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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내용을 제안서로"…줌, 'AI 프로덕티비티 스위트' 출시

줌커뮤니케이션스가 회의채팅에서 오간 대화를 실제 업무 결과물로 전환하는 인공지능(AI) 도구를 내놨다. 줌뮤니케이션스는 줌 캔버스, 줌 슬라이드, 줌 시트, 줌 페이퍼로 구성된 'AI 프로덕티비티 스위트'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군은 줌 AI 기반으로 구동되며 회의 맥락을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과 제안서,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줌은 기존 생산성 소프트웨어(SW)가 빈 문서에서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미 이뤄진 대화에서 업무를 시작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사용자는 여러 도구를 오가며 정보를 다시 정리하거나 업무 맥락을 재구성하지 않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AI 프로덕티비티 스위트는 회의, 통화, 채팅 전반에서 논의된 내용과 의사결정 사항, 공유된 정보를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제안서와 보고서부터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까지 회의 맥락에 기반한 업무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 제품군은 네 가지 도구로 구성된다. 줌 캔버스는 기존 줌 닥스를 확장한 협업 워크스페이스로 회의 인사이트를 문서, 프로젝트 트래커, 위키, 협업 공간으로 전환한다. 줌 슬라이드는 회의 내용이나 프롬프트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만든다. 줌 시트는 회의 데이터와 자연어 프롬프트로 스프레드시트와 분석 자료를 생성해 데이터를 인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줌 페이퍼는 AI 기반 초안 작성, 편집, 서식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전문적인 문서와 보고서를 보다 빠르게 작성할 수 있다. 줌은 생성된 업무 결과물을 관련 대화와 연결해 업무 배경과 의사결정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결정이 바뀌면 계획과 문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별도 수동 동기화 작업도 필요하지 않다. 사용자는 줌 안에서 결과물을 생성하고 편집하며 협업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PDF 형식으로 내보내기도 지원한다. 줌 페이퍼, 줌 슬라이드, 줌 시트는 각각 .docx, .pptx, .xlsx 형식을 지원한다. 기존 업무 환경과 같은 방식으로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줌은 회의 솔루션을 넘어 기업 전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줌 폰'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사례로 대한항공은 기존 전화 인프라를 줌 폰 기반으로 전환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디커 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오늘날 AI 도구는 대화를 기록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지만 회의, 채팅, 이메일, 대면 대화 전반에 걸친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줌 AI는 팀이 무엇을 논의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으며 다음 단계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08 15:54김미정 기자

[영상] AI 로봇, 가상훈련만으로 인간과 에어하키 대결

인공지능(AI) 로봇이 실제 훈련이나 경기 경험 없이 가상 학습만으로 에어하키 기술을 익혀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주목 받고 있다. 과학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학생 연구팀이 개발한 AI 기반 1인용 에어하키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번 연구가 주목 받는 이유는 AI가 실제 테이블에서 반복 훈련을 하지 않고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경기 능력을 습득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AI 제어 로봇은 실제 환경에서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학습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하드웨어 마모와 손상 위험도 따른다. 연구진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에어하키 테이블과 거의 동일한 환경을 구현한 고정밀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다. AI는 이 가상 환경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전략과 반응 능력을 학습했다. 이후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에서 훈련된 AI를 실제 에어하키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추가 조정 없이도 인간 선수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불완전한 환경이 만든 강한 AI 에어하키는 AI가 학습하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종목으로 꼽힌다. 경기 중 퍽(하키 경기에 사용되는공)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며, 벽과 패들에 부딪히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궤적을 그린다. 여기에 카메라 인식 지연, 모터 오차, 전압 변화, 기계 진동 등 다양한 변수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작은 계산 오류 하나만으로도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러 훈련 환경을 완벽하지 않게 설계했다. 일반적인 AI 훈련이 이상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에서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을 적극 반영했다. 연구팀은 울퉁불퉁한 레일, 휘어진 테이블, 불규칙한 리바운드, 전원 공급 변화, 카메라 지연 등의 요소를 시뮬레이션에 포함했다. 이런 접근 방식은 '도메인 무작위화(Domain Randomization)'로 불리며, AI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AI는 특정 상황에 대한 정답을 암기하는 대신, 다양한 가능성을 예측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능력을 습득했다. 마치 인간 선수가 상대의 움직임과 퍽의 방향을 예측하며 플레이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수백만 번의 가상 경기로 실력 향상 연구진은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물리 엔진 대신 '소프트 액터 크리틱(Soft Actor-Critic)' 강화학습 기법을 활용했다. 이 시스템에서 AI는 행동에 따라 보상 또는 페널티를 받으며 학습한다. 수백만 번에 달하는 가상 경기를 반복하면서 경기 전략은 물론 예측 불가능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까지 점차 향상시켰다. 또한 AI는 특수 오버헤드 카메라와 반사 테이프가 부착된 퍽을 활용해 초당 120프레임의 속도로 경기 상황을 인식하며 정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에어하키 기술을 넘어 다양한 자율 시스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 실제 환경에서 훈련 비용이 큰 분야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이 현실 적용으로 이어질 경우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AI가 가상 세계에서 학습한 능력을 실제 세계에 효과적으로 이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로봇 공학과 자율 시스템 분야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6.08 15: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트릴리온랩스, 엔비디아 기술 입혀 AI 팩토리용 월드모델 만든다

트릴리온랩스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엔비디아 인공지능(AI) 팩토리,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생태계와 결합한 산업 월드모델을 만든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지능 분야를 개척한다는 목표다. 트릴리온랩스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와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팩토리용 '산업 월드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 월드모델은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 등 복잡한 산업 환경을 AI가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해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이다. 트릴리온랩스는 엔비디아 옴니버스의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과 엔비디아 네모트론의 추론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AI 팩토리를 위한 지능 계층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가 특정 의사결정이나 운영 방식이 가져올 결과를 사전에 예측하고 운영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트릴리온랩스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비전언어모델(VLM)을 포함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해 왔다. 최근엔 물리적 환경을 이해하는 월드모델 연구로 영역을 확장했다. 또 모델 학습부터 추론, 배포, 운영에 이르는 AI 전 주기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GS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과 에너지 및 산업 인프라 관련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AI 다음 단계는 언어를 넘어 실제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이라며 "산업 월드모델을 통해 핵심 인프라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새로운 산업 지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8 14:39이나연 기자

AI 시대 데이터 지킨다…넷앱-레드햇, 재해복구 협력 확대

넷앱이 레드햇과 협력해 대규모 가상화 환경을 위한 데이터 보호와 재해복구(DR) 기능 강화에 앞장선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와 함께 가상머신(VM)·컨테이너 기반 인프라를 빠르게 늘리는 가운데, 백업·복구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관리 수요도 커지는 모습이다. 넷앱은 레드햇과 협력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환경에 최적화된 신규 데이터 관리 기능을 8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가상화 인프라 복원력과 확장성을 높이고 백업·복구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근 기업들은 AI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화 환경을 지속 확장 중이다. 레드햇 '가상화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90%가 가상화가 혁신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답했으며 71%는 전체 IT 인프라의 절반 이상을 가상화 환경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백업 방식은 VM 전체 디스크를 스캔해야 해 백업 시간이 길어지고 복구 일정 예측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넷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보호 및 DR 기능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상화 환경 규모가 확대되더라도 보다 빠르게 백업·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VM과 컨테이너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블록 단위 변경 추적' 기술이다. 넷앱은 해당 기능을 활용한 증분 백업 기반 '넷앱 백업 앤 리커버리'를 새롭게 제공한다. 데이터 변경 부분만 추적해 백업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가상화 환경에서도 백업 시간과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쿠버네티스 기반 VM 환경을 위한 '넷앱 재해복구'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재해 발생 시 VM 워크로드를 보다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환경 지원도 확대했다. 넷앱은 '구글 클라우드 넷앱 볼륨'과 트라이던트 CSI 드라이버를 통해 레드햇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또 '아마존 FSx 포 넷앱 온탭'과 구글 클라우드 넷앱 볼륨 환경에서 병렬 작업을 지원하는 '넷앱 트라이던트 병렬처리' 기능도 추가했다. 업계에선 최근 VM웨어 라이선스 정책 변화 이후 대체 가상화 플랫폼 수요가 증가하면서 쿠버네티스 기반 가상화 환경을 도입하려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 보호와 DR,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효율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기술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넷앱과 레드햇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이동성을 높이고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확장 가능한 쿠버네티스 기반 가상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댈러스 올슨 넷앱 최고사업책임자는 "IT 조직은 백업 및 복구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며 "레드햇과 협력해 고객이 대규모 VM·컨테이너 환경에서도 데이터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고든 레드햇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 제품 관리 수석 이사는 "기존 DR 방식은 최근 대규모 가상화 환경이 요구하는 속도와 규모를 충분히 지원하기 어렵다"며 “넷앱과 협력해 고객들이 레드햇 오픈시프트 환경에서 현대적인 데이터 보호 및 DR 체계를 구축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운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8 14:38한정호 기자

태평양에 무슨 일?...위성이 포착한 슈퍼 엘니뇨 신호

기상 관측 위성이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이 보도했다. 기상학자들은 수개월 동안 엘니뇨의 발달 과정을 추적해 왔으며, 올해 발생할 엘니뇨가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위성 자료는 엘니뇨로의 전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유럽이 공동 개발한 센티넬-6 마이클 프레일리히 위성이 측정한 해수면 자료에 따르면, 높고 따뜻한 바닷물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확인됐다. 공개된 애니메이션에서 적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흰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덩어리로 표시된 이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따뜻한 켈빈파(warm Kelvin wave)'로 잘 알려진 엘니뇨 전조 증상이다. 켈빈파는 지난 3월 초 형성돼 5월에는 남미 북서부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위성 자료는 5월 중순 페루 인근 해수면 높이가 장기 평균보다 15cm 이상 상승한 사실을 보여준다. 해수는 온도가 높아질수록 팽창하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은 해수 온도 증가를 의미한다. 이번 자료는 세계 주요 기상기관들이 수주 내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에서 나타나는 해수면 온도와 대기압의 주기적 변동 현상인 '엘니뇨-남방진동(ENSO)'의 온난 국면을 뜻하며, 전 세계 기온과 강수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각국 정부에 강한 엘니뇨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엘니뇨가 심화될 경우 폭풍과 홍수, 가뭄, 폭염 등 극한기상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슈퍼 엘니뇨' 우려 확산 최근 몇 주 사이 기후 모델들은 현재 발달 중인 엘니뇨의 강도를 더욱 높게 예측하고 있다. 5월 초 기준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최대 섭씨 4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반적으로 '매우 강한 엘니뇨'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슈퍼 엘니뇨'라고 부르고 있다. 관측된 켈빈파의 강도 역시 이번 엘니뇨의 위력을 가늠하게 한다. 기상학자 벤 놀은 5월 중순 해당 켈빈파가 일부 지역에서 평년보다 최대 7.5도 높은 수온을 지닌 심층수를 동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따뜻한 심층수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차가운 바닷물이 표층으로 솟아오르는 용승 현상을 억제한다. 그 결과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며 엘니뇨 발생을 촉진하게 된다. 기상학자들은 현재의 켈빈파를 1997~1998년 발생한 초강력 엘니뇨 직전의 상황과 비교하고 있다. 당시 엘니뇨로 인한 극한기상은 전 세계적으로 약 5조7000억 달러(약 8886조 3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엘니뇨가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인해 이미 변화된 기후 시스템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적인 엘니뇨 현상이 유발하는 기상학적 영향이 과거보다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직 이번 엘니뇨의 최종 강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상학계에서는 슈퍼 엘니뇨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태평양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극한기상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2026.06.08 13: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젠슨 황 "LG·엔비디아 '원 팀'처럼 일해…많은 발표 있을 것"

LG그룹과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8일 오전 구광모 LG 대표를 만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LG와 하나의 거대한 팀처럼 일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발표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8일 오전 10시경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구광모 대표, 권봉석 부회장 등 LG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이날 양사 최고경영진은 1시간가량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산업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취재진 앞에서 젠슨 황 CEO는 "LG는 수많은 미래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엔비디아가 진행하는 거의 모든 사업에서 하나의 거대한 팀처럼 일하고 있다"며 "기계 시스템과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는 물론, 미래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도 함께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자사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엔비디아 로보틱스 프로세서 '젯슨 토르',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 등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방열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를 개발해,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LG AI연구원과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도 각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양사 간 협업은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발표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AI 인프라는 아직 매우 작은 수준으로, 해당 산업 규모는 향후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AI 수요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새로운 산업의 시작이다. 10년 후 AI가 어디에 있을 지 상상해보라"고 답변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오늘 엔비디아와 함께 미래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AI 시대 가속화를 위해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오늘 시간이 부족했으나, 젠슨 황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초대하기로 해서 앞으로 많은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8 12:18장경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 "산업·일상에 AI전면화한 첫 번째 나라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국정 2년 차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AI를 개별 산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으로 확산시키는 국가 전략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026년을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K-이니셔티브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초격차 산업 육성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가장 먼저 찾는 파트너, 비산유국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 전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내놨다. 이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에 더해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글로벌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AI 정책의 확산 범위를 넓히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이 특정 기업이나 특정 지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국정 목표 가운데 첫 번째는 '초격차 산업 강국'이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결집해 첨단기술 분야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눈 깜짝할 사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는 특정 분야에서 잠시 앞섰다고 방심하면 금세 뒤처질 수 있다"며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08 12:17남혁우 기자

SK AX, 머서와 기업 운영방식 'AI 네이티브' 재설계 맞손

SK AX가 글로벌 인사(HR) 컨설팅 기업 머서와 손잡고 기업 운영체계 전반의 인공지능(AI) 중심 재설계에 나선다. 기업들이 단순 AI 도입을 넘어 조직 구조와 인사제도, 업무 프로세스까지 AI에 맞춰 바꾸는 'AI 네이티브' 전환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SK AX는 머서와 'AI+휴먼' 조직운영 모델 개발 및 에이전틱 AI 플랫폼 구축 공동 사업 수행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기업의 AI 전환(AX)을 위한 조직 운영 모델 설계와 지능형 업무 환경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최근 기업들은 생성형 AI 도입을 넘어 AI를 조직 운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AI가 단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사람과 협업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이 확산되면서 조직 구조와 인사 체계, 업무 방식까지 AI를 전제로 재설계해야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조직 운영 모델 수립과 AI 에이전트 솔루션 개발, 인재 채용·육성·평가 전략 구축, AI 기반 문제 해결 역량 진단 등을 공동 추진한다. 머서는 글로벌 HR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 모델과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SK AX는 실제 업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HR 플랫폼을 구축해 제공한다. 특히 SK AX는 AI를 중심으로 조직 구조를 설계하고 채용과 육성, 성과 관리, 평가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HR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성원 역량과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AI를 통해 사내 시스템과 데이터, 의사결정을 연결해 전사적 통합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AI 인재 육성에도 협력한다. SK AX가 운영 중인 AI 역량 진단 프로그램 'AI 리터러시'와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 'AI 부트캠프' 등을 활용해 기업 구성원들이 현업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완종 SK AX 사장은 “AI 시대 경쟁력은 단순히 AI를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AI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과 운영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 누구보다 앞서서 진정성 있는 AX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머서의 차별적인 글로벌 HR 인사이트와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이 조직 운영부터 인재 육성, 업무 방식까지 AI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지원 머서 코리아 공동대표는 "많은 글로벌 기업이 AI 도입 이후 조직과 인사 혁신이라는 두 번째 관문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가 축적해온 조직 진단 및 업무 설계 방법론, 글로벌 인사 혁신 노하우에 SK AX의 AI 솔루션 인프라가 더해진다면 기업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HR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11:24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네이버, 엔비디아 기술로 AI 고도화…"모델 독자성 유지 관건"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모델 고도화와 소버린 AI 사업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 범위를 넓힌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망 중심이던 양사 관계가 초거대 AI 모델과 피지컬 AI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네이버의 독자 AI 전략도 새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엔비디아 손잡고 자체 초거대 AI 모델 고도화와 소버린 AI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맞춘 AI 서비스를 강화하고 피지컬 AI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번 협력으로 네이버는 엔비디아 AI 모델 '네모트론'과 AI 개발 기술로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모트론은 엔비디아 오픈형 AI 모델이다. 가장 최근 공개된 버전은 이달 초 공개된 '네모트론 3 울트라'다. 이 모델은 장시간 작동하는 에이전트가 더 빠르게 작업을 완료하고 비용을 낮추도록 돕는 오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오픈 모델 생태계 '네모트론 연합'도 참여한다. 양사는 사전학습과 후속학습, 강화학습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피지컬 AI용 월드 모델 '코스모스'를 활용해 도시와 로봇 산업 현장을 가상 공간에서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월드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월드 모델은 스마트시티와 로보틱스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AI 활용을 넓히는 기반 기술로 꼽히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피지컬 AI 영역에서도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즈 미르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AI 클라우드 및 인프라 생태계 부문 부사장은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단계로 진입하면서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한국 소버린 AI와 차세대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네이버, 자체 모델 경쟁력 지켜야" 업계에선 네이버가 엔비디아 AI 생태계에 잠식되선 안 된다는 당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하는 주요 고객인 동시에 엔비디아 모델 생태계와 협력을 넓힐 경우 장기적으로 독자 AI 모델 개발 전략에 영향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AI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도 결국 엔비디아 고객"이라며 "네이버가 협력을 잘 활용하면 좋은 일이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독자 AI 모델 기술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네모트론을 앞세워 글로벌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자체 모델 경쟁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기업 내부에서 엔비디아 모델을 활용해 학습이나 포스트트레이닝이 이뤄질 경우 그 결과물인 가중치 소유권과 활용권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에서 인프라뿐 아니라 피지컬 AI·월드 모델 등 소프트웨어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엔비디아 생태계를 누리는 대신, 일정한 반대급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6.08 11:05김미정 기자

누리하우스, K-컬처 이벤트 브랜드 '하우스 오브 케이' 출범

누리하우스(대표 백아람)가 글로벌 K-컬처 이벤트 브랜드 'Haus of K(하우스 오브 케이)'를 공식 출시하고,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첫 시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6월 13일부터 약 3개월간 브루클린 다운타운 하나하우스(Hana House, 345 Adams Street, Brooklyn, NY 11201)에서 운영되며, K-뷰티와 K-웰니스, K-푸드를 아우르는 100여 개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누리하우스와 하나하우스, K-Beauty Ave가 함께 만드는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누리하우스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플랫폼 '누리라운지(Nurilounge)'를 기반으로 한국 브랜드와 북미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기획과 운영을 맡고, 브루클린의 대표 K-컬처 공간인 하나하우스는 행사가 열리는 현장 무대를 제공한다. 여기에 동부권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K-뷰티 전문 리테일러 K-Beauty Ave가 참여해 엄선된 한국 브랜드를 리테일과 팝업 형식으로 선보이며, 공간과 유통, 디지털 커뮤니티가 결합된 새로운 운영 구조를 완성했다. Haus of K는 누리하우스가 뉴욕에서 축적해 온 K-뷰티 이벤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확장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맨해튼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K-Beauty Boost' 팝업은 단 한 주말 동안 4,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고, 누리하우스는 이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자체 이벤트 IP로 발전시키기 위해 Haus of K를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는 뉴욕에서 검증한 운영 모델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LA 등 미국 주요 도시로 포맷을 확장해 북미 전역에 K-라이프스타일 체험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약 3개월 동안 네 개의 챕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첫 챕터 'Seoul Beauty Lounge'에서는 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그랜드 오프닝이 펼쳐지며, 이후 6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는 100여 개 브랜드를 상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리테일 및 팝업 이벤트가 이어진다. 이어 8월 14일부터 23일까지는 신규 브랜드 쇼케이스가, 8월 24일부터 30일까지는 백투스쿨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전 기간 동안 워크숍과 문화 체험, 패널 토크, 커뮤니티 프로그램, AI 스킨 분석,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그랜드 오프닝 메인 쇼케이스에는 아임프롬(I'm From), 아포테(Apothe), 멜릭서(Melixir), VT, 토코보(Tocobo) 등 대표 브랜드가 전면에 나서며, 룰루랩(ludient)의 AI 스킨 분석 등 뷰티테크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된다. 정식 오픈에 앞서 6월 11일에는 크리에이터와 미디어 관계자를 위한 프리뷰가, 6월 12일에는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프리뷰가 열린다. 이를 통해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와 주요 뷰티 미디어, 대형 유통 채널 바이어, 투자자들이 현장에서 한국 브랜드와 직접 만나는 네트워킹 기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누리하우스 미국지사 진 킴 지사장은 "K-뷰티가 이제는 셀프케어와 웰니스, 푸드,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고 있다"며, "Haus of K를 통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소비자가 한 공간에서 새로운 K-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2026.06.08 11:04안희정 기자

젠슨 황 "SK하이닉스는 최대 파트너...미래도 변함 없을 것"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독점 중인 엔비디아와 SK그룹이 단순 부품 공급 관계를 넘어 향후 AI 인프라 시장을 공동 설계하는 '초밀착 혈맹'을 선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일 서울시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전방위적 장기 파트너십 체결을 골자로 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소 2년 이상 유지되는 다년 계약이다. 양사는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 기존 협력체계를 한 단계 더 격상하고, 향후 협력 규모를 큰 폭으로 키우기로 합의했다. 젠슨 황 "SK하이닉스, 최대 메모리 파트너...미래에도 변함 없을 것" 이날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제1공급업체 지위를 확인했다. 황 CEO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제1공급업체냐'는 질문에 “SK하이닉스는 과거에도 우리의 최대 메모리 파트너였으고, 미래에도 변함없이 최대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가 없었다면 오늘날 AI 산업은 이토록 아름답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강력한 신뢰를 표명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메모리 공급처인 동시에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고객"이라며 "우리는 엔비디아의 가치사슬에 완전히 헌신(Dedicated)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사가 미래 기술 로드맵을 완벽히 공유하여 글로벌 AI 영토를 가장 효율적이고 빠르게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년 계약 체결 배경으로 글로벌 AI 생태계가 직면한 공급 한계를 꼽았다. 그는 "현재 AI 시장은 자원 희소성 문제에 부딪혔다"며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진입자들과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자원 공급이라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에코시스템 전체를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텔레콤 역량을 결합해 한국에 대규모 'AI 팩토리(AIDC)'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구체화했다. 내년 매출 1조달러 생태계 주도…서버 넘어 차세대 라인업 전면 탑재 황 CEO는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플랫폼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을 통해 내년 한 해에만 1조 달러(약 1549조원) 규모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거대한 매출 생태계 중추 역할을 SK하이닉스가 담당한다고 밝혔다.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메모리 물량을 SK하이닉스가 주도적으로 공급한다는 의미다. 이번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 협력 영역은 기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엔비디아의 차세대 라인업 전체로 다변화된다. 황 CEO는 ▲차세대 AI 슈퍼컴퓨터인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 ▲차세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온디바이스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차세대 로보틱스 프로세서 토르 등 4대 핵심 하드웨어 아키텍처 전체에 SK하이닉스의 고성능 메모리가 전면 탑재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가치사슬 우려와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도 황 CEO는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황 CEO는 "우리는 이제 겨우 AI 인프라 구축 1년 차에 와 있을 뿐이며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 글로벌 인프라 빌드아웃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는 이미 기업들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 인프라 수요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며 "최근의 시장 조정은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할인)"라고 덧붙였다.

2026.06.08 10:39전화평 기자

"코드만 짜는 AI 그만"…LG CNS, AI로 SI 체질 바꾼다

LG CNS가 기업 시스템통합(SI) 개발공정을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한다. 단순 코드 생성을 넘어 요구사항 분석·설계·개발·품질검증까지 AI 에이전트가 맡는 방식으로 금융·공공·제조 등 대기업 I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 CNS는 대규모 IT 시스템 구축·운영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개발 플랫폼 '데브온 에이전틱 AIND(DevOn Agentic AI Native Development)'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AIND는 고객 요구사항 분석·설계, 코딩, 테스트·품질검증 등 시스템 개발 생애주기 전반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투입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분석·설계 에이전트가 업무 요구사항과 시스템 구조를 분석하고, 코딩 에이전트가 개발 표준에 맞춰 코드를 생성한다. 테스트·품질검증 에이전트는 산출물 검증과 오류 점검을 수행한다. LG CNS가 AIND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최근 확산 중인 자연어 기반 AI 코딩 방식인 '바이브 코딩'과 차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다만 기업 시스템은 개발 표준, 보안 규정, 기존 레거시 구조, 업무 프로세스 등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단순 코드 생성형 AI만으로는 금융·공공·제조 등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실제 구축·운영 단계까지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플랫폼은 LG CNS가 강조해 온 '브라운필드 AI' 전략과 맞닿아 있다. LG CNS는 지난달 말 AX 페어에서 신규 AI 서비스를 빠르게 실험하는 그린필드 AI와 기존 시스템·데이터·보안·거버넌스에 AI를 안전하게 내재화하는 브라운필드 AI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AIND는 이 중 기존 기업 시스템 안에 AI를 적용하는 브라운필드 AI의 개발·운영 영역 사례로 볼 수 있다. AIND는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기업 IT 정보를 통합·분석하는 '지식 파운데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개발 표준, 보안 규정, 시스템 소스코드, 개발 산출물 등을 구조화한 온톨로지 데이터베이스로 고객사의 시스템과 업무 맥락을 학습해 기업별 개발 표준에 맞는 맞춤형 개발을 지원한다. LG CNS는 AIND에 '스펙 주도 개발' 방식도 적용했다. 사전에 정의된 기준에 따라 AI가 설계·코딩·검증을 수행하도록 해 사용자에 따른 품질 편차를 줄이고 할루시네이션과 오류를 낮췄다. AIND는 레거시 모더나이제이션 기능도 지원한다. 코볼(COBOL) 등 구형 언어로 개발된 시스템을 자바(Java)로 자동 전환하고 자바 기반 구형 시스템은 최신 아키텍처와 개발 표준에 맞춰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수 주 이상 걸리던 코드 분석·변환·검증 작업을 분 단위로 단축할 수 있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은행·보험·카드사 등은 코볼 기반 레거시 시스템을 보유한 곳이 많아 신규 서비스 출시와 규제 대응을 위한 시스템 현대화 수요가 크다. LG CNS는 현재 국내 대형 금융사 차세대 프로젝트에 AIND 기반 '코볼 투(to) 자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LG CNS는 AIND를 통해 대형 SI 사업의 수행 방식도 바꾼다는 구상이다. 인력 투입 비중이 큰 분석·설계·개발·검증 과정을 AI 에이전트로 보완해 납기와 품질 관리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LG CNS는 미국 오픈소스 AI 코딩 기업 클라인(Cline)과 공동 개발한 AIND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앞으로 미국·일본·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금융·공공·제조·방산 등 보안과 규제가 중요한 기업 IT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에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AIND 출시로 LG CNS가 AX 페어에서 강조한 기업 AI 실행 전략을 개발공정까지 넓힌 것으로 평가했다. LG CNS는 오픈AI·팔란티어·코히어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단순 AI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와 시스템 안에서 작동하는 AX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안현정 LG CNS 어플리케이션아키텍처담당 상무는 "기업 시스템을 이해하는 전문가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대규모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자동화해 기업 고객의 생산성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의 AIND 출시는 단순 AI 개발도구 공개가 아니라 대형 SI 사업을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신호"라며 "바이브 코딩이 개인 개발자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LG CNS는 금융·제조·공공 등 대기업 핵심 시스템 구축 시장에서 AI 에이전트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10:16장유미 기자

ESS 시장, 전기차 둔화 속 급성장…LG엔솔, 점유율 두 배 껑충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올해 1분기 80% 가까이 성장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계의 성장 축이 흔들리는 가운데, ESS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ESS 출하량은 195.5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09.9GWh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91.4GWh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했다. 다만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4.7%에서 올해 1분기 46.7%로 낮아졌다. 반면 북미, 유럽, 기타 지역의 비중은 확대됐다. 성장률 기준으로는 기타 지역이 138%로 가장 높았다. 유럽은 107%, 북미는 83% 성장했다. 중국도 52% 증가했지만, 중국 외 지역 성장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ESS 시장의 성장 축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용도별로는 전력망용 ESS가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전력망용 ESS 출하량은 145.9GWh로 전체의 74.6%를 차지했다. 상업용 ESS 출하량은 1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가정용 ESS다. 가정용 ESS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6.7GWh에서 올해 1분기 20.6GWh로 늘었다. 성장률은 209%에 달했고, 시장 점유율도 6.1%에서 10.6%로 확대됐다. 제조사별로는 중국 CATL이 시장 1위를 유지했다. CATL의 올해 1분기 ESS 출하량은 58.4GWh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26.9%에서 29.9%로 높아졌다. EVE는 20.5GWh를 출하해 점유율 10.5%로 2위를 기록했다. 하이티움은 18.6GWh로 3위에 올랐지만, 출하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면서 점유율은 16.8%에서 9.5%로 낮아졌다. BYD와 CALB는 각각 17.7GWh, 14.8GWh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글로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 1.5GWh에서 올해 1분기 5.3GWh로 25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2.7%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삼성SDI ESS 출하량도 2.2GWh에서 3.0GWh로 34% 증가했다. 다만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면서 점유율은 2.0%에서 1.5%로 낮아졌다. 용도별 경쟁 구도도 달라지고 있다. 전력망용 ESS 시장에서는 CATL이 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하이티움, BYD, EVE, CALB 등이 뒤를 이었다.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CATL이 37%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가정용 ESS 시장에서는 REPT가 32%로 1위에 올랐다. EVE와 그레이트 파워도 각각 26%,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전력망용 ESS와 가정용 ESS의 주요 경쟁사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세부 시장별 경쟁 구도도 재편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ESS 시장 성장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 북미, 기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용도 측면에서도 가정용과 상업용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ESS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고성장으로 점유율을 확대했고 삼성SDI도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국내 업체들의 출하 물량 확대와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6.06.08 10:09류은주 기자

노타, 천안시 하천·지하차도·우범지역에 온디바이스 AI 심는다

노타가 자사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최적화 기술로 지역 공공 안전 인프라 분야 재난안전 대응 모델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2026년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의 '환경적응형 다목적 온디바이스 AI 기반 도시안전망 실증·확산' 과제에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약 107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충남테크노파크를 주관기관으로 노타는 충청남도, 천안시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사업 대상지는 천안시 하천, 지하차도, 하상도로, 우범지역 등 재난·치안 대응이 필요한 주요 공간이다. 각 장 센서 데이터와 CCTV 영상을 활용해 침수, 차량 진입, 이상행동 등 재난·생활안전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노타는 이번 과제에서 비전 언어 모델(VLM) 기반 복합 위험 검지 AI 모델 개발과 온디바이스 환경 최적화를 담당한다. 자사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활용해 비전 언어 모델(VLM)을 모빌린트 신경망처리장치(NPU) 환경에 맞게 경량화하고, 도시 안전 현장의 다양한 위험 요소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핵심은 기존 중앙 서버와 관제 인력 중심 도시 관제 구조를 현장 중심 지능형 대응 체계로 확장하는 데 있다. AI 단말이 위험 상황을 직접 인지하고 차단기, 전광판, 스피커 등 현장 설비와 연계해 즉각적인 대응을 지원함으로써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CCTV 영상 등 민감 데이터를 현장에서 처리해 통신 지연과 네트워크 장애 영향을 줄이고 보안성과 개인정보 보호 수준도 높일 수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사업은 온디바이스 AI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 인프라에 적용되는 중요한 사례"라며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재난 상황을 현장에서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할 도시안전망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08 09:51이나연 기자

美 고용 쇼크가 금리를 깨웠다…나스닥 폭락과 금값 하락의 진짜 이유

"고용지표가 금리를 밀어 올리며 금값을 눌렀다." 6월 1주차 글로벌 금융시장은 강한 미국 고용지표 하나로 방향이 급격히 바뀌었다. 시장은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5월 고용은 예상보다 강했다. 그 결과 미국 국채금리가 뛰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는 9월까지 금리 동결, 10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2% 급락했고, 금값도 큰 폭으로 밀렸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자기매매회원의 금 매수 지속 주간 평균으로 KRX 가격은 국제 원화 환산 가격 대비 약 99.02%에 머물렀다. 즉, 국내 KRX 금가격이 국제 기준 가격보다 평균 약 1% 낮게 거래된 것이다. 역김치프리미엄이 4주차 지속되면서 개인과 금융기관은 팔았고, 자기매매회원은 대규모로 샀다. 개인과 금융기관이 매도한 이유는 금리 인상 공포와 현금 선호다.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고, 나스닥 급락까지 발생하자 개인과 기관은 금을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자기매매회원은 국제 원화 환산 가격 대비 KRX 가격이 1% 가까이 할인된 상황을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매매회원은 단순히 금값 방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국제 가격, 환율, KRX 괴리율을 동시에 본다. 이들이 2,354억 원 순매수했다는 것은 KRX 가격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2. 미국 5월 고용지표: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린 숫자 6월 1주차 시장을 가장 크게 흔든 것은 미국 5월 고용지표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2천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약 8만 명 수준을 크게 웃돈 결과다. 실업률도 2025년 7월 이후 4.3~4.5%의 좁은 범위에 머물며 노동시장이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이 강하다는 것은 경제에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금 시장에는 단기 악재다. 연준은 금리를 내릴 때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본다. 고용이 계속 버티면 “경기 둔화 때문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명분이 약해진다. 여기에 전쟁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남아 있으면, 연준은 금리를 내리기는커녕 다시 올릴 가능성까지 검토할 수 있다. 이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월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Axios는 강한 고용지표로 채권금리가 뛰면서 AI 관련 지출 부담 우려가 커졌고, 나스닥이 4.2%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0%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6.2% 떨어졌다. 즉, 고용지표는 단순히 노동시장 뉴스가 아니었다. 이번 주 고용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리고, 주식과 금을 동시에 흔든 매크로 충격이었다. 3. CME FedWatch: 9월까지는 동결, 10월부터 인상 가능성 반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시장 참가자들의 현재 베팅을 확률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향후 금리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범위가 3.50~3.75%라고 할 때, 2026년 10월 FOMC에서 동결 가능성은 47.3%,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8%로 제시하였다. 과거 사례를 보면 1~2개월 내 FedWatch 예측은 높은 정확도를 보였지만 6개월 이상 장기 전망은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따라서 현재 FedWatch가 보여주는 핵심 메시지는 '10월 금리 인상 확정'이 아니라 '시장이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빠르게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9월까지는 동결이고, 10월부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가.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7월, 9월 FOMC까지는 연준이 새 물가·고용 데이터를 확인하며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0월 회의 시점에는 5월부터 9월까지의 물가, 고용, 유가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된다. 만약 그때까지 고용은 강하고, 유가는 높고, PCE가 2% 목표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 특히 5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경기는 둔화되지 않았고, 물가는 여전히 불안하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 교착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연준의 선택지는 금리 인하가 아니라 동결 또는 인상으로 기울 수 있다. 따라서, 금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이 결국 금값을 강하게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FesWatch 메시지가 주는 의미를 참조해야 할 것이다. 4. 미국·이란 협상 교착과 유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월 1주차 중동 정세는 여전히 불안했다. 로이터는 6월 2일 이란이 미국의 전쟁 중단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며칠간 워싱턴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아직 최종안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대부분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보도됐다. 유가는 이 불확실성에 즉각 반응했다. 6월 2일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1.1% 상승한 배럴당 96.00달러, WTI는 1.7% 상승한 93.7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였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유가 안정의 핵심은 이란과의 해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을 낮추는 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더 많은 원유가 흐르게 하는 것이며, 결국 이란과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전쟁은 금값에 이중적으로 작용한다. 지정학 리스크는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키운다. 그러나 유가 상승은 PPI, CPI, PCE를 다시 자극하고, 이는 금리 인하 지연 또는 인상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이번 주에는 후자의 힘이 더 강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캐빈 워시 발언의 행간을 읽어야 할 때" 6월 1주차 금값 하락은 단순한 투매가 아니다.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무너뜨렸고, CME FedWatch는 10월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동 협상 교착으로 유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물가 재상승 우려도 남아 있다. 따라서 금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을 추격 매수 구간으로 보기보다, 6월 16~17일 FOMC 첫 Meeting에서 캐빈워시가 어떤 맥락의 메시지를 낼것인가에 주목하고 향후 금리 향방의 구조적 흐름을 잘 읽으면서 신중한 자세로 투자에 접근해야 할 때이다.

2026.06.08 08:20김종인 컬럼니스트

엔비디아, 네이버와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 협력

엔비디아가 8일 네이버와 협력을 확대하고 엔비디아 AI 팩토리 플랫폼 'DSX'를 기반으로 기가와트(GW)급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성 AI를 넘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라즈 미르푸리 엔비디아 글로벌 AI 클라우드 및 인프라 생태계 부문 부사장은 사전 브리핑에서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단계로 진입하면서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와 함께 한국의 소버린 AI와 차세대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기술력·인프라 면에서 최적 파트너" 엔비디아는 이번 발표에서 네이버를 한국 내 AI 핵심 파트너사로 평가했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네이버가 보유한 AI 기술력과 클라우드 역량,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AI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다년간 협력해 왔다. 또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를 구축하기도 했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네이버는 뛰어난 기술 인재와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강력한 클라우드 스택과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광범위한 고객 접점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세종 데이터센터에 DSX 플랫폼 기반 GW급 AI 팩토리 추진 네이버는 현재 운영 중인 세종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기가와트급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한다. 데이터센터를 위한 플랫폼에는 '엔비디아 DSX'가 쓰인다. 엔비디아 DSX는 수만~수십만 개 GPU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가와트급 AI 팩토리의 설계와 시뮬레이션, 구축,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통합 플랫폼이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은 전력 공급부터 GPU 시스템, 네트워킹, 랙 배치, 소프트웨어까지 AI 팩토리 전체를 하나의 설계 체계로 통합한다"며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많은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높이고 토큰 생성 비용 절감, 구축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가 이를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서비스할 수 있는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네모트론 연합 참여 네이버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울트라 모델, 자체 데이터, 학습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소버린 AI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3월 세계 AI 연구소를 하나로 모아 투명성과 협력 강화, 기술 주권을 지향하는 프런티어 오픈 모델을 개발하는 '네모트론 연합'을 결성한 바 있다. 네이버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네모트론 연합에 참가할 예정이다.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네이버는 사전학습(Pre-training), 후속학습(Post-training), 강화학습(RL)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물리 세계를 이해·추론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엔비디아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 를 활용해 도시와 산업 환경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자체 월드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와 로보틱스,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AI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엔비디아 "한국 내 AI 파트너 협력 확대 예정" 라즈 미르푸리 부사장은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로 향후 피지컬 AI 역시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한국 내 AI 수요 충족을 위해 네이버 이외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기가와트 급 확장 시점이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가 중요산 상황이며 규모 역시 전력 확보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네이버는 세종 데이터센터 '각'을 시작으로 추가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네이버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2026.06.08 08:00권봉석 기자

카테노이드가 그리는 AI 시대 숏폼 커머스 미래는?

카테노이드가 숏폼 확산으로 바뀐 이커머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온사이트 전략을 제시한다. 카테노이드는 오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컨버전스 인텔리전스 서밋(CIS 2026)'에 참가해 AI 시대 숏폼이 상품 발견과 브랜드 경험, 구매 전환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소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원 AI, 엘리베이트 올' 주제로 열린다. 실질적인 AI 통합 전략과 실행 로드맵이 필요한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콘퍼런스다. 카테노이드는 행사에서 주요 커머스 사례와 온사이트 활용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숏폼 콘텐츠가 소비자 일상에 빠르게 자리 잡으며 이커머스 사용자경험(UX)를 바꾸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최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을 중심으로 짧은 영상 소비가 늘면서 소비자는 긴 설명보다 영상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이해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마케팅과 이커머스 환경도 콘텐츠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비디오 시장은 2026년 약 5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2035년에는 6409억 달러까지 확대돼 연평균 30.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모바일 중심 소비 환경이 강화되면서 상품 탐색과 구매 전환 과정에서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표 초점은 숏폼을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커머스 전환을 만드는 사용자 경험 요소로 봐야 한다는 데 있다. 상품 발견과 브랜드 이해, 구매 행동이 영상 콘텐츠 안에서 이어지는 만큼 기업의 온사이트 전략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CIS 2026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발표 외 전시 부스를 통해 실무자들에게 서비스를 소개한다.

2026.06.08 08:00김미정 기자

'역대급 환호'...위버스콘이 만든 '세대 통합형 K팝 축제'

데뷔 27주년을 맞은 가수 비부터 신예 그룹까지,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였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에서 올림픽공원으로 무대를 옮긴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K팝은 물론 J팝, 밴드, 발라드까지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이며 이틀간의 여정을 마쳤다. 위버스 입점 여부를 넘어 다양한 아티스트를 초청하고, 선배 가수의 음악적 유산을 재조명하는 트리뷰트 스테이지를 마련한 점은 위버스콘만의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신인과 레전드, 국내외 아티스트를 한 무대에 세우며 '대중음악 통합 축제'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K팝·J팝·밴드까지 한자리...취향 넓힌 위버스콘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과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올해는 뉴토피아를 테마로, 도심 속 낙원과 같은 음악 축제를 구현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라인업은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 위버스 입점 여부와 관계 없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섭외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 하이라이트, 비 등 베테랑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CUTIE STREET(큐티 스트리트)와 아오엔 등 J팝 아티스트들도 참여해 글로벌 음악 축제 성격을 강화했다. 특히 7일 위버스파크에서는 라이브 밴드 기반 공연이 이어지며 일반 아이돌 콘서트와는 다른 페스티벌 특유의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관객들은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즐기고, 공연 사이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F&B 부스를 이용하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여전히 해외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와는 달리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미국에서 온 60대 여성 도나씨는 "BTS 팬이지만 K팝을 좋아해서 위버스콘에 왔다. 새롭게 알게되고 관심가지게 된 K팝 그룹이 생겼다"며 "은퇴한 이후 BTS 콘서트 투어를 하고 있다. 곧 부산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간다"며 기뻐했다. 위버스파크에서 공연한 터치드는 다양한 연령대 팬층의 호응을 얻었다. 터치드 보컬 윤민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서 즐겨달라. 돗자리와 음식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이 시간은 살 수 없다"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진아는 '뭔가 잘못됐어'를 부르기 전에 "요즘 이 노래를 SNS에서 많이 듣는다"며 "같이 불러달라"고 했고, 마지막 곡 '운이 좋았지'를 부르기 전에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록 앨범이라 기존과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후 6시부터 KSPO돔에서 진행된 공연은 더 뜨거웠다. 피원하모니는 위버스콘에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됐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은 지난 3월 발매한 앨범이 빌보드 200 차트 4위에 오른 점을 언급하며 팬들 성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위버스콘 첫 출연인 코르티스는 신인답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GO!' 무대에서는 화려한 레이저쇼가 펼쳐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르티스는 오는 7월 팬미팅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고, 멤버 마틴은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위버스에도 자주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페스티벌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모두 일어나 함께 즐기자"고 외치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고, 대표곡 무대에서는 떼창을 이끌어내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김재중 역시 록 장르 중심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했다.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자 그는 "너무 예뻐요"라고 외치며 화답했고, 공연장은 거대한 합창 무대처럼 변했다. '비' 헌정 무대로 완성한 세대 통합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프로그램은 트리뷰트 스테이지다. 올해 주인공은 데뷔 27주년을 맞은 가수 비였다. 비는 무대에서 후배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어 고맙다는 소감을 전하며 세대를 잇는 의미를 강조했다. 후배 아티스트인 아오엔, 엔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이 비 대표곡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고, 비 역시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위버스콘은 그동안 엄정화, 박진영, 보아 등을 트리뷰트 아티스트로 선정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의 흐름을 조명해 왔다. K팝 산업이 빠르게 소비되는 환경 속에서도 선배 아티스트의 음악적 유산을 현재 세대와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도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를 기반으로 온라인 생중계까지 제공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했다. 올해 위콘페에는 현장 관객과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자를 포함해 총 3만4000여명이 함께했으며, 이는 온오프라인 총 집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장 인근인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서는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재선거 요구 집회가 이어졌다. 다만 공연 관람객 이동이나 행사 운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앞으로도 위콘페는 대중음악계를 함께 이끌어나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공간이자, 대중음악의 역사와 가치를 존중하는 시간을 갖는 무대로서 의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6.06.08 00:11안희정 기자

AI가 AI 만드는 시대, 개발자 방향성은 어디

인공지능(AI)이 코드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등 개발 현장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AI가 소프트웨어(SW) 개발 전 공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개발자의 역할 역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은 AI와 관련 서비스 개발의 상당 부분에 자체 AI 에이전트를 투입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내부 코드의 상당 부분을 AI 모델 '클로드'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자가 코드를 입력할 때 일부 단어나 코드 줄을 추천하던 기존 코딩 비서와는 다른 방식이다. 클로드는 전체 코드베이스를 읽고 여러 파일에 걸쳐 작업 계획을 세운 뒤 직접 코드를 수정하고 테스트까지 수행한다.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다시 수정하는 방식으로 반복 작업을 이어간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픈AI도 AI 코딩 도구 '코덱스'를 보안, 제품 엔지니어링, 프런트엔드, API, 인프라, 성능 엔지니어링 등 여러 기술 조직에서 매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시스템 분석부터 대규모 리팩터링, 신규 기능 개발, 장애 대응, 코드 점검까지 다양한 업무에 코덱스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챗GPT 웹팀의 한 백엔드 엔지니어는 "코덱스가 기존 레거시 호출을 새로운 서비스 방식으로 바꾸고 코드 변경 제안서(PR)까지 작성해 몇 시간이 걸릴 일을 몇 분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팀의 한 제품 엔지니어도 "하루 종일 회의 중이었는데도 코덱스가 백그라운드에서 작업해 PR 4개를 병합했다"고 설명했다. AI가 단순 추천 도구를 넘어 실제 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협업 주체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BM도 최근 엔터프라이즈 특화 개발 파트너 'IBM 밥'을 공개하며 계획, 코딩, 테스트, 배포 등 개발 전 과정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AI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개발자의 역할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사람이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AI에 작업을 배분하고 그 결과를 검증하며 품질과 위험을 통제하는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공식 페이지를 통해 이제 코드 상당수는 클로드 코드가 작성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는 아키텍처 설계와 제품 판단, 지속적인 작업 조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역시 에이전트 중심 개발 환경에서는 엔지니어의 주된 일이 더 이상 직접 코드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설계하고 의도를 명확히 하며 피드백 루프를 만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복 구현과 정형화된 작업을 AI가 빠르게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코드를 많이 작성하는 능력보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문제를 정의하고,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며, AI가 만든 결과물을 검토해 품질과 보안, 규정 준수까지 책임지는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닐 순다레산 IBM 소프트웨어 총괄은 "이제는 AI 모델 성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인간을 루프 안에 두는 방식이 AI의 실제 가치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AI가 개발 전 공정에 들어오는 시대일수록 결국 남는 질문은 무엇을 자동화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맥락을 설계하고 결과를 책임지느냐"라고 덧붙였다. 안드레 벡톨드 SAP 인더스트리 및 익스피리언스 부문 총괄도 "비효율적이거나 위험한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되, 보안과 규정 준수, 핵심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인간이 최종 제어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인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 업무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7 14:47남혁우 기자

배민B마트 산지 직거래 확대 효과 톡톡…농축산물 매출 53%↑

배달의민족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가 산지 직거래 확대와 지역 농가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농축산물 판매를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국내 산지에서 직접 매입한 농축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철 과일 중심의 산지 소싱 전략과 지자체·기관과의 협력 확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제철 과일 판매 호조…수박·참외·블루베리 성장세 B마트의 지역 농축산물 판매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지역 농축산물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올해 1~5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지와 연계한 제철 과일 판매가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1~5월 과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경남 하동·경북 고령의 딸기, 경북 성주의 참외, 전남 담양·전북 고창의 블루베리, 경남 함안·충남 부여의 수박 등이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딸기 매출이 74% 증가했고 참외는 103%, 귤은 64% 늘었다. 수박은 271%, 국산 블루베리는 132% 성장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 B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산지 농가와 업체는 전국 56곳이다. 협력 지역도 제주 서귀포부터 강원 양구까지 전국으로 확대됐다. 경북 고령에서 우곡유통을 운영하는 박상기 대표는 "B마트와 직거래를 시작한 이후 수확 시기에 맞춰 안정적으로 물량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되면서 신선도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자체 협력 확대…농축산물 소비 촉진 나서 배민은 지역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해 지자체 및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충남 농산물 유통 상생협약을 시작으로 전국한우협회와 한우 가격안정 지원사업, 경북 구미시와 농산물 동반성장 상생협약 등을 추진했다. 올해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국산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B마트는 이달에도 지역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기획전을 이어간다. 오는 21일까지 충북 음성·충남 부여·논산 등지의 수박을 최대 45% 할인 판매하는 '명예의 수박' 행사를 진행한다. 이어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돼지와 농협안심한우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정육 기획전을 운영한다. 또 24일부터 30일까지는 경북 경산시 카페축제와 연계해 자인농협의 신비복숭아를 할인 판매하는 특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배민은 스마트팜과 청년농부를 대상으로 한 판매 활성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우수 농산물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B마트 신선식품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국내 농축산물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상품 기획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재덕 우아한형제들 B마트MD실장은 "빠른 배달 인프라와 국내 농축산물 판로 확대를 결합한 상생 모델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7 11:54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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