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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냐, 범죄냐"...AI 본격 개화 속 규제 공백에 '혼란'

"놀랍고 끔찍합니다. (딥페이크와 싸우기 위해)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지난 1월 말 미국 NBC 나이트 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사진이 합성된 음란 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나델라 CEO는 "기술 주변에 가드레일(안전 장치)를 설치해 안전한 (인공지능·AI)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법과 법 집행 기관, 기술 플랫폼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많은 것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AI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련 법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적정 규제'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사회 곳곳에서 혼란을 겪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미국 등에서 AI 규제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I가 큰 변화를 불러오는 원동력이 되고 있지만, 발전 속도에 맞춘 명확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아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최근 음악,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문화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저작권을 거리낌 없이 침해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얼굴이나 목소리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정보침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선 규제보다 지원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판단이 많다"면서도 "점차 가짜와 진짜가 구분되지 않고, AI 저작권 침해와 디지털 무한복제에 인간 창의성과 존엄성이 유린당하고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선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AI 규제 불 지핀 테일러 스위프트 논란…美 정치권도 '시끌' 지난 1월 테일러 스위프트를 합성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유포된 것은 규제 논의를 촉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이미지는 딥페이크(deep fake)로, 익명 메신저앱 텔레그램 내 특정 그룹 사용자들이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그룹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디자이너(Designer)로 만든 성착취 이미지가 그간 은밀하게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MS는 디자이너 필터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엑스도 문제의 이미지를 전량 삭제하고 스위프트와 관련된 검색어를 잠정 차단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같은 미국 IT 업체들의 강경 대처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사후 약방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그간 콘텐츠 검열을 자제해 왔던 탓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딥페이크가 문제가 된 엑스 계정에서 정지되기 전까지 17시간 동안 무려 4천5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AI 때문에 문제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robocall· 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이 무더기로 유포된 것이다. 민주당 뉴햄프셔주 비공식 경선 전날인 지난 1월 22일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로보콜을 받았다는 유권자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결국 백악관이 나서서 "해당 로보콜은 바이든 대통령의 녹음본이 아닌 AI에 의한 딥페이크"라고 해명해야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상대로 한 성 착취물 소식에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월 26일 브리핑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의회를 향해 AI 규제와 관련한 입법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조 모렐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디지털로 조작된 포르노 이미지를 동의없이 공유하는 것을 연방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과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톰 킨 주니어 하원의원도 "AI 기술이 필요한 보호 장치가 마련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 침해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생성형 AI가 대량의 콘텐츠를 학습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한 듯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뉴욕타임즈를 비롯해 더 인터셉트, 로 스토리, 알터넷 등 여러 언론사들은 오픈AI와 MS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다. 이 업체들의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 정보를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선 최근 생성형 AI가 그려낸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를 세계 최초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광저우 인터넷법원은 지난달 말 AI 회사가 생성형 AI 이미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캐릭터 '울트라맨' 이미지가 중국 내 울트라맨 저작권 보유 회사의 저작권과 각색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민사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1만 위안(약 185만원)에 그쳤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작물에 대한 복제 등이 일어난다"며 "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책임을 지게 되는데, AI 학습에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이 공정 이용에 해당하는 지에 따라 면책이 되지만 아직 국내외 법원에서 판단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2020년께 저작권법 개정안이 마련됐지만, 아직 통과는 안된 상황"이라며 "생성형 AI가 활성화 되기 전에 마련됐던 것인 만큼 이를 다시 반영해 법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AI 규제 논의 나선 美…EU도 '촉각' AI의 발전과 함께 곳곳에서 폐해들이 나타나자 일부 국가에서 최근 규제안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AI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국가안보, 저작권자, 소비자, 근로자, 소수 집단을 보호하는 포괄적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AI 개발 기업을 상대로 신제품 출시 전 안전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AI가 생성한 자료에는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같은 해 7월 오픈AI·구글·메타 등 7개 주요 AI 기업들로부터 워터마크 부착 약속도 받아냈다. 기업 자율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워터마크 부착 정도로는 각종 딥페이크물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AI 기술이 갈수록 고도화돼 탐지 소프트웨어와 워터마크 모두 사용자들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어서다. 유럽에서도 지난 2일 AI 첫 규제 법안이 나왔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승인한 'AI 규제법(The AI Act)'은 생체정보 수집 제한, 투명성 의무 강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년 전 EU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이후 작년 6월 초안을 마련해 그해 12월 초 EU 입법 절차상 가장 중요한 관문인 이사회·집행위·유럽의회 간 3자 협상을 통과했다. 이후 지난 2일(현지시간) EU 27개국 대사급 상주대표회에선 최종 타협안을 승인했고, 지난 13일 유럽의회의 담당 위원회 표결에서도 통과했다. 오는 3월 혹은 4월께 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세계 최초 AI 규제법이 탄생하게 된다. 이 법은 2026년부터 시행된다.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해 차등적 규제를 적용하고,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천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가장 강한 등급인 '용인할 수 없는 위험' 등급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이용되는 실시간 원격생체인식 시스템 사용, 인터넷이나 CCTV 영상에서 스크랩을 통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했다. 그러나 군사, 범죄수사, 보안 목적을 위한 수집의 경우 예외를 둔다. 또 자율 주행 자동차나 의료 장비와 같은 제품 등 '고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AI는 위험관리 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 품질 기준 충족 등에는 의무가 부과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바드 등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는 EU 저작권법 준수, 학습에 사용한 콘텐츠에 대한 요약본 배포 등 투명성 의무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대한 표준 마련과 어떤 것이 AI로 인해 폐해가 되는 지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내려져야 할 시점"이라며 "자동차도 위험을 테스트하고 나오듯 안전성과 관련해선 AI도 강력한 규제를 토대로 산업이 발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U·美서 규제 논의 '한창'…국회서 제 속도 못내는 韓 유럽, 미국의 움직임과 달리 우리나라의 AI 규제법안 마련 속도는 다소 더디다. 지난해 국회에 상정한 AI 기본법은 1년 넘게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는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AI 기본법은 이번에도 물 건너 갔다고 보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른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이 법은 AI에 대한 개념 규정과 AI 산업 육성·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담고 있다. AI 기술을 발전시켜 관련 제품·서비스를 먼저 출시하고 사후 규제하자는 것으로, AI 저작물에 워터마크를 포함하는 내용도 있다. AI 기본법은 본래 여야 이견이 적을 법안으로 예상됐으나, 시민단체가 위험성을 예방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논의 자체가 멈춰 상임위 문턱도 못넘었다. AI 기본법 제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워터마크만 먼저 표기하자'는 대안도 나왔으나, 기업들이 AI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진행한 AI 규범 간담회에서 "AI 법이 국회 문턱을 못 넘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지난해 2월 이후 생성형 AI 나오면서 여러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안 만들었고, 여야 공감대가 분명한 만큼 국회에서 하루 빨리 통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술이 등장하는데 국내 규제 논의를 보면 답답한 심정"이라며 "다른 기술의 표준 논의와 달리 인공지능은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 사회 기술적인 논의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윤리 마련 더 시급…"투명성·통제성·책무성·공공성 고려돼야" 일각에서 AI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규제에만 치중할 경우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생성형 AI 산업이 아직 발전 초기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권리 보호와 산업 발전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에서도 AI 규제를 두고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장관 세션에 참석해 "AI에 대한 규제는 기민(agile)하되 조급(hasty)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최근 입안한 AI법은 필요 최소한의 규제만을 담는 한편, 세부적인 규제보다는 민간 자율 규제에 가까운 접근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EU, 미국의 규제안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AI 규제와 함께 AI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에서 자율 규제를 마련하는 속도보다 유해한 AI 저작물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재규 태평양 변호사는 "EU,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 상황에 맞게 규제안을 만들고 있지만, 어떤 곳이 더 AI 규제를 잘 마련했다고 비교하기는 현재로선 힘들다"며 "AI 산업이 태동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가 특정 나라에 맞춰 규제안을 만들 필요는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혁명 때도 기술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있었던 것처럼 AI 역시 신기술과 부작용이 동시에 부각되는 문제가 나타나는 분위기"라며 "전 산업별로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만큼 각 분야별로 발전 상황에 맞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김봉제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 규제와 관련해선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제시하고 있는 규제가 더 선진화됐다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규제도 필요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AI에 대한 올바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이 바탕이 된 AI 윤리가 우선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초거대 AI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디지털 윤리 규범과 질서의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절대 안 되지만,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며 "인류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입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07:00장유미

"필수의료 살리려면 낙수효과가 아닌 직수효과 필요하다"

“당장 필수의료 분야의 처우개선과 법적위험성을 줄여준다면 수개월 안에 수천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3일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에서 발언을 통해 ”이번에 정부는 정부와의 대화가 얼마나 믿을 수 없는 부질없는 것인지 명백하게 알려줬기에 우리 의사집단은 각성해 버렸다”며 “잘못된 정책과 제도 아래서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일생을 의업에 바치기로 결정했었을 전공의들이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을지 감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 수련이라는 명목 하에 과도한 노동과 불합리한 제도를 눈감아왔던 선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전공의 후배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형민 회장은 “이 문제를 정부와 의료계가 싸울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필수의료 살리기를 원하고 있기에 의견이 다르다면 좋은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필수의료 위기가 어느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던 문제라면 원인이 지원과 개선으로 해결이 가능한데 의사가 부족해 생겼다는 것은 진단부터 틀린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려면 과밀화를 해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면 되는데 지금껏 그걸 못한 것은 정부이다. 소아과 오픈런이 문제가 아니라 중증소아환자 인프라 붕괴가 문제인데 그것 또한 정부가 조장한 일이다”라며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지금껏 방관한 정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필수의료를 지원하고 법적 위험성을 낮춰달라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엉뚱한 의대증원 카드를 들고 나왔다. 의견이 다르면 상의해서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면 되는 일이지만 정부는 논의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라며 “이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일뿐 절대로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 의료계를 파멸시키고 난 다음 차례 희생자는 국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들이 사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이미 정부가 준 빨간약을 먹고 의료계의 진실을 알아버렸다. 그들이 생각했던 의사로서의 삶이 부정당하고 가치가 훼손돼버린 지금 정부가 어떤 겁박으로 그들을 현장에 다시 데려다 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들의 희망과 의지는 사라져 버렸다”며 “지금껏 힘들지만 현장에 버텨왔던 이유는 장래의 희망 때문이었지만 이제는 기대할 것이 없어졌기에 결국은 현장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전공의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교수들의 사직 무리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회장은 “최소한 지금의 정부는 국민과 의사를 갈라놓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 정부의 승리가 아닐 것이다. 이번 일로 무엇보다 소중한 환자-의사간의 믿음, 의사-정부간의 믿음을 완전히 파괴해 버렸다”며 “이제는 더 이상 사명감으로 일하는 의사가 없어질 것이며 어떠한 의사단체도 정부와의 대화나 협의를 믿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제일 편하고 질 좋은 의료를 받던 우리나라의 의료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낙수효과가 아니라 직수효과가 필요하다. 당장 필수의료분야의 처우개선과 법적위험성을 줄여준다면 수개월 안에 수천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본인의 전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역설적이게도 전공의들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줄며 응급의료체계가 개선되고 있다. 이렇게 쉬운 일을 왜 30년간 못 해왔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듯이 의료는 질의 문제이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지금 우리는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 현재도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응급실을 지키고 있는 것은 정부 정책에 동의한 것도 아니고 정부의 협박이 무서워서도 아니다. 우리가 응급환자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다”라며 “나는 지난 23년간 응급실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해 왔고 제일 잘하는 것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도 환자를 보는 것이다. 이 자리에 선 이유도 앞으로 20년간 더 응급실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어제 날짜로 응급실을 그만둔 한 전문의가 제게 문자를 보냈다. 지난 세월 응급실에서 밤새워가며 최선을 다해 일해왔지만 이젠 더 이상 환자나 보호자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돈을 더 벌기를 원한 것도 아니고 편한 것을 바란 것도 아닌데 이기적인 의료카르텔로 몰아가는 정부와 악플러들이 너무나도 밉고 두려워져서 그만두게 됐다고, 그리고 밤새 울었다고 한다. 더 이상 필수의료 의사들을 욕보이고 조롱하지 말고, 그대로 가만히만 놔둬도 스스로 알아서 열심히 할 의사들을 욕하고 때리고 처벌해 필수의료 현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정부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4만명의 의사 및 의사가족이 집결했다. 경찰 추산으로는 1만2천명이다.

2024.03.04 05:00조민규

출연연, '글로벌 TOP' 평가 "초미관심"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낸 '글로벌 TOP(톱) 전략 연구단' 제안서 평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순위를 정해 연구단이 원하는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출연연 컨소시엄 형태의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평가 및 순위 선정 작업에 착수 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풀 글로벌 연구단 예산은 올해만 1천억 원 규모다. 제안서 응모 분야는 에너지, 환경, ICT, 전기·전자, 기계, 소재, 우주·항공, 생명·의료, 기초·기반 등 과학기술 분야 전반이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달 접수한 제안서는 모두 51건이다. 이 제안서는 이달 중 검토한다. 평가 기준은 국가적 필요성과 탁월성이다. 분야나 내용이 유사한 케이스는 병합한다. 이렇게 고른 연구단은 연구개발계획서를 추가로 접수해 오는 4월 중 1차 평가에 들어간다. 평가는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경영·정책 전문위원들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적 탁월성과 혁신적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체계, 혁신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층 평가한다. 해외 각 분야 전문가들도 컨설팅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 컨설팅은 선정된 과제에 충분한 과학기술적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연구개발계획 보완 일환이다. 이 1차 평가에서는 제안서 임무 목표와 수행 체계에 대한 보완도 이루어진다. 이어 2차 평가를 실시한다. 이 평가에는 과학기술계 및 사회 각계 리더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가·사회·정책적 의의 등 다각적 측면에서 평가해 예산지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온정성 연구기관지원팀장은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연구개발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몇 개를 선정해 어디에 얼마를 투입할 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온 팀장은 “2차 평가를 해봐야 어디에 얼마를 투입할 지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예산은 확보했고, 출연연이 보유한 기금 등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출연연 간 소모적인 파편적 과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산·학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적 임무를 수행할 R&D 지원체계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연연이 기관 고유 전문성과 기관 상호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대형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 실장은 “출연연이 각자 기관별 브랜드를 되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가 과학기술 임무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3 22:04박희범

테무·아마존 등서 파는 '스마트 인터폰' 해킹 손쉽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내방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녹화 기능을 탑재해 보안 카메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터폰'이 보안에 취약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스마트 인터폰의 경우 해커가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를 탈취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기 쇼핑몰로 떠오른 테무를 비롯해 아마존, 월마트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스마트 인터폰은 특히 더 구매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테크크런치·아스테크니카·기가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가 지적한 스마트 인터폰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EKEN이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아마존, 월마트, 테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약 30달러(약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제품 셋업 시 'Aiwit'이라는 앱을 이용하는데, 이 앱을 설치한 뒤 제품의 버튼을 8초간 길게 눌러 '페어링 모드'에 들어가면 카메라를 점령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안상 결함을 안고 있다는 게 컨슈머리포트 설명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앱에서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앱 상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인터폰 카메라에 스캔하면 그 인터폰을 자신의 계정에 추가할 수 있게 돼 장치 제어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밖에 '암호화 하지 않고 인터넷의 경유로 퍼블릭 IP주소와 와이파이 SSID(각 기본 장치를 식별하기 위해 무선 LAN의 기본 장치에 설정된 이름)를 송신한다', '카메라의 일련번호가 파악되면 비디오 피드나 그 외 정보로부터 정지 화상에 접근된다'는 취약성도 지적했다. 또 EKEN 스마트 인터폰의 경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언급됐다. 저스틴 브룩먼 컨슈머리포트 기술정책 디렉터는 “EKEN의 스마트 인터폰에는 심각한 보안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있음에도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온라인 마켓에 떠돌고 있다”면서 “스마트 인터폰을 판매하는 제조사와 플랫폼 모두에게 이들 제품이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테무 홍보 담당자는 “테무에서는 이런 제품이 FCC 인증이나 기타 관련 규격에 준거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모든 관련 제품을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월마트 홍보 담당자는 “월마트에서는 EKEN의 스마트 인터폰 판매를 중단했다”고 했으나 컨슈머리포트는 “비슷한 외관의 비슷한 스마트 인터폰이 여전히 월마트에서 구매가능하다”고 꼬집었다.

2024.03.03 17:49백봉삼

야놀자 '글로벌 솔루션 기업' 도약 가속..."데이터·테크로 여행 혁신"

숙박·여행·액티비티 등 국내 여가 산업을 선도해온 야놀자가 수년 간 투자해온 글로벌 사업을 본격 정조준한다. 2019년 솔루션 사업을 본격 추진한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나아가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 등의 기술과 접목시켜 글로벌 여행 인터페이스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야놀자,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에서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국내 대표 여가 플랫폼'에서,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그동안 한국 수출산업은 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자동차·선박 등 제조업 기반이었는데, 야놀자는 전세계에 확산된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외화만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여행 관련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기반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즉, 제조업 기반의 수출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수출을 통해 새로운 영역에서 한국의 수출 엔진을 확보한다는 것이 야놀자의 비전이다. 특히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6월 기자 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5천만 인바운드 여행객을 달성해 300조원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주목 받았다. 20년 축적된 노하우에 AI 기술을 더해 인바운드 관광객 5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대표는 “2028년까지 5천만 인바운드 여행객을 달성한다면, 반도체 수출액 2배 가까운 300조 수출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 국제 공항, 지자체와 연계해 한국 음식·엔터를 접목한 여행 패키지를 개발해 방한 여행객에게 국적별 맞춤형 여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 솔루션 사업 본격화...작년 클라우드 부문 실적 관심↑ 이 같은 야놀자의 계획은 수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준비돼 왔다. 2019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이지테크노시스(현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 산하정보기술 등 기업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국내뿐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에는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를 인수하며 글로벌 여행 네트워크 허브로 부상했다. GGT는 전세계 100만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1만여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 중이다.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해 전세계 지역 간 경계 없는 심리스한 글로벌 여행 시장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야놀자는 200여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SaaS)을 수출·공급 중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천241억원(작년 3분기 매출 649억원·2022년 매출 1천95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또 글로벌 사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첫 분기 흑자(영업익 92억원·조정 EBITDA 132억원)를 달성했다. 3월 말 또는 4월 초 공개 예정인 지난해 4분기 사업보고서 중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실적에 업계 관심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야놀자 글로벌 솔루션 사업 특징...26개국 49개 오피스·5개 R&D센터 운영 야놀자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특징은 먼저 세계 각지에 거점을 구축해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연구개발(R&D), 영업 및 CS 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6개국에 49개 오피스와 5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1천 명 이상의 R&D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또 호스피탈리티·식음료·레저·골프·주거 공간 등 각 여행 및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 혹은 패키지로 공급해 각 사업자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고객 필요에 따라 자체 솔루션을 연결해 손쉽게 디지털 전환할 수 있는 점도 야놀자 솔루션의 강점이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데이터와 솔루션 비즈니스의 비전을 보고 지난 2021년 2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야놀자에 투자했다. 야놀자는 “솔루션 기반의 디지털 환경을 통해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면서 “나아가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 등 기술과 접목시켜 글로벌 여행 인터페이스 혁신을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야놀자는 글로벌 여행 거래 허브이자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야놀자의 글로벌 시장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4.03.03 16:00백봉삼

[이원석 교수의 익명정보①] 가명정보론 한계···데이터강국 힘들어

활발한 데이터 유통 체계는 국가 AI·데이터 산업 활성화의 핵심 요소다. 원본데이터를 제 3자에게 제공하는 방법은 가명정보와 익명정보로 구분된다. 가명정보는 개인의 본명만 가명으로 변경한 데이터고 익명정보는 개인의 모든 정보를 원본과 다르게 수정한 데이터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명정보가 유일한 합법적인 데이터 유통 방법이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가명정보는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해 엄격한 법적 보호 체계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정보를 사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법적 보호 조치 없이 자유롭고 빠르게 유통할 수 있다. 익명정보 분야 이원석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국내 AI와 데이터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가명정보 문제점을 짚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익명정보 활용 방안을 ▲가명정보 한계 ▲마이데이터와 가명정보 ▲복어와 익명정보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 ▲최적화사회와 데이터고속도 등의 제목으로 다섯 차례로 나눠 제시한다.(편집자 주) 2011년 가트너는 빅데이터를 '21세기 원유'로 비유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지식산업의 자원으로 이용하는 데이터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이 정보시스템을 통해 작동하는 성숙한 정보사회다. 엄청난 양의 원천데이터 자원을 지속해서 생산하는 세계 1위 원천데이터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원천데이터 자원의 가치는 언제가 제일 좋을까? 개인이 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최신 이력 정보를 가질 때다. 이때가 순도가 가장 높다. 여러 레코드(기록)를 집계 또는 통계처리 할수록, 또 자원을 채굴한 시간이 오래될수록 개인 이력 정보 활용도가 희석돼 순도가 낮아진다. 이에, 서로 다른 회사의 정보시스템에서 최근 채굴한 고순도 데이터 자원을 동일 개인 단위로 비빔밥처럼 섞은 고순도 비빔데이터가 가장 활용성이 높다. 이는 개인별로 연관된 최신 정보를 파악해 개인에 대해 정교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 데이터산업 경쟁력은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고순도 데이터 자원을 채굴해 신속하고 자유로운 유통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순도 비빔데이터 제품을 만드는 능력에 달려있다. 미국은 방대한 원천데이터 자원을 학습한 챗GPT 서비스로 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중국은 모든 고순도 원천데이터 자원을 국가가 취합해 이용해 AI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경제 중심의 미국은 데이터 자원을 상거래 대상으로 보고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총괄한다. 원천데이터 자원의 자유로운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 피해는 당사자 간 민사 손해 배상 소송으로 해결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보유한 고순도 원천데이터 자원을 제 3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 우리나라는 다르다. 우리 개인정보보호법은 고순도 원천데이터 자원을 제3자에게 제공하려면 사안별로 모두 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법적 이유로 경직된 국내 데이터 유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 데이터 3법을 개정했다. 공익 목적이나 신기술 개발 등 제한된 목적으로 생성한 가명정보는 개인 동의 없이 제 3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합법화했다. 가명정보는 원천데이터 자원에 있는 개인의 본명을 일종의 별명과 유사한 가명으로 바꿔 만든 원천데이터 자원이다. 가명정보에서 개인은 각각 다른 가명을 가지는데, 이 가명을 통해 특정 개인을 재식별할 수 있는 고순도 원천데이터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정보시스템 이용 내역 정보가 반복적으로 가명처리돼 제 3자에게 제공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국민 모두가 가질 것이다. 이런 우려로 서로 다른 기관이 보유한 가명정보 쌍을 결합하고 반출 과정에 매우 엄격한 데이터 보호 조치를 법제화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 많은 행정 노력과 비용이 투입되고 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빔데이터 자원의 최신성 순도도 낮아진다. 무엇보다 가명정보는 어렵게 만든 고순도 비빔데이터 자원을 이용한 후 반드시 폐기해야 해야 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재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가명처리 정지 요구권 배제에 대한 법적 다툼이 있었다. 국민 모두에게 가명처리 정지 요구권이 배제된다는 건 병역 의무처럼 모든 개인이 가명처리돼야 하는 공적 의무를 갖는다는 뜻이다. 가명처리가 국민의 의무라면 사안별로 그 목적의 중요성을 상세히 설명하고 달성한 성과를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의무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가명정보를 법제화한 목적이 고순도 비빔데이터 자원의 활발한 유통을 통한 국내 데이터 산업 활성화라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는 효율성이 낮은 가명정보만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원천데이터 자원을 그대로 사용하는 미국, 중국과의 첨단 AI 기술 경쟁에서 마치 한 발로 뛰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기술 패권 시대다. 진정한 데이터 시대 강자가 되려면 개인이 특정되는 원천데이터 자원을 그대로 이용하는 원시 방법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정교하게 제련한 고순도 익명정보를 신속하게 유통해 고순도 비빔 익명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우리만의 창의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데이터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 국가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다. ◆이원석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받고 미국 퍼듀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서 1년간 선임연구원으로 일했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지난 30년간 데이터 분야에서 활발한 교육과 첨단 연구를 해왔다. 80여건의 데이터 관련 첨단 연구과제를 수행을 하면서 데이터 분야에서 54건의 SCI급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또 57편의 국내 논문과 174편의 국내 학술대회 논문도 발표했다. 연세대에 재직하며 170명의 석사와 22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2005년에는 산업자원부 지정 최우수실험실로 선정됐다. 1년 뒤인 2006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정 국가지정연구실(NRL)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는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 전략위원회 실무위원으로 활동했고, 이 해 11월 국가정보화위원회의 청와대 보고에서 국가차원의 빅데이터 활용을 담은 공공 빅데이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 한국빅데이터포럼 운영위원장을 맡아 민간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고, 2013년부터 공공데이터 전략위원회의 빅데이터 전문위원장으로 6년간 일했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도발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24.03.03 15:23이원석

[ZD브리핑] 의대정원 촉발 의료계-정부 갈등 일촉즉발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 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복귀 시한 지났다...의협 등 압수수색 VS 전국의사 총궐기 투쟁 의대정원을 시작으로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시한이 지난 다음날인 3월1일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일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법적대응을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업무개시 명령서 전달이 어려운 11개 수련병원에 소속된 13명의 전공의에 대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업무개시명령을 공고하는 등 오는 4일부터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 등 사법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는 3월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집회 수준으로 예상됐던 이날 궐기대회는 의료계에 대한 압수수색 등 정부의 강한 압박이 현실화된 만큼 격한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의-정 갈등이 격화되면서 의료현장에서는 환자와 남아서 진료하는 의료진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의-정 갈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답답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양측 모두 물러설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늘어나는 국민 피해에 대한 책임 역시 같이 져야 할 것입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 개막...디스플레이협회 7일 총회 국내 최대 배터리 쇼 '인터배터리 2024'가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국내 산업전 중 최대 규모로 전 세계 16개국에서 579개 배터리 업체들이 참가합니다. 전세계 배터리 관계자만 7만5천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에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업계 주요 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기술과 제품들이 소개되고, 배터리 관련 기술과 산업 동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세미나들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오는 7일 총회를 개최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새 협회장 선임 안건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그간 협회장을 맡아온 정호영 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납니다. 협회는 디스플레이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OLED, 투명 OLED, 폴더블, 마이크로 LED 등 미래 먹거리를 공략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 전기차(EV) 산업 기술·정책 동향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전시회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회는 전기차 관련 국내외 기업 85개사가 참여해 450개 부스를 차리는데요, 현대자동차·기아, LG전자, LG유플러스 및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채비와 모던텍은 메인 스폰서로 함께합니다. 아울러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도 EV 트렌드 코리아 2024에 참여합니다. 이 회사는 새롭게 선보이는 오토차지(Autocharge)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인데, 첫째 날에는 워터 전기차 충전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유대원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국내 및 해외 전기차 급속 충전 사업 수익성 비교 평가와 제언'이란 주제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전시회에서는 최신 전기차 충전 및 인프라 기술과 트렌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 5일 열린다 이달 말 SK텔레콤이 창립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을 뜻합니다. 바른ICT연구소는 이동통신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토론회를 진행합니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과 권남훈 건국대 교수가 향후 ICT 정책방향과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합니다. 조신 연세대 객원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어지는 토론에는 발제자를 포함해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장, 안현철 국민대 교수, 조수원 투아트 대표 등이 참여합니다. 문체부, 규제혁신 추진계획 발표...신작 킹덤: 왕가의피 출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4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규제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합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이 직접 참석해 문체부의 규제혁신 5대 기본방향과 20대 과제를 발표하고, 규제혁신 추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신작 출시 소식도 있습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와 액션스퀘어는 오는 5일 PC·모바일 액션 게임 '킹덤: 왕가의 피'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액션스퀘어 내부 스튜디오 팀 마고가 개발한 이 게임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킹덤'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소울라아크 액션성을 강조한 게 특징입니다. 이 게임의 사전 예약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몰려 흥행 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날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합니다. 플린트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2D 액션 MORPG로, 오는 5일 사전 예약을 시작합니다. 쇼케이스 당일 달라진 게임성과 서비스 일정 등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AI에 꽂힌 기업들, 곳곳서 행사...포티넷 코리아, 작년 성과 공개 포스코DX AI기술센터가. 오는 6일 'AI 테크 미디어 데이'를 개최합니다. 포스코DX는 올해 AI기술센터를 신설해 산업용 AI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으로, 포스코DX가 개발하고 있는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기술들과 그 기술이 적용된 산업 현장 레퍼런스들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오는 6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 행사 일환의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배터리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는 최근 급증한 이상기온에 대응하기 위한 EU 배터리 규제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통합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네트워킹과 보안 융합 솔루션 시장 기업 포티넷 코리아 역시 6일 서울 강남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2024년 시장 전략과 주력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IDC가 조사한 한국의 보안 운영(SecOps)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드라스체크는 이달 7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플로우 3.0 인공지능(AI) 나우'를 개최합니다. 생성형 AI를 접목한 협업툴 '플로우' 새 버전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 행사에는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AI와 챗GPT가 이끄는 세상'을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섭니다. 이후 이학준 플로우 대표가 플로우 AI 어시스턴트 기능과 특장점을 소개하고, 파트너사가 플로우 활용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BGF리테일 전승준 대리는 '글로벌 AI 편의점 CU, AI로 업무의 날개를 다는 법'을 주제로 발표합니다. 한국문화전통고 권혜인 학생은 AI 협업툴을 통한 학생들의 소통법에 대해 알립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는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명정보 활용사례 성과 발표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발표회에는 가명정보를 활용한 연구 성과 공유, 데이터 활용을 저해하는 요인 점검을 통한 관계부처 협력과제 발굴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당신의 금융 이해력은 몇점?”...금융이해력 조사 7일 발표 우리나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가 오는 7일 발표됩니다. 금융이해력 조사는 만 18~79세 성인 2천400명을 대상으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태도 등 전반적인 이해도를 면접 설문조사한 결과 입니다. 2022년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점수는 66.5점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에 관한 기본지식을 다루는 금융지식이 72.5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 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금융태도 점수는 52.4점으로 항목 중 가장 낮았습니다.

2024.03.03 13:00백봉삼

디캠프 2월 디데이, AI 간접광고 솔루션 '인쇼츠' 우승

건강한 성장과 멋진 성공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대표 경연 축제인 디캠프 디데이 2월 행사에서 AI 기반 간접광고 솔루션을 서비스 하는 '인쇼츠'가 우승을 차지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대표 김영덕)는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글로벌 진출과 투자'를 주제로 디데이를 지난 달 29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총 202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총 8개사가 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그 가운데 AI 기반 간접광고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인쇼츠(대표 이건창)가 우승을 차지했다. 인쇼츠는 촬영이 완료된 영상 콘텐츠에 브랜드 제품을 삽입하는 인비디오 간접광고 플랫폼이다. 촬영장에 제품을 배치하는 간접광고는 방영까지 짧게는 5개월, 영화의 경우 2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인쇼츠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 촬영된 영상에 제품을 배치해 방영 시기와 광고 일정의 시차를 해결해 준다. 올해 1월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 삼성전자 제품으로 적용사례를 만든 인쇼츠는 K-콘텐츠의 세계화 흐름에 맞춰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로(공동대표 이재석·황길환)는 한국형 영상 스톡 서비스 '드롭샷'을 개발한다. 방송국이나 제작사 등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촬영한 영상의 약 10%의 영상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려진다. 드롭샷은 이 버려지는 영상을 스톡으로 판매한다. 기존 스톡 서비스와 비교해 퀄리티가 높고, 한국·아시아 관련 콘텐츠를 타깃으로 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그 외에도 AI 기반의 검색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로는 지난 CES 2024에서 드롭샷 베타 버전을 공개했으며, 현재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타미AI(대표 이강욱)는 AI 기반의 미디어 요약 및 탐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링크만 입력하면 수초 안에 영상 내용을 텍스트로 정리해 주고, 내용과 연관된 영상 지점을 표시해 주는 타임스탬프 기능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타미AI는 작년 5월 서비스 개시 이후 누적 160만 방문자 및 25만 유저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추후 ▲콘텐츠 맞춤 추천 ▲기업 및 창작자를 위한 콘텐츠 기반 챗봇 ▲긴 길이의 영상을 자동으로 숏폼,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포맷으로 편집해 주는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브앤바나(대표 박영재)는 화장품 샘플 커머스 플랫폼 '샘플로드'를 운영한다. 작은 용량 화장품을 판매해 소비자의 화장품 구매 실패 문제를 해결하고, 화장품 브랜드의 재고 폐기 손실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는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 제품을 큐레이션을 해주고, 관련된 특허를 4개 보유하고 있다. 현재 2만여 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으며 2023년 4월에는 홍콩사이언스파크로부터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된 바 있다. 누아(대표 서덕진)는 항공권 유통, 판매 과정을 자동화하는 '누아 애그리게이터'와 여행사 대상 올인원 SaaS '누아 오피스'를 운영한다. 누아 애그리게이터는 차세대 항공권 유통 규격인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와 함께 GDS, LCC를 통합한 항공권 부킹 엔진을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공한다. '누아오피스'는 여행사의 예약, 노선관리, 판매, CS 등을 통합 지원하는 구독형 백오피스로 관리 비용을 기존 대비 80%까지 경감할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머니스테이션(대표 이정일)은 국내 소셜 투자 콘텐츠 플랫폼 머니스테이션과 금융 빅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 투자하는 툴 시그널 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명과 동일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머니스테이션'은 이용자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지는 커뮤니티로, 투자 콘텐츠가 여러 곳에서 소비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월평균 생성 콘텐츠 수는 3천400개로, 최근 3년 새 연평균성장률은 135%에 이른다. 디비디랩(대표 강지수)는 100개가 넘는 국가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 그룹 인터뷰, 5s 테스트, 퍼스트 클릭 등 다양한 리서치를 설계하고,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글로벌 리서치 오퍼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패널 모집 플랫폼 '우쥬테스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원하는 조건의 응답자를 찾아 빠르게 의견을 수집할 수 있다. 강지수 대표는 디비디랩의 리서치 오퍼레이션 서비스 사용으로 리서치 시간과 비용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티(대표 류한주)는 베트남 시장을 타깃으로 한 올인원 인테리어 플랫폼을 운영한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월 활성 이용자 20만 명 이상을 확보한 인테리어 커뮤니티와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공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1월 가구, 소품 등을 판매하는 인테리어 상거래 서비스를 가오픈했다. AI를 활용한 관심사 기반의 콘텐츠∙제품 추천 서비스, 3D/AR 기술을 활용한 적용 예상 이미지를 통해 첨단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한국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우리자산운용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이경훈 글로벌브레인 한국대표, 김종현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법인장, 김광록 프라이머사제 대표, 피에르 주 코렐리아캐피탈 한국대표, 김정우 레드베지퍼시픽 대표, 데이브 응 알타라벤처스 대표, 이창윤 디캠프 직접투자팀장이 심사위원으로 함께 했다.

2024.03.03 10:39백봉삼

LG엔솔·SK온, '인터배터리'서 셀투팩·하이니켈 신제품 공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12회 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 소재·장비·부품 관련 기업 등 총 57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LG엔솔, 안정성 키우고 원가 낮춘 '파우치형 셀투팩'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공개한다.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된 자동차 모형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했다. 셀투팩 기술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 원가를 절감했다. 미드니켈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신제품, 배터리관리종합솔루션(BMTS)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 전기차(EV) '엘프'도 전시된다. 미드니켈 파우치셀은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노트북 등 IT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BMTS는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더욱 고도화한 개념으로 배터리별 특화된 안전 진단 및 상태 추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에 적합한 솔루션까지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프 EV는 셀, 모듈, 팩은 물론 BMS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이 적용된 차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팩 및 BMS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 외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및 리튬메탈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독립 기업 AVEL의 재생 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사업과 쿠루의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사업,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 등 신사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공개…"용량 늘어도 충전 시간 그대로" SK온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공개한다. SF 배터리는 SK온이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하이니켈 배터리로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이보다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 충전 시간은 유지했다. SK온은 특수 코팅공법을 통해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로 최적화된 급속 충전 프로토콜까지 구현해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개발했다. SK온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도 선보인다. SK온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였다. 고용량인 실리콘은 이동 거리를, 저항이 작은 흑연은 이동 속도를 각각 개선한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실물 차량도 배치했다. 제네시스 eG80와 기아 EV9 차량 앞에 SF 배터리와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각각 짝지어 전시한다. ESS도 처음 선보인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0분의 1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코너에서는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 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 방식 등 SK온의 ESS 화재 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2024.03.03 10:26김윤희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FGT서 이용자 호평

넥슨과 네오플의 대형 프로젝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이 최근 FGT(Focus Group Test, 비공개 집중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넥슨에 따르면 네오플은 카잔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상세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고자 첫 번째 소규모 FGT를 진행했다. 카잔만의 하드코어 액션을 선보이되 던전앤파이터파 특유의 조작 쾌감을 높이는 게임성을 완성하기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DNF 유니버스(통칭 DFU)'의 다중 우주 중 하나를 배경으로 하는 PC 및 콘솔 게임으로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본인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는 복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해당 신작은 회피와 반격 등 전투 공방을 기반으로 적을 상대하는 도전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또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강력한 스킬을 활용한 스타일리시한 액션성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보스전 등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회사 측은 게임성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배가하기 위해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액션 게임 선호도 및 플레이타임 등 세밀한 기준을 기반으로 사전 선정된 24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잔은 대한 높은 참가 신청 경쟁률이 약 400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3일간 하루 8시간씩, 총 24시간 동안 액션, 전투, 난이도, 아트 등 총 6개 항목이 집중적으로 검증됐다. 테스트 후 진행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에서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부분은 카잔의 보스전이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압도적인 액션성을 기반으로 한 보스 전투에 대해서 높은 몰입감과, 액션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FGT 결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자료에 따르면 모든 테스터들이 카잔의 역동적인 액션과 타격감에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GT에서는 강렬한 액션성과 수려한 그래픽이 특히 호평을 받으며 카잔이 넥슨의 차세대 글로벌 IP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넥슨과 네오플은 카잔을 통해 그간 던파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목이 집중됐던 대장군 카잔의 서사를 상세히 풀어내고, 여기에 던파만의 강렬한 액션성을 접목해 본격적으로 DFU 확장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테스트 후 “연출이 세계관 몰입에 한 몫 한다”, “플레이하면서 점점 더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와 같이 세계관에 대한 기대평이 다수 확인됐다. 세계관과 더불어 카잔의 게임성에서도 던파가 지닌 액션성이 고스란히 담겨 플레이 경험 전반을 훨씬 풍부하게 구성한 것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플레이 과정에서 던파 특유의 액션성이 느껴졌다” “어려운 난이도의 보스 패턴을 파훼하고 클리어하는 성취감이 강하게 느껴져 만족스러웠다”고 밝혀 '카잔'만의 독창적인 게임성에 더욱 기대가 모이고 있다. 네오플은 이번 FGT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적극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다. 네오플 이준호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카잔의 플레이 버전에 대한 이용자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참가자들이 보내준 의견에 귀 기울여 완성도를 더욱 높여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걸맞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카잔 PD를 맡은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카잔은 네오플이 앞으로 던파 IP를 활용해 풀어낼 이야기의 첫 발걸음"이라며 "강력한 액션성과 도전적인 플레이, 그리고 대장군 카잔의 서사가 결합된 모습으로 준비 중이니 앞으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4.03.03 08:34강한결

시만텍 연상되는 VM웨어 가격 인상...고객사 우려↑

지난해 말 브로드컴에 인수된 VM웨어가 가격체계를 '구독제'로 변경했다. 이에 각 제품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고객사들은 시만텍의 행보를 떠올리며 대체재 찾기에 나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VM웨어 제품을 사용 중인 고객사들이 IT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시스템 전환 비용 등을 문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은 높아지고 품질은 낮아질 것 우려하는 고객사 VM웨어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가상화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VM웨어의 주력 제품인 v스피어는 컴퓨팅 인프라를 가상화 후 통합 관리 및 배포하는 가상화 플랫폼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금융사들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 원격지에서도 사무실 수준의 보안 수준을 갖춘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도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늘어나며 많은 고객사를 확보했다. VM웨어는 지난달 조직개편과 함께 제품 라인업 정리에 이어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중단하고 일괄적으로 모든 라이선스를 구독제로 전환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새로운 구독제에서는 VM웨어 클라우드 관련 제품 중 일부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단품 구독이 불가능한 탓에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에 따라 효율적으로 비용을 조절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기존에 어떻게 VM웨어 서비스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또 브로드컴은 지난달 1천300여 명에 달하는 VM웨어의 직원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객사들은 비용은 배 단위로 늘어나지만, 서비스는 오히려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20년 시만텍 재현…대안 찾아야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이슈에 대해 브로드컴의 시만텍과 CA테크놀로지스 인수 행보의 재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엔터프라이즈 IT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CA테크놀로지스를 2018년 18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어서 2019년 노턴시큐리티로 알려진 시만텍의 엔터프라이즈 보안 사업부를 107억 달러에 확보했다. 당시 두 기업 모두 한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운영 중이었다. 하지만 브로드컴에 인수된 이후 1년 만에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한국 지사 인력을 대부분 정리한 바 있다. VM웨어에서 제공하는 가상화 솔루션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비용이 올랐다고 해도 쉽게 교체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솔루션 전환 작업이 더 많은 비용과 추가 업무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브로드컴에 인수된 기업들의 행보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 기업에 미칠 악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기업과 금융사들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기업(MSP)이나 IT컨설팅 팀을 통해 시스템 전환 시의 비용 산정 및 기회 비용 등을 비교 문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VDI 등 빠른 전환이 가능한 서비스는 이미 이전 문의가 늘고 있다”며 좀 더 민감한 가상화 솔루션은 우선 비용산정 등 검토하는 등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신중하게 움직이는 대기업이 예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있어 의아한 면이 있었다”면서 “아마도 시만텍 등의 사례로 부정적인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브로드컴 “빠른 혁신 위한 단순화 전략, 판매 대상도 간소화” 지디넷코리아는 가격 인상으로 고객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브로드컴에 문의했다. 브로드컴 측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브로드컴의 아누바 판데이 한국 지역 PR 담당자는 이번 라이선스 정책 변경을 포함한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사업부 전략을 소개한 웹페이지를 전달했다. VM웨어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변화는 급변하고 복잡해지는 시장환경 속에서 빠른 혁신을 목표로 한 단순화 전략이다. 이에 판매하는 제품 구조와 판매 방식을 비롯해 판매 대상까지 간소화한다고 설명했다.

2024.03.03 08:30남혁우

교황이 흑인?...메타 '이메진'도 황당 이미지 생성

구글 '제미나이'처럼 메타의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이메진'도 편향된 이미지를 꾸준히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악시오스 등 외신은 메타의 이메진이 편향되거나 역사적으로 틀린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메진 사용자는 생성 결과 오류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교황 이미지를 그려줘'라고 이메진에 요청했을 때, 흑인 교황 이미지를 생성했다. '미국 식민지 시대에 어떤 사람이 국가에 거주하고 있었나'라고 물었을 때, 이메진은 아시아 여성 그룹을 그려서 사용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 미식축구 선수라는 프롬프트에 미식축구 유니폼 입은 여성 모습을 생성하기도 했다. 이에 메타 측은 "더 많은 사람이 이메진 피드백을 공유한다면, 메타는 이메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벤처비트를 통해 밝혔다. 다수 외신은 메타가 이메진에 발생하는 인종, 성별, 직업 등에 대한 편향성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술적 보정이 지나치게 진행돼 문제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구글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비슷하다. 제미나이는 지난달 이미지 생성 기능에 지속적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800년대 미국 상원의원을 생성해라'고 요청하면, 제미나이는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을 닮은 인물을 내놨다. 실제 역사상 미국 첫 여성 상원의원은 1922년 등장했으며, 백인이었다. 제미나이가 잘못된 이미지를 생성한 셈이다. 이에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오류를 인정하면서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피차이 CEO는 "구글 AI 연구팀은 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프롬프트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문제를 추가로 검토함으로써 이에 맞는 기능 수정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03 08:18김미정

삼진제약, 뉴로핏에 전략적 투자 결정…치매 및 뇌졸중 분야 협업

삼진제약은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에 치매 및 뇌졸중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고 최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삼진제약의 풍부한 연구 자원과 인프라 및 네트워크에 뉴로핏의 독보적인 뇌 영상 분석 기술력을 접목, 미래 성장 사업에 있어 상호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함이다. 뉴로핏은 AI 기반으로 뇌 질환의 '진단 - 치료 가이드 – 치료' 등 전 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현재 알츠하이머병 신약 및 치료 기술 개발의 진보를 꾀하고자 고도화된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관련 질환의 글로벌 임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뉴로핏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총 1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향후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협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제품 상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 중 특히 뇌 영상 분석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뉴로핏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삼진제약이 가진 폭넓은 인프라와 네트워크에 뉴로핏의 제품과 기술을 연결함으로써 이에 기반이 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치매와 뇌졸중 등 뇌 질환 분야에서 양사 모두 사업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2024.03.03 05:00조민규

엔비디아, 시총 2조 달러도 돌파…"종가 기준 최초"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천660조원)를 돌파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00% 급등하면서 822.79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됐다. 시가총액도 2조57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기업 중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엔비디아가 세 번째다. 엔비디아는 지난 달 23일 장중 한 때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델이 28일 인공지능(AI) 최적화 서버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이뤄졌다. 델은 고급 서버에 엔비디아 칩을 이용하고 있다. 고급 AI 칩 시장의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의 고객들이 AI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2024.03.02 08:02이정현

과기정통부 SW국장에 행안부 황규철 국장 임명

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와 소프트웨어강국 코리아를 총괄하는 과기정통부 SW정책관(국장)이 바뀌었다. 정부가 부처간 벽을 허물어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고위공무원(국장급) 인사교류로 행정안전부(행안부) 황규철 재난안전정보센터장이 지난달 29일자로 전보 차원에서 과기정통부 SW정책관에 임명됐다.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황 국장은 기술고시(전산) 31회(행시 39회에 해당)로 공직에 입문, 행안부내에서 서보람 디지털정부 실장과 김회수 디지털정부정책 국장과 함께 대표적인 기술전문가로 꼽힌다. 행안부에 있으면서 공무원 모바일 신분증 도입 등 데이터 관련 여러 업무와 정보보호, 재난안전 분야를 맡아 정부 디지털화에 기여했다. 2008년 5월에는 기술서기관으로 국가기록원에서 근무했고 이어 2010년 과장으로 승진, 이 해 2월 지식제도과장을 시작으로 정보화지원과장, 정보보호정책과장을 거쳤다. 2022년 8월 공공지능정책관으로 국장 승진했다. 작년 10월에는 행안부가 재난 관련 IT부서 3개를 통합해 만든 재난안전정보센터의 초대 센터장에 선임됐다. 황 국장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공행정 AI 도입방안 모색 포럼'에서 공공지능정책관으로 참석해 "챗GPT같은 언어모델은 100% 맞는 답변을 낼 수 없다. 정부 내부에서 오류를 바로 수정할 수 있는 분야에 배치해 기능을 올리고 오류를 바로잡겠다"면서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문제 위험성이 적은 분야에 AI 모델을 우선 적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AI를 공공에 적용할 때는 많은 구축 비용이 든다면서 "민간과 협업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적용 분야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AI모델에 들어갈 학습데이터 구축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데이터는 개인정보 관련한 이슈를 모두 제거한 후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데이터 학습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자체의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에도 기여했다. 행안부는 2022년 9월말 모바일 공무원증 도입을 희망한 22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했는데, 플라스틱 공무원증과 달리 모바일 공무원증은 온라인에서도 신원증명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행정전자서명(GPKI) 없이 공직자통합메일, 정부원격근무서비스(GVPN) 등의 업무시스템에 접속(로그인)할 수 있다. 당시 황 국장은 “모바일 공무원증의 지방자치단체 확대로 지방자치단체 업무환경의 혁신 변화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행안부 지식제도과장일때 민원신청 서류 스타일을 규정한 '사무관리규정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주민등록과 자동차와 관련한 민원 서류 40종의 스타일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했다. 당시 민원신청 서류 디자인을 바꾼 건 정부가 설계기준을 만든 1961년 이후 처음이였다.

2024.03.01 16:33방은주

스타벅스, 삼일절 기념 상품 3종 출시…수익금 일부 기부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가 105주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와 한국의 미를 담은 텀블러, 머그 등 삼일절 기념상품 3종을 1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삼일절 기념상품은 'SS 우리나라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473ml', '우리나라 무궁화 머그 355ml', '무궁화 베어리스타 키 체인' 등 총 3종으로,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로 디자인해 고귀한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SS 우리나라 무궁화 트로이 텀블러 473ml'는 4D 프린팅으로 금방이라도 꽃잎이 날릴듯한 생동감 있는 무궁화를 표현했다. 또한 “무궁화 우리나라 꽃 2024”이라는 문구를 새겨 애국심 고취는 물론 한정 상품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는 은은한 핑크 그러데이션으로 무궁화 꽃잎을 연상시키는 '우리나라 무궁화 머그 355ml', 무궁화 꽃을 들고 있는 귀여운 '무궁화 베어리스타 키 체인'도 함께 선보인다. 이 제품들은 모두 한정 판매 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삼일절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존기금으로 조성해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하고, 삼일절의 의미를 더함은 물론 향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2024.03.01 16:15안희정

올해 이어폰 트렌드는 '완전 오픈형'…신제품 잇달아 봇물

이어폰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많은 이들은 대개 이어버드(오픈형), 인-이어(커널형) 제품을 연상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형태가 주류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이어링이나 이어커프처럼 귓구멍을 막지 않는 제품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무선 이어폰(TWS) 시장은 2016년 애플 '에어팟'의 등장 이후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당시 170만 대 수준이던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2018년 3천360만 대로 약 20배 늘었다. 2017년 소니의 첫 무선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WF-1000X'가, 2019년 삼성 '갤럭시 버즈'가 차례로 공개되면서 에어팟의 선두 자리를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 완전 오픈형 이어폰의 등장 에어팟과 버즈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완전 오픈형 이어폰이 일각에서 관심을 모았다. 소니코리아가 지난 2022년 출시한 링 디자인 완전 무선 오픈형 이어폰 '링크버즈'와 샥즈 '오픈핏', 미국 올라댄스 '웨어러블 스테레오' 등이 대표적이었다. 완전 오픈형 이어폰은 커널형 이어폰과 달리 귓구멍에 삽입하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해 주변 소리를 통과시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을 감상하거나 통화할 때 주변 환경을 더 잘 인지할 수 있다. 귀 질환을 우려하는 이들에게도 대안이 됐다. 샥즈는 뼈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인 '골전도'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해 온 음향기기 업체다. 이어폰 바깥 소리를 듣고자 하는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를 키웠다. 샥즈는 올해 초 'CES 2024'에서 IP68 방수 등급을 갖춘 골전도 이어폰 '오픈스윔 프로'를 공개했다. 초경량 프레임에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샥즈는 이 밖에도 지난 2022년에는 공기전도 기술을 활용한 완전 오픈형 이어폰 '오픈닷'을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작년 7월에는 기능과 음질을 개선한 신제품 '오픈핏'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본의 한 펀딩 사이트에서 15일 만에 판매액 1억 엔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픈핏의 국내 출고 가격은 24만 9천원이다. ■ 귓바퀴에 걸어 착용…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이같은 완전 오픈형 이어폰 시장에 올해 초부터 쟁쟁한 신제품이 여럿 출전했다. 오디오 업계 강자 보스와 삼성전자 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의 오디오 브랜드 JBL이 가세한 것이다. 형태도 새롭다. 귀를 막지 않고 착용하기 위한 다양한 폼팩터가 제시됐다. 보스는 지난달 19일 귀를 막지 않는 신제품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국내 출시했다. 제품은 이어커프 모양으로 설계됐다. 초소형 실리콘으로 코팅된 플렉스 암이 귀를 감싸며 이어버드를 고정해준다. 안경이나 모자 또는 귀걸이 등과 함께 착용할 수 있다. 물과 땀에 견디기 위한 IPX4 방수 등급을 갖췄다. 신제품은 보스 '오픈오디오'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의 오디오를 제공한다. 주변으로 소리 누출 없이 명확한 소리를 전달하고 몰입형 청취 경험을 지원한다. 한 번 충전 시 최대 7.5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48시간의 대기 시간을 제공한다. 충전 케이스 사용 시 추가로 최대 19.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의 국내 출시 가격은 35만 9천원으로 에어팟 프로 2세대와 같다. ■ 이어훅 쓰다가 넥밴드 연결…JBL '사운드기어 센스' JBL은 지난달 20일 브랜드 최초 공기전도 완전 무선 오픈이어 이어폰 '사운드기어 센스'를 출시했다. 제품은 귀의 외이도를 통해 음파를 달팽이관에 직접 전달하는 공기 전도 방식의 오픈이어 이어폰이다. JBL 오픈사운드 기술은 외이도를 막지 않고도 소리 누출 없이 소리를 전달한다. 동시에 청취자 근처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준다. 각 이어버드에는 베이스 강화 알고리즘을 갖춘 16.2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제품은 이어훅 타입과 탈부착이 가능한 넥밴드 타입 두 가지 착용 스타일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활동 중 필요에 맞게 안정적인 형태로 쓸 수 있다. 격렬한 활동 중에도 이어버드가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 사운드기어 센스는 완충 시 최대 6시간, 케이스 이용 시 최대 24시간 배터리가 지속된다. 급속 충전이 가능해 15분 충전 시 약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또 IP54 방수·방진 등급이 적용됐다. 가격은 19만 9천원. 주요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음향기기 업계 관계자는 “오픈형 이어폰이 스포츠 마니아를 넘어 대중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이어버드와 인이어 형태에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점차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1 09:22신영빈

올해 AI 대약진..."네이버·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방지 정조준"

올해 전 세계 산업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챗봇부터 통역,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등 산업 전반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애플은 물론 국내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르기까지 AI는 전방위로 확산하는 추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AI를 활용한 기업정보 탈취,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역기능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미국의 한 단체는 오픈AI가 챗GPT의 기반인 초거대 AI 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면서 인터넷에 게시된 책·기사·웹사이트 게시물과 개인정보 등 약 3천억개 단어를 동의 없이 사용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조차 AI 기술이 미래 인류 생태계를 바꿀 획기적인 기회라는 의견과 동시에 기업들의 보안 대책 마련도 분주하다. ■네이버·카카오, AI 이용 개인정보 유출 근본부터 막는다 국내 대표 빅테크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AI를 이용한 개인정보 침해에 우선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클로바X, 카카오i 등 AI를 활용한 사업을 대거 운영 중이다. 카카오는 전 계열사 별로 AI 보안 정책을 수립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저작권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I 보안 정책을 수립했다. 특히 최근 오픈AI의 챗 GPT를 활용한 저작권 침해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인공지능 사용보안 가이드'와 'OpenAI 정책 가이드'를 수립했다. AI 서비스 활용 시 정보 재가공과 학습 정보 활용 등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사전 보안성 검토 진행도 병행한다. 카카오페이도 AI 체크리스트를 수립하고 'Daily IT 통제 모니터링' 등을 마련했다. 해당 모니터링은 알고리즘을 상시 점검하고 통제 범위를 강화해 인가되지 않은 알고리즘 변경에 대한 탐지를 강화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대표적으로 24시간 연중무휴인 프라이버시 센터를 운영한다. 해당 센터를 통해 ▲정책 및 법률 ▲보호활동 ▲PER 제도 ▲투명성 보고서 ▲글로벌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인터넷 이용자가 게시물 작성 과정에서 직접 기재한 개인정보도 시스템에서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차폐 처리 후 게시되도록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AI를 이용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을 구동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고 임직원의 업무용 PC에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경우 자동으로 개인정보를 포함하는 파일을 찾아내어 암호화 조치가 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분기 별로 네이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개최하고 AI를 포함한 보안 전반에 대한 인식·정책을 점검하고 있다. ■ AI 산업 확대 속 정부도 규제 손질 '분주' 개인정보의 주무 기관인 개인정보위원회는 빠른 AI시대에 걸맞게 세세한 '규정'이 아닌 '원칙' 중심의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AI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면서도 AI 산업을 개화하겠다는 두 가지 전략이다. 지난해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을 적용해 원칙과 기준을 구체화한 AI 단계별 '6대 가이드라인'을 오는 12월까지 우선 마련한다. 세부적으로 ▲공개된 정보 ▲비정형데이터 ▲생체인식정보 ▲합성데이터 ▲이동형 영상기기 ▲투명성 확보로 구성된다. 더불어 기업이 AI 산업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전략도 함께다. 올해부터는 AI 기술로 인해 과거 개인정보 유출 이력이 있는 회사나 기관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대한 평가도 받게 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9일 이같은 '개인정보 처리 방침 평가제'를 앞두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 평가에 관한 고시'를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챗 GPT에서 한국인 68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오픈 AI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는데 이같은 경우 사전 평가를 받아야 한다.

2024.03.01 09:21이한얼

컴투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퍼블리싱 역량 강화 매진

올해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로의 도전을 천명한 컴투스가 연초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대표 지식재산권(IP)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퍼블리싱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유망 개발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컴투스 브랜드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2일 유명 게임 개발자인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에이버튼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고,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타이틀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컴투스는 에이버튼과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타이틀에 대한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고 긴밀한 협력에 나선다. 김대훤 대표는 2006년 넥슨에 합류해 메이플스토리 해외개발실장, 계열회사의 개발 총괄과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및 '민트로켓' 브랜드 총괄 등을 역임했다.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유명 프로젝트 참여를 비롯해 'AxE',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양한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개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상반기부터 컴투스는 본격적으로 퍼블리신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영국·필리핀 등에서 얼리 액세스(미리해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신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Frostpunk: Beyond the Ice)는 현지 이용자들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한 명작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등 대작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5점 만점에 애플 앱스토어 4.6, 구글 플레이스토어 4.3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신규 이용자가 일정 수치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버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매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도시를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도시 경영 파트의 비중이 원작보다 증가했는데, 이 부분이 모바일 환경에 잘 녹아 들었다는 의견이다. 컴투스가 준비 중인 퍼블리싱 신작은 또 있다. 사전 예약에 돌입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과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다. 두 게임은 각각 그램퍼스와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전역에 출시되는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세계 여러 도시를 옮겨다니며, 지역 대표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재미를 강조한 신작으로 요약된다. 해당 신작은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을 선보였던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컴투스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흥행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 장르로, 이르면 상반기 국내에 선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가상세계에서 멸망 위기의 인류를 구원하는 얘기를 강조했다. 이용자들은 AI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해 육성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내년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AAA급 MMORPG 기대작인 '더 스타라이트'도 눈여겨 볼 작품이다. 이 게임은 개발자이자 작가로 우리나라 1세대 개발자로 불리는 정성환 대표의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작품이다. 해당 게임의 제작에는 정성환 대표를 비롯해 '리니지2'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재직한 바 있는 정준호 아트디렉터, '라그나로크 온라인', '디제이맥스' 등의 게임 음악을 담당한 남구민 프로듀서 등의 베테랑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IP 강화를 위한 노력도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최근 CD프로젝드 레드 '더 위쳐: 와일드 헌터'와의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이후 글로벌 앱마켓에서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달 31일 '서머너즈 워'는 독일, 프랑스, 홍콩, 태국 등 16개 지역 애플 앱 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톱10에 진입했다. 캐나다, 미국 등 주요 게임 시장인 북미에서도 각각 10위권으로 급상승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41개 지역 애플 앱 스토어 RPG 매출 순위 TOP10에 안착했다. 2023년 처음 선보인 야구라인업 신작 'MLB 라이벌(구 MLB 9이닝스 라이벌)'의 경우 지난해 일본과 북미, 중남미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올해 신규 로스터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다시 순위 반등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투스는 과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여왔다. 다만 그동안의 인기 작품이 대부분 자체 IP였다면, 이제는 퍼블리싱으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컴투스가 쌓은 글로벌 노하우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3.01 09:19강한결

"평범해서 더 빛나는 숏폼 SNS '닷슬래시대시' 아시나요"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틱톡 등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와 일상을 공유한다. 새로운 서비스·사업 시작을 알리거나, 맛집·패션·여행·액티비티까지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들을 쏟아낸다. 관심받고 싶어서, 과시하고 싶어서, 공감받고 싶어서, 홍보하고 싶어서 등 다양한 심리와 목적에 SNS에 빠져든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공허해지는 이유는 “남들한테 어떻게 보일까”가 우선시 되고, 타인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게 되는 SNS 특성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보다 더 멋지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포장이 덧대진다. 그러다 보니 SNS 세상에선 '멋진 사람'이 되지 않으면 소외되기 십상이다. 반면 '닷슬래시대시'는 좀 더 일상적인, 정제되지 않은 순도 높은 숏츠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개인들이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기록하는 저장소(아카이브) 역할을 한다. 사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도 상관 없다. '감성'을 반 스푼 정도 넣어도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남달리 멋진 영상을 올려도 되고, 그냥 나만 보고 저장하고픈 영상을 올려도 된다. 비유하자면 모두가 짙은 화장과 꽃단장을 하고 나타났을 때, 되레 맨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이 더 빛나는 것처럼 닷슬래시대시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텐바이텐·29CM 이어 연쇄창업...“콘텐츠 주류 영상으로 바뀌는 변화 주목” 닷슬래시대시는 이창우 대표가 2021년 연쇄 창업해 선보인 서비스다. 이 대표는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팀에서 근무하며 인터넷 커머스 시장에 처음 눈떴다.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모아 놓은 온라인 쇼핑몰 텐바이텐을 출시, 시장에서 흥행시켰다. 이후 2011년 온라인 쇼핑몰에 감성과 콘텐츠를 입힌 미디어 커머스 29CM를 창업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회사는 스타일쉐어에 매각됐고, 그 후 무신사가 사들였다. 개인은 짧은 일상 영상을 기록해 팬을 모으며 보상을 받고, 브랜드는 마케팅(광고)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닷슬래시대시의 정확한 정체성은 '숏폼 마케팅 플랫폼'이다. 보상(리워드)에 동의한 이용자는 자신이 올린 영상이 상업적으로 사용될 경우 그에 따른 금액을 보상으로 받기 때문에 닷슬래시대시에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올 1월 기준 누적 숏폼 영상 60만 건, 앱 다운로드 수 55만, 월 이용자 수 7만8천명, 누적 가입자 수 25만을 확보한 비결이다. “콘텐츠 주류가 영상으로 바뀌고 기기의 발전으로 개인도 충분히 다양하고 고품질 영상을 만드는 시대가 열리는 것에 주목했어요. 여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닷슬래시대시를 만들었죠. 인스타와 같은 SNS에는 이용자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콘텐츠를 올리지만, 닷슬래시대시에는 내가 남기고 싶은 영상을 올리게 하자는 전략을 짰습니다.” 닷슬래시대시는 광고 영상 소스와 고객 확보까지 가능한 '일석이조' 플랫폼 브랜드(굉고주) 관점에서 보면 닷슬래시대시는 좋은 마케팅 툴이자 캠페인 전개를 위한 보물창고 역할을 한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제품 홍보에 필요한 다양하고 '날 것'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이용자들이 어디에 관심과 취향을 갖고 있는지 성향을 파악해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동영상 광고에 필요한 소스도 구하고, 최적의 고객을 한 플랫폼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셈이다. 한마디로 '일석이조'다. “브랜드는 닷슬래시대시에 올려진 영상을 이용할 수도 있고, 닷슬래시대시 내에 캠페인을 열어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도 있어요. 이용자는 캠페인 규모에 따라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되는 구조예요. 브랜드들은 닷슬래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영상 소스를 얻고, 고객 확보까지 가능한 거죠.”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DSD 소사이어티' 활동으로 콘텐츠 활성화 유도 닷슬래시대시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 약 110억원 정도를 받았다. 조만간 시리즈A 단계의 추가 투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 홍보(IR)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한류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시장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일상이 담긴 닷슬래시대시 콘텐츠가 더 많은 쓰임새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데믹이 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었고, 국가 간 교류도 활발해졌어요. 그러면서 일본 여행 콘텐츠 비중이 높아졌죠.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을 더 빨라지고 강화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 사용자가 만들어 내는 콘텐츠도 의미가 클 거란 판단을 했어요. 국내 이용자가 일본에 여행가서 만들어 내는 콘텐츠와 함께 더해지면서 훨씬 더 가치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닷슬래시대시 앱에는 'DSD 소사이어티'란 이름으로 일종의 닷슬래시 인플루언서들이 활동 중이다. 콘텐츠 반응과 참여도, 라이프스타일이나 영상 품질이 우수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DSD 소사이어티 자격을 부여한다. 이들에게는 행사나 브랜드 캠페인 전개 시 참여 우선권이 주어지며 특별한 보상이 제공된다. 현재 약 600명 정도의 DSD 소사이어티가 활동 중이다. “DSD 소사이어티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유지·관리하려고 해요. 자칫 이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지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일반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킬 수 있거든요.” 2분기 영상·음성·이미지 기반 소통 기능 추가...“1차 목표 MAU 30만” 닷슬래시대시는 이용자 활성화 측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 대표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들고, 그만큼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게 되면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 확보와 방문 횟수와 체류시간 증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커뮤니티 기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인기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와의 마케팅도 올 하반기부터는 계획 중이다. “2분기에는 소통의 재미가 적용될 거예요. 기존에는 좋아요와 댓글 기능이 없었거든요. 영상이나 음성, 이미지에 기반한 소통 기능이 기존 SNS와 차별화 된 부분입니다. 같은 관심사·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용자끼리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단순한 반응이나 소통이 아닌, 정보 교류나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듯한 소통이 이뤄질 겁니다. 또 하반기에는 오랜만에 나오는 한 뮤지션과 함께 뮤직비디오 제작 캠페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이창우 대표는 닷슬래시대시의 1차적인 목표를 '월 활성 사용자 수 30만'으로 정했다. 이 목표 달성 시점을 약 1년 후로 잡았다. '이용자 확보-콘텐츠 확대-광고주 증가'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월 활성 사용자수 30만 정도가 되면 자체 미디어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얼마나 빠르게 30만을 달성하는지가 중요한 미션입니다. 그렇게 되면 브랜드들도 자신들에게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이용자가 확실히 모여있는 곳이란 인식을 가질 거라고 봐요. 이용자들의 방문 횟수와 체류 시간이 증가하고 영상 콘텐츠가 늘어나게 되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닷슬래시대시에 주목할 거라 봅니다.” 하반기 AI 기술 이용한 '영상 자동 생성' 기능 추가 닷슬래시대시에는 올 하반기 'AI 영상 자동 생성'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브랜드들이 원하는 영상을 닷슬래시에 올라온 영상을 활용해 자동 편집해주는 방식이다. 기능을 놓고 봤을 때 '자동 생성'이라는 표현보다는 '자동 편집'이란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가령 “일본 여행을 주제로 한 15초 짜리 광고 영상을 만들어줘”라고 명령하면, 닷슬래시대시에 등록된 일본 여행 관련 동영상들을 축출해 15초 분량의 영상 광고로 만들어 주는 식이다. “하반기에는 AI 영상 분석와 AI 영상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해 기업은 보다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맞춤형 영상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게 됩니다. 닷슬래시대시의 기술 진보와 글로벌 진출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

2024.03.01 09:00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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