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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기간 9개월로 단축"… 삼성 파운드리, 2나노·DTCO로 AI칩 승부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팹리스 고객이 칩 제조사를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공정 경쟁력, 개발속도, 인프라 준비 3대 수요를 정조준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김낙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SAFE-IP그룹 그룹장은 15일 'IP-SoC 데이 코리아 2026'에서 맞춤형 전략과 함께 주요 고객사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김 그룹장은 "AI 패러다임 전환으로 릴리스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객사는 1년 안에 새로운 칩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삼성 파운드리는 고객의 3대 핵심 수요를 완벽히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P-SoC 데이는 반도체 설계자산(IP)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디자인&리유즈(D&R)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다. 매년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열린다. 공정·속도·인프라 3박자 갖춘 맞춤형 솔루션 삼성 파운드리는 설계기술 공정 최적화(DTCO)를 앞세울 계획이다. 향후 2년 내 양산이 목표인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과 2029년 양산을 준비 중인 1.4나노를 통해 공정 경쟁력을 강화해 공략하는 것이다. 김 그룹장은 "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트랜지스터 자체 개선보다 DTCO를 통한 성능 향상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금속층만으로 설계를 최적화하는 혁신적 디자인 플로를 통해 고객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성능을 조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대 30% 파워 개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AI 가속기용 커스텀 S램을 적용하면 포트 구성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성능·전력·면적(PPA)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계 병목도 해소해 개발 가속화를 돕는다. 삼성 파운드리는 공정 미세화와 함께 늘어나는 튜닝 옵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자동화 스크립트 세트 'PPA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적은 반복만으로 목표 성능에 도달할 수 있다. 케이던스, 시놉시스와 함께 개발한 AI 기반 마이그레이션 툴을 적용하면 기존 설계를 새 공정으로 전환하는 시간을 최대 64%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김 그룹장 설명이다. 고객이 공정을 선택하는 즉시 설계에 착수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김 그룹장은 "AI 칩 설계 시 S램 요구량이 폭증하는 추세에 맞춰 S램 포트폴리오를 지난해 대비 60% 이상 늘려 올해 121개까지 확대했다"며 "차세대 고속 인터페이스 IP도 선단 공정부터 성숙 공정까지 선제적으로 준비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고 말했다. 이론을 현실로 증명한 3대 성공 사례 삼성 파운드리는 맞춤형 솔루션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세 가지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첫 번째는 국내 대표 AI 가속기 기업 사례다. 삼성의 4나노 공정을 활용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다수의 다이를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집적한 멀티다이 제품이다. 총체적인 전력·신호 무결성(PI/SI) 솔루션 지원으로 전력 효율을 최적화하며 현재 양산 중이다. 김 그룹장이 밝히진 않았지만, 해당 기업은 리벨리온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거대한 칩 면적을 가진 그록의 초대형 LPU 가속기 사례다. 700㎟ 이상 대형 다이에 4GB 이상 맞춤형 S램을 집적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난제를 해결했다. 고속 인터페이스 IP 브링업과 로직 리던던시 기술을 통해 수율과 목표 성능(PPA)을 모두 잡았다. 해당 사례 주인공은 엔비디아에 인수된 그록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차세대 자율주행 시장을 이끄는 2나노 차량용 칩이다. 통상 2~3년이 걸리는 개발기간을 9개월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설계 마이그레이션 솔루션과 초기 PPA 분석, AI·머신러닝 기반 자동화 플랫폼을 총동원해 초고속 테이프아웃을 이뤘다. 해당 기업은 미국 테슬라로 추정된다. 김 그룹장은 "혁신적인 개발기간 단축은 단순 우연이 아니라 삼성 파운드리의 철저한 인프라 준비와 세이프 에코시스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이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2026.09.15 12:33전화평 기자

전진 브릴스 대표, 방한 미시간 주지사와 면담…북미 시장 공략 가속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방한 중인 미국 미시간 주정부와 단독 회동을 갖고 북미 사업 확대와 현지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브릴스는 전진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및 미시간 경제개발공사(MEDC) 경제사절단과 별도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한국무역협회 주최 오찬 간담회 후 주지사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미시간 주정부는 브릴스의 현지 법인 설립에 감사를 표하고 주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 등 협력을 약속했다. 브릴스는 지난 4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2000평 규모 미국법인을 개소했다. 브릴스는 현지 법인을 단순 영업거점을 넘어 조립·생산까지 아우르는 북미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미국 내 공급망 관리와 수입 규제 리스크에 대응할 계획이다. 브릴스의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액(약 510만 달러) 중 72.8%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전 대표는 "미시간 주정부와 협력은 현지 조립·생산역량을 다지는 동력"이라며 "모듈화 플랫폼 기술과 차세대 피지컬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2:25진운용 기자

"날씨·시간 따라 달라진다"…DXE, AI 시대 '맥락 광고' 제시

생성형 AI가 광고 제작의 기술적 장벽을 낮추면서 광고업계의 경쟁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CJ ENM 계열 디지털 광고대행사 DXE는 AI 시대에는 제작 능력보다 소비자가 광고를 접하는 순간의 맥락을 읽고 적절한 메시지를 제시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DXE는 지난 8월 말 열린 '2026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6)'에서 'AI is Dead, 이제 남은 것은 아이디어'를 주제로 AI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이유겸 DXE 크리에이티브팀장은 AI로 이미지와 영상 등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창작의 중심이 생성에서 방향 설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를 넘어 무엇을 어떤 상황에서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DXE는 이 같은 변화를 '상황 반응형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으로 구체화했다.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놓인 환경에 따라 광고 소재와 메시지를 달리하는 방식이다. 사례로는 가상 간접광고(VPPL)를 제시했다. 촬영을 마친 콘텐츠에도 AI를 활용해 브랜드 제품을 삽입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화면 속 배경에 제품을 배치하는 수준을 넘어 등장인물이 상품을 직접 사용하는 장면까지 구현하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디지털 옥외광고(DOOH)와 스마트 버스쉘터에는 실시간 데이터를 접목할 수 있다. 날씨와 시간, 유동인구, 교통정보 등을 분석해 같은 광고판에서도 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가령 기온이 28도 이상인 낮 시간대에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젤리슈즈 광고를 자동으로 노출할 수 있다. 이유겸 팀장은 “소비자의 순간을 중심에 두고 데이터 기술 미디어 크리에이티브를 하나로 엮는 것이 AI 시대의 본질”이라며 “크리에이티브와 미디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2:15박수형 기자

[AI는 지금] "규정 찾고 운항 돕고"…해운업 파고든 AI

인공지능(AI)이 해운업의 운항과 규정 업무 전반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선박의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해운 규정을 찾는 데까지 AI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선급협회(DNV)는 최근 AI 기반 해운 규정 검색 서비스 '룰에이전트(RuleAgent)'를 출시했다. 선박 엔지니어와 기술 담당자들이 여러 문서에 흩어진 DNV 규정과 표준을 자연어로 검색해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룰에이전트는 DNV의 공식 규정·표준 데이터베이스와 직접 연결된다. 이용자가 질문하면 관련 규정을 찾아 내용을 요약하고 해당 조항으로 안내한다. 선박 규정(RU-SHIP)과 해양플랜트 규정(RU-OU)을 비롯해 선급 가이드라인, 선급 프로그램, 법정 해석, 표준, 해양플랜트 표준, 권고기준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모든 답변에는 DNV 공식 '규정·표준 검색 시스템(Rules and Standards Explorer)'의 관련 원문으로 연결되는 링크도 제공된다. 이용자가 AI가 제시한 답변의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선박별 맞춤 검색 기능도 적용했다. 선박을 선택하면 선종과 선급 부호 등 해당 선박의 정보를 반영해 적용 가능성이 높은 규정을 좁혀준다. 현재 이 기능은 DNV의 선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 AI로 해운 규정 찾는다…신입 교육에도 활용 DNV는 룰에이전트의 답변마다 공식 규정 출처도 함께 제시하도록 했다. 해운 규정은 선박 설계·건조·운항·인증 전반에 적용되는 만큼 잘못된 정보가 현장에 반영될 경우 설계 변경이나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규정 체계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의 업무 적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규정과 문서 위치를 안내해 신규 인력이나 비숙련 사용자가 규정 체계를 익히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DNV는 룰에이전트를 규정 판단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닌 업무 지원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규정 적용 여부와 적합성은 이용자가 공식 원문을 확인해 판단하도록 한 것이다. DNV는 "AI 도구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지 않는다"며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 책임 있는 활용을 중시해 AI를 개발·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자율운항 확산…DNV, 안전성 검증 강화 원격·자율운항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늘면서 안전성 검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기반 의사결정 도구가 실제 선박 운항에 적용되고 일부 기능을 육상에서 지원·감시하는 사례가 늘수록 시스템이 운항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DNV는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AI 기반 시스템과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실제 운항에 적용할 수 있도록 운영 모델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필요한 절차와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관련 기준과 방법론을 마련해 선사와 기술 기업의 도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DNV는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 해운 탈탄소화·스마트 해운 우수센터(Centre of Excellence for Maritime Decarbonization & Smart Shipping Asia Pacific)' 2단계를 출범시켰다. 2021년 시작된 1단계에서 타당성 연구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 2단계부터는 차세대 원격운항 시스템과 AI 기반 의사결정 도구의 개발·확산을 지원하고 관련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앤서니 M. 드수자 DNV 해운부문 동남아시아·태평양·인도 지역 총괄은 "해운업의 신연료·신기술 전환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2단계 출범으로 업계 지원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디지털 기술이 선대 계획과 관리 방식을 바꾸고 있고 원격운항과 자율운항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AI로 운항 최적화…연료·탄소 절감 지원 AI는 선박 운항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DNV가 최근 발간한 '2050년 해운업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고품질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면 AI로 해상 물류를 최적화해 적시도착(JIT) 운항을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박이 항만에 일찍 도착해 대기하지 않고 입항 가능 시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 연료 소비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엔진과 추진체계, 운항 상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선대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도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DNV 시뮬레이션에선 에너지 효율 기술과 감속 운항을 적용할 경우 글로벌 선대의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운항 방식 대비 2030년 최대 16%, 2050년 25~2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 기준 약 4000만 톤의 연료와 1억2000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량에 해당한다. 연료 가격을 톤당 580달러로 가정하면 연간 약 2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는 AI만의 효과가 아니라 감속 운항과 각종 에너지 효율 기술을 함께 적용한 결과다. 크리스티나 샌즈 데 산타 마리아 DNV 해운부문 CEO는 "에너지 효율은 선주가 현재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수단"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배출량과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가격이 높은 저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데 따른 경제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AI 자율운항 상용화 속도 국내에선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HMM은 아비커스와 공급계약을 맺고 운항 중인 선박 40척에 AI 기반 자율운항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HMM은 HD한국조선해양·아비커스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HMM이 도입하는 아비커스의 '하이나스 컨트롤'은 주변 선박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운항 상황을 판단한 뒤 최적 항로와 속도를 설정해 선박 제어까지 지원한다. 정부도 운항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는 지난 5월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2029년까지 346억600만원을 투입해 센서와 항해장비, 기관설비에서 발생하는 실운항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하고 충돌 회피와 항로 최적화, 고장 예측 등에 활용할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선·해운·IT 분야 25개 기업과 기관도 데이터 공유와 함께 참여 의향을 밝혔다. 이처럼 AI 활용이 늘수록 업계에선 운항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에 적용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실제 운항에 적용되는 AI 시스템이 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갖추는 작업도 중요해지고 있다. 샤린 오스만 DNV 해운 탈탄소화·스마트 해운 우수센터장은 "원격운항과 자율운항에는 기술적 진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신뢰할 수 있는 보증 체계가 뒷받침되는 운영 모델을 기반으로 선주와 운영사, 규제당국이 관련 기술을 책임 있게 도입할 수 있도록 방법론과 표준, 실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5 12:00장유미 기자

K-콘텐츠산업협의회 공식 출범…"2030년 매출 220조·수출 270억 달러 목표"

국내 콘텐츠 산업 전 장르를 대표하는 11개 협·단체가 결집한 'K-콘텐츠산업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오는 2030년까지 산업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 프레임의 대전환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협의회(공동대표 김태헌·조영기·우승현)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K-컬처 400조·K-콘텐츠 220조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게임, 영화, 드라마, 웹툰, 음악, 출판,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 분야의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일 목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는 이날 공개한 'K-콘텐츠 220조 2030 비전보고서'를 통해 2030년 목표로 ▲매출 220조원 ▲수출 270억 달러 ▲종사자 75만 명 ▲기업 14만 6000개를 제시했다. 2025년 기준 매출 161조 5000억원에서 연평균 6.4%, 수출은 연평균 12.6% 성장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치다. 이는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400조'의 약 55%에 해당한다. 협의회는 현행 방식의 단순 재정 확대만으로는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망모형에 따르면 현 수준 정책이 유지될 경우 2030년 매출은 205조 9000억원에 그쳐 목표와 13조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며, 예산을 매년 10%씩 공격적으로 증액하더라도 215조 3000억원으로 목표치에 미달한다. 비전을 발제한 김승욱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담당전무는 "성장률이 3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투입 확대만으로는 격차를 메울 수 없다"며 "문제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정책의 설계"라고 짚었다. 협의회가 제안한 해법은 세제·금융·법제의 '3대 전환'과 이를 뒷받침할 '6대 공통과제'다. 6대 과제로는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전면 확대 ▲모태펀드 고도화 등 정책금융 확충 ▲콘텐츠산업 특성을 반영한 유연근로제 개선 ▲AI 전환 지원 및 저작권 프레임워크 구축 ▲콘텐츠 수요 진작 정책 강화 ▲통합 거버넌스 및 전략적 수출지원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특히 협의회는 영상·웹툰 중심의 현행 제작비 세액공제를 콘텐츠 전반으로 넓히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디지털콘텐츠에 25~40% 수준의 공제를 적용하는 반면, 국내는 전체 수출의 57.7%를 차지하는 게임과 수출 성장률 1위인 음악 등이 공제 대상에서 빠져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제약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이재정 국회 문체위원장은 "그동안 각자도생하며 흩어져 있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였다"며 "단순히 현장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가 실질적인 산업 동력이 되도록 국회도 상상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하지만 국회가 반보 뒤에서 따라갈 테니 업계가 먼저 길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오전 창립총회를 열고 김태헌(대한출판문화협회), 조영기(한국게임산업협회), 우승현(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회장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향후 규제개혁 과제 건의 및 매년 목표 달성도를 평가하는 '이행 점검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2026.09.15 12:00진성우 기자

"현지 인프라가 경쟁력"…퓨리오사AI, 에퀴닉스와 유럽 공략

퓨리오사AI가 에퀴닉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 AI 추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 AI 추론 사업에 필요한 현지 인프라와 고객 접점,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는 에퀴닉스에 맡긴 채 AI 칩과 서버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윤지훈 퓨리오사AI 프로덕트 매니저는 15일 서울 여의도 에퀴닉스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에퀴닉스와 협력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운영 인프라는 에퀴닉스 전담"… 퓨리오사AI, AI 칩 개발 환경 집중 퓨리오사AI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퀴닉스 LS2 데이터센터에 레니게이드(RNGD) 서버를 구축하고 유럽 AI 추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럽 기업이 실제 AI 모델과 워크로드를 기반으로 레니게이드의 성능, 전력 효율, 사용 편의성을 검증할 수 있는 평가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검증 이후에는 고객 자체 인프라로 이전하거나 클라우드 파트너와 연계해 상용 환경으로 확장하는 모델을 추진한다. 현지에 서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워크로드 검증, 서비스 운영,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퓨리오사AI는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는 물론 비전 AI 등 다양한 추론 워크로드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윤지훈 퓨리오사AI 프로덕트 매니저는 "우리는 칩과 제품을 설계하는 데 전문성이 있고 그 뒤의 인프라를 운영하거나 다양한 엔드유저가 편하게 쓸 수 있도록 관리하는 부분은 전문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에퀴닉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퀴닉스는 콜로케이션뿐 아니라 피어링과 인터커넥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퓨리오사AI는 이를 활용해 현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고객 서비스 환경을 연결하고, 에퀴닉스 생태계 내 잠재 고객 접점도 확대할 수 있다. 고성능 AI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PM은 "해외에서는 실제 해당 시장에 인프라가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며 "로컬 인프라가 중요한 고객이나 시장에서는 에퀴닉스와 협력해 추가적인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퀴닉스는 콜로케이션 외에도 인터커넥션과 피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많은 고객을 소개받아 후속 대화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운영 인프라는 에퀴닉스 전담"… 퓨리오사AI, AI 칩 개발에 역량 집결 앤서니 호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제품관리 디렉터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복잡해지는 네트워크 운영 환경의 대안으로 에퀴닉스 패브릭 인텔리전스를 제시했다. 최근 에퀴닉스 호라이즌에서 공개한 패브릭 인텔리전스는 클라우드, 네오클라우드, 온프레미스, 데이터 플랫폼 등 분산된 AI 인프라를 연결·운영하는 AI 기반 연결성 플랫폼이다. AI 워크로드별로 컴퓨팅 자원, 데이터 위치, 보안 정책, 네트워크 성능 요건이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서 기존의 수작업 중심 네트워크 운영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에퀴닉스는 패브릭 슈퍼 에이전트, MCP 서버, 패브릭 애플리케이션 커넥터를 통해 연결 구성과 운영 작업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자연어로 연결을 요청할 수 있고, AI 에이전트와 외부 시스템은 MCP 서버를 통해 패브릭 기능을 호출할 수 있다. 패브릭 인사이트는 연결 상태와 사용 현황을 분석·가시화한다. 앤서니 호 디렉터는 "기업은 AI 에이전트와 워크로드 요구에 맞춰 분산 인프라 간 연결을 신속히 구성하고, 운영·확장 과정의 수작업과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퀴닉스는 퓨리오사A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서버, 데이터센터 인프라, 네트워크 연결성을 결합한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유럽 현지 인프라를 통해 AI 워크로드 검증과 서비스 확장을 지원하고,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 파트너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지사장은 "반도체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AI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퓨리오사AI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1:59남혁우 기자

LGU+, 해외 전시서 초소형 IPTV 셋톱박스 첫 공개

LG유플러스가 초소형 IPTV 셋톱박스와 이동형 모니터 등 출시를 앞둔 홈미디어 제품을 해외에서 처음 공개했다. 국내 IPTV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사업자들과 접점을 넓혀 글로벌 사업 가능성을 살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I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미디어 기술 전시회 'IBC 2026'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암로직, 가온그룹, 마르시스 등 협력사 부스를 통해 초소형 IPTV 셋톱박스와 이동형 모니터, 카메라 인식 기반 골프 퍼팅 시뮬레이터를 전시했다. 과거 IBC에서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시연한 적은 있지만 출시 전 제품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앞세운 제품은 초소형 IPTV 셋톱박스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장에 나온 IPTV 셋톱박스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은 제품이다. 기존 셋톱박스보다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 크기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동형 모니터는 집 안뿐 아니라 야외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골프 퍼팅 시뮬레이터는 카메라로 이용자의 퍼팅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는 체험형 제품으로 운영됐다. LG유플러스는 제품 전시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 지역 통신·방송사업자 및 장비업체들과 사업 미팅도 진행했다. 회사는 국제 전시회를 해외 사업자를 만나는 창구로 활용하면서 AI와 OTT, 홈 커넥티비티,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사업그룹장은 “국내 IPTV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과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했다”며 “협력사와 차세대 홈미디어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1:54박수형 기자

질문 난이도 따라 LLM 골라 쓴다…라이너, 모델 API 출시

라이너가 질문 난이도에 따라 적합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동 배정해 답변 품질을 유지하면서 토큰 비용을 50% 이상 줄이는 모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출시했다. 라이너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라이너 모델 API'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답변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질문을 고가의 프런티어급 모델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질문마다 난이도가 다른 만큼 간단한 질의까지 고성능 모델로 처리하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라이너는 자체 AI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모델 평가 경험을 정밀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에 활용했다. 앞서 회사는 라이너 검색, 라이너 스콜라, 라이너 라이트, 라이너 파이낸스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 제품을 운영하며 서로 다른 LLM 성능을 다각도로 비교·검증해왔다. 라이너의 실사용 환경 자체 데이터 평가 결과, 고성능 모델로 배정된 질의 비중은 약 43%로 나타났다. 코딩과 수학, 복합 추론이 필요한 고난도 질의는 상위 모델을 적용하고 나머지 57%의 일반 질의에는 효율적인 모델을 배정해 비용 절감 효과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라이너는 실제 이용자의 다양한 질의 패턴을 반영하기 위해 비식별 처리한 대표 질의 데이터셋도 구축했다. 일상적인 탐색부터 업무 처리와 학술 연구까지 다양한 이용 패턴을 분석해 모델 배정 알고리즘을 최적화했다. 라이너 모델 API는 기존 API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업이 새로운 LLM이 나올 때마다 모델별 성능과 비용을 직접 비교하고 교체해야 하는 부담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모든 질문을 상위 모델로만 처리하는 방식은 간단한 계산에 매번 슈퍼컴퓨터를 동원하는 것과 같다"며 "끊임없이 쏟아지는 신규 모델 성능과 단가를 개발사가 매번 검증하고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라이너 모델 API가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비용 부담과 모델 선택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핵심 업무 혁신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2026.09.15 11:45이나연 기자

AI가 결제 직전까지 알아서, 마지막 승인은 문자메시지로

AI 에이전트가 상품 주문이나 예약, 결제 직전까지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하고 마지막 실행 여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용자가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 국제 표준화 논의에 오른다. AI가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중요한 거래에는 AI와 분리된 이용자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15일부터 나흘간 을지로 T타워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RCS 그룹 대면 표준화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RCS는 스마트폰 기본 메시지 앱에서 사진과 동영상, 버튼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메시징 규격이다. 회의에는 AT&T, T모바일, 보다폰,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와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단말·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16개사 실무진과 GSMA 사무국 관계자 등 33명이 참석한다. RCS 기술 규격과 함께 AI 시대 메시징 서비스의 역할을 논의한다. 핵심 안건 가운데 하나는 SK텔레콤이 제안한 'RCS 기반 AI 에이전트 승인'이다. AI가 거래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 뒤 주문 내용과 결제 금액 등 주요 정보를 RCS로 보내 이용자가 최종 확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상품을 찾아 결제 단계까지 진행하면 스마트폰 기본 문자 앱으로 상품 이미지와 가격, 승인 버튼이 포함된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용자가 내용을 살펴보고 승인해야 AI가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별도의 앱을 열 필요가 없으며 승인 요청과 결과도 문자 대화 목록에 남는다. SK텔레콤이 AI 서비스와 승인 채널을 분리하자고 제안한 배경에는 이용자 통제권 문제가 있다. AI 서비스 안에서 업무 수행부터 승인까지 이뤄질 경우 오작동이나 외부 조작이 발생했을 때 이용자가 이를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AI 에이전트마다 승인 방식이 달라지면 정상적인 요청인지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RCS는 기업 인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사전에 등록과 검증을 거친 기업만 메시지에 기업명과 로고를 표시할 수 있어 이용자가 승인 요청을 보낸 주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이미지와 버튼 등을 함께 표시할 수 있어 거래 내용을 확인한 뒤 같은 화면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는 AI를 별도로 다루는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의 제안으로 17일 'AI와 메시징의 진화'를 주제로 글로벌 사업자들이 RCS와 AI 에이전트의 결합 방향을 논의한다. 이용자의 AI 통제권과 신뢰 확보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기업 등록 절차 개선, 비즈 메시징의 AI 기반 스팸 대응 등이 주요 의제다. SK텔레콤은 기존에도 RCS 관련 기능을 국제 표준에 제안해왔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서 제안한 메시지 서식 표현 기능은 올해 초 RCS 국제 표준인 'Universal Profile 4.0'에 반영됐다. 올해 회의에서는 논의 대상을 메시징 자체 기능에서 AI 에이전트와의 연계로 확대했다. 유경상 SK텔레콤 AI CIC장은 “이용자를 대신해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수록 이용자가 중요한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정하는 접점이 중요해진다”며 “메시징이 AI 에이전트와 이용자를 잇는 신뢰 기반의 채널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들과 표준 논의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1:44박수형 기자

SKB, AI로 복지위기 가구 찾는다...양자보안도 적용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통신정보와 AI를 활용해 복지위기 가구를 발굴하고 사회보장 시스템에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까지 포함해 사회보장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사회보장 분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공동운영협의체를 구성해 AI와 양자보안, 클라우드를 복지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사회보장 분야 전문성과 통신사가 가진 기술을 결합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통신정보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AI 상담 기술을 지원한다. 양자컴퓨터 등장 이후 기존 암호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AI 기반 자율형 보안 운영체계도 실증한다. 사회보장 시스템의 보안 강화도 추진한다. PQC를 활용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유·무선 양자통신 기술 적용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환경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 시스템 구축·운영 기술까지 포함해 총 4개 과제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김구영 SK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사업본부장은 “AI 양자보안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1:38박수형 기자

엔비디아, 84GB 메모리 탑재 'RTX 프로 5500 블랙웰' 공개

엔비디아가 15일 AI 개발과 추론, 시뮬레이션 등을 겨냥한 새로운 전문가용 GPU 'RTX 프로 5500 블랙웰'을 공개했다. RTX 프로 5500 블랙웰은 게임용 최상위 GPU인 지포스 RTX 5090과 같은 GB202 GPU 기반이며 쿠다(CUDA) 코어 수도 2만 1760개로 같다. 여기에 대용량 AI 모델과 데이터를 클라우드 없이 처리할 수 있는 GDDR7 84GB 메모리를 조합했다. 작년 출시된 상위 모델인 RTX 프로 6000 블랙웰 대비 메모리 용량은 14GB 줄었다. 엔비디아는 84GB 메모리를 활용해 더 큰 모델이나 긴 컨텍스트를 GPU 메모리에 직접 올리고 여러 AI 모델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개발자가 GPU 자원을 공유하는 경우 메모리를 절반인 42GB씩 활용해 최대 2개 인스턴스로 나눌 수 있는 멀티인스턴스GPU(MIG)도 지원한다.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1.398TB/s로 오류정정코드(ECC)를 지원한다. 워크스테이션과 PCI 익스프레스 5.0 16레인으로 연결되며 디스플레이포트 2.1b 단자로 최대 4개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최대 소모 전력은 600W이며 냉각 방식은 냉각팬을 활용한 공랭식이다. RXM 폼팩터 적용시 수랭식 냉각으로 랙마운트 워크스테이션 구성도 가능하다. RTX 프로 5500 블랙웰의 구체적인 가격과 공급 시점은 미정이다. 다만 상위 제품인 RTX 프로 6000 블랙웰 가격이 15일 현재 260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어 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6.09.15 11:38권봉석 기자

세종대, 육군과 'AI 전장' 인재 키운다…내년 국방과학기술대학원 신설

세종대학교가 육군과 협력해 국방사이버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가운데 내년 3월 첨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한다. 군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첨단 국방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미래 전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홍우영 세종대 부총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육군 사이버 발전 세미나에서 "앞으로도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우수한 사이버 전문 인력을 길러내어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 역량 강화에 든든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세종대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 한국사이버국군발전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AI 창과 방패의 시대, 군 사이버작전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군의 작전 수행 방식과 사이버 위협 환경이 동시에 변화하는 가운데 민·관·군·학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홍 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AI가 정찰·지휘·통제·의사결정 전반에 접목되면서 작전의 속도와 정밀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새로운 공격 경로와 취약점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군, 산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이 위협 정보와 기술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는 지난해부터 육군과 협력해 국방사이버학과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또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를 중심으로 군과 산학연이 함께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국방사이버보안학과, 국방AI융합기술학과, 국방항공우주체계학과, 해양무기체계학과, 국방관리방위사업학과 등 5개 전공으로 구성된 첨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홍 부총장은 "석사·박사·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현역 군인과 공무원 등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등록금 감면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도 AI를 활용한 사이버전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류승하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소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이 사이버 작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AI 기반 사이버 전력을 신속하게 도입·전력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 육군의 임무 수행을 보장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류 소장은 "현대전이 사이버전으로 시작했다면 이제 사이버전은 AI전으로 진화 중"이라며 "AI의 빠른 처리 능력과 사람의 판단·결심을 융합하는 AI 기반 사이버 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AI를 미래 군사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사이버 분야에 대한 인재 확보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AI가 기존의 '창과 방패' 구도를 뛰어넘는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군의 AI 전력화와 방어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과 군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가 AI라고 본다"며 "AI를 장착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AI 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AI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분야에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인사와 평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세미나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 법이나 예산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9.15 11:23이나연 기자

두산퓨얼셀, AI 전력 수요 타고 북미 연료전지 3222억원 추가 수주

두산퓨얼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자체 전력 확보 수요에 대응해 북미 연료전지 공급을 확대한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의 미국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3222억원 규모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초 5014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지 2주 만에 추가 주문을 확보하면서 양사 간 누적 계약액은 8236억원으로 늘었다. 제품은 2028년부터 하이엑시엄을 통해 북미 지역에 순차 공급된다. 하이엑시엄은 엔지니어링과 시운전, 장기 유지보수·서비스를 담당한다. 두산퓨얼셀은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온사이트' 전원 수요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는 설치 기간이 짧고 모듈 단위로 발전 용량을 늘릴 수 있어 현장 발전 수요에 대응하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유럽 공급계약을 포함한 최근 한 달 해외 수주액은 약 9300억원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8월 독일 리베리온과 1087억원 규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핵심 발전 부품인 스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주기기 공급계약까지 합친 올해 누적 수주는 약 1조 1100억원이다.

2026.09.15 11:17류은주 기자

"획일적 규제 그만”… 플랫폼 산업 경쟁력 모색 세미나 열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한국정보통신법학회와 공동으로 '플랫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15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달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최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 플랫폼이 경제 성장축으로 떠오른 반면, 강화되는 규제 환경이 산업 생태계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한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과제를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정책 방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발제는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와 선지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아 플랫폼 산업의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위한 규제 개선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이성엽 고려대 교수(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를 좌장으로 황용석 건국대 교수, 황혜선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성식 놀유니버스 대외협력 대표, 김용환 네이버 박사, 김성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 조영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 구희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플랫폼·OTT 정책팀장 등 학계·산업계·정부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실질적인 전략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규제 지형이 완화로 전환되는 지금,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적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플랫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15 11:12백봉삼 기자

개인 맥락 이해하는 '시리 AI', 10월 한국어 지원

애플이 사용자 개인 맥락과 화면 내용을 이해하고 앱에서 작업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를 공개했다. 애플은 시리 AI와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담은 iOS 27과 아이패드OS 27, 맥OS 27, 워치OS 27, 비전OS 27, tvOS 27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리 AI는 현재 영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한국어는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와 함께 오는 10월 지원될 예정이다. 시리 AI 핵심은 사용자 개인 맥락과 현재 화면을 함께 이해하는 능력이다.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에 관한 질문에 답하거나 웹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시리 AI는 앱을 직접 활용하는 능력도 확대됐다. 아이폰에서는 시리가 카메라 앱과 연동돼 눈앞의 대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패스를 지갑에 추가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는 화면에 표시된 대상을 시리에게 물어볼 수 있으며 애플 비전 프로에서는 주변을 바라보면서 검색이나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애플은 글쓰기 기능도 시리에 통합했다.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설명하면 초안을 작성하고 기존 글을 다듬을 수 있다. 시리와 나눈 대화 기록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기기 간 비공개로 동기화돼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맥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 비전 프로에서 이어갈 수 있다.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진과 사파리 등 주요 앱으로도 확대된다. 사진 앱에서는 공간 프레임 재설정과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선된 클린업 도구를 제공한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사진 실사를 포함한 여러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미지 메타데이터와 향후 지원할 '신스아이디' 표준을 활용해 AI 생성·편집 이미지도 식별한다. 사파리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열린 탭을 주제별로 자동 정리한다. 제품 재입고나 가격 인하 등 웹사이트의 변화를 알려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맞춤형 확장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사업체에 전화할 때는 확인 코드나 예약 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화면에 띄워준다. 애플은 자녀의 기기 이용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허용할 앱을 직접 선택하고 사파리에서 새로운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새로운 연락처와 소통할 때 승인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공유된 이미지나 동영상에서 유혈 또는 폭력적인 콘텐츠가 감지되면 이를 차단하는 커뮤니케이션 안전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은 스크린 타임도 개편했다. 부모는 자녀의 평균 기기 사용 시간과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을 확인하고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소셜 미디어 앱의 하루 총 이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별도로 지정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기 성능과 연결성도 개선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앱 실행 속도는 최대 30% 빨라지고 사진 촬영 후 로딩 속도는 최대 70% 개선된다. 에어드롭 전송 속도는 최대 80% 향상되며 아이패드의 외장 USB 드라이브 파일 탐색·전송 속도는 최대 5배 빨라진다. 검색과 디자인도 손봤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의 스포트라이트와 사진, 메일 검색 범위를 확대하고 메일에는 검색 결과의 관련성을 높이는 새로운 순위 시스템을 적용했다.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은 설정에서 투명도와 틴트 수준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밖에도 아이클라우드 공유 앨범의 최대 해상도 사진·동영상 공유와 안드로이드·윈도 사용자 참여를 지원한다. 에어팟에는 맞춤형 이퀄라이저를 추가하고 애플 지도에는 항공 이미지와 AI를 결합한 향상된 플라이오버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워치와 애플 비전 프로, 애플TV에도 위젯과 공간 장면, 고해상도 무손실 오디오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2026.09.15 11:05김미정 기자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 "5년 내 AI 데이터센터 1GW 추가 공급"

KT클라우드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양대 축으로 AI 전환(AX) 인프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공에서 쌓은 기술·운영 경험을 민간으로 넓히는 동시에, 실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1기가와트(GW) 규모 AIDC를 추가 공급한다는 목표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실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총 1GW 규모의 AIDC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와 AIDC에 KT의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AX 핵심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4월 'AX 플랫폼 컴퍼니'를 선언하고 네트워크와 정보보안, IT·AX 인프라와 서비스 생태계를 결합해 공공·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향을 제시해왔다. KT클라우드는 이 가운데 클라우드와 AIDC 등 핵심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최근 자체 기술력으로 KT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공공 고객의 니즈와 업무 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 전환과 AX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은 민간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재해복구(DR)와 AI 활용까지 지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향후 공공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영역으로 확장해 DR과 AI 활용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DC 사업에선 실수요 기반 공급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웠다. 수도권에선 전력과 인프라가 갖춰진 부지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비수도권에선 실제 입주 고객인 테넌트를 먼저 확보한 뒤 부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총 1GW 규모 AIDC 공급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AIDC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KT클라우드가 25년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운영 측면에선 높은 발열에 대응할 수 있는 액체냉각 기술을 확대하고 구축 측면에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모듈러 데이터센터 등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KT의 네트워크 역량도 AIDC 사업에 결합한다. AI 인프라가 여러 지역으로 분산되고 데이터 전송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KT가 보유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분야는 KT클라우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KT와 결합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DC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5 10:42한정호 기자

플래티어 "AI 에이전트 전사 확산하려면 DX 운영 방식 버려야"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이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로 확산하려면 기존 디지털 전환(DX)과 완전히 다른 평가·운영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AI 결과 정확성뿐 아니라 오류를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15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 정기 조찬포럼에서 기업 AX 도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AX가 기존 DX와 달리 확률적 소프트웨어(SW)라고 주장했다. 기존 SW는 같은 입력에 같은 결과를 내지만 AI는 동일한 입력에도 다른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기존 SW와 같은 방식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런 문제가 여러 AI 에이전트를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결할수록 커진다고 봤다. 에이전트가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시스템을 호출하는 과정에서 비용과 지연이 누적되고 오류가 다른 업무로 전파되거나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에이전트와 기존 시스템을 연결하는 도구 호출 과정을 주요 AX 실패 이유로 꼽았다. 존재하지 않는 필드나 형식으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호출하는 파라미터 환각부터 응답 지연에 따른 타임아웃 누적과 권한 범위 오류, 잘못된 도구 선택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플래티어가 구축한 고객사 품질보증(QA) 판독 에이전트도 품질 문제로 실제 업무 적용이 보류된 바 있다. 해당 에이전트는 케어라벨과 시험성적서, 상품기술서와 수입신고필증을 비교해 자동 판독하도록 개발됐지만 확률적으로 결과를 생성하는 AI를 기존 SW처럼 적용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분석됐다. 이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면 에이전트 용도에 따라 목표와 핵심성과지표(KPI)를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판독·분류형과 생성형·실행·자동화형과 대화·상담형을 구분하고 정확도 하나가 아닌 업무 특성에 맞는 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 개입이 필요한 기준도 사전에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래티어는 QA 판독 에이전트 사례에서 정확도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신뢰도가 80% 미만인 결과는 사람이 다시 검토하도록 하는 방식인 '휴먼 인 더 루프' 체계를 예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전 단계별 검증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에이전트의 목적과 책임자를 정하는 등록·범위 설정부터 보안·규제 심사와 성능·비용·안전성 테스트, 운영 준비·롤백까지 4단계 게이트를 거쳐 실제 배포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그는 거버넌스가 AI를 구축한 뒤 추가하는 기능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권한을 정책으로 제한하고 민감정보를 차단하는 필터와 모든 판단·도구 호출을 기록하는 감사 로그, 이상 발생 시 시스템을 중단하는 '킬 스위치' 등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업은 AI 모델이 아니라 아키텍처로 오케스트레이션을 설계해야할 것"이라며 "반복성·재현성을 숫자로 증명하는 평가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5 10:41김미정 기자

실속세트부터 '집에서 오마카세'까지…롯데마트 추석 본판매

롯데마트가 가격 부담을 낮춘 5만원 미만 상품부터 10만원대 신선식품과 이색 먹거리까지 추석 선물세트 구성을 확대해 본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체 선물세트 품목은 지난해보다 10%, 5만원 미만 상품은 20% 각각 늘렸다. 상품은 가격을 낮춘 '초가성비', 품질을 강조한 '실속 프리미엄',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 차별화'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앞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매출이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33%, 10만원대 신선식품 세트는 16% 각각 늘었다. 본판매에서도 들고 이동하기 편한 소형 선물세트를 강화한다. '충주사과' 3㎏은 2만 9000원, 제스프리 골드키위 12개입 상품은 1만 6900원에 판매한다. 김 선물세트 3종은 각각 9900원에 선보인다. 지난해 추석 휴대형 상품과 견과류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매일견과 하루한줌' 80봉 세트는 준비 물량을 25% 늘려 2만 990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선물로는 당도를 비파괴 방식으로 선별한 '충주 프레샤인 사과'와 800g 이상 크기의 배를 담은 '천안배'를 엘포인트 회원에게 각각 4만 9900원과 4만 4900원에 제공한다. 10만원 안팎의 신선식품도 마련했다. 미국산 꽃갈비 2.4㎏으로 구성한 LA식 갈비세트는 엘포인트 회원가 9만 9000원에 판매한다. 과일에서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으로 외관과 당도 등 14개 항목을 검사한 'AI 선별 영주 소백산 사과'를 행사카드 결제 시 8만 9900원에 선보인다. 크기가 큰 사과와 배를 함께 담은 '자이언트 사과·배'는 11만 9000원이다.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한 상품도 준비했다. '다시마 숙성 프리미엄 사시미 오마카세'는 숙성 광어와 연어, 참돔에 사시미 칼과 와사비, 간장을 함께 구성했다. 엘포인트 회원가는 9만 9000원이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에서는 할인 적용 시 3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 '동원스페셜 10호'는 행사카드 결제가 2만 9920원이다. '청정원 L5호'는 1+1 행사를 적용해 세트당 2만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본판매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상품에 따라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즉시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도 있다. 심영준 롯데마트·슈퍼 판촉마케팅팀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 실속형 세트를 찾는 고객 수요와 다양해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이번 본판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2026.09.15 10:34김민아 기자

"앤트로픽도 인정"…국내 첫 셀렉트 티어 된 삼성SDS, 클로드 AX 사업 확대

삼성SDS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 고객의 도입 컨설팅부터 구축·운영, 기술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 오픈AI·구글·앤트로픽 등 글로벌 프론티어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고객 환경에 맞는 AI 기술을 공급·구축하는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파트너 네트워크(CPN)' 셀렉트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공식 파트너 체계에도 이름을 올렸다. CPN은 앤트로픽이 클로드 기반 기업용 AI 사업 확대를 위해 운영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이다. 셀렉트 티어는 공인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공동 고객을 대상으로 클로드를 구축·적용한 경험을 갖춘 파트너에게 부여된다. 삼성SDS는 기존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클로드를 공급하고 도입·운영을 지원할 수 있는 공인 리셀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셀렉트 티어 확보로 클로드 공급을 넘어 도입 컨설팅과 서비스 구축·운영, 기술 지원까지 이어지는 사업 체계를 강화하게 됐다. 기업별 업무 환경에 맞춰 클로드 기반 AI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제조·금융·공공·물류 등 삼성SDS가 기존에 확보한 산업별 디지털 전환 경험에 앤트로픽의 모델을 결합해 고객별 AI 활용 사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앤트로픽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양사는 지난 7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한국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공동 마케팅과 기술검증(PoC),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왔다. 특히 고객사의 클로드 구축과 운영,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응용형 AI 엔지니어(Applied AI Engineer)'를 공동으로 양성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들을 고객사의 AI 도입 기획부터 구축·운영, 기술 지원까지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내부에서 진행 중인 클로드 적용 경험도 대외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 삼성SDS는 새로운 기술을 사내에 먼저 적용하고 검증한 뒤 고객에게 확산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에 따라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내부 업무에 도입했다. 현재는 20개 삼성 관계사, 약 7만 명의 임직원에게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대규모 기업 환경에서 축적한 구축·운영 경험과 활용 사례를 외부 고객사의 AI 도입과 AX 사업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내부 적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대외 AX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 삼성SDS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프론티어 AI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 클라우드·데이터·보안·시스템통합(SI) 역량에 외부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의 업무 환경과 요구에 맞는 AI 시스템 구축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GTM 총괄은 "삼성SDS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과 산업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라며 "이번 CPN 셀렉트 티어 지위 확보를 통해 양사의 전략적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한국 기업들이 클로드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앤트로픽의 AI 프론티어 기술력과 삼성SDS가 축적해 온 산업별 디지털 혁신 경험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클로드를 비롯한 글로벌 AI 기술을 우리의 다차원 AI 풀스택과 결합해 고객의 성공적인 AX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0:32장유미 기자

래티브, 매장 운영 이어 배송 현장까지 AI 심는다

래티브가 실제 배송 현장에서 축적한 주문·배차·이동·배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자동배차 시스템 'AI라이더매치'를 출시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래티브의 기업부설연구소 '라스트마일 Lab'이 자체 개발한 AI라이더매치는 단순히 주문과 가까운 라이더를 연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운영 기준과 라이더가 설정한 수행 조건, 현재 배송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합한 오더를 자동으로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래티브는 외부 범용 배차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신 자사 배송 네트워크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배차 엔진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의 핵심은 플랫폼이 일률적으로 정한 기준에 따라 주문을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의 실제 운영 환경과 라이더별 수행 조건을 배차 과정에 함께 반영한다는 점이다. 같은 거리의 주문이라도 시간대와 지역 상황, 라이더가 이미 수행 중인 배송 등에 따라 실제 이동시간과 수행 효율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라이더매치는 이런 현장 조건을 분석해 각 라이더에게 적합한 오더를 자동으로 제시함으로써, 라이더가 오더를 직접 탐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배차 과정의 효율성을 높인다. 최종 주문 수락 여부는 라이더가 결정하며, 강제 배정이나 자동 수락 방식을 배제했다. 아울러 라이더별 동시 수행 주문 수를 설정해 무리한 다중배차를 막고 과부하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회사는 향후 AI라이더매치를 통해 축적되는 주문·배송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지역별 주문 흐름과 라이더 이동 패턴, 배송 수행 결과 등을 더욱 정교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차시간·배송시간·라이더 이동거리·주문 수행률 등 실제 운영 지표를 기반으로 AI 배차 모델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앞서 매장 주문·배송 운영을 지원하는 매장 운영 AI '래티브온'을 선보인 래티브는 이번 신규 시스템 출시로 매장 운영부터 배차·배송 수행 영역까지 자체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 김주일 래티브 최고기술책임자는 “배차는 배송 품질과 라이더 생산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라스트마일 운영의 핵심 영역”이라면서 “래티브가 전국 배송 현장에서 직접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운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현장의 기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운영자와 라이더가 설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주문과 라이더를 연결하는 것이 AI라이더매치의 방향”이라며 “앞으로 주문부터 배차, 배송까지 라스트마일 전 과정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0:27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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