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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복원력이 경영 미래"...파이오링크, '레질리언스 서밋 2026' 개최

"사이버 공격과 재난의 경계가 무너진 초연결 시대에 100%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막는 것을 넘어, 공격 이후에도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빠르게 복구하는 능력이 본질입니다."(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가 2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을 개최했다. 행사는 사이버 복원력 강화라는 공동 비전에 뜻을 모은 다수의 협력사가 참여해 강연과 전시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레질리언스(복원력)'를 심층 조망했다. 또한 이날 파이오링크는 사이버 복원력 강화 기술기업이라는 사업 방향을 공식화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레질리언스, 경영의 미래' 주제로 발표했다. 단순히 보안 방어를 넘어 위기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하는 '복원력'이야 말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경영의 핵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행정망 마비, 통신사 정보 유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랜섬웨어 급증 등 사고를 언급하며 레질리언스를 강조했다. “기존 보안이 '깨지는 유리 방패'였다면, 앞으로는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일어나는 '스프링'과 같은 복원력이 필요하다”면서 “원인이 무엇이든, 어떻게 빠르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유효한 해답이다. 사이버 복원력은 비용이 아닌 핵심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 레질리언스 4단계인 예측·지속·회복·적응을 기업의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로 제시한 조 대표는 핵심 전략을 통해 복원력을 경영에 내재화하는 방법론도 소개했다. 특히 경영진이 주목해야 할 변화로 "보안은 소모되는 비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며 “단순히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 안도할 것이 아니라, 사고 발생 시 핵심 서비스가 복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경영 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보안 부채를 줄이고 보안 자본을 확충하는 재무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경영자가 비즈니스 가치 중심의 전략적 질문을 던지며 의사결정을 하고(거버넌스 확립), 비난 없는 보고 체계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이 조직 내에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단기 보안 성과보다 체질 개선 위주로 보안 성숙도를 관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에 조 대표가 제시한 기업의 레질리언스 경영 전략은 4가지가 핵심축으로 ▲재무적 리스크 관리(보안을 재무 관점으로 치환해 자산·부채·자본 개념으로 관리 ▲거버넌스 확립(조직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게임의 룰'을 세우고, CEO 주도의 비즈니스 원칙과 직결된 의사 결정) ▲ 조직문화(탑다운 리더십과 비난 없는 보고, 실패 수용 기반의 유연한 문화 정착) ▲보안 성숙도 관리(보안을 지속적인 체질 개선 과정으로 인식하고, 글로벌 표준을 활용해 조직에 적합한 수준으로 단계적 고도화) 등이다. 한편 이번 서밋은 파이오링크의 사업 방향 전환을 공식화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파이오링크는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도 비즈니스를 멈추지 않도록 돕는 사이버 복원력 전문 기술 기업으로 나가겠다. 레질리언스는 우리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고 선언하면서, 회사가 솔루션 및 서비스 공급을 넘어, 고객의 사이버 복원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는 기술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이버 복원력의 정책적 방향과 최신 위협 동향을 심도 있게 다뤘다. 손기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사이버 복원력의 기술적·정책적 동향과 실행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단장은 최근 공격자 특징을 분석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인프라와 보안, 클라우드·AI 서비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기업들이 실전 전략을 공개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인프라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자율형 보안운영센터 구축 가이드를 발표했다. 빔 소프트웨어, 제트컨버터클라우드, 틸론 등 인프라 기업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데이터 보호 및 재해 복구 방안을 소개해 기술적 실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강남대학교,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 등 학술 단체뿐만 아니라 빅스테크놀로지, 에브리존, 오내피플, 트리즈엔 등 혁신 기술 기업들이 참여해 AI 에이전트 시대의 보안 위협과 블록체인 이상거래 탐지 등 차세대 보안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 이들은 파이오링크와 함께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국내 산업 전반의 사이버 복원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뜻을 모았다. 회사는 "이번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은 사이버 복원력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업계 전반에 환기시키는 자리"라면서 "파이오링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네트워크·보안·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이버 복원력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3 12:47방은주 기자

[현장] 강원주 대표 "웹케시, 1년 혁신 통해 진정한 금융 AI 기업으로 거듭났다"

"웹케시는 지난해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업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1년간 전 제품을 AI 에이전트로 전환하고 비즈니스 조직 전체를 AI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하며 진정한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웹케시 금융 AI 에이전트 컨퍼런스 2026'에서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 전환 전략과 그간의 실행 성과를 직접 소개했다. AI 체질 개선·제품 AX·금융권 PoC… 3대 피봇 전략 본격화 이번 행사는 웹케시가 금융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추진해 온 성과를 공유하고, 금융권과의 협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금융 현장에 AI를 어떻게 적용해 왔는지, 또 업무형 AI 에이전트 시장을 어떤 방식으로 확장해 나갈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 대표는 "작년 이 자리에서 웹케시는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며 "지난 1년은 그 약속이 단순한 비전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실이 됐음을 증명하기 위한 치열한 실행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웹케시는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으로의 완전한 피봇을 위해 ▲AI 회사로의 체질 개선 ▲전 제품의 AI 전환(AX) ▲금융권 현장 중심 기술검증(PoC) 확대라는 세 가지 축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우선 첫 번째 전략인 AI 체질 개선과 관련해 웹케시는 2025년 8월 자체 GPU 센터를 구축해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동시에 기존 개발 인력의 30%를 AI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전사 차원의 AI 중심 체제를 강화했다. 강 대표는 "지난 1년간 금융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범용 AI와 금융기관 간 결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왔다"며 "에이전트 뱅킹 실증과 대규모 데이터 환경을 갖춘 주요 은행들과의 PoC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환경 최적화, 지능형 RDB 커넥트 '오페리아' 공개 웹케시는 이번 행사의 핵심 기술로 범용 AI와 금융권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를 연결하는 지능형 RDB 커넥트 '오페리아(OPERIA)'를 공개했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오페리아를 "금융 DB와 AI 사이의 번역기"라고 정의했다. 그는 "금융업의 본질은 결국 금고 안의 '숫자'를 다루는 일"이라며 "범용 AI가 이 금고에 접근해 데이터를 추론하고 움직이려면 아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레이어가 필수적인데 오페리아가 바로 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페리아는 고객의 자연어 요청을 SQL 형태의 업무 명령으로 변환하고 실제 은행의 정보계 및 계정계 DB 시스템과 연동해 데이터를 추출·해석·추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윤 부회장은 오페리아를 내부 자금관리 솔루션에 적용한 결과 자체 테스트셋 기준 99%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페리아는 금융권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데이터 보안과 운영 안정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웹케시는 ▲RDB 기반 구조 유지 ▲실시간 트랜잭션 대응 ▲데이터 이관 없는 적용이라는 3가지 원칙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DB 원본 수정 없이 기존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고, 기존 권한 체계와 연동하는 한편 감사 로그 기반의 규제 준수 체계도 갖췄다. 윤 부회장은 "그동안 은행권 일각에서 AI 도입을 시기상조로 여겼던 이유는 기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부담과 보안 우려 때문이었다"며 "오페리아는 코어 DB를 건드리지 않고 기존 보안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사고 발생 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로그 시스템을 갖춰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광주은행 협업 소개… 공공 분야 확장도 제시 행사 현장에서는 오페리아를 기반으로 한 전 제품 AX 전환 성과도 함께 공개됐다. 웹케시는 '브랜치Q', 'rERP Q', '경리나라' 등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기업 고객의 업무 환경에 맞춰 자금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업 맞춤형 자금관리 에이전트 V2'도 새롭게 선보였다. 자금관리 에이전트는 기업 고객의 데이터 구조와 업무 환경에 맞춰 자금 현황과 거래 흐름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케시는 이번 V2 공개를 통해 업무형 AI 에이전트의 적용 범위를 금융권과 기업 고객 전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V1은 2025년 12월 NH농협은행 'AI 하나로' 서비스를 통해 하나로브랜치 고객 약 100명을 대상으로 파일럿 운영됐다. 이번에 공개된 V2는 NH농협은행 하나로브랜치 이용 고객 약 800명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됐으며 웹케시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웹케시는 이날 금융권 및 공공 분야 PoC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NH농협은행과는 에이전트 뱅킹 PoC를 진행했고, 광주은행과는 경영정보 에이전트 실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금융권의 실제 데이터 환경과 업무 구조에 맞는 AI 적용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비즈플레이 서울페이, 지방자치단체 공공복지 에이전트 PoC 사례도 공개하며 자사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금융권을 넘어 공공 영역으로까지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별 맞춤형 에이전트 수십 종 나올 것"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오페리아는 AI와 금융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연결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웹케시가 축적해 온 금융 IT 역량과 혁신을 바탕으로 금융권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단순 질의응답형 챗봇을 넘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업무형 AI 에이전트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케시는 앞으로 중견·대기업 대상 브랜치 기반 에이전트를 포함해 경리, 공공기관 재무, 연구비, 지자체 금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종의 업무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과거처럼 하나의 제품을 대량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 기업 환경에 맞춘 맞춤형 에이전트 제작이 가능해진 만큼 IT 서비스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부회장은 "웹케시는 현재 브랜치를 사용하는 중견·대기업 고객 1만개사를 기반으로 에이전트 확산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본은 무료 제공 정책으로 시작해 빠르게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더 진화한 에이전트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 자리에서는 기술적으로도 훨씬 진화해 있을 뿐 아니라 최소 10개 이상의 자금관리 에이전트가 실제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견·대기업 고객 현장에서 수만 개의 에이전트가 매일 업무를 수행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23 11:23남혁우 기자

넷마블 '몬길: 스타다이브' 이용자 중심 운영 강화…초반 흥행 청신호

넷마블 신작 '몬길: 스타다이브'가 출시 초반부터 이용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앞세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개발진은 초기 흥행세를 굳히기 위해 이용자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시장 안착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몬길: 스타다이브는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번 신작의 흥행은 약 10년 전 수집형 RPG 열풍을 일으킨 '몬스터 길들이기' 지식재산권(IP)의 정통 후속작이라는 점과 긴밀한 이용자 소통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팬덤을 비롯해 해당 IP를 처음 접한 이용자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출시 일주일 만에 두 차례의 개발자 노트를 공개하며 이용자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제기한 불편 사항을 단순히 인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개선안과 적용 시점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중이다. 실제로 오늘 오전에 진행된 첫 업데이트에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수렴한 이용자 의견과 설문조사 결과가 대거 반영된다. 특히 PC 환경에서 '자동 이동' 기능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설문 참여자의 85%(7592명)에 달하자, 이를 즉시 수용해 패치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몬스터링 파밍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 몬스터링 타입을 통합해 옵션 획득 난이도를 낮추고, 균열 및 토벌 보상 확률을 상향하는 등 이용자 중심 서비스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다음날 오후 7시에는 이동조 PD 등 주요 개발진이 참여하는 '개발자 라이브' 생방송이 진행된다. 이번 방송은 론칭 이후 접수된 건의 사항에 대해 직접 답변하고,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을 상세히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넷마블은 이번 라이브를 통해 양대 마켓 1위 달성 기념 보상안과 신규 이벤트 내용을 발표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동조 PD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출시 후 양대 마켓 1위를 기점으로 정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고, 하루하루 밀도가 높은 요즘이다"라며 "조금 더 빨리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방향성을 결정한 뒤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다소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 콘텐츠라도 시간을 들이는 과정이 즐거워야 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다이버즈(이용자) 여러분이 보내준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선 사항을 준비 중이며, 앞으로도 라이브 방송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최대한 빨리 반영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3 11:23진성우 기자

[종합] '비상경영' 삼성SDS, 퇴직비용·중동 리스크에 실적 먹구름…클라우드만 버텼다

삼성SDS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놔 비상등이 켜졌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물류 부문 부진이 이어진 데다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이번에 처음으로 IT 아웃소싱(ITO) 매출을 넘어섰지만, 전체 실적 부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SDS는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3조3529억원, 영업이익 783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0.8%나 줄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3조4781억원, 영업이익 2019억원, 당기순이익 1963억원이었다. 실제 실적은 매출이 컨센서스를 1252억원, 영업이익은 1236억원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에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라 퇴직급여비용 1120억원을 1분기에 일시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7.7%에서 5.4%포인트 하락한 2.3%에 머물렀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영업이익률은 약 5.7% 수준으로, 시장기대치(7.2%)보다 다소 낮다. 또 삼성SDS는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예년 수준인 6% 중후반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에선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며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매출 비중이 큰 물류 부문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물류 부문은 지난해 연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53%를 차지한 핵심 사업으로, 올해 1분기에도 전체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동안 물류 사업 매출은 7.8% 감소한 1조7424억원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 운임 변동성 확대가 물류 사업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해석됐다. 첼로스퀘어 매출이 30% 이상 늘었지만,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영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물류 부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삼성SDS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이슈가 일반 화물 운송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와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동 리스크 자체보다 주요 해상 항로 차질과 이에 따른 공급망 혼란 여부가 물류사업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가 겹치면서 물동량 감소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SDS는 물류 사업이 외형을 떠받치는 구조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실적에 직접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과 대규모 IT 투자 집행이 늦어지면서 신규 수주 속도가 둔화돼 환경이 녹록지 않았으나, 클라우드 사업이 선방하며 한숨을 돌렸다. 시장에선 퇴직금 관련 비용 외에도 일부 MSP(관리형 서비스) 매출 이연 가능성 등이 1분기 수익성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 효자 사업으로 거듭난 클라우드 사업의 1분기 매출은 6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ITO 매출을 넘어 IT서비스 사업 부문 내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통적인 SI·ITO 중심 구조에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 축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세부적으로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 CSP 사업이 공공 업종 AX 수요 확대에 따른 서비스형 GPU(GPUaaS) 증가와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MSP 사업도 금융·공공 업종 매출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 협력 강화에 힘입어 4% 늘었다. 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은 969억원으로 4.5% 감소했다. 클라우드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분기 전체 실적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SDS는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공 업종 GPUaaS 증가, 금융 업종 매출 상승, 범정부향 지능형 AI 서비스 확산 등을 근거로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봐서다. 또 B300 적기 공급을 통한 GPUaaS 제공 환경 구축과 공공·금융 중심 클라우드 전환 수주 확대도 2분기 핵심 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시장에선 물류 부문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클라우드 성장이 얼마나 빠르게 실적으로 연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IT 서비스 사업 부문의 신규 사업 수주는 이란 전쟁발 경기 불확실성으로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기존 계약 기반 매출액을 감안할 때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란 전쟁으로 고객들의 클라우드 전환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며 "하지만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링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AI MSP(관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SDS가 올해 2분기에 계열사 중심 매출 구조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도 주목할 요소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약 11조37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2%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11조1047억원으로 80.3%, 2023년에는 11조4910억원으로 86.5%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웃돈 셈이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내부거래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LG CNS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약 3조754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3%, 2024년 4조1069억원으로 68.6%, 2023년 3조3580억원으로 59.9% 수준이다. 삼성SDS가 경쟁사 대비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대외 환경 악화 시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중심 캡티브 매출 구조를 넘어 외부 고객 기반 확대와 대외 사업 확장이 과제로 지목된다. 최근 에쓰오일 통합 ITO 사업에 착수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비계열 대기업의 데이터센터 이전과 IT 운영 전반을 맡은 사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클라우드 전환과 외부 고객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대외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S는 이 같은 단기 실적 부진을 뚫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풀스택(Full Stack)'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하드웨어(GPU)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AI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AX(AI 전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삼성SDS는 오는 2031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로드맵을 가동한다. 구체적으로는 ▲구미 AI 데이터센터 및 국가 AI 컴퓨팅센터 등 인프라 확충에 5조원 ▲업종 특화 AI 에이전트 및 플랫폼 고도화에 1조원 ▲글로벌 M&A 등 신사업 확장(비유기적 성장)에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말 기준 6조6053억원의 현금성 자산도 더해 앞으로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 M&A 기회를 발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KKR의 포트폴리오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외에 DBO(Design·Build·Operate) 사업도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가 개발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개념 설계를 수주해 추진 중이다. 삼성SDS가 추진 중인 DBO 사업은 단순 구축을 넘어 데이터센터의 설계(Design)부터 구축(Build), 운영(Operate)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고부가가치 모델이다. 삼성SDS는 향후 AI 전용 데이터센터 확충 수요에 대응해 이 사업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인프라 설계 단계부터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통합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삼성SDS가 강점을 가진 DBO 사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외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핵심 병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될 삼성SDS 컨퍼런스콜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직접 위기 극복 방안과 KKR 투자 유치 및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 설명할 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가 만약 컨퍼런스콜에 등장할 경우 지난 2020년 10월 27일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가 등장한 이후 5년 6개월만이다. 시장에선 이번 1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 비용뿐 아니라 물류 부문 약세와 일부 매출 인식 지연, 계열사 투자 둔화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이연 매출 반영과 클라우드 사업 확대가 실적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IT 서비스 본업의 성장곡선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연된 MSP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것"이라며 "GPUaaS 매출 반영에 따른 클라우드서비스(CSP) 매출 성장률이 제고되고, 오픈AI 및 SAP와의 협력을 통한 MSP 매출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4.23 11:22장유미 기자

인피니틱스, 한국 법인 설립… AI EXPO KOREA 2026서 미래 AI 인프라 비전 제시

서울, 한국, 2026년 4월 23일 /PRNewswire/ -- 글로벌 AI 산업이 모델 개발 중심에서 '컴퓨팅 인프라 거버넌스' 경쟁 단계로 전환되면서 관련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인피니틱스(INFINITIX)가 한국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인피니틱스, 한국 법인 설립… AI EXPO KOREA 2026서 미래 AI 인프라 비전 제시 인피니틱스의 한국 법인 설립은 약 20%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AI 시장과 기업들의 컴퓨팅 최적화 수요에 주목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지 기술 지원 체계와 비즈니스 협업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 시장 내 고객 접점 확대와 파트너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피니틱스는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EXPO KOREA 2026에 참가해, AI 인프라 관리부터 AI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주요 메시지는 'Meet the Future of AI Infrastructure'이다. 인피니틱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컴퓨팅 자원 부족과 비용 부담이 심화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나아가 이를 서비스와 수익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기종 컴퓨팅과 CTAs 지능형 스케줄링 통합으로 AI 컴퓨팅 활용률을 재정의 인피니틱스의 AI-Stack은 AI 도입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GPU 리소스 단편화, 낮은 활용률, 복잡한 멀티플랫폼 관리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다. AI-Stack은 이기종 컴퓨팅 리소스 통합과 CTAs(Core Type Aware Scheduler) 기반의 지능형 스케줄링 기술을 통해 컴퓨팅 활용 효율과 리소스 배분 체계를 최적화한다. 특히 GPU 분할, 컴퓨팅 리소스 통합, 멀티노드 분산 스케줄링 기능을 바탕으로 리소스의 동적 할당과 중앙 집중형 운영이 가능하며, GPU 활용률을 기존 약 30% 수준에서 90%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NVIDIA, AMD, NPU 등 다양한 이기종 하드웨어 환경을 통합 지원해 단일 컴퓨팅 풀을 구성함으로써 AI 모델 개발, 학습, 배포 전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독자 기술인 CTAs를 통해 CUDA Core와 Tensor Core 등 서로 다른 연산 코어를 식별하고, 워크로드 특성에 따라 최적의 방식으로 자원을 배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작업을 단일 GPU에서 병렬 실행할 수 있어 연산 밀도와 하드웨어 활용률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전체 투자수익률(ROI)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AI 인프라에서 AI 클라우드 경제로, 컴퓨팅 서비스화와 비즈니스 수익화를 동시에••• 이번 엑스포에서는 AI-Stack 외에도 AI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ixCSP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ixCSP는 AI-Stack의 컴퓨팅 스케줄링 기능을 기반으로, 기업이 실제 운영 가능한 AI 클라우드 서비스 구조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은 GPU-as-a-Service(GaaS), Model-as-a-Service(MaaS), Token-as-a-Service(TaaS) 등 다양한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멀티테넌트 관리, 정밀 과금 체계, 표준 API 기반 서비스 제공 기능이 결합돼, 기존에는 비용으로 인식되던 컴퓨팅 리소스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형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한국 파트너사와 협력계약 체결••• 한국 시장 공략 강화,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 인피니틱스는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 파트너사인 MIRUWARE, Tera Tec, DS&G, NUMP와 전략적 협력 계약도 체결했다. 회사는 이들 파트너의 영업 채널과 기술 지원에 힘입어 AI-Stack과 ixCSP의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법인 설립은 단순한 거점 확보를 넘어, 한국 고객과 파트너에게 보다 긴밀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 체계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의 플랫폼화와 서비스화를 촉진하고, 기업들이 AI 클라우드 경제의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I EXPO KOREA 2026은 2026년 5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COEX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1층 Hall A에서 개최되며, 인피니틱스는 TAIWAN Pavilion 내 N11 부스에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시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s://www.aiexpo.co.kr/en/를 참조하면 된다. About INFINITIX|Beyond AI, to infinity 2017년부터 INFINITIX는 GPU 리소스 오케스트레이션 및 AI 인프라 관리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깊은 기술적 전문성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풍부한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용 AI 컴퓨팅 솔루션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NVIDIA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인 "Solution Advisor" 로 선정되었으며, 2025년 초에는 "AMD GPU 에코시스템 개발 파트너상" 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두 반도체 기업의 에코시스템 내에서 전략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였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www.infinitix.ai

2026.04.23 11:10글로벌뉴스

뱀서 개발사 '폰클', 글로벌 스튜디오 확장 및 신작 15종 개발 돌입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로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개발사 폰클이 새로운 글로벌 스튜디오와 함께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엔가젯에 따르면 마테오 사피오 폰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일본과 이탈리아에 신규 스튜디오 두 곳을 개설하고, 현재 15개 이상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개발 로드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운영된다. 우선 이번 주 출시된 덱빌딩 게임 '뱀파이어 크롤러'와 같이 기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스핀오프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이어 폰클만의 색깔을 담은 완전 신규 IP 게임 2종이 개발 중이다. 타사 인기 IP를 '뱀서' 스타일의 로그라이트 장르로 재해석하는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특히 폰클은 외부 IP를 자사 특유의 게임 방식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전용 엔진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한 첫 결과물인 '워해머 서바이버즈'는 올해 중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사업 구조에도 변화를 준다. 지난해 시도했던 제3자 퍼블리싱 사업은 전면 중단했다. 사피오 CSO는 "퍼블리싱 과정에서 파트너사에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폰클은 신규 스튜디오를 소규모 팀 단위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규모 인력을 필요하는 AAA 게임 스튜디오와 달리, 소규모로 팀을 꾸려 민첩성과 유연성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뱀파이어 서바이버즈는 누적 플레이어 수 2700만 명을 돌파하며 탑다운 로그라이트 장르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폰클은 '뱀서라이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장르 완성도와 IP 다각화에 집중하며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최근 출시된 '뱀파이어 크롤러'가 1인칭 던전 탐험과 카드 게임의 재미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폰클의 이 같은 다각화 전략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026.04.23 10:23진성우 기자

"1시간 내 배송"…샘스클럽, 초고속 배송 경쟁 참전

미국 창고형 할인점 샘스클럽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초고속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모회사 월마트가 아마존, 코스트코와의 속도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샘스클럽은 이달 미국 내 약 600개 전 매장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아마존이 최근 수백 개 지역에서 동일 서비스를 도입한 데 대응하는 조치다. 이번 서비스는 대용량 상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기존 창고형 매장 소비 패턴과 차별화된다. 그레그 펄시퍼 샘스클럽 전자상거래 부문 수석부사장은 “현재 즉시 소비가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받는 '온디맨드' 단계에 있다”며 “1시간 배송은 이러한 생활 패턴 변화에 맞춘 전략”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트코는 식료품 배송 플랫폼 인스타카트와의 제휴를 통해 이미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샘스클럽의 지난해 미국 매출은 930억 달러(약 137조 5935억원)로, 이 가운데 약 150억 달러(약 22조 1925억원)가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배송 소요 시간은 기존 최단 3시간에서 1시간 수준으로 단축됐다. 월마트는 제3자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대상으로 최소 30분 내 배송하는 방안도 시험 중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지배력에 맞서기 위한 속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 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는 “아마존은 배송 속도 개선과 신선식품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온라인 장보기와 초고속 배송을 결합한 전략은 월마트와 샘스클럽에 큰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샘스클럽은 이번 서비스를 6개월 이상 준비해왔으며, 논의는 약 1년 전부터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매장에서 운영한 1시간 배송 서비스 경험도 반영됐다. 회원제 기반인 창고형 매장 특성상 서비스 이용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월마트의 스파크 배송망을 활용한 1시간 배송 요금은 샘스클럽 플러스 회원 기준 10 달러(약 1만 4800원)다. 아마존 역시 프라임 회원 대상 1시간 배송에 9.99 달러(약 1만 4780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인스타카트는 코스트코 상품 배송 시 가격을 일정 부분 인상해 적용하고 있다. 샘스클럽의 1시간 배송은 최소 주문 금액 제한이 없어 단일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분유, 반려동물 의약품, 로티세리 치킨, 매장 카페 피자 등 즉시 소비 성격의 상품 주문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3 09:13김민아 기자

현대차그룹, 대륙의 심장서 권토중래…아이오닉 中 첫 진출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진출 24년 만에 현지 사업 전략 전환에 나선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를 앞세운 친환경차 브랜드로 재정비해 위축된 중국 시장 내 존재감 회복을 시도한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차이나 2026)'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양산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이를 계기로 신에너지차(NEV) 중심 브랜드로의 전환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합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판매가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중국 자동차 산업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자동차 시장은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NEV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BYD와 지리 등 현지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넓혔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 정보기술(IT) 기업도 자동차 산업에 진입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선호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이런 변화에 맞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신차에는 중국 IT기업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차량 출시뿐 아니라 현지 소비자 선호를 반영한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를 결합해 중국 시장에 맞는 전동화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도 내년 현지 출시할 계획이다. EREV는 평소에는 배터리 전력으로 주행하고, 장거리 운행 시에는 엔진이 발전을 맡아 전기모터 구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책 환경 변화도 변수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 심화로 '내권(제살 깎아먹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정부 '2026~2030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는 '지능형 커넥티드 NEV'가 신흥 육성산업으로 제시되며,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전기차 지원 기조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노후차를 NEV로 교체할 때 지급하는 보조금 제도인 '이구환신'도 최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저가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차량의 보조금 효과가 커지면서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환경 변화를 계기로 중국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를 제시하며 2030년까지 전기차 신차 6종 공개와 연간 판매 50만대 달성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아도 중국 내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낸다. 2023년 청두 모터쇼에서 공개한 EV5를 옌청 공장에서 양산 중이며, 중국 내수뿐 아니라 중남미와 호주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그룹 경영진은 CATL,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과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ATL과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시노펙과는 'HTWO 광저우'를 거점으로 한 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을 협의했다. 기아의 현지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과도 배터리, 수소,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6.04.23 08:30류은주 기자

[유미's 픽] '워룸' 가동해도 먹구름…삼성SDS, 중동·IT 투자 한파에 1Q 실적 '빨간불'

삼성SDS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전쟁 여파로 물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력 계열사들의 정보기술(IT) 투자까지 위축되면서 매출은 줄고 수익성도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오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삼성SDS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태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자 내부에선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특히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물류 사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해상 운임 변동과 공급망 단절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글로벌 물류 경로의 불확실성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IT 서비스 부문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IT 투자를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삼성SDS의 신규 수주 동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탓에 삼성SDS는 3년 전 '비상 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지난 달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워룸' 가동에 나섰다. 워룸은 회사의 물류사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전쟁·분쟁, 주요 항로 차질, 팬데믹·자연재해, 글로벌 물류 대란, 국제유가·운임 급등 등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며 즉시 대응 전략을 만드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삼성SDS는 예상보다 중동 지역 분쟁이 길어지자 올해 1분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해 삼성SDS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상태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조4781억원, 영업이익 2019억원, 당기순이익 1963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4.8%, 당기순이익은 9.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7.7%에서 올해 1분기 7.2%로 0.5%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 역시 삼성SDS의 올해 1분기 실적 둔화의 배경으로 물류 사업 부진을 꼽고 있다. 삼성SDS의 전체 매출에서 물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53%로, 전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유가 상승과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가 겹치면서 물동량 감소와 비용 부담이 동시에 커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SDS는 물류 사업이 외형을 떠받치는 구조인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실적에 직접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물류 부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삼성SDS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이슈가 일반 화물 운송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와 해상 운임 변동성 확대, 보험료 상승 등 비용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동 리스크 자체보다 주요 해상 항로 차질과 이에 따른 공급망 혼란 여부가 물류사업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계열사 중심 매출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약 11조371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2%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11조1047억원으로 80.3%, 2023년에는 11조4910억원으로 86.5%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내부거래 비중이 80%를 웃돈 셈이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내부거래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LG CNS의 내부거래 규모는 지난해 약 3조754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1.3%, 2024년 4조1069억원으로 68.6%, 2023년 3조3580억원으로 59.9% 수준이다. 삼성SDS가 경쟁사 대비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대외 환경 악화 시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이 같은 구조가 계열사 투자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높인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 주요 계열사들은 신규 IT 프로젝트 발주나 클라우드 전환 의사결정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삼성SDS는 이 같은 투자 지연의 영향이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IT서비스 부문도 녹록지 않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여파로 기업들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IT 투자 집행을 늦추면서 신규 수주 속도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금융·제조·공공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과 IT 아웃소싱(ITO)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주요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화가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에선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함께 일부 MSP(관리형 서비스) 매출 이연 가능성도 올해 1분기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SDS가 전통 IT서비스 사업의 둔화를 만회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에는 이준희 대표 직속 AX센터를 신설하고 AI 인프라·플랫폼·서비스를 아우르는 사업 확대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또 오픈AI 챗GPT 엔터프라이즈 공식 리셀러 자격을 바탕으로 기업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신사업이 1분기 실적을 본격적으로 방어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다.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B300 서비스 매출은 2분기부터, 공공향 생성형 AI 사업 매출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AI컴퓨팅센터와 구미 데이터센터 역시 각각 2028년, 2029년 완공이 목표여서 단기 실적 기여보다는 중장기 성장 기반 성격이 강하다.이에 대해 하나증권은 "물류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데이터센터 확보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일부 비용이 동반될 수 있으나, 필연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물류와 IT서비스 부문 부담이 크지만,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수주와 GPU 기반 AI 인프라 매출 반영 여부가 실적 개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면 물류 부문 안정화와 함께 AI·클라우드 사업의 매출 가시화가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3 06:00장유미 기자

괴물 보안AI '미토스' 해킹 당했나…앤트로픽, 또 보안사고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사이버보안 특화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일명 미토스)'의 프리뷰 버전에 권한이 없는 사람 몇 명이 무단으로 접속한 '사고'가 발생, 회사 측이 21일(현지시간) 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근래 한달만에 일어난 앤트로픽의 세번째 보안 사고다. 미토스는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능력이 뛰어나 '보안 핵폭탄'으로 지목되고 있는 AI 모델이다. 이번 사고는 제3의 협력업체를 일컫는 '서드파티 기업(third-party companies)'을 통해 일어나 공급망 보안에도 새로운 환기를 불러일으켰다. 앤트로픽은 "현재까지 이러한 무단 활동이 우리 회사 내부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첫 보도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단 접속을 시도한 사람들은 미공개 AI 모델 관련 정보를 찾아 공유하는 '디스코드(Discord)'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했는데 이중 '접속'이라는 방법을 사용해 미토스 접근 권한을 이미 확보, 정규적으로 사용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핵심 시스템에 침투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미토스'를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로 스크린샷과 소프트웨어 실시간 시연 자료를 블룸버그에 제공했다. 블룸버그는 이 그룹이 미토스가 공개된 당일(7일) 이미 모델 접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는데 관심이 있을 뿐, 이를 악의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단 사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기업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배포했던 미토스 전략 자체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기업 가치가 38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AI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지난 7일(미국시각) '미토스'를 프리뷰 버전으로 발표했다. '미토스'는 사람이 지난 27년간 발견하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등 가공할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 때문에 찬사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이에, 앤트로픽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시스코,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약 40곳의 협력기업에게 '미토스'를 전달, 패치(보안 취약점 보완 제품)를 만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공개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가안보국(NSA)도 비공개로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스' 모델이 인간 능력을 넘어서는 속도와 규모로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일부 신뢰된 기술기업들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실제 보안 전문가들은 ' 미토스'가 해커들의 손에 들어갈 경우 공격 대상 조직이 수정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해커들이 버그를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외부 침입자가 앤트로픽의 제3자 협력업체(서드파티) 신원을 악용, '미토스'에 무단 접근했다. 앞서 앤트로픽은 이달초 자사 직원 실수로 자사 클로드 소스코드가 외부로 유출되는 대형사고도 겪었다. 당시 엔트로픽 직원은 깃 허브를 통해 클로드 코드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암호화한 코드를 복원할 수 있는 소스 맵 파일을 같이 배포했다. 이로 인해 클로드 코드 소스 51만 2천줄과 1900개 파일이 노출됐다. 클로드코드가 어떻게 구현되고 설계됐는지를 경쟁사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지난 3월에는 모델의 이름을 포함한 일부 설명 정보가 공개 접근 가능한 데이터 캐시에서 발견되는 사건도 발생, 당시 회사는 이를 인적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제3의 협력사를 통한 외부 침입자 유출까지 터져 안트로픽의 보안 체계에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음을 다시한번 노출시켰다.

2026.04.22 23:16방은주 기자

CATL, 6대 주요 혁신 공개: 다중 화학 시스템으로 신에너지 모빌리티 경험의 개념 재정립 나서

베이징 2026년 4월 22일 /PRNewswire/ -- CATL이 베이징에서 슈퍼 테크놀로지 데이(Super Technology Day)를 개최하고 3세대 Shenxing 초고속 충전 배터리, 3세대 Qilin 배터리, Qilin 응축 배터리, 2세대 Freevoy 슈퍼 하이브리드 배터리, Naxtra 나트륨 이온 배터리, 완전 통합형 초급속 충전 및 배터리 교환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혁신 기술들은 각기 다른 용도에서 저마다 서로 다른 모빌리티 수요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Gao Huan, CTO of CATL China Car Business 행사에서 우카이(Wu Kai) CATL 수석 과학자는 각 화학 체계의 강점, 한계, 발전 경로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LFP가 이론적 에너지 밀도 한계에 근접하고 있어 최적 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극한 초고속 충전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 로드맵에 더욱 적합하다고 지적한 뒤 NCM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세계에서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며 이는 에너지 밀도가 여전히 주도권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극한 온도 환경과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잠재력의 폭이 넓다. 차별화된 소비자 수요의 관점에서든, 에너지 안보와 사회 발전의 관점에서든, 리튬 이온 배터리 산업은 여러 화학 시스템 전반에서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우카이는 덧붙였다. Wu Kai, Chief Scientist of CATL 로빈 젱(Robin Zeng) CATL 회장 겸 CEO는 이번 행사에서 산업 혁신은 엄격한 과학 정신에 의해 견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단지 속도와 규모만이 아니라 혁신의 질, 검증 역량, 브랜드 신뢰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Robin Zeng, Chairman and CEO of CATL 3세대 Shenxing 초고속 충전 배터리: 초고속 충전과 초장수명, 더 이상 상충 관계 아냐 전기화학적 관점에서 충전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배터리 수명을 보호하는 핵심 요인은 단 하나, 미세 전류가 아니라 온도 상승이다. 아레니우스 방정식(Arrhenius equation)이 보여주듯 배터리 온도가 10°C 상승하면 내부 부반응 속도는 대략 두 배로 높아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사이클 수명이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3세대 Shenxing 초고속 충전 배터리는 작동 중 열 발생 저감, 더 강력한 열 전파, 더 높은 정밀도의 제어라는 세 가지 핵심 조치를 통해 열 발생과 방열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완전 충방전 1000회 이후에도 배터리 용량 유지율이 90% 이상을 유지해, 극한의 초고속 충전과 초장기 수명 간 최적의 균형을 달성했다. 최신 3세대 Shenxing 초고속 충전 배터리는 업계 최강으로 주장되는 성능, 즉 등가 10C와 최대 15C 충전 속도를 달성했다. 충전 상태(SOC) 10%에서 35%까지는 단 1분, 10%에서 80%까지는 3분 44초, 10%에서 98%까지는 6분 27초가 소요된다. 영하 30°C의 극한 한랭 조건에서도 SOC 2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약 9분이 걸린다. 이 시스템은 또 배터리 자체 발열 기술과 완전 통합형 초급속 충전 및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를 결합해 충전기에 제한 받지 않는 저온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고속 충전과 배터리 교환이 모두 가능하다. Third Generation Shenxing Superfast Charging Battery 3세대 Qilin 배터리: 더 가볍고, 더 강력하고, 더 고급스럽게 — 전기차의 새 기준 제시 과거 프리미엄 전기차에서 LFP 배터리를 활용해 장거리 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용량을 늘리는 방식에 의존해 왔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차량 경량화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3세대 Qilin 배터리는 프리미엄 장거리 전기차를 위해 설계돼 셀 에너지 밀도가 280 Wh/kg에 달하고 주행거리는 1000km이며 10C 초고속 충전까지 가능하다. 이 배터리는 최대 3MW의 피크 출력을 제공해, 뉘르부르크링에서 경쟁했던 2세대 Qilin 트랙 배터리(1330kW) 대비 출력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배터리 팩 전체 무게는 625kg에 불과하다. 이는 동급 LFP 시스템 대비 255kg 경량화, 112리터 공간 절감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량화 지표는 다음과 같이 매우 중요한 장점으로 연결된다. 100km당 에너지 소비가 6% 이상 감소해 약 0.78kWh가 절감된다. 연간 2만km를 주행하는 차량 100만 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력 절감 약 1억 5600만 kWh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7만 8500톤 감소 효과에 해당한다. 성능 및 안전성이 향상돼 0~100km/h 가속 시간이 0.6초 단축되었고, 추월 위험 구간이 12% 감소했으며, 무스 테스트 속도가 8% 향상됐다. 또 차체 롤 각은 6.5% 감소했고, 장애물 회피 능력은 15~25% 개선됐으며, 제동 거리는 약 1.44m 단축됐다. 내구성도 강화돼 섀시 구성품 수명이 40% 연장됐고 타이어 수명은 30% 이상 늘어 교체 주기가 최소 1만km 이상 늘어났다. 또 공간이 112리터 절감돼 실내 헤드룸이 18mm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낳았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NP(No Thermal Propagation, 열 전파 없음) 국가 표준을 기반으로 '열-전기 분리' 설계를 적용했다. 각 셀에는 독립적인 밀폐형 배기 채널을 적용, 열 이벤트를 분리하고 확산을 차단했으며 '열은 열 경로로, 전기는 전기 경로로 흐른다'는 원칙을 구현했다. Third Generation Qilin Battery Qilin 응축 배터리: 항공 등급 기술을 승용차에 최초 적용 Qilin 응축 배터리는 항공 등급 기술을 승용차에 처음으로 적용해, 셀 에너지 밀도 350 Wh/kg, 체적 에너지 밀도 760 Wh/L를 달성하며 양산 배터리 업계에 새 기록을 세웠다. 그 결과 세단은 1500km, 대형 SUV는 1000km가 넘는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배터리 팩 무게는 650kg 이내로 줄일 수 있다. Qilin 응축 배터리는 하이니켈 양극과 저팽창 실리콘-탄소 음극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50 Wh/kg 향상시켰다. 또한 최초로 항공 등급 티타늄 합금 케이스를 도입해 두께를 60% 줄이고 무게를 30% 경감하는 동시에, 단위 강도를 세 배로 높이고 추가로 20 Wh/kg라는 에너지 밀도 향상도 달성했다. 이 기술은 CATL의 전기 항공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500Wh/kg급 시스템이 4톤급 항공기에서 초도 비행 검증을 완료했고, 8톤이 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추가 검증도 진행 중이다. 액체 전해질을 응축 시스템으로 대체해 누액과 연소와 관련된 위험을 해소했다. 그 결과 '새어 나올 액체도 없고, 점화될 액체도 없는' 안전성을 구현했다. 동시에 CATL은 내부 단락의 극단적 상황에서 빠르게 자체 융착되는 퓨즈 역할을 하는 새 복합 집전체도 도입했다. Qilin Condensed Battery 2세대 Freevoy 슈퍼 하이브리드 배터리: 하이브리드를 순수 전기 600km 시대로 2세대 Freevoy 슈퍼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600km까지 확대하고 10C 초고속 충전을 표준화했다. 이 배터리는 LFP와 NCM 소재를 구배 균일 혼합 방식으로 통합한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을 최초로 적용했으며, LFP의 올리빈 결정 구조를 핵심 골격으로 활용해 분말 입자 수준에서 두 소재의 균일한 하이브리드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셀 에너지 밀도 230 Wh/kg을 달성했으며, 단일 LFP 시스템 대비 배터리 팩 무게 증가 없이 주행거리를 15% 넘게 늘렸다. 따라서 일반 가정용부터 고급형 전방위 하이브리드 시나리오까지 폭넓게 적용이 가능해 여러 환경에서 최적 솔루션이 되기에 충분하다. LFP 버전은 준수 전기 주행거리가 최대 500km로 '주 1회 충전'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NCM 버전은 순수 전기 주행거리가 600km를 넘고 총 주행거리도 2000km가 넘어 일상 전기 주행과 장거리 이동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완전 충전 시 순간 출력이 1.5MW에 달하며, SOC 20%에서도 1.2MW를 유지해 저충전 상태에서도 출력 저하 문제가 없다. 350kW가 넘는 출력이 필요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필요 출력 대비 3배 이상이 나오므로 낮은 충전 상태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1500줄(J)의 충격 에너지를 견딜 수 있는 강화된 하부 코팅(국가 기준의 10배 수준)과 수심 2m에서 200시간 이상 연속 침수에도 성능 저하가 없는 방수 밀봉 구조를 적용했다. Second Generation Freevoy Super Hybrid Battery Naxtra 나트륨 이온 배터리: GWh급 산업화 실현 Naxtra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실험실 단계에서 대규모 제조로 전환됐음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CATL은 공정상의 난제 수백 가지를 체계적으로 해결해 GWh급 산업화를 달성했다. 2026년 CATL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양산의 핵심 병목으로 지목되던 네 가지 문제, 즉 극한 수분 제어, 하드카본 내 가스 발생, 알루미늄 포일 접착, 자기 형성 음극 시스템 성공적으로 해결하며, 신뢰성 있는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Naxtra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2026년 말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Naxtra Sodium-ion Battery 통합 초급속 충전 및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 통합형 에너지 보충 아키텍처 CATL은 또 초급속 충전과 배터리 교환을 통합한 네트워크도 공개했다. 개별 솔루션이 아니라 통합 시스템 하나로 설계됐으며, 가정용 충전, 공공 충전, 배터리 교환이라는 세 가지 상호 보완적 축을 기반으로 최적의 에너지 보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승용차 '초코-스왑(Choco-Swap)'과 대형 트럭 '치지(QIJI)' 교환 스테이션에는 Shenxing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돼 스테이션 하나가 배터리 교환 거점이자 고출력 충전 허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진정한 충전–교환 시너지를 구현한다. 통합 충전–교환 스테이션은 소형 변전 설비와 충전 모듈을 공유하는 구조를 채택해 에너지 변환 단계를 줄이고, 기존 저장장치 기반 충전소 대비 전체 전력 손실을 13%포인트 이상 낮췄다. 비상 상황에서는 스테이션 내 배터리가 충전기에 직접 방전할 수 있어 설비 이용률이 85%를 넘는다. 이를 통해 기존 저장형 충전소 대비 주차 공간당 서비스 처리 능력이 3배로 높아지고 초급속 충전 부문의 고정 투자 비용도 유사 시스템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된다. CATL은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한 초코-스왑 #26 배터리를 출시했다. 초기 모델은 75kWh 용량이며 향후에 용량이 더 큰 모델도 순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B세그먼트부터 C세그먼트까지 800V 차량과 완전히 호환된다. 초코-스왑 시스템은 이번 출시로 A0부터 C세그먼트에 이르는 전체 차량 라인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네트워크 구축 측면에서는 2026년 말까지 약 190개 도시에 통합 충전–교환 스테이션 4000개를 구축하고, 전국 고속도로망을 12개 종축과 11개 횡축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설치된 초코-스왑 네트워크는 99개 도시에 1470개이며 확장 속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CATL은 완성차 업체 및 에너지 파트너와 협력해 기술 공유, 원활한 연결성, 공동 투자를 기반으로 한 '충전–교환 공유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초기 협력사로는 창안(Changan), 체리(Chery), 광저우자동차(GAC), 세레스(Seres), 상하이GM우링(SAIC-GM-Wuling), 베이징자동차(BAIC) 등이 참여하며, 2028년 말까지 10만 개가 넘는 공유형 에너지 보충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Yang Jun, General Manager of CATL's Battery Swapping Business 전 시나리오 에너지 솔루션으로 진화 CATL은 전 소재를 망라하는 배터리 제품 5종과 통합형 초급속 충전 및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를 통해 배터리 제품부터 인프라에 이르는 완벽한 가치 사슬을 구축했다. CATL은 향후 첨단 연구, 대규모 제조, 생태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단일 기술 혁신에서 전 시나리오 에너지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술 발전의 혜택이 모빌리티 활용 영역 전반에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2026.04.22 22:10글로벌뉴스

"엔비디아 제친다"…구글, 학습·추론용 '8세대 TPU' 공개

구글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추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 칩을 공개했다. 구글클라우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2026'를 앞두고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학습용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 8t'와 추론용 'TPU8i'를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핵심은 AI 학습과 추론을 분리한 점이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추론 중요성이 커지면서 칩 구조도 목적별로 최적화한 것이다. 학습용 8t는 연산 처리량을 극대화한 구조로 이뤄졌다. 전 세대 대비 성능이 3배 향상됐다. 대규모 데이터에서 패턴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설계다. 추론용 8i는 지연 시간을 줄이고 동시 처리 능력을 강화했다. 전 세대 대비 성능은 80% 올랐으며, 온칩 집단 연산 지연은 최대 5배 감소했다. 온칩 집단 연산은 칩 내부에서 데이터 결합과 분산 처리를 즉시 수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더 복잡한 작업을 빠르고 적은 에너지로 처리할 수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2015년 1세대 TPU 공개 후 2~3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놨다. 챗GPT 등장 이후에는 매년 출시 주기를 앞당기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8세대 TPU는 연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엔비디아 GPU 공급 부족 상황을 기회로 삼아 AI 인프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외에도 구글클라우드는 자체 모델 '제미나이'를 포함한 풀스택 전략을 강조했다. 칩과 모델 서비스 보안을 통합해 기업용 AI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이번 칩 시리즈는 AI 에이전트가 더 복잡한 문제를 더 적은 에너지로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고 밝혔다.

2026.04.22 21:37김미정 기자

구글클라우드가 그린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시대

구글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기업 업무 구조 재편에 나섰다. 구글클라우드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클라우드 넥스트 2026'를 개최하고 통합 AI 스택과 에이전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성한 새 기술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 핵심은 기업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인력과 에이전트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단순 챗봇을 넘어 스스로 인지 추론 행동까지 수행하는 자율형 에이전트를 업무 전반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클라우드는 에이전트 구축부터 운영까지 지원하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를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모델 선택부터 생성, 통합, 배포, 보안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처리해 기업이 에이전트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델 활용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기업은 '모델 가든'을 통해 제미나이 3.1 프로, 리리아 3 등 구글 모델뿐 아니라 앤트로픽 클로드 계열 모델까지 포함해 200개 이상 모델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실제 적용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규제를 준수하면서 생산성을 높였고, CJ올리브영은 비개발자까지 직접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환경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을 이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올리브영은 상품 기획과 마케팅 분석을 자동화하고 매장에서는 재고 관리와 진열 최적화를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또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도 AI를 활용해 국가별 고객 특성에 맞춘 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대규모 변화가 제시됐다. 구글은 학습용 텐서처리장치(TPU) 8t와 추론용 TPU 8i를 공개해 모델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실시간 응답 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달러당 성능을 80% 개선해 동일 비용으로 처리 가능한 수요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 보안 영역에서는 AI 기반 사이버 보안 플랫폼을 통해 위협 탐지와 대응을 자동화했다. 제미나이 기반 분석 에이전트는 500만 건 이상의 경보를 처리하며 기존 30분 걸리던 분석을 60초 수준으로 줄였다. 또 구글 워크스페이스 전반에 '워크스페이스 인텔리전스'를 적용했다. 이메일 문서 회의 등 업무 맥락을 이해하고 다단계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환경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에이전트 간 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업무 흐름을 하나로 통합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개별 서비스를 단순 조합해 제공하는 단계는 지났다"라며 "모든 요소가 수직적으로 최적화된 통합 스택으로 새로운 AI 상용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2 21:01김미정 기자

기업·기관 70%, 가상화 인프라 전환 검토…선택 기준은 '운영 안정성'

가상화 인프라 전환을 검토하는 기업·공공기관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도입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 '비용'이 아닌 '운영 안정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증가와 라이선스 정책 변화가 전환을 촉발하고 있지만 성능과 안정성, 서비스 연속성이 최종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2일 오케스트로가 발표한 '가상화 인프라 전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가 현재 인프라 환경 전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달 기업 및 공공기관 IT 종사자 1만 9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운영 환경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4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물리 서버(22%),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19%), 퍼블릭 클라우드(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선 VM웨어 비중이 65.3%에 달해 여전히 시장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인프라 전환을 고려하는 배경은 비용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라이선스 정책 변화, 성능 및 안정성 문제, 운영 관리 복잡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비용 부담을 넘어 운영 효율성과 중장기 인프라 전략 전반을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환 검토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성능 및 안정성(37%)'과 '비용 절감(34%)'이 꼽혔다. 운영 편의성(13%), 클라우드 확장성(8%)이 뒤를 이었다. 비용이 전환 계기로 작용하더라도 최종 선택에선 안정성과 성능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환 방식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됐다. 응답자의 42%는 가상화 솔루션 교체를 선택했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28%), 일부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전(25%)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물리 서버 중심 구조에서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이동하되, 퍼블릭 의존도를 낮추고 프라이빗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이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차별화된 전환 전략이 확인됐다. IT 산업군에선 기존 가상화 솔루션을 대체하려는 수요가 높았던 반면, 제조업에선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 특성에 따라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 다르게 요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오케스트로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와 마이그레이션 솔루션 '콘트라베이스 레가토 마이그레이터'를 앞세워 VM웨어 대체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콘트라베이스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동화 운영 기능을 통해 안정성과 운영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레가토 마이그레이터는 CDP 기반 연속 복제를 통해 시스템 중단 없이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케스트로는 포스코 가상화 프로젝트 수행과 경기도 VM웨어 기반 시스템 윈백 사례 등을 통해 공공·제조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다. 금융·통신·유통·교육 등으로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비용이 전환의 계기가 되더라도 실제 선택을 좌우하는 기준은 결국 운영 안정성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공공과 제조를 비롯한 주요 산업군의 VM웨어 대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 내 주도권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18:28한정호 기자

AI시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복지 그 이상으로 진화

4월은 '스트레스 인식의 달'이다.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감정 관리 영역으로 여겨지던 스트레스가 이제는 기업 생산성과 조직 리스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식되면서, 기업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넛지헬스케어의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전문 자회사 다인이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정신건강·근로자 지원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 EAP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글로벌 임상·산업 현장 및 협회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 EAP의 구조적 변화와 미래 방향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정리했다. EAP 인식의 변화...'복지' 넘어 '성과·리스크 관리'로 글로벌 EAP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가장 큰 변화는 기업의 인식 전환이다. EAP는 더 이상 선택적 복지 프로그램이 아니라, 결근 감소·이직률 관리·업무 집중도 향상 등 실질적인 경영 성과와 연결되는 전략적 투자로 자리 잡고 있다. EAPA(글로벌EAP협회)의 대표 줄리 스워츠는 "EAP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기업 생산성과 직결된 전략적 투자로 자리 잡고 있다"며 "동시에 일부 기업에서는 AI 도입을 이유로 EAP를 단순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어, 인간 중심 서비스의 가치를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APEAR 이사회 의장 카오루 이치카와는 "기술 발전으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24시간 접근 가능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EAP의 활용성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에는 EAP가 첫 상담 창구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많은 이용자들이 AI 상담을 먼저 경험한 뒤 EAP를 찾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EAP가 보다 심화된 개입을 담당하는 2차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 파키스탄 및 MENA 지역 최초 EAP 제공자 중 하나인 사야 헬스의 설립자이자 COO인 알리제 발지는 "COVID-19 팬데믹을 계기로 고용주들이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현재는 전쟁과 기후 위기 등 불안정한 환경으로 인해 EAP 도입을 망설이던 기업들도 직원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EAP에서 AI의 역할...'대체'가 아닌 '보완' EAP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마인드파이(MindFi)의 CEO 레온 C.K 렁은 "AI가 본격적으로 채택되고 있다기보다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방향으로 사고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인드파이는 60개국에서 사용량 기반 플랫폼을 운영하며, AI를 활용해 정보 통합과 자동화, 위험도 분류 등 서비스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카오루 이치카와 의장은 "AI는 상담 전후 단계에서 내담자가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인간 상담사가 고위험군 개입과 임상적 상호작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CCS(Corporate Counselling Services)의 임상 총괄 알렉산드루 마네스쿠 역시 "AI는 상담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르고 효과적인 상담 세션을 제공하는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는 AI의 역할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알리제 발지 COO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십만 명 규모의 이주 노동자를 지원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AI 도구를 사용자의 모국어로 전환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필리핀, 중국, 방글라데시 등 11개국 출신 노동자들에게 다국어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도입에 대한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다. 줄리 스워츠 대표는 "AI는 사용자가 듣고 싶은 방향으로 답변하는 경향이 있어, 중독·우울·자살 위험과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는 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화적 한계도 과제로 지적됐다. 알리제 발지 COO 역시 "AI가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문화적 뉘앙스를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정신건강 증상의 표현 방식 자체가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를 AI에 학습시키는 것은 향후 과제"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루 마네스쿠 임상총괄은 "임상 거버넌스와 안전 프레임워크 없이 AI를 도입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며 "AI와 인간 개입의 경계를 정하는 임상 프레임워크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서 한국으로...다인이 그리는 AI 기반 EAP 이러한 글로벌 흐름은 국내에서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다인 연구팀 이태형 팀장은 "이번 APEAR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EAP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선택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었다는 것"이라며 "AI 챗봇을 활용한 상담 접수와 초기 응대 지원부터 상담 종결 이후의 연속적 케어까지, 다양한 세션이 모두 AI와 EAP의 접점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인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넛지EAP 서비스를 통해 상담 이후에도 사용자에게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심리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속 지원을 구현하고 있다. 나아가 비대면 상담처럼 내담자의 상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전문 상담사가 주요 호소 문제를 더 빠르게 이해하고 개입 방향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 지원형 AI 모델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 팀장은 "다인이 지향하는 AI 기반 EAP는 일상에서는 데이터 기반 자기 돌봄을 지원하고, 상담 장면에서는 사람 중심의 전문적 개입을 더욱 정교하게 뒷받침하는 EAP"라면서 "다인은 글로벌 흐름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EAP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과 노력이 커지는 가운데, 5월 7일 강남 슈피겐홀에서는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5'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기업 HR 리더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달라진 근로 문화와 지원 방법뿐 아니라, AI 전환(AX) 사례와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대주제는 '휴먼테크+휴먼터치(Human Tech+Human Touch)'다. '기술은 차갑게, 관계는 뜨겁게. 너와 내가 만드는 HR 성장기록'이란 슬로건 하에 총 13개의 명강연이 진행된다. AX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조직이 놓치기 쉬운 '사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단순히 최신 HR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채용·조직문화·리더십·총보상·웰니스·학습·감정관리·실행 문화까지 HR의 핵심 의제를 한 자리에서 압축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실전형 컨퍼런스다. 행사는 오프라인+온라인 생중계 형태로 진행되며, 기업·기관 HR 담당자와 C레벨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HR테크 기업과 현업 전문가, 창업자, 투자자, 정책 영역의 인사까지 한 무대에 올라, AI 시대 조직 운영의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함께 풀어본다. 현재 접수 중이며, 오프라인(유료)·온라인(무료) 중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 상단에 있는 'HR컨퍼런스'를 클릭하면 행사 등록 및 소개 페이지로 이동한다.

2026.04.22 18:11백봉삼 기자

HCL테크, 고급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 매출 3.9% 성장

연간 환산 고급 AI 매출 6억 2000만 달러, 2026 회계연도 서비스 매출 고정통화 기준 4.8% 성장, 신규 계약 총 계약 가치 93억 달러 달성 뉴욕 및 인도 노이다, 2026년 4월 22일 /PRNewswire/ -- 4월 21일, 글로벌 선도 기술 기업 HCL테크(HCLTech)가 2026년 3월 31일 종료된 4분기 및 전체 연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했다. 2026 회계연도 매출은 고정통화(CC) 기준 3.9% 성장했다. 달러화 기준 매출은 1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은 CC 기준 전년 대비 4.8% 성장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CC 기준 3.7% 성장한 IT 및 비즈니스 서비스의 꾸준한 동력과 CC 기준 전년 대비 9.8% 성장한 엔지니어링 및 연구개발 서비스가 이끈 결과다. 연간 신규 계약의 총 계약 가치(TCV)는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HCL소프트웨어(HCLSoftware)의 연간 반복 매출은 10억 5000만 달러로 CC 기준 0.5% 감소했다. HCL테크의 C. 비자야쿠마르(C Vijayakumar) 최고경영자 겸 전무이사는 "HCL테크는 불확실한 수요 환경을 보였던 한 해 동안 CC 기준 (중략) 3.9%의 우수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중략) HCL테크의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4분기에 연간 환산 고급 AI(Advanced AI) 매출이 6억 2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에 반영돼 있다. 2027 회계연도의 최우선 과제는 수십 년에 걸친 가치 창출을 위한 AI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회사를 올바르게 포지셔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 부문별 성장은 전년 대비(CC 기준) 15% 성장한 테크놀로지 및 서비스가 선도했으며, 이어서 금융 서비스가 전년 대비(CC 기준) 7.5%, 통신, 미디어, 출판 및 엔터테인먼트가 전년 대비(CC 기준) 5.2%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인도가 전년 대비(CC 기준) 5.7%의 강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유럽이 전년 대비(CC 기준) 4.5%, 미국이 전년 대비(CC 기준) 2.3% 성장했다. 나머지 지역은 전년 대비(CC 기준) 17.8%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CC 기준 1.0%~4.0%, 서비스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CC 기준 1.5%~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EBIT 마진은 17.5%~18.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HCL테크는 4분기에 대해 주당 24루피의 배당금을 발표했으며, 이로써 2026 회계연도 총배당금은 주당 60루피가 되었다. HCL테크의 시브 왈리아(Shiv Walia) 최고 재무 책임자는 "HCL테크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3만 144크로어 루피의 매출과 전년 대비 4.6% 증가한 2만 2397크로어 루피(매출의 17.2%)의 EBIT을 기록하며 회복력 있는 2026 회계연도 실적을 달성했다. 구조조정 비용의 영향을 제외하면 EBIT과 순이익 마진은 각각 17.9%와 13.8%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HCL테크는 분기 중 신입 사원 1712명을 채용해 연간 신입 사원 채용 총계가 1만 1744명에 달했다. 최근 12개월(LTM) 이직률은 12.5%로, 전년 4분기의 13.0%에서 감소했다. 주요 고급 AI 계약 수주: 한 글로벌 기술 대기업이 HCL테크를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또 다른 AI 팩토리(AI Factory) 프로그램에 선정했다. HCL테크의 솔루션은 차세대 AI 데이터 센터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처리할 것이다. 미국 기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차세대 플랫폼의 물리적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HCL테크의 AI 엔지니어링(AI Engineering) 서비스를 선택했다. 글로벌 항공우주 대기업이 정밀한 CAD 입력을 활용한 극사실주의적 시각화, 물리 기반 모델링 및 합성 데이터 생성을 통해 항공기 화물 운영을 위한 AI 기반 디지털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에 HCL테크를 선정했다. 기타 주요 계약 수주: 유럽 기반 글로벌 럭셔리 패션 대기업이 재무, 인사, 제조, 공급망, 리테일 운영 전반에 걸친 AI 주도 전환 가속화를 위해 HCL테크를 선정했다. 미국 기반 글로벌 의료 기기 기업이 최첨단 사이버보안 우수 센터(Cybersecurity Center of Excellence) 구축을 위해 HCL테크를 선정했다. 글로벌 반도체 그룹의 미국 자회사가 엔드투엔드 펌웨어 개발 및 유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HCL테크를 선정했다. 유럽 공공 부문 기관이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액티언(Actian)과의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인그레스(Ingres), 오픈로드(OpenROAD), 지니아(Zeenea) 등 액티언 제품을 활용해 고객의 데이터 무결성, 투명성 및 통제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분기 동안 HCL테크는 포춘(Fortune)의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2026) 목록에 포함되었다. 에티스피어(Ethisphere)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ies®)으로 3년 연속 인정받았으며, 4년 연속 S&P 글로벌 지속 가능성 연감(S&P Global Sustainability Yearbook)에 포함되었다. HCL테크 소개 HCL테크는 60개국에 22만 70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AI, 디지털,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업계 선도적인 역량을 광범위한 기술 서비스 및 제품 포트폴리오로 제공한다. 금융 서비스, 제조,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및 서비스, 반도체, 통신 및 미디어, 리테일 및 소비재, 모빌리티 및 공공 서비스 등 모든 주요 산업 분야의 고객과 협력한다. 2026년 3월로 종료되는 12개월 기준 연결 매출은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hcltech.com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추가 세부 사항 필요시 문의처: 메러디스 부카로(Meredith Bucaro), 미주meredith-bucaro@hcltech.com 엘카 구디알(Elka Ghudial), 유럽elka.ghudial@hcltech.com 제임스 갤빈(James Galvin), 아시아태평양james.galvin@hcltech.com 니틴 슈클라(Nitin Shukla),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nitin-shukla@hcltech.com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648325/5534995/HCLTech_Logo.jpg?p=medium600

2026.04.22 18:10글로벌뉴스

휴롬, 싱가포르 'FHA 2026' 참가…亞 B2B 식음료 시장 공략 가속화

휴롬이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에서 열리는 '푸드 & 호스피탈리티 아시아(FHA) 2026'에 참가해 상업용 착즙기 중심의 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FH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음료 전문 박람회로, 글로벌 식음료 및 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휴롬은 아시아 B2B 식음료 시장 및 카페·레스토랑 채널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동남아 및 신흥 시장 내 신규 유통 파트너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휴롬은 호텔, 레스토랑, 카페(HoReCa)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상업용 착즙기인 'CE50'과 'CP50'을 제안했다. 해당 제품들은 휴롬의 50년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세계 최초로 '이지(EASY)'와 '퓨어(PURE)' 타입 필터가 호환되는 '듀얼 프레스 스위칭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조작 없이 필터만 교체해 주스, 스무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어 상업 환경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3L 대용량 메가호퍼와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한 상업용 모터를 탑재했으며, 버튼 하나로 드럼 내부를 세척하는 '린스(Rinse)' 기능과 식기세척기 가능 소재를 적용해 세척 부담을 줄였다. 또한 전자식 4key 구동 방식을 도입해 자주 사용하는 4개 레시피를 저장함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휴롬은 지난해부터 프랑스 '메종 오브제', 이태리 '호스트 밀라노', 미국 '뉴욕 레스토랑쇼', 독일 '인터노가', 중국 '호텔렉스' 등 글로벌 주요 B2B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며 상업용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휴롬이 5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착즙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전시에 참가하고 있다”며 “B2B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건강한 착즙 주스 문화를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2 16:56전화평 기자

[영상] 전쟁의 시대…병력 50만 붕괴 위기 속 국방 해결 방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 글로벌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전쟁의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우리 국군은 인구 절벽으로 인한 상비 병력 50만명 선 붕괴라는 치명적인 내부 위기에 직면해 있어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심승배 국가 AI 전략위원회 국방안보 분과위원장(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은 22일 영상 인터뷰를 통해 현대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국방 AI'의 중요성과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핵심 방향으로 속도를 제시했다. 50만 병력 붕괴는 기정사실…대안은 AI 심 분과장은 현재 군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병력 부족'을 꼽았다. 실제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는 출산율 통계를 기반으로 추산해 볼 때 군 상비 병력 50만 명선 붕괴는 이미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입대하는 장병 수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상비 병력을 채울 대안은 사실상 AI와 무인 체계밖에 없다"며 "과거와 같은 인해전술이나 예비군·징병제 개편 등 물리적인 인원을 늘리려는 양적인 접근보다는, AI와 휴머노이드, 물류 로봇 등을 최대한 활용해 병력의 갭을 채우는 '질적인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에는 인원 부족으로 정밀하게 수행하지 못했던 위성 영상 분석이나 광범위한 감시·정찰 업무를 이제는 AI가 대신하거나 확장해 수행하며 병력 축소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우고 있다. 특히 현대전은 전장 정보가 폭증하면서 인간의 판단 속도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위성영상, 공개정보, 소셜미디어, 허위정보까지 한꺼번에 분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AI의 지원 없이는 의사결정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AI가 먼저 정보를 정리하고 선택지를 제시한 뒤, 인간이 최종 판단하는 구조가 현실적”이라며 "전쟁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AI의 전략적 가치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지휘관의 참모가 된 AI…"현대전은 속도전" 지속되는 글로벌 분쟁에서 나타난 전장의 양상도 국방 AI 도입을 강력하게 재촉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드론 등 무인 체계 자율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간보다 무인 체계가 주도하는 전술이 훨씬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전장에 쏟아지는 방대한 '정보의 홍수'도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의 필요성을 극대화했다. 심 분과장은 "어떤 무기를, 어떤 경로와 조합으로 타격해야 할지 아군과 적군의 상황을 동시에 파악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위성 영상 분석은 물론, 최근에는 SNS를 통해 퍼지는 조작된 사진(Fake) 등 심리전·인지전 성격의 공개 출처 정보(OSINT)까지 쏟아지면서 인간이 일일이 진위를 가리고 판단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은 모든 전장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AI 도입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중이다. 심 분과장은 "이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1차로 분석해 최적의 선택지 리스트를 올리면 인간 지휘관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선택을 내리는 시대"라며 "현대전은 누가 더 빠르게 결심하고 대응하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인 만큼 AI를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실전에서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10년 걸리는 낡은 무기 도입 절차… "애자일한 개혁 시급" 심승배 분과장은 급변하는 전장 속 국방 AI 확산 최대 걸림돌로 경직된 무기 획득 체계를 지목했다. AI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커졌지만 실제 도입 구조는 여전히 과거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기존 무기체계는 소요 제기부터 실전 배치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민간에서는 첨단 드론과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바뀌는데, 국방은 이런 기술을 곧바로 시험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의 상용 기술을 신속하게 들여와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애자일한 획득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속도만 앞세울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AI 무기체계의 안전성과 윤리성 검증은 필수지만 무결점만을 목표로 도입을 지나치게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결국 국방 AI의 성패는 안전성과 속도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제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더불어 한국 국방 AI 한계가 단순 예산 부족에만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투자된 예산을 실제 전력화로 연결할 조직, 인력, 산업 생태계가 함께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 분과장은 "예산 확대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흡수해 사업화하고 현장 전력으로 연결할 시스템이 같이 커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돈은 써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간 기술을 국방에 빠르게 접목할 수 있는 연결 구조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군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시제품을 만든 뒤 실제 군 도입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분야는 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실증에서 끝나지 않고 도입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그 사이의 '죽음의 계곡'을 메워줄 국방 AX 거점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식 국방 AI 도입은 부적합…"소버린 AI 기반 국방 특화 현실적" 심승배 분과장은 한국 국방 AI의 전략 방향과 관련해 미국식 모델을 그대로 답습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방이 AI 혁신을 주도하는 구조지만 한국은 민간과 정부가 축적한 기술 기반 위에서 국방 특화 체계를 키우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국가 차원의 소버린 AI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국방 도메인에 맞는 특화 체계를 얹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처음부터 국방이 독자 개발하겠다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방 AI는 범용 대형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부대 내부 민감 정보 처리나 무기체계 직접 탑재 같은 영역에서는 경량화된 소형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심 분과장은 "국방 AI는 결국 현장 적용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AI 스타트업과 방산기업이 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국방 AI 플레이그라운드', 즉 국방 AX 거점 같은 생태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실증과 실제 도입 사이의 단절을 줄이기 위해 정부의 인프라·예산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심 분과장은 "미래전은 결국 드론 대 드론의 물량전이 될 것"이라며 "유사 시 필요한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금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2 16:52남혁우 기자

청소년 SNS 규제 필요성 제기…"연령별 맞춤 규제·교육 법제화해야"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폐해를 두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령별 맞춤형 규제 도입과 디지털 안전 교육의 법적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정부에서는 책임 주체를 플랫폼 사업자로 보고 관련 규제 방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견지했다. 윤혜경 고려대 법학과 박사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SNS 규제추세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SNS 디지털 기록의 영구성은) 아동 개인의 의지나 부모의 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플랫폼 자체가 처음부터 사용자를 최대한 오래, 자주 머물게 만들도록 설계돼 있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가가 제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용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틱톡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사이 기절 챌린지가 유행했고, 해당 챌린지에 참여한 10대 청소년이 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스마트폰 과의존 추세와도 맞닿아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주 여가활동 1위는 스마트폰 이용(52.8%)으로 집계됐다. 소통과 정보 교환 수단으로 SNS 사용이 늘어나면서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NS 이용이 청소년의 자존감과 우울감의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SNS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022년 11%에서 2024년 48%로 늘어났다. “연령별 맞춤 규제·디지털 안전 교육 법제화 필요” 윤 박사는 발제를 통해 SNS 환경에서 청소년들을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용 연령별 맞춤형 규제 도입과 디지털 안전 교육의 법적 의무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보통신망법을 통해 14세 미만 대상 서비스의 부적절한 정보 제공 방지 의무와 청소년 매체에 나이를 확인하는 의무를 부여하는 식으로 청소년을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연령 확인의 기술적 한계와 우회 가입 가능성, 빠르게 변화하는 SNS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호주의 경우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 전면 금지 조치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시행됐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달 말 금지 조치가 보도됐다. 말레이시아도 올해부터 관련 규제 시행 계획을 밝혔으며, 그리스, 스페인, 덴마크 등의 국가도 금지 조치를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4세 미만의 SNS 계정 생성 전면 금지 등을 담은 윤건영 의원안, 알고리즘 기반 SNS 서비스 규제를 말한 김장겸 의원안과 16세 미만 SNS 이용시 친권자 확인 의무화 방안을 담은 조정훈 의원안이 발의돼 있다. 해당 법안 모두 2024년에 발의된 채 머물러 있어 입법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윤 박사는 “아동 보호와 권리 보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면서 외부에서 부과하는 규제와 이용자 스스로 내면화하는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주체와 함께 방안을 모색하고 책임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책임 소재는 누구?…정부 “플랫폼 사업자로 보는 것이 적절” 해당 제언에 대해 정부 측에서는 사업자의 문제로 보고,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선경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사업자의 문제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개인의 자제력이 조절되지 않는다거나 부모 아니면 학교에서의 지도,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가 수익을 확보하고 체류 시간 연장을 위한 각종 서비스 설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사업자의 설계 자체를 과실로 인정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판례와 멕시코의 판례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의 규제를 위해 집행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미국 법원이 자국 기업에 대해 과실을 인정한 사례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청소년 SNS 문제와 관련해 책임 주체를 플랫폼과 부모로 보고 있는 상태다. 호주와 미국 오하이오주는 각각 플랫폼 사업자와 플랫폼의 설계 단계가 책임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연령 발달 단계에 따라 이용 환경 자체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며 “대부분 규제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한다거나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법제화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재길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국가가 나서서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규제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냐”며 “기업들이 다양한 이용 형태와 기능을 유도하는 것이 적합한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2026.04.22 16:21박서린 기자

에이블리, 넷플릭스 처럼 '양손잡이 전략' 효과 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매출 3697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의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기반으로 남성 플랫폼 '4910'과 일본 시장 공략 서비스 '아무드' 등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전사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2조 8000억원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이블리가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양손잡이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으로는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을 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탐색하는 전략으로, 넷플릭스의 성장 전략으로 대표된다.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작품을 수급해 스트리밍하던 역할에서 어느 순간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신사업 분야에 투자하며 제2의 도약에 성공했다. 넷플릭스의 투자는 '유통사'로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로서는 무모해보였던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제작사'로 탈바꿈에 성공하며 플랫폼의 가치를 높인 사례로 꼽힌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에이블리가 신사업 투자 전략으로 넷플릭스와 유사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업계 후발 주자로 패션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에이블리는 여성 패션에서 확보한 주도권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 글로벌 등 신사업에 투자해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여성, 남성, 글로벌 타깃별로 최적화된 독립 서비스를 동시 운영하며, 각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대표 서비스인 에이블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2023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에이블리는 매년 발생한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빅데이터, 풀필먼트 기반 등 핵심 성장 엔진을 신사업에 그대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전사 기준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유 역시 이 같은 신사업 투자 영향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영업 손실 폭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영업 손실 폭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4910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4910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공식 출시 약 2년 만에 34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37% 성장했다. 아무드도 이커머스 침투율이 낮은 일본 시장의 장벽을 뚫고 현지 다운로드 수 650만 회, 누적 입점 마켓 수 2만 5천 개를 기록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고도화된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남성과 글로벌이라는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이제 신사업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실질적인 지표로 성과가 가시화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올해는 신사업 성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4910은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해 상품력을 강화하고, 에이블리에서 이식한 AI 기술력을 남성 타깃에 맞게 보다 정교화함으로써 남성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아무드는 소상공인부터 브랜드까지 편리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K-패션의 글로벌 교두보'로서 일본 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K-패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2 16:14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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