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구글 찌라시 작업ゅ{텔@𝔸𝔻𝔾𝕆𝟡𝟡}ゅ구글 찌라시 작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145건)

  • 영역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누워서 달 착륙한 오디세우스, 곧 달 사진 찍는다 [우주로 간다]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착륙 과정에 기울어져 수직 착륙하지 못하고 누워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무인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의 착륙 뒷 이야기와 향후 임무에 대해 보도했다. 인튜이티브머신스는 23일 저녁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착륙선이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들어온 후 현재 옆으로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오디세우스가 착륙 지점에서 발이 걸려 넘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오디세우스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으로부터 충분한 빛을 받아 충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팀과도 통신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오디세우스에 탑재된 엠브리-리들 항공대 학생들이 개발한 이글캠(EagleCam) 카메라 시스템을 꺼내 이번 주말 착륙선과 그 주변을 촬영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으로는 달 착륙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착륙선이 하강하는 동안 이글캠을 꺼낼 예정이었지만, 착륙 당일에 문제 발생해 이를 수행하지 못했다. 초기 평가 당시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정상 착륙했다고 알려졌으나 추가 분석을 통해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디세우스가 달 궤도 진입 후 착륙을 몇 시간 앞두고, 정밀 탐색의 핵심인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람의 실수 때문으로, 알테무스에 따르면 누군가가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켜는 안전 스위치를 켜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 사실을 깨닫고 “배에 펀치를 날린 것 같았다”며, 임무를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팀 크레인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마지막 순간에 조정 작업을 즉석에서 수행해 오디세우스가 무사히 달에 착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26 15:10이정현

"리벨리온 AI칩 '아톰' 첫 시연 반응 뜨거워...세계 무대 진출 신호탄"

"ISSCC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아톰의 데모 시연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성, 범용성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AI 하드웨어 개발사는 물론 AI 알고리즘 개발사들과도 협력하는 계기도 얻게 됐죠. 이번 행사가 리벨리온의 세계 무대 활약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진욱 리벨리온 CTO는 최근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달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규모 반도체 학회 'ISSCC 2024'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ISSCC는 반도체 직접회로 설계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학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TSMC, 인텔, 엔비디아, AMD, 미디어텍, 구글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발표한다. 올해엔 국내 AI 반도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아톰'과 관련한 논문도 채택됐다. 아톰은 5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칩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아톰은 128TOPS(1초 당 128조번의 정수 연산) 및 32TFLOPS(1초 당 32조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의 성능을 갖췄다. 지난해 시행한 반도체 벤치마크인 'MLPerf 3.0'에서는 엔비디아의 추론용 AI 반도체 대비 1.4~2배 빠른(언어모델 BERT-Large 기준) 속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나아가 리벨리온은 이번 ISSCC에서 아톰의 또 다른 강점인 전력 효율성, 범용성 등을 직접 시연했다. 아톰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모델과 언어 모델을 가속 시연한 결과, 전력 소모량은 보편적인 GPU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 양을 나타내는 J/TOKEN도 GPU 대비 3~4.5배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벨리온은 확장 가능하고 프로그램이 가능한(Programmable) 코어를 기반으로 아톰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양산 제품 중 유일하게 비전과 언어모델을 모두 지원 가능하다는 게 리벨리온의 설명이다. 오진욱 CTO는 "아톰의 첫 데모 시연 현장에서 방문객들은 아톰이 지닌 성능 및 효율성, 범용성 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며 "이번 행사로 리벨리온 제품이 발휘할 수 있는 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글로벌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진욱 CTO와의 일문일답이다. Q. 리벨리온의 AI 칩 제품군 중에서 아톰을 이번 ISSCC 2024의 논문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리벨리온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출시한 AI 반도체 '아이온(ION)'으로 자사 코어 아키텍처의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두번째로 출시한 '아톰(ATOM)'은 리벨리온의 기술이 담긴 코어를 스케일업(Scale-Up)해 코어의 확장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다. 리벨리온은 아톰에 고유한 코어 설계 기술을 녹여내는 한편, 범용성과 높은 속도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칩 기술을 집약했다. 이 같은 기술적 성과를 상용화 단계의 제품에 담아냈음을 증명하고자 이번 논문에서 아톰을 다뤘다." Q. 이번 행사에서 아톰의 첫 데모 시연이 있었다. 전력 효율성에서 어떠한 성능을 입증했는지? "이번 ISSCC에서 아톰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모델과 언어 모델을 가속하는 시연을 진행했고,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GPU 모델과 아톰을 비교했다. 우선 아톰의 절대적인 전력 소모량은 GPU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적게 나타났다. 두번째로, 에너지 효율성 측정을 위해 J/TOKEN을 단위로 활용했다. 이 경우 '아톰'이 GPU 대비 3~4.5배 더 효율적인 것으로 측정됐다. 토큰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텍스트의 단위다. 한마디로 J/TOKEN은 하나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Q. 논문 및 시연에 대한 방문객들의 반응은? "이번 ISSCC에는 구글, 엔비디아, 애플 등 생성형AI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들이 참여했다. 리벨리온의 발표에 대해선 저희의 하드웨어 뿐 아니라 컴파일러 기술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ISSCC 2024에서 아톰의 첫 데모 시연을 진행했는데, 리벨리온의 부스가 유독 붐비며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방문자들로부터 확산(Diffusion) 모델 기반의 데모를 보는 건 처음이라며, 비교 대상인 GPU와 비교했을 때 성능과 효율성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받았다. 또한 타사 제품과 다르게 여러 알고리즘을 돌릴 수 있는 저희만의 범용성(Versatality)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Q. 아톰에 적용된 설계 방식의 특징이 궁금하다. "리벨리온이 아톰을 설계하며 내세운 목표는 속도와 성능 중 양자택일이 아닌 두 가지 모두를 잡은 칩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벨리온의 설계 기술이 축약돼 있다. 먼저 아톰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코어 구조를 채택했다. 영어로 풀어내면 'Flexible AI Compute Core'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구조를 채택한 리벨리온의 고유한 코어를 'DNC(Dual Neural Core)'라고 부른다. 대다수의 NPU가 한정된 작업만을 가속할 수 있는데 비해, 리벨리온의 코어는 비전모델, 언어모델 등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가속해야하는 AI 작업종류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더 빠른 속도를 달성하기 위해 머신러닝 작업에 최적화된 D램 메모리(Hierarchical Memory) 구성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코어 간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효율화해, 지연을 최소화하는 등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속도와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독자적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Q. 리벨리온이 바라보는 NPU 시장의 전망과 이에 대응하는 전략은 무엇인가?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한 두가지의 작업이 아닌 비전 모델, 언어 모델 등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AI 작업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내부에서의 범용성과 유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했듯, 리벨리온은 아톰 칩 설계 단계부터 범용성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이를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 국내 양산 제품 중 비전과 언어모델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은 아톰이 유일하다. 또한 차세대 칩에서는 성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리벨리온은 대규모(1천억 파라미터 수준)의 언어모델을 지원하기 위해서 칩렛(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하나의 칩으로 이어붙이는 패키징 기술) 구조를 활용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하고 있다." Q. 반도체 스타트업으로서 ISSCC에 참여한 소감은? "ISSCC는 말 그대로 '회로'를 다루는 학회기 때문에 반도체 하드웨어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AI 반도체와 관련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리벨리온이 가진 핵심 기술력, 그리고 리벨리온 제품이 발휘할 수 있는 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글로벌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ISSCC 참여로 리벨리온의 존재감을 미국과 세계 시장에 확실하게 알릴 수 있었다. 본 발표로 AI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회사 뿐만 아니라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들과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한마디로,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리벨리온의 시작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겠다."

2024.02.26 14:54장경윤

코오롱베니트,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2배 생산 지원

코오롱베니트(대표 강이구)가 코오롱인더스트리 아라미드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더블업 증설 시기에 맞춰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완료했다. 코오롱베니트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하고 아라미드 공정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아라미드는 ▲방탄복 ▲광케이블 ▲전기차타이어 ▲브레이크패드 등 다양한 첨단 분야의 핵심소재로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의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조실행시스템(MES) 고도화가 핵심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아라미드 공정에 맞춘 시스템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앞서 구축한 생산설비 데이터 수집 · 분석 솔루션 히스토리안과 통합해 데이터 연결성을 강화했다. 현장 담당자는 아라미드 생산부터 품질 검사, 포장, 재고 보관에 이르는 모든 공정 데이터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으로 생산지표를 관리하며 최적의 품질과 생산 스케줄을 예측하기 쉬워졌다는 뜻이다. 섬유의 강도 등 품질 이상 발생 시 즉시 알람을 받고 조치도 가능하다. 또한 현장에 새롭게 도입된 무인화 공정과도 연계해 작업자의 물리적인 공수를 크게 단축했다. 무인 공정시설 또는 자동 물류창고의 실적정보를 자동 생성해 제조실행시스템에 실시간 전송되도록 구현했다. 제조 현장의 모든 데이터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도 연결해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에도 활용된다. 코오롱베니트는 앞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정 전반에 ▲시장의 수요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생산계획시스템 'SPIC' ▲친환경 공장 구현을 위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EMS)' 등 자체 개발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추가 도입한다. 이를 바탕으로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커넥티드 데이터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섭 코오롱베니트 DX사업본부장은 "코오롱그룹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제조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그룹 내 많은 성공사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4.02.26 14:49남혁우

유럽서 2천억 선주문 '잭팟'...토종 팹리스 소테리아 "올해 삼성서 4나노 양산"

"소테리아는 사전 고객 확보와 선주문 계약과 개발비를 지원받아 주문형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양산하는 CSSP(Customer Specific Standard Product) 팹리스 기업 입니다. 안정적이고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기 때문이죠."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 소테리아는 2018년 설립된 초저전력 고성능컴퓨팅(HPC) 가속기 업체다. 최근 국내서 이슈되는 퓨리오사AI 등 3사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와 경쟁을 목표로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AI 가속기에 주력한다면, 소테리아는 대형 및 중소 데이터센터를 타겟으로 맞춤형 HPC 가속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다. 즉, 틈새 시장(니치마켓) 공략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고객과 시장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사업 전략이다. 소테리아가 주력하는 분야는 초저전력 HPC 가속기 ASIC(주문형반도체)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니어 데이터 프로세싱(NDP) 메모리 솔루션이다. 소테리아는 0.3V 저전력의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Artemis)'를 올해 4월 말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미터(mn) 공정에서 웨이퍼를 투입하는 테이프아웃(Tape Out)을 진행하고, 10월께 양산할 예정이다. NDP 메모리 '에클레시아(Ecclesia)'는 올해 설계 검증해서 2026년 테이프아웃이 목표다. 소테리아가 양산 전 시제품을 만드는 통상적인 과정인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없이 바로 싱글 테이프아웃을 할 수 있는 배경은 유럽과 북미 고객사들로부터 170만 달러(약 23억원)의 1차 개발 지원금을 수취하고, 2000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일부 선수금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영국 블록체인 업체 '아르고', 스위스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업체 'ACME' 등이 있다. 이는 소테리아를 창업한 김종만 대표가 2021년부터 유럽 전역을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한 노력의 성과다. 그 결과 소테리아는 반도체 스타트업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바로 대량 물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반도체 비즈니스는 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술 마케팅과 양산 개발력이 더 중요하다. 고객이 있어야 제품이 있고 고객 요구사항을 맞춰주는 것이 진정한 기술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소테리아는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협업을 통해서 고객사 니즈와 밸류 체인에 잘 맞는 경쟁력 있는 칩을 제작하는 진정한 ASIC 업체다"라고 강조했다. 김종만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LG전자 선임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다시 학업에 올라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전기공학 석사 및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조지아 공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반도체 전문가다. 현재 소테리아 개발 인력은 20명 정도다. 이 중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가 80%에 달하고, 10명은 반도체 실무 경력이 20년 이상인 베테랑들로 꾸려져 있다. 다음은 김종만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Q. 소테리아 칩의 개발 계획(로드맵)이 궁금하다. "소테리아는 현재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0.3V 저전력의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Artemis)'는 올해 4월말 테이프아웃을 거쳐 10월에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삼성전자 4나노 싱글 테이프아웃은 소테리아가 최초라는 점에서 자긍심이 있다. 이 칩은 북미, 유럽 고개사들로부터 2천억원 이상 수요를 확보했다. 또 중소형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하는 CXL 기반 NDP 메모리 '에클레시아(Ecclesia)'는 올해 설계 검증해서 2026년 테이프아웃이 목표다. 향후 계획으로는 차세대 2나노 공정으로 아르테미스를 2025년 말에 테이프아웃하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삼성전자가 유력하다. 3세대 AI 뉴로모픽 반도체(NPU)는 2025년 샘플을 공급하려고 한다." Q. 초저전력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가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공략하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4나노 공정들은 0.75볼트(V) 전압을 쓰는데, 소테리아의 HPC 가속기 '아르테미스'는 0.3V를 사용해 초저전력 구현이 강점이다. 우리는 칩을 초저전력으로 구동하기 위해 Arm, 시놉시스의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지 않고 독자 개발했다. 0.3V 아르테미스는 이머전 쿨링(Immersion Cooling)을 사용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에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생성형 AI 등으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있다. 이에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신규 데이터센터는 냉각으로 전력을 40% 낮춰주는 이머션 쿨링을 구축하는 이유다." Q. 중대 및 소형 데이터센터 시장에 맞춤형 칩을 공급한다던데? "냉정하게 엔비디아가 타깃하는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은 중단기적으로 승부 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나스닥에 있는 수많은 미국 금융 업체, 중대형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 맞춤형 가속기 칩을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쟁사와 차별점은 고객사들로부터 알고리즘, 스펙, 프로토콜, 워크로드 등을 직접 받아서 협업하며 최적의 칩을 설계하고 가격 경쟁력, 전력 효율 및 유지 보수에도 뛰어난 CSSP(Customer Specific Standard Productor)를 양산 공급한다는 것이다. 신생 회사로서 고객사로들부터 개발비 지원 및 선수금 확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험난하고 혹독한 검증을 통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팀웍이 더욱 빛나는 한해가 되고 있다." Q. 인텔과도 파운드리 협력 논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삼성을 사용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대형 물량 양산 가능성에 인텔 뿐만 아니라 TSMC와도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일정이나 경험 등에서 조금씩 리스크(risk)가 있었고 당사의 첫 제품인 만큼 정말 긴말한 파트너쉽 없이는 양산에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저희 임직원이 대부분 삼성 출신이며 또한 해외에 있는 파운드리사 보다는 삼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협력이 가능했고 지금 개발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여러 협력사에서도 당사의 제품이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으로 높게 평가 하고 있다. 4나노 뿐만 아니라 다음 2나노 제품도 삼성과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2024.02.26 14:04이나리

레드랩게임즈 롬, 26일 사전 다운로드 시작

레드랩게임즈(대표 신현근)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와 함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신작 하드코어 MMORPG '롬(ROM: Remember Of Majesty)(이하 롬)이 26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이용자들은 26일 오전 10시부터 구글 플레이 및 애플 앱 스토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앱과 PC 전용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오는 27일 오전 10시 글로벌 서비스 정식 출시와 함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레드랩게임즈는 '롬' 정식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글로벌 사전예약을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플레이,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지난 1월 말에 시작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성황리에 지속되며 신규 서버를 추가 증설하고 서버 수용 인원을 긴급하게 대폭 확장하였음에도 모든 선점 서버가 마감되어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는 등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롬'은 과거 클래식 RPG의 재미와 감성을 살린다는 목표 아래, 깊이를 더한 자유 경제 시스템과 PK 시스템 그리고 대규모 전장 등 정통 MMORPG 문법을 충실히 구현하고, 유저 아이템 가치 보호를 지향하며 단순하고 명확한 상점 구조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BM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4.02.26 12:55강한결

구글 또 소송 당해…이번엔 '픽셀6 프로' 과열 문제

구글이 '픽셀6 프로' 과열 문제로 소송을 당했다. 최근 폰아레나, 안드로이드폴리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원고 제니퍼 하얏트는 픽셀 6 프로에 대해 구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캘리포니아 소비자 집단을 대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열 문제가 있어 여러 픽셀6 프로 기기 교체 작업을 거쳤음에도 계속 같은 결함이 발견됐다는 입장이다. 또 구글이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같은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소비자에게 아무런 경고를 하지 않고 기기를 계속 판매했다고 주장한다. 하얏트는 그 근거로 구글이 지원 홈페이지에 '픽셀 폰이 너무 따듯하거나 뜨거워지지 않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안내글을 게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해당 글에는 화상통화, 영상녹화, 내비게이션 앱 등이 일반적인 사용 사례가 과열의 원인으로 나열하고 있다. 그는 구글이 해당 스마트폰을 회수하고 해당 기기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한다. 다만, 이번 소송이 재판으로 갈지 법원에 의해 기각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편,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 관련해 집단 소송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픽셀4' 허위 광고로 소송을 당한 구글은 합의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라디오 DJ에게 만져보지도 않은 제품을 사용한 것처럼 말하게 하고 저조도 카메라 성능,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기능을 선전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2024.02.26 11:14류은주

유니티 AI, 생산성 극대화로 게임 개발력 높인다

게임 엔진 유니티가 AI 기반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신규 AI 플랫폼 유니티 뮤즈(Muse)와 센티스(Sentis)를 선보인 바 있다. 유니티 뮤즈를 사용하면 챗(Chat), 스프라이트(Sprite), 텍스처(Texture) 같은 AI 기능을 사용해 반복 작업을 더 빠르게 수행하여 원하는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유니티 센티스(Unity Sentis)를 사용하면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유니티 런타임에 AI 모델을 임베드하여 최종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게임플레이 등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니티 뮤즈는 작년 11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유니티 센티스는 올해 정식 출시 예정이다. 유니티는 지난 2월 초 비전OS 지원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 AI가 공간 컴퓨팅을 활용한 게임 제작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티 마크 위튼 크리에이트 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유니티 AI는 인간의 독창성과 전문성을 대체하지 않으면서도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워크플로를 간소화할 것이며, 빠른 속도와 정확도로 고품질 결과물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자료에서는 유니티 AI를 게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소개한다. 유니티의 생성형 AI는 캐릭터, 초목, 조명, 터레인, 심지어 오디오와 같은 게임 내 콘텐츠를 개발자가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대신 자동으로 생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시간과 투입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고, 게임 플레이 중에 예측이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유니티 AI는 유니티가 보유하거나 라이선스를 받은 독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처음부터 훈련을 받은 맞춤형 확산 모델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하고 독창적이며, 저작권을 가진 어떠한 아트 스타일도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유니티 뮤즈의 텍스처 및 스프라이트 기능에 사용되는 유니티의 잠재적 확산 모델을 위한 훈련 데이터 세트는 인터넷에서 수집된 어떤 데이터도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더 많은 필터링을 추가하면서 모델의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유니티 AI는 다른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퀄리티의 에셋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AI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전문가 수준의 AI 솔루션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게임 플레이에서 NPC와의 상호 작용은 사전에 스크립트로 프로그래밍 된 동작만 가능했기 때문에 한계가 뚜렷했다. 하지만 유니티 AI를 통해 더 생동감 있고, 사실적이며, 플레이어의 액션에 현실적이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반응을 할 수 있는 NPC를 생성할 수 있다. 적응력은 물론 지능이 향상된 NPC를 통해 보다 생동감 있는 게임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게임 메카닉스, 레벨, 캐릭터 플레이가 플레이어의 동작에 따라 반응하고, 난이도가 동적으로 조절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특정 플레이어에게 적합한 맞춤형 게임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결정론적 게임 디자인을 통해 하나의 게임으로 완전히 새로운 게임 장르의 세계를 열 수도 있다.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반응해 엔딩이 조정되는 열린 결말의 추리 게임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멀티플레이 게임의 경우 게임 내 악성 행위나 폭언 등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은 플레이어가 부적절한 게이머들을 만날 경우에 대한 고민을 겪고 있는 개발사들이 많다. 하지만 유니티 게이밍 서비스의 세이프 보이스(Safe Voice)를 활용하면 게임 내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플레이어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게임 디자이너들은 유니티 센티스를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이나 시간 지연의 문제없이 모바일, 콘솔, 웹, PC 등 다양한 기기에 인퍼런스(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게임 루프를 빌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 법한 야경 씬을 제작할 때 아트워크를 새로 만들지 않고도 게임의 스타일을 변경하거나, 물리 엔진을 더욱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유니티 관계자는 "유니티 AI는 게임 제작을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이끌 수 있으며, 이전에 없었던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유니티 AI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생산성을 강화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26 11:01강한결

네오위즈, 신작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 테스트 예고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아름게임즈(대표 강병종)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고양이와 스프: 말랑 타운'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5천500만 건을 돌파한 네오위즈 인기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감성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친구와 교류하기', '마을 꾸미기', '농장 운영하기' 등 기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추가된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CBT 참가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오는 28일까지 고양이와 스프 공식 SNS에 업로드 된 모집 공고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CBT 기간은 선별된 이용자에게 개별 안내되며, 테스트 진행 시 게임에서 활용 가능한 재화도 지급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4일 공개된다. 회사 측은 이번 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연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CBT 참가자 모집 및 진행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고양이와 스프 공식 SNS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아름게임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 전문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대표 게임 '판타지 타운'은 '2016 차세대 게임 콘텐츠' 선정, '2017 모바일 게임 스타 어워즈' 우수상, 2020년 구글플레이 베스트 캐주얼 게임 선정 등 개발력과 게임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4.02.26 11:01이도원

오픈 AI 챗 GPT, 안드로이드 OS서도 홈 화면 위젯 제공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앞으로는 챗 GPT의 안드로이드용 버전에서도 홈 화면 위젯을 제공할 전망이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26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OS 전문가 미샬 라만(Mishaal Rahman)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용 방법은 기존의 위젯과 같이 스마트폰 홈 화면의 빈 공간을 길게 클릭하면 관련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위젯에는 텍스트·이미지·음성 쿼리를 보내거나 대화 모드를 시작하는 탭이 들어가 있다. 다만 신규기능이 탑재된 챗 GPT 앱 버전은 베타 기능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앱 버전의 번호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2024.02.26 10:51이한얼

망 투자 공정분담 논의, MWC 무대 뒤에서 불 붙었다

MWC24에서도 글로벌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투자 공정 분담 논의에 불이 붙었다. 망 이용대가 등을 두고 키노트 연설에서 맞불 싸움이 붙었던 지난해 MWC와 달리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글로벌 통신사업자 간의 분주한 논의가 오갔다. 26일(현지시간) MWC24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에서는 공정한 네트워크 투자 분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MWC에서 망 이용대가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됐다. 구글, 넷플릭스를 비롯한 디지털 서비스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동안 디지털 전체 시장의 영향력과 지배력으로 네트워크 투자 비용 협상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MWC22에서는 GSMA 이사회의 논의에 앞서 정책개발(PG) 단계로 망 이용대가 직접 납부, 펀드 조성, 국가별 법제화 등 투자 분담 방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네트워크 투자 공정 분담에 대한 법제화 논의가 이뤄지면서 MWC23에서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키노트 연사 섭외까지 이뤄졌다. 올해 열리는 MWC24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겉으로는 망 이용대가 논의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MWC23과 같이 각국의 통신사들이 막대한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며 책임지지 않는 기업들을 성토하고, 이에 맞서 넷플릭스 CEO가 MWC 키노트 연설 직접 나서 통신사들에게 콘텐츠 투자에 분담하라고 맞부딪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실제 올해 MWC 키노트 구성을 보면 ICT 산업 전반의 화두인 인공지능(AI)과 MWC 주최 측인 통신사업자의 디지털 비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정한 투자 분담 논의도 필요하지만 이와 같은 논쟁이 새로운 미래를 논해야 하는 MWC 전시와 키노트 발표 등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거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요 통신사 경영진이 모인 GSMA 이사회에서는 망 이용대가 논의가 한창이다. 유럽의 통신사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해졌다. EU 집행위원회(EC)가 네트워크 신규 투자에 대해 대량의 트래픽 유발 기업의 펀드 참여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유럽발 망 이용대가 논의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법제화를 통한 방법으로 유럽 당국이 더 이상 시장의 협상은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발의된 법은 협상의 의무를 강조하는 선이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내용의 규제다. 디지털 인프라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이 같은 내용의 고민을 안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새로운 시장 규범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GSMA 보드 멤버 논의가 어느 한 방향으로 일시에 이뤄지기는 어렵지만 같은 수준이거나 후퇴한 논의 수준을 반복하지는 않는다”며 “각국의 특정 산업의 의견이 모인 것을 넘어 규제당국의 논의가 더해지면서 이해관계 갈등 정도에만 그치는 상황은 넘어섰다”고 말했다.

2024.02.26 09:51박수형

VM웨어 엔드유저컴퓨팅 사업, 38억달러에 팔린다

브로드컴 소유 VM웨어의 엔드유저컴퓨팅(EUC) 사업부 매각이 임박했다. 사모펀드 KKR이 38억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사모펀드 KKR과 VM웨어 EUC 사업부 매각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 브로드컴은 작년 11월 VM웨어를 69억달러에 인수 완료했다. 이후 VM웨어는 브로드컴 소프트웨어 사업부에 편입됐고, 브로드컴은 VM웨어의 사업을 재편하면서 EUC와 카본블랙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VM웨어 EUC는 사용자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등의 관리와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보도에 의하면 KKR은 여러 사모펀드와 입찰 경쟁에서 승리했다. 이에 최종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브로드컴이 VM웨어 인수를 발표했을 때 전문가들은 EUC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사업과 상당부분 분리돼 있고, 당장 현금화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근거였다. 이 예측은 실제로 적중했다. 브로드컴은 인수작업 완료 직후부터 EUC 매각을 결정했다.

2024.02.26 09:40김우용

사피온, 日 도코모 자회사와 AI 서비스 협력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은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의 실리콘밸리 소재 자회사인 도코모이노베이션스와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고 26일 밝혔다. 사피온은 도코모이노베이션스의 비용 절감과 내부 운영 효율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혁신 AI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한다. 또한 양사는 도코모이노베이션스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미지·비디오 처리, 컴퓨터 비전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사피온 반도체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PoC(기술검증) 공동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협력의 일환으로,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사피온이 최근 출시한 AI반도체 X330 을 기반으로 자체 맞춤형 모델 및 LLM검증에 착수했다.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사피온 X220의 탁월한 성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협력을 결정했다. 도코모이노베이션스의 AI서비스는 의료, 금융, 보험, 콜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 문자 변환, 대화 문자 변환, 자동응답 등으로 활용된다. 사피온 X330은 기존 X220 대비 4배 이상의 성능과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다. 사피온은 LLM(거대언어모델)까지 지원 가능하도록 성능이 향상된 X330을 통해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사피온은 현재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요에 맞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사피온은 자율 주행용 반도체설계자산(IP) 개발 완료 및 기능안전표준 (ISO26262) 획득에 이어 고성능 에지 AI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사피온 AI 반도체를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지난해 말 X330을 출시해 자동차와 보안,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AI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 도코모이노베이션스와 함께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카즈 아키나가 도코모이노베이션스 대표 겸 CEO는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인 도코모이노베이션스는 새로운 플랫폼과 개방적 접근 방식을 적극 수용해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사피온의 기술을 면밀히 평가해 그 우수성을 검증했으며, AI 분야에서 새로운 세대를 개척하기 위해 양사가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26 09:23장경윤

[고삼석 칼럼] 가짜뉴스 '규제'는 왜 실패하는가?

가짜뉴스(Fakenews) 문제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영역, 심지어 테크(Tech) 영역에서 핫이슈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 그리고 국제기구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전 세계적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하여 만들어진 '진짜 같은 가짜뉴스'가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40억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다고 한다. 권위주의 국가에서도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가짜뉴스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선거는 차치하더라도 정치 공간에서 가짜뉴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나 권위주의 국가나 '동병상련'이다. 서양과 동양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 국가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자율규제론'이 힘을 잃으면서 정부만큼이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고민도 깊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MSC)에서 구글, 메타, 아마존, 틱톡, 오픈AI 등 20여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뉴스가 선거에 악용되거나, 선거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선거에서 AI의 기만적 활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협정'이란 제목의 협정문 골자를 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선거 관련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이용자들이 AI로 만든 콘텐츠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워터마크(Watermark)를 넣거나 라벨을 붙이는 기술 개발, AI로 만든 콘텐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개발 중인 각 사 AI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하거나 이용자 대상 정보공개 및 교육 지원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협정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번 뮌헨협정은 강제력 있는 합의가 아니라 일종의 '상징적 합의'이자, 자율 규제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 협정문에 서명한 빅테크 기업들은 딥페이크 콘텐츠를 금지하거나 제거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이 기업들이 딥페이크 콘텐츠를 근절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거나 기술의 진보 트렌드 또는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타의 닉 끌레그(Nick Clegg) 글로벌 담당 사장은 “어떤 기업, 정부, 시민단체도 AI의 출현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악의적인 사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말로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 이용을 규제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고백하였다. 베라 요우로바(Vera Jourava) EU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협정문 도출에 대해 “(이번 합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충분히) 포괄적일 수는 없지만 매우 영향력 있고 긍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AI로 만든 허위정보가 EU회원국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도 가짜뉴스 규제는 '뜨거운 감자'이자,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오래된 골칫거리이다.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정으로 사라졌지만,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 위반)'로 정부가 인터넷 논객의 처벌을 시도한 이명박정부 당시 소위 '미네르바 사건'은 온라인 상의 가짜뉴스 규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켰다. 박근혜정부 때도 가짜뉴스에 해당하는 유언비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꾸준히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직접 '유언비어 단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유언비어 단속 발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한층 강경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해 4월 21일 세월호 참사 대책을 논의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 SNS와 인터넷을 통해 온갖 유언비어와 루머가 많다"면서 "이런 거짓말과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해서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몇 년 후 박근혜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던 '국정농단사건'으로 인해 탄핵되었다. 박근혜정부를 무너뜨린 '촛불혁명'으로 출범했다는 문재인정부는 어떠했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8일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보고 받고 “허위조작정보는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고한 ▲법에 근거한 규제와 ▲업계의 자율 규제, 그리고 ▲이용자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 등을 골자로 하는 가짜뉴스 대책을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중장기 대책보다는 규제 일변도의 강력하고 즉각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는 대책을 주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짜뉴스 규제 이슈는 2018년 10월 국무회의를 계기로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공론화되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의 논의는 이보다 훨씬 빠른 2018년 연초부터 본격 시작되었다. 이 당시 집권 세력 내부 논쟁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업계의 자율 규제를 중심으로 가짜뉴스에 대응하자는 주장(자율 규제론)과 법률을 폭넓게 해석하여 강력하게 행정 규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강경 규제론)이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상당 기간 진행되었다. 결과는 '강경 규제론'이 완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문재인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은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보다는 대통령비서실이 주도권을 행사했다.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여당(민주당)과의 협의를 통해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과 같은 입법을 주도했고, 자율 규제론은 설 자리를 잃었다. 진보적인 언론시민단체들이 “문재인정부에서 가짜뉴스 대책 이외에 미디어 정책은 실종되었다”고 평가할 만큼 가짜뉴스 규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러나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짧게 살펴보았지만 역대 정부에서 가짜뉴스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권력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때로는 정당한 비판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억압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행정 및 입법 규제 수단을 동원했지만, 정부에 의한 가짜뉴스 규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 규제가 민생만큼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최근 가짜뉴스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윤석열정부가 역대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시도를 '반면교사' 삼아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열린 마음으로 참고하기 바란다. 첫째, 정부가 법 집행의 주체라고 하더라도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하는 주체가 돼서는 안 되고, 특히 행정력을 동원한 자의적인 규제를 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 규제와 관련하여 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가짜뉴스의 범위를 규정하는 일, 즉 개념을 정의하는 일이다. 그동안 치열한 논쟁을 통해 가짜뉴스에 대한 개념 정의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를 찾아가고 있다. 여·야가 국회에 제출한 입법안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가짜뉴스는 ▲정치·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왜곡 혹은 날조하고 ▲언론 보도의 형태를 가장한 거짓 정보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짜뉴스가 양적·질적으로 폭증 및 확장하면서 언론 보도 형태를 띠지 않더라도 앞서 설명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콘텐츠라면 가짜뉴스 혹은 허위조작정보로 정의하고 있다. 물론 입법과정에서 가짜뉴스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최소 규제의 원칙이 맞다. 여러 정권을 거친 수 년 간의 사회적·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와 관련된 입법은 진전이 없다. 정권교체로 여야 간 위치가 바뀔 때마다 여야는 가짜뉴스 규제 찬성과 반대를 오가며 입장을 수시로 바꿨다. 이것은 정치권의 무능이거나 직무유기이다. 총선을 앞둔 지금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총선 이후 구성될 제22대 국회는 가짜뉴스 관련 규제에 대한 사회적 타협을 전제로 정치적 합의, 즉 입법을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는 그 범위 내에서 법을 엄격하게 집행해야 한다. 둘째, AI와 같은 첨단 기술 발전의 트렌드를 무시하거나 규제 일변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지난 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AI 기반 딥페이크 음향, 이미지, 영상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선관위는 “누구든지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운동을 위하여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할 수 없다”는 운용 기준을 발표하였다. 이 운용 기준에 따라서 기존에 인터넷상 게시된 딥페이크 영상 등은 선거일 전 90일 전까지 삭제하도록 하였다. 다만, 선관위는 포토샵이나 그림판처럼 사용자가 직접 조작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결과물은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포괄적 금지로 인한 첨단 기술의 선거 이용 원천 봉쇄, 인공지능 기술 기준의 명확성을 놓고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딥페이크 영상 등이 문제가 된다고 선거운동 이용에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기술의 발전을 도외시한 “너무 단순한 접근”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셋째, 가짜뉴스 규제를 빌미로 시민들의 인터넷 이용을 통제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정치 관련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욕구를 억제해서도 안 된다. 인터넷과 정치참여의 관계를 연구한 다수의 논문들을 보면, 온라인 공간에서 정보의 홍수로 인해 오히려 정치적 무관심이 증가하거나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또한 유튜브 등에서 작동하는 추천 알고리즘은 가짜뉴스를 통한 확증편향을 강화하여 진영 간 극단적인 정치적·이념적 대립을 조장한다. 그렇더라도 인터넷 공간에 대한 정치적·행정적 규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 공간은 정치참여의 유력한 수단이자 민주적 학습과 공론의 장인 만큼 이용자들의 자율 규제를 근간으로 작동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맞다. 인터넷 공간에서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 등 일탈 행위는 입법을 전제로 엄격하게 규제하되 정치참여는 장려하고, 사회적 공론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정책을 정교하게 추진해야 한다. 넷째,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팩트체크(Fact Check)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그대로 믿는 사람들 중 일부는 사실을 바로잡는 팩트체크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일본의 연구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뉴스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고, 객관적인 팩트 판단 기준을 제시해 주는 일은 가장 강력한 가짜뉴스 대응책이 될 것이다. 허위정보 대응 노력을 인정받아 2021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국제팩트체크네트워크(IFCN)의 앤지 홀란(Angie Holan) 디렉터는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과 SNS에서 떠도는 허위정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필요하다. 그러나 허위정보로 인해 자유로운 발언들까지 제한받는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팩트체커와 같은 독립적인 사람들이 (허위정보를 가리는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는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팩트체크 플랫폼에 대한 각종 지원을 중단하였다. 그런데 가짜뉴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을 타고 확산되어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중단되었던 팩트체크 플랫폼 사업을 올해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제시한 명분이나 배경과 별개로 팩트체크 사업 지원을 재개한 것은 일단 잘한 일로 평가할만하다. 다만 팩트체크 사업 수행 사업자 선정 및 운영과 관련하여 또 다른 편향성 문제나 정치적 악용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각별하게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크 업계의 자율 규제 노력을 권장하고, 시민들의 미디어 이용역량(Media Literacy) 증진과 같은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응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악용한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뮌헨협약은 여러 필요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럼에도 구글(유튜브)이나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가짜뉴스 유통과 소비의 주된 플랫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뮌헨협약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 규제를 이행한다면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불필요한 개입과 간섭, 그리고 가짜뉴스 규제를 둘러싼 편향성 논란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짜뉴스 대책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미디어 이용자들의 미디어 이용역량을 증진하는 것이다. 미디어 교육을 통해 가짜뉴스 생산과 유통이 범죄 혹은 최소한 공동체를 파괴하는 윤리 위반 행위라는 점을 이용자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가짜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비판적 해석)을 길러주어서 인터넷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스스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은 효과가 확실한 근본 요법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의 미디어 접근 및 이용을 책임지고 있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을 비롯하여 광역지자체별로 설치되어 있는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충분한 예산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공동체 내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적 공론장을 파괴하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이다. 가짜뉴스는 법으로 보호할 어떠한 가치도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부가 무소불위의 규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이용자들에 대한 '위축 효과'에 따른 표현의 자유 제약 등 다양한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만큼 공권력의 행사는 매우 신중하고 절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당부한다.

2024.02.26 07:30고삼석

"과지방 삼겹살 OUT"…롯데마트, '황금비율' 삼겹살 위해 AI 장비 도입

롯데마트가 과지방 삼겹살 입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들어간 선별 시스템을 도입하고 나섰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삼겹살 품질 개선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를 적정 수준의 지방 관리로 삼고, 원물의 입고부터 상품화 작업, 포장까지 전 과정의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소비자 관점에서 삼겹살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이며, 중량에 따라 판매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지방이 과도한 상품은 고객 불만을 초래하는 결정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먼저, 롯데마트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삽겹살 상품을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검수하고 상품화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축산팀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 상품 외에도 협력업체의 '브랜드 상품'과 수입산까지 예외없이 관리해, 모든 삼겹살 상품의 관리 기준을 통일시켰다. 입고 단계에서는 지방이 과도한 원물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검품 기준을 강화했다. 우선 정부 매뉴얼에 맞춰 일반 삼겹살 겉지방 10미리미터(mm) 이하, 오겹살 15 미리미터(mm) 이하로 등지방 검품 기준을 이원화하고, 입고시 진행하는 샘플 검사 횟수를 2배 늘렸다. 또한 등지방을 크게 베어내는 '호각 정형'의 횟수 기준을 상향해 2회 이상 진행한 원물만 취급하고, 원물의 최대 허용 중량을 10% 가량 낮춰 지방이 많은 원물이 들어올 가능성을 줄였다. 삽겹살 상품화 작업은 이전보다 과감한 지방 제거에 중점을 뒀다. 원물을 적정 크기로 세절하기 전 크기가 큰 오돌뼈와 함께 지방이 많은 흉추 5번과 9번 사이 부위를 점검해 지방을 제거한다. 최종 상품화 단계에서는 '떡 지방(과다하게 생성된 지방 덩어리)'이 형성되는 흉추 10번부터 14번 갈빗대 부위를 전체 절단한다. 이전에는 해당 부위를 사선으로 베어내 살코기가 있는 부분을 남겼지만, 일자로 썰어 떡 지방 부위 전체를 제거하도록 작업 기준을 강화했다. 지방 제거 기준 외에도 다변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삼겹살의 두께 기준도 보강했다. 이전에는 일반, 칼집, 수육용 삽겹살 등 두께를 3가지로 구분해 생산했으나, 육즙과 씹는 맛을 선호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일반보다 3배 가량 두터운 '두툼 삼겹살'을 추가 운영중이다. 아울러 고객이 삼겹살 상태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포장 용기와 방식을 개선했다. 삽겹살의 양쪽을 접어서 포장하거나 말아서 포장하는 방식은 전면 금지하고, '펼쳐서 그대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포장 용기도 기존보다 15% 가량 큰 용기와 새로 도입한 삼겹살 전용 용기를 사용해 상품이 겹치는 부위를 최소화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1일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하는 기술이다. 기존과 비교해 한층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이 가능해, 고객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현 롯데마트 축산팀 MD(상품기획자)는 “소비자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형마트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과지방 삼겹살 근절에 앞장서고자 품질관리와 작업 기준을 강화하고 AI 선별 장비까지 도입했다”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황금비율 삼겹살만을 취급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5 10:37안희정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보안 위해 쓰지만 어렵네"

개발자들 사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IT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러스트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정성을 위해 도입했지만, 사용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인포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러스트 개발팀은 2023년 러스트 현황 조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18일 올해 1월 15일까지 9천710명의 러스트 개발자의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러스트는 모질라에서 C, C++ 등의 기계어에서 발생하는 보안 결함인 메모리 버그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안정성을 보장하면서 높은 성능의 앱을 만들 수 있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대부분의 코딩에 러스트를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34%를 기록했다. 또한 이들 중 39%는 조직 내에 러스트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서가 마련됐으며 해당 부서에서 활동한다고 응답했다. 기업에서 꾸리는 러스트 전문 조직은 주로 서버 백엔드, 웹 및 네트워킹 서비스, 클라우드 관련 조직으로 기존 언어를 전환하거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강화 일환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에서 C++와 러스트를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환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에서 보안 강화를 위한 러스트 도입하는 것처럼 개발자도 이와 비슷한 인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 동등한 수준의 다른 언어 코드와 비교해 러스트의 버그가 적은 경향이 있냐는 질문에 84% 이상이 동의했다. 또한 러스트를 사용하는 이유를 중복 투표가 가능한 방식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정확하고 버그가 없는 SW가 85.8%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83.3%로 성능이 차지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러스트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스트의 가장 걱정되는 미래로 지목한 것이 과도한 복잡함이었으며, 20%에 달하는 응답자가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를 늦춰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구조가 복잡하고 배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능이 추가될 경우, 개발이나 운영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더 이상 러스트를 사용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어려움을 꼽은 비율이 23.6%로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외부요인과 더 선호하는 다른 언어가 올랐다. 이러한 이유에서 러스트를 활용한 업무도 신규 서비스나 앱 개발보다 기존에 만들어진 기능을 대체하거나 인프라 구축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개발팀에 요청하는 기능도 컴파일러 버그 수정 (68%), 런타임 성능 향상 (57%), 컴파일 시간 개선(45%) 등 신규 기능 보다 성능 관련 요구사항이 우선시됐다. 러스트는 점차 쉽고 간단해지는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 추세와는 상당히 다른 행보를 보인다. 최근 언어들이 쉽고 간단해지는 이유는 AI 등의 발전으로 시민개발자 등 비전문개발자의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파이썬의 경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구조가 특징으로 AI분야에서 코딩 데이터과학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반면, 러스트는 편의성보다 C++ 등 기존에 활용하던 언어를 그대로 대체하면서도 안정성과 성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러스트 개발팀은 “매년 진행하는 러스트 현황 조사 결과는 러스트 프로젝트와 생태계 전반에 걸쳐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밝히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그래도 많은 기업에서 러스트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고, 더 이상 러스트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지난해 30%에서 올해 18% 줄었다는 부분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25 09:59남혁우

건물관리 산업서 청소로봇 역할 '주목'

건물 유지·관리 분야에서 중소형 청소로봇이 관심을 받고 있다. 터미널이나 쇼핑몰,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상시 청결 유지가 필요한 병원이나 호텔, 공장, 기업체 등에서 활발하게 도입 중이다. 단순히 인건비를 절감하는 문제를 넘어 근로자와 작업환경의 안전을 위해 수요가 늘어난다. 21~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건물유지관리산업전(FMX2024)'에 브이디컴퍼니와 마로솔 등 로봇 업체들이 참여해 제품을 소개했다. 건물유지관리산업전은 국내 최대 규모 건물유지관리 전문 전시회다. 건물 통합관리와 에너지관리부터 관리·보수 등 건물유지관리 전 분야에서 볼거리가 마련됐다. ■ 브이디컴퍼니, 청소로봇 클리버 첫 전시 국내 서빙로봇 선두기업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자율주행 청소로봇 '클리버'를 선보였다. 클리버는 높이가 69cm의 소형 청소로봇이다. 1시간에 700~1천m2 면적을 청소한다. 정수탱크와 폐수탱크를 각 15L씩 탑재했다. 클리버는 3시간 충전에 건식 청소 기준 8시간 동안 청소할 수 있다. 초속 0.8m다 속도로 이동하며, 최대 15kg 하방 압력으로 걸레질이 가능하다. 습식청소, 건식청소, 쓸기, 걸레질 등 4in1 다중청소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천연석, 대리석, 카펫트 등 재질과 경도가 다른 다양한 바닥 재질에서 사용할 수 있다. 클리버는 별도의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자동충전, 자동급수 및 배수가 가능하다. 배터리·정수가 부족하거나 오수가 많이 찬 경우 워크스테이션으로 자동 이동한다. 특히 배터리 부족으로 청소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충전 후에 완료되지 않은 작업을 이어서 진행한다. 클리버는 현재 목포오션호텔, 여산휴게소(양방향), 발리오스CC, 프렌즈스크린(안산중앙점)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노보텔 동대문, CGV용산아이파크몰, 전자랜드 주요 거점매장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또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아울렛 리테일 체인을 비롯해 대형복합쇼핑센터, 물류창고, 제조공장, 대학병원, 복합사무공간, 대형관공서 청사 등 10여개 중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올해 국내 청소로봇 500대 보급을 목표로 판매 및 영업 채널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 마로솔, 가우시움 청소로봇 제품 총 출동 토탈 로봇 솔루션 기업 마로솔은 가우시움 4종을 소개했다. 소형 청소로봇 '판타스'과 'VC40', 'SC50', 'SC75'이 전시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판타스는 높이 약 62cm로 VD의 클리버보다 더 작았다. 시간당 400~700m2 청소가 가능하며, 4.5~18시간 가동할 수 있다. 진공청소와 쓸기, 이물질 제거, 먼지 걸레질 등 올인원 청소를 제공한다. 자동 급배수 등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다. 마로솔은 가우시움 관계사 소프트뱅크로보틱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가우시움 청소로봇 한국 유통 총판을 맡고 있다. 가우시움 청소로봇은 지난해 마로솔을 통해 국내에서 200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 사업장부터 미래에셋센터원, 코엑스 등 대형 시설물에서 청결을 위해 청소로봇을 도입했다. 가우시움 청소로봇은 이종로봇 통합관제 솔루션 '솔링크(SOLlink)'가 적용된다. 청소구역이나 작업량, 작업효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연동 기능을 더해 층간 이동이 가능하며, 로봇 여러 대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청소로봇은 인건비와 청소 장비, 소모품비 등과 비교했을 때 경제적이면서도 균일한 청소 효과를 낼 수 있어 현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2024.02.25 09:13신영빈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 블랙'으로 에오스 IP 이어간다

블루포션게임즈가 에오스 지식재산권(IP)을 이어갈 신작을 '에오스 블랙'을 올해 상반기 선보인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오스 블랙은 PC MMORPG 에오스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The 위험한 MMORPG'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다. 에오스는 블루포션을 대표하는 IP다. 2016년 출시된 에오스 더 블루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PC MMORPG를 표방한 작품으로 현재까지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는 블루포션게임즈가 직접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2019년 출시된 에오스 레드는 국내 MMORPG 시장에 한 획을 그은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게임은 중소게임사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도 구글 매출 2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에오스 레드는 현재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로 정식서비스 5년차를 맞이했다. 신작 에오스 블랙은 특화 콘텐츠인 '치욕' 시스템과 자유경제 시스템, 대규모 전투를 기반으로 하는 에오스 레드의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진보된 오픈필드 MMORPG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실시간 렌더링을 기반으로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을 제공하며, 물리 기반 셰이더를 사용하여 환경 변화를 현실적인 그래픽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PK의 손맛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애니메이션 최적화를 진행했다. '에오스 블랙'은 서버의 벽을 허문 월드 서버 규모 PvP 전투 모드와 대규모 공성전을 지원한다. 소규모 PvP는 물론, 많은 인원이 한 지역에서 PK를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차별화된 PK나 분쟁 콘텐츠에 참여하면서 대규모 협동과 PvP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플레이 가능한 방치형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성장 기반을 손쉽게 마련한 후 10여 종의 다양한 성장 시스템에 따라 성장의 재미를 누릴 수도 있다. 지정 거래가 적용된 경제 시스템을 이용해 자유로운 물품 거래도 가능하다. 현재 블루포션게임즈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관사까지 선정한 단계이며, 이르면 2025년 상반기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에오스 블랙의 흥행이 중요한 이유다. 블루포션게임즈 정상기 사업이사는 “에오스 블랙이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며 이용자분들과의 소통 창구를 열었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용자분들과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할 계획이니 에오스 블랙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02.25 08:30강한결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M', 초반부터 문제 속출…어쩌나

한빛소프트의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이 출시 초반부터 각종 버그로 인해 혹평을 받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지난 200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IP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계승 및 발전시킨 모바일 신작이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22일 오후 2시 그라나도 에스파다M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정식 서비스 당일부터 서버 튕김과 재접속 불가 현상 등이 발생했고, 개발진은 서비스 1시간 만에 갑작스러운 임시점검을 진행했다. 해당 점검은 1시간 가량 이어졌지만,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한빛소프트 측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접속 인원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서둘러 증설 작업을 하고 다시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후에도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결제 후 아이템이 정상 지급되지 않거나, 서버 진입 불가, 강제 종료, 캐릭터 영입 불가 등이 터져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원성이 터져나왔다. 공식카페에도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두 차례 임시점검을 진행한 상황이다. 모처럼 신작을 출시했지만, 불안정한 서비스와 잦은 오류가 이어지면서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3일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전날 대비 17.23% 하락한 2천690원으로 마감했다. 장이 시작한 뒤 장중 한때 24.4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024.02.24 21:45강한결

"노가다도 장비빨"…전동공구 업계 한 자리

전동공구의 세계란 참 깊고 넓다. 드릴 하나도 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수십 가지 제품이 나뉜다. 한 가지씩 알아가다 보면 빠져드는 묘미가 있나보다. 국내 최대 건설·건축 박람회 '2024 코리아빌드'가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23일 오후 제1전시관 측 주차장이 만차일 정도로 인파가 많이 몰렸다. 신제품 공구를 보기 위해 방문한 일반인부터 건축업계 관계자들까지 북적거렸다.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 전문가용 프리미엄 전동공구 브랜드 디월트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부스를 열었다. 전시, 판매 부스를 포함한 총 25개 부스 규모 브랜드 전시관을 운영했다. 부스는 디월트의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컨셉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디월트는 공구 업계 최초로 파우치 셀을 적용한 배터리인 '파워스택'과 세계 최초 가변 전압 배터리 시스템인 플렉스볼트 제품을 전시했다.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현장 활용도를 자랑하는 드릴 제품군을 체험할 수 있는 '게런티드 터프 존', 아웃도어 및 수공구, 레이저, 스토리지 제품 등으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디월트는 브랜드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1924년 레이먼드 디월트가 다양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레이디얼 암 쏘우'를 최초 개발하며 브랜드를 설립한 것부터 세계적인 공구 브랜드로 자리잡기까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장 구매 고객을 위한 구매 인증 이벤트도 마련됐다.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대에 따라 디월트 부직포 가방 및 볼디스트 양말, 틴케이스 구급상자, 20V MAX 5.0Ah 파워스택 배터리, 20V MAX 충전 스틱 집진 청소기와 배터리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디월트 작업용 장갑을 제공한다. 보쉬 전동공구 사업부도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전문가용 하이엔드급 바이터보와 18V 충전공구의 핵심 제품군부터 전동공구 액세서리, 측정공구 제품 등을 선보였다. 보쉬는 특히 '분진 제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소개했다. 콘크리트, 석재, 목재 등 작업 유형에 따라 최적의 집진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이는 전동공구에 완벽하게 결합해 분진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깔끔한 집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보쉬의 집진 시스템은 작업 중 발생하는 유해 분진을 흡입해 사용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공구의 수명과 성능을 개선한다. 보쉬 바이터보 충전공구는 고성능 브러시리스 모터와 프리미엄 배터리 '프로코어-18V' 2가지 핵심 요소가 결합해 유선공구와 동급 출력을 발휘하는 하이엔드급 제품군이다. 바이터보를 비롯한 보쉬의 충전 제품군으로는 드릴드라이버, 임팩트 드릴드라이버, 임팩트 렌치, 로터리해머, 그라인더, 엑스락 그라인더, 원형톱, 플런지쏘, 각도절단기, 테이블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건설·건축, 인테리어, 목공, 배관, 설비, 창호, 전기, 자동차 수리 등 다양한 전문 작업에 최적화됐다. 전시회 기간 보쉬 부스에선 전문가 시연과 함께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보쉬 부스 현장에서 이벤트 쿠폰 리플렛을 받아 행사 제품 구매 후 쿠폰 코드를 입력하면 구매 이벤트에 참여 가능하다. 구매 제품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 2만 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프레우드 에코백 등 경품을 증정한다. 전동공구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상담하고 직접 써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셨다”며 “부스도 구경하고 참여 이벤트와 구매 혜택도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4 16:33신영빈

못 믿을 생성형 AI…제미나이·챗GPT, 잦은 오류에 신뢰 '뚝'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 다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잦은 오류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의 '챗GPT'는 지난 21일 원인 불명의 작동 오류를 일으켰다. 23일 새벽부터는 정상 작동됐다. 글로벌 건축 회사 젠슬러(Gensler)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X에 무의미한 언어로 응답하는 챗GPT의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챗GPT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영어를 무작위로 늘어놨다. 업계에선 GPT-3 출시 초기 이후로 이같이 심각한 상황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챗GPT의 예기치 않은 응답에 대한 보고를 조사해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어떤 문제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가중치 손상'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중치는 AI 모델의 기본 요소로, 챗GPT와 같은 도구가 사용자에게 예측 결과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챗GPT의 결과물도 오류가 상당하다. 최근 스탠포드대학교에서 AI 모델들이 20만 개의 법률 관련 질의에 대해 생성한 답변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챗GPT의 오류 비율은 69%에 달했다. 메타 라마는 88%로 더 높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도 선거 관련 정보의 오답률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유럽 알고리즘 조사 기관 AI 포렌식과 알고리즘워치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MS 빙 챗봇을 대상으로 선거 관련 정보의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답변 3개 중 1개는 오류를 포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기관은 최근 실시된 스위스 연방정부, 독일 헤센주 및 바이에른주 선거와 관련해 2개월에 걸쳐 빙 챗봇에 던진 1천 개가 넘는 질문을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질문할 때 오류가 더 많았다. 같은 질문을 영어로 했을 때 오류율은 20%인데 반해 프랑스어로는 24%, 독일어로는 오류율이 37%에 달했다. AI 포렌식스 연구 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빙'에 집중됐지만 이러한 문제가 '빙'에 한정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빙 챗봇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 챗봇이 검색과 워드, 윈도 등 유럽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는 지난 1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 지 20일 만에 해당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제미나이가 여성이나 유색인종에 대한 이미지를 지나치게 백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탓이다. 특히 일부 이미지의 경우 동양 여성이나 흑인 남성 등의 모습을 마치 바이킹 왕이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처럼 묘사해 '역사적 왜곡'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잭 크로치크 구글 제미나이 제품 책임자는 "이미지 생성 기능이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이미지 생성은 더욱 복잡하다"고 말하며 이번 일을 인정했다. 이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이 기능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도록 개선된 버전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1년 전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를 공식 발표할 당시에도 난감해 했다. 당시 시연회에서 '바드'가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JWST)'을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는 데 사용된 망원경이라고 잘못 답변한 탓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태양계 밖 행성을 처음 촬영한 것은 JWST가 아닌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VLT)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생성형 AI 모델은 이름, 날짜, 숫자를 '환각'하거나 조작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는 소프트웨어가 패턴을 발견하고 시퀀스(단락)에서 가장 적합한 다음 옵션을 추측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환각 문제는 특히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치명적"이라며 "환각, 편향성, 오류, 지적재산권 침해, 민감정보 유출 등 위험 요소로 인해 기업의 AI의 활용은 여전히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AI 위험 요소들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AI를 위한 데이터, AI 모델, AI 도입 및 확장 과정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AI 거버넌스'를 AI 도입 검토 시 처음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24 13:00장유미

  Prev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플랫폼≠포식자'…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절실

K-배터리 ‘자금 총력전’ 돌입…중국 추격 맞선 생존 투자

스벅·투썸·팀홀튼, '커피 전쟁' 격화...소비자 선택은?

4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D램 가격반등 호재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