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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패권전쟁 시대…K파워로 AI 신문명 선도하자

1. 무엇을 할 것인가 : 시무십여조 2년이 걸렸다. 이 한 문장을 쓰기 위해 2년을 기다렸다. 여러 곳을 전전했다. 지난해 겨울에 찾은 곳은 지구의 지붕 히말라야이다. 두어 달, 산중턱 명당에 자리한 단골 카페에 진을 치고 앉아 '제국'에 대한 여러 책들을 탐독해갔다. 동양사와 서양사, 세계사를 주름잡은 숱한 제국들의 변천사를 복기하면서 새로운 제국을 탐문한 것이다. 영감을 주는 세 명의 인물이 있었다. 고운 최치원이 으뜸이요, 칭기스칸이 된 테무진이 둘째라면, 블라디미르 레닌이 세 번째 사람이었다. 매일 아침 하루를 여는 리추얼처럼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깔아둔 세 사람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8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 천 년사를 찬찬히 음미한 것이다. 그리고 골똘하게 새 천년을 골몰했다. 고운의 '계원필경'과 칭기스칸의 측근이 쓴 '몽골비사'와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도 겹쳐 읽었다. 대당제국 말기, 최치원의 국가 개조안이었던 '시무십여조'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내 감으로는 신라 일국의 개혁에 그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는 유라시아의 코스모폴리스, 장안의 화제를 두루 경험했던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중원의 권력 공백기, 무질서는 더 없는 위기이자 두 번 다시없을 신질서의 기회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 참에 일국에서 제국으로 단번에 도약하는 북방연맹국가를 제시하지 않았을까. 삼국통일, 통일신라가 아니라 12환국의 대통합, 유라시아의 연합국가를 주창하지 않았을까. 그 획기적인 기획을 실천하고 실현한 것이 몽골의 테무진이 아니었을까. 인류 역사상 최대의 강역을 품었던 몽골세계제국의 웅비에 '시무십여조'가 밀서처럼 전수되지 않았을까, 무럭무럭 뇌피셜 상상을 지핀 것이다. 그 몽골제국의 현대판이 소비에트연방이었다. 동유럽부터 동아시아까지, 흑해부터 황해를 지나 흑룡강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소련의 세력권은 몽골제국의 하드웨어를 빼다 박은 꼴이었다. 레닌의 그 불툭한 광대뼈와 찢어진 눈매부터가 투르크계 몽골리안, 북아시아의 DNA가 깊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한국의 다음 길도 바로 그 칸국에 있지 않을까. 산업화도 민주화도 세계화도 모두 완수한 선진국 대한민국 K를 K-HAN으로, 대칸제국으로 승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다섯 살 아들래미와 히말라야의 타격귀와 리자몽 등 포켓몬을 잡아 도감을 채우면서도 내 머리 속은 온통 무엇을 할 것인가, '한국비사'로 가득 채워져 있던 것이다. 올 여름에는 알타이 일대를 살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벨루하가 바라보이는 강가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모닥불을 피웠다. 하나의 성대에서 고음과 저음이 동시에 울려 퍼지는 '흐미'를 청해 듣는 자리였다. 북방 유목민들의 신통방통한 배음에 귀를 기울이고 두 눈을 감노라면 저절로 원시반본, 인류의 시원에 가 닿는 것만 같다. 스타링크와 뉴럴링크, 별천지와 신천지, 어느덧 사사무애의 트랜스 상태에 빠져드는 것이다. 내 마음이 네 마음이요, 온 마음이 한 마음이 되는 그 망아경의 엑스터시 속에서도 나는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신령께 비나이다, 정화수 떠 놓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처럼 제발 첫 문장이 떠오르기를, 첫 말씀이 내 안에 임하기를 간곡하게 기다렸다. 생성형 AI시대, 더 이상 지식과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책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서사가 있어야 한다. 스케일과 스타일, 스토리가 떠받쳐주어야 한다. 꾸역꾸역 각주로 끝말잇기를 하는 논문을 쓰는 작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차원의 변경, 내 몸과 마음이 먼저 바뀌어야 했다. 머리를 굴려 쥐어짜내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안에서 터져 나와야 했다. 온몸으로 몸부림을, 몸서리를 친 것이다. 발산하지 못하고 묵히고 삭힌 말들을 알처럼 오래 품어 안아서 발효를 시켜야 했던 것이다. 유라시아에는 흰머리 산, 백두산이 여럿이다. 백두산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이다. 카자흐스탄에도 몽골에도 흰머리 산을 볼 수 있다. 러시아어로 벨루하의' 벨리'가 하얗다는 뜻이다. 벨루하는 하얀 고래처럼 생긴 산이요, 벨라루스는 하얀 러시아라는 말이다. 그 하얀 머리를 지표로 삼아 북방인들이 동쪽 해안가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백 개의 백두산과 천개의 고원이 첩첩산중 흰머리의 네트워크를 이룬다. 한반도의 북쪽에는 장백산이 있고, 남쪽에는 태백산이 있다. 올 가을에는 처음으로 태백산에 올라가 보았다. 개천절 제천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10월 3일은 개천과 개벽의 앙상블,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는 날이다. 그 날을 국경일로 삼는 한국 같은 나라는 지극히 드물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만나는 태백산에 올라 하얀 구름이 하늘의 바다를 이룬 장관을 보고 있자니, 절로 서편의 마니산도 궁금해졌다. 마니산 또한 이번에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하늘을 우러러보기만 한 것도 아니다. 땅으로 고개를 내려 절을 올렸다. 태백산에서는 삼천배, 마니산에서는 백팔배를 올렸다. 마니산에 올랐던 날이 10월 15일이다. 핫플 성수동에서 흥미로운 행사가 열렸다. 팔런티어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 것이다. 국가를 주고객으로 하고 기업을 서브로 삼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 알렉스 카프가 친히 임하셨음은 더더욱이나 의미심장하다. 한국 군인에게 '고맙다'라며 화끈한 립서비스까지 전했다. 그의 얼굴을 프린트한 T셔츠의 가격이 8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Dominate'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팔런티어의 파운더, 피터 틸의 지론은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Monopolize)이다. 내년 3월에 출간 예정인 팔런티어의 CTO 샴 생커의 책 제목은 'Mobilize'이다. 창립자와 경영자와 기술책임자가 일제히 만세삼창을 외치는 것이다. 독점하라! 지배하라! 동원하라! 디지털 패권전쟁과 총력전 체제에 임하며 총동원령을 발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샴 생커는 할리우드를 대체할 영화사까지 차렸다. 이름 또한 파운더스 필름이다. 피터 틸이 파운더스 펀드로 미국 재건의 프로젝트를 담당할 창건자들을 양성해 내고 있다면, 파운더스 필름은 대중을 상대로 프로파간다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팔런티어는 실리콘밸리의 일개 테크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AI 신문명을 설계하고 창조하는 기획사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테크노 차이나와의 패권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헤드쿼터이자 대본영인 것이다. 피터 틸은 팔런티어 마피아의 대부이자 총통이요, 알렉스 카프는 총사령관이다. 그 팔린티어가 정조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미 HD와 KT와 협업을 시작했다. 사스가, MASGA의 조선소와 핵심 기간산업인 통신사를 첫 파트너로 삼은 것이다. 역시나 수가 예사롭지가 않다. Born to WIN, 대전략가 피터 틸의 거대한 체스판에 한국이 중요한 말로 등장한 것이다. 21세기의 디지털 동인도회사, 팔런티어가 선도하는 뉴 그레이트 게임에 부지불식간 우리나라가 휘말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절로 100년 전이 떠올랐다. 중일전쟁기, 일본은 중국과 총력전을 치르기 위해 식민지 조선의 모든 것을 징발했다. 가가호호 놋숟가락까지 앗아갔다. 미중전쟁기, 미국은 중국과의 일합을 위하여 동맹국 한국의 모든 데이터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함께 제조업과 디지털산업을 겸장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이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필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빅데이터 징발령, 한국을 장악해야 한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카프와 찍은 사진들을 과시하는 X의 인증샷과 간증샷들을 보면서 등골이 서늘하고 모골이 송연해졌다. 100년 전 태평양전쟁과 대동아전쟁에 징집됐던 조선의 학도병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100년 전의 창씨개명과 100년 후의 영어 닉네임들도 겹쳐 보였다. 바야흐로 폭풍 전야이다. 3차 세계대전의, 아니 세계최종전쟁의 전운이 자욱하다. 김해공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일전을 잠시 미루기로 합의한 정도이다. 각자 딴살림을 차리기 전에 이혼 숙려 기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엔비디아의 GPU가 필요가 없을 만큼 공급망 자립을 달성했다. 미국도 중국의 희토류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중국은 중국표준 2035를 공식화하며 자신들이 AI문명의 스탠더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국 또한 부통령 벤스로 정권이 승계된다면 2036년까지 MAGA의 신공화당 치세가 이어진다. 앞으로 10년, 서양과 동양 사이, 미국과 중국 사이, 공화당과 공산당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 테크노-패권전쟁의 최전선에 팔런티어가 자리하고, 그 팔런티어의 CEO가 첫사랑도 한국인이었다며 도톰하게 살이 차오른 한국을 찜 쪄 먹기로 점 찍은 것이다. 마치 우크라이나의 빅데이터를 통째로 장악해 러시아에 대적해왔던 것처럼, 한국을 사석으로 삼아 중국과 대결하겠다는 것이다. 침소봉대만은 아닐 것 같다. 마침내 2년이나 터져 나오지 않았던 첫 문장이 팝업처럼 튕겨져 나왔다. 격발되고 촉발된 것이다. 일촉즉발의 총성처럼 방아쇠가 당겨진 것이다. 알렉스 카프가 떠나고 이틀 후, 10월 17일은 10월 유신이 단행된 날이다. 광화문의 단골 미용실을 찾아가 가닥가닥 흰머리에 붉은 색 코팅을 입혔다. 그리고 북극의 오로라가 그려진 푸른색 노트에도 붉은 색으로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붉은 마음으로, 불타는 마음으로, 새파란 하늘에 시뻘건 마음을 담아서, 단심가를 부르는 심정으로 새 책을 쓰기 시작한다. 2. 특이점, 변곡점, 임계점 : 말세와 창세 2025년, 인류는 두 개의 특이점을 통과하고 있다. 두 개의 10년이 완료된 것과도 밀접하다. 하나는 중국제조 2025이고, 다른 하나는 파리기후협정(2015)이다. 어느 한 나라도 10년 전 기후협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다. 강제력이 수반되지 않으니 허울만이 허물처럼 남았다. 서로 눈치만 보다 어물쩍 모른 척하고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간 글로벌 공공재를 제공해왔던 미국이 앞장서서 탈퇴함으로써 유명무실한 약속이 되고 말았다. 이제 기후이탈은 상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 기후격변 또한 예정된 미래이다. 인류가 농업문명을 일구고 산업문명을 일으켰던 1만 2천년 홀로세의 안정적인 기후가 종언을 고하는 것이다. 기후격변에 기름을 퍼붓고 있는 것이 디지털 대전환과 AI혁명이다. 기술의 초가속적 진화와 미중간의 기술패권전쟁에는 중국제조 2025가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세계 4대 발명품의 나라라는 저력을 오늘에 되살려 과학기술 영역에서 유럽을 멀찍이 따돌리고 미국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추월하고 있다. 그 경쟁적인 기술폭발의 연쇄 작용으로 말미암아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했던 1만년의 전성기도 극적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지능과 이성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인공지능이 지구사 46억년과 우주사 137억년의 가장 중요한 행위자로 등극하는 신천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미지의 기후와 미래의 기술 사이에서 사피엔스는 다시 다소곳한 어린아이가 되어간다. 두 개의 변곡점도 통과하고 있다.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패권의 전환과 문명의 전환이 포개지고 있다. 진/한과 수/당과 송/원과 명/청에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동양사에도 패권은 거듭 교체되었다. 그리스/로마에서 출발해 네덜란드와 영국을 지나 미국에 달하기까지 서양사에서도 패권은 연거푸 전이돼 왔다. 19세기 대영제국 100년과 20세기 대미제국 100년의 극성기를 지나고 테크노-차이나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중화제국이 패권의 이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아편전쟁 이래 동/서양 200년을 역전시키는 골든 크로스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문명사적인 전환까지 수반되고 있다. 영국도 미국도 산업문명의 패권국가였다. 작금은 디지털문명의 인프라와 거버넌스, OS를 만들어내는 경쟁이 치열하다. 고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등 산업문명의 이데올로기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는 신체제의 신질서가 임박한 것이다. 이 또한 지난 100년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두 개의 특이점과 두 개의 변곡점이 만나 하나의 임계점을 이룬다. 하필이면 우리가 사는 한반도가 두 개의 특이점과 두 개의 변곡점이 포개지는 꼭지점을 이루고 있다. 어리석거나 어리숙하게 대처하면 폭발점이나 발화점으로 비등할 수 있다. 고로 현재의 혼란상은 단순히 난세라고 표현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치일란, 난세와 치세의 오고 감은 안이한 인식이다. 난세라면 다음 치세를 준비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난세가 흔치 않은 난세, 1만년 만의 말세라면, 치세가 아니라 창세를 대비해야 한다. 창세는 말그대로 새로운 세상의 개막, 천지를 개벽하는 것이다. 개혁이나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완전히 새로운 혁명을 도모해야 한다. 혁명당 혹은 혁명군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혁명적인 인식 전환, 세계를 다시 보는 시계부터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 동과 서의 경도가 아니라, 남과 북의 위도를 더 유심히 살펴야 한다. 실은 동양과 서양도 남쪽의 정주 문명에 편중돼 있는 독법이었다. 동서양의 길항으로 구성된 세계사 자체가 북방의 유목민을 소외시켜왔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류는 장기적으로 북방으로 대이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직감과 직관이 탁월한 트럼프가 캐나다부터 그린란드를 탐내는 연유이기도 하다. 점점 북위 40-60도 사이의 북방 지역이 온대 지대로 전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의 동/서 문명은 북위 30-50도 사이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앞으로는 북위 40-60도 지역이 미래사의 새로운 중원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로서는 기회이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반도에 한정된 것은 천년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위 38도 이남으로 쪼그라든 것은 더더욱이나 80년 정도에 그친다. 본디 우리의 주무대가 역사의 8할이 북방에서 펼쳐졌다. '오래된 미래'란 바로 이러한 것일테다. 상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은 기억을 다루는 곳과 같다라는 것이 딥마인드의 창업자 데미스 허사비스의 박사 논문 주제이다. 태고의 기억과 상고사의 추억을 발판으로 위대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새로운 서사를 구축해가야 한다. 그래야 한중일이라는 동아시아의 답답하게 닫힌 구도 또한 돌파해 갈 수 있다. 반만년 역사 가운데 유교문화권은 길게 잡아도 천년에 미치지 못한다. 한자문화권 또한 1,500년 남짓이다. 우리는 훨씬 더 긴 세월을 중원보다는 북방과 긴밀했다. 스키타이부터 소비에트까지, 북방제국의 계보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문명사적 위치를 재조정하고 재조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K-POP으로 상징되는 한국 문화의 폭발적인 발산과 확산도 이해가 될 수 있다. 농업문명과 한자문화권과 유교문화권의 '모닝캄'이 아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본디 한민족의 성질과 어울리지 않는다. 꼬박 밤을 새워서 놀고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흥이야말로 타고난 기질인 것이다. 이 타고난 탁월한 음주가무 실력은 명명백백 북방 샤머니즘의 소산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들림과 신바람, 다이나믹 코리아의 기원이 유라시아에 있는 것이다. 마침내 때가 왔다. 재차 북방이 살아갈 만한 터전으로 전변한다. 인간도 AI도 시원하고 서늘한 곳을 선호한다. AI는 물먹는 하마이다. 냉각수로 데이터센터를 거듭 식혀주어야 스마트홈도 가동되고 스마트시티도 작동한다. 수량이 풍부해야 하는 것이다. 안성맞춤, 시베리아는 세계 10대 강 가운데 4개가 흐르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세계 최대의 호수 바이칼도 자리하는 것이다. 그 새 하늘 새 땅에서 동서의 강과 남북의 강을 잇는 '대운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 그리고 새 바다 북극해에서 '대항해 시대'도 개막시켜야 한다. 장차 지구의 꼭지점 북극해는 유럽과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만나는 새로운 밀레니엄의 '지중해'가 될 것이다. 특이점과 변곡점과 임계점이 모두 하나로 수렴되어 지축이 흔들리는 새로운 돌파점과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비상한 각오와 비범한 기획이 요청되는 개벽운수의 때가 드디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3. 만국활계 남조선 : United States of ASIA 으레 문명의 대전환에는 창조적 파괴가 일어난다. 기왕의 상식이 도통 통하지 않게 된다. 과연 250년 전에도 두 개의 혁명이 폭발한다. 첫째가 영국의 경제대혁명이요, 둘째가 프랑스의 정치대혁명이다. 영국으로부터 농업에서 산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된다. 프랑스에서부터 군주에서 민주로 프로그램이 전변한다. 경제적 산업화와 정치적 민주화를 결합하면 새로운 문명의 창조, 산업문명이 달성된다. 이 과업을 완미하게 완수한 첫번째 나라가 바로 대서양 건너 미국이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시켜 OS를 완성해낸 것이다. 변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해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신문명의 표준을 창조하고 패권을 움켜쥔 것이다. 즉 패권 장악은 패러다임 창조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우격다짐 완력만으로는 헤게모니를 쟁취할 수가 없다. 말 위에서 천하를 평정할 수는 있지만, 태평천하를 이루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삼일천하의 물거품,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다. 돌아보면 농업문명을 산업문명으로 변환시키는 플랫폼이 바로 정당이었다. 세계 3대 정당을 꼽을 수가 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중국의 공산당이다. 이 3대 정당을 거느린 중국과 미국이 현재 팽팽한 G2를 이루고 있다. 한반도에도 3대 정당이 있다. 남쪽의 국민의힘은 공화당의 짝퉁이며, 민주당은 이름마저 똑같은 아류이다. 북조선의 노동당 또한 중국공산당의 스핀오프 격이다. 그런데 이 정당 중심의 산업문명이 동서와 남북을 막론하고 오작동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만도 아니다. 프랑스의 파리도 엉망진창이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도 불타고 있으며, 네팔의 카트만두도 잿더미가 되었다. 2000년대에 태어난 미래세대, 젠지(Gen Z)들이 도처에서 반기를 들고 일어나 봉기의 주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는 특정 국가와 특정 정당의 문제가 아니다. 인류가 다시금 새로운 대전환기, 산업문명에서 디지털문명으로 이행하는 역사적 격변기의 한복판에 진입했음을 웅변하는 것이다. 앞으로 프랑스대혁명 전후로 노정된 대환장파티를 능가하는 정치적 격변을 곳곳에서 수시로 목도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혁명의 쓰나미가 좌우를 막론하고 산업문명국가들을 차례차례 도미노처럼 쓰러뜨려갈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였다. 필리핀과 태국 등과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독보적인 성과로 유일하게 선진국 K에 도달했다. 영국도 프랑스도 독일도 일본도 왕년의 제국주의 국가였다. 제국주의의 업보 없이 선진국에 이른 유일무이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자랑스러워 마땅할 일이다. 절로 국뽕이 차오른다. 게다가 일본에 견주어도 모범생의 자태가 완연하다. 일본은 1955년 이래 자민당이 독주하는 1.5당 체제를 70년 가깝게 지속하고 있다. 미국처럼 민주당과 공화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민주공화국의 정당 정치를 더 잘 구현해낸 나라가 한국인 것이다. 이제는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고 아카데미 수상식을 장식하는 문화강국에까지 이르렀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전 세계 만국의 만인들을 홀리고 있는 것이다. 이만하면 이제 수석 졸업 자격이 충분하다 하겠다. 그 다음은 청출어람, 미국사로부터 보고 배운 대로 새로운 한국사를 개척해야 한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문명의 이어달리기, 바톤을 터치할 시점이다. 미국이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서 산업문명의 표준을 만들어 갔던 것처럼, 한국도 미국의 동맹국에서 자립해 디지털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해가야 한다. 미합중국이 13개주의 연방국가로 출발하여 연성제국으로 진화해갔던 것처럼, 대한민국 또한 한반도에 안주하지 않고 대칸제국의 기획력을 발휘해야 한다. 남한과 북조선의 양국체제로 상상력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21세기의 제2의 USA, United States of ASIA를 꿈꾸어야 하는 것이다. 즉 우리도 프런티어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캘리포니아가, 텍사스가 필요하다. 1989년 동독과 서독이 만나 통독이 되면서 동구와 서구가 통합되는 유럽연합도 창출되었다. 남한과 북조선의 연합 또한 북아시아와 남아시아가 결합되는 USA로 진화시킬 수 있다. 남쪽에는 이미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자리하며, 북쪽에는 아직 알타이연합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몽골과 중앙아시아와 헝가리와 불가리아 등 동유럽까지 아울러 시베리아를 크게 융통하는 United States of Altai라는 큰 우산을 펼쳐 들어야 한다. 즉 미국사로부터 거듭 영감을 길어 올려서 우리가 터하고 있는 한반도를 유라시아의 동부(East Coast)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부 개척하듯이 북으로는 대륙 진출을, 남으로는 해양 탐험의 기항지로 한반도를 한해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워싱턴과 뉴욕과 보스턴과 필라델피아가 도맡았던 미합중국의 설계자 역할을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수행한다는 감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2026년, 건국 250주년의 미국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다. 중국의 변법자강운동이 대청제국의 붕괴를 막아내지 못했다. 200여년 역사의 관성과 기득권의 하중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해혁명과 더불어 수많은 성들이 독립을 추구하는 아노미 상태로 들어갔던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 꼴이 꼭 대청제국 말기와 흡사하다. 나아가 갈수록 미국의 중국화, 공화당의 공산당화도 여실하다. 미국판 문화대혁명,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당독재와 중국공산당의 일인지배를 흉내 내고 있다. 여차하면 계엄령마저 발동되어 중간선거 없는 미국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 내부의 MAGA진영도 생각이 제 각각이다. 신전통주의자들과 신기술주의자들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홍위병 MAGA에도 이미 마가 낀 것이다. 자칫 변법자강보다는 홍수전의 태평천국운동처럼 비극으로 마감될지도 모를 일이다. 심지어 미국은 저마다 일발장전이 되어 있는 중무장 상태이다. 개인들도 총기와 화기를 소지하고 있고, 연방군과 주방위군도 도처에 출몰하고 있다. 노킹스(No Kings) 시위는 더욱 확산되어 갈 것이다. 단 한 방이다. 단 한 발의 총성만 울리면 미국은 전면적 내전의 수렁에 빠져들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160년 전 남북전쟁을 수습하고 미합중국의 대통합을 일구었던 아브라함 링컨 같은 위대한 리더십의 출현을 기대하기도 난망하다. 고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기후격변과 기술폭발과 패권전환과 문명전환이 모두 포개지는 앞으로 10년은 250년 전 영국과 프랑스와 미국의 연쇄적 혁명보다 더 큰 격변이 연거푸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당제국의 와해를 기회로 여겼던 이가 최치원이다. 그래서 '시무십여조'를 제안했던 것이다. 외교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하였다. 나당연합으로 신라를 도운 한 때의 동맹국이었지만, 그 당나라가 쪼그라드는 틈을 기민하게 포착하여 치고 나가자고 했던 것이다. 평소에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면 기회가 왔는지조차 알 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하지만 그는 알았다. 통일신라가 아니라 대당제국을 능가하는 북방민족 연맹제국을 건설할 수 있는 천금 같은 적기가 오고 있음을 직시했던 것이다. 중원의 유불선에 북방의 풍류도를 결합해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싶어했다. 패러다임 창발을 통한 패권의 쟁취, 유라시아를 석권할 수 있는 호기가 두 눈에 또렷하게 보였던 것이다. 신라의 그 형형한 금관부터가 일국의 왕보다는 제국의 칸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황금산맥 알타이 문명의 유산으로, 신라의 군주를 가리켜 거서간, 마립간으로 불렀던 까닭이다. 그러나 그 선지자의 혜안과 선구자의 제안은 신라의 무능하고 소심한 조정에 수용되지 못했다. 최치원은 홀연히 외로운 구름이 되어 해운대를 정처 없이 떠돌다가 해인사에 보금자리를 틀고 신선이 되어갔던 것이다. 그 천년 만의 기회가 다시금 열리고 있는 것이다. 개천과 개벽과 개국의 삼위일체, 후천개벽의 첫 번째 제국을 열어젖힐 적기가 오고 있다.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감히,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굳센 심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인들의 흔적과 발자국부터 차분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딱 일곱명을 꼽았다. 대한민국사 80년을 수놓은 수많은 스타들 가운데 별 중의 별 북두칠성을 뽑은 것이다. 행운의 7, 럭키 세븐에 빗댈 수도 있고 창세기의 일주일, 7일을 참조한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10년은 난세와 치세의 갈림길보다는 말세와 창세의 분수령에 가까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신문명 창조의 도반과 신제국 건설의 동지가 되어줄 투철한 제군들이 필요한 것이다. 일국에서 만국으로 가는 신제국의 파노라마, 이제 한국은 일파만파 혁명의 진앙지가 되어야 한다. WAKE UP KOREA, SHAKE THE WORLD. 새로운 북극성을 가리키며 각성을 촉발하고 영감을 부여하는 북두칠성 가운데 첫번째 붉은 별은 역시나 박정희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K의 설계자이자 한국형 기술공화국의 원조, 1960년대의 영포티, 박통부터 시작한다.

2025.11.28 13:56이병한

아크릴, 우즈베키스탄 공기업 우즈인포컴과 MOU

국내 AX(AI Experience) 인프라 선도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우즈베키스탄 디지털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아크릴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개발부 소속 우즈인포컴(Uzinfocom)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크릴은 우즈베키스탄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전환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즈인포컴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ICT 현대화를 담당하는 핵심 공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아크릴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 우즈베키스탄 헬스케어 시장서 가시적 성과 아크릴은 이미 우즈베키스탄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 200병상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제4병원에 자사 병원정보시스템 '나디아(NADIA)'를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지난 10월에는 강원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 카라칼팍스탄 모자보건 의료 IT환경 조사 및 보건 역량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또 아크릴은 지난 3월 8일 우즈베키스탄 건강보험공단(SHIF)과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자치공화국인 카라칼팍스탄 지역의 산모와 영유아 건강관리 시스템을 IT 기술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건강보험공단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중앙아시아 시작으로 글로벌 확대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우즈인포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헬스케어 분야의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미 진행 중인 모자보건사업 및 제4병원 구축 경험과의 시너지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크릴은 AX 인프라 '조나단(Jonathan)'과 헬스케어 특화 솔루션 '나디아(NADIA)'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국내를 넘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5.11.28 13:47방은주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 '올해의 에이전시 어워드' 4개 부문 수상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PR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는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의 '2025 올해의 에이전시 어워드(AOY)'에서 한일 지역 4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국 PR 기업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 이번 어워드는 글로벌 광고와 PR 기업들이 경쟁한 가운데 이뤄졌다. 권기정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 대표는 '한일 에이전시 리더'와 '성장 리더'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두 부문 동시 수상은 한국 PR 업계 첫 사례다. 심사 기준은 리더십과 성장 전략, 산업 전문성 등 경영 전반이다.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는 에이전시 부문에서 '한일 전문 에이전시 은상'과 '한국 PR 에이전시 동상'을 수상했다. 한일 시장에서 전략적 홍보 운영력과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스페셜리스트 에이전시 부문인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난도 테크 산업에서도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국 PR 에이전시 부문에서는 3년 연속 수상으로 한국 내 종합 PR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의 AOY는 아태 지역을 대표하는 PR 광고 마케팅 어워드다. 올해 한일 지역 숏리스트에는 '이노션'과 '티비더블유에이' '맥칸' '웨버샌드윅' 등 다수 글로벌 기업이 올랐다.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는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반도체, 플랫폼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언론홍보와 디지털 운영, 콘텐츠 제작, 위기관리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오픈AI를 비롯한 깃허브, 줌, 딥엘, SK그룹, 삼성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외 주요 기업 홍보를 수행해 왔다. 권기정 호프만에이전시코리아 대표는 "한국 PR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8 13:42김미정

中 당국, 휴머노이드 로봇 거품 위험성 경고

중국 최고 경제기획기관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거품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NDRC) 리 차오 대변인은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첨단 산업은 오랫동안 성장 속도와 거품 위험 간 균형을 맞추는 과제에 고심해 왔다. 이 문제는 이제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에서 150개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가 운영 중이며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지나치게 유사한 모델들이 시장에 넘쳐나 연구·개발 여력을 잠식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정부가 향후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촉매제 중 하나로 꼽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과도한 투자가 몰리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차오 대변인은 당국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장 진입 및 철수 메커니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핵심 기술 연구 개발 가속화와 교육 및 시험 인프라 구축 지원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2026~2030년 5년 경제사회 정책 방향을 담은 '15차 5개년 계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자기술·바이오·수소 및 핵융합에너지·뇌컴퓨터 인터페이스•6G와 함께 6대 신흥 미래 산업으로 포함시켰다. 이 분야가 주목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주가를 추종하는 '솔렉티브 차이나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지수'는 올해 약 26% 상승한 상태다. 시티그룹은 내년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테크와 같은 업체들은 수십 억 위안 이상의 주문량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가정이나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널리 도입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최근 글로벌 AI 거품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급성장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11.28 13:11이정현

과학기술계 임기만료 기관장 선발 절차 중단..."일부 월급도 못줄판"

한동안 속도를 내던 과학기술계 기관장 선발 절차가 다시 멈췄다. 이로인해 일부 기관장은 아예 사표를 내고 원대복귀하며 '킬덕'이 현실화됐다. 28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과 KAIST,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기관장 임기가 만료됐다. 또 조만간 임기가 만료될 기관이 4군데나 된다. 기관장 선발 절차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일 이상 공고와 후보자심사위원회 3배수 선발 등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통상 3개월 가량 걸린다. 과학기술계 A 관계자는 "통상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레임덕에 들어간다. 기관장이 사표내고 간 기관은 대행체제로 간다. 그러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대행체제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관장 임기가 지난해 4월 만료됐다. 1차 공모가 올해 2월 부결됐다. 이어 재공모를 실시, 3배수까지 선발한 상태서 선발 과정은 6개월 째 멈춰있다. 한의학연은 지난 R&D 예산 삭감 여파로 과제가 줄어들며, 현재 인건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간접비(오버헤드)가 줄어들면서 경상비가 바닥을 드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는 기관장 임기가 올해 2월 만료됐다. 지난 3월 3배수까지 선정했지만, 이후 8개월 간 제자리 걸음이다. 한국뇌연구원 상황도 만만치 않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부설 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은 기관장 공모 공고까지 나간 상태서 진행이 중단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 16일까지였다. "원대 복귀 안할 경우 6년이상 휴직불가 규정으로 퇴직 불가피" IBS는 아예 기관장 공백인 '킬덕' 상태다. 지난 2019년 취임했던 노도영 원장이 최근 사표를 내고, GIST로 원대복귀했다. 복직 사유는 6년을 넘겨 휴직할 수 없다는 대학 교원 인사 규정 때문이다. IBS 기관장 임기는 지난 2019년 11월 22일부터 2024년 11월 21일까지 5년간이었다. 후임을 거의 1년이나 기다렸지만, 공모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국가녹색기술연구소는 기관장 임기가 지난 13일까지였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다음 달 13일 임기가 만료된다. 한국전기연구원장은 내년 1월 12일, 한국화학연구원장은 내년 3월 26일까지다. 한동안 과학기술계 기관장 선발이 진행된 곳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3곳이다. 인사를 담당하는 B 출연연구기관 관계자는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기 3개월 전에 공고내고 선발 과정 거쳐 뽑으면 되는데 인사 선발을 좌지우지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 때문"이라며 "과학기술계를 이지경으로 만든 것은 모두 정부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도 되지 않은데다, 올해 말까지 내란 등 정치적 이슈 정리와 공직기강 감사 등이 맞물려 멈춰선 것으로 안다. 내년 초부터 정상적인 인사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연연 기관장 인사권을 갖고 있는 NS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진행이 안되고 있다. 현재 협의중"이라며 "현안 관련 24시간 365일 가동 실험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과기계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출연연구기관은 현재 ▲기타공공기관 해제 ▲PBS 단계적 폐지 ▲행정업무 전문화 ▲R&D 생태계 전면 검토 ▲AI 대응 등에서 제대로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가 R&D 생태계 혁신을 위해 단기 및 중장기 해결을 목표로 풀어놓은 세부 이슈만 75개에 이른다.

2025.11.28 12:55박희범

"잦은 오류·보안 사고 걱정 끝"…Odoo, AI로 '통합 ERP 생태계' 주도

최근 국가 전산망 화재로 공공 서비스가 전면 마비된 사건은 기업에 경고음을 울렸다. 주민센터 민원부터 나라장터 결제까지 셧다운된 사례는 기업 시스템 불확실성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줬다. IT 업계에선 국가적 시스템 장애가 단순 IT 문제만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특히 데이터 불확실성이 심각한 중소기업 시장에서 기업들은 시스템 다운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단일 전사적자원관리(ERP)에 기능을 의존하고 있다. 이는 시스템 장애가 전체 업무 중단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다. 2천300만 건 개인정보 유출, 무단 결제 사고 등이 현실화되면서 데이터 안정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 과제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현재 시스템을 분산하면서도 유연성까지 갖춘 플랫폼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모듈형 아키텍처와 지리적으로 분산된 백업 전략은 장애 상황에서도 업무 연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Odoo는 기능을 하나에 묶지 않고, 영업·재고·회계 등이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모듈형 구조를 플랫폼에 적용했다. 이에 특정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업무는 그대로 돌아가 전체 시스템이 멈추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Odoo는 데이터 안정성도 3중 백업으로 보완한다. 지리적으로 떨어진 최소 세 곳의 데이터 센터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복제해 저장하는 식이다. 한 곳에 장애가 발생해도 즉시 다른 센터에서 재개가 가능해 복구 시간(RTO)을 크게 줄인다. 호스팅 선택도 유연하다. 빠르게 운영을 시작하려는 기업은 클라우드형 Odoo Online(SaaS)을, 맞춤 개발이 필요한 기업은 Odoo.sh를, 데이터 주권이나 맞춤형이 필요한 기업은 온프레미스를 선택하면 된다. 기업은 이 세 가지 옵션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 전략에 맞는 운영 환경을 설계할 수 있다. Odoo, AI 에이전트로 자동화↑…"업무 통합 매끄럽게" Odoo는 플랫폼에 AI를 탑재해 업무 자동화를 비롯한 시스템 유연성, 보안 강화까지 전면 업그레이드 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 오류를 줄이고 비용 효율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Odoo는 지난 9월 18~20일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Odoo 익스피리언스 2025'에서 ERP 플랫폼 새 버전 'Odoo 19'를 공개했다. Odoo 19는 모든 업무를 한 플랫폼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70개 넘는 앱과 3만 개 커뮤니티 앱 기반으로 영업부터 재고, 회계, 인사 등 핵심 모듈이 한 데이터 구조에서 처리한다. 고객은 필요한 앱을 선택·조합하면서도 모든 기능을 단절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 기능은 전사 업무 전반에 AI 기능을 깊게 통합한 점이다.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자동 문서 처리, 자연어 기반 자동화 등 지능형 업무 흐름을 구현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AI 에이전트는 영업, 재고, 회계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 보고서를 생성하며, 다음 단계 작업까지 제안하는 비즈니스 보조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에스크 AI' 기능을 통해 자연어로 질문하면 즉시 분석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회의 녹취·요약, AI 이메일 템플릿, 자동 챗봇 등 생산성 기능도 개선됐다. 해당 서비스는 워크플로 자동화 기능도 확장됐다. 자연어 기반 AI 서버 액션을 통해 복잡한 업무 흐름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회계 등 문서 처리에서는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입력·수정 작업을 크게 줄였다. 예측 분석 기능은 재고 관리나 판매 전략 수립에 활용된다. Odoo는 이번 서비스의 모듈별 기능도 고도화했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와 영업에서는 쇼피, 라자다 연동이 추가됐으며 누베이, 페이몹 등 5개 결제 서비스가 새로 지원된다. 고객관계관리(CRM)는 명함 스캔 기반 리드 생성과 승률 분석 기능이 강화됐다. 재고·창고 관리에서는 다단계 포장 추적과 스마트 대시보드가 도입됐다. 또 재무·회계는 모바일 은행 대사, 자동 세금 검증, 미수금 보고, 국제 전자 청구서 표준 페폴(PEPPOL) 연동 등이 포함됐다. 인사·급여에서는 공휴일 자동 설정, 휴가 중복 입력, 정밀한 초과 근무 추적 등 기능이 개선됐다. Odoo는 이번 플랫폼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듈을 새로 도입했다. 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간단한 지속 가능성 보고를 할 수 있다. 전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직관성을 높여 주요 모듈 간 이동과 작업 속도가 개선됐다. Odoo 19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비롯한 서비스형 플랫폼(PaaS), 온프레미스 방식을 모두 지원해 고객에게 예산과 보안 요구에 맞는 시스템 선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중소기업이 대규모 IT 인프라 없이도 지속 가능한 운영 환경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Odoo는 내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이브 2025'에서 Odoo 19를 국내서 처음 공개한다. Odoo 19가 전사적 프로세스를 어떻게 자동화하는지 보여주는 라이브 데모와 산업별 맞춤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Odoo 관계자는 "Odoo 19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이 복잡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AI를 모든 업무에 자연스럽게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2025.11.28 12:47김미정

[유미's 픽] 삼성SDS·LG CNS, 'AI 기술 리더십' 전면 재편…젊은 인재 앞세워 성장 속도전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 양대 축인 삼성SDS와 LG CNS가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나란히 기술 중심의 인사 기조를 강화하며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속도전에 돌입했다. 두 기업 모두 젊은 기술 기반의 인재들을 대거 전진 배치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5일, LG CNS는 지난 27일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삼성SDS는 부사장 2명과 상무 8명 등 총 10명이 승진했고, LG CNS는 부사장 2명과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정기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부분이 '기술 인재'란 점이다. 삼성SDS 김정욱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과 이태희 연구소 AI연구팀장, LG CNS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과 최문근 엔트루부문장 등 각 기업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4명도 모두 이에 해당된다. 김정욱 부사장과 이태희 부사장의 승진은 삼성SDS가 선보인 AI 에이전트들의 성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보조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을 지난해 출시한 후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는 상태다. 실제 '브리티 코파일럿'은 삼성 관계사 17곳과 외부 기업 11곳 등에서 약 18만 명 이상이 사용 중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제한적인 공공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도 최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태훈 부사장과 최문근 부사장은 AI,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LG CNS가 올해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둔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LG CNS의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조1천939억원으로, 이 중 AI클라우드사업부(2조4천692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56%) 비중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이 중 김 부사장은 LG그룹 계열사 내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란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김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IBM코리아, 델 테크놀로지스를 거쳐 지난 2019년 LG CNS 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사업담당 상무로 합류했다. 지난 2021년에는 클라우드사업부장을 맡았고, 지난 2022년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LG그룹 전체에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AI 인재 중심 승진 기조를 유지한 것이 김 부사장의 승진에 주효했다. 김정욱 삼성SDS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장과 최문근 LG CNS 엔트루부문장이 부사장이 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 사람이 속한 곳이 비슷한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향후 고객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김 부사장은 그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에서 대내AM(Account Manager)담당 디지털전환(DX) AM팀장을 그간 맡아오며 그룹사 내부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AI 활용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으로 그룹사 내부뿐 아니라 클라우드, AI 분야 대외 고객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사장이 속한 LG CNS 엔트루부문도 AX 전략 수립의 싱크탱크인 컨설팅 전문 조직이란 점에서 김 부사장과 경쟁 구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기업 고객의 AX 전략을 수립해 LG CNS의 서비스와 어떻게 결합해 사업을 추진할 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최 부사장이 대내외 고객 확대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AI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와 업무 보조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을 지난해 출시한 후 빠르게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는 상태다. 실제 '브리티 코파일럿'은 삼성 관계사 17곳과 외부 기업 11곳 등에서 약 18만 명 이상이 사용 중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이 제한적인 공공과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도 최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안전부,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SDS가 오픈AI와 협력키로 했다는 점에서 AI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삼성SDS는 현재 AI 데이터센터 구축, 챗GPT 엔프라이즈 도입, 리셀러 계약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오픈AI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공식 리셀러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최초다. 이를 토대로 삼성SDS는 AI 서비스 부문에서도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전략마케팅실 컨설팅팀 제조컨설팅그룹장 김긍환 상무 ▲솔루션사업부 솔루션개발실 IW개발팀 팀즈개발그룹장 김승진 상무 ▲개발센터 SW경쟁력강화팀 ACT그룹장 신창민 상무가 이번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SDS는 오픈AI와의 협력을 계기로 AI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성장을 위해서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에 이준희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클라우드제공(CSP), 클라우드관리(MSP), 소프트웨어(SaaS) 등으로 구성된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승진 명단에 오른 인물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MSP사업팀 생성형AI SA그룹장 이준형 상무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개발실 SCP개발팀 SCP 플랫폼개발그룹장 최규황 상무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시스옵스팀 ERP시스템그룹장 한호전 상무 등 3명으로, 전체 승진자 10명 중 3명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배출됐다. LG CNS 역시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8명 중 5명을 AI 사업과 연관된 인재로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8월 '에이전틱 AI' 플랫폼인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싱크' 등을 출시해 에이전틱 AI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인 피지컬AI, 로봇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유통 물류 자동화 시장 1위 지위를 굳건히 한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 이준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관심이 쏠렸다. LG CNS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로보틱스 R&D(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하고 차세대 로봇 두뇌 개발을 위한 신기술 선점을 본격화한 상태로, 이 전무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센터에선 ▲에이전틱 AI 기술 발굴 ▲로봇 학습 데이터 생성 ▲RFM(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로봇 AI·서비스 플랫폼 구축 ▲로봇 시뮬레이션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풀 스택 기술 연구가 이뤄진다. 김소연 디자인 AX사업담당 상무도 AI 고객 경험을 더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이번에 승진자로 발탁됐다. 또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을 이끈 1986년생 조헌혁 상무를 승진시킨 것도 AI,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조 상무는 지난 8월 한국 기업 최초로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천억원 규모의 초거대(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현지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손잡고 합작법인까지 설립했다. 또 이 사업에 '원(One) LG' 통합 솔루션을 적용,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역량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까지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두 곳 모두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내세웠다는 점도 주목했다. 실제 매출 성장에 기여한 사업부가 승진의 중심에 서면서 실질적 사업 영향력을 기준으로 승진 폭이 결정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각 사에서 매출 기여도가 높은 AI·클라우드 부문 승진자가 집중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와 삼성SDS가 AI 기반의 기업 AX 시대를 맞아 기술 리더십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젊고 기술 중심의 임원 발탁은 두 회사 모두 AI·클라우드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2025.11.28 12:28장유미

엔비디아 수출 규제에 中 빅테크, AI 개발 '해외 우회' 가속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가 고성능 엔비디아 GPU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에서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 4월 중국 전용 제품인 H20 칩 수출까지 추가로 제한한 이후 중국 기업들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고사양 엔비디아 칩을 보유한 해외 데이터센터 거점에서 AI 모델 학습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AI 벤치마크 상위권에 오른 알리바바의 '큐웬'과 바이트댄스의 '도우바오' 모델이 대표 사례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현지 기업이 소유·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수출 규제 요건을 충족 중이며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고급 엔비디아 제품군을 지속 활용하고 있다. 반면 딥시크는 미국 규제 시행 이전 엔비디아 칩을 대량 확보한 뒤 중국 내에서 자체 모델을 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엔비디아 칩 사용이 더욱 제한되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올해 중국 기업 중 가장 많은 엔비디아 칩을 확보했음에도 중국 규제 당국이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국산 AI 칩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으며 국가 자금이 투입된 새 데이터센터는 반드시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제도 추가됐다. 엔비디아 측은 "중국은 경쟁력 있는 GPU를 제공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사실상 중국 시장을 현지 반도체 기업들에게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외국산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AI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린다. 특히 화웨이는 딥시크와 협력해 차세대 중국산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학습이 아닌 추론 단계에서는 점차 국산 칩 사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민감한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할 수 없다는 중국 법규로 인해 맞춤형 모델 학습은 여전히 중국 내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어 기술적·정책적 제약이 혼재된 상황이다. 이같은 양면적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들은 해외에서는 엔비디아 칩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규제 환경에 맞춘 국산 칩 기반 생태계를 병행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담에서 "엔비디아와 거래하도록 허용하겠지만, 가장 진보된 AI 반도체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28 12:28한정호

데이원·팀스파르타·에이블런 성인교육기업 올해 성적 비교해보니

올해 성인교육 시장은 각 회사가 가진 중점 사업 분야에 따라 상반된 성장 흐름을 보였다. B2B(기업간 거래)와 B2G(기업-정부 거래)에 집중한 팀스파르타·에이블런은 성장을 이어갔지만, B2C 사업 비중이 큰 데이원컴퍼니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B2C 교육 시장이 얼어 붙은 반면, B2B·B2G 시장은 수요 증가로 매출이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에서 교육에 집중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 성장세를 그리는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B2C에 집중도가 높은 데이원컴퍼니는 불규칙한 업황을 고려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900억원으로 전년 동기(978억원) 대비 8% 감소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연초에 수주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매출로 인식되고 해외 진출 국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해외 콘텐츠의 경우 국가에 맞게 새롭게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콘텐츠를 번역한 사례가 많다보니 여기에 따른 영업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같은 기간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누적 매출은 약 502억원으로, 남은 4분기 276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지 못한다면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B2C 사업의 전년도 전체 매출은 약 778억원이다. 반면 글로벌 매출은 현재까지 약 144억원으로 151억원이었던 지난해 말에 거의 근접했으며, B2B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남은 4분기 매출이 3분기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년도(154억원) 수준을 넘게 된다. B2B·B2G가 먹여살린 팀스파르타·에이블런…성장세 지속 상반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데이원컴퍼니와 달리 팀스파르타는 올해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고,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팀스파르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 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집계 결과 에이블런의 최근 3~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누적 매출은 132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은 60억원을 넘겼다. 또 이달 기준 누적 수강색은 1만7천명, 누적 교육 기업은 700~750곳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실적 희비를 가른 것은 B2B 영역의 사업 집중도다. 데이원컴퍼니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B2C에 몰려있지만,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B2B과 B2G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팀스파르타의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비 지원 사업인 '내일배움캠프'며, 다음으로는 B2B 기업 교육이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팀스파르타·에이블런, 내년에도 B2B·B2G 집중도↑ 이같은 업황에 팀스파르타와 에이블런은 내년에도 B2B, B2G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교육을 분석해보면 인공지능 전환(AX) 교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다. 팀스파르타는 AI에 힘을 싣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모든 교육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성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예를 들어 회사 임직원들이 실무에 활용하는 AI를 이를 잘 모르는 신입에게도 알려주는 추가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팀스파르타 교육 콘텐츠 이용자를 AX 시대에 더 특화된 인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단계 업스케일링한다는 방침이다. 팀스파르타 관계자는 “올해 AX 교육을 진행했던 기업은 얼리어답터 느낌”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블런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직자 대상 AI 특화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한양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정부 국정과제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실행 프로그램인 '2025 AI·디지털 집중과정 AID30+ 집중캠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블런은 수요조사, 교육생 모집, 홍보, 운영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업황을 대비해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글로벌 진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올해 인수한 클래식 음악 콘텐츠 스타트업 엔오에이와 같이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인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28 12:04박서린

위메이드,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GAKS' 출범…체이널리시스 등 합류

위메이드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 손잡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체이널리시스, 써틱, 센트비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합체 'GAKS(Global Alliance for KRW Stablecoin)'를 공식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 GAKS는 위메이드가 구축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인넷 '스테이블넷'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번 연합체에는 보안, 컴플라이언스, 핀테크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파트너로 합류했다. 우선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스테이블넷에 웹3 위협 탐지 솔루션 '헥사게이트', 트랜잭션 모니터링 솔루션 '센티널', AI 기반 스캠 차단 솔루션 '알테리야' 등을 통합해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지원한다. 웹3 보안 기업 써틱은 스테이블넷의 보안 감사를 담당하고 블록 익스플로러를 공급한다. 또한 노드 검증 서비스를 통해 인프라의 투명성을 높이고 온체인 모니터링과 기술 지원을 맡는다.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 센트비는 실사용처 확장을 위해 협력한다. 센트비는 자체 보유한 온·오프램프 인프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국경 간 송금 시스템을 검증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스테이블넷의 테스트넷 소스코드를 글로벌 개발 플랫폼 '깃허브'에 공개하는 등 기술 개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GAKS는 스테이블코인의 기반 기술부터 서비스 영역까지 전 과정을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구축하는 연합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제임스 앙(James Ang) 체이널리시스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은 엄격한 규제 준수, 견고한 보안, 그리고 투명성에 달려있다"며 "체이널리시스의 GAKS 합류로 스테이블넷이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규제 준수 기반 위에서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 및 GAKS 파트너사와 함께 기관, 규제 당국, 사용자들이 모두 신뢰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으며, 잠재적 위협 탐지, 리스크 최소화는 물론 안전한 대규모 상용화를 통해 향후 실물 금융 및 국경 간 서비스로 확장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룽후이 구(Ronghui Gu) 써틱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써틱과 위메이드는 여러 차례 협업을 이어오며, 위믹스가 게임 영역에서 온체인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왔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심화된 협력을 바탕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견인할 것"이라며 "써틱의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전문 역량으로 안전하고 투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자신했다.

2025.11.28 10:52정진성

LG화학, 4대 성장동력 재편…LG엔솔 지분 활용해 '가치 업'

LG화학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 최고경영자(CEO) 선임에 맞춰 기존 '3대 성장동력'을 '4대 성장동력'으로 확대하고, 중장기 자본배분·거버넌스 개선 방안도 내놨다. LG화학은 28일 ▲4대 성장동력 개편 ▲중장기 자본배분 원칙 ▲거버넌스 개선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시했다. 기존 3대 성장동력에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새 포함하고 소재 사업이 전자로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서스테이너빌리티(바이오·리사이클 중심) ▲전지·전자소재(e-모빌리티, 반도체, AI 패키징 소재 등) ▲생명과학(항암 신약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자동차·반도체·의료용 고부가 소재 확대) 등 총 4대 성장동력 체제로 개편했다. LG화학은 5조8천억원 수준(2024년 기준)인 4대 성장동력 매출을 2030년까지 약 3배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 20%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자본배분은 투자·재무건전성·주주환원의 균형 잡힌 배분 전략을 통해 기업·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래 성장과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적으로 자본을 투입하고, 순차입금을 유지·감소시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현재 79.4%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을 약 70% 수준까지 활용 가능 자산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전날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CEO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첨단소재 사업 고수익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 등에서 성과를 거둬온 인물로, 고부가 사업 확대와 미래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4대 성장동력 체제에 전자소재가 강조된 것도 반도체 소재 등 첨단소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2025.11.28 10:27류은주

오픈AI, 파트너사 해킹으로 일부 데이터 유출..."데이터 악용 주의"

오픈AI의 파트너사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해 일부 사용자의 이름,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데이터 규모는 제한되지만 이를 악용한 추가 범죄가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오픈AI는 파트너사인 웹 분석 업체 믹스패널 시스템에서 일부 사용자 계정의 웹 분석 데이터가 공격자에게 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믹스패널은 오픈AI API 제품 웹 콘솔 프론트엔드에서 트래픽과 사용 행태를 분석하는 도구로 쓰여 왔다. 지난 9일 믹스패널은 시스템 일부에 대한 비인가 접근을 탐지하고 고객사 데이터 일부가 외부로 반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자체 조사를 거쳐 오픈AI에 해당 데이터셋을 전달했고 오픈AI는 이를 바탕으로 영향 범위를 분석하고 있다. 오픈AI 측은 유출된 정보가 오픈AI API 계정에 연결된 프로필과 웹 분석 정보로 한정되며 플랫폼을 통한 챗GPT와 기타 소비자용 서비스 이용자는 이번 영향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발자용 API 콘솔 이용자가 아닌 일반 챗GPT 이용자 계정은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API 계정에 등록된 이름과 이메일 주소,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추정한 대략적인 위치 정보, 접속에 사용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정보, 플랫폼 접속 직전에 방문한 웹사이트, 조직과 사용자 ID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내용, 프롬프트와 응답, API 사용 로그, 비밀번호, 자격 증명, API 키, 결제 정보, 신분증 등 민감 정보는 이번 유출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오픈AI의 설명이다. 이번에 노출된 정보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공격자가 이를 피싱·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악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름, 이메일, 계정 ID, 대략적 위치 정보만으로도 실제 개발자나 조직을 노린 그럴듯한 사기 메일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전문가들 역시 민감도가 낮은 정보라도 여러 출처에서 모이면 신뢰를 가장한 공격 메시지 제작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믹스패널 측은 이번 침해가 문자메시지를 악용한 스미싱 형태의 피싱 공격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는 내부 계정 가운데 하나를 속여 로그인 정보를 탈취한 뒤, 이 계정으로 더 넓은 권한을 확보해 데이터셋을 추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믹스패널을 사용하던 다른 서비스 사업자들도 유사한 유형의 사고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사고 인지 후 믹스패널을 프로덕션 환경에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믹스패널이 제공한 데이터셋을 자체적으로 재검토하고 타 파트너사·벤더와 함께 사고 경위와 영향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믹스패널 사용을 종료했으며, 전체 벤더 생태계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확대하고 파트너·공급사에 대한 보안 요구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AI는 조직 관리자와 계정 소유자를 대상으로 개별 이메일을 통해 사고 사실과 영향을 받았을 수 있는 정보 범위를 안내하고 있다. 다만 비밀번호나 API 키, 인증 토큰이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고만을 이유로 한 일괄 비밀번호 변경이나 키 교체까지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픈AI는 사용자가 유념해야 할 보안 수칙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발신자가 오픈AI라고 주장하더라도 뜻밖에 도착한 메일·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나 첨부파일은 신중하게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오픈AI 안내 메일은 공식 도메인에서만 발송되며 이메일·문자·채팅으로 비밀번호나 API 키, 인증 코드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계정 보호를 위해서는 가능하면 계정에 다단계 인증(MFA)을 활성화하고 기업·조직 차원에서는 SSO에 MFA를 적용해 방어력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오픈AI는 "신뢰와 보안, 프라이버시는 우리의 제품과 조직, 미션의 근간으로 이번 사고와 같은 이슈가 발생할 경우 투명하게 알리고 대응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급속히 커지는 AI 인프라와 이를 둘러싼 공급망 전반이 공격 표면으로 노출되고 있는 만큼 내부 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벤더에 대해서도 한층 높은 수준의 보안 검증과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8 10:26남혁우

다쏘시스템, 유럽 '소버린 AI' 강화…미스트랄AI 맞손

다쏘시스템이 미스트랄AI 손잡고 유럽 공공·규제 산업을 위한 '소버린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유럽 내 민감한 데이터와 지식재산을 보호하면서도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이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다쏘시스템은 미스트랄AI 제품 '르 샤 엔터프라이즈 AI 어시스턴트'와 'AI 스튜디오'를 아웃스케일 소버린 클라우드에서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유럽 최고 수준의 보안 기준을 충족한 고성능 AI 모델을 공공·규제 산업 현장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두 제품은 생성형 AI 상용화 과정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사이버보안 규정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은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상호운용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르 샤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와 툴, 팀을 한 인터페이스에 모아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 생성이나 마케팅 콘텐츠 제작, 코드 자동화 같은 반복 업무를 줄여 업무 효율과 정확성을 높인다. AI 스튜디오는 AI 빌더를 위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모델과 인프라, 추론 엔진을 통합해 제어할 수 있으며 캐싱과 라우팅과 보안 통제 기능을 갖췄다. 자동 배포가 가능한 생산 인프라도 지원한다. 다쏘시스템의 아웃스케일 소버린 클라우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로 평가받고 있다. 르 샤 엔터프라이즈와 AI 스튜디오는 '아웃스케일 마켓플레이스'에도 올라가 파트너 솔루션을 탐색·배포·관리한다. 다쏘시스템과 미스트랄AI는 해당 소식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답트 AI 행사에서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규제 산업과 공공 부문이 요구하는 투명성과 통제와 성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할 방침이다. 필리프 밀탱 다쏘시스템 아웃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내 규제 산업과 공공이 요구하는 데이터 보안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충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8 10:23김미정

삼성, 전 계열사에 로봇자동화 도입 가속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차원에서 로봇·휴머노이드 활용과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제조·의료·조선·급식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로봇 자동화 도입을 추진하며,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이후 매년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에 납품한 제품 규모는 누적 68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누적 19억2천만원 대비 가파른 증가이며, 작년 연간 14억5천만원과 비교하면 약 37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맥스(M.AX) 얼라이언스 내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디스플레이 공정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초정밀 패널 공정에서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가 직접 공정 참여가 가능한지 검증하는 연구다. 삼성디스플레이 로봇 투입 전략의 실질적 시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제조 공정 자동화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로봇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동로봇·이동형 양팔로봇·4족로봇을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로봇 기술 검증 및 현장 테스트, 생산성 향상 공정 실증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5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1단계 수행기관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선정됐다.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수술실에서 반복적·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양팔 로봇으로 의료진의 수술 맥락을 실시간 이해·예측하는 자율 보조 기능 확보가 목표다. 삼성웰스토리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단체급식 영역의 로봇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웰리봇' 조리로봇에 더해 대량 급식 조리에 최적화된 로봇팔 솔루션을 공동 개발, 실제 사업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 내부에서도 로봇 사업을 차세대 전략 축으로 격상시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최근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로봇 인공지능과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는 핵심 리더들을 잇따라 중용하며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래로봇추진단에 합류한 권정현 부사장과 자율주행·조작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최고은 상무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 내부 조직 개편이 계열사별 로봇 도입 확대와 맞물리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에도 일종의 전사적 시너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이 로봇 연구개발(R&D)부터 현장 적용, 향후 투자·제휴까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려는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025.11.28 10:12신영빈

인크로스, 구글 에이전시 어워즈서 '미디어 통합' 1위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가 구글 에이전시 엑설런스 어워즈 미디어 통합 부문에서 최종 우승 에이전시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구글 에이전시 엑설런스 어워즈는 구글 애즈와 AI 마케팅을 활용해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 에이전시를 조명하는 행사다. 올해는 ▲온라인 판매 ▲미디어 통합 ▲앱 성장 등 총 7개 부문에서 솔루션 활용 능력과 비즈니스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인크로스는 이번 어워즈에서 켄뷰의 '타이레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미디어 통합' 부문 우승 에이전시로 선정됐다. 미디어 통합 부문은 오디언스 타겟팅과 스토리텔링,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분야로, 정교한 데이터 인사이트와 전략적 완성도가 요구된다. 인크로스는 브랜드 가치 확산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기존 TV 중심이던 광고 전략을 과감히 수정했다. 유튜브와 CTV(Connected TV)를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통합 전략을 설계하고, 구글의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광고 노출 빈도를 최적화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소재를 동시에 집행함으로써 도달률과 집행 비용의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윤정 인크로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인크로스가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글로벌 플랫폼인 구글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광고주에게 데이터와 AI 기반의 혁신적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28 10:09진성우

현대차·기아, 안성시에 '배터리 캠퍼스' 구축…총 1.2조 투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을 조성한다. 현대차·기아는 28일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배터리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김보라 안성시장,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배터리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7천m2, 연면적 약 11만1천m2 규모로 조성되며, 현대차·기아는 총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캠퍼스는 차량 요구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한 고난도 실증 환경에서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배터리 설계·공정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캠퍼스를 조성해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배터리 혁신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품질, 안전성을 하나의 테스트베드 안에서 유기적으로 반복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 설계 기술뿐 아니라 공정 기술 및 차량 시스템과 연계된 통합 제어 기술을 직접 확보하고, 소재-셀-모듈-팩-차량으로 이어지는 전 주기 관점에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 등에서 배터리 소재, 셀 설계 및 공정 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수행해왔다. 기존 연구소가 셀·공정 기술의 초기 설계와 단위 공정에 대한 검증을 수행한다면, 배터리 캠퍼스는 실제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연속적이고 종합적으로 검증,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과정 전반에 데이터 해석 기술과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을 적극 적용함으로써 배터리의 성능 및 안전성을 사전에 정밀하게 예측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캠퍼스에서 전기차,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에 탑재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향후 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형태와 소재로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로보틱스· AAM을 비롯해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량용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 전반에 확장 가능한 기술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배터리 캠퍼스 구축은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기아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2천억원 규모 국내 투자 전략을 전동화·배터리 R&D 분야에서 구체화한 사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배터리 캠퍼스의 성공적 구축을 위한 현대차·기아와 경기도,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윤종군 국회의원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각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배터리 캠퍼스를 지역 2차전지 산업 발전을 이끄는 차세대 배터리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산업 간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의 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품질·안전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 협업 과제를 공동 추진하는 등 K-배터리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5.11.28 10:00김재성

中 알리바바 'AI 글래스' 출시…"탈착식 배터리 눈길"

중국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 '쿼크(Quark)'를 출시하며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 진출했다고 CNBC, 더버지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월 처음 공개됐던 쿼크 AI 글래스는 S1, G1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플래그십 모델 S1의 가격은 3천799위안(약 78만원), 라이프스타일 중심 모델 G1은 1천899위안(약 39만원)이다. S1 모델과 G1 모델의 차이점은 렌즈로, S1은 선명한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두 제품 모두 ▲골전도 마이크 ▲내장 카메라 ▲최대 24시간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교체형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안경에는 알리바바의 자체 AI 챗봇 '콴(Qwen)'이 탑재됐고 새롭게 출시된 콴 앱에도 연동돼 사용자는 음성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쿼크가 알리페이, 타오바오 같은 자사 앱과 QQ 뮤직, 넷이즈 클라우드 뮤직 같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동 중 번역 ▲AI 기반 회의록 작성 ▲가상 비서에게 질문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렌즈에 장착된 카메라로 제품 사진을 찍으면 알리바바의 쇼핑 앱 타오바오에서 해당 제품의 가격을 표시해 준다. 알리바바의 AI 안경은 우선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샤오미, 엑스리얼(Xreal) 등과 경쟁하게 된다. 내년 해외 출시도 계획 중이나 구체적인 출시 국가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AI 분야의 선두업체 중 하나인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와 함께 AI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잇달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챗봇 콴 앱은 베타 버전 공개 첫 주에 10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지난 분기 AI 관련 매출이 포함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6년까지 AI 글래스 출하량은 1천 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현재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메타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9월 가격이 799달러(약 117만원)짜리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메타 최초의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글래스로, 사용자들은 특수 손목 밴드를 이용해 손동작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2025.11.28 09:58이정현

"드론·해킹 다 막아"…이탈리아 방산기업 '미켈란젤로 돔' 공개

이탈리아 방산기업인 레오나르도가 사이버 해킹을 포함해 극초음속 무기·드론·해상 공격 등 다양한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방어 시스템을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레오나르도는 '미켈란젤로 돔'으로 불리는 새로운 방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미켈란젤로 돔은 해저부터 우주 공간에 이르는 모든 전장 영역의 플랫폼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해 조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향후 10년 동안 이 시스템과 관련된 잠재적 시장 규모가 약 2천30억 유로(약 344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오나르도 로베르토 싱골라니 대표는 “위협이 급격히 진화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공격보다 방어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며 “방위 산업은 혁신과 예측 능력을 갖추고 국제적인 협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시대 거장의 이름을 딴 이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을 포함한 각종 위협으로부터 주요 기반 시설과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을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융합하고 '예측 AI'를 활용해 방어 자산의 최적 위치를 선정하며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싱골라니 대표는 “미켈란젤로 돔은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방어 시스템과 호환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망한 약 2천30억 유로 규모의 안보 시장에는 지휘 통제 시스템·탐지기·대응 수단·위성 판매 등이 포함된다. 유럽과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레오나르도는 군사 기술 전문성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3월 사업 계획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 걸친 '디지털 백본' 구축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2025.11.28 09:55진성우

LG, 내년 자사주 전량 소각…미래 먹거리 'ABC' 투자도 확대

LG가 올 한 해 추진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공개하며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고, 약 4천억원 규모의 빌딩 매각을 통해 AI·바이오·클린테크(ABC)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 내역과 향후 로드맵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자자 및 시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실행 의지를 재확인하는 차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LG는 ▲자사주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 주주환원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 이행 관련해 LG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보유 중인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2만9천580주를 지난 9월 소각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내에 2천500억원 규모의 잔여 자사주(302만9천581주) 전량도 모두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 Earning Per Share)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배당정책 개선과 중간배당 실시도 모두 계획대로 이행됐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으며, 지난 9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을 통해 총 약 1천542억 원을 배당하며 연 2회 배당 정책을 안착시켰다. LG는 약 4천억원 규모(세후)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 활용 방향성도 공개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7년 8~10%라는 목표도 유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를 위해 LG는 ABC 영역에서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포함해 계열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재무구조 효율화 등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규 설치키로 했다. 보상위원회는 총 3인으로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하여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8 09:46장경윤

캐럿AI, '캐럿 비즈니스' 전면 개편 … 콘텐츠 제작•결제 맞춤 지원

전담 매니저•실무 교육 지원으로 더 쉬운 AX구독•종량제 이원화로 기업 맞춤형 결제 지원도 서울, 대한민국 2025년 11월 28일 /PRNewswire/ -- AI 콘텐츠 플랫폼 '캐럿'을 운영하는 패러닷(대표 장진욱)이 기업 서비스 '캐럿 비즈니스'를 전면 개편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전 산업 분야에서 AI 기반 콘텐츠 제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캐럿은 기업 실무 환경에 최적화된 AX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담 매니저를 통한 맞춤형 제작•교육 지원이다. 기업별로 배정된 전담 매니저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활용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다. 또한 AI 도입이 처음인 기업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영상 교육 프로그램 '캐럿 아카데미'를 무료로 제공한다. 결제 시스템도 기업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개선했다. 제작 규모와 필요에 따라 ▲영상을 무제한 생성하는 구독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종량제 중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인 예산 관리가 가능하다. 주재학 비즈니스팀 리드는 "AI 콘텐츠가 마케팅을 넘어 교육, 공공 등 전 산업 영역에서 제작의 표준이 되고 있다"며 "캐럿은 AI 도입이 처음인 기업도 즉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패러닷 소개 패러닷이 운영하는 대화형 AI 에이전트 '캐럿(Carat)'은 거대언어모델(LLM), 이미지, 영상, 음성을 아울러 기술 선도적인 AI 모델을 다수 탑재했다. 특히 챗GPT 등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콘텐츠 제작에 강점이 있으며, ▲소재 발굴 ▲대본 작성 ▲영상 제작 ▲배경음악 및 립싱크 작업 ▲최종 편집에 이르는 제작 프로세스를 AI와 대화하는 일 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Google Nano banana, Midjourney, ChatGPT Image 등 16개 이미지 모델, Google Veo, OpenAI Sora2, Kling AI 등 11개 영상 모델, 그리고 음성 모델 Eleven Labs을 포함하여 효과음 음악생성 등을 제공한다. 캐럿은 국내 최대의 콘텐츠 생성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300만, 월간활성사용자수(MAU) 100만 명을 달성했다.

2025.11.28 09:10글로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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