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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게임문화축제 'GXG 2026' 폐막…관람객 4만 3000명 방문

성남시 판교역 광장 일대에서 열린 복합 게임문화축제 'GXG 2026'이 이틀간 4만 3000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막을 내렸다. 성남시는 성남산업진흥원, 게임문화재단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판교역 광장에서 진행한 'GXG 2026'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게임, 문화로 즐기다!'를 주제로 무대·전시·체험·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일반 시민과 업계 관계자를 맞이했다. 행사 기간 열린 게임음악 경연대회 'The 3rd GXG SOUND TRACK'에서는 창작곡 'Nova X'를 연주한 '현악밴드 모마드'가 대상을 받았다. 본선에 오른 총 6개 팀에는 21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됐다. 현장에서는 다이나믹 듀오 축하공연을 비롯해 네오플 앙상블 힐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갈라 콘서트, AI 게임 사운드 제작 및 성우 더빙 체험 등 문화 콘텐츠가 함께 운영됐다. 산업 및 외부 행사와의 연계 폭도 확대했다. '2026 인디크래프트' 전시에 64개 개발사가 참여해 브라질 특별관 등을 선보였으며, 'Connect Fair K-game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82개사와 국내외 바이어 44개사가 240여 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AI Game Sound Design Challenge' 시상식, 포켓몬 카드 게임 대회, 청소년 대상 진로 프로그램 'GV2026', 마이크로소프트 협업 테크 네트워킹 등을 동시 운영하며 복합 문화 행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6.09.14 15:25진성우 기자

미소정보기술, 에이전틱 AI 국가 R&D 사업 참여…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자동화 기술 개발

미소정보기술이 정부의 에이전틱 AI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이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미소정보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 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주변 환경과 데이터를 스스로 인식하고 목표를 설정한 뒤 계획 수립과 실행까지 수행하는 능동형 AI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브이이엔지이가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미소정보기술,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사업 내에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멀티에이전트 협업형 물리해석 시뮬레이션 자동 수행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기존 CAE(컴퓨터 지원 공학) 기반 물리해석 시뮬레이션은 모델링과 해석 조건 설정, 결과 검증 등 대부분 과정이 전문가의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이 때문에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렵고 해석 품질 편차가 발생하는 한편, 설계 변경 시 반복 작업이 많아 자동화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물리해석 과정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해석 기획부터 설정, 실행, 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핵심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분담해 협업하는 멀티에이전트 구조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해석 목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이해하고 필요한 절차를 계획한 뒤 모델과 경계조건, 해석 조건을 설정한다. 이후 적합한 시뮬레이션 도구를 선택해 실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엔지니어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MCP 기반 표준 환경을 활용해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연동함으로써 시뮬레이션 수행 과정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AI 보조형 엔지니어링'에서 나아가 AI가 직접 시뮬레이션 도구를 활용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환경 구축을 추진한다. 미소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사가 보유한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술 역량을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영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조선, 항공우주, 방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엔지니어링 자동화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이번 국가 R&D 사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계획해 실제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기술 확보를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산업 현장의 시뮬레이션 자동화와 엔지니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정보기술은 AI 팩토리 전문기업 선정,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역량진단 레벨3, 기술사업성 평가 AAA 등을 획득했으며 의료·제조·공공·금융·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AI 전환(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I 에이전트 기반 시뮬레이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해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2026.09.14 15:24남혁우 기자

"생성형AI는 매출 공식 모른다"…AI-레디 넘어 에이전틱-레디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모델도 모르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회사의 매출 공식'이다. 생성형 AI에게 "지난 분기 매출이 얼마냐"고 물어도 답할 수 없는 이유는 모델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우리 회사의 '매출'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반품과 할인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어느 테이블의 어떤 컬럼을 어떻게 조인해야 하는지 — 그 '의미'가 모델 바깥, 즉 우리 데이터에 새겨져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 간극을 사람이 메웠다. 담당자가 자기 머릿속의 정의로 숫자를 뽑아 AI의 답을 검토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Agentic AI)가 사람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직접 조회하고 실행까지 이어가는 시대로 넘어가면서, 이 간극은 더 이상 사람이 메워줄 수 없는 위험 요소가 되었다. 2026년 데이터 플랫폼 현대화의 화두가 'AI-Ready'를 넘어 'Agentic-Ready'로 이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 AI-Ready를 넘어 Agentic-Ready로 — 데이터 플랫폼의 다음 관문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이 매달려 온 화두는 'AI-Ready 데이터', 즉 AI가 학습하고 참조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잘 정리해 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이 최종 소비자였던 AI-Ready와,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소비하고 그 결과로 행동까지 이어가는 Agentic-Ready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오류의 성격'이다. 사람이 소비할 때는 데이터가 조금 애매하거나 정의가 불분명해도 사람이 맥락으로 보정한다. '매출'이 세전인지 세후인지 헷갈리면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그만이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물어볼 사람이 없다. 스키마(Schema)만 던져주고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에이전트는 테이블명과 컬럼명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그럴듯하지만 틀린 답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바로 지금 현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에이전트 환각(Agent Hallucination)'의 본질이다. 모델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데이터에 '의미(Meaning)'가 붙어 있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그렇다면 해법의 방향도 둘로 나뉜다. 하나는 애초에 추측할 여지를 없애 에이전트가 틀리지 않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래도 모를 때 아는 척 밀어붙이는 대신 사람에게 되물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전자가 예방이라면 후자는 안전밸브이며, Agentic-Ready 플랫폼은 이 둘을 모두 갖춰야 한다. 결국 Agentic-Ready란 단순히 데이터가 깨끗한 상태를 넘어, 에이전트가 데이터의 의미·규칙·경계 등 맥락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이 상태에 도달하려면 데이터 레이크(레이크하우스)의 아키텍처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2. 현장의 고민 — AI-Ready 플랫폼이 에이전트 앞에서 무너지는 지점 AI-Ready까지는 도달했다고 믿었던 데이터 조직이 막상 에이전트를 붙여 보면 다음 네 가지 벽에 부딪힌다. ① 의미의 부재 — 에이전트가 스키마를 제멋대로 해석한다 2023~2024년의 전형적인 방식은 LLM을 웨어하우스에 연결하고 스키마를 노출한 뒤 알아서 SQL을 짜게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예를 들어 컬럼 이름 rev_amt가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테이블과 조인해야 하는지, '활성 고객'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에이전트가 추측한다는 데 있다. 추측이 개입하는 순간 환각이 시작된다. 앞서 말한 '매출 공식을 모르는 챗GPT'가 바로 이 지점이다. ② 규칙의 부재 — 지표 계산 로직이 프롬프트에 흩어져 있다 같은 '이탈률'을 A 에이전트와 B 에이전트가 각기 다르게 계산한다. 계산 로직이 데이터 계층이 아니라 매번 프롬프트 안에 임시로 담기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사소한 차이지만, 에이전트가 이 수치로 후속 행동을 결정한다면 그 오차는 곧바로 잘못된 실행으로 증폭된다. ③ 접근의 딜레마 — 에이전트에게 데이터를 열되, 아무거나 열 수는 없다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데이터에 접근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전체 데이터를 무제한 노출할 수는 없다. 특히 금융·공공은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권한으로 건드렸는지가 감사(Audit) 대상이다. 통제 없이 열면 위험이 커지고, 지나치게 조이면 에이전트가 무력해진다. ④ 행동의 경계 부재 — 조회를 넘어 '실행'하는 순간의 책임 읽기(Read)만 하던 AI와 달리, 에이전트는 데이터를 갱신하거나 업무를 실행(write/Action)한다. 어디까지 자율적으로 실행하게 하고 어디부터 사람의 승인을 받게 할지, 그 경계와 이력이 데이터 플랫폼 차원에서 정의되어 있지 않으면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없다. 이 고민의 뿌리는 하나다 — 기존 AI-Ready 플랫폼은 '데이터를 잘 저장하고 조회 가능하게 만드는 것'까지만 설계되었을 뿐, '에이전트가 그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고 규칙에 따라 안전하게 행동하는 것'은 전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방은 데이터와 에이전트 사이에 '의미와 통제의 계층'을 새로 세우는 것이며, 그 중심에 시맨틱 레이어(Semantic Layer)가 있다. 3. Agentic-Ready 레이크하우스가 갖춰야 할 아키텍처 에이전트가 환각 없이 목표를 달성하게 하려면, 레이크하우스 위에 다음 계층들이 얹혀야 한다. ① 시맨틱 레이어 —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업무 의미로 판단하게 한다 Agentic-Ready 아키텍처의 심장은 시맨틱 레이어다. 과거의 시맨틱 레이어가 BI 대시보드에 통일된 지표를 공급하는 조연이었다면, 이제는 사람과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이해하는 공통의 기준점이자 통제의 중심축으로 격상되고 있다. 포레스터가 2026년 이를 '데이터의 컨트롤 플레인(Control Plane)'으로 재정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핵심은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업무 의미(Business Semantics) 위에서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서 챗GPT가 몰랐던 그 '매출 공식' — 세전·세후 여부, 반품·할인 처리, 조인 관계, 시간 처리 규칙 — 을 시맨틱 레이어에 '인증된 정의(Certified Definition)'로 못 박아두면, 담당자가 대시보드에서 보는 '매출'과 에이전트가 계산하는 '매출'이 완벽히 동일한 정의를 참조하게 된다. 사람은 원시(raw) 테이블을, 에이전트는 프롬프트에 담긴 임시 로직을 각자 해석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 양쪽이 하나의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을 바라보는 것이다. 에이전트가 지표를 추측할 여지를 없애 환각을 막는 동시에, 사람과 에이전트가 서로 다른 숫자를 놓고 엇갈리는 일까지 원천 차단한다 — 이것이 시맨틱 레이어가 Agentic-Ready의 심장인 이유다. ② 지식 그래프와 메타데이터 — 의미의 관계망을 부여한다 컬럼과 테이블에 단순히 이름표를 붙이는 것을 넘어, '고객'과 '계약'과 '상품'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와 능동형 메타데이터로 표현한다. 에이전트는 이 관계망을 따라가며 "어떤 데이터를, 왜, 어떤 순서로 조합해야 하는지"를 추측이 아니라 명시된 구조를 근거로 판단한다. 사람 분석가의 머릿속에 있던 도메인 지식을 에이전트가 참조 가능한 형태로 외부화하는 장치다. ③ MCP 기반 표준 접근 계층 — 에이전트에게 '문(門)'을 규격화한다 2026년 에이전트-데이터 연결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에이전트가 레이크하우스에 접근하는 창구를 하나로 규격화한다. 에이전트마다 API를 손으로 짜 붙이는 대신, 통제된 단일 게이트웨이를 통해 데이터·메타데이터·실행 도구에 접근하게 하는 것이다. 접근이 한 곳으로 모이면 권한·감사·정책을 그 지점에 일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제와 확장성을 동시에 잡는 열쇠가 된다. ④ 임베디드 거버넌스와 행동 경계 — '실행하는 AI'를 위한 안전장치 읽기 권한을 넘어, 에이전트가 무엇을 실행할 수 있고 어디부터 사람의 승인(Human-in-the-loop)을 거쳐야 하는지를 데이터 계층에 정책으로 내장(Policy-as-Code)한다. 역할 기반 접근 제어(RBAC), 행·컬럼 단위 마스킹, 민감정보 자동 분류가 에이전트의 접근에 자동으로 따라붙고, 모든 조회와 실행이 감사 로그로 남는다. 통제가 파이프라인 바깥에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 붙어 함께 흐르므로,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움직여도 통제가 무너지지 않는다. ⑤ 액티브 메타데이터와 관측성 — 사람의 판단 근거를 수집해 에이전트의 신뢰 신호로 순환시킨다 에이전트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그 원인이 데이터 품질인지, 지표 정의인지, 접근 범위인지를 데이터 계보(Lineage)와 관측성(Observability)으로 끝까지 거슬러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에이전트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왜 그렇게 행동했는가'를 사후에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신뢰의 조건이 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액티브 메타데이터(Active Metadata)다. 정적인 카탈로그 정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어떤 데이터가 얼마나 자주 조회되는지, 어떤 쿼리 패턴이 반복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어떤 데이터를 신뢰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같은 '사람의 행동 증거(behavioral Evidence)'를 지속적으로 수집한다. 어떤 지표가 실무에서 실제로 인증되어 쓰이는지, 어떤 테이블이 현업의 신뢰를 받는지에 대한 이 축적된 증거는, 에이전트에게 "무엇이 실제로 신뢰할 만한 데이터인가"를 알려주는 살아 있는 신호가 된다. 사람이 데이터를 다루며 남긴 판단의 흔적이 다시 에이전트의 행동 근거로 순환되는 구조 — 이 선순환이 갖춰질 때 비로소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맥락 위에서 함께 진화하는 Agentic-Ready 플랫폼이 완성된다. ⑥ 되묻기 가능성(Clarification)과 확신도 — 불확실할 땐 추측하지 않고 멈춘다 아무리 시맨틱 레이어로 의미를 못 박아도, 사람의 질문 자체가 모호하거나 데이터에 없는 것을 요구하는 순간은 남는다. Agentic-Ready 플랫폼의 마지막 안전장치는, 이때 에이전트가 추측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사람에게 되물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어떻게 되묻느냐'다. 단순히 "모르겠다"가 아니라, 왜 확신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근거(Evidence)와 자신의 확신도(Confidence)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요청하신 '매출'은 시맨틱 레이어에 세전·세후 두 정의가 등록되어 있어(근거) 어느 쪽인지 60%밖에 확신하지 못합니다(확신도). 확인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되묻는 식이다. 확신도가 임계치 아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실행을 멈추고 사람의 판단을 구하도록 설계하면, 에이전트의 되묻기는 무능의 신호가 아니라 오히려 신뢰의 근거가 된다. 추측해서 틀리는 것보다, 근거를 들어 멈추고 되묻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4. 진화의 흐름 — AI-Ready 위에 Agentic 계층을 얹는다 주목할 점은 이 전환이 기존 투자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쌓아 올리는 진화라는 것이다. AI-Ready 단계에서 갖춘 레이크하우스 통합, 데이터 품질, 벡터 검색은 그대로 토대가 된다. 그 위에 의미와 통제의 계층을 얹는 것이 Agentic-Ready로의 이행이다. 실행은 단계적이다. 먼저 에이전트가 자주 다루게 될 핵심 도메인의 지표와 개념 — 바로 그 '매출 공식' 같은 것 — 을 시맨틱 레이어에 인증된 정의로 정립한다. 다음으로 지식 그래프와 메타데이터로 그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명시한다. 그런 뒤 MCP 기반의 통제된 접근 창구를 열어 에이전트를 붙이되, 처음에는 읽기와 낮은 위험의 실행부터 허용하고 거버넌스와 감사 체계를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관측성과 액티브 메타데이터로 에이전트의 판단과 데이터를 연결해 모니터링하면서, 신뢰가 쌓인 만큼 자율 실행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간다. 이때 확신도 임계치를 함께 운영하면, 에이전트는 확신할 때만 스스로 실행하고 불확실할 땐 근거를 들어 사람에게 넘기므로, 자율성을 넓히면서도 통제를 놓지 않을 수 있다. 핵심은 인프라를 새로 깐 것 자체가 아니라, 각 단계에서 데이터가 '에이전트가 그 의미를 이해하고 규칙에 따라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는 상태'로 정련되어 간다는 데 있다. 5. 결국, 의미를 붙인 데이터가 에이전트의 성패를 가른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모델도 우리 회사의 '매출 공식'은 모른다. 모델과 에이전트 프레임워크가 아무리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어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나 강력한 에이전트를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게 될수록, 그 에이전트가 환각 없이 제대로 일하느냐 마느냐는 결국 그 조직의 데이터에 '의미와 규칙과 경계'가 얼마나 잘 새겨져 있느냐에서 갈린다. 에이전트는 데이터에 붙은 의미와, 사람이 남긴 판단의 흔적만큼만 똑똑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진짜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는 모든 것을 아는 에이전트가 아니라, 모를 때 아는 척하지 않고 근거를 들어 되묻는 에이전트다. 시맨틱 레이어로 추측의 여지를 없애고(예방), 액티브 메타데이터로 사람의 판단을 신뢰 신호로 순환시키며(순환), 확신도에 따라 멈추고 되묻게 하는 것(안전밸브) — 이 셋이 맞물릴 때 사람과 에이전트는 같은 맥락 위에서 함께 판단하는 동료가 된다. Agentic-Ready 시대의 데이터 플랫폼 현대화가 나아가야 할 길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저장하느냐'를 넘어 '에이전트가 우리 회사의 매출 공식을 정확히 이해하고, 확신할 때 실행하며, 불확실할 땐 되물을 수 있게 하느냐'다. 그것이 AI-Ready를 넘어 Agentic-Ready로 가는 데이터 인프라 재설계 전략의 핵심 열쇠이다.

2026.09.14 15:24이지성 컬럼니스트

LG화학, 반도체 세정소재 공략…중국 장화웨이와 공급망 맞손

LG화학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를 겨냥해 세정소재 사업의 중국 공급 기반을 다진다. LG화학은 장화웨이와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이소프로필알코올(IPA)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장화웨이는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공정용 고순도 화학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다. 협력 방식은 원료 생산과 정제 역할을 나누는 것이다. LG화학이 프로필렌을 기반으로 만든 IPA를 제공하면 장화웨이가 추가 정제를 거쳐 반도체 공정에 사용할 초고순도 제품으로 가공한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 공급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목표 고객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며 제품 품질을 높이고, 공동 마케팅을 통해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IPA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세정소재다. 미세한 오염도 반도체 성능과 정상 제품의 생산 비율인 수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높은 순도와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서 프로필렌 기반 IPA를 연간 16만 5000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고객을 비롯해 북미와 아시아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 왔다. 이번 협력에서는 이러한 원료 생산 기반에 장화웨이의 정제 기술과 현지 공급 경험을 결합한다. 회사는 AI 반도체와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소재 공급망의 현지화가 진행되면서 세정소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해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단계로, 구체적인 고객사나 공급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전무는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반도체용 초고순도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은 중국 장쑤성 전장시에 있는 장화웨이 공장에서 열렸다. 김상민 본부장과 송병근 아크릴·고흡수성수지(SAP)사업부장, 쉬리헝 상하이화이그룹 부총재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상자오총 장화웨이 장인공장 동사장, 인푸화 장인공장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2026.09.14 14:53류은주 기자

코난테크, 북한·해외 국방정보 AI로 파헤친다

코난테크놀로지가 북한과 해외 국방·안보 분야의 공개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 수집·분석하는 국방 특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수행하는 '국방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AX-스프린트)' 사업의 '공개정보(OSINT) 자동수집·분석 서비스' 과제 수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사업기간은 17개월이며 사업비는 25억 원이다. OSINT(Open Source Intelligence)는 뉴스, 웹사이트, 공개 보고서 등 합법적으로 공개된 정보원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해 정보적 가치를 도출하는 활동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대규모 데이터 수집·처리와 자연어 처리, 검색 및 AI 분석 기술을 이번 사업에 적용한다. 온라인 미디어 분석 서비스 '펄스케이(PulseK)'와 데이터 사이언스 사업을 통해 뉴스·사회관계망서비스(SNS)·웹사이트 등 공개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경험도 활용한다. 새 플랫폼은 공개정보 수집부터 광학문자인식(OCR), 다국어 번역, 데이터 정제·분류, 출처·신뢰도 평가, 사건 클러스터링, 징후 탐지, 분석 리포트 생성까지 연결한다. 북한어·군사용어 사전과 인물·장비 인식 학습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방·안보 분야에 특화된 정보처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AI가 분석관의 판단을 대신하기보다 검토할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보 간 연관성을 찾는 작업을 지원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방식으로 구현한다. 분석 결과와 원문 및 출처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보의 근거와 추적 가능성도 확보한다. 이문기 코난테크놀로지 데이터사이언스사업부 이사는 "검증된 민간 데이터 분석 기술을 국방·안보 환경의 요구 수준에 맞게 고도화해 공개 정보에서 핵심 정보와 변화 징후를 신속히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OSINT 플랫폼 구축을 출발점으로 다양한 정보자산의 융합분석과 분석관 중심 결심지원 체계로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4 14:24이나연 기자

정보통신기술사 28명 배출...90년대생 합격자 역대 최다

올해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시험에서 28명이 최종 합격했다. 특히 1990년대생 합격자가 역대 가장 많은 8명을 기록하면서 젊은 기술사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026년도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시험을 두 차례 시행한 결과 연간 2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면접시험에는 총 52명이 응시해 절반을 웃도는 인원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정보통신기술사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비롯해 AI, 정보보호 등 ICT 전반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자격 취득자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융복합 시스템 설계 감리,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1990년대생 합격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올해 전체 합격자 28명 가운데 8명으로 28.6%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990년대생 합격자가 연평균 1~2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다. 전체 합격자의 연령대도 1960년대생부터 1990년대생까지 분포했다. 이상훈 KCA 원장은 “청년 기술사의 증가는 국가 ICT 산업의 미래 경쟁력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며 “AI 초연결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산업계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인력이 꾸준히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12박수형 기자

LG, 제조·금융·과학에 '엑사원' 투입…전문가 AI 사업화 속도

LG AI연구원이 제조와 금융·과학 분야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인공지능(AI)' 활용 사례를 공개했다. 범용 AI를 넘어 산업 현장 변화를 예측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에이전틱 AI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에 특화한 AI 기술과 적용 성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과학 분야에서는 '엑사원 디스커버리'와 로봇을 결합한 AI 자율 실험실을 올해 말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제조 분야에서는 '엑사원 태뷸러'를 LG이노텍 공정에 적용해 모델 대응 시간을 약 85% 줄인 성과가 공유됐다. 금융 분야에서는 '엑사원 BI' 기반으로 국내외 상장사 향후 전망과 판단 근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는 조지 카메론 아티피셜 애널리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와 '글로벌 AI 트렌드 및 대한민국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제로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연말부터 'AI 자율 실험실' 가동…신소재 개발 24시간 돌린다 LG AI연구원이 AI와 로봇을 결합해 신소재 개발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자율 실험실'을 올해 말부터 가동한다. 연구자가 반복 실험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AI가 24시간 신물질 후보를 탐색하도록 해 소재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LG AI연구원은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와 AI 자율 실험실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모델이 실험 대상을 정하면 로봇이 합성과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AI가 재학습하는 구조로 이뤄졌다. 화학 소재 특화 AI는 가능한 실험을 무작정 수행하지 않고 현재 가장 확인할 가치가 높은 실험부터 제안할 수 있다. 성능이 유망한 분자 영역에서는 정밀한 실험을 진행하고, 정보가 부족한 영역에서는 탐색 범위를 넓혀 최소한의 실험으로 방대한 화학 공간을 살핀다. 이 AI는 실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사전에 점검한다. AI가 화학물질 위험성과 안전성을 예측하고, 온도와 압력 범위 등 장비의 현실적인 제약을 반영해 실제 수행할 수 있는 실험만 설계하는 식이다. 박제섭 LG화학 R&D AX 추진팀장은 "실험 결과는 다시 모델을 고도화하는 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며 "AI가 합성 대상을 선정하고 로봇이 실험·평가한 뒤 새 데이터를 AI에 다시 투입하는 루프가 반복될수록 모델이 파악할 수 있는 화학 영역도 넓어진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이미 GS칼텍스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개념검증(PoC)을 진행했다.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목표 성능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천하면서 기존 방식보다 개발 시간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산업 현장에 AI 자율 실험실을 적용하려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운영 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현 가능한 실험 데이터와 장비·시스템 연동, 위험물질 취급을 위한 안전 기준, 예외 상황 기록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자가 최종 의사결정 주체로 남는 것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혔다. AI와 로봇이 만든 결과로 연구자가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다음 연구 방향을 결정해야 자율 실험실이 실제 연구 조직에 정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임종구 GS칼텍스 기반기술팀장은 "자율 실험실의 가치는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숙련된 연구자 통찰력과 전문성을 디지털화해 연구개발 과정에 내재화하는 데 있다"며 "궁극적으로 연구 지능을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 '엑사원 태뷸러'로 제조 AI 대응 시간 85%↓ 이날 LG AI연구원은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태뷸러'를 LG이노텍 제조 공정에 적용해 AI 모델 대응 시간을 약 85% 단축했다고 밝혔다. 유정선 LG이노텍 AX 담당 "기존 머신러닝(ML) 모델을 재학습하려면 최소 14일에 해당하는 약 300시간 넘는 생산·운영 데이터가 필요했다"며 "엑사원 태뷸러를 적용한 뒤에 최대 50시간 분량 데이터만으로 변화한 공정 조건을 반영해 추론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델 대응 리드타임을 약 85% 줄여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며 "대응 시간을 줄이면서도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수준의 예측 결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엑사원 태뷸러는 숫자와 범주형 데이터 등 표 형태의 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공정마다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거나 재학습하지 않아도 소량의 데이터를 콘텍스트로 입력하면 곧바로 예측을 수행한다. 제조 현장은 새로운 제품과 공정이 계속 추가되는 데다 데이터 분포도 수시로 변한다. 기존 ML 방식은 변화가 발생할 때마다 모델을 재학습해야 한다. 이에 실제 현장에 신속히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엑사원 태뷸러는 결측치가 포함된 불완전한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이 자체 평가한 결과 전체 입력 데이터의 20%가 누락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예측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전처리를 거치지 않은 원시 데이터도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델은 예측값뿐 아니라 결과 분포와 위험도까지 제공한다. 제조 AI 에이전트가 예측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후속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모델 규모는 약 2600만 파라미터로 현장 온프레미스 서버에 직접 배포할 수 있다.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된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어 보안이 중요한 제조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우리는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을 비롯한 전체 제조 공정에 엑사원 태뷸러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토노머스 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연구개발·경영 부문을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체계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올 하반기 여러 열을 동시에 예측하는 '멀티컬럼' 기능과 단계적 추론을 활용하는 CoT 구조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모델 규모를 확대하고 텍스트 입력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구조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금융 AI 국내 확대…"투자 판단보다 정보 분석 지원" LG AI연구원이 금융 특화 AI 솔루션 '엑사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국내외 시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엑사원 BI는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전망을 예측하고, AI가 해당 판단을 내린 근거까지 설명하는 솔루션이다. 대표 상품은 엑사원 BI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기반 주가 전망 점수(AEFS)'다. LG AI연구원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미국 상장사 대상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7월 7일 코스콤과 국내 상장사 대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AEFS는 기업의 향후 4주간 주가 전망을 점수로 제시하고 결과가 도출된 배경을 해설한다. 엑사원 BI는 기업 한 곳을 분석할 때 평균 약 2만건의 뉴스와 재무 데이터, 공시 등을 종합해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선별한다. 이동현 코스콤 데이터융합사업TF 과장은 금융 AI의 가장 큰 가치로 파편화된 정보를 신속하게 종합하는 능력을 꼽았다. 다만 이를 국내 시장에 적용하려면 한국 기업 지배구조와 산업 규제, 공시, 국내 뉴스 등 시장 특성을 분석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임운용역은 금융 현장 병목이 데이터 부족보다 이를 처리할 시간과 인력 부족에서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는 AI가 투자를 직접 결정하기보다 리서치와 정보 분석을 지원해야 하며, 장기간 성능 평가와 설명 가능성 검증을 거쳐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LSEG·코스콤과 협력해 엑사원 BI의 국내외 금융시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주식 전망에 집중된 분석 범위를 앞으로 원자재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4 14:09김미정 기자

스마트빌리지 성과 전국으로...과기정통부·17개 시도 협의체 출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AI, IoT 등을 활용한 지역 디지털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개별 지역에서 효과가 확인된 서비스를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14일 전국 광역지자체와 '스마트빌리지 시·도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빌리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시작된 사업이다. 2023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로 이관된 이후에는 지자체가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에 맞는 사업을 직접 발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 분야는 농어업 등 지역 산업부터 생활안전, 돌봄, 교육까지 다양하다. AI와 IoT 등 디지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지역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거나 주민 대상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기존 경로당에 ICT를 적용해 양방향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경로당'이 대표 사례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추진 8년 차를 맞아 지역별로 축적된 성과와 운영 경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협의체를 구성했다. 특정 지자체에서 효과를 거둔 사업을 개별 사례로 남겨두는 대신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협의체는 반기마다 정기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라 분야별 회의와 전문가 자문을 진행한다. 스마트빌리지 사업 방향과 제도 개선을 비롯해 지역별 우수사례 및 구축 운영 경험 공유, 전국 단위로 확대할 수 있는 표준 서비스 발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애로사항 등을 논의한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의견 수렴과 지자체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창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됐다”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경험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9.14 14:08박수형 기자

웹케시, 공공 재정에 AI 심는다…데이터 조회·반복 업무 자동화 속도

웹케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공기관 재정 업무 혁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재정 데이터 조회·분석부터 반복 업무 자동화까지 실제 금융·재정 분야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기관별 환경에 맞는 단계적인 AX 전환(AX)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웹케시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서울·나주·대전·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공공 재정 AX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공공기관의 AI 기반 업무 전환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재무·자금·감사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지역 공공기관의 재정·자금 담당자가 참석했으며 4개 권역 모두 모집 인원을 웃도는 신청자가 몰렸다. 프로그램은 ▲재정 업무 혁신과 경영평가 대응 인사이트 ▲e교육금고 전환 사례 ▲G은행 AI 경영정보시스템(MIS) 실전 구축기 ▲AX포트(AXPort)로 완성하는 업무의 '라스트 마일'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에선 실제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재정 데이터 조회·분석과 반복 업무 자동화 등 공공기관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AX 방안을 소개했다. 웹케시는 공공기관에서 재정 업무량이 늘어나는 반면 인력 운용에는 한계가 있어 AI 활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재정 담당자가 반복적인 데이터 조회와 취합·대사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사용하는 만큼 이를 AI로 자동화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재정 데이터 조회에는 AI 에이전트 '오페리아(OPERIA)'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페리아는 기존 시스템과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어 기반 조회·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재정 담당자가 복잡한 메뉴나 조회 조건을 거치지 않고 자연어로 질문해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e교육금고 전환 사례를 통해 실제 공공 재정 AX 적용 모델도 소개했다. 금융권에서 구축한 AI 사례도 공유했다. G은행 AI MIS 구축 사례에선 현업 담당자가 IT 부서에 별도로 요청하지 않고 자연어 질문만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직접 조회·분석하는 구조와 검증 과정을 소개했다. 웹케시는 이같은 금융권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도 전체 업무를 한 번에 AI로 전환하기보다 기관별 환경에 따라 우선 적용할 업무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AX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업 실무자가 직접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코딩 플랫폼 AX포트도 선보였다. 기존 시스템으로 처리하지 못해 수작업에 의존해온 라스트 마일 업무를 현업 주도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플랫폼이다. AX포트는 개발자가 아닌 현업 실무자도 브라우저 환경에서 업무용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관과 기업은 이렇게 만들어진 앱을 보안·권한·감사 체계 안에서 관리할 수 있다. 웹케시는 기관별 예외 처리나 엑셀 취합 등 반복 업무를 AX포트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이후 진행한 기관별 질의응답과 일대일 상담에서도 각 기관의 업무 환경과 도입 여건에 맞는 재정 AX 적용 문의가 이어졌다. 웹케시는 향후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재정 AX 기획 단계부터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공공기관 AX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실제 적용 사례와 기관별 환경에 맞는 구체적인 AX 추진 방안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금융·재정 분야에서 축적한 AI 기술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이 각 기관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재정 AX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03한정호 기자

원프레딕트,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코스닥 예심

원프레딕트가 제조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으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절차에 속도를 낸다. 원프레딕트는 기술성 평가 통과를 바탕으로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평가기관이 기술 완성도와 경쟁력, 시장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절차다. 원프레딕트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제조 AI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평가받았다. 원프레딕트는 2016년 설립 이후 산업 설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보전(PdM)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개별 설비 진단을 넘어 생산·품질·정비 등 제조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핵심 제품인 산업 AI 플랫폼 'pdx'는 제조 현장의 설비 데이터와 운영 시스템을 연결해 이상 진단과 고장 예측, 공정 최적화 등 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제조 데이터를 AI에 맞게 연결·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 '사이클론'도 제공하며 제품 중심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솔루션 적용 산업군도 기존 정유·석유화학에서 제약·바이오, 항공, 디스플레이, 로봇, 연구시설 등으로 확대됐다. 지난 7월부터는 국내 주요 제약사 5곳과 AI 네이티브 팩토리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성과 또한 확대됐다. 원프레딕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1.6배를 기록했으며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6배 증가했다. 기존 고객사의 추가 프로젝트 발주도 이어지면서 일회성 실증을 넘어 반복 도입과 적용 범위를 넓히는 사례도 늘었다. 원프레딕트는 현재까지 누적 51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재무적 투자자(FI)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S-오일, GS파워 등 주요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지난 10년간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해 제조 AI 사업화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제품 경쟁력과 산업 현장의 적용 사례를 지속 확대해 AI가 제조 현장의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4:03이나연 기자

EBS 직원이 AI 에이전트 만든다...11월 공개

EBS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개발 대회를 열고 방송 제작과 경영·운영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AI 활용 방안을 찾는다. 올해 수립한 'AI 혁신으로 재도약' 비전에 따라 직원들의 AI 활용을 실제 업무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회는 '바로 쓰는 에이전트(Now Agent)'와 '미래 가능성(Next Agent)' 등 2개 부문으로 나뉜다. '바로 쓰는 에이전트'는 방송 제작과 경영, 운영 등 현재 업무 과정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하는 부문이다. '미래 가능성' 부문에서는 중장기적으로 EBS 콘텐츠와 서비스, 업무 방식을 바꿀 수 있는 AI 활용 아이디어를 다룬다. 참가 직원들은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AI 에이전트의 프로토타입까지 직접 구현한다. EBS는 대회에서 선정된 아이디어 가운데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결과물을 실제 업무와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 5일 열리는 'AI Day'에서 공개한다. 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을 공유하고 현업 적용 가능성과 추가 개발 방향을 검토한다. EBS 관계자는 “다양한 부서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활용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3:59박수형 기자

韓-중앙아시아 5개국, AI·과학기술 협력 첫 장관회의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AI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협력 확대에 나선다. 1992년 수교 이후 경제·외교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넓혀온 양측이 처음으로 AI 과학기술 분야 장관급 회의를 열고 새로운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한-중앙아시아 미래 AI·과학기술 파트너십 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했으며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AI 과학기술 분야 장관급 인사가 참석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인공지능디지털개발부 장관과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키르기스스탄 과학고등교육혁신부 장관, 타지키스탄 혁신디지털기술청 청장, 투르크메니스탄 통신부 장관, 우즈베키스탄 디지털기술부 장관 등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이달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특히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AI·과학기술 분야 장관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1992년 수교한 이후 30년 넘게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기존 협력 관계를 AI와 과학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로 넓히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양 지역이 보유한 기술과 산업적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국들은 일방적인 기술 지원보다는 각국의 수요와 강점을 결합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AI·과학기술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데 뜻을 모았다. 기후기술 분야의 현지 실증과 사업화 방안도 논의됐다. GGGI는 글로벌기후기술촉진기금(CTAF)을 활용해 중앙아시아에서 추진할 수 있는 기후기술 실증 프로젝트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GGGI는 중앙아시아 5개국과 협력해 미래 혁신기술을 접목한 기후기술을 현지에서 검증하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별 여건과 수요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앙아시아 5개국의 AI·과학기술 분야 장관들과 상호 호혜적인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가오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양 지역 간 강점을 결합하는 AI·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14 13:52박수형 기자

SK AX, 'AI 인재' 키우는 법 통했다…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SK AX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교육·인증 체계를 앞세워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 나선다.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동시에 자체 인증 체계를 일반 기업과 교육기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 AX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서 고용노동부 주관 '기업자격 정부인정제도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SK AX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역량 인증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현장 활용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회사는 AI 교육과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업자격 정부인정제도는 기업이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우수 자격을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제도다. SK AX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교육·인증 프로그램 'AI 리터러시'와 'AI 부트캠프'를 각각 생성형 AI 활용 2급과 1급 자격으로 인정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AI 역량 인증 분야에서 기업자격 정부인정을 받은 국내 첫 사례다. AI 리터러시는 직군에 관계없이 구성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문서 작성과 데이터 구조화, 스프레드시트 활용, 기초 프로그래밍 등 일상 업무에 필요한 생성형 AI 활용 역량을 교육하고 진단한다. AI 부트캠프는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AI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사내 데이터와 연동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등 보다 전문적인 AI 활용 역량을 다룬다. 두 프로그램에는 최신 AI 모델을 적용해 역량 진단부터 구성원별 맞춤형 피드백까지 자동으로 제공한다. AI가 교육과 역량 진단 과정에 활용되는 만큼 인증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지난 1월 시행된 'AI 기본법'의 안전성·신뢰성·투명성 원칙을 반영해 시험 문항 출제와 평가 과정의 편향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최종 결과를 검토·관리하도록 했다.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와 윤리 가이드라인 준수도 안내하고 있다.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업무 과정에서 책임 있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함께 구축한다는 취지다. SK AX는 이들 프로그램을 포함해 구성원이 직무와 AI 활용 역량에 따라 단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SK AI 컴피턴시 모델'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기초적인 생성형 AI 활용부터 AI 에이전트 구축이 가능한 전문인력까지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사내에서 운영해온 AI 역량 인증 체계를 외부로 확장한다. 일반 기업과 교육기관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증 체계를 고도화해 산업 현장에서 통용되는 AI 역량 검증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민환 SK AX HRX추진담당은 "이번 수상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구축한 AI 역량 인증 플랫폼의 공신력과 현장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구성원 AI 역량 성장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신뢰받고 활용되는 AI 역량 인증 체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3:47한정호 기자

우체국쇼핑, 하반기 지역 특산물·우수 상품 신규 입점 업체 모집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이 우체국쇼핑 특산물 신규 상품을 접수받고 AI 기반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은 우체국쇼핑에서 이날부터 오는 10월14일까지 지역 특산물과 우수 상품 발굴을 위한 우체국쇼핑 특산물 신규상품 하반기 모집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국내산 1차 농수축산물 또는 국내산을 주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사업자와 수공예품을 제조하는 사업자로, 이날 기준 사업자등록 후 1년이 경과한 업체만 신청할 수 있다. 상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구입, 판매하는 유통 기업과 수입산 원료, 상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입점을 원하는 기업은 우체국쇼핑몰 또는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특산물 신규상품 모집 공고를 확인한 후, 첨부된 신청 양식을 작성해 관련 서류와 함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10월14일이며, 당일 우편소인까지 유효하다. 신청 상품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생산 현장 점검, 3차 선정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정된 상품은 2027년 1월부터 우체국쇼핑몰과 전국 우체국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올해부터 우체국쇼핑 특산물 기업은 상품 판매를 통해 축적된 상품평을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상품 개선과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지원받는다.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 컨설팅 등을 통해 우체국쇼핑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026.09.14 13:45홍지후 기자

KT, 금융·공공 AX 전략 담은 '인사이트 리포트' 발간

KT가 금융과 공공 부문 AX 추진 현황과 단계별 과제를 분석한 'AX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KT는 엄격한 규제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분야로 꼽히는 금융, 공공 분야 AX 현황과 주요 과제를 분석한 'KT AX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KT는 금융 공공 부문 임직원 400명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AX 추진 현황과 전략을 담은 2종의 리포트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AX 실행 단계에 진입한 비율은 금융기관 59.5%, 공공기관 30%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권은 투자 대비 효과(ROI) 입증과 신뢰성 확보를, 공공기관은 예산, 데이터 연계 등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포트는 산업별 특성에 맞춘 단계별 핵심 과제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 분야엔 빠른 ROI 입증과 AI 거버넌스 구축을, 공공 분야에는 저위험 과제 중심의 도입과 설명가능한 AI 기반 거버넌스를 제안했다. AICC와 구독형 AI 상담원 등 실제 도입 사례와 시사점도 담았다. KT는 리포트를 통해 전략 수립부터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지원하는 'E2E AX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리포트는 KT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장대성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엔터프라이즈전략본부 상무는 “가입자 목소리로 제작한 리포트가 B2B, B2G 고객의 성공적인 AX 추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4 13:45홍지후 기자

이노에이엑스, 日 금융 넘어 제조까지…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사업 수주

이노에이엑스가 일본에서 금융권을 넘어 제조업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현지 진출 10년간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쌓은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사까지 고객군을 넓히며 일본 현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노에이엑스는 일본법인이 글로벌 대형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벤더로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계약상 고객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노에이엑스 솔루션은 해당 고객사의 설비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시스템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확보해온 사업 레퍼런스를 제조 분야로 확장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글로벌 대형 솔루션 기업들과 경쟁했다. 이노에이엑스는 기술력과 도입 편의성, 비용 경쟁력 등이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업 담당자가 IT 부서의 지원 없이 직접 업무 규칙을 관리하고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술 검증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환경이나 규정 변화에 따라 현업에서 시스템 적용 기준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노에이엑스는 지난 2015년 일본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일본 3대 손해보험사인 손보재팬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서 미국·독일계 글로벌 벤더들과 경쟁해 자사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플락생명과 오릭스생명, 일본생명 등 주요 금융사로 고객사를 확대했다. 손보재팬 한 곳에서만 누적 매출 약 120억원을 기록하며 기간계 시스템 전반의 장기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자동차 부품 제조사 수주는 금융권에서 쌓은 일본 사업 기반을 다른 산업에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노에이엑스는 금융 시스템을 중심으로 검증해온 솔루션을 제조 현장의 설비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영역에 적용하면서 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일본법인의 수익 구조도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라이선스와 유지보수료가 매년 발생하는 구독형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신규 고객이 늘어날수록 누적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다. 이노에이엑스는 이를 바탕으로 일본법인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사업 계획과 전략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에서 제조로 확대한 데 이어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길곤 이노에이엑스 일본법인 대표는 "일본은 고객과 신뢰를 쌓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한 시장인 만큼 지난 10년간 현지 고객과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를 꾸준히 검증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해 일본법인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4 13:39한정호 기자

[고삼석 칼럼] K-콘텐츠의 다음 파트너, 중앙아시아와 '공진화'해야

K-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이야기할 때 주로 사용했던 단어는 '수출'이었다. 한국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 플랫폼과 유통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K-팝,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이 이러한 모델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디에 더 팔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지역이 중앙아시아다. 광주에이스페어(ACE Fair)의 공식 행사로 개최된 'K-콘텐츠 아카데미 포럼(KOCAF) 중앙아시아 콘텐츠 협력 포럼'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의 미디어·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여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필자가 포럼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것은 중앙아시아가 더 이상 K-콘텐츠의 주변 시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젊은 인구와 디지털·모바일 친화적인 이용자,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 그리고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다시 세계 시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파트너다. 중앙아시아를 '시장'이 아닌 '파트너'로 중앙아시아 콘텐츠 시장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아직 'K-콘텐츠를 얼마나 수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만으로는 지속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만들기 어렵다. 콘텐츠는 다른 상품과 달리 문화와 정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래서 번역과 더빙만 잘한다고 현지화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 사회의 역사와 가치관, 가족관, 유머, 세대 감각까지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카자흐스탄 협력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현지 최초의 K-팝 공연이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됐고, 한국과 카자흐스탄 제작사 간 협력이 영화와 리메이크 공동제작으로 발전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분명하다. 상대국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하고, 좋은 현지 파트너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며, 단발성 프로젝트보다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가 중요하다. 바로 여기서 '공진화(Coevolution)'란 개념이 중요해진다. 공진화는 어느 한쪽이 만들어 다른 쪽에 판매하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주체들이 협력 과정에서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콘텐츠 산업에 적용하면 한국의 기획·제작 역량과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에 중앙아시아의 이야기와 인재,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결합하는 것이다. 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Made in Korea'에서 'Made with Central Asia'로의 전환이다. 공동제작을 넘어 '공동 IP'로 가야 한다 콘텐츠 분야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공진화를 위해서는 첫째, 협력의 목표를 단순 공동제작보다 공동 IP 개발에 둬야 한다. 진정한 공동제작은 제작비를 분담하거나 촬영지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창작 권한과 IP를 실질적으로 나누는 것이다. 글로벌 OTT 시대에는 특히 IP의 소유와 활용 권한이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 이번 포럼에서도 국제 공동제작의 핵심으로 자원과 위험의 분산뿐 아니라 시장 접근성 확대, 전략적 IP 배분과 창작 리더십이 강조됐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제작사가 카자흐스탄이나 키르기즈스탄의 창작자와 기획 단계부터 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하고 IP를 함께 소유한다면 양측 모두 이해관계자가 된다. 이후 글로벌 OTT, 유튜브, FAST 등으로 유통하면서 성과까지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소개된 음식(food)은 흥미로운 출발점이다. 음식에는 역사와 문화, 관광과 라이프스타일이 함께 담겨 있고 언어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음식과 사람, 역사를 결합한 '푸드 팩추얼 콘텐츠'를 공동 IP로 개발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AI와 엔터테크 협력도 새로운 축이다 둘째는 AI와 콘텐츠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 협력이다. 중앙아시아를 기술 수요국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카자흐스탄 미디어 기업들은 이미 뉴스, 음성, 디자인 등 방송 제작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제작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인력을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국제AI센터 ALEM.AI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포럼에 참석한 중앙아시아 국가들 또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이 가진 AI·버추얼 프로덕션·XR·실감콘텐츠 기술과 중앙아시아의 문화 자산을 결합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다. AI 기반 다국어 콘텐츠 제작과 현지화, 버추얼 프로덕션 공동 스튜디오, 문화유산의 XR 콘텐츠화, AI 기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와 유목문화, 자연환경, 역사적 서사는 글로벌 콘텐츠의 훌륭한 원천이다. 기술은 한국이 제공하고 이야기는 중앙아시아가 제공하는 식의 단순한 역할 분담을 넘어서 기술과 스토리 자체를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는 공동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공진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셋째, 정부와 산업의 협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창작자와 인재의 교류다. 이번 포럼에서 필자는 키르기즈스탄과의 협력을 논의하며 기자, PD, 작가, 기술인력 등 젊은 콘텐츠 인재의 상호 교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것보다 사람이 서로의 문화와 제작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한 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르기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AI, 버추얼 프로덕션, XR 등 새로운 제작 기술까지 인적 교류의 영역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정부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거나 민간의 창의성을 지나치게 규율하기보다는 공동제작협정, 공동펀드, 인력교류, IP 보호와 정산 체계 등 민간이 안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역할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콘텐츠 협력은 콘텐츠 수출 → 현지화 → 공동제작 → 공동 IP → 글로벌 공동진출 등의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이 중 마지막 단계가 특히 중요하다. 목표는 한국 콘텐츠를 중앙아시아에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함께 만든 콘텐츠를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K-콘텐츠의 글로벌화가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로 보내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와 함께 만들어 더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이어야 한다. 중앙아시아에는 젊은 창작자와 고유한 문화, 아직 충분히 발굴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한국의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AI·엔터테크 기술,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가 결합한다면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콘텐츠와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 K-콘텐츠의 다음 도약은 우리 콘텐츠를 사랑하는 해외 국가들과 함께 만들고, 함께 소유하고, 함께 세계로 나아갈 때 가능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아시아는 콘텐츠 공진화 전략을 함께 도모하기에 더없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26.09.14 13:29고삼석 컬럼니스트

넥슨게임즈-한국관광공사, '우치 더 웨이페어러' 개발 업무협약

넥슨의 흥행 기대작 중 하나인 '우치 더 웨이페어러' 개발에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자연 및 문화유산 고품질 자료 등이 활용된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는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사진·영상 자료를 조선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 개발에 활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관광공사와 '우치 더 웨이페어러' 개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각지의 자연과 문화유산 등을 담은 이미지 약 7만 건과 영상 자료 1000여 건을 넥슨게임즈에 제공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자료에는 고품질 이미지는 물론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민간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유적, 한국 고유의 지형 및 풍경을 다양한 시점에서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넥슨게임즈는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한 이미지와 영상, 자체 로케이션 답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함께 활용해 게임의 배경 및 그래픽 리소스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실제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게임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우치 더 웨이페어러'만의 조선 판타지 세계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넥슨게임즈 내 로어볼트(LoreVault)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트리플A급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은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신비로운 도술을 펼치며 요괴들과 맞서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다. 강인수 넥슨게임즈 경영총괄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관광공사가 보유한 풍부한 데이터를 우치 더 웨이페어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속 한국적 배경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김영미 한국관광공사 관광AI혁신본부장은 “게임은 세계 이용자에게 한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콘텐츠”라며 “우치 더 웨이페어러를 통해 구현될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이 자연스러운 방한 유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9.14 13:15이도원 기자

시진핑 "AI 개방·협력·공유해야"…브릭스서 中 주도권 메시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비서방 신흥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를 무대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자국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과 AI 기술·규범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소스 기조를 앞세워 신흥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을 대상으로 AI 오픈소스 협력체를 구축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과 응용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이 협력체 구축을 주도하고 AI 관련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브릭스 국가를 위한 AI 오픈소스 구역을 구축하고 LLM 개발·응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전문 연수와 교육을 통해 회원국의 기술 활용 역량을 높이고 개방형 AI 생태계를 함께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 주석은 "브릭스는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오픈소스·개방·협력·공유를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둘러싼 미·중 간 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은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확대해 미국 기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폐쇄형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오픈소스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영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시 주석은 AI 기술 확산과 함께 국제적인 규범 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AI가 사회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공감대가 있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조속히 형성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의 구상이 브릭스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얻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브릭스가 전날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중국이 제안한 오픈소스 AI 협력체가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아서다. 대신 AI 자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 협력을 확대하면서 안전성·보안·포용성·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AI를 넘어 디지털 산업과 스마트 제조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브릭스 디지털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기술 교육과 산업 연계를 추진하고 회원국의 스마트 공장 건설과 제조업 전환·고도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무역·투자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포함해 모두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시 주석은 이같은 기술·산업 협력을 '글로벌 사우스(신흥국·개발도상국)' 국가 간 경제 협력으로 연결했다. 그는 "신흥시장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사우스를 연결하는 강점을 발휘해 브릭스는 개방과 협력, 호혜와 상생을 견지해야 한다"며 "혁신 인큐베이터를 구축하고 전통 산업을 고도화하며 신흥 산업을 발전시키고 미래 산업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세와 기술 규제 등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시 주석은 글로벌 사우스가 다자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 규칙은 각국이 공동으로 써야 하며 '강권이 곧 정의'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고 이미 오래전에 버려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법과 국제 규칙은 모든 국가에 똑같이 적용돼야 하며 이중잣대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6.09.14 12:35한정호 기자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한국 AI 강점, 오픈웨이트·제조업…AGI도 키워야"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높이려면 산업 특화 모델 개발을 공략하면서도 범용인공지능(AGI)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조지 카메론 아티피셜 애널리지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과 진행한 대담에서 한국 AI 생태계 경쟁력과 향후 기술 개발 방향을 이같이 제시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전 세계 AI 모델의 성능과 비용·속도 등을 평가하는 독립 벤치마크 기업이다. 해당 기관이 운영하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지수(AAII)'가 독파모 1~2차 평가에서 전체 100점 중 25점을 차지했다. 카메론 CPO는 한국 AI 생태계가 최근 1년 동안 빠르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LG AI연구원을 비롯한 국내 AI 기업 기술 개발과 한국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AI 모델 지능 수준이 여전히 미국과 중국 최상위 모델에 뒤처진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델 경쟁력을 지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카메론 공동창업자는 "AI 모델별 과업 수행 비용은 100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며 "기업은 성능뿐 아니라 비용 효율성과 운영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AI, 비용·현지화 경쟁력 갖춰" 카메론 CPO는 다수 한국 AI 모델이 오픈웨이트로 공개된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기업이 해당 모델을 자체 하드웨어(HW)와 시스템에 구축할 수 있어 비용을 줄이고 내부 업무에 맞춰 모델을 조정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카메론 CPO는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현지화 역량도 강점으로 봤다. 범용 벤치마크 점수가 가장 높은 모델이 아니더라도 한국 기업 업무와 규제·데이터 환경에서는 국산 모델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AI 기업이 우선 공략할 분야로 첨단 제조업과 지식 업무 부문을 꼽았다. 한국이 이미 제조업 기반과 관련 기업을 갖춘 만큼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AI와 장시간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술도 주요 개발 분야로 꼽혔다. 모델이 현실에서 과업을 수행하려면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외부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코딩 역량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카메론 CPO는 한국이 산업 특화 전략에만 집중해 범용 모델 개발을 소홀히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범용 지능이 제조·과학 등 특정 분야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되는 만큼 한국 기업도 AGI 경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에 발맞춰 AI 평가 방식도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실제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메일 작성과 파워포인트 제작·엑셀 분석 등 기업 지식 업무를 평가하는 'AA-브리프케이스' 벤치마크를 인텔리전스 인덱스에 반영했다. 카메론 CPO는 "향후 문제가 발생하기 전 상황을 감지하고 조치하는 AI 능력도 주요 평가 대상이 될 전망"이라며 "제조 공정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스스로 파악해 대응하고 담당자에게 결과를 알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14 12:35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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