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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GPU 우선 확보…세계 수준 LLM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즉시, 단기, 중장기 등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가동키로 했다. 20일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3차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AI컴퓨팅인프라 특별위원회와 당정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새해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1분기 내 수립 예정이던 대책을 딥시크 돌풍으로 앞당겨 마련한 방안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GPU 1.8만장 확보...H100 416장 우선 지원 이 방안에 따라, 정부는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확충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가동한다. 당장 현장에 시급한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AI데이터센터, 민간 클라우드 등 이미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GPU 자원을 활용해 우선 지원한다. 현재 국내에 있는 엔비디아 H100 880장 가운데 정부가 416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이후 2026년 상반기까지 1만8천 장 규모의 첨단 GPU를 확충한다. 그 중 1만 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확보하고, 나머지 8천여 장도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마지막 중장기 단계로 2030년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내 국산 AI 반도체 비중을 50%로 끌어올리는 등 저전력 고성능의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 제고도 지원한다. 민간의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지원, 전력 입지 등 제도적 기반도 강화한다. AI를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첨단 AI R&D 등 우대 공제율 30~50%, AI 통합투자 우대 공제율 15~35%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한다. 비수도권에 AI데이터센터 구축 시 전력계통 영향평가 우대를 검토하고, 항만배후단지, 공항지원시설 등으로 입지 다변화, 승강기 미술품 설치 최소기준 적용 등 전력 입지 시설에 관한 제도개선 등도 지속 추진한다. 국산 AI 반도체의 성장도 적극 지원한다.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개방형 HW-SW 기술생태계를 조성하여 대규모 고성능 시스템의 최적 운용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수요 창출과 동시에 기술개발 성과의 실증과 사업화도 지원한다. WBL 프로젝트 추진...AGI 구현 1조 단위 예타 검토 국가AI컴퓨팅센터 등 인프라 확충을 계기로 독자적 인공지능 모델 경쟁력 확보를 본격 추진한다.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인 가칭 월드베스트LLM(WBL) 프로젝트를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AI 정예팀을 선발하고 단시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 GPU 등 핵심 인프라를 전폭 지원한다. 또한 AI 분야의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최고 인재가 팀을 이뤄 겨루는 대규모 경진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도 개최한다. 세계적인 AI 분야 석학들과 대국민 평가 등을 통해 최고 인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입상자에 대해서는 창업 지원이나 WBL 정예팀 기업에 채용을 연계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고급 AI 인재 양성체계도 고도화한다. 지난해 뉴욕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영미권을 넘어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그룹과의 공동연구를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국내 AI 신진연구자의 창의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기업이 원하는 실전 역량을 갖춘 최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 교재, 수업 없이 실전형 혁신 교육을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확대하고, '기업-대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도 대폭 지원한다. WBL 프로젝트와 연계해 정예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핵심 인재를 국내에 유치할 경우 인건비, 연구비, 체재비 등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 AI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우리 AI 인재'가 개발한, '우리 AI 모델'로 국가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우수한 국산 AI 모델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우리의 독자적 특화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의료(맞춤형 치료 건강관리), 법률(대국민 법률정보 제공), 공공(행정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패권경쟁은 기업 간 대결을 넘어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이 1년 늦어지면 경쟁력은 3년이 뒤처진다는 각오로 AI 컴퓨팅 인프라와 핵심인재 육성 확보에 전폭적이고 속도감 있는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미 보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르게 보완하는 등 국가의 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해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0 11:30박수형

글로벌 톱수준 LLM 개발 추진...데이터 개방 확대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와 GPU 컴퓨팅 인프라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20일 3차 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AI역량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글로벌 AI환경이 급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국가 AI역량 강화를 빠르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세계 최고수준의 AI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 AI 핵심인재 양성과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AI 활용과 산업화에서 세계 1등이 될 수 있도록 AI 스타트업 육성과 시장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전문가 발제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글로벌 AI현황 및 국내 대응방향을 주제로 트럼프 행정부 AI정책과 중국 딥시크AI 개발이 우리 산업계에 주는 시사점을 소개하고, 민간 AI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산업전반의 AI전환 지원을 강조했다. 이날 관계부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AI역량 강화방안', 중소벤처기업부가 'AI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AI 활용 확산방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AI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방안' 등의 안건을 발표했다.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 추진 미국과 중국 등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세계 수준의 AI 모델 개발과 최고급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AI 컴퓨팅 자원 및 데이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면적인 AI 산업화와 국가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먼저 'AI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글로벌 톱 수준의 LLM 개발을 목표로 데이터, GPU 등 연구자원을 집중 지원하는 가칭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예팀이 필요한 글로벌 핵심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연구비 등 지원을 확대한다. 우수 AI 모델은 공공과 민간 영역으로 활용을 확산하고, AI 연구자들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공유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미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범용 인공지능(AGI, 예타진행)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도전한다. 최고급 AI 인재를 양성 확보하기 위해 AI분야 도전적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챌린지'를 개최를 추진하고, 지난해 미국에 개소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랩'을 유럽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AI 신진연구자를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이 원하는 AI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 협력형 AX 대학원 신설을 추진하고, 혁신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슈퍼컴 6호기에 GPU 1.8만장 확보...학습 데이터 추가 개방 현장의 시급한 AI컴퓨팅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슈퍼컴 6호기에 총 1.8만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GPU)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AI 밸류체인 전반에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전력, 입지 관련 제도개선 등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통해 국산 AI반도체와 AI 모델을 패키지로 실증하고, AI반도체 HW-SW기술력 강화를 지원한다. AI 학습을 위한 양질의 공공 민간데이터를 확충하고 개방을 확대한다. 그간 자율주행 분야에만 허용되었던 비정형 원본데이터(영상 등) 활용을 사회적 산업적으로 필요한 분야로 확대하고 AI 연구에 필요한 기간동안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활용특례를 마련한다. 또 범죄 예방 등 공익적 AI개발을 위해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법 처리근거를 확대한다. 의료, 국방 등 민감분야의 합성데이터와 생성형 AI 고도화를 위한 미디어, 산업 제조, 금융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개방한다. 공공데이터 중 AI 수요가 높은 비정형데이터, 합성데이터 등을 국가중점데이터로 적극 개방한다. 공공기관의 가명처리 내부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에 가명정보 제공실적을 반영해 공공데이터 개방을 촉진한다. AI 선도 프로젝트 가동...AI 서비스 확산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 서비스가 국내외 시장에 조기 확산되어 수요 창출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의료, 법률, 미디어 문화, 재난 안전 등 산업 파급력과 대국민 체감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부처 협업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와 함께 민관 협력 이노베이션 사업 등을 활용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해 특정 산업 문제해결에 특화된 분야별 AI서비스를 개발하고, 산업 업종별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해 확산할 계획이다. AI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기업 간 협력 방식의 AI 모델 개발을 지원해 제조, 금융 등 분야별 AI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제조 AI 전문기업 100개를 지정해 기업당 최대 100억원 규모의 융자 보증 등 자금, 인력, 판로 확대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올해 융자, 보증 등 중소기업 신규 유동성 공급총량의 60%(5.7조원)를 AI 반도체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 지원하고, 2027년까지 정부, 민간 자금 등 약 3조원 규모의 AI 집중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2025.02.20 11:30박수형

위메이드커넥트, '로스트소드'로 서브컬처 시장 연착륙

위메이드커넥트가 지난달 선보인 신작 '로스트소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캐주얼 게임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위메이드커넥트는 '로스트소드'로 서브컬처 시장에 연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출시된 '로스트소드'는 인물들의 서사와 소녀들의 액션에 초점을 맞춘 중세 카멜롯 전설 배경의 게임이다. '소드마스터 스토리'를 개발한 코드캣이 제작했으며, 전작과 유사한 게임 방식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현대 세계에서 이세계 브리타니아로 넘어온 취업준비생 에단으로, 이세계에서 소녀 기사단과 함께 모험을 펼치게 된다. 수집형 RPG 형식으로 횡스크롤 액션 스타일과 2D 애니메이션 연출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게임은 보스 레이드, 격파 모드 '오베론의 탑', 이용자 대전 '콜로세움', 미궁 탐색, 파티 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겨 있다. 인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던전 3곳과 이벤트 던전 2종도 운영한다. '로스트소드'는 애니메이션풍 작화를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요한 스튜디오, A3 스튜디오, 클로버웍스 스튜디오 등 국내외 굵직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개발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민승우, 강시현, 김하루, 장예나 등 유명 성우들이 참여해 스토리 몰입도를 높였다.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고, 매출 순위에서도 5위권을 유지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비스 기간 중 일부 운영 이슈가 발생했지만, 회사 측의 적절한 대처로 빠르게 게임을 안정화시키기도 했다. 이용자들 역시 이러한 부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스트소드'의 흥행은 위메이드커넥트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임이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위메이드커넥트의 새해 성장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또한, 이러한 성과가 이어진다면 위메이드커넥트는 올해 흑자 전환과 더불어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위메이드 측은 지난 12일 열린 2024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로스트소드의 글로벌 출시 시기나 방식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 어렵지만 '로스트소드'의 글로벌 출시를 고려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시장이 레드오션임에도 로스트소드는 신작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지금 같은 수치가 지속되고, 글로벌 출시가 결정된다면 위메이드커넥트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20 11:10강한결

셀렉트스타, AI 신뢰성 자동 검증 솔루션 출시

셀렉트스타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오류·위험성을 사전 식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해 AI 신뢰성 강화에 나섰다. 셀렉트스타는 생성형 AI 서비스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다투모 이밸은 AI 신뢰성 검증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AI 서비스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오류와 위험성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기능은 ▲기업의 AI 서비스 유형과 사용 목적에 따른 평가 기준 설정 ▲도메인·서비스에 부합한 맞춤형 평가용 질문 자동 생성 ▲AI 서비스의 답변 자동 평가·결과 분석 ▲AI 서비스 취약점을 이끌어내는 레드티밍 기능 등이 있다. 해당 솔루션은 100만 개 이상의 평가용 질문을 자동 생성해 AI 모델이 처리해야 할 다양한 사용자 발화 패턴을 포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도메인 전문가가 손수 평가용 질문을 설계하며 발생했던 높은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 자동 생성된 평가용 질문은 셀렉트스타의 자체 AI 에이전트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된다. 사용 기업은 평가 목적, 요구사항, 난이도, 실제 고객 데이터와의 유사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현실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다투모 이밸은 AI 서비스가 기업 설정 기준을 벗어나거나, 유해한 정보를 생성하는지를 감지하고 자동 평가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AI와 사용자 간의 상호 작용을 수치화해 객관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평가 과정에서는 다양한 메트릭을 제공해 여러 AI 모델의 성능을 비교, 약점을 빠르게 파악해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평가가 완료된 후에는 모델이 특정 상황이나 맥락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AI 상용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성"이라며 "다투모 이밸을 통해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더욱 정확하고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2025.02.20 11:08김미정

"직원 성장·자립 도왔더니 회사도 10년간 22배 컸어요"

더마코스메틱 1세대 브랜드 '닥터지'로 잘 알려진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 10년간 매출을 22배 성장시킨 기업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은 매출만이 아니다. 이 회사의 사내 출산율은 2.7명에 달한다. 직원들이 육아와 업무를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이 같은 숫자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회사의 성장과 직원의 출산율이 어떻게 비례할 수 있었을까. 빠른 시간 안에 화장품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또, 회사의 어떤 노력으로 인해 수년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걸까. 그 비결을 듣기 위해 이 회사에서 약 17년간 조직의 성장과 구성원의 자립을 돕고 있는 김미혜 성장지원실장을 최근 경기도 성남시 회사 사옥에서 만났다. '1인기업가' 문화, 자율성과 책임을 키우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구성원을 '1인기업가'라고 부른다. 이 개념이 명명된 지는 3년 정도지만, 조직의 애자일(Agile)한 문화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다. 회사의 성장 초기부터 개개인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중요했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였다. 회사는 실무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결재와 승인 단계를 최소화하고, 업무의 주도권을 개개인에게 부여했다.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은 독립적으로 일하면서도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며 협업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김미혜 실장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인사 정책과 교육 시스템도 이에 발맞춰 커가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회사가 생겼을 때부터 창업자인 안건영 박사의 인사 철학이 있었지만, 2014년 이주호 대표의 합류로 회사가 조직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HR 체계화가 가속화됐고, 기존에 시행하던 성장 지원 제도들이 더욱 확대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가 단순히 사업적 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 개개인의 성장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렇게 직원을 1인 기업가라고 부를 수 있었던 이유는 자율성과 책임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코로나 시기가 지나도 재택근무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재택근무로 인해 생산성 저하는 없었는지 검토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어느정도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설문조사도 진행했는데, 과반수가 주 2회 재택을 선호했다. 생각보다 적은 횟수를 선택한 직원들이 많아 그 이유를 묻자 김 실장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설문조사를 해보니 직원들은 협력해서 일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고, 코어 타임과 코어 데이를 설정하는 등 협업을 원했다"며 "우리 회사는 개별보다는 공동의 KPI가 확실히 설정돼 있어 협업할 일이 많고, 협업과 개별 업무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재택근무 운영 방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단순히 유연 근무 제도의 도입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실제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유지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재택근무를 단순한 복지의 개념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접근했다"며 "각 팀별로 최적의 협업 방식을 조율하며,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모성 보호 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해왔다. 임산부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입학이나 졸업식과 같은 중요한 가족 행사가 있으면 연차 소진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돌봄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실장은 "이러한 제도 또한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실력 있는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귀띔했다. 스타 플레이어보단 협업 통해 동료 성공 지원하는 인재 선호 회사의 채용은 어떻게 진행될까.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채용 과정은 다층적인 검증을 거친다. 서류 심사 후 온라인 역량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 면접을 실시한 뒤 임원 면접으로 이어진다. 회사는 팀장급들에게 최소 채용전문면접관 2급 과정을 취득하게 했다. 면접자의 역량이 채용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성장 의지나 협업, 긍정적인 사고 모두 회사가 보는 주요 핵심가치이지만, 지원자의 단순한 포부보다는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지, 부족한 점을 어떻게 보완해 나가는지도 확인한다"며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은 단순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다. 개인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유관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동료의 성공을 지원하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직원들에게 외부 전문가의 자문과 멘토링을 지원하며, 강연과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입사 후에도 지속적인 리뷰와 교육을 제공해 조직 적응과 역량 강화를 도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회사=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단순히 '다니기 좋은 회사'가 아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회사'이고 '성장하기 좋은 회사'다. 회사가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이유도, 직원들이 일할 때 몰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다양한 교육 제도와 성장 지원 정책들은 결국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실장은 "'회사가 직원을 보호하면 직원도 회사를 보호한다'는 강력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회사가 구성원을 보호한다는 것은 다니기 편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립 가능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적인 환경을 제시하고 성장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것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구성원들이 뛰어난 동료들과 연대하며 회사의 성장을 만들어 가는 '프로텍터십' 선순환의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구성원들이 주도성을 가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사실의 명칭이 '성장지원실'인 이유이기도 하다. 구성원들을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는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회사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김 실장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니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자 한 것"이라며 "일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이들이 본인을 발전시킬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꼭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02.20 11:02안희정

MS 첫 양자 컴퓨팅 칩 공개…상용화 시기 언제쯤?

구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칩을 공개하며 빅테크들의 기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인류의 난제를 풀어줄 미래 기술로 평가받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두 기업이 앞서 나가면서 이 시장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잡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19일(현지시간) 위상 초전도체 기술을 활용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Majorana) 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손바닥 크기인 이 칩은 일반적인 초전도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 기반 칩과 달리 '위상적(topological) 큐비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상적 큐비트는 모양이 변해도 본질이 유지되는 특성을 가진다. 기존 큐비트보다 안정성이 높아 그간 차세대 양자 연산 기술로 주목 받아 왔다. 0 또는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얽힘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한다. 현재 양자 칩은 큐비트의 수가 많을수록 더 강력한 연산 능력을 발휘한다. '마요라나 1'에는 큐비트 8개가 탑재됐으며 100만 개 이상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S는 "큐비트 100만 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시점을 '양자컴 상용화' 시작으로 본다"며 "이번 칩 개발로 양자컴 시대가 몇 년 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구글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구글은 윌로우 칩을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론티어가 10의 24제곱년 걸려 풀 수 있는 문제를 '윌로우'는 단 5분 내에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구글의 양자컴이 우수한 연산력으로 가상 화폐의 암호를 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한 때 가상 화폐 가격은 큰 폭으로 폭락할 정도로 충격을 받기도 했다. 또 구글, MS 외에 IBM도 지난 2023년 1천121큐비트의 양자컴을 개발하는 등 양자컴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도 점차 막강해지고 있다. IBM은 오는 2029년까지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 움직임으로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 시기가 점차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 4일 야후파이낸스 팟캐스트에 출연해 "앞으로 3~5년 안에 양자컴퓨팅 기술 중 하나가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만큼 충분한 큐비트를 얻을 수 있다"며 "그(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자 컴퓨터는 향후 신약 개발, 최적화 문제 해결, 암호화 기술 발전 등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구글, IBM, MS 간의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어느 기업이 먼저 양자 컴퓨팅 상용화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양자 컴퓨터가 일반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미래 혁신 기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온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양자 상태가 깨져 쉽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으로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당장 상용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일각에선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MS 등의 기업들이 사기성이 짙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MS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거의 10년 동안 '마요라나'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팀이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MS는 이와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02.20 10:06장유미

"로봇 경쟁력 핵심은 부품…실증·표준 지원해야"

“로봇 사용 대수가 많다고 로봇 강국이 되는 건 아닙니다. 로봇 기업과 부품 기업이 서로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다고 봅니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는 국내 로봇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품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수한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속기 생활 35년…국산화 기여하고 싶어" 류 대표는 약 35년 넘게 로봇 부품 개발과 생산에 몸담아 온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에서 기계설계 학·석사를 공부하던 때부터 로봇 개발의 꿈을 키웠다. 1989년 졸업과 동시에 대우중공업 연구소에 입사했다. 당시 기존 로봇팀이 해체된 상태라 감속기 개발로 업무를 시작했다. 주로 굴삭기 선회와 주행용 감속기, 지게차용 변속기 등 개발을 담당했다. 1995년 로봇 개발팀이 다시 꾸려지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로봇을 시작했다. 당시 회사가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과 기술 제휴를 맺으면서, 일본 기술연수를 가서 로봇 설계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주로 수직다관절 로봇을 개발에 참여했다. 하지만 독자모델 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하려던 때 대우그룹이 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로봇팀이 해체됐다. 이후 로봇팀 동료들이 창업한 라온테크에서 로봇을 개발했고, 독립해서 자동차 부품 생산 등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다가 다시 로봇 분야로 돌아와 이노스웰에서 원자력 발전소 정비 로봇 개발에도 참여했다. 2018년 송현그룹에서 에스비비테크를 인수하고, 감속기와 로봇분야를 경험한 전문경영인을 찾는 시점에 예전 직상 상사의 추천으로 합류하게 됐다. 류 대표는 “로봇 개발 시 항상 아쉬움을 겪었던 감속기의 국산화에 기여하는 것이 엔지니어로서 더 의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류 대표가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늘 품고 있던 기술은 '기어와 감속기'였다. 일반 산업용 감속기부터 시작해, 로봇팀에서는 로봇용 감속기 및 손목구동 기어 메커니즘을 담당했고, 현재는 로봇용 감속기를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하모닉 감속기 원천기술 확보…새 시장 선점" 에스비비테크는 영문명 중 BB가 '볼 앤드 베어링'을 뜻하는 만큼, 베어링 회사로서 정체성을 지녔다. 특히 반도체 공정 중 진공로봇에 사용하는 초박형 베어링이 주력이다. 초박형 베어링은 아주 얇은 베어링 궤도륜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하모닉 타입의 감속기는 핵심 3개 부품 중 2개가 기본적으로 탄성 변형이 쉽게 되면서도 정밀도를 유지해야 하는 부품으로 구성된다. 베어링 사업에서 확보한 박형 부품 가공 기술을 그대로 필요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일찍이 국산화에 나설 수 있었다. 핵심 경쟁력은 하모닉 감속기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독자 치형인 알파치형 설계 기술과 소재 및 열처리 기술, 기타 해석 기술, 정밀 가공 기술 등 하모닉 타입 감속기를 제작하기 위한 대부분의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주문 대응 능력을 키웠다. 자체 원천기술을 토대로 고객 요구 사항을 빠르게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준모델 4주, 특주타입은 8주 내에 납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이다. 핵심 부품을 고정도 기술로 직접 생산해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일본 하모닉 타입 감속기 선도 업체 대비 70%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류 대표는 “하모닉 타입 감속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장은 산업용 로봇이지만, 현재 경쟁이 무척 심화된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가격이 일본의 선도 사업자를 비롯해 중국 사업자 등에 의해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쟁 과열로 산업용 로봇 부문에선 공급업자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생산의 스마트 공장화와 본격 양산을 통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준비되는 시점에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류 대표의 구상이다. 하모닉 타입 감속기 수요 시장이 방위 산업과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점차 다원화되고 있는 것도 기대되는 점이다. 에스비비테크는 전통적인 감속기 적용 부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신규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로봇 트렌드 경량·소형화…휴머노이드도 대응" 류 대표가 꼽은 감속기의 최근 기술적 트렌드는 경량화와 소형화다. 로봇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로봇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으며,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도 증가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4년 동안 소부장 으뜸기업 지원 대형 과제를 통해 소재부터 최적화된 설계로 하모닉 타입 감속기의 무게를 경량화했고, 구조 최적화로 완성도를 높였다. 류 대표는 감속기 중량대비 고토크화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크기에서 기존보다 더 높은 하중 전달능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같은 부하에서 감속기의 수명이 더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난다. 에스비비테크는 치형설계 최적화와 접촉각도 확대를 통해 하중 전달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작동 개념을 완전히 바꿔 3점 접촉 타입을 개발해 보다 높은 토크 전달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소형 유성기어 감속기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하모닉 타입 감속기와 마찬가지로 초소형 모듈로 구성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개발할 수 있다고 류 대표는 자신했다. 이 밖에도 초박형 베어링의 경우 반도체 장비뿐 아니라 방산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최근 미사일 내부 센서, 조종 구동기용 베어링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로봇부터 방산·조선·반도체까지 수요 커진다" 에스비비테크는 크게 4개 분야에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위산업 ▲산업용(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 ▲해외사업 등이다. 에스비비테크는 방사청 무기체계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2019년 이후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및 광대역 무선전송장비(HCTR)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해, 양산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류 대표는 “K-방산 하모닉 감속기 국산화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키우고 신규 체계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기존에 적용된 감속기를 교체하는데 필요한 정비용 감속기 사업을 수주해 국내 방산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로봇은 세부적으로 제조용 로봇과 조선소 로봇,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조용 로봇은 글로벌 선도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특정 부품 공급망과 수급 가격 경쟁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용 로봇의 구조부, 제어부 부품 국산화율은 약 40% 수준에 그친다. 국내 로봇 업체들의 국산화 부품 공급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주요 로봇 업체와 협업을 통한 국산화 및 신뢰성 검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확대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특성상 정밀제어와 진동 소음에 민감한 웨이퍼 이송 로봇에 적용되는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다년간 양산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 등에서 고정밀 감속기 국산화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 현장에서는 숙련된 용접공 구인난이 지속되며 용접용 경량 로봇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2022년부터 초경량 감속기 개발 공급 실적을 필두로 용접용 경량 로봇 기구부 자체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로봇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핵심 분야로 꼽히는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소형 및 경량화 감속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용 하모닉 감속기 개발을 마치고, 대기업 중심의 목표 시장을 탐색 중이다. 이 밖에도 국내 주요 서비스 로봇 업체와 협업해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로봇 제조 기업들이 직접 부품을 생산하는 캡티브 마켓 진출 확대를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개발 업체와도 협업을 추진 중이다. 물류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로의 진출도 주목된다. 국내 대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전용 구동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조만간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모닉 타입 감속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채널을 키우고 있다. 중화권 및 유럽, 미주, 일본 등 해외 유통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오는 3월 독일에서 열리는 '하노버 메세 2025'에도 제품을 출품해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부품 생산,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경쟁력 키워야" 류 대표는 “대한민국 로봇 사용 밀도가 세계 1위라고 하지만, 로봇업계 규모는 아직 미약하다”며 “대부분 중소 규모 로봇 업체들은 사업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꾸준히 기술 개발과 투자를 이행하는 기업에 정부와 유관 기관들에서 힘을 실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부품 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부품 국산화 기술 개발 지원 ▲개발된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실증(PoC)을 통한 시장 확보 지원 ▲로봇 업체 간 상호 표준 부품 체계를 구축하는 일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산 부품 활용 시 이점을 주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는 게 류 대표의 생각이다. 류 대표는 “각 업체가 잘하는 전문 분야에 집중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또 다른 우수한 업체와 협업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로봇 산업 성장과 함께 다양한 협업과 스마트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한국로봇산업협회 주도로 로봇부품기업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에스비비테크가 협의체 구성과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5.02.20 09:30신영빈

안정은 11번가 "수익성 개선 박차…올해 에비타 흑자 달성할 것"

11번가는 올해 수익성 개선 경영에 집중해 '연간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11번가는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11번가 사옥에서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새해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2025년 목표를 제시했다. 11번가 안정은 사장은 “커머스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며 “이 같은 견조한 실적 개선 흐름을 타고 2025년에는 오픈마켓 부문과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해 11번가 전체의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EBITDA 흑자는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 행렬은 올해 1월에도 계속돼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0억 원 가까이 개선됐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2024년 11번가 전체 연간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안정은 사장은 타운홀 미팅에서 구성원들에게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갈 것을 주문하며, 2025년 흑자(EBITDA) 달성을 위한 전략 방향으로 '성장 플라이휠(Flywheel)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성장 플라이휠' 전략이란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 등 이커머스의 핵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선순환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난해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11번가는 올해 '성장 플라이휠'을 더욱 정교화 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1번가는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마트'와 '패션'을 선정하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강화된 배송 역량을 결합시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매력적인 가격의 딜(Deal)과 초저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고물가 시대의 고객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셀러의 판매 활동을 활성화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셀러 지원 정책을 개선하고 검색을 고도화하는 등 '셀러 지향적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성장 플라이휠'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정은 사장은 "지난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 고객과 셀러를 향한 다양한 서비스를 정교하게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 오픈마켓 부문에서 릴레이 흑자를 일궈내는 등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2025년에도 11번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고객과 셀러를 위한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반드시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0 08:59안희정

한화세미텍, '세미콘 코리아' 첫 참가…김동선 "경쟁력은 혁신기술뿐"

최근 새로운 사명을 발표한 한화세미텍(Hanwha Semitech)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인 세미콘코리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한화家 3남이자 최근 미래비전총괄로 부임한 김동선 부사장도 함께 했다. 세미콘은 국제 반도체 관련 협회 SEMI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을 포함해 유럽, 인도, 중국, 일본, 대만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지난해 국내 행사에는 6만5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2천100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한화세미텍은 전시회 기간 동안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등 자체 보유한 독보적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TC본더인 'SFM5-Expert'의 외관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어드밴스드 패키징(Advanced Packaging)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3D Stack In-Line' 솔루션 등도 눈길을 끌었다. 3D 스택(Stack)은 여러 개의 다이(Die)를 수직으로 쌓고 전도성 물질을 통해 각 다이를 연결하는 방식의 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반도체 칩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고성능 반도체 제작의 필수 공정으로 여겨진다. 새 사명으로 데뷔하는 첫 대외 행사인 만큼 향후 회사가 나아갈 방향성을 포함한 청사진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미텍 부스에는 업계 관계자를 포함해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사명 변경과 함께 합류한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고객사와 협력사는 물론 경쟁사 부스 곳곳을 일일이 돌며 반도체 시장 상황과 기술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김 부사장은 “HBM TC본더 등 후공정 분야에선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시장 경쟁력의 핵심은 오직 혁신 기술”이라며 “한화세미텍만의 독보적 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앞서 새 사명을 발표하며 무보수 경영과 R&D(연구개발) 투자 대폭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2025.02.20 08:57장경윤

체크포인트, 해커들의 'AI 무기화' 경고…보안 위기 '고조'

[방콕(태국)=조이환 기자] "인공지능(AI)은 이제 해커들에게 단순한 보조 도구가 아니라 맞춤형 해킹 전략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AI 기반 해킹은 환경에 따라 스스로 변형하며 탐지를 회피하기 때문에 기존 보안 체계로는 방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기존 방식만으로는 해킹의 위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오데드 바누누 체크포인트 제품 취약점 연구 총괄 겸 수석 기술담당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체크포인트 익스페리언스 2025 아시아태평양(CPX 2025 APAC)'에서 AI가 해킹을 자동화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해커들의 공격 방식도 기존의 수작업 방식에서 더 자동화되고 정교하게 변화하는 추세다. 특히 AI가 해킹 도구로 활용되면서 악성 코드가 실시간으로 변형되고 공격 방식이 대상 시스템에 맞춰 최적화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보안 체계로는 AI 기반 해킹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바누누 총괄은 AI가 단순한 해킹 보조 도구를 넘어 공격 과정 전반을 주도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델이 취약점 데이터와 해킹 기법을 학습하면서 해커들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AI가 자동으로 최적의 공격 방법을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는 이미 시스템을 분석해 공격 방식을 변형하고 보안 솔루션의 탐지를 회피할 역량을 갖췄다"며 "기존의 방어 기술로는 대응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AI 해킹의 대표적인 사례는 페이로드 거대언어모델(Payloads LLM)이다. 이 해킹 방식은 AI가 실행 중인 공격의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공격 방식과 코드를 동적으로 변형해 탐지를 피하는 자동화 공격 기법이다. 기존 악성 코드는 한 번 실행되면 동일한 형태로 유지되지만, 페이로드 LLM은 AI를 활용해 보안 시스템의 탐지를 회피하도록 스스로 코드를 변경하면서 공격을 지속할 수 있다. 일례로 해커가 웹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이용해 첫 침입에 성공할 경우 기존 악성 코드라면 웹 서버 내부로 침투한 후 더 깊은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탐지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페이로드 LLM은 웹 서버 내부의 방화벽 설정,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트래픽 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악성 코드가 탐지되지 않도록 구조를 변형한다. 또 AI가 자동으로 공격 방식까지 조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웹 서버를 통해 내부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공격을 시도하지만 보안 장벽이 강하면 다른 경로를 찾아 우회할 수도 있다. 취약한 이메일 서버를 노려 내부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더불어 '비정형(amorphic) 페이로드' 개념도 등장했다. '비정형 페이로드'는 AI가 공격 진행 과정에서 보안 체계를 분석한 후 스스로 코드를 변형하며 탐지를 피하고 더 깊은 네트워크로 침투하는 방식이다. 기존 악성 코드는 한 번 실행되면 정해진 방식대로 동작하지만 비정형 페이로드는 공격 대상의 환경에 따라 코드 구조를 자동으로 변경해 보안 솔루션을 우회한다. 바누누 총괄은 "이같이 AI가 스스로 학습하며 변화하는 페이로드는 보안팀이 미리 설정한 패턴 기반 탐지 기술로는 감지하기 어렵다"며 "공격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정교해지는 특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제로데이 LLM' 역시 사이버 보안 업계가 주목해야 할 위협 중 하나다. 제로데이 LLM은 AI가 대상 시스템의 환경을 분석하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기술이다. 보안 업체가 해당 취약점을 발견해 패치를 배포하기도 전에 공격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 방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AI 기반 해킹이 활성화되면서 보안 업계도 전통적인 패턴 분석 방식의 보안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공격을 자동화하는 만큼 보안 시스템도 실시간 대응 가능한 AI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누누 총괄은 이같이 AI가 공격자가 활용하는 도구로 변화하면서 다크웹에서는 해커들이 사용할 수 있는 AI 기반 악성 모델이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킹 전용 AI 챗봇인 '웜GPT'와 같은 모델은 다크웹에서 쉽게 접근 가능하며 초보 해커들이 강력한 공격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AI 자체도 해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바누누 총괄은 연구팀이 'GPT-4'의 취약점을 분석한 사례를 소개하며 "AI 모델이 사용자를 돕고 싶어 하는 성향과 불법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려는 제한 사이의 충돌을 악용해 정보 유출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가 해킹을 자동화하고 맞춤형 공격을 실행하는 시대가 왔다"며 "보안 업계도 AI 중심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기존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0 08:56조이환

리멤버, 누적 회원 수 500만 돌파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대표 최재호)는 자사 서비스 누적 회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월 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국내에서 화이트칼라로 분류되는 사무 종사자·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장인은 약 1천200만 명 수준이다.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이 리멤버를 이용하는 셈이다. 리멤버는 명함관리 서비스에 이어 채용·커뮤니티·리서치·광고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이제는 다수의 직장인 회원을 보유한 비즈니스 서비스가 됐다. 명함관리로 서비스 기반으로 전문직 및 고연차 경력직, 임원급 등 경쟁력 있는 직장인 회원 풀을 확보했다. 리멤버는 직장인 회원 기반을 다지며 채용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특히 리멤버는 신입 공채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 중심으로 변화한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경력직 핵심인재에게 기업이 직접 스카웃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리멤버에서만 누적 스카웃 제안이 800만건 이상 이뤄졌다. 채용에 이어 기업 고객들을 위한 리서치, 광고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오직 리멤버에서만 가능한 직장인 대상의 정교한 타깃팅으로 기업들의 요구에 맞춰 비즈니스 성장 기회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향후 리멤버는 개인 회원들을 위해서는 취준생, 직장인, 시니어, 은퇴자 등까지 커리어 생애주기를 아울러 커리어 성장을 돕는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고객에는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줌과 동시에 업무 효율을 높여 생산성 제고를 돕는 솔루션들도 제공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최재호 리멤버 대표는 "리멤버가 대한민국 500만 직장인이 사용하는 대표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리멤버는 모든 직장인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대한민국 비즈니스 생태계에 큰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2.20 08:41백봉삼

무라티 전 오픈AI CTO, 스타트업 설립…구글·오픈AI서 29명 영입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세운 스타트업에 오픈AI와 캐릭터AI, 구글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29명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크런치는 19일 무라티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씽킹머신스랩(Thinking Machines Lab)'을 공식 출범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보도했다. 씽킹머신스랩은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이 인간 전문성을 반영해 보다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는 무라티가 맡는다. 오픈AI 공동창립자 존 슐만이 수석 과학자로 합류했다. 또 오픈AI 전 최고 연구 책임자(CRO) 바렛 조프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한다. 씽킹머신스랩 블로그에 따르면 오픈AI와 캐릭터AI, 구글딥마인드 출신을 포함해 29명의 직원이 합류한 상태다. 또 AI 안전성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AI 모델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안전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업계에 공유할 계획이다. 코드와 데이터셋, 모델 사양을 공개해 외부 연구진이 AI 정렬(alignment)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무라티는 지난해 10월 오픈AI를 떠났다. 그는 오픈AI에서 약 6년간 챗GPT와 달리, 코덱스 등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샘 알트먼 CEO가 해임될 당시 임시 CEO를 맡기도 했다. 씽킹머신스랩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시스템을 넘어 맞춤형 AI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며 "AI 안전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2025.02.20 08:25김미정

당근, 당근알바에 경기도 중장년층 위한 채용관 개설

경기도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당근알바를 통해 중장년층 친화형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경기도와 '경기 베이비부머 좋은 일자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라이트잡센터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이사,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당근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플랫폼 내 경기도 맞춤형 '라이트잡 채용관'을 개설하고, 경기도 내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 및 소상공인과 50~64세 중장년층 경기도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라이트잡(Light Job)'은 경기도의 베이비부머 3대 핵심사업(라이트잡, 인턴십, 인턴캠프) 중 하나로, 주 24~35시간 정도로 풀타임 근무보다는 근무 시간이 짧아 유연하게 근로할 수 있는 중장년층 친화형 일자리를 일컫는다. 당근은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를 통해 공고 등록 및 구인까지의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인자는 오늘(19일)부터 경기도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어플라이'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심사를 통과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이달 24일부터 당근알바에 해당 구인 공고를 올릴 수 있다. 특히 당근은 선착순 3,000개의 구인 공고에 무상 작성을 지원하며 경기도 로고 및 '50대 이상 일자리' 배지를 부여할 예정이다. 당근 홈 화면에 별도 배너를 노출해 구직자가 쉽고 빠르게 공고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업무 협약은 지역사업을 통해 민간 일자리와 주민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당근알바는 넓은 이용자층과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경기도청의 사업과 도민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년층 구직자들에게는 새로운 경제활동의 기회를, 사업장에는 숙련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는 “플랫폼을 통해 경기도 내 민간 일자리와 중장년층을 잇는 이번 시도는 당근이 가지고 있는 하이퍼로컬 서비스가 지역 경제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9 17:28안희정

"美 국방부, 전투에 SW 도입 가속…韓도 대비해야"

"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시스템을 전투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전투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이같은 방향으로 전투 체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류봉균 에피사이 창업자는 19일 모두의연구소 강남캠퍼스에서 열린 '국방 AI 혁신 네트워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피사이는 무인 항공 시스템과 지상전, 해상 추적, 전투 관리 지휘 등 국가 안보 SW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해당 솔루션은 미국 공군 AI 조종 전투기에 적용됐으며, 해군 정보 전쟁 센터의 임무 자율성 시험장에서도 활용됐다. 이달 초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이 국가 안보용 자율 SW 강화를 위해 에피사이를 인수했다. 류 창업자는 미국 국방부가 자율SW 기반 전투 체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방부는 전투협력항공기(CCA)와 레플리케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반 전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그는 미국의 국방 SW 투자도 전보다 신속히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새로운 기술이 필요할 때 정부가 먼저 개발비를 투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최근 민간 벤처 캐피털(VC)이 선제적으로 투자해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군사용 SW 업데이트 방식이 변화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SW 변경 때마다 수 주 걸렸다면, 현재는 실시간으로 전투 데이터를 분석하고 하루 만에 업데이트하는 방식이 정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 창업자는 국내 국방도 SW 중요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하드웨어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지만, 이젠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최적화된 SW를 빠르게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이유에서다. 류 창업자는 "현재 자율 시스템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스케일링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며 "한국도 속도전에 대비해 SW 중심의 개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2.19 17:16김미정

체크포인트, '플레이블록'으로 보안 자동화 강화…기업 보안 비용 '절감'

[방콕(태국)=조이환 기자] 체크포인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보안 솔루션을 통해 보안 위협 대응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기업이 보안에 소모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함이다. 체크포인트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체크포인트 익스페리언스 2025(CPX 2025)'에서 보안 자동화 및 대응(SOAR) 플랫폼인 '플레이블록'의 최신 기능을 소개했다. 실시간 위협 감지와 자동 대응을 결합해 보안 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기업 네트워크 전반에서 신속한 조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IT 업계의 인공지능(AI)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위협이 역시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이에 체크포인트는 자동 대응을 통해 공격을 신속하게 차단하고 기업을 위한 통합된 대응을 제공하기 위해 '플레이블록'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체크포인트 '호라이즌' 플랫폼의 일부로, 실시간 알림, 자동 예방 조치, 다양한 보안 도구와의 통합을 지원해 보안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든다. 키릴 보로츠토프 체크포인트 지역 위협 예방 책임은 행사 중 진행된 '협업형 AI 기반 위협 예방 작동 원리(Collaborative AI-Powered Threat Prevention in Action)' 세션에서 "우리는 이미 복잡한 보안 환경 속에 살고 있다"며 "'플레이블록'은 위협이 감지되는 즉시 전체 인프라에 걸쳐 대응 조치를 자동 실행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블록'은 엔드포인트에서 악성코드가 탐지될 경우 해당 위협을 전체 네트워크에서 자동으로 차단한다. 또 이 솔루션은 단순한 위협 감지에 그치지 않고 이메일, 지라(JIRA), 서비스나우(ServiceNow) 같은 다양한 협업 도구와 연동해 보안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로써 보안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협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체크포인트는 '플레이블록'을 통해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CPX 2024'에서 30개 플레이블록을 공개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회사는 100개 이상의 '플레이블록'을 제공하고 있다. 보로츠토프 책임은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복잡한 보안 자동화도 쉽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은 다른 체크포인트 제품과 호환되며 서드파티(타사) 솔루션과도 연동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보안 인프라와의 충돌 없이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정책 충돌로 인한 보안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르츠토프 책임은 "타사 솔루션과의 연동은 필수"라며 "이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다양한 제품이 공존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응은 악성 IP 차단, 감염 파일 격리, 네트워크 단절 등의 방식으로 즉각 실행된다. 이 솔루션은 IP를 차단할 뿐만 아니라 감염된 엔드포인트를 즉시 네트워크에서 격리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모든 과정은 전적으로 자동화된다. 보안팀이 실시간으로 위협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전용 대시보드도 제공된다. 보안팀은 어떤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개입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응 속도를 높이고 보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유럽 한 금융기관에서는 특정 IP가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탐색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보르츠토프 책임은 "이는 보안팀이 직접 탐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공격이었다"면서도 "플레이블록이 자동으로 이를 감지하고 해당 IP를 네트워크 전역에서 차단함으로써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자동화 기능도 눈에 띈다. 체크포인트는 AI 코파일럿을 도입해 보안팀이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보안 정책을 생성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복잡한 보안 설정 없이도 즉각적으로 플레이블록을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릴 보로츠토프 체크포인트 지역 위협 예방 책임은 "보안 운영은 이제 단순한 탐지에서 자동 대응으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플레이블록'은 기업 보안팀이 빠르게 위협을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2025.02.19 17:06조이환

"해킹 비용 0원"…사이버 보안 전쟁, AI vs AI로 격화

[방콕(태국)=조이환 기자] 체크포인트가 고도화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전략을 공개했다. AI가 해킹을 자동화하며 위협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기업 역시 AI를 활용한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체크포인트는 18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체크포인트 익스피리언스 2025(CPX 2025)'를 개최해 AI가 보안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도릿 도르 체크포인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9일 키노트 연설을 통해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기업 운영과 보안 전략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르 CTO에 따르면 AI는 사이버 보안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개인 생활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 AI는 이미 기업 보안 전략, 업무 효율성, 고객 경험, 내부 의사결정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 됐다. 더불어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공격과 방어 양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도르 CTO는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기업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해 보안 환경에 적응해야한다"고 말했다. "AI가 알아서 해킹"…기업 보안 위협 커지는 이유는 이어 로템 핀켈슈타인 체크포인트 위협 인텔리전스 및 연구책임자가 AI가 공격자의 무기로 활용되는 현실을 조명했다. 그는 AI가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은 공상과학 소설 속의 일이 아니라 현실임을 지적하며 실제 사례들을 조명했다. 핀켈슈타인 연구책임자는 '로밍 맨티스(Roaming Mantis)'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악성코드의 정교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악성코드는 지난 2018년부터 활동한 모바일 캠페인으로, 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한다. 공격자는 도메인 네임시스템(DNS) 하이재킹 기법을 이용해 사용자가 악성 안드로이드 패키지(APK) 파일을 다운로드하도록 유도한 뒤 기기를 감염시킨다. 최근에는 해킹이 AI를 활용해 악성코드를 위장시킨 후 다국어 피싱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에 악성코드 캠페인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위협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보안 탐지를 우회하는 방식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핀켈슈타인 연구책임자는 AI 기반 다국어 피싱 공격 위협도 강조했다. 기존 피싱 공격과 달리 AI를 활용하면 현지 문화와 언어에 맞춘 메시지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일례로 공격자들은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영어, 히브리어,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자연스럽고 정교한 피싱 이메일을 만들어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 이어 그는 '오퍼레이션 미들 플로어(Operation Middle Floor)'라는 허위 정보(disinformation) 유포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제 공격자들은 전통적인 소셜 미디어나 딥페이크보다 이메일을 활용한 허위 정보 유포 전략을 선택하는 상황이다. 이메일 기반 허위 정보 캠페인은 탐지가 어렵고 수신자가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보다 신뢰하기 쉽기 때문이다. 핀켈슈타인 연구책임자는 "AI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공격 방식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며 "기업과 보안 담당자들은 이를 선제적으로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로 AI 막는다"…방어자, 발신자·내용까지 분석해 위협 감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진화하는 가운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보안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이스터 체크포인트 글로벌 채널 및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 책임자는 이날 AI 기반 이메일 보안 기술을 발표하며 기존 보안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마이스터 책임자는 AI 보안의 핵심이 기존 게이트웨이 방식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인라인 보안 아키텍처로의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이메일을 외부에서 분석했지만 새로운 방식은 클라우드 환경과 직접 연결돼 실시간으로 AI가 위협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그는 AI가 이메일 보안에서 발신자 정보, 스타일리스트 분석, 메타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공격 의도를 탐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AI는 단순한 URL 링크 차단만이 아니라 이메일 본문의 감정, 긴급성, 패턴 등을 분석해 더욱 정교한 방어를 제공한다. 또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활용해 관리자가 보안 정책을 자연어로 쉽게 설정하고 특정 이메일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기술적 설정 없이도 효율적으로 보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스터 책임자는 "기존의 로그 및 경고 시스템과 AI 기반 보안 솔루션이 연동돼 악성 이메일을 자동 차단하고 정상 이메일을 복구하는 등의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며 "AI를 활용해 보안 방어를 자동화하고 보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2.19 17:04조이환

설립 20주년 맞은 DIFC, 지역 최고의 글로벌 금융 센터로서 입지 강화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 2025년 2월 19일 /PRNewswire/ --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MEASA) 지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 센터인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DIFC)가 설립 20주년을 맞아서도 두바이를 이 지역의 금융 서비스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ecord 20th anniversary year results solidify DIFC's position as region's number one global financial centre DIFC에 신규 등록한 기업은 2023년 5523곳에서 이제는 6920곳으로 1823곳 늘어났다. 2024년 총매출은 17억 8000만 디르함(4억 8400만 달러)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3억 3000만 디르함(3억 6300만 달러)으로 증가했다. 기술과 혁신 부문은 2024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로, 1245개 기업이 이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근로자 수도 4만 6078명으로 10% 늘어났다. 인공지능(AI), 핀테크, 혁신 분야 종사자 수는 4243명이다. DIFC는 260개 이상의 은행 및 자본 시장 기업, 410개의 자산 및 자산 운용 회사, 75개의 헤지펀드, 125개의 보험 및 재보험 관련 기업이 모인 이 지역 최대 규모의 금융 서비스 회사 클러스터의 본거지이다. 70개가 넘는 중개 회사도 이 금융 생태계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DIFC에선 현재 글로벌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전 세계 은행(G-SIB) 29곳 중 27곳, 10대 유명 글로벌 자금 운용사 중 8곳, 최고 등급의 보험 중개사 5곳, 거래량 기준 상위 10개 인터딜러 브로커 중 5곳이 활동하고 있다. 두바이 금융청(Dubai Financial Services Authority•DFSA)은 2024년 말 기준 900개 이상의 법인을 규제하거나 감독했다. DIFC에는 600곳에서 증가한 800곳 이상의 가족 관련 사업체도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 내 주요 120개 가족과 부유한 개인은 전 세계적으로 1조 2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재단 구조의 활용 건수는 671건으로 급증했다. 두바이 AI 캠퍼스(Dubai AI Campus)는 운영을 시작하고 첫 6개월 만에 120여 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DIFC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부동산은 99.8%의 점유율로 운영되고 있다. DIFC가 DIFC 스퀘어(DIFC Square), 이노베이션 투(Innovation Two), 이머시브 타워(Immersive Tower)를 선보인 후 160만 평방피트 이상의 상업 공간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DIFC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9156명의 졸업생을 배출함으로써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4만 1456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사 카짐(Essa Kazim) DIFC 총재는 "DIFC는 두바이 경제 어젠다(Dubai Economic Agenda•D33)에 따라 두바이와 아랍에미리트의 경제 지형을 변화시키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DIFC는 금융의 미래를 주도하며 쌓아온 우리의 명성을 더욱 다지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꾸준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https://mma.prnasia.com/media2/2622158/DIFC_20th_Anniversary.jpg?p=medium600

2025.02.19 16:10글로벌뉴스

하이센스 TV, 2024년 글로벌 TV 출하량 2위 유지…100인치 TV는 세계 1위

칭다오, 중국 2025년 2월 19일 /PRNewswire/ -- 글로벌 가전제품 및 소비자 가전 브랜드인 하이센스(Hisense)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국제적인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이센스의 글로벌 TV 출하량은 2914만 대에 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년 연속 글로벌 TV 출하량 2위 자리를 지켜왔다. 또 7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TV 제조업체는 하이센스가 유일하다. Hisense TV ranked global No. 2 하이센스는 대형 스크린 TV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75인치 이상의 TV 출하량에서 19.8%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초대형 TV 부문에서도 98인치 이상 모델은 30.3%, 100인치 이상 모델은 58.8%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하이센스 TV는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 슬로베니아 등 여러 국가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센스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처럼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된 비결은 사용자 중심의 기술과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며 고객의 일상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센스 기술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116인치 TriChroma LED TV는 첨단 RGB 로컬 디밍 디스플레이 기술(Local Dimming Display Technology)을 특징으로 한다. 하이뷰 AI 엔진 X(Hi-View AI Engine X)로 구동되는 이 제품은 AI 피크 밝기(Peak Brightness) 및 AI RGB 로컬 디밍과 같은 AI 기반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정해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영상을 선사한다. 하이센스에게 AI는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시청 경험과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혁신과 고객 만족에 대한 하이센스의 확고한 의지는 글로벌 TV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이센스는 첨단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시청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을 이어가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최우선 선택지로 자리 잡을 준비가 잘 되어 있다. 하이센스 소개 하이센스는 선도적인 글로벌 가전제품 및 소비자 가전 브랜드다. 옴디아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TV 출하량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한 가운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00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이센스는 160개 이상의 국가로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혔으며, 멀티미디어 제품과 가전제품 및 지능형 IT 정보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2025.02.19 15:10글로벌뉴스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덴컴', 미국법인 AIzac AI 공식 출범

덴컴은 미국 델라웨어에 현지 법인 'AIzac AI Inc.'를 설립하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덴컴이 100% 출자해 설립한 미국 법인 AIzac AI Inc.는 AI 기반 음성인식 치과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하며, 이번 북미 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치과 시장 내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덴컴은 치과분야에 특화된 AI 음성인식 엔진인 '덴스퍼'(Densper)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진료 중 의사의 음성을 자동으로 의료기록으로 작성해 주는 '보이스 차팅'(Voice Charting), 외국인 환자에게 동시 통역을 지원하는 다국어 상담 기능, 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치과 의료 영상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보이스 뷰어 컨트롤러'(Voice Viewer Controller) 등을 제공한다. 덴스퍼는 덴탈 전문 음성 데이터 학습과 자연어처리 기술을 결합해 덴탈 영역에 높은 수준의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 텍스트 변환(STT) 정확도가 99% 이상이며,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프랑스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덴컴은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미국 치과 시장은 네트워크 체계로 운영되어 150개에서 많게는 3천개 병원이 하나의 헤드 오피스를 통해 의료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뉴욕 치과 전시회 GNYDM(Greater New York Dental Meeting)에 참가해 여러 해외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AI 기반 치과 음성인식 솔루션의 시장성 및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어,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시장 침투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임병준 덴컴 대표는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은 치과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라며 “2024년 GNYDM 참가를 통해 AI 음성인식 기술의 필요성을 확인한 만큼,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헬스케어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설립된 국내 치과 분야 음성 AI 솔루션 기업 덴컴은 스타셋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2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덴컴은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치과 진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치과 시장의 디지털 혁신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법인 설립으로 덴컴의 글로벌 헬스케어 AI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02.19 14:02조민규

체크포인트, 韓·아태 보안 시장 정조준…AI·자동화로 보안 혁신 나선다

[방콕(태국)=조이환 기자] "우리는 '세계 최고의 보안 기업'이자 '최고의 보안 플랫폼'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함께 본격화된 새로운 도전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정부가 보다 강력한 사이버 방어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라마 발라수브라마니안(Ruma Balasubramanian) 체크포인트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체크포인트 익스페리언스 2025(CPX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아태 시장에서 보안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체크포인트가 AI 기반 자동화 보안을 통해 이 격차를 효과적으로 좁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체크포인트는 지난해 길 슈웨드 창립자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스라엘 국방군 예비역 준장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나다브 자프리르가 신임 CEO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AI 및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보안 전략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아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슈웨드 이사회장은 방화벽 기술로 회사를 창립하고 30년 넘게 업계를 선도해왔지만 이제 더 먼 미래를 위해 CEO 역할을 나다브에게 맡겼다"며 "회사의 새로운 비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과 정부가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보안 혁신, 단순화가 답"…체크포인트, '위협 클라우드' 전략 본격화 이러한 방향성을 위해 체크포인트가 택한 전략은 '단순화'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10~50개에 달하는 개별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보안 운영의 복잡성을 증대시켜 회사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들의 보안 취약점을 증대시킨다. 이에 회사는 AI 기반 보안 정책 최적화와 실시간 위협 분석 기능을 도입해 문제를 '단순화(simplify)'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단순화' 전략의 핵심으로 '위협 클라우드 AI(Threatcloud AI)'를 내세우고 있다. 기업들이 다수의 보안 솔루션을 운영하면서 겪는 복잡성과 비효율성을 줄이고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사이버 보안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방화벽, 보안 장비, 클라우드 인프라 등 전 세계 수백만 개의 장치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AI·머신러닝(ML) 기반 55개 엔진을 활용해 자동 분석한다. 또 보안 정책 자동 정리 기능도 강화했다. 글로벌 은행 등 대형 조직들은 매일 수천 개의 방화벽 정책과 보안 룰을 추가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중복되거나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새로운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은 이러한 중복 정책을 감지하고 최적화해 기업의 보안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안 운영 단순화는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솔루션을 다수 운영할 경우 각각의 보안 정책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인력·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수브라마니안 총괄은 '단일 플랫폼 기반 보안'이 기업의 장기적인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 운영 단순화는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며 "개별 솔루션을 다수 운영하면서 인력·운영 비용이 증가하는 것과 달리 '단일 플랫폼 기반 보안'은 모든 것을 통합해 기업의 장기적인 운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AI 혁신, APAC에 집중…인도 R&D 센터 개소·한국 시장 공략 체크포인트는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을 차세대 성장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 확대에 나선다. 빠른 디지털 전환에도 불구하고 보안 대응이 미흡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AI·자동화 기반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 배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이버 보안 위험이 글로벌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아태 시장은 글로벌 평균보다 사이버 공격 빈도가 60% 이상 높은 지역"이라며 "기업과 정부 기관 모두 보안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자동화 보안을 통해 이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인 보안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체크포인트는 최근 인도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CNAP), AI 기반 보안 운영(AIOps), 확장형 탐지 및 대응(XDR)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이 투자는 단순히 인도 시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보안 솔루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크포인트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 APAC 주요 국가에서도 판매 및 마케팅 예산을 확대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통합 보안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공공·의료 등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산업군에 맞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의 현지화도 추진한다. 국가별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지 인프라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 시장은 체크포인트가 점유율을 회복해야 할 주요 타깃이다. 과거 글로벌 보안 기술을 앞세워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지만 최근 국내 보안 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한국 보안 시장이 발전해 관련 기업들이 성장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우리는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30년간 전 세계에서 축적한 '글로벌' 보안 데이터와 AI 기반 보안 기술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하이테크·자동차·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보안 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AI 기반 자동화로 효율적인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커들 AI 쓴다…올해 기업 보안, 더 정교한 피싱·랜섬웨어 공습 대비해야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올해에 가장 위협적으로 작용할 보안 공격 유형으로 AI 기반 피싱, 랜섬웨어, 인포 스틸러를 지목했다. 특히 AI 기술이 해킹 도구로 악용되면서 사이버 공격이 더욱 정교하고 은밀하게 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위협은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에서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원격 근무 환경 확산으로 인해 공격 대상이 늘어나면서 보안 취약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생성형 AI가 피싱 공격을 급격히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문법 오류나 어색한 문장으로 피싱 이메일을 쉽게 판별할 수 있었지만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더욱 정교한 문장과 맞춤형 메시지가 생성돼 사용자가 속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랜섬웨어 공격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데이터를 미리 빼돌린 뒤 2차·3차 협박을 가하는 다단계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공격이 한 번 끝나면 다시 다른 채널로 침투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태 지역에서는 클라우드 환경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피해 범위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포 스틸러'도 기업 보안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악성코드는 기업 서버나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계정 정보, 이메일, 인증서 등을 자동으로 검색·탈취한다. 특히 최근 12~18개월 사이 이 공격 유형이 급증하며 기업의 내부 정보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발라수브라마니안 총괄은 "인포 스틸러는 감염 사실을 눈치채기 어렵고 공격이 이루어진 후 대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빼돌리는 특징이 있다"며 "기업이 피해 사실을 늦게 인지할수록 대응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체크포인트는 이러한 위협을 막기 위해 '위협 클라우드 AI'의 탐지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라마 발라수브라마니안 체크포인트 APAC 총괄은 "AI를 활용하는 해커들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도 AI 기반 자동화와 단순화된 보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며 "자동화된 위협 탐지와 예방이 보안 전략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19 12:13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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