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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리더] 박상원 금보원장 "보안, IT이슈 아냐...'장애 제로' 혼신"

"금융보안원이요? 국내 최고 실력 화이트해커 50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보안은 더 이상 IT 이슈가 아니라 금융회사의 경영 안정성과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보안원(금보원)은 2015년 출범한 국내 유일 금융보안 전문기관이다. 금융보안 특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3개 기관(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 금융보안연구원)의 관련 기능을 통합, 만들어졌다. '사원사'로 불리는 회원사는 220곳이다. 거의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들이 회원사다. 보험사가 42곳으로 가장 많다. 금융투자사도 37곳에 달한다. 이외에 은행(19곳), 금융유관기관(6곳), 중소서민(36곳), 가상자산사업자(5곳), 전자금융업자(14곳), 기타(47곳), 기타 보험GA(14곳) 등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금보원은 통합보안 관제, 침해사고 대응, 보안평가 및 검증, 교육·연구, AI 및 디지털자산 등 종합적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직원은 약 330명이다. 원장 산하에 4본부 12부 3실 49팀이 있다.(아래 이미지) 박 원장은 작년 1월 2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1970년생이다. 세광고와 연세대 경제학과(87학번)를 졸업했다. 대학원은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MBA를 했다. 1991년 한국은행에 입행,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공군장교로 4년 근무했고, 2000년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감원에서 금융그룹감독실장, 은행리스크업무실장, 비서실장, 부원장을 거쳤다. 뉴욕사무소 소속 워싱턴 주재원으로도 3년 근무했다. 금융위 지휘를 받는 금보원은 IT분야의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같은 곳이다. KISA처럼 금융권에서 일어나는 각종 보안 사고를 조사하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한다. 박 원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장애 제로(Zero)'를 목표로 가용성 테스트를 철저히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금융 IT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보원은 작년말 화이트해커로 구성한 모의해킹 전담조직을 부서 단위로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해커(공격자) 동향 및 공격 전술과 기법을 선제적으로 파악 및 조사분석하는 위협인텔리전스팀도 신설했다. AI발 해킹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아래는 박 원장과 일문일답. 박 원장은 "금융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AI 안전성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AI적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기가 벌써 절반이 지났다. 가장 잘한 것 한가지와, 아쉬운 것 한가지, 해야 할 것 한가지를 말해준다면 "지난해 7월, SGI서울보증에서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금보원은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상 복구가 어려운 데이터 복호화에 성공, 신속한 시스템 복구를 지원했다. 대규모 통신사 해킹사고 발생 시에도 악성코드를 빠르게 분석해 자체 점검 도구를 개발 및 배포, 전 금융권으로 확산할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고성능 AI인 '미토스'로 대표되는 기술 진화는 금융 혁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동시에 보안 수준과 역할 전반의 고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금보원은 AI 기반 위협 분석 및 금융사기 예방체계를 가동하고 디지털자산 보안 정책을 마련하는 등 보안이 선도하는 디지털금융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고도화된 분석 환경을 통해 금융회사에게 안정적으로 맞춤형 위협정보를 제공하고,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AI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보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국제 사이버공격 방어훈련 '락드쉴즈(Locked Shields) 2026'에 금보원이 올해도 참여, 5년 연속 참가 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금보원의 사이버 방어 역량은? "세계 최대규모 사이버 훈련인 '락드쉴즈'에 5년 연속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권 방어 역량이 글로벌 최상위 수준임을 입증했다. 특히, 올해 훈련에서는 LLM 기반의 자동화 분석과 AI에이전트를 실전 대응 프로세스에 적극 활용, 지능화된 악성코드 분석과 복합적인 공격 방어를 성공적으로 수행, 우리 원의 독보적인 AI 보안 기술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국제 위상은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 금융 산업이 어떠한 고도화된 위협 속에서도 금융소비자의 소중한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다는 강력한 신뢰의 지표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회원사인 금융사를 대상으로 금융IT 인프라 가용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결과가 어땠나? "지난해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IT인프라 가용성 점검을 했다. 예기치 못한 시스템 부하와 장애 상황에서 복원력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테스트의 범위를 한층 넓혔다. 온프레미스 장비부터 복합적인 클라우드 환경에 이르기까지 IT인프라 전반을 정밀히 확인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속에서 '장애 제로(Zero)'를 목표로 한 철저한 가용성 테스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금융 IT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법령과 시행령에 따라 매년 회원사들의 전자금융기반시설도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어떻게 진행하나? "올해 사원기관의 보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17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검, 단독점검, 공개용 홈페이지 점검 등을 수행 중이다. 평가기준 개정은 전자금융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사항 을 반영했다. 특히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점검 범위와 대상을 확대,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했다. 또 올해는 웹보안점검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충, 금융권의 공개 홈페이지 취약점 분석과 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AI발달로 AI기반 해킹 위협도 확산하고 있다. AI기반 고도화, 전문화된 취약점 점검 수행 방안을 마련,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말 '금융권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를 실시한다고 했는데 "SW공급망 내 하나의 취약점이 금융권 전반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대표해 금융회사가 사용하거나 배포하는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연중 상시 보안 취약점 신고를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AI 시대에 더욱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금융권 버그바운티 집중신고)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19% 증가한 70개 사원사가 참여한다. 금융권도 민간 화이트해커와 협력하는 보안 문화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월말 '금융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플랫폼'도 본격 가동하겠다고 했다 "지난 2월 6일부터 정식 가동중이다. 금융권의 SW공급망이 지닌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다. 현재 120개 이상 기관이 가입해 활용하고 있다.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플랫폼은 금융권 주요 SW의 취약점을 통합 관리하고, SBOM(SW자재명세서)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화이트해커가 신규 취약점을 제보하면 보상하는 버그바운티도 운영하고 있다. 패치 적용부터 제로데이 취약점 발굴까지 공급망의 모든 단계 보안을 지원한다. 지난 달에도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버그바운티를 통해 전자서명SW 신규 취약점을 입수하고, 해당 SW를 사용하는 금융회사가 신속하게 취약점을 패치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렇듯 취약점 접수 및 분류->영향분석->개발사 패치 개발 협의->금융사 적용-> 조치 확인 및 이력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플랫폼을 통해 일괄 처리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사용하거나 배포하는 SW 구성요소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SCA(SBOM 추출 도구)도 제공한다. SBOM 정보를 플랫폼에 업로드 시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당 SW에 신규 취약점 발생 시 빠르게 인지할 수 있게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금융회사는 오픈소스 관리 시 도입, 설계, 개발, 운영 전 단계에서 SW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로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좋다." -올 1월초 AI 중심 금융보안 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약 1년여 간 금융권 현직자들과 작업했다. 금융보안 수준 진단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SIT)의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CSF), CRI Profile 등 해외 주요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환경에 맞게 설계했다. 총 7개 분야 45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각 항목별로 4단계의 보안 성숙도 기준을 제시한다. 단순히 법적 규제를 준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보안 수준을 목표로, 스스로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프레임워크와 함께 지침(가이드)도 배포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가 스스로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수준진단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금융회사를 방문해 인터뷰를 기반으로 금융회사 보안 수준을 진단한다. 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현직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모범사례를 수집, 프레임워크를 지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자사 보안수준을 진단하는 한편 보완이 필요한 점을 발굴하고 개선, 국내 금융권의 보안 역량을 전체적으로 향상될시키겠다." -AI 레드티밍도 확대했다. 성과가 있었나? "금융권의 AI 도입 및 적용 확산으로 AI 보안위험을 사전에 통제 및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2025년 부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AI 레드티밍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 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금융권 AI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점검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모의해킹 전문인력과 AI 전문인력을 같이 배치했다. 기존 모의해킹 전문성과 AI 레드티밍 전문성을 결합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AI 기술이 대화형 서비스에서 AI 에이전트로 진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안전한 AI 에이전트 적용을 지원하기 위한 점검 항목도 개발 중이다."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고도화한다고 했다. 진행상황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계좌의 특징점을 전산적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이를 FDS라 부른다. 최근 신종 스캠·대포계좌 등 새로운 유형 범죄가 증가 및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 탐지역량 및 정보공유 체계 강화를 위해 FDS의 공동 룰을 개발해 금융권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개정 예정인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에 맞춰 원활한 정보 공유를 위해 관련 시스템을 확충 및 개선하고 있다. 특히 여러 채널에서 공유한 데이터를 AI 로 교차 분석, 지능화된 신종 사기 패턴과 은닉된 범죄 징후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있다." -전사 업무에 AI를 기본 적용하는 AI퍼스트 정책을 도입한다고 했는데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다. 보안관제, 침해대응, 모의해킹 등 다양한 보안 업무에 AI를 결합해 전문성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거다. 중요 자료를 다루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게 사내 자체 AI 포털도 고도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운영 중인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과 연계해 중소 금융업권의 보이스피싱 대응 수준을 강화한다고 했다 "각 금융회사가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보유한 의심 계좌와 거래정보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 특히 탐지된 피해 계좌, 사기 이용 계좌 등을 다른 금융회사에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없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이에, 작년 10월 출범한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플랫폼 (ASAP)을 통해 개별 금융회사가 탐지한 피해 계좌, 사기 이용 계좌 등을 신속하게 공유하게 했다. 금융권 전반의 보이스피싱 대응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올 1월 '통신사기 피해 환급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금융·통신·수사 등 정보 공유 범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ASAP 출범 이후 올 4월까지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를 32만 건 공유, 금융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 475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작년 12월 조직을 재편해 해킹 대응력 강화했다. 그동안의 성과와 발전방향은 "조직확대 이후 가장 큰 성과는 기존 취약점 점검과 더불어 실제 침해사고 발생 가능성을 검증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모의해킹(침투테스트)에 대한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금융권의 선제적 사이버 위협 대응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이에 맞춰 실질적인 지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AI 레드티밍, 가상자산거래소, CSP 안전성평가 등 신기술신사업 영역에서도 모의해킹 점검을 지원하며 금융권 보안 검증 범위를 넓혔다. 사원기관 정보보호 담당자를 대상으로 우리 원의 RED IRIS실 화이트해커가 직접 모의해킹 교육을 실시, 담당자의 침투테스트 이해도와 취약점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AI를 활용한 모의해킹 기법, 자동화 점검, 최신 공격 시나리오도 지속 연구하면서 금융보안원의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금융보안 분야를 선도할 기반을 마련할 정이다. 발전 방향은 금융당국의 사전예방 중심 보안 강화 기조와 맞닿아 있다. 최근 보안사고가 이어지면서 형식적 점검보다 실제 침투 가능성과 방어체계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모의해킹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에, 침투테스트 기반 모의해킹을 금융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물리 침투, 사회공학, 탐지·대응 검증 등을 포함한 AI 기반의 레드티밍으로 확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모의해킹은 단순히 취약점 식별이 아니다. 금융회사의 보안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수단이다. 교육과 기술 지원을 확대, 현장 관심과 후속조치 문화가 함께 정착하도록 하겠다."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보안을 전문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1개 팀을 '디지털자산실'로 확대, 2개 팀으로 만들었다. 디지털자산실은 보안 기획, 금융당국 정책 수립 지원, 보안 기술·점검 지원, 위협 조사·연구, 위협정보 수집 및 정보공유 등의 업무를 발굴해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보안 점검의 경우 작년에는 가상자산거래소 4곳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는 토큰증권(STO) 서비스 대상 시범점검을 진행중이다. 토큰증권 제도화 및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추진에 따라, 안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보안 기준을 마련하고 점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첫째, 블록체인과 월렛, 스마트 컨트랙트, 자금세탁 방지 등 디지털자산 보안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디지털자산 보안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예정이다. 둘째, 디지털자산의 안정적 제도권 안착을 위해 보안 위협 및 요구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보안 실무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실무협의체는 올 4월 토큰증권, 스테이블 코인, 가상자산 업권 등 26개사로 구성해 킥오프(Kick-Off)를 완료했다. 셋째, 글로벌 디지털자산 관련 침해사고,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 범죄와 연관된 의심 월렛 주소 등 국내외 디지털자산 관련 위협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위협 요소를 식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검증 도구를 개발해 이의 보안 향상을 지원하고, 금융권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안내서를 발간하려 한다." -AI 전담조직을 부서 단위 조직으로 격상했다 "그렇다. 다양한 업무를 한다. 보이스피싱 AI 공동 모델 개발과 금융 분야 인공지능 보안안내서 개발, AI 레드티밍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AI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금융AI 안전성·신뢰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AI 안전성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AI적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미토스 등 고성능 AI 출현에 따라 앞으로는 AI 위협분석 및 공격·방어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AI 보안 전문인재 양성을 확대, 진화하는 AI 기반 보안위협에 적극 대응하려 한다."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원장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임직원이 전문성을 높이고 동기부여를 받게 교육과 연수체계를 신설, 강화하고 있다. 조직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직원 한 사람 한사람의 역량이다. 이에, 모의해킹·디지털자산·AI 전문인력 육성 과정, 글로벌 현장 중심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정을 운영하고 AI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 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직원의 역량 향상과 더불어 조직활력 제고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하고 있다." -작년 11월 '리딩 더 챌린지(Leading the Change)'를 주제로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인 '피스콘 2025(FISCON 2025)'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어떤가? "올해 피스콘(FISCON)은 오는 11월 12일 목요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초고도AI 등장으로 금융권 보안 환경과 디지털금융 패러다임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토스' 사례처럼 AI가 장기간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까지 단시간 내 찾아내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보안은 더 이상 IT 이슈가 아니라 금융회사의 경영 안정성과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됐다. 올해 FISCON은 AI 대전환(AX) 시대에 금융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와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민・관・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최신 기술과 정책, 산업 동향 등을 공유한다. 경영진과 실무진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대응 과제와 미래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준비중이다." -프라이버시향상기술(PET)에도 금보원이 관심이 큰데.... "AI 도입과 확산에 따라 AI기술 고도화를 위한 학습데이터 확보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개인정보 자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유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성데이터가 PET 기술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금보원은 개인정보를 기반으로 생성한 합성데이터가 유용성과 함께 충분한 익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익명 처리 기준을 마련, 적정성 평가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가 적정성이 확인된 합성데이터를 통해 부족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금융 소비자 분석, 금융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합성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작년 8월 열린 세계 최고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CTF 33)'에서 금보원 직원들이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참가하나? "지난 2018년부터 금융보안원 직원들이 데프콘에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직원이 대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원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다.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을 위한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8월 해외 금융권의 양자컴퓨팅 관련 동향 등을 정리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했다. 양자컴퓨팅과 보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양자컴퓨팅 중 안전한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를 연구, 미국 및 우리나라에서 표준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금보원은 양자컴퓨팅 및 양자내성암호와 관련해 정부 및 관계기관 협의체 참여와 기술 동향 모니터링, 기술문서 조사 및 분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향후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실제 쓰일 수 있을 정도로 표준화가 완료되면, 사원기관이 이를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게 가상 금융환경의 개념검증(PoC), 컨설팅 등 사원기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겠다." - 현재 제일 고민인 것은? "금융산업도 AX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사이버 위협 대응은 기존에도 중요한 과제였지만, 최근 '미토스'와 같은 고성능 AI 등장으로 AI가 가져올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됐다. 또 디지털 월렛은 금융 플랫폼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과 STO 등은 금융의 새로운 영역으로 확고히 뿌리내리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흐름 속에서 금보원은 기술 혁신이 금융에 안전하게 안착할 수 있게 '보안'이라는 신뢰의 토대를 만들고 견고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보안이 혁신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어떤 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금융보안원은 지난 11년간 금융 보안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쉼없이 달려왔다. 금융 당국의 원칙(principle) 중심은 보안규제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보안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AI, 클라우드, 디지털자산 등 금융혁신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금융회사가 안전한 항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반보 앞선 길잡이 역할을 한 원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아래는 설립 11년차인 금보원이 뽑은 역대 11대 성과. ①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태 대응 -랜섬웨어를 심층 분석한 결과, 암호화 방식의 결함을 찾아냄으로써 데이터의 복호화에 성공하여 피해 서버의 복구를 지원하는 등 대형 금융 사고 발생에 대응하여 신속하고 정밀한 기술 지원을 통해 침해 사고를 조기에 수습하며 금융 시스템의 신뢰 회복에 기여. ② 금융권 공격 표면 관리(ASM) 서비스 개시 - 외부에 노출된 금융권 디지털 자산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관리하여, 해커의 공격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선제적 방어체계를 마련련.. ③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 출범 -AI-based anti-phishing Sharing & Analysis Platform의 약자. 개별 금융사를 넘어 공공·통신 분야 등 유관기관의 정보까지 활용하는 범금융권 통합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AI를 통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민생 침해 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강력한 허브 역할 수행. ④ AI 레드티밍 등 안전한 금융 AI 활용 환경 조성 - 금융 분야 AI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레드티밍 체계를 구축하여, 신기술 도입의 안전성을 확보. ⑤ 최고경영자 레벨의 금융보안 공감대 형성 - 금융회사 CEO 초청 정보보호의 날 기념행사, FISCON, 사외이사 교육 및 최고위 과정 운영을 통해 보안을 단순 기술 이슈가 아닌 경영의 핵심 가치로 격상. ⑥ 금융권 버그바운티(Bug Bounty) 안착 -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취약점을 찾는 취약점 신고 포상 제도 기반의 자율 보안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금융 생태계 전반의 보안 자정 능력 강화. ⑦ 최정예 화이트해커 조직 'RED IRIS' 운영 - 최고 수준의 공격 역량을 보유한 화이트해커 전문 조직이 수행하는 실전 침해 점검을 바탕으로, 금융권의 방어 역량을 한차원 높여. ⑧ 정보보호 상시평가 및 금융권 개인정보보호 지원 - 금융회사 등이 처리하는 개인신용정보에 대한 관리·보호 실태를 상시적으로 점검하여 가명정보, 데이터 결합 등 새로운 데이터 처리 환경에서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체계 구축. ⑨ 클라우드 연계 대용량 디도스(DDoS) 공격 대응 체계 마련 - 금융권을 노리는 대규모 트래픽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DDOS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빈번히 발생하는 금융권 대상 DDOS공격에 의한 피해 사전 방지. ⑩ 금융권 안전한 클라우드 활용 환경 조성 - 금융사들이 민첩한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권의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클라우드 관련 보안성 및 안전성 검증 수행. ⑪ 한·미·일 금융보안 사이버공조체계 확립 -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3국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국경 없는 위협에 대한 국제적 공조 시스템을 마련.

2026.05.31 17:15방은주 기자

위협 딱지 떼고 선거 도구로…6·3 지선 파고든 AI

그동안 선거에서 딥페이크 합성이나 '인공지능(AI) 후보' 같은 일회성 화제로 소비됐던 AI가 6·3 지방선거에서는 정책 정리와 공천 심사, 개표방송 등 실무를 떠받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31일 정치권과 정부, 방송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야, 글로벌 AI 기업이 이번 지방선거를 겨냥한 AI 서비스를 잇따라 가동하고 있다. 허위 정보 탐지부터 유권자 접점 확대까지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정부는 딥페이크 대응에 먼저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AI 딥페이크 탐지 모델'을 이번 지방선거에 투입한다. 2025년 12월 열린 'AI 탐지 모델 경진대회'에 참가한 268개 팀 성과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최종 선정된 5개 우수 모델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공한다. 선거 기간 의심 콘텐츠를 신속하게 감정하는 지원 체계도 함께 운영한다. 이 모델은 영상 전체 흐름을 보는 전역 분석과 얼굴 등 특정 부위의 조작 흔적을 짚는 국소 분석을 동시에 돌려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생성형 AI로 만든 콘텐츠까지 잡아내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검증에서 약 92%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AI 챗봇 '러부리'를 공식 홈페이지에 도입했다. 유권자가 고민이나 궁금증을 털어놓으면 러부리가 대화 상대가 돼주며, 같은 홈페이지에서 후보자 공약 요약과 분석, AI가 예측한 후보의 MBTI(성격유형)와 리더십 유형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실무에 AI를 적용했다. 공천 과정에 AI 기반 '정치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해 지원자의 당 기여도와 지역 공적 활동, 도덕성 등을 수치화해 비교 분석한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제출 서류의 주요 항목을 자동 인식한 뒤 신청서 내용과 대조·검증하는 방식이다. 공천 신청 절차나 자격 요건 등 자주 묻는 말에 실시간으로 답하는 AI 챗봇도 갖췄다. 청년과 여성 등 전국 후보자 신청 현황은 데이터로 통합 관리한다. 외국계 AI 기업도 국내 선거방송에 합류했다. 오픈AI 코리아는 SBS와 손잡고 6·3 지방선거 특집 개표방송 '2026 국민의 선택'에서 'AI 상황실'과 'AI 선거비서', '영상아트' 등 3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AI 상황실에서는 GPT-5.5가 SBS의 선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시시각각 바뀌는 개표 상황과 지역별 판세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개표 초반 적중력으로 주목받아온 AI 당선확률 시스템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팀이 만든 당선확률 모델을 오픈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로 고도화했다. 유권자용 서비스도 있다. AI 선거비서는 SBS와 중앙선관위, 오픈AI가 함께 만든 공익형 공약 분석 서비스로 지난 22일 SBS 선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이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챗GPT 기반 플랫폼에서 '청년 주거 지원책'처럼 필요한 정책을 검색해 이를 내세운 후보를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AI 아티스트 최세훈 작가가 챗GPT 기반으로 제작한 메인 타이틀과 출구조사 카운트다운 영상도 방송에 입혀진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대중화 이후 치러지는 선거에서 정부와 정당, 방송이 동시에 AI를 실무에 끌어들이면서 선거 풍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31 13:00이나연 기자

배경훈 부총리 "지금은 출연연 조직개편보다 고유 과제 셋업이 더 중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9일 서울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계기,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 부총리 외에 구혁채 1차관과 류제명 2차관,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한 실 ·국장 대부분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배 부총리는 우주산업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LEO) 정지궤도 위성군 출현이 화두로 등장하며 범정부 차원의 TF가 시작된 것에 대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항공우주에 대해 어떤 수준으로 투자해야 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지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우주 분야를 과기정통부 성과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배 부총리는 "현재 해외는 저궤도에 조 단위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현재 TF를 꾸려 논의 중이다. 방향성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진행하는 수준의 투자로는 항공우주분야 5대 강국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 R&D 예산 투자 방향과 취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대한민국 경제 체력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R&D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고, 그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 R&D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혁채 1차관도 R&D 투자에 대해 거들었다. 구 차관은 "경기 변동성 예측이 어려운 것은 사실인데, 이를 잘 들여다보면, 역대 어느 정부도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R&D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물론 지난 정부 사례가 있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이 R&D 예산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투자나 공격적 정책을 펼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염두에 둔 질문도 나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NRC를 두고 연구직보다 연구 안 하는 사람 많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현재 NRC는 정부 주문에 따라 소관연구기관 26개를 한 개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ST는 공통업무 전문화위해 3~4개 분야 협의 계속" 구 차관은 "연구 지원직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NRC와 NST는 서로 다른 부분과 상황이 있는데, 이를 일정하게 몇 퍼센트로 한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며 "기관 상황에 맞게 하되, 현재 NST 공통업무 전문화는 3~4개 분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출연연이 본연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도 해야 할 일이다. 현장에서 이해해달라,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NST 관리를 맡고 있는 윤경숙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나온 NRC 관련 내용을 조사해 본 결과 지원인력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NST는 산하기관 상황을 기능적으로 분류할 때 연구지원 인력이 17% 정도였다. 숫자상으로 많은 수준은 아니고 되레 지원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본다"고 보충 설명했다. 출연연구기관 R&D 성과의 질적 저하를 거론하는 질문도 나왔다. 또 국민 시각에서 봤을 때 중복도 많다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얘기도 제시됐고, 이에 따라 출연연 통폐합이나 구조 개편 계획과 처우 개선 문제, 최근 감사 내용을 의식한 듯 도덕적 해이 문제, 평가 방식 개편 계획 등에 대해 조목조목 물었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조직개편을 논의하기 보다 각각의 고유한 과제를 셋업 하는 게 중요하다. 그게 잘 돌아가면 개편 논의를 하겠는데, 지금은 각 출연연 별로 명확한 미션, 대형 과제를 세팅해서 달성할 수 있게 목적을 명확히 하는 등 임무 중심과제의 셋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처우 문제는 늘 고민이다. 민간 기업과 출연연 처우가 갭이 생기면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곧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1차관도 얘기를 보탰다. 구 차관은 "연구자 처우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경력자는 더 높은 수준의 대우를 한다. 전체적으로 이공계 처우에 대한 부분은 내년 예산에서 확대할 것"이라며 "출연연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과거에도 보면 국가가 어려울 때, 특히 소부장 사태 때를 보면 잘하는 게 있다. PBS(연구성과중심제) 단계적 폐지되면서 전략연구사업 등을 임무 중심으로 기획했는데,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국민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구 1차관은 또 "도전적인 과제를 보면, R&D 환경 자체가 빠르게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방식으로는 평가가 어렵다"며 "어떤 과제는 협약을 5년 하는데 이미 기술이 다른 곳에서 나온 상황인데도 과제를 바꿀 수 없고 금액도 정해져 있다. 변동성 많은 환경에선 가변적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 초에는 과기혁신법 체계안에서 이를 개선할 방침임을 구 차관은 덧붙였다. 구 차관은 특히, "평가를 현재처럼 높고 낮음 식으로 하기보다는 진단형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6.05.31 12:00박희범 기자

"AI 에이전트 시대 빨리 준비해야"...연내 전국민 AI 무료로 쓴다

모든 국민이 AI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연내 추진된다.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AI 정책에 집중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간의 정책을 연계해 '모두의 AI'와 같이 시너지와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9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의 AI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세 가지 기능을 중심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의 AI에 예고된 세 가지 기능 가운데 첫째는 챗봇 기능이다.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AI 서비스와 같이 질문을 하면 학습된 데이터 기반으로 답을 하는 챗봇을 우선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에이전트 기능과 특화 모델 서비스를 담게 된다. 배 부총리는 “AI 에이전트를 모두가 하나씩 소유하는 개념처럼 AI 에이전트 기능이 들어가게 된다”며 “AI를 잘 활용하기 어려운 노년층이나 소외계층을 타깃으로 특별한 특화 모델 서비스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에 대해 특히 “대한민국은 AI 에이전트 시대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어느 정도 동등한 기회를 만들어 국민에게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 부총리는 “AI를 통한 경제활동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미래를 공평하게 만들어, AI 기본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 누구나 한 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우리가 아직은 고민이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AI끼리 AI 스스로 생산성을 만드는 시대가 분명히 오는데 누구나 AI를 한글과 산수처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AI 에이전트를 유용하게 작동시키는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말에 선보이는 모두의 AI는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우선 정부 재정 기반으로 지원하고 2028년 이후에는 정부 재원으로 할지 아니면 기업들과 많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를 기업이 모으거나 기업 역시 공동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텐데, 2028년 이후에도 전 국민 모두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구축, 독자 기술력 확보, 제도적 뒷받침 등 그간의 정책 추진과 함께 현장에서 AI 적용이 중요하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국가 AI 경쟁력을 산업을 비롯한 여러 영역에서 AI 전환(AX) 성공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배 부총리는 “현재 HBM 중심으로 호황을 맞이했고, 반도체를 바탕으로 한 AI 사업 기회가 이제는 여러 AX 사업이 될 수 있고 피지컬AI 중심으로 가려는 산업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AI 역량을 잘 확보하면 이를 기반으로 AX 역량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나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지 살펴야 하는데 그들은 한국 AI 시장에서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우리가 과거 ICT 강국으로 포지션을 할 때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한 것처럼 AI 시대에도 한국을 중요한 국가로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모델 경쟁력만 자꾸 많이 바라보는데, 결국 AI를 기반으로 관련된 어떤 도메인 산업, 그리고 관련된 데이터 플랫폼, 전체 AI 풀스택 관점에서 한국이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많은 투자가 이뤄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도 현장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AI 적용을 시도할 때 많은 전문가가 AX 실패율이 80% 이상에 달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AI라는 게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효과를 내는 게 그만큼 어려운 것이고 숫자와 시간이 필요하고 도메인과 AI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AX의 실패 확률을 80%에서 만약 30%까지 내리고, 성공 확률을 70%, 80% 이상 늘릴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를 누구보다 빠르게 만들어 간다면 대한민국이 큰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총리로서 1년의 소회에 대한 물음에 “처음에는 경직된 조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사실 걱정도 많았다”면서 “급하게 1년 동안 모든 걸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오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중장기적인 미래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해왔다”고 답했다. 그는 또 “전 부처가 AI를 하려고 하는데 AI가 마케팅 요소도 아니고 한국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며, 부처별로 현장에 적용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기본 역량도 갖춰야 하도 데이터 체계도 갖추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우리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R&D 연구소 같은 조직이어서 부처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우리의 역할을 정립하면서 성과를 내며 여러 부처가 과기정통부와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과기정통부도 인력과 조직이 준비된 채로 시작한 건 아닌데 성과를 증명하면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이끌고 AI 개발이나 글로벌 AI 사업 구축을 위한 조직과 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31 12:00박수형 기자

[AI 고속도로] AI 열풍 탄 '네오클라우드'…인프라 새 전장으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자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문적으로 공급·운영하는 '네오클라우드'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AI 경쟁 무게중심이 모델 개발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차세대 AI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를 서비스형(GPUaaS)으로 제공하는 AI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를 뜻한다. 웹서비스와 기업 업무를 폭넓게 처리하는 기존 범용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AI 연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네오클라우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AI 연산 수요가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소버린 AI 프로젝트 확대로 GPU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확보한 GPU조차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면서 AI 전용 인프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타임 인스티튜트 분석에 따르면 북미 기준 엔비디아 H100 GPU 온디맨드 사용 비용은 네오클라우드가 시간당 약 34달러로, 하이퍼스케일러 평균인 98달러 대비 크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워크로드에 불필요한 요소를 줄여 비용 효율을 높인 결과다. 글로벌 시장에선 코어위브, 람다랩스, 네비우스 등이 대표 사업자로 부상했다. 특히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메타,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기업에 GPU 인프라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개발 플랫폼 기업 위츠앤바이어스(W&B)를 인수한 데 이어 에이전트 AI 기능까지 출시하며 단순 GPU 임대를 넘어 풀스택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네비우스 역시 AI 특화 클라우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얀덱스에서 분사한 뒤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한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엔비디아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30%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자본도 네오클라우드에 몰리는 상황이다. 블랙스톤과 칼라일 등 미국 주요 투자기관들은 코어위브와 람다, 크루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GPU를 담보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GPU 자체가 새로운 인프라 자산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사들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GB200 NVL72 기반 네오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AI 클라우드 운영체제(OS) '인프리니아'를 결합해 학습부터 추론까지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선 베슬AI와 몬드리안에이아이 등이 대표 주자로 꼽힌다. 베슬AI는 연내 최신 GPU 1만 장 규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몬드리안에이아이는 AI 플랫폼과 인프라를 결합한 네오클라우드 전략을 내세우며 교육·연구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엘리스그룹 역시 모듈형 데이터센터와 GPU 스팟 요금제를 앞세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네오클라우드가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대체하기보다 AI 특화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새로운 인프라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네오클라우드 GPUaaS 시장이 2030년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 샌더스 코어위브 제품 관리 담당 수석부사장은 최근 미국 IT 전문매체 AI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AI 클라우드는 더 이상 GPU 임대 사업이 아니다"라며 "학습과 추론, 운영을 아우르는 풀스택 플랫폼 경쟁이 시작됐으며 이것이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31 11:00한정호 기자

美빅테크, '초단기' AI 모델 출시 경쟁…품질 관리·신뢰성 검증 부담

기업이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주기를 수년 단위에서 수주 또는 수개월 단위로 좁히는 속도 경쟁에 돌입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28일 '클로드 오퍼스 4.8'을 기존 버전 출시 42일 만에 공개했다.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 추론 성능, 신뢰성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AI 업계는 클로드를 비롯한 모델 개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거대언어모델(LLM)은 수년 단위로 세대가 바뀌었지만 최근 동일 계열 모델도 수주 또는 수개월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오픈AI도 지난해부터 모델 출시 속도를 높였다. GPT-4 계열처럼 하나의 대표 모델을 중심에 두던 방식에서 벗어나 추론 특화 모델, 경량 모델, 개발자용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있다. 구글은 올해 3월 '제미나이 2.5 프로'를 공개한 뒤 4월 '제미나이 2.5 플래시'를 선보였다. 이후 약 두 달 만에 저비용·고속 모델인 '제미나이 플래시 라이트'까지 추가했다. 대표 모델 하나를 장기간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용도별 모델을 수개월 단위로 잇달아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 배경으로 모델 간 성능 격차가 좁아진 점을 꼽는다. 단순 벤치마크 경쟁보다 코딩, 에이전트, 추론, 멀티모달 등 특정 영역 성능을 빠르게 개선해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다수 외신은 모델 출시 주기가 짧아질수록 안전성 검증과 품질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는지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신 AI 모델이 단순 챗봇을 넘어 코드 실행과 기업 시스템 접근까지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작은 오류도 실제 보안·운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기업 고객 부담도 커질 수 있다"며 "모델이 한 달 단위로 바뀌면 기업은 성능 평가와 보안 검증, 내부 시스템 연동 안정성을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I 업계 경쟁의 초점은 '누가 더 빨리 내놓느냐'에서 '누가 더 믿을 수 있는 모델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느냐'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2026.05.31 11:00김미정 기자

"전세계 국방AI 통제 없이 도입…인류에 위협"

"전 세계적으로 국방 분야에서 AI는 통제 없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자율 무기 체계는 통제 체계가 부재해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야 RMF(위험관리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통제 체계를 먼저 만들고, 기술을 마련하기에 너무 늦습니다. 기술과 통제 체계 마련이 함께 가야 합니다." 안상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중령은 지난 29일 한국정보보호학회가 개최한 '2026 KIISC 위험관리 및 보안관리 체계 실무 워크숍' 오전 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안 중령은 이날 한국형 RMF(K-RMF)와 Ai RMF가 결합한 '신뢰성 거버넌스 파이프라인'에 대해 제시했다. 그는 "자율 무기체계는 통제체계가 부재해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심지어 미군조차도 해답을 찾기 못하고 있다. 미군 150만 명 정도가 AX(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미군 측이 화려하게 발표했지만, 실상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AI의 비율을 보면 대부분 챗봇 혹은 행정·사무용 AI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I 통제 체계의 전 세계적 부재에 대해 진단했다. 아울러 안 중령은 "한국 역시 N2SF(국가 망보안 체계), 국방 AI법 발의 등 국방 부문 AI 혁신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시행령 연구용역까지 발주했다"면서도 "그러나 검증은 아직이다. 핵심 데이터 편향, 오염 검증, 배포 승인 기준 정립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AI 위험 관리 거버넌스 파이프라인 모델을 제시한다"며 "기존 RMF 5단계를 유지하면서도 AI 특성을 반영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이며, AI 위원회의 설치로 위험 등급 설정 및 운영 가능성 판단을 강화했다"고 제시했다. K-RMF 5단계는 분류, 선정, 구현, 평가·운용승인(ATO), 모니터링 등 단계에 맞춰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중 안 중령이 제시한 AI RMF 거버넌스는 K-RMF 모든 단계 상위에 ▲AI 위험 수용 여부 결정 ▲위험등급 설정 ▲기관별 역할 구분 ▲감사 체계 등 기능을 갖춘 채 K-RMF 단계별로 AI 리스크를 추적하고, 위험 등급별로 주기적인 관리하는 절차를 더해야 한다는 것이 안 중령 발표의 핵심이다. 안 중령은 "3만2000여개의 표적을 타격해야 한다고 AI가 판단했을 때 3초 만에 인간은 AI의 판단을 승인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신뢰할 수 없는 AI는 무기가 아니다. 신뢰성이 곧 전투력"이라고 국방 부문 AI 활용에 있어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험 닥쳤을 때 경영진이 못 알아 들으면 무용지물…소통 간극 좁혀야" 이날 워크숍 현장에서는 유재원 아주대 교수가 경영 및 관리 계층의 K-RMF 위험평가 방안도 발표했다. 유 교수는 발표에 앞서 "'대표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CVSS가 몇점이고, 몇번 포트가 열려 있어서 외부 패킷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여서 이렇게 조치했습니다.'라고 한다면 당신의 경영진은 이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며 "C레벨 경영진이나, 지휘관들은 실무진이 보고하는 이 내용을 무엇인지 알아 들을 수 없다. 기껏해야 '그래. 정보보호팀 고생했어. 너희만 믿고 있으면 되지?'하는 답변만 돌아올 것"고 말했다. 이같은 조직 내 치명적인 소통의 단절은 조직 전체가 수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위험의 한계치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다. 유 교수는 "위험 파급력의 정량화 실패로 보안 예산 및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조직 내에서 위험에 대한 사고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교수는 "실제 위험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술적인 액션이 들어가더라도 상위 관리자에게 보고할 때에는 경영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변경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며 "미국 국립표준연구소(NIST)는 평가 준비, 수행, 결과 소통, 유지 및 갱신 이라는 4단계 절차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역시 ▲자산별 위협 시나리오 문서화 및 표준화 필요 ▲자연재해 등 비적대적 위협도 고려한 위협 시나리오 대비 ▲경영진 설득을 위한 리스크 평가 접근법 수용 ▲경영진과 기술자용 위험 평가 도구 구분 등 방안을 제시했다.

2026.05.31 08:07김기찬 기자

신세계백화점, 英 주얼리 브랜드 '제시카 맥코맥' 팝업 운영

신세계백화점이 아시아 최초로 영국 하이주얼리 브랜드 '제시카 맥코맥(Jessica McCormack)'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의 취향과 안목,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는 '럭셔리 경험의 확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26일까지 분더샵 청담 1층에서 '제시카 맥코맥'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 브랜드 팝업은 영국 해롯 백화점에 이은 전 세계 통틀어 두 번째로 열리는 팝업이다. 제시카 맥코맥은 영국 런던의 청담동으로 불리는 메이페어에서 2008년 시작한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다. 18~19세기 조지안 시대의 빈티지 주얼리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팝업은 영국 메이페어 대저택의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전시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클래식한 가구와 장식, 고풍스러운 패턴 등을 활용해 런던 현지 플래그십 매장의 감성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시카 맥코맥의 대표 컬렉션인 '볼앤체인(Ball n Chain)'에서는 다이아몬드 장식과 체인을 자유롭게 레이어링할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버튼백(Button Back)' 컬렉션은 조지안 시대의 전통 세팅 기법(다이아몬드를 톱니 바퀴 모양으로 배열하는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팝업을 통해 약 100여 종의 하이주얼리 라인업을 소개한다. 주요 가격대는 2000만~4000만원대다. 수억 원대의 초고가 파인 주얼리 상품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향후에도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와 공간 경험을 통해 럭셔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신세계백화점 글로벌 비즈담당 전무는 “최근 럭셔리 시장은 단순한 브랜드 소비를 넘어 희소성과 장인정신, 브랜드 스토리까지 함께 경험하려는 고객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31 06:00김민아 기자

엔진AI, 선전 지능형 제조 기지 가동하며 1차 T800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완료 및 대규모 납품 개시

선전, 중국 2026년 5월31일 /PRNewswire/ --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기업 엔진AI 로보틱스(EngineAI Robotics)가 엔진AI 지능형 제조(선전 훙화링) 기지(EngineAI Intelligent Manufacturing (Honghualing, Shenzhen) Base)의 공식 출범과 함께 자사의 플래그십 T800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1차 물량이 생산라인에서 출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정표는 회사가 1만 대 규모의 납품 역량을 갖춘 새로운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약 1만 2000제곱미터 규모의 선전 기지는 입고 자재 검사와 부품 조립 테스트부터 최종 조립, 출하 전 최종 검사, 대량 출하, 사후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형 폐쇄 루프 제조 공정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효율적인 레이아웃 덕분에 15분마다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한 대가 생산 라인에서 완성될 수 있다. 엔진AI 창립자인 자오퉁양(Zhao Tongyang)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첫 테스트 기기에서 출발해 2025년 PM01 수백 대의 소규모 생산을 거쳐, 이제 1만 대 납품 역량을 향한 질적 도약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산업화와 상용화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품질, 효율, 지능형 생산을 중심으로 한 제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시범 생산에서 대량 제조로, 제로에서 규모화로 나아가는 여정을 가속했다"고 말했다. 타협 없는 품질을 위한 네 가지 전략적 축 엔진AI는 풀스택(full-stack) 독자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네 가지 전략적 축에 기반한 엄격한 품질 보증 체계를 구축했다. 공급망 품질 관리: 통합 조인트부터 전체 조립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품이 엄격한 표준을 충족해 적격 부품만 생산 공정에 투입되도록 보장한다. 첨단 생산 공정: 자동화된 잠금, 접착, 레이저 용접 장비를 통해 엄격한 공정 표준화를 유지하면서 생산 효율을 40% 높였다. 스마트 제조 고도화: 종합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통해 풀링크(full-link) 추적성을 구현하고, 모든 부품과 완성 로봇에 고유한 생산 식별 정보를 부여해 전체 밸류 체인 전반에서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엄격한 시험 및 검증: 각 로봇은 인도 전 79개 전방위 품질 검사와 46개 작업 조건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이를 통해 모든 제품에서 일관된 고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다지역 생산능력 배치 엔진AI의 런궈원(Ren Guowen) 공동 창립자는 "선전, 허난 등으로 당사의 지능형 제조 네트워크가 확장됨에 따라 이러한 시설은 서로 협력해 생산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성장을 위한 더욱 효율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AI 소개 2023년 10월 설립된 엔진AI는 범용 체화된 지능(general-purpose embodied intelligence) 분야의 혁신 기업이다. 핵심 팀은 세계 유수 대학 출신의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탄탄한 학문적 전문성과 폭넓은 엔지니어링 경험을 결합하고 있다. 회사는 핵심 로봇 부품, 모션 제어 알고리즘, 체화 AI 기술 전반에 걸쳐 풀스택 자체 개발을 달성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첨단 로봇 기술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설계된 SA01, 세계에서 가장 초기 단계의 인간형 보행 능력 중 하나를 선보인 SE01,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프런트 플립을 구현한 PM01, 고동적 및 고부하 작업 환경을 위해 설계된 T800 등 다양한 적용 시나리오를 아우른다. 휴머노이드 로봇 공학이 연구 단계에서 실제 현장 배치로 이동함에 따라 엔진AI는 상업 서비스, 교육, 과학 연구, 산업 제조 전반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대규모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체화 지능을 발전시키고, 미래의 일과 산업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실용적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엔진AI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en.engineai.com.cn/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engineairobotFacebook: Engine AiX: EngineAIYouTube: Engineai RobotLinkedIn: EngineAI  

2026.05.31 05:10글로벌뉴스

일본도 AI 도입 본격화…후지쯔, 앤트로픽과 맞손

일본 산업계와 공공 인프라 영역에서 인공지능(AI) 전환(AX)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30일 후지쯔는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내부 업무 혁신과 고객사별 현장 적용을 동시에 추진하며 일본 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후지쯔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일본 기업들의 AI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금융, 의료, 공공, 국방, 핵심 인프라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안전하고 실질적인 AI 활용 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후지쯔 내부에서 클로드를 전면적으로 활용하며 AI 활용 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다. 약 10만 명에 달하는 후지쯔 그룹 임직원이 클로드를 업무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안전성, 투명성, 통제 가능성을 갖춘 AI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사내 도입 과정에서 축적한 실무 경험과 운영 표준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AI 전환도 본격 지원할 방침이다. 후지쯔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고객 현장에 밀착해 과제를 발굴하고 기술을 적용하는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 모델을 한층 강화한다. 그동안 축적한 산업별 프로젝트 경험과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업무 전반에 AI를 녹여내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후지쯔는 앤트로픽의 AI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부 AI 자산과의 결합도 추진한다. 회사는 AI 플랫폼 '후지쯔 고즈치'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타카네(Takane)'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클로드와 함께 활용해 고객별 요구에 맞는 최적의 AI 조합을 설계할 계획이다. 데이터 주권과 규제 준수, 보안, 성능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하나의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 AI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도 이번 파트너십의 주요 축이다. 후지쯔는 AI 시대에 맞춘 차세대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해 기업과 핵심 인프라, 필수 서비스 전반의 방어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존의 전문가 의존형 보안 대응 체계에서 벗어나 사람과 AI가 함께 위협을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도 AI 활용과 강력한 보안을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후지쯔는 일본 정부와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버 방어 체계 고도화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번 협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공 영역 전반으로 확산해 사회 전체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개발 생산성 향상도 기대 효과로 꼽힌다. 그동안 후지쯔는 자체 대형언어모델인 타카네 기반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AI 중심 개발 플랫폼과 대규모 시스템 업그레이드 자동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클로드를 결합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운영 효율을 더욱 높이고 복잡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적합한 AI 활용 사례를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토키타 타카히토 후지쯔 대표는 "AI의 빠른 진화와 성장은 사회에 신속히 구현되고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하며 이는 기술 기업인 후지쯔에 최우선 과제"라며 "후지쯔가 보유한 산업 및 업무 전반의 깊은 전문성, 특히 미션 크리티컬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앤트로픽의 첨단 AI 모델과 결합해 산업 전반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사회 실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폴 스미스 앤트로픽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일본 사회를 지탱하는 은행, 병원, 정부, 핵심 인프라 기관은 AI에 가장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며 "후지쯔는 오랫동안 이들 기관의 기술 파트너 역할을 해왔고 이제 사내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동시에 고객 지원을 위한 1000명 규모 엔지니어링 팀을 구축했다"고 일본 기업과 정부 부처의 AI 도입 본격화를 강조했다.

2026.05.30 20:52남혁우 기자

"스타링크 전송 용량 늘리면 2034년 1억 가입자 거느릴 수도”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통신 데이터 전송 용량 확대에 성공하면 2034년까지 가입자 1억 명을 유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뉴스트리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스타링크 유료 가입자는 가정용, 로밍, 기업고객을 포함해 약 1030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후 V2, V3 위성을 통해 최대 2억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하고, 보다 고용량의 V4 위성이 추가되면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송 용량이 더 크고 무거운 위성을 저궤도에 대량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스페이스X의 차세대 로켓이 성공해야 하는데 기술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시험 비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됐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 “기본 시나리오상 1Tb/s급 V3 위성 2만기 체제에 돌입하면 2034년까지 네트워크 용량이 29배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북미 지역에서 유선 통신 설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은 교외 지역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데 위성통신 전송 용량을 늘리면 결국 도심 지역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뉴스트리트리서치는“예를 들어 위성이 인구가 적은 로키산맥 지역에서 덴버 같은 대도시 상공으로 이동해 수요가 적은 지역 대신 덴버에 용량을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내다봤다. V3 위성 성공을 전제로 한 가운데 도시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하게 되면 인구 밀집 지역에 위성 빔을 집중적으로 배분한다는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대중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하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스타링크의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혔다.

2026.05.30 14:52박수형 기자

중국은 3분 배터리 교체 경쟁…현대차가 구독형 택한 이유

전기차에서 배터리를 떼어내면 시장은 어떻게 달라질까. 현대자동차의 배터리 구독 사업은 단순한 가격 인하 실험을 넘어,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의 소유와 관리, 재사용까지 직접 설계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구독은 전기차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중고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 검증, 사용 후 배터리의 자산화, 배터리 관리 책임과 보증 체계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지디넷코리아는 4회에 걸쳐 현대차 배터리 구독 사업이 전기차 가격 구조와 배터리 순환경제, 배터리 안전성 및 운영 방식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중국 니오(NIO)는 지난해 10월 국경절 연휴 하루 동안 총 14만 5395건 배터리 교환을 처리했다. 단순 계산하면 약 3분에 1대꼴로 배터리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배터리 충전에 수십 분이 걸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사실상 주유 수준의 속도를 구현한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배터리 교체(BaaS) 방식이 실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BaaS 시장도 성장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0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대 초반 최대 115억 달러(약 17조2557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정부 지원과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교체형 배터리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니오는 현재 중국 전역에 수천 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며, 최신 3세대 스테이션 기준 하루 최대 408건의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도 시노펙과 협력해 주유소 기반 상용 전기트럭 배터리 교체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단위 1만개 규모 교체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이 같은 '중국식 배터리 교체 모델' 대신 '배터리 구독형' 모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성·안전성·충전 기술 발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교체 속도 혁신 뒤 숨은 비용·안전성 부담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 부담이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단순히 교체소만 세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차량 하부 구조와 배터리 팩 규격 자체를 표준화해야 하고, 교체 로봇·고전압 설비·대기 배터리 재고까지 함께 구축해야 한다. 특히 완성차 업체마다 플랫폼 구조와 배터리 설계가 달라 사실상 산업 전체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은 현대차 아이오닉 5·6·9, 기아 EV3·5·6·9, 제네시스 GV60 등 각 차종의 체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과 물리적인 팩 구조가 서로 다르게 설계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있었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투자 효율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교체형은 결국 막대한 설비투자비(CAPEX)가 핵심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수백㎏에 달하는 고전압 배터리 팩을 반복적으로 탈부착해야 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체결 불량이나 잠금장치 마모가 발생할 경우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관련 사고 사례도 발생했다. 2023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는 주행 중이던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의 하부 배터리팩이 도로 한가운데로 완전히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복 탈부착 과정에서 체결 구조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체 스테이션 내부 화재 사례도 보고됐다. 2025년 2월 중국 선양의 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에서는 차량 리프트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상단 조명기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화재 잔해물이 차량으로 떨어지는 사고로 이어졌다. 자체 소화 시스템이 작동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수십 개 고전압 배터리가 밀집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안전 보완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 타이코런은 화재 발생 시 특정 배터리 슬롯만 침수시키는 '침수형 차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톤은 비전센서를 활용해 배터리 체결 오차를 실시간 측정해 완전히 정렬됐을 때만 결합을 허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복 탈부착 구조 자체가 가진 물리적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인프라 비용보다 더 치명적인 문제는 반복 탈부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 안전 리스크"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체결 오류가 실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교체 대신 구독…가격 부담 낮추고 생애주기 관리 반면 현대차가 추진하는 배터리 구독형 모델은 제조사와 금융사가 배터리 소유권을 보유하고,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차량 가격에서 배터리 비용을 분리할 수 있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배터리 상태 관리·재사용·재활용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충전 기술 발전 역시 교체형 필요성을 낮추는 요소다. 배터리 교체 방식은 원래 충전 시간이 길었던 시절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는 800V 초급속 충전 기술을 이미 상용화한 상태다. 향후 충전 시간을 10분 안팎까지 줄이는 기술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충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굳이 대규모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역시 무리한 스테이션 확대 경쟁보다 배터리 구독 모델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사업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무리하게 스테이션 확대 경쟁에 들어가기보다, 구독제를 통해 초기 차량 가격 부담을 낮추고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사업까지 연결하는 현실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05.30 10:35김재성 기자

中 세계 첫 로봇학교 개교…"휴머노이드, 학교 가자"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해 건설된 세계 첫 로봇 훈련 학교가 오는 7월 중국에서 문을 연다고 과학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첨단기술 중심지인 창장 지역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약 5000㎡ 규모로 조성되며, 12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100대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범 훈련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로봇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학습하게 된다. 동시에 후발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방대한 학습 데이터도 제공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이 시설이 중국 로봇 산업 생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 로봇 산업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부품 공급업체, 제조 기업들이 한 지역에 밀집해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이어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업들은 인프라와 하드웨어, 부품 공급망을 공유하면서 빠르게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훈련 센터는 수년에 걸쳐 건설됐으며, 두 가지 핵심 목표를 갖고 있다. 우선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동시에 향후 개발될 로봇들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대규모 학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국가·지역 공동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센터 총괄 책임자 쉬빈(Xu Bin)은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센터는 기술 공유와 실제 환경에 맞춘 로봇 성능 최적화를 통해 휴머노이드 산업 전반을 발전시키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가능하게 해 업계 전체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 움직임 특성을 가진 로봇들을 한 공간에서 훈련함으로써 각 디자인의 장점과 성능, 최적의 협업 방식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시장 시스템 담당 이사인 양 정예는 “훈련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센터의 핵심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로봇들에게 기존 기술을 더욱 효율적으로 학습시키는 데 있다. 특히 2026년 출시될 차세대 로봇들은 가사 노동과 산업 현장,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10가지 핵심 작업을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는 7월 센터가 완전히 가동되면 하루 약 5만 건의 데이터 포인트가 생성되며, 연간 약 1000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대규모 데이터 축적은 중국이 로봇 훈련 속도를 높이고 모델별 문제점을 빠르게 분석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특유의 협업형 산업 구조에 맞춰, 센터는 로봇 기업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교환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로봇 개발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2026.05.30 10:1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하이난: 중국 개방의 축소판

하이커우, 중국 2026년 5월 29일 /PRNewswire/ -- 하이난 국제 미디어 센터(Hainan International Media Center) 보도: 2025년 12월 18일, 중국 본토 남단 바로 앞에 위치한 섬 지역인 하이난성이 특별 세관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섬 전체가 하이난 자유무역항(Hainan Free Trade Port)으로 지정되어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수준 높은 대외 개방을 더욱 촉진하려는 국가적 노력의 획기적인 이니셔티브이다. 이후 이뤄진 기념비적인 발전상을 전하고 있는 곳은 하이뉴스닷씨엔(Hinews.추)과 하이난 국제 미디어 센터다. 이들은 온라인 국제 커뮤니케이션 행사인 열린 미래—글로벌 질문에 대한 하이난의 대답(An Open Future—Hainan's Answers to Global Questions)을 통해 관련 정책과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다. Posters for the three series of Decoding the Hainan FTP 하이난 자유무역항 해설: 특별 세관 운영(Decoding the Hainan FTP: Special Customs Operations)은 시청자에게 기업이 세금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가? 국제 무역 상품은 얼마나 빠르게 통관을 마칠 수 있는가? QDLP 프로그램과 EF 계좌 시스템을 통해 국경 간 자금 이동은 얼마나 쉬운가?와 같은 하이난 모델을 독특하게 만드는 주요 정책들을 살펴보는 여정을 제공한다. 활기 넘치는 양푸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 현장부터 다국어 12345 정부 서비스 핫라인에 이르기까지, 특별 세관 운영을 원활히 작동하게 하는 요소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시청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3RJ_5TEtr3bXEQU9sYyLb8H241dNS02) 하이난 자유무역항 해설: 꿈을 좇는 사람들(Decoding the Hainan FTP: Chasing Dreams)에서는 하이난의 정책에 힘입어 섬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펼치고 있는 젊은 해외 창업가 10명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브이로거이자 하이난 국제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알비나(Albina),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하이난 상품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이마니(Imani)와 글로리아(Gloria), 국제 특허 2건을 확보하고 중국 국가자연과학기금의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받은 무사(Musa)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시청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3RJ_5TEtr3VZLxFl0He8AETSHcha47D) 하이난 자유무역항 해설: 비즈니스 구축(Decoding the Hainan FTP: Building Businesses)에서는 우대 세제 정책이 어떻게 실질적 혜택으로 전환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설립된 지아 그린 초콜릿 웍스(Jia Green Chocolate Works)는 수입 관세를 면제하는 부가가치 가공 정책 덕분에 약 10%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신발 브랜드 피퍼(Fipper)는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hina International Consumer Products Expo)에 참가한 뒤 하이난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다른 자유무역구와 비교해 수입 비용을 10~15% 절감하고 있다. (시청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k3RJ_5TEtr0lozF6igEdM4Fz7sM2yjkt) 글로벌 인재와 기업들이 하이난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 작은 섬에서 추진되는 중국의 과감한 조치들은 중국은 물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결실을 안겨주고 있다.  Click to view highlights of young foreign entrepreneurs hustling in Hainan

2026.05.30 01:10글로벌뉴스

훙하이 테크놀로지 그룹(폭스콘) 캐시 양, 포춘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여성에

타이베이 2026년 5월 29일 /PRNewswire/ -- 현재 글로벌 비즈니스 지형을 좌우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여성 리더를 선정하는 포춘(Fortune)의 2026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여성(Most Powerful Women in Business 2026) 명단에 캐시 양(Kathy Yang) 훙하이 테크놀로지 그룹(Hon Hai Technology Group, 폭스콘) 캠퍼스 운영 최고책임자(Chief Campus Operation Officer) 겸 AI 소프트웨어 사업 책임자가 올랐다. 양 책임자는 이번 명단에서 대만 출신 여성 경영진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순위는 100인 중 19위였다. 올해 새로 등재된 16인 중 한 명이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소속 여성 50명 중 한 명이다. 올해 명단에는 20개 국가 및 지역, 94개 기업에서 활동하는 여성 리더들이 포함됐다. 양 책임자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기술을 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도 달려 있다"며 "이번 수상은 폭스콘에서 근무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좋은 영감이 될 것이다. 여성 리더십이 조명돼 매우 기쁘다. 회사가 세계적 수준의 종합 기업으로 정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앨리슨 숀텔(Alyson Shontell) 포춘 편집국장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hief Content Officer)는 "29회를 맞은 이번 명단에는 미국 외 지역 인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해 여성 리더십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격변과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큰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며 오늘날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양 책임자는 올해 명단에는 기술 및 금융 분야 인사가 각각 27명과 26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포춘에 따르면 AI가 빠르게 부상함에 따라 AI의 미래와 관련해 여성들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양 책임자는 폭스콘에서 약 20년간 재직했으며 지난해 포춘이 뽑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MPW Asia) 명단에도 선정된 바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이자 기술 솔루션 기업인 폭스콘에서 글로벌 물류 및 무역 준법 업무를 총괄하는 등 업무 범위를 꾸준히 넓혀 왔으며, 2025년에는 폭스콘 순환 CEO 제도에서 첫 여성 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포춘 편집진이 선정한 2026년 MPW 명단은 기업 규모와 경영 실적(P&L), 최근 12개월 및 3년간의 재무 성과를 비롯해 영향력, 혁신성, 경력 성장 궤적, 그리고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작성됐다. 포춘 소개는 여기. 폭스콘 소개는 여기.

2026.05.30 00:10글로벌뉴스

아크데이타 "AI반도체 시대, 제조데이터 경쟁 본격화"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공정 자동화에 따라 제조 현장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 주요 제조기업들은 생산 효율과 품질 안정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및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며 제조실행시스템(MES),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분석 플랫폼 간 실시간 데이터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반도체 제조 환경은 수많은 설비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어 데이터 지연 및 정합성 문제가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 제조 시스템은 생산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를 분리해 일괄 처리(Batch) 방식으로 전송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AI 기반 공정 최적화 요구가 커지고 있고, 오라클(Oracle), 티베로(Tibero),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등 이기종 데이터베이스(DB)가 혼재하면서 데이터를 즉시 연계하는 기술 중요성이 부각했다. 이에, DB 로그를 기반으로 변경된 데이터를 실시간 감지해 타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변경 데이터 캡처(CDC, Change Data Capture) 기술이 주요 데이터 연계 방식으로 채택되고 있다. CDC는 운영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면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크데이타(ARKDATA)는 자사 CDC 솔루션 'AFC(Ark for CDC)'를 통해 운영 DB의 변경 데이터를 DW, 분석 시스템 등 다양한 환경으로 전송하는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계는 단일 인터페이스 구조를 넘어 시스템 간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카프카(Kafka) 기반의 이벤트 구동 아키텍처(Event Driven Architecture) 도입도 확대하는 추세다. DB 간 단순 복제를 넘어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연계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아크데이타 측은 AFC가 오라클 및 티베로의 변경 데이터를 카프카 환경으로 연계해 대규모 트랜잭션 데이터를 AI 분석 플랫폼이나 데이터 레이크 등으로 지연 없이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AI 공정 최적화와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 도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기존 추출·변환·적재(ETL) 구조에서 CDC 기반 실시간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실시간 데이터 연계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인 채영우 아크데이타 대표는 “제조 경쟁력은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와 스트리밍 기술은 차세대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6.05.29 21:31방은주 기자

파크시스템스, "최첨단 패키징서 연내 성과 기대…AFM 장비 공급 논의"

파크시스템스가 원자현미경(AFM) 장비로 최첨단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AFM은 수 나노미터(nm)대 초정밀 계측이 가능한 기술로, 최첨단 반도체 전공정은 물론 후공정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2.5D 패키징향으로 양산 장비 수주가 예상된다.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는 29일 과천 본사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AFM은 미세한 크기의 탐침을 시료 표면에 원자 단위까지 근접시킨 뒤, 탐침과 표면 간 상호작용으로 시료 구조를 측정하는 장비다. 전자현미경(SEM) 대비 더 정밀한 나노미터 수준 계측이 가능하고, 시료의 전자기·기계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AFM은 첨단연구소와 극자외선(EUV) 등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서 수요가 증가해 왔다. 현재 국내외 메모리·파운드리 제조사가 파크시스템스의 AFM 장비를 연구 및 양산용으로 적용하고 있다. 'NX-하이브리드(Hybrid) WLI' 장비가 대표적이다. 백색광 간섭계(WLI)는 넓은 영역을 빠르게 계측하는 광학 기술이다. 정밀하지만 계측 속도가 느린 AFM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박 대표는 "파크시스템스는 AFM 업계에서 지난 2022년 1등을 기록한 뒤, 경쟁사와 계속 격차를 벌려 왔다"며 "회사 매출도 2015년 상장한 이래 한 번도 하락한 적 없이 매년 20~30%가량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2.5D 등 최첨단 패키징향 계측장비 'NX-TSH'도 본격 수주가 기대된다. NX-TSH는 대형 및 중량 샘플 계측이 가능한 AFM 장비다. 당초 디스플레이용으로 개발됐으나 대면적 패키징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2.5D 패키징은 반도체와 기판 사이에 얇은 막 형태 인터포저를 삽입해, 칩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대만 TSMC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빅테크의 초고성능 AI 가속기도 모두 TSMC의 2.5D 패키징을 통해 만든다. 현재 파크시스템스는 전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과 NX-TSH 장비 양산 공급을 논의 중이다. 최근 최첨단 패키징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수주 규모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동춘 파크시스템스 전무는 "최근 개발한 최첨단 패키징 영역은 2마이크로미터 이하 계측을 다뤄, 기존 광학 장비로는 대처할 수 없다"며 "고객들과 AFM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고,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이 2.5D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기대요소다. 인텔은 파크시스템스의 주요 고객 중 하나로, 최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인텔은 자체 2.5D 패키징 기술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를 통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본격 양산 시점은 내년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파크시스템스는 지금까지 성장세를 중장기에도 충분히 지속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며 "인수합병(M&A) 역시 현재 전세계 5개 정도 기업을 후보로 검토 중이고, 빠르면 올해 안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9 17:51장경윤 기자

클라우드 '슈퍼사이클' 오나…AI 열풍에 194조원 몰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스태티스타가 집계한 시너지 리서치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액은 1290억 달러(약 19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시장 규모는 연간 기준 5000억 달러(약 754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8%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가 21%, 구글 클라우드가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사업자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공급 역량이 시장 경쟁 구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AI 확산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예산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기업 IT 예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7% 미만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는 기존 시스템보다 평균 3배 이상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클라우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확대에 맞춰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마존·MS·구글(알파벳)·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대 7250억 달러(약 109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비스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700억 달러(약 105조원)를 넘어섰으며 MS의 상업용 수주잔액도 3150억 달러(약 475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고객들이 AI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우리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입 속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9 17:34한정호 기자

카카오 첫 파업 갈림길...'카톡'도 멈추나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파업 갈림길에 섰다. 성과급과 보상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조정 중지로 이어지면서 노조는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서비스 중단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본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와 노조가 성과급과 보상체계 관련 논의에서 합의에 다다르지 못해서다. 지난 27일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조정이 중단된 것이 파업 분수령이 됐다. 조정 결렬로 카카오 본사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은 파업 찬성 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된 상황이다. 노조 “신뢰 회복 먼저” VS 카카오 “성과 요구안 큰 부담” 이번 조정 중단 핵심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성과급에 포함할지를 두고 나타난 양측의 이견 때문이다. 카카오 본사는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고 말한 반면 노조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지금의 갈등은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사이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경영쇄신을 이야기해왔지만 진정한 쇄신은 비용 절감이나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측은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정신아 대표 역시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했지만 대화를 통해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RSU 산입되냐 안되냐…예상 성과급 규모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성과급 규모가 현실화되면 과연 얼마일까.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4402억원)을 기준으로 13~14%를 단순 계산하면, 성과급 재원은 최소 572억2600만원에서 최대 616억2800만원 규모다. 여기에 정규직 근무자에게만 성과급이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3753명이 대상자이고, 이 중 육아휴직자 232명을 제외하면 총 3521명이 수령자에 해당한다. 이 때 1인당 최소 1625만2769원에서 최대 1750만2982원의 성과급이 돌아가게 된다. 이는 RSU를 성과급에 산입하지 않고 단순히 영업이익 기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RSU가 별도로 지급되면 지급액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육아휴직자도 근무한 기간에 따라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 실제 지급액과는 차이가 날 전망이다. 파업 현실화 '촉각'…노조 “다음주 초 일정 확정” 업계 내에서는 카카오의 첫 파업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 노조는 내달 10일 판교역 집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쟁의에 나선다. 양측 모두 조정 중지 이후에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아직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노조 측 관계자는 “파업을 논의 중이고 다음 주 초에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아직 사측과는 만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파업 참여)인원은 아직 파악 전”이라고 답했다. 현재 계열사 직원을 포함한 카카오지회의 조합원은 대략 5000명을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카카오톡이 즉시 멈추거나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파업 참여 규모가 커질 경우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의 유지·보수와 장애 대응, 신규 기능 개발 일정 등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서비스 안정성보다는 업데이트와 프로젝트 추진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회사 측은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만일에 상황을 대비해 비상 대응 체계라고 일컬어지는 '내부 프로토콜'에 기반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5.29 17:24박서린 기자

'넥스트 불닭' 찾는 삼양식품…누룽지 스낵 상표권 출원

'불닭볶음면' 신화를 쓴 삼양식품이 스낵 사업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누룽지 스낵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K스낵 시장 공략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사업 구조는 여전히 면류 중심이다. 라면 외 수출 품목 확보 필요성이 커지면서 스낵 사업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미 동시 출원…누룽지 스낵 확대 관측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말 '조선누룽지'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지정상품으로는 ▲건조조리된 밥 ▲곡물가공식품 ▲곡물로 만든 칩 ▲곡물을 주원료로 한 스낵식품 ▲과자 ▲누룽지과자 ▲누룽지튀김 ▲스낵과자 ▲쌀을 주원료로 한 스낵식품 등을 등록했다. 지정상품 범위는 누룽지 기반 스낵 제품군 전반을 포괄한다. 업계에서는 기존 누룽지 스낵 시장과 유사한 카테고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정상품 범위는 농심 누룽지 스낵 '누룽지팝'의 지정상품과 상당 부분 겹친다. 농심 누룽지팝 지정상품은 ▲건조조리된 밥 ▲곡물가공식품 ▲누룽지과자 ▲누룽지튀김 등을 포함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삼양식품은 미국특허청(USPTO)에 지난 1일 'Chosun Nurungji'를 출원했다. 상품 설명에는 쌀을 주재료로 한 스낵과자, 곡물을 주재료로 한 스낵 식품 등을 넣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 출원을 계기로 향후 누룽지 기반 스낵 출시와 함께 스낵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짱구, 사또밥, 별뽀빠이 등 스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업 무게 중심은 여전히 라면에 쏠려 있다. 현재 스낵 사업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주공장 스낵 생산실적은 109억 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5% 줄었다. 실제 가동시간도 2024년 1440시간에서 지난해 1285시간으로 단축됐다. 반면 원주공장 면류 생산실적은 4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늘었다. 라면 다음은 스낵…커지는 K스낵 시장 스낵은 라면에 이은 차기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4억 3500만 달러로 주요 가공식품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것이 과자류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1억 9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제과업체들도 스낵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6%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롯데웰푸드도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18% 늘었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스낵 부문에 눈을 돌리고 있다. 경쟁사인 농심은 라면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낵 사업 글로벌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발표한 '비전2030'에서 스낵 사업을 라면과 함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하며 2030년까지 연 매출 7조 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 매출 비중 61% 달성을 제시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스낵 브랜드 출시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다”며 “브랜드 선점 차원의 출원이다”고 말했다.

2026.05.29 16:47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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