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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포칼립스' 직격탄 맞은 어도비…개방형 에이전틱 AI로 반등 노린다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촉발된 '사스포칼립스' 위기 속에서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전을 노린다. 주가 하락과 최고경영자(CEO) 교체까지 겹친 상황에서 개방형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 시장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도비는 고객 확보부터 참여·전환·충성도까지 전 고객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어도비는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툴 확산으로 경쟁 압박이 커지며 '구세대 SW'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하락하며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어도비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AI 시대에 맞게 재정의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샨타누 나라옌 CEO가 18년 만에 물러나기로 하면서 경영 불확실성도 커졌다. SaaS 전환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지만 AI 확산에 따른 사업 구조 변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리더십 재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어도비는 이런 위기 속에서 에이전틱 AI를 핵심 돌파구로 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CX 엔터프라이즈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마케팅, 고객 분석, 콘텐츠 생성 등 분산된 업무를 단일 워크플로우로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특정 매출 목표를 설정하면 AI가 고객군 선정부터 캠페인 실행, 성과 분석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다. 앞서 회사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생성 역량을 강화해왔다. 파이어플라이는 이미지·영상 등 생성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모델로,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어도비는 이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최소화한 상업적으로 안전한 AI를 강조하며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구글 '나노바나나'와 같은 AI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크리에이티브 SW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이에 핵심 사업 영역에서 경쟁 압박이 커졌다는 평가가 제기돼왔다. 이같은 상황에 어도비가 꺼내든 대응 전략은 '개방형 생태계'다. 어도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구글 클라우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등과 협력해 다양한 AI 플랫폼에서 자사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주요 글로벌 AI 환경과 연동되는 구조다. 아울러 SAP,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SW와의 통합도 설계했다. 이와 함께 덴츠, WPP 등 글로벌 광고사, 액센츄어·PwC 등 컨설팅 기업과도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AI 적용 확대에 나선다. 단순 기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동되는 AI 운영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어도비가 범용 생성형 AI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브랜드·고객 경험을 통합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AI 네이티브 기업과의 경쟁, 투자자 신뢰 회복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차크라바티 어도비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 부문 사장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요구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어떠한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통합되며 주요 AI 플랫폼의 다양한 툴과 원활히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1 10:36한정호 기자

AI 데이터센터 열풍에 美 냉각 기술 기업까지 몸값 급등…어디길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냉각 기술을 공급하는 부품 기업들까지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1일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본사를 둔 반도체 냉각 솔루션 기업 포노닉(Phononic)은 최근 잠재적 인수 후보들과 접촉하며 최소 15억 달러(한화 2조208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21년 마지막 민간 투자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보다 2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업계에선 최근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 확대가 기업가치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포노닉은 17년 업력을 가진 기업으로, 반도체 기반 열전(thermoelectric)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칩과 서버의 과열을 방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AI 연산 증가로 고성능 반도체 사용이 확대되면서 발열 관리 중요성이 커지자 관련 기술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초부터 투자은행 라자드(Lazard)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거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매각 대신 추가 자금 조달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번 사례는 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그래픽처리장치(GPU)·서버 제조사뿐 아니라 전력·냉각 등 데이터센터 '후방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관련 산업에서 고가 인수합병(M&A)이 잇따르는 가운데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 기업들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특히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과 직결되는 열 관리 기술은 AI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유사 기업들의 기업가치 재평가와 투자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경쟁이 심화될수록 전력과 냉각 효율이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며 "포노닉 사례는 단순 장비를 넘어 인프라 핵심 기술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4.21 10:25장유미 기자

삼성 스마트싱스, 이케아 매터 기기와 간편 연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 의 스마트홈 신제품 25종과 연결성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케아가 이달 초 출시한 스크롤 휠 리모컨을 비롯, 스마트 전구, 플러그, 온습도·공기질·모션·도어·누수 감지 센서 등 25종의 신제품에 스레드(Thread) 기반의 '매터(Matter)' 표준이 지원된다. 그간 이케아 기기는 이케아의 스마트 제품 전용 허브에 먼저 연결한 뒤 스마트싱스 허브에 한번 더 연결해야 했지만, 이제 스마트싱스 허브에 바로 연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TV,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은 물론, 기존에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다양한 브랜드 및 통신 규격의 기기들과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부모님 안부를 챙기는 것부터 수면 환경 관리까지, 더 똑똑해진 케어 이케아의 도어 센서를 자주 사용하는 문에 부착하고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면 문 열림ᆞ닫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모님의 활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의 '패밀리 케어' 서비스와 연동해 하루를 언제 시작했는지, 집 안에서 잘 활동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함께 살지 않더라도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케아의 공기질 센서와 온습도 센서를 침실 벽에 붙여두면,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마트싱스에서 제공하는 '수면 환경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숙면을 위해 온도를 19~21도로 낮추세요'와 같은 침실 환경 조성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도 제공받는다. 양사는 제품 출시 전부터 여러 단계의 사전 검증을 거쳐 연결 안정성을 강화하고, 스마트싱스 앱 내에서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전용 UX를 구현했다. 그 중 사용자 경험이 크게 향상된 대표적인 기기가 '스크롤 휠 리모컨'이다. 조명과 연결해 휠을 돌리면 밝기와 색온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고, 블라인드처럼 세밀한 제어가 필요한 기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규 표준을 발 빠르게 도입하며 매터 생태계를 선도함은 물론, 스마트홈 시장에서도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고 있다.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저전력 근거리 네트워크 기술 '스레드' 1.4 버전을 가장 먼저 도입해 다른 브랜드의 기기 네트워크를 매끄럽게 엮는 등 스마트홈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재연 삼성전자 AI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팀 부사장은 "이케아 기기를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면 스마트홈에 처음 입문하는 고객들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친숙하고 손쉽게 연결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면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브랜드나 통신 규격에 얽매이지 않고 스마트싱스 안에서 더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1 10:06전화평 기자

KT클라우드, 공공 AI 문턱 낮춘다…'AI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

KT클라우드가 공공 클라우드 환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지원하며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보안 인증과 공공 전용 서비스를 앞세워 공공기관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실무 적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T클라우드는 엔드투엔드 AI 플랫폼 'AI 파운드리' 공공 클라우드 상품을 출시하고 공공 AX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민간 클라우드 존에서 AI 파운드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공공 클라우드 존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민간과 동일한 수준의 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파운드리 핵심 서비스인 'RAG 스위트'와 '벡터DB'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중등급을 획득하면서 공공기관이 보안 우려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공 도입 절차 간소화에도 나선다. KT클라우드는 이달 중 RAG 스위트와 벡터DB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에 등록해 공공기관 계약 절차를 단축하고 AI 서비스 도입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공공 특화 기능을 강화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RAG 스위트를 활용해 PDF와 워드 문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또 KT 자체 모델 '믿음(Mi:dm) 2.0'과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2', '솔라 미니' 등 한국어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API 호출만으로 RAG 파이프라인도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책 정보 조회나 민원 상담 챗봇 등 공공 서비스 구현을 빠르게 지원한다는 목표다. 오는 23일에는 'RAG 스위트 2.0'도 출시한다. 해당 버전엔 개인정보 탐지 및 마스킹 기능, AI 응답 가드레일, 한글 문서 파서, 검색 결과 재정렬(리랭크) 기능 등이 추가돼 보안성과 답변 정확도를 동시에 강화했다. 아울러 KT클라우드는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AX 컨설팅 조직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AI 도입 전략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AX 성숙도 진단 모델을 통해 기관별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형 AI 도입 로드맵과 아키텍처 설계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AI 파운드리 공공존 출시와 CSAP 인증은 공공기관이 보안 우려 없이 생성형 AI를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공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국내 AX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1 09:41한정호 기자

채비, 테슬라 이용자 커뮤니티 'TKC카페'와 협력

전기차 충전기 운영 사업자(CPO) 기업 채비(대표 최영훈)는 국내 최대 네이버 테슬라 커뮤니티 'TKC카페'와 협업해 테슬라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약 43만명 규모의 회원 기반 전용 소통 채널을 통해 서비스 접점을 넓히고, 테슬라 이용자 대상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3월 테슬라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64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8만2120대) 중 25.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감독형 FSD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주행거리 100만km를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의 서비스 경험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채비는 최근 TKC 카페 내 전용 게시판을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채비 담당자가 직접 관리하며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이용자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는 고객 전용 채널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이용 경험과 피드백을 확보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채비 공용 충전기 이용 중 차량 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리비를 선지원하고 이후 제조사와 협력해 원인 규명 및 보상 절차를 진행하는 '안심충전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채비 회원 계정으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 시 제공되며, 사고 발생 시 현장을 보존한 뒤 즉시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최영훈 대표는 "TKC 협업 채널은 테슬라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실제 이용 경험과 니즈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핵심 접점"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테슬라 이용자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충전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총 900만주를 공모하며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규모는 약 1107억원이다. 공모 청약은 4월 20~21일 진행되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삼성증권,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하나증권이다.

2026.04.21 09:29김윤희 기자

[박준성의 SW] AI 에이전트 허와 실

필자가 1980년대 중반 미국 대학에서 전산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다. 당시 AI 교수들이 가장 많은 연구비를 확보했고, AI전공 학생이 엑스퍼트(Expert system) 전문회사로 취직하는 경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이런 점에서 당시의 분위기는 오늘날 생성형(Generative) AI에 대한 기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Expert system에 대한 과잉 기대가 조정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고, 관련 전문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도산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른바 AI 겨울(AI Winter)이 도래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우려하는 AI 버블(AI Bubble)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당시와 달리 실제 기술적 진전과 산업적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AI Winter보다는 2000년대 초의 닷 컴 버블(Dot-Com Bubble)에 더 유사한 측면이 있다. 즉, 향후 일정 기간 동안 주가 조정과 일부 기업의 도산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으나, 이후에는 실수요와 빅테크 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안정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AI를 이용해 구조적 데이터 내에 숨겨진 패턴을 추출해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이 확산됐다. 예컨대 월마트(Walmart)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POS(Point of Sale) 거래 데이터를 대규모 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저장하고, 군집분석(Cluster Analysis) 등의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했다. 당시 맥주와 기저귀를 함께 구매하는 패턴을 발견하고, 그 둘을 인접시켜 진열했다는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빅데이터와 딥러닝(Deep Learning)이 결합된 Big Data Analytics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 구글, 아마존, 메타,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들은 분석형(Analytical) AI와 최적화(Operations Research, OR) 기법이 결합된 자동 의사결정 시스템을 발전시켜 핵심 수익 엔진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추천 자동화 시스템은 매출의 약 30%(약 300조 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글의 광고 자동화 역시 머신러닝 기반 최적화를 통해 매출의 대부분(약 300조 원)을 창출하는 핵심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도 분석형 AI/OR 기반의 오토메이션을 바탕으로 GE(General Electric), 지멘스(Siemens) 등은 Predictive Maintenance를 포함한 산업 설비 최적화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으며, 삼성전자도 공정 최적화와 불량 탐지 시스템을 핵심 공정에 적용해 왔다. 이들 시스템에는 다양한 기계학습 및 최적화 기법이 활용됐다. 기계학습에는 의사결정 트리 및 GBDT, 회귀분석, 시계열 모델, 이상 탐지, 강화학습, 그리고 일부 딥러닝 모델이 사용되었으며, 최적화에는 수리계획법(LP, IP, QP), MPC와 같은 제어 기반 최적화 기법, 그리고 시뮬레이티드 어닐링, 타부 서치, 유전 알고리즘 등의 휴리스틱 기법이 폭넓게 활용되었다. 2017년 가트너의 약 3100명의 CI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시 AI를 실제로 운영 환경에 도입한 기업은 약 4%에 불과했다. 한편 같은 해 딜로이트(Deloitte)가 AI를 이미 도입한 기업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서 Rule-Based Expert system(약 49%), 통계 및 Neural Network 기반의 기계 학습(약 58%), 자연어 처리(약 53%), Deep Learning(약 34%) 등 다양한 AI 모델들을 병행해 활용하고 있었다. (아래 표 참조) 이렇듯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온 기업들은 1980년대의 Expert system부터 최근의 기계 학습과 딥러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왔다. 이러한 기업들은 AI를 조용하고 점진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적용하면서도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쌓아 왔다. 반면 AI Hype에 편승해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중한 프로젝트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 예컨대 MD Anderson Cancer Center가 IBM과 함께 추진한 AI 프로젝트는 암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AI 시스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 결과 “2016년까지 620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1명의 암 환자도 치료하지 못했고, 병원의 EMR 정보 시스템과 통합된 사례도 전혀 없었다”고 보고됐다. (T. Davenport, The AI Advantage, 2018) 반면 싱가포르의 DBS Bank는 기계 학습을 활용해 ATM 현금 보충, 직원 이직 예측, 사기 탐지, 고객 지원, 여신 심사 등 일상적인 운영 업무에 AI를 점진적으로 적용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평가에서도 인정받아 2023년 Evident AI Index에서 AI Strategy Leadership 부문 1위로 선정되었다. 이처럼 AI의 적용은 홈런 한 방을 노리기보다 작은 실험과 개선을 반복하며 성과를 축적해 가는 접근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2025년 들어 AI에이전트 기술이 SW 분야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해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주로 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활용해 외부 툴(API, DB, 애플리케이션 등)을 호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추론, 계획, 의사결정, 액션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일부는 멀티모달 입력을 처리하며, 멀티에이전트 구조를 통해 협력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실행은 완전 자율보다는 Human-in-the-Loop 기반의 반자율적 형태가 일반적이며, 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제한된 범위 내에서 컨텍스트 기반으로 적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생성형 AI 에이전트의 경제적 효과는 기존의 분석형 AI 기반 자동화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를 보일까? 아래 표에서 보듯이, 생성형 AI 에이전트는 계량적/구조적 데이터 도메인의 의사결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식 업무 전반의 실행까지 확장됨으로써 국가 경제 전체적으로는 더 광범위한 노동생산성 제고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반면 개별 기업 수준에서는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과 같이 IT 성숙도가 높은 경우, 분석형 AI/OR 기반 자동화가 구조적이고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막대한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래 이러한 분석형 AI/OR 기반 자동화 시스템은 높은 데이터 요구 수준, 복잡한 시스템 통합, 운영 최적화 역량의 필요성 등으로 인해 일반 기업으로는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못했다. (박준성, AI Agent의 허허 실실, 2026: https://www.kosta-online.com/post/ai-agent-hype-and-reality) 맥킨지에 의하면, 아래 도표에서 보듯이, AI는 전반적으로 연 17~26조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 중 생성형 AI는 약 6~8조 달러의 기여를 할 것으로 추정된다. (McKinsey, The economic potential of generative AI: The next productivity frontier, 2023). 생성형 AI의 기여 중 AI 에이전트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다. 현재 맥킨지 추정에서는 생성형 AI의 경제적 기여가 기존 AI 모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난다. 다만 생성형 AI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특히 에이전트 기반의 End-to-End 자동화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 격차가 축소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생성형 AI와 유사한 수준의 기대를 받았던 다른 IT 기술과 비교해 보면,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맥킨지는 2025년까지 연간 약 4~11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McKinsey, The Internet of Things: Mapping the Value Beyond the Hype, 2015) 이는 생성형 AI의 현재 추정치와 비교할 때 특히 상한 기준에서는 더 큰 규모다. 다만 실제로는 다양한 산업에서의 도입 속도와 제약 요인으로 인해, 실현된 가치는 예측 범위의 하단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괴리는 표준 난립,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복잡성, 데이터의 부족 및 품질 문제, 생태계의 미성숙 등 새로운 IT 기술 확산 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제약에 기인한다. 클라우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맥킨지가 2030년까지 누적 3~10조 달러의 기업 수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클라우드의 경우 IaaS/PaaS, SaaS, 마켓플레이스, AI 플랫폼 등에서 예상보다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측치를 검증하기는 쉽지 않다. (McKinsey, Cloud's trillion-dollar prize is up for grabs, 2021) 이처럼 생성형 AI, IoT, 클라우드는 각각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영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들 기술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예컨대 GE의 Predix 플랫폼과 같이 IoT 기기의 센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수집하고 AI 모델로 분석해 예지보전에 활용하는 시스템은 AI, IoT, 클라우드가 결합된 대표적인 사례다. 2026년 초 현재, 생성형 AI 투자로부터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명확히 입증한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 MIT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 300개 기업 중 생성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을 창출한 기업이 약 5%에 불과했다. (A. Challapally et al. The GenAI divide: State of AI in business 2025, MIT NANDA, 2025) 한편 PwC의 CEO 설문조사에서는 AI 투자로 원가를 절감한 기업이 23%로 파악되고 있어, 전반적으로는 초기 단계에서 점진적으로 성과가 확산되는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성형 AI 에이전트는 2023년 이후 빠르게 주목받았으나, 2024년을 거치면서 완전 자율형 에이전트의 한계(정확성, 신뢰성, 운영 복잡성 등)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은 핵심 경영 프로세스의 전면적 자동화보다는, Human-in-the-Loop 기반의 제한된 영역에서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반면 많은 일반 기업들은 여전히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운영 환경으로의 확산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어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까? 또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챗GPT가 가트너, IDC, OECD 등의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추정치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기술 활용 수준은 주요 선진국 대비 전반적으로 낮은 편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의 경우, 상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SI 용역 및 자체 개발을 포함한 시장 규모를 GDP로 나눈 지표 기준으로 약 2.2%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OECD 평균 약 3.0%, 미국 약 4.2%에 비해 낮다. IoT의 경우에는 제조업 중심 기술 특성을 반영해 시장 규모를 제조업 부가가치로 나눈 지표를 적용하면 약 7% 수준으로, OECD 평균 8%, 미국 11%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AI의 경우 시장 규모를 GDP로 나눈 활용률이 약 1.3% 수준으로 OECD 평균 1.9%, 미국 3.0%에 비해 낮으며, AI 오토메이션 및 에이전트(분석형과 생성형 포함)의 경우에도 약 0.6% 수준으로 OECD 평균 0.8%, 미국 1.40%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단, 각 지표는 기술별 특성을 반영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산정된 추정치이므로, 절대적 수준보다는 국가 간 상대적 격차를 중심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활용률이 미국이나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GDP에서 제조업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은 우리나라가 약 27%로, OECD 평균(약 17%)과 미국(약 11%)보다 높다. 생성형 AI 에이전트는 금융, 광고, 소프트웨어, 프로페셔널 서비스 등 서비스 산업에서 활용도가 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산업 구조는 초기 확산 속도를 다소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필요한 SW 생태계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구현 난이도가 높아 기업 내부에서 자체 개발로 성공하기 어렵고, SaaS 활용이나 SI 기반 맞춤형 개발이 중요한데, 한국은 AI 기본모델, 프레임워크, AI-Native SaaS 및 SI 서비스 등에서 글로벌 선도국 대비 경쟁력이 제한적인 편이다. (박준성, AI가 SaaS 대체? 지디넷코리아, 2026; 박준성, AI로 변신하는 SI, 지디넷코리아, 2026) 공공 및 금융 부문에서의 클라우드 활용 제약도 영향을 미쳐 왔다. 과거에는 정부의 보안 정책으로 인해 해외 IaaS와 PaaS 활용이 제한되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생성형 AI 모델의 활용에도 제약이 있었다. 최근 규제 완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제약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AI 엔지니어, SW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등 AI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인재 풀이 제한적인 점이 단장기적으로 중요한 구조적 제약 요인이다. 한편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영 및 IT 전략 수립 관행을 보면, 많은 경우 전사 아키텍처(Enterprise Architecture, EA) 기반으로 현업의 사용 사례 수요에서 출발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기술을 정의하는 체계가 충분히 성숙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 결과 유행하는 기술을 출발점으로 이를 적용할 사용 사례를 사후적으로 탐색하는 접근이 나타나며, 이는 효과적인 AI 에이전트의 발굴·개발·확산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개별 업무의 자동화를 넘어 End-to-End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 즉, 부서 단위의 로컬 최적화가 아니라 전사 차원의 글로벌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어 및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 체계를 정비하고, 이를 유연하게 연계할 수 있는 API 기반의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L. Yee et al. One year of agentic AI: Six lessons from the people doing the work, McKinsey, 2025; 박준성, AI Agent의 실패 원인과 성공 방안, KOSTA Online, 2026: https://www.kosta-online.com/post/ai-agent-success-factors) 그러나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프로세스 표준화, BPR, 메타데이터 관리, SOA 구현 등에서 아직 성숙도가 충분하지 않아 AI 에이전트의 성공적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국의 문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SW 생태계·인재 공급·경영 관행·IT 성숙도가 결합된 구조적 문제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AI 에이전트 실행 전략을 7대 과제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아래 출처 참조) -인재 양성: 역할별 커리큘럼(Curriculum) 설계·훈련·인증 -AI-Native SaaS 및 SI 창업 활성화: 정부 지원제도 및 공공발주 제도 개선 -Use Case 중심 접근으로 전환: Technology → Business 역전 -End-to-End BPR 선행: 국소 자동화 → 전체 최적화 -데이터 및 메타데이터 인프라 구축: 에이전트의 연료 -API 기반 아키텍처 확립: AI-Native SOA=Modulith, SBA, MSA의 Hybrid 아키텍처 -운영체계 구축: AgentOps *참조 박준성, AI Agent의 실패 원인과 성공 방안, KOSTA Online, 2025. 10. 박준성, AI가 개발자 대체? ZDNet Korea [박준성의 SW] 2026. 3. 박준성, AI가 SaaS 대체? ZDNet Korea [박준성의 SW] 2026. 3. 박준성, AI로 변신하는 SI, ZDNet Korea [박준성의 SW] 2026. 3. 박준성, AI 에이전트의 아키텍처는? ZDNet Korea [박준성의 SW] 2026. 4. 박준성, AI 시대 SW 산업 전망 및 정책 대응, TalkIT [구해줘 SW!] 2026. 4.

2026.04.21 08:38박준성 컬럼니스트

11번가,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 특가 판매

11번가가 다가오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외 인기 브랜드들과 협업한 선물 특가 프로모션 '해피 패밀리 위크'를 오는 5월 8일까지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어린이날을 대표하는 인기 완구 브랜드 '레고'와 협업한다. 총 20여개 특가 제품과 방송 한정 경품 혜택이 준비된 '레고 특집 라이브 방송'(22일 낮 12시)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레고 원데이빅딜' 행사를 통해 레트로 감성의 '레고 슈퍼마리오 게임보이'를 비롯, 레고 해리포터, 시티, 듀플로, 디즈니, 스피드챔피언, 클래식, 테크닉, 닌자고 등 시리즈별 인기 제품을 최대 30% 할인가에 판매한다. 구매 사은품도 있다. 11번가는 오는 26일까지 '레고' 행사 상품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고객에게 정가 25만원 상당 '레고 테크닉 맥라렌 포뮬러1 레이스카'를 증정한다. 또 구매 시리즈에 따라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스타터팩, 미니피겨 키링 등의 사은품을 선착순 제공한다. 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는 '가정의 달' 인기 스테디셀러인 '안마가전'을 앞세웠다. 오는 28일 '바디프랜드'의 '레그넘로봇'을 최대 혜택 적용 시 정가(290만원) 대비 54만원 이상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카릭스로보', '뉴팔콘', '파밀레S', '다빈치AI' 등 '바디프랜드'의 인기 라인업과 공식 리퍼 제품들도 최대 61% 할인가에 선보인다. 무료로 당일·익일 도착하는 '슈팅배송' 전문관에서는 2만~3만원대 가성비 '건강식품'들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프리미엄 녹용과 흑삼으로 만든 'CJ 한뿌리 흑삼녹용'(100ml, 10개입), '고려홍삼정 에브리데이 100 선물세트'(15g, 60포), '설혜담 제천 흑염소 진액'(30포, 2박스)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을 빠르게 배송한다.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폭넓은 상품 구색도 돋보인다. 11번가는 행사 기간 ▲안티에이징 화장품(설화수 자음 2종 세트,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2종 세트 등) ▲명품 잡화(루이비통 반지갑, 몽블랑 벨트 등) ▲디지털기기(게이밍 컴퓨터, 미니PC 등) ▲취미용품(전자피아노, MTB자전거 등) ▲도서·전집 등 주요 카테고리별 인기 제품들을 특가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번가는 고객들이 매년 '가정의 달'을 앞두고 반복해서 찾는 '카네이션 꽃바구니', '카네이션 디퓨저', '드라이플라워 액자', '브로치', '용돈봉투'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상품군들도 두루 갖춰 선보인다. 11번가는 프로모션 참여 브랜드별 할인 혜택과 더불어, '장난감' 카테고리 상품 구매 시 적용할 수 있는 '4000원 할인 장바구니 쿠폰'(5만원 이상 구매 시)을 오는 30일까지 매일 선착순 발급한다. 11번가 고광일 영업그룹장은 “'가정의 달'을 겨냥해 다양한 국내외 인기 브랜드들과 협업, 아이부터 부모까지 전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 구성을 준비했다”며 “고물가 속 알뜰한 쇼핑혜택과 풍성한 물량을 앞세워, 4월과 5월의 선물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1 08:16안희정 기자

네이버, 인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AI·클라우드 사업 협업

네이버가 인도 최대 기업집단 타타그룹의 IT 계열사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경제인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한국-인도 비즈니스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도 측에서는 피유시 고얄 상공부 장관과 우즈왈 마투르 TCS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TCS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분야를 중심으로 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은행 ▲제조 ▲소매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맞춤형 IT 서비스, 컨설팅 및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인도 최대의 IT 서비스 기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네이버와 TCS는 각 사가 보유한 ▲AI ▲클라우드 ▲기업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AI 전환(AX) 및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탐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네이버의 플랫폼 기술력과 TCS가 보유한 서비스 생태계 및 데이터 자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인도 현지에서 발 빠르게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TCS와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클라우드 사업 기회를 본격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수연 대표는 "인도가 AI 강국을 목표로 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TCS 와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I·클라우드·B2C 서비스 중심의 기술 협력을 매개로 함께 신사업 기회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20 23:02박서린 기자

중동 전쟁에도 백화점은 '안전지대'...1분기 호실적 예상

백화점업계가 중동 전쟁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외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주요 방문국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만 관광객이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2분기에도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 부담이 확대되면서 유통업 전반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외국인 수요를 기반으로 한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된다. 관광객 증가율 1위 대만…백화점 '맞춤 공략' 강화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총 475만 9471명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14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94만명, 대만이 54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로는 대만이 가장 앞섰다. 대만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고 이어 중국(29%), 구주(25.6%), 홍콩(21.3%) 순이었다. 대만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자 백화점업계는 이들을 겨냥한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라인페이 QR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10%를 라인 포인트로 기본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비자(VISA) 카드로 결제할 경우 추가로 12%를 더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대만 현지에서 사용 가능하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전 점에 '라인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환전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방식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어 관광객의 쇼핑 편의 확대를 노린 전략이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라인페이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결제 금액에 따라 라인 포인트로 환급 받을 수 있는 페이백 혜택도 제공했다. 라인페이는 대만 내 점유율 1위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업계에 따르면 이용자 수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소비 효과…백화점만 '나홀로 선방' 이 같은 외국인 수요 증가는 실제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22.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37.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6.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엔저 국면에서 일본 백화점은 외국인 수요를 기반으로 예상보다 강한 실적 개선을 경험한 바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원화 약세와 K-컬처 선호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과거 면세점 중심이었던 소비가 백화점 및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로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점 기준 한 자릿수 수준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미루어 볼 때 향후 추가적인 확장 여력이 충분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백화점은 112에서 115로 상승하며 업계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웃돌았다. R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한상의는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상승 전망세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고객층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증가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6.04.20 17:00김민아 기자

AI 테스트베드 된 한국, 미·중 빅테크 '고객 확보전' 가열

미국과 중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한국 고객사·파트너를 겨냥한 행사를 늘리며 현지 접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반 공개 행사가 아닌 초청 방식의 제한된 규모란 점에서 단순 마케팅을 넘어 실질적인 레퍼런스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오는 23일 인천 모처에서 국내 고객사·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팔란티어는 작년부터 국내 기업 대상 행사를 개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팔란티어의 국내 입지는 최근 빠르게 확대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팔란티어코리아 영업수익은 2024년 약 298억원에서 2025년 약 593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HD현대, LG CNS, KT, 코오롱베니트 등이 기업용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와 AI 플랫폼 AIP를 잇달아 도입한 결과다. 방산 분야에선 LIG넥스원이 지난달 통합방공망 및 무인체계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쉴드AI도 팔란티어와 AI 기반 자율 비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같은 날 중국 바이트댄스의 자회사 바이트플러스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초청형 방식의 'AI 데이' 행사를 연다. 바이트댄스 계열사가 한국에서 AI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 리더, 기술 의사결정자, AI 실무자 약 200명이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트플러스는 이 자리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비즈니스 및 실무 적용 사례를 비롯해 최신 AI 모델 라인업 등을 공식 소개한다. 지난달 28일 영상 편집 플랫폼 캡컷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이 대표적이다. 시댄스 2.0은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15초 분량의 고화질 영상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지난 2월 공개 직후 AI 모델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 영상 생성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글로벌 빅테크 핵심 공략 지역으로 떠오른 배경엔 AI 기술 도입 속도와 혁신 밀도가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6 AI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건수 기준 세계 1위다. 생성형 AI 이용률도 2025년 상반기 25.9%에서 하반기 30.7%로 4.8%포인트 오르며 조사 대상 30개국 중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위도 25위에서 18위로 올랐다. 다만 AI 민간 투자 규모는 미국(2859억 달러), 중국(124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7억 8000만 달러로 12위에 그쳤다. 주요 AI 모델 출시 건수도 미국(50건), 중국(30건)에 이어 5건으로 3위였다. 기술 수용 속도는 높지만 독자적인 AI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인 한국 상황은 해외 기업 입장에서 시장 진입의 여지로 작용할 수 있다. 신기술 검증과 레퍼런스 확보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국내 시장을 향한 해외 빅테크의 공략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HAI는 AI 지표 보고서에서 "AI 주권이 각국 정책 핵심 원칙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모델 생산은 여전히 미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AI 경쟁 중심이 개별 기술 성능 싸움에서 자본·데이터·정책이 결합된 시스템 설계 능력의 대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4.20 16:40이나연 기자

구글클라우드 "한국, 글로벌 AI 혁신 거점…가시적 성과 지원"

금융·콘텐츠·클라우드 기업들이 단순 대화형 인공지능(AI)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계획·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앞세워 업무 방식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카카오뱅크·CJ ENM·메가존소프트 등 국내 주요 고객·파트너사의 AI 도입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2026' 행사에 앞서 에이전틱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국내 사례로 구체화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1800여 명을 대상으로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전사 도입했다. 문서 분석 자동화·시장 트렌드 분석·내부 보고 효율화 등 개인화된 에이전트를 구성원이 직접 구축할 수 있다. 특히 금융권 규제 환경에 맞춰 프라이버시 우선 데이터 모델과 기존 권한 체계를 그대로 적용해 민감 정보가 외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도 함께 도입해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준수하면서 생성형 AI를 업무에 접목하고 있다. CJ ENM은 구글클라우드와 영상·이미지 생성 모델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구글의 영상 생성 모델 비오와 이미지 생성 모델 이마젠을 활용해 촬영 구도·카메라 앵글 제어, 자연스러운 움직임 구현 등 제작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다. CJ ENM은 이미 AI 단편 영화 '엠호텔' 국내 최초 극장 개봉, AI 애니메이션 시리즈 '캣 비기' 국제 영화제 초청 등 장르별 AI 제작 노하우를 쌓아왔다. 회사는 제작뿐 아니라 유통·광고·플랫폼 등 전 사업 영역으로 AI 혁신을 확대할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사 메가존소프트는 구글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SPA)을 확대하며 생성형 AI·데이터 분석·보안 등 엔터프라이즈 핵심 분야 공략에 나선다. 구글클라우드 전담 사업부 확대와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AI 파일럿 단계에서 실제 운영 단계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루스 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적용하는 글로벌 AI 혁신의 거점"이라며 "우리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도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가시적인 성과와 혁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0 16:34이나연 기자

쿠팡, '마르디 메크르디' 공식 입점…단독·미공개 상품 판매

쿠팡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공식 입점을 기념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마르디 메크르디의 베스트셀러부터 오직 쿠팡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까지 총 260여 개의 아이템을 특별한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이번 입점을 기념해 타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는 단독 상품 40종을 준비했다. 커다란 꽃잎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그래픽 '플라워 마르디'와 브랜드 마스코트 강아지 캐릭터 '딴지' 시리즈 티셔츠를 비롯해 슬림핏 라인과 로고 캡 등 다채로운 아이템이 공개된다. 구매 고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더했다. 프로모션 기간 내 7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아이코닉한 꽃무늬가 프린트된 '시그니처 플라워 패턴 접이식 우산'을 선착순 500명에게 증정한다.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우산은 5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쿠팡 패션팀 담당자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최신 미공개 컬렉션을 쿠팡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이 남들보다 빠르게 신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화사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플라워 마르디 자르뎅' 티셔츠 시리즈를 일반핏과 슬림핏으로 각각 선보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행사 기간 중 총 4회(20일, 22일, 23일, 25일)에 걸쳐 인기 상품을 특별한 가격에 제안하는 '원데이 특가' 릴레이를 진행한다. 플라워 자르뎅 티셔츠, 슬림 링거 플라워 티셔츠 등을 선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K-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마르디 메크르디의 감각적인 아이템을 쿠팡 고객들에게 단독 혜택으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로켓배송을 통해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보실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0 16:11안희정 기자

"수 주 걸리던 운송비 확인 2시간만에"…AI 물류 최적화 '루프', 1300억 투자 유치

최근 글로벌 분쟁 등으로 매일같이 물류 공급망에 이슈가 발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물류 최적화를 돕는 서비스가 대규모 투자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수 주일씩 걸리던 화물 운송비 감사 작업을 단 2시간 만에 해결하며 급변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20일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 스타트업 '루프 페이먼츠(이하 루프)'는 9500만 달러(약 130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발로 에퀴티 파트너스와 발로 아트레이데스 AI 펀드가 주도했으며, J.P. 모건 그로스 에퀴티 파트너스를 비롯한 여러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기업이 공급업체에 상품을 주문하거나 화물선 공간을 예약할 때 주고받는 송장에는 종종 오류가 포함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불필요한 비용 발생으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프는 부정확한 공급망 송장을 찾아낼 수 있는 AI 모델 제품군인 'DUX'를 개발했으며 이를 클라우드 플랫폼 일부로 제공하여 다양한 관련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루프에 따르면 DUX는 물리적인 공급망 문서를 처리하는 데 최적화된 맞춤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알고리즘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양식 필드의 위치, 도장 등의 데이터 포인트까지 추출하여 수집된 공급망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한다. AI는 송장을 스캔한 후 정보를 표준화된 형태로 정규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연결한다. 이후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비용의 불일치를 찾아내는데, 루프 측은 이 기술을 통해 보통 수 주가 걸리던 화물 운송비 감사(audit) 작업을 단 2시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일반 송장 외에도 선사가 화물을 적재했음을 증명하는 선하증권(Bills of lading)이나 복잡한 운임 산정 기준이 담긴 운임표 등 전문적인 공급망 문서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루프는 AI가 수집한 문서를 바탕으로 화물의 위치를 추적하여 지연을 유발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사전에 감지하도록 돕는다.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운송 파트너와 더 유리한 요율을 협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이와 함께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수십 개의 운송 파트너와 거래하며 다양한 통화를 다뤄야 하는 기업을 위해 결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조기 결제에 따른 운송비 할인 요청 기능도 지원한다. 투자를 주도한 발로 에퀴티 파트너스의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창립자 겸 CEO는 "루프가 구축한 AI 시스템은 과거 파편화되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비용, 프로세스 및 운전자본을 개선하는 유의미한 정보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프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플랫폼이 지원하는 공급망 자동화 활용 사례를 더욱 확대하고, 인력 충원 등 규모의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맷 맥키니 루프 공동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끊임없는 혼란 속에서 공급망을 관리해야 하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파편화된 데이터와 취약한 시스템 위에서 얼마나 자주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지 매일같이 목격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고객이 더 빠르고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재무 및 운영 데이터를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20 15:53남혁우 기자

'알파고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대국 10년만 한국 찾는다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 10년 만에 방한한다. 20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하사비스 CEO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포 코리아 2026'에 연사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AI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2016년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AI 기술이 연구 영역을 넘어 어떻게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장됐는지를 조망하기 위한 자리다. 하사비스 CEO는 행사 당일 '알파고의 유산을 이어가는 AI 비전'을 주제로 단상에 오른다. 그는 AI가 지닌 잠재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이끈 인물이다. 당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하사비스 CEO는 이번 방한에서 이세돌 9단과 대담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대국 행사도 예정됐다. 그는 세계 1위인 신진서 9단과 친선 대국에 나선다. 정식 대결보다는 10여 분간 수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대국 후 한국기원은 하사비스 CEO에게 아마 7단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하사비스 CEO의 행보는 알파고 이후 바둑판 밖으로 빠르게 확장됐다. 2014년 구글에 합류한 그는 알파고에 이어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를 선보이며 AI 연구 지평을 과학 영역으로 넓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현재 그는 구글 딥마인드와 함께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도 이끌고 있다. 알파폴드 기술 기반 신약 설계 엔진을 개발 중인 이소모픽 랩스는 지난해 6억 달러(약 82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그해 1분기 초기 AI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일라이릴리와 최대 30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업계에선 AI 산업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하사비스 CEO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와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국가AI전략위원회 등 정부 측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계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딥마인드가 구글 내부 서비스와 인프라에 연구 성과를 통합하는 데 집중하는 조직이지만 기술 교류 차원의 제한적인 접점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하사비스 CEO는 지난달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파고의 전설적인 승리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구글의 궁극적인 목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제미나이 월드 모델, 알파고 탐색 및 계획 기술, 전문화된 AI 툴 활용 능력 결합이 범용인공지능(AGI) 실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0 14:36이나연 기자

[공공 클라우드 격변 ㊤] 보안인증 통합에도 '혼선'…시장 위축 우려 커진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체계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면서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 인증 구조를 해소하고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정부 취지와 달리, 세부 기준 불확실성과 규제 간 충돌 가능성이 맞물리며 공공 클라우드 전환 속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은 20일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시 적용되던 이중 보안 인증 절차를 국정원 단일 검증 체계로 일원화하는 내용의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선 이번 제도 개편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긍정적 신호인 동시에,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오히려 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시점과 사업 발주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중 규제 걷어내고 단일 검증으로…"공공 진입 문턱 낮춘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과기정통부 클라우드보안인증(CSAP)과 국정원 보안 검증으로 나뉘어 있던 이중 구조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있다. 그동안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은 CSAP 인증을 취득한 이후에도 별도의 국정원 보안 절차를 거쳐야 했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가 기업에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초래하는 중복 규제로 작용해왔다고 보고 이를 단일 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국정원 기준을 중심으로 한 번의 검증만으로 공공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검증 항목 역시 클라우드 특성에 맞춰 재설계된다. 기존에는 관리적·물리적·기술적 요소를 포함한 광범위한 보안 항목이 요구됐으나, 앞으로는 공공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핵심 보안 요건 중심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민간 영역에선 CSAP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로 통합 운영된다. 공공과 민간 보안 체계를 분리해 각각 목적에 맞는 인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인증 기업 보호를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현재 CSAP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유효기간 동안 기존 인증 효력을 그대로 인정받으며 제도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 관련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예고하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국정원은 세부 검증 기준과 운영 지침, 해설서를 마련하고 산업계 의견 수렴을 병행한다. 또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검증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증 결과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기존 CSAP 평가기관도 활용해 제도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정원과 협력해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안 문턱을 쉽고 빠르게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기존 기업들의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 전환 기간을 부여해 산업 생태계의 안정적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이번 정책으로 그간 이중규제로 불편을 겪어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되 공공용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줄였지만 더 복잡"…부처 엇박자에 현장 혼선 지속 업계에선 이번 개편이 규제 완화보다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직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 방향이 선제적으로 제시되면서 공공기관과 사업자 모두 사업 추진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안인증 제도 변경 이후 재검토 부담을 피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도입 시점을 늦추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공기관은 시스템 교체 주기에 맞춰 차세대 및 클라우드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장비 내구연한이 5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전환을 미루는 경우 향후 수년간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정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 통합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현재처럼 세부 기준이 없는 상태에선 공공기관이 의사결정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단기 시장은 오히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공 정보시스템을 관장하는 행정안전부와의 지속적인 정책 엇박자도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행안부는 최근 전국 1만 6000여 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국민 영향도'를 중심으로 등급을 전면 재분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부 행정 시스템이 중단되면서 복구 우선순위 체계의 한계가 드러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새로운 등급 체계는 국가 핵심(A1)부터 일반(A4)까지 4단계로 구분되며 등급에 따라 재해복구 목표 시간도 차등 적용된다. 핵심 시스템은 실시간 수준의 복구 체계를 요구하는 등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시스템 통합(SI) 및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변화되는 등급제에 맞춰 공공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행안부 정보시스템 등급제, 이번 과기정통부·국정원 통합 인증, 다음 달 시행되는 국가망보안체계(N2SF)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설계돼 사업자 입장에선 정책 정합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공공기관들도 어떤 기준을 우선 적용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 정책과도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지난 2차 전체회의에서 2030년까지 1만 5000여 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확대하고 데이터 등급에 따라 하이브리드 인프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역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공공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공식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 시 민간 클라우드 적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하는 등 전면 전환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공공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행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도 민간 클라우드 전환 확대를 위한 협조가 요구되고 있지만, 보안 인증 체계가 개편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적용 기준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정책 간 유기적 결합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전략위와 과기정통부 로드맵은 기존 CSAP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설계된 반면, 현재 인증 구조는 국정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이기에 실제 적용 기준에 대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N2SF 기반의 데이터 등급 체계까지 결합되면 클라우드 관련 보안인증 통합이 오히려 현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클라우드 정책이 인증 체계 개편과 AI 인프라 전략, 부처별 규제까지 맞물린 복합 이슈로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 간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부 로드맵과 실제 시장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구체적인 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4.20 14:23한정호 기자

공공클라우드 인증, 국정원으로 단일화...CSAP 10년만에 해체

기업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시 필요한 검증절차를 정부가 국정원 단일 검증체계로 일원화했다. 현재는 과기정통부(민간)와 국정원(공공) 두 곳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국정원 클라우드 보안검증'으로 일원화했다. 새 제도는 오는 2027년 7월부터 시행한다. 앞서 국정원은 올 상반기중 관련 지침(국가 정보보안 기본지침과 국가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 새 제도를 시행하면 과기정통부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클라우드보안인증(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CSAP는 현재 4개의 규범(별표)으로 이뤄졌다. 이중 1~3 규범(공식명칭 별표 1~3, 일명 공통 보안요건)이 과기정통부가 관할하는 민간 대상 보안 규정인 ISMS(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에 녹아들어가고, 4규범(공식명칭 별표4, 일명 공공 보안요건)은 국정원의 새 '클라우드 보안검증'과 합쳐지면서 없어진다. (기사 하단에 설명) 외형상 단일 검증체계로 바뀌는 이번 조치를 두고 산업계는 기대와 함께 "과기정통부가 전담하던 CSAP 인증을 공공과 관련있는 조항이 산업 진흥과 거리가 있는 국정원에서 맡게 됐다"며 우려 목소리도 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은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시 필요한 검증절차를 국정원 단일 검증체계로 일원화하는 정책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공공 시장에 진입하려면 과기정통부의 CSAP(클라우드보안인증)를 먼저 취득한 후 국정원의 '보안검증'도 거쳐야 했다. 이를 단일 검증체계로 바꿨다. CSAP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정보보호 기준의 준수여부를 평가 및 인증하는 제도로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있고, '보안검증'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에 대해 수립한 보안대책의 적합성을 국정원이 검증하는 절차다. 정부는 올 상반기 중 '국가 클라우드컴퓨팅 보안가이드라인' 등을 개정,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 7월부터 새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새 제도가 시행되기 전 CSAP 인증을 받은 제품은 현재의 유효기간(5년)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예컨대, 2027년 6월 CSAP 인증을 받으면 국정원이 관할하는 클라우드 보안검증을 5년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국정원은 "검증항목을 클라우드 기술 특성에 맞게 개선하겠다. 공공 클라우드 보안 수준은 강화하고 기업의 부담은 경감시킬 것"이라면서 "ISMS-P 등 유사 보안인증과 중복되는 항목은 검증시 면제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새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과기정통부 추천인사 등 관계기관 및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민관 검증심의위원회'를 구성, 검증결과의 공정성·타당성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또 현 CSAP 평가기관 3곳(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아이티평가원, 한국시스템보증)의 전문성을 새 제도와 연계, 행정의 연속성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현재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고 있는 정보보호 관리체계인 ISMS(정보보호 관리체계)에 CSAP 해체로 이관되는 민간 대상의 1~3 규범을 통합, 자율 보안인증으로 운영한다. 즉, 기존 ISMS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대상(주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IDC 사업자 등)이 새로 합쳐지는 CSAP 1~3 규범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자율 규정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이관을 계기로 국제표준(ISO와 IEC) 등 민간 분야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체계 전환을 통해 인증 간 유사 보안기준을 하나로 통합해 행정 절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이 핵심 서비스 혁신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국정원과 협력해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보안 문턱을 쉽고 빠르게 넘을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특히 기존 기업들의 투자가 헛되지 않도록 제도 전환 기간을 부여해 산업 생태계의 안정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이번 정책으로 그간 이중규제로 불편을 겪어온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되 공공용 클라우드의 보안 수준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안착할 수 있게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체되는 CSAP는 무엇?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CSAP)는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기업이 클라우드로 공공시장에 들어가려면 필수로 받아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책을 총괄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평가를 전담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게 보안 요건을 객관적으로 검증, 인증을 준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2항에 근거를 뒀다. CSAP는 국내 클라우드산업 발전에 맞춰 개선돼왔다. 즉, 2016년 4월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인증이 시작됐고, 이어 2018년 7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증이, 2020년 11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인증 기준이 각각 마련, 시행됐다. 2023년에는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화한 '상·중·하 3등급제'가 도입, 현재의 CSAP 기틀을 완성했다. 세부 인증 항목 수효는 클라우드 서비스 종류에 따라 다르다. IaaS가 116개, SaaS가 79개, DaaS가 110개의 검증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 평가 영역은 정책과 인적 보안을 다루는 관리적 보호조치, 데이터센터 시설을 점검하는 물리적 보호조치, 가상화 보안과 네트워크 분리를 검증하는 기술적 보호조치로 나뉜다. 특히 등급별로 차등 적용되는 망 분리 요건은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결정짓는 핵심 잣대로 꼽힌다. 인증 절차는 신청부터 발급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KISA의 서면 및 현장 실사를 통해 보안 정책 이행 여부를 확인하며, 발견된 결함은 모두 보완해야 인증서가 발급된다. 인증 유효기간은 5년이다. 하지만 매년 사후 심사를 통해 보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4개 규범으로 구성...'별표4'가 국정원으로 이관 CSAP는 아래와 같은 4개의 규범(정식 명칭 별표)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중 별표4가 국정원 클라우드 보안검증에 통합된다. 별표4는 공공과 관련있는 조항들이다. 1~3 발표는 현 과기정통부의 ISMS와 결합, 의무가 아닌 자율인증으로 바뀐다. ▲별표 1(관리적 보호조치,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조직 관리체계. 예컨대, 정보보호 정책 조직 및 책임, 인력 보안, 자산관리, 접근권한 관리, 사고 대응 감사 및 점검) ▲별표 2(물리적 보호조치, 데이터센터 및 물리 환경 보호. 예를들어 출입통제 보호구역 설정, CCTV 전원·환경 보호 장비 반출입 통제, 즉 클라우드 인프라 물리보안 영역) ▲별표 3(기술적 보호조치, 시스템·네트워크·계정·암호화 등 기술통제. 예를들어 인증 및 접근통제,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보안, 로그관리, 취약점 관리, 악성코드 대응, 암호화 등 실제 보안엔지니어링 핵심 영역) ▲별표 4(국가기관 등이 이용하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호조치로 공공기관 대상 추가 요구사항. 예를들어 데이터 위치 통제, 관리자 접근 제한, 망분리 요구, 위탁관리 제한, 외국인 접근 통제, 로그 관리 강화, 침해사고 대응 강화)

2026.04.20 14:00방은주 기자

블루 오리진, 재활용 로켓 회수 첫 성공…위성 궤도 진입은 실패 [우주로 간다]

블루 오리진이 재사용 로켓 발사와 회수에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위성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19일(현지시간) 재사용 로켓 발사 및 회수에 성공했다. 블루 오리진의 대형 로켓 '뉴 글렌'은 이날 오전 7시 25분경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블루버드 7' 통신위성을 싣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후 약 9분 30초 만에 1단 추진체는 대서양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며 재사용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위성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AST 스페이스모바일은 뉴 글렌의 상단부가 위성을 계획보다 낮은 궤도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로켓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돼 전력 공급도 이뤄졌지만, 고도가 충분하지 않아 지속적인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해당 위성은 궤도에서 이탈시킬 예정이다. 회사 측은 위성 손실 비용이 보험으로 보상될 예정이며, 약 한 달 내 차세대 '블루버드' 위성 발사를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루 오리진을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 기업들과 협력해 2026년 말까지 총 45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위성 궤도 진입 실패는 뉴 글렌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실패 사례로 기록됐다. 뉴 글렌은 10년 이상의 개발 끝에 2025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대신해 화성 탐사 임무용 쌍둥이 우주선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실패는 단순한 개별 임무를 넘어 향후 사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블루 오리진은 NASA의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달 착륙선 '블루문'을 개발 중이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함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두 기업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종료 이전까지 달 착륙선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유인 달 탐사로 나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데이브 림프 블루 오리진 최고경영자(CEO)는 "NASA가 더 빠르게 달에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0 13: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은 떠나는 이창용 "계엄 이후 총재된 것 하늘 뜻이라고 생각"

2022년 취임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한은을 떠난다. 이 총재 임기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상 초유의 계엄 사태가 터지기도 했다. 현재 미국·이란 전쟁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서 높아진 물가와 고환율 등은 이 총재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였다. 취임 당시 "구조개혁없이 성장이 어렵다"며 "국내 최고 싱크탱크가 되겠다"고 밝힌 이 총재는 임기 내 과일가격 폭등부터 사교육·돌봄 노동·연명 치료까지 다양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임기 중 추진한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며 "아직 중동 전쟁이 끝나지 않아 외환·금융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못한 채 자리를 넘기게 돼 마음이 무겁다"는 소회를 전했다. 취임 당시 1.75%였던 기준금리, 현재는 2.50%로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당시였던 2022년 4월 21일 국내 기준금리 수준은 연 1.75%였다. 2022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물가 수준이 높아지면서 2022년 7월과 12일 기준금리 조정 범위 수준을 0.50%p로 올리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단행했다. 당시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과거와 같은 저금리는 없을 것이라며 빚내서 집 사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해 파장을 몰고 오기도 했다. 연 1.75%였던 기준금리는 연 3.00% 까지 빠르게 올라갔으며 2023년 1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까지 여섯 차례 금리를 올려, 기준금리는 연 3.5%가 됐다. 2024년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국면으로 들어섰다. 한은 물가 목표 수준이었던 2%까지 물가가 조정되면서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다. 2024년 10월 11일, 이 총재 취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됐다. 2024년 12월 3일 사상 초유의 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경기 둔화 흐름을 타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0.25%p씩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금통위 7회 연속 동결, 연 2.50%서 운용 중이다. 이 총재는 이임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은 우리가 예상했던 범위 안에서의 시간이 아니라, 그경계를 끊임없이 넘어야 했던 시간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충격들로 우리 경제는 계속해서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계엄, 해외주식 투자 그리고 환율 대외적인 사건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누그러질 무렵 국내 계엄사태로 대한민국 경제는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소비 심리는 얼어붙었고, 해외 투자자는 국내 투자에 인색했다. 채권 금리는 뛰었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육박했다. 이창용 총재는 이임식 이후 기자실을 찾아 계엄 사태 이후, 한은 총재를 역임한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작동하고 경제와 정치가 분리된다는 것을 빨리 직원들에게 만들라고 했다"며 "이후 외신에도 이 논리로 갖고 잘 작동했다. 해외에 오래 있었고 그 관계때문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2025년 말부터 빠른 속도로 치솟기 시작했다. 1500원대가 넘어가면서 '외환위기'와 같은 단어도 등장했다. 이 총재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해외 주식 투자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쿨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 경제 구조적 변화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 총재는 "과거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 유출입에 크게 좌우되던 외환시장에서 이제는 국내 기업·개인·국민연금 등 거주자의 영향도 크게 확대됐다"며 "내국인 해외투자가 다양한 요인에 의해 크게 변동하는 시대로 과거와 같이 외환시장 개입이나 금리정책만으로 환율을 관리하려고 하면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 AI '미토스'…사이버 보안 문제 중대 이창용 총재는 사이버 보안 이슈가 중대해졌다고 관측했다. 이 총재는 "중동 사태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는 미리 알던 문제"라면서 "최근 앤트로픽 인공지능(AI) 미토스가 사이버 보안 분야서 큰 이슈"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 40대 기업을 기반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는데 유럽국가도 하나도 안들어가 있고, 미국 쪽에서는 기다리라는 입장"이라며 "다른 나라서는 만약에 해킹이 있게 되면 실제로 엄청난 약점이 될 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정보를 어떻게 교환하고 국제적으로 규제를 어떻게 할지 AI와 사이버 보안 문제가 아직 중요하게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 임직원에게 '목표는 높게(Aim high)'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한국은행이 교육·주거·균형발전·청년고용·노인빈곤 등 우리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를 계속 연구해달라"며 "경제 구조 변화와 함께 통화·재정정책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현실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고찰했다.

2026.04.20 12:53손희연 기자

"SW 용역 대가 체계, AI 시대 맞춰 바꿔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대가 체계는 여전히 '1인 1개월 기준 용역 단가(M/M)'를 중심으로 한다. 발주자는 투입 인월로 견적을 계산하고, 공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매년 고시하는 단가표를 근거로 제안서를 작성한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이 개발 생태계의 전제를 바꾸고 있는 지금, 이 구조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 M/M 중심 구조의 현실과 한계 현재 SW 기술자 단가는 매년 조사·공표되는 평균임금표에 근거한다. 인력 등급과 직무는 자격·경력·학력 등 형식적 기준 중심으로 설정되며, 실제 역량이나 성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 결국 대부분의 용역 계약은 '고급 N명×N개월'과 같은 단순 산식으로 산정된다. 이 방식은 행정과 감사 측면에서는 편리하지만, 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개발자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 일정이 지연되거나 품질이 낮아도, 인월만 채워지면 동일한 비용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빨리 끝내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반대로 AI 기반 개발 도구와 자동화를 활용해 생산성을 2배 높여도, M/M 단가 체계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드는 모순이 발생한다. AI가 무너뜨린 “시간=가치”의 등식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과거 인력 중심의 비용 계산식은 현실성을 잃고 있다. 코드 생성, 테스트 자동화, 운영 자동화 등의 도입으로, 과거 수십 인월이 필요하던 업무가 이제는 소수 인력과 AI 조합으로 가능해졌다. 이 변화는 성과가 투입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의미한다. 핵심은 “정비 리드타임을 얼마나 줄였는지, 작전 가용일수를 얼마나 늘렸는지” 같은 실질적인 성과가 계약 구조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이런 계약에서는 공급사가 높은 성과를 낼수록 더 큰 보상을 받고, 성과가 미흡하면 보수가 줄어들거나 재협상이 이뤄진다. 공급자에게는 AI와 SW를 최대한 잘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할수록 이익이 커지는 명확한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발주자는 실제 효과가 날 때만 더 지불하는 구조를 갖게 된다. 이 구조를 도입하면 발주자는 성과 검증이 가능해지고, 공급자는 성취에 따른 실질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AI 및 자동화 활용 기업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시장의 효율성도 개선된다. 미래의 대가 체계: 페이파이 AI가 개발 방식을 바꿨다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은 대가 지급 방식을 바꾸게 될 것이다. 앞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마이크로페이먼트 인프라가 보편화되면, SW 대가 역시 성과 완료 시 일괄 지급을 넘어 진도·기여도·시간 단위 지급으로 실시간화될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결제 계층이 활성화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가능해진다. 프로젝트 진행률이 50%에 도달하면,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중간 대금을 송금 기여도가 높은 개발자에게 1시간 단위로 대가가 전송되는 구조 (예: 1시간 단위 자동 결제 스트림) 성과 KPI 달성률에 따라 잔여 금액이 비례 지급 성과 데이터를 온체인에 기록해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한 정산 기록 확보 이 방식은 성과 연동 계약과 실시간 지급 인프라가 결합된 형태다. 공급자에게는 즉각적인 보상과 유동성을, 발주자에게는 투명한 정산과 실시간 리스크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제도적 정비와 문화적 전환이 병행되어야 과거처럼 '고시 단가 준수'만으로 평가하는 제도는 이런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기관이 공표하는 SW 기술자 평균임금은 최소 인건비 참고 자료로 한정하고, 반드시 M/M 산정에만 사용하는 관행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 공공 SW 사업 가이드라인에는 '성과 기반', '실시간·마이크로 단위 지급' 방식을 명시적으로 허용·권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발주자와 공급자 모두 사람 수가 아니라 성과와 실시간 데이터를 중심으로 계약을 설계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적 전환도 필수적이다. 기획자는 기능 목록이 아니라 달성 목표를 정의해야 하고, 개발자는 투입 대비 결과를 관리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발주자는 KPI 설계와 실시간 성과 측정을 계약의 일부로 포함시키고, 중간 데이터에 따라 구조를 조정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4.20 12:28박재현 컬럼니스트

문체부 산하 박물관 전시 고도화…지방 박물관 디지털 전환 속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국립박물관들이 영상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물을 정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머무르고 체험하는 전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지방 국립박물관의 전시 전략도 빠르게 바뀌는 모습이다. 국립공주박물관은 20일 '2026년 상설전시실 영상개선 용역' 입찰 공고를 내고 상설전시 콘텐츠 개편에 착수했다. 약 1억2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웅진백제실과 충남역사문화실 등에 들어갈 노후 영상을 교체하고 신규 영상 콘텐츠 7종을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라기보다 공주박물관이 강점을 지닌 웅진백제 서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기존 전시가 유물과 설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영상과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 경험 자체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주박물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충청권 다른 거점 박물관들도 이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강화에 나서면서 지방 박물관 전반의 전시 문법이 바뀌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한 4K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초고화질 영상에 향기 연출 등을 결합한 방식으로, 단순히 유물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시를 체험하는 흐름을 강화했다. 지방 박물관도 콘텐츠 기획력에 따라 충분히 체류형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청주시는 '2026년 국가유산 활용사업' 국비 11억원을 확보해 지역 문화유산과 미디어아트를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별 박물관 내부 개선을 넘어 지역 전체를 디지털 문화유산 거점으로 묶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지방 국립박물관들이 이처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배경은 분명하다. 단순히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능만으로는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재 보존이라는 본래 역할은 유지하되, 전시 방식은 보다 서사적이고 체험적인 구조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문체부 정책 방향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문체부는 올해 콘텐츠 연구개발 예산을 전년보다 42% 늘어난 1515억원으로 편성했고 박물관을 일상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기조도 제시한 상태다. 국립공주박물관의 이번 사업은 결국 지방 박물관 전시 고도화가 더 이상 선택적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거점 박물관들이 상설전시의 전달 방식 자체를 손보며 관람 경험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지방 박물관 정책의 초점도 '소장과 보존'에서 '체험과 체류'까지 넓어지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2026.04.20 12:28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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