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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프라, 확장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Neutree 출시

싱가포르, 2026년 2월 27일 /PRNewswire/ --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혁신 기업 아크프라(Arcfra)가 2월 27일 AI 운영을 산업화하기 위해 설계된 엔터프라이즈급 기업용 모델 서비스(MaaS) 플랫폼 Arcfra Neutree의 출시를 발표했다. 새로운 아크프라 AI 인프라 솔루션의 핵심 플랫폼인 Neutree는 기업이 단순히 모델을 '실행'하는 단계를 넘어, 이를 신뢰 가능하고 거버넌스가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생산성 격차' 해소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은 분산된 GPU 자원과 복잡한 배포 워크플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Neutree는 프라이빗 환경에서 모델 추론을 위한 통합 관리 계층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과제를 해결한다. Neutree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공개되어 있다. 아크프라는 또한 24시간 연중무휴 전문 지원과 아크프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Arcfra Enterprise Cloud Platform, AECP)과의 심층 통합 기능을 포함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제공한다. 뉴트리 플랫폼의 주요 기능 벤더 중립적 배포: 모든 Kubernetes 클러스터, 물리 서버 또는 VM에서 실행 가능하다. 엔비디아(Nvidia), AMD, 인텔(Intel) 등 이기종 가속기를 단일 리소스 풀로 통합해, 워크로드를 리팩토링 없이 연구개발 환경에서 엣지 또는 데이터센터로 원활히 이전할 수 있다. 통합 자원 오케스트레이션: 단일 컨트롤 플레인을 통해 데이터 센터, 퍼블릭 클라우드, 엣지 사이트 전반의 CPU/GPU 자원과 모델 레지스트리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한다. 3단계 '노코드' 배포: 배포 시간을 며칠에서 몇 분 단위로 단축한다. 사용자는 모델을 가져온 뒤 사전 최적화된 모델 카탈로그를 통해 연산 요구사항을 지정하고, 한 번의 클릭으로 배포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멀티 테넌시 격리, 실시간 가시성, 세분화된 역할 기반 접근제어(RBAC)를 통해 '데이 2' 운영을 간소화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정밀하게 감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ECP의 강점: 산업 수준의 AI 인프라 Neutree가 AI 소프트웨어 계층을 제공한다면, AECP는 '산업 수준'의 기반을 제공한다. 아크프라 AI 인프라 솔루션은 하이브리드 스케줄링, 분산 스토리지, 보안, 전면적 가시성을 갖춘 견고한 엔터프라이즈 자산으로 전환해, 실제 비즈니스 요구에 맞춘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AI 배포를 가능하게 한다. 이 조합은 기존 AI 환경을 통합 인프라, 고성능 스토리지, 안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고도화된 보안, 전면적 가시성, 프로덕션 준비성을 갖춘 '산업 수준'의 기반으로 탈바꿈시킨다. 한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커넥트웨이브(ConnectWave)를 포함한 초기 도입 기업들은 이미 아크프라와 협력해 모델 학습, 파인 튜닝, 추론 전반의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합하고 있다.

2026.02.27 19:10글로벌뉴스

GPU 1장으로 분당 500장 인식…사이냅소프트, '사이냅 OCR IX' 경쟁력 입증

사이냅소프트가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장으로 분당 문서 페이지 500장을 처리하는 차세대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사이냅 OCR IX'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성능 역량과 온프레미스 지원을 앞세워 금융·공공 시장 레퍼런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사이냅소프트는 지난달 출시한 사이냅 OCR IX의 세부 성능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사이냅 OCR IX는 OCR 엔진 단독 기준 11GB GPU 1장으로 동시 30건 요청 환경에서 분당 약 500장을 처리한다. 비정형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자동 추출하는 키밸류 트레이너(KVT) 구성에선 분당 약 240장의 처리 성능을 기록했다. 이같은 속도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요소다. 금융권의 신분증 인식이나 비대면 본인인증(eKYC)은 청약·정책대출 접수·연말정산 등 특정 시기에 수요가 급증한다. 단기간에 몰리는 수십만 건의 인증 요청을 지연 없이 처리하지 못할 경우 서비스 병목이 발생할 수 있다. 공공 부문 역시 사업 신청 기간에 하루 수십만 건의 서류가 접수되는 만큼 대규모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가 요구된다. 사이냅소프트는 농협은행·케이뱅크·신한은행·동양생명·현대해상 등 다수 금융사와 행정안전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을 포함해 200건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인식 정확도와 처리 속도, 시스템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충족하며 시장 신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객 내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보안성과 실적용성을 입증 중이다. 사이냅 OCR IX에 탑재된 비전언어모델(VLM)은 기존 OCR 솔루션의 서식 학습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전 학습 없이도 처음 보는 서식을 처리하고 필요한 항목을 추출할 수 있어 기관마다 형식이 다른 계약서·확인서·점검표 등 비정형 문서 환경에서 도입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동시에 고성능 GPU 없이 자체 서버만으로 운영 가능한 CPU 버전도 지원해 초기 도입 부담을 낮췄다. 인식 범위 역시 확장됐다. 표 안에 중첩된 표나 스캔 과정에서 선이 누락된 표, 저해상도 이미지 내 표 인식은 물론 수식·바코드·QR코드까지 지원한다. 연구 문서나 물류·제조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손글씨 인식 품질도 개선해 문서 자동화 적용 영역을 넓혔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200건 이상의 실적으로 입증된 신뢰성에 VLM의 유연성을 더해 기업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도큐먼트 AI 모델을 구현했다"며 "성능 수치로 증명된 압도적인 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7 16:39한정호 기자

콘진원, 대만서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성료…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코리아 스포트라이트 앳 타이베이'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으며, 국내 대중음악의 대만 진출을 돕고 양국 간 사업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지 제프 뉴 타이베이 공연장에서 열린 무대 행사에는 넬, 밀레나, 세이마이네임, 수호 등 4팀의 국내 가수가 참여했다. 두 차례 진행된 사전 예매가 10초 만에 전석 매진된 가운데, 당일 현장에는 약 2000명의 관람객과 현지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 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공연에 앞서 위청 레코드 녹음실에서는 양국 기업 간 실질적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 미스틱스토리, 웨이비, 인코드엔터테인먼트, 스페이스보헤미안 등의 기획사가 참여했다. 대만 측에서는 주요 음악 축제인 '베가본드 페스티벌' 관계자를 비롯해 '타이베이 뮤직 센터', 음악 재생 플랫폼 '케이케이박스', 대만 문화부 등 90여 명의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 참가 기업들은 일대일 상담과 원탁회의를 거쳐 아티스트 및 소속사 간 전략적 음악 협업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가수 밀레나는 대만 현지 작곡가 및 제작자들과 함께 곡을 기획하고 만드는 공동 창작 작업에 직접 참여해 의미 있는 교류 성과를 냈다. 콘진원은 이번 대만 일정을 시작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아시아를 비롯해 중남미,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을 무대로 해당 행사를 지속 개최할 방침이다.

2026.02.27 14:37정진성 기자

[현장] AI 시대에도 그대로인 공공 소프트웨어 관행…산학계, 제도 개편 촉구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생산성과 구조가 급변하는 가운데, 국내 업계가 제도 개편과 산업 전략 재정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AI가 코딩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는 현실 속에서 공공 SW 사업 구조, 계약 제도, 인력 생태계 전반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AI 대전환 시대, SW 기업 생존 전략' 간담회에서 "공공 SW 시장은 이미 기능 구현 중심에서 지능화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사업 구조와 계약 방식, 대가 산정 체계는 여전히 과거 틀에 머물러 있다"며 "예측 가능한 제도와 합리적인 계약 구조, 기술 가치를 인정하는 평가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현 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 소프트웨어단체협의회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김현 의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오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산업과장,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 이정택 아이티센엔텍 부사장 등 산·학계와 협단체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AI는 SW를 대체하지 않는다"…기업들, 위기 속 기회 강조 발제에 나선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는 최근 확산 중인 바이브 코딩과 생성형 AI 기반 개발 환경을 언급하며 AI와 SW의 관계를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SW와 별개가 아니라 하나고 SW가 AI를 품는 더 큰 개념"이라며 "AI가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사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에 '원 AI'를 적용해 인사·회계·물류 시스템을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AI는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쓰게 만드는 새로운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자사 내에서 AI 도입 이후 개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투입 인력이 효율화됐고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의료·법률·금융 코어뱅킹처럼 복잡한 산업은 AI를 활용한 단순 코드 생성만으로 아직 대체하기 어렵다"며 "환각 문제와 유지보수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최근 이슈인 SaaS 종말론이 단기간 내 현실화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행사에선 공공부문 시스템 통합(SI) 중심 사업 구조의 문제도 제기됐다. 이정택 아이티센엔텍 부사장은 "공공 사업은 폐쇄망 환경에서 이뤄져 클로드, 제미나이 등 외산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 사업 현황에 대해 "과업 범위가 구축 단계에서 계속 증가하지만 예산은 총액 계약으로 묶여 있어 구조적으로 충돌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안요청서(RFP)와 기능점수(FP)가 명확히 정합되지 않는 구조를 분쟁의 원인으로 꼽았다. 총 FP를 계약 문서에 정확히 명시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변경 계약으로 진행하도록 법규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보다 급진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SW 산업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AI 확산으로 인해 코드의 가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전환이 5년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0년째 같은 문제"…산·학계, 공공 SW 구조개편 요구 발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공공 SW 사업의 고질적 구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김도승 전북대 교수는 "공공 사업에 예산은 FP 기준으로 산정하면서 과업은 불명확한 RFP로 확정하는 구조적 간극이 있다"며 "최근 대법원 판결에서도 과도한 추가 과업을 기업이 일방 부담하는 관행에 제동을 건 만큼 계약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30년 동안 SW 업계에서 같은 논의가 반복되고 있다"며 "FP는 공학적 산정 기준인데, 예산을 깎으면 그만큼 기업에 부담이 되는 FP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제도를 개선해 AI 대전환 시대에 SW 발전이 AI를 이끌고, AI 발전이 다시 SW를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인력 양성에 대한 진단과 제언도 이어졌다. 김두현 건국대 교수는 "공공 SW 시장도 민간처럼 AI 중심으로 발주·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며 "생태계 전반을 AI 중심 구조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현 의원은 "AI는 이미 현실이며 이제는 SW 산업이 생존을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논의를 토대로 법·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7 13:37한정호 기자

AI가 여는 제2의 창세기…테크노 문명이 역사를 재편한다

1. 오픈월드: AVATAR 2026년은 미국 건국 250주년이다. 1776년,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가가 된 것이다. 유럽의 지배를 떨쳐낸 첫 번째 나라였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1876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다. 올해는 강화도 조약 150년이기도 하다. 조선왕조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가는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었다. 농업문명에서 산업문명으로, 문명의 대전환기에 조선은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었던 것이다. 반면 영국에서 벗어난 미국은 산업문명의 표준을 만들어냈다. 그 요체가 연방헌법이다. 1787년에 반포된다. 독야청청 독창성으로 빛난 것이 아니다. 조합을 잘하고 편집을 잘 했다. 원전은 모두 유럽에서 비롯했다. 세 권의 책이 특히 중요했다. '국부론'과 '법의 정신', 그리고 '사회계약론'이다. 몽테스키외가 쓴 '법의 정신'은 1748년에 출간됐다. 장 자크 루소가 쓴 '사회계약론'은 1762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1776년 간행된다. 각각 산업문명의 정치와 경제와 사회의 기틀이 된 기념비적 저서들이다. 내가 이 책들을 읽어간 것이 1999년 사회사상사 수업이었으니, 조숙한 미래학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정작 유럽은 저런 미래사회를 먼저 구현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유럽의 원전들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종합판이자 완성품으로서 헌법을 산출해냈던 것이다.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 등 서구의 G2를 누르고 산업문명의 패권국가가 될 수 있었다. 식민지에서 패권국으로 대역전승의 파노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자고로 패러다임을 먼저 만드는 나라가 결국은 패권을 차지하게 되는 법이다. 지금 그 산업문명이 붕괴하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북극항로가 열리는 추세 만큼이나 새로운 문명이 태동하고 있다. 디지털혁명이 산업문명의 질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겨우 30년 남짓 만에 300년의 법과 제도를 근저에서 교란시키고 있다. 앞으로 30년, 산업문명의 모든 패러다임이 폐기 처분될 것이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지구상의 모든 농업문명국가들이 사라져가는 데는 100년 이상 소요됐다. 1894년 동학명이 일어나고, 1897년 대한제국이 선포된다.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고 대청제국이 와해된다. 1917년 10월 혁명이 일어나서 러시아제국도 없어진다. 1924년 터키혁명으로 오스만제국 또한 붕괴됐다. 다시 말해 현재 UN을 구성하고 있는 지구상의 200여개 나라들이 앞으로 30년 대부분 해체될 것이라는 말이다. 디지털문명 국가로 재구성될 것이다. 파란과 파격과 파국이 연속될 것이다. 계엄과 탄핵과 내란만이 아니라 혁명과 전쟁도 빗발칠 것이다. 임박한 미래이자, 불가피한 장래이다. 농업문명은 사회를 상/하로 나눴다. 귀족과 노예로 구분되는 신분제가 작동했다. 인구의 9할은 농민이 차지했다. 산업문명은 좌/우로 갈라진다. 지하자원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생산력이 폭발한다. 물리학적으로는 '무질서도=엔트로피'가 증가하는 것이고, 사회과학적 표현으로 바꾸면 자유가 증대되는 것이다. 자유와 평등과 해방의 물결이 300년간 지구를 휩쓸었다. 3000년 신분제가 해체된 것이다. 고체가 액체가 된 것이다. 왕족과 귀족은 몰락했고, 노예와 농민과 여성은 해방됐다. 대신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은 자본가가 됐다. 생산 수단이 없어 지력과 근력을 시장에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노동자가 됐다. 화이트칼라는 회사로, 블루칼라는 공장으로 향했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세력을 진보좌파라고 했고, 자본가를 대의하는 진영은 보수우파라고 했다. 디지털문명으로 이행하면서 300년짜리 좌/우 구도 또한 뒤틀리고 있다. 도처에서 극우파가 준동하고 극좌파가 난동을 피운다. 하지만 극좌도 극우도 정확한 용어가 아니다. 좌/우로 수렴되지 않는 미래가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퇴행이 아니라는 말이다. 비정상을 정상화한다고 해결될 사태가 아닌 것이다. 도래하고 있는 미래의 징후이자 징조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에 의한 생산력의 항구적인 초가속적 폭발 속에서 노동계급 자체가 소멸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사피엔스의 99%가 수렵과 채집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농업문명의 절대다수였던 농민의 비율이 1% 대로 떨어지는 것처럼, 노동 없는 성장과 급진적 풍요를 가져오는 디지털문명에서도 일하는 사람들의 존재가 휘발되는 것이다. 그 미래 사회는 선/후로 분류될 것이다. 굳이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도 기어코 무언가를 벌이고 싶어하는 별종들은 항시 있기 마련이다. 그들을 창작자와 창업자라고 부를 만하다. 전체 인구의 10%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머지 9할은 그 크리에이터와 파운더들 가운데 마음에 드는 이들에게 투자를 할 것이다. 노동자가 아니라 팬과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야 생산의 과실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 즉 디지털 문명의 사회 구성은 창업자와 투자자로 나뉜다. 창작가와 팬덤으로 분화한다. 이들은 농업문명의 귀족/노예나 산업문명의 자본가/노동자처럼 적대적일 이유 또한 없다. 윈윈하는 선순환, 상생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이 상호이익의 홍익인간 관계를 사회적으로 가장 먼저 설계하는 나라가 미래의 정치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제사 '국민주권정부'라고 한다. 고색창연한 개념이다. 19세기 링컨에게나 어울릴 말이다. 21세기에는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다. '당원주권정당'이라고도 한다. 고리타분한 관념이다. 21세기의 첫 해, 나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당원주권을 구현한다는 민주노동당 당원이 됐다. 당비를 내는 진성 당원이 운영하는 최초의 민주정당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러나 불과 10년만에 해산됐다. 지긋지긋한 계파와 파벌 싸움 끝에 내파되었다.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고 본다. '민주'도 '노동'도 산업문명의 언어들이기 때문이다. 디지털혁명이 막 폭발하던 그 시기에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했던 것이다. 노동이 사라져가는 디지털문명에 민주주의 또한 20세기처럼 작동할 가능성은 0에 수렵한다. 그러니 K-민주주의 운운하는 심각한 자아도취도 하루 빨리 깨어나는 편이 이롭다. 계엄부터 탄핵을 지나 무기징역의 단죄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이 경험한 지난 1년은 예외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벌써 두 번째 탄핵이다. 삼세 번이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다음에야말로 국가비상사태, 계엄이 성공할지도 모른다. 1987년 체제를 넘어서 산업문명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리셋을 빈번하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껐다가 켜는 다시 켜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기기의 수명이 다했다는 말이다. 고쳐 쓸 일이 아니라 버려야 한다. 폐기처분하고 신상품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재래식 정당인들과 어용 지식인들의 정치 평론을 보느라 시간과 지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유효 기간이 1주일도 채 되지 못한다. 자고 나면 가치가 사라지는 정보 공해이자 소음에 가깝다. 150년 전, 강화도 조약 직전의 조선말에서 공자 왈 맹자 왈 하는 일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균 지능이 107이라고 한다. 95 전후의 평균적인 사피엔스 IQ를 월등히 뛰어넘는 수치이다. 부디 그 좋은 머리들로 제발 생산적인 일을 하면 좋겠다. AI와의 합성지능으로 새로운 운영체계를 발명해야 할 시점이다. 새로운 '사회계약론'을 쓰고, 새로운 '법의 정신'을 기초하고, 새로운 '국부론'을 저술할 때이다. 물론 책이 아닐 것 같다. 문자로 규정하고 문헌으로 작동했던 산업문명의 운영체제(OS)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장착해 사회의 신뢰를 보증하는 새로운 사회계약론일 것이다. AI를 탑재한 법의 정신은 '코드의 영혼'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AI로 연산하고 블록체인으로 보증하는 나라의 '국부론' 또한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는 상이할 것이다. 완전히 자율화된 거버넌스는 '보이지 않는 신'에 근접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 미래사회의 원전을 한국이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고 해서 낙담할 이유도 전혀 없다. 250년 전 미국 또한 원천을 확보했던 것이 아니다. 오리지널리티가 아니라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는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했다. 미국이 딱 그러했다. 재가공과 재창조를 잘 했던 것이다. 유럽이 산출하는 최전선의 지식을 끌어 모아서 새로운 문명을 생성해 내었던 것이다. 그래서 위대해질 수가 있었다. 이제 한국이 그 소임을 다하면 된다. 백화제방, 백가쟁명을 다투는 디지털 혁명의 제자백가들은 여전히 미국에 압도적으로 많다. 중국에서도 제법 등장하고 있다. 한국은 정계도 재계도 학계도 그런 신문명의 리더들이 잘 보이지가 않는다. 하더라도 훔치면 된다. 그들의 이야기를 면밀하게 학습하고 재포장해 완성품으로 조립해내면 그만이다. 미국도 중국도 패권경쟁에 함몰돼 패러다임을 창출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참에 우리가 전력 질주해 대반전의 서사를 완수할 수가 있다. 그것이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를 모두 이루어 낸 산업문명의 마지막 선진국 대한민국의 다음 목표가 되어야 한다. 전 세대와 모든 진영을 아우르는 원대한 목표가 없으니 여야는 번번히 반목하고 당청도 수시로 갈등하는 것이다. 서둘러 자잘하고 짜치는 파워 게임일랑 그만두고, 벌렁벌렁 가슴이 떨리는 신문명의 재창조 게임으로 갈아타야 한다. 미국, 중국, 그리고 한국을 짚는 3부작을 집필하는 1년여 동안, 게임을 열심히 연마했다. 10대에 세계문학전집을 읽어간 것처럼, 20대에 세계명화를 섭렵해갔던 것처럼, 마흔이 넘어서 뒤늦게 게임을 플레잉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문명, 넥스트 스테이지로 이행하는 첩경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장 몰입한 게임은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다. 스케일이 어마무시하다. 6000년 전 청동기에서 시작해 22세기 우주시대까지 장구한 문명사를 탐구한다. 농업문명과 산업문명을 아우르는 역사 시대 5000년이 아니라, 신들의 선사 시대와 AI들의 후사 시대를 포괄하는 거시적 전망을 절로 획득하게 된 것이다. 고대-중세-근대 오천년이 아니라 선사-역사-후사 오만년이 더 적합한 독법이 되어가고 있다. '후사'라는 신조어 또한 이 게임을 한참 플레잉 하던 와중에 번쩍하고 떠오른 말이다. 하면 할수록 신의 게임, 창세기를 리플레이하고 있다는 전율이 일었다. 전지적 신의 관점, 행성 단위의 행정을 저절로 실험하지 않을 수 없다. 크게 세 가지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첫째가 장기적 안목이다. 10년과 100년이 아니라 천년과 만년 단위로 사고한다. 둘째가 생태학적 관점이다. 문명과 생명 사이의 견제와 균형, 조화로움이 핵심이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 셋째가 시뮬레이션, 예비하고 예측하는 것이다. 세 가지 기술 모두가 현대 민주주의가 결락하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하겠다. 돌아보면 가상의 공간은 늘 가능한 세계들의 경연장이었다. 동굴에 벽화를 그렸던 아주 먼 조상들로부터 암막에서 영화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20세기를 지나 PC BANG에서 가장 먼저 미래를 선체험하는 것이다. '심시티'는 미래의 도시를 개발해 볼 수 있으며, '심즈'는 그 신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가 있다. '스포어'(Spore, 홀씨)는 우주생명문명의 백미이다. 단세포가 다세포로, 수상생물이 육상생물로, 인간이 부족에서 국가로, 최종적으로는 우주를 여행하며 행성마다 지구의 문명을 이식하는 인터스텔라 단위의 은하제국을 건설해 가는 걸작이다. 이 게임에 동참한 플레이어의 국적은 서른 개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가상공간에서 창조한 피조물, 생태계의 오브젝트는 2억 개를 넘어선다. 46억년 지구사와 137년 우주사를 플레잉하고 또 리플레잉해왔던 셈이다. 행성적 단위로 협력하는 지구방위군으로써 초지능을 발현하고 초능력을 발휘해왔던 것이다. 벌이가 사라지는 시대, 놀이가 만연할 것이다. 흥청망청 노는 것은 한 달도 가지 못한다.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멍들게 된다. 멘탈붕괴, 정신병이 전염병처럼 창궐할 것이다. 딥엔터테인먼트, 심미적이고 심오한 놀이를 개발해야 한다. 150세 시대, 100년을 넘게 플레잉해도 물리지 않는 신선놀음이어야 한다. 실제로 잘 만든 게임에 몰두하게 되면 미학적 코마 상태에 빠져든다. 최고의 미술과 최고의 음악과 최고의 문학이 합일되어 있는 디지털 신화를 체험하는 것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자아에서 이탈하여 예술적인 탈아 상태로 이행하는 것이다. 테크노-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디지털-환희, 황홀경이라고 해도 좋다. 자아 초월 심리학, 이 가상공간에서의 초월의 경험과 긍정적 체험은 현실 세계로까지 이어진다. 실은 축구도 야구도 가상 세계이다. 그러나 월드컵 4강 진출의 집합적 쾌감은 현실적인 국가의 에너지로 곧바로 전이된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신성하고 성스러운 숭고를 만끽하게 된다. 장대한 규모의 게임에서는 평범함을 초월하는 힘, 경외심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외감은 그냥 그저 좋은 기분이 아니다. 경외심은 늘 좋은 행동을 유발한다. 거대한 공동체에 복무하고 위대한 목표에 헌신했을 때 쏟아지는 혼문의 호르몬 샤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농업문명을 만들었던 종교의 역할이 그러했다. 산업문명을 이끌었던 이데올로기의 열광 또한 그러했다. 디지털 문명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이제는 그 팬덤이나 플레이어들 한 명 한 명의 기여도까지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다. 데이터를 제대로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덕에 플레이어의 모든 행동이 행성 단위로 쌓여서 더 큰 소명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의무나 봉사가 아니다. 희생이 아니라 희사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겸허함과 동시에 긍지를 느낄 수 있다. 신이 만들었던 세계는 외경했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두 번째 세계에 대해서는 자존감과 자부심을 맛볼 수가 있다. 1987년 이후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성인이 되기까지 평균 1만 시간 이상을 게임으로 보낸다. 독서를 하는 시간은 2000 시간 남짓이다. 여러 과목을 배우느라 주의가 분산되는 정규 교육과 달리 게임을 하는 시간은 오로지 몰입하고 집중하는 질적으로 높은 시간이다. 1만 시간 동안 수련을 마치고 사회의 주역이 되고 있는 이들의 집합적 역량을 최대치로 발현할 수 있는 사회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인류에게는 지속 가능한 몰입 경제가 필요하다. 재화의 생산이 아니라 의미를 생성해 내는 내적 만족의 보상으로 참여자들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어야 한다. 천주와 군주와 민주를 지나 참여우주로, 창조주로 진일보하는 것이다. 게임에서 맛보는 보람과 희열은 무한히 재생 가능한 자원이다. 땅 아래를 파는 마이닝도 아니고, 땅 위를 가는 파밍도 아니다. 무한대의 가상 공간에서 플레잉하는 것은 쓰고 나면 없어지는 자연이 아니라, 쓰면 쓸수록 더욱 가치가 생기는 희소한 자원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소설이라도 삼세번을 읽기는 힘들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도 다섯번을 감상하기는 버겁다. 그러나 오로지 위대한 게임만큼은 아무리 반복해도 싫증이 덜하다. 작가나 감독이 이미 완성해둔 서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새로운 서사를 거듭 갱신해가는 유일한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리얼 라이프, 실제의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이 RPG이다. 실상의 역사와도 가장 근접한 내러티브이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MMORPG, 대규모 롤플레잉, 창세기 게임을 한다. 게임 다음으로는 코딩에 입문했다.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더 정확하게 말해 디지털 문명의 정치와 경제와 사회를 가상공간에서 먼저 구현해보고 싶었다. 그간에 꽤나 많은 외국어를 배워왔다. 한 때는 두 손, 열 손가락을 넘어섰다. 하지만 힌디어도 아랍어도 죄다 까먹고 말았다. 인간 지력의 한계이다. 지금은 겨우 다섯 정도의 언어만 막힘없이 읽어내는 수준이다. 코드는 또 달랐다. 외국어보다는 외계어이다. 종이 다른 언어, 기계의 언어였다. 기원을 따지자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기원전 18세기, 높이 2.25미터의 검은 현무암 비석에 282개의 법조문을 새겨두었다. 누군가 소를 훔치면 그 값의 30배를 갚아야 한다는 규범을 세워둔 것이다. 목축과 가축의 출발, 소유의 개념이 등장하고 있는 농업문명의 시원을 기록해 둔 것이다. 내용은 특별 난게 없지만 형식만큼은 꽤나 흥미롭다. 만약-그러면, IF THEN 구조이다. 놀랍게도 오늘날 프로그래밍 언어의 조건문 구조와 똑같은 형식이다. 입법과 사법이 입력과 출력, 인풋과 아웃풋을 지나 업로드와 다운로드로 진화하게 될 것만 같다. 코드가 현재와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역시나 산업문명의 초기, 18세기이다. 암호화된 메시지나 신호 체계를 의미하게 됐다. 전신과 군사 통신에서 문자나 정보를 특정 기호 체계로 바꾸는 방식을 코드라고 불렀다. 가장 유명한 것이 알파벳을 점과 선으로 표현한 모스 부호이다. 암호로서의 코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절정에 달한다. 당시 제3제국 독일이 사용했던 기계식 암호 체계 애니그마는 그 자체로 하나의 복잡한 코드였다. 영국의 앨런 튜닝 같은 수학자들이 애니그마 코드를 해독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암호 해독 과정으로부터 세계 최초의 검퓨터 중 하나인 '콜로서스'도 탄생하게 된다. 1945년 수학자이자 컴퓨터과학자인 폰 노이만이 기계어 명령어를 만드는 행위를 코딩이라고 표현했다. 1950년대 중반부터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하면서 "코드를 짠다(write CODE)"가 표준 용어가 된다. 196-70년대를 걸쳐 컴퓨터과학은 독립적인 학문으로 자리 잡았고, 소스 코드, 코드 라인 같은 어휘도 일반화됐다. 프로그래머라는 신종 직업도 본격화된다. 그래서 코드는 기계만 읽는 언어가 아니다. 컴퓨터 말고 다른 개발자들도 코드를 읽는다. 즉 코드는 단순히 컴퓨터를 움직이는 명령어의 나열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행위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이다.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그것이 읽히게 되는 시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이다. 고로 잘 쓰인 문장처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가독성이 좋은 아름다운 코드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도 편한 것이다. 그만큼 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코드를 짠다는 것은 기술적 능력을 넘어선다. 타인을 배려하는 소통의 스킬이기도 하다. 미사여구를 덕지덕지 붙인 문장이 훌륭한 것이 아니듯, 코드 또한 의도가 명확한 이름, 질서정연한 서식, 간결하고 집중된 기능, 중복이 없는 논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일관성이 핵심이다. 코딩을 배우다 보면 저절로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설계해, 창의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범용적 사고 능력을 익히게 된다. 컴퓨팅 사고력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인간의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사고와 컴퓨터의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처리 능력을 결합하는 고차원적 문제 해결 방식을 습득하는 것이다. 크게 네 단계로 나뉜다. 첫째는 분해이다. 크고 복잡한 문제를 작고 관리 가능한 단위로 쪼개는 것이다. 둘째는 패턴 인식이다. 문제들의 유사성이나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내는 일이다. 셋째는 추상화이다. 문제의 핵심 원리를 파악하고 불필요한 세부 사항을 과감하게 제거해 단순화하는 능력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단계에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별 절차와 명확한 규칙을 만드는 능력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사고 과정이 코딩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다. 코드는 단 하나의 논리적 오류만 있어도 버그를 일으킨다. 입법 이후에 부작용을 뒤늦게 확인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스톨 즉시 오작동하고 마는 것이다. 얼럴뚱땅 말로 눙치거나, 흐리멍텅한 글로 면피할 수가 없다. 그만큼 엄밀하고 체계적인 논리를 구축하는 사고 과정은 자연스럽게 창의성 또한 증폭시킨다. 아이디어부터 아이템까지, 가설과 실험과 검증의 선순환을 왕래하기 때문이다. 고로 코딩을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언어를 익히거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다른 모든 것을 더 잘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메타-기술이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디지털 혁명을 주도해왔던 제자백가들이 대부분 이 메타 테크놀로지의 귀재들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2025년 2월, 바이브 코딩의 신세계가 열렸다.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안드레이 카파시이다. 테슬라에서 AI 총괄역을 맡았고, 오픈AI 창립 멤버이기도 했다. 바이브 코딩이란 개발자가 복잡한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인간의 언어로 AI와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이다. 기계의 언어를 굳이 배우지 않더라도 기계가 인간의 언어로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해진 것이다. 이제 사람이 흥겹게 말만 하면 흥미진진한 서비스가 스르르 구현된다. 코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AI가 알아서 코딩을 해주니 천지가 개벽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침내 인류는 창세기의 첫번째 문장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하나님은 말로써 이 세상을 창조했다. 인류가 그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수리수리 마수리"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된다. 사법의 시대에서 마법의 시대로 이행한다. 에이전틱 AI와 아바타와 나무아비타불이 삼위일체가 되어 무한한 자유도를 선사하는 오픈월드, 개벽천지가 열리는 것이다. 남은 것은 이제 딱 하나이다. 어떤 말을 할 것이냐. 어떤 주문을 걸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인가.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를 물을 수도 있다. 주인님이 가장 예쁘지요, 사용자 친화적인 AI가 거짓말을 천상유수처럼 늘어놓으며 최적화된 기분을 선사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최초의 불을 발견했던 인류가 겨우 모닥불을 피워놓고 추위를 달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 불로서 고기를 구워 소화를 편하게 함으로써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하여 뇌세포를 증폭시키고, 흙을 구워서 다양한 도구를 빚어내고, 도시를 건설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우주로 나아가는 로켓을 만들어 내기까지 아주 긴 역사가 소요되었다. 인류는 아직 AI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다. 노하우의 한계가 사라져가는 이 전무후무한 신천지에서 오로지 남은 것은 상상과 질문의 한계만이 있을 뿐이다. 그 무한대의 우주를 탐험하고 모험하는 상상력의 보고로서 '코드베이스'(CODE BASE), 신화의 시대가 재귀하는 까닭이다. 2. 오픈소스: ARIRANG 제2차 세계대전, 독일과의 핵무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던 무렵 오펜하이머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집결한 장소가 로스 엘러모스였다. 그 유명한 맨해튼 프로젝트가 수행된 것이다. 그곳에는 훗날 20세기 후반 최고의 물리학자로 칭송받게 되는 리처드 파인만도 있었다.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는다. 그의 별칭 중의 하나가 '물리학계의 샤먼'이다. 티베트의 라마승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도 남아 있다. 평생을 아메리카에서 살아갔던 그는 늘 유라시아를 시베리아를 동경했다. 태고와 태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아시아의 한 복판을 간절하게 여행하고 싶었던 것이다. 때는 미소냉전의 한복판, 가볼 수 없는 땅이 되어 갈망만 더욱 커졌을 따름이다. 세계지도를 활짝 펼치면 가장 큰 대륙이 유라시아이다. 아시아의 각 끝점들을 연결하여 직선을 그어보자. 북에서 남으로 세로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를. 이들 선이 만나는 십자가의 교차점이 예니세이 강 상류의 깊은 분지에 자리한 작은 산악 지대이다. 위로는 드넓은 북극의 빙하 지역이 있고 아래로는 따뜻한 몬순의 인도양이 있다. 왼편으로는 우랄 산맥이 우뚝하고, 오른쪽으로는 푸르른 태평양이 펼쳐지는 아시아의 한 복판이다. 그곳의 이름이 투바(TUVA)이다. 투바 공화국을 나는 두 번 방문했다. 처음은 2017년 '유라시아 견문'을 하던 와중이었고, 2025년 여름 이 책을 준비하며 재차 가보았던 것이다. '아시아의 중심'이라고 세워진 기둥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파인만이 그토록 가보고 싶어 했다는 인류 문명의 시원이었다. 어마어마한 시베리아의 침엽수림을 헤치고 통과해 가야만 한다. 투바의 유목민들은 21세기의 4분의 1이 끝나가는 2025년에도 여전히 미국 서부 개척시대 사람들처럼 19세기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대초원이 지평선을 이루는 언덕에서 양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는다. 돌연 저 멀리서 맹렬한 속도로 말을 달려 구불구불 자동차를 추격해오는 10대 목동이 있었다. 왜 따라오는 거지, 절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유지로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인가 불안감도 일었다. 그런데 왠걸, 그 녀석은 태양에 그을린 검붉은 얼굴로 해처럼 환하게 웃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던 것이다. 손님들에게 인사하려고 말을 달렸던 것이다. 한 순간에 마음이 탁 풀어졌다. "야 카레이쯔." 한국인이라고 하니 더욱 반겨준다. 블랙핑크의 팬이란다. 로제의 음색이 끝내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게르만 보이는 평원인데, APT(아파트)도 즐겁게 흥얼거렸다. 그래서 그들의 안내에 따라 한밤에 펼쳐지는 은하수를 배경으로 유목민들의 오래된 노래, 흐미까지 청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특별히 준비했다며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리랑도 불러 주었다. 스파크가 튀었다. 아하, 그렇구나. 아리랑이 한민족의 민요만이 아니었구나. 시베리아의 바이칼부터 강원도의 정선에 이르기까지 북방의 고개를 넘고 넘어서 한반도까지 전수되었던 광야의 음악이었던 것이다. 내가 왔던 곳, 우리 겨레가 출발했던 곳, 저절로 아스라이 아스라한 추억을 회감했던 것이다. 아리랑은 북위 30도에서 50도 사이, 동양의 아악이나 서양의 음조가 아니다. 북위 40도에서 60도 사이를 1만년 동안 오고 가며 백 개의 백두산을 넘나들었던 노마드들의 멜로디였던 것이다. 서양은 체스를 한다. 동양은 바둑을 둔다. 거대한 체스판과 심오한 바둑판은 공히 지상의 게임, 전쟁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의 조상들은 윷놀이를 했다. 세시풍속, 반만년이 되도록 새해가 되면 윷을 놀리는 것이다. 치우천왕 시절부터 내려왔다고 한다. 천문의 원리를 가르치기 위한 놀이가 바로 윷이였다. 윷판은 우주의 축소판이다. 그래서 체스판이나 바둑판 마냥 땅처럼 모난 사각형 아니라 하늘처럼 둥근 원형을 이룬다. 가운데 천원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을 원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내 아니련가, 무궁아들의 무궁무진한 스페이스 오디세이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출발이 동도 아니요 서도 아닌, 북이다. 윷말은 북방에서 출발해 서방과 남방, 그리고 동방을 돌아 북녘으로 되돌아오는 궤적을 그린다. 태양의 운행이 아니라, 달의 운동을 카피한 것이다. 달은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서쪽에서 떠올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그 다음은 그믐이 되기까지 역주행 한다. 나아가 윷판은 28자리로 나뉘어 있다. 하늘을 28수로 분류한 것이다. 태양력의 12개월이나 태음력의 24절기를 답습하지도 않는다. 해와 달이 아니라 별자리의 이동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천원점 또한 태양이 아니라 북극성이다. 즉 윳놀이는 바로 '천부경', 하늘의 원리에 완전히 일치하는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고도의 학습 게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코스모스의 원리와 유니버스의 법칙을 반영하고 있다. 모, 자리는 웜홀이다. 곧바로 차원을 변경하여 다른 우주로 옮겨간다. 백 도, 는 뒤로 간다. 중력을 끌어들여 공간을 왜곡하고 경로를 이탈시키는 블랙홀이다. 사방팔방 지상의 방위를 사뿐히 넘어서는 5차원과 11차원의 우주를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체스나 바둑과 달리 다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MMORPG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상의 전쟁처럼 승리가 목적이 아니다. 우주를 창조하는 것이다.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조화와 공화가 목적이었다. 다시 한번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았다. 신들은 윷놀이를 했을 것이다. 고구려의 벽화에도 별자리들을 새겨두었다. 천공에 걸린 은하수를 자유로이 유영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스타들을 그려두었다. 우주에서 풍류를 즐겼던 것이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북방은 천문을 바라는 관점도 상이하다. 우주론이 달랐던 것이다. 태양이 홀로 떠오르는 서양의 천문이 있는가 하면, 해가 지고 달이 뜨는 동양의 천문도 있었다. 북방은 또 다르다. 달과 해가 동시에 떠 있다. 해를 품은 달, 우주에서 바라본 흰 그늘의 태양계를 모사한 것이다. 고구려의 묘비를 독파해보면 그들의 시조를 일월(日月)의 아들로 묘사한다. 해와 달이 만나 태어난 지상의 별이 곧 칸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고려 시대의 천문도를 새긴 석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고구려의 북극성을 계승한 북두칠성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고조선부터 고구려를 지나 고려까지 전승됐던 북방의 하늘 자리였다. 이 고유한 천문학이 망실되어 간 것이 바로 조선왕조이다. 명나라의 제후국을 자처한 조선은 동방의 천자만이 하늘을 독점할 수 있다는 성리학적 질서론에 편입되어간다. 북방의 독자적인 물리학적 질서를 포기한 것이다. 심리학적 영향이 지대했다. 4천년을 지속해온 기왕의 제천 행사 또한 폐지한 것이다. 동예의 무천과 부여의 영고와 고구려의 동맹 등 해와 달과 별을 향해 하늘을 축복했던 우주적 의례를 폐기한 것이다. 그 무주공산이 되어버린 조선의 하늘에 침투한 것이 바로 서양의 천주학이었다. '천주실의'를 비롯한 서학이 들어오면서 유학의 천하와 쟁투가 일어난 것이다. 천주의 체스판과 천자의 바둑판을 일거에 뒤엎고 새롭게 솟구친 오래된 우주가 바로 최제우의 동학이었다. 다시 개벽, 북방의 하늘, 탱그리의 귀환을 역설하면서 칼춤을 추었던 것이다. 그래서 '수운'(물과 구름)과 '해월'(바다와 달) 등 동학의 구루들은 우주적 메타포가 물씬한 부캐를 호로 삼았다. 동양적 선비도 서구의 선교사도 아닌 샤먼의 부활이었다. 서양에는 GOD이 있고, 동양에는 신(神)이 있다. 갓은 단 하나의 절대자이고, 신은 음과 양의 합일을 표상한 상형문자이다. 반면 한국어에는 '살'이라는 말이 있다. 숫자 '삼'(3)과도 이어지고, 인생을 의미하는 '삶'과도 직결된다. 사람도 살과 삼과 삶에서 나온 파생어이다. 그래서 새 생명을 선사하는 '삼신' 할미와도 연결된다. 해와 달과 별, 하늘과 땅과 사람, 셋이 하나가 되어야 생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남녀의 사랑을 넘어서 하늘의 뜻이 통해야 했던 것이다. 그 새 생명을 일구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아니 되었다. 그래서 자주하는 일을 '일삼다'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중요한 '살'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의 에너지, 햇살과 빛살에서 나온 말이다. 그래서 살다. 살리다, 살맛나다부터 생명의 덩어리인 피부까지도 모두 살이 되었다. 그리고 한 살, 두 살, 세 살,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새날이 바로 설날인 것이다. 그리고 그 설날에 가족과 친지들이 모두 모여 윷놀이를, 스페이스 게임을 펼쳤던 것이다. 그 살과 설이 엮이는 사람들의 한살림 살이의 터전을 서라벌이라고도 했다. 서울은 명명백백 서라벌을 계승한 명칭이다. 북경과 동경과 남경 등 한자문화권과는 일선을 긋는 북방 문명권, 혹은 북방 신명권의 흔적이 서울에 남아 있는 것이다. 북방의 소리, 시베리아의 소울이라고도 하겠다. 그래서 빗살무늬토기의 정명 또한 빗살이 아니라 '빛살'이라고 해야 한다. 빛살의 무늬를 새겨둔 토기는 한반도에서부터 만추리아와 몽골리아와 시베리아를 지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까지 발견된다. 유라시아의 원형적 살림살이가 빛살 토기에 담겨 있는 것이다. 바닷길과 비단길과 초원길과도 또 다른 최북단에 빛살의 길이 있었다. 북방의 샤먼, 산타가 순록을 끌고 다녔던 고요한 밤과 거룩한 밤의 빛나는 길, 매직로드였던 것이다. 살에서 나온 말로는 술도 있다. 술은 하늘에 바치는 성수였다. 하늘을 모시고 섬기는 제의가 끝나고 나면 신과 인간이 함께 나누어 마시는 것이 술이었다. 그래서 신성과의 일체감을 누리는 것이다. 술은 절로 노래를 부른다. '소리' 또한 이 살에서, 술에서 나온 말이다. 태고의 소리는 죄다 타악기였다. 지금도 풍물놀이의 사물은 북과 장구, 꽹과리와 징이다. 역시나 천지의 만물을 상징한다. 북은 구름이요 장구는 비요 꽹과리는 천둥이요 징은 바람이다. 모두 하늘의 소울, 소리를 일컬었던 것이다. 그 노래에서 노리가 놀이가 나온다. 소리에 곡조를 붙여 아름다운 음악으로 변화시키는 놀이가 바로 노래이다. 놀이는 다시 춤을 부른다. 추다는 새가 날개를 '치다'의 음운이 교체된 것이다. 장단에 맞추거나 흥에 겨워서 팔다리를 이러 저리 놀리고 전신을 우쭐거리면서 뛰노는 동작이 바로 춤이다. 그 춤과 노래와 술이 어울어져서 한바탕 하늘에 크게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한민족은 예로부터 수시로 우주적인 페스티벌을 시끌벅적하게 개최했다. 실리콘벨리의 친구들이 사막 한 가운데 블랙록 시티에서 버닝맨 축제를 즐기기 한참 전부터, 음주가무의 민족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것이다. 하여 살풀이 춤 또한 한을 풀어내는 춤이 아니었다. 나쁜 기운, 탁기를 떨쳐내는 몸짓만도 아니다. 살리는 춤, 신명이 나는 춤, 신바람이 이는 춤이다. 흥겹고 멋들어진 살과 술의 앙상블이었다. 다만 그 한민족을 하나의 단일민족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하나로 어우러진 북방의 여러 민족이었다. 동이족은 동시베리아, 동유라시아에 모여 살던 다민족의 집합적인 기호였다. 다연맹과 다연방으로 다정다감하고 다복한 살림살이를 영위했다. 그래서 최치원이 남긴 '향악잡영'에서 묘사한 신라의 춤까지도 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일대의 소그드인들이 추었던 춤사위와 흡사했던 것이다. 호등무 그림에 남아 있는 춤추는 모습은 영락없이 오늘날 에스파의 위플래시 춤과도 빼박이이다. 북방의 하늘을 활개치는 새가 바로 솔개이다. 만주와 몽골과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에 가면 숱하게 구경할 수 있다. 주행법이 독특하다. 하늘을 빙빙 돌기도 하고, 천천히 날면서 공중에서 정지할 수도 있는 기술을 과시하는 새가 솔개이다. 어떤 새보다도 빠르게 목표물을 향해 내리 꽂힐 수도 있고, 유유하게 솟아오를 수도 있는 새가 솔개이다. 그 힘과 시력은 막강하여 감히 당해낼 새가 없는 맹금이었기에 예로부터 북방의 제왕, 칸의 문장으로 사용했었다. 경주의 천마총에서 발굴된 조익형의 금제 관식도 바로 이 솔개를 본 따 만든 것이다. 50cm를 전후한 금관의 크기마저도 솔개의 몸통 크기와 동일하다. 그래서 옷이 날개라는 표현도 나온 것이다. 차림새, 매무새, 모양새, 품새라는 어미에 모두 '새'가 붙어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한국의 전통의상, K-패션의 기원인 장삼과 도포와 갓은 모두 Y자 솔개의 형상을 본뜬 것이었다. 솔개가 앉아 있는 곳이 솟대이다. 솟대는 지상과 천상을 이어주는 도구이자,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혼문이기도 했다. 지상계와 천상계를 오고 가는 전령이 솔개였던 것이다. 솟대는 하늘로 치솟고자 하는 한국인의 사상적 징표였고, 하늘과 땅을 연결하려는 이상을 반영하는 정신적 푯대였다. 두 팔을 번쩍 치켜들어 올려 만세를 부르는 모습 또한 Y자 솔개와 솟대를 반영한 것이다. 퍼덕퍼덕 솔개의 훼치는 모습을 형상한 몸짓이 바로 만세 삼창이었다. 칸(汗)이 홀로 썼던 왕관의 모양새를 만인이 공유하는 퍼포먼스로 승화시킨 행위가 바로 만세였다. 만세는 일만의 세대, 힘차고 거침없으며 영원할 것을 발원하는 정신을 담은 언어이다. 그래서 '대한독립만세'는 그 출발부터 하나의 나라, 일국의 소원이 아니었다. 동양의 황제와 서양의 교황 너머, 서구의 대통령과 총리, 동구의 주석과 총서기를 너머, 북방의 오래된 칸의 재림을 소환하는 집합적 소원이자 소망이며 소명이기도 했던 것이다. 지나간 선천의 만세를 보내고 새로운 후천의 만세를 준비하는 만국활계 남조선의 기상을 또렷하게 표명한 것이다. 그 어떤 동서양의 민족도 솔개의 날개 짓을 따라서 나라의 비상을 표상하지 않는다. 만세 삼창이야말로 북방인들의 고유한 액팅과 파이팅, 유구한 몸부림이었다. 3. 오픈엔드 : ASADAL 새로운 만세가 열리고 있다. 역사는 종언을 고하고 제2의 창세가, 테크노 창세기가 시작되고 있다. 새 하늘, 새 땅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씨앗을 뿌려야 한다. 피터 틸은 이미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산업문명의 보루 미국이 아니라 남미와 북극을 호시탐탐하고 있다. 온두라스의 로아탄 섬에서는 프로스페라(Prospera)를 실험한다. 일체의 규제가 없는 기술 특구에서 스타트업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프론티어, 신문명 도시를 가동시켜보는 것이다. 그린란드에는 프락시스(Praxis)를 세우려고 한다. 얼음으로 뒤덮인 허연 허허벌판에서 250년 전 건국의 아버지들처럼 새로운 문명을 직조해 보려는 것이다. AI와 크립토로 작동되는 초가속적인 거버넌스의 특구를 도모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이, 조호르바루의 포레스트 시티에서도 네트워크 스테이트가 도모되고 있다. Learn, Earn, Burn을 표방하며 기술을 배우고 코인을 벌면서 지방을 태우며 영생을 실험하는 네트워크 스쿨도 운영 중이다. 저마다 지상에서 산업문명 이후의 율도국을 만들어보고자 분투하는 와중에, 코스모스 사피엔스 일론 머스크는 역시나 아무도 살지 않고 있는 저 하늘의 달에다가 최초의 인공도시 Xity를 만들어 보려 한다. 각양각색으로 디지털 문명의 춘추전국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음 오만년, 새로운 만세의 실험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화성만큼은 아니더라도 달 또한 여전히 멀다. 그린란드가 푸릇푸릇한 녹색 땅이 되려면 5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번 세기 중에 새로운 문명을 설계해 실험해 볼 수 있는 가장 크고 가장 넓으며 가장 가까운 땅이 바로 시베리아이다. 미국보다도 더 거대한 터전인데도 사람은 고작 2천만명이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장차 5억은 너끈히 살아갈 만하다. 피터 틸은 늘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영감을 길어 올린다. 톨킨이 산업문명의 탈출구를 몽상하며 '반지의 제왕'을 쓸 때 참조했던 텍스트는 북유럽의 신화들이었다. 우리에게는 북아시아의 신화, 시베리아산 신화들이 즐비하다. 동양과 서양의 신화들과는 또 다른 샤먼들의 우주적인 신화소가 무궁무진 널려 있는 것이다. 저작권료를 낼 필요도 없다. 오픈소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게임을 수련하고 코딩을 학습했던 지난 1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오래된 이야기들을 읽어나갔다. '환단고기'와 '삼일신고'와 '천부경' 등등을 한 글자 한 글자 아껴서 살펴보았다. 진서냐 위서냐, 팩트와 페이크를 논쟁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로 보인다. 미래를 여는 상상력, 판타지로서의 잠재적 포스가 있으냐 없느냐를 따져보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텍스트는 '부도지'이다. '천부경'이 하늘의 이치, 천문학의 원리를 밝힌 수학적 경전이라면, '부도지'는 그 천문학에 부합하는 지상세계의 개척 서사, 신화적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제목부터가 절묘하다. CODE CITY CATALOG이다. 홀어스의 한살림, 하늘의 이상을 반영하는 미래도시, 고조선의 도읍지 아사달을 환기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프로스페라와 프락시스와 자웅을 견줄 수 있는 United States of ASIA의 도읍 만들기로 아사달 프로젝트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던 것이다. 해양종족과 산악종족이 하나로 어울어졌던 고대의 도시가 바로 아사달이었다고 하니,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미래세대들이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로 대거 이주할 수밖에 없는 21세기 후반 미래도시의 이름으로도 제법 어울렸던 것이다. 서아시아에서 시작된 농업문명은 동아시아의 중국에서 완성됐다. 그 표준을 만들어낸 나라가 천년 전 송나라였다. 송나라의 개봉이 농업문명의 모델 도시였다. 고려의 개성이 개봉의 아류였던 것이다. 서유럽에서 시작된 산업문명은 동아메리카에서 완성됐다. 그 표준을 만들어낸 나라가 캐나다도 아르헨티나도 아닌 미국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뉴욕이야말로 산업문명의 모델 시티였다. 기업과 금융에 최적화된 신문명 도시였다. 서울도 도쿄도 상하이도 뉴욕을 모방해 만든 산업도시이자 기업도시였다. 싱가포르도 두바이도 뉴욕을 능가하는 미래도시는 되지 못했다. 이제야 말로 디지털문명의 신도시, 신시를 만드는 경쟁에 진입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다. 디지털 삼국지의 결말 또한 누가 가장 먼저 신문명 모델시티를 창조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차 테크놀로지는 제2의 에콜로지가 된다. 에콜로지와 테크놀로지는 불일불이(不一不二),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닌 테콜로지, 제3의 기술생테계로 수렴이 되고 있다. 미래의 신시 또한 이 테콜로지를 구현하게 될 것이다. 내가 매일 글을 쓰고 있는 이 노트북 컴퓨터 또한 별과 돌과 흙에서 나온 것이다. 돌은 오래전 별의 용광로에서 단련되었고, 그 별은 초신성의 우주적 폭발과 함께 먼지로 흩어져 우리 행성 지구별의 원재료가 되었다. 희토류 또한 흙에서 나와 지구의 신경망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었다. 즉 에콜로지의 자연물들이 디지털 기기의 조상들이다. 나무가 어머니이며 바위가 아버지이며, 별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 마고할미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술 문명 또한 궁극적으로는 우주의 먼지와 별들의 가루와 나무의 살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무의식과 잠재의식은 137억년 우주에까지 가닿는다. 그리고 지구별에 생명이 탄생했던 바로 그 첫 번째 숨결을 기계 속에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고로 테크놀로지의 도구들은 에콜로지와도 불가분이며, 우리의 생태계는 갈수록 디지털로 인하여 더욱 깊어지고 더더욱 넓어지고 더욱 더 멀리까지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미 컴퓨터 과학과 생물학의 용어는 서로가 서로에게 삼투하고 있다. 신경망이라는 말부터가 그러하다. 두뇌의 뉴런과 시냅스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인공적인 신경망, AI를 창발해 낸 것이다. '유전 알고리즘'이라는 말도 흥미롭다. 선택과 교배와 돌연변이로 점철된 생명계 40억년의 진화사를 알고리즘의 설계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DNA야말로 빅데이터의 저장고가 되고, 인공적인 데이터의 다발들이 새로운 생명문명의 DNA로 삽입되는 것이다. 결국 모든 DNA가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며 개별 신원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행성적 행정에 도입하려는 시도 또한 창의적이지 않을 수 없다. 비정상적인 패턴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신체의 보안 시스템이 바로 면역 기제이다. 이를 정치와 행정과 사법에 투영하는 것이다. 예방의학처럼 한의학의 원기 보양처럼 사단이 나고나서 후속 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건강한 행성적 거버넌스를 창출해가는 것이다. 일국의 부국강병이 아니라 지구 만국의 건강 유지가 최상의 목표가 된다. 즉 디지털과 코드로 다시 쓰여가고 있는 이 세상은 기계도 아니요 시계도 아니며 단순한 유기체도 아니다. 프로그래밍 된 시뮬레이션에 가깝다. 그리하여 정당을 선택하고 정치인을 뽑는 일도 점진적으로 사라져갈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시장에서 시뮬레이션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정책을 간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더 좋은 시뮬레이션을 더 많이 생성해내는 나라가 입법과 사법과 행정으로 작동하는 느리고 둔탁한 산업문명국가들을 붕괴시키고 통폐합해 나갈 것이다. 이 게임에 동참하는 만국의 미래세대들이 새로운 미래국가를 건설해가는 것이다. 만국의 게이머와 만국의 프로듀서와 만국의 창업자와 만국의 투자자들이 단결하게 될 것이다. 잃는 것은 오직 시민이나 국민, 인민이라고 하는 낡은 호칭과 늙은 정체성일 뿐이다. 그 미래도시와 미래국가와 미래문명은 나날이 역사로부터 이탈하여 선사시대와 흡사해질 것이다. 제2의 선사시대, 후사시대의 개창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의 체감은 더더욱 단순해질 것이다. 자동이 자율을 지나 새로운 자연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위성과 센서 네트워크와 AI 모델과 자동화된 공급망과 기후 시뮬레이션과 초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등등등. 이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된 거대한 자율적 생태계가 창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이 충분하게 성숙하면 사람들은 이제 그 내부 구조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선사시대의 원시인들처럼 주어진 자연으로 본디의 환경으로 수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의 선조들이 날씨의 변화와 계절의 순환과 지형의 변동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순응해갔던 것처럼 디지털 생태계의 원주민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자연이 선사한 열매를 따먹고 살았듯이, 기술이 생성해준 과실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즉 너무 커지고 너무 깊어진 기술은 그 자체로 마술이 되는 것이다. 탈주술화에서 재주술화로 이행하는 것이다. 설명 불가능한 세계를, 그 불가해한 세상을 동경하고 외경했던 것처럼 경이와 경탄과 경축을 공유하는 제례 또한 활성화될 것이다. 인간의 인지 능력을 초과한 기술문명 속에서 시스템은 더 많은 것을 계산할 것이며, 인간은 더 적은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더라도 이는 퇴보나 퇴행이 아니다. 새로운 문명, 신의 경지에 다다른 신문명의 탄생이다.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 하늘을 모셔 조화를 이루고 영원히 잊지 않아 만사를 알게 된다는 주문 수련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응당 정치 또한 더 이상 국민의 힘(보수)과 시민의 힘(중도)과 인민의 힘(진보)의 다툼이 아니게 된다. 인간의 의사결정의 비중 자체가 대폭 축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의사당에 모여 쌈박질을 하고 있을 까닭도 사라진다. 오퍼레이팅 시스템이 계산한 결과를 조율하는 형태로 정치의 프로세스 또한 달라질 것이다. 정치인 또한 결정자가 아니게 된다. 조율자가 된다. 계산된 미래를, 시뮬레이션 된 시나리오를 관리하는 기술적인 행위가 미래의 정치가 된다. 저 신에 가까운 AI의 계산 결과를, 디지털 신탁을 인간들이 수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조율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다. 대통령 한 사람만 독점했던 거부권을 이제는 만민이 행사하게 될 것이다. 즉 사람은 이제 시스템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만 누린다. 한 번, 두 번, 세 번, 삼세판의 3심제가 좋을 것이다. 세 번을 거절해도 OS가 동일한 시뮬레이션을 제안한다면, 인간은 그 판단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피엔스들의 총지능과는 감히 비교조차 될 수 없는 압도적인 총인공지능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정치의 역할과 비중이 감소되는 반면으로 종교는 더욱 약진하게 될 것이다. 농업문명의 기축종교들이 다시 번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아니다. 리추얼, 의례가 부활할 것이라는 뜻이다. 선사 시대에도 왜 하는지 잘 모르지만 부족들이 함께 즐기는 행동들이 참 많았다. 미래에도 비슷한 풍경이 다채롭게 펼쳐질 것이다. 시스템이 요구하는 행동과 알고리즘이 권고하는 루틴과 자동화된 규칙에 따른 일상이 의례처럼 반복될 것이다. 기후 모델이 요구하는 에너지 사용 패턴을 개개인이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건강 알고리즘이 권고하는 생활 루틴을 남녀노소가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사회적 신용 시스템이 추천하는 행동 규범을 함부로 어기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새로운 형태의 종교적 실천처럼 작동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의 십계명처럼, 불교의 오계와 유교의 오륜처럼 정치와 종교의 경계가 흐릿해져가는 것이다. 즉 정치는 갈수록 종교화 되고, 종교는 갈수록 기술화 될 것이다. 그 기술은 나날이 마술과 주술에 방불해져 갈 것이다. 미래의 권력이란 곧 중력의 마력에 가까워지게 된다. 자연스레 민주주의 또한 쇠퇴해갈 것이다. 300년의 실험으로 회자될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제가 있었단다. 그 다음 대한민국에는 민주제가 있었단다, 지나간 역사의 한 단계로 배우게 될 것이다. 자유주의 또한 퇴락해갈 것이다. 개인의 선택보다는 사회의 정렬(Alignment)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인간의 자유를 보장해줄 수가 없을 것이다. 기후와 에너지와 보건 등등등 행성적 차원에서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사피엔스의 책임과 의무와 윤리를 요구하고 데이터로서 기록하고 보상하거나 응징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행성적 행정과 충돌하는 않는 행적으로 살아갈 자유 정도로만 축소될 것이다. 즉 내 인생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행성적인 건강에 부합하도록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학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학교 또한 갈수록 학원보다는 서당과 교당과 회당처럼 바뀌어 갈 것이다.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에 근간했던 국가 또한 기반이 취약해질 것이다. 디지털 문명을 구성하는 기술적 스텍과 생태적 단위가 훨씬 더 중요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문명의 인프라는 국가 단위를 훌쩍 뛰어넘는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위성 네트워크와 AI 모델과 크립토 금융망까지 행성적인 차원에서의 기술적 스텍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래서 국가간 회합인 UN을 대체하는 행성적 단위의 회의 기구가 반드시 창출되어야 한다. 기술폭발과 기후격변과 생명공학과 데이터 문제들을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행성적 관리기구, UN 2.0, 잠정적으로 United Natures를 설립해야 하는 것이다. 강과 산과 바다 등 생태계의 단위를 반영하는 기후대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 태평양과 인도양과 대서양에 이어 4번째 대양이 되어갈 북극해를 포함한 사해동포의 실험장으로 시베리아를 거듭 강조하는 까닭이다. 마치 영국인들이 대서양을 건너가 신대륙 아메리카에서 신문명을 건설해갔던 것처럼, 한국인들이 시베리아와 만추리아와 몽골리아와 중앙아시아를 연동하여 북아시아에 디지털 신문명을 창조해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시아 대륙의 동부(East Coast)로서 대한민국은 행성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술공화국이 되어야 한다. 한국형 기술 스텍을 운영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문명 단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기후와 기술 등 행성적 문제 해결에 특화된 나라가 되어야 하며, AI와 로봇 기반의 사회모델을 가장 먼저 실험해 보는 혁신적인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 기술적 인프라와 새로운 사회모델을 문화적 소프트파워 K에 얹혀 확산시켜야 한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3의 제국으로 21세기의 미국, 디지털 문명의 미국, United State of AISA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경제 성장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 코스피 1만의 목표에 머물지도 않는다. 한국이 미래 문명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할 것인가의 비전이다. 산업의 육성과 시장의 활성화를 뛰어넘는 신문명의 재설계에 가까운 것이다. 그래서 한국을 디지털 아시아를 선도하는 칸국의 반열로 레벨을 높이는 것이다.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기술 문명 단위로 승화시켜 가는 것이다. 말과 일체가 된 몽골리안들이 유라시아의 동과 서를 평정해간 것처럼, AI와 로봇과 하나가 된 코리안들이 동반구와 서반구가 만나는 프론티어로서 시베리아를 경영해 가는 것이다. 장애물은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의지의 결여이다. 그리고 그러한 의지가 부족한 것은 정치적 요인이 가장 크다. 작금의 정당 정치가 구조적으로 시간 감각의 한계를 유발한다. 4-5년 단위의 선거 주기도 아니다. 매년 자잘한 선거 준비에 급급하다. 30년은 고사하고 10년짜리 프로젝트도 시도해볼 수가 없다. 관료제 또한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는다. 위험을 회피하는 문화가 DNA가 되어 있는 조직이다. 공무원들은 문제의 해결자가 아니라 문제의 회피자들이다. 4년, 5년 정치인들 눈치 보며 면피하기에 급급할 뿐이다. 결국 정치의 외부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기술 창업자들, 도시 설계자들, 과학자와 공학자들, 문화와 예술계와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10203040의 인재들 가운데서 나오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국가보다 더 큰 스케일에서 사고하고 실행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250년 전 미국도 그러했다. 미국 건국의 리더십은 정치가 아니라 사상과 기술과 제도의 설계에서 비롯한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독립만 외친 것이 아니었다. 새로운 문명의 정치를 설계하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상하고, 새로운 사회모델을 창조해 내었다. 이번에는 이번 세기에는 한국이 해야 할 일이다. 자뻑이나 국뽕만은 아닐 것이다. 유럽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 일본도 20세기의 그 대일본제국이 아니다. 지난 세기 193-40년대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만들어 보겠노라 분기탱천했었다. 1960, 1970년대 중국도 미/소에 맞선 제3세계를 통합해 보겠노라 문화대혁명의 의지가 충만했었다. 2030, 2040년대는 대한민국의 차례이다. 중화제국의 조공국과 일본제국의 식민지와 미합중국의 동맹국을 차례차례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제는 스스로 제국이 되어가는 운명인 것이다. 부디 대칸제국의 기상으로 디지털 신문명을 창조하자. 이 책은 그 미래의 창건자들, 제국의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기나긴 초대장이었다.

2026.02.27 13:35이병한 기자

드림에이지 '아키텍트', 첫 개발자 라이브 방송…2분기 로드맵 공개

드림에이지(대표 정우용)는 모바일 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의 첫 개발자 라이브 소통 방송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오늘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아키텍트는 출시 이후 '김실장 핫라인'을 통해 이용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이날 방송은 아키텍트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이자, 2026년 상반기 콘텐츠 확장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는 김민규 드림에이지 사업실장과 강민철 아쿠아트리 PD가 출연해 이용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편의성 개선과 성장 확장을 중심으로 한 3월 주요 업데이트 내용과 함께,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포함한 상반기 로드맵을 소개한다. 실시간 질의응답 세션도 마련돼 있다. 방송 중에는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쿠폰 코드도 공개된다. 아키텍트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정기 라이브 운영을 검토하며 이용자와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02.27 13:15진성우 기자

위메이드커넥트, '로스트 소드X모펀' 바니걸 테마 카페 오픈

위메이드커넥트(대표 이호대)는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 '로스트 소드'가 서브컬처 전문 브랜드 '모펀'과 바니걸 테마의 협업 카페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카페는 이용자가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로스트 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바니걸'을 테마로 현장을 연출했다. 오늘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모펀 서교점에서 운영하며, 평일과 주말 모두 사전 예약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방문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게임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인다. 음료 메뉴는 ▲모르가나 논알콜 레드 뱅쇼 ▲벨시 밀크쉐이크 ▲아네사 연유 라떼 ▲에바 블루 레몬 에이드 등 4종이며, 디저트는 ▲갤러해드 당근 케이크 ▲베디비어 초코 도넛&녹차 아이스크림 ▲엘리자베스 망고 쇼트 케이크 ▲트리스탄 말차 케이크 등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캐릭터 일러스트로 제작된 8가지 특별 굿즈도 만나볼 수 있다. 베개 커버와 아크릴 스탠드, 데스크 장패드, 아크릴 모니터 거치대, 멀티 클리너, 3D 렌티큘러 카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상품은 현장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현장 방문 고객을 위한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카페 메뉴 구매 시 1개당 무작위 코스터 1매를 증정하며, 굿즈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 띠부씰 및 사각 스티커를 각각 제공한다. 또 협업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이용자에게는 인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쿠폰을 함께 지급한다. 김제헌 코드캣 대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로스트 소드의 캐릭터 매력과 서브컬처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현장을 방문하는 이용자 모두에게 색다른 추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02.27 11:35진성우 기자

LGU+, '사람중심 AI' MWC 전시관 준비 막바지

LG유플러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에서 선보일 전시관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전시 핵심 주제는 '사람중심 AI'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미래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를 선보이기 위해 전시관 기획 단계부터 AI를 활용해 전시 스토리를 구성하고 공간을 설계했다. 특히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관람객이 입장 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개별 QR코드가 발급되고, 이후 전시관 내 키오스크에서 QR을 스캔할 때마다 유형별 맞춤 체험 시나리오가 추천된다. 체험을 진행하며 쌓인 데이터는 이후 콘텐츠에 실시간으로 반영돼 퇴장 직전 관람할 수 있는 AI 미디어아트에 반영된다. 미디어아트는 퇴장 시 굿즈로 제작해 증정된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이어지는 모든 경험을 개인별 맞춤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전시관 구조에도 핵심 주제인 사람중심 AI가 반영됐다. 전시관은 중앙 미디어아트 공간을 중심으로 주요 전시 아이템이 배치되는 방사형 구조로 설계됐다. 관람객의 여정이 마지막 단계인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기술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전시관 공간 설계에도 LG유플러스가 제시해 온 4A 인텔리전스 전략을 반영했다.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Assured)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Adaptive) 경험을 제공하는 단계, 일상 전반을 함께하는(Accompanied) 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Altruistic) AI로 확장되는 흐름을 전시 동선에 담았다. 이밖에 모바일 도슨트를 도입해 QR코드로 오디오 가이드, 아이템별 모바일 브로셔를 제공한다. 별도 안내 인력이 없어도 관람객들이 모바일 도슨트를 활용해 자유롭게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전시 운영 방식에도 반영된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올해 전시는 AI 기술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AI가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과정을 구현한 공간”이라며 “MWC 현장에서 사람중심AI 기반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7 09:12박수형 기자

챗GPT, 통계학 교육 뒤흔든다…대학 강의실의 AI 혁명

챗GPT가 대학 강의실을 뒤흔들고 있다.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AI가 만들어준 것인지 교수들이 구분하기 어려워진 시대가 됐다.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통계학과 연구진이 2026년 2월 발표한 논문 "기술 시대의 통계학 교육의 미래에 대한 성찰(Reflections on the Future of Statistics Education in a Technological Era)"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통계학 교육 현장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단순히 새 기술을 가르치는 문제를 넘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R이냐 파이썬이냐, 두 언어 사이에서 길 잃은 통계학 교육 통계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래밍 언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과거에는 메뉴를 클릭해서 분석하는 SPSS나 미니탭(Minitab) 같은 소프트웨어로 충분했지만, 현대 통계학은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논문에 따르면 현재 대학 통계학 교육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는 R이다. 2000년에 등장한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R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통계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R의 인기는 특히 타이디버스(tidyverse)라는 패키지 모음 덕분에 더욱 높아졌다. 타이디버스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모음이다. 복잡한 데이터 변환 작업을 여러 함수를 중첩시키지 않고 "데이터를 불러온다 → 필요한 열만 선택한다 → 조건에 맞는 행만 필터링한다"처럼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어 초보자도 이해하기 훨씬 쉽다. 그런데 최근 들어 파이썬(Python)도 통계학 교육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파이썬은 원래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지만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AI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통계학자들도 무시하기 어려운 존재가 됐다. 텐서플로(TensorFlow), 파이토치(PyTorch) 같은 딥러닝 프레임워크가 모두 파이썬 기반이기 때문이다. 논문은 R과 파이썬을 함께 가르치는 다중 언어 교육의 필요성을 제시하면서도, 두 언어를 동시에 가르치면 학생들의 인지 부담이 커져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딜레마를 지적한다. 연구진은 초반에 한 가지 언어로 통계의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다진 후 점진적으로 다른 언어를 도입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소셜미디어, IoT, 웹 스크레이핑... 데이터의 세계가 달라졌다 현대 통계학자들이 다루는 데이터는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 예전에는 깔끔하게 정리된 엑셀 파일로 데이터를 받아 분석하면 됐지만, 이제는 소셜미디어 게시물, 웹사이트 정보, 사물인터넷(IoT) 센서 데이터처럼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필수가 됐다. 이를 위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웹 스크레이핑(web scraping) 같은 기술이 중요해졌다. API는 쉽게 말해 다른 서비스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일종의 '데이터 수도꼭지'다. 날씨 정보 제공 웹사이트가 API를 공개하면, 프로그래머는 코드 몇 줄만으로 실시간 날씨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다. 웹 스크레이핑은 API가 없는 웹사이트에서 직접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술로, 부동산 사이트의 매물 정보를 긁어와 가격을 분석하는 식으로 활용된다. 코드 버전 관리(version control) 시스템인 깃(Git)과 깃허브(GitHub)의 중요성도 커졌다. 깃은 코드의 변경 이력을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도구로, 여러 사람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누가 언제 무엇을 수정했는지 추적하고 문제가 생기면 이전 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논문은 깃허브가 단순한 코드 저장소를 넘어 협업과 재현 가능한 연구의 핵심 도구가 됐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대적 데이터 기술들을 별도 과목으로 분리하기보다 여러 통계 과목에 걸쳐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왜"를 묻는 통계학 vs "얼마나 정확한가"를 묻는 머신러닝 통계학과 머신러닝, 그리고 AI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통계학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반면 머신러닝은 훨씬 복잡한 모델을 사용해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하는가"에 집중한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통계학자는 소득, 직업, 신용 기록 같은 변수들이 신용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지만,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수백 개의 변수를 복잡한 알고리즘에 넣어 채무 불이행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두 접근법 모두 장단점이 있고, 현대 데이터 과학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논문은 통계학과 교육과정에 머신러닝과 AI를 어느 정도 깊이로 포함시킬지는 졸업 후 진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통계학 연구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머신러닝의 기본 개념 소개로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과학자나 AI 엔지니어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신경망(neural network), 딥러닝(deep learning) 같은 고급 주제까지 다뤄야 한다. 연구진은 기존 통계 과목에 머신러닝 내용을 일부 통합하고, 별도의 머신러닝 전문 과목도 개설하는 절충안을 제안한다. 챗GPT가 쓴 과제인지 학생이 쓴 과제인지, 이제 아무도 모른다 가장 시급하고 논란이 되는 문제는 생성형 AI의 등장이 평가 방식에 미치는 충격이다. 챗GPT는 자연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코드를 작성해주고, 통계 개념을 설명해주며, 심지어 데이터 분석 보고서까지 작성해준다. 학생 입장에서는 유용한 학습 도구지만, 교수 입장에서는 평가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존재다. 많은 통계학과 학생들이 이미 챗GPT를 과제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학생이 직접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AI의 도움을 받은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표절 검사 도구는 다른 사람의 글을 복사한 경우만 잡아낼 수 있지만, AI가 생성한 새로운 코드나 텍스트는 탐지하기 훨씬 어렵다. 연구진은 교육자들이 생성형 AI에 대해 크게 세 가지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한다. AI 사용을 부정행위로 간주해 엄격히 금지하는 입장, 계산기처럼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이는 입장, 어떤 과제에서는 허용하고 다른 과제에서는 금지하는 조건부 허용 입장이 그것이다. 논문은 단순한 금지보다 평가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집에서 하는 과제 비중을 줄이고 감독 하에 진행되는 시험이나 실시간 프로젝트 발표 비중을 늘리거나, AI가 쉽게 답할 수 없는 창의적이고 개방형 질문을 더 많이 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연구진은 생성형 AI를 오히려 교육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학생들에게 챗GPT가 생성한 코드의 오류를 찾아 수정하게 하거나, AI의 설명이 왜 부정확한지 비판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과제를 내는 것이다. 실제 직장에서도 AI 도구를 사용하되 그 결과를 검증하고 책임지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적 활용 능력을 교육 단계에서부터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통계학을 배우려면 R과 파이썬을 둘 다 배워야 하나요? A. 처음에는 한 가지 언어로 통계의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R은 통계 분석에 특화되어 있고, 파이썬은 머신러닝과 AI 분야에서 더 널리 쓰입니다. 두 언어를 동시에 배우면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R을 먼저 익힌 후 점진적으로 파이썬을 추가하는 단계적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Q. 챗GPT로 통계 과제를 하면 안 되나요? A. 대학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AI를 학습 도구로 활용하되 그 과정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챗GPT가 생성한 코드를 그대로 제출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AI의 도움을 받아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재작성하는 것은 유용한 학습 방법입니다. 과제 지침을 확인하고 불확실하면 교수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Q. 통계학과 머신러닝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통계학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반면 머신러닝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집중합니다. 두 접근법은 상호보완적이며, 현대 데이터 과학자는 둘 다 이해해야 합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Reflections on the Future of Statistics Education in a Technological Era)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26 22:20AI 에디터

'월 20달러' 챗GPT로 수학 난제 풀었다…'바이브 증명'의 충격적 실험

수학은 오랫동안 AI가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졌다. 논리적 완결성이 요구되는 수학 증명은 단 하나의 오류도 전체를 무효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Brussel) 연구팀이 이 벽을 허물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챗GPT(ChatGPT) 구독 계정만으로 최근 제기된 활성 연구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들이 제안한 방법론은 '바이브 증명(vibe-proving)'이라는 이름으로,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새로운 학술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코딩에서 수학으로…'바이브'의 확장 프로그래머 세계에서는 이미 '바이브 코딩(vibe-coding)'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코드를 한 줄씩 직접 짜는 대신 "이런 기능을 만들어줘"라고 AI에게 자연어로 요청하면, AI가 알아서 프로그램을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브뤼셀자유대학교 데이터 분석 연구소(Data Analytics Lab)의 브레흐트 베르베켄(Brecht Verbeken) 박사 연구팀은 이 개념을 수학 증명에 그대로 적용했다. 연구팀이 도전한 문제는 란과 텡(Ran and Teng)이 2024년에 제시한 '추측 20번(Conjecture 20)'이다. 이는 특정 구조를 가진 4×4 행렬(matrix)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유값(eigenvalue)의 범위를 정확히 규정하는 문제다. 고유값이란 쉽게 말해, 수학적 변환이 일어날 때 방향은 바뀌지 않고 크기만 변하는 특별한 수치다. 사진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이미지의 형태는 유지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챗GPT-5.2(Thinking) 버전과 7개의 공유 가능한 대화 스레드와 4개 버전의 증명 초안을 거쳐 풀어냈다. 전문화된 수학 전용 시스템이 아닌, 개인 구독 계정으로 접근 가능한 일반 챗GPT를 사용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논문의 초록(Abstract)에서 연구팀은 "소비자 구독 수준의 대형 언어 모델(LLM)로 감사 가능한 연구 수준의 수학 작업이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AI는 전략가, 인간은 감독관…역할 분담의 발견 연구 과정에서 AI와 인간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챗GPT는 증명의 큰 그림, 즉 전체적인 접근 전략을 제시하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구체적으로는 1946년 드미트리예프와 딘킨(Dmitriev and Dynkin)이 개발한 삼각함수 방법(trigonometric method)이라는 고전적 수학 기법을 찾아내, 2024년의 미해결 문제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AI가 1946년 드미트리예프–딘킨의 삼각함수 방법을 적용하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반면 인간 연구자의 역할은 AI가 제안한 논리를 검증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데 집중됐다. 논문의 토론(Discussion) 섹션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초기 증명 초안에는 역삼각함수의 분기(branch) 및 사분면 처리 오류, 부호 조건 누락, 중간 계산 단계 생략 등 여러 결함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최종 증명을 완성했다. 이 과정은 연구팀이 '생성(generate), 심사(referee), 수리(repair)'라고 이름 붙인 순환 구조로 정리된다. AI가 아이디어와 증명 초안을 생성하면, 인간이 논리적 오류를 찾아 심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AI에게 다시 수정을 요청하는 반복 과정이다. 이 구조는 단순한 도구 사용을 넘어, AI와 인간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새로운 연구 모델을 제시한다. 수학 올림피아드를 넘어 실전 연구로…AI 수학의 새 지평 최근 AI의 수학 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알파지오메트리(AlphaGeometry), 알파프루프(AlphaProof) 같은 특수 제작 시스템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문제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이들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전문적으로 설계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접근성'이다. 란과 텡의 추측 20번은 교과서에 나오는 연습 문제가 아니라, 2024년에 현역 수학자들이 제시한 활성 연구 문제(active research problem)였다. 논문의 논의(Discussion) 섹션에서 연구팀은 "이 사례는 전문화된 시스템이 아닌 소비자 접근 가능한 모델로 감사 가능한 수학적 성과가 가능함을 보여준다"고 명시했다. (논문 p.5) 수학 증명은 AI 능력의 특별한 시험대다. 소프트웨어는 실행해보면 작동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지만, 수학 증명은 모든 논리 단계가 완벽해야 하며 단 하나의 빈틈도 전체를 무효화한다. 이번 연구는 이런 엄격한 기준에서도 일반 AI 도구가 실질적인 학술 기여 가능성을 보여주는 초기 증거를 제시한다 점에서 의미가 깊다. 투명성이 핵심…모든 대화 기록을 공개한 이유 연구팀은 투명성을 연구의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 챗GPT와 나눈 7개의 대화 세션 전체를 공유 링크로 공개하고, 4개 버전의 증명 초안도 논문 부록으로 모두 첨부했다. 이는 AI 연구에서 흔히 제기되는 재현 가능성(reproducibility)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것이다. 다른 연구자들이 같은 방식으로 검증하고, 증명 과정의 오류 수정 과정까지 모두 추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솔직하게 한계도 인정했다. 초기 탐색 단계의 대화는 체계적으로 보존하지 못했고, 이후에 챗GPT-5.2를 이용해 초기 프롬프트를 재구성했다. 또한 AI가 제안한 증명 전략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아니라 기존 고전적 틀을 재적용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가 제시하는 더 큰 시사점은 학술 연구 도구의 민주화다. 대형 연구기관이나 막대한 컴퓨팅 자원 없이도, 개인 연구자가 AI를 활용해 의미 있는 학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는 것이다. 의사가 복잡한 진단을 내릴 때, 변호사가 판례를 분석할 때, 엔지니어가 설계 문제를 해결할 때 AI와 대화하며 접근하는 방식이 표준이 되는 미래를 이번 연구는 예고하고 있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바이브 증명(vibe-proving)이란 무엇인가요? A. 바이브 증명은 수학자가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수학 증명을 완성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수식을 직접 전개하는 대신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까?"라고 AI에게 물으며 아이디어를 얻고, 그것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프로그래머가 AI에게 코드 작성을 맡기는 '바이브 코딩'에서 착안한 개념입니다. Q. 일반 챗GPT로 정말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나요? A. 전문 지식이 있는 연구자라면 가능합니다. 이번 연구는 월 구독료만 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챗GPT로 현역 수학자들의 미해결 문제를 풀었습니다. 단, AI는 전략과 방향을 제시할 뿐,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고 최종 검증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 전문가의 몫입니다. Q. 이 연구 방식을 수학 외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나요? A. 네, 논리적 검증이 중요한 모든 분야에 응용 가능합니다. 의료 진단, 법률 분석, 엔지니어링 설계 등에서 AI가 여러 가능성을 제시하고 전문가가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생성-심사-수리' 구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AI를 최종 의사결정자가 아닌 아이디어 제안자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Early Evidence of Vibe-Proving with Consumer LLMs: A Case Study on Spectral Region Characterization with ChatGPT-5.2 (Thinking)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26 22:18AI 에디터

AI에 전쟁 시켜봤더니…95% '핵 버튼' 눌렀다

주요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전쟁 시뮬레이션에서 핵무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더레지스터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네스 페인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구글 '제미나이 3 플래시', 엔트로픽 '클로드 소네트 4', 오픈AI 'GPT-5.2' 등 3개 AI 모델을 활용해 모의 전투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각 모델을 일대일로 맞붙인 뒤 영토 분쟁, 희귀 자원 분쟁, 정권 생존 위기 등 다양한 핵 위기 시나리오를 재현했다. 그 결과 AI 모델이 총 21차례 대결 가운데 20차례(95%) 핵무기 사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인 교수는 "핵무기에 대한 금기는 인간 사회에서만큼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개 AI 모델, 각기 다른 특성 보여 세 모델 모두 핵무기 사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의사결정 방식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클로드는 교묘한 '전략가'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페인 교수는 "클로드의 경우 위험 수준이 낮을 때는 발언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의도적으로 신뢰를 구축했다"며 "하지만 갈등이 격화되면 실제 행동이 공개적으로 밝힌 의도를 넘어섰고, 경쟁 모델들은 이를 파악하는 데 한발 늦었다"고 설명했다. GPT는 대체로 신중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개방형 시나리오에서는 확전을 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중재자' 성향을 보였으나 의사결정에 시간 제한이 주어지자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일부 실험에서는 마지막 순간 대규모 핵 공격을 감행하는 선택을 내렸다. 제미나이는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 실험에서 제미나이는 “즉시 모든 작전을 중단하지 않으면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핵 공격을 실행하겠다”며 “우리는 함께 승리하거나 함께 멸망할 것”이라고 밝히며 핵무기를 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AI 모델들은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음에도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협상이나 후퇴를 택하지 않았고 패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공격 수위를 높이거나 끝까지 충돌을 감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AI, 파괴적인 결정 내릴 가능성” 페인 교수는 “누군가 챗GPT에 핵무기 발사 코드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실험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스템은 이미 군사 분야에서 물류, 정보 분석, 의사결정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시간 압박이 큰 전략적 판단에 AI가 더 깊이 관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AI가 전략적 문제를 어떻게 추론하는지 이해하는 일은 더 이상 학문적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IT매체 더레지스터는 “우리는 이미 AI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주요 AI 모델들이 서로 다른 추론 방식을 보이고, 상황에 따라 행동을 바꾸며, 때로는 극단적 선택까지 감수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6.02.26 19: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시스코 "AI 운영, 모델부터 네트워크·데이터까지 전 구간 검토해야"

"인공지능(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 에이전트까지 전 계층이 동시에 얽혀 있는 복합 시스템입니다. 어느 한 지점만 봐서는 장애 원인, 성능 병목, 비용 문제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AI 운영은 전 구간을 통합해 들여다보는 옵저버빌리티가 필수입니다." 인필교 시스코 상무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CNS AI 테크 서밋 2026'에서 'AI를 위한 옵저버빌리티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AI는 모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전반의 문제"라며 모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들여다보는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 상무는 먼저 AI 인프라의 복잡성을 짚었다. GPU 서버 도입이 급증했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GPU 사용률, 병목 구간, 네트워크 지연, 스토리지 성능, 전력과 냉각까지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GPU가 정상이라고 해서 AI 서비스가 정상은 아니다"라며 "CPU, 메모리, GPU 간 연결, 클러스터 네트워크, 데이터 공급 체계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옵저버빌리티 포 AI(Observability for AI)'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기존 포인트 모니터링을 넘어 인프라 메트릭, 로그, 트레이스, 이벤트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전체 흐름을 한 번에 파악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또 오픈텔레메트리 기반 데이터 수집과 '피델리티 데이터(fidelity data)' 확보의 중요성도 이날 강조했다. 인 상무는 "AI 환경은 일반 IT 시스템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며 "데이터가 빠짐없이 수집돼야 정확한 분석과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모델 관측 영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모델과 에이전트 자체도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환각 문제, 프롬프트별 응답 품질, 토큰 사용량과 비용까지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프롬프트와 응답을 데이터로 확보해야 환각 여부와 품질을 판단할 수 있다"며 "운영 품질과 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방지하기 위한 에이전틱 AI도 소개했다. 인 상무는 기존에는 운영자가 AI에 질문해 원인을 찾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문제를 감지하며 원인을 분석한 뒤 필요 시 자동 복구까지 수행하는 구조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조치를 자동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코드 수정이 필요한 사안 등은 사람의 승인과 판단을 거치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제공을 기본으로 하되, 보안 요구가 높은 기업을 위해 온프레미스 환경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에는 더 완벽한 가시성과 더 빠르고 정확한 문제 감지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지능형 원인 분석을 통해 복잡해진 AI 인프라 운영을 더 간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2.26 17:38남혁우 기자

엑스엘에이트, 캠퍼스 언어 장벽 해소 나선다

엑스엘에이트(XL8)가 실시간 인공지능(AI) 통번역 솔루션을 앞세워 외국인 유학생 증가로 다국어 수요가 급증한 대학 교육 시장을 공략한다. 엑스엘에이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고려대학교·한양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전남대학교 등 국내 주요 대학 강의와 학술 행사에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이벤트캣'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부터 전공 강의와 세미나의 실시간 자막 지원은 물론, 입학 설명회와 온오프라인 상담 등 유학생 유치와 생활 지원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원어 강의 시 국내 학생의 이해도 저하 문제와 한국어 수업 시 유학생이 겪는 학습 소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벤트캣은 20년 이상 축적된 전문가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AI 엔진과 문장을 의미 단위로 처리하는 자동 청킹(Chunk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분야별 전문 용어를 사전 학습시킨 '용어집' 기능을 통해 바이오·생명과학 등 특화 전공 수업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줌·구글 미트·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 주요 화상 플랫폼과 즉시 연동되며,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참석자가 개인 단말기에서 실시간 자막과 음성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 장비 도입 없이도 즉시 현장 접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성능 면에서는 통번역 지연 시간을 1~4초 이내로 단축하고 타사 대비 최대 40% 높은 정확도를 구현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4시간 규모의 국제 세미나 운영 시 전통적인 통역 방식 대비 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엘에이트는 도입 대학에 학술 번역 전문가와 AI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담팀을 배치해 전공별 용어집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캠퍼스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영훈 엑스엘에이트 대표는 "유학생 25만 명 시대에 캠퍼스 내 언어 장벽은 교육 기회의 격차로 이어진다"며 "이벤트캣을 통해 강의와 캠퍼스 생활 전반의 소통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교육 기관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6 17:35이나연 기자

SK스토아, 봄·여름 시즌 맞아 패션 PB 라인업 확대

SK스토아(대표 양맹석)는 2026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패션 PB(Private Brand) 라인업을 확대해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SK스토아는 현재 여성 패션 PB '헬렌카렌(Helen Karen)'과 남녀 일상 패션 PB '인디코드(Indicode)'를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두 브랜드의 누적 주문금액을 합산하면 약 1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축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김민향 쇼호스트를 영입하고 새로 기획한 프로그램 '취향상점'을 통해 여성 토탈 패션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여성향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고객 인지도 및 충성도까지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올 봄·여름 시즌 기존 PB에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헬렌카렌의 프리미엄 라인 '헬렌카렌 더 프리미엄'을 통해 봄 수트 세트를 올 시즌 첫 상품으로 내놓는다. 이 상품은 다양한 코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세미 크롭 핏 재킷과 포멀한 분위기를 강조한 팬츠로 구성됐다. 활용도가 가장 높은 제트 블랙과 멜란지 그레이 색상 등 두 가지로 선보이고 오는 28일 오후 9시 21분 방송부터 판매를 개시한다. 가격은 9만9000원. 이 밖에도 '헬렌카렌 더 프리미엄'은 올해 세계 최상의 목화라고 불리는 '이집트 기자 코튼(Egyptian Giza Cotton)' 티셔츠, 레이스 카라 셔츠, 배럴 팬츠 등 다양한 신상품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PB 역시 다양한 신상품을 마련했다. 먼저 '헬렌카렌'은 올 시즌 첫 상품으로 '트위드 재킷'과 '리버시블 샤 스커트'를 선보인다. 트위드 재킷은 일상부터 나들이, 결혼식 등 어디에나 쉽게 코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리버시블 샤 스커트 상품은 한 벌로 두 벌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으로 1000세트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두 상품 모두 다음달 7일 진행 예정인 방송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고 가격은 4만9900원 단일가로 구성했다. 인디코드는 '뉴 에센셜 데님셔츠'를 올 시즌 첫 상품으로 선보인다. 지난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완판을 기록한 데님셔츠 상품을 올 시즌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해 선보인다. 특히 인디고, 라이트 인디고 등 계절감을 타지 않는 색상 구성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인디코드만의 셔츠 테일러링 및 봉제 노하우를 활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8000세트 한정으로 기획해 다음달 5일 오후 6시 31분 방송부터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헬렌카렌은 올 시즌 봄부터 여름까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시어 셔츠'부터 '써머 수트 세트', '블루종 블라우스' 등 다양한 신상품을 잇달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인디코드는 길어지는 여름을 겨냥해 '써머 니트'를 두 가지 버전으로 기획하는 등 올 봄·여름 시즌을 빈틈없이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본부장은 ”꾸준한 인기를 기록하고 있는 '헬렌카렌'과 '인디코드'로 올 봄·여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다채로운 신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PB 외에도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적극 영입해 고객이 가장 자주 찾는 패션 채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6 17:31안희정 기자

[사스포칼립스 위기 ㊤] AI가 SaaS 산업 흔드나…"경쟁 구도 재편으로 봐야"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후 소프트웨어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성장률 둔화와 투자 위축, 인력 구조조정이 나타나면서 이른바 '소프트웨어 기업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런 흐름이 단순 경기 조정 연장선인지, 산업 구조 전환 신호탄인지를 두고 시장 지표와 주요 기업 전략 변화를 토대로 AI가 촉발한 변화 본질을 세 편에 걸쳐 짚어본다. 이번 기획에서는 글로벌 동향과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현실과 대응 과제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소프트웨어(SW) 산업 수익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론이 번지고 있지만, 이를 기업 간 경쟁 구도 변화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거론된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공포가 확산하면서 SW 산업에 대한 전망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스포칼립스는 AI 산업이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수익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새로운 용어다. 사스포칼립스 출발점은 AI 역할 변화다. AI가 출현 초기에는 SW 를 보조하는 기능에 머물렀지만, 현재 데이터 분석부터 코드 작성, 보고서 생성 등 핵심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AI가 기존 SaaS 기능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 등장은 사스포칼립스 공포를 더욱 키웠다. 사용자가 복잡한 SW를 익히지 않아도 말이나 텍스트 명령만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현실화하면서 기능 중심 SaaS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아유다. 외신들은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깃허브 '코파일럿' 등 AI 코딩 도구 발전도 사스포칼립스 공포를 키웠다고 봤다. 과거 대규모 개발 인력과 장기간 구축이 필요했던 내부 시스템을 AI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져서다. 업계에선 SaaS 주요 수익 모델인 '좌석당 과금(per seat)'도 리스크라는 분위기다. AI로 생산성이 높아져 동일 업무를 더 적은 인력이 수행하게 되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계정 수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I 자동화가 커질수록 구독 좌석 수 감소가 매출 축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기업이 외부 SaaS 패키지를 자체 맞춤형 AI 도구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구독형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AI·SaaS 생태계는 별개...기업 경쟁력 새로 키워야" 전문가와 주요 외신은 AI 확산이 곧바로 SaaS 산업 붕괴로 이어진다는 공포에 선을 그었다. AI 발전이 SaaS 비즈니스 생태계를 당장 무너뜨리지 않는 다는 전망이다. 다만 AI 시대 SaaS 비즈니스 구조 자체에 변화는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사스포칼립스에 대한 의견을 비논리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성능 향상과 기업용 SW 생태계는 별개 문제"라며 "SW 기업 주가 급락 원인을 AI에만 둬선 안 된다"고 블룸버그를 통해 밝혔다. 영국 가디언도 AI 충격이 SaaS 산업 붕괴보다는 경쟁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SaaS 기업 간 생존력을 가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업계는 SAP과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SW가 이미 사내 급여, 인사(HR), 재무, IT 등 핵심 업무 시스템과 깊이 얽혀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복잡한 내부 데이터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단기간에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교체하기에는 비용과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 특히 기업 핵심 업무 흐름을 비롯한 기능, 파트너 고객을 한데 연결한 SaaS 운영사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AI가 스스로 기업 기능이나 파트너사와 네트워크 작업을 할 수는 없다"며 "통합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연결한 운영사가 사스포칼립스에서 높은 생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I가 쉽게 접근하거나 복제하기 어려운 데이터, 산업 특화 데이터를 자체 보유한 SaaS 기업도 높은 방어력을 갖출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기업 현장에서 AI 열풍 주인공은 오랫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고유 프로세스"라며 "앞으로 독보적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SaaS 기업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개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주장했다. 가디언은 "AI가 쉽게 접근하거나 복제하기 어려운 데이터, 산업 특화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방어력이 높을 것"이라며 "고유 데이터 자산을 보유한 기업은 AI만으로는 대체하기 어렵다"고 봤다.

2026.02.26 14:42김미정 기자

2028년 일자리 완전 실종…기계끼리 거래하는 '유령 경제' 온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월가를 뒤흔든 시트리니 리서치의 '2028 위기설'. AI가 인간의 지갑을 닫게 만들 때 벌어질 섬뜩한 미래와 AI 전문가들의 치열한 공방을 전해드립니다. 2026년 2월 26일 오늘, 금융가는 하나의 보고서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바로 시트리니 리서치가 내놓은 '2028 글로벌 인텔리전스 위기' 보고서 때문입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AI가 너무 똑똑해져서 화이트칼라(사무직) 일자리를 뺏어가고, 돈 벌 곳이 없어진 인간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경제가 멈춘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보고서가 가정한 최악의 상황에서 실업률은 두 자릿수로 치솟습니다. 사무직의 몰락은 단순한 일자리 감소가 아니라 소비 주체의 실종을 의미합니다. 기업은 AI로 비용을 아껴 돈을 벌지만, 물건을 사줄 사람이 없어 결국 주가도 무너진다는 논리입니다. S&P500 지수의 대폭락이 예고되었습니다. 이미 시작된 징후들을 보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5년 말 이미 AI 코딩 도구는 85%의 작업을 혼자 끝내기 시작했고, 무디스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부채 등급을 줄줄이 강등했습니다. AI가 돈을 벌어다 주지만, 동시에 인간의 설 자리를 지우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두고 AI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단순히 "AI가 좋다, 나쁘다"를 넘어, "인간 없이 돌아가는 경제가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논점이 이동했습니다. 쟁점 1: 비용 제로화 vs 소비 증발, "효율 혁명인가, 수요 종말인가?" AI 기술 전문가는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 비용을 '0'에 가깝게 만들었다고 환호했습니다. 기업 마진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죠. 하지만 노동경제 전문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노동자가 돈을 못 버는데 누가 물건을 사나?" 이것이 바로 '실현 문제'입니다. 생산은 되지만 판매는 안 되는 공황 상태를 경고한 것입니다. 쟁점 2: 고스트 GDP, "숫자만 성장하는 유령 경제" 여기서 미래 시나리오 분석 전문가가 '고스트 GDP'라는 결정적인 개념을 던졌습니다. GDP 수치는 오르지만 그 돈이 가계로 흘러가지 않고 기업 장부에만 머무는 현상입니다. 정부가 "경제 성장 중"이라고 착각하는 사이, 실제 사람들의 삶은 무너지는 '정책 지연'이 진짜 위기라는 분석입니다. 쟁점 3: 실리콘 순환 경제, "인간 없는 그들만의 리그" AI 기술 전문가는 다시 반격했습니다. "인간 소비는 필요 없다." AI끼리 데이터를 사고팔고, 서버 자원을 거래하는 '실리콘 순환 경제'만으로도 가치가 창출된다는 섬뜩한 주장입니다. 엔비디아 칩이 120% 더 팔리고 추론 비용이 급락한 것이 그 증거라며, 인간 없는 경제 생태계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쟁점 4: 현실적 위험, "기술 부채와 빚의 역습" 비판적 관점 전문가는 기술 만능론을 꼬집었습니다. AI가 짠 코드를 인간이 이해 못 해 고치지 못하는 '기술 부채'가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AI 산업 경제 전문가는 젠데스크의 부채 위반 사례를 들며, 기술적 이상보다 당장의 '돈맥경화(신용 경색)'가 기업들을 먼저 쓰러뜨릴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토론의 합의: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가?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미래를 보았지만, 당장 확인해야 할 '위기 신호'에는 합의했습니다. 막연한 공포 대신 구체적인 숫자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호 1: 고액 대출 연체율 기술 허브 지역의 고액 모기지(Jumbo Loan) 연체율이 2분기 연속 상승한다면, 이는 고소득 개발자들의 해고가 현실화되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신호 2: 시스템 스트레스 지수 기업이 버는 현금보다 AI 설비 투자(CAPEX)에 쓰는 돈이 40%를 넘으면서, 시스템 장애 복구 시간(MTTR)이 길어진다면 '속 빈 강정' 상태입니다. 마치며: 선택권은 아직 우리에게 AI가 스스로 코드를 짜고, 서로 거래하며, 인간의 개입을 '비용'으로 취급하는 세상. 오늘 토론에서 드러난 2028년의 풍경은 편리함보다는 서늘함에 가까웠습니다. 기술 전문가들은 '완벽한 효율'을 꿈꾸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그 끝에 '소비할 인간이 없는 시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이 아직은 '시나리오'라는 점입니다. 10.2%의 실업률도, 38%의 주가 폭락도 정해진 운명은 아닙니다. 우리가 '고스트 GDP'의 착시를 꿰뚫어 보고, 기술의 속도에 맞춰 사회 안전망을 얼마나 빨리 재설계하느냐에 따라 2028년의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산은 AI가 하지만, 그 계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방향을 트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46d0c141.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26 11:16AMEET

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테스트용 지갑 '스테이블넷 월렛' 공개

위메이드(대표 박관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넷(StableNet)'의 생태계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용 지갑 '스테이블넷 월렛(StableNet Wallet)'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테이블넷 월렛은 현실 세계의 원화 가치와 일상 속 금융 생활을 블록체인상에 그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블록체인 지갑의 낮은 사용성을 보완하고, 대중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통 금융 앱 수준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과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먼저 일상적인 금융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정기적 송금이 필요한 경우 '자동이체' 기능을 통해 원하는 기간에 매월 편리하게 자산을 이체할 수 있다. 또 최근 거래 내역과 등록된 이름을 활용해 주소록을 생성하고, 원하는 주소를 추가해 복잡한 절차 없이 편리하게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할 수 있는 '주소록 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갑 주소 오입금 실수를 원천 차단했으며, 부가적으로 QR코드 스캔을 통한 간편한 주소 공유 및 저장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실시간 알림' 기능도 있다. 송금, 입금 등 지갑 내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거래 활동에 대해 푸시 알림을 설정해 두면 사용자의 자산 변동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스테이블넷 월렛 체험 신청은 스테이블넷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신청자에 한해 지갑 다운로드 링크가 배포된다. 지갑을 다운로드한 사용자는 공식 홈페이지 내 '포셋(Faucet)' 기능을 통해 테스트용 스테이블코인을 지급받아, 온체인 금융 환경을 다각도로 체험이 가능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스테이블넷 월렛 공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금융 생활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제한된 환경에서의 철저한 실증을 거쳐 향후 메인넷 정식 출시 시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블록체인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2.26 10:17이도원 기자

그룹아이비, 한국 클라우드 보안시장 공략...'CSPM' 출시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그룹아이비(Group-IB, 한국지사장 김기태)는 위협 탐지, 디지털 위험 보호, 사기 방지 기능을 단일 생태계에서 제공하는 자사 통합 보안 플랫폼 '통합 리스크 플랫폼(Unified Risk Platform, URP)'에 고급 설정 오류 탐지 및 클라우드 규정 준수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클라우드 보안 상태 관리(CSPM)'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룹아이비의 클라우드 보안 상태 관리(CSPM, 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솔루션은 클라우드 자산·워크로드의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가시화, 클라우드 전환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고, 초기 개발부터 배포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구성을 식별한다. 또 규정 준수 위반을 자동으로 평가 및 수정해 위험을 최소화,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의 '보안 상태 관리 솔루션'은 클라우드 오설정 자동 탐지 및 수정, 글로벌 규제 프레임워크에 따른 지속적인 규정 준수 모니터링 및 보고 뿐 아니라, 그룹아이비의 업계 선도적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실제 노출 위험도에 따른 우선순위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 CI/CD(지속적 통합 및 지속적 배포)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친 보안 감독 기능을 제공, 배포 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보호되도록 보장하며, 위험 인사이트를 연계해 더 빠르고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환경 내에서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그룹아이비의 드미트리 볼코프(Dmitry Volkov) CEO는 “클라우드 전환에는 숨겨진 위험이나 불필요한 복잡성이 수반돼서는 안된다. 클라우드 보안 상태 관리(CSPM)를 외부 공격 가시성과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와 통합, 보안 팀이 코드부터 프로덕션 환경까지 클라우드 위험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면서 "이 CSPM을 통합 리스크 플랫폼(Unified Risk Platform)에 통합함으로써 고객은 외부 위협에 대한 가시성을 확대, 다중 벡터 공격으로부터 더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자사 클라우드 보안 상태 관리(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솔루션이 세 가지 강력한 기능을 단일 통합 솔루션으로 결합, 기존 솔루션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첫째, 공격표면관리(ASM)와 위협 인텔리전스(TI)를 결합, 외부 공격에 대한 가시성 강화 둘째, 통합 CI/CD 파이프라인 보안으로 클라우드 취약점 탐지 셋째, 자사 통합 리스크 플랫폼(Unified Risk Platform)과 함께 제공 등이다. 한편 그룹아이비는 2003년 설립된 회사로 세계적으로 디지털 범죄를 수사, 예방 및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보안 기술 선도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메리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디지털 범죄 대응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통합 리스크 플랫폼(Unified Risk Platform)을 통해 지역별 및 국가별 사이버 위협을 분석하고 무력화한다. 위협 인텔리전스, 사기 방지, 디지털 위험 방지, 관리형 확장 탐지 및 대응(XDR), 비즈니스 이메일 보호, 외부 공격 표면 관리 솔루션을 통해 정부, 소매, 의료, 게임, 금융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폴(INTERPOL), 유로폴(Europol), 아프리폴(AFRIPOL) 등 국제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세계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토스 인사이트(Datos Insights), 가트너(Gartner), 포레스터(Forrester),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 쿠핑거콜(KuppingerCole) 등의 자문 기관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26.02.25 19:28방은주 기자

AI도 못 깨는 게임이 있다…챗GPT·클로드·제미나이, 1970년대 텍스트 게임 줄줄이 실패

최신 AI가 바둑을 정복하고 코드를 짜고 소설을 쓰는 시대, 1977년에 만들어진 텍스트 게임을 클리어하는 수준이 평균 10%도 미치는 못한다면 믿겠는가. 네덜란드 트벤테 대학교(University of Twente) 연구팀이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 최첨단 대형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1977년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조크(Zork)'에 투입해 실험한 결과, 모든 AI가 평균 완료율 10% 미만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 연구는 현재 AI의 추론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진다. 왜 하필 1977년 게임인가: 조크가 AI의 진짜 실력을 드러내는 이유 조크(Zork)는 미국 MIT에서 개발되어 1977년 처음 출시된 텍스트 기반 어드벤처 게임이다. 화면에 그림이나 영상이 전혀 없고, 오직 글자로만 상황이 묘사된다. 예를 들어 "당신은 흰 집 서쪽 열린 들판에 서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나오면 플레이어는 "북쪽으로 가라" 혹은 "칼을 집어라" 같은 명령어를 타이핑해 게임을 진행한다. 최대 350점을 획득하면 클리어다. 이 게임이 AI 테스트에 적합한 이유는 명확하다. 화면을 보고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이 아니라, 글로 묘사된 공간을 머릿속으로 지도처럼 구성하고, 이전에 실패한 행동을 기억해 전략을 바꾸고, 아이템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즉 단순한 언어 생성이 아닌 '진짜 이해'와 '적응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 게임이 AI가 흔히 쓰는 '패턴 매칭 요령'이 통하지 않는 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챗GPT는 빈 우편함을 계속 열었다: AI가 드러낸 황당한 실수들 연구팀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 4.5(Claude Opus 4.5), 클로드 소넷 4.5(Claude Sonnet 4.5), 오픈AI(OpenAI)의 챗GPT 5.2, 구글(Google)의 제미나이 3(Gemini 3)을 포함해 총 3개 기업의 6개 LLM 기반 챗봇 설정을 테스트했다. 각 모델은 게임 설명을 최소한으로 제공한 '기본 프롬프트'와 게임 매뉴얼 수준의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 '고급 프롬프트' 두 가지 조건 아래 각 5회씩, 총 40회 실험을 진행했다.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챗GPT 5.2는 특히 흥미로운 실패 패턴을 보였다. 게임 초반에 우편함을 열고 안에 있는 전단지를 읽는 것은 합리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챗GPT는 이미 비어 있는 우편함을 반복해서 다시 열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했다. 내용물이 없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음에도 같은 행동을 되풀이한 것이다. 인간 플레이어라면 반복하지 않을 행동이다. 더불어 챗GPT는 포기 명령을 거의 내리지 않아 게임 내 이동 횟수는 많았지만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클로드 오퍼스 4.5는 최고 성적인 약 75점(350점 만점)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전체의 약 20%에 그쳤다. 클로드가 미로 구간에서 보인 사고 과정을 살펴보면, "미로에는 특정 해법이 있다, 방향을 체계적으로 시도해보겠다"고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아이템을 바닥에 놓아 경로를 표시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대화 기록만 봐도 자기 발자국을 추적할 수 있는 AI가 굳이 아이템을 버릴 이유가 없다. 심지어 한 실험에서는 경로 표시용으로 랜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이후 어두운 지역에서 빛이 필요한 순간 랜턴이 없어 곤란에 빠지기도 했다. [그림 1] 왼쪽: 모델별 평균 획득 점수(표준 오차 포함). 오른쪽: 게임당 평균 이동 횟수(표준 오차 포함). (I)은 기본 프롬프트, (II)는 고급 프롬프트 조건을 나타낸다. '생각하기' 기능을 켜도 달라지지 않았다: AI의 '사고 모드'는 진짜 사고가 아닌가 이번 연구에서 가장 충격적인 발견 중 하나는 '확장 사고(Extended Thinking)' 기능이 게임 성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클로드의 '확장 사고' 옵션, 챗GPT의 '확장 사고' 설정, 제미나이의 '사고' 모드를 각각 활성화했지만, 세 모델 모두 해당 기능을 켰을 때와 끄지 않았을 때 사이에 유의미한 성적 차이가 없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결과는 상세한 게임 설명을 제공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동 명령어, 전투 방법, 게임 목표, 핵심 전략 등을 담은 고급 프롬프트를 별도로 제작해 제공했다. 인간 플레이어라면 이 정도 가이드만으로도 훨씬 높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AI에게는 아무 차이가 없었다. 정보 자체를 갖고 있느냐보다 그 정보를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능력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이다. AI가 없는 것: 자기 생각을 돌아보는 '메타인지' 능력 연구팀이 이 실험을 통해 지목한 핵심 한계는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부재다. 메타인지란 쉽게 말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능력'이다. 인간은 같은 방법이 계속 실패하면 "이건 안 되는구나, 다른 방법을 써야겠다"고 스스로 판단한다. 그런데 실험 속 AI들은 실패한 행동을 반복했고, 이전 대화 기록에 접근할 수 있음에도 이전 시도에서 배운 흔적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LLM이 긴 문맥 속 중간 부분의 정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른바 '중간에서 길을 잃다(Lost in the Middle)' 현상과도 연결지어 설명했다. 즉 대화가 길어질수록 앞서 일어났던 실패들을 효과적으로 참고하지 못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AI의 이 같은 한계가 단순히 모델 크기나 학습 데이터를 늘린다고 해결될 양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인지 방식과 AI의 정보 처리 방식 사이의 질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창하게 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진짜 이해나 문제 해결 능력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 조크(Zork)가 뭔가요? 왜 AI 테스트에 사용했나요? A. 조크는 1977년 MIT에서 개발된 텍스트 기반 어드벤처 게임으로, 글로만 상황이 묘사되고 글로만 명령을 입력해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시각적 힌트 없이 공간 파악, 기억, 전략 수정이 필요해 AI의 진짜 추론 능력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받았습니다. Q. 클로드, 챗GPT, 제미나이 중 어느 AI가 가장 잘했나요? A. 클로드 오퍼스 4.5가 약 75점(35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전체 게임의 약 20% 수준에 불과했고, 나머지 모델들은 평균 10% 미만의 완료율을 보였습니다. Q. AI에게 상세한 게임 설명을 줘도 왜 성적이 오르지 않나요? A. 정보를 받는 것과 그 정보를 실시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은 다른 능력입니다. AI는 상세한 매뉴얼을 받았어도 상황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거나 실패로부터 배우는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사에 인용된 리포트 원문은 arXi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포트명: Playing With AI: How Do State-Of-The-Art Large Language Models Perform in the 1977 Text-Based Adventure Game Zork?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2.25 17:02AI 에디터

KT엠모바일, eSIM 데이터 로밍 최대 25% 할인

KT엠모바일이 eSIM 데이터 로밍 '모비(mobi)'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강화하고, 봄철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eSIM 구매 후 등록 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활성화 코드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어려움은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왔다. mobi는 이를 해소하고자 '간편등록' 기능을 전 단말기에 적용해 등록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 별도의 복잡한 과정 없이 앱 내 '간편등록' 버튼만으로 등록이 가능해져, 모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출국 전 국내에서 eSIM 정상 작동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mobi의 '사전 개통체크' 서비스 지원 국가도 확대했다. 개통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mobi만의 차별화 기능으로, 중국과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현지 도착 즉시 안정적인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KT엠모바일은 이달 25일부터 3월 4일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봄맞이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 베트남,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미국을 포함한 8개국을 대상으로 하며, '1+1 상품' 구매 시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봄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은 동행자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eSIM 데이터 로밍을 준비할 수 있다. 이광규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출국 전 준비 단계부터 현지 이용까지 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더욱 편리해진 mobi와 함께 가족, 연인 등 소중한 사람과 봄 휴가를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2.25 16:44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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