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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찌라시 프로그램 업체▲〈sensgoo〉▲구글 찌라시 프로그램 업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94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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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하늘에 헬리콥터 아닌 비행기 뜬다

18개 프로펠러로 구성된 우주 탐사용 무인 항공기가 향후 어떻게 화성에 도착해 탐사를 시작할 지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 항공 및 지상 지능형 탐험가 '매기' (MAGGIE)는 지난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혁신 진보 개념 연구(NIAC) 프로그램에 선정돼 첫 번째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 무인 항공기는 미국 퍼듀대학 제트추진연구소와 우주항공 스타트업 '코플로우 제트'(Coflow Jet)가 개발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은 매기가 로켓을 타고 발사돼 8개월 간 화성으로 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FaauIJkZPy4) 화성에 도착한 매기는 열 보호막 안에 갇힌 채 얇은 화성의 대기를 뚫고 낙하산에 의해 하강한다. 이후 열 차폐 장치와 낙하산을 버리고 큐리오시티나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한 것과 같이 로켓 동력 스카이 크레인 장치를 사용해 착륙한다. 그 다음 매기는 날개 달린 대형 동체를 감싸고 있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에너지로 18개의 프로펠러가 작동시켜 비행한다. 매기가 화성의 하늘을 누볐던 인제뉴어티와 다른 점은 날개가 회전되는 회전익 비행기가 아닌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비행기라는 점이다. 고정익 비행기는 회전익 비행기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더 빨리 날 수 있다. 글라이더처럼 생긴 매기는 수직으로 이착륙하도록 설계된 태양열 항공기로,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속도 마하 0.25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화성의 취약한 대기에서 마하 1은 지구보다 느리며 지상에서 시속 879.3km로 측정됐다. 따라서 매기의 순항 고도 1km에서 마하 0.25는 시간당 약 210km 속도로 날 수 있다. 아침에 태양광 충전을 한 후 낮에만 작동하는 태양전지판 때문에 화성에서 하늘을 나는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화성의 1년(지구 687일) 동안 매기는 총 1만6천48km의 거리를 순항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속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날개에 내장된 일련의 공기 압축기가 날개 뒤쪽에서 소량의 공기를 빨아들인 다음 날개 앞쪽으로 내뿜는 코플로우 제트의 특허 기술 덕분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1단계 연구에서 매기는 얇은 화성 대기권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예정이다. 이후 더 많은 자금을 지원받아 매기는 화성에서 물을 찾고 화성 자기장의 근원에 대한 연구와 생명체의 비밀을 알려줄 메탄과 같은 특정 기체를 찾아낼 예정이다.

2024.03.23 13:00이정현

AI 커리어·취창업 플랫폼 오픈놀, ICT 교육 중심 해외시장 공략

인공지능(AI) 기반 취창업 플랫폼 '미니인턴'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오픈놀(대표 권인택)은 개발도상국 대상 ICT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내-EU간 구직자 직무역량 키워드 고도화 MOU를 통한 글로벌 취창업 시장에도 진출한다. 22일 오픈놀은 2023년 라오스 정부와 우즈베키스탄 현지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ICT 교육과 취창업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IT 일반 교육과 디지털헬스분야를 중심으로 테스트했는데, 올해는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과 매칭을 진행한다. AI기반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파이썬 활용 교육과 매칭을 시행한다. 향후에는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구축해온 국제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교육 수혜 대상 국가를 적극 확장, 해외 HR 시장 공략에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 오픈놀이 국내에서 축적해온 직무역량 데이터와 EU 국가 내 경력 기술데이터 교류를 추진, 데이터 스페이스 생태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오픈놀의 주요 서비스인 '미니인턴 플랫폼'은 구직자와 기업을 기업의 '실무 과제'를 통해 매칭해 구직자 입사까지 연계하는 서비스다. 오픈놀은 2017년 이후 미니인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업 과제와 매칭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통해 구직자의 역량을 평가하고 점수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한편 오픈놀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251억원, 영업이익 약 1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022년 대비 54.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이는 설립 이래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직무역량 기반 채용 플랫폼을 7년간 운영하며 학벌과 스펙 위주 채용에서 직무 중심으로 국내 채용 시장 흐름을 바꾸는데 기여했다"면서 "개도국 중심으로 해외 교육시장에 진출하고, 지금껏 쌓아온 구직자의 역량 키워드 기반 데이터와 EU시장의 경력 기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직자와 기업간 매칭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기업 고객들에게는 적재적소에 구직자 소요를 배치할 뿐 아니라, 유연하고 확장가능한 미니인턴 플랫폼을 제공해해 세계 HR분야 B2B 시장도 사로잡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종합에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2 17:36방은주

KT,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스타트업 키운다"

KT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 스타트업 지원, 사업 협력을 위한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올 초부터 센터에 입주할 기업들을 모집하고 서류 평가, 심층 인터뷰, 내외부 전문위원들이 참여하는 면접 평가 등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진행해 최종 12개 기업을 선발했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혁신, 동반성장을 목표로, 공간 활용 계획 등 입주 적합도, 보유 기술, 사업 경쟁력, 협력 가능성 등 입주 자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최종 선발된 입주 기업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모빌리티, 양자컴퓨팅 등 유망 사업 8개 분야의 기술 역량 보유 기업으로 ▲디디케어스(헬스케어) ▲딥네츄럴(AI) ▲라이브데이터(AI) ▲미러(교육) ▲실크로드소프트(클라우드) ▲에스큐케이(양자컴퓨팅) ▲오투오(AI) ▲오투플러스(물류) ▲원컵(프롭테크) ▲젠젠에이아이(AI) ▲지오소프트(모빌리티) ▲푸른(IoT) 12곳이다. 선발 기업은 이달부터 입주해 1년 동안 사무 공간과 복지 시설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KT의 다양한 벤처 육성, 사업 협력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받는다. 입주 기업들은 사업 협력 추진 내용과 성과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입주 연장이 가능하다. KT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12개 호실로 구성됏으며 신축된 KT 판교사옥 EAST동 4~5층에 위치하고 있다. 620평의 입주 기업 전용 사무공간과 780평의 편의시설 공용 공간으로 이뤄졌다. KT는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세미나 등 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KT 주요 사업부서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T 브릿지랩, 창업도약패키지 등 내외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을 활용한 사업화 추진 기회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를 위한 IR 활동도 지원한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은 “앞으로 판교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12개 기업들이 우리가 지향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2 17:09김성현

웨이브, 작년 적자 791억원…"올해 투자 최적화·글로벌 사업 확대 중점"

웨이브가 콘텐츠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내실경영으로 지난해 적자를 줄였다. 웨이브는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영업보고와 지난해 재무제표 등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웨이브 핵심 수익원인 유료이용자 구독 매출은 전기 대비 146억원 늘어난 2천1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22년(1천178억원)대비 32.85% 줄어든 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웨이브는 콘텐츠 시장 침체, OTT 가입자 성장 둔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콘텐츠 투자 효율을 높이고, 가입자 매출 향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 영화 장르보다는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피의게임' 시리즈, '남의 연애' 시리즈, '국가수사본부', '악인취재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연애남매' 등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기업의 질적 성장 지표인 공헌이익률을 지난해 10%가량 개선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미주지역에서 OTT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 지역을 유럽, 오세아니아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또 현재 제휴 중인 알뜰폰, 유료방송, 가전, 유통,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용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태현 대표는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수급 및 투자 콘텐츠를 최적화, 경쟁력을 축적해 가면서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2 17:08김성현

클라썸 AI 도트, 문서 표·단까지 인식한다..."답변 정확도 향상”

교육·지식 공유 플랫폼 클라썸(대표 이채린, 최유진)이 AI의 문서 속 표와 단 인식을 강화하면서 답변의 정확도와 유용성을 높였다고 21일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사례는 문서 등에서 데이터를 찾고 업무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지식관리로 나타났다. 실제 사내에서 사용하는 문서는 표나 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I가 문서 내 표나 단에 대한 구조적인 분석과 정보 인식이 부족하면, 올바른 답변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클라썸은 기존 AI 도트에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광학 문자 인식) 기능을 추가해 이미지 형식 문서에 대한 인식률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자연어 처리 모델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연관된 표나 단에서 문서 구조를 분석한 후 답변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은 정보 탐색 시간을 절약하고 업무 효과 및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클라썸은 삼성, SK, 현대, LG 등을 포함해 32개국 1만1천여 개 이상의 기업, 기관, 대학 등이 사용하고 있다. 클라썸의 AI 도트는 사내 구성원 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하고, 답변 출처까지 참조해 이용자 스스로 신뢰도를 판단할 수 있어 업무 활용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정보가 계속 업데이트되거나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상황에서 더욱 적합하다. 클라썸은 이용자 편의성 향상은 물론, 정보보호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보안 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인 'ISO27001'과 개인정보보호 경영 시스템 국제표준인 'ISO27701'을 동시에 획득했고, 삼성전자와 함께 제1호 인공지능 신뢰성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엔 MS 애저 기반 오픈 AI를 적용해 데이터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AI가 문서에 있는 표나 단을 구조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답변 정확도를 대폭 향상했다"며 "AI 도트가 조직의 효과적인 지식 탐색을 도와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적시에 활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디넷코리아는 5월22일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슈피겐홀에서 HR 담당자 대상의 'HR테크 커넥팅 데이즈' 세미나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리멤버(드라마앤컴퍼니)·잡플래닛(브레인커머스)·스펙터·블라인드·클랩(디웨일)·무하유·잡코리아(나인하이어) 등 HR테크 분야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인적자원 관리(HRM)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고,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팀스파르타·데이원컴퍼니(패스트캠퍼스) 등 성인 교육 기업들도 참여해 인적자원 개발(HRD)에 필수인 '업스킬'과 '리스킬'에 대한 노하우도 풀어낼 계획이다. 이 밖에 HR 직무 현직자·노무 관련 전문 변호사 강연, 네트워킹 오찬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HR테크 커넥팅 데이즈 현장 참여를 원하는 HR 담당자 및 임원은 [☞이곳]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된다. 사전 등록자 중 선정된 지원자들에게 4~5월 중 정식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이다. 포털 뉴스에서 신청 링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위 이미지에 나온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2024.03.22 16:51백봉삼

"5년 뒤 3배 성장"...美 전기차 충전기 시장 경쟁 후끈

국내 전기차 충전기 기업들이 고속 성장 중인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미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자국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장기 투자가 필요한 현지 공장 설립, 공급망 현지화 등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시그넷, 이브이시스, LG전자 등 기업들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전기차 충전소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공용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이상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미국 전기차 충전소 수는 사설 410만개, 공공 및 준공공 14만8천개였다. 오는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 수가 3배까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5년간 전기차 충전소 설치 보조금을 75억 달러(약 9조9천640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22개주와 푸에르트리코 전기차 충전소 설치 보조금으로 6억2천300만 달러(약 8천270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전기차 충전소에 정책 자금을 투입하면서 국내 공급망 구축을 지급 요건으로 뒀다.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법에 따라 올해 7월부터는 미국산 자재를 사용하고, 미국산 부품 55% 이상을 사용한 전기차 충전소만 보조금을 지급하게 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들은 입찰 과정을 거쳐 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자에 충전기를 납품한다. 국내 업체들은 미국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한다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사업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추진 중이다. SK시그넷은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시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는 미국 현지 공장을 가동했고, 7월 현지 4위 급속 충전기 운영 사업자인 프란시스에너지에 초급속 충전기 1천기 이상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정부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한다. 이브이시스는 지난해 초 미국 완속, 중급속, 급속충전기 제품 안정성 및 전자파 적합성 관한 인증을, 9월에는 에너지 효율성에 관한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말 전력계량법 인증을, 40킬로와트(kW) 일체형, 400kW 분리형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인증 획득도 마쳤다. 현지 공장 부지 탐색 및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텍사스주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연간 1만기를 생산하게 된다. 올 상반기 중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와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가정용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장거리 이동 시 전기가 고갈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공용 초급속 충전기를 고속도로마다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라며 “시장 규모도 크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유망 시장으로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봤다. 전기차 관련 업계에선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산업 성장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나서더라도 내연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흐름을 전면 거부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해도 전기차 보급 속도가 다소 늦어질 순 있겠지만 국제 사회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며 “주요 탄소 배출원 중 하나인 이동 수단의 전동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이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2024.03.22 14:00김윤희

티맥스소프트 "오픈프레임 리팩터, 간편함·유연성으로 SaaS 시장 겨냥"

"티맥스소프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오픈프레임 리팩터'는 타사 제품보다 기술적으로 유연하고 사용하기 간편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해 제품 특장점을 살리고 시스템 환경을 편리하게 만들겠습니다." 박상용 티맥스소프트 글로벌비즈니스서포트센터(GBSC) 개발팀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첫 SaaS 제품인 오픈프레임 리팩터 특장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팀장은 오픈프레임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인물로, 오픈프레임을 온프레미스에서 SaaS로 전환해 새 제품 오픈프레임 리팩터를 출시한 개발자다. 올해 초 티맥스소프트는 '오픈프레임 리팩터'를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 내놨다. 오픈프레임 리팩터는 클라우드상에서 기업 데이터와 자산을 자동으로 분석·전환해준다. 박 팀장은 "고객은 기존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옮긴 셈"이라며 "메인프레임에 있던 데이터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등을 변형 없이 클라우드에 이전시킨 형태"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오픈프레임 리팩터 특장점이 간편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제품 '오픈프레임'이 온프레미스상에서 작동했을 때는 고객의 접근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오픈프레임을 이용하려면 별도 과정을 거쳐야 할 뿐 아니라 사이트에서 시연권을 문의하고 설치 신청까지 해야 했다. 박 팀장은 "고객이 신청을 마치면, 엔지니어가 고객사로 방문해 오픈프레임을 설치하고 사용 환경을 일일이 꾸려줘야 했다"며 "현재는 오픈프레임을 SaaS 형태로 제공하는 셈으로, 고객은 클라우드상에서 클릭 몇번으로 리팩터 사용 환경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오픈프레임 리팩터 주요 기능으로 '데이터셋 매니저'를 꼽았다. 그는 "이는 다른 기업의 SaaS형 오픈프레임 제품에 없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셋 매니저'는 메인프레임에 있는 데이터베이스 모델을 자동으로 분석·계산해 주고 이를 오픈프레임 리팩터로 마이그레이션 해주는 기능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메인프레임에는 데이터셋뿐 아니라 10종류 넘는 데이터베이스 모델이 있다"며 "데이터가 제각각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데이터셋 매니저는 이런 데이터를 오픈프레임 리팩터로 마이그레이션하고 향후 분석·계산까지 해준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IBM 등 타사도 오픈프레임을 SaaS 형태로 이미 제공하고 있다"며 "사실상 티맥스소프트는 후발주자"라고 말했다. 이에 타사는 없는 신기능을 갖추기 위해 연구한 결과 데이터셋 매니저를 개발한 셈이다. "AI가 데이터 분석·오류 탐지해 알려줘" 박 팀장은 오픈프레임 리팩터에 AI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AI는 리팩터 내에서 기업 자산 분석, 데이터 분류, 소스코드 오류 판별 업무 등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 팀장은 "사람이 기업 자산을 분석할 때 이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며 "단순노동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대신 AI가 자산을 자동 분석·분류할 수 있다"며 "사람은 자산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AI는 자산 분석 과정에서 잘못 입력된 수치·데이터가 있을 때도 알림을 준다. 그는 "AI는 문제 될 만한 데이터나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며 "정보 오류를 미리 판별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에 따르면 AI는 소스 코드에 코멘트를 달아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사람은 해당 코드가 어떤 블록과 가장 연관 깊은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오픈프레임 리팩터 업무에 최적화된 언어모델을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AI는 오픈프레임 리팩터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는다. 박 팀장은 "AI가 소스코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거나 중복된 코드를 비교·통합하는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며 "자연어 대화를 통한 시스템 관리 기능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동안 개발 언어로만 소스 검색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 현업 담당자들도 AI와 대화하면서 시스템을 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첫 SaaS 제품인 오픈프레임 리팩터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과 일본은 '탈 메인프레임' 현상이 짙은 추세"라며 "기존 메인프레임을 개발·운영하던 인력이 줄어들고 생태계 자체가 노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사들은 기존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좀 더 편리한 시스템을 고안했다"며 "새로운 오픈프레임 리팩터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SaaS 시장을 두드리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2 12:00김미정

튀김부터 아이스크림까지...서비스로봇, 소상공인 공략 '박차'

일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 자영업계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로봇 업계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창업전과 산업전 2개 주제로 열렸다. 산업전에 다양한 로봇이 소개됐다. 특히 서빙부터 조리까지 부족한 일손을 돕는 제품들이 음식점 사장님들의 눈길을 모았다.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사 서비스로봇 솔루션을 위주로 선보였다. 튀김 조리로봇 시스템통합(SI) 업체 디떽과 함께 부스를 차렸다. 디떽이 협동로봇 RB 시리즈를 활용해 개발한 '스파이더'로 감자튀김을 조리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디떽 로봇은 보편적인 튀김기와 유사하지만 상단부에 로봇 팔을 설치해 조리 과정을 자동화했다. 신제품 스파이더는 유조통을 튀김 바스켓 크기에 딱 맞도록 여러 칸으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조리할 음식을 투입하면 기름 수위가 올라오는 원리를 응용해 한 번에 준비해야 하는 기름 양을 절감했다. 디떽은 2018년 설립된 푸드테크 기업이다. 협동로봇을 도입한 주방 자동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른치킨, 자담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과 미국, 프랑스 등 해외 매장에 공급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사 서빙로봇 'RBM-SRV'도 전시했다. 제품은 슬램(SLAM) 방식 주행 로봇에 '직구동 모터'와 '대화형 UI'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로봇에 투입하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했다. 이 로봇은 최근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의 공급 제품으로 선정됐다. 제품 공급가 1천400만원 가운데 98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 가격을 420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이 밖에도 서빙로봇 업계에서는 코가로보틱스 '서빙고', 폴라리스쓰리디 '이리온', 로보와이드 '세그웨이 서브봇' 제품들이 전시됐다. 로보슨은 자동 튀김 제어기 '프라이닉'을 소개했다. 기존 튀김기에 간편하게 설치해 바스켓 투입과 튀김 중 흔들기 작업을 대신해준다. 로봇 팔을 활용하지 않아 가격도 1천3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엑스와이지는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를 선보였다. 아리스는 캡슐을 활용해 아이스크림 1개를 약 1분 20초 만에 만들 수 있다. 토핑과 함께 조합해 총 9가지 메뉴를 제공한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이 작업자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면서 여러 사업장에서 서비스로봇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10:00신영빈

발굴부터 육성, 채용까지…게임사, 자체 인재 양성 힘쓴다

최근 게임업계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직접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할 뿐 아니라, 채용까지 연계해 얼어붙은 고용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캣과 컴투스, 크래프톤 등이 게임 산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다. 게임 그래픽 제작과 소프트웨어, 서버 개발 등 각 게임사의 역량을 강조한 교육으로 전문성이 높고, 다양한 실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들 교육 프로그램은 대다수가 무료로 운영될 뿐 아니라, 채용과 연계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프로그램 수강 선발 경쟁률도 상당하다.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개발사로 알려진 슈퍼캣은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의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인재 양성에 뛰어든 케이스다. 슈퍼캣이 2021년부터 운영 중인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는 게임 도트 아트 분야의 전문 인재 발굴과 양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4년간 주기적으로 신규 기수를 모집하며 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인 기초 ▲컬러 기초 및 색 구성 ▲애니메이션 심화 등 기초 이론부터 심화, 응용 단계에 이르기까지 도트 그래픽에 특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현업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슈퍼캣 소속 도트 아티스트가 강사진으로 구성돼 수준 높은 강의와 밀착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수강생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 덕분에 꾸준히 강의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매 기수마다 최고 지원 경쟁률도 경신 중이다. 높은 채용 전환율도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의 장점이다. 지금까지 '슈퍼캣 도트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도트 아티스트는 100명 이상이다. 지난 1기의 경우 90%의 인원이 슈퍼캣 채용으로 연계됐고, 2기 수강생은 전원 합류에 성공했다. 이 외의 기수도 평균 70%가 채용 전환됐으며 '바람의나라: 연', '환세취호전 온라인', '펑크랜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도트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6일, 서버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한 '서버 캠퍼스' 2기 모집을 시작했다. '서버 캠퍼스'는 게임 개발자 커리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서버 개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구직자 지원의 일환이자 전문 인재를 양성해 채용하는 인력 확보의 목적으로 지난 2023년 첫 기수를 모집했다. '서버 캠퍼스'에는 컴투스 현업 실무진이 강사로 참여해 ▲게임서버 개발의 기초 ▲게임서버 구현 ▲게임서버 서비스 및 운영의 기초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강의를 제공하고, 1:1 멘토링을 통해 개발 노하우와 실무를 전수한다. 참가자는 게임서버 개발에 필요한 필수 기술을 학습하고, 실습 결과물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서버 캠퍼스'의 모든 과정은 전액 무상으로 진행된다. 또 수료자 전원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우수 수료자에게는 컴투스 우선 채용 기회도 부여한다. 지난 2023년 모집한 '서버 캠퍼스' 1기는 18: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커리어 전환에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시작된 '크래프톤 정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선발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임업계의 소프트웨어 인력 구인난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여타 교육과 다르게 5개월 합숙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밀도 높은 커리큘럼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참가자는 합숙과 팀 기반 협업, 자기 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통해 핵심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입소 후 ▲자료구조 ▲알고리즘 ▲웹서버 ▲운영체제(OS) 등 컴퓨터 공학의 기본 지식을 우선적으로 배우고, 이후 팀 기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협업 체계를 익히게 된다. 협력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최종 발표회를 통해 프로젝트 결과물의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수료 교육생들의 채용도 우선 순위로 검토된다. 올해 1월 크래프톤은 '크래프톤 정글' 1기 교육생들이 제작한 6개의 게임을 스팀에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2024.03.22 09:15강한결

LG전자는 왜 AI PC용 소프트웨어 확충 나섰나

LG전자 주도로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을 내세워 지난 21일 출범한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등장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인텔코리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보안 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생산성 강화, 하드웨어 성능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 다섯 개 영역의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C 업계 관계자들은 "엣지 AI 역량을 갖춘 PC용 소프트웨어 확보가 절실한 시점에서 '킬러 앱'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굴하고 'LG 그램' 노트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숨은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 AI PC 제조사 고민..."한 방이 없다" 실제로 올해 인텔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AMD 라이젠 7040/8040 프로세서 등 NPU(신경망처리장치) 탑재 노트북을 출시한 모든 제조사는 한결같이 "AI PC용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대만계 노트북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는 "성능 향상 폭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프로세서나 GPU와 달리 AI PC에 탑재된 NPU는 이를 드러내기 쉽지 않다. 결국 활용도로 접근해야 하지만 활용할 소프트웨어가 적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출시를 앞둔 지난 해 11월 "획기적인 AI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일반 소비자용 AI PC 보급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인텔 글로벌 프로그램과 별개로 국내 스타트업 지원 오디오 프로그램 '오다시티'(Audacity)를 이용한 음악 생성,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김프'(GIMP)를 이용한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 이미지 생성도 NPU를 활용한다. 그러나 이는 일반 소비자가 흔히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인텔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지난 해 11월부터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대를 위한 AI PC 가속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 100여 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함께 AI 기능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LG전자가 인텔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진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챌린지'는 이와 별개로 진행된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지닌 국내 스타트업 지원을 받아 총 10개 업체를 지원한다. ■ 우수 소프트웨어는 내년 'LG 그램' 기본 탑재 선정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 실증에 필요한 비용과 개발용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크레딧 등을 포함해 약 2억 1천만원 상당의 지원을 받는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오픈비노(OpenVINO) 개발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국내 시장에 정통한 한 글로벌 PC 업체 관계자는 "LG전자는 노트북 제품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요소로 AI PC용 소프트웨어를 선택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를 통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완성된 소프트웨어 중 우수 제품을 'LG 그램'에 기본 탑재 예정이다. LG전자는 '킬러 앱'을 확보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텔도 국내 스타트업의 AI PC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시장에 우수 사례로 소개할 수 있다.

2024.03.22 09:00권봉석

작년 국내 가전시장 매출 전년比 12% 감소…"빠른 회복 불투명"

국내 가전 시장이 지난해 매출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지에프케이)는 코로나 기간 동안 큰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가전 시장이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GfK가 국내 대표 가전제품 38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전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12%, 수량 기준으로는 17%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과 식음료를 중심으로 한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며 대부분 가전제품의 판매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하락세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 14%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는 9%의 감소하며 하락세가 둔화됐다. 국내 가전 시장이 2년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TV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도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은 2022년 오프라인 시장 대비 하락폭이 적었으나, 지난해에는 12% 하락하며 오프라인 채널(-11%)보다 타격이 컸다. 제품·채널과 관계없이 가전 시장 전체로 퍼진 소비 위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가전 시장 내 온라인 채널 비중은 48.1%로, 2022년 대비 0.3%p 줄었다. 이혜원 GfK 유통서비스팀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도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빠른 물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가전 시장으로 향하는 소비자의 수요는 올해도 계속 위협받을 것"이라며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제품 기술력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22 09:00신영빈

"햄버거 배달 드론으로"…도어대시, 미국서 윙과 드론 배송 시범 운영

미국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운영하는 드론기업 윙과 함께 미국서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 21일(현지시간) 도어대시는 윙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한다고 밝혔다. 이미 도어대시는 윙과 호주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도어대시 가입자들은 미국 버지니아 주 크리스천스버그의 한 웬디스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드론 배송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0분 이내 배달이 완료된다. 윙에 따르면 그동안 역대 가장 빠른 드론 배송은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도어대시는 호주에서 윙을 통해 1년간 수만 명의 소비자에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윙은 지금까지 월마트나 월그린스 등과도 협력해 3개국에서 35만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시범 운영되며 올해 말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확대된다. 도어대시 측은 "라스트 마일 물류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편리한 배송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받으려면 주문자 주소 직경에서 약 2m내 작은 공터가 있어야 한다. 나무와 같은 장애물이 없는 진입로가 있어야 제대로 배송받을 수 있다. 웬디스 품목 대부분을 드론으로 배송받을 수 있지만, 물론 부피나 무게 제한은 있다. 드론 한 대가 주문 음식을 모두 배송할 수 없다면, 최대 3대의 드론이 한 주문에 매칭된다. 만약 드론 3대로도 부족하다면 배달원이 직접 한다. 윙 측은 "드론 배송으로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하거나 간식을 냉동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며 "간소화된 배송 프로세스는 더 많은 차량이 도로에 나오지 않고 사용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으면서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08:43안희정

라이너, '자동 하이라이트' 신규 기능 추가

초개인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대표 김진우)가 라이너 코파일럿(Liner Copilot) 웹 페이지 콘텐츠에서 중요한 내용에 자동으로 강조 표시를 해주는 '자동 하이라이트' 기능을 추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동 하이라이트를 이용하면 긴 문서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도 핵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자동 하이라이트된 부분에 집중해 중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한 혼란을 줄일 수 있고, 실제 중요한 사실이나 데이터가 무엇인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없이 원문에서 꼭 필요한 내용을 선별해 주기 때문에 이용자는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법률이나 정책, 기술 관련 전문용어가 포함된 방대하고 복잡한 내용도 핵심을 빠르게 분석하고 중요한 내용을 선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 하이라이트 기능을 이용해 어려운 본문 속에서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식별하면, 이용자들은 학습이나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정보 인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자동 하이라이트는 크롬, 엣지 등 주요 웹 브라우저에 '라이너 코파일럿'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다. 라이너 코파일럿을 설치하면 웹 브라우저 스크롤바 옆에 버튼이 생성되는데, 가장 상단에 위치하는 '핵심문장 표시해줘' 버튼을 누르면 자동 하이라이트된 문장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너는 10여 년간 축적해온 하이라이트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문단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 핵심을 도출하는 '자동 하이라이트'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길고 복잡한 내용을 라이너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뒤, 중요한 내용을 편집 없이 웹 페이지 내에 직관적으로 표기해 주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핵심 정보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자동 하이라이트된 내용은 기존 라이너 하이라이트 기능을 이용해 별도로 수집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직접 선택한 알짜 정보들을 라이너 워크스페이스에서 카테고리별로 저장하고 필요시 빠르게 찾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정보 소비가 가능해진다. 라이너 유윤봉 프로덕트 리드는 “한정적인 시간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정보 습득 능률도 올리고자 하는 이용자분들께 자동 하이라이트 기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웹 페이지 콘텐츠뿐만 아니라 PDF 파일 등에도 자동 하이라이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너는 지난 13일 글로벌 대표 벤처 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가 발표한 가장 인기 있는 '생성 AI 소비자 앱 TOP 100' 웹서비스 분야 4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AI 에이전트를 선보인 라이너는 정보 탐색 영역에서 이전까지 경험하기 힘들었던 '신뢰도 높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2024.03.22 08:43최다래

에이모, 獨 컨퍼런스 '오토메이티드 드라이빙 2024' 참가 성료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 에이모(대표 오승택)가 후원사로 참여한 국제 컨퍼런스 '오토메이티드 드라이빙 2024'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20일(현지시간) 양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9회째 맞는 행사다.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자율주행 개발 및 기술에 대한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 올해는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콘티넨탈이 협력 파트너로, 에이모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에이모는 자동차 OEM 제조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AD), 운전 기능, 표준화, 자율주행차 운행가능 영역(ODD) 시나리오, 시스템 엔지니어링, 안전 및 보안 등 새 기술과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전시 부스도 운영했다. 에이모 자율주행 전주기 프로세스 'AD-DaaS(Autonomous Driving Data as a Service)' 및 'AIMMO Core' 등 기술을 소개하고 자동차 및 상용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등 주요 기업과 교류했다. 부스에는 이틀간 많은 글로벌 테크 관계자가 방문하며 자율주행 데이터 기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에이모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센서 퓨전, AI, V2X 통신 등 에이모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개발 방향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고도의 인지 판단 기술과 안전성 확보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모는 보쉬, 콘티넨탈, 마그나 인터내셔날 등 해외 유수의 기업을 비롯해 10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4.03.22 08:37백봉삼

잠 못 이루는 1000兆 K배터리...위기를 기회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사업이 여러분들 생각 이상으로 어려워서 잠을 잘 못잡니다." 불과 수개월 전 1000조원 수주 잔고에 최소 10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며 축포를 터뜨린 K배터리 산업의 선두 기업 LG에너지솔루션 CEO 입에서 나온 말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성과급을 둘러싸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직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 나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회사가 힘을 모으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결속을 당부했다. K배터리 산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터널의 입구에 서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산 중저가 배터리 공세, 대규모 투자비용 등 겹겹이 쌓인 안팎의 걱정거리가 어깨를 짖누른다. 잠이 안 올만 하다. 업계에서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다운싸이클로 수 년간 부침을 겪었던 메모리 산업과 바통 터치를 이루며 침체 일로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은 각기 다르지만 최소 1∽2년간의 캐즘(시장 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인사는 국제 정세에 따라 회복이 더 더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는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 2021년 세 자릿수 대를 기록한 뒤 급격히 감소 중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 늘었지만, 이후 56.9%,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16.6%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 점유율은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월판매량은 106,187대로 9% 증가하는 데 그쳤다. LFP 등 중저가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시장 공세도 K배터리 산업을 짖누르는 위험 요인이다. 현재 LFP배터리를 주도하는 중국 업체는 CATL, BYD, 고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2월 기준 비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CATL(73%), BYD(396%), 고션(222%)로 고성장세를 이뤄내고 있다. 가격과 점유율에서 삼원계 NCM 중심의 우리 배터리 산업과 패권을 겨루고 있다. 매년 수 십조원에 가까운 투자 설비 비용도 기업들의 허리띠를 졸라메게 한다. 뿐만 아니다. 임금과 성과급 부담에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실례로 사업보고서에 적힌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은 1억2천300만원으로 업계 1위다. 직원수 1만2천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1조4천760억원이다. 올해 임금인상률 6%, 성과급을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재무정보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기준 연간 매출은 33조7천455억원, 영업이익 2조1천632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조4천억원 수준이지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9조7천억원이다. 영업을 통해 번 돈은 안정적이지만 많은 금액을 투자에 쓰고 있는 형편이다. 업계 인사는 "배터리 산업이 반도체 산업이 겪었던 수요 부진에 따른 침체기를 걷기 일보직전이다"며 "올해 매출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투자와 임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I 시대 고대역메모리(HBM) 반도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한때 메모리 시장의 치킨게임 속에 회사가 사라질 위기까지 겪었다. 당시 직원들이 공장 내 전력이 끊겨 장비가 멈춰서는 것을 막기 위해 간이용 침대에서 쪽잠을 잤던 일화는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든 밑거름이 됐다. 태평성대 시절에도 위기를 말하는 것이 경영이다. 책임이 많기 때문이다. 수레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함께 밀어야 비탈길을 잘 오를 수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K배터리 구성원들이 신뢰와 믿음으로 뭉쳐야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다.

2024.03.22 08:37정진호

"구글, AI 챗봇 안전성 포기하고 출시 서둘렀다"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출시를 서두르기 위해 안전성을 포기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전 구글 직원이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전 바드)' 기능이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임원진에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AI 개발팀은 구글의 AI 원칙에 따라 챗봇의 윤리·안전성 검토를 거쳤다. 개발팀은 "해당 챗봇은 기능적·윤리적으로 안전하지 않다"며 "구글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운영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해당 챗봇의 기능을 보완하지 않으면 환각현상을 비롯해 비도덕·비윤리적 답변이 나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AI 개발팀은 챗봇 기능이 우려스럽다며 챗봇의 데이터셋과 자연어 처리 과정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챗봇의 데이터 학습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전문가 시각에서 구글의 챗봇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 구글 직원은 "전문가 의견이 모두 묵살당했다"며 "혁신팀 책임자였던 젠 젠나이는 해당 의견을 경영진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이 팀은 해체됐다. 그렇게 구글 챗봇이 지난해 3월 출시됐다. 해당 폭로 시점은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지 약 3개월 지났을 때다. 당시 매체들은 알파벳이 챗GPT 기술 도입에 위기감을 느껴 코드레드를 발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구글의 모든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폭로가 사실이라면 AI 챗봇 제미나이도 안전성 검증을 거치지 않고 출시된 셈이다. 이에 젠 젠나이는 "폭로가 사실이 아니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그는 "당시 구글의 챗봇은 데모버전이었다"며 "데모버전까지 검토하는 건 드문일이었기 때문에 옳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 구글 직원은 "해당 주장은 100% 거짓"이라고 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도 자사 생성형 AI 제품이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이달 초 CNBC를 통해 폭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6년 동안 근무한 셰인 존스 엔지니어는 자사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 '코파일럿 디자이너'가 유해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음에도, 임원진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셰인 엔지니어는 "회사에 여러 차례 조사 결과를 보고해 더 나은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이를 대중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면서 "현재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 안전을 인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4.03.22 08:36김미정

[유미's 픽] 삼성·SK·LG '전산실'서 탈피한 대기업 SI…작년에 LG만 웃었다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대기업 '빅3'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지난해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한 때 '그룹 전산실' 취급을 받던 이들은 전통적인 SI 사업 비중을 줄이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특화 소프트웨어(SW) 등으로 수익 다각화에 집중했으나 영업이익에선 각 기업별로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22일 ㈜LG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연매출 5조원을 첫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누계 대비 13% 증가한 5조6천53억원,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4천632억8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LG CNS는 2019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4년 연속 경신했다. 이는 LG CNS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사업과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집중하면서 고객사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특히 카드, 은행사의 차세대 시스템과 지능형 고객접점·마이데이터 플랫폼 등을 구축하면서 금융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SAP,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해 주목 받았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앱 현대화(AM)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소스컨설팅, 스케일드애자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앤스로픽 지분도 취득했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클라우드관리(MSP)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LG CNS는 금융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슈퍼앱, 비금융 융합서비스를 확대해 금융 디지털 고객경험(DCX) 시장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도 로봇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CNS는 앞서 무인운송로봇과 자율이동로봇을 관리하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선보였는데,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솔루션을 로봇 구독서비스(RaaS)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생성형 AI를 고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DAP 젠(Gen) AI'가 대표적으로, 기업 고객은 이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 상품 추천 등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LG CNS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신공장 증설 등 계열회사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 스마트시티·물류 등에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회사 측은 올해 시장환경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클라우드·데이터·인공지능(AI) 등 디지털전환(DX) 신기술 역량 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고객에게 DX를 통한 실질적 가치 제공에 집중해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비계열 물량(Non-captive) 비중이 40%로 매우 높아 타사대비 경쟁력 있는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장외시장에서 LG CNS 주가도 크게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LG CNS와 달리 삼성SDS, SK C&C는 수익성이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 감소한 13조2천768억원, 영업이익이 11.8% 줄어든 8천82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류 사업 매출 하락이 원인으로, 코로나19 기간 중 팬데믹 특수로 글로벌 운임과 물동량이 크게 올라 물류 사업 매출이 급증했다가 엔데믹 전환으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IT 서비스 사업 실적은 달랐다.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전환·확대와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구축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조1천58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은 61.8% 증가한 1조8천807억원을 기록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IT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8%에서 지난해 31%로 확대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CSP 사업에서는 동탄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공공, 금융 등 기업향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기업의 R&D를 위한 HPC(High PerformanceComputing),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가 증가했고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론칭해 클라우드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IT 서비스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덕분에 전체 영업이익률도 0.8%p 상승한 6.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CSP 사업과 MSP 사업,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동시에 하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는 점이 강점"이라며 "IT서비스의 경우 IT 투자 지연에 따른 전반적인 매출 약세를 고부가 클라우드의 고성장으로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IT 투자 축소, 물동량 및 운임 약세 등 어려운 업황에도 클라우드 고성장을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 적용 확대로 대응했다"며 "올해 상반기 기업형 생성형 AI 서비스 출시 등 IT 서비스 및 물류사업 고도화에 따른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엠로 인수, 클라우드 중심 설비투자(케펙스·Capex) 확대 등 순현금 5조5천억원을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상 마지막 지배주주 처분신탁 출회로 오버행 부담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SK C&C도 IT 서비스 사업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긴 했으나 수익성이 전년 대비 상당히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상승한 2조4천127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천218억원으로 49.2%나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자회사의 비경상적 배당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 다만 SK C&C는 경쟁사들에 비해 내부거래 비중이 대략 50%로 높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대신 지난해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 AI 기반 신사업 등에 적극 나섰을 뿐 아니라 기존 IT서비스, 금융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SK C&C는 "실제 IT 서비스 사업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산업별 대규모 디지털전환(DX)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생성형 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디지털 ESG 기반의 디지털 ITS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사업은 다년간 축적된 사업 경험 및 차별화된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IT 서비스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외 사업은 글로벌 진출 중인 계열사 지원뿐만 아니라 자체 고객 발굴·대응이 가능한 사업 수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지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대기업 SI '빅3' 업체들의 수익성 희비가 갈린 것은 기존 사업 비중 축소와 함께 신사업을 키우고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선 것이 다소 영향을 줬다고 봤다. 특히 삼성SDS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다. 삼성SDS의 삼성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2022년 70.4%에서 지난해 73.6%로 소폭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장을 연결하는 물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두자 삼성SDS의 물류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6.4%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1.4% 감소한 1천382억원에 그쳤다. 반면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은 약 58%, SK C&C는 약 50%로, 대외사업을 삼성SDS에 비해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SI업체들이 같은 물류사업을 펼친다고 해도 삼성SDS는 물류 통합관리 컨설팅, LG CNS는 물류센터의 자동화 등으로 구별되며 사업 성격이 이질적인 경우가 있다"며 "동종 SI업계라도 사업별 업황에 따라서 실적의 명암이 뒤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기업들이 모두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에 대해선 독자 경쟁력이라기보다는 그룹 영향이 큰 덕분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최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룹 내부 IT시스템 구축과 유지 보수를 위해 탄생했기 때문에 그룹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기업들의 DX 수요 확대에 대응하며 기술력을 쌓는 동시에 비SI 사업들의 수익화를 가속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2024.03.22 08:00장유미

美 법무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애플 제소

미국 법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반독점법 혐의로 애플을 뉴저지 주 법원에 제소했다. 이날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16개 주 법무장관과 연대해 애플을 셔먼법 제2조(독점화 혹은 독점화 시도/담합 금지) 위반으로 뉴저지 주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함께 공개된 소장에서 "애플은 개발자에 선택적으로 제약 조건을 부과하고 중요한 접근성을 차단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소비자들과 개발자가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앱과 제품, 서비스를 훼손했다. 또 소비자와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아티스트, 출판사, 소기업의 돈을 착취하는 데 독점적인 지위를 남용한다"고 주장했다. ■ 미 법무부 "애플 반독점법 제소로 경쟁 회복 수단 찾을 것" 법무부는 애플이 ▲ 소비자들이 경쟁사 스마트폰으로 보다 쉽게 전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슈퍼 앱'을 차단하고 ▲ 비싼 스마트폰 구입 없이 클라우드 스트리밍 앱과 서비스를 억제하며 ▲ 아이폰 이외의 스마트폰과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메시징 앱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또 ▲ 경쟁사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제한해 애플워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추가 지출을 유도했고 ▲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로 쓸 수 있는 '탭투페이' 기능을 외부 앱에 개방하지 않아 디지털 지갑 개발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법무부는 "미국 법무부와 각 주 법무부 장관은 미국 국민들을 대신한 이번 반독점법 소송을 통해 필수 시장에 경쟁을 회복할 수단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애플, 지난 1월 에픽게임즈 반독점법 승소 이번 반독점법 제소는 2020년 8월부터 시작된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인앱결제 관련 분쟁에서 비롯됐다. 애플은 2020년 8월 에픽게임즈가 게임 앱 '포트나이트'에서 자사 결제 시스템을 홍보하자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 앱을 퇴출했다. 이후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을 제소하며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앱스토어 수수료와 인앱결제 강제가 독점금지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2021년 1심은 애플 승소로 끝났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난 2022년 1월 미국 35개 주 법무부장관과 마이크로소프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은 "1심을 진행한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이 반독점법(셔먼법)의 적용 범위를 잘못 판단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의 제기 이후 약 2년 3개월만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애플을 제소했다. 올 1월 초 미 대법원에서 에픽게임즈와 반독점 소송을 마무리 한 애플은 불과 2개월만에 다시 법무부를 상대하게 됐다.

2024.03.22 07:22권봉석

방통위, AI서비스 이용자 보호법 만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한다. 글로벌 미디어 강국 구현과 함께 AI와 같은 디지털 서비스의 역기능에 대해 이용자 보호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는 21일 ▲혁신 성장 기반 조성 ▲미디어 공공성 재정립 ▲디지털 동행사회 구현 등의 핵심 추진과제를 담은 2024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서비스 이용자 보호 규범체계 구축 AI, 메타버스, 플랫폼 등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범체계를 구축한다. 개별법에 분산된 미디어 규율체계를 정비해 신구 미디어를 포괄하고 미디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미디어 법제 마련을 추진한다. 방송사의 허가, 승인 유효기간 범위를 확대하고 방송과 OTT 간 규제 불균형을 해소에 나선다. 방송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송사 소유 겸영규제, 편성규제, 광고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단말기 유통법 폐지를 추진한다. 이통사, 유통점, 알뜰폰사업자의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등 법 위반행위는 점검키로 했다. 최근 요금변동이 발생한 OTT 등의 금지행위 위반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플랫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쇼핑 등 이용률이 높은 앱‧웹 서비스의 가입‧이용 불편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허위조작정보 근절 종합대책 마련 허위조작정보 확산 방지와 폐해 최소화를 위해 허위조작정보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플랫폼사의 자율규제 활성화를 위한 모니터링과 신고처리, 기술적 관리적 조치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한다.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 재승인 시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심사평가를 강화한다. 허위, 기만, 왜곡 방송으로 심의규정을 반복 위반한 방송사에 대해서는 방송평가 시 감점 등 제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재난방송 체계 일원화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중요방송시설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안전점검을 정례화하는 등 방송재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수신료 분리징수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적재원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수신료 관련 회계 분리, 사용내역 공개 등 투명성 확보 방안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EBS 중학프리미엄 무료 제공, 온라인을 통한 무료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교육방송, 지역 중소방송 프로그램 등 공익적 콘텐츠 제작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취약계층 보호...AI 생성물 표시제 도입 디지털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외국민의 여권 기반 본인확인수단을 마련하고, 14세 미만 아동의 본인확인절차 개선을 위해 본인확인기관이 가족관계등록부를 온라인으로 열람 가능하도록 개선을 추진한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TV 지원을 확대하고, 장애인방송 VOD 콘텐츠 제작 지원 대상을 늘린다. 또, AI 서비스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해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하고 AI 서비스 피해 전담신고 창구를 설치한다. 플랫폼 서비스 장애 고지 기준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하고,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대리인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 건전한 디지털 이용환경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앞으로 방송 통신 미디어 분야 중장기 정책방안을 담은 '제6기 방통위 비전 및 정책과제'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1 19:14박수형

"해외플랫폼 불공정 행위 커져…韓플랫폼 역차별 해소해야"

해외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로 국내 소비자 피해가 커진 만큼, 토종 플랫폼에 대한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산·학계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언론학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신영영구기금에서 '공정한 온라인 여론 형성·플랫폼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 방안 모색'을 주제로 다섯 번째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천대학교 최경진 법과대학 교수는 “국내 시장에서 구글 등 해외 플랫폼의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 플랫폼에 의한 불공정 행위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용자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이용자 차별·사회적 책임 외면 등 불공정 행위 다수…정부 입법 노력 필요" 최 교수는 “유럽은 사례 수집을 몇 년동안했기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규제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규제 논의를 했음에도 진전 안됐던 이유는 현실에 대한 명확한 입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가 언급한 해외 플랫폼 불공정 행위 사례는 ▲해외와 다른 서비스 정책 등 국내 이용자 차별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책임은 지지 않거나 자사에 유리한 여론 형성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 ▲이용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법적 책임을 외면하고 이용자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자율규제를 하는 경우 ▲국내 이용자 보호법 보다 자사 정책을 우선시하는 경우 등이다. 최 교수는 “국내 이용자 차별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요금”이라며 “유튜브는 국내 시장에서 월 구독료를 42% 가까이 올린 반면, 미국에서는 16%, 영국에서는 8%만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럽에서도 디지털서비스법(DSA), 디지털시장법(DMA)을 통해 내용 책임을 지도록 하는 이유는 내용 배열, 알고리즘에 의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의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플랫폼 지배력 점점 커져 끼워팔기 이슈도 계속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파편화 금지 조항이 대표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국내 사업자는 국내 이용자 보호, 국내 정책 잘 따라가나 해외 사업자는 그렇지 않다는 역차별 이슈가 있다. 역차별 발생 이유 중 하나는 결국 규제 집행력이 약하기 때문인데, 이 문제 해결은 정부가 얼마나 강력하게 집행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플랫폼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입법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해외 플랫폼에 대한 집행력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하고, 자율규제는 적극 권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규제 필요…토종 사업자 시장 경쟁 참여 환경 조성해야" 토론 시간 법무법인 곽정민 유한 변호사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우회, 회피에 응한 해외플랫폼에 많다. 전문성 있는 정부 인력이 실태 파악을 제대로 해서 맞춤형 규제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 배순영 정책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이슈로 정부 합동 대책이 나왔다. 중국 플랫폼들이 엄청난 저가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나중에 독과점 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에서 유튜브 사랑이 엄청난데, 유튜브뮤직 끼워팔기 논쟁도 있고, 유튜브프리미엄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소비자 알권리, 선택권 문제를 굉장히 침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부처가 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 또 소비자 미디어리터러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ISDI 곽동균 미디어정책연구실 실장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무 미디어 기업 사회적 책무가 비슷하다.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 보면 네트워크 효과도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 실장은 “모든 문제를 법을 통해 하거나 규제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은 있다. 글로벌 사업자, 독과점 지위로 생기는 문제 독과점 규제도 필요하지만 가장 좋은 처방법은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우리 토종 사업자들이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잘 돌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2024.03.21 17:59최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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