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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 1분기 매출 766억원·영업이익 246억원

코나아이(대표 조정일)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766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583억원·영업이익 127억원) 대비 매출액 31.3%, 영업이익 94.0% 증가한 수치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실적 성장의 한 축은 DID(디지털 신원증명) 사업 내 해외 프리미엄 메탈카드 수출 확대다. 모바일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카드 시장에서는 오히려 카드의 고급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하이엔드 프리미엄 메탈카드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 결제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앙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확대된 가운데, 코나아이는 경기도 등 주요 지자체에서의 운영 기반을 유지하면서 진천·세종·충주·상주 등 신규 지역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며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연동을 확대하고 리워드 혜택을 다양화하는 한편, 큰글씨 모드 도입 등 고령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지역화폐 거래액 확대로 이어졌다. 플랫폼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번 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신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MVNO알뜰폰 서비스 'MONA'는 1분기 신규 가입자 약 2만 명을 모집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0% 성장을 기록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해외 수출과 국내 플랫폼 사업 모두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카드 물량이 집중되는 사업 구조를 감안하면, 연간으로도 핵심사업과 신사업 등이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15 11:00백봉삼 기자

1~2월 전기차 분리막 적재량 전년비 5.9% ↑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분리막 총 적재량은 약 20억56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8억200만㎡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동시에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채택이 증가하면서 분리막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기간 SEMCORP는 약 6억2500만㎡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해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시노마는 2% 증가에 그쳤다. 반면 시니어는 7% 감소했으며, 겔렉은 25%, 란커투는 63% 수준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3%, 아사히카세이는 24% 감소해 비중국 업체들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았다. 국적별 점유율 기준으로는 중국 기업들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우위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 기업 비중은 약 91.5%까지 상승한 반면, 일본과 한국 기업 비중은 각각 5% 내외와 3% 수준으로 축소되며 점유율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전력망 안정화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S용 분리막 수요는 EV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분리막 시장은 EV 중심에서 ESS로 수요 축이 일부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EV용 고성능 제품 경쟁과 함께 ESS향 고객 확대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4.15 10:10김윤희 기자

LS일렉트릭,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3개 부문 수상

LS일렉트릭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 차단기 '컴팩트ACB'(제품 디자인 부문) ▲차세대 자동화 솔루션 'XGT인터그레이티드세이프티PLC'(제품 디자인 부문) ▲에너지 컨설팅 플랫폼 '비욘드X-이너블'(서비스 디자인 부문)이 2026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53년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서비스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성, 사용성, 심미성,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린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에는 68개국에서 약 1만여개 후보작이 출품돼 수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컴팩트ACB는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차단기다. NFC, 블루투스를 통해 설정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해 조작 편의를 높이고, 조작요소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XGT인터그레이티드세이프티PLC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기기들을 제어하는 PLC로, 고속·고정밀 제어와 안전 기능을 단일 CPU에 통합한 제품이다. OLED 디스플레이, 전면 포트와 모듈형 구조를 통해 설치·배선·유지보수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비욘드X-이너블은 AI·클라우드 기반으로 탄소중립 관련 에너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대시보드와 월별 리포트로 산업 현장의 의사결정과 실행을 빠르게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안전성, 직관성, 사용성을 디자인적으로 정교하게 구현한 결과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전력과 자동화 사업 전반에서 스마트그리드·스마트팩토리 시대에 부합하는 제품·서비스 디자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4.15 09:55김윤희 기자

구찌 매출 8% 급감…중동 전쟁에 회복 기대 지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매출이 중동 전쟁 여파로 급감하며, 새로운 경영진과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아래 추진 중인 회복 작업이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구찌의 1분기 비교 기준 매출은 8%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4.3% 감소보다 큰 폭의 하락이다.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을 소유한 케어링은 지난 1년간 회사와 브랜드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루카 데 메오가 선임됐고, 구찌 역시 새로운 CEO를 임명했다. 또한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뎀나 바잘리아가 임명됐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데 메오 CEO는 경영진 재편을 빠르게 단행하고, 패션쇼에서 공개된 제품을 매장에 신속히 출시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실제로 지난 2월 밀라노에서 열린 뎀나의 첫 구찌 컬렉션 일부 제품은 패션쇼 직후 바로 판매가 이루어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데 메오 CEO는 구찌는 여전히 회사의 최우선 과제이며, 고객, 유통, 특히 제품 전반에 걸쳐 결정적인 조치를 포함한 포괄적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케어링은 최근 몇 년간 구찌 제품 인기가 약화되면서 경쟁사 대비 부진한 성과를 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구찌는 그룹 전체 이익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다. 중동 지역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케어링의 1분기 중동 소매 매출은 전쟁 여파로 11% 감소했으며, 해당 지역은 전체 소매 매출의 약 5%를 차지한다. 회사는 전쟁이 글로벌 관광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멜 풀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동 전쟁이 그룹 전체 매출에 약 1%포인트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케어링 주가는 올해 들어 약 7% 하락했으며, 이는 업계 1위 LVMH 모에 헤네시 루이 비통보다 낙폭이 작은 수준이다.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부채 축소 작업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케어링은 뷰티 사업부를 로레알에 40억 유로(약 6조 9457억원)에 매각했다.

2026.04.15 09:02류승현 기자

"하는 만큼 번다"...MZ세대 블루칼라 선호 확산

MZ세대 사이에서 '블루칼라' 직종 선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고연봉과 유연한 근무 구조에 더해 인공지능(AI)에 따른 사무직 일자리 불안이 맞물리면서, 기술직 교육 시장에서도 3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15일 데이원컴퍼니에 따르면 마이라이트에서 판매하는 인테리어 필름 시공 학습지 가운데 취업 연계 기회 패키지의 경우 구매자 전체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칼라는 생산직에 종사하는 육체 노동자를 일컫는 말이다. 육체 노동자들의 작업복 색깔이 푸른색이라는 것에 빗댄 표현으로, 이전에는 주로 몸을 쓴다는 이유로 젊은 층이 선호하지 않는 직종 중 하나였다. 고소득·AI 일자리 대체 우려…블루칼라 인식마저 바꿨다 그러나 최근에는 근무 시간과 작업량 등에 비례해 책정된 임금과 기술이 숙련될수록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블루칼라 직업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높은 임금 대비 낮은 진입 장벽과 유동적인 근무시간도 블루칼라 직종의 장점으로 꼽힌다. 1997년생 김한솔 씨는 기술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 나와 “원래 직장 생활을 했었는데, 어린 나이에 스스로 발전이 없고 하는 일에 비해 보수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하는 만큼 벌어간다는 인식에 기술직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연봉 7000만원 교대근무 블루칼라'와 '연봉 3000만원 야근 없는 화이트칼라'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블루칼라 직종을 선택한 비율이 58%로 과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루칼라 직종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3%가 블루칼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보통이다가 30%, 부정적이다가 7%로 뒤를 이었다. 해당 직종에 대한 인식 전환에는 AI의 발전에 따른 일자리 대체 속도가 사무직보다 생산직에서 비교적 더디게 나타나는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AI 시대, 인간 핵심 경쟁력 제시…'HR 리더스 데이' 내달 7일 개최 AI 발전과 삶의 가치관 변화로 커리어에 대한 젊은 세대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5월7일 서울 선정릉역 인근 슈피겐홀에서 열리는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는 채용, 조직문화, 리더십부터 총보상, 웰니스, 감정관리 등 HR 핵심 의제를 하루 만에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휴먼테크+휴먼터치(Human Tech+Human Touch)'다. '기술은 차갑게, 관계는 뜨겁게. 너와 내가 만드는 HR 성장기록'이란 슬로건 하에 총 13개의 명강연이 진행된다. AX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단순히 최신 HR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채용·조직문화·리더십·총보상·웰니스·학습·감정관리·실행 문화까지 HR의 핵심 의제를 한 자리에서 압축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실전형 컨퍼런스다. 현재 사전접수 중이며, 오프라인(유료)·온라인(무료)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 상단에 있는 'HR컨퍼런스'를 클릭하면 행사 프로그램 확인과 사전등록을 진행할 수 있다. 위 이미지에 나온 QR코드를 스캔해도 된다.

2026.04.15 08:54박서린 기자

민관 협업 '상생 무역금융' 확산…연내 10조원 조성

중공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상생 무역금융이 소비재로 확산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장관 주재로 '상생 무역금융 확산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동전쟁으로 심화하는 대외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연대를 기반으로 연내 10조원 규모 상생 무역금융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상생 무역금융(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수출기업·민간은행·정책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상생 금융모델이다. 대기업과 은행 출연에 무역보험공사 보증을 통해 협력사에 우대금융을 지원하는 구조다. 규모는 기업출연의 60~80배에 이른다. 지난해 8월 현대자동차·기아를 시작으로 HL그룹·포스코·HD현대중공업이 상생 무역금융에 참여했고 이날 콜마·무신사도 동참해 현재까지 1조7000억원을 조성했다. 그간 자동차·철강·조선 등 중공업을 중심으로 상생 무역금융이 빠르게 확산한 데 이어 이번에 소비재 기업이 동참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콜마는 화장품 원재료 공급·연구개발 등 K-뷰티 산업 생태계 핵심 공급망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우리은행과 함께 총 100억원을 출연해 160개 이상 중소·중견 협력사에 총 174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무신사는 K-패션 선도기업으로 우리은행과 함께 57억5000만원을 출연해 200개 이상의 영세·중소 협력사에 총 1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소비재 산업 특성상 영세·중소 협력사가 많아 소액 무역금융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비대면 다이렉트 보증을 도입하는 등 현장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총 3조원 규모 무역금융을 긴급 공급한다. 석유화학·에너지 등 공급망 불안이 심화한 주요 수입기업에 대한 수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단기 수출보험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차질과 원자재 수입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무역보험공사와 별도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수출기업 대상 3조원 규모 생산적 금융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상생 무역금융은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우리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을 지켜내는 핵심 안전망”이라며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책임을 분담하고 협력사를 지켜내는 지금의 노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수출경쟁력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정부는 이러한 상생 무역금융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5 08:19주문정 기자

[현장] 'AI 우울'이 쏘아올린 공론장…"클로드 블루, 자존심 아닌 생존 불안"

인공지능(AI) 우울감의 실체는 자존심 문제가 아닌 생존 불안이며 블루(Blue)에서 블룸(Bloom)으로의 전환 열쇠는 기술이 아닌 각자의 재정의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노동·정체성·삶의 의미가 재편되는 것은 반복된 역사이며 이 과정을 개인이 주도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4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로컬 클로드 커뮤니티가 주최하고 앤트로픽이 후원하는 '모두를 위한 클로드 밋업(Claude Meetup for Everyone)'이 열렸다. 앤트로픽이 올해부터 시작한 클로드 커뮤니티 앰버서더 프로그램은 전 세계 지역별로 앤트로픽 AI 모델 '클로드' 커뮤니티를 이끌 앰버서더를 선발해 이들이 모임, 워크숍, 해커톤 등을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클로드 블루에서 클로드 블룸으로'를 주제로 한 이 행사는 사전 신청 인원만 2000명에 달했으며 참여 승인 절차를 거쳐 현장엔 170여명이 참석했다. 클로드 블루란 용어는 지난달 AI 커뮤니티를 강타한 '클로드 블루, 실리콘밸리 전체가 우울하다'란 브런치 게시물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 글은 AI 기반 공공조달 입찰 분석 플랫폼 스타트업 클라이원트에서 마케팅과 기업 성장 전략을 이끄는 한원준씨가 작성한 것으로,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개발자와 전문가들의 전문성이 대체되는 데서 오는 심리적 우울감을 다뤘다. 앤트로픽은 이 같은 클로드 블루 현상을 촉발한 대표적 기업이다. 회사가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출시한 개발자용 AI 도구 '클로드 코드'와 올인원 업무 자동화 도구 '클로드 코워크'는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담당하던 기능을 AI 에이전트로 통합하면서 기존 구독료의 30~50% 수준 가격을 내세웠다. 특히 클로드 코워크는 출시 이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시가총액 약 3000억 달러가 하루 만에 증발하는 '사스포칼립스(소프트웨어 산업의 종말)' 충격을 일으켰다. 이날 현장에서도 개발자·기획자·마케터부터 일반 AI 이용자까지 각자의 블루를 비롯한 여러 의견이 공유됐다. AI가 코드 구현의 주체가 되면서 개발자는 원하지 않았던 역할 전환에 내몰렸고, 구현 중심으로 쌓아온 커리어가 하루아침에 가치를 잃은 것 같은 감각이 블루의 실체로 꼽혔다. 박지민 클라이원트 AI 엔지니어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돈 벌던 일이 없어진 것 같은 기분"이라며 "원하지 않았는데 팀장이 된 개발자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AI 불안이 유독 강한 데는 구조적 배경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 전환점마다 기회 포착 여부로 갈린 격차를 반복 학습한 결과, 한 번 옆길로 새면 끝난다는 공포가 세대를 거쳐 내재화됐다는 것이다. 차우진 문화평론가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를 못 잡는다는 학습이 반복된 위험 사회에서 AI는 또 하나의 포모(FOMO·기회 상실 우려) 버튼이 됐다"며 "클로드 블루가 단순한 포모와 결이 다르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포모로 증폭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자극적인 콘텐츠보다 기술 기업 주도의 가치관 전파가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라는 가치관이 AI 서비스를 타고 습관과 제도 속에 조용히 누적되기 때문이다. AI로 인해 생각하는 능력이 퇴화한다는 우려엔 반박이 나왔다. 신혜린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생각의 외주화는 최근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한 순간부터 시작된 흐름"이라며 "생각의 양이 줄어든 게 아니라 양상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드 블루에서 벗어나 블룸으로 가기 위해선 AI에 대한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블루의 근원을 자존심이 아닌 경제적 공포로 직시하고 AI가 만들어내는 빈 공간을 삶의 의미를 재탐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충녕 작가(충코의철학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AI가 나보다 똑똑해서 자존심이 상한 게 아니라 경제적 불안에서 오는 블루가 더 클 수 있다"며 "AI가 삶의 잡무를 위임받으면 인간에게 빈 공간이 생기고 그 공간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탐구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2026.04.14 22:12이나연 기자

제2회 효모 단백질 과학기술 국제 심포지엄, 이창에서 폐막

상하이, 2026년 4월 14일 /PRNewswire/ -- 엔젤 이스트(Angel Yeast, SH600298)가 공동 주최한 제2회 효모 단백질 과학기술 국제 심포지엄(2nd International Symposium on Yeast Protein Science and Technology)이 2026년 4월 11일 이창에서 개최되어 350명 이상의 선도적 연구자 및 업계 고위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심포지엄은 대체 단백질 부문의 선도적인 업계 플랫폼으로서 이해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영양 중심적이고 건강을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효모 단백질이 글로벌 단백질 환경에서 확대되는 역할을 반영한다. Second International Symposium on Yeast Protein Science and Technology Concludes in Yichang 중국 공정원(Chinese Academy of Engineering, CAE)의 쑨 바오궈(Sun Baoguo) 회원과 천 젠(Chen Jian) 회원, 싱가포르 국립 과학 아카데미(Singapore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의 저우 웨이비아오(Zhou Weibiao) 회원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쑨은 글로벌 식품 기술 환경이 재편되고 있으며 아시아의 연구가 이제 국제적 경쟁력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은 바이오 제조가 곧 글로벌 제조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업계의 성공이 지속 가능한 균주 육종과 최적화된 생산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저우는 싱가포르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식량 자급자족의 필요성을 심화시켰다고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 수용성을 상업화의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세 명의 회원은 효모 단백질 연구 및 산업화의 최근 돌파구를 높이 평가하며, 효모 단백질을 글로벌 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자 '새로운 질적 생산력'과 '미래 식품'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저우는 "효모 단백질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요한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효모 단백질을 단순한 '대체'를 넘어 일반 소비자의 주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모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Official Release of White Paper on Yeast Protein (Saccharomyces cerevisiae)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효모 단백질(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 Saccharomyces cerevisiae) 백서(White Paper of Yeast Protein)의 세계적 공개였다. 이 간행물은 영양 과학, 임상 건강 결과, 규제 이정표 및 확장 가능한 제조 분야의 최신 발전을 통합적이고 데이터 기반으로 개괄하며, 미생물 발효를 신흥 글로벌 단백질 공급 과제에 대한 실행 가능한 장기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다. 백서 발간에 맞춰 엔젤 이스트는 두 가지 새로운 효모 단백질 제품인 AngeoPro™ Yeast Protein Hi90-A와 Yeast Protein S80-A를 출시했다. Hi90-A는 88%의 높은 단백질 함량을 제공하며 부드러운 식감과 중립적인 풍미 프로파일로 프리미엄 스포츠 영양 및 특수 식이 그룹의 까다로운 요구에 이상적인 반면, S80-A는 완전한 수용성을 제공해 즉석음료(RTD) 및 단백질 강화 음료 등 빠르게 떠오르는 새로운 부문을 공략한다. 엔젤은 또한 높은 겔화 및 높은 류신 함량을 가진 기능성 효모 단백질을 포함한 다른 신제품들도 출시했다. 기술 세션은 효모 단백질 연구와 확장되는 응용 환경을 세밀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세션에서는 스포츠 퍼포먼스 회복, 근감소증 완화, 위 점막 보호, 장 장벽 조절에서의 검증된 효능이 자세히 다루어졌다.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인도, 이스라엘의 국제적 인사들이 효모 단백질 과학의 최신 발전과 분야를 초월한 응용 사례를 공유했다. 토론 과정에서 인도에서 효모 단백질을 도입하고 홍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인도 기업 아보리얼(Arboreal)의 마니쉬 차우한(Manish Chauhan) 공동 창업자는 효모 단백질이 '대체 단백질'에서 '제3의 단백질'로 진화하며 주류 단백질로 자리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또한 실질적인 사업 성과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베이징공상대학교는 엔젤 그룹(Angel Group)과 공동 연구 이니셔티브를 공식화했으며, 국내외 5개 주요 식품 브랜드가 행사 기간 중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현장 전시에서는 퍼포먼스 영양, 건강한 노화, 기능성 식품, 주류 식품에 걸친 AngeoPro 효모 단백질 포트폴리오의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행사 후 참가자들은 엔젤 이스트의 최첨단 제조 캠퍼스를 견학하며 상업 규모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엔젤 이스트 회장 슝 타오(Xiong Tao)는 "이번 심포지엄은 글로벌 커뮤니티가 인사이트를 교류하고 우선순위를 조율하며 공동의 모멘텀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학계, 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심화해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연구에서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 지속적인 과학적 혁신을 통해 엔젤 이스트는 글로벌 식량 안보를 지원하고 프리미엄 영양을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14 19:10글로벌뉴스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 VP뱅크와 협력해 '월드 레디' 금융-교육 솔루션 출시

호찌민시, 베트남 2026년 4월 14일 /PRNewswire/ --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Ardingly College Vietnam) 주식회사가 베트남 번영 합작 상업은행(Viet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 VP뱅크)과 협력해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 재학생 학부모만을 대상으로 고안된 금융–교육 솔루션 '월드 레디(World Ready)'를 공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나온 혁신적 금융 솔루션은 자녀의 국제 교육을 계획 중인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부모가 안정적으로 장기 재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중등 교육 이후 단계에서도 활용 가능한 초기 자본을 유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he first British boarding school and an ambition to become an international education hub in the Northwest. 이번 출시는 베트남에서 은행과 교육기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 솔루션이 개발된 첫 사례로, 학부모에게 두 가지 편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체적으로 학부모는 일차 저축 예금(선택한 기간, 프로그램, 학습 형태에 따라 상이)을 통해 '월드 레디' 패키지에 가입할 수 있으며, VP뱅크는 그에 따라 학생이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에 재학하는 동안 발생하는 등록금 및 관련 비용 전액을 추가 비용 없이 보장한다. 계약된 프로그램이 끝나면 학부모는 최초 원금 100%를 반환 받고, 선택 조건에 따라 발생한 잔여 이자도 함께 수령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큰 장점은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초기 투자금이 전액 보호받는다는 것과 매년 발생할 수도 있는 등록금 인상으로부터 학부모를 보호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녀 교육을 위한 장기 재무 계획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월드 레디' 금융–교육 패키지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고위 임직원 자녀를 위한 교육 복지 정책을 설계하는 데 있어 실용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환율, 금리, 운영 비용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 유용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통합 금융–교육 솔루션의 명칭인 '월드 레디'는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의 핵심 슬로건이기도 하다. 이는 빠르게 변하고 역동적인 세계에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는 교육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 소개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은 코이 응우옌 투자 그룹(Khoi Nguyen Investment Group, KNI)과 1858년에 설립된 명문 영국 기숙학교 아딩리 칼리지 영국(Ardingly College UK) 간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된 정통 영국식 기숙학교다. 영국 내에서 아딩리 칼리지는 40대 독립 기숙학교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학업 성과 분야에서 선두를 다투는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의 캠퍼스는 KNI가 구 라오까이 캐나다 국제학교(Canada International School Lao Cai, CIS Lao Cai)에 약 7000억 동을 투자해 개발한 현대식 시설이 특징으로 구 라오까이성 행정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특히 2025년 10월 완공된 프리미엄 기숙 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를 기초로 글로벌 아딩리 칼리지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아딩리 칼리지 영국의 교육 철학, 운영 모델, 품질 기준, 그리고 차별화된 영국식 기숙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고 있다.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은 '월드 레디' 철학을 바탕으로 학업, 역량, 인성 전반에 걸쳐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며, 학생들이 국제 고등교육에 진학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아딩리 칼리지 베트남은 현재 두 가지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통학 및 기숙 형태로 운영된다. 이중언어 프로그램(Bilingual Programme):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베트남 교육훈련부(Ministry of Education and Training, MOET) 교육과정을 따르며, 옥스퍼드 국제 기준에 따라 제2외국어 영어(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를 통합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면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한다. 국제 프로그램(International Programme): 국제 프로그램: 6학년부터 12학년/식스 폼(Sixth Form)까지 OxfordAQA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며, IGCSE 및 A레벨(A-Level) 자격 취득으로 이어진다. 두 프로그램 모두 국적과 성별에 관계없이 6학년(만 11세)부터 12학년(만 18세)까지 기숙 학생을 모집한다. 학교는 현재 2026~2027학년도 첫 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1기 학생을 대상으로 '월드 레디' 금융–교육 패키지를 100명 한정으로 제공하고 있다. Ardingly College Vietnam Joint Stock Company, in collaboration with Viet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 (VPBank), announces the launch of a financial–education linked product named “World Ready.”

2026.04.14 18:10글로벌뉴스

韓 기업, 기술 격차 확대…"레거시 못 버리면 AI 실패 50%↑'

기업이 오래된 IT 시스템을 방치할 경우 내년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실패율이 50% 더 높아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14일 몽고DB가 의뢰한 인포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레거시 아키텍처로 인해 AI 도입에 제약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고서는 기업이 기술 부채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2027년까지 AI 프로젝트 실패율이 50%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43%는 기존 아키텍처가 경직되고 비용이 높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구축이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는 20% 수준에 그쳐 상대적으로 현대화가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간 성과 격차는 뚜렷한 것으로 보였다. 국내 선도 기업은 전략적 현대화에 투자하며 70%의 디지털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기업 24%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데이터 계층 문제도 지적했다. 국내 기업은 데이터 관리와 품질 문제와 노후 데이터베이스 기술, 보안 내재화 30%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국내 기업은 AI 도입 목적이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40%는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이유로 신규 AI 이니셔티브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실행 단계에서는 한계가 드러났다. 응답 기업 96%가 현대화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했으며 데이터 사일로와 낮은 데이터 품질이 주요 장애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AI 준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데이터 품질과 거버넌스 확보, 레거시 아키텍처 현대화, 클라우드 기반 하이브리드 운영 구축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톨스튼 발터 몽고DB 어드바이저 매니징 디렉터는 "AI로 인해 기술 부채가 기업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레거시 시스템을 벗어난 기업이 AI 기반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14 17:26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AI가 일자리 뺏는다더니…의사·변호사 몸값 더 뛰었다, 왜?

생성형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이 고숙련 인력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변호사·의사·개발자 등 전문직 계약자를 AI 학습과 검증에 투입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인재 매칭 플랫폼들이 연 매출 1조원 안팎 규모로 몸집을 키우는 등 'AI 시대형 전문 인력 공급망'이 새로운 산업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인재 매칭 플랫폼 핸드셰이크의 AI 학습용 인력 공급 사업 연환산 총매출은 최근 10억 달러(약 1조4767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 연환산 총매출은 약 5억5천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단기간에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나 신규 사업 개시 1년 만에 '유니콘급 매출 체력'을 확보하게 됐다. 같은 분야 스타트업 머코어(Mercor)도 올해 초 연환산 총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연환산 총매출 5억 달러 수준에서 반년 만에 두 배 성장한 것으로, 외부 전문가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3억~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현금흐름 기준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급성장은 AI 모델 개발의 병목이 연산 자원이나 공개 데이터에서 도메인 전문성 기반의 인간 피드백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초기 생성형 AI 시장이 범용 웹 데이터와 단순 라벨링 인력에 의존했다면, 최근에는 법률 검토, 의료 추론, 박사급 과학 문제 풀이, 고급 코딩 검증 등 전문직 수준의 평가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오픈AI, 앤트로픽,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이 모델의 추론 성능과 에이전트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수익의 60~70%를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로, 사람을 많이 투입할수록 매출이 커지는 일종의 'AI 시대형 전문 인력 파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적잖은 파급이 예상된다. 금융·법률·제조·공공처럼 규제와 정확도가 중요한 산업에서 한국어 기반 전문 데이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업계선 기존 데이터 가공 기업뿐 아니라 대형 SI, 클라우드, 전문직 플랫폼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산업 특화 에이전트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풀 확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운영하는 구조상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리스크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머코어는 최근 오픈소스 도구 해킹 여파로 데이터 유출 사고를 겪으며 일부 고객사 협업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AI 산업의 경쟁 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모델에서 '전문가 데이터 공급망'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누가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느냐보다, 누가 더 양질의 전문직 피드백 네트워크를 구축하느냐가 서비스 완성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고도화될수록 범용 데이터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의사·변호사·회계사·개발자 등 직무별 전문가 풀을 얼마나 빠르게 조직해 모델 학습과 검증에 투입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4 17:16장유미 기자

고광헌 방미심위 위원장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고광헌 위원장 체제 가동을 앞두게 됐다. 14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광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안이 가결됐다. 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이뤄졌다. 지난해 공포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에 따라 방미심위원장은 민간인 신분에서 정무직 공무원으로 변경됐다. 이날 의결된 청문보고서 채택안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치지 않고 정부로 송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채택안을 재가(승인)하면 고 후보자는 공식적으로 제1대 방미심위 위원장으로 취임한다. 올해 만 70세인 고 후보자는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1988년 한겨례 신문에 입사했다. 이후 한겨레신문과 서울신문 대표이사,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언론계에 몸담았다. 고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추천 몫으로 김준현, 조승호 위원과 방미심위 위원에 위촉됐으며, 지난달 방미심위 첫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후보자로 호선됐다. 고 후보자는 지난 1일 진행된 청문회에서 방미심위의 공정 심의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방미심위 전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민원 사주' 내부 고발로 인한 보복성 인사와 '봐주기 감사'에 대한 조사를 공언했다. 고 후보자가 전임 체제 논란에 강한 쇄신 의지를 보인만큼 임명 직후 방미심위의 조직 개편과 심의 기조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미심위 최선영 위원과 조승호 위원이 지난달 사퇴 의지를 표명하면서 위원회 정상화도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김 위원은 전임 체제에서 '정치 심의'에 일조했다는 논란이 있지만 고 후보자는 김 위원에 대해 “인사 절차에 따라 호선된 상임위원”이라고 단언했다. 최 위원과 조 위원은 사퇴 철회 조건으로 김 상임위원 호선 안건 의결의 절차적 정당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2026.04.14 16:52홍지후 기자

인텔, 에이전틱 AI 바람 타고 주가 3배 상승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의 주가 최근 1년간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13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지난 주 대비 4.49%, 1년 전 같은 시점(20달러) 대비 3배 오른 65.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인텔 주가는 2024년 8월 실적 악화 쇼크로 폭락한 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0% 지분 인수, 엔비디아와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 이후 상승세를 탔다. 특히 최근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협력이 두드러진다.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에 파트너로 참여하며 대규모 고객사 확보와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확대했다. 미국 정부 지분 인수 후 주가 반등 시작 1년 전 인텔 주가는 20달러 선에 머물러 있었다. 팻 겔싱어 전 CEO가 2024년 말 '은퇴'라는 형식으로 물러난 데 이어 케이던스 출신 립부 탄 CEO가 취임했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했다. 흔들리던 인텔의 구원 투수로 나선 것은 미국 정부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8월 인텔 지분 9.9%(약 4억 3330만 주)를 100억 달러(약 14조 855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50억 달러(약 7조 4275억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20억 달러(약 2조 9710억원) 규모로 투자자로 가세했다. 특히 인텔과 엔비디아가 x86 기반 맞춤형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엔비디아가 인텔의 제조 로드맵을 신뢰하고 잠재적인 파운드리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 시점 이후 인텔의 주가는 30달러를 넘어섰다. 에이전틱 AI 등장으로 CPU 역할 재부각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 중 GPU에 집중됐던 관심이 에이전틱 AI 등장 이후 CPU로 옮겨간 것도 주가 상승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GPU는 내장한 많은 코어와 대용량 메모리를 이용해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지만 스스로를 제어할 수는 없다. AI 에이전트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려면 복잡한 작업을 일정 시간별로 조율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지휘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구글 클라우드, 인텔 제온과 다년간 협업 발표 에이전틱 AI 구동을 위해서는 CPU 경쟁력이 중요하다. 엔비디아도 Arm 기반 베라 CPU를 직접 개발하는 한편 Arm도 네오버스 V3 IP를 활용한 자체 생산 'AGI CPU'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인텔 제온 프로세서 점유율은 60~70%를 오가는 등 여전히 지배적 위치에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구글 클라우드와 다년간 협업 사실 역시 이러한 'CPU 역할의 재발견'을 입증하는 사례다. 구글은 인텔의 차세대 제온6 프로세서가 AI 인프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양사 발표 이후 인텔 주가는 60달러대에 안착했다. 파운드리 로드맵 일단락... 아일랜드 팹34 소유권 회복 시설 투자로 매 분기 수십 억 달러 규모 적자를 내던 파운드리는 2021년 제시된 공정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8나노급 인텔 18A 공정 기반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제온6+ 등 제품을 작년 4분기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실적 악화와 현금 흐름 등 문제를 겪던 2024년 아폴로(Apollo)에 넘겼던 아일랜드 '팹34(Fab 34)' 지분을 되사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외부 도움 없이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개선됐음을 보이는 조치다. 일론 머스크 '테라팹' 구상에 참여 일론 머스크가 구상하는 '테라팹' 프로젝트에서 파운드리 기술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과 스페이스X의 위성용 칩을 인텔 기술력과 공정으로 생산하게 된 것이다. 데이브 진스너 인텔 CFO는 "파운드리 사업 부문 수익은 첨단 공정 외부 고객사 확보보다는 패키징 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차세대 공정인 1.4나노급 인텔 14A도 하반기 고객사를 발표할 수 있다. 외부 고객사 추가 등장시 경쟁력 강화 전망 단 인텔이 테라팹 관련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주목해 볼 만한 사안이다. 인텔은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기간 중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표를 하지 않은 '침묵 기간'에 해당한다. 이달 말 이후 테라팹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된다면 인텔 경쟁력 확보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올 하반기로 갈 수록 가속될 전망이다.

2026.04.14 15:44권봉석 기자

오늘의집, 지난해 매출 3215억원....11년 연속 성장

오늘의집이 인테리어 시공과 오프라인 거점 확보 등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외연 확장에 힘 쏟으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늘의집은 2025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2879억원) 대비 약 11.7% 증가한 3215억원이라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약 147억원으로 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테리어 시공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표준 계약서와 표준 견적서를 제공해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인 '오늘의집 스탠다드'의 파트너 수를 약 400곳으로 확대했다. 이와 연계된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사업'은 이러한 시공 영역의 상승세와 맞물려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의집 북촌',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 등 오프라인 거점을 잇달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고객 접점을 확장 중이다. 올해는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라운지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가구 밸류체인 내재화와 물류 인프라도 확충했다. 오리지널 브랜드 '오늘의집 레이어' 통합과 ▲플랫포인트 ▲레어로우 ▲빌라레코드 등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제고했다. 또한 경기도 여주에 1만 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증설해 프리미엄 가구 배송·설치를 확장하는 등 '원하는 날 도착'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고도화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물류센터를 임대해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역직구 상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가짓수를 늘려가는 추세다. 테크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았다. 오늘의집은 파편화된 인테리어 과정을 하나로 잇는데 AI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수백만 건의 콘텐츠·거래·시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공간 제안부터 상품 조합, 시공 견적 비교까지 고객이 각 단계에서 느끼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AI가 낮추는 '엔드 투 엔드 공간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이러한 통합 경험을 빠르게 진화시키기 위해 조직 내부의 일하는 방식 자체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파트너 관리 ▲실제 서비스 구현 등 전사 프로세스에 AI를 이식해 적은 인원으로도 다수의 사업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했으며, 'AI 네이티브(AI-Native) 조직'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는 중이다. 아울러 브랜드 리브랜딩을 거쳐 정체성과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집의 변화를 쉽게'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매부터 시공까지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지난해는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도 O2O·글로벌·테크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한 뜻깊은 한 해"라며 "시공과 글로벌은 성장시키고 있는 단계지만 단위 경제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규모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4 15:06박서린 기자

AI 시대, 어떤 직업이 가장 위험한가…"사무직 절반 사라질 것" 경고 현실로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수많은 직업이 자동화 위협에 노출된 가운데, AI 시대에 가장 위험한 직업군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nside Higher Ed)에 따르면, AI 기술이 사무직(white-collar) 업무 전반에 파고들면서 법률 보조원, 회계사, 데이터 입력 직종, 콘텐츠 작성자 등 반복적이거나 언어 처리 중심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들이 특히 높은 대체 위험에 처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AI 최고경영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은 앞서 사무직 작업의 대부분이 18개월 내에 AI에 의해 자동화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발표한 기업 고객 데이터 기반 연구에 따르면, 클로드(Claude) 실제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직종별로 AI 노출도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론적으로 AI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라도 실제 업무에서 AI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는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노동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충격은 부문별로 상이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6년 1분기에만 기술업계에서 7만 8,000여 명이 감원됐으며, 이 중 약 절반이 AI 자동화와 직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회계, 마케팅, 법률, 프로젝트 관리 등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AI 전문 지식, 헬스케어 행정, 청정에너지 분야 역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AI가 일자리를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와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대학과 기업 모두 AI 시대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과 재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노동자의 44%가 직무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 재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AI 리터러시(AI literacy) 함양이 모든 직종에서 생존을 위한 핵심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교육 기관들은 커리큘럼에 AI 활용 역량을 통합하고, 기업들은 기존 직원 대상의 AI 재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는 점은 이제 이론이 아닌 현실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Inside Higher E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4.14 14:36AI 에디터

문체부 신임 산하기관장 인선 잇따라…장기 공백 해소 신호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산하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수장 인선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기관장 공백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 예술의전당과 국립오페라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인선을 시작으로 9일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세종학당재단, 국제방송교류재단 이사진·감사 임명이 이어졌고, 10일에는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 임명도 단행했다. 문화예술과 공연, 출판, 한국어 확산, 국제홍보 분야를 아우르는 연쇄 인선이라는 점에서 문체부가 주요 정책 집행 라인을 다시 세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인선이 집중된 곳은 공연예술 분야다. 문체부는 6일 예술의전당 사장에 장한나 씨를,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혜진 씨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 유미정 씨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공연예술계 핵심 기관 세 곳의 수장이 같은 날 새로 채워지면서 올해 문체부 공연예술 정책과 현장 운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기관 가운데 일부는 임기 종료 이후 후임 선임이 늦어지거나 공석 상태가 이어지며 조직 안정성과 중장기 운영 방향을 둘러싼 우려가 누적돼 왔다. 출판과 한국어 정책 축에서도 인선이 이어졌다. 문체부는 9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에 김승수 전 전주시장을, 세종학당재단 신임 이사장에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출판 진흥과 한국어·한국문화 확산을 맡는 대표 기관 수장이 같은 날 새로 채워진 셈이다. 특히 출판진흥원은 1년 넘게 원장 공백이 이어졌던 기관으로 그간 직무대행 체제가 길어지면서 정책 추진 동력과 조직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인선은 지연됐던 정책 집행 체계를 정상화하려는 성격으로도 읽힌다. 같은 날 국제방송교류재단 비상임 이사 4명과 감사 1명 임명도 이뤄졌다. 기관장 선임과는 결이 다르지만 아리랑TV를 운영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의 거버넌스 정비까지 같은 시기에 병행됐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개별 기관 공석 해소를 넘어 분야별 기관 운영 체계를 폭넓게 손보는 흐름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10일 국립정동극장 대표 임명도 진행됐다 문체부는 신임 대표에 서승만 씨를 임명했다. 물론 일부 인선을 두고 전문성을 지적하는 목소리와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하다. 특히 연예인과 예술인 출신 인사가 임명된 사례를 두고 각 기관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도 따라붙는다. 그럼에도 이번 인선은 일부 기관장 공백으로 대외 의사결정과 예산 집행, 중장기 사업 추진, 조직 쇄신이 모두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해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체부가 산하기관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원장 재공모 절차가 다시 진행 중이고, 국립국악원과 서울예술단도 여전히 장기 공백 기관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장 공백 해소 자체가 곧바로 조직 안정과 정책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 수장들이 각 기관의 밀린 현안을 얼마나 빠르게 정리하고, 문체부의 올해 정책 기조를 현장 실행력으로 전환하느냐가 다음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4.14 11:46김한준 기자

[AI 리더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AI 경쟁력은 실행…현실적인 ERP 혁신 이끈다"

"인공지능(AI) 시대 기업 경쟁력은 기술 도입이 아니라 실행 속도에서 갈립니다. 비용을 줄이고 그 재원을 AI 혁신에 재투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김형욱 한국리미니스트리트 지사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전환 시대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비용 효율 기반 혁신'을 꼽으며 이같이 강조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서비스 지원 종료를 앞둔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데이터베이스(DB)·가상머신(VM) 등 벤더 서비스를 유지하면서도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AI 기반 자동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IT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했고 이를 AI 혁신 투자로 연결하는 구조를 차세대 전략으로 제시해 왔다. 김 지사장은 "기업들은 더 이상 대규모 시스템 교체를 기다리지 않고, 현재 환경에서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현실적인 AI 전략을 원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AI 시대 CIO의 숙제는 비용 절감과 성과 동시 달성" 김 지사장은 최근 기업 IT 조직이 직면한 가장 큰 변화로 'AI 중심 경영 환경'을 지목했다. 경영진은 AI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지만 동시에 IT 조직에는 비용 절감과 성과 창출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과거에는 시스템 안정성과 운영 효율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AI 기반 비즈니스 가치 창출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이에 기업 IT 전략 역시 투자 확대보다 효율적 재배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또 기업들이 AI 도입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으로 비용·시간·인력 부족을 꼽았다. 이 과정에서 ERP의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ERP는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담고 있는 시스템인 만큼 AI 적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장은 "AI는 데이터에서 시작되지만, 데이터를 담는 중심에는 ERP가 있다"며 "ERP를 기반으로 어떻게 AI를 도입·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기대치 변화도 언급했다. 과거에는 2~3년 단위 프로젝트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3~6개월 내 성과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빠르게 AI 효과를 보여줘야 하는 압박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변화는 IT 투자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대규모 선투자보다는 단계적 적용과 빠른 성과 검증을 반복하는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김 지사장은 "AI 시대 CIO의 역할은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비용을 줄이고 즉시 실행 가능한 AI 전략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ERP 업그레이드 대신 '에이전틱 AI'로 빠른 혁신" 리미니스트리트는 기존 ERP 업그레이드 방식의 한계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SAP 등 주요 벤더의 기술 지원 종료와 이에 따른 클라우드 전환 전략이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김 지사장은 "ERP를 클라우드 기반의 최신 버전으로 전환하고 AI 시스템도 탑재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이는 지금처럼 빠르게 시장이 변하는 환경에선 너무 긴 시간이고 기업 경영 환경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도 문제로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중견·제조기업 기준으로도 클라우드 ERP 전환에는 500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제조업 평균 이익률이 2%대에 머무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대규모 IT 투자 여력은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ERP 업그레이드 중심 접근이 아닌 '에이전틱 AI ERP'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존 ERP를 유지하면서도 AI 적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별도의 대규모 전환 없이도 시스템 자동화와 의사결정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 전략은 단순 기능 추가를 넘어 ERP 구조 자체를 지능형 실행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ERP가 데이터를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에이전틱 AI ERP는 목표를 이해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린 뒤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를 통해 승인·주문·재고 관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단계 역시 대폭 축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회사 자체 조사 및 기술검증(PoC)에선 기존 10단계 이상의 프로세스를 3단계 수준으로 줄이는 등 업무 효율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미니 에이전틱 UX'다. 해당 솔루션은 ERP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주문 처리 주기를 최대 80% 단축하고 데이터 정확도를 95% 이상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이제 AI는 단순히 보고서를 생성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에이전틱 AI ERP가 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선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AI가 중요하다"며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성과를 내는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지보수 넘어 컨설팅까지…한국 시장 공략 강화" AI 시대를 맞아 리미니스트리트는 유지보수 중심 사업에 더해 컨설팅과 AI 혁신 영역으로 사업과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리미니 스마트 패스'다. 지원·최적화·혁신 등 3단계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을 AI 프로젝트에 재투자하는 구조다. 국내에서도 이 전략을 기반으로 적용 사례가 확대되는 추세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SAP·오라클 기반 ERP를 운영하는 일부 대기업들은 리미니스트리트의 유지보수 최적화 컨설팅을 통해 불필요한 업그레이드와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고 절감된 예산을 AI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리미니스트리트는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ERP 운영 전략, 클라우드 전환 여부, AI 적용 우선순위까지 포함한 종합 컨설팅을 병행하면서 IT 투자 효율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특히 산업별 특성과 시스템 구조를 반영해 맞춤형 AI 로드맵을 제시하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김 지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도 드러냈다. 제조와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ERP 기반 시스템 다수가 구축돼 있고 AI 도입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공공과 금융 분야에선 안정성과 보안 요구가 높은 만큼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혁신하는 접근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리미니스트리트는 한국에서 꾸준히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2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으로는 6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김 지사장은 "한국 기업들은 기술 이해도가 높고 실행 속도가 빠르다"며 "AI 성공 사례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지보수 사업은 출발점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IT 전략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 AI 파트너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이 AI 시대에 가장 혁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법으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2026.04.14 11:02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외신도 놀랐다"…이달 美 진출 앞둔 뤼튼, 1년만에 매출 15배 성장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매출을 1년 만에 15배 이상 끌어올려 '유니콘 기업' 반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한 AI 스토리텔링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달 미국 시장 진출까지 앞두면서 해외 주요 외신들도 수익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매출 약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2024년 기록한 약 31억원과 비교해 약 1433%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약 1060억원으로, 특히 광고선전비에 약 294억원, 지급수수료에 약 611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약 58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뤼튼테크놀로지스는 "IT 서비스 산업 특성상 초기 플랫폼 투자와 사용자 확보 비용이 본격 순익 전환에 앞서 선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체력도 보강했다. 뤼튼은 지난해 약 7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며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는 약 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9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276억원을 보유했다.이처럼 실적이 1년 새 급증한 것은 사업 모델 전환과 유료화 구조 안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뤼튼은 2021년 출범 초기 글쓰기 보조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후 AI 기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으로 사업 중심을 옮겼다. 특히 뤼튼은 2024년 한국 '크랙', 2025년 일본 '캬라푸'를 선보이며 애니메이션·게임 기반 서브컬처 팬덤을 빠르게 확보했고, 이들 이용자가 장기간 서사를 소비하는 구조가 반복 결제로 이어졌다. 또 기존 AI 챗봇이 단순 대화에 머무는 것과 달리 이야기 전개와 이미지, 오디오가 함께 생성되며 사용자가 서사 안으로 들어가는 구조여서 미국의 '캐릭터닷AI(Character.AI)', '토키(Talkie)' 등 역할놀이형 챗봇과는 차별화됐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실제 이용자들의 평균 사용 시간은 하루 2시간 수준으로, 넷플릭스·유튜브와 비슷하다. 유료 이용자 유지율도 70%를 웃돌아 팬덤형 콘텐츠 기반 수익 모델이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가운데 실제 결제 전환율과 이용자 체류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뤼튼은 서브컬처 팬덤이라는 명확한 수요층을 겨냥해 이야기 소비를 습관화시키면서 국내 B2C AI 서비스 중 보기 드문 수익화 구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주요 외신들도 뤼튼의 이 같은 수익화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는 뤼튼이 한국과 일본에서 흥행한 '크랙'과 '캬라푸'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반복 매출(ARR)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기준 ARR은 7000만 달러 수준으로, 서비스 출시 1~2년 만에 글로벌 주요 경쟁사와 견줄 수 있는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뤼튼은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달 중 미국에서 신규 서비스 'OOC(Out of Character)'를 선보일 계획으로, 현지에서는 D&D(던전앤드래곤) 이용자층과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Crunchyroll)' 구독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한 스토리텔링형 비즈니스 모델(BM)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다. 포춘도 뤼튼의 성장성을 주목했다. 포춘은 현대인의 정서적 교감 수요와 AI 엔터테인먼트 시장 확대 흐름을 타고 뤼튼이 올해 ARR 1억 달러 달성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또 이용자가 AI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몰입형 구조가 단순 생산성 도구와 다른 반복 결제형 소비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 명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디인포메이션은 뤼튼의 한국·일본 AI 스토리텔링 앱 이용자가 합산 50만 명에 못 미치지만, 월 매출은 800만 달러를 넘어선다고 전했다. 이용자당 월 매출이 약 17달러 수준으로,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맞먹는 객단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뤼튼의 대외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제14기 혁신아이콘'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뤼튼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스타트업 5곳 가운데 생활형 AI 플랫폼 대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3년간 최대 2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과 해외 진출, 컨설팅, 홍보 우대 혜택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뤼튼은 국내 AI 스타트업 가운데 드물게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유료화와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며 "한국과 일본에서 확보한 팬덤형 이용자층이 미국 시장에서도 안착할 경우 국내 AI 소비자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 경로를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지난해 급성장하며 기록한 J커브 지표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본격화와 글로벌 사업 진출 등 수익 다각화를 통해 한국 대표 AI 서비스 기업으로서 견조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뤼튼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추진할 기업공개(IPO) 움직임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뤼튼은 오는 2027년 말 ARR 7억 달러를 목표로, 2028년 한국 또는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한·일 AI 스타트업 밋업데이'에 참석해 "스타트업이라면 (IPO는)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라며 "회사의 체력이 충분히 만들어졌다고 판단될 때 2~3년 뒤쯤 천천히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B2B AX(AI 전환)와 글로벌 B2C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 2030년에는 아시아 최대 하이퍼스케일러(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기업)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14 10:28장유미 기자

BYD, 한국서도 잘 달렸다…역대 최단 기간 1만대 판매

BYD코리아는 지난해 4월14일 승용차 모델을 국내 고객에 첫 인도 후 11개월만인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업계 최단 기간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BYD코리아는 승용 브랜드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4개 모델, 8개 트림 체계를 갖췄다. 첫 모델 BYD 아토3를 시작으로 530마력 중형 세단 BYD 씰 다이내믹 AWD, 중형 SUV 씨라이언7까지 잇달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610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씨라이언7은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첫 달을 제외하면 매달 500대 이상 판매됐다. 아토3도 월 평균 300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출시 후 계약 대수 2000대를 돌파한 돌핀은 3월 한 달에만 652대가 팔렸다. BYD는 특정 한 모델이 판매를 견인하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차급의 주요 모델이 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BYD코리아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개인 비중은 79%로, 수입차 전체 평균인 개인 65%, 법인 35% 대비 높았다. 차종별로는 개인 고객 기준 씨라이언7이 4104대, 5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법인 판매에서는 아토3가 1200대, 57%로 가장 많았다. 구매 고객의 98%는 한국 국적이었다. 개인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핵심 구매층은 40~50대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 비중은 40대 34.6%, 50대 30.8%로, 두 연령대가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성별 비중은 남성 72%, 여성 28%였으며, 남녀 모두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 판매량은 특정 권역에 쏠리기보다 전국 단위로 분산됐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비중은 47%, 이외 비수도권은 53%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상위 지역은 경기(30.9%), 부산(12.9%), 인천(8.0%), 서울(7.9%), 경남(6.3%) 순이었다. 개인과 법인 고객의 수요 거점이 다르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개인 판매는 경기 지역 비중이 34.9%로 높았고, 법인 판매는 부산이 40.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BYD는 올해 하반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기술이 적용된 DM-i 모델도 선보여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BYD코리아는 연내 전시장 35곳, 서비스센터 26곳 확보를 목표로 추가 확충을 추진한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판매 성과를 통해 BYD가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층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함께 높여 더 많은 소비자가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14 09:43김윤희 기자

"달리면 소비된다"…러닝 1000만 시대, 유통가 '경험 설계' 경쟁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용품 판매를 넘어 '달리는 경험' 자체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소비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강 등 러닝 친화 상권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과 참여형 콘텐츠가 결합되며 러닝이 하나의 소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러닝 클럽(TRC)'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에서는 무중력 트레드밀을 활용한 러닝 체험부터 발 분석을 통한 맞춤형 러닝화 추천, 심박과 호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코칭 프로그램까지 제공된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트레드밀 위를 달린다. 자신의 몸 상태를 측정하고 기록을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제품을 고른다. 완주 시 제공되는 리워드나 데이터 리포트는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구매 이전에 경험이 설계되고 이후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다. 또한 공간은 여의도 러닝 코스와 연결돼 오프라인 매장 경험이 실제 러닝으로 확장되며 고객을 소비자가 아닌 참여자로 전환시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잠실 롯데월드몰 일대에서 '나이키 런 클럽(NRC)'을 상시 운영하며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을 잇는 '잠실 러닝 벨트'를 기반으로 러닝 커뮤니티를 구축해왔다. 또한 오는 19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러닝 수요를 겨냥한 '러닝 부트 캠프'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 할인과 커스터마이징 체험을 결합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도 러너 친화형 공간 확대에 나서고 있다. CU는 지난 1월 여의도·반포·잠실 등 한강 인근 점포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를 적용해 물품 보관함, 탈의실, 파우더룸 등 러너를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매장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시그니처 1호점을 열고 휴식과 체험,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공간을 선보였다. CU는 향후 마곡·망원·뚝섬 등 한강공원 인근 18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러닝 스테이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러닝을 콘텐츠로 활용하는 시도도 활발하다. GPS 앱을 기반으로 이동 경로를 기록해 그림이나 글자를 만드는 '드로잉런'은 자신만의 러닝 경험을 공유하려는 수요와 맞물리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도심을 달리는 일명 '댕댕런'은 광화문 일대를 출발해 경복궁, 청와대, 삼청동, 종로, 청계천을 거쳐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약 8km 코스다. GPS를 켜고 달리면 지도 위에 강아지 모양이 그려져 러닝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처럼 기록을 넘어 러닝 과정 자체를 브랜드 경험으로 설계하는 방식이 늘고 있으며, 러닝 코스에 브랜드 체험 요소를 배치하거나 참여자는 특정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는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CJ제일제당의 '비비고만두런'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다운타우너의 '고구마런' 등 브랜드 콘셉트를 러닝 코스에 반영한 이색 이벤트가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테크 브랜드 키크를 운영하는 커버써먼은 '키크런(keekrun)'을 진행한다. 참가자가 러닝 앱을 활용해 'K' 모양 코스를 완성한 뒤 이를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베스트셀러 의류를 증정한다. 키크런은 오는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기간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러닝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고 경험을 만들며 관계를 지속시키는 매개체”라며 “러닝이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경험과 커뮤니티를 결합한 시도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14 09:40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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