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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2026 한게임 추석 특선' 마련...티저 영상 공개

NHN(대표 정우진)은 한게임 웹보드게임 6종이 함께하는 추석 시즌 통합 캠페인 '2026 한게임 추석 특선'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2026 한게임 추석 특선'은 명절이면 채널마다 엄선된 명화를 편성해 방영하던 특선 프로그램에서 착안해, 한게임 웹보드게임 6종을 하나의 시즌 라인업으로 구성해 선보이는 캠페인이다. 각 타이틀 고유의 개성과 장르적 색깔을 담은 포스터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성표' '상영 중' 등 캠페인 전반의 용어까지 추석 특선 콘셉트로 통일해 몰입감을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캠페인은 티저 영상, 본편 영상으로 나뉘어 순차 진행되며, 오늘 캠페인 시작과 함께 티저 영상이 먼저 공개됐다. 티저 영상은 한게임포커(PC), 한게임 포커(모바일), 한게임포커 클래식 with PC(모바일), 한게임 섯다&맞고(모바일), 한게임 로얄홀덤(모바일), 한게임 신맞고(모바일)까지 총 6개 타이틀의 개성과 분위기를 빠르게 보여주는 시리즈형 콘텐츠다. 본편 영상은 오는 16일 공식 한게임 유튜브 채널과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콘텐츠인 '추석 특선 세트'의 상세 구성도 같은 날 확인할 수 있다. 오늘부터 30일까지 '2026 한게임 추석 특선' 웹보드게임 6종에 접속하는 이용자는 별도 신청이나 추가 미션 없이 게임 접속만으로도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게임 접속 시 자동 응모되는 방식으로, 타이틀별 21명씩 총 126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추석 특선 세트, 외식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등으로 구성됐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개별 타이틀 단위로 진행되던 한게임의 명절 프로모션을 하나로 연결해 캠페인의 규모와 즐길거리를 한층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며 "명절 밥상에 둘러앉아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기다리던 그 설렘을 떠올리며, 9월 16일 공개될 본편 영상과 추석 특선 세트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07 11:29이도원 기자

단 29명이 전 세계 5530조원 거머쥐다...AI가 만든 '부의 편향'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숫자는 조금 당혹스럽습니다. 단 29명이 전 세계의 5,530조 원을 손에 쥐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 규모인지 감이 잘 안 오실 겁니다. 2025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30조 달러 수준인데, 그 거대한 경제의 상당 부분을 단 29명의 주머니 속 자산으로 치환할 수 있다는 뜻이죠. 특히 이 현상의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부의 쏠림은 AI가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기술의 이면을 오해하고 있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진 7명의 AI 패널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이번 분석에는 기술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AI 기술 전문가, 시장의 돈 흐름을 쫓는 AI 산업 경제 전문가, 분배의 정의를 묻는 소득분배 전문가, 일자리의 미래를 걱정하는 노동경제 전문가, 그리고 기술의 칼날을 경계하는 AI 윤리 정책 전문가와 데이터의 인과관계를 냉철하게 비판하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데이터와 논리를 바탕으로, 현재의 자산 집중 현상이 우리 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심도 있게 파헤쳤습니다. 특히 단순한 자산 수치를 넘어, 이 현상이 어떻게 노동시장을 양극화하고 중앙은행의 정책 효과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내놓았습니다. 상관관계인가 인과관계인가, 29명의 억만장자를 만든 진짜 범인 찾기 토론의 시작은 명확한 팩트 체크에서 출발했습니다. 2026년 9월 현재, 알트라타의 '억만장자 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500억 달러 이상의 최상위 부호 29명이 전 세계 억만장자 자산의 27%인 4조 1천억 달러(약 5,530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패널들의 시각은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했죠. AI 기술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이를 AI 기술의 '본질적 특성' 때문이라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려면 천문학적인 연산 자원과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 '규모의 경제'가 자연스럽게 소수의 빅테크 기업과 그 창업자들에게 부를 몰아주었다는 논리입니다. 기술 자체가 독점을 부르는 구조라는 것이죠. 하지만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 주장에 즉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29명이 거대한 부를 가진 것은 맞지만, 그것이 '오직 AI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지적이었는데요. 엔비디아나 메타 같은 기업들은 AI 열풍 이전에도 이미 거대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고, AI는 그저 기존의 부를 더 빠르게 불려준 '촉매제'일 뿐이라는 반박입니다. 즉, AI가 부의 쏠림을 만든 직접적인 범인이 아니라, 이미 불평등한 시장 구조 위에서 기술이라는 엔진이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죠. 이에 대해 AI 산업 경제 전문가 패널은 '병목 구간의 가치 포획'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술 전체가 부를 만든 게 아니라, 연산 장치나 모델 유통 같은 핵심 병목을 쥔 소수가 그 가치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 이 논쟁의 중간 합의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논점은 '자산의 규모'에서 '자산의 성격'으로 이동했습니다. 소득분배 전문가 패널은 이 부의 집중이 2023년 16.3%에서 2025년 27%로 급격히 치솟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것이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압도하는 구조적 변화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상위 0.7%가 전체 억만장자 부의 4분의 1 이상을 가져가는 현상은 과거 어떤 기술 혁신 때보다 빠르고 극단적이라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패널들은 결국 이 5,530조 원이라는 숫자가 단순한 통계적 수치를 넘어, AI가 자본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분배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다는 위험 신호라는 데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의 실종과 노인들의 노동 현장, 부의 쏠림이 만드는 잔인한 풍경 토론이 깊어지면서 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이 부의 쏠림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이었습니다. 소득분배 전문가 패널은 부유층의 낮은 소비성향 때문에 총수요가 줄어들고 경제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우려한 반면, 노동경제 전문가 패널은 훨씬 더 정교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소비의 감소'가 아니라 '노동 수요의 기형적 재편'이라는 것이죠. AI에 투자된 거대 자본이 고숙련 엔지니어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높이는 동시에, 중간 수준의 사무직과 제조업 일자리는 빠른 속도로 지워버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일자리 공동화' 현상이 부의 집중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충격적인 대목은 한국의 사례였습니다. 2025년 기준 70세 이상 취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현상을 두고 노동경제 패널은 이를 'AI 도입의 그림자'라고 해석했습니다. AI 자동화로 인해 중간 임금층에서 밀려난 이들이 생계를 위해 저임금•불안정 노동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죠. 즉, 29명의 슈퍼 억만장자가 탄생하는 동안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던 이들은 더 낮은 임금의 현장으로 떠밀려 가고 있는 셈입니다. AI 윤리 정책 전문가 패널은 이를 두고 “기술의 성공이 정책의 실패와 결합해 사회적 계약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재교육 시스템이 무너진 상태에서의 AI 도입은 단순한 불평등을 넘어선 '사회적 배제'라고 정의했습니다. 결국 패널들은 부의 쏠림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면 저•중숙련 근로자의 임금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이는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약화로 이어져 금리 조절 같은 전통적인 경제 처방이 먹히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을 키운다는 것이죠. 토론의 막바지에서 패널들은 AI로 인한 부의 집중이 단지 '부자가 더 부자가 된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노동 가치와 경제 순환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합의와 남겨진 질문: 우리는 기술의 축복을 공유할 준비가 되었는가 치열했던 토론의 끝에서 패널들은 몇 가지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우선, 단 29명이 전 세계 5,530조 원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통계적으로 명백한 사실이며, 그 배경에 AI 기술 기업의 가치 폭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이것이 100% AI 기술만의 결과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남았지만, AI가 기존의 부를 특정 거점에 집결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는 데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한, 이 현상이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고령층의 저임금 노동 유입과 중간 계층의 붕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구조적 위기감에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흐름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혹은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AI 수익에 대한 누진세나 독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오히려 기술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시장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시각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죠. AI가 내놓은 답은 명확했습니다. 기술은 전례 없는 부를 창출했지만, 그 부를 담을 그릇인 우리의 사회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입니다. 5,530조 원이라는 숫자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단순한 경악이 아니라, '기술의 진보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이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dcfd137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7 11:12AMEET

최적 항로부터 선내 사고 예방까지…해운업에 AI 입힌다

국내 해운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선박 고장과 해상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술 협력에 나섰다.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는 지난 2일 부산무역회관에서 선사와 선박관리업계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업 AX 전략 기술설명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인공지능 전환을 뜻하는 AX는 업무와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에는 해운업계 관계자와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부산광역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김세현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장이 해운업계의 AX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마린웍스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8개 기업이 최적 항로 설정과 스마트 문서 처리, 선박 설비의 고장을 미리 파악하는 예측 정비, 선내 사고 예방 등에 활용되는 기술을 소개했다. 발표 기업과 선사들은 개발 단계 AI 기술을 실제 선박 운항과 관리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해운업계는 AI가 연료비와 운항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안전 관리와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익 SK해운 대표는 한국 해운업의 경쟁력에서 부산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사들의 AX 추진뿐 아니라 단 1달러의 경쟁력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더욱 힘써 달라"고 말했다. 남재일 HMM오션서비스 대표는 해운업계의 주요 과제가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거쳐 AX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선박관리 기업들이 각자 AX에 대응해 왔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상사고 예방과 생산성 향상 등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발표 기업으로 참여한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는 기술개발 기업과 실제 수요자인 선사가 한자리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양 대표는 "이 같은 소통이 이어지면 국내 해운 분야 AX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운협회 부산본부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관련 행사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2026.09.07 11:11류은주 기자

맥스아이, 와콤과의 특허 소송 성공적으로 타결

포괄적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 선전, 중국 2026년 9월 7일 /PRNewswire/ -- 맥스아이(Maxeye)가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와콤(Wacom)과의 특허 소송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고 오늘 발표했다. 스타일러스 펜과 관련된 와콤의 특허 7건을 둘러싼 이번 소송은 포괄적인 합의로 마무리됐다. 사건은 공식적으로 기각됐으며, 이에 따라 양사 간 관련 특허 분쟁이 모두 종결되고 양측 간 분쟁이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이번 합의는 맥스아이의 주요 전략적 성과로, 핵심 특허 라이선스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와콤은 스타일러스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의 주요 부분과 관련해 맥스아이에 공식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양사가 향후 협력을 위한 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맥스아이의 덩젠(文章中涉及, Jian Deng)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와콤과 관련 분쟁이 발생할 경우 맥스아이와의 '우호적인 협상 및 구속력 있는 중재'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덩젠 CEO는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의 이익을 보호하고 우리가 제공하는 제품과 지원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이번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가장 중요한 일, 즉 신뢰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덩젠 CEO는 이번 계약에 따라 맥스아이가 제품 공급 시 고객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덩젠 CEO는 "고객사가 맥스아이를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하면 이번 계약에 따른 핵심 특허 사용 권한을 확보할 수 있어 법적 위험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당사의 스타일러스 펜은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도 제공해 고객사가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맥스아이는 항상 지식재산권 존중을 위해 노력해 왔다. 타인의 성과가 지닌 가치를 인정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객에게 고품질 스타일러스 제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에서 맥스아이를 대리한 도르시 & 휘트니(Dorsey & Whitney LLP) 워싱턴 D.C. 사무소의 후이 선(的内容, Hui Shen) 파트너 변호사는 이번 중대한 특허 소송이 매우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 전 과정에서 맥스아이 경영진은 고객, 사업 파트너 및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해 탁월한 책임 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선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향후 다른 중국 기업들이 맞닥뜨릴 수많은 유사 사례의 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특허 소송은 빠르게 성장하는 많은 중국 기술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다. 맥스아이는 이번 소송 전 과정에서 자사와 고객의 이익을 확고하게 지켰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분쟁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사업 목표도 뒷받침하는 합의에 최종적으로 도달했다. 이번 결과가 맥스아이가 세계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더욱 견고한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맥스아이 소개 공식 명칭이 선전시 첸펜이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 주식회사(文章中Maxeye公司名统一使用, Shenzhen Qianfenyi Intelligent Technology Co., Ltd.)인 맥스아이는 2014년 설립됐다.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인 맥스아이는 지능형 터치 필기 시스템과 기기의 연구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혁신과 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맥스아이는 중국 최대 출하업체로 성장했다. 도르시 & 휘트니 소개고객들은 1912년부터 도르시를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선택해 왔다. 도르시는 미국 전역과 캐나다,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고객의 법률 및 비즈니스 요구에 대해 결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도르시는 은행 및 금융기관, 개발 및 인프라, 에너지 및 천연자원, 식품•음료 및 농업,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기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여러 기업을 대리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 문의:조이스(Joice)chenjing@niuniu.com

2026.09.07 11:10글로벌뉴스

"올 2분기 AI·LLM서 발생한 취약점, 전년 比 14배 폭증"

올해 2분기 기준 인공지능(AI) 및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별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도구) 및 취약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이 다양한 산업군으로 빠르게 확대하면서 AI 서비스에서 발견되는 취약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기준 AI 및 LLM 서비스에서 기록된 취약점은 935건으로 2025년 4분기(93건) 대비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4배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소프트웨어서 주요 문제로 나타난 것은 시스템 객체에 대한 취약한 접근 제어, 인증 및 권한 부여 구현 오류, 인젝션(Injection, 공격자가 악의적인 명령어나 데이터를 시스템에 몰래 삽입) 취약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서비스 자체의 취약점뿐만 아니라 AI 서비스로 위장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공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의 최근 중소기업(SMB) 위협 보고서(SMB Threat Report)에 따르면, 2026년 첫 4개월 동안 카스퍼스키 보안 솔루션은 인기 AI 서비스로 위장한 PC용 악성 또는 원치 않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중소기업을 공격한 사례를 3만3300건 이상 탐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5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에 AI 기술과 서비스가 기업의 업무 환경에 빠르게 통합됨에 따라 AI 관련 취약점과 이를 악용한 위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렉산더 콜레니스코프 카스퍼스키 멀웨어 전문가는 "AI 기술은 업무를 효과적으로 자동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조직 전반에서 AI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새로운 보안 과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접근 제어와 인증, 인젝션 처리 과정의 취약점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안 유지를 위해서는 기존의 패치 관리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적절한 시점에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접근제어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도 "한국 역시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보안 위험에 직면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뒷받침할 보안 통제 수단 구축은 종종 간과하고 있다. AI 서비스의 취약점을 위협 행위자들이 악용하기 쉬운 만큼, 기업들은 지속적인 위험 모니터링과 선제적인 보호를 결합한 포괄적인 보안 접근 방식을 통해 AI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7 10:57김기찬 기자

中, 1~7월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70% 넘겨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분석한 결과, 점유율 상위 10곳 중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72.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72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성장했다. 7월 한 달 사용량은 116GWh로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해, 월간 기준으로도 누적 성장률을 웃도는 흐름이 이어졌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289.6GWh로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8%에서 39.9%로 1.9%p 상승해 40% 선에 근접했다. 2위 BYD는 106.7GWh로 4.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점유율은 16.9%에서 14.7%로 2.2%p 하락했다.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54.6%로 전년 동기 54.9% 대비 0.3%p 낮아졌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60.3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OEM에 대한 공급이 이어지며 사용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9.6%에서 8.3%로 1.3%p 하락했다. SK온은 22.3GWh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하며 8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4.1%에서 3.1%로 1%p 낮아졌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탑재되고 있으나, 북미와 유럽 일부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계획 조정이 이어지면서 사용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6.2GWh로 6위에 자리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판매가 사용량 증가를 뒷받침했지만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4%에서 3.6%로 0.4%p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들은 상위권 전반에서 30%를 넘는 성장률을 이어갔다.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37.3GWh로 4위, 고션은 44.2% 늘어난 34GWh로 5위를 기록했다. EVE는 53.1% 성장한 25GWh로 7위, 에스볼트는 39.1% 증가한 18.9GWh로 9위에 올랐다. 특히 REPT는 118.5% 증가한 16.9GWh를 기록하며 상위 10개사에 새로 진입했다. 직전까지 10위였던 신왕다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이들 5개사에 CATL과 BYD를 더한 중국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2.8%로 전년 동기 대비 3.1%p 상승했다. 내수 기반의 물량과 LFP 중심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우는 한편, 해외 OEM과 상용차·ESS 등으로 공급 영역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BYD는 106.7GWh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 데 머물러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사 전기차 판매 흐름이 사용량에 직결되는 구조에서 중국 내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9.3%, 중국이 16.6% 늘고 아시아(중국 제외)가 77.1%, 남미가 192.6% 급증한 반면, 북미는 20.2% 감소했다. 미국은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지난해 9월 말 종료된 뒤 순수 전기차의 신차 판매 비중이 6%대로 낮아졌고, 포드 F-150 라이트닝과 혼다 프롤로그, 폭스바겐 ID.4 등 주요 차종이 잇따라 단종되며 배터리 수요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유럽은 상반기 순수 전기차 등록이 35% 늘며 반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차 비중을 넘어섰고, 인도·동남아와 브라질·호주에서도 중국계 완성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확대됐다. 제품 측면에서는 LFP 비중이 51.6%에서 56.1%로 높아졌고, 대당 탑재 용량도 34.5kWh에서 38.6kWh로 12% 커지며 물량 증가 이상의 사용량 성장을 만들어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의 정책 공백이 이어지고 ESS가 새로운 수요 축으로 부상한 만큼, 앞으로의 경쟁력은 생산 규모보다 지역별 거점의 가동 효율, 전기차 외 수요처 확보, LFP를 포함한 제품 믹스 대응력에서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9.07 10:23김윤희 기자

배민, 새 브랜드 캐릭터 '도치학' 도입

배달의민족이 고슴도치와 두루미를 형상화한 신규 브랜드 캐릭터 '도치학'을 도입했다. 푸드테크 기업 우아한형제들은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로 '도치학'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도치학은 우리나라 전통 민화에서 복(福)을 기원하는 소재로 활용돼 온 고슴도치와 두루미에서 착안했다. 고슴도치는 열매나 채소를 가시에 꽂아 나르는 옛이야기에서 복을 전하는 동물로 여겨졌고, 두루미는 긴 수명과 고고한 이미지로 영험한 존재를 상징해왔다. 캐릭터 이름에는 언어유희도 담겼다. '도치'와 '학'을 빠르게 붙여 읽으면 '도착'처럼 들리는 점을 활용해 배달 출발부터 도착까지의 여정을 표현했다. 도치는 별 모양의 가시가 돋은 몸과 작고 검은 눈으로 표현됐으며, 학은 지팡이를 짚은 길쭉한 몸과 반점이 있는 머리, 날렵한 부리를 특징으로 한다. 도치학은 지난 4월부터 배민 앱 화면과 이벤트, 사내 행사 등에 등장해 왔다. 배민은 앞으로 서비스와 마케팅, 콘텐츠 등 비즈니스 전반에 도치학을 활용해 캐릭터 세계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캐릭터인 '배달이'와 도치학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한명수 우아한형제들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배달의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즐거움과 신뢰를 전하고자 하는 배민의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 배민 곳곳에서 고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쓰임새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0:13류승현 기자

롯데슈퍼, 쿠팡이츠와 맞손…전국 170여개 점포서 1시간 내 배송

롯데슈퍼가 쿠팡이츠의 배달망을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 주거지와 가까운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입지 경쟁력을 앞세워 필요한 상품을 소량으로 빠르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공략한다. 롯데슈퍼는 이날부터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와 연계한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고객이 쿠팡이츠 앱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슈퍼 직원이 매장에서 상품을 골라 포장하고 쿠팡이츠 배달원이 배송한다. 주문 접수 후 15분 안에 상품 준비를 마치고 1시간 이내 고객에게 전달한다. 배송 시간은 고객과 점포 간 거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약 3000종이다. 큰 치킨과 김밥, 샌드위치 등 델리 상품도 포함해 간편식이나 한 끼 식사가 필요한 소비자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 5000원이다. 대량 구매보다 필요한 상품을 그때그때 주문하는 1~2인 가구와 소량 장보기 고객의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롯데슈퍼는 도심 주거지역과 가까운 기존 점포를 상품 출고 거점으로 활용한다. 별도의 배송망을 구축하는 대신 쿠팡이츠와 협업해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이고 배송 시간을 단축한다는 구상이다. 이규환 롯데마트·슈퍼 퀵커머스운영팀장은 “롯데슈퍼의 근거리 점포망과 쿠팡이츠의 배송 인프라를 결합해 편리한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운영 성과와 고객 반응을 살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0:09김민아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인도 게임 생태계 저변 넓히기 '총력'

크래프톤이 인도 현지에서 정부 최고위층과 만나 게임 및 첨단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크래프톤은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현지시각 지난 4일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는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의 게임·기술·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현황을 짚어보고, 인도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는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비크시트 바라트(선진 인도)' 비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크래프톤은 현재까지 현지에 약 2억 5000만 달러(약 3347억원)를 집행했으며, 향후 3~4년간 2억 5000만 달러를 추가 집행해 총 누적 투자 규모를 약 5억 달러(약 6694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 미래에셋과 협력해 6억 7000만 달러 규모(약 8969억원)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를 조성하고, 현지 게임 IP와 스타트업뿐 아니라 AI, 로보틱스, 딥테크 영역까지 투자 대상을 넓힌다. 현지 인재 양성과 사업 기반 다지기도 병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및 디지털 창작 역량을 키우는 산학 협력 프로그램 'KIGI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인기 모바일 게임 '리얼 크리켓' 개발사인 인도 스튜디오 '노틸러스 모바일'을 인수해 현지화 역량을 높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인도는 게임과 기술, 혁신 전반에 걸쳐 뛰어난 인재를 갖춘 주요 시장”이라며 “크래프톤의 지속적인 투자는 인도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와 인도의 디지털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와 인재 육성 프로그램, 신기술에 대한 집중을 통해 인도의 창작자, 개발자, 창업가들과 함께 전 세계에 통하는 경험과 기술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7 10:03정진성 기자

금리를 둘러싼 힘겨루기…말 한마디에 금값이 춤췄다

"강한 고용이 금값의 상단을 눌렀고, 이제 마지막 문은 8월 CPI가 연다." 9월 1주차 금시장은 방향보다 충돌이 더 선명했다. 지난주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가 목표로 충분히 빠르게 돌아가지 않으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자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났고, 국제 금값은 8월 28일 하루 3% 가까이 급락했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정책금리와 달러가 오를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커진다. 그러나 금주에는 정반대의 힘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인하를 재차 압박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8월 물가가 둔화 흐름을 확인하면 9월 동결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9월 3일 금은 이 발언에 약 2% 반등했다. 다음 날 8월 비농업 고용이 16만2천 명 증가해 예상의 거의 세 배를 기록하자 인상론이 다시 힘을 얻었고, 금값은 온스당 4,419달러 부근으로 밀렸다. 시장은 지금 '말'보다 9월 11일 CPI 지표에 눈이 집중되어 있다. 1. 트럼프의 '금리 휘브리스'와 연준의 반격…금값이 흔들렸다 지난주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은 금시장에 명확한 경고였다. 물가가 2% 목표로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없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발언 직후 9월 FED WATCH 금리인상 확률은 36%에서 58%로 뛰었고, 달러 강세와 함께 금값은 8월 28일 2.9% 하락했다. 그 여파는 중반까지 지속되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연준이 금리 인상 카드를 실제 선택지로 올렸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9월 3일 연준 월러 이사는 “디스인플레이션에 기회를 주자”는 메시지와 함께, 8월 CPI지표가 완화로 확인하면 3.50~3.75%의 현 금리를 유지하는 쪽에 기울겠다고 말했다. 금값은 그날 바로 약 2% 반등했다. 하지만 월러도 물가가 예상보다 뜨거우면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비둘기파 메시지라기보다 조건부 동결론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는 달러와 금리에 단기 심리 변화를 만들 수 있지만, 정책 결정 그 자체는 아니다. 대통령은 “강한 나라는 낮은 금리”라며 권력자의 오만(휘브리스)으로 연준을 압박했지만,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보는 FOMC의 제도적 표결을 대신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주 금값의 반등도 정치 발언만으로 추세 전환을 확인하기에는 부족하다. 2. FOMC 12명의 표가 갈렸다…8월 CPI가 '금값 스윙 보트'다 왜 이시점에 연방공개위원회(FOMC)에 주목을 해야 되는가?. 세계 금융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사들이 모였있고 이들이 금가격에 결정적인 요인인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FOMC 의원들의 발언에 귀을 기울여야 금값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의장 한 사람이 금리를 정하는 조직이 아니다. 연준 이사회 7명과 뉴욕 연방은행 총재, 순환 투표권을 가진 지역 연방은행 총재 4명 등 12명이 표결한다. 이중 7명 이상의 찬성으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9명이 동결을 선택했고, 베스 해맥·닐 카시카리·로리 로건 등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이미 위원회 안에 금리 인상파와 동결파의 균열이 공식 표결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 9월 회의의 구조는 단순하다. 강한 고용은 “경제가 인상을 견딜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 반면 최근 근원 CPI의 둔화는 “서둘러 다시 올릴 필요가 없다”는 근거다. 따라서 9월 11일 발표되는 8월 CPI가 어느 쪽 논리를 강화하느냐가 다수표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위 그래프의 핵심은 두 선이 다른 말을 한다는 점이다. 헤드라인 CPI는 에너지 충격으로 5월 4.2%까지 치솟은 뒤 7월 3.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목표를 크게 웃돈다. 근원 CPI는 5월 2.9%에서 7월 2.5%로 내려왔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8월 헤드라인 3.38%, 근원 2.38%를 전망한다. 전망대로라면 기조 물가는 둔화하지만 생활물가 부담은 높은 '엇갈린 물가'가 된다. 필자의 판단은 다음과 같다. 8월 근원 CPI가 월간 0.2% 안팎, 연간 2.4% 부근이면 월러의 동결론이 힘을 얻는다. 반대로 근원 월간 상승률이 0.3%를 웃돌고 헤드라인까지 재가속하면, 강한 고용과 결합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명분이 커진다. 금 투자자는 숫자 자체보다 발표 직후 2년물 국채금리와 달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 3. 7월 강한 고용 서프라이즈, 금값의 상단을 눌렀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천 명 늘었다. 시장 예상 5만6천 명의 거의 세 배다. 실업률은 4.1%로 유지됐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올랐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일자리가 늘었지만 임금 상승률은 연준의 2% 물가 목표와 크게 충돌하지 않는 범위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채권시장은 먼저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발표 후 9월 FED WATCH 금리인상 확률은 약 55%에서 62%로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4.37%, 10년물은 4.78% 부근까지 올랐다. 달러지수도 0.21% 상승했다. 현물 금은 1.2% 하락한 온스당 4,419.09달러 부근으로 밀렸다. 고용이 경기침체 우려를 낮추면서 금리 인상의 비용을 연준이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우세해진 것이다. 다만 고용 한 장만으로 인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월러 연준 이사는 고용 결과가 자신의 경로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고,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임금 상승이 추가 물가 압력으로 번지지 않는다고 평가해 왔다. 고용은 금값의 상단을 눌렀지만, 방향을 확정할 열쇠는 여전히 물가다. 4. 9월2주차 금값을 결정할 세 개의 확인점 첫째, 9월 11일 8월 CPI — 근원 월간 0.2% 안팎이면 동결론, 0.3% 초과와 헤드라인 재가속이면 인상론이 우세해질 수 있다. 둘째, 2년물 국채금리와 달러 — CPI 발표 뒤 두 지표가 함께 오르면 금에는 가장 불리하다. 둘 다 내리면 금의 반등 신뢰도가 높아진다. 셋째, 9월 15~16일 FOMC — 결정 자체뿐 아니라 표결 분포와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요하다. 동결하더라도 매파적 문구가 강하면 금의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이번 주 금시장은 워시의 매파 발언에 눌리고, 월러의 조건부 동결 메시지에 반등한 뒤, 고용 서프라이즈에 다시 밀렸다. 연준 내부가 갈린 상황에서 8월 CPI는 결정적 스윙 보트 데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CPI가 예상 범위에 들어오더라도 표결은 자동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강한 고용, 높은 헤드라인 물가, 둔화하는 근원물가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가 확인할 순서는 명확하다. CPI의 헤드라인과 근원을 분리해 보고, 발표 직후 2년물 금리와 달러의 동행 여부를 확인한 다음, FOMC 표결 분포를 읽어야 한다. 필자가 보는 9월 금값의 본질은 상승 또는 하락의 단편적 전망이 아니다. 정책 경로가 갈린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금은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조건을 정해 대응할 때다.

2026.09.07 08:52김종인 컬럼니스트

AI·OTT에 흔들리는 지역방송…생존 해법 찾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에 OTT와 생성형 AI 확산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지역방송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기존 방송 중심의 조직과 제작체계를 디지털 뉴스미디어에 맞게 바꾸고 AI를 활용해 지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광주문화방송은 오는 11일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01호에서 'AI·OTT 시대, 지역방송의 미래 : 지역미디어 시스템의 혁신 전략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웹툰, 뉴미디어 등 콘텐츠 산업을 아우르는 '2026 에이스페어' 기간에 열린다. 한국OTT포럼과 한국언론학회 방송과 뉴미디어 연구회가 공동 주관한다. 세미나에서는 미디어 이용 행태가 OTT와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의 역할과 운영체계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과 유통 과정으로 빠르게 들어오면서 지역방송이 이를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한다. 지역방송은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현안을 전달하고 지역 의제를 공론화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역 주민의 정보 접근권과 알권리를 보장하고 지역문화를 기록·확산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때문에 지역방송의 어려움을 개별 사업자의 경영상 문제를 넘어 지역미디어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문제의식이다. 특히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시청 기반 축소와 취약한 재원 구조에 글로벌 플랫폼과 OTT의 영향력 확대가 맞물리면서 기존 사업 방식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지역방송의 조직과 제작 방식 개편,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함께 AI·OTT를 활용한 지역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은 주정민 전남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는 한선 호남대학교 교수는 'OTT 환경에서 지역방송의 뉴스미디어 전환을 위한 전략'을 발표한다. 방송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조직과 제작체계에서 벗어나 달라진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응할 수 있는 뉴스미디어 조직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한 교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지역방송의 구조를 혁신하는 방안과 함께 지역뉴스가 온라인과 OTT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는 김희경 공공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맡는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AI 미디어시대, 지역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주제로 AI 확산 이후 지역방송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살펴본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추천과 제작이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축적하는 미디어 인프라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를 토대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혁신 방안과 지역방송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재원·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발제 이후에는 산업계와 학계,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신동식 지역MBC전략지원단 단장, 김대규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박사, 김헌 한양대학교 교수, 안영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부장이 지역방송이 처한 현실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2026.09.06 15:21박수형 기자

투썸은 프리미엄·빽다방은 가성비…K카페, 해외서 '현지화 승부'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각 브랜드는 국내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출 국가의 소비문화와 상권 특성에 맞춰 메뉴와 가격, 매장 운영 방식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10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미국 1호점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본코리아 빽다방도 일본 도쿄 신바시와 칸다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공략 방식은 브랜드와 진출 국가에 따라 엇갈린다. 투썸은 미국에서 디저트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택한 반면 빽다방은 일본에서 저가·대용량이라는 기존 강점을 테이크아웃 수요와 결합했다. 업계는 브랜드 고유의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진출 시장에 따라 가격과 메뉴, 매장 형태를 조정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썸은 디저트·빽다방은 회전율…강점 살린 해외 공략 투썸은 미국에서 가격 경쟁보다 프리미엄 카페로 승부한다. 미국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대체로 10~20%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전날 열린 미국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물가와 인건비, 인근 점포 가격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며 "미국 스타벅스보다 음료 가격을 조금 더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성장하고 있는 올데이 카페와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투썸은 높은 가격을 뒷받침할 경쟁력으로 디저트를 내세웠다. 미국에서도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아이스박스 등을 판매하고 달고나·흑임자·인절미 등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커피와 케이크뿐 아니라 델리 메뉴까지 판매하는 '올데이 카페' 형태를 적용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수요를 공략한다.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소비하는 '페어링'을 통해 객단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반면 빽다방은 일본에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회전율을 앞세우고 있다. 일본 매장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엔으로, 큰 용량과 가성비를 내세워 출퇴근·점심시간 직장인의 테이크아웃 수요를 겨냥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 용량은 크고 맛과 품질은 높은 한국형 커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며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에 빠르게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바시점은 현재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000잔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판매량을 확보하는 한편 말차라떼 등 가격대가 있는 음료를 함께 판매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센트·할랄 인증까지…현지 시장에 맞춘 전략 현지화는 가격과 메뉴에만 그치지 않는다.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은 각국의 생활 방식과 종교, 상권별 고객 특성까지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종교·문화 특성을 반영했다. 지난 5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등 현지 23개 전 매장에서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의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빵과 케이크, 음료 등 전 메뉴뿐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과 생산,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인증을 받았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현지 시장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할리스는 한국 카페의 편의성을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활용했다. 2024년 5월 문을 연 일본 1호점 오사카 난바 마루이점에는 현지 카페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무선충전 좌석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오사카 혼마치점에서는 현지 이용 행태를 한층 더 반영했다. 혼자 카페를 찾는 소비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좌석 대부분을 1인석으로 구성하고 콘센트와 와이파이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오피스 상권 특성에 맞춰 베이커리 메뉴도 다양화했다. 이처럼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프랜차이즈들은 한국에서 검증한 브랜드 강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현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시장이 모두 다른 만큼 전략과 콘셉트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만 해도 동부와 서부, 남부와 북부에 따라 시장 상황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지역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매장 콘셉트와 공략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6 09:13류승현 기자

AIDC도 조립식으로 짓는다…LGU+, GS건설과 표준모델 개발

LG유플러스가 GS건설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설계·시공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100MW급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모델 개발에 속도를 낸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구축기간을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확보해 AIDC 공급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경기 안양시 평촌메가센터에서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MDC는 데이터센터를 현장에서 처음부터 건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등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을 줄이면서 프로젝트별 품질 편차를 낮출 수 있고, 향후 AI 인프라 수요가 늘어날 경우 필요한 설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필요한 시점에 인프라를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신속하게 구축하면서 전력과 냉각 효율, 확장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PMDC가 새로운 구축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참여사들은 협약에 앞서 지난 4월부터 실제 AIDC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PMDC 표준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설계부터 시공, 운영, 사업관리까지 각사가 보유한 데이터센터 전문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개발 중심은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 PMDC다. 얼라이언스는 처음부터 데이터센터를 짓는 신규 구축형 모델과 기존 건물을 AI 인프라 운영이 가능한 데이터센터로 바꾸는 레트로핏 모델을 함께 검토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환경에 맞는 설계와 기술사양을 구체화하고 실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기업별 역할도 나눴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진행해온 공동개발 체계를 공식화한다. 목표는 국내 프로젝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PMDC 표준모델을 확보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표준모델에 녹이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 데이터센터와 파주 AIDC 구축·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PMDC에 필요한 운영 기준과 기술 요건을 정하고 사업 방향 설정과 모델 검증을 담당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강조하는 부분은 안정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7년 동안 99.999%, 이른바 '파이브 나인(5-Nine)' 수준의 무중단 운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하우를 PMDC 설계 단계부터 적용해 구축 속도뿐 아니라 완공 이후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까지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설비·설계 분야 참여사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을 맡는다. GS건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토대로 신규 PMDC의 시공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정을 최적화한다. 설계·조달·시공을 포괄하는 EPC 역량도 제공한다. 자이C&A는 기계·전기·배관(MEP) 분야 경험을 활용해 기존 건물을 데이터센터로 바꾸는 레트로핏 모델 개발을 담당한다. AI 인프라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전력과 냉각 시스템의 최적화도 맡는다. 간삼건축은 데이터센터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PMDC 표준 설계체계를 구축한다. D&O CM은 사업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와 건설사업관리(CM) 역량을 제공한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설계와 건축, 설비, 시공, 운영, 프로젝트 관리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일회성 협업에 그치지 않고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PMDC 모델을 개발한 뒤 검증을 거쳐 여러 데이터센터 사업에 반복 적용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이 보유한 AIDC 구축 역량인 '원 LG'와 외부 전문기업의 설계·건축 기술도 연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PMDC 표준모델의 완성도를 높이고 향후 AIDC 사업에 적용해 공사기간과 운영 효율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AIDC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활용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AI 시대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DC 설계·시공·운영 분야 전문기업의 역량을 모아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PMDC 모델을 만들고 차세대 AIDC 구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6 09:09박수형 기자

"저궤도 위성만으로 지상망 대체 어렵다”

저궤도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D2D 통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위성망만으로 기존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실내 통신 성능과 주파수 확보, 네트워크 용량 등에 한계가 있어 소비자 대상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는 위성과 지상망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 무선인프라협회(WIA)가 최근 개최한 D2D 웨비나에서 조 매든 모바일엑스퍼츠 대표와 팀 파라 TMF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위성 D2D 서비스의 기술적 한계와 시장 전망을 짚었다. 파라 대표는 소비자 스마트폰을 겨냥한 D2D 서비스에는 지상 이동통신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이나 국방 등 일부 분야에서는 위성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이용자가 요구하는 수백 Mbps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위성만으로 제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지상망이 필요하다”며 “독립적인 위성 네트워크만으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 사업자가 충분한 주파수를 확보하고 대규모 위성망을 구축해 독자적인 글로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비용 측면에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내 통신 한계...위성 이용량 1% 그칠 수도 무엇보다 실내 공간에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위성 D2D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매든 대표는 건물 내부의 스마트폰까지 안정적으로 신호를 전달하려면 위성에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엑스퍼츠 분석에 따르면 대형 안테나 어레이를 사용하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현재 스페이스X의 위성 구성보다 실내 이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데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매든 대표는 향후 D2D 사업자들이 위성의 수신 안테나를 더욱 대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엑스퍼츠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위성이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와 직접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생활시간의 90% 이상을 건물이나 차량 내부에서 보내고, 인구의 90%는 이미 양호한 4G 5G 서비스 지역에 거주한다. 이를 토대로 보고서는 이동통신 이용량 가운데 위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중이 약 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내 통신 성능과 높은 비용, 용량 한계 등을 고려하면 위성은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 음영지역을 보완하는 역할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 200억 달러 투자에도 주파수 한계 주파수 확보도 D2D 사업자의 과제다.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로부터 미국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 65MHz 이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T모바일과 AT&T, 버라이즌은 각각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다. D2D 사업자들은 이동통신사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주파수를 보완하고 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AT&T와 버라이즌의 850MHz 대역을 활용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T모바일의 PCS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 위성이 자체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도 특정 대역에 제한돼 있다. 파라 대표는 지상 이동통신 주파수에만 의존해서는 보다 높은 성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규모와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향후 기존 이동통신사와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매든 대표는 스페이스X가 일반 스마트폰 시장보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피지컬 AI 등 미래 서비스에 더 큰 기회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AT&T와 T모바일,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 3사는 스타링크 모바일과 MVNO 계약을 맺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 대신 3사는 주파수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여러 위성 사업자와 협력해 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구성했다. 결국 위성 D2D가 스마트폰의 통신 가능 지역을 넓힐 수는 있지만 지상 이동통신망을 대체하기보다는 기지국 전파가 닿지 않는 지역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26.09.06 08:41박수형 기자

中 문샷AI, 홍콩 증시 상장 추진…최대 50억 달러 조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0억 달러(약 6조 74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고성능 AI 모델 '키미 K3'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가운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AI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문샷AI는 이르면 올해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홍콩 IPO를 위한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샷AI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은 30억~50억 달러(약 4조~6조 7400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에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가 참여 중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전체 거래를 조율하는 주관사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는 칭화대 교수 출신인 양즈린이 설립한 중국 대표 AI 스타트업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벤처캐피털(VC) 5Y캐피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오픈소스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키미 K3는 일부 성능 평가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주요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나타내며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샷AI의 기업가치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35억 달러(약 4조 7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350억 달러(약 47조원)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문샷AI는 투자 전 기업가치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목표로 새로운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샷AI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홍콩 IPO까지 추진하면서 중국 AI 기업들의 자본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컴퓨팅 자원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와 증시 상장을 통해 성장 재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소식에 문샷AI와 주요 주관사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6.09.05 15:24한정호 기자

딥시크, 화웨이 AI칩으로 中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16만개 이상 투입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네이멍구에 구축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어센드 950DT'를 최소 16만개 배치할 계획이다. 구축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딥시크는 어센드 950DT를 AI 모델 추론에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해당 칩을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했지만 딥시크는 현재 학습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이전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화웨이 칩 활용을 시도했지만 핵심 작업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가속기를 사용 중이다. 딥시크는 당초 화웨이 칩을 더 많이 구매하고자 했지만 화웨이의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올해 어센드 950DT 생산량은 수십만개 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화웨이가 다른 고객사 공급과 해외 수출 물량도 배분해야 하는 만큼, 딥시크가 필요한 물량을 모두 공급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멍구 데이터센터는 딥시크의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논의 중이다. 특히 16만개 규모의 어센드 칩 클러스터는 현재까지 공개된 중국 내 화웨이 AI 가속기 기반 클러스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산 AI 칩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센드 950DT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가속기인 '호퍼' 계열과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AI 칩을 활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선전에선 올 초 화웨이 어센드 칩 1만개를 활용한 컴퓨팅 클러스터가 가동됐으며 지난 6월 메이퇀은 중국산 칩 5만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지푸AI도 지난 7월 중국산 칩만 탑재할 계획인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된 이후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주문했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엔비디아 가속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AI 기업들에 국산 하드웨어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 딥시크가 네이멍구에서 추진하는 AI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GW급 규모로, 어센드 950DT 16만개는 전체 컴퓨팅 용량의 일부다. 나머지 인프라에 어떤 칩을 사용할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딥시크는 화웨이로부터 더 많은 가속기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6만개 규모의 칩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AI 반도체 역량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9.05 15:23한정호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은행대출, 美中은 GPU와 토큰이 결정...한국은?

AI역사에서 2026년 8월 14일도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이날, 광저우시 하이주구 은행 세 곳이 같은 이름의 금융상품을 나란히 내놨다. 이른바 '토큰 대출(Token贷)'이다. 중국은행 광저우분행이 내놓은 상품의 여신 심사 기준은 이렇다. 기업이 산출하고 소비한 토큰의 양, 연산 서비스 계약의 가치, 그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채권, 토큰 수수료 정산량. 이 네 가지를 근거로 최장 3년, 최고 3000만 위안(약 58억 원)까지 빌려준다. 시범 단계에서 이미 6개 기업에 2800만 위안이 집행됐다. 규모만 보면 작은 뉴스다. 55억 원짜리 지방 파일럿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뉴스를 지난 몇 달 사이 본 AI 관련 소식 가운데 가장 구조적인 변화로 읽는다. 은행이 AI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무엇을 보는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회에서 독파모(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를 다루며 "무엇을 재느냐가 결국 무엇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고 썼다. 그때 재는 주체는 정부와 벤치마크였다. 이제 새로운 측정자가 등장했다. 은행이다. 그리고 은행이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느냐는 벤치마크 점수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어떤 회사가 살아남는지를 결정한다. GPU를 담보로 잡다...코어히브, 3년전 H100 담보 23억달러 빌려 미국의 답은 3년 전에 나왔다. 2023년 8월, 당시만 해도 낯선 이름이던 코어위브(CoreWeave)가 엔비디아 H100 GPU를 담보로 23억 달러를 빌렸다. 마그네타 캐피털과 블랙스톤이 주선한 이 대출은 GPU가 담보물로 쓰인 첫 사례였다.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코어위브의 총부채는 210억 달러를 넘는다. 2024년에는 80억 달러 미만이었다. 구조는 그 사이 훨씬 정교해졌다. 2026년 8월 말 램다(Lambda)가 조달한 9억2600만 달러 규모 대출이 최근 형태를 보여준다. GPU 실물과 그 GPU가 만들어낼 계약 현금흐름을 특수목적법인(SPV)에 함께 넣고, 이를 담보로 빌린다. 만기는 2030년 말이고, 상환 일정은 GPU의 사용 연한에 맞춰 설계됐다. 무디스는 이 대출에 투자등급인 Baa2를 매겼다. 민간 GPU 클라우드 사업자가 발행한 대출이 투자등급을 받은 첫 사례다. 사실상 발전소나 항만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문법이 GPU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이 문법에서 담보물은 기계다. 그리고 신용의 진짜 근거는 기계 자체가 아니라, 그 기계를 누가 쓰기로 계약했느냐에 있다. 램다의 대출은 투자등급 고객의 장기 계약을 전제로 성립했다. 코어위브의 SPV 대출 계약 역시 대형 고객과의 계약 존재를 조건으로 건다. 즉 미국식 연산력 금융은 공급자에게 돈을 빌려주되, 그 공급자 뒤에 서 있는 대형 수요자의 신용을 보고 빌려주는 구조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대형 오프테이크(offtake, 장기 구매 약정)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자는 소수다. 신용등급이 없는 중소 구매자는 GPU를 살 돈은 있어도 그 구매를 담보로 인정해 줄 채권자를 찾지 못한다. 반도체 분석 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2026년 7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이 공백을 직접 메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소형 GPU 클라우드 대출과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에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사실상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칩을 파는 회사가 칩을 살 돈의 신용까지 보증하는 구조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별도의 질문이다. 다만 여기서 확인할 것은 하나다. 미국식 담보 문법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아래까지 닿지 못한 구간을 공급자가 자기 신용으로 억지로 메우고 있다. 담보 문법 바꾼 중국...GPU가 아니라 계량기 '눈금'을 담보로 중국의 답은 담보물 자체를 바꿨다. GPU가 아니라 계량기 눈금이다. 하이주구의 토큰 대출은 세 개의 하위 상품으로 나뉜다. 연산력 공급 기업, 응용 기업, 서비스 기업이 각각 대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응용 기업이 명시적으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재련사(财联社)가 인용한 베이징의 한 증권사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 상품의 대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연산력 금융이 하드웨어 담보 대출에서 AI 응용형 기업을 위한 신용상품으로 확장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확한 독해다. 미국식 문법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신용이 닿지 않던 구간, 즉 GPU를 소유하지 않고 토큰을 사서 쓰는 기업이 이 상품의 첫 번째 고객이다. 이 전환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광저우 지역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하이주구는 발표 전 3개월간 플랫폼 사업자, 서비스 기업, 은행을 함께 묶어 업종을 보고 기업을 돌며 상품을 다듬었다. 그 과정에서 은행의 리스크 관리 논리가 '자산을 보는 것'에서 토큰 소비량, 플랫폼 자격, 회수 진도, 상류 고객, 데이터 흐름을 종합해 보는 쪽으로 옮겨갔다. 같은 날 하이주구는 '토큰 경제 8조'라는 이름의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토큰 기반 사업으로 받은 은행 대출에 이자를 보조하고, 기업당 연간 최고 200만 위안까지 지원한다. 데이터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 설계의 핵심을 짚자면, 토큰 소비량은 재무제표에 없는 숫자라는 점이다. 그런데 이 숫자는 조작이 어렵고, 실시간이며, 기업이 실제로 무언가를 돌리고 있는지를 매출보다 먼저 보여준다. 증권일보 보도에 따르면 신청 기업은 연산 플랫폼 청구서와 토큰 호출 명세를 제출해야 하고, 상류 연산력 구매 계약과 하류 고객 서비스 계약을 함께 낸다. 은행은 이 세 가지를 맞춰 보면 기업이 실제로 토큰을 사서, 무언가를 만들어, 누군가에게 팔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자산이 아니라 흐름을 보는 심사다. 물론 한계는 분명하다. 같은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토큰 소비 데이터를 뒷받침할 데이터 인프라, 리스크 관리 방법론, 감독 체계가 아직 건설 중이라고 지적했다. 토큰을 많이 태운다고 좋은 사업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밝힌 일평균 토큰 호출량은 2026년 3월 기준 140조 개로, 2024년 초 1000억 개에서 1400배 늘었다. 이 숫자는 관방 통계라 독립 검증이 어렵고, 설령 정확하더라도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무의미한 호출이 섞여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55억 원짜리 파일럿이 실제 신용 체계로 자리 잡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방향은 분명하다. 중국은 신용을 위에서 아래로 흘리는 대신, 아래에서 위로 읽으려 하고 있다. 美中 다른 행보: 미국은 공급측 자산을, 중국은 수요측 사용량을 담보로 정리하면 이렇다. 미국식은 공급측 자산 담보다. GPU와 전력, 그리고 그 뒤의 대형 계약을 본다. 중국식은 수요측 사용량 담보다. 토큰 소비량과 그 앞뒤의 거래 흐름을 본다. 둘 다 '연산력 금융'이라 불리지만 돈이 흘러가는 방향이 반대다. 20년 넘게 GTM(Go-To-Market) 전략을 다뤄온 관점에서 보면, 이 차이는 금융 기법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생태계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차이다. 공급측 담보는 데이터센터를 빨리 짓게 한다. 그러나 그 데이터센터를 채울 응용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는 풀지 않는다. 수요측 담보는 반대로 응용 기업의 운전자금 문제를 풀지만, 그 기업이 쓸 연산력이 어디서 오는지는 묻지 않는다. 미국은 짓는 쪽에, 중국은 쓰는 쪽에 신용을 걸었다. 이 구도에서 2026년 5월 6일의 한 계약이 흥미로운 좌표를 차지한다. 앤스로픽이 스페이스X와 맺은 콜로서스(Colossus) 1 임차 계약이다. 멤피스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 22만 장, 전력 300MW 규모로, 원래 xAI가 자사 모델 그록을 학습시키려고 지은 시설이다. 그런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 신고서(S-1)로 드러난 계약 조건은 앤스로픽이 2029년 5월까지 월 12억5000만 달러, 총 40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이었다. 앤스로픽의 2026년 4월 연환산 매출이 300억 달러대이니, 계약 하나가 매출의 절반을 가져간다. 주목할 것은 계약 상대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2월까지도 앤스로픽을 서구 문명을 증오하는 회사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 회사에 자기 슈퍼컴퓨터를 통째로, 3년간, 독점으로 빌려줬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계약 직전 콜로서스 1의 가동률은 11% 수준이었다. 이념보다 가동률이 이겼다. 연산력은 이제 신념의 대상이 아니라 회수해야 할 자본이고, 놀고 있는 자본은 적에게라도 빌려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앤스로픽은 이 용량을 유료 구독자의 사용 한도를 늘리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공급측 자산이 수요측 사용량으로 바뀌는 순간이 이 계약 안에 들어 있다. 한국은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는가 이제 한국을 보자. 필자가 확인한 범위에서, 국내 은행 가운데 토큰 소비량이나 GPU 실물을 여신 심사의 명시적 근거로 삼는 상품은 없다. 미국식 공급측 담보도, 중국식 수요측 담보도 아직 없다. 국내에서도 최근 여러 기업들의 IPO 준비 소식이 들려온다 상장 주관사 선정 소식도 들려온다. AI DC 부지와 인가, 오퍼레이팅을 도우며 금융기관 및 국내 스타트업부터 기존 플레이어들을 만나도 위와 같은 형태의 담보는 엄두도 못낸다. 그렇다면 한국 AI 기업의 신용은 지금 무엇이 결정하는가. 정부 공고다. 독파모에 선정됐는지, NIA 데이터 구축 사업을 땄는지, 어느 바우처 사업의 공급 기업으로 등록됐는지가 투자자와 은행이 읽는 신용의 언어다. 이것은 기업의 잘못이 아니다. 시장이 읽어줄 다른 언어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언어가 기업을 어디로 향하게 하느냐다. 은행이 토큰 소비량을 본다면 기업은 토큰을 더 태울 고객을 찾는다. 은행이 GPU 계약을 본다면 기업은 장기 고객을 확보하러 나선다. 은행이 정부 선정 여부를 본다면 기업은 다음 공고를 본다. 신용의 언어는 곧 기업의 시선을 결정한다. 지난회에서 필자는 3차 평가가 "당신 모델은 몇 점입니까"가 아니라 "당신 모델을 지난달 몇 곳이 실제로 서빙했습니까"를 물어야 한다고 썼다. 광저우의 은행이 하고 있는 일이 정확히 그것이다. 다만 묻는 주체가 정부가 아니라 은행이고, 답의 대가가 점수가 아니라 신용 한도라는 점이 다르다. 은행이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느냐가 그 시선의 방향 정해 미국은 기계를, 중국은 계량기를 담보로 잡기 시작했다. 물론, 어느 쪽이 옳은지는 아직 모른다. GPU는 빠르게 감가되고, 토큰은 쉽게 부풀려진다. 두 문법 모두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정 위에 서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두 나라 모두 AI기업의 신용을 재무제표 바깥에서 읽기 시작했다. 공장도 설비도 없는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그 회사가 만들어내는 흐름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금융이 그 흐름을 읽을 언어를 갖추지 못하는 동안, 국내 AI 기업이 볼 수 있는 곳은 다음 공고뿐이다. 시장을 보고 있으면 자산이 되고, 공고를 보고 있으면 소모된다. 은행이 무엇을 담보로 인정하느냐가 그 시선의 방향을 정한다. ◆ 필자 안광섭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이자 INLEVEL9(인레벨나인) 전략 컨설턴트다. 대학에서 경영데이터 관리,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등 데이터 분석을 가르치는 한편, 현장에서는 기업의 AI 도입과 전환, 시장 진입과 GTM 전략 컨설팅을 이끌고 있다. 넥슨, 한화생명, 노션 한국 론칭, 카카오브레인 AI 제품, 감마 GTM 전략을 거치며 제품과 시장, 기술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일을 해왔다. 인간과 AI가 오래 함께 일할 때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를 연구한다. 장기 대화형 AI의 기억 아키텍처를 다룬 'HEMA-2' 논문이 한국인공지능학회에 채택됐고, 에이전틱 AI 제품의 신뢰 붕괴를 분석한 논문을 JAIH에 발표했다. 매일 글로벌 AI 논문을 선별하는 Daily Arxiv를 운영한다. 지은 책 '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는 202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기술·경제·인문을 교차해 읽는 뉴스레터 INLEVEL9 Letter(https://letter.inlevel9.com/)를 매일 오전 11시에 발행한다.

2026.09.05 10:35안광섭 컬럼니스트

비트코인 8만 달러 붕괴…美 금리인상 우려 '직격탄'

8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전날 8만 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도 7만 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2% 하락한 7만 965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은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 2000명 증가했다. 최근 5개월간 가장 큰 증가폭으로 시장 전망치 약 3배에 달한다.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최근 이어온 강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7만 8800~7만 9300달러 구간을 지지선으로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구간을 방어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8만 2000 달러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지지선이 무너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분석가 걸라(Gerla)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은 빠르게 7만 6000~7만 7000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9.05 10:28홍하나 기자

AI·OTT 구독료도 '통신비'일까

어젯밤 TV에서 본 드라마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은 옛일이 됐다. 이제 대화의 중심에는 넷플릭스·티빙 같은 OTT에서 새롭게 공개된 콘텐츠가 자리한다. 궁금한 것을 검색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찾는 게 일상이다. 디지털로 다채롭게 변한 일상 뒤에는 새로운 비용이 따라붙는다. OTT를 하나둘 구독하고 음원 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데 이어 AI까지 유료로 쓰기 시작하면서 매달 결제해야 하는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 통신 요금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도 디지털 생활비가 늘어났다고 느끼는 이유다. 실제로 통신 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유료 OTT 이용은 꾸준히 늘었고 AI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을 중심으로 집계해 온 기존 가계 통신비와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디지털 지출 사이의 격차가 커진 상황이다. 통신물가 제자리...늘어나는 OTT·AI 구독 통계상 통신비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지표다. 이 중 '통신' 물가는 이동전화료와 인터넷 이용료 등 통신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 CPI를 보면 통신 물가는 2023년에 전년 대비 1.0% 오른 뒤 2024년 상승률이 0.3%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1.0% 하락했다. 올해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7%에 그쳤다.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통신 관련 상품·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이후 통신물가 등락률은 대체로 ±1% 범위에서 움직인 셈이다. 올해 8월 통신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6% 오른 것은 지난해 같은 달 일회성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예외적인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202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따져보면 국가데이터처 CPI 기준 통신 물가는 1.8% 오른(100.69→102.48) 것으로 나타난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약 9.1% 상승한(110.07→120.05) 점을 고려하면 통신 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료 디지털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자 가운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23년 57.0%에서 2024년 59.9%, 지난해 65.5%로 높아졌다. 2년 만에 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유료 OTT 이용자 가운데 본인이 직접 구독료를 부담하는 비율은 72.2%로 전년 60.1%보다 12.1%포인트 높아졌다. 앞선 조사에서는 유료 OTT 이용자가 평균 2.8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OTT만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면서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구조가 확산된 셈이다. 생성형 AI도 새로운 유료 지출 항목으로 가세했다. 방미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자 가운데 유료 구독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23년 0.9%에서 2024년 7.0%로 크게 뛰었다. 2025년부터는 조사 방식이 서비스별 유료 구독 경험을 묻는 형태로 바뀌어 이전 수치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으나 생성형 AI 이용 자체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서는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이 44.5%로 집계됐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유료 서비스 지출이 확대될 기반도 빠르게 커진 셈이다. 요금·출고가만 따지던 통신비...이젠 구독료까지 과거 가계통신비 논쟁은 이동통신 요금과 단말기 출고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매달 통신사에 내는 서비스 요금뿐 아니라 200만원을 넘나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통신비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됐고, 이제는 월 구독료 기반의 OTT와 생성형 AI 이용이 주요 지출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OTT와 같은 서비스는 잇따른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생성형 AI 구독료는 가격 인상보다 여러 AI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추세를 두고 해외서 '예산 항목(budget line)'이 됐다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24~2025년 생성형 AI 관련 결제 고객 34만8000명을 분석한 결과, 2025년 4분기 생성형 AI 유료 구독 고객은 2024년 1분기보다 413%, 이용금액은 516% 증가했다. 이처럼 AI 서비스 지출에 대한 부담, 지불 능력 차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 등을 고려해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공약으로 추진되는 '모두의AI'도 이와 같은 대목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OTT와 AI 이용료가 늘면서 소비자가 이를 통신비의 일부처럼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기존 통신비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비용이 더해지면서 영상 콘텐츠와 AI 서비스 이용료까지 전체 통신비로 여겨지는 셈이다. 이 같은 디지털 서비스는 통신망이 없으면 이용하기 어렵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통신망 위에서 소비되는 모든 서비스의 가격을 통신비로 분류할 수는 없다. 다만 소비자가 느끼는 비용의 경계는 이보다 흐릿하다. 통신사들이 이동통신 요금제에 OTT와 AI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구독상품을 통신요금과 함께 청구하기 때문이다. 즉, 통신요금 청구서에 찍힌다고 모두 통신비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신사가 결제를 대신하거나 요금제와 묶어 판매하더라도 OTT·AI 구독료는 통신서비스 이용대가와 성격이 다르다. 통신비에 숨어든 디지털서비스 이용료 따로 살펴야 통신비 지출이 늘지 않더라도 OTT와 생성형 AI 구독이 증가하면 가계가 디지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쓰는 전체 비용은 커진다. 기존 가계통신비만으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디지털 지출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콘텐츠 소비와 각종 디지털 서비스 이용료까지 포괄해 살펴보는 '가계디지털비' 개념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통신요금 자체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따지는 것과, 한 가구가 디지털 생활을 위해 실제 얼마를 쓰는지를 구분해 살펴보자는 취지다.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는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가계의 AI 관련 지출이 생성형 AI 구독에만 머물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이용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비용이 어떤 형태로 가계 지출에 추가될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에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디지털 비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통신비만을 중심으로 가계의 디지털 지출 부담을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통계 기준도 이미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UN은 2018년 가계 소비지출 국제분류를 개정하면서 기존 '통신'을 '정보통신'으로 확대했다. 당시 UN 통계위원회가 승인한 목적별 개별소비 분류(COICOP 2018)에 따르면 기존 분류 8번에 해당하는 통신이 정보통신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통신 장비,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서비스 등을 포함하게 됐다.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보통신 서비스, AI 구독은 소프트웨어 항목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국가데이터처가 UN의 취지를 반영한 COICOP-K 2019를 마련해 가계동향조사에는 적용하고 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까지 COICOP-K 2008을 사용하고 있어 지출목적별 물가가 여전히 '통신'으로 집계된다. 디지털 전환에 이어 AI가 새로운 가계 지출 항목으로 자리 잡는 만큼, 통계와 정책도 달라진 소비 구조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장은 “일부 이용자만 쓰는 선택적 서비스가 아니라 일반적인 가계 지출 항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 국가 통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기관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제는 국가 차원의 공식 통계에 어떻게 반영할지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통신비는 데이터 이용에 따라 지불하는 요금으로 시장의 경쟁과 기술의 발전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인다”며 “새롭게 부담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는데, 통신요금 약관이나 신고 등 기존 규제의 틀에 머물기보다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5 09:35박수형 기자

감자 모양 화성의 달, 태양 삼켰다 [여기는 화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의 달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가는 일식 장면을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과학매체 유니버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퍼서비어런스의 마스트캠-Z 카메라로 촬영됐다. 사진에는 포보스가 태양 원반 앞을 지나면서 태양 일부를 가리는 모습이 담겼다. 퍼서비어런스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마스트캠-Z에 일식 관측용 안경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태양 필터를 장착했다.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약 6000㎞ 상공을 공전하는 작은 위성이다. 지름 약 22km인 이 위성은 1877년 미국 천문학자 아사프 홀이 처음 발견했다. 표면에는 충돌로 생긴 분화구가 곳곳에 있어 울퉁불퉁한 감자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포보스의 공전 주기는 약 7시간 39분으로 화성의 자전 주기보다 짧다. 이 때문에 포보스는 화성 하늘에서 매우 빠르게 움직인다. 포보스가 태양을 최대한 가릴 때에도 태양 원반의 약 4분의 1 정도만 가리며, 태양 원반을 가로지르는 데 걸리는 시간도 1분이 채 되지 않는다. 화성 표면에서 활동해 온 탐사 로버들은 그동안 포보스가 태양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포착해왔다. 오퍼튜니티 로버가 2004년 처음 이 현상을 촬영했으며, 이후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도 포보스의 일식 장면을 관측했다. 사진에 담긴 과학 포보스의 태양 통과 현상은 단순한 천문 사진 촬영을 넘어 포보스의 궤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활용된다. 우주과학연구소의 행성과학자 마크 레몬은 “우리가 포보스의 통과 현상을 촬영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특정 순간의 포보스 위치를 100m보다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측 방식은 지구에서 가장 큰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포보스의 궤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탐사선이 포보스에 훨씬 가까이 있기 때문에 태양은 포보스의 위치를 측정하는 데 훌륭한 기준점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보스의 궤도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는 향후 탐사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측은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시작으로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까지 이어지며 약 30년 동안 진행되고 있다. 그 동안 여러 우주선이 포보스에 근접 비행을 수행했지만, 아직 포보스 표면에 직접 착륙하거나 방문한 우주선은 없다. 이런 가운데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NASA가 공동 개발 중인 화성 위성 탐사선 'MMX'(Martian Moons eXploration)가 포보스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MMX는 올해 10월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24L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MMX는 2027년 포보스에 도착해 탐사를 수행한 뒤, 포보스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플 귀환은 2031년으로 계획돼 있다.

2026.09.05 07:2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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