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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나로우주센터 가보니] 누리호4차 47m짜리 3단조립 막바지…"5차 제작도 병행"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은 지난 17일은 하루종일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대전서 무려 5시간 10분이 걸렸다. 외나로도 마치산에 구축돼 있는 나로우주센터 전경은 1차인 나로호 발사 때와는 또 달랐다. 산 중턱 좌우로 나무를 베어내고 도로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인지 단층 띠처럼 붉은 흙이 곳곳에 드러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우승수 운영관리실장은 "마치산 뒤쪽에 오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민간발사장 시설을 건립 중이고, 이를 위해 발사장 부지를 조성하고 길을 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 실장은 또 "나로우주센터 부지에서는 이제 쓸 수 있는 땅은 거의 다 썼다"며 "주변이 바다여서 더 이상 확장은 힘들다"고 부연 설명했다. 민간발사장은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2단계 사업도 시작이 됐다. 민간발사장 2단계 사업은 조만간 발사장 건립을 위한 기본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서 첫 인상은 과거와는 달리 보안이 철저했다. 나로우주센터는 나등급 국가 보안시설이다. 사진촬영 불가에 보도용 사진은 보안검열을 거쳐 배포하겠다는 담당자 설명이다. 그간 변한 게 또 있다. 우주항공청이 생겼고, 정부가 내세운 우주산업클러스터 3각 축에서 외나로도는 발사 전담 클러스터로의 소임을 맡았다. 정문을 통과하며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외나로도 북쪽 끝 산 중턱에 위치한 3층짜리 발사통제동 건물. 이곳에서 오는 11월 발사할 누리호 4차 발사 모습을 관측, 제어하게 된다. 통제실과 발사장 거리 2km...발사체 손가락만 하게 보여 발사장과는 대략 2km정도 떨어져 있다. 사실 발사때 불꽃이 튀고,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화산소가 반응하며 내뿜는 연소가스가 냉각수와 만나 만들어내는 거대한 수증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러시아 발사장을 가보면, 통제실과 5~6km나 떨어져 있다. 이때문에 발사 때는 발사체 크기가 새끼 손가락 만하게 보인다. 신한섭 비행안전기술부장은 "추적 레이더동에는 발사체 위치에서 반경 3천km인 필리핀 북쪽까지 추적 가능하다. 추적레이다는 스킨/비콘 모드로 이중 추적하게 된다”며 "추적 레이더동 옆에는 비행중단 지령 장비가 놓여 있는데, 이는 누리호가 경로를 벗어나 위험지역으로 날아갈 경우에 대비한 자폭 단추가 대기 중인 곳'이라고 말했다. 발사체 추적소는 제주와 팔라우(공화국) 2곳에 위치해 있다. 신 부장은 "팔라우에는 건물 1채와 컨테이터, 텔레메트리 2대로 구성된 추적소"라며 "99년간 임차해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누리호 4차를 조립 중인 신, 구 조립동으로 자리를 옮겨 둘러봤다. 단조립현장 넓이만 650평 규모...발사체 가까이서 보니 "거대" 설명은 발사체 체계연구1부 조철훈 책임연구원이 진행했다. 사진 촬영 불가 등 보안이 엄격했다. 구조립동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상층부 복도에 들어서니, 2013년 발사된 나로호(KSLV1) 조립이 여기서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넓이는 650여 평이나 된다. 구조립동을 지나, 새로지은 신조립동으로 넘어가니 오는 11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4차 조립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실물을 보는 첫 느낌은 '웅장함'이었다. 누리호가 이렇게 컸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발사체 직경이 3.5m에 1단 높이만 23m나 됐다. 조철훈 책임은 "1~3단을 모두 합치면 전체 높이가 47m나 된다"며 "내년 발사할 누리호 5차분도 동시에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조립동에서는 복도 앞쪽에 누리호 4차 기체의 1단이 뉘어져 노출 배관과 케이블 덕트 커버 작업을 진행 중이고, 뒤쪽에는 위성이 탑재될 3단과 2단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조 책임은 "5차 기체에 사용될 1단 산화제 탱크와 연료(케로신) 탱크 등이 현재 대기중"이라며 "4차 발사 기체는 조립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레일 캐리지에 실어 구조립동으로 이동해 이송 장비에 실어 발사대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초창기 항공우주연구원 중심으로 제작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사업화 정책에 따라 4호기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바람이 거의 태풍급인데도 불구하고, 발사대는 미동조차 없었다. 가까이서 보니 현대중공업이 주관기관으로 제작했다. 러시아 발사대보다 더 치밀한 골격 구조리는 생각이 들었다. 엔진연소 때 3천도...점화제-연료간 1000분의 1 이상 오차나면 폭발 위험도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이 2016년 4월 완공된 엔진지상연소설비였다. 누리호 4차 1단 연소 시험이 이루어진 곳이다. 엔진시험평가팀 전준수 선임연구원은 "발사체 1단 시험이 40기 정도 이루어졌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2만초 이상 정도 된다"며 "어제는 누리호 5차 1단 엔진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 정상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통상 발사체 엔진은 성능확인, 세척, 조립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전 선임은 "나로호 4차 엔진은 1,2단 모두 연소 시험을 마무리하고 체계팀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실제 발사 조건과 동일한 상태에서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를 투입해 연소 상태를 체크한다"고 덧붙였다. 전 선임에 따르면 연소 때 온도가 무려 3천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연소 시험 설비는 가스공급 배관이나 센서 등이 예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엔진은 터포펌프와 가스 발생기, 연소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점화제 투입 시점과 연료 투입 시점간 1000분의 1초 이상 오차가 나면 간혹 폭발도 한다고 언급했다. 전 선임은 "발사체 개발 단계에서 몇차례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워낙 고온이 발생하다보니, 이를 식히기 위한 냉각 덕트가 마련돼 있고, 이 곳에서는 초당 1톤 이상의 냉각수가 분사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철훈 책임연구원은 "모든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설명하는 조 책임의 표정과 말투에서 그간의 몸과 마음 고생이 그대로 드러났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인터뷰=박종찬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 김인성 나로우주센터장 고흥 외나로도를 다녀 온뒤 박종찬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과 김인성 나로우주센터장에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물어봤다. 박종찬 단장은 전체적으로 누리호 4차 발사 준비가 순조롭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누리호는 현재 각 단(stage)별 단조립 업무를 진행하고 있고, 이달 말 또는 8월 초 완료 예정"이라며 "이후엔 전기체 (ILV, Integrated Launch Vechile) 발사체를 구성하고 점검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조립은 각 단별로 주요 동체에 대한 배관 및 전기 장치 등 주요 구성품을 조립한 뒤 기능 점검을 수행하고 동체들을 서로 조립, 단을 구성하는 작업이다. 3차 발사와 4차 발사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누리호 4차부터 발사 업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 "이전 발사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도 있습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발사 관련 전체 업무에 참여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 및 발사는 항우연을 중심으로 하는 정부 주도 사업이었으나 이번 4차 발사를 계기로 민간 주도로 우주 개발을 전환하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박 단장은 "발사대 및 지상설비도 발사체와 마찬가지로 이전 대비 큰 변경사항은 없다"며 "다만, 4차 발사에 탑재되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추진제인 하이드라진을 충전하기 위한 설비가 나로우주센터 내에 신규 구축되고 있는 점 정도가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발사 시간이 다르다는 점도 공개했다. 기존에는 오후 시간대였는데, 이번 4차에서는 새벽 1시에 발사할 것 같다는 것이다. 이외에 박 단장은 발사체 설계는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발사 별로 탑재되는 위성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부분 설계가 일부 변경된 부분이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박 단장은 누리호 4차를 준비하며, 가장 어렵고, 힘든 점에 대해 서도 토로했다. "업무를 하다보면 여러 기술적 난점을 만나게 되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은 많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사람 간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기관과 업무 관련 입장 조율 "가장 힘들어" 박 단장은 "기존에는 항우연 내부자들간의 입장만 조율하면 되었지만(물론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만), 4차 발사 준비를 하면서부터는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라는 서로 다른 기관 입장에 따른 이해관계를 조율하면 업무를 하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많은 경우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서로 협조하고 배려하며 업무를 잘 해나가고 있다는 점은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어 김인성 나로우주센터장도 현황 설명에 나섰다. 김 센터장은 나로우주센터에는 직원 50 여 명과 협력업체 직원 200 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주요 업무는 우주발사체 발사통제, 추적 및 원격계측, 비행종단, 발사기상 분야 연구, 각 관련 장비 구축 및 유지보수와 발사 시 운용 업무, 발사설비 및 추진기관 시험설비 기반시설 구축과 운용, 유지보수 업무, 발사 시와 추진기관 시험 시 발사안전 및 지상안전 업무 등이다. 김 센터장은 "지역민과의 화합을 위해 봉래면 어민 협회들에 대한 지원과 각종 행사 (체육행사, 김장 담그기 등) 지원, 지역 축제인 고흥 우주항공축제와 나로도 축정항 수산물 축제 지원 등 나로우주센터는 지역주민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며 "누리호와 앞으로 개발될 차세대 발사체, 다양한 민간 우주발사체들의 개발 및 발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9 10:18박희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 앞당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28일 파주에서 구성원들과 만나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목표를 공유하는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On Air)'를 열었다. 2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상반기 원가혁신과 품질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체질개선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에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함께 힘을 모아 올해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26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하반기 목표를 공유했다. 하반기는 관세 변동, 소비 둔화, 경쟁 심화 등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가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정 사장은 “근원적 원가 체질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품질과 수율 개선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특히 “원가혁신은 생존의 조건이며, 품질은 자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라며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정 사장은 “새로운 생각과 시도로 혁신을 앞당겨 매월, 매분기마다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사업적 계절성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사장 주도에 따라 조직문화 활성화에도 속도를 낸다. 하반기 조직문화 캠페인으로 '칭찬 데이'를 실시하고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진정성을 담아 선후배, 동료에게 칭찬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정 사장은 “칭찬과 상호 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칭찬의 습관화와 일상화를 임직원 모두에게 당부했다. 이번 'CEO 온에어'는 700여 명의 현장 참석자와 국내외 사업장 임직원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했다. 정 사장은 분기별 타운홀 미팅인 'CEO 온에어'를 비롯해, ▲ 사업별로 진행하는 '현장경영' ▲ 사업그룹 및 센터 단위 소통 간담회 'CEO가 간다' ▲ 테마별 소규모 오찬 간담회 '정담회' 및 '차담회' 등 세분화된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에서 직접 구성원과 만나며 '스피크업(Speak-up)'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25.07.29 10:01전화평

[영상] IBM "2026년 양자우위 달성"… 2033년 양자상용화 본격화

IBM의 표창희 상무가 차세대 양자컴퓨터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오는 2026년에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춘 '양자우위' 단계에 도달하고, 2029년에는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3년에는 대규모 실용 양자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표 상무는 최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 내 IBM 부스에서, 현재 개발 중인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IBM 퀀텀 스탈링'을 소개하며 기술적 진척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2026년 스탈링에서 2033년 블루제이까지 스탈링은 약 200개의 논리 큐빗을 탑재해 1억 개 이상의 양자게이트 연산을 실행할 수 있는 IBM의 첫 실용 양자컴퓨터로 설계됐다. 이는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계산 문제를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표 상무는 "스탈링 시스템은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는 논리 큐빗을 기반으로, 기존 양자컴퓨터보다 약 2만 배 성능이 향상됐다"며 "IBM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스탈링 개발에 앞서 수백에서 수천개의 물리 큐빗을 결합해 안정적인 논리 큐빗을 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억에서 수십억 회의 양자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왔다. 핵심은 오류 수정 기술을 통해 논리 큐빗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스템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데 있다. IBM은 스탈링을 통해 2026년 양자우위를 달성하고, 2029년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를 실현한 이후, 2033년까지 대규모 실용 양자 시스템 '블루제이(Blue Jay)'를 완성하겠다는 장기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6년에는 모듈형 프로세서를 구현한 '쿠카부라(Kookaburra)' 시스템을 선보이고, 2027년에는 복수의 양자 모듈 간 얽힘을 구현하기 위한 '코카투(Cockatoo)' 플랫폼으로 확장 실험에 들어간다. 이러한 모듈형 아키텍처는 단일 칩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스템 규모를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IBM의 전략적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IBM은 2033년, 최종 목표인 '블루제이(Blue Jay)' 시스템을 통해 2천 개 이상의 논리 큐빗과 10억 개 이상의 양자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양자 슈퍼컴퓨터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탈링보다 연산 능력이 10배 이상 향상된 블루제이는 양자기술의 본격적인 산업화 전환점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기대된다. 표 상무는 "양자기술은 더 이상 실험실에 머물러 있는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학·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며 "IBM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이러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 로드맵 3대 핵심 기술…모듈형 구조·커플러·오류 정정 알고리즘 표 상무는 IBM의 양자컴퓨팅 로드맵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로 '모듈형 구조', '커플러', '오류 정정 알고리즘'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IBM은 하나의 거대한 칩을 만드는 대신, 여러 개의 소형 양자 칩을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는 '모듈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대형 칩을 한 번에 제작할 필요가 없어 연구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작은 단위를 유기적으로 조합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큐빗 간 연결에는 '커플러(Coupler)'라는 장치가 사용된다. 이 기술은 큐빗 간 신호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불필요한 간섭이나 오류를 줄여 양자 연산의 효율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표 상무는 "이 커플러 기술이야말로 양자컴퓨터의 정밀도와 속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핵심 기술은 양자 오류 정정 알고리즘이다. 양자컴퓨터는 매우 민감한 물리적 상태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나 연산 과정에서 오류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IBM은 수백에서 수천 개의 물리 큐빗을 조합해 하나의 논리 큐빗을 구성하고 해당 큐빗이 스스로 오류를 감지하고 수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표 상무는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는 기존 양자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해야 진정한 양자컴퓨팅 시대가 열린다"며 "IBM은 이 오류 수정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 연산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기술, 실험실 넘어 산업 현장으로 표 상무는 "양자컴퓨터는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서 부분적으로 실용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현재 IBM의 양자 시스템은 신소재 개발, 신약 후보물질 탐색,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 복잡한 시뮬레이션이나 최적화 계산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은 이를 기반으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양자 오류를 줄이고 시스템 신뢰도를 높이면,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탐색 등에서 지금보다 훨씬 정확하고 유망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IBM은 이러한 미래를 대비해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은 2016년부터 누구나 온라인으로 양자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양자 개발 도구 '키스킷(Qiskit)'과 전용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또한 양자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예상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자 내성 암호' 기술도 병행 개발하고 있다. 표 상무는 "양자컴퓨터는 이제 실험이 아닌 실용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IBM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양자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29 09:59남혁우

홈앤쇼핑,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와 소상공인 돕는다

홈앤쇼핑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와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수 소상공인 제품 발굴과 판로 확대, 홈쇼핑 채널을 통한 홍보·판매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한다. 홈앤쇼핑은 해당 협약을 통해 전국 각지에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이들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 마케팅과 방송 지원을 통한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년가게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며, 30년 이상 운영성과와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매장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전국에는 1천400여 개 백년가게 매장이 지정돼 있으며, 음식점업 63%, 도소매업 37%로 구성돼 있다. 지정 매장의 약 60%는 정책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홈앤쇼핑과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2024년 8월부터 정부의 소상공인 재육성 방침에 따라 협력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12월에는 모바일 채널에서 우수 제품 판매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올해 6월에는 본격적인 협약 체결을 위한 사전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번 협약으로 백년가게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차별화된 제품의 단독 편성도 가능해졌다. 방송 지원금 조성도 포함돼, 2025년에는 2~3건의 시범방송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는 “전통과 품질을 지닌 제품들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9 09:40안희정

아파트멘터리, 한·중·일 MBA 학생 대상 기업 탐방 프로그램 참여

프리미엄 아파트 인테리어 기업 아파트멘터리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주관한 한·중·일 3개국 MBA 학생 대상 기업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연세대, 중국 칭화대, 일본 게이오대의 MBA 학생들이 참여해 한국 주거 산업의 특성과 리모델링 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학습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지난 5월 미국 와튼스쿨 MBA 학생 방문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로 해외 주요 MBA 프로그램의 탐방 기업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경영 교육 현장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브랜드 소개를 시작으로 상담 시뮬레이션 체험, 오피스 투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아파트멘터리가 자체 개발한 앱 '마이피치(My Peach)'를 활용한 상담 시뮬레이션을 통해, 참가자들은 고객 중심으로 설계된 커뮤니케이션 구조와 실시간 운영 시스템이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체험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이승우 교수는 “아파트멘터리를 실제 고객으로서 경험해본 입장에서, 투명한 소통과 체계적인 관리 방식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정보 비대칭이 심한 인테리어 시장에서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재정의한 사례는 국가와 시장을 불문하고 공통적인 인사이트를 준다”라고 말했다. 김준영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는 “이번 방문은 고객의 불편에서 출발한 비즈니스 모델이 경영 교육의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쌓아온 구조화된 운영 방식이 해외에서도 의미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9 09:34안희정

"이거 AI 광고야" 지드래곤 모델 통했다...뤼튼, 브랜드 노출 3위

생성형 AI 기업인 뤼튼이 대대적인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일주일 동안 1억3천만 이상의 브랜드 광고 노출을 기록했다. 뤼튼의 브랜드 광고 모델 지드래곤이 출연, “이거 AI 광고야” 한 마디로 MZ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TV 애드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뤼튼은 지난달 3주 차에 전국 기준 브랜드 광고 노출 1억3천202만 건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뤼튼은 트립닷컴와 메이킨 등 기존 주요 광고주에 이어 브랜드 광고 노출 3위에 올랐다. 뤼튼 뒤를 삼성전자 갤럭시S25엣지가 차지했고 그 뒤를 판시딜과 카스가 이었다. 이같은 브랜드 광고 노출이 실제 모바일 앱 설치로 이어진 점도 눈에 띈다. 뤼튼의 모바일 앱은 6월 2주차 AI 업종 내 모바일 앱 설치 4위에서 6월 4주차에 퍼플렉시티와 구글 제미나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특히 뤼튼 앱의 설치 건수에서 10대와 20대가 52.3%를 차지했는데 10대의 비중이 더욱 높았다.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워 TV 광고 효과가 Z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TV 애드 인덱스는 국내 최대 유료방송 플랫폼인 KT의 셋톱박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전체 노출량을 추정한 수치다. 또 모바일 앱 설치 수치는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인사이트 기준이다.

2025.07.29 09:33박수형

할리데이비슨, 핌코와 KKR에 금융·오토바이 대출 매각하나

오토바이 회사 할리데이비슨이 자사 금융 부문(HDFS) 지분과 기존 오토바이 대출 포트폴리오를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와 미국 대형 투자회사 KKR에 매각하는 방안을 투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의 사모 크레딧(Private Credit) 부문이 할리데이비슨의 금융 자회사인 HDFS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논의를 펼치고 있다. 올해 초 매물로 나온 HDFS는 할리데이비슨과 자회사 라이브와이어 오토바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와 딜러들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딜러의 재고 자금 지원과 소비자 대출이 포함된다. 현재 현상 중인 거래 규모는 약 50억 달러(6조9천500억 원)로, 여기에는 할리데이비슨이 보유한 기존 오토바이 대출 자산이 포함된다. 핌코아 KKR은 향후 할리데이비슨이 새롭게 발행할 대출까지 인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몇 주 내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거래 규모나 세부사항은 변동될 수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언급했다. 이번 매각은 할리데이비슨이 매출 부진과 혼다, BMW 등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달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약 22% 하락한 상태다. 요헨 자이츠 할리데이비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HDFS 거래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상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회사는 그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외부 인재 검색 업체를 고용했다.

2025.07.29 09:27박서린

"릴스 변했네”...숏폼 창작자, 네이버 '클립' 부쩍 찾는 이유

메타가 인스타그램 릴스 수익화 정책을 보수적으로 변경하면서 국내 숏폼 창작자(크리에이터)가 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비교적 숏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네이버가 초보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좋은 보상 조건을 내거면서다. 숏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가운데, 네이버의 이 같은 전략이 크리에이터 생태계 재편을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하반기 클립 크리에이터를 1만명 규모로 모집한 결과, 10만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클립 크리에이터 모집에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달 1일 하반기에 활동할 클립 크리에이터를 발표하고, 선정된 크리에이터들은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클립 크리에이터 지원자가 많이 몰린 이유 중 하나를 메타의 수익화 정책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상한다. 메타는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 보너스 정책을 변경했다. 릴스 보너스는 한국과 미국 인스타그램의 초대를 받은 크리에이터만 이용할 수 있으며, 릴스 보너스 기회는 지난 3개월 동안 매달 보너스 릴스 조회수가 최소 500만회 이상이어야 하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게시하는 계정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릴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던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수익이 갑자기 0원으로 줄었다”며 정책 변화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네이버는 영상뿐 아니라 이미지·텍스트 기반 콘텐츠 창작자까지 포용하며 클립 크리에이터 진입 장벽을 낮췄다. 하반기부터는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정식 도입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선발된 클립 크리에이터는 ▲조회 수 기반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 ▲스마트스토어 제휴를 통한 '쇼핑 커넥트' ▲브랜드 콘텐츠 제작 기회인 '브랜드 커넥트' 등 다양한 수익화 모델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스티벌, 영화제, 패션쇼 등 국내외 이벤트 참가, 방송사 드라마 및 예능 IP 활용, 브랜드 협업 콘텐츠 제작 등 전방위 지원도 제공된다. 콘텐츠 성과에 따라 최대 2천만원의 보상이 주어지는 스페셜 미션도 마련돼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장소, 엔터테인먼트,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리에이터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선발자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네이버는 '클립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역량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크리에이터로 추가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릴스 출시 초반에는 숏폼 영상에 대한 수익화가 비교적 쉬웠지만, 해당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며 메타에서도 릴스에 대한 정산 기준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클립은 크리에이터 친화형 생태계를 구축하며 누구나 쉽게 창작자가 되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10만명이 몰린 건 숏폼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수익 기반과 창작 생태계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5.07.29 08:49안희정

국내 생성형 AI 구독률 14.3%…챗GPT 1위, 그런데 점유율이?

국내 생성형 AI 구독서비스 시장에서 챗GPT(ChatGPT)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리서치&경험 분석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구독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생성형 AI 유료 구독자 중 83.3%가 챗GPT를 이용하고 있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생성형 AI 카테고리에서 챗GPT 다음으로는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16.3%, 제미나이(Gemini)가 13.0%의 구독률을 기록했다. 이는 챗GPT의 선점 효과와 강력한 성능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생성형 AI 구독률 14.3%, 20~30대 젊은층이 주도 전체 응답자 중 생성형 AI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는 비율은 14.3%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구독서비스 카테고리 중 6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비교적 새로운 서비스 영역임에도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령별 분석에서는 20~30대가 생성형 AI 구독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층은 파일 저장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AI 결제 방식 혼재, 소비자 혼란도 여전 생성형 AI 구독서비스의 결제 방식 선호도를 살펴보면, 월별 결제가 69.2%로 가장 높았고, 연간 결제가 20.5%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0.3%로 다른 카테고리 대비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새로운 영역이어서 소비자들이 최적의 결제 방식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챗GPT 구독 유지 의향 높아, AI 서비스 충성도 형성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은 서비스 순위에서 챗GPT는 전체 10위 안에 포함되며 6.7%의 선택률을 기록했다. 특히 30대와 대학원생 그룹에서 챗GPT에 대한 유지 의향이 높게 나타나, 학업이나 업무에서 AI를 적극 활용하는 계층의 충성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FAQ Q1: 생성형 AI 구독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1: 현재 국내에서 주로 이용되는 생성형 AI 구독서비스로는 오픈AI의 챗GPT, 퍼플렉시티(Perplexity),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챗GPT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Q2: 생성형 AI 서비스 구독료는 얼마나 되나요? A2: 구체적인 구독료는 리포트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월 단위 구독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생성형 AI 구독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은 누구인가요? A3: 20~30대 젊은층이 생성형 AI 구독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과 대학원생 그룹에서 높은 구독률과 서비스 유지 의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7.29 08:43AI 에디터

가민, 오션캠퍼스와 바다 정화 활동

스마트 기기 업체 가민은 비영리민간단체 오션캠퍼스와 함께 경북 포항 방석리 해안에서 해양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바닷속에 들어가 수중 정화 작업을 펼치며 해양 생태계 복원에 힘을 모았다. 현장에는 가민코리아, 오션캠퍼스 및 가민코리아 파트너사 퐁당닷컴 임직원, 스쿠버다이버, 프리다이버 등 총 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가민 다이브 컴퓨터 '디센트 G2'와 '디센트 X50i'를 활용해 수중 안전을 확보하고 보다 정밀한 정화 작업을 수행했다. 가민은 아시아 전역에서 바다 정화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대만 컨딩 허우비호 출수구, 인도네시아 프라무카 섬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이뤄졌다. 석다현 오션캠퍼스 이사장은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해양 환경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로 연결된 사례"라며 "이번 활동이 해양 보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7.28 22:55신영빈

20주년 밀레코리아, 고객 서비스 확대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는 한국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내달 1일부터 '밀레 케어'와 '밀레 보증연장', '밀레 케어 플러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밀레 케어는 제품을 최상의 성능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직원이 방문해 외관·내부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스팀 세척과 UV 자외선 살균, 피톤치트 소독·코팅 등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제품 특성에 맞춘 클리닝 및 점검 서비스를 통해 평소 관리가 어려운 배수 필터, 도어 씰링, 세탁통 등 주요 부품의 오염과 작동상태를 점검 및 세척해 청결한 사용 환경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방문 시 밀레 기기점검 프로그램(MDU)를 활용해 기기 작동 오류 진단과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밀레 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인덕션, 커피머신을 이용하는 고객은 구매 시점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밀레 보증연장은 기본 2년 보증 기간을 최대 8년 연장, 총 최대 10년까지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밀레 케어 플러스는 밀레 케어와 보증연장 서비스를 결합해 보증 기간 연장과 연 1회 이상 방문 점검, 소모품 무상 교체 등을 제공한다. 두 가지 프로그램은 모두 1년, 3년, 8년 연장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 구매 시점에 가입하면 얼리버드 혜택으로 ▲1년 연장 시 7% ▲3년 연장 시 10% ▲8년 연장 시 15%의 할인이 적용된다. 10년 이하로 사용한 제품만 가입이 가능하다. 밀레 보증연장은 사용 중 파손이나 소모성 부품은 보장 대상에서 제외되며, 최대 8회 전문가 케어 서비스 및 무상 점검과 함께 최대 4회 소모품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 밀레코리아는 한국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연말까지 밀레 케어 서비스 20%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여러 품목으로 서비스 가입 시 3개 이하 10% 할인, 4개 품목 이상은 15%의 할인을 제공한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통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서 가치를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라며 "보증 연장을 넘어 위생 관리와 정기 점검까지 아우르는 토털 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07.28 22:49신영빈

테무, 국제상표협회 가입…위조 방지 위원회 참여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테무가 국제상표협회(INTA)에 기업 회원으로 가입하고 협회의 '위조 방지 위원회'에도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INTA는 전 세계 181개국에서 6천700개 이상의 조직과 3만7천명 이상의 상표 전문가 및 브랜드 소유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협회로,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협업과 정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테무는 이번 INTA 가입을 통해 신뢰받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업계 전반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알라스테어 그레이 INTA 위조 방지 책임자는 “테무가 INTA의 연례 위조 방지 워크숍과 온라인 삭제 인증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을 환영한다”며 “이러한 협업은 지식재산권 보호는 물론, 위조 상품 근절과 소비자 보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NTA 연례 회의에서, 테무는 위조 방지 위원회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해 브랜드 소유자와 정부, 온라인 플랫폼 관계자들과 함께 ▲신기술 도입 ▲협업 사례 ▲글로벌 위조 방지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등 좌장의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테무 관계자는 “INTA 가입과 위조 방지 위원회 활동 참여는 테무가 안전하고 신뢰받는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업계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식재산권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8 21:50안희정

KIST–연세대, 스타트업 대상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지원 서비스 추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은 기술사업화실과 연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 양자사업단이 28일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내 양자융합연구센터에서 양자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고 창업진흥원이 전담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자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양자컴퓨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 및 실용화를 지원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양자기술 성과의 사업화 연계를 위한 양자컴퓨터 공동활용 ▲창업기업 공동 발굴 및 지원 ▲기술인력 교류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KIST 강선준 기술사업화실장은 "실질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출연연과 대학 간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에 양자컴퓨터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스타트업들이 양자컴퓨터 사용 이전에 전문적인 사전 컨설팅과 활용 방안에 대한 상담을 공동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KIST 측은 "혁신 창업 생태계 플랫폼 구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 산학연 동반성장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세대학교 양자컴퓨터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IBM 127큐비트 모델로, 국내 양자기술 실증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IST 및 KIST 패밀리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양자기술 분야 선정기업과 홍릉강소특구 포스트 팁스 지원기업 등이 실제 최첨단 양자 컴퓨터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KIST 기술사업화실 강선준 실장은 “이번 협약은 양자기술 분야 딥테크 기업들이 최첨단 양자컴퓨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자, 출연연-대학 벽허물기의 모범사례로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창업 사업화를 위한 협력의 시작”이라며, “양자컴퓨터 기반의 혁신 창업 생태계 플랫폼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장은 “IBM 127큐비트 양자컴퓨터와 같은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학 간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국내 양자기술 생태계 확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7.28 18:52박희범

팔란티어 "세계는 이미 전쟁터에 AI 배치…韓, 예산·규제 개선부터"

"한국 국방은 인공지능(AI)의 실전 활용을 10~15년 내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우크라이나 등은 이미 현장서 AI 기반 전장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한국 정부는 AI 안보 계획만 세우는 것보다 기술을 개발해 전력화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합니다." 28일 팔란티어코리아 전유광 국방·공공사업부문장 겸 부사장(VP)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한국 국방 AI 한계점과 개선점을 이같이 밝혔다. 전 부사장은 한국 국방 AI 로드맵이 글로벌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가 AI 기술을 국방에 2030년 이후 본격 도입하려 하고 있지만, 미국이나 우크라이나 등은 이미 현장에 AI 기반 전장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 글로벌 고객은 실시간 센서 데이터 통합을 비롯한 AI 기반 표적 분석, 자동 의사결정 추천 시스템을 전투 현장에 배치했다"며 "이런 국방 기술 격차가 향후 안보 전반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 국방 AI 사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는 이유를 밝혔다. 우선 정부가 국방 AI 사업을 여전히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꼽았다. 전 부사장은 "국방용 AI 소프트웨어는 주체가 아닌 보조 수단처럼 취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부처와 기업들이 AI 사업뿐 아니라 체계적 데이터 통합까지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이를 하나로 묶기 위한 SW 이중 작업과 예산 낭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 부사장은 국방 AI 사업 구조도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SW 개발 원가나 라이선스 비용에 대한 보장이 없다"며 "모든 권리를 국가가 소유하는 조건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건은 기업 개발 참여 유인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AI 기반 생태계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부사장은 보안 인증도 글로벌 국방 AI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과거 보안 업무 체계로 최신 AI 무기체계를 검증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을 현실에 가두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춘 인증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전 부사장은 "국방 AI 기술 핵심은 데이터 연결과 통합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한국형 오픈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제 공동 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단기간에 흡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부사장은 한국 국방이 AI 무기 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당장 실현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업체와 먼저 협력해 기술력부터 따라잡아야 한다"며 "향후 이를 독자 기술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5.07.28 18:04김미정

두산로보틱스, 美 로봇 솔루션 업체 '원엑시아' 인수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로봇 시스템 통합 및 첨단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식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원엑시아 지분 89.59%(약 356억원)를 확보하기로 결의했다. 원엑시아는 1984년 설립 이후 제조·물류·포장 등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을 이끄는 자동화 시스템 설계부터 제작·공급까지 일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공정 마지막 단계(EOL)를 중심으로, 팔레타이징, 박스조립 및 포장 등에 특화된 협동로봇 제조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연평균 30%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반 지능형 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원엑시아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맞춤형 로봇 시스템 개발·통합 역량,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융합 노하우 외에도 자동화 데이터와 프로젝트 공급 경험을 보유했다. 이는 두산로보틱스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와 신규 솔루션 개발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M&A)은 미국 로봇 솔루션 전문 리더십, 현지 시장 공략 거점, 데이터 기반 AI 내재화 등 실효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전략적 M&A를 지속 전개하고 시장 선도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3분기 중 AI, 소프트웨어, 휴머노이드 중심 연구·개발(R&D) 조직 개편과 R&D 혁신센터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2025.07.28 17:48신영빈

푹푹 찌는 폭염…이커머스 '신선식품 배송' 역량 총력전

낮 한 때 최고기온이 38도가 넘어가는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신선식품을 직매입으로 취급하는 이커머스업체들의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신선도가 고객 만족에 직결되는 신선식품 특성상 배송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매입으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이커머스업체들은 거리에 따라 냉매제를 차등 포장하고 새로운 보냉 용기 개발, 더위에 강한 품종을 취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밤 사이 기온마저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면서 신선식품을 직접 매입해 보관, 배송하는 이커머스업계는 신선도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냉재 직접 생산' 쿠팡·'신선보장제도 운영' SSG닷컴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으로 꼽히는 이달과 내달 쿠팡은 혹서기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송 품목에 드라이아이스와 아이스팩으로 대표되는 보냉재를 10~20%가량 추가하고 있다. 또 배송 거리와 시간, 문앞 대기 시간까지 고려해 냉매제를 보충한다. 최근에는 기존 보냉백 대비 보냉성은 높이되 무게는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해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냉매제 수급이 어려워지자 임원급 인력을 적극 영입하며 2021년 드라이아이스마저 직접 생산에 나섰다. 자회사 CPLB가 담당했던 드라이아이스 생산은 현재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담당하고 있다. SSG닷컴은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상품 유형별로 온도를 구분해 신선도를 관리 중이다. 신선·냉장 상품 보관 공간은 영상 8도 이하, 냉동 상품 구역은 영하의 온도로 유지된다. 냉장·냉동 상품은 전용 보냉제와 별도 파우치에 담아 배송되며 여름에는 외부 온도 상승에 대비해 보냉제를 추가 투입한다. 이 중에서도 신선도에 민감한 채소류는 지난달 16일부터 운영 기한을 기존 3일에서 2일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만약 고객이 배송받은 신선식품의 신선도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하면 신선보장제도를 통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문의를 접수,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품종마저 폭염 특화…컬리, 제품 신선도 확보 주력 컬리는 배송에만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취급하는 신선식품 품종에도 신경쓰고 있다. 씨없는 수박, 아삭한 복숭아 등 같은 상품 내에서도 더위에 더 강한 품종을 취급하는 형태다. 수박, 토마토, 멜론 등 습기와 고온에 취약한 과채류는 외기 노출을 최소화하며 보관 시 제품을 위해 송풍기도 사용한다. 채소는 산지와 수시 소통을 통해 품질을 확인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한다. 특히, 산지에서 수확 직후 예냉 처리 및 저온 출하를 강화했다. 고기와 같은 축산품은 포장 타입별로 판매기간을 단축 시행하고 냉동 상품에서는 생산 후 최소 3일 급냉한다. 달걀은 산란계들이 물을 많이 섭취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농장별 주령수를 관리한다. 통상 70~80주령(산란계 생산 주령)까지 납품한다면 컬리는 이를 60주령 이내로 제한하는 식이다. 배송 측면에서는 유통 전 과정에서 실온 노출 없이 상품을 적정 온도로 운반, 보관하는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상온 상품은 실온에, 냉장 상품은 영상 4도, 냉동 상품은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하며 상품을 배송하는 냉장탑차는 영상 4도 이하로 관리된다. 컬리는 1년을 6절기로 나누는 상품 포장 기준에서 여름을 하절기, 극하절기, 열대야로 구분하고 있다. 해동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온도를 기준으로 냉매 수량과 증량 가이드를 변경한다. 또 엽채류 등 냉해를 입기 쉬운 상품은 냉매제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멀리 배치하고, 냉동상품은 냉기가 고루 퍼질 수 있도록 배치한다. 컬리 관계자는 “평택 물류센터는 상온센터 전체가 폭염에도 외부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온 설비'도 추가해 구축했다”며 “이정도 규모로 정온 설비가 구축돼 있는 곳이 드물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배송 역량, 산지 확보·가격 협상력 '판가름' 이커머스업체가 여름철 신선식품의 수확부터 집 앞에 배송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유통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신선식품의 품질이 고객 신뢰도에 이어 산지 확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산지 입장에서는 서로(이커머스업체-산지)의 신뢰 관계도 중요하고 어느 업체가 자신들의 상품을 신선하게 팔아줄 지가 (업체를 선택하는)굉장히 중요한 기준”이라며 “산지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가져가 주고, 신선하게 판매해주는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제품을 많이 매입하면 이커머스에서는 가격 협상력도 생긴다”고 부연했다.

2025.07.28 17:34박서린

인텔, 유럽 확장 계획 3년만에 백지화

인텔이 '반도체종합기업(IDM) 2.0' 전략 중 하나로 2022년부터 추진해 왔던 유럽 확장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당초 구상과 달리 파운드리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수요가 담보되지 않은 규모 확장을 중단했다. 팻 겔싱어 전임 CEO 시절 40조원 규모로 발표됐던 독일·폴란드 공장 건설 계획이 파운드리 사업 부진과 수요 불확실성으로 백지화되면서, 인텔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던 유럽연합(EU)의 전략적 목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EU가 '유럽 반도체법'을 통해 100억 유로가 넘는 보조금을 승인했음에도 인텔이 투자를 철회함에 따라, 유럽의 반도체 자급률 제고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팻 겔싱어 시절 유럽 시장 확대 노리고 확장 발표 인텔은 코로나19 범유행 여파가 지속되던 2022년 반도체 공급망 탄력성 회복을 내세워 독일(서유럽)과 폴란드(동유럽) 지역에 대규모 공장 건립을 발표했다. 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가 밀집한 유럽 지역 수요를 겨냥한 것이었다. 당시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약 300억 유로(약 40조원)를 들여 반도체 생산 시설을, 폴란드 브로츠와프 인근에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역시 '유럽 반도체법'을 통해 이를 지원했다. 독일 정부는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생산 시설 건립에 100억 유로(약 13조원)를, EU는 폴란드 지역에 16억 유로(약 2조 6천억원) 규모 보조금을 승인했다. 발표 이후 수 차례 지연... 결국 투자 중단 결정 인텔의 유럽 투자 계획은 발표 직후부터 복잡한 지원금 협상, 기술 투자에 대한 정치적 부담,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수 차례 지연됐다. 독일 마그데부르크 공장은 2023년 중반까지 착공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고 지난 해 하반기에는 멈춰 섰다. 당시 인텔은 "글로벌 수요 상황 및 전략적 재조정"을 이유로 내세웠다. 폴란드 공장도 유사한 경로를 밟았다. 지난 해 9월 EU가 16억 유로 보조금을 확정했지만 인텔은 구체적인 착공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인텔은 지난 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독일과 폴란드의 신규 시설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독일·폴란드, 인텔 결정에 '당혹' 독일 내 최대 규모 노조인 IG메탈은 25일(현지시각) "인텔의 투자 중단은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라고 밝히고 "독일 정부에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도 같은 날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마련하고 투자 유치에 나섰음에도 기업이 일방적으로 철수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마그데부르크가 위치한 행정구역인 작센안할트주에서는 인텔 대신 다른 글로벌 기업이나 유럽 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작센안할트주는 마그데부르크에 독일 드레스덴의 반도체 기업 FMC 신규 시설을 유치했다. 2020년 부활한 코스타리카 공장도 정리 인텔은 남미 코스타리카의 반도체 패키징과 조립 등 후공정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통합할 예정이다. 인텔은 1997년부터 2014년까지 코스타리카 공장에서 펜티엄 프로세서, 코어 프로세서 등을 생산했다. 2000년대 초반 이 공장의 프로세서 생산량은 코스타리카 전체 수출 금액의 36%에 달했다. 인텔이 코스타리카의 생산 기능을 되살린 것은 2020년이다. 2018년 하반기 이후 지속됐던 14nm(나노미터) 기반 제온 프로세서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곳에 조립과 테스트를 수행하는 시설을 확충하고 2020년 8월부터 가동했다. 그러나 현재 인텔 주력 제품은 모두 극자외선(EUV) 기반 인텔 4/3 공정, 혹은 대만 TSMC N3B(3나노급, 코어 울트라 시리즈2)에서 생산된다. 말레이시아 페낭과 쿨림, 베트남 등 기존 시설에서도 조립과 테스트 등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누적 적자·미국 정부 기조 변화가 원인 인텔은 지난 해 2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29억 달러(약 17조 7천207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 이익은 각종 비용 발생 영향으로 5억 달러(약 6천869억원)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구조조정과 투자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신규 투자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꼽히던 이스라엘에서도 이미 상당한 규모의 인력 감축이 있었다. 립부 탄 인텔 CEO 역시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체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대규모 국내 보조금 지급 정책과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도 인텔의 해외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 작센안할트주 경제부 장관 스벤 슐체는 “미국의 자국 중심 정책과 인텔 내부 사정 모두 유럽 투자에 부정적인 신호였다”고 말했다.

2025.07.28 17:11권봉석

플라스마트리트, 하이드로플라스마® 출시… 고성능 표면 세척 위한 지속 가능한 신기술

슈타인하겐, 독일, 2025년 7월 26일 /PRNewswire/ -- 대기 플라스마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플라스마트리트 유한책임회사(Plasmatreat GmbH)가 유리 및 금속 표면의 초정밀 세척을 위한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솔루션 하이드로플라스마(HydroPlasma®)를 출시했다. 오픈에어 플라스마(Openair-Plasma®)의 검증된 효능에 이온화된 물의 반응성을 결합한 하이드로플라스마®는 지문, 기름, 염분, 그리스 등 제거가 까다로운 유기 및 무기 오염 물질을 화학 약품 없이 제거함으로써 세정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World first HydroPlasma®: Gentle, intensive and efficient removal of stubborn residues, like salt, oil, fingerprints, on glass, metal and plastic surfaces. (Copyright: Plasmatreat GmbH) 하이테크 산업 및 공정의 세정 혁신 자동차, 전자, 항공우주,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는 미세한 오염 물질조차도 접착, 코팅, 인쇄, 밀봉 등 주요 공정에서 접착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세정 방식은 일반적으로 용제나 습식 화학 처리에 의존해 왔으나 하이드로플라스마®는 압축 공기, 전기, 물만을 사용해 화학 물질 없이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공한다. 이 첨단 기술은 세정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을 뒷받침한다. 하이드로플라스마® 작동 원리: 과학과 지속 가능성의 융합 하이드로플라스마®의 특허 기술은 플라스마 제트 내부에 물을 주입해 이를 고반응성 세정 스트림으로 이온화한다. 정밀 노즐이 이 스트림을 표면에 분사하면 세제와 유사한 작용으로 잔여물을 용해시키며, 이 과정에서 강한 화학 물질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기존 방식과 달리 하이드로플라스마®는 다음과 같은 특장점을 지닌다. 기존에는 제거하기 어려웠던 오염물질(예: 지문, 무기 잔여물) 제거 냉각 효과를 통해 열 손상을 방지하며 섬세한 기판 보호 후속 공정에서의 습윤성을 향상하기 위해 표면 에너지 높여 오픈에어 플라스마® 기술을 보완하며 탁월한 공정 유연성 제공 오픈에어 플라스마®가 먼지나 오일 등 가벼운 유기 오염 물질 제거에 적합한 반면 하이드로플라스마®는 보다 까다로운 무기 잔류물까지 처리 범위를 확장한다. 두 기술을 함께 활용하면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 없는 확장 가능한 세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고도의 청정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산업별 적용 분야 하이드로플라스마®는 자동차 제조, 전자, 정밀 광학 등 기존 생산 라인에 무리 없이 통합할 수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세정 성능을 갖춘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자동차: 완벽한 코팅 접착 및 구조적 결합 보장 의료 기기: 멸균 표면 기준 충족 항공우주: 핵심 부품의 코팅 전 처리 지속 가능성의 핵심 기술 하이드로플라스마®를 이용하는 제조업체는 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폐기물을 줄임으로써 작업장 안전과 공정 신뢰성을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 감소를 달성할 수 있다. 오픈에어 플라스마®란? 플라스마는 고체, 액체, 기체와 함께 제4의 물질 상태로 알려져 있다. 기체에 추가적인 에너지를 가하면 이온화돼 에너지 플라스마 상태로 들어간다. 플라스틱, 금속, 유리, 종이 등 다양한 소재의 표면을 공정에 맞게 변화시키기 위해 이 플라스마 기술이 활용된다. 플라스마트리트 미디어 문의: 코리나 호캄프(Corinna Hokamp) pr@plasmatreat.com 사진: https://mma.prnasia.com/media2/2738217/Plasmatreat_First_HydroPlasma.jpg?p=medium600 사진: https://mma.prnasia.com/media2/2738218/Plasmatreat_HydroPlasma.jpg?p=medium600 로고: https://mma.prnasia.com/media2/2622130/5431224/Plasmatreat_Logo.jpg?p=medium600 Cleaning the sealing gab with HydroPlasma® for best possible adhesion and high-quality end products. (Copyright: Plasmatreat GmbH)

2025.07.28 17:10글로벌뉴스

[기고] AI 바이오 도약 위한 생태계 전략 필요하다

오늘날 인공지능(AI)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내는 분야는 언어다. 거대언어모델은 단순히 언어의 문법적 구조를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의미와 논리까지 파고드는 사고의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생명현상은 인간의 언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지구상의 생명은 약 40억 년에 걸쳐 서서히 복잡성을 키워왔고, 그 결과 인간이 탄생했다. 인간은 언어와 문화, 과학, AI를 발전시켰고, 이제는 자신의 생물학적 기반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바이오 AI를 개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바이오 AI는 아직 초기지만 눈에 띄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곧 걸음마 단계를 넘어 달리기 시작할 것이다. AI는 데이터에 내재된 패턴을 학습하는 데 뛰어나지만, 바이오 분야는 언어에 비해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바이오 AI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십 년간 축적된 유전자·단백질·생명체에 대한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수학을 자연의 언어라 말하지만,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지능 구조를 통해 자연을 재해석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알파폴드(AlphaFold)다. 단백질 구조를 학습한 알파폴드는 2024년 노벨화학상의 주인공이 되며 그 혁신성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알파폴드 이후에는 어떤 바이오 AI가 등장할까? 단백질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거나, 복잡한 생체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학습하는 AI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다음 질문을 마주하고 있다. 언어 AI가 일부 글로벌 기업에 의해 독점되고 있듯, 바이오 AI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어떤 전략으로 AI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인가? 예를 들어,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폴드3부터 상업적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후속 모델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기술은 구글의 신약개발과 바이오 연구에 독점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학계와 산업계 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AI 바이오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이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원칙이다. 첫째, 생명의 구조적 본질을 반영한 AI를 설계해야 한다. 바이오 AI는 단순한 데이터 기반 학습을 넘어서, 수십억 년 진화의 결과물인 생명체의 구조와 기능적 원리를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가 제한적인 바이오 분야에서는, 지식을 구조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핵심적이며, 부족한 데이터를 어떻게 보완·생성할 수 있을지도 AI의 시각에서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 둘째, 국가 차원의 조직적 전략이 필요하다. 바이오 AI는 이제 개별 연구실의 역량과 자원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기초 연구부터 산업화까지 연결되는 국가적 설계, 그리고 인재·인프라 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거대 기업들이 기술을 독점하고 독자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는 공공 주도의 전략적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 셋째, 안전성과 윤리성의 선제적 고려가 필요하다. 바이오 AI는 생명을 다루는 기술이므로, 기술의 잠재력과 함께 윤리적 고려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는 기술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수용성 확보의 핵심 조건이다. AI의 아버지 제프리 힌턴은, 복잡한 AI 시스템에서 '의식'이 창발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생명 역시 복잡한 시스템에서 나타난 창발적 결과다. 지금은 생명현상이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지지만, 미래에는 스스로 진화하는 AI가 생명 이해의 열쇠를 풀어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미래를 우리 손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AI 바이오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국가적 역량을 조직하는 일. 바로 지금이 그 적기다.

2025.07.28 17:03석차옥

AI가 만든 격차, AI로 메울 수 있을까

“기술은 모든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말은 듣기엔 매우 이상적이고 희망적인 주장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말이 항상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 주지만, 동시에 개인이 가진 능력, 접근성, 학습 기회,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그 혜택의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런 차이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기존의 사회적‧경제적 격차를 더 벌어지게 만드는 '증폭기(amplifier)'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AI를 '증폭기'에 비유하는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AI가 인간의 역량을 10배 확장시킨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럴 경우 기본 능력이 10인 사람은 100이 되고, 7인 사람은 70이 됩니다. 겉보기에는 공정한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AI는 단순히 정비례로만 작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능력과 환경, 그리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의지와 자원에 따라 그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AI를 통해 10배가 아니라 100배, 1,000배까지도 생산성과 영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능력치가 높은 사람은 훨씬 더 빠르게 앞서나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더 뒤처지게 되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결국 AI는 개인의 차이를 단순히 반영하는 수준을 넘어, 그 격차를 확대하고 고착화 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 해 동안 접근성에 관한 책을 집필해 왔습니다. 원고를 완성하고 출간하는 데는 보통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해 보면서 그 시간이 놀라울 정도로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수개월이 걸릴 작업이 불과 두 달 만에 가능했고, 이제는 '3주 만에 책 쓰기', 심지어 '하루 만에 책 쓰기' 같은 흐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생산성의 격차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제는 어떤 작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관련 AI 도구부터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AI 도구들은 도시와 농촌, 교육 수준,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접근성과 활용에 큰 차이를 드러냅니다. 예를 들어, AI 교육 도구나 챗봇 기반 수업은 주로 도시와 고학력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활용 역시 일부 엘리트 계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학습 기회와 정보 접근성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격차가 계속 확대된다면, AI가 주는 이로움보다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 시킬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매우 강력한 도구인 것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를 자동 인식해 음성으로 설명해 주거나, 청각장애인을 위해 영상을 자동 자막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 발음이 어려운 사용자의 의사소통을 돕는 음성 보완 기술 등은 접근성 향상에 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AI는 만능 해결책이 아니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 구조와 정책적 뒷받침이 없다면, 오히려 또 다른 배제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제공하는 혜택은 누리되, 정보격차가 발생하는 증폭기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첫째. AI 리터러시 교육 확대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하고 이해하는 역량을 구축해야 합니다. 성인, 장애인, 농촌 주민 등에게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AI 성인교육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바너드대학(Barnard College)은 AI 이해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설계된 피라미드형 AI 문해 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이처럼 특정 대상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설계된 교육은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시작점이 됩니다. 둘째, 포용적 학습 데이터셋과 공정성 검증 알고리즘을 개발·운영해야 합니다. AI가 편향되거나 특정 집단만을 위한 결과를 내지 않도록, 장애인·고령자·소수자 등 다양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브루클린의 아티스트 스테파니 딩킨스(Stephanie Dinkins)는 흑인 및 토착 커뮤니티의 문화‧정체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조정함으로써, 인종·문화적 공정성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셋째, AI 사용자를 위한 피드백 기반 인터페이스 설계입니다. AI 시스템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오류 수정, 학습 방향 개선, 개인화된 도움 제공이 가능해야 하며, 특히 디지털 소외계층도 쉽게 의견을 제출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실제로 덴마크의 시각장애인 지원 앱 '비 마이 아이즈(Be My Eyes)'는 GPT4 기반 AI 'Be My AI'를 통해 이미지 설명·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학습에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AI는 격차를 확장할 수도, 좁힐 수도 있는 도구입니다. AI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을 넘어선 교육·복지·거버넌스·참여·투명성의 종합적 설계가 필요합니다. 구조적 대응과 정책적 뒷받침 없이는 AI는 또 다른 불평등의 도구에 그칠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APEC에서 바라본 AI와 접근성 그리고 인구구조의 변화'라는 주제로 2025년 한국에서 APEC 개최와 함께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고령화와 함께 AI와 접근성에 대한 관심과 개선방안을 함께 공유해 보려 합니다.

2025.07.28 16:59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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