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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 해외行 택하는 보안 인재…국내는 '헐값 대우'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비롯해 KT, 예스24, 웰컴금융그룹, SGI서울보증, 화천기계, 삼화콘덴서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의 사이버보안 전문 인력은 평균 1명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사이버보안 투자의 현주소를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인데, 이런 배경에 국내 사이버보안 인재들은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내 기업보다 훨씬 대우가 좋고, 그만큼 보안에 대한 인식이 고도화돼 있는 만큼 국내 취업보단 해외 취업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4일 사이버보안 분야의 한 교수는 "작년부터 사이버보안 관련 예산도 삭감됐고, 보안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도 보안 투자는 세계 대비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이에 젊은 학생들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안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한 담당자도 "해외에서 억단위 연봉을 받고 모셔가는 자격증이나 경력이 있어도 국내에서는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보안부서가 책임을 뒤집어 쓰는데, 이런 환경에서 어느 인력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올해 4월 발표한 '2024년 사이버보안 인력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일 기준 보안 업무만 전업으로 담당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인력의 경우 전체 0.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업무를 겸업하고 있는 인력의 경우에도 불과 1.8명에 그쳤다. 그럼에도 사이버보안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의 대부분(97.2%)은 사이버보안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지도 않다고 응답했다. 이런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다 보니 2023년 기준 사이버보안 인력을 채용한 기업도 10곳 중 1곳(7.6%)에 불과했다. 나머지 92.4%의 기업들은 사이버보안 인력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분야에 취업하길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급여'였다. 해당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대학, 대학교, 대학원 학생 1276명 중 사이버보안 분야 취업 비희망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항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낮은 연봉 수준' 때문이라는 응답이 38.2%로 가장 높았다. 작은 채용 규모와 열악한 근무 환경 및 처우(워라밸) 등에 대한 응답도 각각 14.2%, 11.7%로 집계됐다. 연봉 수준은 업무 대비 낮은데, 채용 규모도 작고 근무 환경 또한 열악하다는 인식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는 대조적이다. 포브스는 미국 노동통계국 수치를 통해 미국 사이버 보안 일자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2032년까지 사이버 보안 일자리가 약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3년 기준 미국 정보보안 분석가들의 평균 연봉은 약 12만360달러(약 1억6천7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내의 경우는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표한 '2023년 소프트웨어 기술자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정보보안전문가의 경우 평균 연봉이 약 1억1천38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보호관리자, 침해사고대응전문가 등 기업 내 최고정보보호책임자 수준 전문가의 급여로, 국내 보안기업의 보안 인력의 경우 이보다 훨씬 낮은 6천만~7천만원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막연하게 보안 인력들에 대한 급여나 처우를 개선하기보다 외국 보안 전문가들도 한국에서 근무할 정도의 글로벌 기업 수준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해외에서 능력이 특출난 인력을 우리나라가 스카우트하고, 우리나라 인력도 해외에서 활약하는 등 인적 교류가 오갈 만큼의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국내 보안 인력들도 선택지가 넓어지게 된다"고 역설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사이버보안 인력은 우리 사이버 공간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기술 인력의 유출을 최소화하는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14 09:48김기찬

랜섬웨어 아키라, 소닉월 취약점 악용해 공격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많은 랜섬웨어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 그룹 '아키라(akira)'가 최근 과거 발견됐던 취약점을 다시 악용한 공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안 외신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아키라 랜섬웨어 그룹은 지난해 발견된 치명적인 접근 제어 취약점인 CVE-2024-40766을 다시 악용하며 미국의 네트워크 보안 전문 기업 소닉월(SonicWall) 장비에 무단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아키라는 올해 들어 누적 공격 건수가 496건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랜섬웨어 그룹 '킬린(Qilin·499건)'과 함께 가장 위협적인 랜섬웨어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아키라는 해당 보안 취약점을 활용해 패치되지 않은 소닉월이 제공하는 SSL VPN의 엔드포인트를 통해 대상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아키라는 2024년 9월부터 이 취약점을 가장 먼저 악용한 랜섬웨어 그룹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앞서 소닉월은 CVE-2024-40766 취약점에 대해 지난해 8월 이미 보안 패치를 배포한 바 있다. 배포 당시에도 이 취약점은 인가되지 않은 리소스 접근을 허용하며, 방화벽이 다운(crash)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소닉월은 로컬 계정 기반의 SSLVPN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반드시 변경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만약 패치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공격자가 이미 탈취된 계정을 통해 MFA(다중 인증) 또는 TOTP(일회용 비밀번호) 설정을 구성해 탐지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랜섬웨어 공격이 과거 문제가 됐던 VPN 장비에 대한 취약점을 다시금 악용하고 있는 만큼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블리핑컴퓨터는 시스템 관리자들이 소닉월에서 제공한 보안 공지를 참고해 ▲펌웨어를 버전 7.3.0 이상으로 업데이트 ▲소닉월 계정의 비밀번호 재설정 ▲다중 인증(MFA) 활성화 ▲SSLVPN 기본 그룹(Default Group)의 위험 요소 완화 등 즉시 보안 점검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5.09.14 09:27김기찬

LGU+, 국제 무대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공개

LG유플러스가 전세계 보안·과학·법률 분야 관계자들이 모이는 국제적 행사에서 AI 앱 익시오에 탑재된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전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AI 기반의 피싱 차단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자체 확보한 AI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15일부터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열리는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와 '제 47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에 참여해 익시오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전시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은 익시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과 AI를 활용한 위변조 목소리를 찾아내는 '안티딥보이스', AI로 합성한 영상을 탐지하는 '안티딥페이크'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 부스 운영은 전세계적으로 통신망을 활용한 피싱 범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한 선진적인 기술을 전세계 관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한-아시아 법과학·법의학 총회'는 아시아지역 내 국과수와 유사한 법과학·법의학 기관들의 총회로, 올해 행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창립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개최된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전세계 법의학 기관장과 법의학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전시부스 뿐만 아니라 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소개하는 발표도 진행한다. 오는 17일 키노트에는 LG유플러스 최윤호 AI Agent 추진그룹장이 발표자로 나서 '범죄 예방으로 활용되는 AI 테크 익시오'를 주제로, AI 기술과 과학수사 데이터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효과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GPA 2025'에서도 익시오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 행사는 개인정보 분야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주최로 열린다. 올해는 '인공지능 시대의 개인정보 이슈'를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체험부스를 통해 온디바이스AI 기반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알릴 계획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 추진그룹장은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 보호와 범죄 예방이라는 두 영역이 교차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에서 익시오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앞선 AI 보안 역량을 알리고,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9.14 09:21진성우

AI 시대, 'PR의 아버지'와 '선전의 대가'가 말하다

인공지능이 홍보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2025년. 한 자리에 모인 두 전설적 인물이 PR과 선전의 본질, 윤리, 그리고 기술의 힘에 대해 첨예한 대담을 펼친다. 현대 PR의 개척자 에드워드 버네이즈와 나치 독일의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AI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PR의 양면성과 윤리, 기술의 중립성과 악용, 스타트업을 위한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가상의 인터뷰를 가졌다. 대담은 20년 이상 한국 PR 업계 활동해온 문지형이 진행했다. ■ 에드워드 버네이즈 – 현대 PR의 아버지 현대 PR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의 홍보 컨설턴트다. 프로이트의 조카답게 대중 심리를 활용한 홍보기법을 개척해 자신을 '여론 조작의 숨은 정부' 일원이라 자처하기도 했다. 1928년 출간한 저서 'Propaganda'에서 "조직된 대중의 습관과 의견을 의식적으로 조종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하며 선전의 역할을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1929년 여성 흡연의 금기를 깬 '자유의 횃불' 캠페인부터 1954년 과테말라 정권 전복에 연루된 유나이티드 프루트사의 홍보전까지 굵직한 캠페인들을 주도했다. ■ 요제프 괴벨스 – 선전의 대가 독일 나치 정권의 국민계몽선전부 장관으로 히틀러 정권의 선전 전략을 총괄한 인물이다. 1933년부터 언론·출판·라디오·영화 등 모든 매체를 장악하고 검열해 대중 여론을 철저히 통제했다. 열정적인 연설과 치밀한 선동으로 독일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거짓말도 충분히 크게 자주 반복하면 대중은 결국 믿게 된다"는 신념 아래 허위 정보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지형 – 진행자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까지 20년 이상 홍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행한 전문가. 위기관리와 브랜드 스토리텔링, AI 기반 PR 자동화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T·부동산·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성과를 낸 홍보인. 현재 알스퀘어에서 대외협력·브랜드 전략을 맡으며 업계 트렌드와 실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대담 내용 문지형: 2025년의 PR 환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날 홍보 업계는 AI 기술과 소셜미디어로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대의 PR 환경을 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라고 느끼십니까? 버네이즈: 겉으로는 도구와 채널만 변했지, 본질은 같습니다. 대중은 여전히 감정과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고, PR 전문가들은 여전히 그 지렛대를 찾고 있지요. 다만 이제 그 규모와 속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 시절에는 여론 조사를 하고 메시지를 퍼뜨리는 데 몇 주, 몇 달이 걸렸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몇 시간 만에 전 세계 수백만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오늘날에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같은 곳이 페이스북 사용자 5천만 명의 프로필 데이터를 며칠 만에 분석해 맞춤 캠페인을 만들 정도입니다. 제가 한때 소규모 표본으로 수개월 고민하던 일을 AI와 빅데이터로 단숨에 해내다니, 기술의 발전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요. 동시에 PR이 이제 학문적 기반과 윤리 규범을 갖춘 전문 업으로 자리 잡은 것도 인상적입니다. 제 때만 해도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보이지 않는 정부"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투명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네요. 괴벨스: 하하, 시대가 달라져도 "대중은 대중"인 모양이군요. 저는 현대의 PR 환경을 보며 정보의 바다, 그리고 혼란의 바다를 느꼈습니다. 예전에 나는 독일 국민에게 일방향으로 메시지를 주입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휴대폰 하나로 송신자이자 수신자가 되었어요. 정보가 넘쳐난다는 것은 선전하는 입장에선 양날의 검입니다. 한편으론 클릭 한 번으로 거짓이든 진실이든 순식간에 퍼뜨릴 수 있어 선전의 전파력은 과거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보원이 너무 많아 통제가 어렵고, 거짓을 퍼뜨리면 곧바로 누군가 사실 확인을 해서 공개적으로 반박할 수도 있죠. 결국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누가 군중의 귀를 사로잡느냐의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라는 인상입니다. 혼란을 이용해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도 전략의 하나라고 봅니다만, 현대는 정말 혼란 그 자체네요. 문지형: 두 분 말씀에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기술은 변했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라는 점이죠. 실제로 한국 PR 업계에서도 AI 도구들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였지만, 결국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스토리'는 여전히 인간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PR과 선전의 경계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버네이즈 선생님은 흔히 '홍보(PR)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동시에 저서 제목 그대로 '프로파간다(Propaganda)', 즉 선전 기법을 활용했다고 평가받습니다. PR과 선전, 본질적으로 같은 것일까요 다른 것일까요? 버네이즈: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선전'이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습니다. 1920년대에는 선전(propaganda)이라는 말이 한낱 중립적인 용어였어요. 1차 대전 때 저도 미국 CPI 위원회(공정보도위원회)에서 선전 업무를 했지만, 그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보 캠페인이었죠. 다만 2차 대전을 거치며 선전이란 말이 저 괴벨스 박사 같은 이들의 악행 때문에 크게 오염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우리는 선전을 PR이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로 승격시켜 부르고, 윤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온 겁니다. 본질적으로 PR과 선전 모두 대중을 설득하고 여론을 형성하려는 활동인 것은 같아요.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윤리와 진실성에 있습니다. 오늘날 PR 업계의 윤리 강령을 보면 "우리는 대중에게 전달하는 모든 정보에서 최고 수준의 정확성과 진실을 준수한다"고 명시되어 있죠. 즉 PR은 사실에 기반한 설득을 지향한다는 겁니다. 괴벨스: (웃으며) 버네이즈 씨, 당신 책 제목이 '선전(Propaganda)' 아니었던가요? 말하자면 PR이란 결국 좋은 선전, 선전이란 나쁜 PR이라고들 하는데, 이 구분이 위선적이라고 봅니다. PR이나 선전이나 수단과 목적만 다를 뿐 똑같은 원리예요. 대중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PR 윤리 강령에 '진실을 준수' 운운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업이나 정부나 자기 이익을 위해 불리한 진실은 숨기고 유리한 내용만 퍼뜨리지요. 완전한 거짓말은 안 하더라도 진실을 편집하고 왜곡하는 건 다반사입니다. 그건 거짓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승자가 자기 쪽은 PR이었다 하고, 패자는 상대의 것을 선전이라 낙인찍는 것 아니겠습니까? (버네이즈를 향해 미소 지으며) 당신의 기법을 나쁜 정권이 쓰면 선전, 좋은 기업이 쓰면 PR이라 부르는 차이랄까요. 버네이즈: 선전이건 PR이건 대중 설득의 기술인 점은 인정합니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목적의 정당성과 방법의 양심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PR 활동은 궁극적으로 대중에게 이롭고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율'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반면 괴벨스 박사가 주도한 선전은 증오와 거짓을 이용해 대중을 호도하여 인류에 재앙을 가져왔지요. 두 활동 모두 여론을 움직였지만 하나는 담배를 팔고 여성의 사회적 자신감을 높이는 데 쓰였고—완전히 고결하다고는 못하겠군요—또 하나는 사람들을 전쟁과 학살로 내몬 차이가 있습니다. 문지형: 흥미로운 지적들입니다. 현장에서는 사실 두 분 관점이 모두 현실적으로 느껴져요. 이론상으론 PR과 선전을 구분하지만 실무에서는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진실과 거짓의 문제를 좀 더 파고들어보고 싶습니다. 괴벨스 박사는 거짓도 유용한 무기라고 공공연히 주장하셨고, 실제로 나치 선전에서는 철저한 허위 정보와 과장된 음모론까지 동원됐습니다. 반면 현대 PR 업계에서는 진실성과 투명성을 매우 강조합니다. 실무적으로 볼 때,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어디까지가 용인되고 어디부터가 선을 넘는 것일까요? 버네이즈: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노골적인 거짓말은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큽니다. 특히 지금같이 정보가 투명한 사회에서는 거짓 주장은 금세 들통이 나기 쉽고,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돌이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대 PR 전문가들은 팩트로 승부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프레이밍을 통해 사실을 해석하는 방향에는 창의성이 동원되지요. 예를 들어 같은 제품도 어떤 이야기를 붙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됩니다. 제가 여성 흡연을 "해방의 상징"으로 프레이밍했던 것처럼요. 하지만 그렇다고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이롭다"는 식의 새빨간 거짓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핵심 메시지에선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그 맥락과 정서를 설계하는 게 PR의 역할입니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거짓 홍보를 했다가 오히려 대중의 뭇매를 맞은 사례도 많습니다. SNS상에서는 소비자나 직원 내부고발 등을 통해 금세 진실이 퍼져나가거든요. 작은 거짓도 발각되면 기업 평판이 순식간에 추락하는 시대입니다. 괴벨스: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상주의적 견해로 들리는군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중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그리고 선동가는 그 약점을 공략하지요. 내가 유대인에 대한 음모론을 퍼뜨렸을 때, 독일 국민은 그것이 명백한 거짓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믿고 싶어했으니까요. 전쟁을 정당화하려고 "폴란드인이 독일인을 학살하고 있다"는 가짜 뉴스를 꾸며낸 적도 있지만, 국민들은 그걸 믿어야 할 이유가 생기니 받아들였어요. 다시 말해 거짓도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만들면 그것이 그들의 진실이 됩니다. 선전가는 그 심리를 이용할 뿐입니다. 그러니 제 입장에서 거짓과 진실의 경계는 실용적 관점이지 도덕적 관점이 아니었어요. 물론 모든 경우에 거짓이 능사는 아닙니다. 가령 국민들의 사기를 높일 때는 오히려 실제 전황을 적당히 숨기고 희망적인 사실만 부각하는 "부분적 진실"이 효과적이었어요. 완전한 거짓보다 진실과 거짓을 섞는 기술이 더 설득력이 높을 때가 많죠. 정확히 어디까지 거짓이 허용되는가? 그런 질문 자체가 사치라고 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의 선악을 가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알던 프로파간다의 세계였습니다. 문지형: 두 분의 상반된 접근법이 현대 PR의 딜레마를 잘 보여주네요. 한국 시장에서는 '불문율'이 있어요. "거짓말은 하지 마라, 하지만 모든 진실을 다 말할 필요는 없다"는 식의 암묵적 합의죠. 법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나 방송통신위원회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윤리적으로는 언론이 팩트체크를 해도 "과장은 있지만 거짓은 아니다" 수준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AI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또 달라졌습니다. 2025년 현재 PR과 마케팅 분야에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PR 종사자의 69%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64%는 보도자료 작성이나 아이디어 구상 등에 AI를 통합했다고 합니다. 반면 딥페이크 기술 악용 사례도 늘고 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 가짜 지지 영상이나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음성 로보콜 같은 사례 말입니다. AI가 홍보와 선전 양측에 쓰이는 현실을 어떻게 보시나요? 버네이즈: 일평생 대중의 무의식과 여론 데이터를 활용해 설득 전략을 세웠는데, AI 시대에는 그 두 가지가 모두 비약적으로 강화된 느낌이에요. 우선 생성형 AI는 홍보 실무자들의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보도자료 한 장 쓰고 여론 반응을 살피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이제 AI는 몇 초 만에 완벽한 초안을 잡아주고, 소셜미디어의 수백만 반응을 실시간으로 요약해주는군요. PR 업무의 효율성이 그야말로 혁명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순식간에 해내지요. 이를테면 대중의 소비 습관이나 여론 경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홍보 전략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을 테니, 제가 꿈꾸던 "여론 엔지니어링"이 드디어 완성된 느낌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큽니다. AI가 강력한 만큼, 그 악용도 위험합니다. 딥페이크 영상이나 가짜 음성 같은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던 고도 선전 수법입니다. 누군가의 얼굴과 목소리로 거짓 메시지를 만들어 내보낸다면, 대중은 더 이상 눈과 귀를 믿기 어려워지죠. 민주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법과 규제, 교육이 필요하겠지요. 저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인간의 판단력과 윤리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고 봅니다. 괴벨스: 글쎄요, 기술은 중립적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기술 환경이 바뀌면 전략도 바뀌게 마련입니다. AI 덕분에 이젠 누구나 손쉽게 선전가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라디오 방송을 하나 하려면 국가적 자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노트북만으로도 자동으로 가짜 뉴스를 수백만 건 만들어낼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만일 AI를 다룰 수 있었다면, 아마 수천 개의 가짜 계정을 풀어 우리에게 우호적인 게시글과 댓글, 영상을 홍수처럼 쏟아냈을 겁니다. 실제 인물의 모습으로 가짜 연설을 시킨다니,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고,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게 될 테지요. 그렇게 진실의 토대를 흔드는 것, 그게 선전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세상에서는 사람들은 결국 믿고 싶은 것만 골라 믿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선전가는 더욱 극단적 주장으로 팬층만 확보하면 그만이겠지요. 저는 이를 '분열된 현실'이라 부르고 싶군요. 기술 플랫폼들이 알고리즘으로 사람들에게 맞춤 정보만 주다 보니, 사회 전체의 공통 현실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거짓을 진실처럼 만드는 것도, 진실을 거짓이라 우기는 것도 둘 다 수월해집니다. 문지형: 두 분 모두 AI의 양면성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실제로 한국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선거철마다 후보자 딥페이크 영상이 문제가 되고, 기업들은 AI로 가짜 리뷰나 댓글을 조작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에 건전한 활용 사례도 많아요. ChatGPT로 다양한 버전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A/B 테스트를 하거나, 고객 피드백을 AI로 분석해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식으로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PR 전략에 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두 분 모두 거대한 대중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으니, 오히려 작은 조직이나 신생 기업이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적인 홍보를 하려면 어떤 원칙을 잡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AI 시대의 기술 활용 방법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버네이즈: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원리는 같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스토리텔링', 그리고 공중의 욕구를 읽는 통찰입니다. 작은 회사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서사를 만들면 승산이 있습니다. 돈을 들여 광고를 하지 않아도, 훌륭한 PR 아이디어 하나면 언론이나 SNS가 자발적으로 퍼뜨려 주는 시대입니다. 예컨대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지를 한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엮어 보도자료를 쓰고, 그걸 언론에 제공하거나 SNS에 올리면 예상치 못한 바이럴을 탈 수도 있어요. 제 경력에서 배운 교훈은 대중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포착하라는 겁니다. 1929년엔 여성들이 자유를 갈망했고, 저는 열망을 담아낸 이미지를 제공했기에 반향을 얻었지요. 오늘날이라면 시대의 문화, 소비자의 가치관을 잘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신뢰와 친근함이 무기입니다. 대기업처럼 화려한 캠페인보다도, 고객과 소통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어요. 요즘 소비자들은 대기업 홍보보다 사람 냄새 나는 창업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더 마음을 엽니다. 기술적으로는 소셜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을 통해 수십만, 수백만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대입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전략을 세우는 데 AI 툴을 적극 쓰세요. 고객 댓글이나 피드백을 AI로 분석하면 금맥을 찾듯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술에 의존해선 안 됩니다. 결국 전략의 방향을 정하는 건 인간의 창의성이고, 그 부분에서 리더나 홍보 담당자의 철학과 윤리가 드러납니다. 괴벨스: (박수를 치며) 뻔하지만, 훌륭한 말씀입니다. 제 관점에서 몇 가지 덧붙여 보죠. 첫째, 선명한 메시지를 가져야 합니다. 자원이 적을수록 하나의 강렬한 메시지에 집중하세요. 사람들이 당신 회사를 한 마디로 떠올렸을 때 무엇이길 바라는지 정하고, 그 이미지를 일관되게 밀어붙이세요. 제가 나치 선전에 있을 때 "유대인은 우리의 불행의 원인"이라는 끔찍하지만 단순한 메시지로 여론을 결집시켰듯이, 스타트업도 자신만의 한 문장 슬로건을 대중 뇌리에 박아야 합니다. 물론 그 메시지가 긍정적이면 더 좋겠지요(웃음). 둘째,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예산이 적다고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무료든 저렴하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에 나서서 같은 메시지를 지치지 않고 반복하세요. 사람들은 자꾸 접한 끝에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호감을 갖게 마련입니다. 꾸준함과 일관성, 돈 안 들이고도 가질 수 있는 무기입니다. 셋째, 감정에 호소하라입니다. 사람들은 감정에 움직입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스토리로 감동을 주거나, 아니면 조금 논쟁적인 화제를 던져 이목을 끌 수도 있어요. 모두가 조용히 가는 길에 돌을 던지는 자가 관심을 얻습니다. 넷째, 적을 설정하라는 전략입니다. 이는 심리상 아주 효과적입니다. 우리 편과 반대 편 구도를 만들면 작은 조직도 마치 거대한 싸움을 이끄는 주인공처럼 비춰집니다. 예를 들어, 전통 시장의 게으른 강자를 우리가 혁신으로 무너뜨린다든지, 혹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낡은 관습과 싸운다는 식의 스토리 대결 구도를 짜보세요. 마지막으로, 기술 활용에 대해 말하자면, 버네이즈 씨 말처럼 좋은 도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동화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기업일수록 대표나 홍보 담당자가 직접 얼굴을 내밀고 소통하는 편이 낫습니다. 종합하자면, 작은 불씨를 크게 키우기 위해선 산소를 잘 넣고, 바람을 잘 일으켜야 합니다. 기술이든 이슈든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일 뿐, 불씨(핵심 메시지)가 선명하고 뜨거워야 불이 붙습니다. 문지형: 두 분의 조언을 종합해보면, '작지만 강한 메시지'와 '지속적인 소통'이 핵심이네요. 실제로 맡았던 스타트업들 중 성공한 케이스들을 보면, 버네이즈 선생님이 말씀하신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괴벨스 박사가 강조하신 '일관된 메시지 반복'을 모두 활용했어요. 한국 시장에서 추가로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나 유튜브 트렌드를 AI로 모니터링해서 적절한 순간에 우리 메시지를 연결시키는 능력이 승부를 가르곤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고, 그 진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것이죠. 마무리 1920년대와 30년대에 활동했던 두 전설을 통해 바라본 오늘날의 PR 환경은 그야말로 양날의 검처럼 다가온다. 에드워드 버네이즈는 PR을 대중의 의견을 선도하는 긍정적 힘으로 보았고, 요제프 괴벨스는 선전을 대중을 조종하는 위험한 힘으로 휘둘렀다. 두 관점은 대비되지만, 결국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동일한 본질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활용했을 뿐이다. AI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은 이 영향력의 증폭기 역할을 하고 있다. 생성형 AI와 빅데이터는 홍보 전문가에게 이전보다 정교한 전략 수립과 효율을 선물했다. 그러나 동시에 딥페이크와 알고리즘 조작은 선전가들에게 이전보다 교묘한 허위 조작의 수단을 쥐여줬다. 기술 자체는 선악이 없지만, 그것을 쓰는 인간에게 선악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도 이제 PR은 생존과 성장의 필수 무기가 됐다. 버네이즈가 강조하듯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신뢰 구축은 어떠한 시대에도 통하는 원칙이다. 괴벨스의 조언처럼 일관성 있는 메시지와 과감한 주목 끌기 전략도 현실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신뢰의 축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PR의 힘은 사람들의 인식과 행동을 바꾸지만, 그 힘을 윤리적으로 쓸지, 악용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홍보라는 날카로운 칼을 쥔 모든 실무자와 경영인들이 이 점을 유념해 대중과 상호 이익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소통을 이루길 기대한다. 이 대담은 역사적 인물들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PR과 선전의 본질, 윤리, 그리고 AI 시대의 과제를 탐구하는 교육 및 성찰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2025.09.14 08:30문지형

"모비노기라이크 나올까?"…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MMORPG 트렌드를 바꾸다

경쟁과 PVP(플레이어간 전투) 중심으로 흘러온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넥슨 신작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협동과 커뮤니티 콘텐츠를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창기 MMORPG는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협력과 소통을 즐기며, 성장·경제·길드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장르였다. 그러나 모바일 플랫폼 확산 이후 전투, PVP 중심의 신작이 잇따라 흥행하자 MMORPG는 경쟁과 성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최근 MMORPG에서 간과되어온 생활형 콘텐츠, 누구나 쉽게 도전 가능한 전투에 집중해 나름의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현재 누적 가입자 수 약 207만명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화려한 그래픽과 경쟁 중심의 구조로 치우치지 않고 함께하는 재미와 성취라는 MMORPG의 본질에 주목했다. 던전에 혼자 진입할 시 다른 이용자를 맺어주는 '우연한 만남',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합주 시스템 등은 협동하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마피아 게임을 연상시키는 '보드게임: 달밤의 늑대인간'을 추가해 전투 외 즐길 거리를 확장하는 한편, 길드원들이 협력하는 '길드 함선' 콘텐츠를 선보여 벌목, 채집, 채광 등 생활 콘텐츠의 활용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선택적인 과금 시스템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성장과 경쟁이 강조되는 다른 MMORPG와 달리 '마비노기 모바일'은 PVP 시스템이 없고 던전, 레이드 등을 통해 필요한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어 나만의 템포로 꾸준히 플레이만 하면 누구나 최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순위 1위, 매출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2025년 상반기 우수게임으로 선정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특히 최근 상위권 모바일 게임들이 보여주는 수직적 경쟁이 아닌 MMORPG 본연의 재미인 생활과 협력 콘텐츠를 앞세운 결과,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의 게임성을 모바일 MMORPG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평가하며, 일명 '모비노기라이크'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등 하나의 트렌드로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전체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1020세대로 확인되면서 3040세대 이용자층 중심으로 성장해 온 모바일 MMORPG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이러한 견고한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장기 운영의 기틀을 마련한 것을 토대로 향후 '마비노기 모바일'의 글로벌 시장 진출, 다양한 협업을 통한 IP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오는 19일 오후 7시에 '마비노기 모바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빅 캠프파이어(BIG CAMPFIRE)'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진훈 디렉터가 지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예고한 대로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여신강림 3장: 팔라딘' 스토리와 상위 티어 룬 추가, 최고 레벨 85까지의 확장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9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진훈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MMORPG의 근본적인 재미를 재발견하고, 모험가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며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9.14 08:25정진성

애플 A19 프로, 싱글스레드 성능서 AMD 라이젠 제쳤다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9 프로(A19 Pro)가 PC용 고성능 데스크톱 칩을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Geekbench 6 벤치마크 결과에서 A19 프로는 AMD의 최신 데스크톱 프로세서 라이젠 9 9950X를 싱글스레드 성능에서 앞섰다. IT 전문매체 탐스하드웨어는 A19 프로가 싱글스레드 점수 3천895점을 기록해 전작 A18 프로 대비 11% 향상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또 A19 프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약 36%, 라이젠 9 9950X보다도 11.8% 높은 성능을 보였다. 멀티스레드 성능 역시 A18 프로 대비 약 12% 개선됐다. 이번 성능 향상은 단순한 클럭 속도 증가가 아닌 마이크로아키텍처 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A19 프로는 2개의 고성능 코어(최대 4.26GHz)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돼 있으며, 브랜치 예측 능력과 캐시 메모리 용량을 확대했다. 특히 고효율 코어의 L3 캐시는 전 세대 대비 50% 증가했다. 제조는 TSMC의 3나노 N3P 공정을 적용했다. GPU 성능 개선 폭은 더 크다. 긱벤치6 그래픽 테스트에서 A19 프로는 전작 대비 37%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아이패드 에어 M2·M3 칩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보여줬다. 애플이 별도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벤치마크 결과만으로도 AMD 통합 GPU와 견줄 수 있는 성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탐스하드웨어는 "A19프로 GPU는 배경 흐림(게임의 피사계 심도, 실시간 멀티 레이어 합성, 비디오 배경 흐림 등에 중요)과 가우시안 흐림(후반 처리, 비전 처리, FPU 연산에 중요)에서 이전 모델 대비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5.09.14 07:50전화평

"안심거래=민팃"…중고폰 시장 새 표준 세운다

중고폰 거래는 늘 소비자의 혼란과 불신이 교차하는 시장이었다. 매입가와 제품 등급이 제각각이고, 중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투명성은 시장에서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그런 가운데 업계 최초 ATM 기반 중고폰 거래 서비스를 도입한 민팃은 이러한 문제를 풀어내며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민팃의 사명은 'Mint(최상급 중고)'와 'IT(정보통신기술)'의 합성어다. 단순히 기기를 회수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장롱 속에 방치된 단말기를 사회적 자원으로 순환시키자'는 출범 취지는 지금도 민팃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핵심이다. 제1호 안심거래 인증 사업자, 건전한 시장의 신호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연간 약 1천만 대의 중고폰이 발생하지만 절반 이상은 여전히 음성적으로 거래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품질 기준 부재, 세금 구조의 불투명성이 주요 원인이다. 이에 민팃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로부터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1호' 인증을 획득했다. 데이터 삭제, 품질 검증, 가격 산정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는 불투명한 중고폰 거래 환경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안전 장치다. 현재 KAIT가 관련 법령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증 업무를 위탁받아 진행 중이다. 이진호 민팃 사업추진 실장은 "고객의 불신·불편·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출범 초기부터 표준화된 판정 기준과 개인정보 삭제 기술 고도화에 힘써왔다"며 "인증제도 도입은 건전한 유통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ATM서 온라인까지, 간소화된 경험 확장 민팃은 오프라인 ATM에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서비스 '민팃 홈'을 선보이며 비대면·택배 기반 거래로 영역을 넓혔다. 소비자는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택배를 통해 간편하게 중고폰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산정된 매입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또한 만족스러운 거래 이용 경험을 위해 UX/UI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단말 상태 등급 판정, AI 시세 산정, 위조 단말 판별 등 기술투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글로벌 정보 보안 전문 기관인 ADISA(자산폐기정보보안협회) 인증을 획득한 데이터 삭제 기술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없애는 핵심 무기다. 이 실장은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간단함과 확실성"이라며 "중고폰을 매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매입 과정이 간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민팃 ATM은 평균 5분 내외로 중고폰 등급 평가부터 매입 결과 안내가 마무리된다. 사회적 가치와 ESG, 민팃의 목표 현재까지의 중고폰 유통시장은 불투명한 시장구조와 불명확한 정보로 인해 불안·불신·불편이 자리잡았다. 또한 중고폰 자원순환에 동참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민팃은 이러한 불신의 뿌리를 뽑아내고, 중고폰 거래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출범시점부터 명확한 판정 기준 제공과 데이터 유출 방지, 그리고 사용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민팃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410만대의 단말기를 회수하고, 약 876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 비용을 실현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는 190만회, 회원 수는 97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기업 수익을 넘어 ESG 가치 창출과 자원순환 생태계 기여라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민팃은 앞으로도 정부의 제도 개선과 발맞춰 시장 양성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의제매입세액공제 논의, 부가세 구조 개선 등 제도적 과제 해결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음성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이 실장은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로 인해 고객이 더 믿을 수 있는 기업에서 중고폰을 판매하고,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환영한다"며 "특히, 데이터 삭제, 품질 검증, 가격 산정 기준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 신뢰도를 높이는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중고폰은 이제 단순한 재화가 아닌, 개인정보·환경·세제 이슈가 교차하는 복합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민팃은 안전·편리·신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 표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오래된 폰 속 추억과 걱정을 동시에 안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민팃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불신과 불편을 넘어, 건전한 마켓플레이스를 열어가겠다는 민팃의 도전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실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신뢰할 수 있는 중고폰 거래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꾸준히 연구해 '중고폰 안심거래=민팃'이라는 공식을 확립하고, ESG 경영을 실현하는 대표적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9.14 07:20진성우

[AI는 지금] 오픈AI 연구원, 200억 제안에 떠났다…AI 인재 '블랙홀' 된 中, 韓은 언제쯤?

최근 글로벌 IT 기업 간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활발해진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핵심 인력이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로 이직해 주목된다. 이미 전 세계 상위 100명의 AI 과학자 중 50명이 중국인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중국이 점차 AI 인재의 '블랙홀'이 될 지도 주목된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에서 근무했던 야오순위(29) 연구원은 최근 텐센트에 합류했다. 그는 앞으로 텐센트의 다양한 서비스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텐센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대기업으로, 국민 메신저 '위챗'을 비롯해 클라우드, 게임,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들어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심층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기술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오순위는 중국 칭화대 출신으로,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구글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오픈AI에서 AI 에이전트 연구를 담당해 왔다. 오픈AI는 이번에 야오순위가 퇴사한 사실에 대해 확인했으나, 이후 행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텐센트는 야오순위에게 최대 1억 위안(약 195억원)에 이르는 파격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타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주도로 오픈AI, 구글, 애플 출신 연구원들을 영입하며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연봉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 간 AI 인재 확보 경쟁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AI 인재를 둘러싼 경쟁은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메타가 초지능연구소의 인력 강화를 위해 애플, 오픈AI 등 경쟁사에서 50여 명을 스카우트한 데 이어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도 AI 인재 영입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점은 더욱 주목된다. 현재 전 세계 상위 AI 과학자들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다. 실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산하 중국투자진흥사무소와 중국 선전의 둥비데이터(Dongbi Data)가 최근 10년(2014~2024년)간 전 세계 연구자 20만 명의 학술논문 피인용 횟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 최상위 AI 과학자 60%가 중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탠퍼드 AI인덱스, 영국의 토터스미디어 등 AI 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기관들에서도 중국은 AI 종합 역량에서 미국의 절반 수준으로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톱 100 AI 과학자 명단에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또 한국은 AI 육성은 고사하고 AI 인재 유출 국가로 지목됐다. 스탠퍼드 AI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은 AI인재 유출이 세계 다섯 번째로 심각한 국가다. 스위스 IMD의 '세계 인재순위'를 보면 한국은 해외 고숙련 인재의 만족도에서 2023년 47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경쟁국 대비 낮은 보상체계, 언어와 문화 등 어려운 정주여건, 연구 자율성 미흡 등으로 인재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AI 특급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 특급 인재 유치와 지원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별도 조직 마련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2025.09.13 14:24장유미

"AI 강국 도약, 글로벌 투자 유치가 성패 가른다”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위한 선결 과제로 글로벌 투자 유치를 통한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AI 분야 글로벌 협력 현황 분석 :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이 빠르게 크고 제품과 서비스 혁신이 활발해지면서 주요 기업과 국가 간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와 구글의 앤트로픽 투자처럼 기업 간 투자 네트워크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분석 결과 미국은 AI 분야 VC 투자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은 자국 중심적인 투자 경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반대로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자본 유치와 해외 투자 비중이 모두 높았다. 특히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는 해외 투자 비중이 높아 상호 협력 중심의 구조를 나타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우수한 AI 인재가 창업한 기업이 VC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소버린 AI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해외 투자 유치 비중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트웰브랩스, 업스테이지, 노타AI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에 성공하는 사례가 등장하기 시작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정부는 올해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의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AI 등 첨단산업을 위한 국민성장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해 국내 AI 산업 성장이 기대된다. 보고서는 "글로벌 협력을 통한 투자 자본 확보를 통한 기업 생태계 활성화는 AI 강국 도약의 선결 과제"라며 "이를 위해 AI 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금 확대 규제 혁신 인센티브 해외 진출 및 공동 연구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9.13 12:45조이환

'제5의 과학혁명' 시작…AI가 연구 패러다임 바꾼다

인공지능(AI)이 실험실에서부터 논문 작성까지 과학 연구 전 과정을 재편하고 있다. 인간 연구자의 한계를 보완하는 '지능형 연구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며 과학의 새로운 혁명을 이끈다는 평가다. 13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과학을 위한 AI,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경험·이론·계산·데이터 주도에 이은 제5의 과학혁명을 주도하며 연구 생태계 전반을 바꾸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고 학제 간 지식 연결을 지원하며 가설 생성부터 실험 설계 데이터 수집·분석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과학 혁신을 견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AI가 연구자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실험의 반복 효율성을 높이며 연구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킨다고 진단했다. 고가의 장비나 고도의 전문지식이 없어도 연구 참여가 가능해진 것은 AI가 만든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또 장기간 해결되지 못한 과학 난제들을 풀어내고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례도 다양하다. 생물학에서는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도구인 '알파폴드'가 50년 난제를 해결해 연구자들이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국가 AI 연구 자원(NAIRR)'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개방하고 있으며 중국은 기초과학 전반을 지원하는 과학 특화 플랫폼 '사이언스원'을 개발해 연구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AI가 기존 선형적 연구 단계를 허물고 가설·실험·데이터·분석이 동시에 진행되는 순환형 구조를 가능케 한다는 점을 짚었다. 예컨대 AI는 방대한 논문을 자동으로 선별·분석해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실험 변수를 스스로 최적화해 연구 속도를 비약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자율실험실 개념 역시 확산되며 AI와 로봇이 결합해 가설 검증 과정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데이터 수집·분석 방식도 급변하고 있다. AI는 신소재 후보를 탐색하거나 사회과학 설문을 실시간으로 검증·수집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자연어 질의응답을 통해 비전문가 연구자도 쉽게 데이터 분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이미지·수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기존에 없던 과학적 예측을 가능케 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AI 활용의 이면도 지적했다. 생성형 AI 특유의 '환각 현상'으로 인해 사실과 다른 결과물이 생성될 수 있으며 잘못된 인용이나 데이터 편중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논문 작성과 심사 과정에서 AI 오용이 늘어나면 연구 윤리를 훼손할 수 있으며 신진 연구자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전문성 축적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제시됐다. 저작권과 지적재산권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AI가 생성한 연구 성과물의 권리가 누구에게 귀속되는지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해 향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생성형 AI가 만든 고도화된 텍스트를 기존 표절 검사 시스템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연구 생태계의 신뢰성 확보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책적 시사점도 담겼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 인구 감소와 생산성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AI를 활용한 연구 생산성 향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연구 단계별로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과 중소 연구기관까지 최신 AI 인프라를 동등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연구자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윤리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AI 도구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논문 데이터베이스 품질을 제고하며 공공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연구자가 언제든 참고문헌과 데이터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PRi는 "AI가 단순 자동화 도구를 넘어 과학적 창의성과 문제 해결의 본질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으며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한 전례 없는 연구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3 11:06한정호

AI 시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성공 전략 어떻게 짤까

당장의 연봉보다 장기적 커리어 성장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기업만큼이나 구성원들도 '성장'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현재보다 미래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자신의 일터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기술 발달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업무 스킬도 달라지는 AI 시대, 경영 리더들은 어떤 전략을 짜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할까. AI 등 최신 기술과 서비스의 국내외 동향을 살펴봄과 동시에, 이 같은 흐름을 잘 관찰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인재 채용과 이들의 성장팁 등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디넷코리아와 기고만장은 기업·기관 리더급 대상의 인적자원(HR) 행사인 'HR테크 리더스 데이 시즌4'를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1층 코엑스A홀에서는 AI 기반 인재 확보 전략과 HR 솔루션 전시·상담회가, 코엑스 2층 스튜디오159에서는 컨퍼런스와 네트워킹 행사가 진행된다. 네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HR, 현재를 바로 아는 통찰(Insight)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Foresight)로'다. 치열한 인재 경쟁 속에서 HR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 전략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시대에 꼭 맞는 채용 노하우부터, 구성원들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성장 전략, 나아가 안정적인 조직을 이끌기 위한 리더들의 역량과 덕목 등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또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구성원들의 스킬과 업무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컨퍼런스 행사는 'Insight Day'(10월1일)와 'Foresight Day'(10월2일)로 이틀 간 나뉘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참여(유료)는 사전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 참여 등록만 하면 유튜브 생중계로 누구나 무료 시청할 수 있다. 10월1일 Insight Day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소영 이사 ▲링글 이성파 공동창업자 ▲더파운더즈 피플실 김선 리더 ▲아모레퍼시픽 손소희 시니어 매니저 ▲콜마홀딩스 이홍석 부장 ▲LG전자 최수린 책임 ▲더인터널브랜딩랩 최지훈 대표 ▲CJ ENM 이현주 팀장 ▲서강대 백서현 교수가 강연 무대에 오른다. 10월2일 Foresight Day에서는 ▲사람인 AI LAB 김정길 실장 ▲에이블런 박진아 대표 ▲MERCER Korea 김지수 상무 ▲코너스톤 박동준 대표 ▲벨빈코리아 채홍미 대표 ▲렛서 최혜린 총괄 ▲대한축구협회 김재윤 매니저 ▲에스앤에이 김호동 부장 ▲루트컨설팅 김태균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국내 최대 AI 전시회인 'AI 페스타'와 동시에 열려, 참가자들은 HR 강연과 솔루션 체험뿐 아니라 대한민국 AI 기술 현황과 글로벌 트렌드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 페스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주관하며, KT·카카오·네이버클라우드·LG AI연구원 등 국내 대표 AI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AI 페스타와 함께 'HR테크존'이 코엑스A홀에 마련되는데, 이곳에서 참관객들은 최신 HR 솔루션과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HR 관련 다양한 컨설팅 프로그램도 마련돼 각계 전문가들과 심층 상담 및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HR테크 전시·상담 부스를 꾸리는 기업 및 기관으로는 스트리밍하우스·마이다스인·헤세드릿지(달램)·팀스파르타·셀파스·캐노피·렛서·현대벤디스(식권대장)·위버스마인드(뇌새김)·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있다. 행사 주최 측은 “AI 페스타와 함께 열리는 HR테크 리더스 데이는 HR 전략과 AI 산업 발전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AI 시대를 맞아 핵심 인재 채용, 성장, 협업, 평가, 보상 등에 고민이 커진 직장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R테크 리더스 데이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HR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찾는 모든 리더들에게 최적화된 행사다. 채용, 성장, 조직문화, 복지, 평가 등 모든 HR테크 분야가 집약된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참관객은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025.09.13 09:08백봉삼

[1분건강] 유전성 유방암 변이 보유자는 25세부터 관리해야

유전성 유방암 변이 보유자의 경우 이십대부터 정기검진 등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유방암은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로, 국내‧외에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여성호르몬 노출, 생활 습관 등이 꼽힌다. 고령이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출산 경험이 적은 여성일수록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원인에 따라 산발성, 가족성, 유전성 유방암으로 구분된다. 특히 유전성 유방암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BRCA1와 BRCA2 유전자가 있다. BRCA 유전자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모두 갖고 있다. 만약 BRCA 유전자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린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실제로는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있을 때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일반 여성의 유방암 발생 확률은 10% 미만이지만,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평균 40%~80%까지 유방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난소암의 발생 확률도 44%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변이가 확인되면 적극적인 예방 조치가 요구된다. BRCA의 병적 변이가 확인되면 암의 예방을 위해 예방적 약물 치료나 유방·난소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임아름 고려대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BRCA 변이 환자는 PARP 억제제 같은 특정 약물에 더 잘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맞춤형 표적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라며 “유전성 유방암이라고 해서 치료 예후가 반드시 나쁘지는 않고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예후는 비슷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RCA 변이 환자는 반대쪽 유방에서도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치료 이후에도 정밀하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2025.09.13 09:00김양균

알래스카에 갑자기 생긴 섬 하나…이유는?

알래스카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섬이 등장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인용 보도했다. NASA 지구관측소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알래스카 남동부 알섹 호수 한 가운데에 새로운 섬이 형성됐다. '프로 놉(Prow Knob)'으로 불리는 이 지형은 한때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의 '알섹 빙하'에 둘러싸여 있던 작은 산이다. 하지만, 알섹 빙하가 수십 년 동안 후퇴하면서 호수 속에 고립된 섬으로 분리됐다. 지난 8월 랜드샛 9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알섹 빙하가 프로 놉과 연결이 모두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 놉은 알래스카 남동부 지역의 빙하가 얇아지고 후퇴하고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프로 놉은 7월 13일과 8월 6일 사이에 알섹 빙하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린지 도어만 NASA 지구관측소 과학 저술가는 "알래스카 남동부 해안 평야에서 얼음이 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빙하들이 얇아지고 후퇴하면서 빙하 전면에 '빙하호(proglacial lake)'가 형성되고 있으며, 점점 커지는 수역 중 하나에서 새로운 섬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알섹 빙하는 한때 두 갈래 수로로 갈라져 약 5㎢ 크기의 프로 놉 주변을 감싸 흐르던 빙하였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이 빙하는 지금은 드러나 있는 알섹 호수 전역을 덮고 있었고 프로 놉에서 서쪽으로 약 5㎞ 떨어진 게이트웨이 놉까지 뻗어있었다. 기후 변화로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지구의 많은 빙하들이 녹고 있다. 지난 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고, 올해도 역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9.13 08:54이정현

살아있는 시멘트 나왔다…"에너지 저장해 공급"

영양분을 공급받게 되면 성능을 회복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시멘트가 곧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진이 시멘트에 박테리아를 삽입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로 변신시켰다고 과학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물질과학(Cell Reports Physical Science)'에 실렸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할 뿐 아니라 영양분을 공급 받으면 성능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오르후스 대학 치 뤄(Qi Luo) 수석 연구원은 “우리는 구조와 기능을 결합해 무게를 지탱하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며, “영양분을 공급하면 성능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명력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시멘트에 박테리아 '쉬와넬나 오나이덴시스(Shewanella oneidensis)'를 첨가했다. 이 미생물은 세포 밖으로 전하를 발생시키는 특성이 있어 시멘트 내부에서 전하 운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시킬 수 있다. 초기 실험 결과, 이 방식은 기존 시멘트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더 놀라운 점은 미생물이 죽은 뒤에도 기능을 유지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건축 자재가 단순히 구조적 역할을 넘어 향후 에너지 시스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회복 가능한 전력 시스템 연구진은 미생물 활동이 영양분이 고갈되면 약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멘트 내부에 단백질, 비타민, 소금 등 영양소 용액을 공급할 수 있는 미세유체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원래 에너지 용량의 최대 80%까지 회복시킬 수 있었다. 이 방식은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수리하지 않고도 장기간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연구진은 극한 조건에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시멘트는 영하와 고온 모두에서 전력을 저장하고 방출할 수 있었으며, 블록 6개의 연결했을 때 LED 전구를 켤 수 있는 전력을 생산했다. 뤄 연구원은 "이것은 단순한 실험실 테스트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향후 실제 건물의 벽, 기초, 교량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태양광 패널과 같은 재생 에너지원을 지역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작은 성능이지만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소재로 만든 방 하나는 약 10kWh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기업 서버에 하루 동안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설명했다.

2025.09.13 08:31이정현

디지털소사이어티, 에이전틱AI 시대 AX 가속화 세미나 개최

디지털소사이어티 디지털경제융합위원회는 12일 '에이전틱 AI 시대, AX 가속화를 위한 방향성'을 주제로 제4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진원 LG CNS Agentic AI사업팀장의 발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 실행, 평가까지 완결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를 맞아 기업이 AI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과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진원 팀장은 “AI가 인지-추론-판단-실행-평가의 완결적 사이클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며 기존의 분절된 단위 업무 자동화를 넘어 조직의 경계를 초월하는 파괴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많은 국내 기업들이 기술검증과 실제 도입 사이의 간극, 이른바 '캐즘(Chasm)'에 빠져 투자 대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그 원인으로 훈련 데이터 및 전문인력 부족, 빠른 기술 발전에 따른 최적안 선정의 어려움, 기술 주도 접근으로 인한 현업과의 괴리 등을 꼽았다. 성공적인 기업의 AX전환을 위해 ▲에이전틱 AI 도입을 기술 프로젝트가 아닌 비즈니스 혁신 전략으로 접근 필요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애 집중하여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퀵윈(Quick-win)' 과제 우선 추진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과 내부 역량 강화의 균형 있는 추진 등을 제안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최근 AX전환을 투자가 아닌 자산으로 인식하는 긍정적인 변화, 선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베스트 사례 확산 기대 등을 나누며,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명확한 전략과 현장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2025.09.13 06:50박수형

인도 5G 가입자 3억6500만명 돌파

인도의 5G 가입자 수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억6천500만 명을 돌파했다. 통신산업 전문 매체인 RCR와이어리스는 인도 현지 신용평가사 Ind-Ra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인도 전역에서 5G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통신사 릴라이언스지오가 지난 2022년 10월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 뒤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룬 가입자 수치라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 2월말 기준 2억5천만 명 돌파에 이어 반년 사이 1억 명 이상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릴라이언스지오와 바티에어텔이 가입자를 빠르게 늘렸으며, 최근에는 보다폰이데아가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현지 국영 통신사 BSNL도 5G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인도의 무선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8~55 기가바이트(GB)로 지난 2019년 11~18 GB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무제한 5G 요금제의 확산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Ind-Ra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산업 전체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9.13 06:15박수형

슈퍼마이크로, NVIDIA Blackwell Ultra 시스템 및 랙 '플러그 앤 플레이' 데이터센터 규모 솔루션 대량 출하 개시

NVIDIA HGX B300 시스템 및 NVIDIA GB300 NVL72, 전 세계 고객에게 대량 공급 시작 슈퍼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을 통해 사전 검증된 시스템, 랙, 데이터센터 규모 솔루션 제공, 즉시 사용 가능한 턴키 운영 지원 NVIDIA Blackwell 및 Blackwell Ultra 기반 10가지 이상 SKU 포트폴리오 제공, 다양한 규모의 AI 팩토리 환경 구축 가능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2025년 9월 13일 /PRNewswire/ -- AI, 클라우드, 스토리지, 5G/엣지용 토탈 IT 솔루션 제공업체인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Inc., NASDAQ: SMCI)가 NVIDIA Blackwell Ultra 솔루션의 광범위한 공급을 발표했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 플러그앤플레이(PnP)가 가능한 NVIDIA HGX B300 시스템과 GB300 NVL72 랙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 솔루션은 출하 전 시스템, 랙, 데이터센터 단위에서 목적에 맞게 사전 검증을 거쳐, AI 대규모 학습, 실시간 AI 추론,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 멀티모달 AI 추론, 물리적 AI 배포 등 혁신적인 AI 인프라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컴퓨팅 밀도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Complete NVIDIA Blackwell Solutions: Now Shipping NVIDIA HGX B300 Systems and GB300 NVL72 Racks Worldwide "슈퍼마이크로는 새로운 엔비디아 기술을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배포해 온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찰스 리앙(Charles Liang) 슈퍼마이크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그는 이어 "슈퍼마이크로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과 현장 배포 전문성을 통해, 우리는 최고 성능의 AI 플랫폼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턴키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는 최첨단 기술에 투자하려는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복잡한 네트워크 토폴로지와 케이블링, 전력 공급, 열 관리 등 다양한 AI 인프라 과제에 직면해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시스템, 랙, 데이터센터 규모에서 사전 검증된 플러그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여, AI 팩토리가 신속하게 배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이 AI 분야를 선도하도록 지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supermicro.com/en/accelerators/nvid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Blackwell Ultra의 세대별 발전을 시스템 및 랙 수준 엔지니어링과 통합해 대규모 환경에서도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스템 수준에서 슈퍼마이크로의 NVIDIA Blackwell Ultra 시스템은 GPU 전력 활용도 증가에 최적화된 고급 공기•액체 냉각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Blackwell Ultra의 GB300 및 B300은 GPU당 최대 1400W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FP4 컴퓨팅을 활용해 기존 NVIDIA Blackwell 대비 50% 향상된 추론 성능과 50% 더 큰 HBM3e 용량을 제공한다. 더 큰 메모리 용량과 빠른 추론 속도는 복잡하고 강력한 모델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데 필수적이다. 슈퍼마이크로의 전체 Blackwell Ultra 포트폴리오는 직접 액체 냉각(DLC) 기술 스택, 고급 공기 냉각, I/O 설계 최적화 등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다.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배포 사례를 기반으로, 슈퍼마이크로는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NVIDIA Blackwell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대량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슈퍼마이크로 NVIDIA Blackwell Ultra 솔루션은 미래 AI 팩토리를 위한 빌딩 블록으로 특별히 설계됐으며, 컴퓨팅 네트워크 대역폭을 두 배로 늘려 AI 팩토리 생산성의 새로운 벤치마크를 달성한다. 현재 수조 개 파라미터를 갖춘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포함한 최신 AI 혁신은 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수준에서 이뤄지며, 이는 고대역폭 네트워킹으로 상호 연결된 초대형 AI 팩토리에서 구현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NVIDIA Quantum-X800 인피니밴드(InfiniBand) 또는 NVIDIA Spectrum-X™ 이더넷(Ethernet) 컴퓨트 패브릭을 활용한 최대 800Gb/s 대역폭 지원 플러그앤플레이 배포용 NVIDIA Blackwell Ultra 레퍼런스 아키텍처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일 랙에서 클러스터 수준 구성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게 확장 가능한 이 솔루션은 공랭식 또는 액체 냉각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레퍼런스 아키텍처 기반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800Gb/s NVIDIA ConnectX-8 SuperNIC을 NVIDIA GB300 NVL72 및 NVIDIA HGX B300에 통합해 Blackwell Ultra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GB300 NVL72 랙 스케일 시스템은 1.1엑사플롭스의 고밀도 FP4 컴퓨팅 성능을 달성한다. 한편, 8U 공랭식 및 4U 액체 냉각식 구성의 엔비디아 HGX B300 시스템은 GPU당 144페타플롭스의 FP4 컴퓨팅과 270GB의 HBM3e 메모리를 제공하며, NVIDIA Hopper™ 가속기 기반 시스템 대비 최대 7.5배의 성능 향상을 실현했다. 슈퍼마이크로의 NVIDIA Blackwell Ultra 토털 솔루션은 NVIDIA AI Enterprise, NVIDIA Blueprints, NVIDIA NIM 등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여 강력한 시스템에 최적화된 AI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슈퍼마이크로의 DCBBS는 클러스터 케이블링과 전력, 열 관리 장비 등 핵심 데이터센터 구성 요소의 현장 구축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장 출시 및 온라인 전환 시간을 앞당긴다. 특히, 직접 액체 냉각(DLC-2) 기술과 결합된 DCBBS를 통해 고객은 전력 최대 40%, 데이터센터 공간 60%, 물 소비량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총 소유 비용(TCO)을 20% 낮출 수 있다. AI 팩토리가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슈퍼마이크로의 AI Factory DCBBS 패키지는 데이터 센터가 증가하는 AI 컴퓨팅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완벽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소개 슈퍼마이크로(NASDAQ: SMCI)는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토탈 IT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설립되어 운영 중이며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AI, 5G 통신사/엣지 IT 인프라를 대상으로 누구보다도 먼저 혁신 솔루션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버, AI, 스토리지, IoT, 스위치 시스템, 소프트웨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IT 솔루션 제조사로서 마더보드와 전원, 섀시 설계 전문성을 무기로 개발과 생산을 강화, 클라우드에서 엣지까지 고객에게 차세대 혁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아시아, 네덜란드에서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규모와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최적화를 통해 TCO를 개선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있다(그린 컴퓨팅).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은 폼 팩터, 프로세서, 메모리,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력 및 냉각 솔루션(공조 냉각, 자연 공기 냉각 또는 액체 냉각)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유연하고 재사용 가능한 빌딩 블록을 기반으로 구축된 광범위한 시스템 제품군에서 자신의 특정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제품을 선택해 최적화할 수 있다. Supermicro, Server Building Block Solutions 및 We Keep IT Green은 Super Micro Computer, Inc.의 상표 및/또는 등록 상표다. 기타 모든 브랜드, 이름 및 상표는 해당 소유자의 자산이다. 사진 - https://mma.prnasia.com/media2/2771381/Supermicro_NVIDIA_Blackwell_Solutions.jpg?p=medium600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1443241/Supermicro_Logo.jpg?p=medium600

2025.09.13 01:10글로벌뉴스

챗GPT로 사과문 쓰면 진정성 의심받는다…카네기 멜런대 충격 연구 결과

인공지능(AI)이 작성에 도움을 준 메시지를 받으면 우리는 보내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카네기 멜런대학교 연구진이 399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AI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라는 표시가 달린 메시지는 발신자의 도덕적 성격을 판단하는 신호로서의 진단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지원 메시지가 단순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기존 관점과는 다른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감사와 사과 메시지, AI 표시로 따뜻함 인식 크게 하락 연구진은 두 차례 실험을 통해 감사, 사과, 자랑, 비난 등 네 가지 유형의 메시지에 AI 지원 표시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실험 결과, 감사나 사과와 같은 따뜻함을 나타내는 메시지에 AI 지원 표시가 있을 때 발신자에 대한 따뜻함 평가가 유의미하게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감사 메시지의 경우, AI 지원 없이 작성된 메시지를 받은 참가자들은 발신자의 따뜻함을 평균 5.59점(7점 만점)으로 평가한 반면, AI 지원 표시가 있는 동일한 내용의 메시지는 4.76점으로 평가했다. 사과 메시지 역시 AI 지원 없는 경우 5.83점에서 AI 지원 표시된 경우 4.75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신호 진단성' 이론으로 설명한다. 진정으로 따뜻한 사람은 감사나 사과를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직관적 믿음 때문에, AI 도움 없는 메시지가 발신자의 따뜻함에 대한 더 강한 확률적 증거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비난과 자랑 메시지에서는 AI 표시 효과 나타나지 않아 연구의 핵심 발견 중 하나는 자랑이나 비난 같은 차가움을 나타내는 메시지들에서는 AI 지원 표시가 따뜻함 평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랑 메시지의 경우 AI 지원 없이는 평균 4.08점, AI 지원 표시가 있을 때는 4.31점으로 오히려 약간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비난 메시지 역시 4.08점에서 4.22점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는 AI 라벨이 범주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갖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의 진단력을 약화시키는 '완충'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진의 설명을 뒷받침한다. 즉, AI 지원 표시는 긍정적 메시지의 긍정적 영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부정적 메시지의 부정적 영향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AI 사용 원인, 표현 능력 부족으로 해석하는 경향 뚜렷 연구진이 AI 지원 표시가 있는 조건의 참가자 139명에게 "존이 왜 AI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흥미로운 패턴이 나타났다. 총 145개의 응답 중 73개(50.3%)가 '표현 도움'으로, 즉 적절한 단어를 찾는 데 도움이 필요했을 것으로 해석했다. 한 참가자는 "아마도 뭔가 명확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적절한 단어를 사용할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참가자들이 AI 사용을 발신자의 근본적인 감정 부재가 아니라 표현 능력의 한계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시간 절약(22개), 민감한 주제 다루기(30개), 게으름(11개) 등도 주요 원인으로 언급되었으나, 발신자의 성격이나 따뜻함 부족을 나타내는 '성격 판단' 응답은 단 9개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사람들이 AI 사용을 주로 역량 관련 요인으로 귀인하며, 따뜻함 관련 요인으로는 거의 귀인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메시지 진단력 저하로 기존 AI 커뮤니케이션 현상 설명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기존 AI 매개 커뮤니케이션(AIMC) 연구에서 관찰된 여러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AI가 '도덕적 크럼플 존'(충돌 시 충격을 흡수하는 자동차 부품에서 따온 개념) 역할을 한다는 기존 관찰에 대한 심리학적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AI 라벨은 범주적 도덕적 성격 부정자가 아니라 완충기 역할을 한다"며 "따뜻한 메시지의 긍정적 영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차가운 메시지의 부정적 영향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화가 잘못될 때 대인관계 손상을 방지하는 사회적 완충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관계 구축에서는 의미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AI 시대 '진정성 전쟁'의 시작점 이번 연구가 드러낸 현상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AI 시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 연구진이 언급한 '커뮤니케이션 경쟁 심화' 현상이 이미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AI 지원 메시지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역설적으로 더 과장되고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같은 수준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연구에서 나타난 '정직한 신호' 추구 현상이다. 참가자들이 AI 사용을 표현 능력 부족으로 해석하는 것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노력의 증거'를 통해 진정성을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향후 손글씨, 음성 메시지, 영상 통화 등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소통 방식들이 오히려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현상이 디지털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AI 도구 사용법을 모르거나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의 메시지는 상대적으로 더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는 반면, AI를 활용해 소통 효율성을 높이려는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관계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연구진이 제안한 '노력 공개형 AI 도구' 개발이 단순한 기술적 개선이 아니라 사회적 공정성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AI가 도움을 준 메시지가 모두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나요? A: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AI 지원 표시는 메시지의 진단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감사나 사과 같은 따뜻한 메시지는 덜 따뜻하게 인식되지만, 비난이나 자랑 같은 차가운 메시지는 그 부정적 영향이 완화됩니다. Q: 왜 사람들은 AI 도움을 받은 감사 메시지를 덜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나요? A: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은 진정으로 따뜻한 사람이 감사나 사과를 더 쉽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관적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AI의 도움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표현 능력을 나타내는 신호를 약화시켜 메시지의 진단력을 떨어뜨립니다. Q: 사람들은 AI 사용을 어떻게 해석하나요? A: 연구 참가자들은 AI 사용을 주로 표현 능력 부족(50.3%)이나 시간 절약(15.2%) 등으로 해석했습니다. 발신자의 성격이나 따뜻함 부족으로 해석한 경우는 6.2%에 불과했습니다. 즉, 감정의 부재보다는 표현의 어려움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9.12 21:20AI 에디터

파네시아, 차세대 AI데이터센터를 위한 HBM 솔루션 발표

파네시아는 정명수 대표가 11일 진행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 행사에 초청돼 발표 및 패널토의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은 메모리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주요 임원진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소수의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여 차세대 반도체 기술과 관련된 인사이트를 서로 공유하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된다. 올해 미래포럼에 초청된 정명수 대표는 '차세대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여는 기술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앞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연결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HBM의 역할/활용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어 정 대표는 AI 인프라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향후 10년간 HBM을 제조하고 설계하는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제안하고, 차세대 AI 인프라를 위한 HBM 기반 예시 솔루션들을 소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발표 후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의에도 참석했다. 주요 AI 스타트업 대표 및 메모리 업계 임원진들이 참석한 해당 토의(제목: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마인드셋과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정 대표는 미래 AI시대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마저 공유했다. 한편, 정 대표가 해당 행사에서 공유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에 대한 일부 내용은 지난 달 공개된 파네시아 기술백서 'AI 인프라 혁신의 중심, 메모리·링크 중심의 연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연결 솔루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9.12 18:24전화평

[기고] AI 기본법 하위법령, 규제와 진흥 간 균형의 시험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2022년 말 '챗GPT'의 등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계기가 됐고 불과 몇 년 만에 AI는 산업과 일상 곳곳으로 확산됐다. 각국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야기될 수 있는 이용자의 기본권 침해 등을 규제하면서도 동시에 AI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AI의 발전을 촉진하는 내용의 법제 정비에 나섰다. 미국은 지난 2023년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민간 자율 규범 중심의 접근을 취했고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AI 규제법인 EU AI 법을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일본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된 AI 촉진법을 통해 AI 연구개발, 이용의 촉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을 제정했다. AI 기본법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AI 기본법은 AI의 정의와 분류, 사업자의 의무 등을 규정해 큰 틀을 제시했다. 다만 실제로 AI 기본법이 유효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행령과 고시, 가이드라인과 같은 하위법령이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70여 차례의 산업계·학계·시민단체·관계부처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하위법령 초안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일 발표한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에 따르면 하위법령 초안은 AI 연구개발 지원, 학습용 데이터 구축, 중소기업·창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AI 산업 진흥 조치를 담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AI 도입을 촉진하고 기업이 기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동시에 구체적인 안전·신뢰 확보 장치도 포함됐다. 더불어 생성형과 고영향 AI에는 사전 고지와 결과물 표시(워터마크) 의무가 부과되고 누적학습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고성능 AI에는 위험 식별과 평가, 완화 조치 등 안전 확보 의무가 부과된다. 또 생명·신체·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특정 영역(보건의료, 교통, 에너지, 교육, 원자력 등)에서 활용되는 AI 시스템인 고영향 AI에 대해서는 영역별 판단 기준과 위험관리방안, 이용자보호방안 등을 규정할 예정이다.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AI 영향평가가 도입되며 고영향 AI에 대해서는 영향평가 실시 노력 의무가 부과된다. 이같이 정부는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에서 가능한 한 AI 규제와 진흥 간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스로 자평하고 있듯이 글로벌 규범 동향과 국내 AI 산업의 발전을 고려해 규제보다는 진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례로 국방 및 국가안보 목적으로만 이용되는 AI는 기본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AI에 대해서만 투명성 및 안전성 의무 등이 부과된다. 더불어 AI의 영향평가 등에 대해서는 이를 강제하기 보다는 자율적 실시에 맡기고 있다. 특히 시행 초기에는 과태료 계도기간을 둬 규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기업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규제와 진흥의 균형은 그 자체로 양면성을 지닌다. 규제에 무게를 두면 기업은 새로운 AI 개발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혁신의 속도를 늦추게 된다. 특히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신생 기업에게는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부담 자체가 초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위험이 크다. 반대로 진흥에만 치중하면 고도화된 AI로 인해 이용자의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고 국제 규범과의 정합성 측면에서 국내 AI의 안전성 및 신뢰성에 대한 의심이 싹틀 수 있다. 특히 비교적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규제를 마련한 EU AI 법 등과 비교했을 때 국내의 AI 규제 체계가 과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을 수 있다.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 역시 장단을 동시에 가진다. 구체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 기업은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세부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지나치게 경직되면 신속히 변하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 반대로 규정이 지나치게 느슨하면 이용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반드시 규제의 실효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며 효과적인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방향은 계도기간 운영, 컨설팅·비용 지원, 인센티브 부여 등 사업자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장치를 많이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에게는 보다 친화적인 규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국제 규범과의 정합성, 규제 실효성, 이용자 신뢰 확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EU와 같은 강력한 규제 체계를 갖춘 국가들과 교역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두 체계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현재로서는 AI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규제가 실제로 기술 발전과 국민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느 정도의 실효성을 가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엄격한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보다 무게를 두는 것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하위법령 제정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AI 기본법 하위법령은 결국 기업과 정부 모두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산업계는 내부적으로 AI 기획·개발·운영 단계별 법적 검토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AI 기본법 집행 과정에서 산업 진흥과 이용자 보호 사이의 균형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내년 AI 기본법 시행 이후 이 법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안전과 신뢰를 담보하면서도 혁신을 뒷받침하는 제도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곧 한국형 AI 거버넌스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다.

2025.09.12 17:44오세인 법무법인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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