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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레이스, 동물병원 '실시간 예약' 필터 도입

네이버는 플레이스에 등록된 동물병원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간 예약' 검색 필터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에 '지역명 + 동물병원', '동물병원 네이버예약' 등의 키워드로 검색 시 실시간 예약 필터가 제공되며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면 진료 가능한 병원의 목록과 예약 시간 슬롯이 노출된다. 플레이스 상세페이지 내 홈탭과 예약탭에서도 실시간 예약 필터를 활용해 동물병원 예약이 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현재 식당 업종에도 적용됐다. 사용자는 새로 적용된 필터를 통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들을 한 데 모아 볼 수 있다. 또 병원마다 예약 가능한 시간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어 방문 의사결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단계가 줄어든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동물병원 업종에 '진료시간' 검색 필터도 새로 도입한다. '지역명 + 동물병원'으로 검색한 후 필터에서 ▲24시간 진료 ▲주말 진료 ▲공휴일 진료 등 조건을 선택하거나 '24시간 동물병원' 등으로 바로 검색해 해당하는 병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병원 대상 '실시간 예약' 필터와 '진료시간' 필터는 오는 11일부터 네이버앱·웹, 네이버지도 앱에서 모두 제공된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플레이스에서 병원별 진료 동물과 진료 분야 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며 동물병원에 대한 이용자의 탐색 편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세훈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기획 리더는 “실시간 예약 필터를 도입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동물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검색부터 예약까지 이어지는 과정의 편의와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온·오프라인 장소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 플레이스 기능들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4 11:18박서린 기자

에코앤드림, '3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에코앤드림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에코앤드림은 북미 수출용 전기차 배터리에 전구체를 공급하면서 수출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되고, 글로벌 OEM과 양극재 업체들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는 등 사업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23년 전체 매출에서 4.7%에 그쳤던 수출 비중은 지난 3분기 기준 63.4%까지 뛰어올랐다. 올해 3분기까지 집계된 수출액은 664억원이다. 김성계 에코앤드림 상무는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증대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글로벌 고객사 유치와 전구체 수출계약 체결,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 등에 기여한 공로다. 김성계 상무는 이번 수상에 대해 “조직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코앤드림은 고객사와 잠재 고객사의 전구체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새만금캠퍼스를 3만톤 규모로 증설해 공급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LMR, HVM 등 차세대 전구체와 하이브리드차(HEV)용 전구체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업체들과 논의를 이어가며 신규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에코앤드림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고객사 니즈를 면밀히 살피면서 기술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진행 중인 협의들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04 10:38김윤희 기자

NIPA, 'XaaS 선도 프로젝트' 성과 공유…로봇·AI 병리 서비스 부각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 산업의 디지털 서비스화 촉진을 위해 소프트웨어 융합형 서비스(XaaS)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NI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 코엑스에서 '2025년 XaaS 선도 프로젝트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한 해당 사업은 각 산업에 최적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우수한 인공지능(AI)·SW 기술력을 갖춘 공급기업과 의료·무역·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수요기업이 협력한다. 기획·개발·실증·확산에 이르는 XaaS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번 성과교류회에서는 총 9개 과제의 추진 실적 및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지원 기업의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스마트병원 서비스 로봇 운영 선도 모델을 통해 병원 내 주요 업무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운영 시나리오와 합리적인 과금 체계를 구축하며 병원 맞춤형 로봇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또 병원뿐 아니라 학교와 아파트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총 5개 기관과의 실증·확산 운영을 완료하면서 로봇 서비스의 범용성과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슈파스는 디지털 AI 병리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가 장비 없이도 당뇨병과 유방암 등 질병 진단이 가능하도록 병리 이미지 디지털화, AI 기반 진단·분석, 협진 등 병리 업무 전 과정을 통합해 진단 효율성과 정확도를 향상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 등 대형 병원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실효성을 검증했고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20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어서 농수산물·환경·복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획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적용 산업군 분석, 서비스 모델 설계 등 실현 가능성 높은 과제들이 다수 도출됐다. 우수 성과물은 향후 개발·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NIPA 이경록 SW융합본부장은 "XaaS를 실제 수요 산업 현장에서 검증해 모델 실효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산업 현장에 서비스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실행하고 전체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4 09:57한정호 기자

시보, 러셀 2000 옵션 거래 시간 거의 24시간으로 확대… 미국 소형주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 확장

러셀 2000(Russell 2000(R)) 지수(RUT) 옵션, 시보(Cboe)의 글로벌 거래 시간 동안 주 5일 거의 24시간 거래 가능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트레이더들이 미국 소형주 노출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확장 시보의 독자적인 미국 주식 지수 옵션에 대한 글로벌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 시카고, 2025년 12월 3일 /PRNewswire/ -- 세계 최고의 파생상품 및 증권 거래소 네트워크인 시보 글로벌 마켓(Cboe Global Markets, Inc., 이하 Cboe: CBOE)은2026년 2월 9일인 오늘부터 러셀 2000 지수(Russell 2000 Index, 이하 RUT) 옵션 제품군의 거래 시간을 주 5일, 하루 거의 24시간으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RUT 옵션은 미국 정규 시간인 월요일부터 금요일, 동부 표준시(ET)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거래할 수 있다. 시보의 글로벌 거래 시간(GTH) 중 야간 세션이 추가됨에 따라, RUT 옵션(RUT 위클리 옵션 포함)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15분(ET)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25분(ET)까지 거래될 예정이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시장 노출에 대한 접근을 점점 더 모색함에 따라, 거의 24시간 내내 RUT 옵션을 거래할 수 있는 능력은 시장을 움직이는 사건에 대응하고, 포지션을 조정하며, 실시간으로 더 정밀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보는 현재 GTH 세션 동안 S&P 500 지수(SPX), 미니-SPX(Mini-SPX, XSP), 시보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VIX) 옵션을 포함한 여러 주력 지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GTH에 RUT 옵션이 추가되면 이 라인업이 확장되어 투자자들에게 미국 대형주, 소형주 및 글로벌 주식 시장 노출에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도구를 제공하게 되며, 궁극적으로 이 야간 거래 세션 동안 더 많은 거래, 헤징 및 유동성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야간 거래에 대한 수요는 2025년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인 시보의 GTH 세션 성장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선호도가 높아지고 시보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품 가용성을 확대함에 따라, 2022년 전체 대비 연초 누계 기준 179% 증가했다. 시보의 파생상품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롭 호킹(Rob Hocking)은 "시보의 러셀 2000 지수 제품군에 대한 거래 시간 연장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위해 미국 지수 옵션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거의 24시간 내내 이용 가능해짐에 따라 시보는 시장 참여자들이 소형주와 대형주를 아우르는 미국 주식 및 변동성 노출을 재량에 따라 더욱 다변화하고 관리하며 헤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우리는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기반에 의미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FTSE 러셀(FTSE Russell)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셀 2000 지수는 부문별 미국 소형주의 성과를 측정하며 오랫동안 소형주 성과의 척도 역할을 해왔다. 11월 말 현재 시보의 RUT 옵션 일평균 거래량은 2022년 전체 대비 66% 증가한 약 7만 5000건의 계약으로 성장했으며, 이는 더 많은 트레이더가 리스크를 관리하고 일일 옵션 전략을 실행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러셀 2000 지수는 역사적으로 대형주 지표보다 변동성이 크고 금리에 더 민감했기 때문에, RUT 옵션은 소형주 변동성과 장기적 추세를 거래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러셀 2000의 내재 변동성을 추적하기 위해 시보는 30일 예상 변동성을 VIX 스타일로 측정한 시보 러셀 2000 변동성 지수(Cboe Russell 2000 Volatility Index, RVX)를 발표한다. 실현 변동성 지표와 유사하게, RVX는 역사적으로 VIX 지수보다 높았으며, 이는 소형주의 고유한 리스크 프로필을 반영한다. FTSE 러셀의 지수 파생상품 솔루션의 숀 크레이튼(Shawn Creighton) 이사는 "러셀 2000 옵션에 대해 거의 24시간 거래를 제공하기로 한 시보의 결정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발전"이라며, "러셀 2000 지수는 인정받는 미국 소형주 벤치마크이며, 접근성 확대는 전 세계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 움직임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보 옵션 거래소(Cboe Options Exchange)에 독점 상장된 러셀 2000 지수 옵션과 러셀 2000 지수 위클리(Russell 2000 Index Weeklys, RUTW) 옵션은 현금 결제 방식의 유럽식 옵션으로, 조기 행사 리스크가 없고 원치 않는 주식을 인도하거나 인수할 필요가 없다. 시보는 주중 매일, 월말, 분기별 등 다양한 만기일을 제공하여 투자자들이 다양한 거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RUT 옵션에 대한 GTH 시간 제공 외에도, 시보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 15분부터 오후 5시(ET)까지 운영되는 추가 거래 세션인 커브 트레이딩 시간(Curb Trading Hours)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러셀 2000 지수 옵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RUT 지수 옵션(RUT Index Optio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보 글로벌 마켓 소개 세계 최고의 파생상품 및 증권 거래소 네트워크인 시보 글로벌 마켓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최첨단 거래, 청산 및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보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주식, 파생상품 및 외환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 클래스에 걸쳐 거래 솔루션과 상품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금융 미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고 포용적인 글로벌 시장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cbo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보 미디어 문의 시보 애널리스트 문의 안젤라 투(Angela Tu) 팀 케이브(Tim Cave) 케네스 힐(Kenneth Hill, CFA) +1-646-856-8734 +44 (0) 7593-506-719 +1-312-786-7559 atu@cboe.com tcave@cboe.com khill@cboe.com CBOE-OE 시보(R) 및 시보 글로벌 마켓(R)은 시보 익스체인지(Cboe Exchange, Inc.)의 등록 상표 또는 서비스 마크이다. 기타 모든 상표 및 서비스 마크는 해당 소유자의 자산이다. 옵션은 리스크를 수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옵션을 매수하거나 매도하기 전에 개인은 표준화된 옵션의 특징 및 위험(Characteristics and Risks of Standardized Options (ODD)) 사본을 받아야 한다. ODD 사본은 브로커나 옵션 청산 공사(The Options Clearing Corporation, 125 S. Franklin Street, Suite 1200, Chicago, IL 60606)에서 구할 수 있다. 시보 글로벌 마켓 및 그 계열사는 유가 증권, 선물 또는 투자, 또는 제3자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해 추천하거나 어떠한 진술도 하지 않는다. 시보 글로벌 마켓은 이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S&P 또는 제3자 사이트와 제휴하지 않았다. 투자자는 유가 증권, 선물 및 투자 관행과 관련하여 자체적인 실사를 수행해야 한다. 이 보도 자료는 작성일 기준으로만 유효하다. 시보 글로벌 마켓은 여기에 포함된 정보를 업데이트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이 발표의 어떤 내용도 해당 제안이나 권유가 관할권의 법률에 따라 불법인 관할권에서 유가 증권이나 선물을 매수하도록 권유하거나 매도 제안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이 통신문에 포함된 어떠한 내용도 세금, 법률 또는 투자 조언이나 유가 증권, 선물 또는 기타 금융 상품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라는 권고를 구성하지 않는다. 투자자는 자신의 특정 상황에 관한 조언과 정보에 대해 세무 고문이나 법률 고문과 상의해야 한다. 시보 글로벌 마켓 및 그 계열사는 상품성, 특정 목적에의 적합성, 정확성, 완전성 또는 적시성, 여기에 설명된 제품 및 서비스의 수령인이 얻을 결과, 또는 이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지수가 해당 유가 증권의 성과를 일반적으로 추적하는 능력, 또는 이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지수나 해당 유가 증권의 하위 집합의 성과에 대한 보증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어떠한 명시적 또는 묵시적 보증도 하지 않으며, 부정확성, 오류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책임을 지지 않는다. 시보 글로벌 마켓 및 그 계열사는 이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제3자 지수를 구성하는 유가 증권의 구성 요소나 가중치를 계산, 구성 또는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지수의 부정확성이나 오류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책임을 지지 않는다. 여기에서 논의된 시보 회사 제품을 거래하는 것과 관련하여 중요한 리스크가 있다. 해당 제품 거래에 참여하기 전에 시장 참여자는 다음 사이트에 포함된 공시 및 면책 조항을 주의 깊게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https://www.cboe.com/us_disclaimers/ 미래 예측 정보에 관한 주의 사항 이 보도 자료는 1995년 증권민사소송개혁법(Private Securities Litigation Reform Act of 1995)의 의미 내에서 미래 예측 진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다수의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수반된다. 이러한 진술은 "할 수 있다", "할 수도 있다", "해야 한다", "기대하다", "계획하다", "예상하다", "믿다", "추정하다", "예측하다", "잠재적인" 또는 "계속하다"와 같은 미래 예측 단어와 이러한 용어의 부정형 및 기타 유사한 용어로 식별할 수 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진술을 제외하고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 가정 또는 예측을 반영하는 모든 진술은 미래 예측 진술이다. 알려진 리스크와 알려지지 않은 리스크, 불확실성 및 우리에 대한 가정을 전제로 하는 이러한 미래 예측 진술에는 우리의 성장 전략 및 비즈니스의 예상 추세에 기반한 미래 재무 성과에 대한 예측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진술은 미래 사건에 대한 현재의 기대와 예측에 기반한 예측일 뿐이다. 실제 결과, 활동 수준, 성과 또는 성취가 미래 예측 진술에 표현되거나 암시된 것과 실질적으로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있다. 우리는 매우 경쟁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수시로 나타나며, 모든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예측할 수 없으며, 모든 요인이 우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나 어떤 요인 또는 요인의 조합이 실제 결과가 미래 예측 진술에 포함된 것과 실질적으로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할 수도 없다. 실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으로는 특정 지수 옵션 및 선물 상품을 독점적으로 상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권리 상실, 경제, 정치 및 시장 상황, 법적 및 규제 의무 준수, 우리 업계의 가격 경쟁 및 통합, 거래 또는 청산 규모 감소, 시장 데이터 수수료 감소 또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제품 구성의 변화, 입법 또는 규제 변경 또는 세금 제도의 변경, 보안 취약성 및 침해로부터 시스템 및 통신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 숙련된 경영진 및 기타 인력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 외국 및 국내 기업의 경쟁 심화, 제3자에 대한 의존 및 리스크 노출, 우리 및 기타 해당 지수의 품질과 무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글로벌 운영, 성장 및 전략적 인수 또는 제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 및 서비스 비용의 증가, 타인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 및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드는 비용, 청산소 운영과 관련된 신용, 거래 상대방, 투자 및 채무 불이행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능력, 시스템 성능의 실패나 저하 없이 상당한 증가를 포함하여 거래 및 청산 규모와 트랜잭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 우리 시장이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 또는 우리가 거래를 청산해 주는 사람의 위법 행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코드 사용에 대한 도전, 비즈니스 이익 관리 및 규제 책임 관리를 포함하여 규정 준수 의무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 주요 고객의 손실 또는 주요 고객의 거래 또는 청산 규모의 상당한 감소, BIDS 트레이딩(BIDS Trading)을 등록된 국가 증권 거래소와 통합되지 않고 분리된 독립적으로 관리 및 운영되는 거래소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 평판 손상, 규정 준수 및 리스크 관리 방법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부채 의무에 의해 부과된 제한 및 부채 의무에 대한 지불 또는 리파이낸싱 능력, 투자 적격 신용 등급 유지 능력, 영업권, 장기 자산, 투자 또는 무형 자산의 손상, 추정치 및 기대치의 정확성, 소송 리스크 및 기타 부채가 포함된다. 실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4년 12월 31일로 마감된 연도의 10-K 양식(Form 10-K) 연례 보고서 및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시로 제출된 기타 서류를 포함해 SEC 제출 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법률에서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정보, 미래 사건 또는 기타 결과로 인해 미래 예측 진술을 업데이트할 의무를 지지 않으며, 이를 명시적으로 부인한다. 독자는 이 문서의 날짜를 기준으로 한 이러한 미래 예측 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로고 - https://mma.prnewswire.com/media/622233/5652355/Cboe_GM_New_Logo.jpg

2025.12.04 02:10글로벌뉴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미래 경쟁력은 현금 기반 아닌 디지털 자본 기반"

“지난 1년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초자산으로 올라서는 시기였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코카콜라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첫날 기조세션 연사로 나서 올해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본으로 자리잡은 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기조강연에서 가상자산을 핵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전환을 강조하며 “정치·은행·ETF·기업 재무 전략이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흐름이다”고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1989년 설립된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으로 2020년부터 기업 재무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입한 인물이다. 또한 비트코인 매입을 공시한 첫 상장사 경영자로 이후 전 세계 기업·기관투자자의 비트코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은 대표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올해 일어난 변화의 첫 번째 요인으로 미국 정치권의 급격한 태도 전환을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미국을 세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또한 부통령과 스콧 베셋트 재무장관, 폴 앳킨스 SEC 의장, 상무부 고위직 등 주요 정책 라인이 모두 친디지털자산 인사로 채워졌다"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전체가 단기간에 친비트코인 성향으로 재편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평가다. 또한 미국 금융권의 입장 변화도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1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은행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6개월 사이 JP모건, 시티,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BNY멜론 등 주요 은행이 입장을 뒤집으며 비트코인 취급을 본격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상위 10대 은행 중 8곳이 이미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이를 월스트리트가 비트코인을 자본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 확산도 중요한 원인으로 제시됐다. 마이클 세일러는 2024년 초 첫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개 상품이 출시됐으며, 블랙록의 iBIT가 ETF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는 이제 수백 곳에 달한다. 제도권 내 수요가 이미 구조적 흐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쟁력이 전력, 컴퓨팅 파워, 글로벌 거래 인프라, 정치적 지지, 경제적 자본 투입 등 여러 층위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먼저 네트워크 보안의 기반이 되는 해시파워는 원자력발전소 24기에 해당할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며, 연산 능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말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전 세계 약 천 개의 거래소에서 24시간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을 만큼 유동성이 높고, 미국 유권자의 약 30퍼센트가 친비트코인 성향을 보일 만큼 정치적 지지 기반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1조 달러가 넘는 실제 자본이 투입됐다는 점을 더하며 비트코인을 '디지털 자본의 표준'이라고 정의했다. 기업 재무 전략도 이런 흐름에 맞춰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단기금융 시장의 연 3퍼센트 수익률 구조는 오히려 기업 가치를 잠식하는 반면, 비트코인을 기초 자산으로 삼은 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47퍼센트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를 두고 “미래의 경쟁력은 현금 기반 기업이 아니라 디지털 자본 기반 기업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디지털 국채 회사'라고 규정하며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신용 구조를 소개했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총 220억 달러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스트라이프, 스트라이드, 스트레치, 스트림 등 디지털 신용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 자본을 신용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치는 세계 최초의 변동금리 디지털 우선주로,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가격과 배당 모두에서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러한 디지털 신용 구조가 30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신용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신용은 자본과 수익, 배당 모두에 세금 이연 효과가 적용되고 전통적 은행 예금과 머니마켓펀드, 회사채 대비 높은 실질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다수 사람들은 변동성 높은 자산보다 안정적으로 10퍼센트를 지급하는 계좌를 원한다”며 일본과 유럽, 스위스 같은 제로금리 국가에서도 디지털 신용이 새로운 예금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디지털 자본과 디지털 신용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변화의 수혜자를 투자자와 비트코인 생태계, 디지털 경제 전체라고 규정했으며 손해를 보는 쪽은 충분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2025.12.03 16:46김한준 기자

쇼핑·미식·여가·교류 한 곳에…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5일 개점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5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정식 개점한다고 3일 밝혔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로 쌓아온 복합쇼핑몰 개발 역량에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지역 밀착형 쇼핑공간이다. 1호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 중앙부의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로 구성되며 총 영업면적은 약 1만5천800평이다. 그중 센트럴(지상 1층~ 5층)이 약 7천770평의 규모로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커뮤니티 특화 공간 ▲지역 최초 입점 브랜드 60% 이상 구성 ▲3545 패밀리 콘텐츠 ▲풍성한 미식 경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경기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1~2층의 중심부 '센트럴 파드'와 계단형 라운지 '북스테어'는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핵심 공간이다. 총 3만6천여 권의 책이 둘러싼 복층형 서가와 라운지에서 커피·독서·휴식·대화가 어우러지며, 중앙에는 층별로 카페 '인크커피'와 '어반플랜트'가 입점했다. 3~4층은 벽면을 따라 구성된 곡선형 플레이월 '업스테어'가 특징이다. 아이들이 구조물을 따라 공간 곳곳을 탐색하며 뛰어놀 수 있다. 4층과 5층의 야외 '옥상정원'은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식재와 조경으로 도심 속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무인양품', '샤오미', 'BYD', '아우디', MZ세대 인기 패션 브랜드 '드로우핏', 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등이 파주 1호 매장을 오픈한다. '무신사스탠다드'도 내년 1월 지역 최초로 문을 연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은 러너 전용 서비스존 '운정러닝센터'를 최초 오픈한다. 러닝 커뮤니티 프로그램, 전문 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러닝족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무료 물품보관소도 구비했다. 펫 유치원·호텔·펫 동반 카페 등을 갖춘 반려동물 데이케어 서비스 '웰니스 펫 빌리지'와 24시간 내과·외과 진료가 가능한 종합 메디컬 플랫폼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서 처음 만나볼 수 있다. 자기계발 라운지 '타임체임버'는 1인 좌석부터 소모임룸까지 다양한 크기의 룸을 구성해 육아 부부의 휴식은 물론, 자기계발과 코워킹을 돕는다. 오감형 놀이·키즈클래스 '째깍다감'과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 '챔피언더블랙벨트'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에서는 다양한 해양 생물과 파충류를 관찰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크레욜라 본사 IP를 활용한 아트 체험형 키즈 엔터테인먼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도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별마당 키즈'는 원형 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푸드 편집숍 '바이츠 플레이스'는 기존 스타필드에서 검증된 인기 브랜드를 모은 미식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인기 요리 유튜버 취요남의 일본 가정식 고로케 브랜드 '고노케', 진한 풍미의 치즈케이크로 인기인 '치플레', 서울 성수동 새우버거 맛집 '제스티살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고메 스트리트'에는 모던 중식당 '무탄', 미쉐린 가이드 1스타 조영동 셰프의 일본식 돈카츠 레스토랑 '카츠쇼신', 퓨전 한식 다이닝 '정희' 등이 파주 최초로 개점한다. 이 외에 주변 저층부도 구역별로 특화 브랜드를 배치해 생활권 전체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층부는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2025.12.03 14:00김민아 기자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는 '지역의사 선발전형' 신설…비대면진료법 통과

보건복지부는 제429회 국회(정기회) 본회의에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법률안 등 보건복지부 소관 16개 법률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제정법률안은 지역의사의 선발·양성 및 지원을 통해 지역 간 의료인력의 수급 불균형 및 지역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으로, 지역의사를 '복무형 지역의사'와 '계약형 지역의사'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복무형 지역의사의 선발전형과 의무복무 관련 사항 및 지원 내용, 계약형 지역의사의 계약절차 및 계약기간, 지원 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지역의사'는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선발되어 졸업하고, 의료법 제5조에 따라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으로 특정 지역에서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의사이다. '계약형 지역의사'는 의료법 제77조에 따라 전문의 자격을 인정받은 의사로서 특정 지역에서 일정기간 종사하기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과 계약을 체결한 의사이다. 정부는 이번 법률안 제정을 계기로 의료인력이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진료를 법제화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했다. 국회는 코로나19 시기부터 약 5년 9개월 간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던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기 위해 의료법을 일부 개정했고,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마련하고 제도화에 따르는 각종 사항들을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의사, 치과의사가 마약류 의약품(마약,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또는 직접 조제하는 경우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을 통해 의약품 정보(환자에게 처방 또는 투여되고 있는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의 의약품인지 여부 등)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기 간납(간접납품사) 방지법도 통과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기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할 수 있는 자(이하 판매업자등)가 2촌 이내 친족 등 특수한 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에 직접 또는 다른 판매업자등을 통해 의료기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판매업자등이 특수관계에 있는 의료기관의 현황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며,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기기 판매질서에 관한 실태조사를 3년마다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으로 의료기기의 중간 유통단계에서 의료기관에 납품을 전담하는 업체에 의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막고, 의료기기 유통 질서 건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전공의의 근무여건과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전공의의 연속수련 시간을 전공의 보호와 환자 안전 등을 고려해 현재 추진 중인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 기준인 24시간(응급상황 발생 시 28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또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전공의 대표 인원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대해 전공의의 의견이 수련환경 개선 논의에 보다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련병원 등의 장에게 의료사고·의료분쟁 예방을 위한 수련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고, 전공의가 의료사고·의료분쟁 발생 시 법률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 모집·선발 과정에서의 성차별 및 불공정 관행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시해 전공의에 대한 권익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의 여성 전공의에 대해서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 규정을 적용하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련환경을 보장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서는 방해금지 대상 응급의료의 범위에 '상담'을 추가하고, 응급의료기관의 장 등은 응급의료종사자가 폭행·협박 등으로 피해받은 경우 보호조치를 하도록 규정했다. 또 응급의료종사자 폭행에 대한 처벌이 적용되는 장소를 '응급실'에서 '응급의료를 실시하는 응급실 외 장소'까지로 확대하고, 응급의료종사자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를 실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이 기본급과 수당의 지급기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 사회복지사 등의 보수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준수 노력 의무를 부과하며, 누구든지 사회복지종사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사회복지종사자의 근로 여건, 인권침해 및 그에 대한 조치현황 등에 대해 3년마다 조사·공표하도록 했다.

2025.12.03 13:48조민규 기자

피그마 부사장 "누구나 디자인·개발 동시 가능…韓, 협업 방식 독보적"

"우리는 올해 '피그마 메이크'로 디자이너와 개발자 협업 방식을 개선했습니다. 두 직군이 사용하는 언어를 통합해 작업 속도를 높였고, 인공지능(AI)으로 소통 과정을 유연하게 바꿨습니다. 누구나 자연어로 디자인·개발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쇼 쿠마모토 피그마 제품 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올해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쿠마모토 부사장은 올해 피그마가 이룬 성과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비전문가도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피그마 메이크' 서비스 출시다. 그는 "엔지니어링 경험 없는 사람도 아이디어를 앱 형태로 시각화할 수 있다"며 "현재 피그마 메이크는 조직 협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쿠마모토 부사장은 피그마 메이크가 디자인 시스템을 한층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메이크 재정비를 통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공유하는 표현·컴포넌트 구조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그마 사용자 구성도 바뀌고 있다"며 "우리 플랫폼에 디자이너보다 개발자 비중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데므모드'에 추가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서버는 개발자가 사용하는 코드베이스와 피그마 디자인을 직접 연결하는 인프라다. 개발자는 화면 전환 없이 작업 환경에서 피그마 디자인 정보를 바로 불러올 수 있다. 그는 "AI가 코드베이스를 자동 분석해 디자인과 매칭해준다"며 "전보다 훨씬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코드 작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MCP 서버를 데브모드 중심 기술로 보고 있다"며 "개발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韓, 디자이너·개발자 협업 방식 독보적" 쿠마모토 부사장은 "한국에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존재한다"며 "기술에 대한 개방성과 실험적 문화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강남언니, 당근마켓 등이 피그마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피그마가 한국어 버전을 추가하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기업 고객사 수도 늘고 있다. 피그마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 200 기업 중 약 3분의 1이 피그마를 사용하고 있다. 쿠마모토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보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협업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은 스타트업이라도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즉시 AI 기능을 실험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대기업도 조직 구조에서 이같은 형태르 보이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협업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역동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2.03 10:58김미정 기자

삼성SDI, '대한민국 기술대상' 수상…"ESS 안전성 입증"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산업통상부 주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제정된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으로,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IET)이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의 가치 ▲기술개발 역량 ▲기술의 사업화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포상 제도다. 삼성SDI는 올해 일체형 ESS 솔루션인 SBB의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를 제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이번 포상 신청에서 배터리 화재 확산 사고 방지 기술, 국내 모든 현장에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설치 등을 통한 화재 리스크 감소 등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안전장치 등을 통합 설치해 고객 편의성과 성능을 극대화한 삼성SDI의 전력용 ESS 배터리 솔루션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 배터리 폼팩터에 독자 개발한 함침식 소화 기술(EDI)과 열 확산 방지 기술 'No TP' 기술 등을 적용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안전성 기술에 관해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파우치 배터리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과 첨단 안전성 기술을 토대로 국내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3 09:32김윤희 기자

폭락했던 비트코인, 9만 달러 재돌파…"조정이냐 회복 신호냐"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돌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3일 오전 8시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02% 오른 9만1천9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9만2천 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더리움도 8% 이상 반등하면서 한 때 3천 달러를 돌파했다. 솔라나, 카르다노 등 규모가 작고 유동성이 낮은 토큰들은 10%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2일 폴 애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디지털 자산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혁신 면제' 제도의 구체적 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뱅가드 그룹은 1일 암호화폐를 주로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 펀드가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원터뮤트 전략가 재스퍼 드 마에르는 "최근 강한 가격 움직임은 산업별 주요 이슈와 암호화폐가 더 넓은 금융시장의 흐름을 뒤따라가는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전략가 브랜던 페이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상승세는 청산 중심 국면에서 벗어나 다시 신중한 위험 감수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본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나, 포지션 조정과 기관 투자자 기반의 확대가 맞물리면서 최근 몇 주 사이 가장 견고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비트코인 자금 조달 금리는 최근 며칠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선물 시장에서 강세 포지션보다 약세 베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리스 킴 액시스(Axis)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신중한 편”이라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은 다음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분석가는 CNBC에 “이번 암호화폐 조정이 진짜 '암호화폐 겨울'의 시작이라면, 시장은 이제 막 초입을 지난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시장 조정과 별개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서프의 라이언 리 CEO는 "최근 비트코인 조정이 과거 중간 조정 사례와 유사하다"며 “반등 속도, 하락 폭 등을 고려하면 이번 흐름은 장기 하락의 시작보다는 횡보, 조정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렌지BTC의 샘 캘러헌 비트코인 전략·리서치 총괄은 “이번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중 나타났다”며 “기관과 국가 차원의 채택 확대, 명확해지는 규제 환경, 또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2025.12.03 09: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신세계 본점, 재단장 마무리…"쇼핑 중심지 될 것”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글로벌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들의 매장 재단장과 신규 입점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분기부터 이어져 온 본점 재단장이 마무리된 것으로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의 브랜드부터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롤렉스 등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까지 모두 매장을 재단장했다. 새롭게 선보인 '루이비통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는 브랜드가 제안하는 패션과 예술, 미식 등 모든 콘텐츠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루이비통의 패션, 워치&주얼리, 뷰티, 레스토랑, 카페, 초콜릿 숍, 기프트&홈 컬렉션과 더불어 문화 체험형 공간까지 한데 모았다는 설명이다. 6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내년 1월 개점 예정이다. 국내 백화점 매장 중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에서는 세대를 이어가는 에르메스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게 됐고 까르띠에도 부티크 매장을 신규 개점하며 하이 주얼리를 비롯한 워치, 가죽 제품, 액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를 소개한다. 내년 초 불가리의 신규 입점, 디올 매장 리뉴얼 오픈 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강남점과 비견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는 기대다. 특히 지난 3월 문을 연 '디 에스테이트(옛 신관)'와 '더 헤리티지'의 샤넬 매장까지 더해 본점이 VIP부터 대중,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쇼핑의 중심지가 된다는 구상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본점 재단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신세계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최우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본점은 리테일 공간을 넘어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꼭 가봐야 할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3 06:00김민아 기자

'제조 강국' K의 씨를 뿌리다…1968년, 어떤 일 있었나

1. 전환시대의 논리 : 테토남과 테크남 촌놈이었다. 대구 옆 후미진 구미의 허름한 초가집에서 태어났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이었다. 몰락한 양반 가문이었던 아비는 기어코 벼슬을 하겠다며 경성을 들락거리느라 가산을 몽땅 탕진하였다. 어머니가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겨우겨우 등록금을 마련해주었다. 벌컥벌컥 냉수로 주린 배를 대충 채우고는 등하굣길을 걸어 다녔다. 그래도 봄가을 길가에 피어나는 곱디고운 꽃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소년의 눈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는 추수철의 황금 들판이었다. 늘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의 대풍년을 소망하였다. 제발 좀 잘 살아보세, 농촌을 사랑하였고 땀 흘려 일하는 농민들을 애정하였다. "이등객차에 블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손수 시를 지을 정도였다. 공부도 곧잘 하였다. 덩치는 작고 허약한 체질이었지만 자기주도 학습이 뛰어난 야무진 학생이었다. 보통학교 3학년부터 반장을 맡게 된다. 일찍이 빼어난 브레인으로 완력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불행히도 모어와 국어가 달랐다. 집에서 쓰는 말과 나라말이 상이했다. 1917년생,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일본 신민으로 태어난 것이다. 가난 탈출구로 대구사범을 졸업하고 학교 선생님이 되었지만, 일본인 교장과 충돌과 불화가 잦았다. 혈서를 쓰면서까지 헬조선의 출구로 찾은 곳이 만주국의 군관학교이다. 분필을 내던지고 총칼을 든 군인이 되기로 작정한 것이다. 내선일체를 강요하며 숨이 턱턱 막히는 조선에서는 2등 신민을 벗어날 길이 없었지만, 1932년 건국된 만주국은 오족협화를 표방하며 북방의 유토피아를 실험하고 있었다. 일본인과 조선인은 물론이요 중국인, 몽골인, 러시아인 등등이 어우러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아시아의 온갖 독특한 놈들은 죄다 몰려드는 미지의 프런티어였던 것이다. 수도의 이름 또한 동경도 아니요, 북경도 남경도 아닌 신경(新京), 신천지와 신세계의 신도시였다. '복지만리'라는 영화가 있었다. 만리나 되는 그 넓고 복된 땅이 바로 만주였다. 이재호가 작곡하고 백년설이 불러 크게 인기를 끈 주제가의 가사가 이러했다. "달 실은 마차다 해 실은 마차다 / 청대콩 벌판 위에 헤이 청노세는 간다간다/저 언덕을 넘어서면 새 세상의 문이 있다/황색 기층 대륙길에 어서 가자 방울소리 울리며." 청년 박정희가 안정된 교사직을 때려치우고 처음으로 선택한 모험지가 바로 새 세상의 문, 북방이었던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대일본제국은 패망한다. 만주국도 해체된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조선은 다시 남과 북으로 갈라진다. 만주군관학교의 만주계 수석에 일본육사에서도 유학생 중 3등으로 졸업했던 박정희는 재차 대한민국의 육사에 들어가 여기서도 3등으로 졸업한다. 세 나라 사관학교를 수집하듯 섭렵한 꼴이다. 한국군에서도 정보장교가 되어 브레인으로 활약한다. 특히 1949년 12월 17일 작성한 '연말 종합 적정 판단서'가 유명하다. 임박한 북한의 남침 가능성과 예측 일정 및 주요 경로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을 거의 정확하게 예언한 보고서에 가깝다. 하지만 부패한 군 수뇌부와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이승만 정부는 제대로 된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보를 입수하여 중공군이 개입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계속해서 상부에 올렸지만 좀처럼 반영이 되지 않았다. 서울을 버리고 부산으로 도망가는 무책임한 정권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때부터 이미 쿠데타의 도화선이 생겨난 것인지 모른다. 민심과 천심과도 부합했다. '못살겠다, 갈아보자' 구호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군인들에 앞서 의로운 학생들이 선수를 친다. 4.19 혁명이 일어나 이승만 정권이 붕괴된 것이다. 그렇지만 의로운 학생들의 불꽃혁명 덕분에 얼떨결에 집권한 장면 정부 또한 가관이 아닐 수 없었다. 민주당 역시도 자유당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없던 것이다. 그저 이승만 타도와 적폐 청산을 외쳤을 뿐,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나아가 민주당의 고질병, 신파와 구파 사이의 내부 총질로 허송세월을 보냈다. 정녕 자유당과 민주당, 쌍적폐의 앙상블에 신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본디 박정희는 타고난 리더 스타일이 아니다. 전두환이나 김영삼, 윤석열과 같은 알파메일들과는 기질이 달랐다. 두뇌가 뛰어난 전략가이자 설계자에 가까웠다. 정보에 기민하고 기획에 능통하여 작전 계통에 어울리는 수석 참모형 인재였다. 애초에 쿠데타를 도모할 때도 우두머리로 세울만한 선배들을 찾아다녔다. 이용문, 이종찬, 장도영 등에게 군정을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자 부득불 맨 앞자리에 서지 않을 수 없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배자이자 지도자로서 퍼스널 브랜딩을 마친 것이다. 김종필을 비롯해 혈기왕성한 육사 8기 후배들을 발판으로 삼아 군사혁명에 돌입하였다. 이들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가장 먼저 미국식으로 교육을 받고 훈련을 마친 당대의 가장 선진적인 엘리트 집단이었다. 도원결의를 단행한 1961년 박정희의 나이는 44세였다. 김종필은 35세였고, 차지철은 27세였다. 40대를 기수로 2030들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그 이전 남북간 분단정부의 세대차는 격심했다. 이승만은 1875년생이고 장면이 1899년생이었다면, 김일성은 1912년생이었다. 남쪽은 19세기의 인물들이 주도하고 있었고, 북녘은 20세기 소년들이 주역이 되어 있었다. 4.19까지도 북조선은 팔팔한 30대가 진두지휘하는 반면에, 남한은 노쇠한 80대 노인이 다스렸던 것이다. 마침내 위태위태한 신생국 대한민국의 운명이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서 아드레날린과 테스토스테론이 폭발하는 일군의 젊은 수컷 무리들이 탱크로 권력을 찬탈한 것이다. "그대로 밀어버려." 5월 16일 새벽, 한강다리에서 쿠데타군은 헌병대와 대치했다. 차에서 내린 박정희는 시커멓게 흘러가는 강물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가족의 얼굴이 수면에 떠올랐다. 질끈 두 눈을 감아버렸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한강도 장강처럼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야 한다. 총격전 와중에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 꼿꼿하게 걸어서 저지선을 돌파한다. 어차피 사람은 아무리 뛰어 봤자 총탄을 피해갈 수가 없다. 사람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음을 중일전쟁부터 한국전쟁까지 숱하게 경험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사를 천명에 맡기고 운명을 걸면서 서울을 접수할 수 있었다. 정작 쿠데타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성공했다. 과연 무능하고 부패한 집권층들은 혼비백산 제 살 길 찾기에 바빴다. 목숨을 걸고 구국의 혁명을 이루겠다는 젊은 기백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당시 허수아비 대통령 윤보선의 일갈처럼, 마침내 올 것이 왔던 것이다. 일사천리로 군대가 국가를 접수했다. 250명 청년 장교들이 2,500만의 나라를 장악한 것이다.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복잡하게 얽히고 꼬여 있던 국정의 난맥상을 단칼에 끊어버릴 신흥무관세력이 드디어 등장한 것이다. 5.16 직후 박정희는 도둑맞은 폐가를 인수한 것 같다며 한탄을 금치 못했다. 전쟁으로 거덜난 나라살림에 재정의 절반 이상을 미국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거지 국가였다. 고로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반공을 국시로 내걸고 민정 이양을 약속했다. 하지만 권력을 다시 무능하고 부패한 구정치인들에게 돌려줄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시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군인이 있어서는 아니된다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군복을 벗는다. 말수가 적고 대중연설에는 통 익숙하지 못한 수줍은 성격이었음에도 공화당의 후보가 되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것이다. 1963년 당시 박정희는 46세였고, 윤보선은 67세였다. 한 세대 가까운 세대 차이가 났다. 윤보선이 사대부 냄새 폴폴 풍기는 서구형 신사였다면, 까무잡잡한 박정희는 전형적인 농민의 아들이었다. 민주당은 서방을 모시고 섬기는 사대주의 세력이요, 공화당은 토착적이고 건강한 민족주의 세력으로 구도를 잡았다. 사대부들의 면면한 사대주의에 맞서 신흥세력의 민족주의를 부각시킨 것이다. 윤보선의 작전은 북풍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한철 남로당에서 활동했던 박정희의 좌익 사상이 의심스럽다며 빨갱이 사냥을 한 것이다. 이에 여수/순천이 자리한 전라도는 물론이요 4.3의 제주도까지 박정희를 지지함으로써 간신히 대통령에 당선될 수가 있었다. 연부역강(年富力强)한 박정희가 대권을 차지하면서 세대교체와 세력교체가 본격화된 것이다. 비단 대한민국 15년사의 전환점이 아니었다. 조선왕조 500년 이래 600년에 가까운 문명의 대전환이었다. 전환시대의 논리, 농업문명의 위계질서였던 사농공상에 대한 대대적인 전복이 시작된다. 조선조에서도 문반과 무반, 양반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늘 문반이 앞섰다. 그 문약이 지속된 끝에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거쳐 식민지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초기를 이끈 사람들 또한 거개가 사대부 가문의 후예들이었다. 조선의 문반들이 공자왈 맹자왈 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정객들도 자유 왈 민주 왈 했던 것이다. 5.16 세력은 이 지긋지긋한 선비 전통을 타개하고자 했다. 이승만 대통령도 굳이 프린스턴 대학의 '박사님'으로 불리기를 좋아했던 저 유구한 문민 우위의 역사를 박살내 버리자고 했다. 교과서 읽고 원칙론을 맹신하는 흰머리의 군자들, 서구식 민주주의 좋아하는 까만머리의 먹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마키아벨리의 절대군주처럼 철두철미 부국강병책을 박력 있게 추진했던 것이다. 군부가 법가가 되어 질서를 유지하는 통치를 책임지고, 산업문명을 이끌어가야 할 상인과 공인들을 최일선에 배치시켰다. 즉 기업가들을 전면에 등장시키고 기술자를 대거 양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농공상에서 상공농사로의 대반전. 앙트레프레너와 테크노크라트가 원투 펀치로 선발진을 이루는 한국형 기술공화국, 테크노-코리아가 발진한 것이다. 뜻은 높았으나 돈이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빈국이었을 뿐만 아니라 언제 전쟁이 다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나라였기에 신용도 또한 바닥이었다. 차관을 얻기도 힘든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몸으로 때우지 않을 수 없었다. 동일한 분단국이었던 유럽의 서독에는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해서 외화벌이를 했고, 아시아의 남베트남에는 파병을 해 달러를 구해야 했다. 말그대로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얼룩진 자금으로 조국근대화의 시드머니를 마련한 것이다. 박정희는 서독에서 또 한 번 눈물을 흘린다. 일국의 지도자로서 너무나도 미안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제대로 들 수가 없었다. “조국의 명예를 걸고 일합시다. 비록 우리 생전에는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손을 위하여 번영의 터전만이라도….” 대통령도 광부도 간호사도 목놓아 울면서 눈물바다가 되었다. 경제에 문외한이었던 박통은 죽기 살기로 공부를 시작한다. 주경야독, 낮에는 국정을 살피고 저녁에는 두세시간씩 대학 교수들에게 경제학과 경영학, 재정학 등 경제정책 특강을 들었다. 하버드대학의 개발도상국 전문가에게 일본의 근대화 모델을 자문했고, 일본의 정재계 인사들에게도 수시로 조언을 구했다. 경제 시찰 현장에 가서도 실무 관료나 기술자들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배우고 익혔다. 그때 그때의 조언이나 건의, 아이디어들을 항상 메모해 두고 정책 집행 확인 과정에서 다시 활용하고는 했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그의 딸이 훗날 '수첩 공주'로 불리게 되었던 이유이다. 박통은 천성적으로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감독하고 결과를 사후 평가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의 자질이 다분했다. 돌격대형 총통이나 총수보다는 막후형 총감독이 어울리는 자였다. 이병철 삼성 회장과의 독대도 가르침이 되었다. 재벌들을 부정축재자로 몰아 들들 볶는 것이 능사가 아니었다. 그나마 한국에서 기업가 정신과 창업가 마인드를 탑재하고 있는 희귀한 인재들이었다. 필히 조국근대화의 파트너로 삼아야 했다. 여론을 따라서 재벌을 처벌하기보다는 백년대계를 함께 세우고 동반성장을 꾀한 것이다. 박통과 가장 죽이 맞는 사람은 현대의 정주영이었다. 누구도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찬성하지 않았다. 자동차도 몇 대 다니지 않던 시절이었다. 제대로 된 포장길조차 깔려 있지 않는 마당에 국토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 건설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야당의 비난과 학계의 비판이 빗발쳤다. 그럼에도 미래학자인 미국의 허드슨 연구소 소장 허만 칸 박사와의 대화가 영감이 되어주었다.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투자하고 건설해 두면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박통은 산업화의 1단계가 완료되는 10년 후를 내다보고 고속도로 건설을 밀어붙였고, 불도저 같은 정주영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며 신바람이 나서 단군 이래 가장 거대한 대역사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빠른 시기에 오로지 국내 기술로만 완성해 낸 것이다. 1970년 7월 7일, 행운의 7이 세 개나 들어있는 길일에 맞추어 경부고속도로의 준공식이 열렸다. 박정희는 그 뻥뻥 뚫린 신작 도로에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를 뿌리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국토의 대동맥이야말로 인간의 피와 땀과 의지의 결정으로써 이루어진 공사요, 우리 민족의 피와 땀과 의지로서 이루어진 하나의 민족적인 대 예술작품이라고 더없이 자랑스러워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산업화도 본 궤도에 오른다. 이제는 기술력이 수반되어야 했다. 박통은 과학기술은 생산 증강의 요체요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힘의 원천이며 한 국가의 부흥과 발전의 원동력은 과학기술과 그것을 이용한 산업기술에 있다고 했다. 1962년 경제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도 과학기술의 수준과 기술자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것이 박통이었다. 경제개발 계획을 주도한 공무원이나 학자들조차 기술을 노동력의 한 부분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유구한 사농공상의 유습이 남아 기술과 기능을 천시하는 경향이 여전했던 것이다. 해방 이후 그나마 남아 있던 과학기술자 중에서 유능한 인재들은 대거 월북해 버리고 말았다. 당시 국내에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여섯 명에 불과할 정도로 과학기술 인재가 태부족이었다. 이승만과 장면 등 '모던 선비'들이 다스리는 정권 내내 과학기술 전문 국가연구소조차 없는 황무지 상태였다. 박통의 질문 한마디를 계기로 1962년 5월 제1차 과학기술진흥 5개년 계획이 수립된다. 건국 이래 최초였다. 1965년 5월 한국이 베트남전 파병을 결정하자 미국은 그 보답으로 천만달러를 원조했다. 박정희는 그 천만 달러와 우리 정부 출연금 천만달러를 합쳐 1966년에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를 설립한다. 과학기술입국의 전초기지가 될 키스트를 설립한 박정희는 몸소 해외에 나가 있는 우수한 한국인 과학자들을 불러들이는 데 전력을 경주했다. 주택을 제공하고 의료보험 등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보장해주면서 대통령인 자신보다 몇 배나 많은 봉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충분한 대우와 예우가 버거울 경우에는 절절한 마음을 담아 애국심으로 호소했다. “여러분 오늘의 편안한 생활에 만족하거나 화려함만 꿈꾸지 말고 동포가 발버둥치며 일하는 고국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조국애를 담아 읍소한 것이다. 기어이 키스트 설립 2년 만에 세계에서 활약하던 분야별 핵심 과학자 35명을 모을 수 있었다. 키스트 설립 후 박통은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꼭 연구소를 찾아가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연구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등 사기를 고취하고 진작했다.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특별지시로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불필요한 간섭과 개입도 원천 봉쇄되었다. 과학기술에 막대한 예산을 몰아주는 박통을 향해 반정부 인사들의 비난이 거세었지만, 비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과학기술 입국을 위하여 국력을 쏟아 부은 것이다. 최고 권력자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낀 연구원들은 오로지 R&D, 연구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 키스트는 나날이 성장하여 생명공학연구소, 전자통신연구원 등 스무 개 이상의 전문 연구소를 만들고 4,000명이 넘는 석박사급 인재를 키워낸다. 그 키스트의 후신이 바로 오늘날 카이스트, 지스트, 유니스트, 디지스트로 분화한 4대 과학기술원이다. 이곳에서 배출된 신진 세력들이 주류로 성장하여 사이언티스트가 선도하고 엔지니어가 주도하는 산업문명국가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2. 하면 된다: 극일과 탈미 1978년에 태어나서 1998년 최초의 정권교체와 더불어 대학을 다닌 나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실감이 전혀 없었다. 87년체제의 시대정신, 민주 대 독재의 프레임으로 196-70년대를 그저 어두운 시절로만 여기고 있었을 뿐이다. 변화의 계기는 역설적으로 촛불혁명으로 박정희의 딸을 탄핵시키고 등장한 문재인 정권 아래서였다. 인문정책 특별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 받아 2년을 보냈다. 덕분에 KDI를 비롯하여 수십 개 국책연구소들을 총괄 지휘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활동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국가급 씽크탱크들이 공히 창설 50주년을 지나고 있었다. 대부분 1970년 전후로 발족했던 것이다. 국책연구소들이 즐비하게 밀집해 있던 홍릉에도 처음으로 찾아가 보았다. 서울에도 워싱턴 DC의 한 구역 같은 씽크탱크 타운이 조성되어 있었음을 미처 알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박통이 과학기술연구소만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같은 기간에 세운 또 하나의 조직이 바로 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다. 그제야 비로소 1970년대 박정희의 머리 속이 무진장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는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호기심이 마구마구 솟구쳐 흘러나왔다. 1978년에 들어선 성남의 정신문화연구원에도 가보았고, 신행정수도로 삼고자 했던 계룡대 일대도 살펴보았다. 혹시나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하면 임시수도로 삼으려고 했다는 창원의 경남도청과 방위산업체를 결집시킨 창원공단도 둘러보았다. 끝내는 구미까지 가서 그의 생가도 방문해 보았고, 5.16 군사혁명을 다짐했다는 금오산에도 올라가 보았다. 2022년, 유신체제 선포 반세기가 흘러서야 나는 처음으로 박정희의 저작도 읽어보았다. 그는 네 권의 책을 발간한 저술가이기도 했다. 그림도 그리고, 시집도 따로 있다. 신년 휘호 등 붓글씨도 곧잘 썼다. 팔방미인, 재주꾼이었던 것이다. 저서의 제목들이 간결하고 직관적이다. '우리 민족의 나갈 길', '국가와 혁명과 나', '민족의 저력', '민족중흥의 길'이다. 일견 동시대 민족문학론을 개진하고 있던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온 책들인가 싶을 정도이다. 핵심 키워드가 민족과 길이다. 민족은 세 번, 길은 두 번 등장한다.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민족의 저력을 발판으로 민족의 중흥을 위하여 새로운 길을 내는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권 한 권 차례대로 읽어 나갔다. 흐리멍텅한 문장이 단 한 줄도 없었다. 생각이 명료하다. 저자 본인이 내용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이승만의 자유당과 장면의 민주당 시대를 거치며 우리 것, 한국적인 것, 한국인다운 것들이 점차 퇴화하고 소멸되어 미국적인 것, 서구적인 것, 일본적인 것이 등장하려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의 권위, 우리의 존엄성, 우리의 주체성을 다시 세울 것인가를 고뇌하고 있었다. 외국의 이론과 사조가 잡탕처럼 뒤범벅이 되어서 본인조차 의미를 헤아리기 힘든 한국 지식인들 특유의 혼미한 글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나 느껴지는 무인의 글 고유의 기개가 서리어 있던 것이다. 막연하게 친일파와 친미파로 매도해왔던 내 두 눈가의 비늘이 차르르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었다. 왜 그가 그토록 빈번하게 인간혁명과 정신개조를 역설했는지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내가 2015년부터 3년 간 유라시아를 여행하며 포착했던 중화문명의 부흥과 힌두문명의 귀환과 신오스만주의와 동방정교대국의 메가트렌드를 박정희는 반세기 전부터 역설하고 있던 것이다. 아뿔싸, 등장 밑이 너무도 오래 컴컴했다. 정신문화연구원은 '새마음' 운동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새마을도 새나라도 새마음으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다. 단군조선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을 드높이고, 통일신라의 리더십인 화랑도와 풍류도를 강조했다. 천년 고도 경주를 '웅대, 찬란, 정교, 활달, 진취, 여유, 우아, 유현의 감'이 살아날 수 있도록 재개발하라고 직접 지시함으로써 훗날 APEC을 개최해도 모자람이 없는 도시로 환골탈태 시켰다. 1860년 조선 말에 경주의 용담정에서 자각적으로 솟아오른 동학사상도 높이 평가하였다. 고운 최치원의 혼을 천년 만에 되살려 낸 수운 최제우는 검무를 추었던 것이다. 아버지 박성빈이 동학혁명에 참여한 사실에 아들 박정희도 긍지를 느끼고 공감을 표했다. 그래서 동학운동을 기리는 기념비 곳곳에 박통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번 백면서생처럼 말과 글로서 주장만 한 것이 아니다. 고조선과 고구려와 고려 등 문무를 겸비한 북방형 리더십을 발휘한다. 홍경래의 난부터 동학운동을 지나 3.1운동과 4.19 의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몸부림이 제대로 열매를 맺은 것이 있냐며, 지난 100년과는 다른 새로운 100년을 여는 시발점으로 조국근대화만큼은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역설했던 것이다. 그래서 커리어의 시작, 풍금을 울리던 교사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새마을운동'을 직접 작사하고 작곡까지 한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살기 좋은 새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근면과 자조와 협동의 정신으로 충만한 새마음의 새사람을 키워내고 길러냈던 것이다. 즉 박통은 한 학급의 담임 선생님이 아니라 일국의 교사, 국사(國師)를 자처한 것이다. 그렇다면 1968년에 반포된 국민교육헌장 또한 새롭게 조망되어야 한다. 건전한 신체와 애국하고 애족하는 마음과 근검노작을 강조했던 국민의 덕목을 전체주의 운운하며 일방으로 삐딱하게 깎아내릴 일이 아닌 것이다. 조선의 백성에서 식민지의 신민에서 마침내 신생국가의 국민으로 의식을 개조하고 정신을 개벽하는 마중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새나라 새마을 새마음의 새사람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멘탈 코치이자 트레이너였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안되면 되게 하라. Just Do It. 한국판 68혁명으로 K형 문화대혁명을 이룬 것이다. 서방의 68과 중공의 문혁에 공히 좌편향된 히피들과 홍위병들이 있었다면, 한국의 문화대혁명은 우향우 기업가들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 포항제철이 모두 출범한 해가 바로 1968년이다. 같은 해 9월 뉴질랜드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박통은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유라시아 서쪽 모퉁이에 자리한 섬나라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아메리카를 넘어 오세아니아까지 진출하여 세계를 경영하는 대영제국으로 웅비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코 앞에 있는 대마도 같은 작은 섬조차 개척하지 못했을까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3년 전 1965년 한일국교수립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들과 지식인들도 심히 의아하게 여겼다. No Japan, 죽창가에 고개를 가로 저은 것이다. 일본이 그렇게 무섭단 말인가, 우리나라가 다시 경제적으로 예속이라도 당할 것 같은가, 어쩌면 그리도 자신감이 없는가, 언제까지 피해망상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을 것인가, 일본이라면 우리가 또 잡아 먹힐 것이라며 겁부터 먹고 보는 비굴한 생각이야말로 굴욕적인 자세가 아닌가. 박통은 반골 기질 특유의 역발상을 하고 있었다. 거꾸로 장래에는 한국이 앞장서서 일본을 이끌어 나아가겠다는 적극적인 마인드의 배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일본을 잘 배우고 익혀서 끝내는 그들을 추격하고 추월하는 미래를 설계하자고 했다. 고로 박통의 민족개조론은 춘원의 그것과도 다르다. 이광수가 조선인을 일본인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친일의 독배를 들이켰다면, 박정희는 메이지유신 이래 일본이 성취한 것을 우리라고 왜 못할 쏘냐, 더 잘 해치워서 일본을 넘어서자는 극일의 논리를 개진한 것이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 일군의 뛰어난 기업가 집단들을 선별적으로 파격적으로 지원한 것이다. 자동차와 조선소와 전자산업 등 일본이 한참 자랑하고 있던 기업들을 벤치마킹하여 끝내는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초일류 세계기업들을 키워내려고 한 것이다. 단 전제가 하나 있었다. 선박도 차량도 전자제품도 공히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이 필요했다. 실은 새마을 재건도 신도시 건설도 제철이 바탕이 되어야 했다. 산업문명의 근육과 골격을 형성하는 포항제철을 각별하게 아끼던 심복 박태준에게 특명을 내려 맡겼던 까닭이다. 아서라 모두가 손사래를 쳤지만 박정희와 생사고락을 같이 해온 박태준은 인생을 통으로 갈아 넣어서 19세기 카네기의 뒤를 잇는 20세기의 철강왕으로 등극한다. 대일 청구권 자금을 전용하여 공장을 짓는 지혜를 짜내고, 일본의 철강업계를 전전하며 기술 지원을 몸소 구걸해야 했다. 나카소네 총리를 비롯하여 전후 일본의 정계와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박태준의 나라사랑에 감탄하고 감동했을 정도였다. 식민지의 수모를 살아냈던 조상들의 핏 값으로 세우는 제철소이니만큼 허투루 임할 수가 없었다. 실패하면 다같이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결기로써 철철철 흘러나오는 오렌지 빛깔 쇳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끝끝내 청출어람, 포스코는 스승 격이었던 신일본제철을 추월하여 세계 최강의 철강기업으로 등극한다. 그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현대자동차도 삼성전자도 대우조선도 승승장구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훗날 AI혁명을 선도하는 앤비디아의 CEO가 깐부를 맺자며 삼성역 코엑스를 방문하여 치맥 파티를 벌이는 제조업 강국 K의 시발이 1968년이었던 것이다. 피지컬 AI를 전면적으로 실험하기 위해서는 한국 만한 나라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성취를 일군 것이다. 골수 꼴통 반골이었던 박통의 반기와 반전은 극일론에서 멈추지 않았다. 일본 다음은 미국, 자주국방의 기치를 내세운다. 재차 1968년은 중차대한 분기점이었다. 전지구적 68혁명의 물결 속에서 동아시아의 공산주의 국가들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북베트남은 구정공세를 통하여 적화통일의 기세를 올렸고, 북조선 또한 대담하게 김신조 일당을 남파하여 DMZ를 넘어 청와대를 습격하고 박정희의 목을 따려고 했다. 울진과 삼척에 무장공비를 투입시켜 장장 2개월이나 게릴라전을 펼치기도 했다. 미군 함정 푸에블로호를 나포하고 미군의 정찰기도 격추시키는 등 육해공을 망라하여 동해부터 동중국해에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자유진영을 공격해온 것이다. 가뜩이나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던 미국은 혹여나 아시아에서 전선이 두 개로 확대될까 노심초사했다. 북조선의 도발에 한국의 보복을 극구 만류하면서 엄중 경고한 것이다. 급기야 거세지는 반전운동 등 미국 내 여론에 떠밀려서 1969년에는 닉슨 독트린마저 발표된다. 아몰랑 아메리카 퍼스트, 더 이상 아시아는 모르겠다며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청천벽력, 닉슨의 뒤통수에 박통은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다. 여전히 군사력에서 북조선에 앞서지 못하고 있는데도 주한미군까지 철수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온 것이다. 타자 칠 겨를도 없이 부랴부랴 손편지까지 써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비정하고 냉담하기까지 했다. 이 빌어먹을 양키 새끼들, 시건방진 미국 놈들, 청년 장교 시절부터 입에 달고 살던 욕설이 다시금 튀어나왔다. 만주국이 어떠한 나라였던가. 미국과 맞짱을 떠서 태평양을 반반씩 나누어 쓰자는 대동아공영권의 정신이 아로새겨진 국가였다. 미국과 소련을 동시에 초극하자는 세계최종전쟁을 역설했던 이시하라 간지의 세계관을 흠뻑 흡수하며 이대남 시절을 보냈던 것이다. 그래서 입만 열면 꼬부랑말 영어 쓰기를 자랑하는 일부의 한국 장교들도 탐탁치 않아 했다. 5.16 쿠데타 직후 CIA 등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박정희와 김종필의 성향을 '반미'라고 분류했던 까닭이다. 군사혁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동갑내기 케네디 대통령과 회동했을 때에도 마냥 속이 편할 수만은 없었다. 케네디는 자유세계의 슈퍼스타였고, 박정희는 후진국의 듣보잡이었다. 제국과 위성국 사이, 그 현저한 격차에 심사가 몹시 뒤틀렸을 것이다. 그나마 짙은 썬글라스를 착용하고 캐릭터를 잡음으로써 훤칠한 미남 대통령에 일방으로 꿀리지만은 않았다. 미국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베트남전쟁에 파병까지 해주면서 동맹국으로서 의리를 다하였겄만 닉슨의 뒤통수에 박통은 외통수,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1970년 연두기자회견에서 자주국방을 내세운다. 국방과학연구소를 정식으로 발족시키고, 총력을 다하여 방위산업을 키우기로 한다. 실로 눈물겨운 스토리가 가득하다. 제대로 된 무기 제작 업체가 전혀 없던 시절이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재봉틀 회사, 자전거 공장, 농기구 회사, 트랜지스터 라디오 업체 등 가내수공업 수준의 기업들을 전부 끌어 모았다.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불가능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부은 것이다. 1972년 처음으로 국산 기술로 완성해낸 박격포를 실험한다. 표적에 명중하자 대통령부터 기술자까지 모두가 박수를 치며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굳은 결의를 다시금 공유하는 순간이었다. 한국형 자주국방의 마스터플랜이 되는 율곡계획을 입안한 사람은 임동원 대령이다. 십만양병설을 주창했던 율곡 이이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주국방의 청사진으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재차 인원과 재원이 모자랐다. 또 한 번 국민들의 도움을 빌지 않을 수가 없었다. 향토예비군을 창설하고 방위세를 신설하여 총동원체제를 형성한다. 국민학교 학생부터 봉급쟁이 어른까지 방위성금도 내야 했다. 그 고사리 돈을 모아서 만든 고속정에는 '학생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1971년 3월에는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기공식이 열리고, 1977년 6월에는 월성에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시작한다. 고리는 경수로였고, 월성은 중수로였다. 우라늄을 추출해 재처리 농축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수로와는 달리, 중수로는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 원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1978년 9월 26일에는 백곰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성공한다. 속전속결, 번개와 같은 속도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미사일을 개발하고 생산한 나라가 된 것이다. 원전과 미사일 모두 핵무기 개발과도 깊숙하게 연동된 프로젝트가 아닐 수 없었다. 미국 또한 더 이상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이미 1974년 이래로 거듭 경고를 했던 것이다. 1975년에는 미국 국방장관이 직접 핵개발을 포기하라며 최후통첩을 해왔다. 박통은 몹시 불쾌하고 수치스러워서 자괴감이 들었지만 포기 각서를 써주지 않을 수 없었다. 굴욕적인 그날 그가 얼마나 많은 줄담배를 피워 댔던지 머리가 어질어질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아마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시켰을 법하다. 그래서 197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지미 카터와의 정상회담은 아슬아슬 파국 직전까지 치달았다. 박통을 극혐했던 카터는 김포공항에 내리자마자 헬리콥터를 타고 의정부로 가겠노라며 까탈을 부렸다. 한국 정부의 공식적인 의전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태도였다. 겨우겨우 절충안으로 타협하여 비행기에서 내린 카터는 박정희와 악수를 하는둥 마는둥 곧장 미군기지로 떠나버렸다. 그렇다고 지고 있을 만만한 박통이 아니었다. 정상회담에서 무례하게 보일 정도로 장광설을 늘어놓은 것이다. 돌아가는 길 카터는 격분을 참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앙앙불락, 울그락불그락하던 두 사람이 대면하는 것도 그 날이 마지막이 되었다. 그해 가을 10월 26일, 박정희가 돌연 시해된 것이다. 궁정동에서 총성이 울렸다. 미국으로서는 앓던 이가 빠진 꼴이었다. 5.18의 원죄가 커다란 전두환 신군부는 미국 앞에서 도통 기를 펴지 못하고 맥을 추지 못했다. 이때다 싶어 미국은 박통이 10년간 추진했던 자주국방 프로젝트도 주저앉힌다. 오히려 그 사업에 참여했던 군인들과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숙청되고 축출되는 등 봉변을 면치 못했다. 박정희식 핵개발 계획을 밀어붙인 북조선은 이제 중국과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강국으로서 지위를 과시하고 있건만, 군사력 세계 5위라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 포박되어 있는 것이다. 그때 그 시절처럼, 닉슨이나 카터처럼, 미국은 또 언제 아메리카 퍼스트 운운하며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노라고 뒤통수를 칠지 모르는데도 말이다. 3. 잘 살아보세: 레전드와 레거시 공자 왈 맹자 왈 전통은 여전하다. 자유주의 왈, 민주주의 왈, 박통을 저평가한다. 경제는 잘 살렸지만, 정치는 아니었다고 한다. 허튼 말이고 흰 소리다. 거버넌스의 확립 없이 시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질서가 없다면 보이지 않는 손도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나 사회과학 이론서, 정치학 교과서가 아니라 세계사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1960, 70년대 독재자들은 숱하게 많았다. 거의 모든 신생독립국가들의 리더가 군부 출신이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박정희 같은 성취를 이룬 이는 없었다. 유일무이 독보적이었다. 유신만 단행하지 않았더라면 높이 평가되었을 것이라는 말도 뒤늦게 태어난 자들의 한가한 품평이다. 유신이 없었다면 박통 또한 그렇고 그런 일개 독재자의 한 명으로 그쳤을 것이다. “그대로 밀어버려”, 유신체제까지 밀어붙였기에 혁명가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역사는 탁류다. 인간은 모순투성이다. 박통의 흠을 잡고 흉을 보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박정희가 총탄에 쓰러진 바로 그 해 1979년부터 중국은 개혁개방을 시작하였다. 반세기가 못되어 중국의 모든 제조업이 한국을 따라잡고 있다. 고쳐 말해 박통 집권 18년이 있었기에 아직도 중국에 잠식당하지 않을 만큼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골든 타임의 18년이 없었더라면 아시아의 그 수많은 그만그만한 나라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 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중국이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이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었을 때, 대한민국은 새마을운동과 조국근대화와 중화학공업화와 방위산업에 올인하면서 추격국가로서 천금 같은 절호의 기회를 낚아챈 것이다. 박정희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선진국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며, 유신체제가 아니었다면 그랜드 브랜드가 된 K도 어려웠을 것이다. 백년대계의 장기적 전망 아래서 국토 공간 전체를 유기적 산업단지 네트워크로 구성해 내었던 마스터 디자이너이자 그랜드 전략가가 아니었다면 K-대한민국은 불가능했다는 말이다. 이 참에 1971년 박통과 겨루었던 김대중의 대선 공약집을 살펴보았다. 농촌경제 중심으로 내포적 공업화를 주장했었다. 그래서는 백년하청, 삼성도 현대도 SK도 21세기의 위용을 갖추기 힘들었을 것이다. 즉 박통으로 말미암아 한국은 드라마틱하게 바뀌었고 한국인의 마음과 생활까지도 다이나믹하게 달라진 것이다. 일백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리더가 아니다. 일천 년의 관점에서도 손에 꼽을 지도자이다. 그분 덕분에 새천년 21세기에 대한민국 K가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의 일생을 갈무리하며 공이 7이고 과는 3이라고 평가했다. 마오에 비하자면 박통의 인생은 공이 8이요 과는 2에 그친다. 우연찮게 인문특위 위원을 맡은 이래 박정희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무진장 애를 써왔다. 특히 1970년대의 박통처럼 사고해 보려고 노력을 거듭 해보았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더 이상 당원과 시민과 국민의 지지와 인기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로지 역사와 대화하면서 훗날 후세에 평가받겠다는 결심과 결기가 결연하게 섰던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초인처럼 몰아붙인 것이다. 고작 언론의 평가와 여론의 흐름에 좌지우지 흔들리는 갈대 같은 정치꾼이 아니라, 창조적인 혁명가로서 형질이 전환된 것이다. 당원에 아부하지도 않고 국민들에게도 아첨하지 않는 지도자로서의 위엄을 구축해 간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독선이 있었고 독주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독배가 되었다. 그러니 최측근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다. 그래도 그는 그 최후의 순간에도 '나는 괜찮아'라고 말했다. 그런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독보적인 성과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결기와 독기가 아니었다면 도무지 해낼 수 없는 과업들을 연달아 연발탄처럼 해치워왔던 것이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고 했다. 나는, 우리는 언제 그분처럼 뜨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1917년부터 1979년까지, 박통은 정녕 불꽃 같은 인생을 살다 간 한 시대의 풍운아였다. 그 명백한 팩트를 끝끝내 인정하지 못하고 한낱 친일파 독재자라며 낙인을 찍고 맹목을 고수한다면, 머리가 아둔하거나 양심이 불량한 것이다. 혹은 한편의 눈치만 살피는 비겁한 짓이다. 지긋지긋한 편가르기에 편승하여 알량한 편익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편향된 알고리즘에 물들어 있는 모니터에서 그만 고개를 쳐들어 일어나 거울 속의 얼굴을 똑똑히 들여다보자. 박통의 18년이 남긴 위대한 레거시는 국토 전역에 깔려 있다. 포항과 울산과 창원과 거제와 여수와 광양 등등. 그 이전에는 없었던 K형 산업도시들이 동남해안 일대에 그득한 것이다. 스케일과 스타일, 위대한 모험과 탐험의 스토리가 차고 넘친다. 할리우드나 넷플릭스의 히어로 시리즈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영웅시대의 미담과 무용담, 신화적인 서사시가 곳곳에 잠들어 있다. 선진국 K를 만들어냈던 그 대단했던 신도시들을 유람하는 K-관광벨트를 만들어 보아도 좋을 일이다. 그레이트 그랜드 투어, 대한민국처럼 되고 싶어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무수한 젊은이들에게 동경심을 자아내고 동기부여를 자극할 것이다. 기업을 일으켜서 우리도 한국처럼 잘 살아보세, 눈빛이 활활 불타오르는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2030 젊은 창업가들을 보노라면 196-70년대의 정주영과 이병철과 김우중이 거듭 연상되기 때문이다. 실로 박정희는 신흥국가의 한정된 자원을 탁월한 계몽군주형 CEO들에게 집중 투입함으로써 최단 기간에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업적을 달성한 올 타임 레전드 리더이다. 유럽에서는 200년이 걸렸고, 미국에서는 150년이 걸렸으며, 일본에서는 100년이 필요했고, 소련도 50년이 소요되었던 산업문명으로의 대전환을 단 18년만에 이룩한 것이다. 나는 그가 잠시나마 남로당 활동을 했던 것도 공산주의에 심취했다기보다는 만주국 시절에 읽었을 법한 레닌의 '국가와 혁명'의 영향 때문으로 추론한다. 러시아의 공산당은 메이지유신보다도 더 빠르게 산업화를 이룩했음을 지척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만주국과 국경을 맞댄 나라가 바로 소련이었으며 바로 이웃에는 세계 두 번째 공산국가 몽골도 있었다. 그래서 '국가와 혁명과 나'라는 제목으로 오마주를 했던 것이 아닐까. 레닌의 공산혁명이 아니라 박정희의 군사혁명으로 신문명 신체제를 신속하게 달성해낸 것이다. 이만하면 산업문명기 250년 좌우를 통틀어도 GOAT라 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한민족 오천년사, 명예의 전당에 올려드려야 한다. 그의 무덤에 침을 뱉기는커녕 십팔 배를 올려도 부족할 정도이다. 10월 26일, 처음으로 현충원에 있는 그의 묘자리에 가보았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 이 있는 사람이면 안다.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수없이 많았을 그 고뇌와 결단의 밤하늘에 북극성처럼 그의 곁을 늘 지켜준 것은 아리랑 담배연기였다. 담배 한개피 올려다 드렸다. 감사합니다, 무릎을 끓고 큰절을 드리며. 아울러 저 격동과 격랑의 1970년대를 온몸으로 통과해온 그 모든 어르신들에게도 존경의 염을 담아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낸다. 내가 유권자가 되어 처음으로 경험한 대통령 선거가 2002년이다. 그간 여러 명의 대통령을 보았다. 나이가 차차 들어가면서 제법 유력한 정치인들과도 교류를 하게 되었다. 개개인의 시시비비를 따지지는 않겠다. 통으로 말해 시대정신이 부재하다. 어느 누구도 국가의 목표를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한다. '잘 살아보세'라는 직관적인 캐치프레이즈가 그냥 그저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명확한 목표를 세운 후에 고민과 고뇌와 숙고를 거듭한 끝에 한 순간 유레카처럼 솟아나는 것이다. 목표가 선명하지 않으면 정책 또한 표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원을 제대로 분배할 수도 없다. 솔직해지자면 1987년 이후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운운하면서 자원 나눠 먹기가 더 횡행하게 된 것 같다. 그렇게 떡고물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야 다음 선거에서도 미래가 보증되는 것이다. 개인으로 만나면 뛰어나다 싶은 분들도 의정 생활을 보노라면 딱하기가 이를 데가 없다. 국가 대사에 모든 시간을 투여해도 모자랄 판에, 지역구 관리 등 잡무와 잔일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여의도에 입성하는 첫날부터 나날이 그릇이 작아지고 사고가 자잘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당 밖의 스피커들에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강성 당원들에게 휘둘리는 것이다. 거대한 목표가 없으니 줏대는 사라지고 수시로 다가오는 선거에만 매몰되어 매표만 난무하는 꼴이다. 막걸리 한 사발과 고무신 한 켤레로 표를 사갔던 1950년대와 흡사하게도 갈수록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경쟁적으로 만연해진 것이다. 자유당과 민주당 13년을 거치며 목구멍까지 차올랐던 바로 그 외마디, 못살겠다 갈아 엎자가 거듭 입가에 맴돌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구시대의 막내들'이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정치생명만 연장하고 있는 87년체제가 말기에 이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개헌을 말한다. 내각제 운운도 있고, 4년 대통령 중임제를 말하는 쪽도 있다. 한심하다 못해 한숨이 나온다. 내각제로 작동하는 서유럽과 일본의 꼴을 모르고 하는 말일까. 대통령 중임제 하고 있는 미국의 카오스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산업문명의 근대국가를 경영해왔던 모든 OS가 지구촌 전역에서 버그를 일으키고 있다. 다시 말해 말세를 돌파하는 창세의 상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음 번의 정치 개혁이란 고작 권력 구조의 재편 수준이 아니라 또 한 차례의 문명의 대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다. 디지털 문명과 AI혁명에 부응하는 그 이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완전히 다른 거버넌스를 창조해 가야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제로투원, 혁명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농업문명의 선진 제도였던 과거제가 쓸모가 없어진 만큼이나 산업문명에 특화되었던 선거제가 앞으로도 얼마나 더 필요가 있을지조차도 근본적으로 재고해 보아야 한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미국도 중국도 그 대업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론 머스크가 야심차게 출범시켰던 DOGE(정부효율부)의 실험 또한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즉 비로소 우리는 중국과 미국 같은 슈퍼파워와도 출발선이 동일한 지점에 서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의 실력이 하락하고, 중국의 매력은 상승하지 못한 천년 만의 천금 같은 절호의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박통처럼 겨우 북조선과 체제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유럽도 일본도 경쟁자가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 K는 미-중과 체제경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다. 미국식 양당제도 중국형 일당제도 아닌 미래형 거버넌스를 가장 먼저 창조해내겠다는 기지와 기백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그 신문명의 새로운 OS를 발명해 낸다면 지구를 셋으로, 천하를 삼분할 수도 있다. 그 시대정신을 기꺼이 짊어지고 기어코 책임질 수 있는 싱싱하고 팔팔한 신진세력이 필요한 것이다. 40대가 선두에 서서 2030이 집합적으로 궐기하여 기업가와 기술자를 쌍두마차로 내세웠던 196-70년대로부터 영감을 길어 올려야 하는 때이다. 2027년이 되면 1987년으로부터 40년이 된다. 1987년에 태어난 친구들이 곧 불혹의 나이, 마흔이 된다는 말이다. 서둘러 87년 이후에 태어난 신흥집단들이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6070들을 대체해 가야 한다는 뜻이다. 반세기 만에 다시 1961년의 세대 구도, 203040 VS 506070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안되면 되게 하라. JUST DO IT! 서울시의 남쪽 강남과 경기도의 남쪽 성남 일대를 살펴 보노라면 1987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이 IT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젊고 참신한 창업가들과 야심만만한 투자자들이 무리를 지어서 디지털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이 텍스트북이자 바이블로 떠받드는 피터 필의 '제로투원'만 연신 읽어서는 곤란하다. 판교에 터를 잡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을 방문해보고 박정희의 4대 복음서 또한 묵독하고 숙독하고 다독해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중언부언에 어설픈 번역으로 알아먹기 힘든 알렉스 카프의 '기술공화국 선언'을 읽을 시간에 한국형 기술공화국의 원조였던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을 학습해보는 것이 이로울 것이다. 기술입국, 과학보국, 자립경제, 총력안보, 국민총화 등 화려한 구호에 '국적 있는 교육'까지 강조함으로써 프랑크푸르트 철학박사 카프를 가뿐히 넘어서는 내용이 줄줄이 이어진다. 아니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를 좌우명으로 삼아 민족정기와 한국적 민주주의를 유난히 강조했던 박통이 작금의 풍토를 알기라도 한다면 노발대발 불호령, 호통을 쳤을 것이다. 팁 하나 더 드리고 싶다. 그대들의 120년 인생 가운데 신문명의 창조와 신제국의 건설만큼 위대한 창업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K를 K-HAN으로, 대한민국을 대칸제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그 절묘한 시점에 당신들은 태어난 것이다. 19세기에 영국, 20세기에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처럼 출생부터 대박 로또를 맞은 것이다. AI시대의 표준문명을 설계하여 패권국가로 웅비할 수 있는 복권을 손에 쥐고 응애응애 이 땅에 태어났다는 말이다.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인생을 걸어볼 만한 최적기를 통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디 제3공화국과 제4공화국으로부터 제3제국와 제4제국을 상상해 보길 바란다. 박통이 정신문화연구원을 세운 바로 옆동네에 테크노벨리를 만든 이가 바로 DJ이다. 박통이 혈기와 결기의 화신이었다면, DJ는 용기와 끈기의 사도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가 죽음을 무릅쓰고 결단을 거듭했던 대장부였다면, 김대중은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포기를 몰랐던 대인배였다. 박정희는 불이요, 김대중은 물로써 대한민국사의 태극을 이룬 것이다. 한국의 조지 워싱턴, 박통이 있어서 국가가 똑바로 일어날 수 있었고, 한국의 아브라함 링컨 DJ가 있어서 나라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었다. 박정희가 정권을 인수했을 때는 나라 꼴을 폐가가 빗대었다면, 김대중은 IMF 사태 이후 나라살림을 떠맡았을 때 금고가 텅 비어 있다며 목을 메었다. 박통이 잿더미의 제로에서 우뚝한 하나로 서는 초석을 다져주었다면, DJ는 제2의 건국운동을 일으켜 제3의 물결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반석을 깔아주었다. 흥미롭게도 김대중 곁에는 박통의 정치적 분신이었던 김종필과 경제적 분신이었던 박태준과 자주국방의 설계자였던 임동원이 함께 서 있었다. 새천년의 갈림길, 용서와 화해와 포용으로, 화백(和白)의 정신으로 연대와 연합과 합방의 새 정치와 큰 정치를 도모했던 것이다. 응답하라 1998, 세기말의 대한민국으로 옮겨간다.

2025.12.02 16:55이병한 기자

[1분건강] 혈관 수축하는 겨울, 고혈압 환자 주의 필요

겨울철에는 혈압 관리가 더 중요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쉽게 상승하기 때문인데, 고혈압 환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도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12월 첫째 주는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제정한 '고혈압 주간'으로, 고혈압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기다.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히 진행되지만,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때 진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수는 2020년 671만671명에서 2025년 760만5577명으로 4년간 약 13% 증가했다. 중장년층에서 고혈압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인구 고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환자 수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고혈압은 크게 본태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전체 고혈압의 약 90%를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지만 유전, 체중 증가,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차성 고혈압은 신장질환, 내분비계 질환 등 명확한 원인이 있다. 송영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추운 계절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평소보다 쉽게 상승한다. 기존 고혈압 환자는 물론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40대 이후라면 계절 변화 시기마다 혈압을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단은 혈압 측정으로 가능하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가정혈압이나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긴장해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백의고혈압',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이나 집에서는 높은 '가면고혈압'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생활 속 혈압 확인이 중요하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 나트륨 섭취 감소, 절주, 금연, 체중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 생활습관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는 약물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복용을 꺼리기도 하지만, 약물 치료는 혈관과 장기를 보호하기 위한 조절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 송영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 약은 무조건 오래 먹어야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생활습관 개선과 혈압 조절 상태에 따라 약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장기 손상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0~40분 규칙적인 운동과 나트륨 섭취 제한이 기본이다. 국물 음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과도한 음주 자제도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외출 전 준비운동과 따뜻한 복장, 야외 운동 시 강도 조절도 필요한데, 가정혈압기를 활용해 아침, 저녁 정기적으로 혈압을 기록하면 변화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송영우 교수는 “고혈압은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잘 느끼지 못한다”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생활습관 개선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2.02 16:47조민규 기자

초록소프트-美 UCF, 'AI 스포츠 데이터 분석' 공동 사업한다

초록소프트(대표 김명락)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이하 UCF)와 'AI 스포츠 데이터 분석(SDA) 공동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초록소프트 강남 사옥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와 UCF 이영한 스포츠 경영학과 교수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각자 보유한 AI 기술력과 스포츠 데이터 분석 노하우, 교육 역량을 결집해 ▲AI 기반 SDA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수행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AI 기반 SDA 공동 R&D 및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AI 기반 SDA(Sports Data Analysis) 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하고, 스포츠 데이터 기반의 컨설팅 및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 R&D를 통해 확보한 기술로 지식재산권(IP)을 창출하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는 물론 해외 스포츠 AI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UCF는 ▲고객사 발굴 및 사업 기획 지원 ▲프로젝트 요구사항 정의 및 검증 ▲학술적 연구 및 품질 평가 지원 등을 담당한다. 초록소프트는 ▲고객 요구 기반의 기술 구현 및 전략 구체화 ▲AI 모델 및 서비스 개발 ▲LLM(거대언어모델) 및 딥러닝 기반 SDA 알고리즘 개발 등 기술적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양 기관은 차세대 AI 스포츠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AI 기반 SDA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설계·운영하는 한편, UCF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기반의 인턴십과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초록소프트는 이러한 협력 모델을 고도화하여 향후 글로벌 유수 대학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스포츠 경영 명문' UCF 노하우와 '첨단 AI' 기술의 만남 UCF는 스포츠 경영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명문 대학이다. 세계 최대 스포츠 산업 시장인 미국 현장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왔으며, 현직 스포츠 산업 종사자들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선택하는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은 UCF가 축적해 온 방대한 스포츠 현장 노하우와 데이터 분석 경험이 초록소프트의 혁신적인 AI 기술과 결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은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교한 분석 요소들을 AI 기술로 구현해냄으로써,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는 "이번 MOU는 글로벌 스포츠 산업 분야에서의 UCF의 독보적인 리더십과 초록소프트의 AI 분석 역량이 만나는 중요한 계기"라며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2025.12.02 15:50백봉삼 기자

퓨어스토리지 "지정학적 리스크 시대, 다각화 전략 갖춰야"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고경영진(CEO)의 공통된 화두는 다각화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유연하게 수용하기 위한 민첩성이 핵심으로 이를 위한 구독형 인프라와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필수적이다." 전인호 퓨어스토리지코리아 지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한 2025 연말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년 글로벌 IT 전망과 국내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전 지사장은 내년 전망과 관련해 ▲다각화 ▲민첩성 ▲데이터주권 ▲인프라 구독 ▲지속가능성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고경영진의 공통된 화두가 다각화가 됐다"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공급망, 공장 위치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AI 인프라까지 다중화·다각화가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멀티 클라우드, 멀티 벤더 전략과 더불어 데이터가 어디에서 들어오더라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다중 채널 고투마켓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여러 공급자의 스토리지를 아울러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지사는 이어 다각화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변화도 짚었다. 과거에는 한두 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특정 벤더 기술에 의존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한 지역에서 정전이나 자연재해, 규제 변경이 발생하면 전 세계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공장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여러 지역과 여러 공급자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일종의 보험"이라며 "이때 뿔뿔이 흩어진 데이터를 한 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진짜 의미 있는 다각화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와 멀티 벤더 전략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섬처럼 나뉜 시스템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애플리케이션마다 저장소가 따로 있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국내외 데이터센터마다 운영 체계와 정책이 제각각인 것이다. 전 지사장은 "겉으로는 다각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애가 났을 때 어디서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런 환경을 단일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묶어 주는 것이 퓨어스토리지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인프라 구독 모델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수요와 기술 변화에 맞춰 인프라 용량과 성능을 유연하게 조절해야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라면 대규모 선투자를 반복해야 했다. 구독형 인프라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고 필요할 때 빠르게 확장하거나 줄일 수 있는 구조다. 전 지사장은 "어떤 해에는 AI 프로젝트가 크게 늘어 GPU와 스토리지가 많이 필요하고 또 다른 해에는 다른 사업에 집중할 수도 있다"며 "구독형 인프라는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수요를 감당하면서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돕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주권과 회복력도 중요한 화두로 다뤄졌다. 글로벌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각국의 데이터 보호법과 규제를 동시에 지켜야 한다. 단순히 '어느 나라 리전의 클라우드를 쓰느냐'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복제·백업·복구까지 각 규제를 만족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그는 "한 국가의 규제가 바뀌거나, 특정 지역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지역에서 법을 지키면서 빠르게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데이터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옮기고, 어떤 규칙으로 관리할지 전체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여러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가로질러 일관된 정책과 복구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플랫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시대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관점에서도 퓨어스토리지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GPU를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화두였지만, 앞으로는 GPU에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공급해 실제 결과를 뽑아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 지사장은 "AI 모델이 아무리 좋아도 데이터를 제때, 안정적으로 가져오지 못하면 성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며 "블록·파일·오브젝트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처리하고,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가리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있어야 AI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효율 역시 기업 인프라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꼽혔다. AI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대도시 인근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기란 점점 어렵다. 이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 안에서 전력을 얼마나 아껴 쓰느냐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전 지사장은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때 하드디스크 기반 시스템보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쓰면 전력과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AI 인프라를 추가로 도입해야 하는 국내 데이터센터는 스토리지부터 전력 효율을 고려해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술 세션을 통해 구체적인 구현 방안도 제시됐다. 김영석 상무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옮길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와 비용 문제, 랜섬웨어와 같은 공격 상황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격리 복구 환경 구축 방안 등을 소개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서비스형 스토리지 구독 모델, 격리 복구 환경(IRE)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목표로 한다. 전 지사장은 "앞으로 몇 년은 어느 한 곳에 올인하는 전략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쥐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기"라며 "퓨어스토리지는 다각화와 민첩성, 데이터주권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인프라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2.02 15:17남혁우 기자

[현장] "폰 3개 쓰는 느낌"...갤럭시 Z 트라이폴드 써보니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 시장 공략을 위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처음 선보였다. 최소 3.9mm의 얇은 두께로 10형 대화면을 구현한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의 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화면을 작동해보니, 마치 스마트폰 3개를 동시에 작동시키는 듯 멀티태스킹에서 매우 편리한 사용성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2일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고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했다. 인폴딩 구조로 폼팩터 혁신…편의성 높은 대형 화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첫 3단 폴더블폰 제품이다. 두 번 펼치면 10형 대화면에 3.9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화면을 완전히 접었을 때는 6.5형 바 타입에 12.9mm 두께로 구현된다. 또한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채용했으며, 2억 화소 카메라와 5천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실제 갤럭시 Z 폴드의 화면을 펼쳐 본 결과, 매우 얇은 두께에 태블릿에 준하는 10인치 대형 화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게감은 다소 있었으나, 3단 폴더블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였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무게는 309g이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앱 크기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우측 디스플레이 하단에 있는 '태스크바(Taskbar)'를 통해 최근 사용한 앱을 빠르게 실행함으로써, 한 번의 터치만으로 최근 사용했던 앱을 다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기본 제공하는 다양한 앱과 최신 '갤럭시 AI' 기능들도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대화면에 최적화 됐다. '삼성 인터넷' 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갤럭시 AI'가 생성한 요약·번역 결과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된다. '삼성 헬스' 앱은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UI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이 세로형으로 최적화돼 있어, 3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쓰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며 "사이즈나 위치 조정 등이 가능하고, 선호하는 화면 조합은 즐겨찾기에 추가해 원하는 작업을 한 번에 불러내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성 위한 '디테일' 돋보여…혁신 기술 집약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서 가장 크게 중점을 둔 분야는 내구성이다.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를 탑재하고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또한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게 만들었다. 힌지를 보호하는 하우징에는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고,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실제 제품을 관찰해 본 결과, 안정적인 제품 사용을 위한 디테일이 돋보였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접을 때 두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붙지 않고, 미세한 틈이 생기도록 설계됐다. 화면이 완전히 붙을 경우 화면을 열기 불편하고, 가운데 메인 디스플레이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접었을 떄 보이는 틈은 오류가 아니라 의도된 것으로, 디스플레이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자석이나 힌지 등을 모두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접는 순서를 다르게 했을 경우를 고려해, 이상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바깥쪽 화면을 먼저 접어보니 "접은 화면을 열고 다른 쪽 화면부터 접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손에 진동이 느껴졌다. '삼성 덱스'로 대화면 활용성 극대화…S펜 미지원은 아쉬워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를 지원해 대화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삼성 덱스는 기기를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 키보드 등과 연결해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빠른 설정(Quick Settings) 화면에서 삼성 덱스를 선택 후, 별도 디스플레이와 연결 없이 PC와 같은 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최대 4개까지 나만의 가상 작업 공간을 생성할 수 있고, 각 작업공간에서 최대 5개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다만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갤럭시Z 폴드7'과 마찬가지로 S펜 디지타이저를 탑재하지 않아, 관련 기능을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일반적인 태블릿처럼 펜으로 이미지·영상 편집 등의 작업을 수행하거나, 필기노트 등으로는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2025.12.02 13:32장경윤 기자

[영상] "AI 번역 2초면 끝"…딥엘 CEO, 韓서 '딥엘 보이스' 시연

"우리는 올해 언어 인공지능(AI)으로 글로벌 기업 업무 방식을 개선했습니다. 한국 기업 역시 우리 솔루션으로 전 세계와 더욱 깊이 있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엘 에이전트'를 비롯한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 '딥엘 보이스' 최신 기능과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실시간 음성 번역 기술인 딥엘 보이스의 라이브 시연이 이뤄졌다. 딥엘 보이스는 화상 회의 솔루션과 연동되는 실시간 음성 번역 기술이다. 회의록 자동 저장과 35개 언어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실제 쿠틸로보스키 CEO가 영어로 발화하자, 딥엘 보이스가 2~3초 내로 한국어 번역을 진행했다. 현장 실시간 인간 통역사와 동일한 수준의 결과물을 보였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보이스 간 통역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솔루션 '딥엘 에이전트'와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를 통해 반복 업무 자동화와 기업 언어 관리화를 목표로 뒀다. 해당 제품군은 지난달 처음 공개됐다. 딥엘 에이전트는 고객관계관리(CRM)와 이메일, 프로젝트 툴과 연동해 마케팅, 고객 응대, 재무 등 업무 자동화에 최적화됐다. 휴먼인더루프 기능을 통해 정확성과 검증 가능한 작업 흐름을 제공한다. 커스터마이제이션 허브는 브랜드 용어, 스타일, 번역 메모리를 통합 관리해 품질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자동화 학습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韓 파트너십 강화…"세계와 소통하는 기업으로 전환" 쿠틸로브스키 CEO는 올해 국내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솔트룩스 이노베이션과 다국어 번역 생태계를 구축했으며, 에티버스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KT도 유료 구독 서비스에 딥엘 솔루션을 번들링 형태로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딥엘은 고도화된 AI 도구를 실제 업무에 정착시키기 위한 연구개발과 고객 경험 개선을 지속하며 신뢰 기반의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기업과 지식 근로자가 더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 특화된 지원과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우리는 올해 언어를 넘어 업무 방식 전체를 혁신하는 AI 기술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한국 기업들이 언어 AI를 도입해 전 세계와 더욱 깊이 있게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핵심 미션"이라고 밝혔다.

2025.12.02 11:12김미정 기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차별점 뚜렷…폴더블 시장 키우는 방아쇠 될 것"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대량 판매보다는 원하시는 분들께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 제품으로, 실제 사용해보면 (중국 등) 다른 회사 제품과의 차별점은 극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폴더블 시장이 훨씬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은 2일 서울 서초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의 첫 3단 폴더블폰 제품이다. 두 번 펼치면 10형 대화면에 3.9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화면을 완전히 접었을 때는 6.5형 바 타입에 12.9mm 두께로 구현된다. 또한 뛰어난 성능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갤럭시용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채용했으며, 2억 화소 카메라와 5천6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내구성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탑재하고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또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다.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 부사장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20만회 이상의 폴딩 테스트를 통해서 완벽한 내구성, 100번씩 접는 경우 5년 동안 확보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며 "사용자의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네트워크,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도 모두 평가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자체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폴더블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갤럭시Z폴드7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느끼는 점이 많다"며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 특히 폴드 시장이 훨씬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오는 12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2025.12.02 10:46장경윤 기자

삼성, 두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12일 국내 출시…가격 359만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Galaxy Z TriFold)'를 오는 12일 국내 출시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혁신적인 폼팩터로, 최대 253mm의 대화면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59만4백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2일 삼성 강남에서 3단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접으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해 사용자가 다양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노력들이 모여 모바일 경험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새로운 폼팩터 분야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실현한 제품이며 업무∙창의성∙연결성 등 모바일 전반의 경험을 한층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적된 폴더블 기술력으로 완성한 혁신 제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삼성전자의 첨단기술을 총 망라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에 최적화된 방식인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접었을 때 12.9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쪽의 두께가 3.9mm 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Elite Mobile Platform for Galaxy)'으로 구동되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천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Armor Flex Hinge)'를 탑재하고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또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고, 펼쳤을 때에는 각 디스플레이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안정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힌지를 보호하는 하우징에는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고,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Advanced Armor Aluminum)'이 적용됐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Corning Gorilla Glass Ceramic 2)', 후면은 특수 배합한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 증가를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본체와 디스플레이 접착전에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CT 단층 촬영 검사'를 하고, 균일한 표면 품질 확보를 위해 '레이저 스캔'을 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질 검수 과정도 추가했다. 10형의 대화면이 선사하는 다양한 AI 사용 경험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대화면을 통해 높은 생산성뿐만 아니라, 모바일 AI 시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제품을 완전히 펼친 후, 10형의 대화면에서 직관적이고 확장된 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마치 3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자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으며, 앱 크기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우측 디스플레이 하단에 있는 '태스크바(Taskbar)'를 통해 최근 사용한 앱을 빠르게 실행함으로써, 한 번의 터치만으로 최근 사용했던 앱을 다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기본 제공하는 다양한 앱과 최신 '갤럭시 AI' 기능들도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대화면에 최적화 됐다. '삼성 인터넷'앱에서는 원본 콘텐츠와 '갤럭시 AI'가 생성한 요약∙번역 결과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된다. '삼성 헬스'앱은 넓은 화면에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UI가 적용됐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생성형 편집'과 '스케치 변환'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미지 편집 후에는 '원본 보기' 기능으로 작업 전후 결과를 한 눈에 비교할 수도 있다. 또한 텍스트, 연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보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거나, 카메라 영상을 공유하며 현재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AI에게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Samsung Dex)'를 지원해 대화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는 빠른 설정(Quick Settings) 화면에서 '삼성 덱스'를 선택 후, 별도 디스플레이와 연결 없이 PC와 같은 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최대 4개까지 나만의 가상 작업 공간을 생성할 수 있고, 각 작업공간에서 최대 5개 앱을 동시 실행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작업 공간에서는 회의 자료를 수정하고 다른 작업 공간에서는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쇼핑을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듀얼 스크린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해 생산성이 극대화된 업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12일 국내 출시, 9일부터 전국 주요 매장서 제품 체험 가능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 판매처 세부 리스트는 삼성닷컴 참고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 4백원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및 개통 완료 고객에게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프리미엄 혜택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할인을 1회 지원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패키지에는 기본 구성품으로 '카본 실드 케이스'와 '45W 고속 충전기', '데이터 케이블' 등이 포함돼 있다

2025.12.02 10:00장경윤 기자

코인원, 적립식 투자 가능...'코인모으기' 서비스 선보여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대표 이성현)이 가상자산 자동 적립식 투자 서비스 '코인모으기'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코인모으기'는 투자를 원하는 가상자산, 일정, 금액을 정해 정기적인 매수 주문을 만들 수 있는 자동 투자 서비스다.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투자하는 단순 분할 매수 방식을 통해 한층 쉽게 가상자산 투자에 입문할 수 있고, 시장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모으기를 원하는 종목과 매수 주기(매일·매주·매월), 매수 시간(5분 단위)을 선택한 후, 금액을 지정해 입력하면 주문이 생성된다. 1주문 당 최소 5천원부터 500만원까지 매수 설정할 수 있으며, 최대 20개까지 모으기 주문을 만들 수 있다. 주문 생성 후 설정한 주기 도래 시, 자동으로 해당 가상자산이 매수 주문된다. 슬리피지(거래허용범위) 3% 제한 옵션 설정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문이 높은 가격에 체결되는 것을 막는 이용자 보호 장치도 마련했다. 또한 이용자 의사에 따라 주문별 일시정지 설정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총 5개 가상자산의 코인모으기 주문을 지원하며, 서비스 지원 종목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자유형 스테이킹 지원 종목의 경우 약관 동의 시 코인모으기 매수에 따른 스테이킹 리워드까지 받을 수 있다. 이성현 코인원 대표는 “적립식 투자는 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의 기회는 높일 수 있어 주식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방식이다. 장기 보유가 가상자산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코인원 코인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해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쌓아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2025.12.02 08:23이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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