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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보틱스, 로보월드서 'AI 로봇시스템' 공개

로봇 전문기업 티로보틱스는 '로보월드 2025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디스플레이 장비 이동(PM) 공정용 로봇시스템을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진행했다. 로보월드 2025에 참여하는 기업 중 티로보틱스, 삼현, 뉴로메카 등 분야별 주요 6개 업체가 프리뷰 세션을 진행했다. 티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 부문의 대표로 참석해 AI 융합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AI 로봇시스템은 협동로봇과 AMR의 유기적인 연동으로 장비 유지·보수·이동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라인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기술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최적화를 위한 로봇시스템 기반 AI 자율 제조 기술 개발' 국책과제 일환으로 개발됐다. 회사는 내달 로보월드에서 AI 로봇시스템을 비롯해 반도체 및 광학 부품 등 클린룸 공정 특화 픽앤플레이스 작업용 AMR, 물류 현장에 적용 가능한 무인지게차 등 스마트 제조 전 과정에 걸친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AMR과 협동로봇, AI 기술을 융합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23:05신영빈

모바일 신분증, 국가 전산망 대란에도 끄떡없이 작동

지난달 26일 발생한 국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망 시스템 709개 중 332개가 16일 오후 6시 복구됐다. 46.8%의 복구율을 보였다. 이 같은 국가 전산망 운영 대란에도 불구,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통신사, 공공기관, 금융권 등에서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 계좌 개설과 본인확인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는데, 지난 13일 서비스가 복구, 현재는 관공서 등에서 본인 확인 절차가 다시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당시 서비스 작동이 안된 건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먹통된 서비스는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모바일 신분증' 문제 아니다 실물이 진짜 인지 가짜 인지를 알려주는 '신분증 진위 서비스'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완전히 다르다. 두 서비스 모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은 같다. 목적이 동일한 것이다. 하지만 두 서비스는 구조적으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보보호 수준도 크게 차이난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내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신원 확인 절차를 말한다. 사이트에서 보유하고 있는 중앙 서버에서 ID와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일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이의 핵심은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가 중앙 서버에 저장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도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정보를 중앙 서버에서 실시간 조회하는 방식이다. 이에, 중앙 서버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분증 확인 서비스 기능도 함께 멈춘다. 이번에 일어난 대전 본원이 이 경우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이번의 정부 전산망 대란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그 이유는, 중앙 관리자나 서버 없이 많은 컴퓨터(노드)가 함께 기록을 공유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런 시스템 구조는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신원 증명(DID)'이라 불린다. 대국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DID 기술로 작동해 일부 서버가 정지하더라도 나머지 노드가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검증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 실제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금융권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검증 절차는 중단 없이 진행됐다. 이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연동돼 동작하는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은 재난 상황 발생 시 IT 시스템을 보다 빠르게 백업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신원증명, 정보보호 측면서도 앞서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보보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우선 실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는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주체가 중앙 서버이기 때문에 중앙 서버가 외부로부터 침투를 받으면 사용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크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보를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위조 및 외부 공격이 불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실물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의 경우는 신분증 전체 정보를 중앙 서버에 넘겨줘야 한다. 반면 DID 방식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정보를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넘겨줘야 할 정보만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이 가능해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제공할 우려가 적으면서도 신원 확인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업계 안팎에서는 대국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중단되지 않고 서비스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구조가 실질적인 위기 대응 인프라로서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했다.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신뢰 인프라'임을 보여준 결정적 사례"라며 "중앙 서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DID 기반의 분산형 행정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향이 향후 디지털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6 22:37김기찬

14초 걸리던 암 치료 계산, AI가 0.03초 만에 해낸다

독일과 이탈리아 연구진이 첨단 암 치료법인 탄소이온 치료의 빔 계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독일 GSI 중이온 연구센터와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이 AI 시스템은 기존 몬테카를로 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단일 빔 계산 속도를 약 400배 향상시켰다. 이번 연구는 향후 환자 상태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적응형 암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정확하지만 너무 느린 탄소이온 치료 계획의 딜레마 해당 연구 논문에 따르면, 탄소이온 치료는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암세포를 더 정밀하게 공격할 수 있는 최신 암 치료 기술이다. 탄소이온은 몸속을 지나가다가 특정 깊이에서 에너지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특성이 있다. 이를 브래그 피크 현상이라고 부른다. 마치 화살이 과녁에 꽂히듯이 암 조직에만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주변 정상 조직은 거의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치료법에는 큰 문제가 있었다. 탄소이온이 인체 조직을 통과할 때 복잡한 물리적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려면 매우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현재 가장 정확한 계산 방법은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라는 기법이다. 이 방법은 탄소이온이 인체 조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하나하나 시뮬레이션한다. 문제는 이 계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GPU를 활용한 빠른 몬테카를로 프로그램인 FRED를 사용해도 빔 하나를 계산하는 데 14초가량 소요된다. 실제 치료 계획에는 수천 번의 빔 계산이 필요하므로, 전체 계획을 세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현재 병원에서는 펜슬빔 알고리즘이라는 간단한 계산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은 빠르지만 뼈와 같이 밀도가 다른 조직이 섞여 있는 부위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결국 빠르거나 정확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세 개의 AI 모델이 협력하여 치료 값 산출 연구팀은 DoTA라는 AI 모델을 탄소이온 치료에 맞게 개선했다. DoTA는 최근 양성자 치료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AI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를 기반으로 C-DoTA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 C-DoTA는 세 개의 AI 모델로 구성된다. 첫 번째 모델인 C-DoTA-d는 조직이 흡수하는 방사선량을 예측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모델인 C-DoTA-α와 C-DoTA-β는 생물학적 효과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값들을 예측한다. 같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종류에 따라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 생물학적 효과 계산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특히 α와 β 모델에서 CT 영상과 예측 선량 데이터를 트랜스포머 구조 내에서 교차 주의 기법으로 결합해 학습했다. C-DoTA-α와 C-DoTA-β 모델은 C-DoTA-d가 예측한 선량 정보를 입력으로 사용하여, 세 모델이 순차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AI는 탄소이온의 복잡한 물리적 특성과 생물학적 영향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두경부암 환자 225명 데이터로 학습, 약 99% 정확도 달성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GSI에서 탄소이온 치료를 받은 두경부암 환자 225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중 187명의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키고, 나머지 38명의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했다. 학습에는 약 7만 개의 빔 데이터가 사용되었고, 검증에는 약 1만 4천 개의 빔 데이터가 활용되었다. 모든 정답 데이터는 FRED라는 GPU 기반 몬테카를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FRED는 기존 CPU 기반 몬테카를로 계산보다 훨씬 빠르지만, 여전히 실시간 치료 계획에 사용하기에는 제한이 있었다. 성능 평가 결과는 매우 우수했다. 감마 분석이라는 평가 방법으로 측정한 결과, 중앙값 기준으로 흡수선량은 99.76%, α 값은 99.14%, β 값은 98.74%의 정확도를 보여 약 99%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뼈와 조직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어려운 경우에도 최소 85% 이상의 정확도를 유지했다. 이는 AI가 대부분의 경우 몬테카를로 계산과 거의 동등한 결과를 내놓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탄소이온 빔의 급격한 에너지 변화 특성을 AI가 잘 학습하도록 특별한 학습 방법을 개발했다. 일반적인 평균제곱오차 방식에 세 가지 추가 기법을 더했다. 오차가 큰 부분에 집중하는 마스크 방식, 깊이 방향 변화를 학습하는 방식, 고선량 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을 적용한 후 α와 β 모델의 최저 정확도가 약 18% 향상되었다. 빔 하나당 0.032초 만에 계산, 기존 방식보다 약 400배 빠름 C-DoTA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속도다. 빔 하나를 계산하는 데 평균 0.032초가 걸린다. 몬테카를로 FRED의 14초와 비교하면 약 437배 빠른 속도다. 흡수선량만 계산할 때는 0.007초로 더욱 빨라진다. 환자의 신체 구조가 복잡하든 단순하든, 빔의 에너지가 높든 낮든 계산 시간은 거의 일정하다. 이 속도 향상은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의 자세나 호흡으로 인해 장기 위치가 변할 수 있다. 빔 단위 계산 속도가 크게 향상됨에 따라, 향후 이러한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적응형 치료 계획의 가능성이 열렸다. 여러 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를 함께 사용하면 전체 치료 계획 계산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AI 예측의 안정성도 검증했다. 몬테카를로 드롭아웃이라는 기법으로 같은 데이터에 대해 30번 반복 예측했을 때, 결과의 변동폭이 평균 0.5%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C-DoTA가 매번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개념 증명 단계, 임상 적용 위해 추가 검증 필요 이번 연구는 개념 증명 단계로, AI가 탄소이온 치료에서 몬테카를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빔 계산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물리적 선량뿐 아니라 생물학적 효과 계산에 필요한 파라미터까지 예측하는 최초의 AI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빔의 각도도 한 가지로 고정했으며, 에너지 범위도 115~260 MeV/u로 제한했다. 실제 임상에서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 종류와 신체 부위에 적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해부학적 부위, 빔 각도, 치료 시설의 장비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α와 β 값의 생물학적 정확성을 실험실 데이터와 비교 검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C-DoTA가 예측하지 못하는 저선량 영역(평균 8%의 복셀)이 실제 치료 계획에 미치는 영향도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 연구팀은 구체적인 후속 연구 계획을 밝혔다. 먼저 예측 기준선을 현재 1%에서 임상에서 요구하는 0.5%로 낮출 예정이다. 또한 실제 탄소이온 치료 센터와 협력하여 다양한 빔라인과 환자군에서 시스템의 안정성을 테스트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TRiP98 같은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에 C-DoTA를 통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치료 계획의 품질을 평가할 계획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C-DoTA는 기존 치료 계획과 무엇이 다른가요? C-DoTA는 인공지능으로 탄소이온 치료의 빔별 방사선량을 계산합니다. 기존의 정확한 몬테카를로 방법은 빔 하나당 14초가 걸리지만 C-DoTA는 0.032초로 약 400배 빠릅니다. 현재 병원에서 쓰는 간단한 펜슬빔 알고리즘보다 훨씬 정확하면서도 빠른 계산이 가능합니다. Q2. 생물학적 효과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요? 같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종류에 따라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탄소이온은 일반 X선보다 암세포를 더 강력하게 파괴하며, 몸속 위치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집니다. C-DoTA는 이런 생물학적 효과를 나타내는 α와 β 값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므로 더 정밀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Q3. 실제 환자 치료에는 언제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는 개념 증명 단계로 두경부암 환자 데이터로만 검증되었습니다.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폐암, 간암 등 다른 암 종류에 대한 검증과 여러 병원 장비에서의 테스트,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통합 등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이 탄소이온 치료 센터들과 협력하여 이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0.16 20:58AI 에디터

'혁신 치료제' 환자 접근성 높인다…240일내 허가 목표

정부가 치료제의 허가‧심사 규제 대전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정부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기업‧현장 관계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는 지난달 개최되었던 1차 전략회의에 이어 신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패권을 쥘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하자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우선 바이오 허가‧심사 규제 대전환과 관련해 정부는 "글로벌시장에서는 속도가 곧 경쟁력인데 국내에서는 허가‧심사가 오래 걸려요"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규제서비스를 지원해주세요" 등의 현장 목소리가 있었다며, 허가‧심사 프로세스 혁신 및 전 주기 규제 지원으로 안전한 치료제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오헬스 허가‧심사는 소수의 심사자가 방대한 허가자료에 대해 허가 요건별로 순차적으로 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물질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심사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요구가 적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는 허가‧심사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동시‧병렬적 심사로 전환하고,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 주기에 걸친 규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혁신신약을 신속하게 허가(목표 240일)해 국민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전주기 규제서비스는 연구개발단계의 국가R&D 규제정합성 검토, 비임상·임상단계의 사전상담, 허가신청 전 예비검토, 심사단계의 보완회의·대면상담 등이다. 특히 신속한 허가와 관련 심사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인상하고, 심사인력 확충('26~)을 통해 허가기간 240일까지 단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줄기세포 치료와 관련해서도 해외 원정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개선해 신속하게 치료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첨단재생바이오법을 개정하여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해졌으나 치료 범위가 중대‧희귀‧난치 질환에 한정되어 있고, 난치질환의 정의도 불분명하여 치료 신청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또 중위험에 대한 임상연구 심의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고위험 연구에서 요구하는 자료까지 제출하도록 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이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는 국민이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지 않는 것을 목표로, 난치질환 여부를 개별 사례별로 유연하게 판단해 해외원정 주된 질환(만성통증, 근골격계 등)을 치료가 가능토록 가이드라인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료의 전제가 되는 수요가 많은 질환 대상 임상연구 활성화 위해 정부 주도로 기획·추진(`26년)하고, 신속한 치료심의를 위해 해외 임상연구가 충분할 경우 바로 치료심의로 진행하는 치료 활성화 방안을 연내에 신속히 마련키로 했다. 또 중위험 연구계획 심의시 고위험 수준의 자료는 원칙적으로 요구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2026년 3월까지 개선하고, 연구비 지원 확대와 사전컨설팅 등 원활한 심의제도 운영을 위한 지원 및 인력 확충 등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민생을 강화하는 것은 결국 기업활동, 경제활동이 활성화 될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 중 핵심 의제가 규제합리화인 것 같다”라며 “정부는 각 분야 활동을 진흥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는데 관료화 되면 편하게 권한 행사를 하게되고 그것이 현장에서 족쇄가 되기도 한다. 또 하나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 기업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자유롭게 풀어주면 국민안전과 보안의 위해 가능성이 커지기도 하는데 이해관계 회피를 위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잘 조정하는 게 중요하고 정부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하니까 아예 하지 말자가 아닌 장애요소 있다면 현장이야기 충분히 들어보고 수용가능한 범위 내에서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규제서비스 기관으로 대전환하겠다며 설명하는 이미지를 보고 이재명 대통령은 “험난하게 그려놨네”라며 “끌고 갈게 아니라 업어다 주지 그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5.10.16 16:43조민규

AP시스템, 600억원 설비투자 단행…OLED 장비 생산능력 2배 확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 AP시스템은 600억원을 투자해 1만5천m² 규모의 클린룸 생산시설과 토지를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AP시스템은 총 3만㎡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며, 급증하는 글로벌 OLED 장비 수요에 대한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신규 인수한 생산시설은 OLED 전·후공정 장비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 생산이 가능한 청정도(Class)를 갖추고 있어, 즉시 장비 생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향후 수요 확대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글로벌 OLED 시장은 현재 중국발 8세대(8G) IT용 OLED 투자 빅사이클에 진입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BOE는 2026년까지 약 11조원 규모의 8.6세대 IT OLED 투자를 진행 중이며, 비전옥스는 2027년까지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CSOT 또한 약 5.8조원 규모의 8.6세대 잉크젯 프린팅 OLED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 설비투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 기기에서 OLED 패널 채택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AP시스템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고객사들의 증설에 맞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여력을 확보했다. AP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사업 안정성과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의 투자 확대에 대응하고, OLED 및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AP시스템은 레이저 응용기술과 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시장을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패키징 공정용 디본딩·다이싱 레이저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장비 사업 비중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10.16 16:28장경윤

정부, 희토류 공급망 총력 대응체계 가동

정부가 산업부 차관 주재 '범정부 합동 TF'를 가동하고 연내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 마련하는 등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부는 16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민관 합동 희토류 공급망 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산업부 차관을 단장으로 기획재정부·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무역안보관리원·광해광업공단·희속금속센터·KOTRA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희토류 공급망 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선 국내 기업 수출허가가 신속하게 발급될 수 있도록 ▲한중 수출통제 대화 ▲한중 공급망 핫라인 ▲한중 경제공동위 등 다층적 협력채널을 통해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중국의 희토류 7종 수출통제 이후에도 '한중 수출통제 대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희토류 수급 애로를 상당 부분 해소해 왔다. 또 수출통제에 따른 ▲기업 애로 접수 ▲수급 상황 모니터링 ▲긴급 대응 지원 등을 위해 '희토류 수급대응 지원센터'를 가동하고, 수출허가 제도 및 절차 등 정보 제공을 위해 무역안보관리원과 KOTRA에 수출통제 상담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밀착 지원을 할 예정이다. 중장기 희토류 공급망 대응역량도 확대한다. 희토류 대체·저감·재활용 등 재자원화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희토류 광산·정제련 투자 프로젝트도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공공비축 희토류 품목과 비축물량 확대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희토류 공급망 TF'를 중심으로 국내 현실에 맞고 실제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러 대안을 담아 연내에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가칭')을 발표할 계획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번 중국 조치가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우리 첨단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우리 산업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토대를 갖출 수 있도록 민관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희토류 수출통제 역외 적용(12월 1일 시행) ▲수출통제 품목 확대(11월 8일 시행) ▲희토류 기술 통제(9일 시행)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수출통제는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허가 절차가 추가된 것으로 중국 상무부의 수출허가(법정시한 45일) 후 수입할 수 있다.

2025.10.16 14:25주문정

비피엠지, 웹3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 라인넥스트 미니 디앱 포털에서 11월 정식 서비스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 대표 차지훈)는 라인넥스트(대표 고영수)가 운영하는 디앱 포털 내에서 웹3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라인 메신저에서 별도의 설치 없이 다양한 미니 디앱을 즐길 수 있는 라인 디앱 포털은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한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웹3 버전의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는 이미 상장된 가상자산 '젬허브(Ghub)' 토큰을 핵심 토큰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 리그 참여, 광고 시청 등의 활동을 통해 젬허브 토큰과 게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NFT로 발행된 아이템과 토큰 에어드랍을 통해 확장된 경제 활동도 가능하다.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는 “2천2백만 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드래곤 플라이트와 1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의 만남은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라인넥스트 디앱 포털과의 협력을 통해 젬허브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웹3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는 11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25.10.16 12:42김한준

폭스바겐, 1~8월 비중국 전기차 1위…테슬라, 전 차종 판매량 감소

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외 국가에서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약 474만4천대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68.7% 증가한 78만6천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ID.4, ID.7, ENYAQ 등 MEB 플랫폼 기반의 주력 모델들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A6·Q6 이트론, 마칸 4 일렉트릭 등 PPE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판매 확대도 가파른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62만4천대를 인도하며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13.1% 감소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인도량이 각각 7.6%, 16.8% 줄어들며 전체 실적 감소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고급 세단인 모델 S와 모델 X도 각각 59.6%, 44.2% 감소했다. 사이버트럭은 1만5천대가 인도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4% 줄어들며, 전체 실적 회복에는 아직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한 41만3천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와 EV6의 견조한 수요에 더해 EV3와 캐스퍼 EV의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EV3는 유럽과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캐스퍼 EV는 도심형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흡수하며 실적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은 같은 기간 256만1천대, 32% 성장으로 점유율은 54%를 기록했다. 강화된 탄소 규제가 수요 회복을 이끌었으나,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가 가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는 120만9천대로 2.9% 증가에 그치며 점유율이 25.5%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토대로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실제 수요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 외 아시아는 72만4천대, 49.7%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점유율 15.3%를 나타냈다. 인도에서는 1만~2만 달러대의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일본은 도요타, 혼다를 중심으로 배터리전기차(BEV) 전환이 강화됐다. 다만 국가별 충전 인프라와 보조금 격차가 커 지역 간 성장 속도 차이는 이어지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비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패는 결국 정책과 원가가 좌우할 전망"이라며 "유럽은 배터리 탄소발자국, 배터리 여권, 공급망 점검 같은 규제가 표준이 되며 비용이 늘지만, 현지 조달과 생산을 서두르는 기업은 오히려 가격, 납기에서 이득을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산 수입차 관세로 수입 메리트가 줄자, 유럽 내 생산이나 부품 현지화가 유리해지는 흐름"이라며 "미국은 고율 관세와 FEOC 규정으로 중국 공급망을 막는 한편, 보조금, 세액공제 변동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10.16 09:52김윤희

엘앤에프, 'DIFA 2025'서 양극재 기술력 공개…"하이니켈·LFP 선도"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10월 22일부터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2025)'에 참가해 NCM·LFP양극재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 산업 비전을 선보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DIFA 2025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대표 미래 모빌리티 전시회로, 완성차·배터리·부품·인프라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선보인다. 엘앤에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 투자자, 연구기관, 대학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직접 소통하며 미래 배터리 생태계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엑스코 동관에서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를 주제로 참가하며, 전시 부스는 양극재 개발 현황, 순환경제 비전, 체험형 전시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한다.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5%를 달성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선보인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이 제품은 고에너지 밀도와 우수한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해 미래형 고성능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주요 셀 제조사 및 OEM에 공급되고 있다. 내년 국내 최초로 양산을 앞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도 선보인다. 10년 이상의 LFP 개발 경험과 NCM 양극재 양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설계한 생산 공법을 통해 중국산 3세대 수준의 압축 밀도를 구현했으며, 생산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구 구지 3공장에 구축된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 현황과 내년 양산 로드맵을 공개하며, NCM 양극재와 LFP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투 트랙' 전략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과 보급형 EV·ESS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전고체배터리(ASSB), 나트륨배터리(SIB), 리튬망간리치(LMR) 등 차세대 양극재 샘플도 함께 전시해 미래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 방향을 선보인다. 엘앤에프는 지난 9월 준공한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과 더불어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 엘앤에프케모솔루션(LCS) 등 관계사와 함께 전구체 공급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차세대 소재 개발까지 아우르는 엘앤에프만의 순환경제 생태계 전략을 강조한다. 체험형 전시존에서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엘앤에프 제품별 양극재 입자 사진을 최대 1만 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마련해, 관람객이 엘앤에프 양극재의 품질과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엘앤에프는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먼저 대구 지역 대학생을 초청해 회사 소개, 양극재 교육, 신사업 설명 등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 또한 임직원 가족 초청 부스 투어와 퀴즈 이벤트, 일반 관람객을 위한 스탬프 투어와 AI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더불어, 'FIX 2025 이차전지 순환경제 생태계 포럼'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학계와 산업계의 혁신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지역사회의 자부심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엘앤에프는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비전을 공유하고, 순환경제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엘앤에프는 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불확실성을 독자적 기술력과 혁신적 생산 역량으로 돌파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높은 생산 기준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 및 투자자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에 대해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6 09:34김윤희

마이크론은 어떻게 HBM4 속도를 빠르게 구현했을까

내년 엔비디아의 루빈 플랫폼에 탑재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준하는 HBM4 핀당 속도(동작속도)를 구현했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HBM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마이크론의 HBM4 핀당 속도를 8Gbps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마이크론은 지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핀당 속도가 11Gbps에 달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15일 학계와 업계에서는 만약 마이크론의 이같은 동작속도 구현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로 설계·신호품질 등 최적화를 지목한다. 물리적 속도 대신 시스템적 최적화를 극대화해 시장 리더들에 버금가는 속도를 구현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의 인하우스 전략 마이크론은 메모리 3사 중 유일하게 외부 파운드리에 로직 다이 제조를 위탁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자사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10억분의 m) 공정, SK하이닉스는 TSMC 14나노 공정을 통해 HBM4에 탑재될 로직 다이를 생산한다. 복잡한 회로를 프로세서 수준의 트랜지스터 속도로 구현하는 셈이다. 반면 마이크론은 HBM4에 탑재되는 로직 다이를 자체 D램 공정으로 직접 제조한다. 당초 업계에서 마이크론 HBM4 속도를 8Gbps로 예상한 이유다. 마이크론, HBM4 효율 극대화로 11Gbps 속도 구현 마이크론은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계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다. 핵심은 속도를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 같은 속도에서 오류와 변동을 줄여 실효 성능을 확보하는 접근이다. 같은 11Gbps급 속도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면, 마이크론은 정밀 보정을 통한 우회로를 택한 셈이다. 먼저 마이크론은 I/O(입출력) 인터페이스의 신호 품질을 강화했다. 회사는 현지시간 지난달 23일 진행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의 I/O(신호 입출력) 회로를 칩 내부(베이스 다이)에 더 똑똑하고 강하게 넣었다고 밝혔다. 로직의 속도를 올리기보다 신호 품질을 극단적으로 높여 같은 주파수에서 나타나는 BER(비트에러율)을 낮췄다는 주장이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 학회장은 “선(라인) 하나당 속도는 메모리 셀 자체보다 시리얼 인터페이스(통신 회로)가 좌우한다”며 “신호 품질을 끌어올려 속도를 구현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칩 내부의 시간 맞춤과 보정 기능을 강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온도·전압 변화에 따라 데이터와 클럭을 자동으로 재정렬하는 미세 트레이닝을 채널 단위로 적용해 링크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파운드리 공정을 쓰지 않더라도, 운영 구간에서의 오차 허용폭을 넓혀 체감 처리량을 지켰다는 설명이다. 공정 한계를 회로 레벨에서 상쇄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로직 다이 트랜지스터 절대 속도가 빠르진 않더라도, 연결된 D램 어레이(배열)의 신호 전파 지연이 짧고, 부하를 적게 만들었다. 빠른 트랜지스터 대신 정확한 보정으로 효율을 높인 셈이다. 다만 마이크론의 이러한 접근법이 HBM 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마이크론처럼 로직 다이를 인하우스 D램 공정에서 직접 제조하고, 신호 품질을 높이기 위해 로직 다이에 복잡한 회로를 더 깊게 집적할 경우 미세한 불량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마이크론 방식대로라면 수율 저하 등 여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6 09:09전화평

CGTN: 중국, 여성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마련 위한 글로벌 노력 주도

베이징 2025년 10월 15일 /PRNewswire/ -- 중국이 지난 월요일 여성 권리와 전인적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여성정상회의(Global Leaders' Meeting on Women)를 개최했다. CGTN은 1995년 역사적인 베이징 세계여성대회(World Conference on Women) 이후 중국의 여성 발전 증진 성과를 조명하고, 중국이 주요 국가로서 여성 발전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어떻게 진전시키고 있는지 조명하는 기사를 발표했다. 역사적인 '베이징 선언 및 행동 강령(Beijing Declaration and Platform for Action)'을 채택한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30주년을 맞아 중국은 글로벌 여성 발전 증진을 위한 세계여성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조 연설에서 사회 진보를 위한 여성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성평등•여성 권리 보호•전인적 발전을 위해 취해야 할 4대 핵심 행동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모든 국가가 여성 발전을 위한 평화롭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반폭력 메커니즘을 강화하며,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글로벌 여성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해 국가 및 사회 거버넌스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시 주석은 여성 발전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심화할 것을 촉구하며, 유엔의 중심적 역할 지원과 글로벌 여성 협력을 촉진할 플랫폼 구축을 요구했다. 중국, 여성 발전에서 큰 진전 이뤄 이번 회의는 중국이 여성 발전에서 계속해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는 가운데 열렸다. 2013년 이후, 표적 빈곤 퇴치 노력으로 수백만 명의 여성이 빈곤에서 벗어났으며, 현재 6억9천만명의 여성이 소강(moderately prosperous) 수준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오늘날 여성은 전체 고등교육 학생의 절반 이상, 노동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과학계 여성 비율은 45.8%, 인터넷 기업가 중 여성 비율은 절반 이상, 전국 판사 중 여성 비율은 42.3%로 여성의 리더십 및 전문 분야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여성 건강과 복지도 크게 개선됐다. 여성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섰으며, 1995년부터 2024년까지 모성사망률은 77% 감소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을 모자보건 분야 최고 성과국으로 인정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중국 현대화의 새로운 여정에서 모든 여성이 핵심 주체"라고 강조했다. 중국, 여성 발전을 위한 글로벌 노력 선도 국내적 진전 외에도 중국은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여성 발전 촉진을 적극 주도해왔다. 2015년 이후 중국은 유엔여성기구(UN Women)에 2천만달러를 기부하고, 유네스코 소녀•여성 교육상(UNESCO Prize for Girls' and Women's Education)을 공동 설립했으며, 아프리카 소녀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의료 및 직업 기술 향상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유네스코 소녀•여성 교육상만 해도 18개국 18개 기관을 지원해 수천명의 소녀들이 꿈을 좇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 중국은 100개 이상의 모자보건 프로그램, 100개 '행복한 학교(Happy School)' 사업, 주거•인프라•훈련 분야의 다수 프로젝트를 통해 남반구 저개발국들의 여성 생활•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해왔다. 중국은 세계발전 및 남남협력기금(GDF)을 활용해 20여개국에서 총 4천만달러 규모의 여성 중심 프로젝트들을 시행했다. 교육 및 역량 강화 분야만 해도 180개국 20만명 이상의 여성에게 역량 강화를 지원했으며, '여성 디지털 역량강화 글로벌 교류협력센터(Global Exchange and Cooperation Center for Digital Empowerment of Women)'를 설립해 전 세계 여성의 기회 접근성을 확대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은 향후 5년간 여성 발전을 위한 추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 따르면 중국은 여성과 소녀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유엔여성기구에 1천만달러, 세계발전 및 남남협력기금에 1억달러를 제공하며, 여성 생계 개선을 위한 '작고 아름다운(small and beautiful) 프로젝트' 1천개를 지원하고, 5만명의 여성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 및 훈련을 실시하며,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여성정상회의는 새로운 공약과 심화된 협력을 바탕으로 모든 여성을 위한 보다 포용적이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지속적인 여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https://news.cgtn.com/news/2025-10-13/China-leads-global-push-for-a-new-milestone-in-women-s-development-1Hr25ID2HtK/p.html

2025.10.15 20:10글로벌뉴스

"모든 업무 대화로 해결"…슬랙, '에이전틱 OS'로 재탄생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의 슬랙이 사람과 인공지능(AI), 데이터, 에이전트를 한 대화형 공간에 통합하는 운영체제(OS)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업무 자동화 플랫폼을 넘어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한 셈이다. 대니스 드레스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14~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2025' 기조연설에서 슬랙을 '에이전틱 OS'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핵심은 슬랙을 세일즈포스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슬랙은 각 부서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에이전트포스 세일즈와 IT·인사(HR) 서비스·태블로를 통합해 모든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대화 흐름 안에서 바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 드레스 CEO는 슬랙 내 기능도 진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슬랙봇'이 업데이트됐다. 이제 슬랙봇은 사용자 업무 흐름과 문맥을 이해해 회의록 요약과 프로젝트 계획 작성, 주요 일정 정리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여기서 봇에 탑재된 '채널 엑스퍼트 에이전트'는 팀 내 상시 지식 베이스 역할을 맡는다. 슬랙은 '실시간 검색(API)'과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퍼플렉시티, 드롭박스, 노션 등 주요 AI 기업이 자체 지능형 에이전트를 슬랙 내부에 구축할 수 있다. 드레스 CEO는 오픈AI와 클로드 기능을 슬랙에 통합한 사례를 공유했다. 우선 오픈AI의 챗GPT 앱은 슬랙의 실시간 협업 기능과 결합했다. 이를 통해 팀 대화 속에서 통찰을 도출하고 게시글 초안과 답변을 자동 생성한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슬랙 내 문서 분석과 웹 검색을 지원한다. 드레스 CEO는 "슬랙 통합 환경 속에서 사용자는 영업 파이프라인 관리와 IT 지원 요청, HR 문의 처리 등 다양한 업무를 하나의 창에서 수행할 수 있다"며 "단순 요청은 즉시 해결하고, 복잡한 업무는 자동으로 협업 채널을 개설해 관련 인원을 연결하는 식"이라고 강조했다. 슬랙은 AI 개발 툴킷을 새로 출시했다. 개발자는 슬랙 내부에서 AI 앱과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실시간 검색 API와 MCP 서버 기반으로 한 툴킷에는 사전 구성된 인터페이스와 워크 오브젝트, AI 설계 가이드라인 기능이 포함됐다. 드레서 CEO는 "모든 기업이 에이전트를 어디에 둘지, 어떻게 맥락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며 "슬랙은 그 해답"이라고 말했다.

2025.10.15 18:16김미정

[인터뷰] 최지웅 "국정자원 화재, 천재·인재 아닌 구조적 문제…정부, '클라우드' 관심 필요"

"천재도, 인재도 아닙니다. 구조적 문제입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지난 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에서 공공 클라우드 운영 환경과 재해복구(DR) 설계, 정책적 지원 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공공 서비스가 마비되면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는 만큼, 무엇보다도 지금은 국정자원이 빠르게 복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복구 이후에는 반드시 DR 체계가 어떻게 설계돼 있었는지, 어디서부터 취약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단순 화재 사건이 아닌 클라우드 생태계 전체의 복원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배터리팩에서 불꽃이 갑작스럽게 튄 후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산실에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불은 이튿날인 지난 달 27일 오후 6시께 완진됐으며 5층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는 모두 소실됐다. 이 일로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됐으며 공무원 19만여 명이 가입된 클라우드 서비스인 '지(G)드라이브'의 8년치 데이터도 모두 사라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43.6%로, 사고가 난 지 19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들의 동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과 광주·대구센터를 합쳐 정부 업무서비스 기준 총 1천600여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전 본원에만 전체 국가 정보시스템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있었지만,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 별도의 '쌍둥이' 시스템을 두는 이중화(백업) 체계를 제대로 갖춰 놓지 않아 이 같은 사달이 났다. 이 탓에 업계에선 정부 디지털 인프라 전반의 복원력과 재해복구(DR)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국정자원의 DR 시스템은 서버 DR과 클라우드 DR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환경임에도 클라우드 재난복구 환경은 제대로 구축해 놓지 않고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최 회장은 "DR을 '보험'처럼 생각하면 안되고 바로 그 순간 작동해야 하는 필수 인프라라는 점에서 정부에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평소엔 비용처럼 보여도 위기 상황에선 이것이 국가 데이터의 생명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비용 절감,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된 측면이 많다"며 "정부에서 그간 클라우드 시스템에 큰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사용하란 식으로 대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은 시설이 멀쩡해도 5~6년되면 교체한다"며 "우리나라도 클라우드 시설 유지·보수를 통해 중요 시스템을 꾸준히 관리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인지하고 제도적,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시스템 복구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화재로 전소된 국정자원 시스템 일부를 대구로 이전해 복구하는 것을 추진 중인데, 민간협력형(PPP)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CSP 3사에 손을 빌렸다. 또 향후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본격 검토에 나선 상황으로, 3사 외에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른 CSP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공공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이들도 있지만, '그게 정말 더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전환이 아닌 점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민간 클라우드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보다 현재 민간 CSP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DR을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번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대구 PPP 모델에 대해선 공공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분산화·민간화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구조로는 실질적인 '협력형 클라우드 모델'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봤다. '물리적 입주' 중심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돼 있어서다. 최 회장은 "현재 민간 CSP가 입주하더라도 PPP에서 직접 자원을 제어하거나 이중화 백업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민관 협력형이라기보다 공공 전산실 내 위탁 운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클라우드의 핵심 가치인 자율·확장·탄력성이 제도적으로 봉쇄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기술 중립·개방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도하는 '협력형 모델'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PPP를 단순 입주형 공간이 아니라 정책적 중립의 '오픈 클라우드 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CSP가 직접 자원 제어·운영·백업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공동 운영권 제도화, 기술 표준·보안 요건만 충족하면 사업자 구분없이 참여 가능한 기술 중립형 구조, 공공 업무별로 민간·공공 클라우드를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정부가 민간 CSP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의 민간화'가 아닌 '민간의 공공화'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민간 기술 역량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핵심은 '누가 운영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구조로 운영하도록 제도를 설계하느냐'에 있다"며 "국내 CSP들은 이미 금융, 의료, 통신 등 고가용성 분야에서 99.99% 이상의 가용률을 검증받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인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PPP는 공공과 민간을 구분하는 플랫폼이 아니다"며 "국가 차원의 AI-클라우드 인프라 거버넌스 모델로 재정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화재 피해 정부 시스템을 대구 PPP로 이전하는 데 4주를 목표로 내걸었다는 점에선 우려를 드러냈다. 급속한 이전 과정에서 혹시라도 스토리지 복제, 데이터베이스 동기화, 암호화키 관리 등 데이터 무결성 검증이 생략될 경우 향후 일부 업무시스템의 비정상 동작이나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공공업무 특성상 업무 연속성(BCP) 확보가 미흡하면 복구 후에도 시스템 간 참조 오류나 이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 이중 운영으로 인한 보안·관리 공백이 생길 것에 대한 것도 정부가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기존 센터와 PPP 센터 간 이중 가동기간 동안 보안 정책의 통합 관리가 어려워 VPN·접속 권한 관리·인증서 체계가 일시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최 회장은 "이는 사이버 위협의 주요 취약 구간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공공망-인터넷망 간 연계 구조를 가진 업무에서 보안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PP 이전이 구조적 개선 없이 물리적 이전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우려했다. 단순히 물리적 위치만 옮기고 여전히 동일한 관리 체계·복구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동일한 위험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회장은 "이번 사고의 본질은 집중형 온프레미스 구조의 한계에 있다"며 "이번 이전은 단순 복구가 아니라 'AI-클라우드 기반의 다중·분산형 자원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단기적 복구 관점에서 대구 PPP로 이전키로 결정했으나, 속도보다 안정성과 구조적 재발 방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회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이해가 낮을 뿐 아니라 기술적 대비, 정책적 기반 등 총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이 탓에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2022년 1천786억원에서 2023년 342억원으로 5분의 1토막이 난 뒤로 2024년 739억원, 2025년 725억원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 역시 약 652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10% 줄었다.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부처 간 엇박자 규제와 제도적 불확실성도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45% 수준으로 세계 평균(85%)에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하나 지으려고 하면 22개 법령에 정부기관 10여 개 이상과 연관되는 데다 최소 8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그 과정을 풀어가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공·민간 클라우드 산업과 연관된 행안부, 과기부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밀접하게 소통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정원까지 포함된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조직해 규제, 정책들이 좀 더 일원화 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AWS 등 4개 업체를 표준으로 선정해 민간 CSP들이 정부의 요건에 맞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면 정부가 이를 활용하는 미국 정부처럼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방안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0.15 17:12장유미

[르포] 페라리의 심장 마라넬로…엔초 페라리 책상서 시작된 전설

[마라넬로(이탈리아)=김재성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9시, 흰 벽과 '카발리노(도약하는 말)' 로고, 붉은색으로 꾸며진 페라리 뮤지엄 입구에는 개관 30분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인구 1만 7천명의 소도시 마라넬로가 평일 오전에도 활기를 띠는 이유는 단 하나, 페라리의 역사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이곳에는 매달 1만명이 찾습니다. 해마다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죠." 페라리 뮤지엄을 안내하는 펠리페 베르가라는 이렇게 설명했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마라넬로와 모데나 두 곳에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마라넬로 박물관은 매달 1만명, 연간 18만명 이상이 찾는 인기 명소다. 페라리 뮤지엄은 1990년 2월 개관해 35년간 운영됐다. 페라리는 1929년 엔초 페라리가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레이싱팀을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이 시기부터 가장 최신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하이퍼카, 포뮬러1(F1) 머신들까지 볼 수 있어 '자동차 성지순례'가 가능하다. 흰 벽에 카발리노로 장식된 입구로 들어가면 페라리 역사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모델은 '페라리 275 GTB4'이다. 이 차는 1966년부터 1968년까지 생산된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2인승 쿠페 그랜드 투어러(GT)이다. 페라리의 상징이기도 한 알루미늄 패널을 장인이 직접 손으로 두드려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에는 275 GTB4와 알루미늄 차대가 함께 전시됐다. 275 GTB4 맞은편에는 최신 그랜드 투어러 '페라리 12 칠린드리'가 자리했다. 과거와 현재가 마주한 전시 구성은 페라리의 혁신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12기통은 페라리의 상징인 만큼, 전시장 초입에 배치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페라리의 엔진 개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페라리 이노베이션 타임라인' 구간은 역대 엔진부터 PHEV 하이퍼카 '페라리 F80'의 섀시와 파워트레인도 전시됐다. 전시장 한 켠에는 외장 컬러, 실내 소재, 스티어링 휠, 시트 등을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페라리를 완성하는 프로그램 '테일러 메이드'를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날 방문한 페라리 뮤지엄에는 특별한 모델이 자리했다. 바로 고객의 요청으로 만들어지는 단 한대의 페라리 모델로 '페라리 원-오프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전시 모델 'P80/C'는 페라리의 오랜 고객이자 수집가의 작품으로 현재 홍콩에 있다. 이 차량은 레이스 트랙에서만 달릴 수 있는 모델로 제작됐다. 페라리 488 GT3를 기반으로한 P80/C는 휠베이스를 늘리고, 운전석 중심의 488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차체 후방을 확장했다. 페라리에 따르면 원-오프 프로그램 중 가장 긴 시간을 거쳐 완성된 모델이다. 페라리는 레이싱팀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그런 만큼 F1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본사 내부 도로가 역대 레이서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한다. F1 존에 들어가면 반원 방향으로 역대 F1 머신들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차량 건너편에는 각 시대를 대표한 F1 레이서와 트로피들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팀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이뤄낸 모터스포츠 여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베르가라 가이드는 "이곳의 머신 중 단연 최고의 모델은 2004년 'F2004'이다"며 "미하엘 슈마허가 직접 몰아 월드챔피언을 차지한 V10 엔진 머신"이라고 말했다. F1 전시장을 지나면 나오는 곳은 페라리의 시작점이다. 엔초 페라리가 업무를 봤던 책상이 전시됐다. 그 앞에는 첫번째 양산차 '125 S'가 자리하고 있다.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는 이 모델을 통해 1947년 양산 브랜드로 첫발을 내디뎠다. 페라리 뮤지엄의 마지막 공간은 F1 시뮬레이터와 경주차 타이어 교환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마련됐다. 직접 F1 팀원으로 페라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929년 이탈리아의 작은 레이싱팀으로 시작한 페라리는 1947년 12기통이 탑재된 첫 양산차를 시작으로 전세계 1만3천752대를 판매하는 슈퍼카 브랜드로 거듭났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12기통 엔진 기술력을 향한 혁신을 담은 페라리 뮤지엄은 연간 매출 10조원에 육박하는 페라리를 이해할 수 있는 창구이자, 그들의 전설이 여전히 숨 쉬는 공간이다.

2025.10.15 16:35김재성

고압산소치료 1만례…만년 적자 '화상' 병원의 작지만 큰 성취

한림대한강성삼병원이 고압산소치료 건수 1만례를 돌파하며, 화상 치료 효과 및 의료 수익 모두를 개선했다는 평이다. 허준 병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병원에서 언론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병원이 고압산소치료 장비를 도입한 때는 지난 2023년 7월. 당시 챔버 1, 2호를 도입하며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소했다. 고가의 고압산소치료 도입은 병원으로선 큰 모험이었다. 기대한 만큼의 환자 호응이 없으면 고스란히 병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화상 전문 대학병원이자, 아시아 대표 화상 치료 거점 의료기관이다. 매년 2천700건 이상의 화상 수술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필수의료인 화상 치료는 고난도의 수술과 치료, 재활이 요구되는 분야이지만, 수가가 턱없이 낮아 의료 수익이 낮다. 환자를 볼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다. 병원 살림이 팍팍한 상황에서 허준 병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추진한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다. 허준 원장은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가 병원의 새 돌파구가 되리라 확신했다. 그는 개소 당시 센터 도입에 대해 “환자와 병원 모두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2년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의료대란 등 대외 상황은 어려웠지만 고압산소치료 1만례를 돌파했다. 허 원장은 “센터 조성에 투입된 비용을 예상보다 빨리 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1만례 숫자가 갖는 의미 중증 화상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상처치유 촉진하고 감염 예방이다. 고압산소치료는 2기압~4기압의 고압 환경에서 100% 산소를 흡입해 혈장 내 산소 용해도를 높여 손상된 조직까지 산소를 전달하게 된다. 혈액으로 공급된 다량의 산소는 혈관 신생과 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염증과 부종 완화 및 감염 억제 등 회복 속도를 높인다. 병원에서는 급성기 화상 치료,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등을 치료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고압산소치료 효과는 ▲화상 및 창상 질환에서의 치유 속도 향상 ▲피부이식 생착률 상승 ▲감염과 부종 억제 ▲치료 후 흉터 및 통증 등 후유증 감소 등이 있다. 허준 병원장은 “광범위한 화상 환자의 치료 개선 효과는 확인됐지만, 객관적인 수치화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고압산소치료 챔버가 도입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우선 도입을 위해 허 병원장과 의료진은 고압산소치료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수차례의 논의를 진행했다.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안전'에 무게중심을 둬 그에 맞춘 장비가 선택됐다. 당초 장비 제작에 석 달, 세팅까지는 6개월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도입까지는 1년이 걸렸다. 하지만 고압산소치료가 과연 먹힐지에 대해 의문이 없지는 않았다. 도입 규모를 축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허 원장은 1, 2 챔버 모두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도입 규모를 축소하면 운영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밀어붙였죠. 하지만 설득과 승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자, 병원 의료진 사이에서도 걱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원장님, 어떡해요. 자꾸 길어지네요'라고 의료진들이 걱정하면 저는 우리가 할 것은 다 하지 않았냐고 안심시켰죠. 걱정 말고 천천히 가자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종 세팅까지 1년이 걸렸지만 안전하게 센터가 조성됐다고 자부합니다. 현재 전담 인력은 총 8명. 최근 세 번째 챔버도 도입하면서 운영 인력과 비용도 늘어났다. 초기 비용을 '뽑으려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더 많은 환자를 챔버에 태워야 했다. 통상 고압산소치료는 1시간이지만, 허 원장은 화상 환자 안전과 치료 효과를 완성하려면 2시간 이상의 치료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 번에 2시간씩 운영이 되다 보니 운용 시간이나 환자 수도 한정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허 병원장은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다”라면서 “타 병원에서 우리 시스템을 배워보겠다고 왔다가 사색이 돼 돌아가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연간 치료 건수는 ▲2023년 2천189건 ▲2024년 4천612건 ▲2025년(9월 기준) 3천227건 등이었다. 치료를 받은 질환은 화상과 재건 수술 환자가 가장 많았다(95.5%). 세부적으로는 ▲화상 치료‧피부이식술 60% ▲재건 목적 피부이식 및 피판술 39.5% ▲난치성 골수염 0.4%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 0.1% 등이었다. 고압산소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도입, 운용되고 있지만 한림대한강성심병원처럼 36명이 동시에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고압산소치료 표준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병원은 국제공동연구 등을 확대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압산소치료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전공의 한 명 없는 화상 병원이지만 지난해 의대정원 증원으로 전공의가 이탈하며 촉발된 의정갈등이 일 년여 넘게 진행되면서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은 타격을 입었다. '다행히'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서는 전공의 이탈은 없어 큰 타격은 없었다. 이유인즉슨 전공의 자체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허준 병원장은 “화상 전공은 워낙에 인기가 없어서 아무도 안 한다”라며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은 화상에 미친 사람들이라 병원에 이탈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글로벌 탑 수준의 화상센터와 고압산소치료센터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병원 의료진의 뼈를 깎는 노력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명 의식만으로 실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다. 정부는 화상을 필수의료의 대표 진료과라고 합니다. 유일한 대학병원 화상센터이니 망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병원 적자는 연간 100억 원가량입니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면 현재로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원이 사라지면 안 된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죠. 의정갈등은 마무리됐지만, 허 병원장은 화상이 필수의료정책에에서 다시 소외될까봐 우려한다. 허 병원장은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을 전혀 못 따라가는 수준”이라며 “대표적인 필수의료 진료과인 화상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5 16:08김양균

에스앤에스텍, EUV 블랭크마스크·펠리클 국산화 양산 시동

블랭크마스크 전문 기업 에스앤에스텍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위치한 'EUV 전용 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센터는 지난 2021년 7월 착공해, 연면적 1만809㎡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에스앤에스텍은 EUV 사업에 약 1천억원을 투자했다. 에스앤에스텍은 EUV 블랭크마스크와 펠리클의 안정적 생산과 고객 맞춤형 공급을 확대하고, 연구개발(R&D)과 양산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용인 거점 확보는 고객사와의 거리를 단축해 공급 안정성과 협력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 및 검증을 통해 외사 제품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이미 대구공장에 있던 EUV용 블랭크마스크와 펠리클 양산시설을 이전 설치해 가동 중에 있다. 이번 용인 센터 준공으로 EUV 전용 생산 인프라까지 완성하며 그동안 일본 업체에서 독점해 왔던 EUV 제품 국산화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에스앤에스텍은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하면 확보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EUV 라인의 추가 증설과 첨단 양산설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는 "용인 EUV 센터는 국가 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지역사회 기여를 동시에 실현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투자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UV 용 블랭크마스크는 EUV 노광 공정에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데 활용되는 패턴 마스크의 원판으로 나노미터 수준의 얇은 다층막(멀티 레이어) 위에 흡수체인 기반 합금을 다시 적층하는 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현재 EUV 용 블랭크마스크와 펠리클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5.10.15 14:38장경윤

LG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용 전환투자 본격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차세대 OLED 아이폰 시리즈에 대응하기 위한 라인 전환 투자자를 내년 본격화한다. 올 4분기부터 발주가 시작돼, 내년 1분기부터 설비가 도입될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부터 파주 AP4 라인에 전환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중순 파주 중소형 OLED 공장 내 설비투자에 약 7천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투자 기간은 2025년 6월 17일부터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분기부터 AP4에 설비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일부 협력사의 경우 올 4분기 이미 PO(구매주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P4는 파주 P9 팹 내에 위치한 라인으로, 중소형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를 주력으로 양산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및 목적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을 겨냥해, TFT(박막트랜지스터) 중심의 전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LG디스플레이가 도입을 준비 중인 설비는 TFT 증착과 관련된 것"며 "내년 1분기부터 연말까지 설비가 꾸준하게 도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TFT는 얇은 필름 형태인 박막을 이용해 만든 트랜지스터다. OLED 패널에는 픽셀에 전류를 공급하는 구동 TFT(박막트랜지스터)와 전류를 제어하는 스위칭 TFT가 집적된다. 이 TFT의 전 층에 실리콘 소재를 쓰느냐, 일부를 산화물(옥사이드)로 대체하느냐에 따라 OLED의 종류가 나뉜다. 전자가 LTPS(저온폴리실리콘), 후자가 LTPO다. LTPO는 LTPS 대비 전력 효율성이 높아 스마트폰 등 업계에서 채택률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애플은 TFT 내에서 옥사이드의 채택률을 더 높일 계획이다. 기존 LTPO가 구조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스위칭 TFT에서만 채택된 반면, 애플은 구동 TFT에도 옥사이드를 적용해 전력 효율성을 더 높이는 개념을 고안해냈다. 내부에서는 이를 'LTPO3'라고 부른다. 애플이 LTPO3를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이르면 오는 2027년이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도 내년 애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LTPO3 양산 능력을 확보해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5.10.15 14:05장경윤

'9월 동행축제' 매출 6천634억원 기록…소비 분위기 확산

지난달 내내 개최된 소상공인 매출 증진 목적의 '9월 동행축제'가 6천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간 개최된 '9월 동행축제'가 6천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온라인판매전 6천307억원, 오프라인판매전 327억원 등 직접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 외에도 온누리상품권 4천856억원, 지역사랑상품권 2천412억원이 판매돼 내수 시장에서 쓰일 전망이다. 동행축제는 내수 소비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목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전개되는 전국 단위의 소비 촉진 행사다. 지난달에 개최된 축제는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맞물려 소비 분위기 확산에 보탬이 됐다. 오프라인 판매전에서는 144곳의 지역행사와 정책매장 등을 통해 총 327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9월 동행축제가 전국적인 소비 회복과 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하는 만큼 비수도권 지역 및 인구감소 지역의 상권과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해당 지역의 행사 비중이 늘어났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장의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된 '상생소비복권'과 민간기업에서 주도한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 또한 이목을 끌었다. 상생소비복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의 매장에서 5만 원 이상 카드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총 10억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중기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총 1000만명이 응모했으며, 10월 말 당첨자 발표 후 11월 중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오에도 7개 TV홈쇼핑사와 7개 카드사 등은 각각 상생기획전을 진행하거나 캐시백,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배달의민족도 제주 전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포장 주문 5천원 할인 쿠폰을 발급하기도 했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9월 동행축제에 참여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따뜻한 소비는 소상공인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고, 우리 경제에는 힘찬 숨결을 불어넣는다"며 "다가오는 10월 말, 정부는 동행축제·코리아 세일 페스타·듀티프리페스타 등 기존의 할인 축제를 통합해 대규모 국가단위 할인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10월 말부터 마련할 예정이며, 다채로운 소비 혜택을 통해 국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5.10.15 11:59김기찬

금보원, 안전한 금융권 클라우드 사용 지원하는 참고서 발간

금융보안원(원장 박상원)은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회사의 안전한 클라우드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분야 상용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 관리 참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참고서에는 국내외 주요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CSP) 9곳과 협업해 각 CSP의 기술·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혁신의 핵심 인프라는 물론 클라우드 보안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금융보안원은 2024년부터 관련 법령, 국내외 가이드에서 조사된 사고 사례 등을 기반으로 금융회사와 CSP의 의견을 수렴해 총 8개 분야 47개 보안관리 기준을 수립했다. 이후 올해 들어 참고서 최종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보안관리 8개 분야는 구체적으로 ▲가상지원 계정 및 권한 관리 ▲네트워크 구성 및 보안 통제 ▲클라우드 관리자 및 계정 관리 ▲암호화 및 암호키 관리 ▲행위추적성 확보 및 모니터링 ▲API 호출 시 인증 및 암호화 ▲스토리지 접근 및 권한 관리 ▲전산자료 백업 및 원격지 보관 등에 관한 사항이다. 참고서에는 이같은 기준에 대한 설명과 예시 및 우수 사례도 담겼다. 아울러 각 CSP에서 제공하는 보안 매뉴얼과 관련 자료 URL(인터넷 주소)를 함께 제시해 금융회사가 세부 구현 방법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이용 범위 및 생성형 AI 활용 영역이 대폭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 또한 한층 커지고 있다"며 "금융권이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입과 운영의 전 과정에서 보안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5 11:48김기찬

KT, '책임감 있는 AI 성숙도' 글로벌 평가서 최고 등급 획득

KT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책임감 있는 AI 성숙도' 평가 기준에서 최고 등급(Advanced)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AI 윤리 내재화 수준을 인정받은 것으로 GSMA 공식 홈페이지에도 글로벌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책임감 있는 AI 성숙도 로드맵'은 글로벌 통신 산업을 대상으로 마련된 첫 AI 윤리 가이드라인으로 AI를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체계적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 책임감 있는 AI 성숙도는 ▲기본 인지 ▲초기 통합 ▲프로세스 내재화 ▲기업 문화 내재화 총 4단계로 구분되며, KT는 이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KT는 지난해 '책임감 있는 AI 센터(RAIC)' 설립과 이 조직의 최고책임자인 CRAIO 임명을 시작으로 자체 AI 윤리 원칙 'ASTRI(Accountability, Sustainability, Transparency, Reliability, Inclusivity)'를 제정한 바 있다. 이후 AI 윤리 보고서 발간, AI 모델 사회적 영향·안전성 평가 프로세스 정착, 경영진 심의 체계 도입 등을 통해 AI 개발 전 과정에 책임 원칙을 내재화했다. 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AI 윤리 위원회를 운영하고 AI 기본법 제정 관련해 정부와 협력해왔다. 계열사와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전사 AI 윤리 교육을 제공하는 등 국내외에서 책임감 있는 AI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KT는 국내외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검토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KT만의 AI 안전성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책임감 있는 AI(RAI) 평가 체계와 위험 완화 기술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울러 AI 모델의 유해 응답을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인 AI 가드레일(SafetyGuard)은 한국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윤리적 응답 품질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Kor Ethical QA'와 자체 평가에서 F1 스코어 기준 97점을 기록했고, 이를 허깅페이스 플랫폼에 공개했다. KT의 이번 성과는 AI 운영이 단순 정책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방식에도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KT는 그룹 차원에서 AI 윤리 내재화를 지속 강화하고, GSMA 및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이어가며 국내 AI 윤리 확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GSMA의 대외협력 및 산업 책임자 알릭스 자게노는 “KT는 책임감 있는 AI에 대한 리더십과 구조화된 거버넌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Al 혁신 토대를 마련했다”며 “KT는 GSMA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업계 모범 사례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KT AI 퓨처랩장이자 CRAIO인 배순민 상무는 “이번 평가는 KT가 쌓아온 실행력 있는 AI 윤리 거버넌스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술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AI 개발·운영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5 11:24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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