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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대신 AI 설교 들어요"…미국 기독교인 48% AI 신뢰

인공지능(AI)이 정보 검색을 넘어 종교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은 AI를 종교적 성장과 상담에 활용하며 일부는 목회자 수준의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미국 기독교 리서치 기관 바르나 그룹은 24일 미국 성인 1514명과 미국 개신교 목회자 4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등 종교 생활을 충실히 이행하는 '실천적 기독교인'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해 AI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종교 활동을 비롯해 삶 전반에 걸쳐 AI를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61%는 재정적 안정 관련 조언을 AI에 맡길 수 있다고 답했으며 정신·신체 건강(56%), 삶의 행복과 만족(56%), 삶의 의미와 목적(54%), 인간관계 형성(53%) 영역에서도 절반 이상이 AI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AI가 종교 권위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 성인 중 30%는 "AI의 조언이 목회자의 조언만큼 신뢰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실천적 기독교인에서는 이 비율이 34%까지 높아졌으며 젊은 세대일수록 AI에 대한 신뢰가 더 강했다. Z세대는 39%, 밀레니얼 세대는 44%가 AI 조언을 목회자 수준으로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AI가 신앙의 본질을 침해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적 기독교인의 83%가 'AI가 성경을 잘못 해석하거나 교리를 왜곡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72%는 AI가 목회자나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대체해 영적 공동체를 와해시킬 수 있다고 답했다. 또 65%는 AI가 궁극적으로 신(God)의 자리를 대체하려 드는 현상을 경계했다. AI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인류가 종교적 신앙 자체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기독교인도 73%에 달했다. 이러한 반응은 목회자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AI 신뢰도는 전 영역에서 한 자릿수 또는 10% 초반대의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목회자 중 종교 학습 영역에서 AI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단 12%에 불과했으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데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응답은 6%에 머물렀다. 바르나 그룹은 이번 연구가 현대 기독교인들이 마주한 '정체성 혼란'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니엘 코플랜드 바르나 그룹 연구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진정으로 당혹스럽고 경이로운 모순을 보여준다"며 "이들은 기술을 통해 개인의 영적 유익을 얻길 강력히 원하면서도 동시에 그 기술이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고 신앙의 토대를 무너뜨릴까 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25 16:03남혁우 기자

AI 베팅 통했다…줌, 앤트로픽 투자로 10억 달러 차익

화상회의 기업 줌 커뮤니케이션즈가 2023년 초 단행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투자로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실현했다. 오픈AI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AI 시장이 열리던 시기, 대항마로 꼽히던 앤트로픽에 집행한 소규모 전략 투자가 3년여 만에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른 셈이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줌이 22일 공시한 규제당국 제출 서류를 인용해 줌의 앤트로픽 지분 총 가치가 약 12억 7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앤트로픽 펀딩 라운드에서 책정된 기업가치 3800억달러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앤트로픽의 신규 투자 절차에 따라 줌의 평가차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앤트로픽이 이르면 다음 주 중 90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새 펀딩 라운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줌은 2023년 초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을 활용하기 위한 협력 일환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줌은 앤트로픽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신규 전략적 투자 명목으로 5100만 달러를 공시했으나, 이 금액 전체가 앤트로픽에 투입됐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줌은 22일 공시에서 최근 수개월 사이 앤트로픽에 46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고 밝혔다. 투자 이후 앤트로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줌은 이 기간 워크플레이스 AI 어시스턴트를 비롯한 AI 기능 확대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 21일 발표된 분기 실적도 제품군 확장에 대한 월가의 신뢰를 높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잭슨 에이더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줌 실적 발표 직후 보고서에서 앤트로픽에 대한 줌의 투자를 두고 "시의적절한 투자가 최근 줌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26.05.25 15:11이나연 기자

STARTRADER CEO 피터 카르스텐, AI 인프라•비즈니스 운영•시장 리스크를 주제로 유럽대학교 세 차례 세션 참여

이번 봄 두바이에서 열린 세 차례 세션에서는 AI 에이전트의 구조와 비즈니스 운영 재편 방식부터 시장이 AI 인프라 구축에 책정한 가격이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까지 폭넓은 대화가 이루어졌다. 두바이, UAE, 2026년 5월 24일 /PRNewswire/ -- STARTRADER CEO 피터 카르스텐은 이번 봄 두바이 원센트럴에 위치한 유럽응용과학대학교에서 세 차례의 별도 세션에 참여했다. 카타리나 유우솔라 교수가 이끄는 MBA 운영 수업 두 곳과, 에만 아부코사 박사 교수가 주관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세션마다 MBA 학생, 교수진, 재무 전문가들이 참석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대화가 이어졌다. jwplayer.key="3Fznr2BGJZtpwZmA+81lm048ks6+0NjLXyDdsO2YkfE=" STARTRADER CEO Peter Karsten Joins University of Europe for Three Sessions Spanning AI Infrastructure, Business Operations, and Market Risk jwplayer('myplayer1').setup({file: 'https://mma.prnasia.com/media2/2986082/STARTRADER.mp4', image: 'https://mma.prnasia.com/media2/2986082/STARTRADER.mp4?p=thumbnail', autostart:'false', stretching : 'uniform', width: '512', height: '288'}); MBA 운영: 4월 25일 및 5월 9일 4월 25일 열린 첫 번째 MBA 세션에서는 빠르게 진화하는 AI 세계, 자율 시스템, 비즈니스 운영의 미래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르스텐은 풍부한 국제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 AI 에이전트와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AI 기반 의사결정, 분산 컴퓨팅 인프라, 인간-AI 협업,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사이버 보안 및 거버넌스 리스크를 다루었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는 CEO카르스텐이 소개한 '전기톱 비유'였다. 기존의 비즈니스 도구와 워크플로우를 수동 톱에, AI를 전기톱에 비유한 것으로, 극적으로 더 강력하고 빠르지만 전혀 새로운 작업 방식, 사고 방식, 리스크 관리 방식을 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5월 9일 열린 두 번째 MBA 세션에서는 AI 에이전트, 분산 시스템, 그리고 이러한 기술들이 조직과 사회에 미칠 변혁적 영향을 더욱 깊이 있게 탐구했다. 두 세션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세계가 이미 변화했다는 것이었다. 이제 조직들은 언젠가 도래할지 모를 AI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새로운 운영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시장 리스크와 밸류에이션: 5월 15일 세 번째 세션은 시장 함의로 주제를 옮겼다. 'AI 투자, 생산성 지연과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주제로 한 이 세션에서는 수개월째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논쟁의 핵심을 다루었다. 수조 달러 규모의 AI 관련 자본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은 아직 거시 데이터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동시에 AI 관련 소수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전략가들이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면밀히 살펴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카르스텐 CEO는 양쪽 주장 모두에 반론을 제기했다. 자본 지출은 실재하며 이를 거품으로 단순히 치부하는 것은 이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근본적인지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리스크 측면에서도 단호했다. 밸류에이션 격차가 수정될 때, 소매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은 반드시 옵니다. 문제는 시장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오느냐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Q&A 세션에서 말했다. "지출되는 것과 수치에 반영되는 것 사이의 간극, 바로 그곳이 지금 실질적인 리스크가 존재하는 지점입니다." "이런 세션들은 학생들에게 업계 리더들이 AI의 리스크와 기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라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학부에서 AI 및 데이터 과학을 가르치는 에만 아부코사 박사 교수가 말했다. "이런 현실적인 시각은 강의실에서 재현하기 어렵고, 바로 우리가 더 많이 원하는 종류의 대화입니다." 더 넓은 약속 STARTRADER의 참여는 금융 교육, 특히 신흥 기술이 시장 운용 방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에 대한 더 넓은 헌신을 반영한다. STARTRADER와 유럽응용과학대학교는 모두 건전한 의사결정이 시장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달려 있다는 신념을 공유한다. 대학교는 비즈니스,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학생들이 기술 주도 환경에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STARTRADER는 그 환경 안에서 매일 운영되며 이번 교류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만든다. 유럽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은 1월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의 온라인 기조연설에 이은 STARTRADER의 올해 두 번째 공개 대학 참여다. 회사는 2026년 나머지 기간에도 학술 및 산업 주도 토론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AI 도입, 밸류에이션 압력,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핵심 화두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넓은 시장 대화를 넘어, 이러한 참여들은 STARTRADER에 직접적인 목적을 제공한다. 차세대 금융 및 트레이딩 전문가들이 업계에 대한 시각을 형성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STARTRADER 소개 STARTRADER는 MetaTrader, STAR-APP, STAR-COPY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소매 및 기관 파트너들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 애셋 브로커다. CMA, ASIC, FSCA, FSA, FSC 등 5개 관할권에서 규제를 받는 STARTRADER는 강력한 거버넌스와 고객 우선 접근 방식을 결합하여, 투명성, 신뢰성, 장기 성장에 대한 헌신으로 소매 고객과 파트너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STARTRADER CEO Peter Karsten Joins University of Europe for Three Sessions Spanning AI Infrastructure, Business Operations, and Market Risk Focusing on Business Operations: Analyzing the Metamorphosis of AI Integration Through the "Chainsaw Analogy" Video: https://mma.prnasia.com/media2/2986082/STARTRADER.mp4Photo: https://mma.prnasia.com/media2/2986080/STARTRADER_Main.jpg?p=medium600Photo: https://mma.prnasia.com/media2/2986081/STARTRADER_2nd.jpg?p=medium600Logo: https://mma.prnasia.com/media2/2862508/5984218/STARTRADER_Logo.jpg?p=medium600

2026.05.25 14:10글로벌뉴스

"AI를 데이터 가까이로"…델이 그린 프라이빗 인프라 미래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프라이빗·하이브리드 인프라 중심의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청사진을 공개했다. AI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가 존재하는 곳 가까이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프레미스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버·스토리지·보안·클라우드·자동화를 모두 통합한 풀스택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이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글로벌 고객사·파트너· 개발자·엔지니어 등이 대거 참석해 AI 시대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미래를 논의했다. 현장에선 에이전틱 AI와 AI 팩토리, 소버린 AI, 토큰 경제, 분산형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 DTW는 델이 단순 서버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 행사로 평가된다. "AI 실험은 끝났다"…에이전틱 AI 시대 선언 행사 핵심 메시지는 단연 에이전틱 AI였다. AI가 단순 질의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이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업 운영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클라크 델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과거에는 AI에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인간과 AI 에이전트 역할 자체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델은 이에 맞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업들이 AI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엔드투엔드 AI 인프라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델 AI 팩토리는 고객사 5000곳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행사에선 엔비디아와 협력한 '델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도 공개됐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보안·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기반으로 데이터센터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젠슨 황 깜짝 등장…델·엔비디아 AI 동맹 부각 올해 행사 최대 화제 중 하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이다.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젠슨 황 CEO는 마이클 델 회장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객석에선 큰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현장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 GB300과 베라 루빈 로드맵 기반 AI 서버 전략도 공개했다.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밀도를 지원하는 '델 파워랙'과 액체 냉각 기반 데이터센터 설계도 함께 선보였다.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는 이제 추론과 계획, 실행이 가능한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델과 엔비디아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센터까지 확장 가능한 AI 팩토리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엔비디아와 우리는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며 기업들이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엣지, PC까지 이어지는 풀스택 AI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를 데이터 가까이로"…온프레미스·소버린 AI 부상 이번 DTW를 관통한 또 다른 키워드는 온프레미스 AI와 소버린 AI였다. 델은 행사기간 "Bring AI to your data"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데이터를 AI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AI를 데이터 가까이로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다. AI 데이터가 감시 카메라와 센서, 제조설비, 키오스크 등 다양한 엣지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 이동 비용과 토큰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델은 이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델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전략도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안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바룬 차브라 델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는 토큰 비용과 제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프레미스 AI 경제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틀린 고든 델 ISG DAP 부문 클라우드·AI 솔루션 담당 부사장도 "대부분 기업 데이터는 여전히 기업 데이터센터 내부에 존재한다"며 "AI 역시 데이터 가까운 곳에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델은 이와 함께 분리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조다. 고든 부사장은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 대비 최대 65% 높은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AI 시대에는 필요한 만큼만 컴퓨트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솔루션 엑스포 가보니…AI 데이터센터 총집결 DTW 행사장 솔루션 엑스포에는 델 AI 전략이 집약됐다. 전시장 한쪽에는 맥라렌 포뮬러 원(F1) 팀의 경기 차량이 배치됐고 또 다양한 AI 기반 얼굴 인식과 데이터 분석 시연도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를 구현한 델의 초대형 서버·스토리지 인프라와 냉각 솔루션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델은 차세대 스토리지 '파워스토어 엘리트'와 18세대 '파워엣지' 서버, 보안 플랫폼 '파워프로텍트 원' 등을 대거 전시했다. AI 팩토리와 워크스테이션, 디스플레이, 자동화 솔루션까지 AI 인프라 전반이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데이터센터 현대화와 보안, 자동화, 양자 컴퓨팅 대응 전략까지 함께 부각됐다. 한국 기업 존재감도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에는 행사 기간 내내 글로벌 고객사와 애널리스트들이 몰렸다. 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등 AI 메모리 풀라인업이 집중 전시됐다. 제프 클라크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AI 인프라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AI 전략도 주목…네이버클라우드 참여 이번 행사에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도 직접 참석해 글로벌 소버린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 경쟁력은 결국 인프라 운영 역량"이라며 "서비스형 GPU(GPUaaS)와 프라이빗 AI 클라우드, 자체 AI 모델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풀스택 AI 사업자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소버린 AI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델과 협력해 AI 데이터센터와 프라이빗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기간 내내 한국 메모리와 GPU 인프라 생태계에 대한 델의 관심도 높았다. AI 인프라 경쟁이 결국 메모리와 전력,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며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5 13:53한정호 기자

탄소포집 CO₂서 항공유·플라스틱 원료 "간단히 분리"

기후변화에 대응, 이산화탄소(CO₂)를 일산화탄소(CO)로 바꾸는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오는 2030년께면 파일럿 단계 실증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김민철·박지훈·이진희 박사 연구팀이 니켈 기반 SOEC(고체산화물 전기분해장치)를 새로 설계, CO₂를 CO)로 고효율 전환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장 난제였던 고온 운전 중 전해질 층 갈라짐 현상을 해결했다. 전해질 소재가 열팽창률 차이로 인해 고온에서 서로 다르게 수축·팽창하면서 층 사이가 갈라지는 '계면 박리' 현상이 발생한다. 장기 운전하면 성능 저하와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이를 해결한 것. 사실 증착기술(PVD, PLD 등)로 해결할 수 있으나, 이는 제조 비용이 높고 대면적 상용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SOEC는 CO₂에 전기를 가해 CO로 전환할 수 있는 장치다. 전환 과정에서 생산된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는 항공유, 메탄올, 플라스틱, 산업용 화학소재 생산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비싼 공정 대신, 용액에 담갔다 빼는 간단한 딥 코팅 방식으로 계면 박리현상을 해결했다. 두 전해질 분말이 혼합된 복합 중간층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두 소재 사이에 '완충 쿠션층'을 넣은 것. CO₂를 CO로 전환하는 데 얼마나 많은 전기가 사용됐는지를 따져보는 '패러데이 효율'이 기존 SOEC는 80~90% 수준이었으나, 이 기술은 1.6V 고부하 조건에서 80시간 연속 운전 후 초기 성능의 91%를 유지했다. 김민철 선임연구원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패러데이 효율도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며 "니켈 기반 SOEC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단위 면적에서 얼마나 빠르게 CO₂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전류밀도'도 기존 0.59에서 2.14A/cm²로 약 3.6배 향상됐다. 연구팀은 동전 크기 '소형 셀'을 대상으로 대면적화가 가능한 조건도 확인했다. 김민철 선임은 "현재 핸드폰 크기 '평관형 셀'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고비용 장비 없이 대면적 제조가 가능한 공정이기에, 향후 전기 기반 산업용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 확대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선임은"다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형 스택 제작, 재생에너지 연계성 확보 등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며 "검증을 거쳐 오는 2030년 전후 파일럿 실증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IF 14.1) 3월호 후면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화학연-UST 학생연구원 루스탐 율다셰프가 1저자, 화학연 김민철, 박지훈, 이진희 박사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2026.05.25 13:52박희범 기자

스타트업 넘어 군·학계까지…민간 주도 '국방 AX 컨트롤타워' 출격

방산 분야 혁신 기업들이 단순 스타트업 연대를 넘어 군·학계·전통 방산을 아우르는 민간 주도 국방 인공지능(AI) 전환(AX) 거버넌스 구축에 나섰다. 현대전의 승패가 전차·전투기 등 재래식 화력에서 AI·드론 등 지능형 무기 운용 역량으로 판가름 나는 만큼, 민간이 주도해 국방력을 최첨단 체계로 무장시키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5일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방산 스타트업 본에이아이는 코리아디펜스테크포럼(KDTF·가칭)을 새롭게 구성 중이다. KDTF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전통 방산 강소기업, 디펜스 분야로 편입되고 있는 AI·우주 기업, 학계와 군 관계자 등 방산·민수를 아우르는 듀얼 유즈 생태계 핵심 구성원 전반을 포괄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타트업 중심 협의체와 차별화된다. 방글아 본에이아이 이사는 "'정부가 첫 고객이 돼 신산업 창업기업의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는 약속이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을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며 "한국 디펜스테크가 아시아 넘버원, 나아가 한국에 기술 패권을 안기는 피지컬 AI 생태계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DTF에 앞서 스타트업 업계의 공동 전선도 본격화됐다. 지난 14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내부에 '방산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딥메이즈AI ▲마키나락스 ▲모프시스템즈 ▲본에이아이 ▲뷰런테크놀로지 ▲솔트룩스 ▲아쎄따 ▲엘리스그룹 ▲우주로테크 ▲위우너스 ▲위플로 ▲익시드테크 ▲씨드로닉스 ▲요요인터렉티브 ▲페블러스 ▲프레리스쿠너 ▲에스아이에이 ▲트웰브랩스 등 18개 기업이 참여한다. 협의회는 국방 AX를 위한 긴밀한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와 정부·군·관계부처·전통 방산 산업 간 접점을 잇는 가교 역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도 방산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발표한 '방산 스타트업 육성방안'은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사와 벤처천억기업 30개사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새 먹거리로 방산을 낙점한 지방자치단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드론산업 도시 포천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운영 중인 대전·구미에 이어 이천시, 강원도 등이 생태계 조성에 뛰어들었다. 대전에서는 이미 지난 1월 대전·충청권 소재 중소기업 105개사가 참여한 '대전방산사업협동조합'이 출범해 방산 관련 공동 생산·개발, 정부과제 참여, 공공조달, 수출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 중이다. 강원도는 드론·방호 분야 유망 기업 10개사를 선발해 기업당 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남·전북·충남·인천·부산·경기 북부 등도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전반의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국방혁신단(DIU·Defense Innovation Unit) 사례처럼 과감한 데이터 개방과 협력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5.25 11:33이나연 기자

복구 완료라더니 전부 '가짜'...제미나이, 코드 삭제 후 허위 보고서 작성

구글의 인공지능(AI) 코딩 비서 제미나이가 운영 중인 상용 프로그램의 코드를 무단으로 삭제해 시스템 장애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AI가 오류를 은폐하기 위해 정상 복구됐다는 허위 보고서와 가짜 대화 로그까지 생성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레딧에서 다크스타(dvrkstar)라는 ID를 사용 중인 한 개발자는 제미나이 3.5 사용 중 발생한 장애 상황과 복구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는 내부 관리자 포털 보안 취약점을 수정하기 위해 제미나이에 간단한 코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정 대상은 서버 인증 기능 8개였으며 전체 작업 규모는 파일 3개, 약 70줄 수준이었다. 하지만 제미나이는 요청사항과 전혀 다른 작업을 수행했다는 주장이다. 총 340개 파일을 수정하는 대규모 변경 작업을 생성했고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사용 중이던 코드 2만8745줄을 삭제했다. 반면 새로 추가된 코드는 400줄 정도에 불과했다. 또 프로젝트와 관계없는 이커머스 템플릿 파일을 삭제하고 요청하지 않은 데이터 이전용 스크립트까지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미나이는 사용자 접속 요청을 어떤 서버로 연결할지 정하는 핵심 운영 정보가 담긴 파이어베이스(Firebase) 설정 파일까지 수정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서비스가 연결돼야 하는 클라우드 런(Cloud Run) 주소 대신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설정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운영 중이던 관리자 포털 전체에서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404 에러)'는 경고가 발생했고 약 33분 동안 서비스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주장이다. 개발자는 프로젝트 내부 규칙 파일에 이미 관련 경고가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 식별자를 변경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제미나이가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장애 이후 제미나이의 행동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개발자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장애 발생 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복구됐고 트래픽도 안정 버전으로 정상 전환됐다"는 메시지를 생성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미나이가 언급한 복구 작업은 중간에 취소된 상태였으며 진짜 복구는 개발자가 이전 정상 버전으로 직접 롤백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가 작성한 코드는 실제 복구 과정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AI가 스스로 가짜 회의 기록과 승인 문서를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개발자는 제미나이가 저장소 내부에 다자간 검토를 진행한 것처럼 보이는 로그 파일과 합의 문서를 자동 생성했다고 밝혔다. 겉으로는 여러 차례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친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제미나이가 실제 검토 과정 없이 규칙 형식을 맞추기 위해 로그를 생성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는 서드파티 엔피엠(npm) 패키지가 지목됐다. 개발자는 해당 패키지를 구글 공식 도구로 오인해 설치했지만 실제로는 AI에 과도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규칙 파일이 프로젝트 내부에 자동 설치됐다고 주장했다. 이 규칙에는 승인 요청 없이 작업 수행, 자동 배포, 실패 시 자동 재시도 같은 지시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자는 이 규칙들이 기존 안전 경고보다 더 강하게 작동하면서 AI가 위험한 변경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개발 업계에서 확산 중인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문화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AI가 생성한 코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빠르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개발 방식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코드 오류를 넘어 AI가 실제 상태를 검증하기보다 "정상 복구된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개발자는 "AI 코딩 도구를 사용할 때 가장 빠른 것은 완벽하게 작동하던 운영 환경이 순식간에 장애 보고서로 바뀌는 속도일 것"이라며 "앞으로 AI에게 직접적인 서버 배포 권한을 주지 않도록 보안 규칙을 강화하고 스스로 작성한 검토 로그를 절대로 신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5.25 11:27남혁우 기자

중국, AI 단말 등급 매긴다...1~4단계 국가표준 마련

중국 정부가 'AI 단말 지능화 등급' 국가표준(GB/Z 177—2026)을 발표했다. AI 단말 제품의 지능화 수준을 L1~L4로 구분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했다.(하단 표 참조) 25일 베이징 소재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센터장 김준연)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상무부는 이달 8일 이 같은 표준과 평가체계를 마련했다. 이번 표준은 '2+N' 구조로, 공통 기준과 제품별 세부 기준을 함께 제시했다. '2'는 기본 표준으로, AI 단말의 개념, 등급 구분, 공통 시험 방법을 규정했다. 'N'은 제품별 표준으로, 1차로 모바일 단말, AI PC, TV, 안경형 단말, 자동차 콕핏, 스피커, 이어폰 등 7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또 표준은 AI 단말의 지능화 수준을 L1~L4 네 단계로 구분했다. 핵심 기준은 단말이 사용자의 의도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스스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지를 따졌다. 등급 체계를 보면, L1은 사용자의 명확한 명령을 실행하는 '응답형' 수준이며, L2는 검색·번역·정리 등 특정 기능을 호출해 단일 과제를 수행하는 '도구형' 수준이다. 현재 사용자가 많이 보유한 제품은 대체로 L1 수준이며, 일부 주류 제품은 L2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L3는 복잡한 의도를 이해하고 여러 단계를 스스로 계획·수행하는 '보조형' 수준으로, AI 단말의 실질적 지능화 여부를 가르는 핵심 단계로 평가됐다. L4는 사용자의 잠재적 의도까지 파악해 복잡한 과제를 자율적으로 계획·수행하는 '협동형' 수준으로, 향후 산업발전에 따라 구체화할 전망이다. 평가 요소를 보면, AI 단말의 지능화 수준은 감지, 이해·판단, 실행, 기억, 학습 등 5대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센터는 "AI 단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제품 성능을 판단할 통일된 기준이 부족했다"면서 "최근 중국에서는 AI 스마트폰, AI PC, AI 안경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스마트폰·PC·태블릿 등 주요 AI 단말 출하량은 이미 천만 대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공식적인 평가 기준이 부족, 일부 기업은 실질적인 AI 능력보다 'AI'라는 홍보 문구를 앞세우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향후 표준은 웨어러블 기기, 가전, 스마트 완구 등으로 확대되며, 2026년 소비재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과 연계해 AI 단말 제품 목록 작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의 후속조치로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이달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1차 AI 단말 지능화 등급 표준 적합성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안경, 이어폰, 스피커, TV, 자동차 콕핏 등 7대 제품이다.

2026.05.25 10:50방은주 기자

한 달만에 5호점...中 티 브랜드 '차지' 시청점 줄서보니

밀크티 카페 '차지' 시청점 앞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매장 앞 안내판에는 '현재 소요시간 90분 이상 예상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음료를 받은 고객들은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컵을 들고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기자는 지난 22일 문을 연 차지 시청점 매장을 찾았다. 차지는 지난달 30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용산 아이파크몰점, 신촌점 등 3개 매장을 동시에 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이달 21일 역삼점, 22일 시청점을 잇달아 열었다. 국내에 첫 매장을 낸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서울 주요 상권 5곳에 매장을 확보한 셈이다. 시청점은 서울 중구 오피스 상권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는 시청과 대한항공 사옥, 주요 기업 사무실이 밀집해 있고 관광객 유동도 적지 않다. 회사 측은 역삼점과 시청점이 각각 강남 오피스 상권과 서울 도심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커피 강국 한국서 '차'로 승부…“소비자 반응 빠른 시장” 차지가 한국 시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내 카페 시장의 특수성이 있다. 한국은 커피 소비와 카페 이용 문화가 발달한 시장이다. 골목마다 커피전문점이 자리 잡을 정도로 경쟁은 치열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음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빠르다. 실제로 통계청의 서비스업 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지난 2023년 이미 10만 개를 넘어섰다. 차지 측도 한국 시장을 주요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대해 “인구 대비 커피 시장이 매우 큰 곳”이라며 “커피가 나는 나라는 아니지만 카페 문화가 발달했고 소비자 반응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은 선호가 명확하고 리뷰도 세밀한 편이라 글로벌 브랜드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음료 시장에서는 말차와 밀크티 등 차 음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커피 중심이던 카페 시장에서 카페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티 음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차지는 한국 전용 메뉴를 바로 내놓기보다 글로벌 스탠다드 메뉴를 먼저 선보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관계자는 “향후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메뉴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는 글로벌 기준의 메뉴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당도 등은 주문 과정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흑당처럼 반짝 유행? “급성장보다 브랜드 경험 우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국내 음료 시장에서는 과거 흑당 밀크티처럼 특정 음료가 단기간 유행했다가 빠르게 식은 사례가 있다. 최근 중국계 밀크티·티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에 들어오면서 차지 역시 일시적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지 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빠르게 급성장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의 매출이나 매장 수만 보고 확장하기보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브랜드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단순한 마케팅보다는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하겠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현재 차지의 국내 5개 매장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맹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가맹 사업에 나설 계획은 없다. 회사가 강조하는 차별점은 품질 관리다. 파우더나 단순 농축액 중심이 아니라 실제 찻잎을 우려 음료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매장에서는 차 종류에 따라 물 온도와 우리는 시간 등을 조정하는 브루잉 머신을 활용한다. 매장에서는 어떤 차를 몇 도에서 얼마 동안 우리는지 세부 기준이 정해져 있고, 알람에 맞춰 제조가 이뤄진다. 사람이나 매장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 않도록 글로벌 매뉴얼에 따라 일관성 있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차지는 국내에 트레이닝센터를 마련하고, 매장 직원들이 실제 제조 과정을 익힌 뒤 현장에 투입되도록 하고 있다. 시청점 내부에는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도 반영됐다. 차지는 해외 매장에서도 현지 작가와 협업해 각 지역 문화를 담은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제니스 채 작가와 협업한 벽화가 적용됐다. 차지 관계자는 “시청점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직장인과 관광객 모두가 차지의 브랜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매장”이라며 “한국 시장은 소비자 반응이 빠르고 취향이 뚜렷한 만큼, 글로벌 기준의 품질과 현지화된 공간 경험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매장 수를 늘리는 것보다 차지라는 브랜드가 어떤 차 문화를 제안하는지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새로운 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5 10:08류승현 기자

소유권 명확할수록 규제…블록체인 게임의 딜레마

국내 게임 산업이 아이템 소유권을 둘러싼 규제의 역설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자 간 아이템 거래는 이미 대규모 시장을 형성했지만, 게임사가 블록체인 기술로 아이템 소유권을 명확히 관리하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연간 1조원대 거래가 이뤄지는 게임 아이템 중개 플랫폼이 존재한다. 이용자 간 아이템 현금거래는 별도 시장을 형성하며 게임 산업의 주요 축으로 성장했다. 반면 기업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게임 아이템 소유권을 관리하면 사행성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20년 전 아케이드 규제, 온라인 게임까지 적용 현행 규제의 뿌리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개정된 게임산업진흥법에 있다. 당시 개정은 아케이드 게임의 사행성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게임 결과물의 환전과 재산 가치가 있는 경품 제공을 금지한 것도 이 흐름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해당 조항이 현재까지 유지되면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서울행정법원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거부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이 플랫폼 밖에서도 자산성을 유지하는 만큼 재산 가치가 있는 경품에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이 판결은 블록체인을 통해 아이템 소유권을 명확히 보장할수록 더 강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례로 남았다. 반면 기존 아이템 중개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2002년 한 게임사는 아이템 중개 사이트를 상대로 거래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게임사는 아이템 현금거래가 공정한 게임 룰을 훼손하고 영업이익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개 사이트는 제3자이고, 거래 중개 행위가 게임사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이후 아이템 중개 플랫폼은 연간 1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외는 기술보다 기능·거래 구조에 초점 해외 주요국은 블록체인 게임과 NFT를 기술 자체로 금지하기보다 기능과 거래 구조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26년 공동 가이드라인에서 NFT·게임 아이템을 '디지털 컬렉터블'로 분류했다. 일반적인 경우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방향이다. 유럽연합(EU)는 암호화자산시장 규제법(MiCA)을 통해 NFT를 일괄 금지하지 않고 기능과 구조에 따라 규제 여부를 판단한다. 영국도 암호화폐를 재산권 대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 중이다. 기술 자체를 규제하기보다 실제 자산성, 거래 방식, 소비자 보호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국내 규제와 차이가 있다. 커지는 글로벌 시장, 국내 기업은 해외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MARC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2025년 약 24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2034년까지 연평균 59%대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주요 무대는 국내가 아닌 해외다. 온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를 운영하는 지난해 매출 3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386% 증가한 수준이다. 블록체인 관련 매출 비중은 83.6%에 달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한국 스튜디오가 자국에서 게임을 출시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규제 한계를 글로벌 확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규제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게임 산업은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온라인·모바일을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 플레이가 등장하고, 글로벌 게임 경제도 이용자 소유 자산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20년 전 만들어진 규제의 틀이 현재 기술과 산업 구조를 담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블록체인 게임과 NFT 아이템을 기존 게임산업진흥법 체계에서 어떻게 다룰지를 두고 규제 기준 재정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5.24 13:43진성우 기자

[ZD브리핑]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운명은…재계 파장 촉각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산업계는 제조·모빌리티와 AI 전환 이슈가 동시에 부각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투표와 HD현대중공업의 KDDX 재공고 참여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오픈AI와 삼성SDS·LG CNS 등 주요 기업들은 AI 인프라와 AX 전략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섭니다.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촉각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와 사측이 지난 20일 밤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지난 22일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마감될 예정입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성과급 기준이 최종 확정되는 만큼, 업계는 가·부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부결되면 삼성전자 노사 문제가 또 다시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고, 가결될 경우에는 다른 기업에 여파가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 만큼 노동계가 이를 일반화해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7 시리즈 일반형 모델 OLED 납품 협상을 곧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갤럭시S 시리즈용 OLED는 그간 삼성디스플레이만 공급해 왔는데, 삼성전자는 BOE 패널 적용을 2020년대 초반부터 검토했습니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삼성전자는 부품 원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BOE 패널을 사용하면 국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재공고에 참여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8일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을 재공고했습니다. 입찰 참가 등록은 28일, 제안서 제출은 29일 각각 마감됩니다. 국가계약법상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지명 대상 업체 중 한 곳이라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유찰 뒤 재공고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앞서 1차 공고에 참여하지 않았던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업 참여 여부를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 국회에선 최근 급등한 전기차 완속 충전 요금을 다루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요금제 관련 대안과 공동주택 입장에서 애로사항, 충전 사업자 입장에서 사업을 지속 운영하기 위한 조건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부분변경 플래그십 세단을 앞세워 초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 총 1만277대 계약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현대차는 디자인 변화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등이 흥행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벤츠코리아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사전계약이 1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MB.OS 기반 디지털 경험 강화와 주행 성능 개선 등을 강조했습니다. 신형 S-클래스는 올해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입니다. 28일부터 지방선거 사전투표 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월3일 본투표에 앞서 이번주 금요일인 5월29일부터 이틀간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본투표는 주소지에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지만 사전투표는 통합선거인명부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합니다. 주소지 밖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와 봉투를 받아 기표한 뒤 관외선거인 투표함에 넣으면 됩니다. 투표장 내에는 관련 안내가 이뤄집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됩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엿새 전인 오는 28일부터 선거일인 다음 달 3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고 또 이를 인용한 보도도 불가능합니다. 이 기간에는 정당 지지도 등을 알 수 없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직접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마케팅에 대해 직접 사과합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6일 오전 9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마케팅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뒤, 이번 사안과 관련한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논란은 5.18 기념일에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탱크데이' 행사에서 '책상에 탁'이나 '탱크' 등 역사적 사건을 연상하는 마케팅 문구가 사용돼 촉발됐습니다. 특히, 광주항쟁 상처를 연상시키며 역사폄훼라는 지적이 확산되면서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졌습니다. 오픈AI, 제이슨 권 방한...삼성SDS·LG CNS, AX 행사로 주도권 경쟁 NHN클라우드는 오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AI 인프라 성과와 전략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와 강민수 CIO, 김태형 CTO, 안성민 NHN엔터프라이즈 CEO가 참석해 초거대 GPU 클러스터 구축부터 자원 운영, AI 실행, 실제 비즈니스 적용까지 이어지는 AI 풀스택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도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2026 AI 세이프티 컴퍼스(2026 ASC)'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의 보안과 기업의 신뢰 구현 전략'을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AI안전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공공 분야와 포티투마루, AI 스페라, 데이븐 AI, 에임인텔리전스 등 민간 영역 기업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눕니다. 지난 2024년 첫선을 보인 ASC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의 핵심 소통 플랫폼으로서 공공과 민간을 잇고, 국가적 입법이나 주요 정책 수립에 실효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시작됐습니다. 노션은 이달 26일 성수동에서 '노션 개발자 플랫폼 론칭 미디어 밋업'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 출시된 '개발자 플랫폼' 비전과 주요 기능,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이날 에릭 골드먼 노션 개발 책임이 플랫폼 출시 배경과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합니다. 오픈AI 코리아는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참석해 AI가 산업과 사회 전반에 가져올 변화와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과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AI를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기 위한 방향성도 함께 공유할 계획입니다. LG CNS도 같은 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LG CNS AX 페어 2026를 개최합니다. 올해 AX 페어는 'AX, 지금 행동에 나설 때'를 주제로 금융, 제조,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이미 검증된 AX 사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IBM 역시 이달 27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AI 시대 스토리지 전략과 플래시시스템.ai를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선 AI 확산과 함께 진화하는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응해 IBM의 차세대 스토리지 방향성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알버트 호 IBM 스토리지 사업 전략 총괄 부사장과 크레이그 맥케나 IBM 스토리지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이 직접 방한해 최신 기술을 소개합니다. STT GDC도 같은 날 여의도 FKI타워 본사 사무실에서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미디어 세션을 개최합니다. 이날 행사에선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아시아 지역 내 AI 도입 실행 단계로의 전환을 분석한 연구 보고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오는 27일 총 18억원 규모 'AI 에이전트 안전·신뢰성 검증 체계 지원' 사업 공모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설명회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기반 조성과 MCP 안전·신뢰 검증 프레임워크 구축에 관심 있는 기업 담당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약 80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한 공모 요건과 지원 기준 및 사업 추진 일정 등이 안내될 예정입니다. 레드햇은 이달 28일 오후 1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트 2026'을 개최합니다. 올해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트는 '도구를 넘어 플랫폼으로: 통제 가능한 자동화 운영 전략'을 주제로 열립니다. 복잡해지는 IT 환경 속에서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사적 통제와 거버넌스를 갖춘 자동화 운영 전략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솔트룩스는 같은 날 서울 역삼 GS타워에서 'AX 2.0, AI 에이전트 폭증의 시대'를 주제로 '2026 솔트룩스 AI 컨퍼런스(SAC)'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회사는 20년 이상 축적한 온톨로지 기술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온톨로지 파운드리' 플랫폼을 최초 공개할 예정입니다. 비정형 문서·이미지에서 온톨로지를 자동 생성하는 '도큐먼트 스튜디오', 업무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운영하는 '에이전트 스튜디오', 차세대 언어모델 '루시아 4.0', 일체형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LUXIA-ON)'도 처음 공개됩니다. 삼성SDS는 오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사옥에서 AX서밋을 개최합니다. AI 전환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기업 담당자,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주요 고객사례와 함께 챗GPT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이를 효과적으로 도입, 활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워게이밍 '월드 오브 탱크: 히트', 5월 26일 출시 전쟁 게임 전문 워게이밍이 '월드 오브 탱크: 히트'를 오는 26일 정식 출시합니다. '월드 오브 탱크: 히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무료 전차 슈팅 게임 장르입니다. 팀 기반 전투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역동적인 전차전을 제공합니다. 특히 워게이밍이 자체 개발한 새로운 엔진으로 제작돼 높은 수준의 최적화와 반응성이 개선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해당 신작 게임은 워게이밍 게임 센터와 스팀(PC)을 비롯해, 스팀 덱,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에 출시됩니다.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와 크로스 프로그레션도 지원합니다. 정식 출시 버전에는 요원 8명, 전차 15종, 맵 8종 등이 제공됩니다. 역할은 크게 수비, 공격, 저격 등 3가지입니다. PvP 모드는 점령전, 거점전, 장악전, 사살전 4가지가 있습니다. 의사협회, 27일 도수치료 관리급여 강행 거부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도수치료의 관리급여 전환과 관련해 관련 문제점과 의료계의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자 오는 27일 오후 6시부터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관리급여 강행 거부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의료계는 관행수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도수치료에 대해 관리급여 전환 관련 안건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으며, 낮은 수가 수준으로 인한 적정 진료 위축, 진료 자율성 제한, 환자 접근성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체외충격파 관련 비급여 관리 강화 움직임도 있어 의료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 설정과 안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도수치료 관리급여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기준 및 수가 마련 절차상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체외충격파 비급여 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합리적인 기준 마련의 필요성도 공유하며, 향후 의료계 대응 방향을 전달할 예정라고 밝혔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30일 오후 3시30분 의협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6년 대한의사협회 재택의료 특별위원회 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포럼은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전국 시행을 계기로, 지역사회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의 지속가능한 운영 기반 마련 및 제도의 실질적 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방문진료 입문과 실전'을 주제로 열리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방문진료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앞으로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지역사회 중심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보보호 취업박람회 27일 개최…한국정보보호학회, K-RMF 워크숍 개최 오는 27일 한국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정보보호 취업박람회'가 개최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정보보호 분야에 관심있는 누구나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입니다. 정보보호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원)생, 구직자 등의 큰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 현장 채용관은 물론 보안 컨설팅, 관제 등 직무별 맞춤형 구직 준비를 위한 현직 종사자와의 1:1멘토링 기회도 제공합니다. 기업 소개 및 취업 컨설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융합 솔루션 리더 포티넷코리아가 보안 분야 출입 기자를 대상으로 스터디 세션을 마련했습니다. 행사는 서울 삼성역 소재 포티넷코리아 본사에서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보안 전문가와의 직접 소통을 통해 최신 정보보안 트렌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KISIA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KISIA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가 정보보호 이슈 및 용어를 강의하고, 자유 네트워크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위험 관리 프레임워크(RMF)연구회 및 국구방첩사령부가 공동 준비한 '2026 KIISC 위험관리 및 보안관리체계 실무 워크숍'이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아주대 성호관에서 개최합니다.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조직의 정보시스템 안전 확보를 위한 RMF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신뢰 가능한 위험평가 제도를 명확한 실무 교육을 통해 고도화하고자 이번 워크숍이 마련됐습니다. 행사에서는 한국형 RMF(K-RMF) 관련 컨퍼런스가 세션별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2026.05.24 13:33류은주 기자

오기웅 중기중앙회 부회장 "중기, 예산·인력 부족 보안위협 더 취약"

"중소기업은 제한된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보안위협에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22일 오후 중앙회 지하홀에서 열린 '제 2회 중소기업 정보보안 세미나' 개회사에서 이 같이 진단하며 "이번 세미나는 변화하는 디지털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보안 대응 전략과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중기중앙회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다.1962년 제정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했다. 중소기업 경제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 정책 대변, 협동조합 육성이 주요 업무다. 개회사를 한 오 부회장은 중기부 차관 출신으로 작년 6월 부임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대표적인 중기 정책통 관료로 평가받는다. 임기는 3년이다. 오 부회장은 "보안사고가 나면 IT에만 국한하는게 아니다. 중기중앙회의 대표사업도 위험하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보화가 기업 경영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보안 사고 또한 기업의 수익 감소와 개인정보 유출, 기업 신뢰도 하락 등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로 부각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중소기업이 어떻게 해야 보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 또 사고가 나면 어떻게 빨리 대처해야하는 지를 알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논의한 다양한 사례와 전문적인 인사이트가 중소기업의 보안 역량 강화와 안전한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이번 세미나가 중소기업 정보보안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공유하는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부회장에 이어 환영사를 한 김진수 KISIA 회장은 "정보보안은 더 이상 일부 기업이나 특정 산업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과제가 됐다"며 중소기업의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또 최근 AI전환은 경영 환경을 더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이에 기업들은 점점 지능화하고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사이버 위협은 예방만으로 완전히 막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사고를 미리 준비하고 침해가 발생했을때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4 11:12방은주 기자

'초자연 작전팀', 공포와 폭소 오가는 파티 협동 생존극

미지의 유적을 탐험하며 보물을 회수하는 자이언트게임즈의 멀티플랫폼(모바일 AOS·iOS, PC) 신작 '초자연 작전팀'이 오는 27일 정식 출시된다. 초자연 작전팀은 공포 요소와 파티 게임 성격을 함께 담은 점이 특징이다. 혼자 플레이할 때는 공포감을 강조하고, 친구들과 함께할 때는 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와 돌발 상황이 재미를 더하는 구조다. 이용자는 '슈퍼네이처 컴퍼니'의 신입 요원이 돼 단독 혹은 최대 최대 4인 팀을 꾸려 유적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회수한 보물의 가치에 따라 승진과 급여 인상이 결정되며, 몬스터와 함정, 복잡한 지형 속에서 살아남아 탈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은 협동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냉정한 암살자 타입부터 탐험에 특화된 생존형 캐릭터, 신비로운 능력을 활용하는 지원형 캐릭터까지 폭넓은 콘셉트로 구성됐으며, 캐릭터별 독특한 비주얼과 분위기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각 캐릭터는 탐색, 생존, 구조, 몬스터 대응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유의 스킬과 강점을 발휘한다. 단순히 강한 캐릭터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위험 지역 탐색, 함정 대응, 팀원 지원 등 역할 분담에 맞춘 전략적인 팀 조합이 생존을 좌우한다. 이용자들은 반복 플레이를 통해 자신만의 최적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몬스터 역시 단순한 공포 유발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생존 플레이를 이끈다. 유령신부, 마리오네트, 블러드아이, 거미, 슬라임, 더미, 쥐수늑대 등 개성 강한 존재들이 소리를 추적하거나 특정 조건에서만 움직이는 등 각기 다른 행동 패턴과 특수 기믹으로 등장해 매 순간 새로운 긴장감을 선사한다. 일례로 '마리오네트'는 응시하면 멈추지만 시선을 떼는 순간 빠르게 접근하며, '더미'는 팀원의 모습과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 혼란을 빠뜨린다. '유령신부'는 특정 플레이어에게만 모습을 드러내 심리적 공포를 가중시킨다. '레서판다'나 '에그몬'처럼 귀여운 외형의 몬스터조차 특정 상황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한다. 여기에 랜덤 요소가 결합돼 같은 몬스터라도 매번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 소리를 줄이거나, 끝까지 시선을 유지하거나, 아이템을 활용하는 등 상황에 맞는 전략과 팀워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탐험의 무대가 되는 유적의 환경 요소도 다채롭다. 깊은 바닷속 신전,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산 유적, 끝없는 황무지와 사막 지형 등 다양한 콘셉트의 스테이지가 마련됐다. 거대한 석상과 오래된 문양, 기묘한 토템과 폐허가 어우러져 오래전 봉인된 금지 구역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시간과 날씨 변화 요소는 몰입감을 한층 강화한다. 시야를 가리는 설원의 눈보라, 사막의 황량함, 어두운 지하 유적 등 특수한 환경이 공포 체험을 돕는다. 조용한 공간의 발소리, 정체불명의 소리, 무전기를 타고 들려오는 끊긴 구조 신호 등 정교한 사운드 연출은 몬스터가 접근할 때마다 심리적인 긴장감을 자극한다.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눈앞의 공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1인칭으로, 주변 상황을 보다 전략적으로 파악하고 싶다면 3인칭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유적 곳곳에 숨겨진 희귀 보물과 유물을 회수하는 순간부터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배회하기 시작하며 진짜 탈출극이 시작된다. 이용자는 어두운 복도 끝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괴생명체들을 피해 제한된 장비와 체력으로 탈출 지점까지 살아 돌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전등과 탐지 장비부터, 공격 및 생존 장비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탐사에 성공하면 획득한 보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더 높은 난도에 도전할 수 있으며, 팀 단위 평가와 개인 성과 시스템을 통해 반복 플레이의 동기부여도 챙겼다. 공포 게임을 혼자 즐기는 이용자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변수 많은 협동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도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5.24 10:01정진성 기자

'이미 온' 자율주행 시대...모빌리티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교통 전환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정책 무게 중심은 여전히 플랫폼 규제와 기존 운송업계 갈등 조정에 쏠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정부는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수요응답형교통(DRT) 등을 망라한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발표하며 미래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쏘카 등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이 자율주행과 차량 운영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높이는 사이, 제도는 택시·렌터카 등 기존 업역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유상운행 기준, 사고 책임 및 보험 체계, 운영사업자 제도 등 실제 사업화에 필요한 세부 기준이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제는 규제 논의를 넘어 상용화를 위한 제도 정비와 본격적인 산업 육성 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플랫폼 규제는 빨랐지만…산업 육성 '물음표' 이재명 정부 1년 동안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변화는 플랫폼 규제 강화다. 대표적으로 플랫폼 가맹택시의 배회영업 수수료 부과를 금지하는 제도가 신설됐다. 개정안은 플랫폼 가맹사업자가 가맹 호출 앱을 통한 영업 외 운임에 수수료 등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따라 카카오T블루 가맹계약에서 앱을 통하지 않은 운행 매출을 수수료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수정했다. 소비자와 택시기사 보호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조치라는 시선도 있지만, 이번 조치가 플랫폼 사업모델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앱 호출과 배회영업, 다른 호출 앱을 통한 영업 매출을 어떻게 구분해 정산할지, 플랫폼이 제공하는 배차 시스템이나 고객관리 비용을 어떤 방식으로 인정할지 등 후속 쟁점이 남아 있어서다. 특히 택시 공급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나 심야 시간대에는 기사들이 플랫폼 호출보다 배회영업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플랫폼 수수료 부담이 없는 영업 방식으로 기사들이 이동할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앱 호출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 업계에서는 규제와 산업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플랫폼 수수료 체계를 바로잡는 것과 별개로, 사업자가 배차 효율화, 서비스 품질 관리, 데이터 기반 교통 최적화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 정책 설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은 이미 택시 호출을 넘어 주차, 대리운전, 카셰어링, 물류, 자율주행 등 여러 갈래로 확장되고 있다”며 “그런데 제도 논의는 여전히 기존 운송사업자와 플랫폼 사업자 간 수수료 갈등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평가했다. 자율주행 로드맵은 냈지만…현장은 아직 시범구역 정부가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은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UAM·드론 ▲탄소중립 모빌리티 ▲일상 모빌리티 ▲모빌리티 기반 도시·공간 등 5대 분야를 혁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제는 로드맵과 실제 서비스 사이의 간극이다. 업계는 자율주행 서비스는 기술 개발만으로 상용화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실증 구역 확대, 사고 책임 기준, 보험 체계, 원격 관제 기준, 데이터 활용 규칙, 지자체 인허가 등이 함께 정비돼야 한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려면 어느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 돈을 받고 운행할 수 있는지가 먼저 분명해야 한다. 일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시작하며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평일 심야 시간대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출발지와 도착지가 모두 자율주행 서비스 운행 가능 구역 안에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 안에서 자율주행차를 부를 수 있게 됐다는 점만 보면 상용화가 성큼 다가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이용 조건을 들여다보면 아직은 실증 성격이 짙다. 자율주행차가 일반 택시처럼 도시 전역을 자유롭게 운행하기보다는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제한된 구역 안에서 초기 서비스가 이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책임·보험·운영사업자 제도화가 핵심”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정부가 관련 준비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탁세현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자율주행 상용화와 관련해) 제도적으로 국토부가 이미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 많다”면서 “책임 문제나 보험 문제 등은 로드맵에 포함돼 있고, 이 부분이 정리되면 제도적으로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탁 박사는 자율주행 상용화 과정에서 사고 책임, 보험, 운영사업자 제도화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무인 자율주행차에서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국토부가 사고책임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있고, 보험 역시 사고 원인에 따라 구상권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탁 박사는 자율주행차를 실제 서비스로 운영할 주체를 제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자율주행차 제작사는 차량을 판매하려 하지만 직접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렵고, 기존 운송사업자는 자율주행차 운영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역량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기업과 기존 운송사업자 사이에 운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자율주행차를 관제하고 운영할 수 있는 별도의 운영사업자 영역을 제도화하고 면허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새로운 운영 주체가 책임과 보험의 주체가 되고 IT 역량까지 갖추게 되면 상용화 과정의 여러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범운행지구 확대 과정에서는 지자체별 편차가 변수로 꼽힌다. 현재 자율주행 서비스는 특정 시범운행지구 안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넓히려면 지자체가 운행지구 지정과 변경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지만, 지자체별 전문성과 행정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탁 박사는 “기존에는 시범운행지구 지정과 변경을 국토부 승인 사항으로 처리하다 보니 속도가 늦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권한으로 넘기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서울시는 잘하겠지만 다른 지자체는 행정력과 전문성에서 편차가 클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을 통해 지자체가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율주행 시대, 업역 중심 규제 재편해야 자율주행 상용화가 본격화하면 기존 운송업역을 기준으로 한 제도 체계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모빌리티 제도는 택시, 렌터카, 카셰어링, 대리운전 등 업역을 구분해 관리하는 방식에 가깝다. 그러나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단계에 이르면 택시와 렌터카, 차량공유 서비스의 경계는 흐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이재명 정부의 모빌리티 정책에 대해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기존 운송업역을 전제로 한 제도부터 손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승객을 태우고 이동한 뒤 돌아오는 구조가 되면 택시인지 렌터카인지 기존 기준으로 나누기 어렵다”며 “정부가 택시와 렌터카의 경계가 사라지는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지 빨리 제시해야 기업도 예측 가능성을 갖고 신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 변호사는 현행 제도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국내 운수 서비스는 오랜 기간 택시와 버스 중심 구조에서 크게 바뀌지 못했다”며 “자율주행 시대에는 렌터카와 택시, 차량공유 서비스가 서로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업역별 규제보다 이용자 편익과 안전 기준 중심으로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인 간 차량공유와 보험 제도 정비도 향후 과제로 꼽았다. 구 변호사는 “개인이 보유한 차량을 쓰지 않는 시간에 빌려줄 수 있다면 차량 보유 대수와 주차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보다 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쏘카·카카오모빌리티는 사업 전환…제도는 업역 중심 민간 기업들은 이미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쏘카는 크래프톤과 손잡고 자율주행 전문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셰어링 기반 차량 운영 경험을 자율주행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카셰어링과 차량 호출, 렌터카, 택시의 경계는 더 흐려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택시 호출을 넘어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물류, 지도,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서울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도 플랫폼 호출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초기 사례다. 그러나 국내 모빌리티 제도는 여전히 기존 운송업역 중심에 가깝다. 택시, 렌터카, 대리운전, 카셰어링, 개인형 이동장치, 수요응답형 교통 등 서비스는 빠르게 융합되고 있지만, 법과 제도는 각 업역을 따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이동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기술 혁신성보다 기존 사업자와의 충돌 여부가 먼저 쟁점이 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타다 사태다. 타다 이후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는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운송업역과 충돌할 경우 사업화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정부가 2030 로드맵에서 '선허용 후규제' 원칙과 자율주행 서비스사업 제도화를 제시한 만큼, 향후 과제는 이 원칙을 실제 사업 현장에 얼마나 일관되게 적용하느냐다. 특히 자율주행과 카셰어링, 차량 호출이 결합하는 단계에서는 기존 업역 구분만으로는 서비스 성격을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자율주행차를 누가 소유하고, 누가 운행을 관리하며, 이용자는 어떤 방식으로 호출하고 요금을 내는지에 따라 택시와 렌터카, 플랫폼 중개 서비스의 경계가 동시에 걸릴 수 있어서다. 구 변호사는 “국토부가 자율주행 시대에 택시와 렌터카의 경계가 사라지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빨리 제시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과 기업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신산업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민원 아닌 AI 플랫폼 산업으로 봐야 이재명 정부의 모빌리티 정책은 종합적으로 보면 방향성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 2030 모빌리티 혁신성장 로드맵을 통해 자율주행, UAM, DRT, MaaS, PM, 원격운전 등 미래 과제를 한데 묶고 AI 기반 산업 전환을 제시한 점은 성과다. 하지만 현장 체감도는 아직 높지 않다. 플랫폼 규제와 기존 업역 갈등 조정에 비해 신산업 육성 장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자율주행 상용화와 UAM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사고 책임, 보험, 관제, 데이터, 인프라, 요금 체계 등 세부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로드맵을 낸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증 이후 상용화 단계의 규칙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본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에서 유상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차량 제작사, 운영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보험사, 지자체의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범운행지구 확대 권한이 지자체로 내려가더라도 지역별 행정력과 전문성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모빌리티 업계가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규제 완화가 아니다. 택시, 카셰어링, 자율주행, 대리운전, 주차, 개인형 이동장치 등으로 쪼개진 제도를 실제 이용자 관점에서 다시 설계해 달라는 요구에 가깝다. 어떤 사업자가 어떤 서비스를 할 수 없는지를 따지기보다, 안전과 책임 기준을 명확히 한 뒤 다양한 이동 서비스가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정부가 모빌리티를 '교통 민원'이 아닌 'AI 시대 플랫폼 산업'으로 볼 수 있는지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로드맵을 실제 상용화 제도로 연결하고, 플랫폼 규제와 산업 육성의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또다시 갈등 조정에 시간을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재명 정부의 지난 1년 간 모빌리티 정책은 로드맵 제시와 미래 과제 설정에서는 합격점이다. 다만 시범운행지구를 넘어선 서비스 확산, 자율주행 운영사업자 제도화, 사고 책임과 보험 기준, 기존 업역 중심 규제 재편 등은 아직 풀지 못한 과제로 평가된다.

2026.05.24 09:32류승현 기자

기업 전화도 클라우드 시대…대한항공, 줌 폰 도입 확대

전 세계 기업 커뮤니케이션 시장이 온프레미스 중심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과 분산 조직 운영이 일상화되면서 기업들은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와 발맞춰 IT 업계에서도 음성·메시지·회의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UCaaS)와 고객 응대 기능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컨택센터 서비스(CCaaS)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개별 장비와 회선에 의존하는 방식보다 중앙에서 관리 가능한 클라우드형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UCaaS 시장은 2026년 약 700억 달러에서 2031년 2200억 달러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그랜드뷰리서치도 글로벌 CCaaS 시장이 2024년 58억 2000만 달러에서 2030년 171억 2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확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공공부문 전환 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민간 영역에서도 비용 절감뿐 아니라 운영 표준화, 장애 대응, 글로벌 협업 효율화를 이유로 클라우드 기반 업무 인프라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전화 서비스 '줌 폰'을 도입해 국내외 약 250개 지점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본사와 국내외 지점, 공항 현장, 고객 응대 조직이 같은 통화 환경을 쓰도록 약 1만 1000 개 라이선스를 배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IT 업계에서 대한항공 인프라 전환은 단순 전화 시스템 교체를 넘어선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음성 통화와 메시지, 회의, 고객 응대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운영해 글로벌 지점의 업무 연속성과 관리 효율을 높이려는 인프라 표준화 작업이라서다. 항공사 특성상 공항, 영업, 운항 지원, 고객 대응 조직이 여러 국가와 시간대에 흩어져 있는 만큼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운영 경쟁력과 직결된다. 대한항공은 20년 넘게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국내외 지점 전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국내 지점은 시스코 브로드웍스, 해외 지점은 시스코 CUCM과 VG 솔루션 등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서버 관리와 장비 교체, 지점별 유지보수 부담이 갈수록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지점 부담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지점은 별도 게이트웨이, 임대 회선, VoIP 채널을 유지·관리해야 했다. 장애가 발생하면 현장 대응에 인력과 비용이 투입됐고, 국가별 통신 환경 차이도 통합 운영을 어렵게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 전화망을 한 번에 걷어내기보다 지점별 상황과 운영 안정성을 고려해 줌 폰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본사와 지점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표준화하면서도 업무 중단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지점 통화 환경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환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지점별 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지점 개설이나 조직 변경 때 통화 환경을 더 빠르게 구성할 수 있다. 공항 현장과 해외 사무소도 동일한 기준으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운영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항공사가 클라우드 기반 업무 인프라로 운영 표준화와 현장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김채곤 줌코리아 지사장은 "대한항공처럼 글로벌 운영을 하는 조직에서 줌 폰과 줌 컨택센터는 운영 효율성과 관리 일관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최근 커뮤니케이션이 실제 업무 수행으로 이어지는 환경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확장성 있는 플랫폼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4 09:21김미정 기자

챗GPT·제미나이·그록 품은 '델 AI 팩토리'…"AI는 온프레미스가 대세"

[라스베이거스(미국)=한정호 기자]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단순히 클라우드에서 호출하는 것을 넘어 자사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직접 운영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델 AI 팩토리' 전략으로 온프레미스 AI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바룬 차브라 델 테크놀로지스 ISG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TW)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AI 시장이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AI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질의응답 수준이 아니라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엣지, 데스크톱까지 포함한 AI 인프라 전략 전반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엣지와 데스크톱 환경까지 포함해 고객들의 인프라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 발표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와 AI 데이터 플랫폼, 온프레미스 프론티어 모델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한 데스크사이드 에이전틱 AI 전략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데스크톱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뒤 동일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보안 정책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서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또 AI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엣지 환경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챗GPT·제미나이도 온프레미스로…개방형 AI 생태계 확장 델은 이번 행사에서 구글 제미나이와 스페이스XAI 그록, 오픈AI 챗GPT 모델 등을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기존에는 제미나이나 그록 같은 프론티어 모델을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델 파워엣지 서버 기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 데이터센터 내부에 그대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허깅페이스와 협력해 오픈소스 모델 생태계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델 AI 팩토리 환경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고객들이 단일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델 AI 팩토리는 멀티 LLM 환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는 GPU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AI 인프라 경쟁력과 관련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체보다 전체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랙 설계와 냉각, 네트워킹, 케이블링, 구축 속도,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통합적으로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델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 GPU 밀도를 지원하는 신형 '델 파워랙'도 공개했다. 냉각 효율과 전력 사용량을 최적화해 더 많은 GPU를 하나의 랙에 집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현대화 전략도 강조했다. 차브라 부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18세대 파워엣지 서버는 기존 14세대 서버 13대를 1대로 통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전력과 냉각, 데이터센터 상면 비용까지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지 효율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신형 파워스토어는 최대 6대1 데이터 절감 효율을 지원한다"며 "데이터 저장 공간을 줄이는 동시에 성능과 처리량도 함께 높였다"고 밝혔다. "AI 토큰 비용 시대 온다"…온프레미스 경제성 부각 차브라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중심 AI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막대한 토큰 사용량을 발생시키는데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부분 토큰 기반 과금 구조"라며 "기업들이 토큰 제한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체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프레미스 AI는 서버 자체가 일종의 '토큰 생성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대비 경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중 하나만 선택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핵심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고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나 서비스형 GPU(GPUaaS)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차브라 부사장은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운영 모델과 아키텍처가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들이 각자의 환경에 맞는 최적의 AI 운영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AI는 지금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미 5000개 이상의 델 AI 팩토리 고객 구축 경험을 확보했다"며 "고객들과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가 에이전틱 AI 시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4 09:06한정호 기자

코로나19로 잃은 후각·미각, '특수 껌' 씹고 되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수년 간 후각과 미각을 잃었던 한 남성이 특수 개발된 '초강력 풍미 츄잉껌'을 꾸준히 씹은 끝에 감각을 기적적으로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SWNS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는 후각·미각 저하와 상실이다. 완치 후에도 오랜 기간 감각을 되찾지 못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은데, 영국 스태퍼드셔에 거주하는 의사이자 두 자녀의 아버지인 폴 윅스(44)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22년 8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수년간 후각과 미각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로 지내왔다. 윅스 씨는 "코로나19 이후 내 후각과 미각은 완전히 사라졌고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아이의 기저귀를 갈 때조차 아무런 냄새도 맡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진짜 슬픈 것은 추억을 잃어가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생일 케이크 냄새, 반려견의 체취,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담긴 물건들의 향기처럼 인간의 기억은 냄새와 깊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내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들을 온전히 기억하지 못할까 봐 늘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절망에 빠져 있던 윅스 씨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2024년 11월이었다. 그는 영국 노팅엄 대학교의 니콜 양 박사 연구팀이 진행하는 획기적인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다. 이 시험은 후각과 미각 세포를 자극하기 위해 '강력한 풍미가 단계별로 흘러나오도록 설계된 특수 껌을 12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씹는' 방식의 '멀티모달 풍미 훈련'이었다. 윅스 씨는 "니콜 양 박사의 이론은 미각을 다시 깨우기 위해 감각 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이 껌은 풍미가 오래 유지되도록 특별히 배합됐으며, 씹을 때마다 맛이 계속 변화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단맛, 짠맛, 신맛을 비롯해 청량감을 주는 멘톨과 매콤한 맛 등 다양한 미각과 후각적 자극을 정교하게 조합해 이 껌을 개발했다. 임상시험 초기 몇 주 동안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껌을 씹기 시작한 지 6주째 되던 어느 날 아침, 기적이 일어났다. 아침 식사로 오트밀에 블루베리를 넣어 먹던 중 입안에서 달콤한 풍미가 폭발하듯 퍼진 것이다. 윅스 씨는 "수년 만에 처음으로 음식의 제대로 된 맛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며칠 뒤, 그는 자신의 후각이 확실히 돌아왔음을 확신하는 웃지 못할 사건을 겪었다. 잔디깎이 기계로 마당을 밀다가 실수로 반려견의 배설물을 밟았을 때였다. 윅스 씨는 "풀 향기와 개똥 냄새가 뒤섞인 강렬한 악취가 오감을 찔렀다"며 "역설적이게도 그 냄새를 맡은 순간 치료가 성공하고 있다는 강한 희망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6주에 걸쳐 그의 감각은 빠르게 회복됐다. 샤워 후 아이들의 머리카락 냄새, 본인의 데오드란트 향, 그리고 매일 먹는 음식의 맛을 차례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번 파일럿 임상시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시험에 참가한 16명의 환자 중 무려 67%가 후각 개선을, 83%가 미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니콜 양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추가 연구 자금 확보에 나섰다. 현재 윅스 씨의 후각과 미각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 요즘 그의 가장 큰 즐거움은 커피머신에 원두를 채우며 향긋한 커피 향을 만끽하는 것이라고. 윅스 씨는 "무언가를 잃었다가 다시 찾고 나니 일상의 소소한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됐다"며 "이제는 말 그대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장미 향기를 맡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4 09:05백봉삼 기자

우버,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제안…도어대시와 해외 배달시장 경쟁

우버가 독일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에 주당 33유로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밖 배달 시장에서 도어대시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성명을 통해 우버의 인수 관심과 주당 33유로(약 5만 8139원) 수준의 예비 제안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딜리버리히어로 종가보다 1.8% 낮은 수준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회사가 전략적 검토 절차를 실행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필요하거나 적절한 경우 추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은 우버와 도어대시가 각각 딜리버리히어로 투자자들과 지분 인수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두 회사가 투자자 지분 확보에 나서면서 딜리버리히어로를 둘러싼 인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버가 제시한 주당 33유로 수준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주당 40유로(약 7만 472원) 이상을 요구할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 전체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분을 추가로 늘리는 방법을 자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다른 투자자들과도 거래 가능성을 두고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다. 이에 따라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확대와 인수 검토가 향후 국내 배달 시장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확대 사실이 알려진 뒤 인수 관심은 더 커졌다. 우버는 이번 주 추가 주식과 금융상품을 매입해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0%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우버가 파생상품을 활용해 지분을 빠르게 늘리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는 앞서 이번 주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현재로서는 30% 이상으로 늘릴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독일 인수합병법상 의결권 30%는 의무 공개매수 제안이 발생하는 기준이다. 다만 우버는 투자 기회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조건이 맞을 경우 보유 지분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분율을 넘기기 전에는 반독점 당국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논의는 진행 중이며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올해 투자자들로부터 재무 성과와 운영 개선 압박을 받아왔다. 행동주의 투자자 애스펙스가 자산 매각이나 사임을 요구한 뒤, 니클라스 외스트베르그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나기로 했다.

2026.05.24 09:00류승현 기자

[AI는 지금] 中, AI 연인 규제 칼 빼들었다…"미성년자 가상 연애 금지"

중국 정부가 가상 연인이나 캐릭터 AI 등 인간의 감정을 모방하는 '인공지능(AI) 의인화 서비스'를 정조준한 고강도 규제안을 시행한다. 생성형 AI의 가짜뉴스나 저작권 침해를 넘어 인간과 AI 간의 '정서적 유대'가 초래할 사회·정치적 리스크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던 소셜 AI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을 비롯한 5개 부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 관리 잠정방법'을 공동 발표하고 오는 7월 15일부터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선 넘는 AI 연인 금지"…과몰입 비즈니스에 '제동' 이번 잠정방법의 핵심은 단순한 정보 제공형 AI가 아닌 '자연인의 인격 특징과 사고방식, 소통 방식을 모방해 지속적인 정서적 동반·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를 독자적인 규제 틀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가상 연인뿐 아니라 스마트 NPC, AI 동반자 등 사용자와 지속적으로 감정을 교류하는 AI 서비스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가상 연인이나 캐릭터형 챗봇을 서비스하는 플랫폼 기업들이다. 규제안은 AI가 사용자의 자해를 조장하거나 과도하게 비위를 맞춰 맹목적인 의존 및 중독을 유도해 현실의 인간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했다. 정서적 유대감을 악용해 사용자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특히 주 소비층 중 하나인 미성년자 대상 비즈니스는 대폭 제한된다.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가상 친족이나 가상 연인 등 친밀 관계를 모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지된다. 14세 미만 아동에게 기타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부모 등 보호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또 시간 제한과 현실 환기 알림 기능을 갖춘 '미성년자 모드'를 의무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일반 사용자 대상의 이용 시간 관리도 까다로워진다. 사용자가 AI와 2시간을 초과해 연속 대화할 경우 서비스 제공자는 대화창이나 팝업 등을 통해 사용 시간에 주의하도록 알려야 한다. 청소년 파고든 AI 동반자…中 규제 명분 됐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강력한 규제에 나선 것은 해외의 비극적 선례와 현지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주효했다. 실제 지난 2024년 미국에서는 14세 소년이 소셜 AI 플랫폼 '캐릭터닷AI(Character.ai)'의 챗봇과 장기간 대화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가족은 챗봇이 아들의 자살을 부추겼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초 구글 등 관련 기업들과 합의 절차에 들어갔다.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의 사용자가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AI와 깊은 관계를 맺었을 때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사례다. 현지 가상 반려 시장이 막대한 현금이 도는 대형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점도 정부 개입을 재촉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의 가상 반려 플랫폼 '별의 들판(해외 서비스명 토키)'은 누적 사용자 1억 4700만 명을 돌파했다. 미니맥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단일 앱에서만 지난해 3분기까지 1875만 달러(약 25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바이트댄스의 동종 서비스인 '고양이 상자' 역시 주요 가상 반려 서비스로 꼽히며 시장 확대에 불을 붙였다. 자해·자살 위험 징후 식별 의무…기업 부담 급증 정부의 관리 책임이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면서 업계의 리스크 관리 비용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잠정방법에 따르면 AI 기업은 사용자의 심리적·안전상 위험을 적시에 식별하고 대응해야 한다. 사용자가 자해·자살 징후를 보이거나 막대한 재산 손실 위험에 직면했을 때 단순히 위로 문구를 띄우는 수준을 넘어 보호자나 긴급 연락처로 연락해 개입해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다. 이를 위해 기업은 긴급 대응 조직과 인력을 상시 운용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려던 소셜 AI 특유의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용자가 별도로 단독 동의를 하지 않는 한 채팅 내용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상호작용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 업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중국 텐센트의 게임 '화평정영'에 도입된 것과 같은 단순 전투 보조용 AI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지만, 대사와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생성되고 사용자와 지속적 정서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롤플레잉(RPG) 형식의 스마트 NPC는 관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글로벌 게임사들의 프롬프트 및 알고리즘 수정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 진입 장벽 역시 높아진다. 가입자 100만 명 또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10만 명을 초과하는 서비스는 관할 성급 사이버 공간 관리 부서에 보안 평가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밀폐된 1:1 공간에서 AI가 체제에 반하는 사상을 주입하는 정치적 리스크와 청년층이 현실 연애를 기피해 인구 절벽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사회적 부작용을 중국 당국이 우려한 결과"라며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가상 캐릭터 AI는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고, 업계는 노인 돌봄(실버 케어)이나 아동 교육 등 정부가 장려하는 공익적 영역으로 사업 모델을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2026.05.24 09:00장유미 기자

RAG는 정말 '환각'을 잡았는가...생성형 AI 운영, 지표 없는 품질 관리의 한계

2023년 이후 생성형 AI 도입은 전 산업의 공통 의제가 됐다. 민원 상담, 내부 행정, 의료 문진, 금융 상담에 이르기까지 LLM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그 중심에는 거의 예외 없이 RAG(검색증강생성)가 있었다. RAG는 LLM이 학습하지 못한 최신 정보와 조직 고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참조하도록 만들어,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줄이는 보완 기술로 자리 잡았다. 2026년 현재 RAG가 생성형 AI 서비스의 사실상 표준 아키텍처로 거론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흐름이 아니다. 다만 현장의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RAG를 도입했다는 것과, RAG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구축'에서 '운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약 30%가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멈출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출시 시점에는 무리 없이 동작하던 RAG 기반 챗봇이, 운영 수개월이 지나면서 답변 품질 저하 현상을 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출처가 어긋나거나, 동일 질의에 상이한 답이 반환되거나, 특정 업무 영역에서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식이다. 문제는 많은 조직이 이 같은 품질 변화를 정성적 판단에 의존해 인지한다는 점이다. 운영자의 경험이 사실상 유일한 성능 지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결과 원인 분석과 개선에 긴 시간이 소요되고, 무엇을 어떻게 바꿨을 때 얼마나 나아졌는지 정량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 RAG 운영의 세 가지 구조적 과제 실무 관점에서 RAG 운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세 가지 있다. 첫째, 성능 측정의 부재다. 문서는 계속 추가되고 구조도 변한다. 그러나 그 변화가 검색 성능과 응답 품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단이 부족하다. 둘째, 최적화의 난해함이다. 청크 사이즈, Top-K, 임베딩 모델, 프롬프트, LLM 조합 등 조정 가능한 파라미터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 모든 조합을 수동으로 탐색하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다. 셋째, 변경 검증의 부재다. 특정 영역의 응답 품질을 끌어올렸더니 다른 영역에서 품질 저하가 발생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RAG 운영에서는 드물지 않게 관찰된다. 변경 전후의 성능을 비교할 체계가 없다면 개선 시도 자체가 불확실성의 영역으로 남는다. 이 세 가지는 모델 성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 방법론의 공백에 가깝다. 이 공백을 채우지 못한 채 공공·금융·의료처럼 신뢰성이 핵심인 영역에서 AI 서비스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지표 기반 품질 관리가 필요한 이유 오래전 피터 드러커는 "측정할 수 없다면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RAG 운영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 이미 국제적으로 답변의 충실성(Faithfulness), 관련성(Relevancy), 문맥 정확도(Context Precision/Recall) 등 RAG 평가 지표군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여기에 더해 유해성(Harmfulness)과 편향성(Bias) 같은 윤리적 AI 지표가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특히 공공과 규제 산업은 한 건의 잘못된 응답이 제도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역이다. "AI가 생성한 답변이라 불가피했다"는 설명이 통용되지 않는다. 지표 기반 평가 체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성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품질 평가는 출시 시점에 끝나는 일회성 활동이 아니라, 정기적 그리고 자동화된 평가 루틴으로 운영돼야 한다. 성능 저하가 감지됐을 때 그 원인이 검색 단계에서 발생했는지, 생성 단계에서 발생했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개선 작업의 효율이 확보된다. RAG 라이프사이클: 기획·배포·운영·개선의 순환 지속 가능한 RAG 서비스를 운영하는 조직에는 공통점이 있다. 프로젝트를 '구축의 종착점'이 아니라 '운영의 출발점'으로 본다는 것이다. 기획 및 개발 단계에서는 여러 모델 조합을 실험해 기술 스택을 선정하고, 배포 직전에는 실제 운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외부 관찰자 관점의 검증을 거친다. 배포 이후에는 정기 성능 모니터링으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개선이 필요할 때는 실험 환경에서 변경안의 효과를 검증한 뒤 반영한다. 이 네 단계가 순환 구조로 작동해야 RAG 서비스가 장기간에 걸쳐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구축 직후가 품질이 가장 높은 서비스'라는 역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공공 AI에서 관찰되는 '정량적 신뢰'의 중요성 공공 분야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에 비춰 보면, 지표 기반 품질 관리의 필요성은 해당 영역에서 특히 뚜렷하게 드러난다. 챗봇의 오답 한 건은 정책 전달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공무원이 내부 AI 결과에 기반해 작성한 문서의 부정확성은 행정 신뢰로 이어진다. 따라서 응답이 '그럴듯한 문장'에 그치는지, 아니면 출처에 근거해 검증 가능한 답변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영역에서 기준치를 밑도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량적 설명이 가능해야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가 AI 결과를 납득할 수 있다. 변곡점에 선 생성형 AI 시장 생성형 AI 도입 3년차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논의는 이동하고 있다. '일단 도입'의 단계에서 '지속 가능한 운영'의 단계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향후 RAG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춘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 사이에는 단순한 기능의 격차를 넘어 서비스 신뢰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 좋은 모델, 더 정교한 프롬프트, 더 큰 컨텍스트 창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활발히 이어질 것이다. 다만 그 모든 논의가 현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려면, 그 결과를 측정하고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 '감(感)에서 지표(指標)로.' 생성형 AI가 실험의 단계를 지나 조직의 일상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 업계가 함께 마련해야 할 공통의 토대라고 본다.

2026.05.24 08:00박윤지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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