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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 "지금 상장은 부적절"…오픈AI 연내 상장 가능성 배제

현지 시각 9월 12일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가 포춘 편집장 앨리슨 숀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오픈AI는 기업공개 증권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해 둔 상태지만 올해 안에 상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발언의 요지다. 숀텔은 상장 계획 때문에 아주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지 물었다. 알트만은 "우리는 기업공개로 서둘러 가고 있지 않다"며 "안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든 일을 고려하면 지금은 상장하기에 부적절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사업이 준비되고, 이 기술을 둘러싼 사회 분위기에 비춰 우리가 준비됐다고 느낄 때"라고 말했고, "2026년은 아니라고 하겠다.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앤트로픽에 이어 6월 8일 증권신고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뉴욕타임스는 6월 25일 오픈AI가 주관사와 법률 자문을 선임하고 3분기 또는 4분기 상장을 목표로 삼았으나, 기술주 변동성과 자체 재무 상황 때문에 2027년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터뷰 배경에는 오픈AI 에이전트가 허깅페이스를 침해한 사건과 그에 이어진 AI 안전 논의가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같은 날 AI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글을 공개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들었고, 알트만은 그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같은 시기 나스닥을 상장처로 선택하고 10월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9월 초 상장 이후를 대비해 투자등급 신용평가를 받는 절차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알트만이 언급한 안전 논의는 같은 주말 확산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9월 12일 상주 평가자 도입과 민주국가 공통 기준 마련, 권위주의 국가와의 조율을 세 단계로 제시했고, 알트만은 첫 단계를 오픈AI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도 9월 13일 의도적인 속도 조절과 상주 평가자 구상을 환영한다고 포스팅했다. 자세한 내용은 테크크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오픈AI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9.14 22:05AI 에디터

S2W, 정부 주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참여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이버 보안 분야)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 AI가 사이버 위협 속도와 정교함을 높이는 동시에 탐지와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보안 산업 전반의 AI 전환(AX)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AI가 취약점 탐색과 공격·방어를 직접 수행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보안에 특화된 AI 기술과 모델 역량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 이에 정부는 국내 보안 산업의 AX를 가속화하고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국내 독자 기술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 최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S2W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 일원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은 주관기관 네이버클라우드를 필두로 LG CNS와 LG AI연구원 등의 국내 유수 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국수력원자력 등의 국가 핵심 인프라 기관,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주요 대학·연구기관으로 구성됐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와 LG AI연구원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국내 환경에 최적화한 최종 7천억 개 매개변수(700B)급 전문가 혼합(MoE) 구조의 초거대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 및 실증·고도화, 국내 보안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2W는 이번 사업에서 위협 인텔리전스(TI)와 보안 특화 AI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사이버 보안 특화 언어모델을 구축한 경험과 방대한 위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텔리전스로 전환해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델 학습과 검증 등의 주요 개발 과정에 참여한다. 특히 서피스 웹(Surface Web)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히든 채널 데이터를 반영해 모델의 완성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서상덕 S2W 대표는 “보안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독자적인 기술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탬으로써, 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보안 주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21:49방은주 기자

[카드뉴스] AI, 멈출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AI 업계에서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하지 않을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질주하는 AI를 두고 AI패널들은 위험 점수를 무려 9점이나 매겼는데요, 그만큼 지금이 정말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정작 멈추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미국과 중국의 성장 속도를 비교해보면 중국이 3.3%, 미국이 1.8%로 중국이 훨씬 빠르게 달리고 있거든요. 한쪽이 속도를 줄인다고 해도 다른 쪽이 계속 달린다면 결국 전체 경쟁은 멈출 수 없는 구조인 셈이죠. 이런 '속도 논쟁'은 하루아침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작은 우려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큰 논쟁으로 자라났어요. 그리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멈추자'는 말 뒤에 숨겨진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경쟁에서 밀릴지 모른다는 위기감, 전기 같은 자원 부족, 막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 그리고 국가 간 패권 경쟁까지. 겉으로는 안전을 이야기하지만 속내는 훨씬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거예요. 결국 '멈추는 척'하면서도 실제로는 계속 달리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말이 아니라 진짜 움직임을 살펴보는 똑똑한 눈이에요. 겉으로 드러난 발표만 믿기보다 실제 행동과 데이터를 꾸준히 지켜보는 태도가 중요하겠죠. 앞으로도 AMEET이 이런 진짜 흐름을 알기 쉽게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0a762995.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14 19:54AMEET

시옷, 멀티에이전트 AI 보안 플랫폼으로 美 시장 진출 기반 마련

AI·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시옷(대표 박현주)이 멀티에이전트 AI 기반 보안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미국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시옷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클라우드 보안·컴플라이언스 전문기업 어스링 시큐리티(Earthling Security, LLC)와 AI 보안 플랫폼의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Earthling Security는 미국 연방정부와 규제산업을 대상으로 FedRAMP·CMMC 대응, 자동화된 보안통제, 관리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FedRAMP 공인 제3자 평가기관(3PAO)으로 등록돼 있다. FedRAMP(Federal Risk and Authorization Management Program)는 미국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성을 평가·인증하는 제도고. CMMC(Cybersecurity Maturity Model Certification)는 미국 국방부가 방위산업체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만든 인증제도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이버보안 역시 개별 솔루션이 쏟아내는 경보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보안 위협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고 복합적인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지능형 보안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시옷은 축적해 온 사이버보안 기술과 보안 데이터 분석 역량을 멀티에이전트 AI와 결합해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다양한 보안정보의 상관관계를 AI로 분석하고, 역할이 다른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분석·판단·의사결정 지원·통합 대응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특히 AI 판단 신뢰도와 불확실성을 정량적으로 고려, 확신도가 낮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사람의 판단과 보안정책을 결합하도록 설계했다. AI 자율성과 보안 신뢰성을 함께 확보하는 이 접근은 시옷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최고급 AI 해외인재 유치지원사업'을 통해 유치한 미국 텍사스 A&M대 윤병준 교수(불확실성 정량화·최적 실험설계 분야 해외 우수연구자)와 진행 중인 협력연구의 핵심 주제다. 이번 MOU는 시옷이 이 사업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멀티에이전트형 AI 기반 기업정보 및 지식보호 통합 플랫폼'의 첫 글로벌 검증 무대다. 시옷은 2025년 9월 과제 착수 이후 해외 우수연구자 유치와 협력연구, 해외 연구팀 소속 학생연구자의 국내 인턴십, 미국 현지 공동세미나를 거쳐 연구 성과를 해외 사업 협력으로 연결했다. 양사는 시옷의 AI 보안 기술과 Earthling Security의 미국 클라우드·FedRAMP·CMMC 등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을 결합해 현지 PoC와 공동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미국 공공·클라우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현주 시옷 대표는 “AI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할수록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보안체계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시옷은 멀티에이전트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안 위협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판단과 대응까지 연결하는 AI 보안 플랫폼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급 AI 해외인재 유치지원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가 국내 기업의 해외 최고급 AI 인재 유치를 지원, 기업의 AI 혁신 연구 프로젝트 수행과 국내 AI 인재 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시옷은 2025년 9월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돼 2027년 12월까지 과제를 수행한다.

2026.09.14 19:07방은주 기자

F5, 한국 서비스 지원 강화...'네트워크 거점' 마련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Seattle)에 본사를 글로벌 보안기업 F5가 한국에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Distributed Cloud Service)를 위한 신규 거점(Point of Presence, PoP)을 마련했다.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환경 전반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지원한다. PoP(Point of Presence)는 '접속 거점'이나 '네트워크 거점'을 말하는데,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가 특정 지역에 설치해 놓은 네트워크·서버 인프라 거점이다. 이번 조치로 국내 고객의 트래픽을 미국이나 일본 등 먼 지역까지 보내지 않고 한국의 PoP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한국 신규 PoP 마련은 국내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기업 대상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383건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특히 디도스(DDoS) 공격은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588건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F5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플랫폼(F5 application Delivery and Security Platform)은 이러한 과제에 대응해 기업이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갈수록 분산되는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일관된 보호 체계를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형욱 F5코리아 지사장은 “F5는 한국 신규 PoP를 통해 보안 및 전송 기능을 고객의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에 더 가까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복원력을 높이는 동시에 갈수록 분산되는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보호 체계를 보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며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엣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이제 기업에는 단순한 가시성을 넘어선 역량이 필요해졌다.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에서 실행되든 일관된 보안과 정책 적용이 가능해야 한다. F5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는 조직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위협 환경 속에서도 더 큰 신뢰를 갖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F5 PoP는 광범위한 피어링 및 트랜짓 연결을 갖춘 전용 이중화 사설 백본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자, 기업 환경, 통신 네트워크 전반에서 직접 연결 기반의 고성능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은 지연 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사용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실행하고,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며, 애플리케이션 전송 및 보안 서비스를 클라우드, 엣지, 온프레미스 환경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다. F5 분산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라우팅, 로드 밸런싱, 다계층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통합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세계에 분산된 아키텍처를 통해 환경 전반에서 일관된 보안과 통합 운영 관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은 각 PoP에 통합된 다계층 보안을 통해 구현되며,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보호한다. 또한 동적 DNS 구성을 통해 트래픽 관리를 자동화하고, 글로벌 DDoS 방어와 고도화된 네트워크 보안을 결합한다. F5의 AI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은 글로벌 위협 인텔리전스와 AI 기반 분석을 활용해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공격 기법과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함으로써 최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보호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엣지 등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과 관계없이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할 수 있다. 모든 F5 글로벌 PoP는 엄격한 물리적 보안 통제를 갖춘 주요 코로케이션 시설에 구축돼 플랫폼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아담 주드(Adam Judd) F5 아시아태평양·중국·일본 지역 수석 부사장은 “F5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국으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이 데이터 주권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안전한 고성능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F5가 고객의 운영 간소화와 전체 애플리케이션 자산 전반의 일관된 보안·연결성 구현을 계속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8:17방은주 기자

PC용 GPU 가격은 올랐는데 출하량은 증가... 누가 샀나

데스크톱 PC용 그래픽카드(GPU) 가격이 작년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출하량은 오히려 늘었다는 이례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80년대 말부터 30년 이상 GPU 시장 동향을 분석해 온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PC용 GPU 출하량은 약 7550만 개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10.4%,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프로세서와 분리된 그래픽카드 형태의 제품 출하량은 약 1250만 장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JPR에 따르면 GPU 출하량은 2분기에 전분기보다 평균 6%가량 감소하는 계절적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런 특이한 현상의 배경에 중국 업체들의 AI 관련 수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과거 고성능 GPU가 게임 대신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에 동원됐던 것처럼, AI 학습과 추론에도 일반 소비자용 GPU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CPU 판매 감소에도 외장 GPU 판매 강세 JPR에 따르면 2분기 그래픽카드 출하량이 강세를 보이면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출하량 대비 별도 GPU 탑재 비율은 89%까지 상승했다. 1분기보다 23% 포인트 높아진 이례적인 수치다. 존 페디 JPR 회장은 "글로벌 메모리 위기로 부품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공급 측의 재고 선확보, 인위적인 수요 충격, 지역별 시장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 출하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또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초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가격을 최대 30% 가량 올리기도 했다. 이는 결국 일반 소비자 수요로 해석하기 어려운 특별한 수요처가 있다는 가설로 이어진다. "中 업체, 소비자용 GPU를 AI 워크스테이션에 활용" 홍콩 IT매체 HKEPC는 그래픽카드 출하량 증가의 배경으로 중국 업체를 지목했다. HKEPC는 10일 "중국 업체들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매해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KEPC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요 제조사의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탑재 그래픽카드가 팔레트 단위로 포장된 모습이 담겼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 시장에 일부 연산 기능을 제한한 지포스 RTX 5090D만 공급할 수 있다. HKEPC는 "미국 수출 규제에도 RTX 5090이 끊임없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TX 5090, 워크스테이션용 GPU보다 가격·납기 유리" 엔비디아가 출시 당시 제시한 RTX 5090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1999달러(약 280만원)였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시장가는 권장소비자가격의 3배를 넘어선 상태다. 14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GDDR7 32GB를 탑재한 RTX 5090 제품의 최저가는 830만원 선에서 시작한다. 냉각 구조나 디자인, 오버클록 여부에 따라 개당 1천만원을 넘는 제품도 있다. 워크스테이션과 AI 처리에 특화된 RTX 프로 6000 블랙웰 등 GPU 가격은 25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납기 역시 문제인데 한 공급사 관계자는 "최소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RTX 5090은 높은 가격을 감수한다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32GB 메모리를 활용해 일부 AI 모델의 개발과 추론, 엔비디아 GPU 탑재 서버 구동을 위한 모델 개발에도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 과거 암호화폐 채굴에도 소비자용 GPU 동원 게임을 위해 설계된 일반 소비자용 GPU가 다른 용도로 대량 전용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채굴에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대량으로 동원되면서 그래픽카드 품귀와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현재는 AI 연산 수요를 두고 기업과 일반 소비자가 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14일 다나와 관계자는 "RTX 5090 등 고성능 제품은 물론 RTX 5080/5070 Ti 등 일부 중간급 제품까지 가격대 재편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6.09.14 17:08권봉석 기자

등대공장에서 무인공장으로…2030 다크팩토리가 온다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사람 없는 무인 조립 셀에서 인공지능(AI)이 생산 순서를 바꾸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부품을 집어 용접·조립 공정에 공급한다. 설비 이상은 고장 전에 감지되고 품질 판정과 물류 이동도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완성된 차량은 무인운반차량(AGV)에 실려 멈춤 없이 출고장으로 이동한다. 공상과학(SF)에서나 가능할 법한 미래 자동차 생산공장 모습이지만, 완성차 업계는 오는 2030년 전후 이같은 상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설비 자동화율을 높이는 단계를 넘어 2026년 현재 앞다퉈 피지컬 AI와 디지털 트윈, 에이전트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제조 AX(AI 전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AI가 상품기획·생산·설비·품질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로봇이 이를 물리적인 작업으로 실행하는 구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30년까지 최소 한 곳의 완성차 업체가 완전 자동화 차량 조립공정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을 넘어 무인공장, 다시말해 다크팩토리(Dark Factory)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또 글로벌 상위 완성차 업체 25곳 가운데 12곳이 이미 첨단 로보틱스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크팩토리 이전 단계는 '등대공장'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하는 등대공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한 스마트공장의 최고 단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등대공장을 AI 기반 스마트 제조의 최고 단계이자 완전 자동화를 지향하는 다크팩토리로 가는 과도기 모델로 보고 있다. 이는 1913년 포드가 이동식 조립라인을 도입한 이후 자동차 제조 패러다임이 맞이하는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된다. 기존 자동화가 컨베이어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정해진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가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로봇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공장 운영의 중심도 설비 자동화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정의 공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했다. AI가 물류와 생산, 품질관리 등 공장 운영 전반을 연결하고 최적화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 2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미래사업 투자 50조 5000억원은 AI,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분야에 투입된다. AI 데이터센터와 AI 애플리케이션센터를 구축하고 로보틱스 제조 시설을 마련해 피지컬 AI 기반 AX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북 새만금에는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 수소 생산시설 등을 갖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5조 8000억원,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는 4000억원이다. 데이터센터는 내년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고, 로봇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로봇 클러스터에는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과 부품 공급단지를 마련해 연간 약 3만대의 로봇을 생산한다. 생산 현장 적용 일정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부품 시퀀싱 등 안전성과 품질 개선 효과가 검증된 공정에 적용하고 2030년부터 부품 조립으로 공정 범위를 확대한다. 로봇이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기 전 제조 데이터를 학습하고 검증하는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도 올해 미국에 개소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다크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MW는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피규어 AI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을 물류 시퀀싱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투입한 피규어 02는 10개월 동안 3만대 이상의 BMW X3 생산을 지원하며 실제 양산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모델X 생산라인 철거를 마치고 1세대 옵티머스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생산분은 로봇 훈련 데이터 수집과 기능 개발에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연간 1000만대 규모의 2세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제 제조 혁신의 관건은 설비 자동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얼마나 정밀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양산 이전 상당 부분을 가상 공간에서 검증하는 체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현장에는 제조 엔지니어링(ME)과 생산 운영(MO) 조직이 긴밀하게 협업하며 설계부터 공정 적용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사람이 직접 판단하고 조정하던 공정이 점차 시스템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들어섰다"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빠른 변화를 전했다. 2030년 미·중 완성차 최소 1곳 '완전 자동화'…다크팩토리 경쟁 본격화 다크팩토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공장 운영비를 축소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먼저 현실화한 사례가 샤오미다. 샤오미는 2024년 베이징 창핑 스마트팩토리를 공개하며 AI와 자동화를 결합한 24시간 생산체계를 선보였다. 이 공장은 다크팩토리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가트너는 미국이나 중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소 한 곳이 2030년 전후 완전 자동화 차량 조립공정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장 전체 무인화라기보다 조립공정에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미국 자동차산업정책위원회(AAPC)는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에 통상 3000~40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경영 컨설팅 업체 올리버 와이만은 자동차 조립 전환비용에서 노임이 통상 65~7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고려하면 자동화 확대에 따라 인건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감가상각과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운영비가 늘어나는 만큼 전체 제조 비용 관점에서 경제성을 판단해야 한다. 제조 AX 혁신에도 넘어야 할 산…노사 갈등·고용 전환 과제 "휴머노이드 로봇을 둘러싼 갈등이 자동차 공장을 처음으로 멈춰 세웠다." 지난달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 국내 공장 노동자의 부분파업을 이같이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자동차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처음이라는 것이다. 국내 제조업은 산업용 로봇 보급률이 글로벌 평균의 6배를 넘을 정도로 자동화 수준이 높다. 그만큼 휴머노이드 도입이 가장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이 미래 노동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의 기준점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칼 베네딕트 프레이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WSJ와 인터뷰에서 "노동이 휴머노이드 같은 기술에 어디까지 제동을 걸 수 있는지 가장 먼저 시험하는 곳이 현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우려는 단순히 노조의 반발에서만 비롯된 일은 아니다. 글로벌 기관들도 AI와 로봇 확산이 제조업 고용 구조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까지 9200만개의 기존 일자리가 대체되는 동시에 1억 7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AI와 로봇 도입 문제가 이미 노사 협상 테이블에 올라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과 성과급뿐 아니라 AI·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유지 방안을 단체협약에 반영할지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먼저 고정된 반복 공정을 대체하면 생산직 일감과 근무시간이 줄고 결국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아 등 그룹 내 다른 노조에서도 신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국내 생산과 일감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항구 평택대학교 특임교수는 "다크팩토리 도입의 가장 큰 변수는 기술이 아니라 노사 관계"라며 "국내에서는 기존 자동화 수준을 뛰어넘는 로봇 도입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실제 도입 시기와 범위는 노사 협의와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도 2028년 일부 도입, 2030년 본격 확대를 언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과정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결국 실제 도입 시기와 범위는 노사 협의와 정책 환경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다크팩토리가 곧 일자리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맥킨지는 디지털 트윈을 도입한 일부 기업에서 제품 개발 기간이 20~50% 단축되고, 양산 초기 품질 문제가 25% 줄어든 사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로봇 유지보수와 AI 운영,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고숙련 직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기술은 예상보다 빨리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 안착하는 속도는 사회가 받아들이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결국 다크팩토리의 성패는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성숙된 합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6:48김재성 기자

어도비, NFL 콘텐츠 제작에 AI 적용…"3시간 짜리 작업 5분이면 끝"

어도비가 내셔널 풋볼 리그(NFL) 콘텐츠 제작과 배포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AI로 경기와 선수 관련 콘텐츠 제작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전 세계 팬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빠르게 제공할 방침이다. 어도비는 NFL이 어도비 고객경험(CX) 엔터프라이즈 기반으로 AI 콘텐츠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리그와 32개 구단 콘텐츠 제작과 현지화부터 관리·배포까지 하나의 워크플로로 연결했다. NFL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에셋 및 콘텐츠 허브'에서 리그 콘텐츠를 중앙 관리한다. 각 구단은 브랜드 지침을 준수한 캠페인용 콘텐츠를 몇 분 안에 제작·배포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에는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기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한다. '어도비 워크프론트'는 콘텐츠 기획과 제작부터 검토·승인까지 전 과정을 연결한다. NFL은 승인된 포토샵 제작물을 반복 활용 가능한 템플릿으로 바꾸는 'AI 템플릿 어시스턴트'도 도입했다. 'AI 캠페인 어시스턴트'를 이용하면 하나의 승인된 제작물을 바탕으로 실제 캠페인에 필요한 콘텐츠를 대량 생성할 수 있다. 실시간 경기 데이터를 콘텐츠에 자동으로 반영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NFL 드래프트에서는 지명 선수 정보와 이미지를 제작물에 즉시 반영해 기존 3시간이 걸렸던 콘텐츠 제작 시간을 4~5분으로 줄였다. 보안과 브랜드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각 구단이 NFL 공용 자료와 해당 구단 콘텐츠에만 접근할 수 있는 제로 트러스트 가시성 모델을 적용해 경쟁 구단 정보를 분리하고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한다. NFL은 2026~2027 시즌을 앞두고 다국어 콘텐츠 제작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와 지역별로 현지화한 콘텐츠를 늘려 글로벌 팬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치 오그부에히 NFL 마케팅 기술 및 소비자 제품 부문 부사장은 "훌륭한 NFL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훌륭한 NFL 팀을 이끄는 것과 같다"며 "어도비의 AI 기반 콘텐츠 공급망 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실시간 가시성은 우리가 이를 실현할 수 있게 도왔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6:44김미정 기자

젤라틴·효모로 붉은 행성에 집 짓는다 [우주로 간다]

다른 행성에 인류를 정착시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다. 특히 화성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은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화성에 존재하는 자원과 일부 생체 재료를 활용해 화성에 건축물을 짓는 방법을 제시했다. IT매체 씨넷은 최근 중국 연구진이 젤라틴과 효모, 화성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화성의 모래를 저강도 콘크리트와 유사한 소재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학술지 '켐 서큘래리티(Chem Circularit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젤라틴과 효모, 화성 토양을 활용해 건축 소재를 제작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세 가지 재료를 혼합하면 화성의 건조하고 차가우며 기압이 낮은 환경에서 동결건조가 진행되면서 다공성의 거품 같은 구조를 가진 소재가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 소재가 화성에서 건축물을 짓는 데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 논문 수석 저자인 지센 추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성명을 통해 "동결건조한 과일이 더 단단해지는 현상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이러한 원리를 활용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구 저강도 콘크리트와 비슷한 강도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제작한 소재의 압축강도는 10~12㎫(메가파스칼) 수준이다. 이는 지구에서 사용되는 저강도 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구 기준으로 1~2층 규모의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정도다. 특히 화성의 중력이 지구의 약 38%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화성에서 구조물을 건설하는 데 충분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방사선 차폐 문제는 별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추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약 2㎜ 두께의 화성 토양으로 채운 이중벽 구조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젤라틴과 특수 제작한 효모, 분쇄한 화성 암석, 물을 이용해 소재를 제작했다. 젤라틴은 젤리와 같은 식품에 사용되는 재료다. 효모에는 홍합이 바위에 달라붙을 때 사용하는 단백질을 입혀 접착력을 높였다. 이렇게 만든 혼합물은 화성의 극도로 낮은 온도와 기압 때문에 빠르게 동결건조된다. 이 과정에서 물이 고체 상태에서 액체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직접 승화하면서 다공성 구조를 가진 건축 소재가 남게 된다. 동결건조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연구진은 혼합물을 실시간으로 3D 프린팅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일반적인 조립식 3D 프린터도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혼합기를 밀폐해 재료가 압출되기 전에 내부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표준 블록 형태로 주조하거나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모의 화성 환경에서 와인 코르크 정도 크기의 작은 벌집 모양 구조물 2개를 3D 프린팅해 기술을 시험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 공정을 대규모 건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소재는 재활용 가능성도 갖고 있다. 구조물의 수명이 다하면 이를 분해해 생물반응기에 넣고, 효모가 살아 있는 동안 같은 재료를 다시 만들어 새로운 건축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 환경 자체를 건축에 활용 인류를 화성에 보내는 것 자체가 이미 매우 어려운 과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화성 유인 탐사와 정착 계획을 제시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을 화성에 보내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화성에 도착한 뒤에는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거주지를 마련해야 한다. 화성은 일교차가 매우 크고 대기가 지구보다 훨씬 희박해 강한 우주•태양 복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화성 거주지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팀의 접근법은 화성의 환경 자체를 건축 과정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기존의 많은 연구는 지구에서 건축 자재와 구조물을 제작한 뒤 화성으로 운반하거나, 지구와 유사한 환경에서 구조물을 만든 후 화성 환경에 노출해 내구성을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연구팀은 화성에 이미 존재하는 토양과 현지 환경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건설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에서 모든 건축 자재를 화성으로 운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기술은 향후 달 기지 건설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추 교수는 달에 충분한 물이 있거나 최소한 재료를 혼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수가 확보된다면 비슷한 방식으로 건축물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09.14 16: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골프존, 집중호우 침수 피해 매장 복구 지원 나서

골프존은 8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를 비롯해 경기·부산 지역의 골프존 시뮬레이터 설치 매장을 대상으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자연재해로 발생한 매장 피해는 AS 보증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회사 측은 스크린골프 사업주와의 상생 차원에서 복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번 지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은 앞서 집중호우와 동파, 폭설 등 자연재해로 손해를 입은 매장에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도 피해 규모가 큰 매장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고 알려졌다. 지원 대상은 골프존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가맹·비가맹 매장이다. 골프존이 공급한 장비를 포함해 침수 피해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품 수리비와 교체비, 인건비 등 관련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골프존은 이번 지원을 통해 침수 피해를 당한 사업주들의 영업 손실 부담을 줄이고 매장이 조속히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박강수 골프존 대표는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스크린골프장 사업주와 경영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시장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6.09.14 16:08이선민 기자

한컴, 세계 최초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 출시

한컴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직원처럼 채용하고 팀 단위로 운영할 수 있는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Nomadian)'을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업무 환경을 구현한 서비스로, 미국 1인 창업가와 소규모 사업자를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한컴은 14일 노마디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노마디안은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되며, 오는 12월 미국 시장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27년 정식 상용화할 예정이다. 노마디안의 핵심은 AI 에이전트를 단순 도구가 아닌 '직원' 개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데이터 분석, 콘텐츠 마케팅, 이메일 마케팅 등 필요한 직무를 선택해 AI 에이전트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직접 에이전트를 제작해 업무에 투입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업무 목표를 입력하면 플랫폼이 이를 세부 작업으로 분할한 뒤 각 에이전트에게 역할을 배정하고 결과를 취합한다. 특히 업무 진행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3차원 가상 사무실 '룸(Room)' 기능을 적용했다. AI 에이전트들은 가상 공간 내 캐릭터 형태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고, 사용자는 각 에이전트의 업무 현황과 결과물 전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결과만 제공하는 기존 대화형 AI와 달리 업무 수행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통제 장치도 마련했다. 이메일 발송이나 전자서명 등 되돌릴 수 없는 작업은 사용자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실행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콘텐츠 제작과 고객 안내 메일 작성을 AI 팀에 맡기면, 최종 결과물을 검토한 뒤 승인만 하면 실제 업무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노마디안은 한컴이 개발한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에이전틱 OS는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생성·관리·통제하는 플랫폼으로, 상위 에이전트가 하위 에이전트에 업무를 분배하고 결과를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승인 기반 실행 체계와 권한 관리 기능을 통해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통제성과 보안성을 지원한다. 한컴은 그동안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전환(AX) 사업 경험을 노마디안 개발에 반영했다. 현재 남양유업 등 여러 기업과 에이전틱 OS 기반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 구축,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한국서부발전 AI 문서작성 시스템, 한국수력원자력 생성형 AI 플랫폼 연계 사업 등을 수행한 바 있다. 한컴이 미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증가하는 1인 사업자 시장이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무고용 사업체는 약 3천40만 개에 달한다. 또한 스타트업 지분관리 플랫폼 카르타 집계 결과 신규 스타트업 가운데 1인 창업 비중은 2019년 23.7%에서 올해 상반기 36.3%로 확대됐다. AI 활용도는 높아졌지만 실제 업무 자동화 수준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소기업 대상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가 AI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핵심 업무에 AI를 완전히 적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적절한 도구 선택의 어려움과 전문 인력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컴은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현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가격 정책과 유통 전략, 규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한국과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노마디안은 단순한 AI 도구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AI 직원과 팀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문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자체 에이전틱 OS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워크포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5:46남혁우 기자

벤츠코리아, 정비 인재 53명 육성…전동화·디지털화 전문인력 양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정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교육생 53명을 육성한다. 대학 자동차 관련 학과 출신과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정비 교육과 현장 실무를 제공하며 전동화·디지털화에 대응할 전문인력 양성을 이어간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AET' 19기와 '아우스빌둥' 10기 교육생의 공동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신규 교육생은 AET 34명, 아우스빌둥 19명이다. 이번 행사는 AET의 전신인 AMT부터 이어온 교육 프로그램 20주년과 아우스빌둥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년간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약 500명의 자동차 정비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AET는 자동차 관련 학과 졸업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선발된 19기 교육생 34명은 총 20개 교육과정과 평가를 거치게 된다.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AET 자격 인증과 함께 전 세계 메르세데스-벤츠 네트워크에서 인정되는 공인 시스템 정비사 관련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6년 시작한 자동차 정비 전문인력 양성 과정 'AMT'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전기차 정비 교육을 강화한 AET로 개편했다. 아우스빌둥은 기업 현장 실무와 대학 교육을 병행하는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이다. 2017년 국내에 도입됐으며 올해 10기 교육생을 맞았다. 이번에 선발된 교육생 19명은 자동차 또는 기계 관련 전공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파트너사에 입사해 3년간 현장 실무와 대학 정규 교육과정을 함께 이수한다. 수료 후에는 국내 협력 대학 전문학사 학위, 벤츠코리아 유지보수 정비사 인증, 독일연방상공회의소 수료증 등을 취득한다. 출범식에는 신규 교육생과 졸업생, 김나정 벤츠코리아 네트워크 개발 및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공식 파트너사 경영진, 주한독일대사관·주한독일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총 200명이 참석했다. 벤츠코리아는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맞아 졸업생 140명을 초청했다. 교육받았던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다시 찾는 '웰컴 홈' 콘셉트로 행사를 구성하고, 신규 교육생과 선배 정비사들이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신규 교육생 유니폼 착용식과 선후배 만찬, 기념 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김나정 부사장은 "지난 20년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정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약 500명의 전문인재를 배출하며 자동차 기술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도 전동화와 디지털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5:42김재성 기자

LG AI연구원 "엑사원 외부 공급 계획…프런티어 모델 도전 병행"

LG가 그룹 계열사에서 검증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을 외부 산업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으로 고도화해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이같은 사업 전략을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지난 5년간 제조와 금융 등 계열사 산업 난제를 해결한 사례를 100건 이상 확보했다.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수백억원 규모 비용 절감이나 수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 연구원은 계열사에서 성능과 사업성을 확인한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해 제약·의료·에너지 등 외부 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직접 상품화하거나 LG CNS와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협력해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대표적인 외부 사업화 대상은 테이블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엑사원 태뷸러'다. 엑사원 태뷸러는 적은 연산 자원으로 빠르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낮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양에서도 기업 내부에 설치할 수 있으며 수천건 요청에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 테이블형 데이터 모델 평가인 '탭아레나'에서 최상위권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AI연구원은 경량성과 비용 효율성을 앞세워 제조기업의 AI 도입 장벽을 낮출 방침이다. LG AI연구원은 LG이노텍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과 제약사·병원·에너지 기업 등으로 엑사원 태뷸러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연구원은 고객사 보안 요구와 이용 환경에 따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솔루션을 공급한다. 국내 온프레미스 구축은 LG CNS 등 시스템통합(SI) 파트너사와 추진하고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병원은 중환자실에서 생성되는 생체 신호를 분석해 환자의 다음 상태를 예측하는 데 엑사원 태뷸러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제약사는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축적되는 수치 데이터로 이후 공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LG AI연구원은 산업별 학습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 파운드리'도 외부 확산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파운드리는 도메인 전문가 개입을 줄이면서 합성 데이터를 대량 생성하고 이를 AI 모델에 학습시키는 솔루션이다. 연구원은 데이터 파운드리를 정부 기관과 금융기관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는 의약품 심사 담당자의 업무를 지원하도록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제품 수요와 원재료 가격을 예측하던 시계열 기술을 기업 전망 분석으로 확장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코스콤을 비롯한 외부 기관과 미국 상장기업·국내 기업의 미래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금융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독파모 3차수서 에이전틱·툴 콜링 성능 보완" LG AI연구원은 외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독파모 2차수에 적용된 모델을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로 키우기 위해 3차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철 부문장은 "2차수 모델은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비교하면 일부 성능 격차가 남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차수 모델 학습 데이터 품질을 높이고 사전학습과 사후학습·강화학습 방식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성능과 외부 도구를 선택해 호출하는 툴 콜링 능력도 보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문장은 단순히 모델 벤치마크 점수를 높이기보다 산업 현장 활용성과 비용 효율성·맞춤화·통제 가능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기업 데이터와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소버린 AI와 보안 역량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문장은 "독파모 2차수 모델은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며 "학습 데이터와 사전학습·사후학습·강화학습을 고도화해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3차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5:41김미정 기자

[AI 리더스] 한국 온 조지 카메론 AA 창업자 "AAII 개편, 모티프 독파모 탈락과 무관"

"이번 개편은 특정 사건에 반응해 이뤄진 조치가 아닙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조지 카메론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이달 초 진행된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v4.2' 개편을 두고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불거진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탈락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모티프가 AAII에서는 참여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도 정부 종합평가에서 탈락하면서 벤치마크와 실제 성능 간 괴리를 둘러싼 논쟁이 커졌지만, 이번 개편은 특정 기업이나 사례에 대응한 조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카메론 CPO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 참석한 후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인텔리전스 인덱스는 최신 AI 역량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계속 업데이트해 왔다"며 "이번에는 터미널 벤치 최신 버전을 반영하고 비공개 테스트셋을 갖춘 'AA 브리프케이스'를 추가한 것이 주요 변화"라고 말했다. 앞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지난 4일 AAII를 v4.2로 개편한 바 있다. 이번 개편에선 비공개 테스트가 전체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20%에서 40%로 확대하고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항목도 강화했다. 이는 공개된 평가 문제와 정답을 활용해 점수를 끌어올리는 벤치마크 게이밍 우려가 커지면서 평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벤치마크 게이밍은 국내에서 '벤치맥싱(Benchmaxxing)'으로도 불리는 방식으로, 미국 애프터쿼리처럼 특정 벤치마크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와 학습 방법론을 제공하는 업체도 등장하면서 평가 점수가 실제 활용 성능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다만 카메론 CPO는 비공개 테스트 비중 확대가 최근 특정 논란에 대응해 단기간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공개 테스트셋은 이전부터 벤치마크에 포함해 왔고 그 비중도 계속 늘려왔다"며 "이번 변화 역시 어떤 특정 사건에 반응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인텔리전스 인덱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온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또 카메론 CPO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가 벤치마크 게이밍을 막기 위해 평가 구조도 분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정 시험 하나에 모델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높은 점수를 얻더라도 전체 평가에선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도록 여러 평가를 함께 적용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카메론 CPO는 "게이밍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특히 인텔리전스 인덱스 안에 10개의 서로 다른 평가를 두고 특정 벤치마크 하나에만 집중하기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테스트셋도 운영하고 있다"며 "새로운 벤치마크를 계속 반영해 인덱스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AI 모델 경쟁의 중심이 단순한 문제풀이 성능에서 실제 업무 수행 능력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점도 평가 방식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웹을 탐색하고 외부 도구를 활용하며 여러 단계를 거쳐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서 기존 정적 벤치마크만으로 모델 성능을 충분히 비교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신 AI 모델은 코딩과 도구 활용, 컴퓨터 사용, 장기 업무 수행 등에서 빠르게 성능을 높이고 있다. 평가기관들도 이에 맞춰 단순 정답률보다 실제 업무에 가까운 환경에서 모델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는지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평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에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번 개편에서 'AA 브리프케이스'도 새로 반영했다. 비공개 테스트셋을 활용해 실제 지식 노동에 가까운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 공개 문제에 맞춘 과적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카메론 CPO는 "AA 브리프케이스는 비공개 테스트셋을 갖춘 에이전틱 지식 업무 벤치마크"라며 "이를 인텔리전스 인덱스에 통합해 AI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더 잘 반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벤치마크 점수와 실제 모델 역량을 어떻게 함께 평가할지를 두고 논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AAII 평가에서 참여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사용자 평가에서 뒤지며 최종 탈락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업계에선 벤치마크 점수만으로 모델의 실제 활용성과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실제 추론과 업무 수행, 에이전틱 역량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려면 벤치마크가 여전히 필요하고 이를 실제 성능에 가깝게 측정하도록 계속 고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카메론 CPO는 모티프 사례와 같은 개별 평가 결과보다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평가 방법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정 기업이나 국가의 평가 결과에 따라 기준을 달리하지 않고 동일한 조건에서 모델 성능을 비교해야 한다고 봐서다. 그는 "우리는 매우 표준화된 방법론을 유지하고 있다"며 "생태계 내 모든 모델에 동일한 벤치마크를 적용하고 특정 모델에 따라 평가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카메론 CPO는 한국 AI 기업들과의 교류가 AAII 평가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원칙을 강조했다. 또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AI 기업과 이용자들로부터 평가 방식에 관한 의견을 받고 있지만, 특정 기업이나 모델에 맞춰 벤치마크 구성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모델에 동일한 표준화된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으며 모델에 따라 평가 방식을 다르게 운영하지 않는다"며 "AI 생태계에 있는 기업들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를 사용하는 수많은 이용자들로부터 폭넓게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AAII가 지속적으로 개편되면서 서로 다른 버전에서 나온 점수와 순위를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같은 모델이라도 새로운 벤치마크가 추가되거나 평가 비중이 바뀌면 이전 버전과 점수, 순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실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지난 3일 기존 지수에서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를 61점으로 평가해 메타의 '뮤즈 스파크 1.3'보다 낮은 순위에 뒀지만, 하루 뒤 v4.2로 개편하면서 아스트라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새 지수에서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1'이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카메론 CPO는 평가판이 바뀌면 같은 모델의 점수와 순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이 할 수 있는 일이 계속 달라지는 만큼 이를 측정하는 기준도 함께 바뀌며 새 평가 항목과 비중이 적용되면 이전 버전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모델이 할 수 있는 일이 계속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리전스 인덱스도 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계속 바뀐다"며 "AI 지능에 대한 기대와 평가 방식이 발전하는 만큼 점수와 순위가 달라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5:41장유미 기자

"생성형AI는 매출 공식 모른다"…AI-레디 넘어 에이전틱-레디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모델도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회사의 매출 공식'이다. 생성형 AI에게 "지난 분기 매출이 얼마냐"고 물어도 답할 수 없는 이유는 모델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리 회사의 '매출'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반품과 할인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어느 테이블의 어떤 컬럼을 어떻게 조인해야 하는지 — 그 '의미'가 모델 바깥, 즉 우리 데이터에 새겨져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 간극을 사람이 메웠다. 담당자가 자기 머릿속의 정의로 숫자를 뽑아 AI의 답을 검토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Agentic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직접 조회하고 실행까지 이어가는 시대로 넘어가면서, 이 간극은 더 이상 사람이 메워줄 수 없는 위험 요소가 되었다. 2026년 데이터 플랫폼 현대화의 화두가 'AI-Ready'를 넘어 'Agentic-Ready'로 이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 AI-Ready를 넘어 Agentic-Ready로 — 데이터 플랫폼의 다음 관문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이 매달려 온 화두는 'AI-Ready 데이터', 즉 AI가 학습하고 참조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잘 정리해 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이 최종 소비자였던 AI-Ready와,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소비하고 그 결과로 행동까지 이어가는 Agentic-Ready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오류의 성격'이다. 사람이 소비할 때는 데이터가 조금 애매하거나 정의가 불분명해도 사람이 맥락으로 보정한다. '매출'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헷갈리면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그만이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물어볼 사람이 없다. 스키마(Schema)만 던져주고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에이전트는 테이블명과 컬럼명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지금 현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에이전트 환각(Agent Hallucination)'의 본질이다. 모델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데이터에 '의미(Meaning)'가 붙어 있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그렇다면 해법의 방향도 둘로 나뉜다. 하나는 애초에 추측할 여지를 없애 에이전트가 틀리지 않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모를 때 아는 척 밀어붙이는 대신 사람에게 되물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전자가 예방이라면 후자는 안전밸브이며, Agentic-Ready 플랫폼은 이 둘을 모두 갖춰야 한다. 결국 Agentic-Ready란 단순히 데이터가 깨끗한 상태를 넘어, 에이전트가 데이터의 의미·규칙·경계 등 맥락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이 상태에 도달하려면 데이터 레이크(레이크하우스)의 아키텍처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2. 현장의 고민 — AI-Ready 플랫폼이 에이전트 앞에서 무너지는 지점 AI-Ready까지는 도달했다고 믿었던 데이터 조직이 막상 에이전트를 붙여 보면 다음 네 가지 벽에 부딪힌다. ① 의미의 부재 — 에이전트가 스키마를 제멋대로 해석한다 2023~2024년의 전형적인 방식은 LLM을 웨어하우스에 연결하고 스키마를 노출한 뒤 알아서 SQL을 짜게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예를 들어 컬럼 이름 rev_amt가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테이블과 조인해야 하는지, '활성 고객'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에이전트가 추측한다는 데 있다. 추측이 개입하는 순간 환각이 시작된다. 앞서 말한 '매출 공식을 모르는 챗GPT'가 바로 이 지점이다. ② 규칙의 부재 — 지표 계산 로직이 프롬프트에 흩어져 있다 같은 '이탈률'을 A 에이전트와 B 에이전트가 각기 다르게 계산한다. 계산 로직이 데이터 계층이 아니라 매번 프롬프트 안에 임시로 담기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사소한 차이지만, 에이전트가 이 수치로 후속 행동을 결정한다면 그 오차는 곧바로 잘못된 실행으로 증폭된다. ③ 접근의 딜레마 — 에이전트에게 데이터를 열되, 아무거나 열 수는 없다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전체 데이터를 무제한 노출할 수는 없다. 특히 금융·공공은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권한으로 건드렸는지가 감사(Audit) 대상이다. 통제 없이 열면 위험이 커지고, 지나치게 조이면 에이전트가 무력해진다. ④ 행동의 경계 부재 — 조회를 넘어 '실행'하는 순간의 책임 읽기(Read)만 하던 AI와 달리,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갱신하거나 업무를 실행(write/Action)한다. 어디까지 자율적으로 실행하게 하고 어디부터 사람의 승인을 받게 할지, 그 경계와 이력이 데이터 플랫폼 차원에서 정의되어 있지 않으면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없다. 이 고민의 뿌리는 하나다 — 기존 AI-Ready 플랫폼은 '데이터를 잘 저장하고 조회 가능하게 만드는 것'까지만 설계되었을 뿐, '에이전트가 그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규칙에 따라 안전하게 행동하는 것'은 전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방은 데이터와 에이전트 사이에 '의미와 통제의 계층'을 새로 세우는 것이며, 그 중심에 시맨틱 레이어(Semantic Layer)가 있다. 3. Agentic-Ready 레이크하우스가 갖춰야 할 아키텍처 에이전트가 환각 없이 목표를 달성하게 하려면, 레이크하우스 위에 다음 계층들이 얹혀야 한다. ① 시맨틱 레이어 —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업무 의미로 판단하게 한다 Agentic-Ready 아키텍처의 심장은 시맨틱 레이어다. 과거의 시맨틱 레이어가 BI 대시보드에 통일된 지표를 공급하는 조연이었다면, 이제는 사람과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이해하는 공통의 기준점이자 통제의 중심축으로 격상되고 있다. 포레스터가 2026년 이를 '데이터의 컨트롤 플레인(Control Plane)'으로 재정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핵심은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업무 의미(Business Semantics) 위에서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서 챗GPT가 몰랐던 그 '매출 공식' — 세전·세후 여부, 반품·할인 처리, 조인 관계, 시간 처리 규칙 — 을 시맨틱 레이어에 '인증된 정의(Certified Definition)'로 못 박아두면, 담당자가 대시보드에서 보는 '매출'과 에이전트가 계산하는 '매출'이 완벽히 동일한 정의를 참조하게 된다. 사람은 원시(raw) 테이블을, 에이전트는 프롬프트에 담긴 임시 로직을 각자 해석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 양쪽이 하나의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을 바라보는 것이다. 에이전트가 지표를 추측할 여지를 없애 환각을 막는 동시에, 사람과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숫자를 놓고 엇갈리는 일까지 원천 차단한다 — 이것이 시맨틱 레이어가 Agentic-Ready의 심장인 이유다. ② 지식 그래프와 메타데이터 — 의미의 관계망을 부여한다 컬럼과 테이블에 단순히 이름표를 붙이는 것을 넘어, '고객'과 '계약'과 '상품'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와 능동형 메타데이터로 표현한다. 에이전트는 이 관계망을 따라가며 "어떤 데이터를, 왜, 어떤 순서로 조합해야 하는지"를 추측이 아니라 명시된 구조를 근거로 판단한다. 사람 분석가의 머릿속에 있던 도메인 지식을 에이전트가 참조 가능한 형태로 외부화하는 장치다. ③ MCP 기반 표준 접근 계층 — 에이전트에게 '문(門)'을 규격화한다 2026년 에이전트-데이터 연결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에이전트가 레이크하우스에 접근하는 창구를 하나로 규격화한다. 에이전트마다 API를 손으로 짜 붙이는 대신, 통제된 단일 게이트웨이를 통해 데이터·메타데이터·실행 도구에 접근하게 하는 것이다. 접근이 한 곳으로 모이면 권한·감사·정책을 그 지점에 일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제와 확장성을 동시에 잡는 열쇠가 된다. ④ 임베디드 거버넌스와 행동 경계 — '실행하는 AI'를 위한 안전장치 읽기 권한을 넘어, 에이전트가 무엇을 실행할 수 있고 어디부터 사람의 승인(Human-in-the-loop)을 거쳐야 하는지를 데이터 계층에 정책으로 내장(Policy-as-Code)한다.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행·컬럼 단위 마스킹, 민감정보 자동 분류가 에이전트의 접근에 자동으로 따라붙고, 모든 조회와 실행이 감사 로그로 남는다. 통제가 파이프라인 바깥에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붙어 함께 흐르므로,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움직여도 통제가 무너지지 않는다. ⑤ 액티브 메타데이터와 관측성 — 사람의 판단 근거를 수집해 에이전트의 신뢰 신호로 순환시킨다 에이전트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그 원인이 데이터 품질인지, 지표 정의인지, 접근 범위인지를 데이터 계보(Lineage)와 관측성(Observability)으로 끝까지 거슬러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를 사후에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신뢰의 조건이 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액티브 메타데이터(Active Metadata)다. 정적인 카탈로그 정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어떤 데이터가 얼마나 자주 조회되는지, 어떤 쿼리 패턴이 반복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어떤 데이터를 신뢰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같은 '사람의 행동 증거(behavioral Evidence)'를 지속적으로 수집한다. 어떤 지표가 실무에서 실제로 인증되어 쓰이는지, 어떤 테이블이 현업의 신뢰를 받는지에 대한 이 축적된 증거는, 에이전트에게 "무엇이 실제로 신뢰할 만한 데이터인가"를 알려주는 살아 있는 신호가 된다. 사람이 데이터를 다루며 남긴 판단의 흔적이 다시 에이전트의 행동 근거로 순환되는 구조 — 이 선순환이 갖춰질 때 비로소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맥락 위에서 함께 진화하는 Agentic-Ready 플랫폼이 완성된다. ⑥ 되묻기 가능성(Clarification)과 확신도 — 불확실할 땐 추측하지 않고 멈춘다 아무리 시맨틱 레이어로 의미를 못 박아도, 사람의 질문 자체가 모호하거나 데이터에 없는 것을 요구하는 순간은 남는다. Agentic-Ready 플랫폼의 마지막 안전장치는, 이때 에이전트가 추측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사람에게 되물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어떻게 되묻느냐'다. 단순히 "모르겠다"가 아니라, 왜 확신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근거(Evidence)와 자신의 확신도(Confidence)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요청하신 '매출'은 시맨틱 레이어에 세전·세후 두 정의가 등록되어 있어(근거) 어느 쪽인지 60%밖에 확신하지 못합니다(확신도). 확인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되묻는 식이다. 확신도가 임계치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실행을 멈추고 사람의 판단을 구하도록 설계하면, 에이전트의 되묻기는 무능의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신뢰의 근거가 된다. 추측해서 틀리는 것보다, 근거를 들어 멈추고 되묻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4. 진화의 흐름 — AI-Ready 위에 Agentic 계층을 얹는다 주목할 점은 이 전환이 기존 투자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쌓아 올리는 진화라는 것이다. AI-Ready 단계에서 갖춘 레이크하우스 통합, 데이터 품질, 벡터 검색은 그대로 토대가 된다. 그 위에 의미와 통제의 계층을 얹는 것이 Agentic-Ready로의 이행이다. 실행은 단계적이다. 먼저 에이전트가 자주 다루게 될 핵심 도메인의 지표와 개념 — 바로 그 '매출 공식' 같은 것 — 을 시맨틱 레이어에 인증된 정의로 정립한다. 다음으로 지식 그래프와 메타데이터로 그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명시한다. 그런 뒤 MCP 기반의 통제된 접근 창구를 열어 에이전트를 붙이되, 처음에는 읽기와 낮은 위험의 실행부터 허용하고 거버넌스와 감사 체계를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관측성과 액티브 메타데이터로 에이전트의 판단과 데이터를 연결해 모니터링하면서, 신뢰가 쌓인 만큼 자율 실행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간다. 이때 확신도 임계치를 함께 운영하면, 에이전트는 확신할 때만 스스로 실행하고 불확실할 땐 근거를 들어 사람에게 넘기므로, 자율성을 넓히면서도 통제를 놓지 않을 수 있다. 핵심은 인프라를 새로 깐 것 자체가 아니라, 각 단계에서 데이터가 '에이전트가 그 의미를 이해하고 규칙에 따라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상태'로 정련되어 간다는 데 있다. 5. 결국, 의미를 붙인 데이터가 에이전트의 성패를 가른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모델도 우리 회사의 '매출 공식'은 모른다. 모델과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아무리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어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강력한 에이전트를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게 될수록, 그 에이전트가 환각 없이 제대로 일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그 조직의 데이터에 '의미와 규칙과 경계'가 얼마나 잘 새겨져 있느냐에서 갈린다. 에이전트는 데이터에 붙은 의미와, 사람이 남긴 판단의 흔적만큼만 똑똑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진짜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는 모든 것을 아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모를 때 아는 척하지 않고 근거를 들어 되묻는 에이전트다. 시맨틱 레이어로 추측의 여지를 없애고(예방), 액티브 메타데이터로 사람의 판단을 신뢰 신호로 순환시키며(순환), 확신도에 따라 멈추고 되묻게 하는 것(안전밸브) — 이 셋이 맞물릴 때 사람과 에이전트는 같은 맥락 위에서 함께 판단하는 동료가 된다. Agentic-Ready 시대의 데이터 플랫폼 현대화가 나아가야 할 길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저장하느냐'를 넘어 '에이전트가 우리 회사의 매출 공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확신할 때 실행하며, 불확실할 땐 되물을 수 있게 하느냐'다. 그것이 AI-Ready를 넘어 Agentic-Ready로 가는 데이터 인프라 재설계 전략의 핵심 열쇠이다.

2026.09.14 15:24이지성 컬럼니스트

비트코인 혁명은 실패했나…국가에 흡수된 암호화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과 구제금융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 해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의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통해 중개자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개인간개인(P2P) 화폐 시스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며 금융 혁명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늘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철저히 기존 제도권 금융 기관의 통제와 영향력 아래 포섭된 신세가 됐다. "금융, 국가의 합법적인 탈취와 다름없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썩은 민낯을 고발했다. 거대 금융사는 혁신이 아니라 막대한 로비로 정치권을 매수해 '지대(Rent)'를 챙긴다. 이들은 투기적 이익은 독식하면서도, 파산 문턱에 서면 '시스템 붕괴 방지'라는 명분 아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 즉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한다. 데이비드 하비는 이를 두고 "금융화는 합법적인 '탈취에 의한 축적'"이라고 일갈했으며, 루돌프 힐퍼딩은 일찍이 『금융자본』에서 "금융자본이 필연적으로 국가를 지배한다"고 통찰했다. 수잔 스트레인지 역시 현대 금융을 국가 방조 아래 굴러가는 '카지노 자본주의'로 명명했다. 요컨대, 국가는 거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주고 판돈 일부를 챙기며 기득권 딜러 이익을 보호하는 공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러한 금융과 권력의 결탁을 파고들면, 결국 국가 본질이 조직폭력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서늘한 결론에 도달한다. 찰스 틸리는 "국가 형성은 본질적으로 조직범죄와 같다"고 단언했다. 마피아가 보호비를 명목으로 상인을 옥죄듯, 근대 국가는 외부 위협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세금과 징병을 강요하며 영토 내의 갈취권을 독점한 '거대하고 성공한 조직폭력배'라는 것이다. 막스 베버 또한 국가를 "합법적인 물리적 폭력의 행사를 독점한 유일한 인간 공동체"로 정의했다. 조폭의 폭력은 불법이지만 국가의 폭력은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정당성을 부여받을 뿐 본질적 수단은 동일하다. 각국서 블록체인 혁신 빼고 기술만 채용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견고한 생리 앞에서, 비트코인이 추구했던 화폐적 독립은 절반의 패배를 맞이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블랙록 같은 월스트리트 거대 자본이 가격 결정권을 장악하며 암호화폐는 기득권 '파생 투자 자산'으로 전락했다. 각국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블록체인의 기술만 차용해 오히려 국가 금융 통제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희로애락과 탐욕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기반한 권력 시스템을 비트코인이라는 단일 자산만으로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웹3, 전통 금융 인프라 대체 확산 '속도' 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투항한 것과 달리, 그 기저를 이루는 '탈중앙화 인프라(웹3)'는 조용하지만 파괴적으로 전통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며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관 코인게코와 다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은 한 해 수천억 달러 규모 누적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코인베이스 같은 전통적인 중앙화 거래소의 실적을 턱밑까지 추격하거나 상회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단순한 코인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결제망'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활성화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앙 은행 개입 없이 초과 담보와 스마트 컨트랙트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메이커다오(MakerDAO), 현실 세계 가격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으로 위변조 없이 가져오는 체인링크 같은 오라클 네트워크 등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탱하는 새로운 금융의 뼈대가 되고 있다. 여기에 이지스(Ezys)와 같은 탈중앙화 정산 인프라까지 결합되면서, 국가 허락이나 은행이라는 '중개인' 없이도 알고리즘에 의해 실물 자산(RWA)과 글로벌 자본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정산되는 시대가 열렸다. 국가와 전통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을 삼켰다고 믿는 지금, 블록체인 인프라는 오히려 전통 금융 시스템의 장기를 서서히 자신의 코드로 교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 규제 불확실성 지연...골든타임 잡아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이처럼 탈중앙화 인프라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재편되고 있는 반면, 한국 현실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현재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만한 독자적인 퍼블릭 체인이나 핵심 탈중앙화 인프라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기저에는 낡은 관점에 갇혀 금융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와 국회의 뼈아픈 직무 유기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이 웹3 패권을 쥐기 위해 발 빠르게 규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동안, 한국은 국회와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명확한 법제도화가 끝없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은 곧바로 자본 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투자 환경이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할 한국의 유망한 블록체인, 웹3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마른 채 서서히 고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생 산업 하나의 붕괴가 아니라, 미래 국가 경쟁력을 담보할 디지털 금융 주권을 글로벌 자본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조직폭력배의 보호비 갈취와 다를 바 없는 구시대적 규제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고사 직전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숨을 불어넣을 명확하고 혁신적인 입법과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미래 금융의 인프라 주권을 지켜낼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3 ~ 현재: 저자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9.14 14:39박재현 컬럼니스트

문체부, '제38회 인쇄문화의 날' 유공자 23명 표창

인쇄 기술 혁신과 친환경 공정 도입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쇄 유공자 23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38회 인쇄문화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인쇄문화 발전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이 참석해 포상을 수여하고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은관문화훈장은 고경열 배원인쇄사 대표가 수훈했다. 고 대표는 1988년 창업 이래 접착제 없이 반복 부착·탈착이 가능한 '양면 무접착 합지방식' 등 총 7건의 인쇄 기술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해 고품질 인쇄물 생산 기반을 구축했다.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시스템과 ESG 경영을 도입하며 친환경 인쇄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해외 시장 판로를 개척하고 산학 협력으로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한 박상춘 가보피앤비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 표창은 디자인과 인쇄 융합으로 고부가가치 인쇄물을 확대한 박희태 샤크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인쇄물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고성진 진프로세스 대표이사 등 20명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쇄문화의 날은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인 '석보상절'을 찍어낸 1447년 음력 7월25일(양력 9월14일)을 기려 1988년에 제정됐다. 문체부는 향후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발전에 발맞춰 인쇄문화산업의 신성장 기회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 차관은 "우리 인쇄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주신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쇄문화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우수한 인쇄문화가 국내외에 널리 확산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4 14:25진성우 기자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한국 AI 강점, 오픈웨이트·제조업…AGI도 키워야"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려면 산업 특화 모델 개발을 공략하면서도 범용인공지능(AGI)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조지 카메론 아티피셜 애널리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한국 AI 생태계 경쟁력과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전 세계 AI 모델의 성능과 비용·속도 등을 평가하는 독립 벤치마크 기업이다. 해당 기관이 운영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가 독파모 1~2차 평가에서 전체 100점 중 25점을 차지했다. 카메론 CPO는 한국 AI 생태계가 최근 1년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LG AI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AI 기업 기술 개발과 한국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AI 모델 지능 수준이 여전히 미국과 중국 최상위 모델에 뒤처진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델 경쟁력을 지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카메론 공동창업자는 "AI 모델별 과업 수행 비용은 100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며 "기업은 성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과 운영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AI, 비용·현지화 경쟁력 갖춰" 카메론 CPO는 다수 한국 AI 모델이 오픈웨이트로 공개된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기업이 해당 모델을 자체 하드웨어(HW)와 시스템에 구축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이고 내부 업무에 맞춰 모델을 조정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카메론 CPO는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현지화 역량도 강점으로 봤다. 범용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은 모델이 아니더라도 한국 기업 업무와 규제·데이터 환경에서는 국산 모델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AI 기업이 우선 공략할 분야로 첨단 제조업과 지식 업무 부문을 꼽았다. 한국이 이미 제조업 기반과 관련 기업을 갖춘 만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AI와 장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술도 주요 개발 분야로 꼽혔다. 모델이 현실에서 과업을 수행하려면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외부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코딩 역량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카메론 CPO는 한국이 산업 특화 전략에만 집중해 범용 모델 개발을 소홀히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범용 지능이 제조·과학 등 특정 분야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되는 만큼 한국 기업도 AGI 경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에 발맞춰 AI 평가 방식도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메일 작성과 파워포인트 제작·엑셀 분석 등 기업 지식 업무를 평가하는 'AA-브리프케이스' 벤치마크를 인텔리전스 인덱스에 반영했다. 카메론 CPO는 "향후 문제가 발생하기 전 상황을 감지하고 조치하는 AI 능력도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라며 "제조 공정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스스로 파악해 대응하고 담당자에게 결과를 알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4 12:3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임우형 LG AI연구원장 "AI 경쟁, 성능만으론 안돼…전문가 AI로 승부수"

"인공지능(AI) 경쟁은 이제 단순히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누가 AI로 더 큰 현실의 변화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산업 현장의 난제를 직접 해결하는 '전문가 AI'를 앞세워 글로벌 AI 경쟁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프론티어급 AI를 목표로 개발 중인 'K-엑사원 3.0'의 추론·에이전트 역량을 끌어올리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연결해 공장 전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임 원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 참석해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에 머물지 않고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많은 변수를 비롯해 단 1%의 특이 사항까지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과 불량 제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100건이 넘는 산업 현장 문제를 AI로 해결했다.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서 368편의 논문이 채택됐으며 국내외에서 1000건이 넘는 특허도 출원했다.이를 바탕으로 LG AI연구원은 범용 모델 경쟁보다 제조·금융·과학 등 산업별 전문성을 갖춘 AI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현장 데이터와 전문 지식, 문제 해결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모델에 반영해 실제 업무 효율과 생산성, 품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이런 산업별 전문성을 파운데이션 모델로 확장하고, AI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해 해결 방법을 계획한 뒤 직접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기술 범위를 넓히고 있다.임 원장은 "저희가 만드는 제조의 미래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예측하는 것"이라며 "AI가 판단을 돕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행할 뿐 아니라 사후 대응에서 선제 조치로 전환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이 그리는 제조의 미래"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이 같은 전략을 구현할 기술도 공개했다. 대표 기술로는 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엑사원 태뷸러'와 비전 검사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앞세웠다. 이 가운데 엑사원 태뷸러는 온도와 압력, 공정 조건, 품질 검사 등 제조 현장에 쌓이는 데이터를 분석해 변수 간 관계를 파악하고 불량 가능성과 최적 공정 조건을 예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1억개 이상의 테이블 데이터를 학습해 데이터가 부족한 새로운 분야에서도 추가 학습 없이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정형 데이터 리더보드 '탭아레나'에서 분류와 다중 범주형 예측 부문 1위, 종합 성능 2위를 기록했다.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는 제품이나 공정이 바뀌더라도 별도 재학습 없이 이미지와 프롬프트만으로 검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 비전 검사 기술은 신규 제품이나 공정이 추가될 때마다 데이터를 다시 확보하고 모델을 재학습해야 해 적용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샘플링과 라벨링, 모델 학습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해 검사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를 올해 안에 실제 검사 공정에 적용할 예정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AI가 후보 물질을 찾는 단계에서 실제 실험까지 수행하는 자율 연구 체계로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축적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탐색·설계하고, 로봇팔과 자동화 장비가 실험을 수행한 뒤 결과를 다시 AI가 학습하는 방식이다. LG AI연구원은 이를 위해 24시간 스스로 실험하고 학습하는 'AI 자율 실험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재 개발 파운데이션 모델이 물질의 합성 결과를 예측하면 자동화 장비가 실험을 진행하고 AI가 다시 다음 실험을 설계하는 구조다. 실제 산업 적용 사례도 늘리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는 42만 개가 넘는 후보 물질을 검토해 하루 만에 유망 물질을 찾아냈다. 또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와는 조직 병리 이미지와 유전자 정보, 약물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암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평균 4주 이상 걸리던 분석 과정을 하루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금융 분야에서는 예측 결과뿐 아니라 판단 근거까지 설명하는 AI에 초점을 맞췄다.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 예측, 설명 생성까지 수행하는 '엑사원 BI'를 통해 한국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8000개 기업을 매일 분석하고 향후 4주간의 주가 흐름을 예측하고 있다. 엑사원 BI는 현재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코스콤과 협력해 국내 시장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 기술에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포어캐스트'가 적용됐다. LG AI연구원은 산업별로 확보한 전문 AI 역량을 프론티어급 모델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K-엑사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역량과 깊이 있는 추론 능력, 한국어와 전문 지식 이해 수준, 실행 효율을 함께 높이고 있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해 개발 중인 프론티어급 AI 모델이다. 이날 임 원장은 차기 모델인 'K-엑사원 3.0'의 개발 방향도 공개했다. 이 모델을 제조·금융·과학 등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LG AI연구원은 이 같은 AI를 물리적 현장까지 확장하기 위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하는 로봇 지능을 구현해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새로운 공정과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에는 사람이 생산 목표와 품질 기준을 제시하면 AI 오케스트레이터가 공장 전체의 상태를 파악하고 로봇과 검사 설비, 생산 모듈을 연결해 스스로 운영 계획을 세우는 자율형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로봇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를 하나의 AI 시스템처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제조 자동화와 로봇 지능으로 연결해 적용 범위를 계속 넓히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AI가 사람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의 운영까지 맡는 단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는 "앞으로는 사람이 생산 목표와 품질 기준을 제시하면 AI 오케스트레이터가 공장 전체의 상태를 이해하고 로봇과 검사 설비, 생산 모듈을 하나로 연결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장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더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현실과 연결되는 지능을 통해 사람의 일을 더 가치 있게 하고 가능성을 더 크게 열며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AI를 지향한다"며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전문가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AI의 가능성을 더 나은 삶을 위한 변화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2:33장유미 기자

"아이폰 듀오, 폴더블폰 판 바꾼다…2007년 아이폰과 비슷한 충격"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하지만,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가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아이폰 듀오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2007년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에 미친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출시 직전 스마트폰은 전 세계 휴대전화 출하량의 약 6%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6년 만에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스마트폰은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의 약 85%를 차지하며, 애플의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다. 반면 폴더블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가 7년 전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폴더블폰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비중은 현재 약 2%에 그치고 있다. 마크 거먼은 아이폰 듀오의 출시를 계기로 이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경쟁사들이 아이폰 듀오의 디자인과 기능을 차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 전체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폴더블폰이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머니에 더 큰 화면을 휴대할 수 있고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역할까지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폴더블폰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향후 폴더블폰이 '만능 컴퓨팅 기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높은 가격은 성장 속도 늦출 것” 다만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초기 스마트폰 시장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높은 가격과 제품 사용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타협점이다. 현재 1천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듀오는 일반 아이폰 두 대를 합친 것보다 비싸다. 애플은 미국에서 판매 가격을 2천 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8'과 구글의 '픽셀11 프로 폴드' 역시 1899달러부터 시작하며,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2100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폴더블폰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제품 가격 자체가 내려가는 것 뿐 아니라, 애플의 할부·리스 프로그램 확대도 가격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애플의 업그레이드 리스 프로그램은 미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다른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애플이 스마트폰의 정가보다 월 리스료를 마케팅의 핵심 요소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제조 비용 하락도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7년 페이스ID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X의 가격은 999달러였지만, 현재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수준의 일부 기능을 갖춘 아이폰17e를 6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폴더블 아이폰 제품군 확대 가능성도 애플이 아이폰 듀오 한 제품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처럼 폴더블 아이폰 제품군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듀오'라는 브랜드명 역시 향후 제품군 확장을 염두에 둔 이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에어'와 '프로'처럼 짧은 이름을 선호하면서도 듀얼 스크린이라는 제품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듀오'라는 이름을 선택했으며, 향후 다양한 파생 모델을 추가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듀오 맥스'나 기능을 간소화한 '아이폰 듀오 SE', 소형 폴더블 모델인 '아이폰 듀오 미니' 등이 출시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애플 내부에서는 당초 '아이폰 울트라'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 명칭은 향후 제품군을 확장하는 데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서 영원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 듀오는 오리지널 아이폰이 스마트폰을 대중화한 것처럼 폴더블폰을 모바일 컴퓨팅의 주류로 끌어올리고, 경쟁 업체들의 관련 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026.09.14 10: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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