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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해남콜걸태안모텔출장(KaTalk:ZA32)24시간 언제든지 예약 전지역 모두 출장가능'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0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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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6월 '빅세일 상반기 총결산' 성료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최근 '컬리빅세일 상반기 총결산' 행사를 성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컬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이 받아간 혜택만 총 50억원에 이른다"며 "장기화된 고물가 속에 카테고리별 1등 상품을 할인가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컬리빅세일 상반기 총결산은 컬리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컬리빅세일 중 하나다. 상반기 컬리 베스트 상품을 포함해 전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85% 할인해 선보였다. 7일간 판매된 상품수만 700여만 개로, 1초에 12개씩 판매됐다. 가장 많이 찾은 카테고리는 간편식이었다. 마켓컬리 밀키트 인기는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컬리온리'와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사리원' 소불고기 전골, '서촌 영화루' 짜장면 등이 대표 상품으로 유명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1만 원 내외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찬과 과일·견과 카테고리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배추김치, 포기김치, 열무김치 등 다양한 포장김치와 함께 제철 채소들로만 이뤄진 여름 모둠 쌈 세트도 강세였다. 1년 중 딱 한 달만 만날 수 있는 신비 복숭아는 한정 판매임에도 2만개 넘게 판매되며 연일 품절을 기록했다. 백화점 1층을 그대로 옮긴 뷰티 카테고리 역시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빅세일 흥행은 자체 구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86개 부문 카테고리 1등 상품을 특가로 소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남향푸드또띠아' 간편 브리또와 '그래놀라 하우스' 그래놀라, 'KF365' 한돈 삼겹살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더 조선호텔' 냉감패드 및 이불 세트는 1등특가 랭킹에 오르며 컬리의 신뢰도를 입증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연말에도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컬리빅세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우선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과 파트너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 쇼핑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0 09:54최다래

美 휴스턴 닥친 허리케인 속 햄버거앱이 구원자 된 사연

허리케인 베릴의 상륙으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속에서 패스트푸드 앱이 전력을 찾을 수 있는 나침반이 되었다. 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정전기간 동안 일부 휴스턴 지역 사람들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왓어버거 앱을 활용해 정전되지 않은 지역을 파악할 수 있었다. 월요일 아침 휴스턴에 상륙한 베릴은 최고 시속 150㎞에 달하는 폭풍과 폭우를 동반한 1등급 허리케인이다. 허리케인 5개 등급 중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이지만 휴스턴에 위치한 전기 및 천연가스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기업 카운터포인트에너지의 본사가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커졌다. 이로 인해 270만 곳이 넘는 가구 및 사업체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더불어 카운터포인트에너지는 정전 사태 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 등을 알려주는 온라인 지도 등을 제공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대처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BBQ브라이언이라는 한 X(전 트위터)사용자가 왓어버거앱을 활용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왓어버거는 휴스턴 지역에 127개 매장이 있으며 앱을 통해 지도에서 매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주황색 로고는 매장이 영업 중임을 나타내고 회색 로고는 영업하지 않음을 표시한다. 영업 중인 매장은 전력이 제공된다는 것인 만큼 전력이 필요한 주민은 해당 매장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BBQ브라이언이 게시물을 올린 후 지금까지 약 900만 명 이상이 해당 글을 읽었으며 2만7천 명 이상이 좋아요를 표시했다. 왓어버거는 적십자사를 통해 지역 쉼터에 물을 기부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 휴스턴 지역에 푸드트럭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왓어버거의 에드 넬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왓어버거는 좋은 때나 나쁜 때나 당신 곁에 있는 친구”라며 “우리의 앱이 휴스턴 주민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며, 모두 집을 나설 때는 안전을 항상 확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7.10 09:28남혁우

'보안 강자' 파수, 'MSP 대어' 메가존클라우드와 'AI'로 해외 공략 속도

파수가 메가존클라우드와 AI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파수는 지난 9일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와 조규곤 파수 대표를 포함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통합 보안 솔루션 사업제휴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메가존클라우드와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시장을 이끌어가는 파수가 각각의 역량을 더해 고객에게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성사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솔루션 개발 ▲솔루션 및 컨설팅 오퍼링을 위해 협력한다. 또 신규 고객 및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영업 기회도 함께 모색한다. 메가존클라우드 및 메가존 관계사는 2천800여 명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 MSP업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으며 지난해 1조5천1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와 더불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중국 등 해외 8개국에서 현지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 메가존클라우드의 플랫폼에서 파수의 데이터 관리 및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AI를 포함한 기술 개발과 컨설팅, 영업 등 다방면으로 협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파수의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인 스패로우도 이번 협업에 동참한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자사 클라우드 및 AI 기술 역량과 파수의 데이터 보안 역량을 결합해 더욱 혁신적이고 안전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클라우드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클라우드와 데이터 보안 영역에서 각각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가존클라우드와 파수 모두 적극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0 09:11장유미

'총알' 구입도 AI 자판기로 쉽게…"해킹 위험 높아"

미국에서 신분증을 가진 21세 이상의 고객에게 총알을 판매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360도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나이, 신분증 등 신원을 확인하는 만큼 전통적인 판매법보다 안전하다고 회사 측은 주장하지만, 해킹 위험이 높다는 의견도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 탄약 유통회사인 아메리칸 라운즈는 최근 24시간 연중무휴로 탄약을 구매할 수 있는 첫 탄약 자동판매기를 앨라배마와 오클라오마, 텍사스 등의 여러 매장에 설치했다. 이번주에는 콜로라도 일부 매장에도 자판기를 배치했다. 이 자판기는 신분증으로 구입 자격을 확인한 후 AI로 얼굴을 인식해 신분증의 주인이 맞으면 총알을 판매한다. 현재 미국 식료품 체인점 '프레시 밸류'에서 음료수, 잡지 등 다른 자판기와 나란히 배치돼 있다. 아메리칸 라운즈는 공식 유튜브에서 홍보 영상을 통해 "사냥이 많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먼저 요청이 왔다"며 "매장 운영 시간과 줄을 서야 하는 불편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자판기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자판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노르웨이 사이버 보안 회사 프로몬에서 수석 기술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앤드류 웨일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 기술이 엄격한 보안 검사를 거쳤겠지만, 100%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이버 범죄자의 공격 대상이 하나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하고 안면인식 시스템 자체에 내재한 취약점을 악용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버그가 발생했을 때도 문제"라며 "더 위험하게는 불법 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메리칸 라운즈 측은 기존 소매점에서 선반 위에 총알 상자가 열린 채로 놓여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취급 부주의에 비해 자판기가 훨씬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랜트 메이저 아메리칸 라운즈 최고경영자(CEO)는 "미성년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자신이 합법적인 연령이라고 클릭한 후 탄약을 구매해 집으로 배송받는 것이 훨씬 쉽다"며 "자판기 판매 방식은 미국에서 탄약을 구매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판기의 잠재적 취약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정기적인 보안 검사, 침투 테스트, 엄격한 접근 통제, 상세한 접근 로그, 경보 시스템 및 감시 카메라 같은 물리적 보안 조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모든 총기 소유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부연했다.

2024.07.10 09:04장유미

배민·쿠팡·요기요, 경쟁을 경쟁적으로 하다간

영국에서 만들어진 젠가는 직육면체 나무 블록 54개 조각을 쌓아 놓고 차례대로 돌아가며 블록 하나를 빼서 맨 위층에 쌓는 게임이다. 블록을 제대로 빼내지 못하거나 탑을 무너뜨린 사람이 패배하게 된다. 자기 차례가 되면 힘이 가해지지 않은 블록 하나를 찾아 조심스럽게 빼낸 뒤, 전체 블록의 힘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살펴보고 맨 꼭대기에 놓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점입가경이 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배달앱 3사 간 경쟁이 젠가 게임 같아 보인다. 여러 시장과 사업자들이 가로세로 층층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가운데, 세 배달앱 플레이어들이 블록 빼기·쌓기 하듯 경쟁하고 있어서다. 어느 때는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배달비를 지원한다. 또 다른 때는 악천후 속에서도 고객의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들의 생계와 안전을 위해 지원 혜택을 늘린다. 때로는 경기 침체와 높아진 금리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개수수료를 감면해 주거나 식자재를 지원한다. 이 같은 행위를 뺐다 넣었다 하며 수익과 이용자 확보를 극대화 한다. 그렇게 배달앱 3사는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고 입맛을 맞춰가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비교적 건강한 경쟁 관계 속에서 소비자들은 집에서 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됐고, 실력은 있지만 홍보에 애먹었던 맛집들이 널리 알려졌으며, 라이더들은 적지 않은 돈을 벌게 됐다. 문제는 배달앱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을 경쟁적으로' 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앞서 비유한 젠가처럼 블록 하나를 빼더라도 전체 균형을 살피고 힘을 받지 않는 블록을 찾아내 조심히 빼내던 경쟁이 '일단 빨리 빼고 보자'는 극한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두가 불행한 시장이 됐다. 전체 블록 개수가 54개로 한정된 판에서 내가 먼저 먹겠다고 너도 나도 서두르다보니 곳곳에 구멍이 생기고 기울어진 기형적인 구조가 된 모양새다. '한집배달'(단건배달)과 '무료배달'이 성급히 빼낸 대표적인 블록같다. 젠가 게임은 결국 여러 플레이어 중 마지막 한 명의 잘못 또는 실수로 끝이 난다. 힘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 잘 놓여있던 블록까지 고꾸라진다. 패배자는 한 명 같지만 사실 모두가 지고 마는 게임이 배달앱 판에서 벌어지는 건 아닐까. “네가 애먼 블록을 빼서 무너졌잖아”, “네가 바닥을 치는 바람에 무너진거잖아”, “마지막에 쌓기를 조심히 했어야지” 남 탓 해봤자다. 어느 한 쪽만 가리켜 손가락질 할 수 없다. 이미 탑은 앞다퉈 블록을 빼내는 그 순간부터 무너질 준비를 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경쟁을 위한 경쟁을 멈추고, 다면 시장인 배달앱 생태계 전체를 꼼꼼히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이기려다 모두가 무너지기 전에.

2024.07.10 09:01백봉삼

40년째 쓰는 태양광 소재·구조 다 바꿔…효율도 60% 개선

지난 40년간 써오던 소재와 구조까지 모두 바꾼 신개념 도심형 태양광 모듈이 개발됐다. 그러나 상용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기변환소재연구센터 차승일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도시에서 전기 자급을 실현할 새로운 태양광 모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도시의 경우 구조물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건물이나 나무 등으로 인해 음영이 생겨 발전 효율을 떨어뜨린다. 특히, 구조물 등으로 빛을 가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늘진 모듈에 전류가 정체돼 열이 발생하는 핫스팟이 생기면서 화재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기존 태양광 모듈의 소재부터 구조까지 모두 갈아 치웠다.기존에 쓰던 강화유리는 실리콘으로 대체해 종이접기 수준으로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로인해 도심 건물과 벤치, 차광막 등에 부착이 가능해졌다. 모듈의 전기적 연결 형태도 기존 직렬에서 설치 환경에 따라 직렬과 병렬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가연성 플라스틱은 난연제로 대체해 전기 절연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태양광 모듈 디자인도 혁신적으로 바꿨다. 거리 보도블록이나 욕실 타일 구조와 유사한 테셀레이션(모자이크) 구조를 적용해 도시 적응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태양광 모듈에 일명 '해바라기형' 신기술을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태양전지에 형상기억합금을 부착해 모듈이 태양 위치를 스스로 따라가며 모양을 최적으로 바꾸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셀프 트래킹으로 이름 붙인 이 기술 적용으로 연구팀은 기존 편평한 태양광 모듈 대비 하루 전력 생산량을 60% 이상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윤민주 선임연구지원원은 "실리콘 소재 기업 몇 곳과 접촉은 하고 있지만, 대면적화 구현과 기존 제조 공정을 모두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선임연구지원원은 또 "최근 BIBP라는 건물 부착 모듈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이들 모듈 소재가 모두 가연성이어서 화재예방을 위해서라도 신개념 모듈 채택이 필요한 상황은 맞다"고 부연 설명했다. KERI는 향후 이 기술을 미래 모빌리티인 무인 수송기(드론)에도 적용하는 등 활용범위를 지속 넓혀갈 계획이다. 차승일 책임연구원은 "태양광 모듈에 별도의 시스템을 추가하지 않고, 일체형으로 태양 추적 방식을 구현한 건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며 "수십년 간 고집해온 태양광 모듈 제조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RSC)가 발간하는 에너지 분야 과학저널 '지속가능 에너지와 연료(Sustainable Energy & Fuels)' 표지논문(Impact Factor 6.084 / JCR 상위 15.18%)을 비롯한 총 5개 학술지에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2024.07.10 09:00박희범

"수출이 전체 매출서 62%···원격SW B2B 분야 아시아 1위"

"아직 헝그리합니다. 10년안에 진정한 승부가 일어날 겁니다." 서형수 알서포트 설립자 겸 대표는 올해 창업 24년차로 50대 중반(70년생)이다. 서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아직 헝그리하다"면서 "여전히 일하는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B2B(기업) 분야 원격SW 시장에서 아시아 1위 기업이다. 서 대표가 2001년 11월 6일 설립했다. 글로벌 24개국에 진출했다.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 SW기업으로 꼽힌다.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올 2월말 기준 임직원은 337명(해외법인 포함)이다. 세계 최초 '모바일 기기 원격제어 특허' 등 국내외서 102개 특허를 등록했다. 이중 50개는 해외서 받았다. 출원중인 특허도 20개(해외 12개)에 달한다. 알서포트는 수출액이 국내 판매액보다 더 많다. 작년에도 전체 매출(504억원)에서 수출 비중이 62%에 달했다. 2020년부터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0%를 넘는다. 2023년 기준 누적 수출액이 2억달러다. 해외 매출 효자는 일본이다. 매년 일본에서 300억원 이상을 올린다. 일본 MIC경제연구소 자료(2021년)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일본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솔루션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 지키고 있다. 마켓리서치퓨처 자료(2022)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아시아 원격SW 시장에서 2위, 글로벌 7위인데 서 대표는 "B2B(기업) 시장만 보면 우리가 아시아 원격SW시장에서 1위"라고 설명했다. 설립 24년차인 알서포트는 지난 5월 자가 건물을 가진 기업이 됐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15층(지상 9층, 지하 6층) 건물을 신축, 입주했다. 알서포트 신축 건물은 "오피스는 오피스다워야 한다"는 서 대표 철학이 1층로비부터 건물 곳곳에 스며있다. 직원들 주차를 고려해 주차장이 지하 6층이나 된다. 개발자용 책상도 독특하다. '나만의 공간'을 배려, 특별히 주문해 제작했다. 새 건물 마련을 계기로 마음을 새로 다잡고 있는 서 대표는 "이제 성인이 됐으니 본격적으로 밖으로 나가겠다"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90%까지 끌어올려 진정한 글로벌 SW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를 만나 일본 성공 비결 등을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 일답. -70년생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55세다. 회사를 설립한 지 벌써 24년차다. 아직 헝그리(hungry)한가? "물론이다. 아직 젋다. 염색 안 하고도 검은 머리를 하고 있다. 아직 일을 더 하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웃음)." -회사 설립 배경은? "부산공고 기계과 졸업 후 컴퓨터에 흥미를 갖고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경남정보대학에 진학했다. 보안 회사인 '하우리'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이를 계기로 하우리에 입사해 3년간 연구소장을 맡았다. 하우리 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원격으로 고객의 다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는 미러링 기술을 확보했고 2001년 알서포트를 설립했다." -일본에서 성공한 대표 국내SW기업이다. 성공 비결이 뭔가? "처음부터 일본을 해외로 보지 않았다. 도메스틱(국내)으로 봤다. 내가 일본 시장을 공략할 때 다른 국내SW기업들은 일본을 해외로 봤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 일본을 그냥 국내로 생각하고 비즈니스 했다. 당시 내가 직원들에게 내건 슬로건이 "일본은 도메스틱이다"였다. 일본은 2시간밖에 안걸리는 시장이다. 다른 국내SW기업은 한국에서 먼저 해보고,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고 일본에 진출하려 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떤 제품은 오히려 국내보다 일본 출시가 더 빨랐다." -일본에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시기는? "2002년 4월경이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였고 바로 일본에 넣었다.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고 간 게 아니다. 한국과 거의 동시에 판매했다. " -보통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를 해야하는데... "우리도 일본에 진출할때 현지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 일본은 홈페이지가 우리와 달랐다. 그야말로 일본스러웠다. 폰트가 더 크고 외곽에 선이 있다. 왜 일본TV를 보면 자막이 있지 않나. 하지만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리는 일본 따로, 한국 따로가 없었다. 그냥 우리 방식대로 했다." -경영학적으로 보면 실패하는 길 같은데... "미국 애플을 봐라. 애플은 홈페이지가 미국이든 일본이든 똑같다. 왜 우리만 달라야 하나? 미국 애플은 똑같은데 우리만 바꿔달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일본 유통 파트너들이 일본스럽게 바꿔달라고 했지만 애플도 그렇지 않는다며 들어주지 않았다. 나름 이유도 있었다. 세계 IT 추세가 통일돼 간다고 봤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이런 흐름이 더 빨라질 걸로 봤다. 시장마다 어떤 차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더 희박해질 걸로 봤다. 그래서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고, 계속 밀어부쳤다.(웃음). 다시말하지만, 일본을 해외로 보지않고 그냥 옆에 있는 대도시로 보고 팔았다. 그냥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팔았다. 그나마 요즘은 낫다. 예전엔 정말 일본 가면 고개를 숙여야 했다. 미국 제품이 1등이고 우리 제품은 2류, 3류 취급을 받았다. 요즘은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전혀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우리 소프트웨어를 팔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나도 아직 일본어를 잘 못한다(웃음). 일본어가 돼서 파는 게 아니다. 제품이 좋으면 팔린다. 일본은 기술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장인 정신이 있지 않나. 기술에 올인하고, 최고의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B2B 분야 원격제어 SW시장에서 아시아 톱인데, 세계 시장 동향은 어떤가? "글로벌 1위는 팀뷰어(TeamViewer)라는 독일기업이다. 2005년에 설립됐다. 우리보다 출발이 4년 늦다. 2005년인가 2006년인가 독일 하노버 전시회에서 팀뷰어를 처음 봤다. 당시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세상에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원격제어 SW는 기능상으로 원격 지원 제품이 먼처 나왔고 이어 원격제어 제품이 나왔다. 지금 우리는 원격 커뮤니케이션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1위도 팀뷰어지만 B2B만 보면 알서포트가 1위다. 미국에는 고투마이PC(GoToMyPC)라는 회사가 있는데, 시트릭스 계열로 인수됐다. 로그미인(LogMeIn)이라는 미국 회사도 있다." -알서포트가 선전하고 있는 일본 시장은 어떤가? "일본에서는 우리가 1위다. 방어하는 쪽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 시장은 우리가 워낙 잘 하고 있다." -세계 최대 SW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 시장은? "아쉽지만 미국 시장은 4~5년전에 지사를 거의 정리했다. 현재 우리 역량상 미국보다 아시아에 집중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 미국 시장 꿈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시장에 더 이상 깃발을 꼽을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 코로나 이전에 미국 시장을 거의 정리했다. 일부 고객이 있지만 원격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신 한중일과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는 6~7년 정도 한 것 같다." -미국 시장 공략에서 얻은 교훈이 있을 것 같다. 후발 한국SW기업들을 위해 한마디 해달라 "미국 시장은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너무 큰 대륙이고 너무 큰 시장이다. SW 절대 강국이자 SW 탄생지이지 않나. 제품마다 다를텐데, 미국서 보면 한국 SW기업은 아시아 변방에 있는 기업이다. 특히 기업용 제품은 더 그렇다. 그만큼 성공하기 더 어렵다. B2C 제품은 다르다. 어디서 개발했는지 모르고 그냥 플랫폼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B2B는 그렇지 않다. 반드시 어디 제품인지를 묻고 확인한다. 기술 지원 때문이다. 한국에서 왔고, 한국에서 기술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하면 거시기한 분위기가 된다. B2B 제품은 아직 미국에서 어렵다고 본다. 완전히, 완벽히 특별하지 않으면 정말 팔기 어렵다. 우리가 미국 국방부에도 제품을 넣었다. 미국 시트릭스와 현지에서 경쟁해 우리가 이긴 거다. 미국 정부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경쟁을 해야하는데 이에 시트릭스가 우리를 끌고 들어갔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가 미국 국방부에 우리 제품을 넣었다. 이후 더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힘들었다.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마케팅 비용이 턱없이 적었다. 지금은 스타트업이 엔젤부터 시작해 여러 차례 투자를 받을 수 있지만, 내가 미국 진출할때는 이런 게 없었다." -어느 정도 실탄(비용)이 있어야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최소한 1년에 50억~100억 이상은 쏟아부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5년 이상을 해야한다. 결국, 500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제품이 정말 좋고 독특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마케팅을 다 갖춰야 한다. 미국 진출 초창기때 경쟁사 임원을 스카우트 하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사람에 따르면 우리 경쟁사가 쓰는 마케팅 비용이 일년에 100만달러 이상이였다. 깜짝 놀랐다. 우린 몇 천만원을 쓰고 있었다. 여러모로 상대가 안됐다." -유럽 시장은 어떤가? "유럽에도 고객이 있다. 프랑스 2위 통신사가 우리 고객이다. 유럽 시장은 그냥 유지하는 정도다. 아직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잘하는 걸 더 잘해야 한다. 현재는 일본과 아시아 시장 공략에 더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도 이제 많이 발전했다. 비즈니스 환경이 이전보다 좋다. 10여년전만 해도 동남아는 인터넷이 안됐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원격제어 SW 아시아 시장의 B2B 분야는 우리가 1위다. 글로벌로는 24개국에 진출했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1위일 수밖에 없는 게, 한국과 일본에서 1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제일 큰 시장이 일본이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우리가 글로벌 기업 공세에 방어하느라 바쁘다(웃음)." -중국 시장은? "중국은 현지의 작은 기업들이 막 나오고 있는 단계다. 중국은 워낙 불확실한 시장이다. 외국 기업이 1등하기 쉽지 않다. 네트워크를 통제하다 보니 그렇다. 우리가 들어갔을때도 이 것 때문에 어려웠다." -앞서포트가 가야 할 길이 명확 한 것 같다.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더 넓히는 건데... "그렇다. 일본 시장에서 파이를 더 많이 갖는 게 필요하다. 차지해야 할 시장이 아직 크고 많이 남아 있다. 일본 시장은 팬데믹 때 우리가 많이 성장했다. 예전엔 내가 한달의 절반을 일본에 있었다. 지금은 3분의 1 정도다. 한국에서는 공공이나 금융, 대기업에 우리 제품이 표준처럼 많이 들어가 있다. 그런데 일본에는 아직 공공시장에 우리 제품이 많이 못들어갔다. 국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약간의 장벽이 있다." -동남이 시장은 어떤가? "동남아 시장이 꽤 올라오고 있어 이 쪽 파트너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유력 IT기업이 우리 회사를 방문했다. 베트남은 그동안 우리가 IT아웃소싱만 했는데, 이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국내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동 진출은? "네옴 시티 발표 이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중동에서 단발성 매출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같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원격제어 SW 뿐 아니라 SW와 연동해 사용하는 하드웨어인 어플라이언스도 공급하고 있다 "펜데믹 기간에 재택근무(텔레워크) 솔루션으로 우리 제품이 일본에서 수요가 많았다. 작년부터 '리모트 뷰'라고 하는 박스 제품, 즉 하드웨어도 같이 SW와 결합해 판매하고 있다. 제조업체 같은 데는 원격 제어에 하드웨어도 필요하다. 보안상 그 회사 기업 SW에 우리 제품을 붙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행여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공장이 멈추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래서 하드웨어 기기인 어플라이언스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제품을 모두 공급하는 회사는 세계에서 알서포트가 유일할 듯 하다. 유니크한 우리만의 경쟁력이다.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기 때문에 주문이 계속 늘고 있다. 고객사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원격관제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면 고객사들이 "그게 말이되냐?"면서 놀라곤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우리 회사 제품이 '리모트 뷰 박스'다. 작년부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리모트 뷰 박스'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하드웨어까지 잘 하는 게 쉽지 않다. 하드웨어 업체는 소프트웨어를 못 만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프트웨어 업체는 하드웨어를 못 만든다. 그런데 우리 회사는 오랫동안 하드웨어 팀을 꾸렸고, 이에 잘 만들 수 있다. 펌웨어부터 다 우리가 만든다. 물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룬 성과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60%가 넘는다. 이 비중을 90%까지 높이겠다는데... "글로벌 기업이라면 원래 7 대 3 정도가 돼야 한다. 이게 진정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현재 우리는 6대 4인데 앞으로 이 비중을 9대 1로 확대할 거다. 해외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로 높이는게 목표다. 외국인들에게 "알서포트라는 회사 아세요?"라고 물으면 다들 "안다"고 할 정도의 글로벌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이게 젊었을때부터 내가 갖고 있던 꿈이다." -젊었을때부터 갖고 있던 꿈이라고? "35살 무렵인 것 같다. 당시 해외에 나가 한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라고 하면 "한국에서도 그런 걸 만드나?" 하는 눈초리였다. 이에 대한 반감으로 그때 "두고 보자"고 했었다(웃음). 지난 5월 회사 설립 24년차에 자가 건물을 신축했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성인이 된 거다. 성인이 됐으니 이제 나가 싸워야 한다. 우리 길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승부가 앞으로 10년안에 일어날 거다. 매출로 따지면 몇천억 원 이상은 해야 하지 않을까. 1조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웃음)" -한국SW 회사가 1조를? 가능할까? "맨 처음 목표는 100억원 이였다. 100억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00억이 금방 올라오더라. 이제는 100억을 넘어 천억을 보고 있다. 작년 우리 매출이 504억이다. 2021년에 처음으로 500억대를 넘어 525억을 기록했다. 올해는 600억이 목표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 5년안에 1천억 달성이 목표다.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5년안에 1천억을 돌파하고 10년안에 1조를 달성했으면 한다. 은퇴하기 전에 조를 찍으면 좋겠다.(웃음)" -일본 시장 환경이 20년 전과 지금이 다르다고 했다. 어떻게 다르나?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일본 시장 공략도 그렇다. 요즘 내가 느끼는 건 일본시장 환경이 이전과 다르다는 거다. 일본이 저렴한 나라가 되지 않았나. 옛날에는 명품만 샀다. 많은 돈을 주더라도 최고 제품과 최고 서비스만 구매했다. 지금은 아니다. 가격이 낮은 걸 찾기 시작했다. 5년 전부터 그런 것 같다. 이제는 저렴하면서 가성비가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실제 이게 잘 먹힌다. 예전에 비해 파트너 영업 중요성이 줄었다. 파트너 영업을 하면 효과는 있겠지만 대신 마진이 적어진다. 마진이 줄면 가성비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어렵다. 이제 온라인 구매 시대다. 온라인으로 간단히 경쟁사 제품을 바꿀 수 있다. 일본이 예전엔 안그랬다. 한 번 제품을 선정하면 10년은 갔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여도 신뢰하지 않고 신용이 쌓이지 않으면 바꾸지 않았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가격에 민감해졌다. 가격을 맞추려면 이전처럼 파트너를 통한 비즈니스로는 한계가 있다. 파트너를 통한 비즈니스보다는 가성비를 앞세워 마케팅과 온라인으로 승부하는게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 실탄만 있으면 미국 스타일로 그냥 밀어부치는게 낫다. 옛날 우리는 자금없이 들어갔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 미국 시장 공략에는 5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은 미국보다 규모가 작으니 한 200~300억이면 될 듯 하다. 미국 시장의 절반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 돈으로 TV광고하고 마케팅하면 된다. 당연히 제품 가성비는 뛰어나야 한다. 우리가 옛날에 한 것처럼 파트너를 찾아가 읍소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먼저 찾아가면 안된다. 일본 파트너들이 우리한테 오게 해야 한다. 우리가 갑이 돼야 한다. 우리가 먼저 찾아가는 순간 을이 된다." -알서포트의 일본 시장 온라인 판매 현황은 어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 경제가 정체해 가격이 10년, 20년전과 비슷하다보니 자연 가격 인하 효과가 생겼다. 포털과 온라인 마케팅을 잘하면 온라인 매출이 계속 올라갈 수 있다." -하반기 나올 신제품이 있나? 커뮤니케이션 제품을 내놓는다던데...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인다. 우리가 들어가고 싶은 곳이 매스(mass, 대준) 시장이다. 계속 도전하고 있다. 스타트업도 니치마켓에서 먼저 성장하고 더 큰 마켓으로 가지 않나. 우리도 이제 더 큰 매스 쪽으로 가고 싶어 도전을 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PC까지 합치면 지난 30~40년을 시장을 지배했다. 이걸 바꿔보고 싶다. 그래서 준비중인 제품이 '보이는 메신저'라는 개념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메신저 기반이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방점이 있다. 기업 활동의 중요한 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이다. 메신저로만 하면 아무래도 뉘앙스 전달이나 명확한 의사 전달이 어렵다. 기업 업무까지 건드리는 건 아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보이는 커뮤이케이션이 성공하려면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할 듯 한데 "맞다. 그래서 어렵다. 큰 도전이라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중인 제품을 사용해보면 깜짝 놀랄 거다." -신축 건물이 독특하다. 건물 곳곳에 서 대표 철학을 반영했다는데.... "2019년 7월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근 5년만에 완공했다. 100년 가는 튼튼한 건물은 기본이고, 오피스는 오피스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건물을 보면 딱 오피스 건물 같지 않나(웃음). 요즘 지어진 오피스텔들은 오피스같지 않아 싫었다. 제대로 된 오피스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신축 건물은 1층 로비부터 다르다. 인류 삶을 바꾼 모든 기술은 호기심과 상상력에서 시작했다. 1층 로비를 비롯해 직원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도록 설계했다." -4~6층의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책상도 독특하다. 뒷 부분이 빨간 색 망토로 가리워져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개발자들이 좋아하나? "개발자들이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지 않나. 나도 개발자 출신이다. 개발자 마음을 잘 안다. 개발자 책상을 특수 주문해 제작했다. 개성을 발휘하고 몰입할 수 있는, 독립적인 업무 공간을 주기위해서다. 건물 4~6층을 개발자들이 쓰고 있는데, 4~6층에 있는 책상을 다 이렇게 만들었다.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는 책상인 듯 하다.(웃음). 디자인하는 업체에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내가 직접 요청했다." -빨간 색을 좋아하나?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 유행하는 MBTI로는 ENTJ다. 개발자출신으로 20년 넘게 경영을 해왔지만 지금 다시 대학에 간다면 경영 쪽을 택할 것 같다(웃음). 또 절실히 느끼는 건, 내가 만약 비즈니스를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했으면 하는 거다. 미국에서 했으면 벌써 글로벌 기업이 됐을 거고, 끝났다고 본다.(웃음)" -20년 넘은 지금도 왑벽한 제품 출시를 강조하며 출시에 깊숙이 간여한다는데... "나는 새로운 일 하는 걸 좋아한다. 대표이사지만 신제품 개발할 때는 지금도 많이 관여한다. 직접 내가 터치를 해보고, 고객 관점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계속 주문하고 리딩한다. 현재까지 나온 우리 회사 모든 제품이 다 이렇게 만들어졌다. 중소기업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 번 실수하면 회사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고객이 바라는 것, 시장이 바라는 것, 시장에 먹힐 만한 니즈와 기능과 기술을 겸비한 제품을 내놔야 한다. 물론 경험있는 직원들이 잘 할 수 있지만, 한 번 실패하면 끝이기에 지금도 내가 많이 간여하고 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 오래전 모 게임회사 대표 글을 봤는데, 그 분은 나보다 더하더라.(웃음). 손정희 회장의 비전 30년을 10번 이상 봤다. 도전 정신이 너무 멋져 보였다."

2024.07.10 07:41방은주

배달의민족, 중개수수료 인상 카드 만지작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현재 주문건당 6.8%로 책정된 중개수수료를 인상하겠다는 것인데, 인상률과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매출 확대와 수익률 증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회사는 무료 배달을 제공해 주는 대신 월 이용료를 내야 하는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고,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주들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회사는 현재 배민배달(한집배달, 알뜰배달)과 가게배달, 포장의 경우 주문금액의 6.8%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부가세 포함하면 7.48% 수준이다. 업계는 배달의민족이 경쟁사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올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쿠팡이츠는 9.8%, 요기요는 12.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한 우아한형제들이 재원 마련을 위해 수수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천155억, 영업이익 6천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6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중 약 4천억원은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당금으로 가져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경쟁 상황에 대한 대응과 앱 운영과 관련해 여러 요소를 검토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2024.07.09 20:06안희정

"남녀노소 누구나 AI 쓴다"...AWS, 경력단절 여성과 AI 교육 지원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가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과 더불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한 ESG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AWS 코리아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9일 서울 강남구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생성형AI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이공계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과 더불어 AI를 활용한 사회문제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AWS 생성형AI 기초 체험 교육'에 이어, 올해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및 각종 콘텐츠 제작 심화 과정을 진행한다. 교육은 지난달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100명의 교육생에게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온라인 과정은 클라우드 기술과 생성형 AI 기술의 기본 이론 및 실습을 다룬다.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인 미세조정(파인튜닝), 검색 증강 생성(RAG), 랭체인 등 심화 학습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텍스트와 이미지 데모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커리큘럼이 마련됐다. 임정화 2024년도 교육생은 “대학교에서 반도체를 전공했고 간단하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AI와 클라우드를 배우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며 “특히 지금은 노코드시대인 만큼 AI를 활용하면 복잡한 코딩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이공계가 아닌 사람들도 이전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교육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오프라인 수업은 AWS 생성형 AI 도구인 '배드록'을 활용해 실제 AI를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실습이 진행된다. 이번 수업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해 AI를 활용한 광고 콘텐츠 제작 등의 수업이 준비됐다. 팀 프로젝트는 5~6명이 한 팀을 이루어 생성형AI 콘텐츠를 만드는 수업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배운 내용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 참가자는 연령 제한 없이 모집이 이뤄지며 참가자 중에는 40~50대도 있었다. 해당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은 초등학교 등 해당 분야로 강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WISET에서 연계 지원한다. 전업 취업이 아닌 강사 활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육아, 출산 등으로 인해 시간을 보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업무이며, 기업의 AI개발자 수요 급증으로 인해 교육 기관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등 저연령층 외에도 AI 등 신기술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한다. 유정화 2023년도 교육생은 “건축을 전공했지만 IT기술 등에 관심이 많아 지원하게 됐고 생각보다 배우고 활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다”며 “우리세대는 디지털기술이 발전하는 모습을 모두 보고 자라서 AI 등에 대해 부담이 덜하지만, 조금 더 연령대가 높아지면 IT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높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저변을 낮추기 위한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전문 강사를 양성하며 지방 등 AI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지원하며 AI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WS코리아 박혜영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안타깝게도 국내 IT교육 서비스는 대부분 서울 등 수도원에 집중돼 있어 지방의 학생들은 충분한 교육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AI전문강사를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나 AI, 클라우드에 대한 교육을 받고 학생이나 경력단절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문용 WISET 아카데미 팀장은 “이공계 중심으로 인력을 선별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이공계 전공이 아니더라도 각자가 가진 지식에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더해 환경, 취약계층 지원 등의 사회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2024.07.09 18:42남혁우

인젠트, '오픈소스 DBMS 웨비나' 다시보기 이벤트 진행

인젠트(대표 박재범)가 지난달 개최한 '이론부터 실전까지, 오픈소스 DBMS 완전정복' 웨비나와 관련하여 다시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기업 IT담당자 지식 공유 커뮤니티인 '쉐어드아이티(SharedIT)'에서 송출된 해당 웨비나는 오픈소스 DBMS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와 기업에서 오픈소스 DBMS인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 관련하여 인젠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퀴즈'와 '기대평 작성' 총 두 가지 다시보기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웨비나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된 3문제의 퀴즈를 모두 맞힌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다음 웨비나에 대한 기대평을 작성한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두 이벤트 모두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에서 소개된 인젠트 엑스퍼디비(eXperDB)는 포스트그레SQL을 기반으로 순수 오픈소스로는 제공하지 못하는 데이터 암호화, 성능 모니터링, 부하분산 등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GS 1등급과 더불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 인증 등을 취득하였으며, 포스트그레SQL 글로벌 커뮤니티에서도 전문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등재되어 그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인젠트 박재범 대표는 “이번 웨비나는 기존의 스타일과 달라 송출 후 많은 호평이 잇따랐다”며 “웨비나에서 소개한 오픈소스 DBMS 구축 전략에 공감하신 많은 분들이 다시보기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7.09 18:33남혁우

지그재그, 2분기 10대 소비자 거래액 30%↑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미래 주요 소비층인 10대를 공략한 결과 올해 2분기 10대 고객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들어 10대 고객의 지그재그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지그재그에 새로 가입한 10대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늘었다. 기존 10대 고객에 더해 새로운 10대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며 거래액 성장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10대 고객 사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카테고리는 뷰티다. 2분기 10대 고객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패션의 10대 거래액도 1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가 2분기에 가장 많이 이용한 쇼핑몰은 '블랙업'이다. 블랙업은 1~2만 원대 티셔츠와 바지 등으로 10대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캐주얼하면서 심플한 의류를 판매 중인 쇼핑몰 '데일리쥬', '바온'이 각각 거래액 기준 2위, 3위로 조사됐다. 브랜드패션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파(SPA) 브랜드인 '스파오'가 10대 고객 거래액 1위에 올랐다. 이너웨어에 대한 10대 학생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너웨어 브랜드 '베리시'가 2위, SPA 브랜드인 '후아유'가 뒤를 이었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삐아', '에뛰드', '롬앤' 순으로 10대 고객 거래액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 브랜드 모두 합리적인 가격대의 뷰티 제품으로 1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라이프 브랜드 중에는 마사지기 전문 브랜드 '풀리오'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학업 등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10대 사이에서 다리, 어깨 마사지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모바일 휴대폰 액세서리 브랜드 '신지모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도 1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그재그는 10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분기에는 반티를 제공하는 래플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주요 쇼핑몰과 함께 무료배송 릴레이 기획전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도 10대 선호도가 높다. 현금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편의점 결제 등의 기능도 제공 중이다. 10대 타깃의 SNS 콘텐츠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최근에는 10대에게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인 '한아름송이'가 등장하는 '2타강사 한아름송이'를 선보였다. 한아름송이가 매회 찾아오는 게스트에게 패션 및 인생 조언을 해준다는 콘셉트다. 지난 6월 19일 공개된 1화에서는 10대에게 사랑받는 유튜버 '찰스엔터'가 게스트로 출연해 1824여성 유입이 52%를 넘어설 정도로 10대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지그재그는 해당 콘텐츠를 통해 유용하고 재미있는 패션, 코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미래의 트렌드 및 소비 주체가 될 10대 고객을 위해 패션, 뷰티, 라이프, 푸드 등 분야별 다양한 셀렉션을 갖추고 할인 기획전과 이벤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7월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접어드는 시기로, 10대 고객 유입 및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09 18:21안희정

모바일 OS 사용 두고 국가·빅테크 모두 '으르렁'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두고 국가와 빅테크를 막론한 신경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번진 정보 보안 대립과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애플 등 라이벌 기업 간 냉전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근무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신원 확인, 계정 로그인 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사용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외부 국가 소프트웨어 이용을 꺼리는 중국의 기조에 반기를 든 것이다. 중국에서 구글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는 2010년대부터 차단됐다.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구글 검색,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같은 기능을 이용하기 어렵다. 대신 중국에선 바이두, 웨이보 등 중국산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이 활성화됐다. 미국에 중국 기술과 정보가 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인한 중국의 강한 폐쇄 정책이 주된 이유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는 9월부터 중국 지사 직원의 사내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추후 직원들의 업무용 아이폰 구매를 지원함과 동시에 개인적인 용도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건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해당 조치에 대해 중국 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직원들은 아이덴티티 패스 앱과 마이크로소프트 암호 관리자 등 자사 보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중국 본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만리 방화벽'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 세계에서도 완고한 폐쇄 정책을 갖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는 러시아에 해킹 공격들을 수 차례 받은 뒤 미국 입법부로부터 보안 개선을 요구받았고 내부 보안 강화 작업을 작년 11월부터 해왔다"며 "AI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한 이번 대책은 내부 클라우드 취약 요소를 빠르게 잡아내고 해커가 자격 증명을 훔치기 어렵게 만들려는 조치"라고 해명했다. 오픈AI와 기싸움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IOS 기기 사용 금지'를 표명했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애플이 오픈AI와 협업 사실을 알리자 "스페이스X, 테슬라 등 내가 중심인 기업에서 애플 기기 반입 및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와 오픈AI는 과거 계약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들로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애플이 오픈AI에 데이터를 넘겨준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들은 당신들의 개인 정보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분노했다.

2024.07.09 17:36양정민

천리안, 39년 만에 서비스 종료...PC통신 모두 '역사 속으로'

PC통신으로 잘 알려진 천리안이 포털로 브랜드를 유지해온 가운데 오는 10월 말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1985년 전자사서함 서비스로 시작해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과 함께 국내 4대 PC통신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 운영사인 미디어로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10월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최종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미디어로그는 “함께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둘씩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지속하려 노력했지만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리안은 한국데이타통신(LG유플러스에 통합된 LG데이콤의 전신)의 전자사서함 '비디오텍스' 서비스로 시작한 뒤 1995년 천리안 매직콜 서비스를 개시하며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 이후 2000년대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으로 PC통신의 영향력이 줄었고, 천리안은 2001년부터 포털서비스를 개시한 뒤 이듬해 데이콤엠아이(현 미디어로그)로 사업이 이관됐다. 20여년 포털 서비스를 유지했지만 메일 서비스와 함께 종료를 알리면서 39년 만에 PC통신의 명맥이 끊기게 된 것이다. 천리안은 오는 11일부터 메일과 주소록 백업 기능을 오픈한 뒤 이용자들의 자료 저장과 이메일 이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9월1일 문자메시지(SMS), 뉴스(동영상), 인물 운세 등 부가서비스를 종료하고 10월1일 천리안 메일 수발신 중지를 거쳐 10월31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한다.

2024.07.09 17:23박수형

삼성전자, HBM4 맞춤형 최적화로 승부수...예상 스펙 첫 공개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맞춤형(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IDM) 기업이라는 장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와 HBM 기술에서 차별화를 둔다는 목표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과 '세이프 포럼(SAFE) 2024'를 개최하고 AI를 주제로 향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AI 솔루션' 세션에서 최장석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부사장은 "HBM4는 HBM3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라며 "48GB(기가바이트) 용량까지 확대해 내년 생산목표로 개발 중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HBM3E까지 MOSFET 공정을 적용했다면, HBM4부터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HBM4는 MOSFET 적용 대비 속도가 200% 빠르고, 면적은 70% 줄어들며, 성능은 50% 이상 향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HBM4 스펙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사장은 "HBM 아키텍처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많은 고객들은 기존의 범용성 보다 맞춤형 최적화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한가지 예로 HBM D램과 고객맞춤용 로직 칩의 3D 형태 적층은 전력과 면접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범용 HBM의 인터포저와 수많은 입출력(I/O)으로 인한 성능 확장에 대한 장벽을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BM은 성능과 용량뿐 아니라 전력과 열효율성도 간과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 16단 HBM4는 NCF(비전도성접착필름) 조립 기술 외에도 HCB(하이브리드 본딩) 기술 등 여러 최첨단 패키징 기술뿐만 아니라 신규 공정까지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적절히 구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삼성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서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반도체(다이) 위아래를 구리로 직접 연결하기 때문에 신호 전송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HBM 높이도 줄일 수 있다. 최 부사장은 "수십 년간 삼성은 메모리 기술 혁신에 전념하며 끊임없이 진화했고, 지난 30년 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큰 변화가 불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경쟁력 있는 리더십을 지속해서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HBM4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영현 부회장이 DS부문장에 취임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신임 HBM 개발팀장에는 손영수 부사장이 선임됐다.

2024.07.09 17:18이나리

인스웨이브, '웹스퀘어 AI' 소프트웨어 접근성 인증 획득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이하 인스웨이브)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증강 개발 솔루션 '웹스퀘어 AI(WebSquare AI)'의 소프트웨어 접근성(SA) 인증을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접근성 인증(SA인증)은 관련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는 등 모든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SW)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개발된 SW에 대한 접근성 수준을 인증하고 이를 상징하는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인스웨이브의 웹스퀘어 AI는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여 다양한 장애 유형의 SW 접근 방법과 보조기기 활용법을 적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해 신규 SA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웹스퀘어 AI는 인스웨이브의 대표 웹 표준 UI/UX 솔루션 '웹스퀘어5(WebSquare5)'에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4가지 AI 코파일럿(AI Copilot) 기능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인 UI/UX 개발 도구다. 웹스퀘어 AI의 주요 기능은 국내와 미국과 일본에서 국제 특허로 등록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용자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이사는 “SA인증 취득과 최다 WA인증 지원 레퍼런스는 우리 솔루션이 저작 도구부터 사용자 화면까지 모든 과정에서 웹 표준을 가장 잘 따르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웹 표준 준수와 AI를 접목한 신기술로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접근성과 편의성까지 모두 아우르는 친화적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9 17:04남혁우

점유율 높여라…켈리 '소맥' vs 크러시 '카리나'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하이트진로의 '켈리'와 롯데칠성음료의 '크러시'가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켈리는 '테라' 성공 신화를 쓴 소맥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크러시는 모델 '카리나'를 통해 젊은 소비자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소매점 총매출 3조9천297억원으로 이 중 오비맥주 카스가 1조5천172억원(38.6%)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4천697억원, 12%)와 필라이트(2천399억원, 6.1%)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오비맥주가 46.8%로 1위를 지켰고 하이트진로(28.5%), 아사히(5.1%), 롯데칠성음료(4.6%), 하이네켄코리아(4.1%) 순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격차는 전년 대비 2.4%포인트 줄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사히에 밀려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투트랙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지만, 아직까지는 테라의 독주 체제다. 지난해 켈리의 소매점 매출은 1천760억원으로 테라의 절반을 밑돌았다. 켈리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4월 출시한 맥주로 2019년 테라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제품이다. 켈리 점유율도 제자리걸음이다. 출시 이후 ▲4월 1.7% ▲5월 4.4% ▲6월 6.6% ▲7월 6.8% ▲8월 6.9% ▲9월 6.3% ▲10월 6.1% ▲11월 6.6% ▲12월 6.1% 등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켈리 출시 당시 테라와 함께 쌍끌이 전략으로 오비맥주에게서 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28.4%) 대비 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이트진로는 '소맥 마케팅' 카드를 꺼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특허청에 ▲켈리백 ▲쏘맥켈리백 ▲명품쏘맥켈리백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소주 '진로이즈백'과 켈리를 섞어 마시는 소맥의 애칭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상표 출원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소맥 열풍에 힘입어 테라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당시 강남, 홍대, 여의도를 시작으로 참이슬과 테라를 섞어 먹는 '테슬라'가 유행했고 테라는 출시 첫 해 목표대비 267%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켈리 출시 당시 '켈리백'이라는 별명이 지어지기도 하면서 판촉 행사 등에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표 선점 차원에서 특허청에 출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테슬라' 열풍은 시장에서 만들어진 별명이고 고객들이 많이 부르면서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는 등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켈리백 역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말 출시한 크러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크러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페일 라거 타입 맥주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크러시는 지난해 맥주 소매점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크러시는 출시 초기 메인 타겟으로 젊은 층을 설정하고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기용했다. 지난해에는 출시 100일을 기념해 '크러시 에비뉴'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젊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참여형 OX퀴즈와 카리나가 등장하는 광고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 등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운영기간 약 8천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크러시가 공식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는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 '바다 페스티벌'에 메인 브랜드로 참여하고 카리나 시구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K리그 인기 구단인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거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에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출시 당시 4세대 맥주를 내세웠지만 젊은 층에 국한된 마케팅을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름철을 맞아 양 사 모두 유흥·가정 채널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5월 브랜드 '쿵야 레스토랑즈'의 대표 캐릭터 '양파쿵야'와 협업해 아이스백을 전국 대형마트에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해당 아이스백은 한정 판매됐으며 큰 인기를 얻어 매진됐다. 지난 2일부터는 스포츠 웨어 브랜드 '헤드(HEAD)'와 손잡고 전국 대형마트와 농협에서 경품팩을 판매하고 있다. 경품팩을 구매하면 협업 의류와 굿즈를 제공하는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한다. 오는 12~13일에는 양양에 위치한 비치클럽 '템플온더비치'에서 켈리 풀파티를 진행하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 참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7일까지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 열리는 비어 페스티벌에 참여해 생맥주 판매 및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4.07.09 16:53김민아

갤럭시 폴더블6, 번호이동 시장 되살릴까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형 갤럭시 폴더블이 국내 번호이동 시장을 다시 반등시킬지 주목된다. 신제품 교체에 따른 대기 수요가 누적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6세대 삼성 폴더블의 예상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랑스 파리 언팩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폴드6와 플립6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Z폴드5와 플립5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갤럭시 폴더블 첫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신형 폴더블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번호이동 시장에 번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됐던 지난 1월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 대비 크게 늘었는데, 이와 같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이후 올해 들어 지난 4월 오름세를 타던 번호이동 수치는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갤럭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핸드폰이 출시되기 직전 번호이동은 늘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신제품이 공개된 후 사전 예약자를 잡기 위한 이통사 간의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게 펼쳐지는데, 이때 혜택들을 모두 살펴보고 이동을 결정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사들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온라인몰 'T다이렉트'에서 언팩 행사 전까지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쿠폰과 포인트를 제공한다. KT는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과 선착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웹툰 '화산귀환' 한정판 에디션을 준비했다. 아울러 알뜰폰 회사들도 갤럭시 폴더블 출시 효과를 누리기 위한 프로모션 준비에 한창이다.

2024.07.09 16:45최지연

통신 3사 수익성 상승곡선 꺾였나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증권가의 통신 3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3사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약 4% 감소한 1조2천724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10.3% 감소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였다. 3사 모두 유무선 통신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5G 전환이 지연되면서 매출 성장 속도가 과거에 비해 더딘 편이다. 기존 가입자의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나 로밍 매출 반등에만 기대는 분위기다. 또 IPTV 사업도 전과 같은 성장세는 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입자 시장에서는 선방하고 있지만 OTT 서비스 활성화 이후 VoD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분야도 기가 가입자 비중을 늘려가고 있으나 장기 가입자의 리텐션 압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IDC)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회사 전반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기엔 미비한 수준이다. KT의 영업이익 감소는 미디어 콘텐츠 분야 그룹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KT 본체의 실적보다 광고 시장의 축소 여파 등으로 연결 자회사 수익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지난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신규 전산망 구축과 함께 인건비용의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일부 줄어든 모습도 보이지만 3사 모두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이 더욱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미 마케팅과 설비투자(CAPEX) 비용은 최대한 줄여둔 기조에서 더 이상 비용통제로 얻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AI를 비롯한 신규사업의 성과를 일구는 시점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하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며 “기업고객 대상 B2B 사업의 매출 다양화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다.

2024.07.09 16:35박수형

"6GHz 규정 정비 끝"...국내 PC서 '와이파이7' 언제 쓸 수 있나

2022년 2.4/5/6GHz를 모두 활용하는 와이파이7(802.11be) 기술이 등장하고 이를 지원하는 칩셋을 적용한 스마트폰과 유무선공유기 등 제품이 지난 해 말부터 올 초에 걸쳐 글로벌 시장에 다수 출시됐다. 그러나 국내 PC 환경에서는 아직 와이파이7 기본 지원 제품을 찾기 힘들다. 와이파이7이 활용하는 6GHz 대역 주파수의 대역폭 개정 등 행정 절차는 지난 5월 말 끝났지만 관련 업체가 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다. 여기에 현재 최신 PC 운영체제인 윈도11도 지난 6월 공개한 '버전 24H2' 업데이트에서 와이파이7 지원을 추가했다. 주요 PC 제조사도 이에 따라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와이파이7 지원 예정이다. 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오는 4분기 중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 국내 출시 최신 PC, 와이파이6E만 쓰도록 제약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출시한 갤럭시북4 엣지는 미국 출시 제품에서는 와이파이7을, 국내 제품에서는 와이파이6E만 지원한다. 같은 SoC(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HP 옴니북 X, 엘리트북 울트라도 국내 환경에서는 와이파이6E만 지원한다. 이런 제약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품 개발 시점 당시 국내 전파 관련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6GHz 대역 주파수와 대역폭 개정 작업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부터 와이파이6E가 이용하는 6GHz 대역 1200MHz 대역 주파수를 재조정을 시작해 4년이 지난 올해 4월에 마무리했다. 또 주파수 대역폭을 와이파이6E(160MHz)의 두 배인 320MHz로 높이는 기술기준(고시) 개정 작업도 5월말 끝났다. ■ 지난 해 상반기 와이파이7 공유기 판매 중단..."현재 판매 문제 없다" 한 글로벌 네트워크 제조사는 지난 해 4월경 와이파이7 지원 유무선공유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파 관련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일주일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판매 제품 중 몇 개가 회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의 사례를 본 다른 업체도 현재 와이파이6E 지원 제품만 국내에 출시하고 있다. 와이파이7을 지원하는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용 메인보드 역시 국내에서는 와이파이6E까지만 지원하도록 설정됐다. 그러나 9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와이파이7이 이용하는 6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모두 조성된 상태이며 현재는 제품 출시와 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와이파이7 지원 제품 출시는 올 4분기 정도를 예상중"이라고 설명했다. ■ 윈도11, 6월 출시 '버전 24H2'부터 와이파이7 지원 와이파이7 도입에 걸림돌이 된 요소로 PC 운영체제도 있다. 2022년 말 와이파이7 지원 유무선공유기와 칩셋 등이 출시됐지만 이를 정식 지원하는 운영체제가 올 1분기까지 없었다. 한 글로벌 PC 제조사 관계자는 "PC 운영체제 중 현재 윈도11만 와이파이7을 지원하며 이도 지난 6월 말 출시된 '버전 24H2'에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업 환경에서는 호환성이나 예산 문제로 아직 윈도10에 머무른 곳들이 많으며 내년 10월 윈도10 지원 종료를 전후해 PC 교체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PC 업체는 국내 판매 제품 중 와이파이6E만 작동하도록 제약을 건 제품에 대해 올 하반기 중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PC 프로세서와 하드웨어, 운영체제를 직접 설계하는 애플은 신규 와이파이 규격 도입에 소극적이다. 지난 해 이후 생산된 맥북에어 13·15형(M3), 아이맥 24형, 맥북프로 14·16형(M3)에 와이파이6E를 탑재했다. 와이파이7 탑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4.07.09 16:09권봉석

피앤에스미캐닉스, 글로벌 의료로봇 선도기업 도약 목표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상장을 통해 의료로봇 분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사업계획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해 회사는 7월11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2일과 23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35만주로 전량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원~1만7000원, 상장주관회사는 키움증권으로 7월31일 상장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및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는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의 핵심기술이 내재화된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은 연구개발 및 생산시스템을 강화를 통한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IPO 준비 과정이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는 느낌이다. 그간 축적해 온 로봇 분야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전세계 의료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설립 이후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해 온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햅틱(Haptic) 기술 등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2011년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을 시장에 선보인 후 꾸준한 성능 개선을 통해 국내 재활로봇 시대를 열었다. 워크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과학적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재활로봇이다. 회사는 '뇌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기반으로 환자의 보행기능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자사 워크봇의 제품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워크봇 로봇재활은 연세대, 부산대 임상실험 결과 기능적 보행지수 FAC(Functional Ambulation Categories) 항목에서 전통적인 재활치료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았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외 다수의 논문을 통해 우수성도 증명됐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Ankle Joint Drive(족관절 구동)' 시스템, 동적보행 역하중, 맞춤형 보행패턴생성 등 핵심기술 관련 특허와 인증 등을 통해 높은 기술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이재용 CFO(관리본부장)는 “발목 관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재현해 환자 보행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Ankle Joint Drive' 기술은 외골격형 보행재활로봇의 장점을 최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는 미국의 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한 상태다. 특히, 국내 업계 유일의 유럽 CE MDR 인증 획득은 기술경쟁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 영업 및 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으며 부품의 95% 국산화를 통한 품질경쟁력, 로봇 원격 점검 기반의 서비스 경쟁력을 자랑한다. 국내 시장의 경우 판매망 다변화와 리스, 할부 프로그램 강화, 해외 시장의 경우 파트너십 확대와 현지법인 설립으로 영업력을 향상해 2026년에는 워크봇 판매량을 2023년 대비 2.5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행재활로봇 제품 라인업을 보면 성인전용 '워크봇_S'(Walkbot_S), 아동에 최적화된 '워크봇_K'(Walkbot_K), 로봇모듈 교체형 '워크봇_G'(Walkbot_G), 프리미엄급 최고사양 '워크봇_P'(Walkbot_P) 등이 있다. 회사는 상지재활훈련 로봇시스템 힐러봇(Healerbot)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Babybot)을 개발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해 재활 디바이스, 의료 플랫폼, 로봇 서비스 등을 결합하는 등 의료 로봇 시장 전반으로 목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은 2017년부터 5년간 3.1배 성장했으며, 이후 2027년까지 3.3배 더 성장해 연평균 26%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뇌질환 환자가 5년간 20만명 증가하는 등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의료 분야에서도 기존의 치료사 인력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재활로봇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2월 급여 수가 적용 이후 보행재활로봇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도 로봇 등 혁신의료기기 관련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2024.07.09 15:52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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