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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기업 연대 경쟁력 높이고 글로벌로 진출해야"

국내 보안 기업들이 글로벌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에 소극적인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몇 년 안에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임종인 한국트러스트연합(KOTA) 설립준비위원장은 국내 보안 솔루션들이 표준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어댑터를 만들고 배포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국형 오픈 보안 생태계 구축 없이는 한국 정보보호 산업의 미래 또한 없다는 이야기다. 19일 서울 을지로 더그랜드롯데서울에서 만난 임 위원장은 22일 열리는 KOTA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국내 보안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나갈 준비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한 예로 국내 업체의 보안 데이터가 오픈 사이버 시큐리티 스키마 프레임워크(OCSF) 표준 형식을 따르지 않는 점을 꼽았다. OCSF는 리눅스재단이 2022년부터 보급한 표준으로, 여러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이 표준에 따른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저마다 비표준 독자 형식으로 데이터을 제공하는 국내 기업 솔루션은 글로벌 보안 플랫폼과의 연동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글로벌 플랫폼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다면 결국엔 퇴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연동 없이) 버텨 본들 몇 년 안에 돈 되는 좋은 시장은 외산이 싹 쓸어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금융권, 반도체, 제조업 등 굵직한 고객사들은 외산을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국내 업체들이 연동을 외면한 채 골목대장 노릇만 하고 있으니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지도 못 하는 것"이라면서 공급기업, 수요처, 학계 당국간 연합이 필요다하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기존 규칙 기반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의 한계도 짚었다. "보안 취약점을 노려 공격을 하는 AI는 공격 시도가 막히면 원인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우회하므로 정적인 보안 도구로는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안으로 AI가 엔드포인트와 네트워크의 정보를 모아 판단하고 차단 명령까지 내리는 인지형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이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는 해법으로는 정부 주도의 오픈소스 어댑터 개발, 배포를 제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업체의 보안 데이터를 표준 형식으로 바꿔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오픈소스로 배포하자는 것이다. 각 기업이 자사 솔루션에 이 어댑터를 얹기만 하면 팔로알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 연동하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앤트로픽이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공개해 AI 서비스 연결의 표준이 된 방식과 비슷하다고도 말했다. 개별 기업이 이를 모두 개발, 보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소스 어댑터 등을 활용해 한국형 오픈 인지형 제로트러스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안 AI 엔진은 정부가 개발 중인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을 얹으면 된다는 구상이다. 국내 솔루션이 이 생태계에서 먼저 시험받으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다고도 했다. 임 위원장은 투트랙 전략의 근거로 전투기 국산화 성공 사례를 들었다. F-35 도입과 함께 독자 전투기 개발을 병행해 KF-21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보안 솔루션과 연계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내 보안 연대에 기반한 독자 플랫폼이 없으면 '한국 전투기' 개발 없이 F-35 도입만 하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자칫 '한국형'이 갈라파고스로 빠질 위험이 있지만 독자 한국형 플랫폼을 개발해야 '인력'과 '기술'이 남는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KOTA가 협회가 아닌 포럼 성격을 지향한다면서 우선은 민간의 수요자, 공급기업이 협의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모집한 약 40여 발기인은 수요 기업 13곳, 공급사 18곳, 학계 7명 등이다. 워킹그룹은 2개부터 구성하며 수요 기업이 아젠다를 내면 공급사에서 개념검증(PoC)을 거쳐 입증한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의 참여는 조직의 틀이 잡힌 뒤 요청할 계획이다.

2026.10.20 05:56박광하 기자

AI 모방작 우려에…日 '드렁큰 갓데스 리플럭스' 무료 데모 취소

일본 게임 개발사 얼라이언스 아츠가 신작 '드렁큰 갓데스 리플럭스(Drunken Goddess Reflux)'의 무료 공개 데모를 취소했다고 미국 게임 매체 코타쿠가 현지 시각 10월 16일 보도했다. 데모는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신작 체험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인 10월 19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얼라이언스 아츠는 약 20분 분량의 데모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었으나,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는 비공개 체험 행사로 변경했다. 얼라이언스 아츠는 스팀 공지에서 데모의 공개 배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아츠는 이 게임의 연출과 게임 방식을 흉내 내거나 복제한 작품이 정식 출시 전에 AI로 빠르게 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발사는 당초 데모의 방송 송출과 일부 영상 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작은 규모의 팀으로는 이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드렁큰 갓데스 리플럭스는 지옥의 술집에서 술의 악마와 러시안룰렛 방식으로 술잔을 골라 마시는 생존 게임이다. 이용자는 도수가 다른 술잔을 고르며 대결하고, 라운드 사이에는 3D로 구현된 술집을 탐색하며 등장인물과 대화한다.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결말 7종 가운데 하나에 도달하며, 정식 버전은 12월 8일 스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코타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얼라이언스 아츠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10.19 21:40AI 에디터

[카드뉴스] 프랑스 폭동, 유럽은 난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프랑스에서 폭동이 일어난 뒤 유럽이 난민의 문을 어떻게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배경과 선택지를 카드뉴스로 짚어봤어요. 최근 프랑스에서는 차별과 폭력을 멈추라는 시위가 열렸고, 이슬람계 시민들도 거리로 나왔어요.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불법 이주를 막겠다며 이웃 나라와의 국경 검문을 다시 시작했어요. 난민이 생기는 뿌리를 보면 사헬 지대가 있어요. 이곳 1억 3,500만 명이 식량 위기와 분쟁 위험에 놓여 있는데요, 비가 오지 않거나 전쟁이 나면 사람들은 살던 곳을 떠날 수밖에 없어요. 기후 변화로 집을 잃은 사람 수도 해마다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고요. 문제는 도착하는 곳이에요. 작은 식당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면 주방이 멈추듯, 심사할 사람과 집이 모자라면 동네부터 힘들어져요. 심사가 밀리고 신원 확인 줄이 길어지고, 집과 복지가 부족해지면 불안이 커지고 극우 정당 지지로 이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치안이 먼저냐 보호가 먼저냐를 두고 전문가들도 둘로 갈렸어요. 대안으로는 6개월 안에 한 사람씩 심사하는 방식이 나왔어요. 나라 이름만 보고 한꺼번에 막으면 국제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개인별로 신원과 보호 자격을 확인하고 위험한 사람이나 중범죄 가담자는 한 명씩 판단해 배제하자는 거예요. 여기에 주거와 경찰 비용을 나눌 수 있도록 동네에 돈도 지원하자는 내용이에요. EU가 2016년 터키에 30억 유로를 지원했던 전례도 있고요. 결국 난민 문제는 받느냐 마느냐보다 얼마나, 어떻게 심사하느냐가 핵심이에요. 앞으로는 심사 기간과 동네 지원금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지켜봐 주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8e44274a.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9 21:30AMEET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 웨스트와 헬피 AI, 디지털 우선 고혈압 선별검사 평가 위한 파트너십 발표

실제 현장에서 얻은 연구 결과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근거 확충 멜버른, 호주, 2026년 10월 19일 /PRNewswire/ -- 헬피 AI(Helfie AI)와 영국의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웨스트(Health Innovation South West)가 고혈압 선별검사에 디지털 우선(digital-first) 접근법을 적용해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협력은 스마트폰 기반 스크리닝 기술이 예방, 특히 기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장벽에 직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참여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테스트하고 평가할 것이다. 고혈압은 여전히 심혈관 질환의 주요 조절 가능 위험 요인 중 하나지만, 많은 사람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진단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헬피의 기술과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 웨스트의 현장 도입 및 평가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특히 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거나 서비스 소외 계층 및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인구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선별검사를 진료 경로에 통합하고 실제 현장에서 평가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통찰은 질병 예방과 인구 건강을 위한 혁신적 접근법의 근거를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헬피 AI의 라니아 아와드(Rania Awad) 최고전략책임자는 "예방은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도달해야만 효과를 발휘한다. 우리의 사명은 80억 명이 넘는 모든 인류를 위한 조기 발견, 선제적 예방, 최적의 웰빙 실현이며, 여기에는 의료기관을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헬피 AI의 크리스텔 켈리(Christelle Kelley) 인구 건강 부문 책임자는 "인구 건강은 지역사회의 필요를 이해하고,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 방안을 설계하는 일이다. 디지털 혁신은 기존 의료 현장의 경계를 넘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지역 기반 의료를 지원할 기회를 제공한다. 고혈압 위험이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찾아내고 지원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회를 심혈관 건강의 실질적이고 형평성 있는 개선으로 이어갈 방법을 모색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헬피 소개 헬피(Helfie)는 모든 인류를 위한 조기 발견, 선제적 예방, 최적의 웰빙 실현을 추구하는 글로벌 건강 플랫폼이다. 과학적 근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고 즉각적이며 비용 부담이 적은 건강 검사 30여 가지를 제공한다. 또한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누구나 예방적 건강관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세한 정보: www.helfie.ai 헬피 AI는 이 플랫폼을 심혈관 질환 예방 경로에 통합하는 데 따른 영향을 평가하는 일부 작업을 포함해 이번 프로젝트에 자금 일부를 지원했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도출된 산출물과 연구 결과를 특정 제품, 기술 또는 제조사에 대한 헬스 이노베이션 사우스 웨스트의 지지, 추천 또는 조달 지침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2026.10.19 21:10글로벌뉴스

마크애니, AI 기본법 대응 돕는다…'C2PA 패키지' 지속 지원

최근 '인공지능(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으로 생성형 AI 결과물에 대한 워터마크 부착이 의무화됐다. 이에 IRM(내부자 위협 관리) 전문 기업 마크애니(대표 최고, 금동기)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법적 규제 대응을 돕기 위해 글로벌 표준 인증 기술인 '쉬운 C2PA 패키지'를 이미 무료로 배포했다. 19일 마크애니는 "앞으로도 AI 산업 안착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본법 준수를 앞두고 산업계, 특히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규제 대응을 위한 기술 비용 부담과 글로벌 기준 부합 여부를 두고 큰 혼란을 겪어왔다. 국내 AI 생태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크애니는 선제적으로 자사의 C2PA(콘텐츠 출처 및 진위 확인을 위한 연합) 및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을 무료로 공급해왔다. C2PA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이 주도하는 개방형 비가시성 워터마크 기술이자 국제 표준이다. 마크애니 최고 대표는 올해 초 세미나에서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기준을 세우기보다 국제 표준인 C2PA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국내만의 별도 표준은 자칫 글로벌 흐름에서 뒤처지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계 워터마크 성능 대회 1위 및 150개 이상 관련 특허를 보유한 마크애니는 현재 상영 중인 할리우드 영화에 비가시성 워터마크를 적용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크애니가 배포한 무료 패키지는 데이터 무결성 검증을 통해 변조에 강력한 대응력을 지닌 C2PA를 기본으로 하며, 비가시성과 가시성 워터마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모델이다. 기업들이 즉시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로 제공한다. 최고 대표는 "마크애니는 오픈소스인 C2PA를 스타트업 등 사용자가 쓰기 쉬운 형태로 무료 배포하고 있다"면서 "AI 기본법 준수 과정에서 겪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9 21:05방은주 기자

군인 30만명, NHN두레이로 업무 본다…전군 협업 플랫폼 '국방이음' 운영 시작

NHN두레이가 국방부와 육·해·공군 등 전군 30만명이 사용하는 통합 협업 플랫폼 '국방이음' 구축을 마쳤다. 군 내부에 분산돼 있던 메신저와 메일, 문서 공유 등 업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향후 인공지능(AI) 기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NHN두레이는 자사 협업 서비스 '두레이(Dooray!)'를 기반으로 구축한 국방이음이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방이음은 국방부와 육·해·공군, 국방부 직할부대 등 전군 30만명이 사용하는 공식 협업 플랫폼이다. 기존에 조직과 부대별로 나뉘어 있던 업무 도구를 하나로 통합해 부대 간 자료 공유와 협업을 지원한다. NHN두레이는 2024년 말부터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두레이를 구축하고 국방부와 일부 부대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이번에 전군 대상 공식 서비스를 개통했다. 국방이음에서는 메신저와 메일, 프로젝트 관리, 드라이브, 캘린더, 화상회의 등 주요 협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 기능을 활용하면 여러 업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고, 드라이브에서는 구성원들이 문서를 공동 편집할 수 있다. 캘린더를 통한 일정 공유와 화상회의도 지원한다. 특히 군 내부 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 환경을 고려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NHN두레이는 외부 인터넷망과 분리된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내부에 서비스를 직접 설치했다. 이를 통해 군 내부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국방망 내부에 구축된 서비스지만 최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체계도 갖췄다. 일반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처럼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을 지속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향후에는 AI를 활용한 업무 지원 기능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NHN두레이는 국방부와 협의해 AI 협업 기능과 한글(HWP·HWPX) 등 다양한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두레이 AI'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적용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업에는 NHN두레이가 서비스 구축을 맡고, 공공·국방 분야 시스템 통합 기업 MTCM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MTCM은 구축 과정에서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했으며 향후 서비스 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전군이 사용하는 공식 협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만큼 군 현장에서 나오는 개선 요구를 지속 반영하겠다"며 "국방 분야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8:42안희정 기자

두산로보틱스, 비전 AI·노코딩 적용 제품군 확대 검토

두산로보틱스가 비전 인공지능(AI)과 노코딩 기술을 협동로봇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정 목적용 피지컬 AI 신제품 '스캔앤고'에 탑재한 기술을 기존 협동로봇 제품에도 적용하면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노코딩은 코드 입력 없이 그래픽 화면 등으로 누구나 쉽게 로봇에 작업을 지시할 수 있는 기술이다. 19일 로봇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가 올해 초 CES에서 공개한 스캔앤고에 적용한 AI 기술을 기존 협동로봇 라인업 등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해외 한 피지컬 AI 기업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스캔앤고는 협동로봇에 자율이동로봇(AMR), 비전 AI, 노코딩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스캔앤고는 항공기 동체나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등 대형 복합재 구조물 표면을 사전 도면 없이 스캔하고 샌딩(연마)·그라인딩·검사를 수행한다. 스캔앤고 기술을 기존 협동로봇에 이식하면 연마뿐 아니라 물류 등 공정에서도 사람 개입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CES에서 공개한 스캔앤고는 별도 사전 프로그래밍이나 장치 없이 고난도 표면처리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 대기업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외 도입 수요를 확인한 뒤 스캔앤고에 적용한 기술을 일반 협동로봇 등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전 AI와 노코딩 기술을 협동로봇에 도입하면 두산로보틱스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회사는 2023년 상장 후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두산로보틱스가 피지컬 AI 제품으로 팔레타이징·샌딩 등 작업을 100% 무인화하면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 스캔앤고에 적용한 기술을 일반 협동로봇에 확대 채용하는 것과 관련해,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스캔앤고에 ▲고정밀 3D 인식·환경 이해 ▲AI 기반 물리적 정보 인식·추론 ▲컴퓨터 지원설계(CAD) 모델이나 프로그래밍 없는 자동 툴패스(작업경로) 생성 ▲자율적인 로봇 위치 인식·작업 실행 등 AI 기술을 탑재했다. 고정밀 3D 인식·환경 이해는 로봇의 눈 역할, AI 기반 물리적 정보 인식·추론은 두뇌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3D 비전 센서로 작업물과 주변 공간을 스캔해 수초 만에 3D 데이터를 만든다. 이어 AI가 3D 데이터로 작업물 곡률과 표면 상태, 흠집 등 결함 위치와 크기를 분석하고, 로봇 팔이 어떤 각도와 힘으로 작업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한다. 자동 툴패스 생성은 로봇이 이동할 '길'을 그리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제품 설계도면인 CAD 파일을 불러와 엔지니어가 경로를 짜야 했다. 이 기술은 스캔 데이터만으로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만든다. 자율적인 위치 인식·작업 실행은 로봇이 작업 대상 대비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협동로봇을 AMR 등과 결합하면 항공기나 풍력 블레이드처럼 대형 구조물을 따라 옮겨 다니며 작업할 수 있다.

2026.10.19 18:10진운용 기자

삼성전기, 3605억원 '메모리 패키지기판' 장기공급계약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3605억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기판'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객사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을 공급한다. 패키지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기신호를 전달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확산으로 패키지 기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다층·초박형 설계와 대면적 미세회로 구현, 휨 제어 등 고난도 공정 기술력과 양산 안정성을 인정받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올해 5월 이후 실리콘 커패시터,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인덕터 등 컴포넌트 부문에 이어 패키지 솔루션 부문으로까지 장기공급계약 대상을 넓혔다. 지난 5월 이후 공시한 대형 장기공급계약(매출 2.5% 이상)은 총 7건, 누적 계약금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삼성전기는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다"며 "고객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해 패키지 기판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8:02진운용 기자

클레온, 서울역서 삼성전자 3D 디스플레이 활용한 'AI 역무원' 운영

휴먼 AI 인터페이스 기업 클레온이 코레일과 협력해 서울역에서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활용한 대화형 'AI 역무원'을 시범 운영한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서울역을 찾는 국내외 승객은 입체 화면 속 AI 역무원과 다국어로 실시간 대화하며 필요한 여행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AI 역무원에는 사용자의 질문 맥락을 이해하고 표정·시선·제스처 등 비언어적 표현을 함께 구현하는 클레온의 대화형 AI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와 결합해 실제 사람과 마주 보고 소통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클레온은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도 고객 음성을 안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노이즈 제거 파이프라인을 개선하고 이미지 기반 영상 자동 생성 기술을 접목해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호텔 안내용 'AI 컨시어지'와 매장 고객 응대용 'AI 프로모터' 등 호스피탈리티·리테일 분야로 솔루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 플랫폼인 '삼성 VXT' 내 'VXT Apps'를 통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삼성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글로벌 B2B 매장에 대화형 AI 콘텐츠를 손쉽게 배포·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보의양뿐 아니라사용자와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가중요해지고 있다”며 “스페이셜사이니지를 활용한시연과 VXT 플랫폼을통한 서비스제공 준비를바탕으로 고객이화면 속 AI와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매장 경험을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B2B 현장에서대화형 AI 적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9 17:57백봉삼 기자

벤츠, 국내 전동화 전환 박차...전기차 CLA 5290만원·GLC 90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차 CLA와 GLC를 국내 출시하고 전동화 제품군 확대에 본격 나선다. 회사는 이를 위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운영체제를 적용하고, 국내 전기차 수요에 맞춰 가격과 상품 구성을 조정했다. 익숙한 모델명을 전기차에도 이어가면서 기존 고객부터 첫 전기차 구매자까지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9일 서울 성수동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디 올-뉴 일렉트릭 CLA·GLC 코리안 프리미어' 미디어 행사를 열고 CLA·GLC를 공식 출시했다. 두 차종의 고객 인도는 11월 중순 시작한다. 국내 출시하는 CLA와 GLC 전기차의 배터리 셀 제조사는 모두 중국 CATL이다. 벤츠코리아는 CLA·GLC를 전동화 사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제시했다. CLA는 모듈형 아키텍처 MMA를, GLC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를 처음 적용했다. 벤츠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쉬린 에미라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MMA와 MB.EA의 진정한 의미는 아키텍처 자체를 넘어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효율과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 MB.OS 기반의 디지털 경험, 고객이 기대하는 편안함과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CLA 전기차는 벤츠 전기차 제품군의 진입 모델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는 CLA 200 일렉트릭과 CLA 250+ 일렉트릭을 기반으로 5개 트림을 출시한다. 가격은 5290만부터 6770만원이다. CLA 200은 58kWh 리튬인산철(LFP), CLA 250+는 8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42㎞와 474㎞다. 최대 급속 충전 출력은 각각 200kW와 320kW이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각각 약 20분과 22분이다. 에미라 사장은 CLA에 대해 "이전에는 상위 차급에서만 제공했던 기술과 경험을 제공한다"며 "특히 첫 순수전기차를 찾는 한국 고객에게 벤츠를 경험하는 매력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LC 전기차는 기존 GLC의 공간 활용성과 편안함을 전동화 모델로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GLC 300 4MATIC 일렉트릭' AMG 라인과 AMG 라인+ 두 가지 론치 에디션을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9000만원과 9480만원이다. 가격은 모두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5%를 반영했다. 85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48㎞를 주행한다. 최고출력은 421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에 가속한다. 기존 내연기관 GLC보다 휠베이스를 84㎜ 늘렸고, 실내에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적용했다. AMG 라인+에는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최대 4.5도 뒷바퀴 조향 기능을 탑재했다. 에미라 사장은 GLC에 대해 "한국 고객이 기존 GLC에서 높이 평가했던 다목적성과 편안함에 더 넓은 실내, 지능적인 디지털 경험을 더했다"며 "국내 전기 SUV 제품군을 강화할 핵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두 차종에는 MB.OS와 4세대 MBUX를 적용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AI 기반 음성 기능을 지원하고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 지니뮤직 등 국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간거리 유지와 조향,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레벨2 수준의 'MB.드라이브 어시스트'도 적용했다. 이날 벤츠는 국내 전기차 수요 확대에 맞춰 신차 투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사전계약은 CLA 약 1000건, GLC 약 2500건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을 추가한다. 김은중 벤츠코리아 제품 및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특히 한국은 전기차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흐름에 맞는 차량을 빠르게 내놓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CLA와 GLC를 시작으로 신차를 계속 선보이며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격 역시 전동화 수요 확보를 고려했다. CLA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판매하지만, 수요가 전기차에 집중될 가능성을 고려해 가격과 상품 구성을 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배터리 제조사가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그로 인한 가격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며 "콤팩트 세그먼트의 전동화를 위해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를 별도 EQ 제품군으로 구분하던 명명 방식의 변화도 시장 성숙에 따른 대응이라고 밝혔다. 기존 모델명에 전동화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차급별 전기차 선택지를 넓힌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서브 브랜드를 만든 것은 전동화 시대가 처음 도입되면서 좀 더 관심을 끌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동화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황에서 이름으로 그런 구분을 두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 고객이 프리미엄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전략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2026.10.19 17:06김재성 기자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90' 단종설 부인

엔비디아가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중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5090' 단종설을 부인했다. 최근 주요 유통망에서 제품 재고가 사라지면서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엔비디아 고위 임원이 지속 공급 방침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RTX 5090 단종설은 지난 달 중순부터 대만 주요 제조사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RTX 5090에 쓰이는 GPU 다이인 'GB202'가 더 이상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GB202 GPU는 'RTX 프로 6000 블랙웰' 등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에도 쓰인다. 특히 AI 연산용 그래픽카드의 높은 판매 가격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한정된 생산 자원을 보다 수익성이 높은 제품에 우선 투입할 이유가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19일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카드 평균가는 약 997만원인 반면, RTX 프로 6000 블랙웰 제품 평균가는 약 2719만원으로 두 배 이상 비싸다. RTX 5090 유통 재고 감소... '파운더스 에디션'도 자취 감춰 실제 유통시장에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미국 PC게이머에 따르면 현지 컴퓨터 부품 유통업체 마이크로센터는 RTX 5090을 단순 품절이 아닌 '취급하지 않음(Not Carried)'으로 표시했다. 엔비디아의 자체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도 자체 제조 제품인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이 검색되지 않는 상황이 포착됐다. 엔비디아 "RTX 5090 생산 중단 안 해... 계속 출하" 논란이 커지자 엔비디아는 단종설 부인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4게이머와 CNA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RTX 스파크 출시 행사를 위해 대만을 찾은 제프 피셔 엔비디아 개인 컴퓨팅 사업부 수석부사장은 "공급망과 생산능력에 일부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RTX 5090에 사용되는 칩에 다른 변형 제품이 있지만 생산이 중단된 것은 아니며,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계속 출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임이 아닌 AI 연산 수요 증가... 공급 정상화는 미지수 엔비디아가 RTX 5090 단종설을 정면으로 부인했지만 실수요자인 게이머 등이 제품을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 연산을 위한 RTX 5090 수요 증가도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홍콩 IT매체 HKEPC는 지난 9월 "중국 업체들이 RTX 5090을 대량 구매해 AI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용 GPU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가 쉬운 소비자용 제품에 AI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2026.10.19 17:04권봉석 기자

[AI는 지금] 만드는 법 몰라도 AI가 프로그램 재현…'REA' 뭐길래

다른 사람이 만든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비슷한 기능까지 새로 구현하도록 돕는 기술이 등장했다. 오픈소스 AI 역설계 도구 'REA(Reverse Engineer Anything)'다. 19일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에 따르면 REA는 지난 17일 스타 3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32만 개를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약 20만 개가 추가됐다. 스타는 깃허브 이용자가 관심 있는 프로젝트에 표시하는 즐겨찾기 기능이다. 역설계는 이미 완성된 프로그램을 거꾸로 분석해 작동 원리를 알아내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사용한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용자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내부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오는지 알기 어렵다. REA는 이처럼 소스코드가 없는 프로그램의 내부 구조와 작동 방식을 조사하도록 돕는다. 기존에도 역설계 기술은 있었다. 다만 프로그램 내부를 분석하려면 기드라나 호퍼 같은 전문 도구를 다룰 줄 알아야 했다. REA는 이러한 분석 도구를 오픈AI의 '코덱스'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연결한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분석할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관련 코드를 찾아 작동 방식을 조사하도록 돕는다. 일례로 특정 문서 편집 프로그램의 검색 기능이 궁금하다면 AI에 해당 기능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AI는 REA를 통해 관련 코드를 추적하고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이후 코덱스나 클로드 코드를 이용해 비슷한 기능을 새로 개발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통째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 결과를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게임부터 노션까지…실제 분석 사례도 공개 REA는 윈도와 맥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웹사이트와 안드로이드 앱 등도 분석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별도의 분석 도구와 실행 환경이 필요하다. 개발팀이 공개한 사례 중 하나는 1996년 출시된 윈도 게임 'DX-Ball'이다. 게임에서 소리가 왼쪽과 오른쪽 중 어느 방향에서 들리는지 결정하는 계산 기능을 분석한 뒤 C언어로 다시 작성했다. 개발팀은 원본과 비교한 3205개 시험에서 같은 결과를 얻었으며 다시 작성한 함수를 컴파일한 코드 63바이트도 원본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문서 협업 프로그램 '노션'도 분석했다. 사용자가 노션에서 서식이 포함된 문서를 복사하면 내부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컴퓨터 클립보드로 전달되는지 추적했다. 화면에 보이는 복사 기능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부에서 데이터가 처리되는 과정까지 조사한 사례다. REA로 기존 게임을 다시 만든 사례도 있다. 핀란드 개발자 투오모 투우나넨은 지난 12일 REA를 활용해 1990년 출시된 게임 '스키 오어 다이'의 눈싸움 미니게임을 재현했다고 공개했다. 게임 실행 파일을 분석해 캐릭터의 움직임과 눈덩이 발사, 점수 계산 방식을 파악한 뒤 새로운 코드로 구현했다. 투우나넨은 개발 과정과 소스코드도 깃허브에 공개했다. 다만 게임 전체가 아닌 눈싸움 미니게임만 재현했으며 소리 재생 등 일부 기능은 구현하지 못했다. 포토샵도 AI로 재현…기존 SW 기업은 왜 긴장하나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능을 재현한 사례도 등장했다. 미국 개발자 브랜던 토머스는 앤트로픽 클로드를 활용해 어도비의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을 본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와 유사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REA와 별개로 진행됐다. 금융시장에서도 AI로 만든 무료 대체 프로그램을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위험 요인으로 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영국계 금융회사 HSBC는 지난 13일 어도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310달러(약 41만원)에서 267달러(약 35만원)로 하향 조정했다. AI로 제작한 무료 대체 프로그램이 어도비의 기존 사업에 미칠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오랜 기간 개발한 기술과 기능을 바탕으로 유료 라이선스나 구독 서비스를 판매해 왔다. 그러나 AI를 활용해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유료 제품과의 경쟁도 확대될 수 있다. 기본적인 문서 작성이나 이미지 편집 기능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길 수 있다. 다만 AI로 만든 프로그램이 기존 상용 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 토머스가 참여한 아트크래프트 개발팀도 포토샵을 본뜬 '포토크래프트'가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전문 작업에 사용할 대체품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정교한 이미지 편집과 전문 기능, 안정성 등에서 아직 차이가 있다. REA 역시 기존 프로그램의 모든 기능을 분석하거나 원본 소스코드를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서버에서 처리하는 기능은 이용자에게 제공된 실행 파일만으로 전체 구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AI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코드에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저작권 문제도 남아 있다.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를 분석하는 행위가 일정한 조건에서 허용되더라도 원본의 보호받는 코드를 무단으로 복제하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REA 개발팀도 공식 안내문에서 상용 소프트웨어의 보호받는 코드나 자산을 복제하는 용도로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REA 개발팀은 공식 고지문에서 "역컴파일과 재구성, AI를 활용한 분석은 불완전하거나 잘못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근거를 검토하고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19 16:58김동원 기자

소프트캠프, 일본 파트너 공동영업 강화

소프트캠프가 도쿄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나고야를 거쳐 다시 도쿄에서 열리는 총 4회 일본 순회 파트너 행사에 돌입하며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영업 강화에 나섰다. 소프트캠프는 16일 도쿄에서 '소프트캠프 재팬 파트너 데이 2026' 첫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각 지역 파트너와 직접 만나 고객의 보안 요구와 영업 현장의 과제를 공유하고, 고객별 제안과 영업 지원 방안을 함께 구체화했다. 도쿄 행사에서는 일본 시장 주력 솔루션인 웹 격리(RBI) 기반 보안 원격 접속 서비스 '실드게이트(SHIELD Gate)', 클라우드 문서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실드디알엠(SHIELD DRM)'을 시연했다. 업무 시스템에 안전하게 접속하고 클라우드 환경의 문서를 보호하는 기능과 활용법을 소개, 파트너가 고객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구에 맞춰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지원했다. 일본법인 사무실에서는 한국 인공지능(AI) 산업과 AI 보안 동향을 발표하며 AI 업무 활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정보 유출과 외부 공격 위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소무라 가즈노부 이토추테크노솔루션즈(CTC) 리드 스페셜리스트, 우노 유키미 CTC 시니어 스페셜리스트는 일본 공공·지자체 시장을 겨냥한 제안 전략을 발표했다. 질의응답과 파트너 교류 시간에는 고객 접점에서 파악한 요구를 토대로 고객별 영업 과제를 살펴보고, 소프트캠프의 제품·기술 지원과 연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후쿠오카 행사에서는 자회사인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전문기업 레드펜소프트의 솔루션도 소개한다. 파트너의 제안 범위를 접속·문서보안에서 SW 공급망 보안까지 넓히려는 취지다. 소프트캠프는 현장에서 논의한 고객 요구와 영업 과제를 후속 제안과 기술 지원에 반영할 계획이다. 소프트캠프는 지난 7월 '소프트캠프 솔루션 데이'에서 내부 AI 에이전트의 시스템 접근을 통제하는 '실드 AI 게이트웨이'를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사이버 시큐리티 서밋 코리아(CSK) 2026에서 국가망보안체계(N2SF) 환경의 접속 격리 전략을 선보이는 등 사이버보안 강화 솔루션을 지속 개발, 공급하고 있다.

2026.10.19 16:56박광하 기자

코오롱베니트, 제조 AX 사업 시동…이수화학 등 3개사에 AI 도입

코오롱베니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본격 나선다. 자동차 부품과 섬유 소재, 석유화학 등 서로 다른 산업의 생산공정에 AI 기반 품질 예측과 설비 예지보전 기술을 적용해 제조기업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코오롱베니트는 정부의 '상생형 인공지능 전환(AX) 선도모델 구축지원사업' 도입기업으로 이수화학과 서우산업, 서우첨단소재 등 3개사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의 제조혁신 역량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전사적 AX를 지원하고 다른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는 선도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7월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생산성본부가 협업기관으로 참여한다. 도입기업으로 선정된 서우산업은 자동차 휠가드와 언더커버 등 흡차음 부품을 생산하며 서우첨단소재는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섬유 소재를 제조한다. 이수화학은 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과 노말파라핀(NP)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들 기업의 생산공정과 설비 운영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품질 예측과 이상 징후 분석, 공정 조건 최적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판단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우산업에는 부직포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AI 품질 예측 모델과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원단의 두께와 밀도 편차를 사전에 확인하고 주요 설비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예지보전 체계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우첨단소재에는 원료 투입부터 건조, 방사에 이르는 핵심 공정에 AI를 적용한다. 공정별 최적 조건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실시간 품질 예측과 이상 감지, 설비 예지보전, 통합 관제 기능을 구축해 품질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수화학에는 연속 화학공정에 특화된 AI 운전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공정 제어와 설비 이력, 생산 실적 데이터를 통합하고 시계열 AI를 활용해 공정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최적 운전 조건을 실시간으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수화학의 AI 추천 설정값은 안전 운전 범위 내에서 운전원의 확인과 승인을 거쳐야 실제 제어 시스템에 반영되도록 설계한다. 설비 예지보전과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 AX 사업 수행 체계도 정립한다는 목표다. 특정 솔루션을 일괄 공급하는 대신 기업별 생산 현장을 진단해 과제를 정의하고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선정한 뒤 구축 완료까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서우산업과 서우첨단소재에는 AX 전환 로드맵 수립과 데이터 표준화, AI·데이터 인프라 구축, 재직자 교육 등 상생 지원도 제공한다. 두 기업은 시스템 도입 이후 기존 고용을 유지하고 현장 기술자를 관제 실무 인력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각 과제는 1년간 진행된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현장 진단과 기술 파트너 구성,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향후 다른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AI 얼라이언스 참여사와 파트너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장재용 코오롱베니트 DX본부장은 "정부 실증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산업별 적용 사례를 넓히며 제조에서 확보한 실행 모델을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장 진단부터 기술 파트너 구성, 프로젝트 관리로 이어지는 실행 체계를 정립하고 그룹 제조 계열사를 대상으로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데이터·AI 역량을 더해 제조 AX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9 16:54한정호 기자

오케스트로·퓨리오사AI·업스테이지 뭉쳤다…소버린 AI 인프라 공동 개발

오케스트로 클라우드가 퓨리오사AI와 업스테이지 등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손잡고 국산 기술 기반의 통합 AI 인프라 개발에 나선다. AI 반도체부터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플랫폼, 서버·데이터센터까지 단일 환경으로 결합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공공·민간 소버린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지난 16일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에스피케이인크(SPK), 대원씨티에스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소버린 AI 풀스택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AI 산업 각 분야의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해 통합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개별 기술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5개사가 개발할 '소버린 AI 풀스택 어플라이언스'는 AI 컴퓨팅과 클라우드 인프라, 모델 추론, 운영·관리 기능을 하나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통합 AI 인프라 상품이다. 기존에는 기업이 AI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반도체와 서버, 클라우드 플랫폼, AI 모델 등을 개별적으로 도입하고 연동해야 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기술을 통합해 인프라 구축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기업이 자체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산 NPU와 LLM을 활용해 해외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과 기업이 데이터와 AI 운영 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통합 AI 인프라 구현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 검증을 총괄한다. 오케스트로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와 세프(Ceph)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를 활용해 통합 운영 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퓨리오사AI는 국산 NPU '레니게이드(RNGD)'를 공급해 AI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기반으로 AI 모델과 추론 기술을 제공한다. SPK는 서버 인프라와 하드웨어 기술을 담당하고 대원씨티에스는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맡는다. 이를 통해 AI 반도체부터 모델, 서버, 스토리지,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까지 연결하는 통합 상품 개발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5개사는 공동 개발을 거쳐 소버린 AI 풀스택 어플라이언스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구축 이후 운영과 기술지원까지 제공하는 관리형 서비스도 함께 개발해 고객의 인프라 운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사업화 단계에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영업과 마케팅을 추진한다. 개념검증(PoC)과 벤치마크 테스트(BMT), 공동 제안 등을 통해 실제 고객 수요를 확인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오케스트로 클라우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존 클라우드 구축·운영 사업을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와 모델을 활용한 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소버린 AI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소아 오케스트로 클라우드 대표는 "AI 산업 경쟁력은 개별 기술의 우수성을 넘어 이를 얼마나 완성도 높은 하나의 서비스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내 AI 산업 각 분야 핵심 기업들이 역량을 결집한 만큼, AI 컴퓨팅부터 모델 추론, 인프라 운영·관리까지 하나로 통합한 소버린 AI 풀스택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여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9 16:51한정호 기자

[AI 고속도로] 엔비디아가 투자했는데…英 엔스케일, MS 계약 철회에 몸값도 '흔들'

엔비디아가 투자한 영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요 고객 계약 철회와 기업가치 인하 압박에 직면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와 건설 일정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금리 상승과 경쟁사 주가 하락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설득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미국 증시 상장에서 약 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는 최근 시장 여건을 고려하면 160억~190억 달러 수준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기에 더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회사 목표보다 약 37~47% 낮은 수준이다.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의 IPO 계획 무산도 투자자들의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차입 비용 상승과 AI 투자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제조사와 클라우드 기업을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요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계약 철회도 엔스케일에 부담을 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지난 18일 엔스케일과 추진하던 영국 에식스주 로턴 부지의 데이터센터 계약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MS는 엔스케일의 첫 영국 데이터센터에 들어설 핵심 임차인이 될 예정이었다. MS는 계약 철회의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부지는 사업 지연을 겪어왔으며 엔스케일은 당국으로부터 시설에 대한 전력 공급이 2030년대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핵심 거점도 가동 확대가 늦어지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는 일정이 6개월 지연돼 목표 용량 30메가와트(MW) 중 6.4MW만 가동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 시설이 냉각 시스템 누수와 현지 규제, 공사 지연, 화재 등으로 건설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엔스케일은 지난달 서드포인트가 주도한 33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상장 전 전환사채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조달분은 23억6000만 달러로, 엔비디아가 약정한 나머지 10억 달러는 오는 11월 중순 납입될 예정이다. 다만 엔비디아의 투자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BC파이낸셜그룹은 지난달 21일 공개한 분석에서 엔비디아의 투자 약속이 엔스케일의 자금 조달 여력을 높이지만, 당시 거론된 최대 350억 달러의 IPO 기업가치까지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엔스케일은 아직 공모주 투자 유치를 위한 공식 설명회(로드쇼)에 착수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미국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공개한 뒤 의무 대기 기간인 15일은 지났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토 의견에 대응하고 있다.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면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경쟁사 주가 하락도 기업가치 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어위브는 지난주 시가총액의 약 25%가 줄었으며 신용위험 지표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네비우스그룹 주가도 최근 2주간 32% 하락했다. 엔스케일의 최종 공모 기업가치와 상장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IPO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며 세부 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EBC파이낸셜그룹은 "계약된 수요의 상당 부분이 매출로 이어지려면 자금과 장비, 전력을 확보하고 시설 완공·시운전, GPU 배치, 계약상 인도 요건 충족 등을 거쳐야 한다"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계약된 사업을 자금 조달이 확보된 실제 가동 설비로 전환하는 동시에 기존 적자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2026.10.19 16:42장유미 기자

롯데백화점은 어떻게 본업에 AI 접목해 성과낼까

“브랜드 AI 도입 후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파트너사와의 협상 과정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인 논의가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롯데백화점이 인공지능(AI) 역할을 자료 작성과 정보 안내를 넘어 브랜드 발굴과 입점 상담, 매장 전략 등 사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단계로 넓히고 있다. 입점을 희망하는 브랜드의 제안서를 검토해 담당 바이어에게 연결하고 브랜드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매장 위치와 면적을 정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AI가 반복적인 데이터 취합과 보고서 작성을 맡으면서 상품기획자(MD)는 분석 결과를 해석하고 입점 전략을 세우거나 브랜드를 직접 만나는 업무에 집중한다. AI는 선택지와 근거를 제시할 뿐 입점과 매장 배치에 대한 최종 판단은 현업 담당자가 내린다. 롯데백화점의 AI 활용이 실제 업무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향후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 것인지 최성철 롯데백화점 AI STUDIO장에게 들어봤다. 매출 이력 없어도 '고객 DNA'로 가능성 찾는다 롯데백화점의 AI 전략은 '고객'과 '파트너', '임직원'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객에게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입점 파트너와 임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영역까지 AI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파트너 대상 서비스는 입점 희망 브랜드를 위한 AI 에이전트 'AI 비즈센터'다. 외부 브랜드가 제안서를 제출하면 AI가 내용을 1차로 선별해 관련 바이어에게 연결한다. 입점 상담부터 담당자 연결, 검토 결과 안내까지 한 곳에서 처리해 입점 검토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신생·중소 브랜드를 발굴할 때는 고객의 연령과 소비 성향, 감성 속성 등을 담은 '고객 DNA'를 활용한다. 기존 브랜드와 고객 특성이 유사한 브랜드를 찾아 매출 이력이 부족한 브랜드의 잠재력을 살펴본다. 최 STUDIO장은 “이미 매출이 크거나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브랜드는 MD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대형 브랜드의 매출 규모 자체를 보기보다 그 브랜드가 가진 고객 DNA와 유사한 잠재력을 지닌 신생·중소 브랜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사내 매출 이력이 부족한 인디·신생 브랜드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과 검색 버징, 팝업스토어 반응 등 외부 트렌드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객 동선·연관 구매로 파트너 설득…판단은 MD 몫 지난 7월 말 도입한 '브랜드 AI'는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 현재 입점했거나 과거 입점한 이력이 있는 브랜드 4000여개를 분석한다. 담당 상품군 안에서 대체 브랜드를 찾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사 데이터를 교차 분석해 고객층이 유사한 다른 상품군의 브랜드까지 보완재로 제안한다. 브랜드명을 입력하면 핵심 실적과 브랜드 관계망, 유사 브랜드 비교 결과도 자동으로 생성된다. MD는 데이터를 취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대신 분석 결과를 검토해 입점 전략을 세우고 브랜드와 직접 협의하는 데 시간을 쓸 수 있다. 최 STUDIO장은 “브랜드 AI 도입 후 의사결정의 기반이 정량적이고 입체적인 데이터로 전환됐다”며 “단일 브랜드의 매출뿐 아니라 연관 브랜드와의 동시 구매 패턴, 유사한 고객군을 공유하는 대체 브랜드 후보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는 파트너사와 매장 운영 전략을 논의할 때도 사용한다. 특정 브랜드의 매장 면적이나 위치를 조정할 경우 점포 내 고객의 교차 유입 경로와 인접 브랜드와의 구매 연관성을 근거로 제시한다. 그는 “브랜드사도 자사 고객층이 실제로 어떤 인근 매장과 연계 구매를 일으키는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며 “주관적인 설득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해 논의하면서 제안한 매장 위치에도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원활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AI가 입점이나 매장 배치를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숫자로 파악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감성과 시장 평판, 매장 연출 가능성, 파트너사의 협력 의지 등은 MD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최 STUDIO장은 “AI 분석과 현업의 판단이 다를 경우 최종 결정은 현업 담당자가 내린다”며 “AI는 다각도의 데이터와 연관 관계를 보여줘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혀주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온톨로지·MCP로 사내 AI 연결…보안·환각도 통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전사 AI·데이터·정보기술(IT)을 총괄하는 AI STUDIO를 신설했다. 기존 DX팀과 데이터플랫폼팀, IT기획팀, 커뮤니케이션전략팀을 통합하고 전사 AI 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전담하는 AX팀을 새로 만들었다. AI STUDIO는 현업의 요청을 받아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무에서 필요한 기능을 찾아 시제품을 빠르게 구현한다.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가능성을 검증한 뒤 파트너사와 협력해 정식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최 STUDIO장은 “롯데백화점의 차별점은 보여주기식 개념검증에 머무르지 않는 '실사구시적 현장 중심 AX'”라며 “현장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AI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검증한 뒤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고객에게는 생성형 AI 쇼핑 에이전트 '더스틴'을 통해 개인화된 상담을 제공한다. 임직원은 자연어로 고객·매출 데이터를 분석하는 BI 에이전트와 고객 의견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VOC AI 등을 이용하고 있다. 점포 안내방송 문안 작성과 마케팅 대상 고객 분석, 개인화 메시지 고도화에도 AI를 적용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AI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과 브랜드, 상품, 점포, 매출 등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의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 온톨로지를 구축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에 필요한 사내 정보를 안전하게 불러올 수 있도록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의 연결 체계도 마련한다. 최 STUDIO장은 “유통업은 개인정보와 영업비밀 등 컴플라이언스 기준이 엄격해 사내 데이터를 외부 모델에 무작정 투입할 수 없다”며 “보안을 유지하면서 AI 에이전트가 현업에 필요한 지식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참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본 전제”라고 설명했다. AI의 잘못된 분석을 막기 위한 검증 절차도 운영한다. 원천 데이터의 정합성을 확인하고, 특정 브랜드를 추천할 때는 어떤 고객 정보와 연관 지표를 근거로 삼았는지도 함께 제시한다. 최종 검증과 판단에는 임직원이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데이터 온톨로지를 점포 운영과 마케팅, 재무, 기획 등으로 확대해 개별 AI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계획이다. 최 STUDIO장은 “이제 개별적으로 가동된 AI 서비스들을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처럼 엮는 일이 남았다”며 “시스템 전반이 하나의 지능형 리테일 플랫폼으로 작동하도록 AI 전환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26.10.19 16:42김민아 기자

챗GPT에서 사진·PDF 직접 수정한다…어도비, 편집 기능 강화

어도비가 챗GPT에 이미지와 PDF를 직접 수정하는 기능을 도입하며 인공지능(AI) 대화와 정밀 편집을 하나로 연결했다. 어도비는 챗GPT용 '어도비 플러그인'에 인터랙티브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포토샵과 어도비 익스프레스, 애크로뱃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사진의 특정 영역을 선택하거나 PDF 문구를 직접 수정하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도 이용자는 챗GPT에 사진의 배경을 바꾸거나 색상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AI에 수정을 맡기는 것뿐 아니라 화면에서 원하는 부분을 직접 선택하고 세부 사항까지 조정하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새로운 이미지 편집기는 챗GPT 화면 옆에 나타나는 사이드 패널에서 실행된다. 이용자는 사진 속 특정 물체를 선택하거나 브러시로 영역을 지정한 뒤 원하는 수정을 요청하면 된다. 일례로 사진 속 자동차의 색상을 바꾸고 싶다면 해당 부분을 선택한 뒤 챗GPT에 색상 변경을 요청한다. 이후 편집기에 나타나는 조절 기능을 이용해 색조와 채도, 대비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다. 편집 작업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자동으로 표시돼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세부 사항을 수정하도록 지원한다. AI와 이용자가 직접 편집한 내용도 서로 연동된다. 챗GPT에 입력한 요청과 편집기에서 수정한 내용이 작업 과정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편집 화면에서 색상을 조정한 뒤 다시 챗GPT에 추가 수정을 요청해도 앞선 작업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거나 이미지를 다시 올릴 필요가 없다. PDF 문서 편집 기능도 강화했다. 어도비의 PDF 도구인 애크로뱃을 활용하면 챗GPT 사이드 패널에서 문서를 열어 글자를 수정하거나 특정 문장을 강조 표시할 수 있다. 문서를 살펴보면서 챗GPT에 필요한 내용을 질문하거나 추가 작업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례로 프리랜서 계약서를 검토할 때 대금 지급 조건이 적힌 문단을 선택한 뒤 챗GPT에 관련 조항을 찾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AI가 청구서 발행이나 대금 지급과 관련된 다른 내용을 찾아 표시하면 이용자는 여러 조항을 함께 살펴보며 계약 내용을 검토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AI에 작업을 지시하는 대화형 편집과 이용자가 직접 결과물을 수정하는 방식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기존 기능과 차이가 있다. AI가 이미지나 문서를 수정한 결과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가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세밀하게 다듬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최근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업무 협업 플랫폼 슬랙에서 자사 크리에이티브 및 생산성 도구를 하나의 플러그인으로 통합했다. 이용자가 평소 사용하는 AI 서비스에서 이미지 편집과 디자인 작업, 문서 수정 등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어도비 측은 "앞으로도 AI 챗봇에서 대화형 작업과 직접 편집을 함께 활용하도록 관련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용자가 작업 목적에 따라 AI에 수정을 요청하거나 편집 도구를 직접 조작하는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10.19 16:40김동원 기자

K헤리티지산업포럼, '코리아 위크 2026' 마무리…인니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 협력 논의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기술·문화유산 심포지엄을 마무리하고, 반둥 근대건축유산의 디지털 보존과 한국 전문가 참여 프로그램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선다. K헤리티지산업포럼은 인도네시아 반둥 ITB 이노베이션 파크에서 열린 '코리아 위크 2026'에 공동주관·후원으로 참여하고, 반둥시와 문화유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한-인니 혁신 파트너스(KIIP)와 반둥공과대학교(ITB)가 공동주최했다. 'Innovation Meets Heritage(혁신, 유산을 만나다)'를 주제로 양국 연구자와 스타트업, 산업계, 정부기관이 참여해 기술과 창조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양국 전문가 발표와 두 차례의 라운드테이블 토론, 후속 계획에 관한 마무리 토론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 참석자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공개 전시도 진행됐다. 첫날에는 박진호 K헤리티지산업포럼 부의장이 포럼 소개와 함께 3D 캡처, AI 영화, 문화유산 디지털화를 다뤘다. 반둥 문화유산 지역의 개발권 양도제와 박물관 스토리텔링을 위한 교육·IT, AI 및 온프레미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과 디지털 전환 등에 관한 발표도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인도네시아 문화유산 보존, 서자바주 지역연구개발, 지식재산권과 문화유산, 디지털 기술과 문화유산, 스마트시티 금융 생태계 등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장영화 변호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특별 발표를 진행했다.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반둥의 네덜란드식 근대건축물과 거리, 서자바주 카라왕의 고대 타루마 왕국 유적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반둥 구도심 개발, 카라왕 신주거도시 개발 등 지역 개발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도 다뤘다. 이 과정에서 반둥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협력을 위한 두 가지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첫 번째는 반둥의 네덜란드식 건축유산을 디지털로 보존하고 문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의 기획과 실행이다. 양측은 ITB 산학협력단지(DKST)와 KIIP를 매개로 양국 전문 기업과 전문가가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디지털 기술·콘텐츠 전문가와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두 번째는 내년 8월 반둥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헤리티지 도시 회의 'JKPI 2027'에서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K-디지털 헤리티지' 세션을 공동 기획·주관하는 방안이다. AI 활용 영상 콘텐츠와 3D 스캔 디지털 헤리티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건축유산 디지털 보존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물을 시연하는 기회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의장과 부의장은 두 제안을 긍정적으로 신속히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반둥시와는 온라인 등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포럼은 주요 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이 12월 하순 현지를 다시 방문해 내년도 실행계획에 관한 합의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정했다. 재방문 시 카라왕 지역 유적 답사를 현지 공무원과 전문가 그룹이 준비할 수 있다는 점도 양측이 공유했다. KIIP와 협력 기관들은 반둥시 및 서자바주와 함께 심포지엄에서 논의한 내용을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6.10.19 16:35정진성 기자

4년 만에 국감장 출석한 5대 은행장…"AI 해킹 전제로 보안시스템 구축"

4년 만에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5대 은행장(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우리은행)이 증인으로 출석, 최근 벌어진 인공지능(AI) 활용 추정 해킹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언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이 해킹으로 인한 개인 및 금융정보 유출에 관해 "피해 입증을 피해자에게 넘긴다"며 "5대 은행 보안 관련 집행 예산이 줄어들었고 정보 보호 예산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할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 발생한 데에 대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지적해준 것처럼 예산·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프레임 자체를 AI도 해킹한다는 전제로 보안시스템을 AI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차 해킹 이후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가 2차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질문에 이 은행장은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AI 해킹 피해에 대해 고객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며 "앞으로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서 AI 시스템을 갖추고 AI 해킹을 대비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대답했다. 이호성 은행장은 또 "피해를 입으면 보상을 해야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며 "1차적으로 수수료 면제를 진행했으며 2차적으로 고객 동의 절차를 받아 금융안심보험 가입까지 해 2차 피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해킹 피해를 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운이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하루에 200건 이상 해킹이 들어오는데 인력 부분이 미진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보안체계를 유지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답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보안 관련 대책으로 2022년도에 구축한 차세대 관제시스템을 올해 고도화해서 철저한 보안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6.10.19 16:33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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