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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을 하나의 신경망으로…피규어AI, 헬릭스02 공개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27일(현지시간) 전신 자율 제어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02'를 공개했다. 헬릭스02는 기존처럼 로봇 기능을 보행과 조작으로 나눠 제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로봇 전신을 하나의 신경망으로 통합 제어하는 것이 핵심이다. 피규어AI는 헬릭스02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단순한 단발성 동작을 넘어, 생활 공간 전체를 오가며 장시간 자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02는 카메라로 입력된 픽셀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 보행·조작·균형을 동시에 판단하고 실행한다. 기존 헬릭스 모델이 상체 중심 조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버전은 하체 움직임까지 포함해 전신을 하나의 연속된 시스템으로 다룬다. 피규어AI는 전신을 보행과 조작, 균형으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행동 체계로 통합 제어함으로써, 휴머노이드의 실제 환경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헬릭스02의 성능은 주방 환경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로봇은 식기세척기로 이동해 문을 열고 그릇을 꺼내 수납장에 정리한 뒤 다시 식기를 채우고 작동시키는 과정을 4분 동안 끊김 없이 자율 수행했다. 이 과정에는 걷기, 물체 조작, 균형 유지가 모두 포함됐으며, 리셋이나 인간 개입은 없었다. 피규어AI는 해당 시연이 현재까지 휴머노이드가 자율적으로 수행한 작업 가운데 가장 길고 복잡한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헬릭스02는 시각, 촉각, 자기감각 등 로봇에 탑재된 모든 센서를 모든 관절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단계적으로 나누지 않고, 단일 통합 신경망으로 전신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로봇은 이동 중에도 물체를 안정적으로 쥐고, 환경 변화에 즉각 반응하며, 작업 중 발생하는 작은 오류를 스스로 보정할 수 있다. 피규어AI는 이를 '모든 센서 입력, 모든 관절 출력' 구조라고 설명했다. 헬릭스02 기반에는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 0'이 있다. 시스템 0은 1천 시간 이상 인간 동작 데이터를 학습한 전신 제어용 파운데이션 모델로 기존에 수작업으로 작성하던 대규모 제어 코드를 대체한다. 시스템은 초당 1천 회 수준으로 균형 유지와 접촉 제어를 담당하며 상위 AI가 생성한 동작 목표를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피규어AI는 이를 통해 전신 제어의 복잡도를 크게 낮추면서도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헬릭스02는 피규어AI 3세대 휴머노이드 '피규어 03'에 탑재된 손바닥 카메라와 손끝 촉각 센서를 적극 활용한다.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도 물체를 인식할 수 있고, 미세한 힘 조절을 통해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헬릭스02는 알약 하나를 집어내거나 주사기로 정확한 용량을 조절하고 복잡하게 겹친 작은 물체를 구분해 집는 작업까지 수행했다. 이는 기존 시각 기반 휴머노이드 제어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영역이다. 피규어AI는 헬릭스02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용 시연 단계에서 실사용 가능한 자율 시스템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접근이 향후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아직 초기 결과이지만 전신을 아우르는 연속적 자율성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이미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6.01.28 13:13신영빈 기자

"게이머와 함께 개발한다"…크래프톤 '프로젝트 제타', 커뮤니티 테스터 모집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너바나나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프로젝트 제타' 커뮤니티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제타는 액션 MOBA 장르 게임이다. 3인 1팀으로, 총 5개 팀(15명)이 한 전장에서 '프리즘'이라는 오브젝트를 목표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될 예정이다. 핵심 재미 요소로는 조준 실력보다 순간 판단, 팀워크 중심 게임 설계, 20분 내외 속도감 있는 플레이 타임, 라인전 없이 교전 빈도와 치열함을 높이는 '프리즘 플레이' 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커뮤니티 테스트는 다음달 4일부터 스팀에서 진행된다. 프로젝트 제타 공식 사전 신청 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는다. 참가 제한이 없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는 '오픈 디벨롭먼트' 방식이 도입됐다. 크래프톤과 너바나나는 비밀 유지 서약 없이 게이머가 자유롭게 게임을 테스트하고 플레이 영상을 공유하거나 방송할 수 있게 했다. 개발진은 테스트 결과를 커뮤니티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며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남석 너바나나 대표는 "이번 커뮤니티 테스트는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완성해 나간다는 너바나나의 개발 철학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게이머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듣고, 이를 바탕으로 액션 MOBA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제타는 이번 커뮤니티 테스트를 시작으로 완성도를 높인 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스트 일정 및 참여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전 예약 페이지와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28 11:45진성우 기자

팝업스튜디오-지피터스, 'AI 주도 개발 10X 조직 만들기' CTO 워크샵 연다

팝업스튜디오가 AI 커뮤니티 '지피터스'와 AI를 통해 개발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4주 집중 워크샵: CTO가 조직의 생산성을 10X로 만드는 시스템'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워크샵은AI가 코드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와 '문서 표준'을 세워, 조직 전체의 개발 병목을 해결하는 운영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개발 조직이 AI를 도입하고도 리뷰나 QA, 의사결정 단계에서 정체를 겪는 이유는 AI가 참조할 수 있는 일관된 컨텍스트(Context)가 없기 때문이다. 팝업스튜디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노레포를 통한 컨텍스트 통제 ▲문서 기반 설계 자동화 ▲Terraform 기반 인프라 고정 ▲Zero-script QA 등 실전 프레임워크를 전수한다. 강연자로 나서는 팝업스튜디오 김경호 최고혁신책임자(CIO)는 최근 혼자서 AI 에이전트만을 활용해 10일 만에 12개의 마이크로서비스를 설계하고 출시한 'bkamp.ai'의 실제 개발 과정을 그대로 공개한다. 김 CIO는 "AI가 조직처럼 일하게 만드는 구조만 갖춰지면,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 개발 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이번 워크샵을 통해 연간 인건비 및 기술 부채 해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3천100% ROI의 개발 공정을 CTO들에게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터스 김태현 대표는 "이 방식의 개발 프로세스를 본 후 위기감을 느꼈다. 우리 조직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AMD·삼성전자 시니어 개발자 허태명 씨 또한 "실제 아키텍처와 코드를 보고 10일 만의 출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며 이번 워크샵의 실효성을 높게 평가했다. 워크샵은 1월 31일부터 4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조직 상황에 맞춘 1:1 아키텍처 설계 리뷰를 받을 수 있으며, 4주 후에는 실제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을 시연하는 결과물 발표 세션을 갖는다. 워크샵 신청 및 상세 커리큘럼은 지피터스 커뮤니티에서 확인 가능하다. 소수정예(15명) 선별제로 운영되며, 얼리버드 신청 시 최대 69%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2026.01.28 11:12백봉삼 기자

코드박스 ZUZU HR, '영세사업장 HR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 선정

코드박스 주주(ZUZU) HR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영세사업장 HR 플랫폼 이용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근로자 3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 HR 플랫폼을 자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다. 코드박스의 인사·보상 통합 관리 플랫폼 ZUZU HR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2월1일부터 영세사업장 대상으로 ZUZU HR을 기업당 최대 180만원씩 지원하게 된다. 영세사업장의 근태관리는 대부분 엑셀이나 수기로 이뤄져 왔다. 담당자는 직원 출퇴근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휴가 신청이 들어올 때마다 수동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반복 업무로 회사 성장에 집중할 에너지를 빼앗긴다. 자칫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하면 오류가 발생하기 쉽고, 근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도 어렵다. ZUZU HR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 임직원들이 간편하게 출퇴근을 등록할 수 있고, 관리자는 구성원별 근무 유형을 설정해 근무 이력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이용 가능한 휴가 신청 및 승인 프로세스는 모든 과정과 히스토리를 완벽하게 기록한다. 이외에도 ZUZU HR은 조직 관리, 휴가 관리, 전자계약 등 기업의 인사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AI 기반의 조직도 자동 세팅과 엑셀 데이터 간편 붙여넣기로 도입 과정의 복잡함을 줄였으며, 반복적인 인사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담당자가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ZUZU HR 고객사이자 집업페이 운영사 데브디의 김기태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이라 인사·노무 관련 모르는 게 많았는데, ZUZU 팀이 1:1로 세심하게 지원해줘서 정말 든든했다. 단순 근태 관리를 넘어 주주총회, 법인 등기까지 한곳에서 해결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투자 유치를 준비하면서 주주총회와 등기 처리가 많았는데, 이를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리소스 절약에 큰 도움이 됐다. 초기 법인의 대표님들께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서광열 코드박스 대표는 "ZUZU HR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제품인데도 이번 사업에 선정된 것은 기술력과 사용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라며 "영세사업장의 투명한 인사 운영과 효율적인 근태관리는 기업의 신뢰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이는 핵심이다. ZUZU HR은 이를 모두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툴로써, 영세사업장이 체계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8 10:22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클로드봇, 앤트로픽 상표권 제동에 강제 개명…오픈소스 AI 논쟁 확산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봇(Clawdbot)'이 최근 '몰트봇(Moltbot)'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가 보유한 '클로드(Claude·Clawd)' 관련 상표권을 근거로 명칭 변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28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맥스토리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클로드봇' 제작자인 피터 슈타인버거는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앤트로픽에 의해 계정과 프로젝트 명칭을 강요받았다"며 "자발적 결정이 아닌 앤트로픽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드봇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AI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로컬 컴퓨터에서 실행되며 앤트로픽의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Claude)'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을 연동함으로써 일정 관리, 코딩 자동화, 이메일 처리, 스마트홈 제어 등 광범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텔레그램, 아이메시지 등 기존 메신저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구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맥스토리즈는 "(클로드봇)은 올해 개인 AI 비서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존 챗봇 앱과는 질적으로 다른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앤트로픽이 '클로드' 상표권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클로드봇'은 결국 '몰트봇'으로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봇'이 자사가 보유한 '클로드' 명칭과 로고에 대한 상표권과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름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슈타인버거는 "'클로드봇'이라는 이름이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앤트로픽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표권 논란과 무관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발도 이어졌다. 클로드봇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클로드(Clawd)' 밈 코인 투자자들이 프로젝트 명칭 변경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며 제작자에게 항의한 것이다. 밈 코인은 기술이나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특정 이름이나 화제성에 기대 가치가 형성되는 특성이 있는데, '클로드봇'의 명칭 변경으로 해당 이름이 온라인에서 사라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 탓에 슈타인버거의 개인 깃허브 계정이 일시적으로 탈취되는 사건도 발생했으나, 몰트봇 공식 계정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개발자 커뮤니티 내 반발도 나왔다. 일부 엔지니어들은 '클로드봇'이 앤트로픽과 무관한 개인 오픈소스 프로젝트임에도 대형 AI 기업이 상표권을 근거로 프로젝트 명칭까지 변경하도록 요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상표권을 앞세워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자율성과 정체성에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봐서다. 한 개발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를 직접 태그하며 "성공을 원치 않는 것이냐"고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이처럼 개발자들이 앤트로픽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것은 몰트봇이 그동안 앤트로픽 생태계 확대에 기여해 왔다고 봐서다. 몰트봇은 앤트로픽의 API를 활용해 클로드 모델 사용을 확산시킨 대표적인 외부 프로젝트다. 하지만 앤트로픽이 상표권을 근거로 프로젝트 정체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일부 개발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에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명칭이 커뮤니티 결속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인 만큼, 이를 제한하는 조치가 자율적 창작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최근 앤트로픽이 자체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외부 써드파티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또 이번 사례는 오픈소스 AI 프로젝트와 대형 AI 기업 간 상표권 충돌이 현실적인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평가된다. 앞서 오픈AI 역시 상표 분쟁으로 인해 일부 서비스 및 기능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맥스토리즈는 "클로드봇은 아직 소수의 기술 애호가를 위한 프로젝트에 가깝지만, 앱스토어 중심의 소프트웨어 유통 구조 자체를 흔들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1.28 10:15장유미 기자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 AI·클라우드 전환 전면에…"성장 기회 놓치지 않겠다"

"인공지능(AI)으로 펼쳐진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시장 개척에 필수인 글로벌 지향형 AI·클라우드 네이티브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합시다."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개최한 전사 사업전략 워크숍을 통해 임직원들을 향해 이처럼 주문했다. 신년 경영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워크숍은 이형용 대표가 2024년 9월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이후 지속적으로 제시해온 경영 방향을 바탕으로,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전사 차원에서 재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조직 안정화와 운영 정상화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적 승부수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전환하겠다는 메시지가 제시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돼 티맥스ANC와 갈라서는 과정에서 다소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회사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 체계를 정비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AI·클라우드 중심의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주요 경영진과 보직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AI 대전환이라는 산업 환경 변화를 직접 언급하며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기술 변화에 대한 대응을 넘어 제품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조직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구체화됐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를 구조적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실행할 방침이다. ▲신제품 개발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고객 다변화 ▲구독형 판매 및 AI 기반 플랫폼 매출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주력 제품인 애플리케이션 서버 '제우스'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본격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전통적인 미들웨어 기업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AI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전략도 AI와 클라우드를 핵심 축으로 재정비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버,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인터페이스 플랫폼,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IT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 AI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등 6대 제품군을 중심으로 고객 요구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AI 코드 어시스트, AI 옵스, AI 프레임워크 등 차세대 AI 제품 개발과 클라우드·오픈소스 기술 기반 제품 고도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티맥스소프트는 데이터와 AI 주권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흐름에 맞춰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공공·금융·기업 시장에서 요구되는 보안성과 통제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가능한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고객의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B2B AI SW 개발을 병행하며 가칭 '컨티뉴엄 AI' 제품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컨티뉴엄 AI는 기업 AI 활용을 가속화하는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비롯해 AI 옵스 기능을 탑재한 IT 통합 운영 관리 SW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생산성 혁신을 목표로 한 AI 분석 플랫폼 '코드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현대화·재설계하는 AI 전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폼'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SW 경쟁력을 AI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이같은 행보는 지난해 공개한 엔터프라이즈 AI 프레임워크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티맥스소프트는 오픈소스 기반 AI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성과 인프라 종속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AI 개발 플랫폼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해당 프레임워크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AI 솔루션 고도화와 파트너십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리더십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단독 대표 체제 이후 기술 중심 메시지와 함께 실행력을 강조하며 조직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AI·클라우드 네이티브 체질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R&D)과 비즈니스를 'AI 레디' 및 글로벌 체계로 강화하고 특히 AI 솔루션 개발과 비즈니스를 위한 협업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 한 해 경영 효율성을 더욱 제고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플랜 가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6.01.27 17:10한정호 기자

가천대 전성민 교수 "게임산업 AI 도입...규제 선행보다 실험 공간 넓혀야"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게임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저작권·개인정보 등 법적 리스크와 규제 비용을 구조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천대 전성민 교수는 27일 서울대학교 LG경영관에서 열린 2026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AI 도입 패턴이 1990년대 인터넷 도입과 유사하다. 기술 도입 방식과 제도 설계가 이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게임 코드 전체를 학습한 AI를 통해 신입 개발자가 질문을 던지고 코드 이해를 높이는 방식을 대표 사례로 언급하며 현장에서 AI가 이미 실무 생산성을 크게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셉트 아트 역시 텍스트 설명을 반복하는 대신 프롬프트 기반 시안 생성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며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다만 “게임사와 웹툰 업계가 생성형 AI 사용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도 함께 짚었다. AI 활용이 인력 감축이나 '쉽게 만든 콘텐츠'라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핵심 쟁점으로는 법적 리스크의 급증이 제시됐다. 전 교수는 “생성형 AI로 제작할 경우 저작권 침해 분쟁 가능성이 커지고, 데이터 프라이버시 이슈도 동반된다”며 “순수 AI 생성물의 저작권 인정 여부가 불명확한 '그레이 에어리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은 방대한 구성요소가 축적되는 산업 특성상, 출시 이후 특정 장면·에셋의 생성 경로와 권리관계를 되짚기 어려워 사후 분쟁에 대비한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대기업은 내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지만, 인디·중소 스튜디오는 같은 수준의 준비가 어려워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문제의식도 제기했다. 규제 환경의 변화도 언급했다. 전 교수는 유럽연합(EU)이 위험도 기반으로 AI를 분류하고, AI 활용 콘텐츠 표시 등 투명성 요구를 강화하는 흐름을 설명하면서 각 지역의 규제 기조가 엇갈리는 '파편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지난 22일 시행된 'AI 기본법'이 게임산업에 사실상 광범위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전성민 교수는 는 산업이 충분히 발현되기 전에 규제가 먼저 논의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AI 기반 제작물의 표시 의무와 제재(과태료 등)가 창작 생태계의 부담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정책 방향으로 “AI 기본법을 신기술 도입 영역에서는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 샌드박스' 확장 필요성을 언급하며 AI가 콘텐츠를 상시 수정·생성하는 환경에서 현행 등급심사 체계가 그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제기했다. 아울러 AI 도입이 고도화될수록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정부가 인디 스튜디오의 기술 도입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발표를 마쳤다.

2026.01.27 17:04김한준 기자

라인게임즈 '창세기전M', 신규 캐릭터 '수제자 쿤 그리어' 추가

라인게임즈(공동대표 박성민·조동현)는 모바일 SRPG '창세기전 모바일'에 신규 캐릭터 '수제자 쿤 그리어'를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제자 쿤 그리어는 팬드래건 왕국 진영의 여성 캐릭터로, 전투 시 초필살기 더블 엘리멘탈 블래스트를 사용한다. 함께 추가된 전용 무기 파이로 글래셔를 장착하면 무기가 가진 잠재력을 개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벤트 스토리 양달과 음지의 경계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를 통해 신규 캐릭터 수제자 쿤 그리어를 비롯해 게임 재화 비트와 투명한 오팔 등 보상을 획득 가능하다. '서풍의 광시곡' 메인 스토리 1장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이 스토리를 통해 암흑신 데이모스로부터 힘을 얻은 시라노 번스타인이 인페르노 감옥에서 구출 돼 복수와 진실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메인 스토리 43~44장에 하드 난이도를 추가했다. 또 월드보스 레이드 콘텐츠 에러코드: 디에네 시즌 26이 개막했다. 콘텐츠 개선 및 버그 수정 등 편의성 업데이트도 진행됐다. 다음달 10일 점검 전까지 혜택 이벤트가 실시된다. 먼저 수제자 쿤 그리어 성장 지원 이벤트를 통해 해당 캐릭터를 획득 후 성장 미션을 완료하면 SD 프로필과 랭크업 재료, 전직 재료, 라즈나이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픽업 지원 이벤트, 특별 전투 훈련, 포인트 수집 이벤트, 2주년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및 PC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26.01.27 16:55진성우 기자

딥시크 충격 1년…"K-오픈모델, 독자 개발 철학 서둘러야"

중국 딥시크가 만든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생태계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국내서도 오픈소스 AI 모델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과 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딥시크 기술력을 무분별하게 따라가는 것이 아닌, 우리만의 기술·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국내 AI 업계에서는 중국 딥시크의 '딥시크-R1' 출시 1년을 맞아 간 국내에서도 자체 생태계를 다져나갈 필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해 1월 중순 오픈소스 추론형 언어 모델 딥시크-R1을 공개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수학·코드·논리 등 고난도 추론 작업에서 오픈AI 'o1'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운영 비용이 낮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술주가 급락하는 등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딥시크-R1이 전 세계적 관심을 받은 후 중국 내에서는 오픈소스 모델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언어모델 '큐원2.5'와 멀티모달 모델 '큐원2.5-옴니'를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지푸AI도 오픈소스 전략을 강화하면서 고성능 대화·추론 모델 GLM-4 시리즈를 오픈소스로 내놨다. 문샷AI도 일부 모델을 오픈소스로 전환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 AI 생태계 수준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중국 기업은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지원 덕에 미국 기업을 저가로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딥시크 등 중국 AI 모델이 미국과 서방 기술 수준보다 몇 달 정도 뒤처진 수준일 수 있다"며 "1~2년 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고 밝혔다. 딥시크, 개발도상국서 인기..."AI 인프라 경쟁선 한계" 최근 딥시크는 저비용·개방형 라이선스를 앞세워 개발도상국의 AI 장벽을 낮추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마이크로소프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025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가 글로벌 사우스 지역 AI 민주화를 돕는 대표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을 비롯한 러시아, 아프리카에서 딥시크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딥시크 사용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 높게 집계됐다.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는 "글로벌 사우스 시장은 즉시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 모델을 실질 대안으로 보고 있다"며 "AI 도입 필수 조건이 성능에서 접근성과 가용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딥시크 등 오픈소스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장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인프라 경쟁력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약해 현재 모델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무리라는 평가다. 하사비스 CEO는 중국이 미국 AI 기술을 뛰어넘을 만한 새 혁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그었다. 실제 미국은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은 화웨이 등 자국 칩으로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하사비스 CEO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 접근 제한이라는 구조적 제약에 여전히 갇혀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오픈소스 첫 사업...업계 "우리만의 기술 철학 만들어야" 국내 산업계와 학계도 한국 오픈소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예산을 늘려 오픈소스 생태계를 지원하거나, 관련 법을 구축해 안전한 오픈소스 AI 생태계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신규 사업을 위한 예산도 11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를 통해 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 협력 강화와 개발자 생태계 육성이 목표다. 해당 사업은 '오픈소스 개발 지원 분야'와 '오픈소스 활용 지원 분야'로 구성된다. 총 10개 과제를 선정해 기업 또는 컨소시엄당 9억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경래 소프트웨어산업과장은 지난해 국회 의원회관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국내 개발자 주도권 확보도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은 예산 편성 계획을 밝혔다. 오픈소스 AI에도 책임 기준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두현 건국대 교수는 "학습 데이터와 추론 과정, 저작권, 데이터 소스 등에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모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책임을 누가 지는지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오픈 모델 인증 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단순 모델 공개만으로는 기술 신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검증된 오픈소스 AI 모델임을 표시하는 공신력 있는 마킹 제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무조건 딥시크 개발 발자취만 따르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만의 개발 철학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딥시크가 성공한 건 남들이 다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할 때 순수 강화학습(RL)으로 추론을 강화하자는 그들만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대표는 "한국 연구소와 기업 내부에도 개발 나침반이 있어야 한다"며 "남들이 하는 거 뒤늦게 쫓아가는 건 글로벌 AI 시장에서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6.01.27 16:20김미정 기자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발할라서바이벌', 프로필 이미지 콘테스트 개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장 김재영)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발할라 서바이벌'에서 프로필 이미지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9일까지 '2026년 새해'를 주제로 한다. 공식 라운지와 디스코드에서 실시하며, JPG와 PNG 등 자유로운 파일 형식으로 제출하면 된다. 1위 수상작은 게임 내 프로필 이미지로 제작된다. 다이아와 영광의 보석 1회 소환권 50개도 보상으로 지급된다. 콘테스트에 참여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영광의 무기 1회 소환권 50개와 영광의 보석 1회 소환권 50개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까지 스크린샷 이벤트가 진행된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축복의 무기 소환권 25장, 영광의 무기 소환권 15장, 골드 주머니 10개가 보상으로 주어진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게임 세계관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커뮤니티 내에서 소통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01.27 14:23진성우 기자

게임업계 옥죄는 '주52시간제'…"글로벌 생존 위해 제도 완화해야"

"중국은 '996제'라고 주 6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 체계를 따르고 있다.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중국이 대부분 산업 분야에서 한국을 잡아먹고 있다. 996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생산성 측면에서 한국 게임 산업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것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권상집 한성대 교수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게임 주 52시간 탄력적 운영'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글로벌 게임 시장 격변 속 국내 게임 산업의 '주52시간' 제도를 진단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힘 김기현·이성권·정연욱 의원, 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권상집 한성대 교수, 이창섭 네오제이피엘 대표,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 이수용 김앤장법률사무소 노무사,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 한진선 고용노동부 과장이 자리했다. "게임은 상호작용의 연속…단순 시간 규제 유연하게 풀어내야" 권 교수는 "많은 산업에서 단축 근무가 성과를 높인다는 연구가 있지만, 게임 산업에서 근무 시간을 줄였을 때 성과가 난다는 논문은 단 한 편도 없다"며 게임 산업만의 독특한 업무 특성을 강조했다. 게임 개발 업무에서 실질적인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는 과정은 후반 테스트에서 명확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게임 산업의 업무 특성으로 '상호의존성'을 꼽았다. 게임 개발은 코드, 그래픽, 사운드 등 각종 요소가 결합된 산출물이라며, 각 요소를 변경할 시 연쇄적으로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 산업의 업무 비중은 후반 작업에 집중된다. 테스트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연결된 요소를 하나라도 빠짐 없이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유연·재량·탄력 근로제를 적절히 혼합한 제도적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오버타임 근무 등 근로자 보호 약화가 아니다"며 "시간에 대한 규제를 유연하게 풀어내자는 의미"라고 당부했다. "현행 제도는 게임업계에 부적절…팀 단위 재량근로 허용해야" 이수용 김앤장 노무사는 현행 제도의 실무적 한계를 꼬집었다. 이 노무사는 "52시간 위반 시 형사 처벌 리스크 때문에 기업이 사내 카페 이용 시간이나 PC 앞 공석 15분까지 체크하는 '마이크로 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는 창의적 콘텐츠 기획이 핵심인 IT 업계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재량근로제의 팀 단위 확대 적용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1년으로 확장 ▲악의적 위반이 아닌 경우 형사 처벌 완화 등을 제안했다. 10인 규모 스타트업을 이끄는 이창섭 네오제이피엘 대표는 주 1~2회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 대체 휴일 권고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 입장에서 크런치 모드는 피하기 힘든 숙명과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일회성 상담이 아닌 정기적인 노무 교육과 정책적 지원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현행 '주 52시간제'를 의도치 않게 위반하더라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시간 저축' 개념을 언급했다. 원 대표는 "일을 더 시키겠다는 것이 아닌, 유연한 조정으로 남는 근로 시간을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면 업계까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유연 근로제 지원 근거 마련"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코로나 이후 역성장 위기에 처한 게임 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하려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재량근로제 해석 범위를 '게임 개발 직무' 전체로만 넓혀줘도 업계에 큰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측도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재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은 "게임은 글로벌 수출 의존도가 높아 시차가 다른 북미·유럽 시장 대응을 위해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며 "재량·선택·탄력근로제 등 현행 제도의 운신 폭을 넓히는 방향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한진선 고용노동부 과장은 "양적 투입 중심의 제조업식 근로 시간 관리는 이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자율적인 근로시간 제도를 어떻게 하면 현장에 정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연 근무제를 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해 '실근로시간 단축 지원법'을 제정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한 사업주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7 14:13진성우 기자

니콘, 시네마 미러리스 'ZR' 펌웨어 1.10 발표

니콘이미징코리아가 27일 시네마 미러리스 카메라 'ZR' 펌웨어 1.10을 공개했다. ZR은 니콘이 2024년 3월 인수한 미국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업체 '레드'(RED) 기술력을 활용해 시네마 전용으로 개발한 첫 제품이다. 2천45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를 바탕으로 니콘 Z6 Ⅲ와 같은 사진 성능, 레드 카메라의 노출 표준과 룩업테이블(LUT)을 지원한다. 펌웨어 1.10은 지난 해 10월 출시 이후 처음 공개되는 새 펌웨어다. 영상 연속 시간을 기존 125분에서 360분으로 3배 가까이 늘려 이벤트, 콘서트, 인터뷰 등 장시간 녹화시 안정적 촬영이 가능하다. 외부 마이크나 라인 입력 단자를 통해 음성 녹음 장비나 여러 대의 카메라와 직접 연결해 타임코드를 입력할 수 있어, 촬영 현장에서 장비 간 동기화 편의성을 강화했다. 동기화 후 연결을 해제해도 타임코드를 유지하는 잼 싱크(jam sync) 방식을 적용했다. 니콘 전용 코덱 'R3D NE'로 Log3G10 촬영 시 ISO 감도에 따라 달라지는 최대 밝기 기준을 히스토그램 및 웨이브폼 모니터 등 밝기 정보 표시 화면에 경고선으로 표시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모니터가 닫힌 상태에서 카메라 전원 점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램프 절전 표시 기능을 추가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였다. 새 펌웨어는 오늘(27일)부터 니콘이미징코리아 온라인 다운로드 센터에서 무료 다운로드·설치 가능하다.

2026.01.27 13:52권봉석 기자

타는 목마름으로 우주와 생명, 한살림을 노래하다

1. IDOL: 타는 목마름 "나는 찢어진 사람입니다." 1987년을 전후로 세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었다. 군사독재 시절 그의 시를 읽으며 부르르 전율했던 이들이, 민주화 이후에는 파르르 분개했다. 살아서는 지독하게 고독했고, 죽어서도 오해가 자욱한 인물이다. 그 김지하를 어떻게 진부하지 않게 회고할 것인가, 어떠하게 그가 남기고 간 저 우주처럼 광대한 말과 글을 미래에 맞춤하여 되살려낼 것인가, 끙끙 골머리를 앓으며 두어 달을 흘려보냈다. 끝내 그의 묘소를 찾아가 꽃 한 송이 바치고 절을 올린 다음에야 실마리가 풀려나갔다. 몸부림과 몸서리, 살풀이를 했다고나 할까. 본디 남도 사람이다. 호남의 바다에서 태어나 강원의 산자락에 묻혔다. 고향은 파도가 일렁이는 목포이고, 무덤은 구비구비 원주에 자리한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은 영일(英一), 한 송이 꽃 봉우리이다. 흰 그늘, 달을 품은 해처럼 한 편의 파노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다. 세상은 시대가 부여한 필명 '김지하'로만 그를 기억한다. 하지만 파란만장 일생을 마치고 숨을 거두었을 때, 정작 그의 장례식장을 찾는 이는 드물었다. 한때 동지였던 진보는 싸늘하게 외면했고, 한철 그를 활용했던 보수는 냉담하게 손절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의 고별 치고는 더없이 쓸쓸했던 것이다. 게으른 재래식 언론은 재차 저 멀리 반세기 전 1970년대를 환기시키며 지하를 '저항시인'으로 호명했다. 1980년대 이래 옹골차게 추구했던 생명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싹뚝 삭제한 것이다. 실로 그는 평생을 영일과 지하 사이, 본캐와 부캐 사이에서 혼과 육이 찢겨진 사람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했던가. 정작 영일은 허물을 벗겨내듯 '지하'를 가죽처럼 찢어버리고 싶었다. 살아 생전 명예이자 멍에가 되어 버린 이름을 불태워버리는 화형식을 염원했지만, 죽어서도 지하여야만 하는 것이 이번 생애 지상에서의 숙명이었던 것이다. 본디 시를 짓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다. 환쟁이로는 먹고 살기 어렵다는 어머니의 걱정에 차선으로 고른 것이 서울대 미학과였다. 하필이면 그 미학과가 미술대에서 문리대로 소속이 바뀌어 버린다. 노상 정치학을 비롯하여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왕소금에 막소주를 들이키며 격정적으로 4.19와 5.16 이후의 시대를 논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가 장기 집권을 획책하면서 학생들과의 긴장 수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정보부 요원들이 본가에 들이닥쳐 김영일이 숨어 있는 곳을 대라며 부모님을 수차례 전기고문 했다. 끝내 아버지는 졸도하고 고혈압이 크게 터져 반병신이 되어 버린다. 도봉산 자락 아래 의암 손병희 선생의 묘소 근처에서 밝아오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영일은 굳게 맹세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박정희를 무너뜨리고 말리다! '김지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970년, 그 유명한 '오적'을 발표한다. 장성부터 장관까지 다섯 무리의 공적을 지목하여 신랄하게 풍자한 담시였다. 판소리를 패러디하는 파격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일품이었다. 가녀린 모더니즘의 서정시를 일거에 돌파하고 천둥번개 같은 남도의 토착적인 가락을 부여한 것이다. 문단과 세상을 한방에 뒤집어 엎었다. 하룻밤 새 지하는 일약 슈퍼스타가 된다. 1968년 미국에 지미 핸드릭스가 있었다면, 1970년 한국에는 김지하가 있었다. 실제로 노래 솜씨도 빼어났다. 랩 배틀, 훗날 가왕으로 등극하는 조용필과의 대결에서도 밤을 꼬박 새워 팽팽한 실력을 견줄만큼 남녘땅 뱃노래, 예인의 DNA를 타고 났던 것이다. 그해 연말에는 폭포수처럼 폭발하는 시집 '황토'까지 출간하며 단숨에 문화대통령, 시대의 아이돌로 부상한다. 전국의 대학가에서 지하의 시를 읽고 노래하는 문학의 밤이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지하에 열광하는 팬덤이 확산되어 가는 영광의 세월이 지펴갈수록 정작 김지하는 고난과 수난의 시절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유신체제를 선포한 독재정권의 제1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란의 우두머리, 사형선고와 무기징역이 내려졌다. 지하의 독방 생활은 유난히도 가혹했다. 지하 한 사람을 가두기 위해 그의 감방 양쪽으로 스무 개 방을 모두 비워버렸다. 아래층과 윗층까지 비워서 통방 자체를 봉쇄해 버린 것이다. 텅텅 빈 절대적이고 절망적인 적막 속에서 사람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고, 인간의 목소리를 듣기도 어려웠다. 면회도 불가하여 누구도 만날 수 없었고, 가벼운 운동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늘 교도관 두 명을 배치하여 지하를 감시케 한 것으로도 모자라, 독방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로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지켜보았다. 온전한 정신으로 버티기가 어려워 괴로움에 발작하듯 몸부림이라도 칠라 하면 냉큼 달려와서, 전향서를 쓰라며 악마의 유혹을 건네었다. 독수골방의 면벽수행, 악으로 버티고 깡으로 견디어 내었던 세월이 자그마치 6여년, 2천일을 넘었다. 본디 약골에 심약한 사람이었다. 고질병인 폐결핵이 심해서 휴학을 거듭하며 대학도 7년 반이나 지나 졸업했을 정도이다.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해골처럼 마른 몸에 쿨룩쿨룩 기침을 하며 끊임없이 피 가래를 뱉어 내었다. 기흉을 의심할 정도로 가뿐 숨을 몰아쉬는 호흡 장애도 있었다. 수감 생활이 길어지면서 절로 마음 깊은 곳 구석구석에까지 곰팡이가 피어 갔다. 정신이 황폐해져 간 것이다. 군사독재의 독극물이 천재 시인의 두뇌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1980년 12월 12일 마침내 출옥의 문이 열렸을 때, 이미 그는 섬맘증이라는 치명적인 정신분열 질환을 앓고 있었다. 천형과도 같은 신병, 영혼의 질병이 생긴 것이다. 박정희는 갔지만 전두환 치하였다. 감옥 밖이었지만 요주의 인물에 대한 감시가 그치지 않았다. 도주와 체포, 구금의 반복 속에서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가 심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라는 법, 집에 전화가 걸려오거나 초인종만 울려도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 아편처럼 깡소주를 달고 살았고, 정신병 약도 끊을 수가 없었다. 폐와 간과 위와 골이, 오장육부가 성하기 힘들었다. 고질병에 골병까지 삭신이 쑤시고 골수마저 아팠지만 아내와 자식이 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못했다. 반면으로 그토록 처절하게 온 마음, 온 몸으로 시대를 앓았기에 범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섬광 같은 깨달음으로 진입할 수도 있었다. 예수의 고난과 싯다르타의 고행에 못지 않은 고독의 천벌을 감내한 것이다. 김지하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세월은 실상 그리 길지 않았다. 5.18 소식을 감옥에서 접하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지하는 저항과 투쟁 일변도의 민주화 운동만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가 없다며 근원적인 작별 인사를 고했기 때문이다. 악전고투 끝에 생명 사상가로서 크고 깊이 회심한 것이다. 지하에서 영일로, 굳은 땅을 비집고 뚫고 나와 드넓은 하늘을 향해 새싹이 트고 기어이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저 우주생명의 위대함과 거룩함을 갈파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는 예언자의 일갈을 경청하는 귀가 좀체 모자랐다. 5.18 이후 운동권은 더욱 급진화된다. 민족해방과 계급해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갈수록 드세져갔다. 1987년 민주화와 1989년 동서냉전 해체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991년 드디어 사달이 난다. 다시 5월, 초개처럼 목숨을 던지는 운동권 청년들을 질타했다. 그 유명한 '죽음의 굿판' 사태이다. 조선일보에 투고한 원래 글의 제목은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였다. 혁명보다 소중한 것이 생명이다. 생명을 버리는 혁명은 어불설성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분신정국의 자살 행렬을 멈추라는 지하의 뼈저린 외침에 운동권들은 변절자라며 낙인을 찍고 전향이라고 손가락질했다. 지하는 영원히 저항시인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민족문학작가회의 또한 그를 제명한다. 충격이었다. 머리에 한가득 침을 맞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세월이었다. 돌아보면 김지하는 독재정권과는 20여년 불화했지만, 운동권과는 세상을 등지기 전까지 30년 이상 갈등하며 끝끝내 화해에 이르지 못했다. 말년에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며 산업화 세력과의 화해를 도모하고 여성이 이끌어가는 생명문명으로의 진일보에 기대를 걸면서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이 두 번의 결정적인 사건으로 지하는 '빠'보다는 '까'를 몰고 다니는 희대의 빌런이 되고 만다. 그러함에도 나는 김지하만이 22세기에도 읽힐만한 유일한 20세기의 한국 사상가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득의 또한 1970년대의 시집들이 아니라, 1987년 이후에 쓰여진 저작들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1989년에 발표한 '한살림 선언'이 각별하다. 그 이전 운동권에서 산출한 숱한 텍스트들은 죄다 아류에 불과하다. NL과 PD를 가릴 것 없이 몽땅 주석서와 강해서, 짝퉁일 뿐이다. 계급해방을 주장한 PD는 마르크스를 읽으면 된다. 민족해방을 역설한 NL은 마오쩌둥을 읽으면 그만이다. PD는 마르크스의 아류인 레닌의 소련을 섬겼고, NL은 마오쩌둥의 아류인 김일성의 북조선을 북극성으로 삼았다. 오직 김지하만이 북조선도 아니요 소련도 아닌, 우리의 터전인 남한의 뿌리로 깊이 파고들어 도저한 지하수맥을 만나 미래의 대안을 구한 것이다. 황해 건너 중국의 유학도 아니요, 인도양과 태평양 너머 서학도 아닌, 1860년 동학의 탄생으로 되돌아가 이 땅의 창조적인 원전과 정전을 홀로 창작해낸 것이다. 그래서 어용지식인과 재래식 사상가들이 '민주주의'라는 무한 돌림노래를 신물이 나도록 반복하고 있는 87년 이후에도 독야청청 독보적인 생명사상을 개척해갈 수 있었다. 부디 혁명이 아니라 신명을, 제발 문명이 아니라 생명을- 신들린 듯이, 신 내린 듯이, 타는 목마름으로 피를 토하듯 노래했다. 지하의 가장 큰 사상적 혁신은 동학 중에서도 전봉준이 아니라 최시형, 해월 선생님을 드높인 것이다. 녹두장군의 무모한 무장투쟁으로 호남 들판은 피로 물들고 말았다. 죽창가를 부르며 팔뚝질 하면서 짱돌을 들고 화염병을 던지는 항쟁이 아니라 모심의 정신과 살림의 정성으로 등불을 밝히는 해월신사를 되살려 내면서 훗날 촛불과 응원봉의 여명을 일찍이 예감한 것이다. 개화우파 산업화세력과 개화좌파 민주화세력을 아우르고 넘어서는 좌우 포월의 개벽파를 호출해낸 것이다. 진작에 유효 기간을 다해버린 87년체제 너머의 상상력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도 김지하가 토해낸 1987년 이후의 텍스트들을 깊이 천착해야 하는 까닭이다. 전 세계의 미래세대를 감화시키고 있는 K-문화의 열풍을 받아 안아 K-문명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씨앗들을 도처에 묵묵히 흩뿌려 놓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지하야말로 한류의 원조였다고도 할 수 있다. 수갑을 차고 푸르른 수의를 입고 있는 사형수 김지하의 옆모습이 온 세상을 파르르 전율케 하는 시절이 있었다. 혁명가 체 게바라와 예술가 밥 딜런를 합해 둔 것과도 같은 광채의 아우라를 뿜어냈다. CHE와 BOB을 능가하는 JIHA가 된 것이다. 그 남조선의 지하가 글로벌 아이돌로 비상하는 데에는 이웃나라 일본의 역할이 다대했다. 지하 다방의 투박한 그 '地下'에 '芝河'라는 우아한 한자 조어를 붙여준 곳이 바로 일본이었다. 1971년 12월, 김지하의 주요 작품을 번역한 '긴 어둠의 끝'을 중앙공론사에서 출간함으로써 지하의 행보가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이 아니라 지하야말로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겸양했다. 유럽에서는 사르트르와 마르쿠제가, 미국에서는 하워드 진과 노암 촘스키, 수잔 손택 등 당대를 주름잡았던 기라성 같은 지성인들이 김지하를 석방하라며 박정희 정권을 압박했다. 地下가 芝河를 거쳐 'JIHA'가 되어간 것이다. 결국 노벨문학상의 대안이라고도 일컬어졌던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가 수여하는 로터스상을 받기에 이른다. 동서냉전과 좌우투쟁 사이 제3의 길, 제3세계의 혼불로 우뚝했던 것이다. 2. ICON: 한살림과 홀어스 산업화 다음이 민주화가 다가 아니었다. 김대중은 정보화를 내세웠다. 김우중은 세계화를 주창했다. 김지하는 생명화를 새로운 테제로 내걸었다. 돌아보면 출옥 이후 1981년 로터스상 수상 연설문에서부터 민주가 아니라 생명을 표방했다. 군사독재라는 일국적 차원이 아니라, 생명의 위기라는 전 지구적 차원에서 당대를 조망했다. 산업문명의 쌍생아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동시에 넘어서는 문명의 대전환을 요청한 것이다. 자유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이데올로기의 한계도 설파했다. 생명의 세계관에 기초한 온생명의 온톨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1985년 지하는 땅끝 마을, 해남으로 간다. 새로운 것은 늘 끝에서 변방에서 엣지에서 발아하기 때문이다. 노동운동이나 민족운동과는 전혀 다른 생명운동의 기항지로 삼은 것이다. 원주에서 싹튼 생명사상과 해남에서 일군 생명운동이 통합되어 산출된 문건이 바로 1989년 '한살림선언'이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바로 그 해이다. 남북과 좌우와 동서를 망라한 하나의 거대하고 거룩한 한살림을 모색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운동권 또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발족되었고, 1994년 참여연대가 발기하였다. 동구의 몰락 속에서 서구의 NGO 형태의 시민운동을 차용한 것이다. 김지하는 재차 신좌파들의 유러피안 드림, 구미 편향을 사절했다. 커녕 오히려 거대한 뿌리에 접속하여 더욱 더 한국적인 것, 아주 더 오래된 토착적인 것으로 더 멀리 돌아간다. 율려와 풍류와 신시와 화백이라는 화두를 꺼내어 들고 나온 것이다. 1996년에는 신풍류회의를 발족한다. 1998년에는 율려학회를 조직한다. 한국의 고유한 생명사상을 정립하고 독자적인 생명문화를 창조하고자 분투한 것이다. 21세기 새 천년을 맞이해서는 세계와의 소통을 도모했다. 경기도지사 손학규의 도움으로 세계생명문화포럼을 개최한다. 2003년에 시작해서 2006년까지 네 차례 진행되었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이나 제3세계에서 열리는 세계사회포럼과도 일선을 그었다. 좌파와 우파가 아닌 개벽파들의 생명문명을 탐구하는 첫번째 회합을 한국에서 조직해낸 것이다. 때는 한참 노무현 정권이었으니 김지하는 신주류가 되어가는 민주화 세력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신문명 모색을 지속했던 셈이다. 이 포럼을 잘 운영하기 위해 '생명과 평화의 길'이라는 단체도 만들었다. 훗날 이효리와 황희찬의 타투로 유명해진 '생명평화무늬'도 이 운동의 여정 속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노동운동가에서 전향한 김문수가 도지사가 되면서 세계생명문화포럼에 대한 지원이 끊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지속되었더라면 전지구적 생명의 위기를 실감했던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하여 세계경제포럼에 못지 않은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다보스 포럼을 능가하는 발언력과 발신력을 대한민국 K가 보유할 수도 있었다. 지하의 생명사상 탐구가 더욱 미더운 것은 녹색당 계열의 생태 진영과도 결을 달리했다는 점이다. 군계일학, 한쪽으로는 맹렬하게 디지털로 나아갔고 다른 한 편으로는 우주를 향해 진화해갔다. '방콕의 네트워크', '디지털 생태학', '우주생명학' 등을 연달아 집필하며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가 합류하는 미래를 예감하고, 우주 저 멀리까지 생각과 생명이 확산되는 토착적인 SF적 사유를 개진해 나간 것이다. 디지털문명과 우주시대의 개창 속에서 새로운 종교적 각성까지도 내다보았다. 신의 진화와 마음의 진화와 우주의 진화가 합류하는 새로운 우주종교의 탄생을 예지한 것이다. 생물의 자연적 진화와 인간의 자각적 진화에 활물의 자율적 진화가 하나가 되어가는 우주적 차원변화를 '후천개벽'의 개념으로 설파한 것이다. 인간은 신령스러운 우주생명의 유일한 자의식이다. 우주적 대해탈을 추동하는 윤리적 주체인 것이다. 김지하로 말미암아 19세기의 동학과 20세기의 한살림이 글로벌 K의 우주문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동시대 김지하처럼 사고한 사람은 미국의 사업가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였다. 그런데도 여전히 지하를 추모하고 기념하는 자리는 과거완료형이다. 49재가 되는 2022년 6월 25일, 수운회관에서 열리는 행사에 가보았다. 그 해 가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회의도 참관했다. 가장 뒷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발표와 토론을 지긋이 경청했다. 심히 아쉬웠고 깊이 안타까웠다. 여전히 문사철, 시서화에 그친다. 도무지 STEM, 과학과 기술, 공학과 수학으로 김지하를 과감하게 연결해내지 못한다. 한중연의 전신이 바로 정신문화연구원이다. 박정희가 과학기술원과 함께 만든 곳이다. 과학기술과 정신문화의 쌍두마차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대중은 IT 산업의 메카를 정신문화연구원 근방의 판교에 세웠다. 그 판교의 테크노벨리에서 출발하여 한중연까지 두어 시간 남짓 터벅터벅 걸어 갔다. 서로 소 닭 보듯 멀찍한 한중연과 테크노밸리를 연결해야 한국의 테크기업들도 실리콘밸리와 같은 '사상'을 발신하고 발산할 수 있다. 그 한국형 테크-사상의 원형으로서 김지하 만한 인물이 없다고 여긴다. 어떻게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와 창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지하의 우주생명사상을 접속시킬 것인가, 나의 오랜 고민이자 화두이다. 사례가 없지 않다. 한국에 김지하가 있었다면, 미국에는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가 있었다. 지하는 1941년생이고, 브랜드는 1938년생이다. 지하는 '요기싸르'가 되고 싶어 했다. 요기는 인도의 수행자요, 싸르는 혁명 위원회 코민싸르에서 따 온 말이다. 요기싸르란 안으로는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면서, 밖으로는 사회적 변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정신의 개벽과 물질의 개벽으로 천지를 개벽하는 일이다. 브랜드 또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지하가 인간의 사회적 성화에 그쳤다면, 브랜드는 인간의 기술적 성화로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지하의 땅 끝 마을이 한반도 최남단 해남이었다면, 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난 브랜드의 땅 끝 마을은 웨스트코스트, 바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였기 때문이다. 태평양 사이 두 나라의 풍토의 차이와 산업 발전의 시차가 두 사람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브랜드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다. 지하가 민주화운동의 아이콘이었던 것처럼, 브랜드 역시도 68혁명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저항문화에 흠뻑 취한 인물이었다. 히피들과 어울리며 생태운동에 깊이 천착했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착문화는 물론 아시아의 정신세계에도 깊은 매력을 느꼈다. 지하가 지독한 수감생활로 섬망을 앓으며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었다면, 브랜드는 LSD 파티를 오가며 평상시와는 다른 비범한 정신세계를 경험했다. 환각을 통하여 시각을 넘어서는 차원의 신세계에 입문함으로써 마인드 테크놀로지를 탐구한 것이다. 지하와 브랜드의 인생을 갈랐던 또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에는 컴퓨터라는 도구도 있었다. 컴퓨터의 유무로 말미암아 지하는 '한살림'이라는 일국적 비전에 그쳤고, 브랜드는 'WHOLE EARTH'라는 글로벌 브랜딩을 론칭할 수 있었다. 브랜드는 냉전시대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의 상징이었던 컴퓨터를 히피들의 반문화 커뮤니티에 접속시킨다. 정치적 급진화로 치닫는 신좌파(new left)와는 달리 디지털 커뮤니티(new communalist)의 창조로 진화해간 것이다. 그래서 창간한 잡지가 바로 WHOLE EARTH CATALOG이다. 1968년에 시작되었다. 달에서 관찰한 지구돋이(Earthrise)를 표지로 삼았다. 온지구의 한살림을 천착하는 인류 의식의 수직적 진화를 상징했던 것이다. 컴퓨터라는 신기술에 대한 예찬에서 보듯이 도구/기계에 대한 생각도 결을 달리했다. 사물 또한 생물처럼 진화하면서 지구의 행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여긴다. 'Access to tools'를 슬로건으로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를 강조한 것이다. 소프트웨어를 인간 의식의 확장과 심화의 도구로 여겼고, 디지털을 통한 가상의 커뮤니티 창조를 탐구했다. 1970년대에는 CoEvolution을 창간했고, 1980년대에는 WELL(Whole Earth Lectronic Link) 창설을 통해 온라인 공동체와 가상의 정체성을 실험했다. 그리하여 1989년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출발과 함께 분출하는 IT 혁명과 디지털문명의 출발에 발맞추어 갈 수 있었다. 1993년에는 '와이어드(WIRED)'도 창간한다. 1991년 한국에서 창간된 '녹색평론'과 견주노라면 현저한 차이가 도드라진다. 기후격변과 기술폭발을 아울러 신문명을 탐사하는 WIRED와는 달리 한국의 생태잡지는 기술폭발과는 일절 담을 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베를린 장벽으로 상징되는 이념의 벽이 무너지던 순간에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 사이에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다. 오로지 김지하만이 21세기의 약동에 발맞추어 디지털을 직시했다. 김지하가 생명의 위기가 임박했다고 설파한 2009년 브랜드는 'WHOLE EARTH Discipline'를 출간하고 전 지구적 차원에서의 살림살이 방안을 제시한다. 인공지능(AI)의 부상과 기후변화 속에서 핵융합 발전과 생명공학으로 탈멸종 프로젝트를 대안으로 표방한 것이다. 툰베리로 상징되는 유럽의 10대들처럼 멸종저항 운동의 가두시위를 하는 대신에, 생명공학으로 멸종된 종들을 되살려 되는 바이오 엔지니어링에 몰두한 것이다. 그리고 1996년 LONG NOW FOUNDATION도 창립한다. 행성적 관점에서 한 달과 일년의 단기적 판단이 아니라, 천년과 만년에 이르는 장기적 사유를 강조한 것이다. 1만년 단위의 시계도 설계하여 네바다 산 속에 설치한다. 백년년에 한 번 종소리를 내고, 천년에 한번은 뻐꾸기 알람 소리를 낸다. 백년을 한 시간처럼, 천년을 한 달처럼. 마치 1만년 전 농업문명이 시작되었듯이, 1만년 후 신문명을 상상하면서 기나긴 현재를 숙고하자는 취지이다. 그래서 2026년 또한 “02026”으로 표기한다. 이처럼 비범한 브랜드의 사상적 영향력은 실리콘밸리에 두루 깊이 아로새겨져 있다. Whole Earth Catalog를 계승한 '와이어드'는 지금도 테크놀로지에 문화와 사회와 정치를 변혁시키는 사상의 힘을 부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철학적 관점을 제기하고 논쟁을 주도함으로써 디지털 문명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자아 성찰 거울이자 미국 및 세계와 소통하는 창구라고도 할 수 있다. IT혁명에서 AI혁명까지 30년이 넘도록 실리콘밸리의 자화상을 그려온 것이다. 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창업한 기업들도 숱하게 많다. 으뜸은 스티브 잡스이다. 그의 그 유명한 'Stay Hungry, Stay Fooish' 정신이 바로 WEC에서 따온 말이다. 개인의 해방이라는 애플의 I 시리즈의 뿌리에 68정신의 기술적 진화를 표방한 WEC가 있었다. Access to Tools 정신 또한 애플 제품 고유의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이어졌다. 구글 또한 WEC와 밀접하다. 브랜드의 '정보 해방'(Information wants to be free) 정신과 WEC의 정보 접근 철학이 고스란히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백과사전이자 검색엔진으로서 구글을 추동했던 것이다. 카탈로그가 표방했던 지식과 정보의 민주화가 고스란히 디지털로 옮아가 구글을 낳은 것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또한 WEC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카탈로그 형식의 책과 사물에 대한 리뷰가 지구상 가장 큰 온라인 서점의 콘셉트로 진화한 것이다. 온라인 상거래의 사용자 중심 네트워크 모델 또한 WEC에서 뻗어 나온 발상이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기업이라 할 수 있는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도 WEC의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의 생태적인 전체론적 시스템 사고가 Earth First라는 파타고니아의 비전을 촉발한 것이다. 구글의 'Don't be evil'이나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 같은 슬로건 역시도 브랜드의 영향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브랜드의 1만 년 단위 장기적 사유 관점은 초장기주의자이자 초가속주의자인 일론 머스크의 모든 비즈니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의 생각이 테크 산업의 생산을 낳았고, 브랜드의 사상이 실리콘밸리의 사업으로 승화된 것이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원주와 해남과는 달리 미래산업을 주도해갈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사상과 담론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과 언론 등 산업문명의 재래식 기관들이 아니라 테크기업의 CEO들이 디지털 문명을 선도하는 제자백가 역할을 하는 것에도 스튜어트 브랜드와 WEC가 있었다고 할 것이다. 다시 한국의 판교를 돌아본다. 넥슨과 앤씨소프트가 있고, 네이버와 카카오도 있다. 삼성과 SK, 현대와 관련된 조직도 여럿이다. 그러나 판교의 테크노밸리에서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서사가 없다. 인류와 미래와 우주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를 발신하는 사람들이 없다. 사상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철학이 결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렉스 카프는 판교가 아니라 성수동에 팔런티어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다보스포럼에서 블랙록의 래리 핑크와 대담하는 것과는 딴판인 것이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지 못한 것이리라. 젠슨 황 역시도 깐부들과 치맥 파티를 즐겼을 뿐이다. 메시지는 잰슨 황이 발신하고 한국의 CEO들은 건배만 할 뿐이다. 엔비디아의 CEO가 이야기하는 미래에 말과 글로써, 생각으로 사상으로 참여하지를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는 여전히 주가 아니라 객, 아류에 불과한 것이다. 남품업체, 하청기업에 그친다. 이야기를 발신할 수 있어야, 한다. 꿈을 팔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저평가된 주식 시장도 대폭발 할 것이다. 상법 개정만으로는 족하지 못하다.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쳐야 한다.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에 열광하는 것처럼,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경험할 탈노동사회와 투자사회의 대안으로 한국의 빅테크들을 주목하도록 고유한 네이티브 내러티브를 주조해가야 한다. 실리콘밸리가 파는 것 또한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기술이 구현하는 미래의 사상과 철학을 설파하는 것이다. 머스크도 하사비스도 카프도, 디지털 문명의 여명기에 등장한 춘추전국의 제자백가들인 것이다. 새로운 나라를 일으키고,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겠노라 담론을 팔고 무리를 지으며 팬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도 SK도 LG도 네이버도 '최고철학책임자'(CPO)가 필요하다. 반면 한국의 한살림은 여전히 생협에 그친다. 기계와 생명을 물과 기름처럼 나누었던 1989년의 선언으로부터 그다지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조합원들조차 김지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떻게 지지부지한 한살림과 이야기가 부재한 판교를 연결해낼 것인가. 한국학중앙연구원과 테크노밸리를 어떻게 접속시킬 것인가. 그래야 한살림도 K의 물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 K-팝, K-뷰티 등 한국의 의식주 모두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 천금 같은 기회에 올라타서 전 지구적 살림살이, K-살림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밥이 하늘이라고 했다. 만사지식일완(萬事知食一碗), 밥이 곧 문명이자 생명이었다. 유독 익히고 삭히고 묵히는 한국의 밥과 장, 그 기나긴 현재(long now)의 음식 철학과 발효의 미학을 K-팝을 잇는 K-밥으로, 'BOB'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죽어서도 '김지하'여야만 하는 김영일의 숙원을 풀어내는 해원상생의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WEC가, 'WIRED'가 필요하다. 3. IU: 우주와 민주 산업문명은 찢어진 문명이었다.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의 불화가 지구의 신진대사를 망가뜨렸다. 불타는 기후 격변을 촉발시켜 1만 2천년 홀로세를 종식시킨 것이다. 사피엔스의 전성기였던 충적세가 극적으로 마감되고 있다. 이제 인류는 전혀 다른 기후대에서 새로운 살림살이를 도모해야 한다. 농업문명으로의 퇴각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공교롭게도 한살림선언이 발표된 1989년 등장한 WWW가 기계와 생명 사이 그물망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보의 알고리듬으로 생명의 오가니즘과 기계의 매커니즘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지질권과 생태권과 생물권과 인간권을 기술권이 연결하는 한살림의 테크놀로지를 디지털 문명이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물리학적 행성에 그쳤던 지구(EARTH)가 자의식을 장착한 가이아(GAIA)로 진화한 것이다.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마침내 우주에 이르게 되었다. 가이아의 7할은 물이다. 바다가 지구의 70%를 점한다. 그래서 지구가 아니라 수구, 플래닛아쿠아라고도 한다. 그 드넓은 바다의 대장은 고래이다. 그 범고래를 아쿠아리움에서 풀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디지털 장비를 부착시킬 수가 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듯이, '와일드북'을 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바다라는 '월드 와일드 웹'으로 돌아간 이후의 삶도 트래킹할 수 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수중 녹음을 분석하여 고래의 소리를 분류하고 그 의미를 헤아릴 수도 있다. 울산 바위의 암각화에 새겨진 그 오래 전 고래들의 암호 코드를 해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아기 고래의 미세한 소리도 이해할 수 있다. 어미 고래가 롯데타워보다도 4배나 더 깊이까지 잠수하다는 사실도 알아낼 수 있다. 고래의 내비게이션을 통해서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바다의 온도와 산도와 염도부터 플랑크톤과 연어의 움직임까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하 깊은 곳에서 물 속으로 퍼지는 미묘한 지진의 진동까지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고래의 생태 정보는 물론이요 5대양의 운동을, 플래닛 아쿠아의 심장 박동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구의 3할,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부착하고 있다. 염소와 코뿔소, 거북이와 코끼리 등 6대주에 퍼져 있는 다종다양한 동물들의 살림살이에 해시태그를 달아주는 것이다. 그들의 이동을 추적하다 보면 저절로 툰드라와 타이가, 열대우림부터 사막과 초원의 상태까지 정보로 변환하여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육지와 해양을 가르지 않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곤충들에게도 바이오 칩을 삽입하고 있다. 농업 생산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꿀벌에도 센서를 달아 위치와 온도, 습도와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도 있다. 꿀벌의 추적기가 벌통에 드나들거나 꽃을 찾아 원정을 오갈 때마다 그들의 움직임을 스캔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동식물은 물론이요 대지와 대양과 대기의 운동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 지구, 디지털 홀어스의 정보 흐름을 가시화할 수 있게 된다. 살아 있는 지구, 숨 쉬고 있는 수구, 가이아의 심호흡을 디지털 트윈의 딥데이터로써 대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각만도 아니다. 청각 혁명도 일어나고 있다. 디지털은 그간 인간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듣지 못하던 목소리도 들려주고 있다. 사람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밖의 소리들에게도 '목소리'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코끼리들도 그들 만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원거리에서도 텔레파시를 주고받는다. 산호초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이 음향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물고기들은 그 소리를 감지하여 건강한 산호초를 분간해 낼 수 있다. 즉 자연은 애초부터 침묵하고 있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로 태초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었다. 즉 자연은 늘 노래한다. 합창곡과 교향곡이 멈추지 않고 연주된다. 다만 인간이 듣지 못했을 뿐이다. 디지털과 알고리즘, AI기술의 폭발적 진화로 말미암아 비로소 우리는 동물과 식물의 의사소통을 알아들을 수 있는 신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어 넘어 외계어의 암호를 해독한 결과물은 참으로 경이롭다. 옥수수와 토마토도 고유의 초음파를 발신하고 있었다. 곤충들은 오래전부터 알아들었다. 우리가 그와 같은 곤충들의 귀를 디지털로 구현하게 되면, 건강한 식물, 탈수된 식물, 상처 입은 식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침내 선사 시대의 원주민들이 자연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는 머나먼 신화 속 이야기처럼 테크놀로지를 통하여 인간이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과도 소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판도라 행성의 아바타처럼 정녕 새로운 '발견의 시대'(Deep Discovery)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하면 시청각을 넘어 촉각과 후각, 심지어 미각까지 해킹할 수 있다. 증강현실을 통해 숲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처럼 환경을 경험할 수도 있다. 증강된 숲에서 벌처럼 새처럼 날아다닐 수도 있다. 날개를 퍼덕이며 나는 느낌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이 다른 동물의 지각적 존재 방식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역지사지의 범위가 타인을 넘어서 다른 종으로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현실 세계의 경험을 저장하고 접근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VR과 AR의 메모리를 저장한다. 즉 뇌는 가상 현실이 실제이며 실제로 그 안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책을 읽는 것이나 강의를 듣는 것이나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신체적 몰입감이 감정적 친밀감으로 승화한다. 가상의 영상이 명상과 영성의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다. 공감의 대상이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여 육감을 일깨우고 만감이 교차하도록 한다. 이토록 굉장한 세계, 인간과 만물의 공속감을 배양하게 되는 것이다. 지구의 저속노화를 촉발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것이다. 로봇 자체를 생물화할 수도 있다. 인간을 닮은 로봇, 휴머노이드로 상상력이 그치지 않는다. 동식물의 다종다양함만큼이나 바이오봇의 형태와 기능 또한 다채로울 수가 있다. 가령 지표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끼봇도 가능하다. 생태와 환경의 모니터링 장치로 요긴하다. 위험한 화학물질과 폭발물을 탐지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감지 장치로서의 수명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썩어서 분해되게 만들 수도 있다. 지하에는 균사체, 버섯들의 네트워크가 장대하다. 곰팡이라고도 불리는 엄청난 연결망이 땅 아래에 넓고 깊이 퍼져 있다.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생명계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를 합성시켜 버섯봇을 만들 수도 있다. 버섯과 로봇과 컴퓨터, 즉 오가니즘과 매커니즘과 알고리즘이 합성된 유기체적 제품을, 컴퓨팅하는 생물을 창조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컴퓨팅이라는 테크놀로지는 지구의 모든 곳과 모든 것에 녹아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 물리적 세계와 생물적 생태계에 계산기계가 삽입되어 감으로써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신이라고 해도 좋다. 가장 궁극의 기술은 결국 마술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인터페이스가 없어지는 것이다. 버튼도 없어지고, 마우스도 사라지고, 마이크도 필요 없으며, 터치 스크린도 지워진다. 문명과 생명의 모순이 해갈되고, 자연과 자유의 갈등이 해결되며, DNA와 DATA가 합류하는 I=U의 신천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네 마음, 온마음이 한마음. 도시와 숲의 차이가 없어지고, 자동차와 구름의 차이가 사라진다. 사피엔스의 아주 먼 조상인 박테리아가 또 다른 박테리아를 인수 합병하여 상호 이익이 되도록 협력하는 방법을 배워 지구 상의 생명 현상을 창발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바이오와 디지털 사이의 M&A가 폭발적으로 전개되어 우주를 향해 확산되어 갈 것이다. 생명의 코드를 기계에 삽입하고,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만물에 주입함으로써 모든 사물이 '활물'이 되는 새로운 창세기를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과 생물과 활물의 혼합과 조합은 더 이상 SF의 판타지가 아니게 된다. 나와 남의 구분이, 너와 나의 차별이 점차 흐릿해진다. 우리는 모두 졸졸졸 물처럼 흐르고 또 흐르는 스트리밍 거버넌스의 노드일 뿐이다. 2019년 '개벽파 선언'이라는 책을 내었다. 1919년 3.1 독립선언 100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또 1989년 한살림선언 30주년을 계승한다는 뜻도 있었다. 김지하의 그 '타는 목마름'을, 해갈되지 못한 갈증을 이어가고 싶었다. 개벽학당이라는 무허가 학교도 열었다. 동학부터 한살림까지 한국의 사상사를 곱씹어보는 한편으로, 구글과 MS 등 빅테크의 관계자들과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분들을 모셔와서 강연을 듣기도 하였다. 그 '벽청들', 개벽하는 청년들과 함께 쿤밍에서 열리는 생명다양성 국제협약 회의에서 근사한 포퍼먼스를 열어보려고도 했다. 동아시아의 10대와 20대들이, 개벽의 딸과 아들들이 쿤밍의 공원에 모여 생명평화무늬를 연출하면 드론으로 촬영하여 세계 만방으로 발신하고 싶었다. '해월상'도 수여하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상이 아니라 디지털-생명문명의 아이콘들에게 시상을 하려고 한 것이다. 지하가 되살려낸 해월 최시형의 '해월'이라는 호가 절묘했다. 바다(海)와 달(月)의 합성이다. 지구가 생명의 행성인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물의 태반은 바다이니,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은 또 달과의 인력 때문이다. 도래하는 우주생명문명의 메타포로서 이보다 더 어울리는 브랜드는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 해월상을 생각과 생활과 생산으로 나누고, 각각 프란치스코 교황과 툰베리와 머스크에게 주려고 했다. 노벨상보다 상금이 조금 더 많도록 20억을 책정했다. 교황과 머스크가 상금을 반려하면, 그 40억으로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면 되겠다는 짱구를 굴렸다. 한편으로는 지구법 공부도 열심히 했다. 산과 강에도 법인 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한 에콰도르와 뉴질랜드 등의 생태헌법을 연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지하가 경고한 대로 괴질과 역병,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어 가면서 생명다양성 국제협약(CBD) 회의도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과연 생태헌법의 개정과 국제조약의 준수로 이 파상적인 기후 격변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근본적인 의문과 회의가 일었다. 다시금 타는 목마름이 일었다. 궁리 끝에 테크 창업가들을 찾아 다녔다. 기술개발로 기후변화에 대응해가는 한국의 창업가들을 물색하고 다녔다. 그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어스테크'라는 책으로 엮어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과부적이었다. 몇몇 창업가들의 분골쇄신으로도 충분치 못했던 것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자체가 바뀌지 않고서는 유효한 대안이 될 수가 없었다. UN은 무력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어느 나라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기후변화 자체를 불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UN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지나치게 거칠어서 황당한 마음도 없지 않으나, 1945년에 만들어진 UN이 더 이상 디지털 문명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은 객관적인 현실이라고 하겠다. 다시 말해 새로운 거버넌스를 창조해야 할 때이다. 국가 안에서의 헌법이나 국가 간의 조약이 아닐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행성적 거버넌스, 홀어스의 한살림을 관장하는 룰 오브 코드(Rule of CODE)를 프로그래밍해야 할 것이다. 그 행성적 질서를 관장하는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 잠정적으로 United Natures라고 표현하고 싶다. 동식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래이기에 그들에게도 의사결정에 대한 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응당 에이전트로 부상한 활물의 집합체, AI도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합성 민주의 행성 기구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가장 앞서 그 거버넌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나라가 21세기를 선도해갈 것이다. 행성 차원의 한살림을 구현하는 OS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하지 못하고 있는 디지털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자유민주도 아니요, 사회민주도 아닌, 시민민주나 인민민주를 넘어선 우주만물의 민주, 우주적인 민주주의를 창발할 때이다. 새로운 사회계약론을 쓰고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우주로 도약하는 것이다. 생태권과 인간권과 기술권을 공히 반영하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여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일구는 진정한 삼권분립의 혼합정치로 진화하는 것이다. 20세기형 UN(United Nations)의 본부는 뉴욕에 자리한다. UN을 품고 있었기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가 80년 가까지 작동해 왔던 것이다. UN 2.0, OPEN UN, United Natures의 허브는 한반도 어딘가가 되면 좋겠다. 기왕이면 지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강-호 라인, 강원도와 호남 어디라면 더더욱이나 좋겠다. 일백년 전 '만국활계 남조선'의 기개를 이어받아 일만년 후 '만물활계의 남조선' K가 되어가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FSD를 제공한다. 팔런티어는 자율경영, 온톨로지를 서비스한다. 블랙록은 자율금융 소프트웨어, 알라딘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자율경영과 자율금융을 포월하는 행성 단위의 자율문명 OS를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HANSALIM, 혹은 SALIM이라고 그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지어주어도 좋을 것이다. 그 한살림의 거버넌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성 차원의 컴퓨팅이 필요하다. 행성 수준의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행성 단위의 마인드부터 갖추어야 한다. 일체유심조, 한살림에 앞서 한마음부터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딥 마인드의 등장 이전에 딥 플래닛을 사유하고 실험한 초유의 한국인이 있었다. 인공지능에 앞서 인공위성이 있었다. 인공위성을 통하여 사피엔스 최초로 행성 차원의 행위예술을 선보였던 사람이다. 김지하가 미국 망명을 회유하는 유혹을 거절한 채 '뿌리 깊은 나무'를 고수했다면, 고향을 떠나 방랑하는 노마드로서 일찍이 행성을 주유천하했던 인물이다. 디지털 문명의 사제이자 샤먼, 백남준을 만날 차례이다.

2026.01.27 13:48이병한 기자

과기정통부 "올해 AI서비스·클라우드 해커 공격 증가"

과기정통부가 27일 '2025년 사이버 위협 동향과 2026년 사이버위협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5년 한 해 사이버침해사고 통계를 종합하고, 국내외 정보보안 전문가 네트워크와 함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선제적 예방 및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것이다. 보고서 작성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이하 'KISA')과 안랩,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NSHC, S2W, SK쉴더스, 플레인비트, 시스코 탈로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렌드 마이크로, Zscaler 등 국내외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보고서 원문은 27일 오전 12시 보호나라(www.boho.or.kr)에 게시됐다. 2025년 침해사고 통계 작년 침해사고 신고 통계를 보면, 2383건으로 전년(1887건)보다 약 26.3% 증가했다. 반기별로 보면 2024년도 상반기 899건에서 2025년 상반기 1034건으로 약 15% 증가했고, 2024년 하반기 988건에서 2025년 하반기 1349건으로 약 36.5%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침해사고가 크게 늘었다. 랜섬웨어 감염은 온라인 도서 판매점 등 국민 생활 밀접 서비스 장애로 국민들에게 크게 인식됐지만 전체 침해사고 중 비중은 11.5%(274건)로 높은 수준은 아니였다. 2024년(10.3%, 192건)에 비해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2025년도 국내외 사이버위협 사례분석 과기정통부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 12개사 전문가들과 함께 올 한 해 발생했던 사이버 침해사고를 3가지 주제(국민생활, 공급망 보안, 랜섬웨어)를 중심으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3가지 주제를 대표할 수 있는 국내외 주요사고 사례를 제시하였다. ① 일상을 위협하는 생활 밀접 인프라에 대한 침해사고: 통신, 유통, 금융 등 국민 생활 밀접 분야에서 연달아 침해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② 오픈소스 및 저가형 IoT 생태계를 악용한 공급망 공격: SW 개발자들이 신뢰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 주요 공격 경로로 악용되었고, 특히,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기 전부터 악성코드에 감염된 IoT 기기가 대규모로 시장에 유입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③ 랜섬웨어 공격 대상 확대와 기업-고객 연계 공격 강화: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연구·제조·에너지 분야를 넘어 교육·의료 등으로 확대되고, 해킹 수법 또한 AI 기반 자동화나 연계형 공격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2026년도 사이버위협 전망 과기정통부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 12개사 전문가들과 함께 AI 확산, 사이버 보안 관련 기술 및 정책 변화 등을 고려, 2026년 예상되는 사이버 위협 4가지 주제(AI, 자산관리, 클라우드, 개인침해)를 선정했다. 특히, 국내 정부·공공 기관 및 기업 등이 사이버위협 대응에 참고할 수 다가올 수 있는 사이버위협에 대해 세부적으로 분석, 제시했다. ① AI 기반 사이버위협 및 AI 서비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증가: 사이버 공격자들의 AI 활용이 본격화하면서 2026년에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더욱 정교하고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딥페이크 음성·영상 기반 피싱이 실시간 음성 통화 및 화상회의에까지 확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AI 서비스 모델 자체를 공격 대상으로 삼는 공격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자들은 챗봇, 자동 분석 시스템, 보안 AI 등에 악의적인 내용을 주입하거나 학습 데이터를 조작해 의도하지 않은 오작동이나 정보 노출을 유도할 수 있다. ② EOS(End Of Service, 서비스 종료)와 방치된 미사용 시스템이 해킹 통로로 악용: '관리의 빈틈'을 노린 정교한 공격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6년에는 방치된 '서비스 종료(EOS)'레거시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윈도10 지원 종료는 보안 업데이트 공백을 노린 공격을 확산시키는 사이버위협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③ 클라우드 환경의 취약 요소 공격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이 가속화되면서 정보자산의 위치와 상태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은 높아졌으나, 이에 따른 관리·통제의 복잡성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보안 위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6년에는 단순한 설정 오류나 권한 남용을 넘어, AI를 활용한 클라우드 보안취약점 탐지와 권한 탈취가 자동화되고, 개별 취약점을 단순히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여러 취약점을 종합·연계하는 공격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현실화될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다. ④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2차 사이버 위협: 2025년에는 4월 SKT, 9월 KT, 11월에는 쿠팡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반복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털릴만큼 털렸다', '개인정보는 공공재가 됐다'등의 무력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 위협에 대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결합될 경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보다 지능화된 공격에 활용되어 피해자를 추가로 위협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향후 AI를 활용한 공격이 현실화되고, 클라우드 환경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 등 사이버위협이 더욱 지능화·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책임 있는 정보보호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정부 또한 AI 기반의 예방·대응체계를 운영하고, 보안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관리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7 12:00방은주 기자

[2026 주목! 보안기업] 스패로우 "SW 공급망 보안 1위 찍고 코스닥 입성"

"올해는 그동안 공들여 왔던 SW공급망 보안 시장에서 괄목 할 만한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또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SW에 대한 보안취약점을 해결해 주는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2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이 같은 올해 포부를 밝혔다. 스패로우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이다.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분석하는 도구 3종을 개발, 기업과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총사' 솔루션은 공공조달 시장에서 각자 1위를 달리고 있다. 장 대표는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했고, 현대정보기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국내 보안 1세대 기업인 파수의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2018년 파수에서 분사된 스패로우 대표를 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래는 장 대표와 일문일답 -작년에 대형 보안 사고가 많았다. 올해 보안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2026년에도 SW 공급망 공격이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작년 12월 업계를 뜨겁게 달군 '리액트투쉘(React2shell)' 취약점은 오픈소스 공급망 리스크가 얼마나 빠르게 번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나 개발 파이프라인 내 취약점을 악용해 연쇄적인 피해를 일으키는 공격이 늘어나는 만큼,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 그 안에 들어간 모든 구성요소를 정리한 목록, S봄이라 발음)을 활용해 취약한 구성요소를 즉시 검색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체계가 필수적이다. 또 생성형 AI 코딩 도구 확산은 기회이자 위험이다. AI가 코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생성하는 과정에서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오래된 코드나 보안 문제가 있는 오픈소스 구성 요소를 그대로 재사용해 취약점을 내포할 수 있다." -올해 주력할 보안 시장은? "자동차와 의료는 모두 안전과 직결된 산업군이다. 보안 수요가 더욱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SW 안전 확보를 위한 취약점 관리 체계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의료는 디지털 의료기기가 해킹·악성코드 등 전자적 침해행위에 노출될 경우 오작동·서비스 장애·환자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보안 취약점 점검이 필수다. 이를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한 SBOM 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또 정부가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 공공 분야 IT 시스템 및 제품에 대해 SBOM 제출을 오는 2027년까지 제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IT·SW 기업들은 SBOM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하고, 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올해 새로 출시할 신제품이나 업그레이드 제품은? "개발 및 배포 주기가 빨라지고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자산을 가시화하고, 취약점이 악용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점검 및 조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스패로우는 2026년에도 자산 식별부터 SW 취약점 분석 및 관리까지 한 흐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Sparrow Enterprise)'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고객이 개발 생명주기 전반에서 취약점을 사전 점검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parrow Enterprise'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태세(ASPM)를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통합 솔루션이다. 소스코드·오픈소스·웹 취약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분석 및 통합 관리하고, 형상관리 시스템과 CI(Continuous Integration) 및 CD(Continuous Delivery) 도구 연동으로 분석을 자동화,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검출 규칙 관리, 담당자 배정, 결재 프로세스 설정 등 관리 기능을 통해 조직의 정책·프로세스에 자연스럽게 통합, 개발 단계부터 보안 리스크를 줄여가는 지속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외에 S-BOM을 안전하게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패로우 시큐어허브(Sparrow SecureHub)'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S-BOM 제출 요구가 커지는 환경에서 수요사와 공급사는 SecureHub를 통해 위·변조되지 않은 SBOM을 안전하게 공유·관리할 수 있고, SBOM 유통 과정 시각화로 공급망 전반의 흐름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스패로우는 이를 통해 공급망 참여자 모두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SBOM 공유 환경을 구현하고, 나아가 신속한 취약점 대응과 지속적인 취약점 모니터링 체계까지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바이브 코딩 환경에 맞는 보안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스패로우 MCP(Sparrow MCP)'를 출시할 예정이다. 'Sparrow MCP'는 프롬프트 입력 이후 LLM이 코드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소스코드와 오픈소스 취약점을 자동 분석, 개발 단계서부터 안전한 코드 생성을 지원하는 MCP 서버다. 스패로우는 이를 통해 개발자가 AI로 코드를 작성하는 흐름 안에서 보안 점검과 조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 속도와 보안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개발보안 환경을 제시하겠다." -AI를 악용한 해커공격이 올해 많을 전망이다. 어떻게 대응하나 "그렇다. AI를 악용한 해킹은 2026년에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바이브 해킹'처럼 생성형 AI의 자동화 기능으로 초보자도 손쉽게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새로운 공격만 경계할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취약점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면서 지속적인 취약점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패로우는 바이브 코딩 흐름 안에 보안을 내재화할 수 있게 'Sparrow MCP'를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Sparrow Enterprise' 전반에 AI 기반 취약점 분석 및 관리 기술을 적용, 사용자가 취약점 조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자산과 취약점 정보를 단일 환경에서 관리하고, 실제 위험과 영향도를 기준으로 취약점 조치 우선순위를 제안, 제한된 인력과 시간에서도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올해 계획도 궁금하다 "과거 일본과 중국에 한정적이었던 해외 시장을 작년에는 동남아, 중동시장으로 확대한 원년이었다. 다수 국가에서 PoC(시험테스트)를 진행했고, 일부는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 해외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일례로 일본 디지털 마케팅 기업과 중국 자동차 인텔리전스 기업의 시큐어 코딩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고, 중동에서는 현지 보안 서비스 기업 '라스인포텍(RAS Infotech)'과 MOU를 체결하며 파트너 기반 진출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의미 있는 레퍼런스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현지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본격 개척하겠다. 동시에 전시 행사와 컨퍼런스 참여로 글로벌 접점을 꾸준히 확대해 신규 기회 발굴을 이어가겠다." -새해가 되면 개인과 기업 모두 사업계획과 전략을 세운다. 2026년 스패로의 주요 경영 목표와 전략은? "2026년에도 대형 보안 사고는 끊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공격 방식 역시 더 빠르고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보안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는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스패로우는 SW 공급망 보안 리더로 산업별 특성에 맞춘 공급망 보안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공급망 참여자들이 SW 구성요소 변화와 취약점 이슈를 신속히 파악해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제품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취약점 진단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소스코드 진단, 웹 취약점 진단, 오픈소스 진단, 모의해킹을 아우르는 통합 컨설팅 서비스와 제품을 함께 제공해 고객의 실질적인 페인포인트 해소에 앞장서겠다." -올해 이것만은 꼭 달성하겠다는게 있다면 "올해는 품질 강화와 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겠다. 제품 분석 정확도와 안정성을 더욱 끌어올리고, 도입부터 운영 및 기술지원 전 과정의 고객 경험 만족도를 높여 단 한 명의 고객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또다른 목표는 IPO다.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질 수 있게 기업가치를 견고히 다지고, IPO 이후에는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AI 관련 연구 개발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작년 주요 성과도 말해달라 "2025년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대형 침해사고가 잇따르며 보안 불확실성이 커진 한 해였다. 동시에 SW 공급망 보안(Supply Chain Security),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국가망보안체계(N2SF) 등 보안 이슈가 늘어나면서 시장 전반이 '무엇을 우선순위로, 어떤 수준까지 준비해야 하는가' 하는 혼란을 겪었다. 스패로우는 급변하는 사이버 위협 속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크게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성과를 거뒀다. 첫째, 수년간 축적해 온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역량을 성과로 구체화했다. SW 공급망 공격이 고도화하면서 공공·금융·제조 등 각 산업군에서 공급망 보안 체계를 갖추려는 니즈가 커졌다. 스패로우는 SBOM 실증사업 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산업별 환경과 요구 수준에 맞춘 SW 공급망 보안 체계 구축(Sparrow SCA)을 지원했다. 나아가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수요사와 공급사가 SBOM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주고받고, 운영 과정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SBOM 공유 및 관리 플랫폼(Sparrow SecureHub)을 출시했다. 둘째, 클라우드 전환 흐름 속에서 'Sparrow Clou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공공 시장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공공기관용과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Sparrow Cloud가 일반과 기업용 모두 세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또 해외 클라우드 사용도 증가 하고 있다. 셋째,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바이브 코딩 환경에 맞는 보안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MCP 서버를 연구·개발했다. 프롬프트 입력 이후 LLM이 코드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소스코드와 오픈소스 취약점을 자동 분석해 개발 단계부터 안전한 코드 생성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을 마쳤고, 올 1분기 출시(Sparrow MCP)를 앞두고 있다." -보안 및 사이버강국 코리아를 위한 제언을 해준다면 "사이버강국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보안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패로우가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제안이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부터 보안취약점을 점검하고 해결해야 한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사전 예방 중심으로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고, 가트너가 선정한 '2026년 전략 기술 트렌드'에서도 선제적 보안이 강조되는 등 정부와 글로벌 흐름 모두가 예방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제 핵심은 현장에서 실행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유인책이다. 기업이 보안 인재를 확보하고 상시 취약점 점검 프로세스를 갖춰 예방 중심 체계를 운영한다면, 정부도 보안 투자 지원과 사이버 위협 대응 훈련 같은 실질적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개발자와 보안 전문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 정책이 꾸준히 이어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사이버 보안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26.01.26 22:02방은주 기자

"AI 하나로 부족해"… 메타·구글, 역할 나눠 협력하는 AI 팀 공개

인간은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어 과업에 대응한다. 인류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가며 역사를 이뤄냈다. 인간처럼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AI 역시 팀을 이루면 각 AI의 장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일리노이대학교, 메타, 아마존,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AI 연구 기관들이 발표한 대규모 연구 리포트가 AI의 새로운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이 연구는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하며 경험을 통해 배우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AI의 능력을 '에이전트 추론'이라 부르며, 3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기본적인 일 처리 능력,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 그리고 여러 AI가 협력하는 능력이다. 스스로 계획 세우고 도구 쓰고 정보 찾는 AI의 기본 능력 AI가 갖춰야 할 기본 능력은 크게 세 가지다. 계획 세우기, 도구 사용하기, 정보 찾기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리액트(ReAct)라는 시스템은 사람처럼 '생각하기'와 '행동하기'를 번갈아 가며 일을 처리한다. 큰 목표를 작은 단계로 나누고, 필요한 외부 도구를 불러 쓰며, 결과가 맞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은 AI가 본래 가진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다. AI는 최신 정보를 모르거나 복잡한 계산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외부 프로그램을 호출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툴포머(Toolformer)라는 시스템은 스스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고, 툴LLM(ToolLLM)은 수많은 사용 예시를 보고 배우며, 허깅GPT(HuggingGPT)는 여러 도구를 동시에 조율해서 사용한다. 이들은 언제 도구를 써야 하는지, 어떤 도구가 적합한지,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한다. 정보를 찾는 능력도 똑똑해졌다. 기존 AI는 한 번만 검색해서 답을 찾았다면, 이제는 상황에 따라 언제, 무엇을, 어떻게 찾을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리액트는 생각하는 과정에 검색 명령을 끼워 넣고, 셀프-RAG(Self-RAG)는 매 단계마다 "더 찾아봐야 하나?"를 스스로 판단하며, 에이전트-G(Agent-G)는 일반 문서와 정리된 데이터베이스를 동시에 뒤져 답을 찾는다. 실패를 기억하고 다시 도전하는 AI: 경험으로 배우는 학습 능력 AI가 정말 똑똑해지려면 한 번 배운 것을 기억하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이다. 정해진 방식대로만 일하는 게 아니라, 경험을 쌓고 기억하며 점점 나아지는 것이다. 리플렉시온(Reflexion) 같은 시스템은 AI가 자기 판단을 스스로 비판하고 개선하게 만들고, 메모리-R1(Memory-R1)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꺼내 쓸지를 학습한다. 기억 시스템은 AI가 똑똑해지는 핵심이다. 예전 방식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만 했다면, 이제는 기억을 활용해서 판단하고 결정한다. Amem이라는 시스템은 AI가 스스로 상황에 맞는 기억을 만들고, 관련된 경험들끼리 연결하며,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기억을 업데이트한다. 메모리뱅크(MemoryBank)와 워크플로우 메모리(Workflow Memory)는 이전에 어떤 과정으로 일했는지 추적해서, 나중에 비슷한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돕는다. 피드백 받아서 개선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과학 실험 AI는 실험 결과가 나아졌을 때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화학 AI인 켐리즈너(ChemReasoner)는 화학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 아이디어를 수정한다. 노벨시크(NovelSeek)는 사람의 조언을 받을 때마다 코드와 계획을 고쳐나간다. 이런 방식으로 AI는 완전히 새로 학습하지 않아도 점점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각자 맡은 일 따로 있는 AI 팀: 협력으로 복잡한 문제 해결 혼자보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더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 AI도 마찬가지다. 여러 AI가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 협력하면 훨씬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 관리자 AI는 전체 계획을 세우고, 실행자 AI는 실제 작업을 하며, 검증자 AI는 결과를 확인한다. 메타GPT(MetaGPT)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제품 기획자, 설계자, 프로그래머 AI로 나눠서 처리하고, 챗Dev(ChatDev)는 각 전문 AI들이 대화하며 요구사항 분석부터 코딩,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AI의 역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일반적인 역할이 있다. 리더 AI는 전체 목표를 정하고 일을 나눠 맡기며 의견이 엇갈릴 때 조정한다. 작업자 AI는 실제로 도구를 쓰고 코드를 작성하며 정보를 찾는다. 평가자 AI는 결과가 정확한지 확인하고 위험을 찾아낸다. 기억 담당 AI는 중요한 정보를 오래 보관하고 관리한다. 소통 담당 AI는 다른 AI들이 효율적으로 정보를 주고받게 돕는다. 분야별로 특화된 역할도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시스템 설계자, 코드 작성자, 검토자, 자동화 담당자, 배포 관리자로 나뉜다. 의료 분야의 MDAgents는 진료 난이도에 따라 AI 팀 구성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닥터에이전트-RL(DoctorAgent-RL)은 의사-환자 대화를 학습으로 개선한다. AI들이 각자 맡은 분야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서로 결과를 검토하면서,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도 풀어낼 수 있다. 실험실에서 병원까지: 현실에서 일하기 시작한 AI 에이전트들 이런 AI 기술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실제로 쓰이고 있다. 수학 문제 풀이, 프로그래밍, 과학 연구, 로봇, 의료,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과학 분야의 켐크로우(ChemCrow)는 여러 화학 도구를 자동으로 연결해서 화학 물질 합성 과정을 스스로 진행한다. 켐매트에이전트(CheMatAgent)는 100개가 넘는 화학 및 재료 관련 도구를 다루면서, 어떤 도구를 선택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학습한다.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에이전트클리닉(AgentClinic)은 가상 병원 환경에서 환자 증상과 의료 영상을 보고 진단을 내린다. EHR에이전트(EHRAgent)는 환자의 전자 진료 기록을 분석해서 진단 코드를 예측하고 약물 치료를 제안한다. 다이나미케어(DynamiCare)는 환자 상태가 변하면 즉시 치료 계획을 수정하고, 메드에이전트짐(MedAgentGym)은 만든 코드를 실행해 보고 점수를 매겨서 정확도를 높인다. 인터넷을 자동으로 검색하는 AI도 발전했다. 웹아레나(WebArena)는 쇼핑몰과 예약 사이트 같은 실제 웹사이트 90개 이상을 AI가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비주얼웹아레나(VisualWebArena)는 화면을 보고 어디를 클릭해야 할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평가한다. 에이전트Q(Agent Q)는 여러 경로를 미리 생각해 보고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며, 스스로 판단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한다. 기업이 AI 에이전트로 얻을 수 있는 5가지 기회 이번 연구가 제시한 AI의 3단계 진화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기업의 실제 전략에 중요한 힌트를 준다. 첫째, 기본적인 에이전트 능력은 이미 실용화됐다. 오픈핸즈(OpenHands) 같은 시스템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코드 작성과 자동화 업무에 바로 쓸 수 있다. 둘째, 스스로 배우는 능력이 AI 시스템의 수명을 결정한다. 기존 AI는 한 번 배우면 그게 끝이었지만, 기억과 피드백 기능을 가진 AI는 일하면서 계속 나아진다. 특히 고객 상담, 의료 진단, 법률 자문처럼 계속 새로운 지식이 쌓여야 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다. 셋째, 여러 AI의 협력이 복잡한 업무 자동화의 핵심이다. 한 AI가 모든 것을 다 하는 것보다 각자 전문 분야를 맡은 AI들이 팀을 이루는 게 효과적이다. 메타GPT의 소프트웨어 개발 사례는 기획부터 코딩,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AI 팀으로 자동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는 하나의 솔루션이 아니라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넷째, 앞으로 중요해질 개인 맞춤형 서비스, 장기 학습, 세계 모델링 능력이 차세대 AI 제품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사용자 중심 AI는 개인의 취향과 행동 방식을 배워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일반 소비자 서비스뿐 아니라 기업용 솔루션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 관리 체계는 AI를 실제 환경에 투입하기 전에 반드시 갖춰야 한다. 스스로 판단하는 AI는 예상 못 한 행동을 할 수 있으며, 특히 의료나 금융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는 안전장치와 모니터링이 필수다. 가드에이전트(GuardAgent) 같은 안전 시스템이 이미 연구되고 있으며, 기업은 AI 도입 초기부터 이런 안전장치를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 FAQ (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에이전트 AI가 뭔가요? 기존 AI랑 뭐가 다른가요? A. 에이전트 AI는 질문에 답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도구를 찾아 쓰며, 환경과 계속 소통하면서 배우는 AI입니다. 기존 AI가 "질문 → 답변"으로 끝났다면, 에이전트 AI는 "목표 설정 → 계획 수립 → 실행 → 결과 확인 → 학습"의 전 과정을 스스로 진행합니다. 마치 사람처럼 일을 처리하는 거죠. Q2. 스스로 배우는 AI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A. 두 가지 방법으로 학습합니다. 첫째, 기억 시스템을 통해 과거 경험을 저장하고 나중에 다시 활용합니다. 둘째, 자기 평가 기능으로 자신이 한 일을 스스로 검토하고 개선점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화학 실험 AI가 실험에 실패하면 그 내용을 기억해뒀다가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안 합니다. 사람이 경험으로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Q3. 여러 AI가 협력한다는 게 기업에서 어떻게 쓰이나요? A. 복잡한 일을 역할별로 나눠서 처리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예로 들면, 설계 담당 AI가 전체 구조를 짜고, 코딩 AI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검토 AI가 오류를 찾아냅니다.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AI, 치료 계획 AI, 환자 상태 모니터링 AI가 팀을 이뤄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각자 잘하는 일을 맡아서 하니까 더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1.26 19:45AI 에디터

현대오토에버, 차량SW 검증 자동화 도구 '기능안전 국제표준' 인증…대외 협력 확대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소프트웨어(SW) 검증 자동화 도구의 안정성을 입증하며 대외 협력 확대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진 엑스-스튜디오'에 대해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오토에버가 2023년 자체 개발한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차량SW의 안전성 검증 작업을 자동화한 프로그램이다. 차량SW는 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만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차량SW 검증에는 ▲모델 인 더 루프(MIL) ▲SW 인 더 루프(SIL)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등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 MIL은 SW를 작동시키는 명령체계인 알고리즘을 이론적으로 검증하는 기법이다. 주로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스템이 올바르게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SIL은 실제 SW 코드가 문제없이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HIL은 SW가 하드웨어와 연결된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MIL·SIL·HIL 등 다양한 환경에서 검증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동 방식과 대비해 작업시간이 50% 이상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퇴근 이후나 주말 등 작업자가 없어도 미리 설정한 환경에 맞춰 검증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 ISO 26262 인증을 계기로 모빌진 엑스-스튜디오의 글로벌 수준 신뢰성과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ISO 26262는 자동차 관련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국제표준이다.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1년에 제정했다. 이번 인증은 1894년 설립된 미국 최초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주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고객사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기능안전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현재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다양한 차량SW 검증에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이외에 항공우주·방산·로봇 등 산업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어 향후 다양한 고객사와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 SDV담당 권해영 상무는 "이번 인증으로 검증 자동화 도구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26 15:38한정호 기자

'몸값 134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 올해 승부수는 에이전트 AI·차세대 DB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데이터브릭스가 올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품질 관리 서비스와 차세대 데이터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단순히 AI 모델을 구축하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AI 신뢰성 강화로 현장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는 포부다. 데이터브릭스는 올해 '에이전트 브릭스'와 '레이크베이스'를 핵심 주력 사업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배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에이전트 브릭스는 기업 데이터로 고품질 에이전트를 설계·확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AI 서비스다. 업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확성, 품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 맞췄다. 해당 서비스는 작업별 맞춤형 평가 체계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동 평가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품질을 체계적으로 측정한다. 단순 응답 품질을 넘어 정확성을 비롯한 일관성, 재현성 등 작업 환경서 요구되는 기준 중심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식이다. 에이전트 학습 과정서는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 실제 데이터만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오류 상황과 케이스까지 보완한다. 또 고객이 에이전트 성능 수준과 운영 비용 간 균형을 고려해 최적의 지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품질을 우선할지, 비용 효율성을 중시할지에 따라 에이전트 운영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셈이다. 데이터브릭스는 에이전트 브릭스에 내장된 도메인 특화 벤치마크와 피드백 루프가 배포 판단 핵심 기준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산업·업무별 성능을 반복 검증하고 개선 결과를 다시 반영하는 구조를 통해 기업이 신뢰를 갖고 에이전트를 배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식이다. 지난해 에이전트 브릭스를 통한 고객 사례도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에이전트 브릭스로 40만 건 넘는 임상 시험 문서를 분석하고 구조화된 데이터 포인트를 추출했다. 별도 코드 작성 없이 60분 내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전환할 수 있었다. 아디다스는 150개국 이상에서 수집된 200만 건 넘는 제품 리뷰를 실시간 인사이트로 전환했다. 비기술 조직도 챗봇을 통해 즉각적인 분석 결과에 접근하며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데이터브릭스는 해당 서비스로 기업 에이전트 상용화 장벽을 허물 방침이다. 크레이그 와일리 데이터브릭스 AI 제품 총괄은 "여전히 많은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지 못한다"며 "기업이 AI 기술을 제대로 평가·개선하지 못한 탓"이라고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스템 내 성능과 데이터 품질을 지속 확인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을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와일리 총괄은 AI 품질 평가가 일반 소프트웨어(SW)를 테스트하는 방식과 다르다고 봤다. 일반 SW와 달리 AI는 같은 명령어에도 맥락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놓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반 SW처럼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와일리 총괄은 "AI는 논리적으로 틀리지 않아도 맥락을 놓치거나 사용자가 설정한 방식으로만 답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이런 품질을 수치로 정의하거나 일관되게 측정하기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은 AI 개발에서 평가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AI 신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우리 철학을 에이전트 브릭스에 넣었다"고 말했다. "레이크베이스, AI 시대 데이터 처리 툭화" 데이터브릭스는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구조 변화를 반영해 레이크베이스 플랫폼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레이크베이스는 '데이터브릭스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과 통합된 트랜잭션 처리 엔진이다. 별도 관리가 필요 없는 완전 관리형 포스트그레스로 설계됐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분리한 구조로 이뤄졌다. 이에 추가 설정 없이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낮은 지연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트랜잭션 데이터를 별도 추출·전환·적재(ETL) 과정 없이 분석과 AI 환경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브릭스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트랜잭션 데이터 생성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인수한 네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생성된 데이터베이스(DB) 80% 이상이 AI 에이전트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브릭스는 "전통적인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DB는 수십 년 된 아키텍처 위에서 구동돼 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벤더 락인에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이전트와 앱, 워크플로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레이크베이스를 통해 AI를 위한 트랜젝션 DB를 재창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1.26 14:55김미정 기자

위메이드플레이 웹버전 '애니팡2', 토스 미니앱 게임 전체 6위 진입

위메이드플레이(대표 우상준)는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와 협업으로 출시한 웹버전 '애니팡2'가 토스 내 미니앱 인기 순위에서 게임 전체 6위, 퍼즐 부문 3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토스 내 미니앱 플랫폼인 '앱인토스'에서 웹버전 '애니팡2'는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이용자 5만여명, 누적 플레이 시간 1만여시간을 돌파하며 이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HTML5 기반의 미니앱 800여 개가 서비스 중인 환경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간결해진 애니팡2의 대중적 호응과 흥행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토스 가입자들이 애니팡의 초창기 같은 간결함과 최신 유행 코드로 구현한 퍼즐 플레이를 즐기며 13년 차 퍼즐 게임의 인기 지표를 만들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웹버전 '애니팡2'는 원작의 캐릭터와 퍼즐은 그대로 유지하되, 메신저나 친구 목록 없이 퍼즐 플레이에만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김상민 위메이드플레이 실장은 "설치형에 이어 출시 13년 만에 웹시장에 도전한 애니팡2가 3천만여명의 가입자를 둔 토스에서 꾸준한 호응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웹버전 애니팡2를 시작으로 HTML5 게임과 하이브리드 캐주얼 등 새로운 시장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올해 초 본 서비스에 돌입한 웹버전 '애니팡2'는 토스 앱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이번 주 중 새로운 에피소드와 퍼즐 스테이지를 추가로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01.26 14:53정진성 기자

C#, '2025년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 등극…3년 만에 다시 탈환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래밍 언어 C#이 2025년 한 해 개발자 생태계에서 가장 성장을 이룬 언어로 꼽혓다. 26일 티오베(TIOBE)는 '2026년 1월 티오베 인덱스'를 통해 C#을 '2025년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C#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최근 3년 사이 두 번째 선정으로 지속적이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음을 증명하는 결과라는 반응이다. 티오베 인덱스는 구글, 아마존, 위키피디아 등 주요 검색 엔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순위를 산출한다. 이중 '올해의 언어'는 전체 1위가 아닌 한 해 동안 지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언어에 수여된다. C#은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경쟁자 따돌렸다. 폴 얀센 티오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선정 핵심 요인으로 C#의 '적절한 시기의 과감한 변화'를 꼽았다. 그는 C#이 언어 설계 관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류 언어 중 가장 빠르게 흡수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 윈도우 운영체제에 종속되어 있던 한계를 벗어나 리눅스와 맥 등 모든 환경에서 실행 가능한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언어로 거듭난 점을 높이 샀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소유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오픈 소스로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C#의 약진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 라이벌인 자바(Java)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고 평했다. 얀센 CEO는 오랫동안 비즈니스 시장에서 자바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이제 그 승부가 미궁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자바가 여전히 안고 있는 장황한 코드 스타일과 오라클의 상용 라이선스 정책에 대한 시장의 피로감이 C#에게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은 최신 문법을 적극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과 AI 개발까지 아우르는 범용성을 확보하며 자바 개발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이번 1월 지수에서는 C#의 독주 외에도 상위권 내 다양한 지각 변동이 포착되었다. 1위는 파이썬이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이어 C 언어가 C++와 순위를 맞바꾸며 2위에 다시 올랐다. 임베디드 언어 시장에서 C++가 모듈 개념 등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산업계 도입이 더딘 반면 C는 단순함과 속도를 무기로 소형 시스템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펄(Perl)이 11위로 수직 상승하고 데이터 분석 언어 R 또한 통계 분야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Top 10 복귀에 성공했다. 반면 구글의 고(Go)와 웹 언어 루비(Ruby)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어 폴 얀센 CEO는 올해 주목할 언어로 타입스크립트와 지그를 지목했다. 그는 "자바스크립트의 엔터프라이즈용 언어인 타입스크림트가 올해 20위권으로으로 진출하고 지그도 안전성과 단순함을 강점으로 인기를 얻으며 30위권 진입이 유력시된다"며 두 언어 성장을 예상했다.

2026.01.26 10:58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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