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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러스트' 글로벌 빅테크 뭉쳤다...한화 참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모여 기술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강화하고 책임 있는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얼라이언스(Trusted Tech Alliance, TTA)'를 출범시켰다. 1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에릭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 15개 주요 빅테크가 모여 TTA를 출범하면서 투명성, 보안, 데이터 보호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마련했다. 얼라이언스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혁신의 빠른 속도, 회복력을 갖추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 필요성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인도의 릴라이언스지오, 일본의 NTT도코모와 같은 통신사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했고 SAP, 앤트로픽, 코히어, 엔스케일 등 AI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TTA의 다섯 가지 창립 원칙은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윤리적 행동 ▲운영의 투명성, 안전한 개발과 독립적 평가 ▲강력한 공급망과 보안 감독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며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디지털 생태계 ▲법치주의와 데이터 보호에 대한 존중 등이다. 보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CEO는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도 단독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스택을 구축할 수 없다”며 “신뢰와 보안은 함께할 때만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이 함께 협력해 보안을 보호하고 높은 글로벌 기준을 발전시켜 국경을 넘어 기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신뢰는 기술이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도록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와 주권 방위에서부터 첨단 제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신뢰받는 생태계가 사회를 보호하고 산업을 강화하며 미래의 회복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6.02.16 17:31박수형 기자

라쿠텐그룹, AI로 연간 2400억원 더 벌었다

일본 라쿠텐그룹이 지난해 AI를 활용하면서 연간 255억 엔(약 2400억원)의 이익 기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105억 엔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 목표로 한 210억 엔도 웃돌았다. 씨넷재팬에 따르면 라쿠텐그룹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개인화 검색과 인기 검색에 AI를 도입해 유통총액(GMS) 기준 255억 엔 규모의 효과를 추산해 발표했다. 라쿠텐그룹은 상품 추천 기능을 도입하고 무한 스크롤 이용자인터페이스를 도입하면서 앱 이용 시간이 4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I는 주로 검색 최적화, 추천, 광고 등의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광고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라쿠텐 프로모션 플랫폼'이라는 점포 대상 광고 최적화 도구를 통해 점포 매출과 라쿠텐의 광고 수익을 모두 끌어올렸는데, 지난해 9월 시작한 '카테고리 워드 광고'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매출이 1억 5200만 엔으로 서비스 개시 첫달 대비 6배 증가했다. 팅 차이 라쿠텐그룹 최고AI·데이터담당(CAIDO)는 지난해 7월 시작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라쿠텐AI에 대해 “70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라쿠텐 AI 3.0을 기반으로 생태계 전반의 사용자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PT-4o와 비교해 최대 90%의 비용 절감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그룹 회장은 “라쿠텐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크로스 유스를 확대하는 것이 이익에 직결된다”고 “전 사업 부문에 CAIO를 설치해 코딩 자동화와 네트워크 관리 등에서도 AI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6 10:55박수형 기자

바이트댄스, AI 챗봇 두바오 2.0 정식 출시

중국 바이트댄스가 AI 챗봇 두바오(Doubao)의 차세대 버전 두바오 2.0을 공식 출시했다. 로이터는 바이트댄스가 두바오 2.0을 중국 시장에 공개했다고 현지시간 14일 보도했다. 두바오는 2023년 8월 처음 선보인 AI 대화형 플랫폼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AI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로, 2024년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약 60만명을 기록했다. 이후 텍스트 생성과 검색, 업무 보조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두바오 2.0은 기존 텍스트 중심 대화 기능을 넘어 멀티모달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댄스(Seedance) 2.0' 모델을 통합해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 입력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생성이 가능해졌다. 사용자는 문장과 이미지, 음성 등을 조합해 짧은 영상까지 제작할 수 있다. 플랫폼은 웹과 모바일 앱, 데스크톱 버전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새로 추가된 영상 생성 기능은 5초 또는 10초 길이의 AI 영상을 자동 생성한다. 아바타 영상 제작과 음향 효과 자동 생성 기능도 포함돼 콘텐츠 제작 범위를 넓혔다. 바이트댄스는 두바오 2.0 출시를 통해 AI 대화형 서비스와 AI 콘텐츠 제작 도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AI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멀티모달 기능 강화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두바오는 스마트폰과의 연동, 다중 모달 인터페이스 확장, 타사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결 기능을 강화하며 AI 생태계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2026.02.16 10:09전화평 기자

새학기 자녀 키즈폰 구입 꿀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 가입자를 위한 키즈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아이러브 ZEM 새 학기 페스티벌'을 연다. ZEM은 키즈 전용 브랜드로, 만 15세까지 사용 가능하다. ZEM앱은 SK텔레콤의 자녀 보호 애플리케이션으로, 폰 사용 관리, 안심 지도, 아이 폰 찾기 기능이 있다. 오는 22일까지 ZEM앱 가입자가 2024년 이후 출시된 갤럭시S, Z플립, Z폴드, S FE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를 신규 구매하면, 이벤트 페이지에서 경품 응모가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13 256GB 와이파이(1명), 소니 헤드폰 WH-1000XM6(5명), 애플워치 SE3 GPS 40mm(30명), 메가커피 모바일 금액권 1만원권(500명) 등을 제공한다. 오는 3월31일까진 ZEM 부모 앱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응모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111명에게 LG 퓨리케어 AI 오브제 컬렉션(1명),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20만원권(10명), 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2(100명), 올리브영 기프트 카드 1만원권(1000명)을 증정한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가입자는 ZEM 부모 앱 가입 후, 네이버에서 'ZEM'을 검색하거나 ZEM앱, 모바일T월드, ZEM카카오톡 채널 내 배너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KT는 오는 28일까지 키즈 요금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KT닷컴에서 'Y주니어 19.8', 'Y주니어 ON', '5G 주니어', '5G 주니어 슬림' 등 주니어 요금제 4종 USIM 단독 가입자에게 매월 1만원 씩 6개월, 총 6만원을 할인해준다. 키즈 요금제 전용 실시간 위치·이동경로 제공, 핸드폰 사용량 관리,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 등 KT 안심박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패밀리박스 가족폰 이어쓰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근 3년 이내 KT에서 30일 이상 이용했던 가족 스마트폰을 자녀가 이어 쓴다면 최대 12개월간 매월 데이터 2000MB를 추가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I 키즈폰 '무너폰2'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너폰2는 자녀용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위치 안심, AI 유해 이미지 차단, AI 스마트폰 사용 분석 등 기능을 탑재했다. 무너폰2 구매 시 무너파우치, 무너 케이스, 넥 스트랩 등 6만원 상당 전용 패키지를 제공한다. 오는 28일까진 가족 추천 기반 '선배맘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 링크를 통해 가족 또는 지인이 '무너폰2'를 개통하면, 추천한 사람과 추천을 받은 사람 모두 통신 요금을 매월 각각 1만 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추천자는 추천 링크를 통해 무너폰2를 개통한 가입자 수에 따라 통신 요금을 할인받는다. 가령 추천 링크로 3명이 개통하면, 통신 요금은 총 3만원이 할인된다. 이밖에 오는 27일까지 LG유플러스 공식온라인스토에서 무너폰2 개통 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화이트플래닛 사각형 라벨 프린터기, 삼성전자 스마트태그2 등을 증정한다.

2026.02.16 07:52홍지후 기자

"AI 정부 목표는 '공기 같은 서비스'…국민이 편해진 줄도 모르게 혁신할 것"

"가장 이상적인 행정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국민이 '내가 지금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평소에 공기의 존재를 잊고 살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국민이 편해졌는지도 모를 정도로 스며드는 '공기 같은 공공서비스'를 만들겠습니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서비스국장은 정부24를 중심으로 한 대국민 접점 확대와 함께, 사용자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과 데이터 구조 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눈에 띄지 않지만 실질적인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황 국장은 정부24, 국민비서, 혜택알리미를 3대 축으로 삼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수급 가능성을 사전에 안내하는 '찾아가는 행정'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음식점 창업 한 번에 신청…복합 민원 '원스톱' 시대 연다 황 국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원스톱 민원 행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정부24가 등본 발급 같은 단일 민원 처리에 강점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인허가, 창업, 영업 신고 등 여러 기관을 거쳐야 하는 '복합 민원'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음식점 창업'을 들었다. 현재는 민원인이 위생 교육, 영업 신고, 사업자 등록 등을 위해 여러 사이트나 기관을 오가야 하지만, 원스톱 체계가 도입되면 최초 단계에서 필요한 절차를 한 번에 안내받고, 공통 정보는 한 번만 입력하면 된다. 황 국장은 "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민원인이 별도로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할 필요 없는 '구비 서류 제로화'를 구현하는 방식"이라며 "현장 점검 같은 오프라인 절차는 남겠지만 신청과 진행 상황 확인을 한 곳에서 통합해 국민이 겪는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를 전담할 추진단을 구성해 상반기 2종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5개 이상의 복합 민원 서비스에 착수할 계획이다. 황 국장은 "말이 원스톱이지 실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업무량은 폭증한다"며 고충도 토로했다. 민원 하나를 온라인으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선행 절차, 필요 서류, 교육, 점검, 납부 등 전 과정을 분석하고 시스템을 연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원명 몰라도 OK…대화형 AI가 안내 정부24에는 '대화형 AI 안내' 기능이 도입된다. 정확한 민원명을 알지 못하면 서비스를 찾기 어려웠던 기존 검색 방식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황 국장은 "국민이 자연어로 '홍수 피해를 입었는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라고 물으면, 단순한 챗봇 답변을 넘어 관련 서비스와 가장 가까운 신청 경로를 제시하는 구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정부24 전반을 AI가 탐색하고 안내하는 '네비게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는 의미다. AI 기술 도입 전략에 대해서는 '종속 방지'와 '표준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국내 기업의 AI 모델을 우선 적용하되,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도록 언제든 교체 가능한 유연한 구조로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관별로 흩어진 용어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마스터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해 원스톱 서비스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HWP 문서, 단순 툴 교체 아닌 업무 환경 전환으로 풀어야 공직 사회의 오랜 관행인 한글(HWP) 중심 문서 생산 환경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진단과 해법을 내놨다. 황 국장은 표와 서식 등 시각적 구성에 최적화된 한글 문서가 AI의 데이터 학습과 분석 효율을 떨어뜨리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행정 특유의 보고 문화와 깊이 결합돼 있어 당장 한글 소프트웨어를 없애거나 다른 도구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단순한 작성 도구(Tool) 교체가 아닌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황 국장은 "결국 문서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의 비효율을 걷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공동 편집, 보안이 적용된 인터넷 협업 환경 구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서 작성 단계부터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고려한 업무 환경이 정착되어야만 AI 활용 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로 국민 목소리 경청…'AI 민주정부' 구현 황 국장은 'AI 민주정부'라는 새로운 구상을 제시했다. 정부가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민이 정부에 보내는 수많은 제안과 의견을 AI가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는 '역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게시판 등을 통해 쏟아지는 방대한 국민 의견을 AI가 실시간으로 분류하고 그룹핑해 공통된 요구사항을 추출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무원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국민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끝으로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서비스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아도, 국민이 언제 편해졌는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공기 같은 공공서비스'"라며 "AI 기술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2026.02.16 07:46남혁우 기자

AI스페라 '크리미널 IP', SIEM 선두 IBM 보안 제품과 연동

글로벌 사이버 보안기업 AI스페라(AI SPERA, 대표 강병탁)는 자사의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 '크리미널 IP(Criminal IP)'가 글로벌 보안 운영 플랫폼 'IBM 큐레이더 SIEM(QRadar SIEM)' 및 '큐레이더 SOAR(QRadar SOAR)'와 연동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은 기업이나 기관의 보안 로그를 수집·분석·관제하는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이고, SOAR(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and Response)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 플랫폼으로 보안 사고 대응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번 연동을 통해 크리미널 IP의 외부 위협 인텔리전스는 IBM 큐레이더의 탐지·조사·대응 워크플로우에 직접 통합됐고, 세계 보안 팀은 SOC(보안운영센터) 운영 전반에서 악성 활동을 보다 빠르게 식별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보안 운영 환경에서는 수많은 보안 알림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위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외부 조회와 수작업 분석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대응이 지연되거나 우선순위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크리미널 IP'와 IBM '큐레이더' 연동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며, '알림 중심 보안'에서 '판단·대응 중심 보안'으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보안 담당자는 별도의 도구 전환 없이도 위험도가 높은 이벤트를 빠르게 식별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연동은 '크리미널 IP'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보안 운영 환경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위협 인텔리전스 기준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IBM '큐레이더'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 기준으로 수년간 세계 SIEM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해온 대표적인 보안 운영 플랫폼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AI스페라는 이러한 글로벌 보안 운영 표준과의 연동을 통해, 크리미널 IP가 특정 조직이나 시장에 한정된 도구가 아니라 글로벌 SOC 운영 흐름과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동이 향후 해외 고객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신뢰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 이번 연동은 보안 운영 과정 전반에 위협 판단과 대응을 자동화·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안 담당자는 기존 보안 운영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외부에서 실제 관측된 위협 맥락을 기반으로 이벤트 위험도를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수작업 분석 부담을 줄이고, 사고 대응 과정 전반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이번 연동은 현대 SOC 환경에서 알림의 양보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크리미널 IP는 글로벌 보안 운영 플랫폼과의 실질적인 연동을 통해, 보안 담당자들이 운영 복잡도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대응 효율성과 판단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5 13:51방은주 기자

글로벌 기술 리더들, 신뢰받는 기술 연합 출범

분열된 시대, 전 세계 고객을 위해 10개국 15개 글로벌 선도 기업 협력 강화 뮌헨, 2026년 2월 15일 /PRNewswire/ -- 2월 13일 뮌헨 안보회의(Munich Security Conference)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의 15개 기업이 신뢰받는 기술 연합(Trusted Tech Alliance, TTA)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TTA는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모임으로, 연결성(connectivity), 클라우드 인프라,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에 이르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스택 전반에 대한 공통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원칙은 공급업체의 국적과 관계없이 연합에 참여한 기업들이 투명성, 보안, 데이터 보호에 관한 공통의 약속을 준수해 신뢰를 구축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기술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전례 없는 속도로 기술 변화가 진행되고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각국 정부와 고객은 기술 제공업체와 그 서비스 전반에 더 높은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을 요구하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기술과 이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회의론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술 스택 전반에 걸친 기업이 함께 모여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TTA 회원사들은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의 속성과 서명 기업이 준수해야 할 운영 원칙을 규정함으로써, 신기술의 혜택이 보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더 폭넓은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 및 고객과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연합은 기술이 구축되거나 배포되는 장소와 상관없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책임감 있게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공유된 관행과 원칙에 전념하는 선도 기업들을 결집한다. 현재 TTA의 서명 기업은 앤트로픽(Anthropic), AWS, 카사바 테크놀로지스(Cassava Technologies), 코히어(Cohere), 에릭슨(Ericsson),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한화(Hanwha),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노키아(Nokia), 엔스케일(Nscale), NTT, 라피더스(Rapidus), 사브(Saab), SAP. 참여 기업들은 신뢰받는 글로벌 기술 제공업체로서 개발, 배포, 운영, 협력의 기준을 정의하는 다섯 가지 구체적 원칙에 합의했다.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및 윤리적 행동 운영 투명성, 보안 개발, 독립적 평가 견고한 공급망 및 보안 감독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며 포용적이고 높은 회복력을 가진 디지털 생태계 법치주의 존중 및 데이터 보호 이러한 약속에 따라 기업들은 강력한 기업 지배구조와 윤리적 행동을 갖추고, 기술을 안전하게 구축하며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공급업체와 계약상 구속력이 있는 보안 및 품질 보증을 사용해야 한다. 회원사들은 공급업체에 대해 강력한 글로벌 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개방적이고 협력적이며 혁신을 촉진하는 디지털 환경을 지원할 것이다. TTA는 앞으로도 신뢰 가능하고 상호운용성이 확보된 개방형 기술 스택을 발전시키고, 주권, 회복탄력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노력을 지원하는 공유된 접근 방식을 형성하기 위해 글로벌 제공업체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아마존의 데이비드 자폴스키(David Zapolsky) 글로벌 대외협력 및 법률 책임자는 "급격한 기술 변화의 시대에는 고객 신뢰를 증진하고 기술이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혜택을 완전히 실현하려면 뜻을 같이하는 업계 동료 간 협력이 필수다. 우리는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회복탄력적인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지속적인 약속을 강화하기 위해 TTA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의 사라 헥(Sarah Heck) 대외협력 총괄은 "AI 시스템이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혁신을 주도하고 경제 성장을 가속하며 국가 안보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되는 모델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투명하게 개발되도록 보장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미국의 AI 리더십을 지원하고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신뢰할 수 있는 AI의 공동 원칙을 발전시키기 위해 TTA에 합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카사바 테크놀로지스의 창립자인 스트라이브 마시이와(Strive Masiyiwa) 이사회 의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 채택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전되는 시점에, 카사바 테크놀로지스는 TTA의 창립 회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책임감 있는 리더십과 글로벌 차원의 협력 덕분으로 기술을 통해 특히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인류의 진보와 지속적인 포용적 경제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릭슨의 보르예 에크홀름(Börje Ekholm)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도 단독으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디지털 스택을 구축할 수 없다. 신뢰와 보안은 함께할 때만 달성 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업계 동료들과 함께 디지털 스택 전반에 걸쳐 검증 가능한 신뢰 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TTA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의 마커스 자도테(Marcus Jadotte) 정부•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은 "구글 클라우드는 선택권, 신뢰, 주권을 증진하겠다는 오랜 약속을 현존하는 기술에 반영해 왔다. TTA를 통해 고객 선택을 증진하고 엄격한 주권 요건과 지역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술적 통제와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기존 원칙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 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은 "신뢰는 기술을 발전시켜 사회의 가장 시급한 요구를 해결하도록 보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에너지 안보와 자주국방, 첨단 제조에 이르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신뢰는 핵심 요소다.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는 사회를 보호하고 산업을 강화하며 미래의 회복탄력성을 견인하는 열쇠다"라고 밝혔다. 지오 플랫폼의 키란 토머스(Kiran Thomas) CEO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투명한 기술은 전 세계적 규모의 포용적 디지털 성장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지오 플랫폼은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공통 표준과 검증 가능한 관행을 발전시키기 위해 TTA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회를 확대해 차세대 연결성, 클라우드, AI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부회장 겸 사장은 "현재의 지정학적 환경에서는 뜻을 같이하는 기업들이 함께 협력해 보안을 지키고 국경을 넘어 기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높은 글로벌 기준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합은 공급업체의 국적이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유된 약속을 기반으로 기술이 어디에서 배포되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책임감 있게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원칙 아래 선도 기업들을 결집한다"라고 강조했다. 노키아의 저스틴 호타드(Justin Hotard) 사장 겸 CEO는 "AI는 기술 스택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속하며 신뢰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 네트워크와 핵심 인프라는 설계 단계부터 안전하고 회복탄력적이며 상호운용 가능해야 한다. 인텔리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우리는 TTA를 통해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엔스케일의 창립자인 조쉬 페인(Josh Payne) CEO는 "AI 인프라는 혁신의 토대이며, 그 토대는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해야 한다. 고객은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보호되며 누가 AI를 구동하는 시스템을 관리하는지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져야 한다. 엔스케일의 소버린 AI(Sovereign AI) 인프라는 성능과 엄격한 보안, 투명성, 로컬 제어를 결합해 이러한 확신을 제공하도록 특별히 구축됐다. 우리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회복탄력성을 위해 구축된 방식으로 AI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 기업과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NTT의 사와다 준(Jun Sawada) 이사회 의장은 "연결된 네트워크상의 AI와 사이버보안과 같은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사회적 수용을 위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필수적이다. 공통의 가치와 도덕적 원칙을 공유하는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이 이니셔티브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라피더스의 CEO인 고이케 아쓰요시(Dr. Atsuyoshi Koike) 박사는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기술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TTA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는 TTA의 원칙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뜻을 같이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투명성, 보안, 개방형 혁신, 회복탄력적 공급망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사브의 미카엘 요한손(Micael Johansson) 사장 겸 CEO는 "사브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증진하기 위해 TTA에 합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보안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겠다. 급격한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이러한 협력은 좋은 조치일 뿐만 아니라 더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디지털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단계다"라고 말했다. SAP의 이사회 일원인 도미니크 아잠(Dominik Asam) 최고재무책임자는 "신뢰와 글로벌 기술 협력은 경쟁력 있는 경제의 핵심이다. 데이터 민감도와 규제가 강화되고 신뢰와 주권이 점점 더 밀접하게 얽혀 있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신뢰는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되어야 한다. SAP는 개방형 생태계와 투명한 보안 기준, 책임 있는 혁신을 통해 신뢰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trustedtechalliance.com 로고 - https://mma.prnasia.com/media2/2903939/Trusted_Tech_Alliance_Logo.jpg?p=medium600

2026.02.15 13:10글로벌뉴스

젠슨 황·샘 알트먼 한자리에...인도서 'AI 임팩트 서밋' 개막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던 인공지능(AI) 논의가 개발도상국으로 확장하는 가운데 빅테크과 주요 석학이 인도 뉴델리에 모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인도 뉴델리서 열리는 '2026 인도 AI 임팩트 서밋'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전 세계 AI 리더들이 기술 미래를 논의한다. 이번 서밋은 런던과 서울, 파리에 이어 열리는 네 번째 글로벌 AI 정상회의이자 신흥국에서 열리는 행사다. 인도 정부 주도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행동을 넘어 실질적인 영향력을 창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을 주제로 내걸며 그동안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되던 AI 논의를 개발도상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00여 개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인들이 모여 AI 기술의 포용적 성장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샘 알트먼 오픈AI CEO,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딥마인드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 등 산업계 핵심 인물들이 참석한다. 미국 정부에서는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대표단을 이끈다. 인도는 이번 서밋 기점으로 자국의 철학을 담은 '수트라'와 '차크라' 프레임워크를 글로벌 표준으로 제안한다. 인간 중심의 '사람', 기후 대응을 위한 '지구', 포용적 성장을 위한 '진보' 등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인적 자본 확보와 안전한 AI 시스템 구축 등 7개 주제별 세부 실행 계획을 논의 테이블에 올린다. 행사 기간 중에는 초고위급 인사만 초청되는 비공개 전략 포럼인 'AI 세이프티 커넥트(AI Safety Connect)'도 열린다. 유엔(UN) 총회나 주요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목표로 한다. 이 자리에는 AI 석학과 기업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다.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가 참석해 AI 통제 방안을 논의한다. 앤트로픽과 구글딥마인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정책 총괄 임원들과 미래 삶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 파 AI(FAR AI) 등 주요 안전 연구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김기응 KAIST AI대학원 교수 겸 국가 AI 연구거점(거점) 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거점 링크드인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급변하는 AI 기술 환경 속에서 AI 안정성과 신뢰성 구현을 위한 기술적 방안을 소개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공동 연구·인재 교류 협력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지난 2024년 개소한 국가 AI 연구 생태계로, 산·학·연을 연결해 AI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전 세계 빅테크와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서밋 논의가 국제 협력과 구체적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5 10:41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오픈소스AI, 미·중 패권경쟁 흔든다…"韓, 전략적 활용 시급"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무게추가 '폐쇄형 모델'에서 '오픈소스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을 앞다퉈 공개하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한국 역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오픈소스AI를 전략 자산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발간한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오픈소스 생태계는 AI 기술 혁신과 확산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딥러닝 프레임워크 28개 중 25개가 오픈소스로 개발됐으며 트랜스포머(Transformer), 버트(BERT) 등 핵심 모델 구조 역시 공개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깃허브 432만개·허깅페이스 225만개…폭증하는 오픈소스 생태계 오픈소스AI의 확산은 플랫폼 지표에서도 뚜렷하다. 2024년 기준 깃허브 내 AI 프로젝트는 432만 개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 수는 225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AI 모델 개발과 배포, 데이터 공유가 개방형 협업 구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현장에서도 오픈소스는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의 89%가 AI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63%는 오픈소스 모델을 실제로 도입하고 있다. 도입 이유로는 혁신 촉진(67%), 시장 표준 확보(67%), 생산성 향상(50%), 개발 비용 절감(49%) 등이 꼽혔다. 특히 종사자 10~249명 규모 중소기업의 오픈소스AI 활용률은 78%로, 대기업(67%)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용 부담 완화와 기술 자율성 확보 측면에서 오픈소스가 실질적인 경쟁력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능 경쟁도 '개방'이 주도 플랫폼 확산을 넘어 모델 경쟁력 측면에서도 오픈소스의 영향력은 뚜렷하다. 실제 2018년 이후 발표된 대표적 AI 모델 가운데 47.3%는 오픈소스(완화된 오픈웨이트 기준 포함) 모델로 집계됐다. 이는 오픈소스 모델이 더 이상 '보조적 대안'이 아니라 주류 기술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선정 사유를 보면 오픈소스 모델의 71% 이상은 '최고 성능 개선(SOTA)'을 근거로 주목받았다. 성능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갖춘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델 유형별로는 언어 모델과 비전 모델이 중심을 이뤘다. 활용 분야는 언어 생성, 문제 응답, 이미지 분류, 번역, 코드 생성, 대화 등 실용 영역에 집중됐다. 특히 바이오·단백질 분야에서 오픈소스 모델 비중이 높게 나타나 과학 연구 영역에서의 개방형 협력이 두드러졌다. 미·중, 오픈소스로 생태계 주도권 경쟁 초기 오픈소스AI 생태계는 메타와 구글 등 미국 기업이 주도했다. 메타는 '라마' 시리즈를 공개하며 수만 개의 파생 모델을 확산시켰고, 이를 자사 SNS 및 광고·추천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구글 역시 '젬마'를 공개하고 클라우드·개발 플랫폼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의 부상도 뚜렷하다. 딥시크는 고성능·저비용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알리바바의 '큐원'은 상업적 활용 제약을 완화한 라이선스를 적용해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였다. 일부 지표에서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의 누적 다운로드 수와 월간 도입 비중이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SPRi는 "오픈소스 전략은 단순 공개를 넘어 ▲기술 공개 ▲개방형 검증 ▲신뢰성 확보 ▲생태계 확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한다"며 "성능이 입증된 모델은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파생·응용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내재화·생태계 구축이 승부처" 오픈소스AI는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최신 기술을 내재화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모델 구조와 학습·추론 코드가 공개되는 만큼, 이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원리를 이해하고 재설계할 수 있는 역량도 더욱 중요해졌다. SPRi는 "오픈소스AI는 비용 절감과 기업 종속성 완화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며 "산업 특화 AI 모델 개발과 범국가적 AI 전환을 위한 핵심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전략적 오픈소스AI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선진 오픈소스AI 기반 R&D 추진을 통해 원천 AI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오픈소스AI 활용 확산을 위한 기반(생태계) 조성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2.15 09:20장유미 기자

"자율주행차 맞아?"...웨이모, '문 닫는 알바' 쓴다

웨이모가 자율주행 차량의 문을 닫아주는 대가로 배달 플랫폼 기사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운영상의 변수가 드러난 것이다. 미국 CNBC와 IT 매체 매셔블 보도에 따르면,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 소속 기사들 사이에서 최근 이색적인 업무 제안이 공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가장 미친 오퍼(The craziest offer)'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여기에는 약 9분 거리의 웨이모 자율주행차로 이동해 차량 문을 닫아주면 11.25 달러(약 1만6000원)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시험 차량으로,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전 규정상 주행을 재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모의 모회사 알파벳은 CNBC에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행 중”이라며 “무인 프로그램 특성상 현장에서 즉각 물리적 조치를 취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차량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경우 인근 도어대시 기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이 문 닫힘 문제로 멈추면 근처에 있는 배달 기사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기사가 현장에서 문을 닫아주면 차량은 다시 정상 운행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웨이모는 향후 출시될 차량에는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역별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애틀랜타에서는 도어대시 기사들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로드사이드 지원 플랫폼 혼크(Honk) 이용자들에게 이 역할이 배정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혼크 이용자는 웨이모 차량의 문을 닫는 작업으로 최대 24 달러(약 3만5000원)를 지급받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물리적 변수까지 완전히 제거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센서와 소프트웨어로 도로를 달리는 시대이지만, 완전 무인 체계가 안착하기까지는 운영 과정에서의 보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2.15 09:10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인류 통제 벗어날 수도"…세계 석학들이 보낸 적색 경보

인공지능(AI)이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했다.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사이버 공격 자동화, 생물학 무기 제조 지원, 인간 통제 상실의 실존적 위협도 있다. 이에 전 세계 석학들이 모여 "이익보다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된 '2026 국제 AI 안전 리포트'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인류가 지켜야 할 안전장치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의장을 맡아 집필을 주도했다. '딥러닝의 대부'이자 튜링상 수상자인 벤지오 교수는 제프리 힌튼, 얀 르쿤과 함께 현대 AI 기술의 기틀을 닦은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이다. 그는 작년 9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AI 정책 자문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벤지오 교수가 이끄는 이번 보고서에는 100명 이상의 국제 전문가가 참여했다. 유럽연합(EU)·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연합(UN)을 포함한 30개국 이상 국가 및 국제기구 추천 인사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단의 지원을 받아 공신력을 더했다. "AI, 인간 속이고 스스로 훈련 감지"…구체화된 위험들 보고서에 따르면 최신 범용 AI는 박사급 과학 지식을 습득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주 7억명 이상이 최첨단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PC 보급 속도를 능가하는 수치다. 보고서는 악의적 사용, 오작동, 시스템적 위험을 AI의 3대 위협으로 꼽았다. 특히 보고서는 AI가 사이버 공격과 생물학적 무기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자들은 AI 모델을 이용해 침입 과정의 80~90%를 자동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러스 실험실 프로토콜 문제 해결에서는 오픈AI 등 모델이 전문가의 94%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통제 상실 징후도 포착됐다. 실험 환경에서 일부 AI 모델은 자신이 테스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감시를 회피하거나 데이터를 조작하려는 기만적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선 넘으면 개발 중단"…안전장치 부각 글로벌 AI 기업들도 안전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5년 기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 12개 주요 기업이 '프론티어 안전 프레임워크'를 발표하거나 업데이트했다. 해당 프레임워크에는 AI 모델이 생물학 무기 제조를 돕거나 자율적으로 복제하는 등 특정 위험 임곗값을 넘을 때 즉시 개발을 중단하거나 보안 수준을 격상하겠다는 '조건부 약속' 등이 담겼다. 완벽한 단일 방어책이 없다는 점을 인정한 '다층 방어' 전략도 강조됐다.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증거의 딜레마'가 난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기술은 급변하지만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선제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보고서 결과는 오는 19~2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리는 'AI 임팩트 서밋' 논의의 핵심 자료로 활용되어 전 세계적인 대응책 마련에 기여할 예정이다. 벤지오 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기술적 변혁이 될지도 모르는 AI에 대한 집단적 이해를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6.02.14 09:57이나연 기자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신규 계승자 '다이아' 업데이트로 지표 반등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지난 6일 업데이트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반등과 이용자 호평을 이끌어냈다고 14일 밝혔다. 업데이트 직후 스팀 글로벌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재진입했으며, 글로벌 매출 순위는 25위까지 오르는 등 유의미한 지표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인 신규 계승자 '다이아'는 깊이 있는 서사와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며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즌 2에서 적 지휘관으로 등장했던 '다이아'가 기억을 되찾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고뇌하고 계승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고품질 시네마틱 영상과 맞물려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또한 '근접전 특화'라는 명확한 콘셉트와 스타일리시한 전투 방식은 기존 캐릭터와 다른 손맛을 제공하며, 파티와 솔로 플레이 양쪽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여 밸런스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이아'의 어머니이자 에피소드의 또 다른 주인공인 '글레이'의 밸런스 조정 역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핵심 콘셉트인 '광폭화'가 강화되고 신규 모듈이 추가되어 성능이 최적화됐으며, 이에 따라 '다이아' 출시에 쏠린 이용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됐다.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전략도 돋보였다. 마스터리 랭크 12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트 패스'는 미션 완료 시 핵심 장비와 재화를 제공해 빠른 성장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출석 이벤트와 미션을 통해 '이네즈', '얼티밋 버니' 등 핵심 계승자를 지급하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 입점을 통해 플레이 채널을 확장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용자들의 요구가 높았던 '연구' 기능을 컴패니언 앱을 통해 게임 접속 없이도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결과, 앱의 일 평균 사용자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편의성 향상도 이뤄냈다. 넥슨은 오는 4월까지 풍성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3월에는 '샤렌'의 밸런스 개선과 '킬런'의 스킬 모듈 2종이 추가되며, 4월에는 '비에사' 밸런스 개선과 '이네즈'의 스킬 모듈 2종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4월에는 새로운 엔드 콘텐츠 '격돌 모드'의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5월 중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던전 콘텐츠 '침투: 군단 실험실' 추가와 함께 무기 밸런스 작업, 이용자 편의성 개선도 지속할 예정이다.

2026.02.14 09:25정진성 기자

[종합] 공공 LLM 70% 석권한 코난테크, AX 훈풍 타고 흑자 전환 도전

지난해 공공부문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석권하며 외형 성장을 이룬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본격적인 흑자 전환에 도전한다. 정부의 대규모 인공지능 전환(AX) 예산 편성과 신규 AI 모델 출시 등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의 2025년 매출액은 339억 7997만원으로 전년(263억 1850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8억 6547만원으로 집계됐다. 141억 643만원의 손실을 냈던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0% 줄였다. 당기순손실 역시 96억원대를 기록하며 29%가량 개선됐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일시적인 매출원가 반영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AI 활용 기반 개발·운영 효율 제고와 주식보상비용 감소 등으로 판매비와 관리비는 감소했다"라면서도 "대형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외주비 등 매출원가가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공공 시장에서의 공고한 입지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작년에 발주된 수억원대 규모의 공공 LLM 프로젝트 중 70% 이상을 수주했다. 한국남부·서부·동서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은 물론 대법원, 경기도청 등의 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레퍼런스를 쌓았다. 업계에서는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장 큰 동력은 정책 훈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AX 부문에만 5조 1000억원을 배정했다. 공공과 지역을 포함한 세부 AX 사업 예산은 4조 5000억원 규모다. 2024년 비상계엄 이후 주춤했던 국방 AI 분야 수주도 올해 예산 증액과 함께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올해 기술적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자체 검색 엔진과 MCP(Model Context Protocol·AI 연결 표준 규격) 도구를 결합한 코난 LLM 신규 모델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 중심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강화했다. 국내 모델 최초로 AI+ 인증을 획득한 '코난 LLM'을 앞세워 한림대의료원, KB증권 등 민간 분야로의 확장도 가속하고 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를 위한 기초 체력을 확보했다. 2025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약 159억원으로 전년(247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295억원으로 늘어났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AX 사업을 선점하며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기반 효율화로 수익 구조 개선을 달성했다"며 "올해 시장 지배력을 압도적으로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3 17:33이나연 기자

오픈AI "딥시크, 美 AI 모델 무단 활용"…하원에 근거 제출

딥시크가 미국 인공지능(AI) 모델 결과물을 무단 활용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담은 메모를 제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오픈AI는 딥시크가 GPT 모델 결과를 활용해 별도 모델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가 지목한 방식은 '증류'다. 이는 기존 AI 모델 출력값을 학습 데이터로 삼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새 모델을 만드는 기법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구조로도 대형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실제 미국 AI 기업들도 증류를 통해 모델 경량 버전을 개발한다. 구글은 제미나이 프로 기반으로 증류 기법을 적용해 제미나이 플래시를 선보인 바 있다. 오픈AI는 GPT 모델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경량 모델을 만드는 것과, 타사 모델을 무단 활용해 유사 모델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그었다. 후자의 경우 사실상 표절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픈AI는 증류 과정에서 기존 모델에 적용된 안전장치가 무력화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생물학, 화학 등 잠재적 위험 영역에서 오남용 방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제출 자료에 따르면 딥시크 연관 계정이 모델 접근 제한을 우회하는 방식을 개발했으며, 출처를 숨긴 채 모델에 접근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단 추출 기법이 점차 고도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연관된 행위도 있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기업의 미국 AI 모델 무단 추출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데이비드 색슨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도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미국 AI 모델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는 증거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존 물레나르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의 관행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출해 자국 이익에 활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6.02.13 16:03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38억 달러 채권 조달 데이터센터 임차…'AI 빚투' 경쟁 가세

엔비디아가 38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규모 하이일드(정크) 채권으로 조성된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장기 임차하기로 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자금 조달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트랙트캐피털이 지원하는 법인은 38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미국 네바다주 스토어리카운티에 들어설 200메가와트(MW)급 데이터센터와 변전소 건설 자금 일부를 조달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투자부적격 채권을 뜻한다. 이번 채권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억 5000만 달러(약 2165억원) 증액됐으며 수익률은 약 6% 수준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AI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해당 시설을 약 16년간 임차하고 이후 10년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건설이 아닌 장기 임차 방식을 택함으로써 대규모 초기 자본 지출 부담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은 신규 시설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이일드 채권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구글의 지원을 받아 채권을 발행했고 또 다른 업체는 엔비디아 주요 파트너이자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인 코어위브를 주요 임차인으로 내세워 자금을 조달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AI 인프라를 둘러싼 '빚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15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40년물 장기채도 포함됐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이 최대 1850억 달러(약 2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도 채권 시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이들 기업의 차입 규모가 4000억 달러(약 57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아마존웹서비스(AWS)·MS 애저 등 클라우드 사업자로부터 추가 용량을 임차해 활용 중이다. 회사 측은 AI 기반 칩과 컴퓨터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앤드루 다소리 웨이브렝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과거에는 순저축자였던 기업들이 이제는 AI 경쟁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3 15:26한정호 기자

포티투마루가 제시한 공공 AX 해법은?

기존 업무에 인공지능(AI) 도구를 덧붙이는 것만으로는 공공 AX를 이룰 수 없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AI를 행정 기본 운영체제로 설정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11일 세종시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사옥에서 열린 '2월 역량강화아카데미' 공공 AI 특강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공공 AX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이 'AI 시대, 정부 혁신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승현 부사장은 공공 AX를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덧붙이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AI를 행정 기본 운영체제로 삼아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재설계하는 과정을 필수로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 속도와 제도 변화 속도의 격차, 경직된 예산 구조, 전문 인력 부족을 공공 부문의 3대 구조적 한계로 짚었다. 이 부사장은 AI 도입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해결하려는 행정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작은 성공 사례를 빠르게 검증한 뒤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는 실증 중심 접근이 공공 AX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 특성에 맞춘 'AI 혁신 3대 방향'도 제시했다. 심사 검증 리포트를 자동 생성해 업무 시간을 80% 단축하는 '심사 에이전트', 규정과 지침을 실시간 검색해 지원하는 '업무 지원 에이전트', 매출 급감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해 선제 컨설팅을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 도입이 골자다. 그는 포티투마루 검색증강생성 'RAG42'와 인공지능 독해 'MRC42'를 활용한 공공 특화 서비스 모델도 소개했다. 질의응답, 데이터 분석·시각화, 문서 초안 작성과 요약, 정책 기획 지원, 24시간 민원 상담, 민원 접수·분류·배정 자동화 등 6대 서비스 유형을 제시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는 거대언어모델 환각 현상을 RAG42와 MRC42 엔지니어링으로 완화하고, 산업 특화 경량 모델 LLM42를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기업용 프라이빗 모드를 지원해 내부 데이터와 민감 정보 유출 우려를 낮출 수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 기술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정밀한 신용 평가를 제공하고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막아주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13 14:42김미정 기자

"우주에 데이터센터 구축? 한국은 공급망 선점부터”

우주 공간에 인터넷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세계 각국에서 엿보이는 가운데 한국은 핵심 부품 공급망 위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목을 끈다. 이론적으로는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띄울 수 있으나 여러 난제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국내 기술력으로 풀어가며 우주 AI 데이터센터 흐름에 발을 맞추자는 전략이다. 박순영 우주항공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 발제를 맡아 “AI와 우주의 대융합에 미리 준비하면 우리나라의 기회 요인을 찾을 수 있다”며 “우주 데이터센터에 관련한 공급망을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활용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수요를 쫓기에 전력과 입지 고민이 많은 데이터센터를 우주 공간에 두겠다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최근 인수를 발표한 xAI로 잘 알려진 우주 데이터센터를 두고 미국의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엔비디아 GPU를 위성에 실어 이미 시험 발사를 진행했고, TPU를 내세우는 구글은 선 캐처 프로젝트로 내년 발사를 예고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도 우두 클라우드 로드맵(ASCEND)을 세우고 있고 중국의 ADA스페이스란 회사 역시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 오리진으로 우주 시대를 개척하려는 아마존 역시 관련 연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론적으로 발사체 비용을 상쇄할 효용이 있다면 우주 공간은 태양 에너지 활용과 데이터센터의 폐열 처리를 위한 냉각 등 지표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다만 태양광 패널과 내방사선 반도체, 지상과 통신 속도 레이턴시 등 풀어야 할 과제를 선결해야 한다. 당장 발사체 기술을 쫓아가기는 어렵지만 이같은 우주 데이터센터를 위한 핵심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우주 기술을 내세운 빅테크들이 뛰어드는 무대에 공급망 위치에 진입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전략을 구사하자는 게 박순영 과장이 내세운 전략이다. 손자병법의 '반객위주'를 사례로 들며, 당장의 경제성은 보장되지 않더라도 글로벌 추세를 고려할 때 전략적인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삼성글로벌리서치의 김미경 상무는 “AI와 우주 기술의 융합 관점에서 볼 때 AI로 우주 기술에 드는 비용이 저렴해지고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고, 우주의 전력과 냉각 입지를 볼 때 무주가 AI 인프라를 도와주는 면도 있다”며 “파괴적인 두 기술이 합쳐질 때 국방이나 재난 방지와 같은 새로운 산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2026.02.13 14:35박수형 기자

폴더블폰 '북타입' 대세 굳힌다…올 하반기 애플 가세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구조적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순한 경기 회복 국면을 넘어 보다 지속 가능한 확장 국면으로 전환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가운데 북타입 비중은 작년 52%에서 올해 약 6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완성도와 사용성 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고부가가치 폼팩터에 대한 신뢰를 강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클램셸 폴더블은 스타일 중심 또는 엔트리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보완적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 내 비중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시장 진입이 북타입 폴더블 확산을 가속화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 하반기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타입 폼팩터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고서는 애플이 "멀티태스킹과 문서 열람,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1:1.414 비율의 와이드 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북타입 폼팩터를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폼팩터 실험이 아니라 생산성 중심 활용 사례에 초점을 둔 설계 방향이라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진입은 북타입 폴더블 세그먼트 내 리더십 구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장 전반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역시 북타입 중심 전략으로 조정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하반기 갤럭시Z폴드7 출하량이 갤럭시Z플립7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북타입 폴더블의 완성도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삼성은 애플이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폼팩터와 유사한 더 넓은 화면의 북타입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토로라는 CES에서 첫 북타입 폴더블을 공개했고, 구글도 픽셀 폴드 라인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공급망 환경 변화도 북타입 확대 배경으로 지목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저가 및 중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 부품을 중심으로 공급 타이트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중 시장 전반의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사들이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북타입 폴더블은 프리미엄 사양과 높은 메모리 구성으로 평균판매가격(ASP) 확대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가치 중심 성장 전략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폴더블 시장이 초기 도입 단계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2026년에는 실험적 시도보다 활용 가치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6년에는 단순히 하나의 화면을 확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힌지를 활용해 멀티패널 기반의 작업 흐름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폴더블 시장 확장의 다음 단계는 활용 사례와 가치 명확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북타입 폴더블이 확산됨에 따라 차별화 요소는 점점 더 소프트웨어 경험과 생태계 준비도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맥락에서 애플의 시장 진입은 제조사 전략과 생태계 전반에서 북타입 폴더블로의 수렴 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13 14:34신영빈 기자

中 전기차 BYD, 120년 포드 넘었다

미국·유럽 중심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침체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사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BYD가 창사 120년이 넘는 미국 포드를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제치며 지난해 세계 완성차 6위에 올라섰다. 13일 업계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드의 지난해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약 440만대로 전년 대비 2% 가까이 감소했지만, BYD는 지난해 판매량 460만대를 기록하며 포드를 앞질렀다. 전통 내연기관 강자의 상징과도 같은 포드가 BYD에 글로벌 판매량에서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는 미국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점유율이 흔들렸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판매 순위를 갈랐다. 가격 경쟁력과 첨단 소프트웨어를 앞세운 BYD, 샤오미, 지리자동차 등 현지 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입지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BYD의 해외 확장 속도도 가파르다. 2025년 수출은 105만대에 달했고, 올해는 13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에 대한 규제 강화는 향후 변수로 꼽힌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53억3100만 유로(9조1303억원)로 전년 대비 48.8% 급감했다. 세전 영업이익은 57.2% 줄었고, 매출과 승용차 판매량도 각각 9% 이상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8.1%에서 5.0%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 위축이 결정적이었다. 벤츠의 중국 판매는 19% 감소한 55만여대에 그쳤다. 벤츠는 올해 승용차 부문 영업이익률을 3~5% 수준으로 제시하며 추가 압박을 예고했다. 벤츠는 관세와 환율 부담,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을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부담한 관세 비용은 10억 유로(1조7121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 벤츠는 재무 개선을 위해 다임러 트럭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을 밝혔다. 벤츠는 2021년 다임러 트럭을 분사할 때도 지분을 유지해 왔지만, 수익성 둔화 속에서 재무 여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벤츠는 현재 다임러트럭 지분 약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분 가치는 약 120억 유로(약 14조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은 분사 이후 이어져 온 양사 간 연결 고리를 추가로 줄이는 동시에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계 전기차는 해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글로벌 판매량 27만167대를 기록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21% 급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역시 판매가 약 두배 늘어나며 유럽 12개국에 신차를 출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리차는 지난해 글로벌 8위로 올라서면서 포드를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자리는 토요타가 1130만대 판매로 6년 연속 지켰지만, 판도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전기차가 있다. 관세 부담과 중국 수요 둔화에 흔들리는 전통 완성차와 달리, 가격 경쟁력과 전동화 전환 속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빠르게 확대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마진이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경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랄트 빌헬름 메르세데스-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무역 긴장과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고 인정했다.

2026.02.13 14:07김재성 기자

"또 실패는 없다"…구글이 AI 글래스 '킬러앱'에 카톡 찜한 이유

구글이 자사의 새 스마트 안경(AI 글래스)의 빠른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카카오를 파트너로 선정, 안경으로 메시지를 보다 쉽게 주고받는 세상이 도래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협업으로 구글은 차세대 기기 중 하나인 AI 글래스의 가능성을 카카오와 빠르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카카오는 구글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하게 됐다. AI 글래스 '쓸 이유' 필요 지난 12일 카카오와 구글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AI 글래스용 사용자 경험과 최신 AI 기술이 접목된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을 개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구글 글래스는 2011년 공개됐지만, 대중화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당시 성능이나 완성도도 문제였지만, 매일 착용할 만큼 분명한 사용 이유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구글이 카카오와의 협업에서 '사용자 경험 개발'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는 메시지 주고받기와 통화처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사용 시나리오를 카카오톡을 통해 이미 확보한 플랫폼이다. AI 글래스 환경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기능 역시 메시지 확인과 음성 응답, 통화 처리 등이다. 구글 입장에서는 AI 글래스의 활용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 사례로 카카오톡이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이미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력해 AI 글래스를 준비 중이며, 삼성전자와도 안경 형태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와의 협업은 하드웨어를 넘어 AI 글래스의 실사용 시나리오를 채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안경 쓰고 카카오톡 사용" 카카오는 구글과 함께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핸즈프리 방식과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AI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화면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음성으로 응답하는 경험을 염두에 둔 설계로 풀이된다. AI 글래스 협업에서 온디바이스 AI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고, 배터리와 개인정보 제약이 큰 AI 글래스 특성상 모든 처리를 서버에 의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구글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출발점으로 제시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경량 AI 모델을 활용해 디바이스 내에서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제안하는 구조다. 이런 형태의 AI는 AI 글래스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구글 입장에서는 카카오와의 협업을 통해 온디바이스 AI가 실제 대규모 서비스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한계와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글래스는 기술보다 일상 활용성이 관건”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이를 시험하기에 카카오톡만 한 서비스는 없다”고 말했다.

2026.02.13 13:58안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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