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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美 빅테크에 1689억원 데이터센터 배전반 공급

LS일렉트릭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쓰일 고압 배전반 공급 물량을 확보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1689억원(1억 2523만 달러) 규모의 북미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가 맺은 장기공급계약의 기간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이다. 다만 이번 수주액은 2027년에 납품할 선주문 물량만 반영한 금액이다. 2028년 공급 규모는 고객사와 별도로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납품 제품은 38kV급 고압 배전반이다. 데이터센터로 들어온 고압 전력을 각 설비로 나누어 보내고,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전력을 하루 24시간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안정적인 가동을 뒷받침하는 장비다. LS일렉트릭은 고압 배전반 외에 공급 품목을 넓히는 방안도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다. 협의 대상은 저압 배전반과 배전급 변압기, 고압가스 부하개폐기(RMU) 등이다. 추가 공급 여부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기기 확보 수요를 들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장비를 제때 공급받기 위해 장기계약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투자에 대한 거품론에도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이어지면서 전력기기 장기계약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공급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의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를 중심으로 영업·설계·생산·서비스를 연결해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설계부터 납품 후 시운전까지 프로젝트별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은 고객사 품질 기준에 맞춘 제품 개발과 납기 대응, 현지 관리 역량이 계약 체결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용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을 늘려 매출 기반과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10.19 10:25류은주 기자

케이뱅크,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획득

케이뱅크가 인공지능(AI) 운영 전반에 필요한 관리체계를 규정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 제정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16일 인증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ISO/IEC 42001은 AI를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조직이 AI를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와 위험관리·데이터 관리·보안·윤리·투명성 등 AI 운영 전반에 필요한 관리체계를 규정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ISO/IEC 42001 인증 획득을 위해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최상위 가치와 기준을 담은 'AI 윤리원칙'을 수립했다. AI 기획·개발·운영 전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정책과 내부 기준을 마련하고, AI 활용에 따른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사적인 AI 거버넌스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기반 'AI 통합검색', 문장이나 음성으로 AI와 대화하듯 송금할 수 있는 'AI 이체'를 출시했다. 내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개발자 코드 작성부터 시스템 분석과 개선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틱 AI'를 도입했다.

2026.10.19 10:19손희연 기자

"AI 답변에 물음표"...코바코, 비판적 사고 강조한 공익광고 공개

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생성형 AI 답변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익광고를 선보였다. 코바코는 지난 15일 신규 공익광고 '생각의 힘 키우기-AI생활' 편을 공개했다. 신규 광고에는 AI 활용이 검색과 업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술의 편리함과 인간의 사고 능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에는 AI가 제시한 내용을 다시 검증하거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을 발전시키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AI를 정답을 알려주는 도구로만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출발점으로 삼자는 취지다. 핵심 문구는 'AI의 마침표 뒤에 당신의 물음표를'이다. AI가 내놓은 결과에서 생각을 멈추지 않고 추가로 질문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자세를 강조했다. 코바코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생활 속 익숙한 도구로 자리 잡은 만큼, 이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광고가 AI의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지켜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19 10:18박수형 기자

네팔 홍수피해 지역, AI로 분석해보니…

위성전문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네팔 홍수 피해 지역을 위성 이미지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주한네팔대사관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네팔·중국 접경 히말라야 지역은 지난 8월 26일 대규모 암반·빙하 붕괴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 등이 발생했다. 특히, 붕괴된 암반과 빙하는 렌데 콜라와 보테 코시를 거쳐 트리슐리강 하류를 뒤덮었다. 나라스페이스는 이 보고서를 주한네팔대사관을 통해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에 전달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지역을 위성영상과 자체 AI 분석 기술을 활용, 분석한 결과 물과 토사로 덮인 것으로 추정되는 면적이 약 31.28㎢정도로 조사됐다. AI 건물 탐지 기술을 적용해 건물 영역과 침수·매몰 추정 범위가 겹치는 면적은 약 5만2,180㎡로 추정됐다. 나라스페이스 측은 이 보고서가 현지 피해 평가와 현장 조사, 복구 우선순위 검토 등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산악 지역은 도로와 교량이 파손될 경우 현장 접근이 제한되는 만큼, 광범위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조사와 재난 대응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데 위성영상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식 사업개발부장은 "트리슐리강 하류 비두르 지역에서 후속 현장 조사가 시급한 정착지 9곳도 선별해 우선 검토 대상으로 제안했다"며 "이번 이미지 분석은 위성영상을 실질적인 분석 정보로 전환하는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술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기 공개된 유럽우주국(ESA) 센티넬 위성과 쎄트렉아이 위성 자료를 활용했다.

2026.10.19 10:17박희범 기자

EBS, AI로 TV광고 제작비 낮춘다...900만원에 전국 30회 송출

EBS가 AI를 활용해 TV 광고를 제작하고 전국에 방송하는 서비스를 900만원에 제공한다. 방송 광고에 필요한 제작과 송출을 묶어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지역 기관의 이용 문턱을 낮춘다는 취지다. EBS는 19일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전용 웹페이지를 열고 참여 기관과 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AI를 적용한 제작부터 지상파 채널을 통한 전국 단위 광고 30회 방송까지 포함하는 패키지는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이다. EBS는 기존 방송 광고가 영상 제작비와 방송료를 각각 부담해야 하는 구조여서 소규모 사업자가 활용하기 어려웠다고 봤다. 회사 측이 제시한 중견기업의 일반적인 광고 제작비는 한 편당 3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이다. 이 상품에는 EBS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AI 전환 경험과 자체 영상 제작 역량을 활용한다. 광고 목적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고 방송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신청 대상은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려는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산하기관, 대학·교육기관, 출판·교육 관련 기업, 비영리 단체 등이다. 지역 관광과 특산물, 공공서비스 안내, 대학 신입생 모집, 교육 상품 홍보 등에 이용할 수 있다. EBS 관계자는 “비용 부담으로 방송광고를 포기해야 했던 중소상공인과 단체, 지역사회에 강력한 마케팅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10.19 10:05박수형 기자

세가, '쇼군2' 컴플리트 에디션 판매 중단…출시 이틀만

세가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성능 저하와 버그 등으로 비판받은 '토탈 워: 쇼군2 컴플리트 에디션'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기존 원작 판매를 복구한다고 VG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컴플리트 에디션은 기존 2011년작을 대체하면서 원작 판매 중단으로 이용자 반발을 샀다. 출시 이후에는 성능 문제와 함께 원작의 버그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는 유닛 이미지 등에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세가는 공식 입장에서 “이용자 기대와 우리의 기준 모두에 미치지 못했다”며 “현재의 게임 경험이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 전 스팀 이용자 평가는 리뷰 2000여건 기준 긍정 비율 19%로 '압도적으로 부정적'을 기록했다. 세가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플랫폼 사업자들과 판매 중단 및 원작 판매 복구를 진행하고, 개발 협력사와 문제 원인을 조사해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구매자는 계속 게임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다. 컴플리트 에디션의 판매 재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2026.10.19 10:05정진성 기자

뉴튠, 네덜란드서 K-EDM 퍼포먼스…전통 탈이 AI DJ로

한국 전통 탈이 인공지능(AI) DJ로 재탄생한다. 국악과 K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학습하고 재해석하는 AI 에이전트가 음악과 영상이 결합된 공연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처음 등장한다. AI 음악 기술 스타트업 뉴튠은 공동창업자이자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박승순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암스테르담 댄스 이벤트(ADE) 2026'에서 오디오비주얼 에이전트 DJ 탈(Tal)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ADE는 세계적인 전자음악 콘퍼런스이자 페스티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6년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됐다. 박 CCO가 총괄 기획한 탈은 처용, 방상시, 원숭이, 부네 등 한국 전통 탈을 모티프로 만든 AI 에이전트 캐릭터다. 국악과 K팝, EDM을 학습하고 재해석하며 진화하는 디지털 페르소나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첫 쇼케이스는 현지시간 21일 오후 7시 ADE 메인 콘퍼런스가 열리는 안다즈 호텔에서 진행된다. K-EDM Vol.1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4개의 전통 탈과 수궁을 배경으로 한 3차원(3D) 시각 콘텐츠를 활용해 약 30분간 펼쳐진다. 디지털 의식으로 깨어난 AI 에이전트가 음악과 영상 속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K팝 DJ 걸그룹 XD의 멤버 베티(Betty)가 실제 DJ로 참여한다. 라디오포닉스(Radiophonics)의 AI 오디오비주얼 연출과 비주얼 아티스트 티 페라리(Tea Ferrari)의 영상 퍼포먼스도 더해진다. 뉴튠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자체 개발한 AI 음악 솔루션 뉴신스를 비롯해 믹스오디오, 뮤직디엔에이 등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의 음악적 구현을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음악 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소개하고 네트워킹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승순 뉴튠 CCO는 "K팝은 단순히 아이돌 그룹의 음악에 한정되기보다 훨씬 넓은 음악적·예술적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국악과 K팝, EDM을 학습하고 리믹스하며 진화하는 에이전트 탈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뉴튠의 오디오 AI 기술인 뉴신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 탈을 쓰고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던 유희적 경험을 AI 에이전트의 퍼포먼스로 재해석했다"며 "한국 전통 음악의 리듬과 EDM의 에너지, AI 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0:03이선민 기자

LG전자, 뉴욕서 가전 헤리티지 영상 공개…주거 비전 제시

LG전자가 1958년 창립 후 60여 년간 이어온 가전 혁신 발자취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주거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린다. LG전자는 '삶이 묻는 질문, LG가 답하다(Life Asks, LG Answers)'를 주제로 제작한 브랜드 헤리티지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옥외 전광판에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상은 가사노동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집에서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LG 가전의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철학을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 영상은 일상 속 고객 불편을 해소하며 진화한 역대 혁신품을 조명한다. 1969년 국내 최초 세탁기 '백조세탁기(WP-181)'를 시작으로, 두 세탁을 동시에 구현한 '트윈워시', 공간효율을 극대화한 '워시타워'로 이어진 세탁 가전 진화가 담겼다. 냉장고 부문에서는 1965년 '눈표냉장고'를 거쳐 누적판매 530만대를 돌파한 '노크온(인스타뷰)'과 '매직스페이스' 등 고객 편의 중심 기술을 소개했다. 1980년대 목재 마감 냉장고부터 공간 맞춤형 '오브제컬렉션'과 초프리미엄 빌트인 'SKS'로 이어지는 가전 디자인 변천사도 함께 다뤘다. 제품 혁신 근간이 된 핵심 부품 기술도 소개했다. 1962년 선풍기용 모터에서 출발한 기술력은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한 인버터 DD 모터를 거쳐 AI 기능을 탑재한 'AI DD 모터'로 고도화됐다. 최근에는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 'LG 악시움(AXIUM)' 개발로 이어졌다. 영상 종착점은 LG전자가 그리는 피지컬 AI와 홈로봇 미래 비전이다. 1983년 교육용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거쳐 올해 공개힌 홈로봇 '클로이드(CLOiD)'까지 로봇 기술 발전사가 펼쳐진다. 가전을 넘어 AI 홈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시작으로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과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순차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총 160초 분량(30초 편집본 병행)으로 송출한다. 류주현 LG전자 HS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혁신해 온 LG 헤리티지와 미래 비전을 글로벌 고객과 나누고, 차별화 브랜드 가치를 지속해서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19 10:00전화평 기자

스패로우, '시큐리티 데이즈' 참가…'Sparrow MCP'로 일본 시장 확대

스패로우(대표 장일수)가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큐리티 데이즈 폴 2026(Security Days Fall 2026, 이하, 시큐리티 데이즈)'에 참가해 AI 생성 코드보안 어시스턴트 '스패로우 MCP(Sparrow MCP)'를 일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스패로우는 이번 참가를 기점으로 'Sparrow MCP'를 일본 시장에 출시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시큐리티 데이즈'는 일본의 사이버보안 전문 전시회다. 21일부터 23일까지 도쿄 다카나와 게이트웨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스패로우는 이 행사에서 단독 부스(B22)를 운영하며 ▲AI 생성 코드 보안 어시스턴트 'Sparrow MCP'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통합 솔루션 '스패로우 엔터프라이즈(Sparrow Enterprise)'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일본 시장에 처음 공개하는 'Sparrow MCP'는 코덱스(Codex), 클로드 코드(Claude Code)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와 연동해 AI가 안전한 코드를 생성하도록 지원한다. 코드가 생성되는 즉시 소스코드와 오픈소스를 분석하고 오픈소스의 라이선스와 취약점 정보를 제공해 코드 생성 단계부터 보안을 검증한다. 개발자는 개발 흐름을 끊지 않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리스크를 예방하며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 'Sparrow Enterprise'는 소스코드, 오픈소스, 웹 취약점을 단일 환경에서 분석하고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통합 솔루션이다. SPDX, CycloneDX 등 다양한 형식의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Software Bill of Materials)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악용 가능성 예측 점수(EPSS, Exploit Prediction Scoring system)와 실제 악용이 확인된 취약점 목록(KEV, Known Exploited Vulnerabilities) 정보도 제공해 효율적인 취약점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일본 대표 IT 기업이자 스패로우 현지 파트너사인 베리서브(VeriServe)가 직접 연사로 나서 스패로우를 중심으로 유럽 사이버 복원력 법(CRA, Cyber Resilience Act) 대응을 위한 취약점 관리 방안을 발표한다. 유럽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Sparrow Enterprise'를 활용한 취약점 분석과 오픈소스 관리, 그리고 SBOM 생성 및 관리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스패로우 장일수 대표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환 흐름이 이어지는 일본 시장에서 'Sparrow MCP'가 개발 단계의 보안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시큐리티 데이즈를 기점으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공고히 해 일본 기업이 CRA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패로우는 일본 자동차, 화학, 로봇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해당 컨소시엄은 정부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스패로우는 사업 참여를 통해 국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AI를 활용한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6.10.19 09:47방은주 기자

한국레노버, RTX 스파크 기반 '요가 프로 9n' 국내 출시

한국레노버가 19일 엔비디아 RTX 스파크 탑재 고성능 노트북 '요가 프로 9n'을 국내 출시했다. 요가 프로 9n은 최대 20코어 그레이스 CPU, 6144코어 블랙웰 GPU와 128GB 메모리를 통합한 N1X 칩을 기반으로 AI 기반 콘텐츠 제작, 각종 모델 구동과 게임 실행 등을 처리한다. 디스플레이는 15인치, 165Hz 퓨어사이트 프로 OLED이며 sRGB·DCI-P3 색공간을 100% 충족한다. 터치패드는 물리 버튼 없이 압력을 감지하는 햅틱 방식이며 와콤 기술을 적용한 요가 펜 2세대를 활용해 스케치도 가능하다. 이중 냉각팬과 히트파이프 4개, 확대된 통풍구를 적용한 냉각 시스템으로 대용량 AI 모델 구동이나 렌더링, 게임 실행시 지연이나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레노버 X 파워'도 적용됐다. 무게는 1.65kg, 두께는 16.7mm이며 USB-A, USB4, HDMI 2.1, SD카드 리더 등 주변기기·저장장치 연결에 필요한 단자를 내장했다. 우발적 파손시 무상 수리가 가능한 '우발적 손상 보장(ADP)', 전문 엔지니어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구입 후 2년간 제공한다. 가격은 미정.

2026.10.19 09:34권봉석 기자

차이나모바일홍콩, 상위 6GHz 대역 실증...최대 3Gbps 구현

차이나모바일홍콩이 홍콩 몽콕 플래그십 매장에서 상위 6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네트워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존 이동통신 주파수와 결합해 최대 3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며 5G 어드밴스드(5G-A)와 향후 6G 네트워크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이나모바일홍콩은 몽콕 매장에서 상위 6GHz 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능 검증을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신규 주파수 자원을 실제 이동통신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상위 6GHz 대역은 연속적인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어 5G-A와 6G의 핵심 주파수 후보로 꼽힌다. 기존 이동통신 대역과 결합하면 데이터 전송 용량을 늘리고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도 통신 품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에서 네트워크 혼잡을 줄이고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과 대용량 파일 전송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은 2024년 11월 공공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6/7GHz 주파수 경매를 완료했다. 당시 차이나모바일홍콩은 연속된 100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으며, 이후 네트워크 성능과 단말기 호환성을 검증해 왔다. 이번 시험은 확보한 주파수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6G 상용망을 구축한 것은 아니며,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도입을 위한 네트워크 검증 단계에 해당한다. 차이나모바일홍콩은 신규 주파수를 활용해 네트워크 용량을 확대하는 한편 단말기 제조사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스마트 글래스와 로봇 등 데이터 전송 수요가 큰 기기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망과 지능형 컴퓨팅 플랫폼 간 연결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영상 분석과 몰입형 서비스, 산업용 응용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2026.10.19 09:29홍지후 기자

현대차·기아, 소프티어 부트캠프 9기 모집…AI 엔지니어 육성

현대자동차·기아가 소프트웨어 신입 인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채용을 연계한다. 현업 개발자의 AI 에이전트 활용 강의에 일대일 멘토링을 더해 실무 교육을 강화한다. 현대차·기아는 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채용 연계 교육과정 '소프티어 부트캠프' 9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백엔드 개발 ▲데이터 엔지니어링 및 데이터 아키텍트 ▲서비스 기획 등 3개다. 지원 대상은 국내외 4년제 대학 학사 이상으로, 2026년 8월부터 2027년 8월 사이 졸업했거나 졸업할 예정인 사람이다. 참가 희망자는 소프티어 부트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온라인 평가와 면접을 통해 기초 역량과 지원 분야 지식을 갖춘 교육생을 선발한다. 교육은 오는 12월 28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약 8주간 진행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에 필요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이번 과정은 AI 도구를 활용해 과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실행할 수 있는 'AI 엔지니어'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8기에서 교육과정을 AI 중심으로 전환한 데 이어,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교육을 보강했다. 교육생은 이론 수업과 팀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현장의 개발 절차를 경험한다. 지난 기수에 처음 도입한 현업 개발자의 AI 에이전트 활용 강의도 이어간다. 새로 마련한 AI 활용 일대일 멘토링에서는 교육생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기아 실무진과 직접 교류하는 직무별 밋업과 프로젝트 멘토링도 진행한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현대차·기아 소프트웨어 직무 신입 채용을 위한 최종 면접 기회를 부여한다. 소프티어는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를 결합한 이름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척자라는 의미도 담았다. 현대차·기아는 2023년부터 부트캠프를 운영해 지난 8기까지 약 600명의 교육생을 양성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수료생들은 현대차·기아와 국내 IT 기업 등의 소프트웨어 직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과 선발 과정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과 AX 촉진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9 09:19김재성 기자

LG, 오늘부터 계열사 사업보고...구광모 대표 AI 전략 점검

LG가 19일부터 전 계열사 대상 사업보고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LG 대표가 주재한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올해 사업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한다. 사업보고회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화학 계열, LG유플러스, LG CNS 등 통신서비스 계열 순으로 약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LG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올해 사장단회의에서 분기별로 핵심 어젠다를 논의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인공지능 전환(AX) 실행력, 6월에는 위닝 연구개발(Winning R&D), 9월에는 투자전략 고도화를 논의했다. 9월 사장단회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AI 팩토리, 피지컬 AI, AX 등 AI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 구광모 대표는 이 자리에서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는 사장단회의 등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계열사 전략과 실행방안을 논의한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구체화된 사업 협력과 후속 실행 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LG는 올해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6.10.19 09:15이기종 기자

에너지 IT 플랫폼 엔라이튼, 'ESG 친환경대전' 참가

에너지 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대표 이영호)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ESG 및 친환경 종합 박람회다. 엔라이튼은 이번 박람회에서 IT·AI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RE100 이행을 지원하는 맞춤형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 분야는 ▲PPA·REC 기반 RE100 거래 ▲태양광 구독 및 설치 ▲수요관리(DR) ▲가상발전소(VPP) 등이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부터 전력 수요 관리, 분산에너지 자원의 통합 운영까지 다양한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에는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솔루션'을 주제로 한 발표 세션을 진행한다. 엔라이튼 담당자가 연사로 나서 전력구매계약(PPA)과 수요관리(DR) 등 주요 사업과 함께 에너지 IT 플랫폼 '발전왕'을 소개한다.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엔라이튼 부스에서는 기업 고객을 위한 1:1 RE100 컨설팅도 운영한다. 재생에너지 도입 및 조달 방식, 에너지 비용 관리 등 상담을 원하는 기업은 엔라이튼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AI 시대에 안정적인 전력 확보와 재생에너지 조달 역량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친환경대전을 통해 엔라이튼 기술력과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하고, 각 기업 여건에 맞는 에너지 전환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6.10.19 09:03김윤희 기자

플레이스테이션6 가격 폭탄 맞나…램·저장장치만 680달러↑

소니의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6(PS6)'의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만 680달러(약 97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체 부품 원가가 100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출시 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유로게이머 등 외신에 따르면 꾸준히 하드웨어 관련 정보를 유출해온 'Kepler_L2'는 최근 네오GAF 게시판에서 PS6의 부품 가격과 관련해 “램(RAM)과 낸드(NAND)만 680달러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PS6가 680달러 수준에 출시될 수 있다는 한 이용자의 주장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이용자는 소니가 일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PS6를 680달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Kepler_L2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만으로도 이를 넘어선다고 반박했다. 앞서 Kepler_L2는 지난 6월 PS6의 전체 부품 원가(BOM·Bill of Materials)가 1000달러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약 760달러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최근 부품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하면 원가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램과 낸드 가격이 어떻게 산출됐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소니 역시 현재까지 PS6의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출시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실제 원가가 이와 같은 수준일지는 알 수 없다. 최근 게임 콘솔 업계는 메모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부품의 수급과 가격이 콘솔을 비롯한 소비자용 전자제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PS6의 부품 원가가 실제로 크게 상승할 경우 소니가 이를 얼마나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니시노 히데아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투자자들에게 “원칙적으로 하드웨어를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출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도에 따르면 PS6의 출시 시점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는 2028년 선보일 수 있다.

2026.10.19 09:02이선민 기자

AI 쓰는 HR 늘었지만 성과 더딘 이유…"열쇠는 조직 맥락"

기업 전반에 AI 활용이 확산되면서 인적자원(HR) 부서에서도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인사 근데 판단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휴먼컨설팅그룹(HCG)은 실제 활용이 아직 개인 업무 등 표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 "AI를 인사 업무에 정착시키고 생산성을 확대하려면 조직 고유의 판단 기준과 맥락을 담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국내외 조사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 3월 다우오피스HR이 국내 인사담당자 2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4%가 업무에 AI를 쓰고 있지만 전사 도입이나 반복 업무 자동화까지 나아간 경우는 24.7%에 그쳤다. 해외사례도 비슷하다. 컬처앰프가 지난 7월 발표한 '2026 AI in HR' 조사에서 HR 담당자의 AI 활용은 콘텐츠 작성(86%) 같은 개인 업무에 집중됐고, HR 운영 자동화에 적용한 비율은 39%였다. 또 맥킨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6년 AI 현황(The State of AI in 2026)'에 따르면 AI가 영업이익(EBIT)에 영향을 줬다는 기업은 37%, 의미 있는 재무 성과를 내는 기업은 6% 수준에 머물렀다. 개인의 AI 활용이 조직 차원의 업무 전환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간극이 있는 셈이다. 이처럼 AI 도입과 실제 성과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휴먼컨설팅그룹은 '인사 업무 고유의 특수성'을 꼽는다. HR의 판단에는 회사별 규정은 물론, 고유의 조직문화와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암묵적 지식이 작용한다. 예컨대 '어떤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은 조직 내부에 축적된 데이터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해야 답을 내릴 수 있는 영역이다. 역량을 정의할 때도 조직마다 기대하는 행동은 다르다.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두고 어떤 조직은 빠른 결단을, 다른 조직은 합의를 이끄는 능력을 중시한다. 기업마다 지향하는 인재상과 성공 방정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평가 등급과 코멘트 역시 조직의 관행과 문화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인재 탐색과 배치에서는 이력과 성과 기록 외에도 동료 사이의 신뢰, 일하는 방식, 리더와의 궁합 등이 적임자 판단에 영향을 준다. 일대일 면담에서도 정작 중요한 맥락은 대화 기록 밖에 남는 경우가 많다. 문서화된 규정만 학습한 범용 AI가 인사 판단에 필요한 조직의 맥락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록된 데이터만 보는 AI가 '틀리지는 않지만 우리 회사에는 맞지 않는 답'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직문화와 암묵적 지식은 시스템에 저절로 쌓이지 않는다. 평가·배치 등 주요 인사 판단에서 AI의 제안을 신뢰하려면, 조직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 왔는지 파악할 근거 데이터가 필요하다. HCG는 해법으로 조직의 맥락을 축적하는 시스템과, 그 시스템에 무엇을 담아야 하는지 아는 HR 노하우를 제시한다. 우선 시스템에는 평가 등급이나 배치 결과뿐 아니라 결론에 이른 기준과 논의 과정이 함께 기록돼야 한다. 면담에서 오간 피드백과 이후의 변화, 배치 결정의 이유와 결과를 연결해 기록해야 AI가 조직의 인사 판단 과정을 이해할 바탕이 마련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역량을 어떤 행동 수준으로 정의할지, 평가 데이터에 어떤 근거를 함께 남길지, 배치 판단에서 무엇을 기록할지는 기술만으로 정할 수 없다. 제도가 실제 조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HR 전문성이 있어야 시스템에 쌓이는 데이터가 비로소 맥락을 갖게 된다. HR 현장의 수요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기업들이 바라는 AI는 조직의 판단 기준과 맥락 위에서 업무를 지원하는 파트너에 가깝다. 급여·근태 운영에서는 마감 후 이상 데이터를 찾아 원인을 짚거나, 초과근무가 계획을 넘기 전에 알려주는 역할이 대표적이다. 정확한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회사와 노동조합마다 다른 규칙이 반영돼야 한다. 판단 지원 영역에서는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사업계획에 맞는 조직·인력 운영안이나 적임자 후보를 근거와 함께 비교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AI가 분석과 비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되, 최종 결정은 리더와 HR 담당자가 내리는 구조다. 임직원 문의와 신청을 처리할 때도 조직의 규정과 권한 체계가 기준이 된다. AI는 임직원 본인의 권한 범위 안에서 답변하고, 사내 규정과 노동법상 근거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육성과 경력개발에서는 개인의 스킬 격차와 조직이 기대하는 성장 경로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수요의 공통된 요구는 AI의 역할과 판단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AI에 맡길 업무와 사람이 결정할 지점을 구분하고, 결과와 그 근거를 조직의 기준에 맞춰 설명해야 한다. HR 데이터와 조직의 맥락을 축적하는 시스템, 이를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는 AI가 필요한 이유다. HCG는 25년간 기업의 인사제도를 설계하는 HR 컨설팅과 제도를 운영하는 HR 시스템 구축을 함께 수행해 왔다. 제도 설계와 운영 데이터 축적을 모두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맥락을 반영한 AI 활용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HCG는 향후 HR의 AI 경쟁력이 조직의 판단 기준과 경험을 맥락과 함께 축적하는 구조에서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고민 역시 단순한 AI 도입 여부를 넘어, HR을 깊이 이해하는 전용 AI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다. HCG는 이달 28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볼룸에서 HR AI 컨퍼런스 2026 '그라운드 원(GROUND ONE)'을 개최하고 새로운 AI x HR 운영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홍순원 휴먼컨설팅그룹 AX컨설팅 본부장은 “HR 데이터는 숫자만으로 의미가 완성되지 않는다. 같은 평가 등급도 그 조직의 기준과 문화 속에서 읽어야 한다”며 “어떤 맥락을 데이터로 남겨야 하는지 아는 HR 전문성과, 그 맥락이 쌓이도록 설계된 시스템이 함께 있어야 AI가 HR의 일을 제대로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19 09:00백봉삼 기자

글로벌 통신사 인력 10년째 감소, AI 도입에 비용절감 효과 불분명

세계 통신업계의 인력 감축이 10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AI 도입이나 직원 수 감소가 실제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직원 1인당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전체 인건비 부담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MTN컨설팅이 발표한 올해 2분기 통신업계 인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통신사 145곳의 직원 수는 약 42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다. 2016년부터 이어진 감소세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 1.7%를 웃돌았다. 인력 감축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MTN컨설팅이 일정 규모 이상의 통신사 72곳을 대상으로 직원 수 변화와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 마진을 비교한 결과, 두 지표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텔레포니카는 직원 수를 19.3% 줄여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7%에서 2.4%로 하락했다. AI 도입과 인력 구조조정 사이에서도 일관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AI 자동화 관련 발표가 많다고 해서 직원 수가 더 빠르게 감소하거나 수익성이 개선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AI의 경영 성과를 둘러싼 업계 설문조사와 실제 실적 사이에도 차이가 있었다. 엔비디아의 제4차 통신업계 AI 현황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약 65%가 AI 도입으로 매출이 증가하거나 연간 비용을 5% 넘게 절감했다고 답했다. 반면 MTN컨설팅이 실제 재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 증가율이 5%를 넘는 통신사는 전체의 20% 미만이다. 운영비를 5% 이상 줄인 사업자 역시 20%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 증가와 운영비 절감 조건을 모두 충족한 사업자는 인도 BSNL, 프랑스 일리아드, 아프리카 MTN그룹 등 3곳으로 전체의 2%에도 못 미쳤다. 인력 감소에도 인건비는 오히려 늘었다. 조사 대상 통신사들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약 6만 2500달러로 집계됐다. 직원 수 감소에 따른 절감분보다 1인당 보수 증가분이 더 컸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만 직원 수가 0.6%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3.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중동·아프리카는 2.8%, 미주 지역은 1.2% 감소했다. 다만 인력 감축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례도 있었다. MTN컨설팅이 2011년 이후 구조조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인력을 줄인 통신사가 그렇지 않은 사업자보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나은 성과를 보인 비율은 57~67%였다. MTN컨설팅은 “통신사들이 AI 자동화와 인력 구조조정의 성과를 판단할 때 기술 도입 발표나 인력 감축 규모보다 실제 재무 실적과 비용 구조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9 08:58박수형 기자

박연규 표준연 부원장 "AI는 초정밀 측정기술 한계 극복할 혁신도구"

인공지능(AI)은 초정밀 측정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도구입니다. 디지털 SI(국제단위계)와 측정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확립 등을 통해 정부 AI 정책을 확실히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5일 세계 측정표준 분야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정된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부원장은 "측정 과학이 AI 자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원장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제28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1996년 CIPM 위원을 처음 배출한 이래 지난 30년 간 다섯 번째 배출했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측정 대상이 더욱 미세하고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수학적 모델이나 분석 방법만으로는 해석하기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AI는 이러한 데이터에서 복잡한 패턴을 찾아내고, 측정 과정의 잡음과 오차 요인을 분석하며, 최적의 측정 조건을 탐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측정 환경에서 물리량의 변화를 예측하고 측정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박 부원장은 "다만, AI를 활용한 측정에서도 결과의 정확성과 불확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라며 "AI의 분석 능력과 측정 과학의 엄밀한 검증 체계가 결합할 때 초정밀 측정 기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측정표준이 AI 시대 디지털 SI(국제단위계)와 측정데이터의 상호 운용성 확립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전 세계 측정표준 체계는 사람이 읽는 문서 중심에서 기계와 AI가 직접 판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교정성적서(DCC)와 기계가독형·기계활용형 측정데이터 체계는 이러한 전환의 핵심적인 기반입니다." 박 부원장은 "앞으로 AI 기반 자율 실험실이나 첨단 스마트 제조시설에서는 측정데이터가 실시간 분석되고 공정 제어에 활용될 것"으로 예측하며 "데이터의 정확성과 측정 소급성, 국제적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측정표준 인프라 구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이번 위원 선정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박 부원장은 "AI의 성능과 정확성, 재현성, 불확실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과 기준이 필요하다. 특히 AI가 물리적 측정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경우에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참조데이터(Reference Data)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AI는 측정을 더욱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발전시키고, 측정과학은 AI가 만들어내는 결과에 과학적 신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양방향 융합은 단순히 측정기술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비욘드 AI로 일컬어지는 퀀텀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제는 양자기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 측정기준 확립이 필요하고, 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CIPM 진출을 계기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각국 국가측정표준기관(NMI)이 엄격한 측정표준과 소급성을 바탕으로 검증된 고품질 참조데이터를 제공하고, AI 기반 측정 결과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박 부원장은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양자컴퓨터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양자소자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측정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NMI 협력 네트워크인 'NMI-Q' 등과 연계해 양자기술의 측정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부원장은 특히 KRISS가 축적해 온 양자 측정과학 역량과 국제 공동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양자기술이 산업현장에서 신뢰성 있게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세기 물리학자 켈빈 경은 '측정할 수 없으면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옹스트롬과 양자 기술을 다루는 21세기 첨단 제조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측정할 수 없으면 제어할 수 없고, 제어할 수 없으면 제조할 수 없다'는 말이 산업의 절대 법칙이 됐습니다." 국제도량형위원회 중장기 전략인 'CIPM 전략 2030+'에서도 언급했다. 박 부원장은 "과거 측정표준이 완성된 제품의 성능을 사후 검증하는 '판정관'역할을 수행했다면, 오늘날 초정밀 측정은 첨단 제조공정의 수율과 품질을 실시간 제어하는 '핵심 기술이자 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측정표준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느냐가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옹스트롬 수준의 초미세 공정과 3차원 적층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양자에서는 단일 광자나 전자 등 양자계의 특성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필수입니다. 향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측정기준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박 부원장은 "기업들도 단순한 생산 수율 최적화를 넘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밀 측정데이터를 확보하고,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측정 소급성을 갖춘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며 "AI와 자동화 기술이 제조공정에 빠르게 도입되는 만큼, 기계와 AI가 직접 판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측정체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향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나아갈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핵심은 3가지로 ▲첨단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초정밀 측정기술 개발과 산업현장 적용 ▲양자·AI 기술의 신뢰성 검증 기반 구축과 산업 생태계 지원 ▲국제 측정표준의 상호인정체계를 통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으로 정리했다. 반도체 미세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발전으로 제조현장에서 측정·검사(MI)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에, 차세대 반도체 원자층 수준 두께 측정과 3차원 적층 패키징의 결함 비파괴 검사 등 극한의 원천 측정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실제 생산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라인(In-line)·인시츄(In-situ) 측정기술로 연계·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양자컴퓨터의 큐비트 충실도(Fidelity)와 연산 성능, 초고감도 양자센서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측정기술과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I분야 고품질 참조데이터·신뢰성 평가위한 측정과학 기반 제공" "글로벌 국가측정표준기관들의 협력 네트워크인 'NMI-Q' 등과 연계해 양자기술의 측정·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양자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 검증과 상용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AI 분야에서도 고품질 참조데이터와 신뢰성 평가를 위한 측정과학적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첨단 미래 산업 전반의 기술적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글로벌 측정표준 거버넌스의 발전과 국제협력 강화와 함께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부원장은 "국제도량형위원회 상호인정협정(CIPM MRA)은 각국 국가측정표준의 동등성과 교정·측정능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적인 체계"라며 "이러한 국제 상호인정체계를 통해 국내 측정 결과의 국제적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간 측정 결과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중복 검증과 기술적 장벽을 완화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국제 측정표준은 특정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으로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어야 한다"며 "국제도량형위원으로서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주요 국가측정표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경험과 수요가 국제적 논의에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데이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탄소중립 시대에는 얼마나 감축하겠다는 약속만큼이나, 실제로 얼마나 감축했는지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검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국제도량형위원회도 중장기 전략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을 측정과학이 대응해야 할 핵심 글로벌 과제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 부원장은 국제 측정표준의 역할로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제시한 방향은 ▲탄소배출량의 신뢰성 확보와 국제 무역·산업 경쟁력 지원 ▲온실가스 관측과 배출량 산정 데이터의 정합성 확보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측정표준 인프라 구축 등이다. "탄소배출 측정장비·분석 결과 신뢰성 높일 객관적 검증 뒷받침할 것" 박 부원장은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으로 인해 탄소배출량은 단순한 환경 지표를 넘어 기업의 비용과 국제 무역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국제 측정표준은 배출량 산정에 사용되는 측정장비와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와 기업이 제시하는 탄소배출량 정보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이나 대기 관측소를 활용한 하향식(Top-down) 관측과 산업시설의 활동자료 및 직접 측정 등을 활용한 상향식(Bottom-up) 배출량 산정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측정데이터의 정확성과 불확도를 평가하고, 서로 다른 관측 및 산정 결과를 과학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에너지, 재생에너지, 배터리,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측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유량과 순도, 저장 및 공급 과정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측정기술이 중요하며, 재생에너지와 분산형 전력망에서는 직류(DC) 전력의 정확한 측정과 에너지 효율 평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성능과 안전성, 실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측정표준을 개발하고 국제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박 부원장은 "앞으로 측정과학은 탄소중립을 선언적인 목표에서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성과로 전환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에선 CIPM 위원을 정명세(1996)→정광화(2008)→강대임(2013)→박상열(2019)→박연규(2026)로 이어지는 5명을 배출하게 됐다. 개인의 전문성과 리더십, 국제 측정표준 분야 실적, 기여 가능성을 등을 엄밀하게 평가해 선출한다. 박 부원장은 인문고(서울 성보고)를 나와 KAIST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특이 케이스다.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힘·토크 측정표준 분야 국내외 독보적인 전문가다. 현재 국제측정연합(IMEKO) 한국 대표다.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협력기구(APMP) 집행위원과 국제측정연합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26.10.19 08:00박희범 기자

김대자 산단공 이사장 "제조AX·탄소중립·5극3특 구현…산단 대전환으로 지방성장 이끌 것”

김대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16일 “대한민국 산업이 딛고 선 초석인 산업단지가 이제는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AI가 제조업의 문법을 바꾸고 탄소발자국이 무역의 조건이 되는 등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기관을 넘어 산업의 전환을 이끄는 기관으로 산단공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산단공 스스로의 변화가 먼저”라며 “관행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본사와 지역본부, 부서 간 칸막이를 과감히 낮춰 기업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직원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조직혁신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AX와 탄소중립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전략을 산업단지 현장에서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환경과 데이터·통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표준·인증체계를 확충하고, 기업·대학·연구기관·지방정부의 역량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연결해 지역 산업생태계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업지원 방식도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강화한다. 김 이사장은 “예산을 얼마나 집행했는가 보다 기업에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됐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정책과 사업 기획 단계부터 기업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을 강조했다. 청년이 산업단지에서 일과 삶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노후 공장과 기반시설, 주거·교통·문화·편의 여건을 개선한다. 또 산업단지별 특성에 맞춰 노후시설과 고위험 공정을 살피고 첨단기술과 유관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임직원에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넘버원'보다 '온리원'”이라며 “기업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근로자가 더 나은 일터를 바랄 때, 정부가 산업현장의 답을 구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기관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의 혁신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산업단지 전환이 지방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자 신임 이사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제3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부에서 산업 환경, IT·소프트웨어 융합, 에너지(원전), 통상, 산업기술 정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실무 과장직을 두루 역임하며 정책 역량을 다져왔다. 산업환경과장·정보통신활용과장·소프트웨어융합과장·방사성폐기물과장·아주통상과장·산업기술정책과장·원전산업정책국장·대변인·정책기획관·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쳐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역임했다. 산업기술·통상·무역투자·에너지·표준 등 산업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산업정책·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2026.10.18 23:28주문정 기자

J벤처스 "이스라엘-한국-실리콘밸리 연결 가교될 것"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초기 단계 스타트업 전문 벤처캐피털(VC)인 J벤처스(J-Ventures)의 공동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오데드 헤르모니(Oded Hermoni)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2018년 설립한 J벤처스는 일반 VC와 다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술·투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VC'다. 시드(Seed)부터 시리즈A(Series A) 단계의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AI, 사이버보안, 핀테크, 헬스케어, SaaS, 딥테크 등이다. J벤처스는 스스로를 자본주의 키부츠(Capitalist Kibbutz)라 부른다. 유한책임출자자(LP)들에게 돈을 받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VC와 다르다. VC를 포함해 기업 임원, 연쇄 창업가, 전문가 등을 투자자로 묶어 이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직접 돕도록 한다. J벤처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470명 전문가 회원과 100명 이상 현·전직 유명 VC GP, 140명 이상 연쇄 창업가, 170명의 포천500 기업 임원 등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지디넷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한 헤르모니 창업자는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픈AI나 아마존의 엔지니어 한 명과 똑같이 중요한 대접을 받는다"고 밝혔다. J벤처스는 현재 4개 펀드를 통해 약 1억1000만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투자한 해외 벤처펀드 가운데 가장 활발한 투자사로 꼽힌다. 현재까지 50건이 넘는 투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이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데이터로봇(DataRobot)은 63억달러, 스토어닷(StoreDot)은 35억달러, 욧포(Yotpo)는 20억달러, 뉴로덤(NeuroDerm)은 13억달러, 아웃브레인(Outbrain)은 1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헤르모니 창업자는 기술 전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J벤처스를 설립하기 전에는 레카나티(Recanati) 가문이 단일 LP로 참여한 투자회사인 로디움 벤처스(Rhodium Ventures)의 파트너로 일했다. 이후 코인 벤처스(Coin Ventures) 파트너를 거쳤고, 이스라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한 캐피털 포인트(Capital Point)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이스라엘 최대 규모 기술산업 협회 IATI(Israel Advanced Technology Industries) 대표도 역임했다. 히브리대학교 경영대학원 자문위원회와 글로벌 쥬리, 샌프란시스코 유대인연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투자한 25개 기업이 인수·매각 등을 통해 투자회수(Exit)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을 인수한 회사는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화웨이(Huawei), VM웨어(VMware), 시놉시스(Synopsys), 미쓰비시(Mitsubishi) 등 이름이 쟁쟁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J벤처스는 한국과 이스라엘·실리콘밸리를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래빗 벤처스(Rabbit Ventures)와 협력하고 있다. 이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딥테크 기업을 한국 및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와 연결하고 있다. 아래는 헤르모니 창업자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이 궁금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J벤처스는 한국에 거점이 있는 래빗 벤처스의 유한책임출자자(LP)다. 이번에 한국에서 컨퍼런스를 진행, 이 행사 참석차 방문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에 와서 팀과 커뮤니티를 만나고 행사에서 직접 연설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동시에 한국의 전략 투자자와 기업, 펀드 운용사들도 만났다. AI 인프라, 반도체, 로보틱스, 양자기술, 사이버보안에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과 미국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새로운 딥테크 펀드를 만들고 있다. 이번 펀드는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에도 처음으로 개방하는 펀드가 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딥테크 경제권 가운데 하나다. 지금이 한국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를 '이스라엘-실리콘밸리-한국'이라는 삼각 구도로 보고 있다. 한국은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지만 전자·인프라·통신 분야에서 한국 산업이 가진 영향력을 생각하면 기대만큼 존재감이 크지 않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을 제공하고, 실리콘밸리는 규모 확장을 담당하며, 한국은 산업적 깊이와 글로벌 고객을 제공한다. 이 세 곳을 연결하는 것은 매우 큰 기회이며, J벤처스가 그 가교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J벤처스를 '자본주의 키부츠(Capitalist Kibbutz)'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인 VC와 어떻게 다른가 "일반적인 VC 펀드는 몇 곳의 대형 LP가 큰 금액을 투자하고 수익을 기다리는 구조다. 우리는 정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모든 LP의 투자액을 50만 달러로 제한한다. 특정 투자자 한 명이 전체를 좌우할 수 없다. 우리는 단순히 돈만 보고 LP를 선택하지 않는다. LP들이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고 택한다. 현재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600명의 회원이 있다. VC 파트너, C레벨 임원, 연쇄 창업자, 패밀리오피스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만든 '펀드 III'의 경우 투자 한도를 초과해 들어오려는 약 1500만 달러의 출자 약정을 거절하기도했다. 커뮤니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키부츠'라는 부분은 모든 사람이 함께 일한다는 의미다. 회원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실사를 진행하고, 기업에 필요한 문을 열어주며, 회사의 성장을 돕는다. 또 '자본주의' 부분은 모든 사람이 투자자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포트폴리오 기업이 성공하도록 동기를 갖는다." -J벤처스는 LP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고객, 인재, 후속 투자자와 연결한다고 들었다. 실제 어떻게 작동하나? "우리에게 투자 설명을 하는 모든 기업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팀이 배정된다. 이들은 해당 분야를 일반적인 투자자보다 훨씬 잘 아는 CTO나 CISO, VC 파트너인 경우가 많다. 우리가 투자를 한 뒤에는 바로 그 사람들이 자문역이 되고, 첫 번째 고객이 되며, 다른 고객이나 관계자를 소개해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회원 가운데 172명이 VC 파트너이기 때문에 후속 투자 유치도 훨씬 쉬워진다. 우리 포트폴리오 기업들은 후속 투자 라운드에서 약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운용자산(AUM)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펀드가 커지면서 원래의 '키부츠' 커뮤니티 모델이 희석되지 않나? "우리는 펀드 규모를 의도적으로 작게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는 훨씬 더 크게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것이 키부츠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진정한 커뮤니티로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펀드 III'는 목표액보다 48% 많은 3700만 달러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추가로 들어오려는 자금을 거절했다. 우리 커뮤니티에는 약 40명의 억만장자가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오픈AI나 아마존의 엔지니어 한 명과 똑같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성장이란 더 큰 금액의 수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새로운 회원 한 명 한 명이 커뮤니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 AI가 벤처투자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AI가 스타트업의 비용과 개발 기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AI가 VC의 투자 방식을 어떻게 바꿀까 "기업들이 실제 매출을 만들어내기까지 필요한 자금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초기 단계 투자 라운드의 규모도 작아질 것이고, 많은 기업은 아예 일부 투자 라운드를 건너뛰게 될 것이다. VC 가치는 투자금 자체보다는 접근성에 더 좌우될 것이다. 즉 고객, 유통망, 인재, 전략적 파트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우리처럼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펀드에 유리하다. 또한 더 많은 기업이 창업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어려운 일은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업을 선택할 것인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매출의 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AI를 활용하면 빠르게 만들어냈다가 그만큼 빠르게 사라지는 이른바 '바이브 매출(vibe revenue)'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잘하는 창업자'가 아니라 'AI 속에서 헤엄치는 창업자(founders who swim in AI)'를 찾는다고 했다. 창업자를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AI 속에서 헤엄치는' 것은 창업자가 AI를 단순히 기능으로 생각하지 않고, 회사 전체가 AI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링, 영업, 고객지원, 심지어 채용까지 AI를 활용한다. 이들은 소규모 팀으로 제품을 만들고, 3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속도로 움직인다. 또한 AI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모든 변화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 변화가 매우 빠르고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6개월 전에 사실이었던 것이 이미 낡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창업자의 사고방식 자체가 그런 속도에 맞게 설계돼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고전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깊이 있는 도메인 지식, 뛰어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회복탄력성이다. 우리는 연쇄 창업자도 매우 선호한다. 펀드 III 포트폴리오의 약 80%가 연쇄 창업자에 의해 설립됐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로 소규모 팀도 훨씬 큰 기업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스타트업 가치평가 방식도 바뀌어야 할까 "그렇다. ARR(연간반복매출) 배수 방식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성장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시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오늘날에는 직원 20명인 기업이 ARR 2000만 달러를 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나은 AI도구가 등장하면 그 매출의 일부가 빠르게 이탈할 수도 있다. 나는 직원 1인당 매출, AI 컴퓨팅 비용을 반영한 후의 매출총이익률, 순매출 유지율(NRR), 그리고 데이터와 유통망이 얼마나 방어 가능한지를 훨씬 더 중요하게 본다. 이제 직원 수는 기업 규모를 판단하는 대리 지표로서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다." -AI가 투자 대상 기업 선별, 시장조사, 가치평가 등 VC 업무 자체도 자동화하고 있다. AI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을까 "AI는 애널리스트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도 AI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투자는 신뢰 비즈니스다. 창업자들은 어려운 순간이 왔을 때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LP들은 모델이 아니라 사람을 신뢰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은 사람에 대한 판단과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트워크다. 오히려 AI 때문에 강력한 인간 네트워크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보는 상품화되지만 관계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 AI와 사이버보안 -사이버보안은 이스라엘이 특히 강한 분야다. 한국과 세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이스라엘 사이버 스타트업은? "지난 2년간의 엑시트 사례를 보면 된다. 구글은 위즈(Wiz)를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또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사이버아크(CyberArk)를 약 25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두 곳이 거의 6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의 보안 플랫폼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물결을 이끌 기업으로는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는 시에라(Cyera)와 카토네트웍스(Cato Networks)가,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분야에서는 아일랜드(Island)와 펜테라(Pentera), 오르카(Orca)를 꼽을 수 있다. 우리 포트폴리오에서는 아이덴티티 분야의 디스코프(Descope), 펌웨어 및 공급망 보안 분야의 이클립시엄(Eclypsium),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분야의 브라이트 시큐리티(Bright Security), 서드파티 개인정보보호 위험 분야의 프리바이니(Privaini)를 주목할 만하다. 또한 딥페이크와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인 클래리티(Clarity)에도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이후 딜(Deel)에 인수됐다. 사이버보안은 우리 커뮤니티에서도 가장 강력한 분야 가운데 하나다. 사이버아크(CyberArk) 창업자도 우리 키부츠 회원이다. 50명이 넘는 사이버보안 리더들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메타, 페이팔, 돌비 같은 기업의 CISO, 체크포인트 이사회 구성원, 주요 사이버보안 펀드의 파트너 등이 포함된다.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 우리에게 사업을 소개할 때 실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들이다." -AI는 공격자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분야는 어디일까 "첫 번째는 아이덴티티다. 딥페이크와 AI가 생성한 피싱으로 인해 통화나 이메일에 등장한 사람이 실제 인물인지 확인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는 오늘날 대부분의 보안 가정을 무너뜨린다. 두 번째는 AI 자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기업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공격 표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세 번째는 보안 운영이다. AI의 속도로 진행되는 공격을 인간 보안팀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보안 운영 자체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수행될 것이다. 네 번째 변화는 폐쇄형 환경이다. 정부와 은행, 핵심 인프라 기관들은 가장 민감한 데이터와 AI 모델을 개방된 공유 시스템에서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AI와 클라우드를 위한 폐쇄형·주권형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온사이트 방식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되돌아가는 현상도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고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체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 업무는 폐쇄된 환경 안으로 이동할 것이다. 한국은 정부와 금융권 네트워크를 엄격하게 분리해온 만큼 이러한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폐쇄형 AI 환경을 보호하고 운영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큰 기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VC 투자는 어느 정도 규모인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들은 2025년 130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록적인 44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24년 약 89건의 투자 라운드에서 약 40억 달러를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다. 또 처음으로 모든 투자 단계에서 미국 펀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VC들이 이스라엘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이러한 투자 모멘텀은 2026년에도 이어졌다. 2026년 상반기에만 약 26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는 이스라엘 전체 기술기업이 조달한 자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위즈(Wiz)와 사이버아크(CyberArk)의 사례 이후 모두가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매우 높아졌다. 현재 평균 시드 투자 라운드 규모는 약 1000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상위권 팀들은 과거라면 시리즈 A나 B 단계에서나 받을 수 있었던 수준의 기업가치로 초기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초기 투자자들이 좋은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해당 기업이 해당 시장의 카테고리 리더가 되지 않는다면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우리의 해답은 '접근성'이다. 우리의 사이버보안 분야 회원들은 창업자들이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실제 고객과 CISO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원하는 창업자라면, 투자 라운드가 아무리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에서도 우리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 ■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의 스타트업과 주식시장 현황은 어떤가?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은 몇 개이고, 이 가운데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얼마나 되나 "이스라엘에는 현재 약 7000~7500개의 활동 중인 스타트업이 있다. 인구 1인당 스타트업 밀도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신규 기업 설립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2024년에는 약 5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는데, 10년 전에는 1000개가 넘었다. 젊은 스타트업 가운데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기업은 매우 적다. 대부분 인수되거나 나스닥으로 간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는 2025년에 21건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고, 2026년 상반기에도 15건의 IPO가 추가로 이뤄졌다. 여기에 팔로알토 네트웍스를 포함한 복수상장 기업들도 있다. 최근 새롭게 상장하는 기업 가운데 방산기술과 AI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얼마나 되나?이 가운데 사이버보안 기업은 몇 곳이고, 대표적인 기업은 어디인가 "공식적으로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약 100개다. 중국과 캐나다를 제외하면 어느 외국보다 많은 숫자다. 다만, 우리가 이스라엘 기업을 정의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넓다. 이스라엘 출신 창업자가 설립했거나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는 기업까지 이스라엘 기업으로 본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숫자는 훨씬 많아진다. 최고 이스라엘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보안 분야는 체크포인트(Check Point)가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밖에도 셀레브라이트(Cellebrite), 라드웨어(Radware), 알롯(Allot), 코그나이트(Cognyte) 등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사용하는 정의에 따르면 센티넬원(SentinelOne)과 바로니스(Varonis)도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인들이 창업했고, 기술 개발의 상당 부분을 이스라엘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은 사이버아크(CyberArk)였는데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인수했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모두 오랫동안 경험했다. 이스라엘과 실리콘밸리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은 어떤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로서 우리는 주로 이스라엘 출신 창업자들에게 투자한다. 이들은 대개 미국에서 회사를 만들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엘 출신이 아닌 창업자들에게도 투자하기 때문에 저는 양쪽 생태계를 매일 경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기술기업이 창업하고 여기에 강한 기업가정신 생태계가 세계서 가장 좋은 곳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실리콘밸리는 하나의 기업을 규모 있게 성장시키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다면 어디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대를 마치면 깊이 있는 기술 역량을 갖추고, 젊은 나이에 막중한 책임을 경험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내수시장은 매우 작기 때문에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실리콘밸리에는 고객과 자본, 그리고 시장 진출을 위한 인재가 있다. 한국은 이 두 곳과 다르다.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 엔지니어링과 제조 역량을 갖고 있고, 강력한 내수시장과 뛰어난 인재 대부분을 흡수하는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기술이 있다. 부족한 것은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본능이다." -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반대로 실리콘밸리가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시장 진출, 즉 고투마켓(GTM)이다. 영업, 마케팅, 브랜드 구축, 미국 현지팀과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이스라엘 창업자들은 때때로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난 10년 동안 체크포인트, 솔라엣지(SolarEdge), 윅스(Wix), 먼데이닷컴(monday.com)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을 이스라엘에서 경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른 많은 기업들은 시장과 가까운 곳, 일반적으로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연구개발은 이스라엘에 유지한다. 이 모델은 매우 잘 작동한다. 이스라엘의 깊이 있는 엔지니어링 역량과 미국의 고객 및 자본을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가 이스라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효율성과 회복탄력성이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전쟁 중에도 계속 사업을 구축해왔으며,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낸다. 또한 권위에 도전하고 문제를 조기에 지적하는 이스라엘 문화는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 한국에 대한 질문 -한국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거대한 기술 인력이 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글로벌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대기업이 워낙 매력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에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창업하기보다는 대기업에 들어간다. 또한 창업자로서 실패했을 때 감수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더 크다. 둘째, 국내 시장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먼저 한국을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고 나중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개는 너무 늦다. 이스라엘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에, 처음부터 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간다. 셋째는 엑시트 경로다. 인수합병(M&A)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국내 IPO에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회도 있다. 한국의 재벌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고객이자 인수자이며 기업형 V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구글과 인텔이 이스라엘에서 했던 역할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미 이런 모델이 작동하는 사례를 보고 있다. 우리 포트폴리오에 있는 이스라엘 공간음향 AI 기업 카르돔(Kardome)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주도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그리고 현재 이 회사의 기술은 LG OLED TV와 KT 지니TV, SK의 로봇에 탑재되고 있다." -J벤처스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면 어떤 분야를 선택하겠나. 이스라엘은 사이버보안이 강한데, 한국의 사이버보안 분야는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보나 "저라면 한국이 진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를 살펴볼 것이다. 반도체, 온디바이스 및 엣지 AI, 로보틱스, 배터리와 에너지, 그리고 게임과 콘텐츠 분야다. 이 분야들은 엔비디아(NVIDIA),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활동하는 우리 네트워크 임원들이 실제로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 사이버보안 시장에는 강력한 수요와 실제 경험이 있다. 한국은 국가 차원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제품이 국내 시장과 국내 규제 및 컴플라이언스에 맞춰 개발돼 있다. 가장 흥미로운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은 한국이 자연스러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 즉 디바이스와 칩, 산업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업들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이스라엘과 비교하면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투자자들에게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AI 및 사이버보안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우선 요소는? "첫날부터 목표 시장을 한국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결정해야 한다. 영어를 우선하는 제품을 만들고, 초기부터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며, 가능하다면 CEO나 공동창업자가 실제로 미국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또 모든 일을 서울에서 처리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지의 시장 진출, 즉 GTM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 투자자와 고객이 필요해진 뒤에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필요하기 전에 미리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스라엘 기업들은 이 모든 것을 어려운 방식으로 배웠다. 한국은 이미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생태계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그 시행착오를 훨씬 빠르게 줄일 수 있다." -한국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창업자들에게는 첫날부터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에 만드는 회사가 보통 더 나은 회사가 된다. 투자자들에게는 '한국의 기업'을 만들려는 창업자가 아니라 '세계의 기업'을 만들려는 창업자에게 투자하고, 이들을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해주라고 조언하고 싶다. 돈은 어디에나 있다. 희소한 것은 접근성이다." -당신은 기자에서 창업자로, 이스라엘 VC 생태계를 만든 사람으로, 그리고 실리콘밸리 VC로 이어지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기자로 일한 경험이 투자자로서 어떤 도움이 됐나 "세계 최고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인 세쿼이아의 마이클 모리츠(Michael Moritz)도 VC가 되기 전에 기자였다. 저도 이 문제에 대해 그와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성공적인 VC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와 인맥이다. 이것은 어떤 기술적 배경보다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선별하고, 기업을 돕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하나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비전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기자들은 직업의 특성과 본질적으로 이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고 있다. 질문을 던지고, 들은 이야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모든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며, 사람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알고 있다.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기자의 본능은 그 안에서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다. 바로 이 것이 실사, 즉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다. 또 저널리즘은 제게 가장 좋은 정보는 언제나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그것이 바로 J-Ventures가 구축한 기반이다."

2026.10.18 20:08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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