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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MWC상하이에서 AI 지원 광통신 솔루션 10종 공개

화웨이가 MWC상하이에서 AI-광 네트워크(AI-ON) 혁신 제품과 솔루션 10종을 대거 공개했다. 'AI-ON 서밋'에서 이뤄진 발표로 이 자리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정보통신기술위원회와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글로벌 통신사와 산업 파트너가 참여해 AI 토큰 수익화 시대의 광 네트워크 트렌드가 논의됐다.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 강령에 따르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와 컴퓨팅 네트워크를 포함한 6대 네트워크 구축이 국가 차원의 최상위 과제로 포함됐다. 한샤 MIIT 정보통신기술위원회 상무부주임은 개막 연설에서 “저지연, 대용량, 고신뢰의 지능형 광 네트워크는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일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의 토대”라며 “광 네트워크를 기본적인 '전송 파이프라인'에서 '네트워크-지능 융합'으로 진화시키는 일이 중국 광 네트워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25년 10월 차세대 광 네트워크 비전인 'ION-2030'을 발표하며 AI-ON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아오리 CAICT 부원장은 “광 네트워크와 AI는 서로의 역량을 강화한다”며 “AI-ON은 광범위한 컴퓨팅 응용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대형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고도화된 자율 네트워크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기가비트 보편화'에서 '10기가 확산'으로 도약하며 초기가비트 광대역 서비스를 견인하고 새로운 품질 향상 경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밀리초(ms) 단위 컴퓨팅이 '시스템 구축'에서 '대규모 배포' 단계로 이동하며 디지털 경제를 위한 견고한 올-옵티컬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통신사가 토큰 수익화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도록 돕기 위해 AI-ON 혁신 제품·솔루션 10종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김진 화웨이 광사업제품라인 부사장은 “화웨이는 광과 AI 기술의 협력적 발전을 위한 광-AI 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AI-FAN과 AI-OTN 제품군은 통신사가 AI 중심 올-옵티컬 타깃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치 중심의 초기가비트, 10기가 운영을 실현하고 고품질 컴퓨팅 접속 이용을 제공하며 AI 서비스의 광범위한 확산을 견인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초기가비트 보편화를 위한 AI 홈 허브와 AI 스마트 박스, 트라이밴드 듀얼밴드 와이파이7 FTTR 등 AI-FTTR 제품군 ▲10기가 선도를 위한 업계 최초의 대규모 상용 고밀도 50G PON 서비스 보드와 트라이밴드 와이파이7을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한 50G PON FTTR ▲1밀리초 컴퓨팅 네트워크를 위한 미니 OXC, 엔드투엔드 OSU fgOTN, OTN QKD 통합 등 3종 솔루션 ▲국내외 데이터센터 간 연결(DCI)을 위한 업계 유일의 초대형 OTN 클러스터 솔루션과 해저-지상 케이블 통합 솔루션 ▲회복력 있는 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AI DAS와 50밀리초 WSON 등 네트워크 복원력 솔루션을 선보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ICT 산업이 빠르게 토큰 수익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며 “강화된 연결성과 컴퓨팅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사·파트너와 함께 5G-A 고속 업링크 및 경험 수익화, AI 기반 비즈니스 고도화를 모색하고 토큰 수익화가 제시하는 기회를 함께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09:51박수형 기자

KT클라우드, 자체 플랫폼 앞세워 공공 AI 인프라 '승부수'

KT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 공공기관이 안정적으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동시에 검증된 플랫폼을 민간 시장까지 확대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KT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 'KT클라우드 플랫폼'을 적용한 공공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하고 공공기관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공공부문은 AI 활용 확대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연속성과 재해복구(DR), 고가용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운영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면서도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T클라우드 플랫폼은 클라우드 표준 기술인 쿠버네티스 기반 오픈스택 아키텍처를 적용해 가상머신(VM)과 컨테이너를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일 관리 화면에서 클라우드 자원과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오픈소스 기반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과 유연한 연동도 지원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구축으로 공공기관은 서울과 경북을 연결하는 원거리 멀티 리전과 용산·목동 기반 근거리 멀티 가용영역(AZ)을 순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정 데이터센터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리전과 AZ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운영할 수 있어 국가·공공기관이 요구하는 DR과 고가용성 요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성형 AI 인프라도 함께 제공한다.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환경에서 AI 학습과 추론 자원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하며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클라우드는 이번 공공 클라우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민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 환경에서 검증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다양한 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AI 활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KT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인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전환과 AI 활용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시장까지 플랫폼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6.29 09:38한정호 기자

"결제 10억건 시대 온다"…인도 UPI, AI로 판 키운다

인도의 디지털 결제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또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 이용자 확대는 물론, 사기 탐지와 신용평가, 다국어 서비스까지 AI를 접목해 하루 거래 10억 건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29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딜립 아스베 인도국가결제공사(NPC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뭄바이 테크 위크(MTW) 2026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구축 과정에서 AI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PI는 인도 정부와 NPCI가 운영하는 실시간 계좌이체 기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하루 거래량은 7억5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인도 디지털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아스베 CEO는 AI 활용 범위가 신규 사용자 확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용자 보호와 금융사기 및 자금세탁 탐지, 디지털 이력을 기반으로 한 개인·가맹점 신용공여까지 AI가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음성과 다국어 기반 인터페이스도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손쉽게 디지털 결제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음성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했다. NPCI는 지난 2023년 음성 비서 기반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정확도와 활용 사례가 충분히 확보돼야 본격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도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에선 오픈AI,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이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인도에선 규제 체계와 이용자 보호 장치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스베 CEO는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금융 업무를 수행하려면 에이전트에 부여한 권한과 이용자 동의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체계가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도 금융권이 자체 소형언어모델(SLM)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면 범용 초거대언어모델보다 금융 업무에 특화된 결정론적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PCI는 이미 지난해 이용자 분쟁 해결을 위한 AI 모델 '피미(FIMI)'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약정 취소와 민원 처리 등을 지원하며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 경쟁 활성화도 과제로 꼽힌다. 현재 UPI 시장은 월마트 계열 폰페와 구글페이가 전체 거래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규제당국은 특정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을 3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시행 시점은 올해 말로 예정돼 있다. NPCI는 지난해 경쟁력 강화와 이용 확대를 위해 자체 결제 앱 BHIM UPI를 분사했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전체 시장 점유율은 약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스베 CEO는 BHIM을 통해 특정 점유율을 목표로 하기보다 다른 앱을 보완할 독립적이고 안전한 대안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베 CEO는 "시장 집중이 생긴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실행 가능한 수익모델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생태계 안에서 상업 모델이 가능해지는 순간 새로운 사업자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09:35장유미 기자

깃허브, '코파일럿 하네스' 성능 공개…"토큰 줄이고 모델 선택권 넓혀"

깃허브가 코파일럿의 에이전틱 하네스를 앞세워 인공지능(AI) 토큰 효율과 모델 선택권을 강화했다. 깃허브는 '깃허브 코파일럿 에이전틱 하네스'가 주요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에서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모델 개발사가 제공하는 전용 실행 도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작업을 해결했다고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특히 동일한 모델·작업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구성에서 더 적은 토큰을 사용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네스는 AI 모델이 실제 개발 업무를 처리하도록 파일 탐색, 도구 실행, 작업 순서 관리를 돕는 기능을 갖췄다. 깃허브 코파일럿 에이전틱 하네스는 코파일럿 CLI를 비롯한 코파일럿 앱, 코파일럿 코드 리뷰 등 여러 기능에 공통 적용돼 코파일럿 전반 개발 작업을 지원한다. 깃허브는 하네스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공개 벤치마크와 내부 벤치마크를 동시에 활용했다. 공개 벤치마크에는 SWE-벤치 버리파이드, SWE-벤치 프로, 스킬스벤치, 터미널벤치가 포함됐다. 내부 벤치마크로는 윈도 컨테이너 환경에서 작업을 검증하는 윈-힐이 쓰였다. 비교 대상 모델은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6' '클로드 오퍼스 4.7', 오픈AI 'GPT-5.4' 'GPT-5.5'다. 깃허브는 코파일럿 CLI를 클로드 계열 모델의 경우 클로드 코드와 비교했으며, GPT 계열 모델은 코덱스 CLI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토큰 효율성 측면에서는 코파일럿 하네스가 여러 벤치마크에서 모델 공급사 하네스와 비슷한 작업 완료율을 유지하면서도 대부분 구성에서 더 낮은 토큰 사용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 소넷 4.6과 클로드 오퍼스 4.7에서는 모든 비교 항목에서 코파일럿 CLI가 더 나은 성능을 보였고 더 적은 토큰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GPT-5.4와 GPT-5.5에서는 SWE-벤치 버리파이드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코파일럿 CLI가 더 나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SWE-벤치 버리파이드에서는 코파일럿 CLI가 각각 7%, 4% 낮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해결률에서는 코파일럿 에이전틱 하네스가 고정된 모델과 벤치마크 작업 기준으로 모델 공급사 하네스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깃허브는 일부 차이가 있었지만 모델 확률적 특성에 따른 실행 간 분산 범위 안에 있어 사실상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깃허브는 터미널벤치 2.0 분석에서 작업당 비용과 해결률을 비교했다. 이를 통해 각 에이전트·모델 조합을 최소 다섯 차례 실행해 결과 변동성을 확인했다. 코파일럿 하네스가 평가 구성 전반에서 작업 완료율과 작업당 비용 측면에서 다른 에이전트와 비슷하거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는 다중 모델 지원을 코파일럿 하네스 핵심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코파일럿 에이전틱 하네스는 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AI(MAI) 계열의 20개 이상 프런티어 모델을 지원한다. 오픈소스와 로컬 모델을 위한 자체 키 사용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작업 성격과 비용 구조에 맞춰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자동 모델 선택 기능을 활용하면 작업 의도와 모델 상태를 고려해 토큰 효율을 최적화할 수도 있다. 깃허브는 다중 모델 아키텍처가 모델 공급사 단일 하네스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기능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러버 덕은 서로 다른 모델 계열 간 비평을 활용해 한 모델이 다른 모델의 작업을 검토하도록 한다. 깃허브는 "깃허브 코파일럿 경쟁력이 모델 자체를 넘어 하네스와 운영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며 "낮은 토큰 비용과 다중 모델 선택권을 통해 개발자에게 유사한 작업 완료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9 09:34김미정 기자

한국레노버, AI·디스플레이 강화 '탭플러스 2세대' 출시

한국레노버가 29일 엔터테인먼트와 AI 기능을 강화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탭플러스 2세대'를 출시했다. 탭플러스 2세대는 2024년 출시 전세대 제품 대비 CPU·GPU를 강화하고 전력 효율을 개선한 미디어텍 디멘시티 7400 SoC를 탑재했다. 메모리 용량은 최대 12GB까지, 저장공간은 최대 256GB까지 선택 가능하고 영상 콘텐츠 저장이나 사진·동영상 외부 백업을 위한 마이크로SD 슬롯도 내장했다. 화면 크기는 12.1인치, 2560×1600 화소 터치스크린이며 화면 밝기는 400니트에서 600니트로, 최대 화면주사율은 90Hz에서 120Hz로 높였다. JBL 스피커 유닛은 8개에서 9개로 늘어났고 돌비 애트모스 음향기술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다른 기기의 소리를 본체 스피커로 재생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모드를 내장했다. 실시간 음성 인식 및 번역 기능 '레노버 AI 라이브 트랜스크립트', 편안한 독서와 손쉬운 페이지 탐색이 가능한 '레노버 스마트 리더', 메모 작성과 정리를 돕는 'AI 노트' 등 AI 관련 기능을 보강했다. 내장 배터리 용량은 8600mAh에서 18% 늘어난 10200mAh로 실외 활용시 작동 시간을 늘렸다. 기본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16이며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 18까지, 보안 업데이트는 2030년까지 제공한다. 우발적 손상 보증,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구입 후 1년간 지원한다. 가격은 미정.

2026.06.29 09:33권봉석 기자

2년 만에 AI 유니콘 반열 '젠스파크'…한·일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정조준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검색과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 결과물을 만드는 'AI 워크스페이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AI를 지식 노동자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디지털 동료'로 발전시킨다는 비전 아래, 글로벌 모델 기업과 현지 파트너 생태계를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젠스파크는 23~26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 본사에서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자사 AI 워크스페이스 비전과 글로벌 파트너십, 한국·일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했다. 2023년 12월 설립된 젠스파크는 초기 AI 검색 서비스로 출발했다. 이후 슈퍼 에이전트와 AI 워크스페이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문서·슬라이드·시트·디자인·영상 등 실제 업무 산출물을 만드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검색에서 업무 플랫폼으로 젠스파크 제품 전략은 AI 검색에서 실행형 AI로 빠르게 전환됐다. 웬 상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회사가 검색 서비스로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검색 자체보다 정보가 실제 업무로 연결되는 과정에 더 큰 기회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워크스페이스 1.0 출시 이후 45일 만에 이용자 200만 명을 확보했다"며 "5개월 안에 연간반복매출(ARR) 5천만 달러(약 768억원), 9개월 만에 1억 달러(약 1537억원)를 넘어섰고 이후 성장 속도는 더 빨라졌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의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젠스파크는 일본 지식재산권(IP) 기업, 런던 투자은행, 두바이 정부기관, 콜롬비아 에너지 기업 등 다양한 조직이 개인 직원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용 도입 문의를 받아왔다. 이에 맞춰 싱글사인온(SSO), 역할 기반 권한 관리, 중앙 결제, 통합 보안 인증 등을 갖춘 '젠스파크 포 비즈니스'를 구축했다. 회사는 기관·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SOC 2 타입2와 ISO 27001 인증을 확보했으며 GDPR, ISO 42001, HIPAA, 페드램프 등 추가 인증도 검토 중이다. "엔진은 빅테크가, 자동차는 젠스파크가" 젠스파크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보다 오픈AI·앤트로픽·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의 협력을 택했다. 각 모델이 잘하는 영역이 다른 만큼, 이를 하나의 업무 플랫폼 안에서 조합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웬 상 COO는 "프론티어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AI 엔진을 만든다면 우리는 이를 조합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해 실제로 쓸 수 있는 결과물을 얻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주요 AI 모델 출시 전 초기 접근 권한을 받아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모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는 GPT·클로드·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을 업무 목적에 맞게 연결해 오피스 스위트, 크리에이티브 도구, 빌더 기능 등으로 확장 중이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앤트로픽·구글이 강력한 AI 모델을 만든다면 우리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엔진을 선택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급변하는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워크스페이스 플랫폼 하나로 쉽고 빠르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이 전략에 주목했다. 젠스파크는 최근 4억 8500만 달러(약 7456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26억 달러(약 4조원)로 평가받았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미래에셋, SBI 등 한국·일본 관련 투자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웬 상 COO는 "우리는 2년도 안 된 젊은 회사지만 총 6억 4500만 달러(약 9916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며 "투자자들이 본 것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인간이 직접 일하던 방식이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바뀌는 구조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본 엔터프라이즈 공략 시동 젠스파크는 한국과 일본을 미국에 이은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에 오피스를 열고 현지 기업 고객 확보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에릭 CEO는 한국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리가 주목하는 글로벌 톱3 AI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 기업과 지식 노동자들이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젠스파크는 한국 포춘500 기업 일부와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계약 단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한국 내 고투마켓(GTM) 조직 확대와 파트너십, 현지 전략적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일본 시장에선 NTT그룹 계열사 NTT도코모, NTTVC 등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젠스파크는 다음 달 한국·미국·일본에서 공식 론칭 행사를 열고 자사 AI 워크스페이스 차세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개인 생산성 도구를 넘어 팀과 기업 단위 업무 시스템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에릭 CEO는 "우리는 엘리트 개발자만을 위한 AI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최첨단 AI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AI 모델 개발 이외의 AI 혁명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29 09:33한정호 기자

K-AI 모델 현장 확산 '속도'…방송 제작부터 공공행정·반도체까지

한국 기업이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산업·공공 현장 적용 사례를 넓혀 K-AI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NC AI를 비롯한 업스테이지, KT, SK텔레콤이 방송 콘텐츠 제작부터 공공 업무 효율화, 지방자치단체 행정 AI 전환, 국산 AI 반도체 기반 모델 구동 분야에 K-AI를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NC AI는 MBC 손잡고 방송 콘텐츠 후반 제작 과정에 멀티모달 AI 기술을 도입한다. 그동안 방송산업은 촬영 후 편집과 자막 삽입 등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수작업에 의존했다. 이에 NC AI는 시각언어모델 등 멀티모달 기술을 활용해 편집과 자막 삽입 업무의 비효율을 줄이고 전체 제작 공정을 단축할 계획이다. 방송 제작진이 기획과 연출 등 창의적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업스테이지는 조달청과 공공 업무용 생성형 AI 업무 지원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고 조달청 공급사로 선정됐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모델과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문서처리 AI 기술을 에이전트로 통합한 '공공 AI 워크스페이스'를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재했다. 공공 AI 워크스페이스는 한글 파일과 워드, PDF 등 문서 형식을 지원한다. 문서 작업 비중이 큰 공공 업무망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AI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경기도청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공공행정 AI 전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KT가 독자 기술로 처음부터 개발한 AI 모델 '믿음 2.0'과 행정 분야 특화 데이터 체계 구축,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 통합형 플랫폼 구현 등이 포함됐다. 경기 생성형 AI 플랫폼은 여러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구조로 구축된다. 행정문서를 비롯한 업무지침, 법령, 제도자료 등 행정 정보를 활용해 문서 작성, 자료 정리, 정보 검색,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행정업무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우리 AI 모델 기반으로 '경기도 생성형 AI 플랫폼 v1.0'과 'AI 거버넌스'에 대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TTA) 인증도 받았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신뢰성·안전성과 운영체계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확보했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일환으로 SK텔레콤 AI 모델 'A.X K1'을 리벨리온 서버에서 구동했다. 해당 서버에는 국산 AI 반도체 '리벨100'이 탑재됐다. 두 기업은 5천억 파라미터 이상 초거대 모델도 국산 AI 반도체 인프라에서 운영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에이닷 통화 녹음 요약과 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 대규모 AI 서비스를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운영해 왔다. 이번 사례는 독자 AI 모델과 국산 AI 반도체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나아가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Arm의 중앙처리장치(CPU)와 리벨리온 NPU를 결합한 AI 서버를 공동 개발하고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서 실전 검증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버린 AI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 정립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고현웅 업스테이지 모델테크 매니저는 "AI는 이미 일하는 방식과 산업의 기준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우리나라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혁신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9 09:29김미정 기자

스트라드비젼, E2E 자율주행 양산 개발 착수…2027년 적용 목표

스트라드비젼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차세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엔드투엔드(E2E) 기반 양산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하반기 양산 적용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비전 AI 기반 인식 기술을 넘어 차량의 주행 판단과 의사결정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스트라드비젼은 29일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와 E2E 기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양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단계부터 주행 판단, 의사결정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인공지능(AI) 모델이 통합 수행하는 E2E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규칙 기반(Rule-based)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다 자연스럽고 고도화된 주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산용 E2E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2027년 하반기 고객사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스트라드비젼은 지금까지 전 세계 500만대 이상 양산 차량에 비전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기술력과 양산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번 계약은 기존 객체 인식 중심의 비젼 AI 사업에서 차량의 주행 판단과 의사결정 영역으로 기술 범위를 넓히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E2E 기술은 고도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물론 레벨3 이상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역시 차세대 자율주행 아키텍처의 주요 방향 가운데 하나로 E2E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그동안 2D 비전 기반 객체 인식 기술에서 3D 퍼셉션(Perception) 기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AI 기반 주행 판단 기술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E2E 기반 아키텍처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2027년 하반기 고객사 양산 적용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하며 차세대 자율주행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29 09:13김재성 기자

"아이폰18·18e, 램 용량 8→9GB로 늘어난다"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8 기본 모델의 램(RAM) 용량이 8GB에서 9GB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최근 보도했다.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2027년 상반기 출시될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라인업은 인공지능(AI) 작업 부하에서도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A20 칩과 9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A19 칩과 8GB 램을 탑재한 기존 모델에서 성능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A20 프로 칩이 탑재되는 아이폰18 프로와 폴더블 아이폰은 기존과 동일한 12GB 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루머스는 궈밍치가 언급한 '보급형 아이폰'이 아이폰18과 아이폰18e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두 모델은 모두 2027년 3월 또는 4월 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일부 맥과 아이패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지만, 아이폰17 시리즈의 가격은 동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 가을 아이폰18 프로 출시 시점에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저가형 아이패드와 맥북 네오의 가격까지 인상한 만큼 아이폰18과 아이폰18e 역시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맥루머스는 전망했다.

2026.06.29 08:4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아이폰18 프로, 최대 30만원 오른다"

애플이 올가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8 프로 가격이 최대 200달러(약 30만원)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최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앞서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모델은 100달러(약 15만원), 기본 모델은 50달러(약 7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 가격 인상폭이 더 커질 것이란 추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나빌라 포팔 IDC 데이터·분석 담당 수석이사는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18 프로 가격 인상 폭도 당초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에는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100달러, 기본 모델은 5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일부 아이패드와 맥 모델이 최대 300달러까지 오른 것을 보면 아이폰의 가격 인상 폭도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최대 200달러까지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첫 폴더블 아이폰도 출시할 계획이다. IDC는 이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을 2500달러(약 384만원), 고용량 모델은 최대 3000달러(약 461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미엄 제품의 높은 가격이 메모리 비용 상승분을 일부 흡수해 일반 모델의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애플은 최근 전 세계적인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부 맥과 아이패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에도 12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같은 용량의 메모리를 채택한 다른 제품들의 가격 인상 사례가 참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는 각각 150달러(약 23만원), 200달러(약 30만원)씩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18 프로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아이폰18 프로의 시작 가격은 1249~1299달러(약 192만~199만원),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1349~1399달러(약 207만~215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DC는 가격 인상이 아이폰 교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5 일반 모델이나 그 이전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새로운 시리 인공지능(AI)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IDC는 2022년 이후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약 54%가 새로운 시리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기기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프로 맥스 구매층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고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상당수 소비자가 할부 구매를 선택하는 만큼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18 프로 가격이 200달러 인상되더라도 36개월 할부 기준으로는 월 부담이 약 5달러(약 7600원)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IDC는 설명했다.

2026.06.29 08:1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강달러에 짓눌린 금값, PCE가 다시 숨통을 틔웠다

"불안한 전쟁 협상속에, 달러와 금리가 금을 눌렀다." 6월 4주차 금시장은 강달러에 짓눌린 한 주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충돌이 다시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그 전쟁이 유가와 물가, 그리고 연준의 금리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계산했다. 그 결과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자산이다. 달러가 강해지면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금은 더 비싸지고,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보유 매력은 낮아진다. 6월 4주차 금값이 4,000달러 까지 밀린 직접적인 배경은 바로 이 강달러와 금리 부담이었다. 하지만 주 후반 흐름은 달라졌다. 6월 25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물가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시장의 최악의 우려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시장은 이를 “물가는 높지만 예상보다 더 나쁘지는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즉각적인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달러와 국채금리가 진정됐고, 금값은 반등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1.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개인 투자자 매도 강세 이번 주 국내 금시장의 핵심은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다. 개인은 1,333억원 순매도했고, 금융기관도 87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자기매매회원은 2,228억원 순매수했다. 이 흐름은 최근 국내 자금시장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국내 주식시장이 AI·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금보다 주식, 특히 변동성이 큰 성장주와 레버리지 상품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KRX 금시장에서는 개인 매수세가 약해지고, 보유 금을 현금화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즉, 국내 금시장 약세는 금 자체의 가치 하락이라기보다 국내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수급 공백에 가깝다. 전문 플레이어는 오히려 그 공백을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2. 호르무즈 충돌: 종전 협상은 진행됐지만, 전쟁 리스크는 끝나지 않았다 6월 4주차 초반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협상 진행 중에도 충돌이 발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과 군사적 긴장이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은 “전쟁이 정말 끝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운송의 핵심 통로다. 이 지역에서 충돌이 반복되면 유가가 다시 오르고, 유가 상승은 곧바로 미국 물가와 연준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쟁 리스크가 금값에 항상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쟁은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유가 상승이 CPI·PPI·PCE를 다시 자극하면 금값에는 오히려 부담이 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수록 단기적으로 가격이 눌릴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초 금값이 4,000달러로 밀린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은 호르무즈 충돌 자체보다 그 충돌이 다시 물가와 금리를 자극할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즉, 이번 주 금값 하락은 지정학 리스크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지정학 리스크가 물가와 금리 리스크로 전이되면서 금값을 눌렀다고 보는 것이 맞다 3. 强달러와 금리가 금값을 누른 진짜 이유 6월 4주차 금값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달러 강세였다. 호르무즈 해협 충돌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커졌지만, 시장은 이를 금의 안전자산 매수 요인으로만 해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동 불안 → 유가 재상승 가능성 → 물가 부담 →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경로를 먼저 반영했다. 그 결과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가 강해졌고, 금값은 하락하기 시작하였다. 로이터는 6월 23일 금값이 1.4% 하락해 온스당 4,13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사에서 금값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확대와 달러의 1년래 최고치 상승을 지목했다.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더 비싸지기 때문에 글로벌 금 수요가 둔화된다. 6월 24일에는 압력이 더 커졌다. 로이터는 현물 금이 3.3% 급락해 온스당 3,973.79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는 2025년 11월 이후 7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8월물 금 선물도 3.4% 하락한 4,008.80달러에 마감했다. 원인은 다시 달러였다. 로이터는 “강한 달러가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비싸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금값이 중반까지 약했던 이유는 바로 이 조합 때문이다. 호르무즈 충돌은 원래 금값에 긍정적일 수 있는 뉴스였지만, 시장은 이를 “안전자산 수요”보다 “물가 재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결국 금값은 전쟁 뉴스보다 달러와 금리의 압박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Bank of America가 기존의 “올해 금리 동결” 전망을 바꿔 2026년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강해졌고, 강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추가 긴축 명분을 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리 전망 변화는 곧바로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 미국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글로벌 자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달러 자산으로 이동한다. 이때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고, 달러로 표시되는 금은 가격 부담을 받는다. 4. 미국 5월 PCE: 높았지만, 시장이 우려한 최악은 아니었다 6월 25일 발표된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는 이번 주 금값 흐름의 전환점이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다. CPI가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라면, PCE는 실제 소비 지출 구조를 반영해 연준이 정책 판단에 더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지표다. 5월 PCE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4월 3.8%보다 높고,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근원 PCE도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근원 PCE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로, 일시적 유가 충격을 빼고도 물가가 얼마나 끈질기게 남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 수치는 금값에 부정적이다. PCE가 4%를 넘었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 어렵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은 여전히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럼에도 금값은 PCE 발표 이후 반등했다. 이유는 수치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높은 PCE를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었다. 발표 전에는 “예상보다 더 강한 물가가 나오면 연준이 더 빨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공포가 컸다. 그런데 실제 발표가 예상 범위 안에 머물자 달러가 약해지고 미국 국채금리도 내려갔다. 금 시장은 절대 수치만 보지 않는다. 시장이 이미 무엇을 예상하고 있었는지, 실제 발표가 그 예상보다 강한지 약한지를 함께 본다. 5월 PCE는 여전히 높은 물가를 보여줬지만, 시장의 최악의 우려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그래서 금값은 낙폭을 줄이고 상승으로 반등했다. [독자를 위한 정리] 이번주 금시장은 호르무즈 충돌과 PCE 발표라는 두 변수 사이에서 강달러와 금리 인상 우려감으로 힘을 쓰지 못한 한주 였다. 호르무즈 충돌은 유가와 물가 우려를 다시 키우며 금값을 압박했다. 그러나 6월 25일 발표된 미국 5월 PCE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자 강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하였고,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이번 주 금값은 전쟁에만 반응하지 않았다. 시장은 전쟁이 유가와 물가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 결과 연준이 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반응을 한다. 그리고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이런 매크로 흐름을 읽어 가면서 신중한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2026.06.29 08:14김종인 컬럼니스트

SK, K-AI 얼라이언스 판 키운다…투자자·빅테크 연결

SK그룹의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SK AI위원회는 K-AI 얼라이언스가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연례 행사 '유나이트 2026'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관계자와 K-AI 얼라이언스 회원사, 글로벌 벤처캐피털, AWS 등 빅테크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SK텔레콤 주도로 출범한 AI 기업 연합체다. 출범 당시 7개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AI 반도체,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주요 분야 50개 기업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회원사 중 35% 이상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부터는 운영 주체가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K-AI 얼라이언스는 SK그룹 차원 AI 협력 플랫폼 성격을 강화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장기 운영 전략인 'K-AI 얼라이언스 2.0'도 공개됐다. 핵심은 회원사 간 교류를 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와의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K-AI 얼라이언스는 향후 일본,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스티브 장 킨드레드 벤처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투자자가 바라보는 AI 산업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임프리메드, 사운더블헬스, 리얼월드, 가우스랩스, 프라임마스, 망고부스트, 파네시아 등 회원사들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또 채널코퍼레이션, 하이퍼엑셀, 프라임마스, 파네시아 등 신규 회원사 소개와 AI 산업의 병목 현상, AI 반도체 시장 전망 등을 다룬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AI 산업은 단일 기업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멤버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빅테크가 찾는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8 18:33류은주 기자

LS일렉트릭, 美 현지화 승부수…2500억 들여 유타 공장 증설

LS일렉트릭이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인 'LS일렉트릭 유타' 증설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현지시간 25일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서 LS일렉트릭 유타 증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에 총 2500억원을 투입해 기존 1만 3223㎡ 규모 생산시설에 6만 6115㎡를 추가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전체 생산시설은 7만 9338㎡로 늘어나 기존 대비 약 6배 확대된다.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 초다. 이번 증설을 통해 LS일렉트릭 유타의 배전반 생산능력은 연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단순 생산시설 확장이 아니라 설계와 연구개발, 제조 기능을 함께 갖춘 북미 복합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앞서 2022년 북미 배전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배전반 제조업체 MCM엔지니어링Ⅱ를 인수했다. 이후 1차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웠고, 올해 사명을 LS일렉트릭 유타로 변경했다. 북미에서는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전력기기 수요가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올해 6월까지 북미 빅테크 기업 대상 매출 1조 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인 8000억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유타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고객 대응 역량을 높여 북미 배전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6.06.28 18:30류은주 기자

SGA솔루션즈 레드캐슬, CC인증 EAL4 획득

SGA솔루션즈(대표 최영철)의 서버 보안 솔루션 '레드캐슬(RedCastle) V6.0 for Windows Server 2025 R3'가 CC인증 EAL4등급을 획득했다. '레드캐슬'은 SGA솔루션즈의 시큐어OS(Secure OS)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 접근통제, 계정 및 권한 관리, 감사 로그, 위변조 방지 등 핵심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서버 보안 솔루션이다. 운용체계(OS) 커널 수준에서 접근 권한을 원천적으로 통제하고 서버 별 맞춤형 보안 정책을 적용, 중요 자산에 대한 비인가 접근을 강력히 차단한다. 또한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반의 내부 네트워크 접근제어를 통해 서버 간 불필요한 통신을 제한하고 공격의 내부 확산을 최소화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기업과 기관이 보유 및 처리하는 데이터 규모가 급증하면서, 핵심 데이터 자산을 저장하고 운영하는 서버가 중요한 보안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해커들의 공격 역시 PC 등 개별 단말을 넘어 주요 정보가 집중된 서버를 겨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방화벽 중심의 기존 경계형 보안 체계는 외부 침입 차단에는 효과적이지만, 내부 침해 발생 이후 서버 간 확산까지 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자가 단일 시스템 침해 이후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권한을 확대하고 중요 자산으로 이동하는 '횡적 이동(Lateral Movement)' 공격이 주요 보안 위협으로 부상하면서, 서버 단위의 보안 강화와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반의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CC(공통평가기준)인증은 정보보호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 규격이다. 세계 주요 국가가 상호 인정하는 글로벌 평가 기준이다. 특히 이번에 획득한 인증은 '국가용 보안요구사항 V3.0' 기준이 반영됐다. EAL4 등급 적용에 따라 단순한 기능 동작 확인을 넘어 제품의 소스코드 취약점과 소프트웨어 취약점 모두를 제거, 개발 환경에 대한 보안성까지 확인된 평가인증이다. 이번 CC인증 EAL4 획득은 '국가용 보안요구사항 V3.0'으로 디자인된 레드캐슬 V6.0 R3가 최신 Windows Server 2025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함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밝혔다. SGA솔루션즈는 이번 인증을 통해 '레드캐슬'의 서버 보안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 정부의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및 제로트러스트(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에 대응하는 공공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과 국방 분야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및 대형언어모델(LLM)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금융권과 대기업 데이터 서버 보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IT 환경에서는 데이터 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서버 단위 보안 통제와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이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글로벌 표준 규격 인증으로 공공 시장에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다진 만큼, 이를 동력으로 삼아 향후 AI 보안 시장에서 SGA솔루션즈만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28 18:06방은주 기자

고우넷 "AI시대 인재 양성"...'마인크래프트 페스티벌 2026' 개최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 문제 해결력, 협업 역량, 디지털 리터러시를 경험하고 공유한 '마인크래프트 에듀케이션 월드 메이커 페스티벌 코리아(Minecraft Education World Makers Festival Korea) 2026' 행사가 2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Microsoft Elevate)가 주최하고 고우넷이 주관, 서울 성수동 고우넷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렸다. 전국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했다. 체험과 경연을 넘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Minecraft Education을 활용한 방탈출형 학습 콘텐츠와 다양한 미션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문제 해결력과 협업 역량을 키웠다. 교육 콘텐츠 전시와 체험 공간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도 경험했다. 특히 전국 교원들이 참여한 '교사 개발자 대회(World Makers Challenge)'는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참가 교사들은 Minecraft Education과 AI 기반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직접 개발한 교육용 맵과 교수학습 콘텐츠를 선보였다. 역사·과학·국어·환경 등 다양한 교과와 연계된 실제 수업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발표 콘텐츠들은 단순한 체험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탐구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설계돼 미래형 수업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오후에는 학생부와 교원부로 나눠 진행한 챌린지 프로그램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특별 제작한 미션형 콘텐츠와 파쿠르 맵을 수행하며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했다. 경쟁보다 협력과 성장을 경험하며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우넷 허범무 대표는 “이번 축제는 우승자를 가리는 경쟁의 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AI·디지털 미래교육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교육 현장에 의미 있게 접목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우넷은 Minecraft Education 기반 교원 연구 활동과 AI·디지털 창작 프로젝트, AI Agent 활용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학교 현장의 디지털 교육 혁신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2026.06.28 17:53방은주 기자

AI스페라 "공급망 해킹, 다양한 형태서 발생"

"공급망 해킹은 소프트웨어 취약점 뿐 아니라 배포 인프라 장악, 오픈소스 및 외부 컴포넌트 오염, 협력사 계정 및 시스템 침해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관리해야 할 공격표면 역시 기존 인프라를 넘어 외부에 노출된 자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병탁 AI스페라(AI SPERA) 대표는 25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급망보안 워크숍'에서 연사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그는 '인터넷에 노출된 공급망 위험 찾기'를 주제로 발표, 인터넷에 노출된 자산을 중심으로 공급망 위험을 외부 관점에서 식별하는 방법과 공격표면관리(ASM)를 활용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행사는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주최하고 공급망보안연구회가 주관했다. 국내외 공급망 보안 정책과 기술 동향, 산업 현장의 보안 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강 대표는 공급망 보안 위협이 단순히 소프트웨어 취약점이나 외부 컴포넌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터넷에 노출된 운영 환경과 관리되지 않는 자산을 통해 현실적인 공격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웹 애플리케이션 구조 변화로 프론트엔드 영역 역시 주요 보안 검수 대상이 됐다고 짚었다. 강 대표는 "공격자는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API 엔드포인트, 관리자 기능, 공개 저장소, 개발 자산 등을 분석해 보안팀이 인지하지 못한 공격 경로를 찾아낼 수 있다"면서 "최근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도 계정 및 인증정보, 클라우드 접근 권한, 개발·운영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처럼, 기업은 외부에 노출될 수 있는 개발 자산과 자격증명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보안 대응을 위해 기업이 패치 적용 여부만 확인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외부에 노출된 자산과 API, 관리자 페이지는 물론 테스트 서버, 알려지지 않은 서브도메인, 사용이 종료된 시스템 등 기업이 인지하지 못한 공격표면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공격표면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공급망 보안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보안 접근은 AI를 기반으로 외부 공격표면을 지속 식별하고 위험도를 분석하는 AI스페라의 'AI-based Threat Exposure Management(AITEM)' 개념으로도 이어진다. AI스페라는 공격표면관리(ASM) 및 위협 인텔리전스(TI) 플랫폼 '크리미널IP(Criminal IP)'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크리미널IP는 전 세계 인터넷 자산과 위협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외부에 노출된 공격표면을 지속적으로 식별하고, 공급망을 포함한 외부 공격 경로와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지원한다.

2026.06.28 17:07방은주 기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로 중소·소상공인 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 양재수)이 '2026년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 운영·기능 고도화'를 추진, 오는 12월경 서비스에 나선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을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https://kdata.or.kr/datahub)'은 데이터·AI 정부지원 사례 등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경영 현장에서 직면하는 비즈니스 현안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지원한다.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사례 찾기 ▲맞춤형 데이터레시피 검색·생성 ▲워크스튜디오(분석도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5년까지 실사례를 확보하고 재가공 절차를 거쳐 활용사례 2460건과 데이터레시피 1248건을 포털에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추가적으로 활용사례 900여건과 AI·데이터레시피 1200여건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 과정에 어려움이 있으면 온라인 신청을 통해 데이터 기획·분석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포털은 텍스트 및 사례 중심 운영 방식과 전문가 중심의 복잡한 분석 UI를 채택, 데이터 비전문가인 일반 사용자가 실무에 쉽게 접근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있다는 게 진흥원 판단이다. 이에, 진흥원은 포털 한계를 극복하고 개편하기 위해 '2026년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 운영 및 기능 개선 용역' 사업을 발주했고, 과업을 크게 대화형 분석 서비스와 실행형 AX 서비스 제공으로 세분화, 추진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과업은 생성형AI와 AI에이전트 기술을 접목한 '대화형 분석 서비스' 구현이다. 기존의 사용자 검색 및 탐색 중심 구조에서 완전히 탈피,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데이터를 업로드하는 것만으로 문제 진단부터 분석, 결과 해석, 실행 전략 도출까지 전 과정을 AI가 스스로 수행한다. 해당 시스템은 오케스트레이터(마스터에이전트) 기반 구조로 동작하며, 질문 의도를 파악해 문제 유형을 자동 분류한 뒤 레시피 검색·데이터 분석·결과 요약 등을 담당하는 전문도구(서브에이전트)들이 협업,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 또한, 내부 DB와 레시피 저장소, 외부 시스템을 MCP(Model Context Protocol) 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실시간 연계했다.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는 여러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지휘자처럼 관리하고 조율하여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MCP는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표준 방식이다. 올해 11월까지 고도화 추진 이후,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 포털은 복잡한 분석 도구 중심에서 '실행형 AX(AI 전환) 서비스'로 전환한다. 사용자는 더 이상 복잡한 분석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거나 난해한 통계 결과를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매출이 감소한 원인을 분석해줘” “재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찾아줘”와 같은 실제 업무 문제를 질문하면, AI가 등록된 데이터 레시피 중 연관성이 높은 것을 탐색해 분석을 수행한다. 이후 도출된 핵심 원인과 분석 결과는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자연어와 시각화 형태로 즉시 제공한다. 양재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은 “핵심 과업인 생성형 AI기반 고도화를 통해 복잡한 통계 지식이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검증된 분석 흐름을 따라 필요한 의사결정 정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며 “'AI·데이터 문제해결은행'이 대한민국 모두의 '중소·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 활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28 17:02방은주 기자

오픈AI·앤트로픽·MS와 함께…젠스파크, 'AI 워크스페이스' 생태계 키운다

[팔로알토(미국)=한정호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오픈AI,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앞세워 'AI 워크스페이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프론티어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용 업무 플랫폼을 결합해 지식 노동자를 위한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젠스파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팔로알토 본사에서 진행한 미디어 투어에서 오픈AI·앤트로픽·MS와의 기술 파트너십 현황과 엔터프라이즈 AI 워크스페이스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2023년 12월 설립한 젠스파크는 특정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주요 AI 기업의 모델과 인프라를 업무 목적에 맞게 조합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사용자가 어떤 모델을 써야 할지 직접 고르지 않아도 문서 작성, 자료 조사, 발표자료 제작, 실시간 통화, 에이전트 자동화 등 업무별로 적합한 AI를 제공하는 플랫폼 방식이다. 오픈AI 모델, 젠스파크 경험으로 오픈AI와 젠스파크의 협력은 약 1년 반 전부터 시작됐다. 마크 마나라 오픈AI 스타트업 총괄은 젠스파크가 초기부터 오픈AI 모델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며 모델 개선에 필요한 피드백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마나라 총괄은 "젠스파크처럼 실제 사용자가 있는 애플리케이션 기업과 일하는 것은 벤치마크 성능을 높이는 것과 다르다"며 "모델이 제품 안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어떤 부분이 충분하지 않은지에 대한 피드백이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실시간 API,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 슈퍼 에이전트, 이미지 생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 중이다. 젠스파크는 오픈AI의 실시간 음성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업무를 지시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지식 노동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경험으로 바꾸는 데 집중해왔다"며 "실시간 API와 이미지 생성 모델은 우리 제품의 새로운 사용 시나리오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마나라 총괄은 오픈AI가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개발자, 기업이 모델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좋은 모델을 만들고 고객과 스타트업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과 AI 에이전트 함께 키운다 앤트로픽과의 협력은 젠스파크의 슈퍼 에이전트와 내부 개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니 스타인 앤트로픽 AI 네이티브 전략 GTM 담당은 젠스파크를 앤트로픽의 핵심 AI 네이티브 파트너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스타인 담당은 "젠스파크는 AI 이전에는 존재하기 어려웠던 AI 네이티브 기업의 대표 사례"라며 "모델이 현재 수준의 지능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런 기업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 주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앤트로픽과의 협력이 단순한 API 사용 관계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모델 방향성, 초기 모델 테스트, 연구 기반 협업, 제품 적용 방식 등을 놓고 앤트로픽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앤트로픽과는 모델 방향성과 초기 테스트 단계부터 매우 깊게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델의 능력을 제품 안에서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 함께 실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스파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AI 코딩 도구를 내부 개발 과정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케이 CTO는 AI 기반 코드 생성과 리뷰,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소규모 엔지니어 조직으로도 빠르게 기능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인 담당은 "가장 혁신적인 AI 기업들은 내부 업무에 AI를 먼저 적용하고 그 경험을 다시 고객용 제품으로 확장한다"며 "젠스파크는 이런 내부 활용과 외부 제품화의 선순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MS와 한국·일본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공략 MS와의 협력은 인프라와 제품 통합, 시장 확대를 아우른다. 젠스파크는 창업 초기부터 MS 팀즈를 내부 협업 도구로 사용하고 제품 인프라도 MS 애저 클라우드 위에 구축해왔다. 마얀크 와드화 MS 아세안 사장은 양사 협력을 제품 통합, 고투마켓, 고객 참여 등 세 축으로 설명했다. MS 365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업무 도구 안에서 젠스파크의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 등 핵심 시장에서 공동으로 기업 고객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와드화 사장은 "젠스파크는 단순히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단계에서 복잡한 워크플로를 AI 에이전트로 처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MS는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와 보안, 거버넌스, 협업 도구를 제공해 기업이 AI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확산 단계로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MS의 주요 고객 브리핑 공간인 이그제큐티브 브리핑 센터(EBC)에도 소개되고 있다. 에릭 CEO는 MS EBC에 젠스파크 부스가 마련돼 있으며 코파일럿 조직과도 제품 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S는 제품 회사이자 플랫폼 회사, 인프라 회사"라며 "기업 고객이 데이터 저장 위치를 물을 때 MS 애저 기반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향후 오픈AI·앤트로픽·MS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프론티어 모델과 안전한 클라우드 인프라,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해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와드화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가장 흥미로운 AI 시장 가운데 두 곳"이라며 "젠스파크와 MS가 함께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제공하면 기업들이 AI를 실험에서 실제 업무 확산 단계로 더 빠르게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28 15:01한정호 기자

[르포] "물건 모자라 주말도 가동"....HD현대일렉 배전캠퍼스 가보니

"물건이 모자라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도 공장을 돌리고, 어떨 때는 일요일에도 가동합니다. 제가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업황이) 좋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김세용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청주 배전캠퍼스의 현재 가동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청주 배전캠퍼스 설계를 담당한 김 상무의 목소리에는 현장의 분주함과 기대감이 함께 묻어났다. 지난 25일 충북 청주시 센트럴 산업단지에 자리한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를 찾았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거대한 파란색 건물 외벽에는 '중저압차단기'라는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총 약 2만 5000평 규모 부지에 들어선 이곳은 HD현대일렉트릭이 기존 안성공장을 통합 이전해 구축한 배전기기 생산 거점이다. 청주 배전캠퍼스는 단순한 이전 공장이 아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 검사, 보관,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운영 시스템으로 연결한 미래형 스마트 공장이다. 2023년 건설을 결정한 뒤 1단계 사업으로 중저압차단기 신공장에 총 1161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 11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발전소와 산업 플랜트에 쓰이는 기중차단기(ACB), 진공차단기(VCB)부터 일반 주택과 빌딩에 적용되는 배선용차단기(MCCB), 전자개폐기(MS)까지 5만여 종에 달하는 중저압차단기 제품이 생산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고품질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가 빠르게 늘면서 배전기기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1층과 2층 생산라인이 하나의 흐름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작업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립과 점검을 이어갔고, 그 사이로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일정한 음악 소리를 내며 생산라인 사이를 오갔다. 처음에는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들리는 안내음이 낯설었지만, 잠시 뒤에는 공장의 배경음처럼 자연스럽게 들렸다. 청주 배전캠퍼스에서는 총 12대의 AMR이 자재와 반제품, 완제품을 실어 나른다. 여기에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10대, 물류 셔틀 20대 등을 더하면 40대가 넘는 로봇이 공장 곳곳에서 물류와 생산 흐름을 떠받치고 있다. 기존 무인운반차처럼 정해진 경로만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 최적 경로를 찾아 움직인다.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만큼 안전 설비도 촘촘하게 갖췄다. 배터리 화재 위험에 대비해 별도 소화설비를 설치했고, CCTV와 온도 감지 장치도 마련했다.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즉시 알림이 울리도록 했다. 물류창고에서는 귀엽게 생긴 물류 셔틀이 랙 사이를 오가며 자재와 완제품을 옮기고 있었다. 셔틀은 스테이션에서 스스로 충전한 뒤 다시 작업에 투입된다.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은 높이 10m가 넘는 랙 상단의 물품까지 꺼내고 보관했다. 사람이 직접 이동하고 들어 올려야 했던 반복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물류 처리 속도와 안전성이 함께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2층에서는 디팔레타이징 로봇과 자동화 창고, 무인 이송장비가 연계된 통합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외부에서 들어온 자재는 일반적으로 팔레트 단위로 입고된다. 디팔레타이징 로봇은 이를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토트 단위로 자동 분리한다. 이렇게 전환된 자재는 자동화 창고에 보관됐다가 생산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수량만큼 각 라인으로 공급된다. 자재와 완제품 창고 바닥에는 초평탄 콘크리트가 적용됐다. 로봇과 자동화 장비가 정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바닥의 미세한 굴곡까지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 제품 특성상 습도와 누수에도 민감해 차수판과 공조 시스템도 반영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직류 배전 시스템도 공장 내부에 도입해 설비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도록 했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고성능 카메라 기반의 비전 검사 시스템도 가동되고 있었다. 과거 작업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조립 상태와 외관 이상 여부를 이미지 분석 기반으로 자동 판별하는 장비다. 제품별 검사 기준을 데이터화해 결함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고전압 시험과 외관 검사 등 일부 수작업 중심 공정까지 자동화되면서 생산 속도와 품질 안정성도 높아졌다.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중압기기인 ACB와 VCB를 생산하는 1층의 자동화율은 65%, MCCB와 MS 제작라인이 있는 2층의 자동화율은 95%에 달한다. 김 상무는 "신공장 이전으로 생산라인 자동화율이 23% 향상됐고, 장비 효율도 17% 개선됐다"며 "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경쟁사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세계 각국 고객들이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운영의 핵심은 자동화 설비만이 아니다. 제조실행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이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돼 있다. 영업의 판매 계획과 생산의 공급 계획을 통합한 '싱글 플랜' 체계도 구축했다. 수요계획 기반으로 재고와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자재 수급부터 생산, 출하까지의 흐름을 하나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AI 기반 수요 예측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장 수요와 판매 흐름을 분석해 생산계획의 정확도를 높이고, 자재 낭비와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김 상무는 "지속적인 학습으로 기존보다 정확도 높은 수요 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비효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글로벌 톱티어 수준 설비종합효율(OEE) 90%를 달성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장을 빠져나오는 순간에도 생산라인 사이에서는 AMR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자재를 싣고, 멈추고, 다시 방향을 바꾸는 로봇의 움직임은 청주 배전캠퍼스의 현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을 맞은 HD현대일렉트릭의 배전 사업은 이곳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2026.06.28 14:15류은주 기자

전례없는 '미친' 시장…초고압 이어 배전기기 타임 온다

HD현대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맞춰 배전기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운다. 초고압 변압기 호황에 이어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분배에 필요한 차단기, 배전반, 분전반 등 배전기기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 배전캠퍼스를 통해 배전기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데이터센터와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15% 수준인 배전기기 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려 초고압 변압기 중심 실적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25일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배전기기 수요 증가를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재 데이터센터 시장 분위기를 두고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처럼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현지 엔지니어링 업체들 사이에서도 데이터센터 시장을 "크레이지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수요 확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골드러시 된 데이터센터…배전기기 새 성장축 부상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는 초고압 변압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유틸리티 회사가 데이터센터 인근까지 전력을 공급하면, 이후 건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압으로 낮추고 각 설비에 전력을 분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배전변압기, 고압 배전반, 분전반, 차단기 등 배전기기 수요가 발생한다. 이 부사장은 "한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가 1~2대 들어간다면, 배전급 변압기는 전력 분산을 위해 10대, 20대 단위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가 대형화·고집적화될수록 내부 전력 분배망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GPU 확보 못지않게 전력 공급 병목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GPU 확보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전력 공급 병목이 더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지난해와 올해 분위기가 많이 다르며, 빅테크 기업들도 스피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을 상당한 기회로 고 있으며, 기회를 포착해 구체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납기 경쟁력이 승부처…장기공급·대량 발주 움직임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은 납기 경쟁력을 배전기기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보고 있다. 품질은 기본 전제고, 빠른 구축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제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때 공급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장기공급계약과 대량 발주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최근 38kV VCB에서 1000대 단위 대량 주문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이 단발성 발주가 아니라 장기 공급 형태로 물량을 선제 확보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시장에서 납기와 생산 슬롯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들이 배전기기에서도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장기계약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력기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패키지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차단기, 배전반, 분전반 등이 개별 제품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신호 연동, 감시 시스템, 전력 제어 등과 함께 운영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공급 안정성뿐 아니라 제품 간 기술적 연계성도 중요하다. 이 부사장은 "기존 전력기기 사업에서 쌓은 고객 기반과 품질 관리 경험을 배전기기 영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회사의 전력기기를 사용해 본 고객들이 품질과 납기, 기술 지원 역량을 신뢰하고 있어 배전기기에서도 벤더 등록과 엔지니어링 협의 과정이 상대적으로 원활하다는 것이다. 초고압 쏠림 낮춘다…배전기기 매출 점진적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이 배전기기 사업을 키우는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안정화 전략도 깔려 있다. 최근 회사 실적은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특정 제품군에 실적이 쏠릴 경우 시황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청주 배전캠퍼스 구축 등 배전기기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전기기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까지 확대될 경우, 전력기기 중심 실적 구조를 보완하면서 회사 전체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전기기 실적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최근 배전기기 매출이 주춤해 보인 이유에 대해 2023년 미국 전력회사 AEP에 배전변압기 단일 품목으로 약 1800억원을 수주한 데 따른 기저 효과"라며 "현재 기대하는 데이터센터향 프로젝트들이 있으며, 수주는 올해, 매출은 내년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사 기준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전사 매출 내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비중이 10%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사 매출과 수주도 지난해 대비 최소 10% 이상, 많게는 20% 가까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캠퍼스 앞세워 CAPA 확대…2030년 1300만대 목표 청주 배전캠퍼스는 배전기기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기존 안성공장 대비 생산능력은 약 70% 늘었다. 기존 연 500만대 수준이던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은 현재 850만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이를 연 13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향후 제품군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청주 배전캠퍼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장기적으로 다양한 배전기기 제품을 이 캠퍼스 안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배전반과 배전변압기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전이나 라인 확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캠퍼스 내 제품군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해외 현지화 전략도 병행된다. 배전반은 국가별·고객별 요구사항이 많고 현지 대응 역량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서 현지 업체들과 기술 제휴를 통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중저압차단기를 공급하고, 현지 파트너사가 라이선스와 기술 제휴를 기반으로 배전반 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에서 확보한 북미 고객 기반과 청주 배전캠퍼스의 납기 경쟁력을 결합해 배전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뿐 아니라 관련 공급망이 퍼져있는 중미까지고 보고 있다"며 "지금 데이터센터의 경험들과 퍼포먼스들이 향후 유럽과 중동쪽에 지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28 14:01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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