭 체인의 유동성과 확장성을 활용하는 동시에, 프라이빗 원장을 통해 기관 거래에 필요한 보안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채용은 모건스탠리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 사업 전략과 맞닿아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인 'E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을 두고 디지털자산 산업이 단순 시범 프로젝트나 파일럿 단계를 넘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상품 개발 단계로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한다.

2026.02.16 11:59홍하나 기자

지피테라퓨틱스, 금연보조제 '니코틴엘'로 일반의약품 확장

쥴릭파마의 커머셜 사업부 지피테라퓨틱스코리아는 글로벌 제약사 닥터레디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금연보조제 '니코틴엘'(Nicotinell)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니코틴엘은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전국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단일 제품 도입을 넘어 지피테라퓨틱스가 컨슈머헬스케어(CHC) 영역에서 브랜드 상업화 및 시장 확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니코틴엘은 니코틴 대체요법 브랜드로 니코틴을 체내에 안정적으로 방출해 흡연 욕구를 억제해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패치, 껌, 로젠지(입안에서 녹여 복용하는 정제) 등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구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피테라퓨틱스는 전국 단위 유통 인프라, 약국 채널 중심의 실행력 있는 영업 조직, CHC브랜드 특성에 맞춘 마케팅 전략, 시장 데이터 기반의 포트폴리오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니코틴엘 도입 역시, 단순 유통을 넘어 브랜드 포니셔닝, 채널 전략, 영업 실행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상업화 모델을 적용해 국내 금연보조제 시장 내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피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니코틴엘 도입은 지피테라퓨틱스의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을 상징한다”며 “2026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소비자들이 니코틴엘을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수월하게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02.16 11:20조민규 기자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하락에도 추가 매수 이어간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시장 급락과 재무 지표 악화 우려 속에서도 매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회사의 비트코인 축적 현황 차트를 게시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을 매입할 때마다 해당 차트를 공개해왔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추가 매입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한 날은 지난 9일이다. 당시 회사는 비트코인 1142개를 약 9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총 보유량은 71만 4644개로 늘었으며, 현재 시세 기준 약 493억 달러 규모다. 스트래티지는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주목할 점은 회사의 공격적인 매입이 재무 안정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재무전략(DAT) 기업의 핵심 지표인 순자산가치대비 주가 배수(mNAV)가 빠르게 하락했다. 스트래티지의 mNAV는 최근 0.9 수준까지 하락했다. mNAV는 기업이 보유한 가상자산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나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시장이 보유 자산 가치보다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추가 자금 조달이나 주식 발행을 통한 가상자산 매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반대로 1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시장이 기업 가치를 보유 자산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DAT 기업 전반의 mNAV 하락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규모 가상자산 청산 사태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10월 11일 약 27조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한꺼번에 청산되며 시장이 급락했고,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은 12만 5000달러를 웃돌던 고점에서 현재 6만~7만 달러 대로 반토막 났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를 하회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추가 매입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세일러는 과거에도 가격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규정하며 장기 보유 전략을 고수해왔다.

2026.02.16 10:22홍하나 기자

"휴머노이드 안전기준 만든다"…ISO 국제표준 논의 본격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국제표준 제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두 발로 균형을 유지하는 구조 특성상 전원이 차단되거나 제어 오류가 발생할 경우 로봇이 쓰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상 위험이 핵심 안전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캐롤 프랭클린 미국자동화협회(A3) 표준개발 총괄이사는 최근 휴머노이드 테크콘에서 "동적 안정 산업용 이동 로봇에 대한 신규 ISO 안전표준을 개발 중"이라며 "2028년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3는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화 산업 분야 대표 무역협회다. 로봇과 머신비전·이미징, 모션제어·모터,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술 전반을 아우르며 산업계 표준 개발과 정책 협력, 국제표준기구(ISO) 및 ANSI 체계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회원사와 파트너를 다수 보유해 로봇 안전·인증 논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으로 평가된다. 프랭클린 이사는 "표준은 자발적 산업 합의에 기반한 국제적 공통 규칙"이라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개발 단계부터 표준 요구사항을 반영해야 글로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SO 표준은 투명성과 개방성,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며 "한 번 제정되면 각국이 자국 표준으로 채택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국가 간 재설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클린 이사가 속한 ISO 기술위원회 TC299(로보틱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하는 새로운 안전표준 프로젝트(ISO 25785-1)를 출범시켰다. 이 표준은 이른바 '동적 안정 산업용 이동 로봇'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논의는 TC299 산하 작업반(WG12)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휴머노이드 정의에 대해 업계 합의가 쉽지 않다"며 "팔과 다리 개수, 바퀴 유무 등 형태가 다양해 특정 형상으로 한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ISO는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이족보행·사족보행 로봇, 균형 유지형 이동로봇 등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쓰러질 수 있는 '동적 안정형' 로봇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 안전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프랭클린 이사는 "정적 안정 로봇은 전원이 꺼져도 넘어지지 않지만, 동적 안정 로봇은 지속적으로 균형 제어가 필요하다"며 "전원 상실 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위험 등 새로운 안전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표준 작업은 작년 5월 공식 승인됐다. 현재 17개국 12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작년 7월 미국 보스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이어 최근 서울에서 세 번째 회의가 열렸다. 프랭클린 이사는 "프로젝트는 36개월 개발 일정에 따라 2028년 5월경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표준 개발 세계에서는 빠른 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안전표준이 각각 존재하지만, 휴머노이드는 그 경계에 위치해 있다"며 "이번 표준은 기존 3691-4(무인 산업용 운반차), 13482(서비스 로봇)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범위를 정밀하게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클린 이사는 "표준은 법이 아니지만 시장이 사실상 준수하도록 만든다"며 "고객이나 규제기관이 인증을 요구하면 기업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ISO 표준은 최소 5년마다 재검토돼 기술 변화를 반영한다"며 "휴머노이드 기업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안전 아키텍처와 인증 전략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신설된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셋' 작업반(WG16)에 대해서도 "AI 기반 휴머노이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 기준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경쟁이 단순 기술력에서 표준·인증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표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랭클린 이사는 "국가 간 표준이 일치하면 기업은 재설계 없이 여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국제표준 참여는 곧 시장 접근 전략"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ISO 안전표준이 산업 생태계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02.16 07:49신영빈 기자

[2026 주목!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 "유럽시장 확대 원년"

"올해는 보안이 IT 부서 과제가 아니라 경영 리스크 관리의 핵심 요소로 완전히 자리 잡는 해가 될 것입니다." 김태균 펜타시큐리티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신년인터뷰에서 "보안 투자 관점이 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펜타시큐리티는 1997년 7월 설립된 암호기술 기반 보안전문 회사다. 서울 여의도 본사를 비롯해 일본(도쿄), 베트남(하노이), UAE(아부다비)에 해외 지사가 있다. 김 대표는 해군 장교로 있으며 보안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대우정보시스템과 한국통신인터넷기술을 거쳐 펜타시큐리티에 합류했다. 2022년 8월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아래는 김 대표와 일문일답 -올해 보안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작년에 일어난 대형 보안 사고들은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신뢰와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영 리스크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에, 올해는 사고 대응을 넘어, 사고 발생 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사이버 회복탄력성 확보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다. 둘째, 기본 보안 체계 재정비와 구조적 안정성 강화가 본격화할 거다. 그동안 보안 고도화에 집중해 왔던 조직들조차도, 실제 사고를 통해 기본적인 보안 구성과 운영 체계에 허점이 있음을 인식하게 됐다. 올해는 기본을 놓친 부분을 다시 기본부터 강화하고, 단일 구성으로 운영하던 핵심 보안 인프라는 단순히 이중화를 넘어 구조적 설계 및 안정성 확보까지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셋째, 공급망 전반의 보안 책임이 더욱 중요해질 거다. 최근 보안 위협은 기업 내부를 넘어 외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취약점을 통해 확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2026년에는 공급망 전체를 가시화하고 위험을 상시 관리하는 체계가 보안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종합하면, 올해 보안 시장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설계로, 단일 방어에서 다중·중첩 방어로 전환하며, 기업 보안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 -펜타시큐리티가 올해 주력할 보안 시장은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암호화와 웹 보안, 인증 보안은 특정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디지털 환경의 공통 기반 기술이다. 펜타시큐리티는 국내 전 산업군에서 축적한 탄탄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규제가 엄격하고 기술적 기준이 높은 시장일수록 펜타시큐리티의 검증된 기술 경쟁력이 더욱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AI를 악용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대응 솔루션이나 올해 나올 신제품이 궁금하다 "AI는 이제 공격과 방어 양쪽 모두에서 핵심 요소가 됐다. 펜타시큐리티는 개별 제품 중심의 대응을 넘어, 전반적인 보안 아키텍처에 지능형 방어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위협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고객 환경에 맞춰 보다 정밀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안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로트러스트도 올해 작년보다 더 강조될 전망이다. 어떻게 대응하나 "제로트러스트는 단일 솔루션이 아니라 보안 체계 전반의 전환을 의미한다. 펜타시큐리티는 암호화, 웹 보안, 인증 보안 전 영역에 제로트러스트 개념을 내재화한 '제로트러스트 레디'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의 보안 성숙도에 맞춘 단계적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단일 벤더 솔루션이기 때문에 개별 제품을 조합할 때 발생하는 복잡성과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공급망 분야도 올해 이슈가 더 뜨겁다... "펜타시큐리티는 웹·데이터·인증 보안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공급망 전반의 '신뢰 체인(Security Trust Chain)'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구체적으로 첫째, 공급망 시스템과 연계된 웹 서비스 보호 강화다. 협력사·외주·물류·제조 파트너 등 공급망 환경은 다수의 외부 시스템과 연동하기 때문에,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를 보호하는 웹방화벽(WAF)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펜타시큐리티는 공급망 포털, 발주·물류 시스템, 협력사 연계에 대한 보안 강화를 중심으로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을 사전에 차단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데이터 암호화를 통한 공급망 핵심 정보 보호다. 공급망 과정에서는 설계 도면, 생산 정보, 거래 데이터,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가 여러 주체 간 공유된다. 펜타시큐리티의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저장·전송·활용 전 구간에 암호화를 적용하고, 협력사 환경에서도 데이터 유출 시 실질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셋째, 협력사·외부 파트너 대상 강력한 인증 및 접근통제다. 공급망 공격의 상당 부분은 취약한 계정 관리나 인증 절차에서 시작한다. 이에 펜타시큐리티는 다중 인증(MFA), 인증서 기반 인증, 접근 권한 통제를 공급망 환경에 적용해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누가, 어떤 시스템에, 어떤 권한으로 접근하는지'를 명확히 통제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올해 계획은? "펜타시큐리티는 그동안 일본과 베트남 등 주요 전략 지역에 지사를 설립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또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제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을 포함한 고(高)규제 시장을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높은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보호와 보안 기준이 엄격한 시장 경험은 펜타시큐리티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서비스 제공 국가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작년 한 해를 회고한다면... "2025년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과 시장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해였다. 웹 보안과 암호화, 클라우드 보안 전반에서 펜타시큐리티의 핵심 제품들이 산업 전반의 보안 기본 인프라로 활용되는 단계에 이르렀고, AI 기반 보안 서비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기술 경쟁력은 국내외 수상과 글로벌 고객 확대라는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펜타시큐리티가 '검증된 보안 기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주요 경영 목표는? "2026년은 펜타시큐리티가 유럽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원년이 될 거다. 우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궁극적으로, 유럽 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보안 및 사이버강국 코리아를 위한 제안이나 제언을 한다면 "보안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분리'라고 생각한다. CIO와 CISO 역할이 분리돼야 하듯, 정책 수립과 운영, 서비스와 보안 인프라 역시 명확히 분리해야 한다. 특히 AI 시대에는 이 원칙이 더욱 중요해진다. 보안이 서비스나 외산 인프라에 종속될 경우, 데이터가 특정 플랫폼에 묶이면서 통제권을 상실할 위험이 커진다. 보안을 독립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할 때,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확보할 수 있고 핵심 보안 기술 역시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정부와 기업 담당자들이 이러한 분리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준다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적인 보안 서드파티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거다. 이는 보안 산업 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결과적으로는 국가 전체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 보안이 부가 기능이 아닌 독립된 전문 영역으로 존중받을 때, 한국은 AI 시대에도 데이터 주권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사이버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6.02.15 14:59방은주 기자

AI스페라 '크리미널 IP', SIEM 선두 IBM 보안 제품과 연동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AI스페라(AI SPERA, 대표 강병탁)는 자사의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 '크리미널 IP(Criminal IP)'가 글로벌 보안 운영 플랫폼 'IBM 큐레이더 SIEM(QRadar SIEM)' 및 '큐레이더 SOAR(QRadar SOAR)'와 연동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은 기업이나 기관의 보안 로그를 수집·분석·관제하는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이고, SOAR(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and Response)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 플랫폼으로 보안 사고 대응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번 연동을 통해 크리미널 IP의 외부 위협 인텔리전스는 IBM 큐레이더의 탐지·조사·대응 워크플로우에 직접 통합됐고, 세계 보안 팀은 SOC(보안운영센터) 운영 전반에서 악성 활동을 보다 빠르게 식별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보안 운영 환경에서는 수많은 보안 알림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위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외부 조회와 수작업 분석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대응이 지연되거나 우선순위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크리미널 IP'와 IBM '큐레이더' 연동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며, '알림 중심 보안'에서 '판단·대응 중심 보안'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보안 담당자는 별도의 도구 전환 없이도 위험도가 높은 이벤트를 빠르게 식별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연동은 '크리미널 IP'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보안 운영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위협 인텔리전스 기준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IBM '큐레이더'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기준으로 수년간 세계 SIEM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보안 운영 플랫폼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AI스페라는 이러한 글로벌 보안 운영 표준과의 연동을 통해, 크리미널 IP가 특정 조직이나 시장에 한정된 도구가 아니라 글로벌 SOC 운영 흐름과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동이 향후 해외 고객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신뢰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번 연동은 보안 운영 과정 전반에 위협 판단과 대응을 자동화·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안 담당자는 기존 보안 운영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외부에서 실제 관측된 위협 맥락을 기반으로 이벤트 위험도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수작업 분석 부담을 줄이고, 사고 대응 과정 전반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이번 연동은 현대 SOC 환경에서 알림의 양보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크리미널 IP는 글로벌 보안 운영 플랫폼과의 실질적인 연동을 통해, 보안 담당자들이 운영 복잡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대응 효율성과 판단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5 13:51방은주 기자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상용화 열쇠는 안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안전과 신뢰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국제표준 기반 검증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상용화의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리카르도 마리아니 엔비디아 부사장은 최근 '휴머노이드 테크콘' 행사 화상 발표에서 "AI는 이제 물리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휴머노이드는 단순히 몸체만이 아니라 학습 컴퓨팅, 시뮬레이션, 검증·평가까지 포함한 개발 전주기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리아니 부사장은 피지컬 AI 안전을 기능 안전 차원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은 가용성, 신뢰성, 복원력, 사이버보안, 적시성까지 포함하는 복합 개념"이라며 "이 요소들은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로봇 제어에 적용되면서,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불확실성이 훨씬 커졌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ISO·IEC 국제표준 체계에서 AI 기능 안전 표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마리아니 부사장은 "AI 안전 표준 환경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기능 안전과 AI를 결합한 TS 22440 시리즈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표준은 AI 시스템 위험 분석, 고장 모드 평가, 검증·모니터링 체계를 포함하며, AI 모델 복잡도와 적용 수준에 따라 요구 강도를 차등 적용하는 구조다. 그는 "AI 안전은 오류를 줄이는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정량화하고 관리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리아니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안전의 핵심으로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운영 환경 변화, 데이터 분포 이탈, 센서 노이즈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AI 모델이 예상 밖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중복성 ▲다양성 ▲안전 모니터링 기반 안전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영설계영역(ODD) 이탈 감지, 불확실성 기반 행동 제한, 필요 시 대체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구조가 대표적이다. 그는 또 피지컬 AI 개발을 데이터 수집부터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현장 배포, 피드백으로 이어지는 '플라이휠' 구조로 정의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은 학습을 빠르게 하지만 현장 배포는 가정을 증명하는 단계"라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는 결국 전주기 검증 체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AI 적용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제시했다. 마리아니 부사장은 "AI는 측정 불가능한 만병통치약이 아니라 구체적인 도구"라며 "성능 개선이나 비용 절감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면 시스템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신뢰는 믿음이 아니라, 운영 이력과 검증 데이터에서 나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기업 단독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 집단적 과제"라며 규제기관, 인증기관, 산업 생태계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체계, 머신러닝 운영(MLOps), 시뮬레이션까지 통합한 안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헤일로 안전 시스템과 인증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6.02.15 09:41신영빈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한국어 새해 인사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설 연휴를 맞아 한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14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임직원들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설날을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의미 있는 명절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동료들이 이번 주 고향을 찾아 가족과 재회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를 '불의 말(Year of the Fire Horse)'로 표현하며 "말은 에너지와 자유, 전진을 의미하고 불은 열정과 용기, 변화를 상징한다"며 "이는 현대자동차가 가진 회복 탄력성과 대담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도전과 기회가 함께할 것으로 전망하며 "유연하게 움직이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매일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설을 맞이하는 임직원들에게 건강과 행복, 번영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가족 12만명 이상 모두가 회복탄력성과 혁신, 진보의 한 해를 만들어가자"고 전하며 새해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25년 1월 1일부로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는 현대차 설립 이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선임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와 북미권역본부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차 합류 전에는 닛산에서 최고성과책임자(CPO) 등을 역임하며 북미 사업을 담당했다. 현대차는 무뇨스 사장 체제 아래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전동화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02.15 09:36김재성 기자

멕시코 공장 잡으면 북미 직행?…BYD·지리 막판 경쟁

중국 BYD와 지리자동차가 멕시코 내 완성차 제조 공장 인수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와 닛산의 합작 공장 인수전에서 BYD와 지리자동차가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수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닛산과의 합작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체리, 장성자동차(GWM) 등 총 9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BYD와 지리자동차를 포함한 소수의 기업으로 압축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연간 23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숙련된 노동력과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신규 공장 건설 대신 기존 공장 인수를 택한 것은 복잡한 행정 절차를 피하고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BYD는 그동안 멕시코 내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규제 등 각종 행정적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공장을 인수할 경우 멕시코 정부의 별도 승인 없이도 즉각적인 북미 지역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멕시코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포캐스트솔루션즈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점유율 0%였던 중국계 브랜드들은 지난해 멕시코 전체 자동차 시장 약 10%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다만,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정치적 변수가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의 북미 진출을 견제하며 멕시코를 '우회 수출로'로 지목하고 있어, 멕시코 당국이 중국 기업의 인수를 최종 허가할 경우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관련 업체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 결과가 향후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북미 시장 공략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2.15 09:28류은주 기자

[AI는 지금] 오픈소스AI, 미·중 패권경쟁 흔든다…"韓, 전략적 활용 시급"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무게추가 '폐쇄형 모델'에서 '오픈소스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을 앞다퉈 공개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오픈소스AI를 전략 자산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오픈소스 생태계는 AI 기술 혁신과 확산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딥러닝 프레임워크 28개 중 25개가 오픈소스로 개발됐으며 트랜스포머(Transformer), 버트(BERT) 등 핵심 모델 구조 역시 공개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깃허브 432만개·허깅페이스 225만개…폭증하는 오픈소스 생태계 오픈소스AI의 확산은 플랫폼 지표에서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깃허브 내 AI 프로젝트는 432만 개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 수는 225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AI 모델 개발과 배포, 데이터 공유가 개방형 협업 구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현장에서도 오픈소스는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89%가 AI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63%는 오픈소스 모델을 실제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이유로는 혁신 촉진(67%), 시장 표준 확보(67%), 생산성 향상(50%), 개발 비용 절감(49%) 등이 꼽혔다. 특히 종사자 10~249명 규모 중소기업의 오픈소스AI 활용률은 78%로, 대기업(67%)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용 부담 완화와 기술 자율성 확보 측면에서 오픈소스가 실질적인 경쟁력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능 경쟁도 '개방'이 주도 플랫폼 확산을 넘어 모델 경쟁력 측면에서도 오픈소스의 영향력은 뚜렷하다. 실제 2018년 이후 발표된 대표적 AI 모델 가운데 47.3%는 오픈소스(완화된 오픈웨이트 기준 포함) 모델로 집계됐다. 이는 오픈소스 모델이 더 이상 '보조적 대안'이 아니라 주류 기술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정 사유를 보면 오픈소스 모델의 71% 이상은 '최고 성능 개선(SOTA)'을 근거로 주목받았다. 성능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갖춘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델 유형별로는 언어 모델과 비전 모델이 중심을 이뤘다. 활용 분야는 언어 생성, 문제 응답, 이미지 분류, 번역, 코드 생성, 대화 등 실용 영역에 집중됐다. 특히 바이오·단백질 분야에서 오픈소스 모델 비중이 높게 나타나 과학 연구 영역에서의 개방형 협력이 두드러졌다. 미·중, 오픈소스로 생태계 주도권 경쟁 초기 오픈소스AI 생태계는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이 주도했다. 메타는 '라마' 시리즈를 공개하며 수만 개의 파생 모델을 확산시켰고, 이를 자사 SNS 및 광고·추천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구글 역시 '젬마'를 공개하고 클라우드·개발 플랫폼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의 부상도 뚜렷하다. 딥시크는 고성능·저비용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알리바바의 '큐원'은 상업적 활용 제약을 완화한 라이선스를 적용해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였다. 일부 지표에서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누적 다운로드 수와 월간 도입 비중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SPRi는 "오픈소스 전략은 단순 공개를 넘어 ▲기술 공개 ▲개방형 검증 ▲신뢰성 확보 ▲생태계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한다"며 "성능이 입증된 모델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파생·응용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내재화·생태계 구축이 승부처" 오픈소스AI는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최신 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모델 구조와 학습·추론 코드가 공개되는 만큼, 이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원리를 이해하고 재설계할 수 있는 역량도 더욱 중요해졌다. SPRi는 "오픈소스AI는 비용 절감과 기업 종속성 완화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며 "산업 특화 AI 모델 개발과 범국가적 AI 전환을 위한 핵심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전략적 오픈소스AI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선진 오픈소스AI 기반 R&D 추진을 통해 원천 AI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오픈소스AI 활용 확산을 위한 기반(생태계)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2.15 09:20장유미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 설 맞이 할인·혜택 행사 열어

설 연휴를 앞두고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족 외식과 선물 수요를 겨냥해 가성비 혜택을 잇달아 내놨다. 무료 메뉴를 증정하고 자사 앱 쿠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5일 프랜차이즈 업계는 설 연휴를 맞아 할인·증정 행사와 한정 메뉴를 준비 중이다.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이 늘고, 간단한 선물을 찾는 수요도 겹치면서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거나 구매 조건을 낮추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드포갈릭은 설 연휴 주간인 22일(일)까지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매드 패밀리 데이'를 운영한다.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인기 메뉴를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 금액을 내면 다른 메뉴로 바꿀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멤버십 가입 고객은 앱에서 쿠폰을 내려받아 매장과 포장 주문에 사용할 수 있고, 통신사 멤버십 할인도 1회 중복 적용된다. 투썸플레이스는 밸런타인과 설 시즌을 겨냥해 '스트로베리 초콜릿 롤케이크'를 출시했다. 딸기와 초콜릿 조합을 롤케이크 형태로 구성해 여러 명이 나눠 먹기 좋게 만들었고, 선물용 포장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배스킨라빈스는 흑임자, 찹쌀떡, 밤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우리 맛 K-디저트' 제품을 내놨다. 아이스크림 4종과 음료 3종을 선보였으며, 15일까지 해당 아이스크림을 포함해 패밀리 크기를 구매하면 5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에프시는 설 연휴 기간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자사 앱에서 '설프라이즈 포춘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앱에 접속해 화면에 뜨는 포춘 쿠키를 누르면,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무작위로 제공된다. 행사는 2차로 나뉘며 각 차수별 1인 1회 참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가격 대비 만족을 따지는 소비가 늘면서, 설 같은 성수기에는 할인·증정 중심 혜택이 더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6.02.15 09:08류승현 기자

GAC의 혁신적인 안전 및 고효율 파워트레인, 세계적인 인정 받아

광저우, 중국 2026년 2월 14일 /PRNewswire/ --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GAC는 전 세계 사용자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혁신을 핵심 미션으로 삼고 있다. GAC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하고 있으며, 높은 기준과 엄격한 요구사항, 그리고 우수한 품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GAC는 높은 안전 기준을 접근 방식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매거진 배터리(Magazine Battery)는 셀에서 시스템에 이르는 포괄적인 혁신을 대표한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GAC는 업계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미래의 국가 표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했다. 바늘 관통, 압착, 비틀림 등 극한 조건에서도 매거진 배터리는 발화나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높은 기준에 대한 집념이야말로 기술을 사용자 신뢰의 견고한 기반으로 전환하는 원동력이다. GAC는 차량의 전체 사용 주기에 걸쳐 엄격한 요구사항을 적용하고 있다. 'GAC X-SOUL 안전 보호 시스템(GAC X-SOUL Safety Protection System)'은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안전을 확장해 조기 위험 식별과 지능형 안정성 제어를 통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모든 요소는 24시간 365일 모니터링과 핵심 시스템에 대한 이중 중복(dual-redundancy) 백업 등 업계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 위험 요소에 대한 '리허설'을 사전에 진행함으로써, 상시 보호 체계를 통해 모든 여정에서 안심할 수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기술 혁신은 곧 고품질 성과로 이어진다. '세계 10대 전기 구동 시스템(World's Top 10 Electric Drive Systems)' 중 하나로 선정된 Quark Electric Drive 2.0은 경량화 구조와 높은 효율성이 특징이며,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주행 거리와 반응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세계 10대 하이브리드 시스템(World's Top 10 Hybrid Systems)'에 이름을 올린 3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은 높은 통합도를 통해 출력과 연비 간 최적의 균형을 구현하며, 정숙하고 부드러우며 고급스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효율성, 성능, 신뢰성 측면에서 고품질 혁신을 보여주는 성과다. 배터리 안전부터 지능형 보호 시스템, 전기 구동 효율성에서 하이브리드 주행 경험에 이르기까지, GAC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핵심 기술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에너지차(NEV)의 품질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GAC는 앞으로도 높은 기준, 엄격한 요구사항, 그리고 우수한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중국의 혁신 역량과 장인 정신을 전 세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GAC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www.gacgroup.com/en를 방문하거나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팔로우해 확인할 수 있다.

2026.02.15 00:10글로벌뉴스

[신간] 시간을 깬, 28인의 AI 미래 통찰

기술 혁명이란 무엇인가. 단순한 발명의 연속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다. 오늘날 우리는 AGI 시대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이 책은 과거의 기술 혁명가들과 인문 철학자들이 시간의 회랑에서 만나 AGI 시대를 논하는 특별한 여정을 제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술 혁명가 15인, 인문 철학자 13인의 인용문은 그들의 저서 또는 주장 등의 팩트를 기반으로 했다. 다만, 일부 내용은 그들의 철학, 사상, 주의, 주장 등을 판타지아적 요소로 재구성해 가상에서의 과거, 현실과 미래 탐색의 지식 탐구를 흥미롭게 전개했다. 시간의 회랑에서 다양한 서사는 250년 산업혁명의 역사를 통찰하고 다가올 AGI 시대를 대비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기술 혁명과 인류의 미래 제임스 와트의 증기기관이 18세기 산업사회를 열었다. 또 토마스 에디슨의 전기가 19세기를 밝혔고, 스티브 잡스의 개인용 컴퓨터가 20세기를 디지털화했다. 이제 21세기, 우리는 인공일반지능(AGI)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AGI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의미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기술 발전은 가속화하고 있다. 와트의 증기기관이 보급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지만 인터넷은 몇 년 만에 전 세계를 연결했다. AI는 그보다 더 빠르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항상 긍정적만은 아니었다. 산업혁명은 환경 파괴와 계급 갈등을 낳았고, 디지털 혁명은 프라이버시 침해와 정보 격차를 만들었다. 기술 혁명가들을 지금 다시 봐야 하는 이유 과거의 기술 혁명가들은 단순한 발명가가 아니었다. 그들은 시대의 문제를 깊이 통찰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사상가였다. 제임스 와트는 증기기관의 비효율을 단순히 개선하지 않았으며, 완전히 새로운 구조를 제안했다. 토머스 에디슨은 1000번의 실패를 통해 배웠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배움의 기회로 삼았다. 스티브 잡스는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고, 기술 자체를 목적으로 보지 않고 인간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보았다.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과학의 이론적 기초를 확립했고,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를 물으며 오늘날 AI 연구의 출발점이 됐다. 이들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며, AGI 시대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AGI 시대의 도전과 기회 AGI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의미하지만, 이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과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AGI가 향후 5~10년내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빠를 수도 더 늦을 수도 있다. 시기가 어떻든, 한가지는 확실하다. 준비하지 않은 변화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으며, AGI는 노동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며, 이에 대한 사회적 준비가 필요하다. AGI는 윤리적 딜레마를 만들 것이며,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때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다. AGI는 권력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고, AI를 소유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도전이 될 것이다. 판타지아, 기술과 인문의 만남 이 책은 기술 혁명가들과 인문학자들이 가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상상력의 실험이다. 서로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모여 AGI 시대를 논의하는 것은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시도하는 것이다. 제임스 와트와 임마누엘 칸트는 계몽주의 시대를 살았으며, 이 둘의 대화는 기술과 이성의 관계를 탐구한다. 토마스 에디슨과 칼 마르크스는 산업 자본주의 시대를 함께했고, 이들의 만남은 기술과 자본의 관계를 조명한다. 스티브 잡스와 미셸 푸코는 후기 산업 사회의 기술 혁명가와 철학자로서 기술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한다. 이들의 대화는 각 시대가 직면한 도전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각 시대의 통찰과 교훈 과거의 기술 혁명가들은 시대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와트는 증기기관의 비효율의 근본 원인을 파악했고, 에디슨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체계적 실험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튜링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탐구했으며, 잡스는 기술을 예술로 만들어 사용자 중심의 혁신을 이뤘다. 팀 버너스리는 웹을 모든 사람에게 개방했고, 샘 올트만은 AI의 민주화를 추구하고 있다. 인문학자들의 통찰도 중요하다. 칸트는 이성의 한계를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말했고, 마르크스는 기술이 자본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르트르는 인간은 여전히 선택의 자유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으며, 푸코는 AI가 새로운 형태의 권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AGI 시대를 향한 로드맵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실천적 지침을 제시한다. 각 장에서는 기술 혁명가의 삶과 업적을 다루지만,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인문학자들의 관점을 통해 기술 발전을 성찰하며, 기술과 인문의 대화는 단순한 학문적 연합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이다. 이 책의 최종 목적은 AGI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며,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는 기술 중심적 접근을 넘어 인간 중심적 접근을 제시한다. 각 장은 기술 혁명가의 실제 경험과 인문학자의 이론적 통찰을 결합하여, AGI 시대에 적용 가능한 교훈을 제시한다.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 교육 변화는 필수다. AGI 시대를 위한 교육은 암기와 정보 전달을 넘어 창조적 사고, 비판적 사고, 정서적 지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AI 리터러시는 시민의 기본 소양이 될 것이며, 평생 학습 시스템이 필수가 될 것이다. 인간 고유의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해질 것이고, AI를 잘 활용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 사회 시스템 혁신도 필요하다. AI 시대를 위한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며, 기본소득제와 같은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 AI 개발의 민주적 통제 메커니즘이 필요하고, 국제적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 AI의 윤리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며, AI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개인 준비와 미래 선택 개인 준비도 중요하다.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평생 학습자가 되어야 하고, AI의 편향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AI 시대에도 인간다움을 유지해야 한다. 이 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기술과 인문의 대화는 계속돼야 하며, 독자들도 이 대화에 참여하여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며, 기술 혁명가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선택과 행동으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저자 강요식 단국대 초빙교수는 "기술혁명가들이 보여준 용기와 창의성, 인문학자들이 제시한 성찰과 지혜가 만날 때, 우리는 AGI 시대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슬기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으로 인간의 근육을 확장했듯이, 우리도 AI로 인간의 지성을 확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확장된 지성이 언제나 인간의 마음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다가올 AGI, ASI 시대에 대비해 역사적 교훈과 영감을 통해 보다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8세기 제임스 와트에서 21세기 샘 올트먼까지, 약 250년 동안 인류는 기술혁명을 통해 발전해왔고, 기술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격론을 벌여왔다. 기술은 인간에게 과연 어떤 것인가. 다가 올 AGI 시대를 대비해 기술 낙관주의적 사고에서 개인정보보호, 윤리적 문제를 포함한 신중론이 대두된다”며 “기술이 변하고, 시대는 바뀌어도, 인간다움을 향한 열망은 영원할 것이다"고 짚었다. 또 AGI라는 거대한 쓰나미 앞에서 '속도(How)'에 취하지 말고 '방향(Why)'을 물어야 한다면서 "도도구의 노예가 되지 말고, 기술에 '영혼'과 '목적'을 불어넣는 서사가 주목될 시점이다. '혁신'이라는 엔진에는 반드시 '윤리'라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멈출 줄 모르고 달리기만 하는 스포츠카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다"면서 "기술과 철학의 균형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기술이 '할 수 있는 것(Can)'을 자랑할 때, 리더는 '해야 하는 것(Should)'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혔다. 이 책 '시간을 깬, 28인의 AI 미래 통찰'은 전국 주요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업·단체 구매,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및 저자 특강 관련 문의는 출판사 나이스에듀 출판부로 하면 된다. 저자는 정치학 박사로 글로벌사이버대에서 AI 융합학부도 전공했다. 포스트 모던에 시,좋은문학에 수필로 등단했다. '이기는 습관을 지닌 인생을 살아라','소셜리더십','공직자노트 3.0','디지털 혁신리더십', '할 말 제대로 하는 10대들의 대화력', 'AI 뉴리더십' 등 1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청소년신문 사장과 서울디지털재단(현, 서울AI재단)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단국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 목차 -프롤로그: 시간의 회랑, 기술과 철학의 AGI 대서사 -PART 1 증기와 불꽃, 제1차 산업혁명의 대가 제1장: 제임스 와트 - 증기의 마술사 제2장: 제임스 와트의 혁신 마인드 제3장: 제임스 와트의 예지와 실행 제4장: 제1차 산업혁명의 영향과 교훈 -PART 2 빛과 그림자, 제2차 산업혁명의 혁신가 제5장: 토마스 에디슨 - 전기의 마술사 제6장: 토마스 에디슨의 혁신 방법론 제7장: 토마스 에디슨, 빛과 그림자 제8장: 전기 시대의 개막과 AI의 시사점 -PART 3 컴퓨터와 인터넷, 제3차 산업혁명의 창조자 제9장: 앨런 튜링 -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제10장: 잭 킬비와 로버트 노이스 - 집적회로와 평면공정의 혁명 제11장: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 PC의 대중화와 S/W 시대 제12장: 팀 버너스 리 -월드와이드앱(www) 창시자 -PART 4 AI와 초지능, 제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 제13장: 클라우스 슈밥 -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창안자 제14장: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 AI와 기술 융합의 리더 제15장: 젠슨 황 - AI 반도체의 황제 제16장: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샘 올트먼 - AI 대혁명 선도 -PART 5 AGI 시대, 기술혁명가와 인문철학자의 공감 제17장: 판타지아, 시간과 학문을 초월한 대담 제18장: AGI 시대, 기회와 위험의 성찰 제19장: 천재들의 위대한 질문, 기술과 인간의 본질 제20장: 공동성명서, AGI 시대를 위한 10대 키워드 에필로그: AGI 시대, 미래 세대에게 보내는 솔깃한 합창

2026.02.14 21:50방은주 기자

[박형빈 교수 AI와 윤리⑫·끝] 공존과 인간 번영...책임의 시대로 진입

1. 속도의 문명에서, 신뢰의 문명으로 우리는 지금 '더 빠른 기술'의 시대를 지나 '더 깊은 책임'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에서 진화해 인간의 판단·감정·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인지적 공간을 재구성하고 때로는 그 과정을 대체한다. 이는 생산성과 효율의 문제를 초월해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곧 문명의 운영체계(OS)-을 다시 쓰는 일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피지컬 AI를 통해 한층 심화하고 확장된다. AI가 '말하는 인터페이스'에 머물던 단계를 지나, 이제는 도로와 가정, 공장, 돌봄 현장이라는 '물리적 세계의 행위자'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행위자형(Agentic) AI'가 빠르게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는 현상은 우리로 하여금 이를 더욱 실감하게 한다. 예컨대 오픈클로(OpenClaw) 같은 오픈소스 에이전트 생태계는 AI가 대화로 조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필요하면 로컬 PC·웹·메신저 환경에서 실제 작업 흐름을 이끄는 '실행 주체'로 기능하게 만든다. 나아가 어떤 사례에서는 에이전트가 물리적 행동이 필요한 단계에서 인간을 '고용'해 심부름·조사·현장 업무까지 위임하는 플랫폼 형태로 확장되기도 했다. 이때 AI는 더 이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존재가 아니라, 권한을 배분하고 행위를 촉발하는 존재가 된다. 2. 행위자로 전환된 AI, 책임은 어디에 설계되는가 여기서부터 AI의 영향은 정보·추천·요약의 차원을 넘어, 충돌·상해·재산 피해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를 동반할 수 있다. 책임 역시 '누가 오답을 냈는가'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구조적 질문으로 이동한다. 즉 ▲누가 이 행위를 가능하게 설계했는가?(모델·로봇·서비스의 설계자와 운영자는 어떤 안전장치를 사전에 내장했는가) ▲누가 행동의 범위를 정했는가?(AI가 어디까지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는가) ▲어떤 데이터와 목표가 이 행동을 유도했는가?(학습·최적화 기준이 인간 안전과 복리를 우선했는가) ▲어느 플랫폼이 이를 배포하고 확산시키는가?(접근성·추천·자동화 기능이 위험을 증폭시키지는 않는가) ▲누가 현장에서 '최종 통제권'을 갖는가?(중단 버튼, 인간 승인, 책임 있는 감독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가)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귀속되는가?(개발자·제조사·운영사·사용자 중 책임 배분은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가) ▲어떤 정부·감독 기관이 무엇을 기준으로 허용했는가?(사전 인증·감사·사후 조사 체계는 충분한가) ▲피해가 발생했을 때 회복과 구제는 어떻게 보장되는가?(보험·배상·재발 방지 의무가 제도화되어 있는가) 이들 질문은 'AI가 위험하다'는 단순 경고가 아니라, AI가 행위자로 전환되는 순간 반드시 필요해지는 책임의 좌표다. 즉, 기술의 성능을 논하기 전에, 그 기술이 어떤 조건에서 행동하고, 어떤 방식으로 통제되며 어떤 경로로 책임이 귀속되는지부터 먼저 합의해야 한다. 따라서 AI 시대의 핵심 쟁점은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를 넘어 '피해가 발생했을 때 책임은 어디에 귀속되는가'로 이동해야 한다. 독일 철학자 한스 요나스(Hans Jonas)는 '책임의 원칙(The Imperative of Responsibility)'에서 '미래 세대의 인간다운 삶이 지속 가능하도록 책임 있게 행위하라'고 촉구했다(Jonas, 1979/1984). AI 시대의 윤리는 바로 이 요청에서 시작된다. 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숙고와 성찰을 앞지르는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뒤늦은 제동이 아니라, 사전에 설계된 책임이다. 왜냐하면, 사후적 규제만으로는 이미 기술이 초래한 비가역적인 정신적·사회적 손상을 회복할 수 없으며, 책임 기준이 전제되지 않은 기술의 힘은 결국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맹목적인 위협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속가능한 AI(Sustainable AI)와 신뢰 가능한 AI(Trustworthy AI)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Inclusive AI)'를 향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은 책임을 먼저 '구조화'하는 것이다. 3. 지속가능한 AI: 세계는 왜 '신뢰'를 조건으로 삼는가 최근 각국의 정책적 기조를 '규제'라는 단일한 프레임으로 환원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축소하는 것이다. 이는 기술의 잠재력을 억누르기 위한 차단막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AI 발전과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교한 '제도적 건축'에 가깝다. 2024년 제정된 EU AI법(EU AI Act)은 이러한 흐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European Commission, 2024a). 이 법은 AI를 잠재적 위험 수준에 따라 세밀하게 분류하는 '위험 기반 접근'을 채택했다(European Commission, 2023). 특히 고위험(High-Risk) AI에 대해 엄격한 사전 적합성 평가와 투명성·책임 의무를 강제한 것은(Regulation (EU) 2024/1689)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기술은 시장에 진입할 수 없다'는 새로운 원칙을 천명한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미국에서 2025년 12월, 42개 주 법무장관이 13개 AI 기업에 공개 서한을 발송해 '청소년 보호'와 '안전 강화'를 촉구했다는 사실이다. 서한은 OpenAI, Google, Meta, Microsoft, Anthropic, Apple, Character Technologies, Perplexity AI 등을 포함한 13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AI 챗봇이 아동 및 취약계층과 부적절한 상호작용을 하고, 일부 대화가 폭력, 입원, 살인, 자살로 이어진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James, 2025). 이는 혁신을 멈추라는 요구라기 보다, '안전과 책임 없는 확장은 사회적 허가를 얻을 수 없다'는 기준 설정이다. 법무장관들은 기업들에 2026년 1월 16일까지 16가지 안전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주법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Pennsylvania Office of Attorney General, 2025). 미국 각 주의 상황은 어떠한가. 최근 일부 주는 이른바 AI 동반자(AI companion) 및 정신건강 관련 AI 서비스에 대해 고지 의무, 자해·자살 위험 대응, 광고 제한, 전문직 영역 보호 등을 중심으로 규범을 구체화하고 있다. 뉴욕주는 2025년 제정된 AI 동반자 관련 법률에 따라, 2025년 11월부터 이용자에게 해당 서비스가 인공지능임을 명확히 고지하도록 요구하고, 자해 또는 자살 사고가 감지될 경우, 이를 완화·대응하기 위한 합리적인 프로토콜을 마련하도록 규정하였다(New York State Assembly, 2025). 이 법은 AI 동반자 서비스의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캘리포니아는 2025년 제정된 상원법안 SB 243을 통해 AI 동반자 운영자에게 이용자에 대한 AI 고지 의무를 부과하고, 자해·자살 관련 위험 대응 장치 및 일정한 보고 의무를 규정하였다(California State Legislature, 2025). 해당 법은 2026년 1월부터 시행중이다. 일리노이는 2025년 8월 제정된 법률을 통해, 치료(therapy) 및 심리치료(psychotherapy) 서비스에서 AI가 독립적으로 치료적 결정을 하거나, 치료적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 내담자와 직접 상호작용하거나, 면허 전문인의 검토·승인 없이 치료적 권고나 치료계획을 생성하는 행위 등을 제한하는 규율을 도입하였다(Wellness and Oversight for Psychological Resources Act, 2025). 이는 AI가 전문직 의료·정신건강 영역을 대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이해된다. 유타는 2025년 제정된 House Bill 452를 통해 정신건강 관련 챗봇에 대해 이용자에게 AI임을 고지하도록 요구하고, 해당 챗봇을 활용한 특정 광고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하였다(Utah Legislature, 2025). 이 법은 2025년 5월부터 효력을 발생하였다. 이처럼 미국 일부 주는 AI의 정서적·심리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영역에서, 일반 소비자 보호 차원을 넘어 고지·안전 프로토콜·전문영역 보호라는 구조적 규율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은 2026년 1월 2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유럽연합(EU)의 AI법보다 실제 전면 시행 시점이 빨라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를 본격 적용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미국의 주별 사례(정신건강 및 AI 동반자 규제)와 비교할 때 다음과 같은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다. 첫째, 정신건강 AI의 세부 규정 부재다. 뉴욕주가 자살 및 자해 감지 프로토콜을 의무화하고 일리노이주가 면허 없는 AI 치료를 금지한 것과 달리, 우리 법은 의료 AI를 '고영향 AI'로 포괄할 뿐 정신건강 특화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설계 기준은 아직 미흡하다. 둘째, AI 동반자의 엄격한 고지 의무다. 타겟 광고를 금지하는 등 이용자 심리 보호를 위한 세부 조항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 셋째, 규제 불확실성 해소다. 현재 '고영향 AI'의 정의가 다소 포괄적이라 사업자의 예측 가능성이 낮다. 이에 시행령 및 분야별 가이드라인을 통해 전문 영역 보호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규제와 제도의 정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법은 사회적 합의의 최소한을 규정할 뿐,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삶 속으로 파고들 때 발생하는 미묘한 '존재론적 변화'까지 포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규제가 '안전장치'라면, 그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실제 삶은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라는 실존적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이제 시선은 집단 도덕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법전을 넘어, AI가 물리적 실체를 입고 우리의 안방과 거실, 그리고 아이들의 책상 위로 들어오는 '생활 세계'로 향해야 한다. 4. 공존의 현실: 도구적 유용성을 넘어 관계적 행위자로 우리 일상은 이미 거대한 실험실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점유하고, 돌봄 로봇이 노인의 말벗이 되며, AI 비서가 가정의 대소사를 관리하는 풍경은 더 이상 미래학자의 상상이 아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기술의 '물리적 현전'이다. 화면 속에 갇혀 있던 AI가 로봇과 사물의 형태를 입고 우리 곁에 섰을 때, 그것은 단순한 자동화 기기가 아니라 자율성을 지닌 '준(準) 행위자'로 격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권한의 미세한 이동을 수반한다. AI는 운전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것을 넘어 핸들의 통제권을 쥐고, 부모를 대신해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가족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결정을 내린다. 즉, 공장에서의 생산성 도구가 가정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간의 관리자로 변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세 가지 층위의 윤리적 딜레마와 마주한다. 첫째는 자율주행이나 로봇의 오작동이 초래할 수 있는 '물리적 안전'의 문제다. 둘째는 AI 동반자와의 애착 형성이 인간관계를 대체하거나 왜곡할 수 있는 '정서적 영향'이다. 셋째는 판단과 선택의 과정을 AI에 끊임없이 위탁함으로써 발생하는 '인지적 의존'이다. 이제 핵심 질문은 'AI를 허용할 것인가'라는 추상적 당위의 문제를 넘어섰다. AI는 이미 우리의 도로와 가정, 학교와 병원에 들어와 있다. 따라서 남은 과제는 배제의 선택이 아니라 조건의 설계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2026년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AI를 우리 사회에 진입하는 '수백만의 디지털 이민자(AI Immigrants)'에 비유했다. 그는 '이번 이민자들은 연약한 배를 타고 오는 인간이 아니라, 우리보다 법률을 잘 작성하고, 우리보다 거짓말을 더 잘하며, 비자 없이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AI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AI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대체하고, 모든 국가의 문화를 완전히 변화시키며, 심지어 종교와 로맨스까지 바꿀 것이라고 지적했다(Harari, 2026). 5. 교육과 공명의 복원: 미래 세대를 위한 AI 설계 원칙 앞서 우리는 AI가 도구를 넘어 '준(準) 행위자'로 전환되었으며, 이에 따라 책임의 구조를 사전에 설계해야 한다고 논했다. 또한 각국의 입법 동향은 신뢰를 기술 확장의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법은 최소한의 안전선을 긋지만,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사유의 방식, 관계의 형식, 세계와 맺는 태도-까지 대신 설계해 주지는 못한다. 독일의 사회학자 하르트무트 로자(Hartmut Rosa)는 현대 사회를 '사회적 가속화'의 체제로 진단하며, 그 결과 인간이 세계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는 '공명(resonance)'의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osa, 2019). 공명은 인간이 세계에 응답하고 동시에 세계로부터 응답을 받는 상호적 관계를 의미한다. 그러나 AI의 즉답성은 기다림과 숙고, 시행착오와 사유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이는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인간 고유의 성찰적 능력을 침식할 위험을 내포한다. 따라서 미래 세대를 위한 AI 설계는 AI '활용 능력 향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어디까지를 위임하고, 어디서부터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가를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기술 친화성이 아니라, 기술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능력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설계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첫째, 아동·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부합하는 '아동 중심 설계'다. 인지적·정서적 취약성을 고려한 인터페이스, 반복적 AI 고지, 유해 상호작용 차단 장치 등은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 둘째, '사유 보존'의 원칙이다. AI는 정답을 즉시 제공하는 기계가 아니라, 질문을 더 깊게 만들고 사고를 촉진하는 보조자로 기능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AI는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위치 지어져야 한다. 셋째, '인간 최종 통제'의 원칙이다. 모든 중요한 판단-특히 도덕적·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결정-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승인과 감독 아래 있어야 한다. 넷째, '책임의 가시화'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로그 기록, 설명 가능성, 사후 감사 가능성을 내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고 발생 시 책임이 추적 가능하고, 제도적 신뢰가 유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본질 회복이다. 기계가 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교육은 깊이 읽기, 치열한 토론, 성찰적 글쓰기를 통해 인간 고유의 사유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미래 세대의 번영은 AI 없이도 얼마나 깊이 사고하고 타인과 공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6. 인간 번영은 자동화되지 않는다 AI와의 공존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인간이 판단의 과정을 점진적으로 포기하는 '위임된 사고'다. 기술은 효율을 제공하지만, 책임까지 대신 떠맡지는 않는다. 판단을 외주화할수록 결과에 대한 책임은 흐릿해지고, 사회에는 '조용한 책임 공백'이 형성된다. 그렇다면 이제 남는 질문은 하나다.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AI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의료를 정밀화하며, 복잡한 계산을 대신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편리함은 결코 인간다움을 대체하지 못한다. 인간 번영의 핵심은 다음 네 가지에 달려 있다. 즉, ▲사유의 깊이를 유지하는 능력 ▲타인과 공명하는 관계적 역량 ▲행위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는 주체성 ▲기술을 통제하는 윤리적 용기 등이다. 기술은 자동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번영은 결코 자동화되지 않는다. 번영은 오직 설계된 책임 위에서만 축조되며, 교육을 통해 유지되고, 제도를 통해 보호되며, 깨어 있는 개인의 성찰을 통해 비로소 실현된다. AI와의 공존은 기술적 적응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문명의 항로를 결정하는 윤리적 기획이며, 인간이 스스로 '사유하는 주체'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 물음이다. 우리가 책임의 구조를 선제적으로 세우지 않는다면, 기술의 속도는 윤리의 속도를 추월하여 우리를 통제 불가능한 궤도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우리가 기술에 대한 맹신 대신 신뢰를 설계하고, 기계적 속도 대신 인간적 공명을 복원하며, 사유의 주체성을 끝내 지켜낸다면 AI는 인류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인간 번영은 자동화된 알고리즘의 결과값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끝까지 책임을 설계하고, 치열하게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는 고단하지만 위대한 용기 속에 있다. ◆ 박형빈 서울교육대학교 윤리학과 교수는....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미국 UCLA 교육학과(Department of Education) 방문학자 -서울교육대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에듀테크전공·AI인문융합전공 교수 -서울교육대학교 신경윤리·가치AI융합교육연구소 소장

2026.02.14 18:38박형빈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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