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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서브노티카2', 이용자 피드백 기반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서브노티카2(Subnautica2)'가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가 개발한 '서브노티카2'의 여덟 번째 개발자 브이로그 영상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는 서브노티카2 리드 디자이너 앤서니 가예고스(Anthony Gallegos)가 출연해 최근 진행된 핫픽스 성과와 단기 및 중장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자원 매장량 확대와 포식자의 공격 빈도 및 피해량 조정 등 탐험과 생존 경험 개선 방향을 공개했다. 이어 향후 진행될 소규모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신체의 적응도를 높이는 바이오모드(Biomods) 시스템을 개선해 패시브 슬롯을 확장하고, 게임 초반부 생존 전략의 다양성을 높이는 신규 옵션을 추가했다. 또한 멀티플레이 모드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근접 음성 채팅'과 감정표현 기능,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찰리 클리브랜드(Charlie Cleveland)와 맥스 맥과이어(Max McGuire)가 설립한 언노운 월즈가 개발한 '서브노티카2'는 해양 생존 장르의 지평을 연 '서브노티카'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과는 다른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그래픽을 통해 미지의 생태계를 더욱 생생하게 구현했으며, 시리즈 최초로 최대 4인 협동(Co-op) 모드를 도입했다. 페르난도 멜로(Fernando Melo) 서브노티카2 총괄 프로듀서는 “플레이어들의 피드백과 목소리는 서브노티카 2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며 “언노운 월즈는 게임 출시 후 1주일 동안 두 차례의 핫픽스를 통해 플레이어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왔다. 앞으로도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콘텐츠와 경험을 중장기 업데이트에 지속적으로 담아내며 이용자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오픈 디벨롭먼트(Open Development)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형 크래프톤 본부장은 “세계 플레이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각 권역에서 수집되는 피드백은 게임의 안정성과 밸런스 개선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라며 “아시아·북미·유럽 등 지역별 커뮤니티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6.05 12:30이도원 기자

"AI 시대 폭증하는 데이터, 고용량 HDD에 담는다"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기반 제품들은 작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공급난으로 PC와 서버 납기 지연, 가격 상승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역시 AI 관련 기업과 클라우드 업체의 확보 대상이 된지 오래다.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 훈련을 마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로 SSD보다 HDD가 더 비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스토리지 업체 웨스턴디지털(WD)은 2016년 인수했던 낸드 플래시메모리 관련 업체 샌디스크와 작년 재분사 후 클라우드 등 B2B 수요, 대용량 영상 장기 보관이 필요한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대용량 HDD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WD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전시장을 찾아 AI 시대의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솔루션을 전시했다. 스테판 만들 W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의 교류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용 40TB 고용량 HDD 실물 등장 WD는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에서 열보조자기기록(HAMR) 기술과 울트라SMR ePMR 방식 40TB HDD 2종을 공개했다. 현재 이들 제품은 고객사 2곳과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대량생산/공급 예정이다. WD는 올해 컴퓨텍스에 26TB에서 최대 40TB까지 고용량 HDD를 공개했다. 개인보다는 기업이나 스토리지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의 안정적인 데이터 백업과 보관을 중시한 제품이다. 현장의 WD 관계자는 플래터 11매로 구성된 HDD와 함께 "이 제품은 서버나 PC, 스토리지에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인식되며 실제로 구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 외부 먼지와 공기를 막는 실링 장치를 제거해 정상 작동은 불가능하다. SSD 제공업체와 협업한 NVMe-oF 제품도 전시 오픈플렉스 데이터24는 NVMe SSD를 네트워크에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NVMe-oF 스토리지 플랫폼이다.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용량과 성능을 최적화하고, 빠르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D는 HDD만 생산하기 때문에 오픈플렉스 데이터24를 구현하기 위해서 SSD 공급업체와 협업이 필수다. 현장의 WD 관계자는 "과거 관계사였던 샌디스크의 기업용 SSD를 포함해 대만 파이슨(Phison) 다양한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스타 데이터 3000 시리즈 JBOD는 AI 처리에 따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HDD 기반 확장형 스토리지 솔루션이다. HDD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히는 아틱플로우 냉각기술, HDD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아이소바이브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HDD 문제로 인한 교환 등 비율을 최대 62%까지 줄였다. 콘텐츠 창작자 겨냥 G-드라이브 8베이 제품 전시 WD는 2월 콘텐츠 제작자용 대용량 외장 저장장치 포트폴리오를 'G-드라이브(G-DRIVE)'로 통합했다. 당시 데린 불릭 WD 제품관리 총괄 디렉터는 "브랜드 통합은 그동안의 레거시를 최신 고성능 제품에 잇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G-드라이브 제품군은 데스크톱용 드라이브, 휴대용 드라이브, 레이드(RAID) 시스템 등 고해상도 사진 촬영과 영상 제작, 그래픽 디자인, 오디오 엔지니어링 등 콘텐츠 제작에 특화됐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G-드라이브 8은 3.5인치 HDD를 8개 적재해 224TB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레이드를 적용해 레이드 0/1/5/10 등 필요에 맞는 모드를 지원하며 PC와 썬더볼트5로 연결된다. 작동 정보는 e잉크 기반 디스플레이료 표시한다. "AI, 연산·데이터 결합한 시스템으로 인식해야" WD는 난강전람관 내 전시 부스 운영 이외에 주요 임원인이 참가하는 미디어 브리핑, 아흐메드 시하브 WD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진행하는 컴퓨텍스 포럼 등도 진행했다. 앞서 3일 오후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스테판 만들 WD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AI는 지금까지 컴퓨팅·스토리지 업계가 겪어보지 못했던 놀라운 속도로 데이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클라우드·로컬 연산 뿐만 아니라 데이터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인식하는 기업은 드물다. 그러나 이런 인식을 갖춘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확장 가능한 AI를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6.05 10:08권봉석 기자

美서 60년 만에 '살 파먹는 구더기' 재등장…인간도 위험할까

미국에서 60년 만에 살을 파먹는 기생파리 유충이 다시 발견돼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라이브사이언스와 NBC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소의 조직을 파먹는 기생파리 유충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텍사스주 라프리오 카운티의 생후 3주 된 송아지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확인된 해충은 1960년대 미국에서 사실상 퇴치된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 나사벌레(New World screwworm) 유충이다. 감염 사례는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텍사스 남서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유충은 송아지의 배꼽 주변에서 발견됐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송아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미생물학회(ASM)에 따르면 신세계 나사벌레 유충은 온혈동물의 살아있는 조직을 먹고 사는 기생충이다. 성충은 동물의 상처나 점막 부위에 알을 낳으며, 부화한 수백 마리의 유충은 숙주의 조직 속으로 파고들어 살아있는 살을 갉아먹는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감염된 동물이 폐사할 수도 있다. 이 유충은 주로 소와 양, 말 등 가축을 감염시키지만, 드물게 반려견이나 사슴, 토끼, 주머니쥐, 조류 등 야생동물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사람 역시 드물게 감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풍토병 발생 지역에서 가축을 다루는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 야외에서 잠을 자는 사람, 상처가 노출된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 상처나 궤양, 귀·코·눈·입 안에서 유충이 움직이는 느낌 또는 실제 유충 확인, 빠르게 악화되는 통증성 피부 병변, 궤양 부위 출혈, 감염 부위의 악취 등이 꼽힌다. 다만 이 감염은 유충이 알에서 부화해 발생하는 것으로, 사람 간 또는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직접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05 09:4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롯데면세점,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맞손…외국인 관광객 유치 나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송파·잠실 일대 관광 콘텐츠와 면세 쇼핑을 결합해 월드타워점을 주요 관광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4일 송파잠실관광특구협의회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회원사·제휴사 대상 쇼핑 프로모션 제공 ▲월드타워점 내 홍보 공간을 활용한 관광 이벤트 협업 ▲K-컬처 및 미식 연계한 관광상품 공동 기획 등을 추진해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2년 연속 서울시 최우수 관광특구에 선정된 송파구는 작년 한 해 외국인 관광객 298만명이 방문한 서울 대표 관광 거점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올해 1~5월 외국인 여행객 구매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하는 등 잠실 일대 외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송파와 잠실의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면세 쇼핑을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5 09:38김민아 기자

[기자수첩] 처벌 만능주의와 디지털강국

“애가 맞고 왔는데 무조건 왜 맞았냐고 혼내기만 한다. 경위 먼저 자세히 파악하고 때린 사람도 혼내야 한다." 국가정보원 사상 첫 여성 3차장을 지낸 김선희 가천대 초빙교수가 기자를 만나면 늘 하는 말이다. 기업이 해킹 사고를 당하면 정부가 '기업 때리기'에만 몰두한다는 것이다. 엊그제 또 대형 보안사고가 터졌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에서 해킹으로 추정되는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가 이번 사고를 즉각 중대 침해사고로 판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렸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도 조사에 착수했다. 작년은 그야말로 '해킹 대란'이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온 나라가 난리였다. 국민 불안도 그만큼 컸고, 사고 재발 방지와 기업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치권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과징금 상향 필요성을 언급했고, 결국 과징금 규모를 크게 높인 새 법령이 만들어졌다. 높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안전한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과연 효력을 발휘할까. 올들어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이어지고 있고, AI시대를 맞아 해킹 기술도 어지러울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와중에 지난 4월 7일 공개된 '미토스'는 'AI=보안'이라는 인식을 주며 해킹 공포를 낳고 있다. 방어는 수십, 수백명이 한다. 공격자는 '숨어있는 1인' 이거나 '소수'다. 당대 최고의 기술과 인프라를 투입해 방어망을 구축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신종 공격 기법까지 완벽히 선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킹 사고 발생 원인을 기업의 보안 무관심이나 책임 방기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물론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기업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현재의 '과징금 만능'으로 비쳐지는 정부 정책은 생각할 부분이 있다.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당한 기업 역시 사이버공격의 피해자다. 현 규제 정책은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보가 유출됐다는 결과에만 기대 기업의 '관리 소홀'만 문제 삼고 있다. 사고 발생 자체만을 이유로 천문학적인 책임을 묻는다면, 보안 투자를 독려하기는 커녕 자칫 기업의 혁신과 투자 의지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업이 보안을 위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최선의 보호 조치를 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뒤늦게나마 생긴 것은 다행이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과징금 산정 기준은 너무 단순한 면이 있다. 매출액 산정 주요 기준을 유출된 정보 규모와 해당 정보가 이용된 서비스의 매출액으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고객 이름이 유출될 경우, 이름 정보가 쇼핑몰 판매 업무에 사용됐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기업 전체 매출액이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유출 데이터 '위험성'이나 '실질적 피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단순히 유출된 경우와 금융·생체정보와 같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민감정보가 유출된 사안을 동일 선상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있다. 유출 데이터 유형과 위험도를 제재 수준에 직접적이고 체계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제재 합리성과 비례성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주요 해외국은 어떨까. 유출 규모보다 유출 정보 유형과 2차 피해 가능성을 정밀히 따져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영국이 좋은 예다. 2024년 7월 영국 정보위원회(ICO)는 약 4000만 명의 선거인 명부가 유출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과징금이 아닌 '견책' 처분을 내렸다. 유출 정보가 성명과 주소 등 비교적 민감도가 낮은 정보였고,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17년 약 1억 4700만 명의 사회보장번호(SSN) 등 민감정보가 유출된 에퀴팩스(Equifax)에 대해 최대 4억 달러가 넘는 합의금을 부과했다. 핵심 민감정보에 대한 암호화 조치 미흡이라는 기업의 명백한 과실과 이로 인한 막대한 잠재적 피해 가능성을 엄중하게 평가한 결과다. 단순히 '얼마나 많은 정보가 유출됐는가'보다 '어떤 정보가, 어떤 경위로 유출됐고, 그로 인해 어떤 위험이 초래됐는 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디지털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제는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진 과도한 규제 체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험성이 낮은 정보 유출 사고임에도 정부 조사가 장기간 이어지고 또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면 기업은 서비스 혁신 대신 리스크 회피에 더 집중할 지 모른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이의 부작용은 국내 기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외국 주요국에 없는 우리만의 '갈라파고스 규제'는 해외 유망 기업들의 국내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선과 동떨어진 과도한 과징금 기준은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AI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 과거와 다른 성장 문법이 필요하다. 해킹 사고 대응도 마찬가지다. 기업 처벌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순히 유출 규모나 매출액에 비례하는 징벌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출된 정보 민감도, 기업의 실질적인 방어 노력, 2차 피해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그러나 그 가치를 계속 지키려면 규제 역시 정교해야 한다. 기업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보안 책임을 다하고, 사고 시에는 위험도와 과실 수준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는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어쩌면 '뜨거운 얼음' 같은 개인정보보호와 AI 및 디지털 혁신이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이다.

2026.06.05 09:31방은주 기자

아시아·MENA 게임 시장, 2028년 매출 1036억 달러 돌파 전망

아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게임 시장 매출이 오는 2028년 1036억 달러(약 158조 818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게임인더스트리비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중국, 인도, 동아시아(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MENA 등 13개 시장의 이용자 1만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외신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시장이 지난해 게임 이용자 수 5억 명을 돌파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8억 달러(약 2조 7594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이용자의 지출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11.2%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았다. 태국은 2027년까지 이용자 지출이 20억 달러(약 3조 660억원)에 달하고,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15억 달러(약 2조 2995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신은 니코파트너스의 분석 내용을 인용해 한국, 중국, 일본을 아시아·MENA 지역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 분류했다. 이들 3개국은 조사 대상 13개국 전체 매출의 88.6%에 해당하는 917억 달러(약 140조 5761억원)의 이용자 지출을 차지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를 포함한 MENA 3개국의 이용자 지출은 2030년에 30억 달러(약 4조 5990억원)에 이르고, 향후 5년간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10달러(약 1만 5330원)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리사 핸슨 니코파트너스 CEO는 "글로벌 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의 어려움으로 북미와 유럽 비디오 게임 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와 MENA 지역의 게임 산업은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글로벌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현지 수요에 맞춰 게임, 마케팅, 결제 방식을 현지화할 때 이용자 기반 확대와 다각적인 성장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05 09:31정진성 기자

원·달러 환율 1538원까지 상승…코스피 6% 가량 빠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코스피는 하락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인 4일 151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야간 거래에서 1532.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개장 이후에 원·달러 환율은 1538.4원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4월 수준의 높은 원·달러 환율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한국 관세 부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주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추가되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원화 가치 하락 속도가 가파른 상태다. 이날 오전에만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서 1조 2000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8000선까지 내려 앉았다.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모두 하락했다.

2026.06.05 09:27손희연 기자

컴팔과 데이터섹션, 프로덕션 시대를 위한 AI 인프라 발전

타이베이 2026년 6월 4일 /PRNewswire/ -- 인공지능이 실험에서 대규모 프로덕션 배포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AI 팩토리, AI 클라우드 인프라 및 고성능 컴퓨팅 용량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 서버 및 AI 인프라 솔루션의 선도 제공업체 컴팔 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 이하 '컴팔', TWSE: 2324)는 차세대 AI 워크로드와 대규모 AI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계된 고급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변혁을 지원하고 있다. 조직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콘텐츠 제작, 비디오 생성, 지능형 비즈니스 운영 전반에 걸쳐 AI 활용을 계속 확장함에 따라 인프라는 신뢰할 수 있고 확장 가능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동시에 기업들은 새로운 AI 주도 워크플로와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여 더 대규모이고 더 강력한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 기반 AI 인프라 제공업체 데이터섹션(Datasection Inc.)이 컴팔의 SGX30-2 AI 서버 플랫폼을 활용하여 AI 클라우드 플랫폼과 컴퓨팅 인프라의 확장을 지원한다. 생성형 AI, 코딩 어시스턴트, 비디오 생성 서비스, AI 에이전트, 대규모 추론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확장 가능한 AI 인프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프로덕션 급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차세대 가속 컴퓨팅 환경을 위해 설계된 컴팔의 SGX30-2 AI 서버 플랫폼은 현대적인 AI 팩토리에 필요한 컴퓨팅 밀도, 확장성,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 훈련에서 추론까지 AI 및 HPC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이 플랫폼은 대규모 추론, AI 서비스 배포, 신흥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를 포함한 광범위한 컴퓨팅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고객들이 컴퓨팅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 플랫폼은 프로덕션에 준비된 AI 환경의 배포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컴팔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Infrastructure Solutions Business Group) 앨런 창(Alan Chang) 부사장은 "AI는 실험을 넘어 대규모 프로덕션 환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팩토리, AI 클라우드 서비스, 대규모 추론 워크로드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인프라 확장성, 시스템 통합, 운영 효율성이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됐다. 데이터섹션과 같은 생태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컴팔은 고객들이 차세대 AI 혁신과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컴팔은 컴퓨팅, 전력, 냉각 기술 전반에 걸쳐 혁신을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고객 및 생태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회사는 대규모 AI의 미래를 지원하는 AI 팩토리, 대규모 AI 인프라, 지능형 서비스의 배포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6.06.04 20:10글로벌뉴스

뮤비 제작비 5억원→500만원…카이버스, AI 엔터 플랫폼 시장 연다

글로벌 AI 영화제·광고제에서 40관왕을 달성한 카이버스가 AI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상업적 가능성을 증명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이 회사에 따르면 카이버스는 AI 휴먼 IP 기획·개발 사업부 '아이돌컴퍼니'와 자체 AI 뮤직 레이블 '코드42'를 축으로 하는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했다. 아이돌컴퍼니가 IP의 세계관과 비주얼을 기획하면, 코드42를 통해 음원 발매 및 활동을 전개하는 분업 구조다. 이런 시스템에서 탄생한 첫 번째 결과물이 AI 아티스트 '리아'다. 리아의 데뷔 뮤직비디오는 공개 2개월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가상 미래 도시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 영상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할 경우 최소 2억~5억원이 소요되는 스케일이지만, 카이버스는 기술력과 기획력을 통해 순수 제작비 500만원 내외로 완성했다. 박근우 카이버스 감독은 "과거 15년간 억 단위 프로젝트를 연출했으나 자체 IP가 남지 않는 구조에 한계를 느꼈다"며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창작자의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카이버스 측은 AI 영상 제작이 단순한 조작(딸깍)만으로 쉽게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는 영역이 아님을 강조했다. 안성현 테크니컬 디렉터는 "상업적 수준의 미세한 표정과 연출을 구현하기 위해 수천 번의 생성 과정을 반복하는 치열한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AI가 수많은 결과물을 제안하더라도 작품의 맥락에 맞는 단 한 컷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 창작자의 안목과 감각"이라고 설명했다. 리아의 상업적 완성도는 대중성 검증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리아는 현재 광고 및 드라마 출연 계약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한다. 이는 국내 AI 휴먼 IP가 실제 콘텐츠 제작 단계에 진입한 유의미한 사례다. 또 리아의 뮤직비디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실제 뮤직비디오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이버스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IP 에이전시'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박근우 감독은 "AI는 창작자의 일자리를 뺏는 적이 아니라 예산의 한계로 포기했던 머릿속 시나리오를 실현해 줄 강력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가상 공연 및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등 B2B 협업 시장으로 외연을 빠르게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6.04 20:04백봉삼 기자

"아태 금융기관, 4년 연속 애플리케이션 공격 최대 표적"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4일 아카마이가 공개한 최신 인터넷 현황 보고서 'AI 기반 봇넷과 API 가시성 격차: 금융 서비스 업계 공격 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금융 서비스 업계를 대상으로 한 레이어7 디도스 공격의 52%가 아태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 지역은 4년 연속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뱅킹 포털과 결제 API, 고객 접점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 공격이 늘면서 금융기관 보안 대응 속도도 시험대에 올랐다. 레이어7 디도스 공격은 정상 트래픽처럼 보이는 요청을 대량으로 유입해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방식이다. 기존 네트워크 플러딩 공격보다 탐지와 차단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아태 지역에서는 은행업과 핀테크 부문이 레이어7 디도스 공격 44%와 38%를 각각 차지했다. 하위 레이어 네트워크 공격에서는 은행업이 92%를 기록해 피해가 특정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 환경이 복잡해진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국가 주도 실시간 결제 시스템과 모바일 뱅킹 플랫폼 핀테크 생태계가 확산되면서 금융기관이 보호해야 할 엔드포인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주기도 보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AI 기반 코딩 도구 확산으로 신규 서비스가 더 빨리 운영 환경에 반영되면서 보안 통제가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API 가시성 부족도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아시아태평양 금융권 IT 및 보안 리더 77%는 전체 API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민감 데이터를 반환하는 API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전 세계 금융 서비스 기업의 96%는 지난 12개월 동안 최소 1건 이상의 API 보안 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전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아카마이는 고도화된 봇 활동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말 고도화된 봇 활동은 147% 증가했으며 AI 기반 봇넷이 브라우저 행위를 정교하게 모방해 기존 보안 체계를 우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기관이 보안을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운영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계층 디도스와 네트워크 공격 API 악용에 대한 방어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민감 데이터 노출과 비정상 행위를 식별할 수 있는 API 보안 솔루션도 주요 대응책으로 제시됐다. 머신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방어 체계 도입 역시 강조됐다.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하고 격리하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도 대응 방안으로 언급됐다. 아카마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을 도입한 기업은 보안 침해 사고 대응 속도가 33% 더 빨랐다. 아카마이는 "아태지역 금융기관의 사이버 보안 과제가 단순한 공격 차단을 넘어 서비스 연속성과 고객 신뢰를 지키는 운영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6.06.04 18:45김미정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자동차 경매장 기업 '오토허브셀카' 인수

코오롱모빌리티그룹(대표 강이구, 최현석)은 자동차 경매장 전문 기업 오토허브셀카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신차 구매부터 재유통에 이르는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의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동차 판매, 유통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다. 특히 기존 신차 딜러십의 트레이드인(보상판매) 물량에 경매장의 대규모 도매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702 인증중고차'와 온라인 플랫폼에 투입할 수 있는 양질의 매물 확보 경로가 다각화된다. 이른바 중고차 물량의 선순환 체계를 가동해 유통단계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 대상인 오토허브셀카는 2005년 설립 이래 경기도 안성에 대규모 오프라인 경매장(약 2만2300평, 2400대 수용)을 운영해왔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단순 인프라 확보를 넘어 20여년간 축적한 방대한 차량 가치 산정 데이터와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 등 경매 사업의 핵심 역량을 '702' 서비스에 결합할 계획이다. 오토허브셀카의 기존 수출 채널과 해외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급성장하는 글로벌 중고차 수출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국내부터 글로벌 시장에 이르는 이번 밸류체인 구축으로 향후 렌터카, 차량수리, 보증연장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각자대표는 "이번 오토허브셀카 인수는 702 인증중고차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경매 인프라와 온라인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매입력과 유통단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차부터 중고차까지 전체를 담당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약 30조원 규모로 신차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자본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갖춘 기업형 거래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2026.06.04 18:11김윤희 기자

"올해 세계 해킹 올림픽 본선서 1등할 절호 기회"

"올해 대회가 1등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팀 구성원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1위를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팀들과 좋은 경쟁 무대를 펼치고, 많은 추억을 쌓고 미국에서 돌아왔으면 합니다." '해킹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DEFCON) CTF' 2026년 예선전에서 1위로 진출한 엔키화이트햇 소속 김승환 팀장과 김승현 연구원은 본선 무대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데프콘 CTF'는 세계 최대 해킹 대회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린다. 온라인으로 치뤄진 예선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예선전 1위는 한국인이 주축을 이룬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SuperDiceCodeLovers)' 팀이다. 본선은 오는 8월 7일(미국시각)부터 9일까지 열린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은 슈퍼게서, 다이스갱, 코드레드 등 3개 팀이 모인 다국적 연합팀이다. 팀명 역시 슈퍼게서의 '슈퍼', 다이스갱의 '다이스', 코드레드의 '코드'를 합쳐 '슈퍼다이스코드'로 3년 전부터 데프콘 CTF에 참가해왔다. 올해 대회부터 '스퀴드 프록시 러버스'라는 미국 해킹 팀이 다이스갱 측의 제안으로 합류하면서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가 됐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을 이루는 4개 팀 중 하나인 '슈퍼게서'의 팀 리드가 김승현 연구원이고, 김승환 팀장은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는 2024년, 2025년 데프콘 CTF에서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을 '뛰어난 실력을 가진 해커들이 모여 많은 노하우를 축적한 팀'으로 평가했다. 김승환 팀장은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은 현재 70여명이 함께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며 "기업 단위로 함께하고 있는 멤버는 엔키화이트햇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금융보안원의 실력자들도 코드레드에 소속돼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에서 합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비둘기 프로토콜' 이미지 분석에 진땀…가장 기억에 남아" 김 팀장은 이번 데프콘 CTF 온라인 예선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으로 특이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을 꺼냈다. 그는 "데프콘 CTF 대회마다 특정 콘셉의 문제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새'였다. 어떻게든 새 혹은 조류와 관련지어 문제가 출제됐다"며 "이 중에서도 극강의 콘셉이 있었는데, 만우절 농담으로 나왔던 '비둘기 프로토콜(RFC 1149A)'을 활용한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김 팀장 설명에 따르면 국제 인터넷 표준화 기구(IETF)가 만우절 장난으로 지난 1990년 전서구를 이용해 인터넷 데이터를 전송하자는 내용을 공식 문서로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데프콘 CTF 예선전에서 비둘기가 매의 공격을 받아 프로토콜이 모두 찢겼다는 콘셉의 문제가 출제됐고, 실제 문제에서는 잔디밭에 종이가 흩뿌려진 이미지가 제공됐다. 이를 합쳐 분석해야 하는 식의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데프콘 CTF 특성상 이같은 특이한 콘셉의 문제가 다시 출제되지는 않겠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문제를 풀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어진 시간 안에 서버 환경을 구축하고 익스플로잇 코드를 작성하여 취약점을 공격하는 실시간 해킹 방어·공격 대회 방식인 '라이브 CTF' 문제 중 '슈팅게임' 형식으로 출제된 문제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슈팅게임 형식의 서비스가 작동하고 있고, 더 많은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이기는 방식이었다"며 "그런데 게임 자체에 취약점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출제 의도였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 연구원 중 한 명이 게임 내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버그를 찾아냈고, 근처 적을 빠르게 제압하고 순간이동하는 식으로 많은 스코어를 쌓았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면 김 연구원은 '비둘기 프로토콜' 문제를 대회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지목했다. 그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흩어진 종이 이미지들을 모아 정리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 시나리오를 짜야 하는데 순수한 육체노동과 더불어 공격 단계도 새롭게 구상해야 하는 작업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실제 풀이 시간도 이 문제가 가장 오래 걸렸다"고 회상했다. "전략·신뢰로 예선 1등…본선 우승 착실히 준비" 김 팀장과 김 연구원은 많은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1위를 거둘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먼저 김 팀장은 "지난해에는 노틸러스라는 미국 연구원에서 출제하다가 이번에 MMM 팀이 운영진이 됐다. 이에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해 대회보다 더 세련된 문제 위주로 출제됐다"며 "하지만 수년간 데프콘 CTF에 참가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실력들을 바탕으로 예선전 1위를 거둘 수 있었다. 게다가 작년에 1위를 차지한 MMM 팀이 출제 위원이 되면서 본선에서 우승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랜 소원이었던 데프콘 CTF 예선전 1위를 거둬 기쁘다. 인공지능(AI) 활용이 대회에서도 본격화되며 다른 팀들 역시 수준이 크게 높아졌는데, 쌓아 온 경험이 빛을 발한 것 같다"며 "데프콘 CTF 1등은 해커들 사이에서는 상징적이다 보니 한 번쯤은 본선에서도 1위를 거둬 보고 싶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데프콘 CTF는 적잖은 변화를 맞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본선 1위를 차지한 'MMM' 팀이 데프콘 CTF 출제위원, 운영진으로 합류하면서 출제 경향이 달라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데프콘 CTF의 AI 관련 룰을 보면, 주최 측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AI가 대부분 문제를 풀었을 경우 본선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제한을 뒀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이번 데프콘 CTF 운영진이 AI 관련으로 일부만 수용하고 완전한 사용에는 제한을 두는 등 AI에 회의적인 편이라고 생각된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AI는 '도구'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결과물은 똑같더라도 촌각을 다투는 CTF 대회에서만큼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AI로 데프콘 CTF 역시 큰 변화를 맞은 가운데 1위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탁월한 전략과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됐다. 김 팀장은 "문제 푸는 전략이 성적을 갈랐다고 생각한다. 데프콘 CTF 대회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문제 유형이 나뉘는데, 일정 시간 내로 제시된 문제를 풀어야 하는 유형과 선착순으로 문제를 푸는 유형으로 나뉜다"며 "후자의 경우는 같은 문제를 다른 팀이 풀었을 경우 배점이 줄어들지만, 전자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데프콘 CTF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일정 시간 내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문제 유형에 집중했다"며 "이에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었고, 1위를 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으로 통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전략이 통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선착순 문제 역시 간과했다가는 큰 점수를 잃기 때문에 전부 클리어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팀 구성원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통할 수 있었던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올해 데프콘 CTF 본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어떤 도구를 활용하고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는 대회 이전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데프콘 CTF의 본질은 '실시간 공방전'이기 때문에 이같은 본질에 맞춘 도구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만 본선 1~2달 이전에 공식 룰이 발표되기 때문에 공식 룰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과 김 연구원 모두 3년째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팀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팀장은 1999년생으로, 입대 전 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인턴십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엔키화이트햇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 합류했다. 입사 초기에는 악성코드 분석 업무를 담당했으나 현재는 대회 등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1998년생으로, 미국 블록체인 및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젤릭(Zellic)'에서 재직하다 올해 초 엔키화이트햇 멤버가 됐다. AI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고객사 대상 모의해킹 침투테스팅 등 레드옵스(RedOps) 1팀 전문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슈퍼다이스코드러버스 내 슈퍼게서 팀의 리드를 맡고 있으며, 2019년부터 CTF 대회에 참가했다.

2026.06.04 17:44김기찬 기자

김성환 기후부 장관 "지역별 전기요금 곧 공개…석화·철강 수혜"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며, 현재 경영난을 겪는 석유화학·철강 기업들의 전기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기후부는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4월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공장이 활발히 가동되는 낮 시간 요금을 낮추고, 저녁·심야 요금은 올린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밤낮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기업들은 전기요금 부담이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늘 것으로 우려하는 반응이 있었다. 김 장관은 “시간대별 전기요금이 시행된 지 한 달 가량 됐는데 평가를 해보려 한다”며 “낮에 가동되던 공장들은 조금 이익을 보겠지만, (24시간 가동 체제인)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나 제철소는 전력 사용 패턴이 크게 바뀌지 않아 혜택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지역별 요금제는 이같은 공장이 위치한 산업단지에 수혜가 갈 수 있도록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윤석열 정부 말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국제 경쟁을 하지 않는 내수용 요금은 높게, 국제 경쟁을 하는 산업용 요금은 비교적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과거엔 산업용 요금이 낮았는데 어느 순간 거의 비슷해졌다가 지난번 산업용 요금만 올리면서 현재는 가장 비싼 수준이 돼 이 부분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연계해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81원으로, 120원대인 중국, 미국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유럽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요금이 소폭 더 비싼 편이다. 김 장관은 “우리는 중국과 상당 부분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조금 더 하향 안정화될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제도 설계를 했고, 국민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한전 이사회 및 장관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는 발전소 입지와 송전 비용, 국가 균형발전 요소 등을 반영해 지역별 차등을 두는 것으로 설계됐다. 김 장관은 “공청회는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고,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이 전기요금 압박을 체감하고 있어 관련 절차가 조만간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며 각지에서 보조금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점에 대해선 추가 예산 편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현 추세라면 8~9월쯤 예산이 바닥나는데, 중앙정부는 타 예산을 활용해 추가 여력을 만들 수 있지만, 지방 정부는 그런 여력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협조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 중심 관점에선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차량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기금 전환 등 해결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볼 것이고, 지방 정부와의 예산 매칭 문제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상시 지원 필요성 취지에는 동의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망 지하화, 해저화 등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은 “한전 운영비가 ㎾h당 평균 20원 정도 반영돼 있는데 대규모 송전망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재원”이라며 “과거 러우 전쟁에서 한전 빚이 늘긴 했으나 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우량 기업이고, 채권 이자도 3%대로 매우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송전망은 공중과 지하 설치 시 비용이 약 10배 정도 차이 나는 등 공중이 훨씬 저렴하지만 국민 삶이나 조망권,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지하화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며 “다만 그것이 한전의 전기료 압박으로 갈 만큼은 아니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최근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LNG 가격 상한제의 경우 당장 도입이 필요한 시장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러우 전쟁 당시 LNG 가격이 폭등하며 전력도매가격(SMP)이 kWh당 200원대까지 치솟자 민간 발전 기업들이 폭리를 취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한전이 적자를 보는 평균 SMP가 연 평균 kWh당 146원 정도로, 지난 2일은 126원이었고 연초에는 100원대 초반이었다”며 “아직 한전 부담이 큰 상태는 아닌데, 전쟁 초반 선물 시장에서 비싸게 구입한 가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올 수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10월 환경부와 산업통상부의 에너지 정책 기능을 통합해 기후부를 출범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대전환의 총괄은 환경부가, 실행 수단 대부분은 산업부가 갖고 있어 추진된 개편”이라며 “부처 통합 및 시너지에 대한 국민 체감 수준은 올해는 조금 부족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기후부가 추진하는 여러 과제들을 국민들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성격이 지구적 차원의 탈탄소 대응이기 때문에 범위가 넓고, 당장 개인 생활을 직접 규제하거나 지원하는 것과 조금 떨어져 있어 (지금은)체감이 약할 순 있다”고 첨언했다.

2026.06.04 17:44김윤희 기자

[기고] 본격적인 AI 시대, 데이터는 저장 자산이 아닌 운영 자산이다

인공지능(AI)은 불과 몇 년 사이 실험적인 기술에서 일상적인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개인은 AI를 활용해 정보를 찾고 문서를 작성하며 일정을 관리한다. 기업 역시 AI를 업무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시범 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운영 환경에서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중단되기도 한다. 이러한 한계는 AI 모델 자체보다 데이터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AI는 방대한 공개 정보를 학습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실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과 클라우드 환경에 흩어져 있고 형식도 제 각각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분산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록 운영 부담은 커지고 성능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AI가 참고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최신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결과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아질 수 있다. 최근 AI가 에이전틱(Agentic) AI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기존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정보를 요약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거쳐 업무를 수행한다. 다시 말해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 변화는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AI는 단순 검색이나 문서 작성 지원을 넘어 운영 및 고객 서비스, 분석,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AI가 활용하는 데이터가 최신 상태가 아니거나 접근 권한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잘못된 판단이나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AI 경쟁력은 어떤 모델을 도입했는가 보다 기업 데이터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고, 필요한 순간에 활용 가능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들의 관심도 AI 모델 경쟁에서 데이터 운영 체계와 관리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AI 시대의 데이터는 단순히 저장해 두는 자산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활용되는 운영 자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연결하면서도 보안과 통제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능을 기존 시스템 외부에 별도로 추가하는 방식보다 데이터 플랫폼 자체에 AI 기능을 통합하려는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오라클 역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안에 AI 기능을 직접 통합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AI가 실제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애플리케이션 단위의 접근 통제가 중심이었다면, AI 환경에서는 데이터 자체에 대한 권한과 정책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I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요청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처리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AI 활용 범위를 넓힐수록 데이터 통제 체계 역시 한층 정교해져야 한다. 또 다른 과제는 확장성이다. 앞으로 기업 내부에는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직원들과 함께 데이터를 조회하고 업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는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 인프라의 역할 자체가 변화한다는 의미다. 실시간 데이터 활용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AI 전략은 곧 데이터 전략이 되고 있다. 한편 기업은 특정 클라우드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특정 모델이나 환경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어디에서 운영하고 어떤 AI를 활용할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개방성과 유연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AI 경쟁은 누가 더 많은 AI를 도입했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안정적으로 AI를 운영 환경에 정착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이제 기업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우리의 데이터는 AI가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상태인가?" AI는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기업 역시 AI 모델 도입 자체보다 이를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운영 체계와 전략을 함께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2026.06.04 17:28나정옥 컬럼니스트

[현장] IBM 밥 "신입 개발자 온보딩부터 QA까지 30분 만에"

"신입 개발자가 복잡한 기업 내 코드를 이해하고 내부 표준에 맞춰 기능을 개발한 뒤 테스트를 거쳐 풀 리퀘스트(PR)를 올리기까지 보통 얼마나 걸릴까요? 수주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이 모든 과정을 AI 에이전트 '밥(Bob)'이면 30분 만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4일 우수연 한국IBM 전문위원는 서울 여의도 IFC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BM의 AI 개발 에이전트 '밥(Bob)'을 시연했다. IBM 밥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해 개발한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너 솔루션으로 기획부터 개발, 테스트, 배포, 운영, 보안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연은 은행 시스템 'IBM 뱅크'를 배경으로 신입 개발자 온보딩, 신규 요구사항 개발, 시프트 레프트 보안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분석해줘" 한마디에 코드베이스 문서화…5분 만에 온보딩 첫 번째 시나리오는 신입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처음 투입돼 복잡한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파악하는 과정을 다뤘다. 우 전문위원이 화면 왼편에 은행 시스템 코드를 열어두고 프롬프트창에 "분석해 줘"라고 입력하자 IBM 밥은 전체 코드베이스를 압축 분석한 뒤 결과를 문서 형태로 정리했다. 개발자가 아닌 실무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서를 요청하자,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는 웹페이지 형태의 시각화 문서를 제공했다. 화면에는 전체 시스템 구성도와 텔러·백오피스 등 역할별 구조, 주요 프로세스 흐름이 다이어그램 형태로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우 전문위원은 "불과 5분도 안 걸리는 시간에 실제 시스템이 어떤 구조인지, 지금 보고 있는 코드가 어떤 코드인지 확인할 수 있다"며 "보통 온보딩에 2~3주, 길게는 두세 달도 걸리지만 이런 기능을 통해 훨씬 빠르게 회사 코드를 이해하고 이후 개발로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 몰라도 자율 개발… 스스로 오류 고치고 배포 신청까지 두 번째 시나리오는 신입 개발자에게 신규 요구사항이 주어진 상황을 가정했다. 요구사항은 잔액 조회와 거래 내역 조회, 계좌 이체 확인 등 프론트엔드 기능 개발이었다. 우 전문위원은 "신입사원이 맡기에는 꽤 복잡한 요구사항이지만 IBM 밥은 스스로 요구사항을 불러와 내용을 정리하고 개발 계획을 세운 뒤 실제 코드 생성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오픈소스 디자인 시스템인 '카본(Carbon)'을 모델컨텍스트(MCP) 방식으로 적용해 개발자가 가이드라인을 일일이 공부하지 않아도 '밥'이 기업 표준 규격에 딱 맞는 화면 코드를 알아서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로 '밥'은 구현 계획을 먼저 제시했고 승인이 이뤄지자 화면 왼편에 계좌 상세 조회 컴포넌트와 스타일 파일, 리드미(README) 문서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나갔다. 시연 중 가장 눈에 띈 장면은 배포 전 단계에서 코드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자동 테스트(QA) 과정이었다. IBM 밥이 직접 브라우저를 열고 테스트 계정으로 로그인을 시도하던 중 기획서 상의 가이드 오류로 로그인이 실패했다. 그러자 밥은 시스템을 멈추는 대신 직접 데이터베이스(DB)를 조회해 올바른 자격증명 정보를 찾아내고 테스트를 자율적으로 완수했다. 테스트를 마친 IBM 밥은 저장소 내 '룰(rule)' 폴더에 사전에 정의된 규칙과 커밋 컨벤션을 참고해 커밋 메시지와 브랜치명을 만들고 저장소에 변경사항을 반영한 뒤 풀 리퀘스트(PR, 배포 신청서)를 자동으로 생성했다. 발행된 PR에는 구현 기능 요약과 프로젝트 구조, 테스트 완료 여부, 실행 방법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 우 전문위원은 "기업 환경에서는 개발 시간 외에도 요구사항 전달과 테스트, PR 작성 및 리뷰 과정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밥'은 이 과정을 자동화해 준다"고 소개했다. 개발 중 보안 취약점 탐지…14개 결함 찾아 즉시 수정 마지막 시나리오는 배포 전 단계에서 코드를 실시간으로 테스트하고 보안 결함을 제어하는 프로세스였다. 새로 만든 데이터 파이프라인 코드에 취약점이 포함된 상황을 가정하고 분석을 요청하자 '밥 파인딩' 패널이 열리며 소스 코드 내 결함 목록이 리포팅됐다. 우 전문위원은 "기업 환경에선 개발 시간 외에도 요구사항 전달과 테스트, PR 작성, 리뷰 과정에서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IBM 밥은 이런 업무도 자동화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IBM 밥은 사전에 정의된 규칙을 참고해 커밋 메시지와 브랜치명을 만들고 저장소에 변경사항을 반영한 뒤 PR을 생성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저장소 내 '룰(rule)' 폴더에는 메시지 구조와 브랜치 명명 방식, PR 작성 형식이 미리 정의돼 있었고 IBM 밥은 이를 반영했다. 생성된 PR에는 구현한 기능 요약과 프로젝트 구조, 테스트 완료 여부, 실행 방법 등이 정리됐다. 우 전문위원은 "보안 취약점은 보통 개발이 다 끝나고 배포 직전에 검사하느라 수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고, PR 리뷰나 정적 분석 도구에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밥은 개발 환경 안에서부터 보안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입 개발자가 30분 만에 기존 시스템을 분석하고 기업 환경에 맞는 새로운 코드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기존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IBM 밥은 이런 일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업용 AI 도구"라고 강조했다.

2026.06.04 17:10남혁우 기자

유니클로 부활에 웃는 롯데쇼핑…배당 확대 기대감↑

노재팬 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유니클로가 명동에 국내 최대 매장을 열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면서 롯데쇼핑이 미소짓고 있다.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 회복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달 22일 서울 명동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해당 매장은 지상 3층, 총 3254.8㎡(약 1000평) 규모다. 여성과 남성, 키즈·베이비 등 라이프웨어 전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명칭을 사용한 곳이다. 유니클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는 뉴욕·런던·파리·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포함해 16곳만 운영 중이다. 명동 돌아온 유니클로…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 선봬 유니클로의 이번 명동 복귀는 지난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유니클로는 노재팬 운동과 코로나19 사태로 명동역 7번 출구 앞에서 운영하던 명동중앙점을 폐점했다. 실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은 2018년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 1조 3732억원을 기록하다가 노재팬 운동으로 2020년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6298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유니클로 부진은 이듬해인 2021년까지 이어지다가 2022년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8% 급증했다. 2025년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매출도 전년 대비 27.6% 증가한 1조 3524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불매 운동이 사그라든 덕분이다. 여기에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정리하고 신규 상권에 새 매장을 개점하는 등 매장 효율화 정책과 판관비 감소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명동 복귀로 유니클로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명동 상권이 외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450만명으로 서울 주요 상권 중 가장 많았다. 유니클로 회복에 웃는 롯데쇼핑…배당 확대 기대 유니클로의 회복세가 가장 반가운 곳 중 하나는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에프알엘코리아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1%는 일본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이 보유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실적이 개선될수록 롯데쇼핑이 받는 배당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실적 악화로 2020년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지만 이후 배당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 롯데쇼핑이 받은 배당금은 ▲2021년 490억원 ▲2022년 686억원 ▲2023년 882억원 ▲2024년 882억원 ▲2025년 931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전체 관계기업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쇼핑이 전체 관계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총액은 1101억원으로 이 중 84.5%가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발생했다. 2021년 64.5%와 비교하면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유니클로 실적 회복이 롯데쇼핑 기업 가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중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 사업 및 에프알엘코리아 실적 호조가 실적 추정치 상향 폭을 키울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27% 높인 19만원으로 제시했다.

2026.06.04 17:04김민아 기자

라온시큐어, 금융권 첫 양자내성암호 고객 확보

라온시큐어가 KDB생명보험을 시작으로 금융권 양자보안 시장 선점에 나선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는 KDB생명보험과 양자내성암호(PQC)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업계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KDB생명보험 외 10곳 이상의 국내 주요 은행,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에도 양자보안 신규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공공기관 대상 도입 논의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 전반에서 양자보안 수요가 빠르게 확대하면서 금융권 중심의 수주도 본격화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키샵크립토(Key# Crypto)'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할 양자내성암호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형 암호모듈화 솔루션이다. 암호모듈은 보안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며, 수많은 서비스와 다양한 보안 영역에 유연히 적용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와 함께 PQC 기반 인증·구간암호화·전자서명·입력보안 등 완성형 보안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기존 시스템 변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자보안 체계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RSA 기반 공개키 암호체계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PQC' 방식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운영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도입 가능하기에 시스템 환경이 복잡한 금융·공공기관에서도 유연성이 확보된다. 라온시큐어는 "정보보안 업계에서 이른 시기에 PQC 상용화를 완료한 기업 중 하나다.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표준 알고리즘을 모두 제공하는 기술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PQC 상용화 역량까지 확보해왔다"면서 "또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검증제도(KCMVP) 적합성 검증을 완료하고 미국 연방정보처리규격(FIPS 140-2) 인증을 취득해 국내외 금융 보안 규제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구축 경험도 있다. 지난 2024년부터 전자서명 솔루션 '키샵비즈(Key#Biz)'와 구간암호화 솔루션 '키샵와이어리스(Key#Wireless)'에 NIST의 크리스탈카이버(CRYSTALS-Kyber) 기반 알고리즘을 탑재·상용화하는 등 폭넓은 양자보안 경험을 쌓아왔다"고 덧붙였다.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 의료 분야 주관기업으로 선정, 세브란스병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개방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에 PQC 기반 구간암호화 보안을 적용하는 실증을 최근 완료하기도 했다. 공공·의료·금융 등 주요 산업군의 PQC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넓히고 있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제도 변화도 PQC 도입 확산의 촉매가 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양자기술산업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며 공공기관의 양자보안 체계 구축 의무화와 국방·통신·금융 분야 사전 보안 점검 근거를 마련했다. 보안 위협 측면에서도 대응 시급성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수집한 뒤 향후 양자컴퓨터로 복호화하는 '선 수집 후 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HNDL)' 공격이 현실적인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양자컴퓨터 시대 도래에 앞서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양자보안 대응 필요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인증·전자서명·구간암호화·계정접근관리(IAM) 등 보안 전 영역으로 PQC 전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규제 요구가 높은 금융·공공은 물론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를 다루는 통신·플랫폼·커머스·의료·제조까지 전방위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기존 정보보호 체계 전반의 재편이 예고되는 지금, 산업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라온시큐어는 고객사의 양자보안 도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PQC 시장을 이끄는 신뢰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4 17:00방은주 기자

[기고] 디지털의 범람, 음악 스튜디오를 삼킨 PC②

2000년 전후, 음악 산업은 유례없는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음악이 실체가 있는 '음반'에서 보이지 않는 '파일'로 변모하며 가치 산정 방식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착되던 이 시기, 제작 현장 역시 파괴적인 혁신이 일어났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외장 신디사이저 랙(Rack)이 사라지고, 거대한 아날로그 콘솔과 아웃보드들이 소프트웨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른바 'VSTi(가상악기)'와 '플러그인'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스튜디오가 PC 내부로 이동하며 물리적 경계가 무너지면서 제작 환경은 PC 사양이 곧 경쟁력인 시대로 변모했다. Waves나 UAD 같은 소프트웨어가 전설적인 아날로그 명기들을 재현해 냈고, 비싼 악기를 사거나 실제 연주자를 섭외하는 대신 가상악기와 프로그래밍만으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게임 사운드, 드라마 음악, 광고 등 미디어 사운드 시장에 폭발적인 효율성을 가져다주었다. 제작 단가는 물론 대규모 사운드를 단기간에 생산하는 '고속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필자 역시 당시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 Digital Audio Workstation)이라 불리는 디지털 작업 환경 내에서, 가상악기가 지닌 한계를 어떻게 하면 가장 밀도 있고 실제 연주 질감(Texture)에 가까운 사운드로 구현할 것인가에 매진하고 있었다. 관련 데이터조차 전무하던 시절이었지만,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로선 생소했던 'DTM(Desktop Music)에서의 효율적인 사운드 구현'을 석사 논문으로 썼을 만큼 그 가능성을 확신했다. 어느 날은 녹음실에서 녹음을 위해 방문한 국내 유명 기타 세션리스트가 연주를 위해 음악을 듣던 중 "벌써 스트링 녹음을 먼저 했느냐, 드럼 사운드가 좋은데 누가 연주했느냐"며 물었다. 사실 대부분의 사운드는 사람이 아닌 미디(MIDI)로 정교하게 만든 개인적 작업 스타일의 데이터였다. 이러한 실제 연주보다 PC 기반의 디지털 사운드 메이킹 기술 방식의 시도는 필자를 업계 메이저로 이끌었고, 사운드 디렉터로서 자리를 잡게 한 결정적인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본질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에 있지 않다. 가상악기의 비약적인 발전은 창작의 문턱을 낮춘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운 과제를 안기기도 했다. '기술이 음악을 좋게 만드는가?'라고 자문해 보자. 음악 제작은 극적으로 빨라진 흐름 속에 작곡, 사운드 디자인, 편곡과 믹싱까지 단계적 과정이 아닌 동시다발적인 구조로 바뀌었다.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화는 창작자에게 새로운 자유를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부담을 만들어 낸다. 과거에는 좋은 장비, 좋은 악기, 좋은 스튜디오나 엔지니어가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VSTi와 플러그인의 좋은 소스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활용해 오케스트라와 밴드 사운드를 구현하고 영화음악을 흉내 내는 등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어떠한 질감으로 완성할 수 있는가 하는 개성과 차별화된 사운드 제작 기술은 창작자에게 더 어렵고도 진짜 중요한 역량이 되었다. 또한 미디어 음악 제작 시장에서는 “이 장면은 영화처럼, 여기는 광고처럼 해 주세요” 같은 구체적인 요구를 하게 되는 목적 중심적인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는 음악이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콘텐츠를 보조하는 기능적 요소'로서 '빠르고 정확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음악의 편의점화' 현상을 불러왔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빠르게 제공하는 편의점처럼 음악은 빠르게 만들어지고, 빠르게 소비되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 교체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음악의 수명은 짧아졌지만 생산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답은 기술이 아니다. 좋은 소스와 샘플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다루느냐였다. 같은 가상악기와 샘플을 사용하더라도 누군가는 완전히 다른 감도의 음악을 만들어 낸다. 이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해석과 감각, 사운드 제작의 문제였다. 작곡가는 곡만 쓰는 사람이 아니라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종합적인 디렉터가 된다. '많은 것이 가능했기에, 어떤 것을 완성할 수 있는가' 하는 인간의 안목이 더욱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또 한 번의 변화가 조용히 준비되고 있었다. 기술이 도구의 역할을 넘어 창작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변화.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AI 시대의 전조였다.

2026.06.04 16:37진명용 컬럼니스트

[AI는 지금] 모델보다 플랫폼…기업 AI 에이전트 전략 바뀐다

기업 인공지능(AI) 도입이 확산되면서 부서별 맞춤형 에이전트 구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AI 모델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교하게 튜닝한 에이전트가 오히려 빠르게 낡는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 모델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모델 교체를 전제로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축적하는 플랫폼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들은 AI 에이전트 도입 과정에서 특정 거대언어모델(LLM)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업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프롬프트 최적화, 검색증강생성(RAG), 파인튜닝을 적용하더라도 몇 달 뒤 더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모델이 나오면 기존 구축 자산의 효용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 변화도 이를 뒷받침한다. 멘로벤처스가 지난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LLM 지출은 6개월 만에 8억 400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픈AI의 기업 시장 점유율은 50%에서 2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특정 모델에 대한 충성도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흐름을 수년 전부터 예고된 변화로 보고 있다. 실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여러 AI 모델을 단일 환경에서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정 모델 자체보다 모델을 유연하게 교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해진다고 봐서다. 모델보다 중요한 건 '업무 맥락' 실제 국내 기업들의 AI 전략도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가우스'를 개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챗GPT·구글 제미나이·앤트로픽 클로드 등 외부 AI 서비스를 업무 현장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모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업무 목적에 따라 최적의 AI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사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경영진 보고서 작성과 환경 규제 검토 등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는 가운데, 별도 LLM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기존 플랫폼과 내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통점은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델은 언제든 교체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기업 고유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는 별도 플랫폼에 축적하는 구조다. 이처럼 기업이 장기적으로 확보해야 할 자산은 AI 모델 자체가 아닌 업무 맥락이 꼽힌다. 최근 AI 시장에선 모델 성능 자체보다 데이터 연결성과 운영 효율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더 뛰어난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현재는 어떤 모델이 등장하더라도 기존 업무 환경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멀티 LLM과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에 잇달아 나서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국내 AI·클라우드 기업도 '멀티 LLM' 전면에 공공·민간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AI·클라우드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와 '데이터 안심존' 등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공공·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자체 데이터를 유지한 채 AI를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며 모델 자체보다 데이터와 업무 환경 축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최근 AI 풀스택 브랜드 '팩토리X' 내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프로젝트X'를 공개했다. 기업이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설계·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성형 AI 모델이 바뀌더라도 기업이 구축한 업무 프로세스와 데이터 연계 구조는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 IT 솔루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 역시 B2B 협업 플랫폼 '카카오워크'에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회의록 요약과 문서 작성, 질의응답 기능 등을 제공하며 기업이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한 채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모델이 바뀌더라도 기업의 메신저 기록과 업무 프로세스는 플랫폼 안에 그대로 남는 구조다. 가비아는 그룹웨어 '하이웍스'에 AI 채팅 기능을 탑재하고 오픈AI·구글·앤트로픽·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재와 메일, 일정 등 그룹웨어 데이터와 연동되는 만큼 모델이 교체되더라도 기업의 업무 맥락은 그대로 유지된다.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최근 'AI 오케스트레이터' 전략을 내세우며 여러 AI 에이전트와 LLM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을 확대 중이다. 기업이 다양한 AI 서비스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 계층 역할을 수행하며 개별 모델 경쟁보다 에이전트 운영과 거버넌스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모델은 바뀌어도 데이터는 남아야" 업계에선 AI 경쟁 무게중심이 특정 모델 확보에서 다양한 모델과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AI 모델 성능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교체 주기는 더욱 짧아지는 반면, 기업 업무 데이터와 운영 체계는 장기간 축적되기에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 초기에는 어떤 모델을 선택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지만 이제는 더 좋은 모델이 등장했을 때 얼마나 쉽게 교체할 수 있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기업이 남겨야 할 자산은 특정 모델이 아니라 업무 데이터와 맥락이며 앞으로 AI 시장 승부처도 이를 담아낼 플랫폼 역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4 15:46한정호 기자

레드햇이 제시한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핵심은?

레드햇이 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이명진 한국레드햇 상무는 17일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하는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6'에서 '레드햇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으로의 전환: ML옵스에서 에이전틱 AI까지'를 주제로 발표한다. 현재 기업은 ML옵스에서 LLM옵스, 에이전틱 AI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 속에서 추론 효율성, 데이터 연결, 에이전트 관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장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생성형 AI가 기업 업무 환경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기 ML 운영 체계인 ML옵스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LLM옵스를 거쳐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며 복잡한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에이전틱옵스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레드햇 AI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업이 AI 추론, 모델 커스터마이징, 데이터 연결, 에이전트 운영,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드햇 AI의 주요 기능 중 하나는 AI 추론 역량이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추론 엔진 vLLM과 분산 추론 프레임워크 llm-d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다양한 하드웨어 가속기 환경에서 비용 효율적인 AI 추론을 지원한다. llm-d는 인프라 비용을 낮추고 멀티턴 대화, 에이전트 워크플로에서 더 빠른 응답 시간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플랫폼 관리자는 AI 추론 환경을 보다 쉽게 운영할 수 있다. 허깅페이스의 레드햇 AI 레포지토리에서는 라마, 큐원, 딥시크, 그래니트 등 주요 오픈소스 모델이 검증 및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보다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레드햇은 기업 데이터와 AI 모델을 연결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이 상무는 전체 기업 데이터 중 파운데이션 모델에 반영된 것은 1% 미만에 불과하다며 기업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맞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드햇은 이를 위해 파인튜닝,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검색증강생성(RAG)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기법과 합성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체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AI에 반영하고 AI 내재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에이전틱 AI 혁신을 위한 운영 기반도 제공한다. 레드햇은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의 개발과 배포를 지원하고 MCP 게이트웨이와 에이전트 라이프사이클 관리, 추적 및 관측 가능성 기능을 통해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이 상무는 "기업의 AI 전환은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도입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ML옵스에서 LLM옵스, 그리고 에이전틱 AI로 이어지는 진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은 추론 효율성, 데이터 연결, 에이전트 관리,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장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6.04 14:42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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