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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2.5D 지원 첨단 패키징 장비 'FC 본더 75' 첫 출하

한미반도체가 AI 반도체용 대면적 2.5D 패키징을 지원하는 장비 'FC 본더 75'를 글로벌 고객사에 첫 출하했다고 22일 밝혔다. FC 본더 75 장비 출하는 한미반도체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2.5D 패키징 시장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반도체는 고사양화되면서 하나의 패키지에 CPU, GPU, HBM 등 여러 반도체를 집적하는 2.5D 패키징 기술이 부각되고, 인터포저(Interposer)와 기판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패키징 장비 또한 고사양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파운드리와 반도체 외주 패키지(OSAT) 기업들로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5D 패키징 기술로는 TSMC의 CoWoS가 대표적이다. 향후 TSMC는 패키징 방식을 CoWoS에서 CoPoS, 3D-SoIC로 고도화할 계획이며, OSAT 기업에서 TSMC 패키징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텔의 EMIB-T 기술이 구글 TPU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의 ASIC 칩에 적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FC 본더 75'는 75mm × 75mm 크기의 대형 인터포저 패키징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범용 반도체 패키징 크기인 20mm × 20mm보다 넓은 면적을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AI 반도체에서 요구되는 초대형 다이(Die)와 멀티칩 집적을 가능하게 한다. 한미반도체는 'FC 본더 75' 외에도 다양한 2.5D 패키징 장비 라인업을 출시하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FC 본더 3.5', '2.5D TC 본더 40 C2S', '2.5D TC 본더 40 C2W'를 잇따라 출시했고, '2.5D TC 본더 12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장비 라인업 확대는 올해 10월 예정된 미국 현지 법인 '한미USA' 설립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2028년 본격 가동될 예정인 미국 내 AI 빅테크, 파운드리, OSAT, 메모리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FC 본더 75 첫 출하를 시작으로 HBM용 TC 본더뿐만 아니라 AI 패키지용 TC 본더 장비와 다양한 패키지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하며 AI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6:01장경윤 기자

"직무 없이 채용”…마이리얼트립, 창업가처럼 일할 신입 모집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이 직무와 조직,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 신입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채용은 정해진 역할의 경계를 넘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창업가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이리얼트립은 AI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필요한 일을 직접 찾아 결과를 만드는 태도를 평가 중심에 둔다. 지원 자격은 대학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로, 오는 11월 입사 대상이다. 서류 접수는 10월 11일까지 약 3주간 마이리얼트립 채용 페이지에서 진행되며, 1차·2차 인터뷰를 거쳐 11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기간 중 이달 30일 오후 3시에는 온라인 설명회가 열리며, 10월 1일 오후 7시에는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이동건 대표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밋업이 진행된다. 합격자는 입사 후 개인의 강점과 조직의 필요를 고려해 최종 역할이 결정된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창업을 하든 하지 않든, 실제 사업의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맡아 결과까지 만들어본 경험은 남는다"며 "첫 커리어부터 마이리얼트립에서 그런 문제를 맡고 해결해 보고 싶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2026.09.22 15:59백봉삼 기자

"불필요한 광고 중복 노출 줄인다"...TTD가 한국서 '옴니채널' 강조한 이유

글로벌 광고 기술 기업 더트레이드데스크(TTD)가 한국을 세계 광고 산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시장으로 지목하면서도, 매체별로 분절된 광고 집행 방식이 광고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 경로를 따라 여러 매체를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과 에이전틱 AI 코아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반복적인 광고 노출을 줄이는 동시에 광고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지난 17일 만난 미치 워터스 TTD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한국을 글로벌 광고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집약된 핵심 시장으로 평가했다. 한국 소비자가 TV와 OTT, 모바일, 소셜미디어, 커머스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을 활발하게 넘나들면서 미디어 소비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비롯해 티빙,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매체에서 광고가 활성화되면서 광고주가 소비자와 만날 기회는 늘었다. 반면 매체마다 개별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면서 동일한 광고가 반복 노출되고 소비자 피로도와 광고주 부담이 함께 커지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복 광고 줄이고 효율 높이는 옴니채널 전략 워터스 부사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주의 미디어 접근 방식이 기존의 파편화된 멀티채널에서 옴니채널 전략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티채널 방식에서는 각 매체별로 광고가 집행돼 광고주가 전체 광고 성과를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소비자 역시 이용하는 매체가 달라질 때마다 같은 광고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옴니채널 전략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매체를 하나의 광고 생태계로 연결해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방식이다. TTD는 한국에서 넷플릭스, 티빙, 스포티파이, 디지털 옥외광고 분야 포도, WPP 미디어 등과 협력해 옴니채널 광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워터스 부사장은 “멀티채널은 소비자가 티빙에서 A브랜드 광고를 10번 보면 스포티파이에서도 똑같은 광고를 10번 볼 수 있지만, 옴니채널에서는 매체와 광고 데이터, 측정 도구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계획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며 “20번 나갈 광고를 단 3번으로 줄이면서 최적의 광고 효과를 내 광고주 예산은 절감하고 소비자 광고 피로도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 예산이 실제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 행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워터스 부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소비 행태를 보면 이용자는 넷플릭스, 커넥티드TV(CTV), 오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그동안 광고 예산은 특정 매체에 과도하게 편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티빙 등 CTV 생태계와 디지털 옥외광고 같은 새로운 매체를 옴니채널로 연계한다면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넘어 구매 전환율과 브랜드 검색량 증가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TD는 옴니채널을 광고비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자체 솔루션 오픈패스는 광고주와 매체를 직접 연결해 중간 단계를 줄인다. 광고주는 여러 채널에서 발생한 광고비와 도달률, 노출 수, 성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공급 경로별 비용과 성과도 비교할 수 있다. 워터스 부사장은 “광고주는 옴니채널 전략과 오픈패스를 통해 광고비가 어디에 투자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투명성과 광고 최적화에 대한 통제력, 브랜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디지털 광고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TTD가 광고를 집행하고 성과를 측정하는 넷플릭스, 티빙 등 오픈 인터넷 생태계와 달리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은 자체 폐쇄형 생태계를 운영한다. TTD가 이들 플랫폼 내부 데이터까지 직접 활용하기는 어렵다. 워터스 부사장은 “옴니채널의 목적은 전체 미디어 생태계의 모든 요소를 하나도 빠짐없이 100%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미디어를 연결해 광고주에게 더 많은 데이터 통제력을 제공하고, 충분한 정보에 기반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은 에이전틱 AI 엔진 코아가, 최종 의사결정은 광고주가 TTD는 광고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AI 분석 엔진인 '코아'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자율적 기능을 더한 에이전틱 AI 솔루션 '코아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코아가 매초 2000만 건 이상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코아 에이전트는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인사이트를 대화형으로 찾아주고 최적의 캠페인 기회를 광고주에게 제안한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도달률과 빈도, 최적의 기회를 제시하면, 광고주는 이를 토대로 예산을 배분하고 실시간으로 광고 캠페인을 결정할 수 있다. 다만 최종 의사결정과 통제권은 광고주가 갖는다. 코아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도달률과 빈도, 관련성, 성과 등을 제시하면 광고주는 이를 토대로 예산을 배분하고 광고 집행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워터스 부사장은 “AI가 인간의 전략이나 창의성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반복적이고 복잡한 운영 업무는 AI가 수행하도록 해 광고주가 브랜드 전략과 스토리텔링, 비즈니스의 핵심 과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코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멀티채널에서 옴니채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코아 에이전트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광고주가 목표와 방향, 브랜드 가치, 사업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코아가 여러 매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아 에이전트가 최적의 인사이트와 광고 집행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워터스 부사장은 “연결성과 투명성을 갖춘 코아와 코아 에이전트 기술은 한국 광고주가 단순한 광고 집행을 넘어 측정 가능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옴니채널 전략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 10주년...“한국과 세계 잇는 광고 허브로 도약하겠다” TTD는 국내에서 자체 수요측플랫폼(DSP)을 CJ메조미디어, KT나스미디어, SK인크로스 등 주요 광고랩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광고주와 대행사가 다양한 미디어에 접근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TTD가 국내 광고랩사와 협업을 시작한 지 10년째다. TTD는 앞으로 국내 광고랩사와 매체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국 광고주가 해외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로벌 광고 생태계와의 연결도 강화할 계획이다. 워터스 부사장은 “현재 많은 한국 브랜드가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역시 디지털 활용도와 성숙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TTD의 오픈 인터넷 생태계와 기술, 미디어 접근성을 결합해 한국 광고주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5:51홍지후 기자

AI 안전, 선언보단 검증으로…국제표준도 달라진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국제표준도 안전 원칙을 세우는 데서 나아가 실제 위험을 찾아내고 검증하는 쪽으로 기준이 바뀌고 있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표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22일 서울대 인공지능신뢰성연구센터 월례세미나에서 "AI 안전과 신뢰성에 대한 국제표준 논의가 원칙 중심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AI는 질문에 답하는 도구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AI가 직접 도구를 사용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서 성능과 정확도를 넘어 예상하지 못한 행동과 피해 가능성까지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AI 안전을 확인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AI를 직접 공격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테스트와 어떤 안전·신뢰 기준을 충족했는지 근거와 함께 보여주는 신뢰성 사실 라벨(TFL) 등이 국제표준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AI 안전·신뢰성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ISO와 IEC의 AI 국제표준화위원회 'ISO/IEC JTC1 SC42'에서 AI 시험·평가와 레드팀 테스트, 신뢰성 표시 관련 표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글로벌협력 분과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일부러 AI 속여본다…안전 검증도 '레드팀'으로 AI 안전성을 확인하는 대표 방법이 레드팀 테스트다. AI를 일부러 속이거나 공격해 정상적인 사용 과정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취약점을 찾는다. AI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달리 모든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미리 정하기 어렵다. 위험한 답변을 유도하거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등 다양한 공격을 가해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확인하는 이유다. 전 책임연구원이 국제표준 에디터를 맡은 'ISO/IEC 42119-7'은 이러한 레드팀 테스트의 절차와 방법을 정한다. 공격 시나리오 설계부터 시험 수행, 결과 분석과 개선까지 다루며 2027년 5월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알려진 공격만 반복해서 시험해서는 새로운 취약점을 찾기 어렵다"며 "악의적인 공격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가 AI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공격에 에이전트 30개…평가에도 AI 쓴다 레드팀 테스트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사람이 직접 공격 문장을 만드는 대신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올해 국내 AI 레드팀 챌린지에서는 한 참가자가 AI 에이전트 약 30개를 동시에 가동했다. 참가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제출된 공격 사례는 약 4900건에서 1만 7500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AI를 활용하면서 짧은 시간에 훨씬 많은 공격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사람이 확인해야 할 결과도 크게 늘었다. 결국 평가에도 AI가 투입됐다. 사람이 수많은 공격 결과를 하나씩 확인하기 어려워지자 AI가 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활용됐다. 전 책임연구원은 "AI를 활용하면서 공격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사람이 모든 결과를 확인하기 어려워져 평가에도 AI를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안전, 말로 보증 안 된다…증거 보여주는 '신뢰 라벨' AI를 시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결과를 어떻게 보여주느냐다. 국제표준화 현장에서는 AI가 어떤 안전·신뢰 기준을 충족했는지 근거와 함께 표시하는 TFL을 개발하고 있다. TFL은 환경 라벨과 비슷하다. 기업이 말로 AI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대신 어떤 시험과 평가를 거쳤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위험관리 체계를 갖췄는지 ▲편향이나 취약점을 시험했는지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통제할 수 있는지 등을 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험·인증 결과를 연결한다. 전 책임연구원은 "AI가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환경 라벨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라벨은 사람뿐 아니라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도 검토되고 있다. 향후 AI 에이전트가 다른 서비스에 접속하기 전에 해당 시스템이 어떤 안전 기준을 충족했는지 자동으로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약 2년간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며 "현재 기본 개념과 요구사항을 담은 표준안이 국제표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 넘어 직접 행동하는 AI…새 안전 기준 필요 표준화가 아직 따라가지 못한 영역도 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받아 작업 순서를 정하고 외부 도구를 이용해 직접 행동한다. AI에 어떤 권한을 줄지, 어떤 행동에 사람의 승인을 받도록 할지,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중단하거나 되돌릴지 등 새로운 기준이 요구된다.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일하는 멀티에이전트에서는 각각의 권한과 행동을 추적하는 문제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이를 모두 포괄하는 국제표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 책임연구원은 "신원 확인과 권한 위임, 도구 사용 통제부터 사람의 승인과 검증, 문제가 생겼을 때 되돌리는 기준까지 필요하다"며 "현재 이를 모두 지원하는 표준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 AI도 표준화 논의가 시작된 단계다. 어느 정도 능력이나 연산 규모를 갖춰야 프런티어 AI로 볼지 합의된 정의가 없고 빠르게 높아지는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과제로 남아 있다. AI 발전 속도를 국제표준이 따라갈 수 있느냐는 숙제도 있다. 표준 제정에 수년이 걸리는 만큼 특정 기술에 맞춘 세부 기준은 완성될 때쯤 뒤처질 수 있어서다. 전 책임연구원은 "기술 트렌드에 종속되는 내용은 많이 다루지 않는다"며 "시간이 지나 기술이 변해도 필요성이 없어지지 않는 내용을 주로 다룬다"고 말했다.

2026.09.22 15:44김동원 기자

경콘진, 스타트업·창작자 IP·저작권 지원 확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인공지능(AI)·게임·지식재산권(IP)·디자인 분야 스타트업과 창작자를 대상으로 저작권 교육·상담 지원을 확대한다. 경콘진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주요 지원 사업과 연계해 참여 기업과 교육생을 대상으로 저작권 특강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업별 특성에 따라 강의 주제와 전문가를 달리 구성했다. 생성형 AI 저작권부터 게임 판례, 캐릭터 상표 등록, 라이선싱, 투자 유치를 위한 IP 권리화 전략 등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경콘진은 지난해 10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창작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콘진이 맞춤형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저작권법률지원센터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콘텐츠 법률서비스 지원 사업 운영사로 선정된 안진특허법률사무소도 참여해 실무 교육과 상담을 맡았다. 지난 6월에는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경기도형 AI 콘텐츠 허브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의 저작권' 특강을 진행했다. AI 학습·변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저작물의 저작권 문제를 다루고 맞춤형 법률 상담도 제공했다. 7월에는 경기게임아카데미 교육생을 대상으로 '게임 기업을 위한 저작권 실무 특강'과 '기업이 알아야 하는 IP 전략'을 진행했다. 실제 게임 관련 판례를 토대로 저작권 침해 판단 기준과 표준계약서상 권리 귀속 문제를 다뤘다. 지식재산권 보호 범위와 투자 유치 과정에서 IP가 갖는 실무적 가치도 소개했다. 8월에는 IP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작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을 제공했다. 캐릭터 상표·저작권 등록과 해외 출원 전략, 저작권 귀속, 라이선싱, 생성형 AI 등 창작자별 현안을 중심으로 상담했다. 이달에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저작권 계약과 스타트업 IP 권리화 전략을 다룬 특강을 진행했다. 경콘진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스타트업과 창작자 5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업 단계에 따른 저작권·지식재산권 교육과 자문을 받았다. 관련 지원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경콘진은 오는 11월30일까지 '경기도 콘텐츠 기회·성장 플랫폼'을 통해 IP·저작권 상담 신청을 상시 접수하고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순차 지원한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지난 4개월간 주요 지원 사업과 연계해 저작권 특강과 상담을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협력해 기업과 창작자가 안심하고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5:37이선민 기자

김승연 회장 "그룹 방산 경쟁력 AI가 좌우"…한화시스템 역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육·해·공·우주 전력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을 방산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고, 한화시스템의 기술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22일 경북 구미의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첨단 방산 제품의 생산·시험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양기원 한화시스템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무기체계를 AI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주목했다. 개별 장비의 성능뿐 아니라 그룹의 방산 전력을 하나로 연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그는 “한화그룹 방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은 AI이며, 그 중심 역할을 한화시스템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을 그룹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으로 표현하며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국방 AI 역량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 조립·시험 공정을 살폈다. 이 레이다는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며, 요격미사일의 유도를 지원한다. 한화시스템은 해당 장비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다. 개발 중인 AI 기반 통합방공체계도 점검했다. 레이다와 전자광학센서 등 감시장비를 대공포·유도무기와 연결해 여러 위협에 대한 판단과 대응을 돕는 체계다. 레이다 안테나 성능을 정밀 측정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에서는 천궁 다기능레이다와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의 시험·검증 역량을 확인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함정의 항해·조종 기능을 통합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를 살폈다. 한화시스템은 40여년간 축적한 함정전투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AI 지능형 전투체계와 자동교전, 자율항해, 유·무인 복합작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기술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안전도 강조했다. 그는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한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미래는 없다”며 자신뿐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살피는 자세가 사업장의 일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사업장은 레이다와 전자광학 장비, 함정전투체계 등을 개발·생산하는 거점이다. 한화시스템은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넓어진 8만 9000㎡ 규모 신사업장을 준공했다. 약 1500평 클린룸과 생산·시험시설을 갖춰 국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레이다와 함정전투체계는 해외 사업의 주요 품목이기도 하다. 한화시스템은 천궁-II 레이다 수출과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전투체계를 필리핀 해군 함정 15척에 공급했다. 김 회장의 현장경영은 지난 1월 제주우주센터 방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우주사업 기술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방산전자 생산 현장에서 AI와 체계통합 역량을 살폈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바탕으로 국방 AI 기술과 무기체계 연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09.22 15:35류은주 기자

오픈AI "AI 국제표준, 미국이 주도해야"

오픈AI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차세대 인공지능(AI)의 국제표준 수립을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오픈AI는 자사 블로그에 'AI의 다음 단계를 위한 표준 구축'이라는 글을 올리고 미국이 세계 각국과 협력해 최첨단 AI의 글로벌 기술표준 마련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국가마다 AI 평가와 사고 보고 기준이 다르면 위험이 발생했을 때 공동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첨단 AI 개발 역량과 전문성도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국가 간 공통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연구 자동화도 국제표준이 필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AI가 다음 세대 모델 개발에 더 많이 참여하면 연구 결과가 다시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오픈AI는 이런 '재귀적 자기개선(RSI)'이 늘어날수록 AI 발전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사람이 빠진 채 AI가 스스로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 다만 자동화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사람이 연구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 AI 개발을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오픈AI는 국제표준에 AI 연구가 얼마나 자동화됐는지 측정하는 기준과 사람이 개입해야 할 시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분류하고 보고하는 절차를 담자고 제안했다. 표준 마련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독일, 프랑스, 케냐, 일본, 싱가포르, 인도, 영국의 AI 안전연구소와 관련 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미국 인공지능 표준혁신센터(CAISI)와 각국 기관이 협력해 AI 성능 평가와 위험 관리에 필요한 공통 기술기준을 마련하자는 구상이다. 다만 이를 AI 모델 출시 전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제로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공통 기술기준을 실제 법과 제도에 적용할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하도록 했다. 미국이 국제표준 마련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로는 기술력과 국제 영향력을 들었다. 미국이 최첨단 AI 개발을 주도하고 금융과 무역, 국방, 기술, 정보시스템 등에서 세계 각국과 연결돼 있어 국제 규칙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오픈AI는 앞으로 AI 경쟁이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개발하느냐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기업과 사회가 어떤 기준 아래 AI를 도입하고 확산할지 정하는 규칙까지 경쟁 영역으로 넓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제안은 미국과 중국이 AI 안전 문제를 양국 간 의제로 다루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AI와 무역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0일 뉴욕에서 AI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은 국가안보에 영향을 줄 정도의 AI 사고가 발생하면 양국이 서로 알리는 체계를 제안했고 양측은 관련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픈AI는 "미국과 중국 간 대화는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금 주도권을 잡아야 미국이 글로벌 AI 체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9.22 15:32김동원 기자

대미 투자 1호는 텍사스 가스 복합발전소…총 투자비 223억달러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전략 투자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정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프로젝트 1건, 구체적인 추진 의사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양국의 관심을 반영한 2건의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 계획 등을 비공개 보고했다. 추진 의사를 결정한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업은 가스터빈 발전 1.4GW, 가스복합발전 5GW 등 6.4GW 규모로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약 223억달러로, 올해부터 2032년까지 분납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 수요처에 공급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지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 사업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추진 의사가 결정되지 않은 사업은 미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알래스카 LNG 발전 사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장관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미국 측과 협의했고 미 측이 제안한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을 일관된 원칙으로 면밀히 살펴봤다"며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치열하게 미국과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미 투자가 단순 자금 투입과 회수를 넘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도록 국익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하고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필요한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5:32김윤희 기자

"부스 돌고 카지노 가던 CES는 그만”…K팝 입은 '비즈니스의 밤' 만든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8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과 해외 기업인, 투자자가 교류할 수 있는 공연·네트워킹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는 매년 15만여 명의 글로벌 참관객이 몰린다. 이 가운데 아시아권 참관객은 약 5만 명, 한국인도 1만 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규모 인원이 CES를 찾는 데 비해 전시 일정 이후 기업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낮에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현지 공연이나 카지노 등 관광 일정을 소화하는 기존 참관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외 기업인과 투자자를 연결할 별도의 네트워킹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클래식 공연과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결합한 행사를 추진한다. 행사는 할리우드 영화와 K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주제로 K팝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공연하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공연을 중심으로 4일간 국내외 기업인과 투자자가 교류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주요 공연장과 4일간의 대관을 협의하고 있다. 공연 규모와 K팝 아티스트 섭외 등 구체적인 구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종석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이 총괄 기획한다. 김 단장은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투자·자문사 큐브컨설팅의 한국 사업도 맡고 있다. AI와 클래식 결합…CES 무대로 확장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는 앞서 지난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래식을 결합한 영화·애니메이션 OST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에는 음악·시각 생성 AI 솔루션 '뮤직G(Music G)'를 활용했다. 연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템포와 음량, 주파수 변화 등 오디오 데이터를 분석해 대형 화면의 영상이 연주에 맞춰 변화하도록 구성했다. 김진환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박주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연, 소프라노 홍채린 등이 협연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는 관객 1200명이 참석했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 같은 공연 경험을 CES 2028까지 확장해 K팝과 클래식,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교류 무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CES 2028 행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비즈니스 제트기 전용 터미널(FBO) 사업을 알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큐브컨설팅은 인천공항 FBO 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CES에 참석하는 해외 기업인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과 인프라를 소개해 투자 유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1만5000명에 달하는 한국 참관단이 라스베이거스에 오지만 저녁 시간에는 현지 쇼나 카지노 외에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세계 각국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서 기술 협력과 사업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CES 2028 무대는 단순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아니라 해외 투자자와 기업인들이 한국 기업들과 자연스럽게 만나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CES를 찾는 국내 기업들도 전시 참관을 넘어 기술 협력과 투자, 사업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5:31이선민 기자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2년 연속 국감장 선다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제타'의 미성년 사용자 보호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2일 국회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과방위는 다음 달 12일 오후 2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신문요지 및 신청 이유에는 'AI 챗봇 관련 위험성'이 명시됐다. 과거 '이루다'를 선보인 스캐터랩이 2024년 출시한 제타는 이용자가 만든 AI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면서 실감나는 스토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범용 AI 챗봇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소년 이용자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제타의 올해 상반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9만명으로 국내 AI 캐릭터 채팅 분야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제타의 10대 이용자는 약 92만명으로 전체 MAU의 58.3%를 차지했다. 올해 1월 기준 71만명 수준에서 7개월 만에 29% 성장한 수치다. 청소년의 AI 챗봇 이용이 오락을 넘어 정서적 교류로 확대되면서 유해 콘텐츠 노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초록우산이 지난 3월 전국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약 33%가 힘들거나 우울할 때 생성형 AI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자해·자살, 불법적·폭력적·성적인 내용 등을 질문한 청소년은 평균 약 6%였으며 이 가운데 평균 52%는 실제 AI 챗봇으로부터 관련 답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타의 유해 콘텐츠 문제는 지난해 10월 14일 국감에서도 지적됐다. 당시 과방위는 선정성·폭력성 논란과 관련해 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여야 의원 간 막말 논란으로 파행을 빚었다. 김 대표는 결국 어떤 질의도 받지 못한 채 국감장을 떠났다. 이어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타 이용 연령을 15세로 설정해 직접 확인한 결과를 공개하며 선정적·폭력적인 표현이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제타에서는 청소년과 성인을 가리지 않고 마약 관련 대화가 이뤄지고, 자살을 미화하거나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까지 확인됐다며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관리 실태를 질타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국감 증인 채택 관련해서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청소년을 비롯한 이용자 보호를 중요한 운영 원칙으로 두고 있으며, 안전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5:30이나연 기자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휴머노이드, 스마트폰 같은 만능 플랫폼 될 것"

"과거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휴머노이드 하나 만으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에서 특정 임무에 맞춰 개별 로봇을 만들던 시대가 저물고, 하나의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일을 해내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미션에 따라 적합한 로봇이 개발돼 왔으나, 앞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나로 여러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처럼 미션마다 전용 로봇을 배치할 수 있는 환경과 달리, 일상 생활에서는 임무별 로봇을 하나씩 들여놓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범용 휴머노이드 대중화에 대해 로봇 공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스마트폰의 전례를 들었다. 그는 "초기 스마트폰은 디지털카메라보다 카메라 성능이 떨어졌고 MP3 플레이어보다 음악 듣기에도 적합하지 않았지만, 결국 모든 기능이 앱으로 스마트폰 안에 들어왔다"며 "휴머노이드도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는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 로보티즈는 지난달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의 로봇 구동 코드 전체를 공개했다. 사용자는 코드를 자유롭게 수정해 AI 사피엔스에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 계약 없이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회사는 향후 휴머노이드 기구 설계도와 전자회로 등 하드웨어 영역까지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로보티즈가 오픈 전략을 택한 배경에는 한국 휴머노이드 산업이 처한 환경이 있다. 김 대표는 "중국은 각자 큰 자본을 들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만, 늦게 출발한 한국은 여러 기업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누구나 휴머노이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생태계 확대와 동시에 김 대표는 수익 구조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발자들이 가치를 만들어냈다면 그에 맞는 보수나 이익을 가져갈 수 있어야 산업이 커진다"며 "유튜브 같은 플랫폼 회사가 콘텐츠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수익을 분배하는 모델 덕분에 수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는 키 130cm로 중국 유니트리의 G1과 비슷한 체급이며 무게와 자유도도 유사하다. 차이는 구조에 있다. 김 대표는 "G1은 중국 메인보드 제품을 사용하고 엔비디아 보드는 옵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지만, 우리 로봇은 엔비디아 보드만 장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추에이터 효율이 높아 배터리 구동 시간은 두 배 이상 길다"며 "AI 사피엔스는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AI 사피엔스 출시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최근에 휴머노이드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액추에이터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며 "지난 20년 동안 로봇이 발전한 모습들을 보면서 이제 휴머노이드 시대가 올 수 밖에 없겠구나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2026.09.22 15:24진운용 기자

엔코아, 오픈AI 셀렉트 파트너 선정…AI 레디 데이터 기반 기업 AX 지원 강화

엔코아가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의 '오픈AI 셀렉트 파트너'로 선정되며 국내 기업 인공지능(AI) 전환(AX) 지원에 속도를 낸다. 엔코아는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의 오픈AI 셀렉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오픈AI 파트너 네트워크는 산업별 전문성과 구축 역량, 고객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이 오픈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사의 AI 도입과 확산을 지원하는 협력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정으로 엔코아는 오픈AI와 협력해 국내 기업이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보다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거버넌스, 메타데이터 관리, 온톨로지 구축 역량과 AI 레디 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해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품질과 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엔코아는 AI 모델 성능을 높이고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된 데이터 자산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I 레디 데이터 구축부터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 메타데이터 관리 자동화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엔코아는 그동안 금융·제조·공공·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전략 수립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 데이터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AI 레디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반 메타데이터 자동화 솔루션 '메타샵 AI(META# AI)'를 중심으로 기업 AI 사업을 확대하며 생성형 AI 활용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김주민 엔코아 대표는 "오픈AI 셀렉트 파트너 선정은 엔코아의 AI 기술력과 데이터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생성형 AI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이 AI 레디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고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코아는 향후 오픈AI와 협력을 확대해 산업별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AI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전문 인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이 AI 도입을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6.09.22 15:20남혁우 기자

KT, NIA와 베트남 등 3개국서 AI 교육

KT가 국내에서 운영한 AI 교육 인증 프로그램 AICE를 해외로 확대한다. 올해 베트남, 스리랑카, 조지아 3개국에서 시범 교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해외 IT봉사단과 연계해 개도국 AI 인재 양성에 활용한다. KT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NIA는 지난 2024년부터 임직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KT의 AI 능력시험 AICE 교육과 시험을 도입했다. 양 기관은 국내에서 진행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AICE를 NIA의 해외 디지털 교육 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베트남 시작으로 3개국서 AICE 교육 첫 사업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스리랑카·조지아에서 진행된다. 11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스리랑카와 조지아의 정보접근센터(IAC)에서 AICE 베이직 교육과 시험을 시범 운영한다. 각 국가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VOD 방식의 온라인 교육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국가별 20명을 선발해 3일간 현지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AICE 베이직 시험도 실시한다. AICE 베이직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과 AI의 기본 원리,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기초 단계 인증시험이다. 별도의 코딩 없이 응시할 수 있다. 교육은 VOD 사전학습과 AICE 교육 실습 플랫폼 AIDU를 이용한 실습으로 구성된다. KT 디지털 인재 장학생도 현지 강사로 참여해 교육을 지원한다. 교육 거점으로 활용되는 정보접근센터는 개도국 주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국립대학 등에 조성한 공간이다. NIA는 2002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8개국에 64개 센터를 구축했다. 내년 IT봉사단과 결합…교육 대상국 확대 내년부터는 NIA의 월드프렌즈코리아(WFK) IT봉사단에도 AICE를 접목한다. 해외 현지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교육 봉사활동에 AICE 기반 AI 교육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WFK IT봉사단은 19세 이상 학생 등이 해외에서 IT 교육과 디지털 역량 강화 활동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01년 출범 이후 78개국에 9594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으며 매년 약 20개국에서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KT와 NIA는 이번 협약에 따라 AI·디지털 인재 양성과 인증체계 구축을 비롯해 정보접근센터·IT봉사단을 활용한 국제협력, AI·디지털 전문가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 확산 등을 함께 추진한다. 향후 대상 국가와 교육 인원, 운영 방식 등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KT는 국내에서 축적한 AI 교육·인증 체계를 해외 현장으로 확대하고 NIA의 글로벌 사업망과 결합해 개도국의 AI·디지털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국내에서 쌓아온 AI 교육·인증 경험을 해외 현장에 처음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NIA와 함께 개도국 청년들이 AI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 범위도 꾸준히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5:17박수형 기자

디토닉-UAE 프리사이트 맞손…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공동 진출

디토닉이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술그룹 G42의 핵심 계열사인 프리사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시티와 스마트네이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7월 디토닉이 프리사이트의 글로벌 AI 액셀러레이터 '코호트 II'에 참여한 이후 약 2개월간의 기술 검토를 거쳐 구체화됐다. 양사는 프리사이트의 기존 프로젝트에 디토닉의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디토닉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하고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업무 맥락을 구조화하는 AI OS 플랫폼 'D.Hub'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프리사이트는 UAE 정부 및 유럽·중동·아프리카 주요국에서 국가 단위 AI·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아부다비증권거래소 상장사다. 양사는 프리사이트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디토닉의 AI 시티 기술을 결합해 UAE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유럽·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토마스 프라모테담 프리사이트 CEO는 “디토닉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수준의 AI 혁신을 글로벌 시장의 도시·기업·기관이 직면한 과제와 연결할 기회를 확인했다”며 “고객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적용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사이트의 국가 단위 Applied AI 경험과 글로벌 수행 역량에 디토닉의 온톨로지 기반 AI OS 기술을 결합하게 됐다”면서 “도시와 국가의 복잡한 데이터를 더 나은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연결하고, 글로벌 AI 시티와 스마트네이션 시장에서 한국 AI 기술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5:17백봉삼 기자

알리바바, 10조 파라미터 AI 만든다…자체 칩·20GW 데이터센터도 확장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칩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까지 자체 기술로 연결하는 풀스택 AI 전략을 강화한다. 차세대 큐원(Qwen) 모델을 최대 10조개 파라미터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 20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리는 등 AI 인프라와 모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연례 기술 행사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 로드맵과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차세대 큐원 파운데이션 모델과 멀티모달 모델, 자체 개발 AI 칩, AI 에이전트 구동에 특화된 에이전틱 클라우드, 스마트폰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이 공개됐다. 큐원 최대 10조 파라미터로…AI가 스스로 모델·칩 개선 알리바바는 현재 차세대 모델 '큐원4'를 학습 중이다. 후속 모델인 큐원4.5와 큐원5 시리즈까지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향후 모델 규모를 5조~10조개 파라미터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스스로 학습 과정을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RSI)' 기술 성과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큐원3.8-맥스는 한 달 동안 파이프라인 설계와 데이터 검증, 반복 실험, 오류 진단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33차례 개선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점수가 40점에서 45점으로 상승했다. 칩 설계에도 AI를 활용했다. 큐원3.8-맥스는 60시간 이상 스스로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자설계자동화(EDA) 도구를 1만회 이상 호출해 칩 버스 모듈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성능 저하 없이 칩 면적을 42% 줄였다는 설명이다. 음성과 이미지 등 멀티모달 AI 모델도 확대한다. 실시간 통역 모델 '큐원3.8-라이브 트랜슬레이트'는 지연 시간을 2.8초에서 2.3초로 약 20% 줄였다. 오디오 생성 모델 '큐원-오디오-3.1-TTS-넥스트'를 비롯해 자동 음성 인식과 음성 변환, 실시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이미지 생성 모델 '큐원-이미지 3.1'은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 이커머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이미지 제작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초로 단축하고 투명 배경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편집 등을 지원한다. 인터랙티브 월드 모델 '해피오이스터 2.0 프리뷰'와 월드 모델 벤치마킹 플랫폼 '해피월드 아레나'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용 풀스택 솔루션 '큐원 인텔리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큐원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AI 스마트폰을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자체 AI 칩 '전우' 공개…CPU까지 풀스택 내재화 AI 연산을 뒷받침할 자체 반도체도 공개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부문 티헤드는 AI 학습·추론 프로세서 '전우(Zhenwu) V900'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전우 M890 대비 3배 성능을 제공하며 216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초당 1200GB의 칩 간 대역폭을 갖췄다. FP8과 FP4 등 다양한 수치 정밀도를 지원하며 양산과 상용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됐다. 알리바바는 전우 V900과 네트워크·스토리지 관련 자체 칩을 통합한 차세대 슈퍼노드 서버도 공개했다. 최대 50만장의 카드로 구성된 슈퍼노드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톈(Yitian) 720'과 '이톈 730', 2029년 출시 예정인 '이톈 750' 등이다. 이톈 750은 자체 코어를 기반으로 이톈 CPU와 전우 AI 칩을 직접 연결하도록 설계된다. 에이전틱 클라우드 구축…2032년 데이터센터 20GW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한 에이전틱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모델과 에이전트 실행·관리 환경인 하니스, 컨텍스트 등 세 계층으로 나눠 기업의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모델 계층의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을 담당한다. AI 플랫폼 PAI는 추론과 캐싱, 샘플 리플레이, 학습 서비스를 연계하고 클라우드 병렬 파일 스토리지(CPFS)는 초당 100테라바이트(TB) 수준의 처리량과 초당 1억회의 입출력 작업(IOPS)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AI 스토리지 비용을 69%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네트워킹 아키텍처 'HPN 8.0 Pro'는 100페타비트(Pb) 대역폭을 지원한다. 단일 클러스터에서 800G급 네트워크 포트를 13만개 이상 지원하고 네트워크 장애 등에 따른 영향을 이전 세대의 50%에서 25%로 줄였다. 에이전트 계층에선 '에이전트코어'와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를 공개했다. 에이전트코어는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실행·관리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고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는 실시간 위협 탐지를 기반으로 에이전트의 보안과 규정 준수를 관리한다. 데이터 영역에선 '에이전트 컨텍스트'와 '오픈레이크'를 강화했다. 에이전트 컨텍스트는 기업의 문서와 업무 시스템, 채팅 기록,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해 AI 에이전트에 실시간 맥락과 장기 기억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고객 서비스와 AI 코딩, 데이터 분석 등에서 토큰 사용량을 최대 67%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레이크는 정형·반정형·비정형·벡터·스트리밍 데이터 등을 하나의 사본으로 관리하는 멀티모달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로 고도화했다. 기존 아키텍처 대비 총비용을 38% 줄이고 쿼리 응답 시간을 40%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AI 수요 확대에 맞춰 클라우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까지 20GW 이상으로 확대해 증가하는 AI 연산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에디 우 알리바바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기계의 사고 총량은 인간 전체 사고량의 3%에도 못 미친다"며 "향후 기계의 사고량이 인간의 1000배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기계의 사고량이 얼마나 크게 늘어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가 사고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지능은 대규모로 공급되는 상품으로 바뀌고 있지만, 기계 지능 시대의 진정한 혁신 제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운영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까지 20GW가 넘는 규모로 확대해 업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5:15한정호 기자

한국엡손 "국내 로봇 사업, 첨단 산업 넘어 의료·식품까지 확대"

"엡손은 한국의 강력한 전자기기·반도체 등 고객사에 로봇 제품을 다수 제안하고 있다. 이런 대형 고객사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의료, 식품 등 다양한 고객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및 글로벌 CEO 방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로봇 시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엡손 글로벌 대표이사와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한국 기자단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엡손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한국 시장 사업 방향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한국엡손은 국내 시장에서 스카라·6축 로봇을 중심으로 고객군을 넓히는 동시에 잉크젯 솔루션, 마이크로디바이스 등 정밀 기술 기반의 산업용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도입부터 사후지원까지"... 한국 로봇 사업 현지화 강화 모로후시 준 대표는 로봇을 단순히 공급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공정에 맞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숙련 인구 감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로후시 준 대표는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수가 많은 작업, 공정 관련 기기에 로보틱스 제품을 도입하고 있지만 그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한국 시장의 현지 지원 체계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로봇 제조사가 있지만 한국엡손은 도입 전부터 후, 지원까지 포함해 현지에서 지원하는 체제를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MEMS 센싱에 AI 결합, 피지컬 AI로 로봇 확장 엡손은 로봇 사업의 다음 단계로 센싱 기술과 AI의 결합을 제시했다. 특히 섬세하고 미세한 작업에 적합한 'MEMS' 기반 역학 센서와 포스 센싱 기술의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엡손 대표는 "엡손 로봇 사업이 활용하는 기술도 MEMS 기술의 특징 중 하나이며, 앞으로 제조업에 있어서도 정밀화 기술, 마이크로 오더, 미세한 가공, 섬세한 가공에 엡손 MEMS 기술은 매우 활용도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고령화로 점점 줄어드는 산업 분야에도 이런 매우 섬세한 가공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엡손은 토론토를 비롯한 여러 거점에서 피지컬 AI를 연구하고 있으며 외부와 연계한 로봇·피지컬 AI 응용도 추진하고 있다. 요시다 대표는 "이런 영역이라는 것은 센싱뿐만 아니라 센싱을 입력으로 한 AI, 피지컬 AI라는 이 세트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영역이나 제조 이외의 영역에서도 사람이 일할 수 없는 환경, 영하 등 낮은 온도의 가공 작업이 필요한 곳에 대해서도 로봇 응용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젯 솔루션 확대 위해 韓 스타트업에도 투자 산업용 사업 확대의 또 다른 축으로는 잉크젯 솔루션과 마이크로디바이스가 거론됐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엡손 기술력을 상징하는 MEMS와 정밀·고속 잉크젯 인쇄 기술 '프리시전 코어' 등 잉크젯 솔루션은 실제로 프린터, 상업인쇄와 홈·오피스 전반에 공통으로 활용되는 엡손의 큰 자원"이라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잉크젯 기술의 산업 분야 활용 확대를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이코 엡손과 공동으로 잉크젯 기술 기반 OLED 패널과 태양전지 제조를 연구하는 국내 스타트업 '고산테크'에 투자도 진행했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고산테크 투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업·기술에 대해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기술 제휴를 통해 '엔지니어드 퓨처 2035'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속통신으로 고성능 타이밍 디바이스 수요 확대" 마이크로디바이스 분야에서는 AI 시장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한국 기업의 성장 원동력인 AI 시장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고속통신 장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에 중요한 연산 기능이 높아질수록, 혹은 데이터 전송량이 많아질수록 타이밍 디바이스(시각 동기화 장치)의 정확도도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엡손은 수정(쿼츠)을 재료 단계부터 정밀하게 가공하고, 반도체 기술과 결합해 높은 정밀도와 낮은 전력 소비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타이밍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영역 4개 모두 성장 잠재력 충분" 엡손은 기존 강점을 지닌 프린터와 프로젝트 등에 더해 산업용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2035년까지 사업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예정이다(관련기사 참조). 한국엡손 역시 잉크젯 솔루션, 마이크로디바이스, 로보틱스, 산업인쇄 등 4개 분야를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4개 모두 성장 잠재력을 지녔으며 특히 향후 5~10년간 프린트 헤드를 다른 분야에 활용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로보틱스 역시 포트폴리오 확대, 자동화 솔루션 확대로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2 15:11권봉석 기자

화웨이 커넥트 2026 | 화웨이, 스텔라 AI 패브릭 솔루션 업그레이드로 효율적인 AI 컴퓨팅 생산 네트워크 구축

상하이, 2026년 9월 22일 /PRNewswire/ -- 화웨이 커넥트 2026(HUAWEI CONNECT 2026)에서 화웨이가 'AI 데이터센터 혁신 선도, 에이전틱 세계 조성(Leading AI DC Innovation, Shaping the Agentic World)'이라는 주제로 AI 데이터센터 이노베이션 서밋(AI DC Innovation Summit)을 개최해 600명 이상의 업계 리더와 연구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는 프로덕션 AI 클러스터에 지속적인 가동시간과 최대 컴퓨팅 활용도를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스텔라 AI 패브릭 솔루션(Stellar AI Fabric Solution)을 공개했다. 기조연설: 에이전틱 AI를 위한 네트워크 패브릭 엔지니어링 화웨이 데이터통신 제품 라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부문의 에릭 장(Erick Zhang) 사장은 AI가 전통적인 데이터센터를 컴퓨팅 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에이전틱 시대에서 기저가 되는 네트워크 패브릭은 토큰 처리량과 전체적인 컴퓨팅 산출량을 직접적으로 결정한다. 이러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스텔라 AI 패브릭은 록 솔리드 아키텍처 2.0(Rock-Solid Architecture 2.0), 스타리윙 디지털 맵 2.0(StarryWing Digital Map 2.0), 하이퍼 컨버지드 패브릭(Hyper-Converged Fabric, HCF), 네트워크 패킷 로드 밸런싱(Network Packet Load Balancing, NPLB)을 통합한다. 업그레이드된 넷마스터(NetMaster) 네트워크 AI 에이전트는 네트워크 장애의 95%에 대한 근본 원인 분석을 몇 분 안에 자동화해 일관된 프로덕션 가동시간을 유지한다. 고처리량 하드웨어 플랫폼 화웨이는 고밀도 컴퓨팅을 위해 제작된 두 가지 스위치 제품군을 출시했다. 클라우드엔진 SF9300(CloudEngine SF9300, UBG 스위치): 구축 비용을 30% 절감하는 2계층 멀티플레인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간소화된 UB 포워딩은 종단간 지연시간을 40% 낮춘다. 링크 신뢰성을 위해 링크 계층 재전송(Link-Layer Retransmission, LLR)이 마이크로초 단위의 복구를 실행해 링크 플래핑 중 패킷 손실을 없앤다. 클라우드엔진 XH9300(CloudEngine XH9300, NPO 스위치): 독자적인 100T 및 51.2T를 제공한다. 중앙집중형 광원과 독자적인 3.2T 광엔진(Optical Engine, OE)은 인터커넥트 전력 소모를 40% 낮춘다. 광DSP(oDSP) 단계를 없앰으로써 이 아키텍처는 포워딩 지연시간을 26% 줄이는 동시에 스냅인 방식의 착탈형 광엔진은 유지관리 속도를 10배 높인다. 금융업계 표준 및 연구 배치 베이징 핀테크 산업 연맹(Beijing FinTech Industry Alliance), 화웨이 및 17개 파트너사는 금융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고가용성 기술 규격(Technical Specification for Network High Availability of Financial Data Center)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데이터센터 내부 환경과 데이터센터 간 환경 모두를 위한 두 개의 카테고리와 다섯 가지 네트워크 유형에 걸쳐 기술적 기준선과 시험 방법을 정의하며, 아키텍처 이중화와 장애 복구, 선제적 예방을 평가한다. 과학 연구 분야에서,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산하 고에너지물리연구소(Institute of High Energy Physics, IHEP)의 치파즈(Qi Fazhi) 컴퓨팅 센터장은 스텔라 AI 패브릭을 배포해 컴퓨팅 효율성이 1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전역의 로드 밸런싱은 훈련 트래픽 불균형을 해소해, 방대한 원격측정 데이터를 위한 방해 없는 처리량을 제공하고 심우주 신호 분석을 가속화했다. 앞으로 화웨이는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지능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에 계속 투자해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6.09.22 15:10글로벌뉴스

법무법인 세종, AIDC 전담조직 띄운다...전문가 100여명 투입

법무법인 세종이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변호사와 산업·투자 전문가 100여명을 투입한다.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과 전력 확보부터 AI 규제, 프로젝트금융(PF)까지 사업 전반을 한 조직에서 지원한다. 세종은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국가 전략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AIDC 인프라센터'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조직 신설은 내년 3월 AIDC 특별법 시행과 정부의 AI·반도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AIDC 사업은 대규모 전력 확보와 전력망 연결을 비롯해 부지 선정, 각종 인허가, 데이터·AI 규제, 기술 보호, 자금 조달 등 여러 분야의 문제가 동시에 얽혀 있다. 세종은 기존 분야별 자문 조직을 하나로 묶어 사업 초기부터 운영·매각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력부터 GPU 금융까지, AIDC 전 과정 지원 센터 업무는 크게 데이터센터 개발과 에너지, ICT 규제, 기술보호, 투자·금융 분야로 나뉜다. 데이터센터 부지와 사업권 실사를 시작으로 개발·시공, 운영과 매각을 지원한다. 개발 PF와 재생에너지, 천연가스발전, 원자력발전 등을 활용한 전력 조달과 계통 접속, 전력계통영향평가, 전력공급계약도 자문 대상이다. AI 분야에서는 데이터·통신 규제와 AI 사업화, 데이터센터 서비스 계약 등을 다룬다. AI 학습데이터와 저작권, 영업비밀, 국가핵심기술 등 지식재산권과 기술보호 문제도 지원한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AIDC 특성을 고려해 국내외 투자와 프로젝트금융,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비롯해 펀드와 GPU 파이낸싱까지 업무 범위에 포함했다. 외국인 투자와 정부 지원사업, 해외 진출 관련 자문도 제공한다. 세종은 앞서 하남 데이터센터의 개발 운영 매각을 비롯해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삼성물산 평택 데이터센터, 스마일게이트 고양 문봉 데이터센터 등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Actis와 워버그핀커스·와이드크릭자산운용 등이 추진한 데이터센터 사업과 전력계통영향평가 관련 자문도 수행했다. 데이터센터·산업정책 전문가 공동 지휘 센터는 장경수 변호사와 유정열 고문이 공동으로 이끈다. 장 변호사는 세종 부동산대체투자그룹을 이끌며 데이터센터 개발과 투자 프로젝트를 담당해 왔다. 유 고문은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을 지냈다. 장윤석 대표변호사와 강신욱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이상현 프로젝트·에너지그룹장, 임보경 IP그룹장, 김세진 통상산업정책센터장, 박현주 선임외국변호사 등도 참여한다. 전체 참여 전문가는 100여명이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반도체·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했다”며 “AIDC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2 15:08박수형 기자

대학 AI 기술, 기업 현장으로…4개 대학 45개 기술 공개

국내 주요 대학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45건이 한자리에 공개된다. 국가AI연구거점은 10월 6일 서울 서초 AICT에서 'NAIRL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2026'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포스텍, 연세대 등 4개 참여대학 41개 연구실이 지난 1년간 거둔 연구 성과 가운데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술 45건을 시연한다. 이번 행사는 대학 연구실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연구진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이 해결하려는 문제에 맞는 기술을 찾고 연구팀과 직접 만나 사업 적용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 기업이 사전에 관심 기술을 선택하면 행사장에서 해당 연구팀과 직접 만날 수 있다. 행사 이후에는 개념검증(PoC)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AI연구거점이 지원한다. 현장에서 접수된 추가 협력 수요도 관련 연구실과 연결한다. 기술 소개 방식도 기업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논문 제목이나 연구 분야 대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먼저 보여주고 기술의 특징과 적용 분야, 활용 가치를 설명한다. 참가 기업에는 자사 업종과 필요에 따라 관련 기술을 찾을 수 있는 안내서도 제공한다. 기업이 연구 분야나 기술명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해결하려는 과제를 기준으로 필요한 AI 기술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시는 ▲'베터 AI' ▲'피지컬 AI' ▲'인더스트리 앤 사이언스 AI' ▲'크리에이티브 앤 멀티모달 AI' 등 네 분야로 구성된다. 각각 AI 성능·비용·안전 개선, 로봇 인식·판단·동작, 산업 현장 설계·예측·운영, 생성형 미디어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피지컬 AI 기술이 15건으로 가장 많다. 사람의 필체를 모사해 글씨를 쓰는 로봇과 농작물 수확 로봇 등 실제 작동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전시한다. 행사는 별도의 무대 발표 없이 오후 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자유 관람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다음달 2일까지 사전등록을 받는다. 45개 기술의 상세 내용과 참가 신청 방법은 국가AI연구거점 홈페이지와 공식 링크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AI연구거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2024년 출범한 AI 연구 컨소시엄이다. 서울시와 서초구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AI연구거점 관계자는 "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어디 있는지 묻는 기업에게 답을 주는 자리로 설계했다"며 "연구실의 기술과 기업의 과제가 같은 테이블에서 만나 실제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행사 이후까지 거점이 연결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2 15:05김동원 기자

한국엡손 "30년간 신뢰 구축... 정밀 기술로 산업·일상 가치 강화"

"지난 30년간 한국 시장은 빠른 기술 변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한국엡손 역시 이런 변화에 발맞춰 엡손의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고객과 산업에 필요한 가치에 연결하며 성장해 왔다."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한국엡손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프린터와 프로젝터 등 사업을 기반으로 로보틱스와 정밀 기기 등 첨단 기술 기반 산업 영역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프린팅 넘어 산업으로 확대 이날 모로후시 준 대표는 "한국엡손은 1996년 창립 이래 국내 시장의 디지털화와 제조업 고도화, 자동화 등 변화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회계연도 2025년(25.4~26.3)에는 매출 22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엡손의 사업 확장은 단순히 제품군 확대에 그치지 않았다. 각 시대별로 산업계가 직면한 과제에 엡손 기술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한국 시장과 성장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국엡손은 회계연도 2025년 기준 잉크젯 솔루션을 기반으로 프린트 헤드 등을 공급하는 정밀 이노베이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약 205%, 스카라 로봇과 6축 로봇을 공급하는 산업·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24% 성장을 거듭했다. 모로후시 준 대표는 이날 "한국엡손은 기술이나 사업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산업과 소비자에 필요한 가치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밀 이노베이션과 산업·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인더스트리' 영역에서 정밀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사무 및 가정용 프린팅과 비주얼·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워크&라이프' 영역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업무와 학습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기업 전환 위한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 소개 지난 4월 취임한 요시다 준키치 일본 세이코엡손 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한국엡손 30주년 행사를 위해 한국을 첫 공식 방문했다. 그는 이날 엡손의 향후 10년을 이끌 장기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ENGINEERED FUTURE 2035)'를 직접 소개했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이날 엡손의 출발점인 '성·소·정(省·小·精)' 기술 철학을 강조하며 "엡손은 창업 이래 혁신의 신념을 가지고 성실과 노력, 창조와 도전을 모토로 기술을 진화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엡손은 핵심 기술을 사회에서 실증하기 위해 완제품과 각종 제품을 공급해 왔지만 프린터 회사, 프로젝터 회사로 인식되는 등 실제로는 제품 제조사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용 분야 키운다… 3년간 글로벌 규모로 2.6조 투자 세이코엡손이 지난 3월 발표한 장기 기업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는 핵심 기술을 향후 주목받을 첨단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엔지니어드 퓨처 2035는 2026~2028년을 1단계 '전환·변혁의 기간'으로 삼는다. 엡손은 이 기간 글로벌 운영 및 공급망을 재설계하고 고정비와 자산 효율을 개선하는 동시에 성장 영역에 투자를 집중한다. 또 향후 3년간 로보틱스, 산업용 잉크젯, 마이크로디바이스, 고성능 소재 등 산업용 분야에 2800억 엔(약 2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은 유지하며 전체 매출에서 산업용 제품/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3%에서 2035년 50%까지 높이고, 이익 기여도 역시 45%에서 7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단순 판매 시장 아닌 공동창조 파트너" 이날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대전환 중인 세계 환경에서 앞으로는 에너지와 자원,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성·소·정' 철학을 기반으로 기술과 공학 역량으로 사회와 산업 변혁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반도체, 이차전지,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우 중요한 전략 시장이며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창조 파트너'로 본다"고 평가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향후 한국 사업의 방향을 'ENGINEERING BETTER(더 나은 엔지니어링)'로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엡손만의 정밀 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5:03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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