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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사이트 [ᵗˣᵉ⁷⁹.ᶜᵒᵐ] ⊂코드 𝙩𝙭79⊃ 일야배당 CQ9 에레디비지에 알메러 시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89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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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에서 바라본 AI와 접근성, 그리고 인구구조 변화'

지난 7월 30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APEC SOM3(제3차 고위관리회의) TELWG(정보통신실무그룹) 71 워크숍(Fostering AI applications in the APEC region)에 연사로 초청되어 참여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AI의 사회적·산업적 활용 촉진, AI 정책과 윤리, 데이터 보호, 신뢰 구축과 위험 관리, AI 표준화, 국제 공조 및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APEC은 21개 회원 경제체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포럼으로, 올해 한국이 주최한 SOM3와 TELWG 회의에서는 AI와 디지털 포용, 그리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TELWG는 아태지역의 ICT 인프라 발전, 디지털 연결성 향상, 포용적 ICT 정책 수립, 디지털 및 AI 혁신 활성화,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을 주요 의제로 설정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워크숍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모바일 접근성 개선 서비스'를 주제로 발표하였습니다. 발표의 주요 내용은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디지털 시대에 모바일 접근성이 갖는 중요성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발표는 "왜 나는 접근성 개선에 집중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첫째, 접근성 개선은 인간의 제한된 수명을 실질적으로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접근성이 부족하여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그만큼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저는 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진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누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장애와 불편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저 스스로가 미래에 더 쉽고 편리한 삶을 누리기 위해 현재 접근성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입니다. 발표의 배경을 이루는 세 가지 키워드는 모바일, 고령화, 인공지능입니다. 현재 전 세계 약 70억 명의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며, 모바일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정보 접근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Smartcities), 메타버스(Metaverse), 가상현실(VR) 등의 신기술 발전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이 포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설계되지 않을 경우 정보격차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구 고령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이면 아시아 인구의 4분의 1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고령자와 장애인의 사회적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입니다. 이 같은 사회적 맥락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모바일 접근성 개선은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접근이 용이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든 모바일 앱이 접근성을 준수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접근성 점검 및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삶을 개선하는 서비스로는 첫째,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미지 음성 설명 서비스 '비마이아이즈(Be My Eyes)', 둘째,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동 자막 변환 서비스 '로저보이스(Rogervoice)', 셋째, 인지 및 발음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발음 보완 및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 '보이스이트(Voiceitt)'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들 서비스는 각 장애 유형별로 맞춤화된 AI 기술이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특화된 서비스 외에도 모든 모바일 서비스가 장애나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은 2025년 1월 27일부터 모든 모바일 앱의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하지만,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접근성을 점검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소개된 한국의 모바일 접근성 점검 솔루션 'forApp(포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모델로서 APEC 회원국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forApp'은 세계 최초로 개발되어 국제표준기구 W3C에 등재된 솔루션으로, 앱의 기획, 디자인, 배포 전 단계에서 접근성 준수를 자동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2021년 ITU가 주관한 디지털 소셜 벤처 경진대회(ITU Digital World 2021 SME Award)에서 우승한 바 있는 한국의 대표 솔루션입니다. 고령화와 중복장애 문제가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forApp'과 같은 점검 기술은 단순한 서비스의 범주를 넘어 사회적 접근성 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이러한 기술이 적극적으로 적용되어, 인공지능 기반의 접근성 개선 능력이 글로벌 협력체인 APEC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고령자 및 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이 한국의 선도적 접근성 기술을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고령화 시대의 AI와 접근성 대응 전략'을 주제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다룰 예정입니다. 이번에 소개한 APEC 세션과 한국의 모바일 접근성 솔루션 사례가 국제 무대에서 전략적으로 연계되어, 한국이 디지털 포용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2025.08.04 16:24손학

[국가대표 AI] 최종 5팀 선정에 참여기업들도 '들썩'...실전 성과 창출 '박차'

국가 주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사업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최종 5개 컨소시엄이 선발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한 주요 기업들도 본격적인 경쟁 준비에 들어갔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5개 정예팀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2단계 경쟁 체제 전환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총 2천136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 프로젝트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에 필적하는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네이버 ▲업스테이지 등 5개 주관 기업의 컨소시엄들이 이번 사업의 주축이 돼 각각의 강점을 가진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차별화된 모델 개발에 나선다. 먼저 한글과컴퓨터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35년간 쌓아온 전자문서 처리 기술과 자연어 기반 AI 응용 노하우를 활용해 B2B 및 B2G 시장에서 AI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컴은 전자문서의 텍스트·표·이미지 등 다양한 요소를 AI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 질의응답 기반의 '한컴피디아' 등을 앞세워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에게 지능형 문서 자동화 솔루션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선정은 한컴의 문서 기술력과 AI 융합 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버린 AI 시대를 맞아 공공 및 기업 시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산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와 자회사 이스트에이드는 같은 LG 컨소시엄에 공동 참여해 AI의 대중화 기반 구축에 나선다. 자체 초거대언어모델(LLM) '앨런'을 기반으로 한 AI 검색, 브라우저, 휴먼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포털 줌에 AI 검색 기능을 전면 도입하며 실전 서비스화 역량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SaaS 서비스 '페르소닷에이아이'는 해외 사용자가 80%에 달할 정도로 확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LLM 기술과 실전형 AI 서비스의 접점을 더 확대하고 향후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응용 모델 및 서비스 솔루션 개발에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정예팀으로 선정된 것은 자체 기술력과 상용화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후 경쟁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NC AI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핵심으로 내세운 자사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는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됐고 올해 2월에는 외부 기업 대상 서비스로 전환하며 35개사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빠르게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유통·식품·제조·공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AI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도메인 특화형 AI 모델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즈니스 맞춤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한 '아이멤버 3.0'을 통해 실질적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피지컬 AI 모델 확보를 통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 측은 "향후 아이멤버가 국내를 대표하는 AI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산업의 IT 분야를 운영하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AI 기반 업무 혁신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앞서 라이너는 사실 기반의 검색 특화 LLM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픈AI GPT-4.1을 능가하는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전 세계 220개국 1천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서비스 경험도 강점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정확도 평가 시스템, 환각 최소화 알고리즘, 신뢰도 검증 모듈 등을 통해 신뢰 기반 한국형 AI 모델 개발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국내외 수천만 실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AI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운영 역량을 토대로 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전 국민의 실생활에 깊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함께하는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들과 힘을 모아 최종 모델로 선정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와 실효성 모두를 갖춘 성과를 실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셀렉트스타 역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합류해 모델 안정성 검증을 위한 레드티밍 데이터 구축 및 고품질 학습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셀렉트스타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LLM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 기술력과 자체 개발한 안전성 평가용 데이터 바탕으로 모델의 잠재 취약점을 사전 검증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생성형 AI 레드팀 운영 경험으로 다진 기술력을 결합한 안전성 검증 프로세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우리의 고품질 데이터 구축 능력과 신뢰성 검증 역량이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가대표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한층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5:20한정호

[국가대표 AI] "14년 연구 성과"…NC AI, '독자 AI 파운데이션' 선정

지난 2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NC AI가 6개월 만에 정부가 선정한 독자 인공지능AI) 국가대표 기업 5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NC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 기업은 NC AI를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다. 앞으로 6개월 마다 단계별 압축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기업이 선정된다. NC AI 관계자는 이번 선정 배경에 14년에 걸친 기술 투자와 감정형 음성합성, 자연어처리, 얼굴 모션 처리, 3D 비전 로보틱스 등 다각적인 연구 성과가 자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단 챗봇 수준을 넘는 온디바이스·경량 멀티모달 AI까지 자체 기술로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 대표 모델인 '바르코' 거대언어모델(LLM)과 '바르코 비전 2.0' 기술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공개된 바르코 비전 2.0은 140억과 17억 파라미터로 구성된 경량 멀티모델 모달이다. 글로벌 동급 멀티모달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패션을 비롯한 게임, 스마트시티, 제조 현장 등에서 실증을 마친 상태다. 스마트폰과 PC에서 실시간 처리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환경까지 지원한다. NC AI는 '그랜드 컨소시엄'도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NC AI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에이아이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등 14개의 국내 산학연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또 롯데·포스코의 주요 그룹사 등 40곳의 수요기업을 포함해 총 54개 기관이 프로젝트 전 주기에 걸쳐 하나로 뭉쳤다. 컨소시엄은 산업 AI 전환을 목표로 2천억 파라미터급 언어 모델 패키지, 도메인옵스 플랫폼,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한다. AI 반도체 실증, 오픈소스 공개, 글로벌 확산까지 전 주기 기술 생태계도 포함된다. 실증 프로젝트는 제조·로봇·물류·의료 등 다방면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NHN과 협력한 국산 AI 반도체 기반 최적화와 스타트업과의 드론·로봇 연동 실증도 병행되며 산업계 중심 AI 확산에 나섰다. NC AI는 이번 국가대표 선정을 기점으로 차세대 바르코 시리즈 고도화를 비롯한 산업특화 LLM 개발, 멀티모달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 인재양성 기관과의 협력과 분야별 현장 맞춤형 AI 실증 확대 등을 단계별로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성과는 함께해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기술 독립과 산업 실증, 글로벌 공헌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한민국 AI 전문 기업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4 14:01김미정

[국가대표 AI] SKT, '풀스택' 통해 국가 AI 도전…"최고 수준 모델 구현"

SK텔레콤이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연합 전선을 구축해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막대한 자체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최적화를 통해 고성능·고효율 AI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정예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국내 LLM의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보유 슈퍼컴퓨터인 타이탄(TITAN)에서 A.X 모델의 학습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컨소시엄 차원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과제를 위해 대규모 자원을 자체 조달해 보다 고차원의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리벨리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맥스'에 모델을 최적화해 효율성 극대화에 나선다. 자체 보유한 슈퍼컴퓨터 '타이탄'에서 AI 모델 '에이닷엑스(A.X)'를 개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비디오를 모두 처리하는 '옴니모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SK텔레콤은 막강한 산학연 연합을 꾸렸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기술 기업과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등 국내외 최고 연구진이 참여한다. 컨소시엄 내에서 크래프톤과 포티투닷은 각각 멀티모달 설계와 온디바이스 모델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셀렉트스타는 데이터 가공 플랫폼 '캐시미션'과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통해 모델의 안정성과 데이터 품질을 책임진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관계사와 몰로코, 씨메스 등 K-AI 얼라이언스 참여사를 포함해 20여 곳으로부터 모델 사용 의향서를 확보한 상태다. 이는 개발 초기부터 확실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김지원 SK텔레콤 AI 모델 랩장은 "업계 선도 기업들의 준비된 기술력과 실행력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4 14:00조이환

사내 계정정보 한 번에 관리…라온시큐어, '옴니원 액세스' 출시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정아)가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사내의 모든 계정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라온시큐어는 계정 보안과 관리의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통합계정 관리 서비스 '옴니원액세스'(OmniONe Access)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옴니원액세스는 사내 시스템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계정의 계정 관리(IM)와 단일 로그인(SSO), 다요소 인증(MFA) 등 기능을 하나로 결합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쉽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설루션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 자원이 필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사내 시스템과 SaaS 계정의 일원화된 관리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어 옴니원액세스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FIDO 기반 생체 인증, 모바일 OTP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제공해 사용자 인증 보안도 강화해 보안 사고의 위험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옴니원액세스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슬랙(Slack), 네이버웍스 등 국내외 주요 SaaS 애플리케이션 및 업무용 정보시스템과의 사전 연동과 검증을 통한 안정적인 연계 처리를 구현한다. 기업 내 조직과 사용자에 맞춘 인증 정책을 설정하고 사용자 동기화 및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향후에도 라온시큐어는 옴니원액세스 출시를 계기로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SaaS 서비스 방식의 보안 설루션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옴니원액세스가 기관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고, 안전한 통합계정 관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온시큐어는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며 AI 시대의 보안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8.04 13:26김기찬

금보원, 차세대 '게임체인저' 양자컴퓨팅 보고서 2종 배포

양자컴퓨팅 기술이 인공지능(AI)에 이은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보안원(금보원)이 해외 금융권의 양자컴퓨팅 관련 동향 등을 정리한 연구보고서를 배포했다. 보고서를 바탕으로 금보원은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팅 관련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국내 금융사들이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보원은 지난달 31일 금융회사가 양자컴퓨팅이 미칠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금융권의 양자컴퓨팅 활용 동향,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동향 등을 정리한 연구보고서 2종을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양자컴퓨팅은 양자 특성을 이용한 새로운 정보 기본단위인 큐비트를 통해 연산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AI, 빅데이터 등과 같이 높은 연산 처리가 요구되는 난제 해결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꼽힌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 기술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금융거래의 안전성 측면에서 양자내성암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금보원은 이번 보고서 배포를 통해 해외 금융권에서 양자컴퓨팅을 적극 활용하려는 동향에 주목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도 비중 있게 조사·분석해 알린다는 방침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양자컴퓨팅 시장은 하드웨어를 넘어 응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QCaaS)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금융분야는 고난도 연산과 시뮬레이션 중심의 업무가 많은 만큼 양자컴퓨팅 활용 잠재력도 높은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해외 금융회사들은 영자컴퓨팅을 단순히 '지켜보는 단계'가 아닌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실제적 준비를 진행하는 '대응 준비'(quantum-ready)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양자내성암호와 관련해 해외에서는 금융당국 및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안전하게 암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해외 각국은 양자내성암호 전환의 필요성과 금융권 영향, 전환 시 고려사항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여러 국가와 공통으로 양자내성암호 전환 테스트를 수행 중이다. 금보원은 해외 금융권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양자내성암호 등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만큼 이 기술들을 미래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인식해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가올 양자컴퓨팅 시대에 금융 회사가 경쟁력과 보안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포럼 구성, 세미나 개최 등을 우선 추진하고, 금융회사 및 관련 전문기업 등과 함께 양자 개념 검증(PoC)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원 금보원장은 "양자컴퓨팅은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이자 위험으로, 이제는 관망할 때가 아니라 선택과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보안원은 국내 금융권이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4 13:26김기찬

현대차 수소버스, 해발 2천미터 사우디 산악지대 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스마트시티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진행한 주행 실증을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수소 모빌리티 주행 실증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천80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수소전기차) 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네옴의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트로제나는 최고 해발이 2천미터를 넘고 급경사와 곡선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산악 및 사막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는 승용차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 특히 더 가혹한 주행 조건이다. 게다가 높은 고도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공기 중 산소량이 낮기 때문에, 주행 실증에 활용한 유니버스 FCEV에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연료전지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했다. 이렇듯 가혹한 환경에서 유니버스 FCEV가 성공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노하우가 주효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여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산·저장·활용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사우디 네옴 측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네옴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 확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목표 달성 기여 등 네옴의 미래 모빌리티 부문 핵심 파트너로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네옴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성공적으로 운행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라며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네옴의 무공해 비전을 함께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4 12:14김재성

신한DS-인스웨이브, 금융 특화 AI 서비스 공동 개발 협약 체결

신한DS(대표 민복기)는 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와 금융 현장에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잡고, 그룹 공통 플랫폼 연계 및 실무 적용 중심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신한DS가 인스웨이브와 금융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이번 협약은 신한금융그룹 전반에 걸친 AI 활용 확대와 금융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DS는 그룹 내부 플랫폼과 외부 기술을 연계함으로써, 실제 금융 업무에 필요한 디지털 AI 환경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DS는 그룹 공통 AI 플랫폼인 'AISP'와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PMS)인 '하모니'를 기반으로 인스웨이브의 '웹스퀘어 AI', '테스트스퀘어' 솔루션을 연계해 AI 모델을 공동 설계·검증할 예정이다. 양사는 해당 솔루션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실무 교육과 기술 확산, PMS 기반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기술 연계를 넘어, 실제 금융 업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AI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신한금융그룹의 여러 부서에 이 기술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복기 신한DS 대표는 "이번 협약은 금융 업무에 특화된 AI 기술을 실환경에 적용해보는 중요한 기회"라며 "신한DS가 보유한 플랫폼에 인스웨이브의 기술이 더해지면 그룹 전체의 AI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신한DS와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금융 환경에서 실질적인 AI 서비스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게 돼 뜻깊다"며 "웹스퀘어 AI와 테스트스퀘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에도 적용 가능한 AI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 전반의 실용적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1:06남혁우

SK시그넷, PnC 기술 상용화…"보안·호환성 강화"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이 글로벌 e로밍 네트워크에 본격 진입한다. SK시그넷은 세계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운영사 허브젝트와 플러그앤차지(이하 PnC)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시그넷은 국내 충전기 제조사로서는 최초로 허브젝트 PnC 기술을 자사 충전기에 적용해 충전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브젝트는 2012년 BMW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그룹 등 주요 자동차 완성차 업체와 독일 EnBW, E.ON, 이탈리아 EnelX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보쉬, 지멘스등 부품∙기술 기업들이 공동 설립한 세계 최대 e로밍 플랫폼 기업이다. 특히, PnC 기술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해 온 기업으로, 현재 해당 분야에서 가장 넓은 시장 커버리지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대표 플랫폼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PnC는 전기차 사용자가 커넥터만 연결하면 별도 앱 조작이나 카드 인증 과정 없이 자동으로 충전 및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인증 기술로,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차량과 충전기 간 통신과 인증 과정을 지원한다. PnC기술은 기존 '오토차징' 기술과 비교해 보안성 면에서 한층 진화한 차세대 인증 기술이다. 오토차징은 차량 식별 정보나 앱 기반 사용자 정보를 활용한 간이 인증 방식으로, 사용 편의성은 높지만, 인증 정보의 복제나 해킹, 위·변조 등 보안 취약성이 구조적으로 내재돼 있었다. 반면, PnC 기술은 공개키 기반(PK) 중앙 집중형 인증서 관리 체계와 암호화된 차량-충전기 간 통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접근이 허용되지 않은 디바이스를 자동 탐지·차단하는 등 충전 과정 전반 보안성과 무결성을 강화한 기술이다. 또한, 해당 기술은 글로벌 충전 통신 표준인 OCPP 1.6J는 물론, 최신 규격인 OCPP 2.0.1까지 지원함으로써, 충전기와 백엔드 관리시스템 간의 통신 보안과 호환성 역시 한층 강화됐다. SK시그넷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고객의 주요 불편 사항 중 하나였던 결제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시그넷 관계자는 고객 불편 이슈 중 약 24%를 차지했던 결제 관련 문제 역시 PnC 도입으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결제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테스트해 시스템의 강건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허브젝트 e로밍 네트워크는 단일 계약으로 전 세계 1천250개 이상 제휴 브랜드 충전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시그넷 충전기도 해당 네트워크에 포함되며 향후 PnC 기술이 전 제품에 적용되면 허브젝트 이용자는 전 세계 SK시그넷 충전기를 별도 등록이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충전 및 결제할 수 있게 된다. SK시그넷 대표는 “PnC 기술은 충전기와 다양한 차량 간의 보안성과 호환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사용자에게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찬 한 허브젝트 최고경영자(CEO0는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전기차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라며, “SK시그넷은 강력한 기술 역량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허브젝트는 검증된 PnC 기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협업을 통해 세계 충전 신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4 11:06류은주

韓 게임업계,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주춤'…하반기 반등 '기대'

올해 2분기 국내 게임업계의 실적이 다소 주춤할 모양새다. 출시를 예고한 신작 대다수가 하반기로 몰린 탓이다. 지난 달 말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크래프톤 또한 두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보였다. 하반기 신작들의 성적표가 이후 3분기와 4분기 실적 반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달 29일 2분기 매출 6천620억원, 영업이익은 2천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4%, 영업이익 11.0%가 감소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 IP의 실적은 견조했으나, 신규 IP 성과가 저조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지급수수료 등 전반적인 영업비용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도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3천54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9%, 34.1%씩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넷마블은 매출 7천184억원, 영업이익 812억원(전년比 매출 8.15%↓, 영업이익 27%↓)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천151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전년比 매출 51.17%↓,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웹젠 또한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25%, 영업이익 26.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영업손실폭이 전년 대비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펄어비스는 매출 810억원, 영업손실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0.93% 감소에 그치지만 영업손실은 65.5%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던 넥슨 또한 그 기저 효과로 매출액 9천942억원~1조1천3억원, 영업이익 2천246억원~3천99억원을 거둘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9%, 영업이익은 22~43% 감소한 수치다. 반면, 컴투스와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의 실적은 긍정적이다. ▲컴투스는 매출액 1천87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전년比 매출 8.35%↑, 영업이익 164.3%↑) ▲네오위즈는 매출액 9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전년比 매출 11.82%↑, 영업이익 166%↑)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88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전년比 매출 62.12%↑, 영업이익 104.1%↑)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위메이드 또한 매출액 1천269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96% 감소했으나, 영업손실폭은 39%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게임사들의 신작이 몰리면서 영업비용이 발생하는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한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아이온2)와 크래프톤(인조이 DLC, 블라인드 스팟) 넷마블(뱀피르, 스톤에이지: 펫월드, 몬길: 스타다이브), 카카오게임즈(가디스오더, 크로노오디세이), 펄어비스(붉은사막), 웹젠(테르비스, 드래곤소드) 모두 하반기 대형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2분기 긍정 지표를 보였던 컴투스 또한 신작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들 게임사는 오는 20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5'을 시작으로 '도쿄게임쇼 2025', '지스타 2025' 등에 게임을 출품해 이용자들에게 게임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진행된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25'에는 넥슨과 펄어비스가 참가해 '퍼스트버서커: 카잔'과 '메이플스토리M', '붉은사막' 등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2025.08.04 10:52정진성

해시드, 차세대 탈중앙화 인프라 '리알로' 개발사 서브제로 랩스에 투자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가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서브제로 랩스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서브제로 랩스는 수이 개발사인 미스틴 랩스 출신 엔지니어 아데 아데포주와 루 장이 공동 창업한 블록체인 스타트업으로 웹2 수준의 반응성과 확장성을 갖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판테라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시드 라운드에는 해시드를 비롯, 코인베이스 벤처스, 미라나 벤처스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총 투자 유치 규모는 2천만 달러(약 276억원)에 달한다. 서브제로 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차세대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인 '리알로'를 공개했다. 리알로는 기존 블록체인의 복잡한 구조와 낮은 사용성을 극복하고, 인터넷 규모의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실시간 반응형 네트워크로 설계되었다. 또한 웹2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네이티브 웹 연결성, 이벤트 기반 트랜잭션, 내장형 프라이버시, 무한 확장성을 갖춘 인프라를 제공한다. 리알로는 특히 오픈 소스 기반인 RISC-V 아키텍처를 통해 솔라나 가상머신 호환성을 제공, 솔라나에서 개발된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해 풍부한 기능을 활용한 개발이 가능하다. 아데 아데포주 서브제로 랩스 공동 창업자는 “지금까지 수많은 팀들이 실질적인 제품보다는 복잡한 인프라를 이어 붙이는데 시간과 자원을 소모해왔다”며 “리알로는 빠르고 직관적인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리알로가 오프체인 상호작용을 본래 기능처럼 자연스럽게 구현해 웹2 수준의 개발자 및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한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며 “검증된 인재들이 복잡한 블록체인 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근본부터 재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인프라로 성장할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브제로 랩스 팀은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틱톡, 시타델, VM웨어, 솔라나, 아이겐레이어, 폴카닷, 코인베이스, 니어 프로토콜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빅테크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 출신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폭넓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웹2와 웹3를 아우르는 차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리알로는 프라이빗 개발자 테스트넷(Devnet)을 오픈하고 초기 파트너를 유치 중이다. 리알로를 미리 경험해보고 싶은 개발자들은 공식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2025.08.04 10:17김한준

브릴스, 카네비모빌리티·건솔루션과 AI 인재 키운다

로봇 전문기업 브릴스는 로봇·인공지능(AI)·자율주행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카네비모빌리티, 건솔루션, 삼일공업고등학교와 함께 산학 협력을 체결하였다고 4일 밝혔다. 참여 기관들은 ▲소버린 AI 기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도제교육 및 현장 실습 프로그램에 AI, 로봇, 자율주행 관련 기술 및 프로젝트 연계 ▲학생 대상 AI 소버린 기술 교육 강화 및 현장 멘토링 지원 ▲AI 융합형 실무교육 및 지역 정착형 청년 일자리 확대 ▲소버린 AI 기반 스마트시티 핵심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번 산학 협력은 '소버린 AI 기반의 도제교육 특성화고등학교 인재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서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운용할 수 있는 AI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과 학교가 협력해 독립적으로 기술을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길러냄으로써 국산 기술 중심의 자립형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사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교사들은 브릴스의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을 둘러보고 산업 동향과 로봇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AI 기술은 로봇 자동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 인재 양성이 필요한 분야"라며 "정부 핵심 국정 과제로 소버린 AI 개발이 선정된 만큼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5.08.04 10:00신영빈

보령,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 국내 출시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Xbryk, 성분명: 데노수맙)을 지난 1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엑스브릭은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로 골전이 암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SRE)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쓰인다. 해당 적응증 기준으로 데노수맙 성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조3천억원에 달한다. 지난 5월 품목허가 이후 6월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됐으며, 지난 8월1일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엑스브릭의 개발‧생산‧공급을 담당하고, 보령은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맡는다. 엑스브릭은 SB16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인 41명을 포함한 총 5개국 456명의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기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오리지널 제품을 투약 중인 환자에게 교체 투여해도 치료효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지널 대비 보관 편의성도 대폭 개선됐는데 실온(25℃)에서 최대 60일까지 보관 후에도 냉장에서 재보관이 가능하다. 또 1.7mL 병당 17만1천84원의 약가를 받아 데노수맙 골질환 치료제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제품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술·품질력에 항암 분야 전문성을 더해 신속한 처방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양사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협업 품목 중 하나인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지난해 매출은 452억원에 달한다. 보령 정웅제 영업부문장은 "엑스브릭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기술력으로 완성된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로, 보관 편의성과 경제성까지 갖춘 제품“라며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통해 의료인과 골질환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선택지로 자리매김 할 것“고 밝혔다.

2025.08.04 09:50조민규

"IT인재 제공 협력"...이랜서, IT서비스산업협회와 MOU

IT 전문 프리랜서 플랫폼 기업 이랜서(대표 박우진)는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 회장 최현택)와 공식 제휴를 맺고, IT 서비스 산업의 고급 프리랜서 수요를 신속·공정하게 매칭하는 협력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들이 모두 참여한 국내 최대의 IT서비스기업들의 모임이다. ■ 협회 인력 요청→이랜서의 정밀 매칭 체제 구축 ITSA는 회원사들이 필요 시 인력을 요청하면 이를 접수해 플랫폼사와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이번 제휴를 통해 이랜서가 보유한 수십만 명 프리랜서 풀과 정밀 매칭 시스템이 핵심 솔루션이 된다. 박우진 이랜서 대표는 “축적된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사 맞춤형 인재를 신속하게 매칭함으로써 프로젝트 성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의 인력 요청을 받은 후, 이랜서는 이력, 프로젝트 예산, 기술 역량, 평판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합한 후보자를 구조화된 방식으로 추천하며, 이를 통해 품질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 수수료 절감으로 기업·프리랜서 모두의 효율 추구 이랜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공동구매 방식의 수수료 구조를 도입, ITSA 회원사는 일반 수수료 대비 최대 30% 절감 효과를 얻게 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동시에 프리랜서에게는 실지급액 기준의 투명한 보수 체계가 적용, 양 측의 만족도와 신뢰성을 높인다. 박 대표는 “이번 ITSA와의 제휴는 단순한 인력 매칭을 넘어 국내 IT 산업의 인재 운영 방식을 혁신하는 시작"이라면서 "이랜서는 오랜 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매칭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IT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으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회가 국내 1위의 프리랜서 플랫폼회사와 제휴를 하게 된 이유는 회원사들의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급증하고 있는 AI 확산, 디지털 전환, 대규모 SI 프로젝트 확대 등으로 고급 IT 인재 수요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이 특정 영역별 전문 인력을 정규직으로 상시 보유하기엔 비용과 유연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검증된 플랫폼 기반의 프리랜서 인력 수급 체계가 중요해졌으며, 대표적으로 이랜서와 같은 IT전문 매칭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필요해졌다. 이랜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SI 생태계는 다음과 같은 혜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첫째, 정밀하고 신속한 인재 추천 시스템으로 기업의 프로젝트 완성도 제고 둘째, 비용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로 기업과 프리랜서 양측의 신뢰 강화 셋째, 산업 내 인사 구조 개선 및 지속 가능한 프리랜서 생태계 기반 마련 등이다. 한편 이랜서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매칭 기술 고도화, 회원사 맞춤형 서비스 확대, 교육·추천서 제공 연계 체계 마련 등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08.04 09:25방은주

엑스와이지, K-휴머노이드 연합 합류

서비스 로봇 솔루션 기업 엑스와이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2030년 휴머노이드 최강국 실현을 목표로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국가 주도 연합체다.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부품기업, 수요기업 등이 협력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공동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엑스와이지는 리테일·식음료(F&B) 현장에서 축적된 상용 로봇 운영 경험과 검증된 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로봇 상호작용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모델은 실사용자와 상호작용 데이터를 학습해, 이동형 매니퓰레이터부터 휴머노이드 폼팩터까지 다양한 지능 모델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청각 언어모델(VLA·ALA) 기반 지능형 상호작용 기술은 향후 휴머노이드가 오피스, 서비스, 가정 환경 등에서 사람과 협력하고 교감하는 로봇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엑스와이지는 무인 로봇카페 '라운지엑스'를 포함한 약 40여 대의 상용 로봇을 운영하며, 사용자와의 대화 및 동작 등의 멀티모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리적 지능을 학습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플랫폼 '트윈엑스'를 구축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원격 교시로 해결함과 동시에 실사용자 움직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용적인 로봇 행동 모델을 구성하고 있다. 올해 엑스와이지는 판단과 제어 기능을 통합한 지능 아키텍처 '브레인엑스'를 자사 로봇 라인업에 적용해, 사람 행동을 이해하고 맥락에 맞는 반응을 생성하는 로봇 서비스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브레인엑스 아키텍처를 휴머노이드 폼팩터에 최초로 적용하고, 2027년 감정 공감형 휴머노이드, 2028년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 로봇 지능 소프트웨어 공급을 추진한다.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로봇 실사용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중심 지능 기술을 고도화해왔다"며 "이제 그 기술을 사람 중심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확장해 공감하고 협업하는 차세대 로봇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4 08:46신영빈

GS샵 "4554 겨냥하니 푸드마켓 이용자↑"

4554 고객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GS샵 행사 '푸드마켓'이 고객수와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4일 GS샵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월, 4월, 6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식품 매장 '푸드마켓'을 운영했다. 기존 대형 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을 보여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프리미엄 식생활 트렌드와 제철 식자재 중심으로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테마형 매장을 기획해 각각 3~4일간 선보인 것이다. 그 결과 첫 행사였던 2월 '푸드마켓' 구매 고객 수는 전월 동기간 대비 약 2만 3천 명 증가했으며 특히 핵심 고객층인 4554 Y&W (Younger & Wiser) 고객이 182%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GS샵은 45~54세 여성 소비자를 건강한 삶과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영거 앤 와이저(Younger & Wiser)' 고객으로 정의하고 주요 경영 지표로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한 뒤 구매하는 고객 비율을 뜻하는 구매 전환율(CR)도 7%p나 증가하면서 매출도 전월 동기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노포 맛집, 빵집 투어 등 포털 사이트 검색어 기반으로 소싱한 '사미헌 갈비탕', '아르토스베이커리' 등 테마형 식품과 복숭아, 자두 등 제철 과일이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은 것이다. 유기농 그래놀라 '룩트', 무항생제 계란 '삼초마을', 프리미엄 김치 '지예찬' 등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보하고 AI 서비스를 활용해 상품 가치를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 이들 전략 상품들은 전체 푸드마켓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며 매출 증대를 주도했다. 4월과 6월에도 푸드마켓 성과는 돋보였다. 4월에는 베트남 대표 커피 브랜드 'G7커피', '하남주꾸미' 등을 전략적으로 운영한 결과 전월 동기간 대비 고객 수가 1만 명가량 증가했으며 그중 4554 Y&W 고객수는 37%나 상승했다. 또한 6월 행사에서는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52%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GS샵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7월부터 '푸드마켓'을 상시 매장으로 전환했다. MD가 제안하는 토마토, 감자, 막국수 등 취향 저격 음식부터 아침 식사 챙기기, 집밥 루틴 만들기, 저당 및 저염으로 바꾸기 등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식품까지 다양한 테마로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8월에는 무더운 여름 날씨를 겨냥해 냉면, 콩국수, 메밀국수 등 냉국수류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삼계탕, 갈비탕 등 보양식, 아이스크림류 디저트 등을 운영한다. 조나윤 GS샵 M푸드팀 MD는 “푸드마켓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찾아낸 니즈를 정교하게 반영한 큐레이션 매장이다”라며 “앞으로도 4554 Y&W 고객이 신선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2025.08.04 08:40안희정

리플 "은행권,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통합 가속"

글로벌 은행이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단순한 실험 대상으로 보던 시기를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플이 CB 인사이트, 영국 블록체인기술센터(UK Centre for Blockchain Technologies)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업에 총 345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이 중 상당수가 초기 단계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플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은 더 이상 주변부에 머무는 실험이 아니라, 현대 금융 인프라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선도적 은행들은 단순 투자에서 나아가 자체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극 통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 금융은 전화·인터넷·모바일 뱅킹을 거쳐 최근에는 AI·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왔다. 또한 규제 명확화 흐름과 맞물리며 은행들은 점차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는 양상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누적 투자금은 1천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메가 라운드만 219건에 달했다. 리플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리더의 90%는 블록체인·디지털 자산이 향후 3년 내 금융 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은행 투자 역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집중됐고, 싱가포르·프랑스·영국이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투자은행으로는 일본의 SBI 그룹, 미국 골드만삭스, 태국 SCB 10X 등이 언급됐다. 메가 라운드 투자 분야로는 ▲기관용 인프라(거래·스테이킹·토큰화, 27%) ▲결제(24%) ▲디지털 자산 수탁(21%)이 주를 이뤘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은행(G-SIB)들도 블록체인 생태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인수보다는 파트너십 또는 공동 투자 방식을 선호하며, 크립토 거래소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보고서는 “G-SIB의 참여는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과 규제 성숙도를 함께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G-SIB 가운데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18건, JP모건과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각각 15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들은 2020~2024년 기간 동안 총 106건의 블록체인 기업 투자를 집행했으며 이 중 14건은 메가 라운드였다. 리플은 보고서에서 향후 디지털 자산의 핵심 흐름으로 '토큰화'를 지목했다. 래리 핑크 블랙락 CEO는 토큰화를 다음 세대 시장 흐름으로 언급했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토큰화 자산 시장이 2033년까지 18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내 지역 및 커뮤니티 은행 등 소규모 금융기관들도 조심스럽게 디지털 자산 진입을 모색 중이다. 이들은 자체 기술 구축보다는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산업 유틸리티 플랫폼 참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2022년 미국 커뮤니티 은행의 11%는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도입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디지털 토큰 식별자(DTI)' 도입과 유럽의 MiCA, 두바이의 VARA와 같은 규제 프레임워크를 언급하며, 명확한 규제 환경이 기관 참여 확대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리플은 “블록체인은 단기적으로는 경쟁 우위, 장기적으로는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선도 은행들은 더 이상 탐색 단계에 머물지 않고, 전략적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8.04 08:39김한준

대한민국 제안 '스마트 모빌리티' APEC 무대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2025 APEC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25년 APEC 의장국인 대한민국이 제안한 스마트 모빌리티 이니셔티브의 첫 공식 논의의 장이다. APEC 회원국·스마트 모빌리티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스마트 모빌리티 확산과 지속가능한 교통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은 'Connecting Today, Innovating Tomorrow, Prospering Together'를 주제로 기후위기·도시화·교통 불평등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복합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 교통혁신·탄소중립 교통체계·국제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포럼은 또 6일부터 열리는 제55차 APEC 교통실무그룹(TPTWG) 회의와 연계해 개최된다. 첫째 날인 4일에는 개회식과 고위급 세션 등을 진행한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개회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는 경제 성장, 사회적 포용,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핵심 전략”임을 강조하며 회원경제 간 협력을 통해 혁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원칙을 제안할 예정이다. 필리핀 교통부 차관의 축사 후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자율주행 시대 :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고위급 세션에서는 한국·캐나다·파푸아뉴기니·러시아·태국·베트남 등 6개 회원국이 정책 경험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이니셔티브 이행과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한다. 둘째 날에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교통 분야 기술 혁신과 정책·기술·비즈니스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은 '연결(Connect)'을 주제로 육상·해양·항공 교통 및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연계 전략을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은 '혁신(Innovate)'을 주제로 진행되며, 인공지능(AI)·자율주행·디지털 트윈 등 혁신기술의 최신 동향과 민관협력 사례가 공유된다. 세 번째 세션은 '번영(Prosper)'을 주제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강화, 국제 표준화 추진, 지속가능성 과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포럼 기간 중에는 ▲국가 간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 ▲APEC 전문가-기업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캐나다 온타리오 혁신센터(OCI)와 기술협력 및 공동 R&D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베트남 항공교육원과 항공 분야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MOU를 맺을 예정이다. 기술 전시에는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국내 민간기업 16개사가 참여해 ITS·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공항공사·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11개 기업·기관과 APEC 교통공무원 간 비즈미팅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2차관은 “이번 포럼은 스마트 모빌리티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임을 재확인하고 회원경제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기회”라며 “APEC 회원국 간 교통 효율성 향상,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 격차 해소, 공동 번영 실현을 위한 논의를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3 23:00주문정

"비밀번호 없는 세상"…MS, '어센티케이터' 저장 모든 비번 영구 삭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밀번호 없는 세상'을 앞당기고 있다. 비밀번호 저장 및 자동 입력 기능들을 종료하고, '패스키'(passkey) 기반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비밀번호 자동 입력 및 저장 기능이 보안에 취약한 만큼 생체 인증 등 패스키 도입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미국의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cybernews)는 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밀번호 저장 및 자동 입력 애플리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 어센티케이터(Microsoft Authenticator)'가 저장된 모든 비밀번호를 8월부터 영구 삭제한다고 보도했다. 로그인 보안을 위해 2단계 인증(2FA) 및 패스키 지원만 유지한다는 것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어센티케이터'는 지난 6월 사용자가 앱에 새 비밀번호를 저장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어 7월에는 자동 완성 기능을 완전히 중단했고, 이달부터 저장된 모든 비밀번호와 결제 정보를 삭제했다. 다만 사이버뉴스 보도에 따르면 링크드인, 트위터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2단계 인증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패스키 지원 역시 변경되지 않았다. 사용자 이름, 비밀번호, 결제정보 등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됐던 마이크로소프트 어센티케이터가 패스키 기반의 인증 도구로 완전히 재편되는 것이다. 패스키는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 방식으로 본인을 인증하고 로그인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으로 불린다. 비밀번호가 없기 때문에 피싱 사이트에 계정정보를 입력해 정보가 유출되거나 복잡한 비밀번호를 외우려다 잊어버리는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밀번호가 유출되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여러 사이트에서도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을 패스키는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사이버뉴스는 '어센티케이터' 내에 사용자의 계정정보가 저장돼 있다면 내보내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센티케이터' 앱의 설정 메뉴에서 저장된 비밀번호가 포함된 CSV 파일을 생성하고 내보내기 도구를 통해 다른 서비스에 정보를 업로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단 모든 비밀번호가 암호화되지 않은 CSV 파일로 PC에 저장할 경우 보안 위협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계정정보 업로드 이후에는 기존 정보를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계정정보를 다른 위치로 옮긴 이후에도 어센티케이터를 2단계 인증 코드, 패스키 관리자 또는 생체 인식 로그인에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앱을 삭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앱을 삭제할 경우 해당 패스키를 사용하는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어센티케이터'에 결제 정보 등이 저장돼 있는 경우에는 이전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사이버뉴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사람을 '비밀번호 없는 미래'로 이끄는 여정에 동참시키고자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기 또는 생체 인식 로그인에 인증을 연결하는 패스키 사용을 장려해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이버뉴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센티케이터의 기능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로그인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이며, 많은 주요 기업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비밀번호가 사라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밀번호는 재사용되고 잊어버리기도 하며, 도용되거나 피싱당할 수 있다"며 "패스키는 사용자가 기억하려고 하는 정보가 아니라 지문이나 얼굴 인식처럼 사용자의 신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가 갖고 있는 취약점이 통하지 않아 새로운 로그인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08.03 17:11김기찬

[크리스의 SW아키텍트⑧] AI 공염불···'기술 부채' 먼저 해결해야

지난 시간, 우리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 기존 시스템의 아키텍처 현대화에서 시작돼야 함을 살펴봤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이 여정의 첫걸음조차 떼지 못하고 주저하는 이유는, 눈앞의 화려한 AI기술이 아니라 수십 년간 기업시스템 깊숙이 자리 잡은 보이지 않는 적, 바로 '기술 부채(Technical Debt)' 때문이다. '기술 부채'는 단기적인 편의를 위해 최선의 방법 대신 손쉬운 해결책을 선택함으로써 미래에 치러야 할 유무형의 비용을 의미한다. 이는 마치 높은 이자의 대출과 같아서,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의 혁신 동력을 갉아먹는 족쇄가 된다. 진정한 'AI 네이티브 기업'이란 단순히 AI 도구를 사용하는 회사가 아니다. 조직의 문화, 운영 방식, 비즈니스 전략의 모든 혈관에 AI가 흐르는, 즉 AI가 핵심 운영체제(OS)가 된 기업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업에서 AI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며, 복잡한 내부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하지만 이러한 역동적인 AI의 활동은, 아이러니하게도 기업이 오랫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레거시 시스템의 기술 부채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레거시 시스템에 잠복한 기술 부채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첫째는 모든 기능이 거대한 단일 덩어리로 묶인 '모놀리식 아키텍처(Monolithic Architecture)'다. 한 부분을 수정하면 시스템 전체가 멈출 위험이 있어, AI처럼 빠르고 민첩한 실험을 적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둘째는 부서별로 데이터가 고립된 데이터 사일로(Data Silos)다. AI 모델이 전사적인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통합된 데이터가 필수적이지만, 사일로는 AI시야를 칸막이 안에 가둬 버린다. 이 외에도 외부 연결을 위한 표준화된 창구가 없는 API 부재, 그리고 특정 개발자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문서화되지 않은 로직 등은 모두 AI가 레거시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술부채는 AI 네이티브로의 전환 과정에서 구체적인 마찰과 위험을 야기한다. 실시간 사기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금융사를 상상해보자. 모놀리식 구조 때문에 새로운 AI 모델을 기존 결제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데이터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어 실시간으로 고객 행동을 분석할 수 없다. 결국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투자 수익률(ROI)은 급격히 떨어진다. 반복된 실패는 조직 전체에 AI에 대한 불신과 저항감을 확산시킨다. 더 위험한 것은, 답답함을 느낀 현업 부서가 IT 부서를 우회해 검증되지 않은 외부 AI 서비스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섀도우 AI(Shadow AI)' 현상이다. 이는 심각한 데이터 유출과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그렇다면 이 지뢰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기술 부채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다. 가장 먼저, 거대한 모놀리식 시스템을 한 번에 바꾸려는 시도 대신,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기능부터 하나씩 분리해 현대화하는 모듈 단위 리팩토링(Modular Refactoring)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흩어진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해 AI가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AI 모델의 개발, 배포, 운영을 자동화하는 'AI/ML옵스(Ops)' 인프라를 구축해 AI 혁신을 위한 고속도로를 깔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부채를 한 번에 갚으려 하지 말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AI 프로젝트를 가로막는 부채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해야 한다. 실제로 글로벌 유통 기업 월마트(Walmart)는 거대한 모놀리식이었던 기존 시스템의 기술 부채가 실시간 재고 관리 및 개인화 추천 서비스 도입에 큰 걸림돌이 됨을 인지했다. 이들은 수년에 걸쳐 시스템을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로 전환하고 데이터 플랫폼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유연한 아키텍처 위에서 성공적으로 AI 기반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는 기술 부채 해결이 AI 도입의 선결 과제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신의 기업은 AI 네이티브로 전환할 준비가 되었는가? 다음 질문에 답해보라. ▲우리 시스템은 독립적인 모듈로 유연하게 변경될 수 있는 구조인가? ▲AI가 학습할 데이터는 깨끗하고 통합되어 있는가?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표준 API는 준비돼 있는가? ▲이 모든 과정을 뒷받침할 기술 거버넌스는 존재하는가? 이들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없다면, AI 도입 선언은 아직 이르다. 기술 부채라는 그림자를 먼저 걷어내지 않는 한, AI 혁신은 구호에 그칠 뿐이다. 다음 편에서는 기술 부채의 가장 큰 원인인 '데이터 사일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진정한 AI 네이티브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메시(Data Mesh)' 아키텍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 나희동 크리스컴퍼니 대표는.... -정보관리기술사 (54회), SW아키텍트(CPSA), 수석감리원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CMU SEEK 1기 MSE, UTD SW MBA 수료 -전/투이컨설팅 SW아키텍처 담당 이사, 마르미III 개발참여 -전/싸이버로지텍 기술연구소 및 플랫폼사업본부 상무 -전/동양시스템즈 솔루션사업본부 본부장

2025.08.03 14:31나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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