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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2500억 규모 전환사채 청약 진행…美 투자 목적

전해액 기업 엔켐은 오는 26~27일 양일간 2천500억원 규모의 공모 전환사채(CB) 청약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를 맡아 진행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14회차 엔켐 공모 CB의 전환가격은 14만800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엔켐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내 시설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조지아주에 위치한 북미 제1공장 설비 증설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엔켐은 2019년부터 북미 시장에 진출해 조지아주 대규모 양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SK온, 얼티엄셀즈, 테슬라, 파나소닉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며, 최근 AESC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전해액 공급을 시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했다. 높은 시장 지배력 기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축소 우려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엔켐은 전해액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LiPF6)의 내재화도 중앙첨단소재와의 합작법인(EDL)을 통해 추진하며 탈중국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엔켐 관계자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미국 내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굳히고, 포스트 캐즘에 대비해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의 대규모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1등 전해액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며 종합 케미컬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내 북미 조지아 제1공장의 생산 능력을 10만 5천톤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테네시, 캐나다 온타리오, 텍사스 등지에서 새로운 생산 시설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북미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할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5 09:29김윤희

딥엑스 "창사 이래 첫 양산 웨이퍼 공급 예정…수율 94% 목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올해 말 삼성 5나노 공정을 통해 양산 웨이퍼를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딥엑스는 올해 MPW로 생산된 샘플 칩을 기반으로 선행 양산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을 진행해 87%의 수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수율 최적화를 진행해 양산 시 91~94% 수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양산 수율은 공정과 설계 기술에 의해 결정된다. 딥엑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것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기업 수준의 수율 극대화를 위해 첨단 설계 기술 내재화에 힘써왔다. 딥엑스는 공정 파라미터 최적화를 통해 90% 이상의 수율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제품의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딥엑스는 'SLT(시스템-레벨 테스트)'라 불리는 양산 테스트도 준비 중이다. SLT는 응용 시스템에 연결해 반도체의 전체 기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오토모티브 제품처럼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그러나 딥엑스는 AI 반도체가 주로 무인화 및 자동화 기기에 사용되는 만큼, 제조 비용이 상승하더라도 모든 제품에 SLT를 적용해 제품 안정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딥엑스는 올해 초 CES를 시작으로 컴퓨텍스 타이베이, 유럽 MWC, 중국 하이테크 페어, 독일 일렉트로니카 등 연간 20회 이상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고성능·저비용 AI 반도체를 선보여왔다. 특히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반도체대전'에서는 트랜스포머 기반 비전 랭귀지 모델을 활용한 16채널 이상 실시간 연산 처리 시연, 라즈베리 파이와 연동한 객체 인식 모델의 36채널 이상 실시간 연산 처리 시연, 버터 벤치마크 발열 제어 실험 등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딥엑스는 중화권,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 200여 곳으로부터 제품 평가 요청을 받았으며, 엔지니어링 샘플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왔다. 국내에서는 물리보안, 공장 자동화, 로봇 관련 10여 개 대기업과 협업하며 딥엑스 제품을 탑재한 응용 제품에 대해 논의하거나 개발 중인 상황이다. 또한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신규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턴키 프로젝트 협업을 제안받았으며, 현재 양사의 요구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를 통해 추가 비즈니스 기회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솔루션 기업들과도 협력 기술 개발을 논의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딥엑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11월 기준 전 세계 AI 반도체 관련 특허 300여 건 이상을 출원하며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많은 원천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내 최초 글로벌 전자 전문 매체 EETimes로부터 2년 연속 AI 반도체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2024년 CES 혁신상 3관왕,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프로스트&설리번으로부터 '2024 글로벌 AI 반도체 산업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같은 성과로, 딥엑스의 제품을 탑재한 응용 제품 개발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물리보안 분야에서 하이크비전, 허니웰 등,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분야는 델, 슈퍼마이크로, 인스퍼, 레노버, HP, 케이투스, AIC 등, 리테일 분야는 월마트, 아마존 등, 산업용 PC 분야는 어드벤텍, ASUS, 인벤텍, IEI, DFI 등, 로봇 분야는 하이크로봇, Neura Robotics 등이다. 제품 유통 측면에서도 딥엑스는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에는 코아시아 일렉트릭, 올해는 대원 CTS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유통망 구축을 위해 세계 탑 3위 내 유통사들과 계약 협상 단계에 있다. 북미 및 유럽 유통망 1위인 애로우(ARROW), 아시아 강자인 WPG와 WT, 온라인 반도체 유통사 1위인 디지키(DigiKey)와 협력을 논의 중이다. 이 유통사들은 딥엑스 제품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신시장 선점을 위해 파트너 관계를 맺으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딥엑스는 신생 팹리스 기업으로 첫 양산 시작과 동시에 전 세계 반도체 유통망을 석권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간 30~40조원 규모의 반도체를 유통하는 세계 유수 유통사들과의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김녹원 대표는 “DX-M1 제품은 가격 경쟁력, 연산 성능, 전력 소모 및 발열 제어 등 반도체의 3대 핵심 가치를 모두 만족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양산화를 시작하게 됐다"며 "올해 여러 수상과 글로벌 고객사 및 협력사 유치, 글로벌 유통망 구축 등의 성과는 이러한 딥엑스의 원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고객사들의 20여 분야 응용 시스템과 연동성 테스트, 양산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버그와 추가 기술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정식 양산 전 문제점을 확인하면서 고객 대응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앞으로도 시장 내 존재하는 응용 시스템 전량을 수급하여 사용성과 이식성, 그리고 소프트웨어 기술의 품질까지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딥엑스 제품을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도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딥엑스는 내년 초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첫 양산 제품을 제공하기에 앞서, 협력사들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제품 박람회 CES에서 LG유플러스, 포스코DX, 현대차 로보틱스랩, 델, HP, 슈퍼마이크로, 인벤텍, IEI 등 올 한 해 동안 협업한 기업들의 응용 제품 데모를 딥엑스 부스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4.11.25 09:28장경윤

알바몬, 겨울방학 시즌 '관공서 알바 채용관' 오픈

알바몬은 겨울방학 시즌 관공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하는 '관공서 알바 채용관'을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관공서 알바는 공공기관의 행정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로, 매년 대학생 및 청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알바로 꼽힌다. 알바몬 관공서 알바 채용관은 겨울방학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는 구직자를 위해 전국의 관공서 알바 공고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한다. 각 공고는 ▲지역 ▲접수일 ▲발표일 조건에 맞춰 분류할 수 있고, 모집 시점 및 마감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직자들은 각 채용공고 별 세부 조건과 신청 경로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빠른 알바 구직이 가능하다. 관공서 알바 채용관은 알바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모집이 끝나는 12월20일까지 수시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알바몬 관계자는 "현재 서울, 경기, 충남 등 전국 주요 행정기관에서 모집을 시작한 만큼 많은 청년들이 관공서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본격적인 취업 전 행정 실무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알바몬을 통해 구직에 성공하고 알찬 겨울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바몬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끝 시급한 알바 채용관'을 운영 중이다. 10대 구직자들의 니즈에 맞춰 ▲첫 알바라면?(외식·음료/매장관리) ▲워너비 알바(서비스) ▲수험생 재능낭비알바(교육·강사) 등 총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2024.11.25 09:02백봉삼

SK이노, 울산 산단 62년 동행 기념비 받아

SK이노베이션이 지난 60여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계에 석유류와 같은 에너지는 물론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대한민국 산업단지 출범 60주년을 맞아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 SK이노베이션에게 기념비를 헌정했다. 기념비 제막식은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이하 SK 울산CLX)에서 이춘길 SK 울산CLX 총괄,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SK이노베이션 계열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전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플랜트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가졌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는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출발한 대한민국 1호 국가산업단지인 울산공업센터를 시작으로 산업수도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울산공업센터는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 정유회사이자 SK이노베이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는 울산공업센터부지에 국내 최초 정유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1972년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가동하고 1991년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제조시설, 파라자일렌(PX) 제조시설을 포함한 9개의 신규공장을 준공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국내 최초 정유공장으로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약 250만평(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 수준)부지에서 단일 석유화학공장 기준 원유정제 생산능력 세계 2위 규모 하루 84만 배럴 원유를 처리하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의 이익은 사회의 것'이라는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 경영철학을 담아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천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하고 울산시에 기부 채납한 후 장미축제를 비롯한 지역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발전방향까지 모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에 따라 회사의 모태인 울산의 미래와 사회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플랫폼인 울산포럼을 3회째 지속하며 지역 문제 해법과 제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플랜트를 도입한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 AI기업과 협업해 설루션을 개발하는 등 울산이 AI 중심 산업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개척자로서 SK이노베이션의 공로와 가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비를 헌정했다”며 “중화학공업 선봉장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며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SK이노베이션은 울산시민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춘길 SK 울산CLX 총괄은 “이 기념비는 SK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함께 이루어 낸,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증표자, 앞으로 함께 이루어 갈 눈부신 성장의 상징물이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산업발전 선두에 서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5 08:43류은주

[미장브리핑] 美 11월 FOMC 의사록·블랙프라이데이 관심↑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1월 6~7일 열린 FOMC에서는 0.25%p 금리 인하 결정. 당시 성명서에서 노동 시장 완화, 인플레이션 2% 접근 확신 문구가 삭제돼 그 배경이 의사록에 담길지 귀추 주목. ▲27일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발표. 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2.8%로 2분기 3.0%에서 소폭 둔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발표. 지난 8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7% 소폭 반등, 9월 동일한 상승폭. 10월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2.8% 내외로 증가. 헤드라인지수는 7월 전년 동월 대비 2.5%에서 8월 2.2%, 9월 2.1% 둔화세를 재개했으나 2.3% 내외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 전월 대비는 9월 0.2%와 비슷한 수준. ▲추수감사절인 28일 다음날 29일은 블랙프라이데이로 연말 미국 세일 시즌 시작. 3분기 경제성장률 소폭 둔화를 다시 재반등시킬지 주목. 전미소매협회(NRF)는 내주 사이버먼데이까지 역대 최대인 1억8천300만명이 구매할 의향이 있으며, 11~12월 연말 소비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봐.

2024.11.25 08:16손희연

'소버린 AI' 어떻게 봐야 할까…"담론 기반 현실적 전략 필요"

인공지능(AI)을 국가 주권과 연결짓는 '소버린 AI' 개념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등을 비롯한 국가들이 데이터 주권과 독자적인 AI 기술 확보를 위해 소버린 AI를 실천하고 있는 와중에 각국 빅테크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소버린 AI'에 대한 정의와 접근 방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는 소버린 AI를 국가 주권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면서 독립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기술의 글로벌 특성을 고려할 때 소버린 AI가 국가 전략으로 삼기엔 적절하지 못한 개념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포티투마루와 공동으로 '소버린 AI, 반드시 필요한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최근 개최했다. 좌담회에서는 소버린 AI의 정의와 필요성, 국가와 기업의 역할, 현실적인 전략 수립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좌담회에는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오혜연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국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맡았다. "소버린 AI, 단 하나의 개념 세우기 아냐…담론 중심 접근 필요" 김동환 대표(이하 사회): 소버린 AI 정의부터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현재 소버린 AI에 대한 개념이 분야별 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소버린 AI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국제정치와 외교적 맥락에서 발생하는 복합적 담론이다. 이를 명확히 정의하거나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주권 AI'나 '자주적 AI'와 같은 번역 시도가 있었지만 기존 국가 주권 개념으로는 소버린 AI의 복합성을 설명하기 부족하다. 이는 글로벌화로 인해 주권의 개념이 국가를 넘어 다양한 주체로 확장돼 변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소버린 AI는 개념보다는 담론으로 이해돼야 한다. 각 주체마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활용하려는 방향이 달라서다. 예를 들어 네이버와 한국 정부의 소버린 AI 논의는 그 목적과 초점이 다르다. 이에 따라 텍스트적 논쟁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실체적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은 강대국도 아니고 대규모 투자를 주도할 글로벌 선도 기업도 부족한 중견국이다. 단순히 선진국을 따라가기보다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국제정치적 변화 속에서 소버린 AI는 한국의 존재론적 입장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국가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김상배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그동안 소버린 AI라는 용어가 어색하게 들렸다.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며 오픈AI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없다. 기술은 본질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단순히 한국에서 개발된 AI 모델에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접근이다. 한국 AI 모델은 이미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한국 모델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서 1980년대처럼 프로모션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면이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를 담론으로 우선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 입장에서는 소버린 AI를 바라볼 때 AI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중요하다. 특히 AI 개발 종사자들이 정의를 해줘야 한다. 모두 AI 이야기가 나오면 거대언어모델(LLM)만 생각하는데 그럼 안 된다. AI와 LLM은 동의어가 아니다. 정부는 LLM에만 관심 있는 게 아니다. 정부는 혁신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할 때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를 고려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적 경쟁력과 국가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부처는 직접 활용 가능한 기술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런 차이를 우선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를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하거나 특정 주체의 전략으로 제한하는 논의는 실효성이 없다. 기술별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현실적인 접근이 우선이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파운데이션 모델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려면 중앙처리장치(GPU)와 데이터, AI 데이터 센터, AI 반도체, 전력 공급 등 다양한 기술 인프라가 우선 필요하다. 이런 요소들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특히 GPU 같은 자원은 국제 정치와 경제적 역학 관계에 따라 접근성이 결정된다. 한국은 이런 환경에서 자율성과 통제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과 성장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각 기술적 요소마다 자립 가능성과 해외 협력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기술이 전략 자산화되고 수출 제한과 종속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세부적인 전략이 필수다.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는 아키텍처 레이어로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 반도체,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플랫폼, 응용 서비스로 구성된 생태계의 각 단계가 중요하다. 현재 논의는 주로 LLM과 플랫폼 레벨에 집중돼 있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버린 AI 필요성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목적과 상황에 따라 필요성과 범주가 달라지며 이를 단일한 범주로 묶는 것은 어렵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고려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각각 목표와 스펙트럼에 맞게 논의를 확장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는 본질적으로 AI 주권과 동일한 개념이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력과 대외적 독립성을 강조한다. 이는 다른 국가나 글로벌 테크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운영하며 이를 필요 시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다. 현재 AI 생태계는 일부분 외국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 주권과 디지털 주권을 포함한 인프라와 안보적 요소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한국이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승현 국장: 소버린 AI 정의는 맥락과 관점에 따라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데이터 위치 관점에서 이해했지만 AI로 논의가 확장되면서 모델,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이로 인해 정부도 소버린 AI의 해석과 전략을 서로 다르게 한다. 소버린 AI 논의는 단순히 LLM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알파폴드와 트랜스포머 모델처럼 상호 보완적이고 독립적인 기술 개발과 응용 사례를 강조해야 한다. 특히 한국 기업은 오픈AI와 같은 빅테크와 자금력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소버린 AI가 특정 기업이나 기술에 국한된 것으로 오해되면서 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소버린 AI의 정의를 포괄적이거나 명확히 설정해 불필요한 논란을 줄이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 하정우 센터장: 기술 레이어를 구분하면 일부는 자국 역량으로 자립하고 일부는 글로벌 협업이 필요하다. 글로벌 빅테크는 하위 인프라를 자신들의 기술로 점유하며 상위 기술은 각국이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취한다. KT는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네이버는 GPU 등 상위 레이어까지 확대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 미국처럼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를 다 하면 되지만 경쟁력이 약한 국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에 우선 투자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받아가며 점진적으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5년,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자립과 협력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김상배 교수: 근대적 위계적 조직으로서의 '민족국가(Nation State)'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주권은 기업과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로 확장됐다. 국가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다양한 행위자를 연결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네트워크 스테이트(Network State)'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버린 AI는 단순히 기술적·경제적 주권의 문제가 아니다. 언어, 문화, 종교와 같은 고유한 다양성의 영역에서 논의된다. 이는 주권을 넘어 협업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담론으로 이해해야 한다. 과거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과 같은 민족적·언어적 자주성 확보 사례는 현재 소버린 AI와 유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가 아닌 로컬 워드 프로세서를 일정 부분 유지한 유일한 국가로, 이런 자생적 성과가 소버린 AI 논의에서도 중요하다. 오혜연 교수: 소버린 AI는 필요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AI에는 다양한 중요한 키워드가 존재하며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은 부적합할 수 있다. 소버린 AI보다 '포용적 AI(Inclusive AI)'를 지향하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이는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를 개발·활용하며 이를 통해 수출과 교류가 이뤄지는 개념이다. 소버린 AI라는 용어는 일반 시민들에게 배타적이고 벽을 세우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도 소버린 AI를 논의하지만 이를 전면적인 전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소버린 AI 산업화 과제…AI 기업 육성 통해 글로벌 틈새 공략 시급" 이승현 국장: 아직은 소버린 AI라는 개념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해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봐야 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네이버가 AI 플랫폼 기업으로 명확히 자리 잡는다면 정부 지원이 타당하지만 현재로서는 커머스와 검색 중심 전략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는 네이버를 AI 기업으로 보지 않더라도 규제 완화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해왔다고 생각한다. 이에 네이버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 하정우 센터장: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포기하지 않고 투자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 과정에서 포용적 AI와 같은 협력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강조됐다. 각국이 AI 기술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글로벌 AI 생태계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이런 관점에서 인클루시브 AI가 적합하다. 기술력이 있는 나라가 부족한 나라와 협력해 함께 개발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한국이 수주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소버린'이라는 용어가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이슈가 된다. 사실 소버린이라는 용어는 클라우드에서 시작돼 AI로 자연스럽게 확장된 개념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미 늦었으니 포기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소버린 AI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 이 용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체할 적절한 표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상배 교수: 소버린 AI는 '포용'와 '배제' 요소가 혼합된 복합 모델이다. 이를 단순히 한쪽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중요한 부분을 간과할 수 있다. AI 전략은 국가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여러 중견국들이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국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 국가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독립적 전략을 펼치려 하나 영국이나 일본은 미국 중심의 틀 안에서 기술 개발과 협력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기술 역량이 부족해 재정과 외교를 활용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은 자체 기술 역량과 외교적 연계를 통해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연대와 협력을 전제로 성공할 수 있다. 주요 연대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같은 국가다. 정부는 명확한 전략과 순화된 용어로 기업과 국가의 협력을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틈새를 공략하고 글로벌 경쟁 속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성엽 교수: 케이팝처럼 한국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편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독자성만 강조하면 고립될 수 있고 보편성만 추구하면 차별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 정책도 초기에는 외국 시장을 제한하며 국내 체력을 키운 후 개방했던 전략을 취했다. 현재 AI 분야에서도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독자성과 포괄성을 조화롭게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승현 국장: 정부의 AI 논의는 주로 하드웨어 중심으로 진행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소버린 AI가 전면에 나오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구조적 한계 때문일 것이다. 네이버처럼 자체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뿐만 아니라 KT와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처럼 국외 기술과의 협력 모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협력이 데이터나 기타 방식으로 주권을 보장한다면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될 수 있다. 다양한 모델을 수용하며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소버린 AI를 지나치게 강조해 배타적으로 보이는 오해는 피해야 한다. 사회: 소버린 AI 논의는 주로 생산 관점에서 개발과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와 공공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AI가 국가 대항전의 형태로 전개되면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이런 지원이 특정 대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소버린 AI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김형철 소장: 소버린 AI를 논의할 때 우리 생태계를 원팀으로 묶는 접근과 응용 서비스 관점에서 내려다보는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기존에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역삼각형 구조를 상정하며 플랫폼 위에 응용 서비스를 얹고 나아가자는 방식이었지만 피라미드형 구조도 필요하다. 이는 응용 서비스와 활용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확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례로 '하이퍼클로바 X' 뿐만 아니라 오픈AI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도 서비스를 올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소버린 AI 전략을 수립할 때 피라미드형과 역피라미드형 접근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공공 클라우드는 KT와 같은 국내 플랫폼에 기반을 두지만 서비스형 플랫폼(PaaS) 부족으로 서비스 개발이 제한적일 수 있다.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할 경우 더 빠르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 진출 시에는 피라미드형 구조를 통해 응용 서비스 중심으로 확장성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역피라미드 형으로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해야 한다. 이런 균형 잡힌 접근이 전략의 편향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투자와 진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승현 국장: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네이버나 NHN클라우드 같은 국산 CSP는 20~30% 수준에 그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CSP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국내 CSP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CSP는 아직 성장 단계에 있어 생태계 정립이 쉽지 않다. AI 생태계로 전환될 경우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대부분 '챗GPT'와 같은 외산 API를 활용하는 상황에서 국내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더욱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소버린 AI를 논의하려면 생태계가 핵심인데 현재 국내 생태계는 아직 충분히 구성되지 않아 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정우 센터장: 네이버는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지만 완결된 서비스가 아닌 생태계 중심의 전략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한 상황이다. '챗GPT'와 같은 플랫폼에서도 성공적인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이 많지 않은데 이는 아직 생태계가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정 수준 서비스를 구축한 후 플러그인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했다. 다만 클라우드나 GPU와 같은 인프라 투자에서 비용 대비 수익(ROI)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가 부족해 투자 효율성이 낮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GPU 등 핵심 자원을 대량 구매해 마켓파워를 높이는 방식의 전략이 필요하다. 이는 특정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향이다. 이승현 국장: 정부가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는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이 포함될 수 있다. 과거 효과적이었던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네이버에 확대 적용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네이버의 투자가 실제로 AI 분야에 집중됐는지 신뢰하고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더 큰 고민이 있는데 중소 및 중견 AI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김상배 교수: 기술, 안보, 외교가 긴밀히 연결된 현재의 국제정치 환경에서 소버린 AI 논의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제다. 과거 국제정치가 30~40년 주기로 평화, 분쟁이 번갈아가 왔는데 지금은 강대국 간 갈등이 심화된 분쟁 국면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우리에게 전략적 선택과 대응을 요구하며 이 과정에서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야 할 시점이 온다고 본다. 역사적으로도 민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논쟁은 반복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역시 한글 창제, 국한문 혼용 논쟁, 디지털 시대의 한글 도메인 운동 등 다양한 방향성을 보여왔듯 대응 전략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현재의 글로벌 질서에서도 민족적 자산과 글로벌 협력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 AI와 같은 기술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국가의 전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 같은 기업이 프레임 경쟁에 갇히지 않도록 하고 국가가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기업과 공익적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AI 기술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외교나 안보 전략을 펼치자는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현재 AI 위원회에서 맡고 있는 신뢰 AI 분과의 목표도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 자체를 갈등의 도구로 삼는 접근은 맞지 않다. 다른 국가들이 기술을 통해 경쟁하고 싸우고 있다고 해서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는 기술의 본질에 어긋난다. 정부가 소버린 AI와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고 기업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소버린 AI를 전면에 내세워 국가의 전략적 기조로 삼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다. 기술은 갈등보다는 협력을 지향해야 한다. 이성엽 교수: 소버린 AI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자국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AI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이는 선택의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오픈AI나 네이버 AI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후보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둘째로 대기업 지원 정책이라는 비판이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기업은 오히려 중소기업에 가깝다. 미국 정부가 구글을 지원하는 사례를 볼 때 국내 대기업 지원은 AI 산업 전체를 육성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와 모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프랑스나 일본 정부는 소프트뱅크 등 자국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례처럼 글로벌 플랫폼 의존은 국내 제작자와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제작비를 높이며 국내 제작사들을 하청화하는 것처럼 AI 분야에서도 해외 플랫폼 의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과 대기업 지원은 산업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하정우 센터장: AI는 단순히 잘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는 기술회사가 아니지만 AI를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사 시에 AI가 전략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정보 기반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AI 개발은 안보와 비슷한 맥락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자산으로 간주돼야 한다. 오혜연 교수: 현재 파운데이션 모델, 특히 LLM 계열에서 '챗GPT'나 '클로드' 같은 모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들이 유일하거나 완벽한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적으로 평가 기준이 아직 불완전하기 때문에 이 모델들이 정말 가장 뛰어난지는 확신할 수 없다. 실제로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테스트해 보면 이들은 잘 작동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국내의 '엑사원', '하이퍼클로바' 같은 모델이나 소규모 모델들 역시 중요한 가능성을 가진다. 현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트랜스포머 기술이 중심이긴 하지만 오픈AI의 성공만으로 전부를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AI 기술은 여전히 많은 개선과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정우 센터장: 소버린 AI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중요성과 함께 등장한 개념이다. 특히 GPU와 데이터 거버넌스가 국가 주권과 연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국가 예산이 필요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 국가 역량과 데이터 주권 및 가치 재분배 문제와 직결된다. 파운데이션 모델에 대해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는 국가 간 경쟁에서 이를 전략적 접근으로 접근해야 한다. 각국은 강점과 약점을 고려해 외국 자금을 활용하거나 특정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하는데 이는 기업이 감당할 수 없어 일정 부문 국가가 담당해야 할 영역이다. 한국은 AI 산업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국가가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이 경쟁에 나서는 구조를 갖췄지만 우리는 세제 혜택만으로 기업들이 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왜 기업을 밀어주느냐"는 부정적 인식도 있지만 현재 AI 시장은 기업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성엽 교수: 한국은 소버린 AI와 관련해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국가 주도로 일부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서는 소버린 AI 개념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 이는 국가 차원의 AI 전략 수립에 제한을 줄 우려가 있다. 韓 AI 방향성, 산업 육성·규제 균형 필요…신뢰·안보 논의 필수 김상배 교수: 프레임이 잡혀 있는 방향성도 문제다. 현재 AI 산업 논의의 초점은 "AI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보다는 "법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에 치우쳐 있다. 국회에 발의된 11개의 AI 관련 법안을 보면 대부분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EU의 AI 법안을 참고해 규범적 힘(Normative Power)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이나 중국은 규제를 언급하면서도 실제로는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 프레임만이 아니라 AI 산업 육성도 집중해야 한다. 아직 AI 육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하려는 시도는 적절하지 않다. 규제와 육성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승현 국장: AI 육성과 관련해 현재 공무원 시스템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지속성 부재다. 외교부, 국정원, 과기정통부 등 AI 정책 유관 부처 공무원들이 1년마다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는 공무원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를 지원할 체계가 없어 AI 관련 부서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 과기정통부가 AI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1년 단위로 구성된 추진단이 제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 또 입법부에서도 소버린 AI와 같은 중요한 주제가 논의돼도 의원들의 이해도와 필요에 따라 내용이 취사선택되는 경향이 있다. 김상배 교수: AI에 대한 이러한 근본적 이해 부족은 과거 조선의 서구 기술 복제 시도와 유사하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당시 서구 무기와 배를 복제하려 했으나 과학적 원리와 재료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AI 분야에서 단순히 외형을 흉내 내는 접근은 한계가 있다. 국제정치학에서는 AI를 '핵무기에 버금가는 국제질서 변화의 원동력'으로 보거나 '문명사적 전환'으로 평가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AI가 가져올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이성엽 교수: 영국은 '친혁신적 AI 규제'를 통해 포괄적 규제 대신 기존 기관이 분야별로 AI를 규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첨단 AI 시스템인 '프론티어 모델'을 겨냥한 규제를 발표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한국에도 시사점을 준다. 국내에서는 AI 규제를 법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특히 EU AI법의 '고위험 AI' 개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개념을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규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정의에만 몇 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AI 기본법도 산업 육성과 국가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하며 고위험 논의에 치우치지 않고 규제와 육성을 균형 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김상배 교수: 국회의 법안 발의 과정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해외 법안을 전적으로 참고해서 급속히 작성된 법안이 정치적 이슈와 얽혀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법안이었다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었겠지만 현재 방식은 정책적으로도 큰 한계를 초래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 현재 AI 법안 제정과 관련해 '고위험 개념'은 시민단체 입장에서 위험성을 고려한 조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판단하는 과정에는 전문가 중심의 체계적 검토가 필요하다. AI 위원회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 고위험 여부를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야 하며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해 규제와 실험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승현 국장: AI 법안 마련 과정에서는 AI 위원회가 로펌 등에 용역을 의뢰해 중립적인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며 수정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김상배 교수: AI 위원회가 논의를 표면적으로만 보고 '디지털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으로 단순화해서는 안될 것이다. AI를 단순히 자원으로 보고 양적인 투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려는 시도도 중요하지만 정세를 읽고 전략적 틈새를 공략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이성엽 교수: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이 충돌하는 사례 역시 글로벌한 문제다. 삭제권, 수정권, 최소화 원칙 등 보호 원칙들이 AI 기술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특히 EU의 일반데이터보호법(GDPR)은 이를 두드러지게 한다. 유럽은 규제와 산업 간 조화를 위해 변형과 조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명확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른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환경으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신성시되는 상황에서 정당한 이익 해석의 불명확성과 데이터 활용 제한이 주요 장애 요인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에 적합한 특례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AI 산업 간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존 법령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샌드박스 방식은 한계가 있다. AI 위원회와 같은 기구가 장기적인 규제 조정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오혜연 교수: 또 다른 문제는 AI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국민들은 AI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극단적인 주장, 예를 들어 제프리 힌턴의 "AI로 인한 인류 멸망" 같은 발언이 이러한 인식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며 차단하려는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AI를 신뢰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딥페이크와 같은 부정적 사례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타깝다. 김상배 교수: AI는 전쟁에서도 거대한 함의를 가진다. 실제로 AI가 전쟁 지휘관을 보조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이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뒤처진다면 경쟁에서 밀릴 위험이 크다. 그런데 AI의 판단이 지휘관의 고유한 결정을 반박하거나, 판단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경우 책임 소재와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AI의 군사적 활용은 핵전략과 같은 중대한 논의와 연결된다. 버튼을 누르는 결정이 AI에 의해 이루어질 경우 해킹 우려, 자율적 판단, 기술 신뢰성 등 다층적인 문제가 수반된다. 미국과 중국이 핵전략 경쟁을 재점화하며 미사일 운반 수단의 스마트화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AI의 군사적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조차도 AI 기술 도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AI의 군사적 활용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2024.11.25 08:00김미정

1000대 기업 CEO 중 SKY大 출신이 30%...서울대 최다

올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소위 명문대로 통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약 30%(29.6%)인 것으로 파악된다. SKY 출신 CEO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연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단일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를 나온 최고경영자가 가장 많았지만, 10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은 최근 5년 연속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내용은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2024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상장사 매출액(개별 기준) 기준 1000곳이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代表理事)를 맡고 있는 경우로 한정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학부 기준 출신대 현황 조사 대상자는 1380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188명(13.6%)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연세대(113명, 8.2%)와 고려대(107명, 7.7%)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출신 CEO 가장 많지만 감소세 행진 이어져 올해 조사된 1000대 기업에서 SKY大 출신 CEO는 29.6%(408명)로 작년 대비 0.3%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올해까지 포함해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도 서울대 출신 CEO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9년 이후 해당 대학을 졸업한 CEO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당시 1000대 기업 내 서울대 출신은 15.2%를 차지했다. 이후 2020년(14.9%)→2021년(14.1%)→2022년(13.9%)→2023년(13.8%)로 낮아졌는데, 올해는 13.6%로 작년 대비 0.2%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이 점점 낮아지는 배경에 대해 유니코써치 측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CEO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조사에서 파악된 188명의 서울대 출신 CEO 중 83.5%(157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였고, 16.5%(31명)만 1970년 이후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1960~1969년 사이 출생한 1960년대생은 109명이나 차지했는데, 이는 올해 10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1960년대생 대표이사 중 14.9% 수준이었다. 이와 달리 1970년 이후 출생한 CEO 중 서울대 출신 최고경영자 비중은 9.3%에 불과했다. 올해 파악된 1000대 기업 내 서울대 출신 중 좌장격은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경영자인 고은희 회장은 1934년생이다. 이어 ▲이창원(1936년생) 한국단자공업 회장 ▲이부섭(1937년생) 동진쎄미켐 회장 ▲허남각(1938년생) 삼양통상 회장 ▲손경식(1939년생) CJ제일제당 회장도 1930년대생 서울대 동문 기업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1980년대생 CEO 중에서는 구본상(1980년) 신성델타테크 부회장을 비롯해 최수연(1981년생) 네이버 사장, 서진석(1984년생) 셀트리온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107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각12명)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1964년생 서울대 CEO 중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전자공학) ▲장용호 SK 사장(경제학) ▲박병률 진에어 대표(독어독문학) ▲조기석 DB하이텍 사장(금속공학) ▲이의범 SG세계물산 회장(계산통계학) 등이 포함됐다. 고려대 중에서는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사회학)을 비롯해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일어일문학)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경제학) ▲양태회 비상교육 회장(불어불문학) 등이 속했다. 연세대 중에서는 ▲김경배 HMM 사장(경영학)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금속공학) ▲김환석 매일유업 사장(식품공학)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영어영문학) 등이 1964년생 동갑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생 다음 1962년(93명)과 1961년(80명) 출생자도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가 80명을 상회했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나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MZ세대 CEO는 64명(4.6%)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사 대상 1000대 기업 중 최연소 CEO는 가온그룹 임동연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 대표이사는 1997년생이다. 올해 조사에서 SKY大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59명의 최고경영자를 다수 배출한 CEO 빅4 대학 그룹에 포함됐다. 이어 ▲서강대(42명) ▲성균관대(38명) ▲중앙대(31명)는 CEO를 30명 이상 배출했다. ▲부산대(29명) ▲한국외국어대(28명) ▲인하대(25명) ▲경희대(23명) ▲동국대(20명)는 20명 이상 CEO를 탄생시킨 대학군에 속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단위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남대(19명), 동아대(14명), 경북대(13명)도 10명 이상의 CEO를 나오게 한 지방 명문대의 위상을 보여줬다. 이외 지방대 중에서는 전북대(9명), 경남대·조선대·충남대·충북대(각 8명) 등이 10명 가까운 CEO를 배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CEO 최고 요람지놓고 SKY 경영학 경쟁 치열…이공계 CEO 45.5% 올해 조사에서 1000대 기업 CEO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작년과 동일한 4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0.1%포인트 정도 소폭 증가했다. 연도별 이공계 CEO 출신 비율은 2010년 43%→2011년 43.9%→2012년 44.4%→2013년 45.3%로 40% 이상 수준을 보이다가 2019년에 51.6%로 처음으로 50%를 상회했다. 이후 2021년(46.5%)→2022년(44.9%)→2023년(45.4%)에도 40%대 중후반 수준을 보였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이 가능한 CEO(914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2.9%(209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학도가 9.2%(84명)로 높았다. 두 전공자 숫자만 해도 32%를 상회해 CEO 10명 중 3명꼴로 CEO를 다수 배출시킨 인기 전공 과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영학도 중에서는 SKY大 3곳에서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모두 1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세대 경영학도 출신이 36명으로 가장 많아 올해 CEO 최고 요람지로 등극했다. 고려대 경영학도 출신도 35명으로 1위와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달리 한동안 CEO 최고 요람지로 오랫동안 최고 자리를 지켰던 서울대 경영학도는 29명으로 올해 조사에서는 30명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중에는 ▲장홍선(1940년생) 극동유화 회장 ▲김영진(1956년) 한독 회장 ▲설범(1958년) 대한방직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1963년)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1965년) 회장 등 오너급 경영자도 다수 포함됐다. 경영 및 경제학과에 다음으로는 이른바 전화기(전자·화학·기계공학) 학과로 불리는 ▲화학공학(8%) ▲전기·전자공학(6.6%) ▲기계공학(6.2%) 순으로 CEO를 다수 배출시킨 인기 전공학과 톱5에 포함됐다. 이외 ▲법학(4%) ▲건축공학(2.6%) ▲무역학(2.3%) ▲산업공학(2%) 순으로 전공자가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양하지 않을 때는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특정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지금은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이 다양해지다 보니 어느 대학 출신인지 보다는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AI시대로 접어든 시점에서는 대학이라는 '간판(看板)'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간파(看破)'할 수 있는 통찰력과 실행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5 06:00이나리

국내 SW기업 10곳 "일본 진출"···도쿄서 비즈니스 상담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는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동반진출지원사업 일환으로 22일 일본 도쿄 TIB(Tokyo Innovation Base)에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10곳과 함께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 10곳은 달리웍스, 주식회사 모인, 슈어소프트테크(주), 주식회사 메이사, 주식회사 뉴인, 펜타시큐리티(주), ㈜인벤티스, 퓨처메인 주식회사, 주식회사 알지티(RGT), 주식회사 비에이치에스엔(BHSN) 등이다. 행사는 하야시 카츠시 도쿄도청 스타트업 촉진과 사무관의 프로그램 소개로 시작, 참가 기업들의 IR피칭과 개별 부스의 비즈니스 상담으로 이어졌다. 특히, 슈어소프트테크는 후지쯔와 자동차 도메인 솔루션 분야 비즈니스 협업을 논의했고, 메이사는 모리빌딩 그룹과 건설용 드론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밋업(Meet up)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일본에서 SUN Group, SBI Investment, Mori Building, ITOCHU ENEX 등 한국 소프트웨어(SW)기업 기술력을 주목 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SW 기업들과 심도 있는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한일 간 기술 협력 방안과 시장 진출 기회를 논의했다. 특히 일본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들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이 한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솔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고 KOSA는 밝혔다. 행사 전날인 21일에는 참여기업 10개사가 일본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의 자회사 이토추 테크노솔루션즈(Itochu Techno Solutions)를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 대상 IR 피칭을 진행하고, 일본 진출 전략 세미나를 통해 참가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가존클라우드 일본법인 이주영 부사장은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는 국내 SW 기업들의 기술력을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현지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박은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통하는 솔루션에 대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국내 SW 기업들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4 19:23방은주

마이다스그룹 "구성원 모두가 성장···사내 셰프도 예외없어"

"복지는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여유 있을 때 선택적으로 하는 투자도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은 의무이기 이전에 사랑이듯, 경영자가 구성원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것 역시 책무이기 이전에 사랑입니다." 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마이다스그룹 이형우 회장의 이 말은 회사의 '사람경영'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행복을 책임지겠다는 이러한 사람중심 경영 철학은 마이다스그룹이 운영하는 사내식당 '마이다스 라운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난 9월, 마이다스그룹은 'M슐랭 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MIDAS와 미슐랭의 합성어다. 주목할 점은, 이 위원회가 단순히 메뉴 평가를 넘어 셰프(chef, 요리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자부심 고취를 위한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는 거다. '마이다스 라운지' 소속 셰프는 10여명 되는데 이들 셰프들은 한식, 일식, 글로벌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며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직원 성장을 중시하는 마이다스그룹에선 '셰프'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성장 문화는 지난 10월 25일 회사에서 열린 '시그니처 메뉴 시연회'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이날 마이다스 셰프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개발한 창의적인 메뉴들을 선보였다. 심사를 통해 선정한 우수 메뉴는 전사 구성원 대상 특별 식사로 제공하는 한편 수상 셰프에게는 포상이 주어졌다. 이날 우수 메뉴를 개발한 양재민 셰프는 "마이다스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요리사가 아닌 행복을 전하는 사람으로서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라면서 "화려한 요리보다 진심이 담긴 음식으로 본연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셰프들을 단순한 조리 인력이 아닌 전문가로 인정하고 성장하는 것을 지원, '요리' 와 '셰프'를 통해서도 마이다스아이티의 사람경영 철학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다스그룹의 주요 계열사 마이다스아이티는 건설공학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세계 140개국에 수출하며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HR 솔루션 분야에서도 국내 약 3000개 기업에 채용∙성과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형우 회장은 "맛있는 식사로 구성원들의 일상이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마이다스 셰프들은 구성원들의 하루를 책임지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다스 라운지'는 매일 전사 구성원에게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식과 테마별 특선 메뉴를 제공하며 구성원들의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이다스그룹은 "앞으로도 메뉴 품질 향상과 셰프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이를 통해 구성원과 셰프가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4 19:09방은주

"삼성전자, 美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에 1660억 배상해야"

삼성전자가 메모리 특허 침해 소송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에 1억1천800만달러(166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마셜 소재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의 데이터처리 개선 기술을 둘러싼 양사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1억1천800만달러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외신들은 판사가 지급액을 최대 3배까지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넷리스트는 2000년 LG반도체 출신인 홍춘기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와 넷리스트 간의 소송은 2015년 양 사가 체결한 공동 개발과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넷리스트가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시작됐다. 이후 넷리스트가 2022년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에 사용되는 메모리 기술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넷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프로젝트에서 협업한 이후 특허 기술을 가져갔다고 주장했고, 삼성전자는 넷리스트의 특허가 무효이며 자사의 기술이 넷리스트의 기술과는 다르게 작동한다고 맞서왔다. 그러다 2023년 4월 미국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의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평결했으며, 같은해 8월 법원은 배심원단의 평결을 수용해 삼성전자가 넷리스트에 3억315만달러(약 4천200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넷리스트는 지난 5월 동일 특허를 둘러싼 마이크론과 소송에서도 4억4천500만 달러(약 6천250억원) 배상금을 받기로 결정 받았다. 삼성전자는 해당 특허는 무효이며 자사 기술은 넷리스트의 발명품과 다르게 작동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삼성전자는 넷리스트가 국제표준을 따르는 데 필요한 기술에 대해 공정한 라이선스(허가)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며 지난해 10월 미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넷리스트는 2016년, 2017년 SK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과 USITC, 중국 베이징과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 각각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중국·독일에서 제기된 특허 침해 소송에서도 SK하이닉스가 승소했다. 그러다 2021년 양사는 SK하이닉스가 넷리스트에 로열티(특허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24.11.24 17:09이나리

이레산업 "설립 20년···특수보안 장비 선두기업 우뚝"

엑스레이 수화물 검색, 마약·폭발물 검색 등 특수 보안장비 전문업체로 입지를 굳힌 이레산업이 22일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2004년 11월 22일 금호타운 오피스텔에서 처음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모든 경기장과 선수촌에 특수 보안 장비를 공급, 총괄 운영을 맡으며 이름을 떨쳤다. 현 방두영 이레산업 대표는 항공정비사를 꿈꾸다 창업주인 부친의 갑작스런 타계로 회사를 승계받았고, 2014년 11월 단독 대표가 됐다. 대표 초창기에는 회사 통장 잔고가 바닥나고 사기꾼 유혹과 부친 동료 배신 등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잘 극복, 특수보안 분야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대표를 맡은 이후 이레산업은 지난 10년간 관공소, 공항, 항만, 청사, 법원 등 300여 장소에 보안 장비를 공급했다. 새로운 고객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보안분야 전문 매체인 보안뉴스와 시큐리티월드가 진행한 보안 분야 가장 선호하는 공급기업(벤더) 조사에서 검색장비 분야 기업에서 이레산업이 1위(22.0%)를 차지하기도 했다. 방두영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자사의 주력 제품(X-ray 수하물검색기)의 타사 대비 차별점에 대해 "극한 환경(영하30도)에서도 장비가 잘 작동한다. 기술사무소가 여러나라에 있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긴급한 부분은 우리가 직접 수리를 한다"고 들려줬다. 이레산업은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특수보안장비 외에 ▲문형금속탐지기 ▲폭발물마약흔적탐지기 ▲스피드게이트 ▲습식청소차 ▲보안로봇 ▲전신검색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문형금속탐지기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빠른 유지보수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곳에 납품하고 있다. '폭발물마약흔적탐지기'는 독일 브루커(Bruker)사의 마약폭발물흔적탐지 제품을 7년간 독점으로 납품, 유지보수 하고 있다. 현재 유럽공항과 많은 중요 시설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방 대표는 "2018년이후 이레산업을 통해 납품하고 있는데 마약범을 잡는데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 국가 안전과 시민 안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스피드게이트'는 다양한 관광서 등에 설치, 직원 안전 보장에 한 몫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에서 들여와 공급하고 있는 '보안로봇'은 인건비가 중요해지면서 점차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레산업은 옷 안에 숨겨진 물질을 검색해 안전을 보장해주는 전신검색기와 보다 안전하게 청소를 할 수 있는 습식청소차도 공급하고 있다. 이들 6개 제품 외에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차량검색기다. 방 대표는 "차량의 어느 부분이 용접된 적이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면서 "전기차량 배터리의 불량을 체크할 수도 있고 차량에 숨긴 테러용품들도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방 대표와 일문일답. 방 대표는 "외산 하드웨어를 주력으로 유통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쪽도 같이 연계해 공급하기 위해 제품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에서 2022년말 열린 '2022 KIBA서울 송년의밤' 행사에서 서울 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받았고, 가수 인순이가 운영하고 있는 중학교 과정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해밀학교'(강원도 홍천 소재)에 교육지원금을 후원하는 등 틈만날때마다 '플로잉(재능과 재물을 외부로 흘려보내는 것)'하고 있다. -이레산업은 어떤 회사인가 "한국의 보안 및 안전을 20년간 책임지고 있는 회사다. 폭넓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보안기업이기도 하다." -이레산업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던데... "직원들과의, 직원들끼리의 '케미'다. 서로 '케미'가 잘 맞아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난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임은 물론 '나'와 '혼자'가 아닌 '우리'와 '함께' 개념으로 모두가 맡은 일을 성실히하며 좋은 결과물을 많이 만들고 있다. 좋은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레산업의 캐시카우 제품은? "미국 아스트로피직스(Astrophysics)사의 X레이 수하물검색기다. 이 제품을 지난 20년간 독점적으로 납품하며 유지보수하고 있다. 우리의 제일 큰 레퍼런스는 2018년 2월 국내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우리 경쟁사는 이런 국가의 큰 행사를 레퍼런스로 갖고 있지 않다. 우리 제품은 영하 30도로 떨어지는 열악한 외부환경에도 X-ray 검색기가 잘 작동했고, 보안문제 없이 행사를 잘 끝냈다. 이후 미국 Astrophysics사의 제품 판매가 세계적으로 증가했고, 제품 성능을 인정받아 미국 국경지대에도 설치됐다. 우리가 공급한 제품은 국내 관공소, 공항, 항만, 청사, 법원 등 다양한 곳에 설치돼 있다. 이레산업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국내 판매량이 증가했다. 우리에게 맡겨주면 그 곳의 보안을 안전을 완벽히 지켜준다." -지난 2018년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총괄 보안을 맡았다 "2018년 2월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이어 개최한 동계패럴림픽대회에 보안장비 납품 뿐 아니라 상태 점검과 운영까지 맡아 진행했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기위해 미국 본사 직원들과 우리 직원들이 여러 차례 사전답사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큰 추위에도 문제없이 작동했다. 사전 점검과 준비로 한달이라는 시간안에 X-ray 250대, 금속탐지기 450대, 휴대용 900대, 마약폭발물탐지기 2대를 전 경기장 선수촌 VIP라인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타이트한 일정이였지만 밤낮을 안가리고 수행, 무사히 마쳤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장비 공급 당시 에피소드도 많았다던데 "그렇다. 입찰공고 당시 해외 본사와 금액 조율을 하고 입찰에 응해 수주했다. 그런데 떨어진 업체가 현금으로 수 억원을 줄테니 우리보고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에서 빠지라고 했다. 이걸 거절하자 그 업체는 우리 회사가 경험도 없고 검증된 장비도 아니라며 흑색 선전을 해 우리가 아주 곤란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조직위 보안 위원들에게 문제없이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안심시켰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며 딱 한 달만에 전 경기장과 선수촌에 엑스레이, 금속탐지기, 마약폭발물 총 1500여대를 현장에 배치했다. 두 달 안에 세팅은 물론 운영 교육도 함께 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였지만 성공적으로 완벽히 마무리했다. 아이러니하게 당시 우리를 비방하던 그 회사는 지금은 없어졌다." -현재는 외산 하드웨어 유통이 주력사업인데, 소프트웨어나 자체 개발품에 대한 계획이나 생각은? "하드웨어가 주력이지만 소프트웨어도 같이 연계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또 우리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제품도 연구 및 테스트중이다." -지난 11월 20일이 설립 20주년이였다. 그동안 힘들거나 보람된 일이 많았을 것 같다 "지난 20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점점 단단한 회사가 돼가고 있다. 믿음직한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어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동안 가장 보람된 일은 사람에 대한 투자다. 모든 일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대표인 내가 “나혼자 독식보다는 같이 나누면서 기쁨을 만끽”한다는 정신으로 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매일 해가 뜰 수 없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회사가 견딜수 있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아닐까한다. 많은 곳에 우리 장비를 납품하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을때 뿌듯하다. 기업하는 보람을 느낀다. 특히 고객사에서 "믿고 쓰길 잘했다"는 이야기를 할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10년후나 20년후 회사 장기 비전과 포부는 "이레산업은 계속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 동안 비가 올 수도 있고 태풍이 불 수도 있다. 대기업도 시작은 미약했다. 이레산업도 그룹이 되는 그날까지 전직원이 '우분투' 정신으로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 고객사들이 이레산업을 믿고 맡겨준 만큼 매사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물리 보안하면 이레산업이 생각나도록 하겠다."

2024.11.24 16:57방은주

힘빠진 아프리카 폰 시장…내년 1% 성장 전망

신흥 시장으로 꼽히던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3% 성장한 1천840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은 1%에 그칠 전망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이집트다. 이집트는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로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두번째로 큰 시장인 나이지리아는 1%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성장을 6분기 연속 기록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출하량이 10%나 줄었다. 케냐 역시 연료비 상승, 생산 어려움, 지난 6월 반금융법안 시위의 경제적 여파 등으로 출하량이 10% 감소했다. 한때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었던 모로코는 연초 수입세 인상으로 인해 24% 급감했다. 카날리스는 "3분기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은 기회와 과제가 뒤섞인 모습"이라며 "6분기 연속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지만, 평균판매단가(ASP)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이 35%나 급증한 것은 이 지역 전체에서 구매력에 대한 과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덧붙였다.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트랜션은 3분기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인피닉스와 테크노 브랜드는 50% 시장 점유율과 8% 성장률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레드미14C 같은 저렴한 모델을 앞세워 ASP가 1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3% 성장률을 보였다. 오포도 A60와 A3 시리즈에 힘입어 22% 성장했다.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하량 감소로 30% 하락한 반면, 아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287%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 미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며 "피처폰은 올해 3분기 전체 출하량 55%를 차지해 스마트폰 확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기기 세금은 성장을 계속 방해해 정책 입안자에게 즉각적인 수익 요구와 더 광범위한 스마트폰 채택의 장기적 이점 사이에서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이 지역 연평균성장률(CAGR)이 1%가 될 것으로 예측하며, 4G는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모바일 가입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11.24 16:00류은주

젠슨황 엔비디아 "삼성전자 HBM 승인 위해 빨리 작업 중"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AI 메모리 칩 납품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찾은 황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3E 8단과 12단 품질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주요 고객사 품질 시험에서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4분기 (HBM3E)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지난 20일 황 CEO가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한 뒤 메모리 공급 업체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을 언급했으나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4.11.24 15:45유혜진

[ZD브리핑] 이재용 회장, 경영권 승계 의혹 결심 공판의 날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결심 공판...영풍-MBK파트너스 임시주총 소집허가 심문기일 법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 결심 공판을 열고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회장 등 14인은 2015년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하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계획·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회계 부정·부정거래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습니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능력을 인정하기 어렵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며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오는 27일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신청한 임시 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진행합니다. 보통 임시주총 소집 허가 사건의 경우 심문기일이 한 번으로 종결되고, 양측에 준비서면 제출 기간 1~2주 정도가 주어진 뒤, 인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통상 법원 판단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법원이 빨리 허가한다면 임시주총이 내달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임시주총 소집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1월에 열릴 수도 있습니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오는 28일 국방로봇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합니다. 국방 분야에서 늘어나는 로봇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겁니다. 협의회에는 국내 주요 방산업체와 로봇 기업인 등이 참여합니다. 초대 협의회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고등기술원장 출신인 박용운 동국대 자율기술연구센터장이 맡았습니다. 미디어 3학회 법제도 개선 공동 세미나 개최 한국미디어정책학회와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는 27일 '방송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설계 방안 및 온라인 플랫폼의 정보, 콘텐츠 무결성을 위한 정책 방안'을 주제로 공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이 세미나는 국내 미디어 산업 생태계 복원 방안을 검토하고 시청각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편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AI안전연구소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AI 안정성 마련이 시급한 점을 고려해 인공지능 기본법 제정 이전에 김명주 초대 소장을 내세워 출범 작업에 속도를 내고있는 가운데, 앞서 국제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에도 참여했습니다. 게임산업 세제 지원 정책에 가상자산산업 2차 입법과제 토론회 열려 이번 주에는 게임 산업과 가상자산 산업 관련 토론회가 열립니다. 김재섭 의원실은 28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산업 및 블록체인 혁신을 위한 2차 입법 과제'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합니다. 이날 이종섭 교수(서울대 경영대학)가 '국내외 가상자산시장 현황과 도전 과제', 박종백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가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2차 입법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합니다. 이어 '바람직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입법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며, 좌장은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 원장이 맡습니다.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 정책토론회는 29일 오전 10시반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립니다. 좌장은 황성기 교수(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가 맡고, 발재는 채종성 세무사(법무법인 율촌)와 권오현 교수(숭의여대대학교 세무회계과)가 할 예정입니다. 토론자로는 김지은 서기관(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은현호 변호사(김앤장법률사무소), 서종희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이한범 실장(스마일게이트 정책협력 실장/한국게임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이 나섭니다. 이와 함께 넥슨 측은 엘소드와 마비노기 이용자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오는 30일 엘소드 아이돌 프로젝트 '엘스타2 DREAMY STAGE'를 CGV 영등포에 마련한다면, 마비노기 20주년 기념 겨울 쇼케이스 블로버STAR는 광명 아이벡스에서 진행합니다. 에스넷시스템, AI 워크로드 인프라 최적화 방안 공유...딥엘, 新무기 소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오는 26일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2024 정보보호산업인의 밤 기념식'을 진행합니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기업을 지켜온 보안산업 종사자의 성과를 축하하고 글로벌 진출을 격려하는 자리로,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입니다. 에스넷시스템이 오는 27일 AI 센터 오브 엑설런스 데이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최적의 임프라 구축방안을 제시하는 세미나로 AI 워크로드에 대한 인프라 최적화 방안과 실제 구축사례를 공유할 전망입니다. 유아이패스도 같은 날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자사 솔루션 신기능과 내년 사업 전략을 발표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아이패스 포워드 2024' 컨퍼런스 주요 내용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올해 컨퍼런스 주제는 'AI와 함께하는 변화'로 AI와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을 결합한 에이전틱 자동화를 소개하며 엔터프라이즈 기술의 중요한 발전을 알렸습니다. 이날 조의웅 유아이패스 코리아 지사장과 백승헌 전무가 해당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딥엘은 이달 28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야렉 쿠틸로보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최근 출시한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를 소개합니다. 또 한국 고객을 위한 내년 사업 전략과 번역 시장 트렌드 공유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아콘소프트도 같은 날 칵테일 클라우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 간담회에서는 업계 동향과 칵테일 클라우드의 로드맵 및 신기능 소개를 포함한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솔루션에 관한 인사이트를 제시할 전망입니다. 국민중심의료개혁연대회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의 쟁점과 전망 토론 국민 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오는 26일 한국 의료 대전환 연속기획토론회 제2차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의 쟁점과 전망'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전공의의 집단 이탈로 상급의료기관의 진료가 파행되는 인력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났습니다. 의료기관 종별 역할분담이 미흡하고 과다 경쟁으로 의료자원의 불균형도 심각합니다. 의료기관 기능과 역할, 전달체계 및 인력 구성까지 재정립이 필요한 가운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진료하는 구조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합니다. 이번 연속토론회 사업을 계기로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붕괴된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을지 정부안에 대한 쟁점과 전망을 짚어보고 국민 중심의 올바른 개혁 추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실련, 보건의료노조, 한국노총, 환자단체연합 4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회의는 극한의 의정 대립을 넘어 한국 의료의 새로운 미래를 국민이 참여해 열고자 지난 11월18일 출범과 함께 총 7회의 연속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추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26일부터 넷플릭스 이용권이 추가됩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월 4천900원 구독료를 내는 네이버 멤버십 회원에게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했는데요, 이 상품은 스탠다드 요금제와 품질은 같지만 일부 구간에서 광고를 시청하게 되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다만 광고를 보고 싶지 않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넷플릭스 상품과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하면 됩니다. 34번째 메가푸드마켓 공개…배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채비 돌입 오는 28일 홈플러스 강서점이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단장 오픈합니다. 메가푸드마켓은 지난 2022년 오프라인 유통 불황 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신석식품이나 즉석조리식품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재단장한 매장입니다. 이번에 오픈하는 강서점은 메가푸드마켓 34호점입니다. 전국 홈플러스 대형마트 중 메가푸드마켓 점포는 4분의 1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날 배스킨라빈스도 2024 크리스마스 케이크 쇼케이스를 진행합니다. 스테디셀러인 '와츄원(What do you want)' 케이크를 중심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광고 모델 변우석이 출연한 2024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2024.11.24 15:00백봉삼

"하필, 트럼프"...폭스바겐, 美 공략 '빨간불'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으나 그 동안 난항을 겪어온 폭스바겐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으로 시장 악재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폭스바겐그룹의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 내 매출이 예상보다 10억 달러 이상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트럼프가 추진 의사를 밝힌 전기차 보조금 폐지, 수입차 고관세 정책 등이 폭스바겐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약 5%로 나타난 미국 시장점유율을 2030년까지 두 배 수준인 1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잠재 성장 동력을 미국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이 기저에 있다. 지난 5년간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절반이 줄어 12%를 기록하고 있고, 주요 거점인 유럽 시장은 수요가 정체를 겪고 있다. 폭스바겐 외 경쟁사 다수도 타 시장 대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미국 시장을 미래 거점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 중 폭스바겐의 성적표는 아직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이 연간 'ID.4' 1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데 반해 올해 판매량은 1만7천대에 그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ID.4 도어 손잡이 결함 문제로 약 10만대를 리콜하고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내년 초까지는 공장 운영 재개 및 ID.4 판매 재개가 어렵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은 올해 3분기까지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성과를 냈다. 향후 수 년 간 대규모 투자도 계획돼 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선 2027년부터 그룹 브랜드 스카우트의 전기 픽업 트럭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12일에는 앞서 투자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합작 법인을 출범하면서, 2027년 리비안의 전기차 소프트웨어와 아키텍처 기반의 폭스바겐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폭스바겐 입장에선 미국 공략에 있어 새로운 역풍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해외 자동차 기업의 진입 장벽을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를 추진할 계힉이다. 관세 인상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10~2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산 수입차의 경우 최대 2천%의 관세율을 언급하는 등 강력한 관세 인상 정책을 주장한 바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미국 판매량 중 각각 60%와 25%를 멕시코에서 생산해 공급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자동차 생산 물량 중 약 6%가 미국 수입 관세 영향권에 놓여 있다며, 실적 악영향이 크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판매량이 25% 수준으로 높은 포르쉐,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에 미칠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인상을 본격화할 경우 폭스바겐이 북미 판매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 중인 캐나다 공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첨언했다.

2024.11.24 14:00김윤희

영풍, 고려아연서 받은 배당금만 1조원 웃돌아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총액만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과거 동업자로서 고려아연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장형진 고문 등 장씨 일가와 회사는 영풍 측 해당 법인을 비롯해 테라닉스, 영풍산업, 영풍공업, 코라이써키트, 에이치씨, 씨케이, 영풍전자, 시그네틱스 등이다. 개인은 장형진 고문을 비롯해 10여명이다. 해당 법인들과 개인의 연도별 주식수와 주당 배당금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하면, 배당수령액은 총 1조1천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영풍은 8천881억원 배당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았다. 최윤범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2019년 이후 5년 간 장 씨 일가와 영풍 등 관련 회사에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6천억원을 웃돈다. 영풍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5억8천499만원을 기록했지만,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263억원 규모 배당금으로 반기순이익은 25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수익이 영풍의 재무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고려아연과 영풍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 배당과 관련해 충돌한 바 있다. 배당을 올려달라는 영풍 측의 요구를 고려아연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표대결에 들어간 결과, 다른 주주들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 안을 지지하며 이같은 요구가 부결됐다.

2024.11.24 13:25류은주

토요다 아키오 회장 "수소차, '계속 만든다'는 인식 마련됐으면"

[토요타(일본)=김재성 기자]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24일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3라운드 랠리 재팬 현장에서 한국 미디어에 "수소가 잘 폭발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부분이 있지만, 제가 드라이버로 참여한 계기로 앞으로 수소차에 대한 인식은 '(토요타가 직접) 계속 만들어간다'는 이미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소차는 최근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의 대체 연료로 부상하는 가운데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BMW,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도 함께 참전한 수소산업의 두 리더가 올해만 세번째 만난 것이다. 아키오 회장은 "인프라와 관련된 것은 앞으로 경쟁이라기보다는 협조라는 차원에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수소라든지 그런 부분을 오늘도 여기 게러지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그거를 정의선 회장이 보고 갔다. 앞으로도 협력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BMW와 수소개발 협력하고 있고 현대차는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결한 수소 솔루션 HTWO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토요타가 BMW 협력뿐만 아니라,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와 추가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의 회장은 토요타 가주레이싱팀의 서비스 파크(정비 작업 공간)를 아키오 회장과 함께 방문했다. 현장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 정 회장님께서 재팬 랠리에도 오셨다"며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렇게 교류하고 활발하게 서로 오가는 것이 양국에 있어서 자동차 업계에 있어서 그리고 양 회사에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WRC 등 고성능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를 줄이는 가운데 토요타는 오히려 참여를 넘어 랠리 재팬을 토요타시에 유치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아키오 회장은 "제가 사장이 되고 난 다음 모터스포츠의 의미를 인재 육성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차를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요타도 사실은 투자가 많이 늘기 때문이기도 하고 중간에 빠지기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경제 부침이 있더라도 자동차 브랜드에 있어서는 (좋은 차를 만든다는 의미가 강해) 경제적인 의미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모두가 공감을 해준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산차를 만드는 제조업체로서 '고객이 선택하고 싶은 차'를 만드는 '좋은 차 만들기'에 집중하는 의미로 고성능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키오 회장은 "현대차와 토요타 각각 N과 GR 브랜드를 갖고 있다"며 "모두 다 이 모터스포츠를 통해서 좋은 차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양사가 양산 차를 만들고 있으며 서로가 경쟁 관계에서 이기고 연마하고 누구나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런 차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랠리 재팬은 WRC 한 해 시즌의 마지막 무대다. 1월부터 11월까지 총 13번의 랠리를 펼친 뒤 합산한 점수로 승자가 결정된다. 이번 시즌에서 현대 모터스포츠의 티에리 누빌 선수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이 확정됐다. 현대차가 2014년 자체팀으로 WRC 진출 이후 첫 드라이버 우승이다. 아키오 회장은 "드라이버 챔피언은 누빌 선수가 차지했는데 좋은 기사 많이 써달라"며 "(현대차) 절대로 저희가 쉽게 이길 상대는 아니며 둘 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경쟁 상황이라고 할지 이런 걸 지속할 수 있는 게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가 이날 최종적으로 제조사 부문과 드라이버 부문을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로 WRC 통합 우승을 기록한다. 토요타는 이번 제조사 부문을 우승하면 3년 연속 우승을 이어간다. 재팬 랠리는 WRC 마지막 경기로 2024시즌 통합 우승이 결정된다.

2024.11.24 12:31김재성

어르신 10명 중 3명 당뇨병…초고령사회 코앞 관리 한시가 급하다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둔 우리나라에서 노인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21년 글로벌 질병 부담(GBD)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0대 이상에서 당뇨병이 주요 질병 부담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는 더 심각해 뇌졸중과 치매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질병 부담 요인이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윤재승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시행한 노인당뇨병 현황 연구에 따르면, 2019년~2022년 국내 노인당뇨병 환자는 약 233만 명으로 확인됐다. 유병률은 29.3%로,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노인당뇨병 환자 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특히 고령층에서 위험한 이유는 관리의 까다로움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노화하면 항상성이 감소한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지방량 증가 등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에 빠지기가 쉽다. 뿐만 아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의 대처 및 인지 능력 저하로 인해 혈당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앓고 있는 동반질환도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립보건연구원의 한국인 노인당뇨병 대사관리 지표를 보면, 고혈당·고혈압·이상지질혈증의 복합 조절률은 40%로 나타났다. 이는 50%의 노인 환자들이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관리 미비는 노인당뇨병 환자 가운데 비만과 복부 비만 비율이 각각 43%, 60%가량인 점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75세 이상에서는 복부 비만이 65%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절반가량으로 10년 전의 43.7%보다는 증가했지만 75세 이상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당뇨병 환자, 동반질환에 멍든다 당뇨병을 앓는 어르신이 사망에 이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동반 질환은 말기신질환이며, 이어 치매와 암으로 나타나 이들 동반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이들의 정신건강 관리도 필요한 실정이다. 노인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은 2012년 14.5%에서 2021년 15.3%로 소폭 증가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노인당뇨병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19% 증가하고, 심근경색·말기 신질환·파킨슨병·치매 발생 위험도 적게는 14%에서 최대 6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노인당뇨병 환자의 우울증 관리는 단지 정신건강 관리 효과 뿐만 아니라 여러 합병증 위험 감소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재승 교수는 “우울증에 따라 활동력이 떨어지고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우울증이 건강 악화 연관은 여러 연구를 위해 입증됐다”라며 “우울증을 갖는 노인당뇨병 환자에 대한 더 관심을 갖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약제 사용을 위한 치료 지침 근거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노인당뇨병 환자에 대해 혈당강하제(SGLT-2 억제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해당 약제가 어르신에게 탈수·체중감소·요로감염·케톤산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당을 낮추는 약물이다. 주지한 대로 당뇨병을 앓는 고령층은 여러 동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다. 노인당뇨병 환자는 평균 9.4개의 약을 먹고 있었는데, 환자의 83.8%가 5개 이상의 약제를 처방받았으며, 10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41.8%, 20개 이상 약을 먹고 있는 환자도 5.5%나 됐다. 반면, 비당뇨병 노인이 평균 5.1개였다. 이러한 '다중약제처방'은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10개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5개 미만을 먹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노인 환자의 1년 약제 처방 점유율을 보면, 80% 이상인 양호한 약제 순응도 비율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승 교수는 “노인당뇨병 환자를 위한 약제가 없고, SGLT2 억제제에 대해 치료 지침은 여전히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노인에 대한 기초 실태 현황도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존 의약품을 노인당뇨병 환자에 사용할 때의 효과성과 안전성 조사도 미미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의 이질적인 상태를 고려한 연구로 이들에 대한 관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24 12:00김양균

이동통신 유통인 "단통법 폐지안, 국회 졸속 합의"

이동통신 유통인들이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 논의를 마친 단말기유통법 폐지안에 대해 졸속 합의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회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최선을 기울이겠다며 거센 불만을 나타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 10년간 유통망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점들이 이번 법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협회는 “유통업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나 개선책을 제시하지 않고, 여야 간의 담합과 성과주의에 기반한 졸속 행정의 결과로 보인다”고 “유통업계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진행된 정치적 결정으로, 소비자와 유통망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계통신비 인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협회는 “이번 단통법 폐지안은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동통신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며, 결과적으로 가계 통신비 절감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제조사의 장려금 경쟁을 막는 조항이 추가된 것은 결국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실질적 구매 금액을 늘리는 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조사의 판매 장려금 제출 의무 조항은 소극적인 장려금 운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여전히 고가 요금제 강제 유도와 장려금 차별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지 않은 점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한 사전승낙제에 대한 후속 조치가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점 역시 졸속 법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유통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필요하다면 간담회나 협의체를 구성해 '단통법 시즌2'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4 09:56박수형

창립 50주년 한국고등교육재단, '미래인재 컨퍼런스' 개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창립 50주년 행사를 연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오는 26일 '인재의 숲에서 인류의 길을 찾다'와 '가지 않은 길에서 혁신을 찾다'를 주제로 '미래인재 컨퍼런스'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미래인재 컨퍼런스에서는 융합적 사고와 협업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상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며, 재단이 지향할 인재 양성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앞으로 50년 새비전과 미션을 구체화한다. 또, 미래세대에게 비전과 영감을 제공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의 도전적이고 과감한 질문을 함께 풀어나가는 토론의 장도 마련했다. '인재의 숲에서 인류의 길을 찾다'란 주제로 열리는 '인재 토크' 세션에서는 인문계·이공계 학생 200여명과 함께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의 핵심 역량을 논의하고, AI 시대의 대학의 역할 등 교육 현장에서의 과제도 짚어본다. 특히, 디지털 혁명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 속에서 융합적 사고와 협력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 방향을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모색해본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SK 회장은 인재 토크 세션의 패널로 참여해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교수, 이석재 서울대 교수,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김정은 메릴랜드대 교수,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과 미래 인재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션 좌장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다. '가지 않은 길에서 혁신을 찾다'란 주제로 열리는 '그랜드 퀘스트' 세션에서는 반도체, 인공지능, 합성생물학, 역노화 등 10개의 과학기술 분야의 도전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각 분야 석학들과 이공계 미래 인재들이 함께 논의한다. 그랜드 퀘스트 세션을 기획한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를 비롯해 이상엽 카이스트 교수, 이준호 서울대 교수, 염한웅 포스텍 교수,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석민구 컬럼비아대 교수, 남기태 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최고 석학들이 모여 ▲가상현실과 뇌내현실 ▲일반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포스트 실리콘 반도체 소자 ▲공간 디스플레이 ▲신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미생물 세포공장 기반 온실가스의 플라스틱 전환 등 과학기술 분야의 난제를 이공계 학생들과 풀어가며 미래인재에게 비전과 영감을 제공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미래인재 컨퍼런스 이후 최태원 회장과 재단 장학생들이 모여 AI로 복원된 최 선대회장을 영상으로 만나는 내부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국의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가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일평생 힘써왔던 최 선대회장의 설립 철학을 기리며, 재단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비전과 미션도 제시할 예정이다. 그간의 값진 역사를 담은 한국고등교육재단 50년사도 한국고등교육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2024.11.24 09:43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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