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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해야"…국민동의청원 진행

서울대학교병원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를 요청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청원은 지난 달 23일 공개됐으며, 이달 22일까지 동의 절차가 진행된다. 청원자는 청원 취지를 통해 대한민국 희귀질환 환자들은 진단까지 평균 수년이 소요되는 고통 속에 있으며, 전문 치료 인프라의 부족으로 전국 각지를 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의 의료 인프라 부재와 일선 병원의 관리 미흡으로 사망·뇌사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방에 거주하는 희귀 질환 환자들이 현장 의료진의 질환 이해도 부족으로 치명적인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근이영양증의 경우, 폐렴으로 입원했던 환자가 주치의의 임의적인 퇴원 조치 탓에 며칠 후 가래를 배출하지 못해 뇌사에 빠진 사례가 언급됐다. 또한 환자 대부분이 CK·CPK(크레아틴키나제) 수치가 높게 나타남에도 이를 단순 간염으로 오진하거나 불필요한 기관지 절개술을 시행하는 등 부적절한 대처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차원의 전문적인 진단·연구·치료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국립희귀질환센터'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앙 센터를 중심으로 지방 권역 센터와의 연계망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센터 건립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 청원에는 희귀질환관리법 개정을 통해 희귀질환의 진단·연구·치료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전담할 국립희귀질환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아울러 서울대학교병원 내 독립된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및 시설을 확보하고, 진단부터 치료·재활·사회적 지원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희귀질환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전국의 환자들이 서울대병원의 전문적인 진료와 연구 혜택을 연계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원인은 서울대학교병원에 센터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로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우수한 역량을 꼽았다. 서울대병원이 희귀질환 관련 임상 데이터를 집대성하고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과 기초·임상 연구 인프라는 국립희귀질환센터가 조기에 제 기능을 수행할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 거점 병원들과 협력하는 허브로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상향 평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지난 7월 23일 한 환우의 이야기로 국민동의청원이 시작됐다”며 “국립희귀질환센터 건립은 개별 질환을 넘어, 모든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에게 보다 안정적인 진단·치료·연구·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 희귀질환 진단·치료 및 지원 정책은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어,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어려운 진단여정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내에 국립희귀질환센터를 건립해 국가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고, 센터 설립 및 운영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희귀질환관리법을 개정함으로써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통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청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30일 동안 5만명의 국민의 동의를 받아 제출할 수 있다.

2026.08.05 15:31조민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AI친화적 문서 자가진단' 도구 개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직원이 작성한 한글(HWP·HWPX) 문서를 인공지능(AI)가 자동으로 점검해 개선사항을 제안하는 'AI친화적 문서 자가진단' 도구를 자체 개발해 전 직원에게 배포한다고 5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직원들이 AI 활용이 확대되는 업무환경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업무 문서를 외부 서버 전송 없이 안전하게 내부 서버에서 점검·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AI친화적 문서작성 가이드라인의 ▲체계적인 번호 부여 ▲표의 표준화 ▲비정형 요소 최소화 ▲문단·문장의 구조화 ▲통일된 용어 사용 등 5대 원칙을 기반으로, 문서의 AI 친화도(인공지능이 문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활용하기 쉬운 정도)를 판단한다. 또 5대 원칙 준수 여부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해 보다 완성도 높은 문서 작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직원들은 종합점수(1~100점), 평가등급(우수, 양호 등 5단계), 5대 원칙에 따른 세부 항목별로 평가 결과(충족, 일부충족, 미충족)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진단결과 미준수로 감지된 항목을 선택하면 문제가 발견된 위치를 문서 미리보기에서 바로 표시하고, 현재 문구와 개선 예시를 나란히 보여주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기존 한글문서(HWP)를 차세대 한글문서(HWPX) 형식으로 자동 변환해 점검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함으로써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수 건보공단 NHIS인공지능실장은 “자가진단을 통해 직원들이 더 쉽고 일관성 있게 AI 활용에 적합한 문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서 작성 단계부터 AI친화성을 사전에 점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업무의 품질과 효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AI친화적 문서 자가진단을 직원용 AI(인공지능) 업무지원 시스템인 'AI업무비서'와 연계해 직원들이 업무 환경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2026.08.05 11:31조민규 기자

유통업계 파고든 AI…효율 높였지만 '눈속임' 문제는 우려

배달앱과 이커머스업계가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제작 등 소비자와 맞닿은 영역까지 인공지능(AI) 활용을 넓히고 있다. 상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이미지 검수를 수십 초 만에 마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되거나 소비자가 AI 활용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컬리, 쿠팡 등 주요 유통 플랫폼은 메뉴 이미지 검수와 상품 연출컷 제작, 상세페이지 작성, 메뉴 추천과 리뷰 요약 등에 AI를 활용 중이다. 과거 수작업에 의존했던 콘텐츠 제작과 검수 과정에 AI가 도입되면서 상품 등록과 콘텐츠 제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다만 AI가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검수와 표시 기준을 둘러싼 과제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가 노출되지 않도록 내부 검수와 사후 관리 절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AI로 제작한 이미지의 표시 범위와 검수 방식은 업체마다 다른 상황이다. 기술 활용 속도에 맞춰 소비자 오인을 막을 공통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품 오픈 기간 줄였다”…이미지·상세페이지까지 AI 활용 컬리는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AI'를 활용해 상품 썸네일과 연출컷, 광고 배너, 상세페이지 문구 등을 제작하고 있다. MD가 상품명과 주요 정보, 특장점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바탕으로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초안을 만드는 방식이다. AI 도입 효과는 상품 출시 속도에서 나타나고 있다. 컬리에 따르면 상품위원회를 통과한 뒤 실제 판매를 시작하기까지 기존에는 촬영과 상세페이지 제작 등에 한 달가량이 걸렸지만, 크리에이티브 AI 도입 이후 상황에 따라 일주일 이내로 줄었다. 실제 커피 제품의 포장 이미지를 활용해 라테가 컵에 담기는 연출 장면을 만들거나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묶음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AI가 사용되고 있다. 상품 패키지가 변경됐을 때 기존 썸네일을 수정하는 작업에도 활용한다. 컬리 관계자는 “상품 자체를 실제와 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묶음 사진이나 연출컷을 제작하는 수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상세페이지도 컬리 내부에서 직접 제작하고 검수한 뒤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민은 AI를 콘텐츠 제작보다 검수 과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부터 점주가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메뉴 사진을 등록하면 AI가 평균 20초 안팎으로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메뉴 이미지의 해상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상표권·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AI가 먼저 판단해 기존에 사람이 직접 검수하던 시간을 줄였다. 메뉴 추천과 리뷰 요약 등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기능에도 AI가 적용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주가 메뉴 이미지를 등록하면 AI 검수를 거친 뒤 배민 앱에 반영된다”며 “사진과 실제 제공되는 음식이 지나치게 다르다는 고객 불만이 반복되면 해당 업주에게 연락해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품과 같아야”…AI 활용 늘지만 소비자 오인은 문제 하지만 AI로 만든 이미지가 실제 상품과 다르거나 소비자가 이를 촬영 사진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 리뷰 요약은 가격과 함께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과 신선식품은 사진에 나타난 양과 크기, 색상, 재료에 따라 상품에 대한 기대가 달라진다. AI를 활용해 배경이나 연출 장면을 만들면서 실제 상품보다 크거나 풍성하게 표현할 경우 소비자가 받아보는 제품과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플랫폼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AI 생성 콘텐츠 활용 가이드를 개정해 실제 이미지나 영상, 음성 또는 이용 후기와 혼동될 우려가 있는 경우 AI 활용 사실을 표시하도록 판매자들에게 권고했다. 상품 판매나 광고에 활용돼 소비자의 구매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표시 권고 대상이다. 사람의 직접적인 검수 없이 AI 생성물을 외부에 공개해 오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고객이 AI 활용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가령 실제 상품 사진을 바탕으로 배경만 바꾸거나 여러 제품을 한 화면에 배치한 연출컷은 상품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반면 AI가 음식의 양을 늘리거나 질감과 색감을 실제보다 강조했다면 소비자의 구매 판단을 왜곡할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이 둘을 나누는 구체적인 기준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AI 가상인물이 상품을 추천하는 광고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다. 지난 6월 개정된 공정거래위원회 지침에 따라 게시물 첫 부분이나 이미지·영상 속 인물과 가까운 곳에 '가상인물'이라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AI로 만든 인물이 특정 제품을 먹고 체중이 줄었다거나 신체 기능이 개선됐다고 말하는 등 실제 경험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행위도 부당한 표시·광고가 될 수 있다. 반면 일반 상품 이미지에는 이 같은 구체적인 표시 방식이 없다. 실제 상품은 그대로 두고 배경만 AI로 만든 경우와 여러 상품 사진을 합성한 경우, 색상이나 질감만 보정한 경우까지 모두 AI 생성물로 표시해야 하는지는 업체 판단에 맡겨져 있다. 업체별 관리 방식도 다르다. 컬리는 입점 판매자가 상세페이지를 직접 올리지 않고 내부 MD와 콘텐츠 담당자가 AI로 만든 연출컷과 문구를 검수한 뒤 게시한다. 배민은 점주가 올린 메뉴 이미지의 해상도와 저작권 침해 가능성 등을 AI로 검수하고, 실제 음식과 다르다는 민원이 반복되면 점주에게 수정을 요청한다. 다수의 판매자가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하는 오픈마켓은 관리가 더 어렵다. 판매자가 외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미지를 만든 뒤 별도 표시 없이 등록하더라도 플랫폼이 생성 여부를 일일이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면서도 “실제 상품과 다른 이미지를 걸러내고 AI 활용 사실을 어느 범위까지 표시할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반의 기준이 더 구체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0:35류승현 기자

EU, AI법 투명성 구체화…"한국, 책임 주체·면제 기준 보완 필요"

유럽연합(EU)이 챗봇과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투명성 규제를 구체화하면서 한국 AI법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국내 법에 AI 개발·운영·유통 단계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면제 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EU AI법 제50조는 지난 2일부터 생성형·대화형 AI와 딥페이크 등 특정 AI 시스템에 적용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관련 지침을 발표하고 AI 개발·공급 단계와 실제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기업이 부담할 의무를 구체화했다. EU는 이용자가 사람 아닌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경우 이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도록 했다. 챗봇과 AI 에이전트, 가상 인물 등이 대상이며 첫 상호작용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이용자가 상대를 AI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AI가 생성하거나 조작한 글과 이미지·영상·음성에는 기계가 판독할 표식을 넣어야 한다. 표식은 AI 생성·조작 여부를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시스템과 호환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돼야 한다. AI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운영사업자에게는 별도 고지 책임이 부과된다. 감정인식이나 생체정보 분류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당사자에게 이를 알려야 한다. 딥페이크와 인간의 실질적 검토 없이 공개된 공공 현안 관련 AI 생성 글에도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붙여야 한다. 한국 AI기본법도 고영향 AI와 생성형 AI를 이용한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때 그 사실을 사전에 알리도록 규정한다. 생성형 AI로 만든 결과물에는 AI가 생성했다는 사실도 표시해야 한다. 또 EU AI법과 달리 국내 AI법은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방법과 기계가 판독할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람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는 표시를 반드시 요구하는 대상도 딥페이크로 한정한다. 전문가들은 EU가 한국보다 AI 생성부터 서비스 운영과 최종 노출까지 단계별 투명성 의무를 더 촘촘하게 설계했다고 평가했다. 정원준 법무법인 광장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AI법을 최종 이용자 고지·표시 중심의 유연한 규율로 봤다. 반면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의 책임을 나누고 기술적 표식과 이용자 고지를 함께 요구하는 이중적 투명성 체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EU는 제공자와 운영자에게 서로 다른 의무를 부과하고 기술적 표식과 사람 대상 고지가 서로 대체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EU 가이드라인은 한국과 달리 예약·계약·구매 등을 수행할 때 AI 이용 사실과 대리 주체를 주요 단계마다 알리도록 한다"며 "영화와 광고 등 사업자가 만든 AI 결과물도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단계에서 표시 의무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AI법, 지금 고치지 않으면 이중 부담 떠안아" 전문가들은 한국이 AI 투명성 의무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려면 AI 제공자와 서비스 운영자, 유통 플랫폼별 책임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제 대상과 준수 입증 기준을 구체화하고 AI 생성물에 삽입된 표식이 편집·유통 과정에서도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AI 가치사슬에 참여하는 사업자별 책임을 명확히 나눠야 한다고 봤다. 현행 AI기본법은 AI를 개발하거나 제공·이용하는 사업자를 'AI사업자'로 묶어 의무를 부과한다. 그러나 생성물이 기반모델 제공자와 API 사업자, 응용서비스 사업자, 광고주, 콘텐츠 플랫폼을 거칠 경우 각 사업자가 어느 단계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할 수 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제공자에게 기계 판독 표식과 탐지 수단, 기술문서 제공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며 "서비스 운영자에게는 이용자가 콘텐츠에 처음 노출될 때 고지할 책임을 주고 플랫폼과 중개사업자에게는 기존 표식과 출처정보를 보존할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험 수준에 따라 의무를 차등 적용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딥페이크와 사칭광고, 선거·재난·보건처럼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되 맞춤법 교정이나 통상적 편집, 기업 내부 이용에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 변호사는 투명성 의무 면제 기준을 구체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시행령은 서비스명과 화면, 결과물 표시 등을 종합해 AI 서비스라는 사실이 명백한 경우 고지·표시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했지만 실제 적용 범위는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번역과 맞춤법·문법 수정, 사소한 스타일 변경처럼 의무에서 제외되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딥페이크에 해당하는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도 세분화해야 기업이 규제 적용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법을 준수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EU는 실행규약에 참여한 기업이 규약상 조치를 준수 근거로 활용하도록 하고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는 자체 수단이 동등한 수준으로 적절하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인정한 표준이나 행동규범을 지킨 기업에는 준수 추정이나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자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에는 같은 수준의 투명성과 탐지 가능성을 입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봤다.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필요하다. 공통 표식 도구와 시험·검증 인프라, 표준계약서를 제공해 투명성 규제가 새로운 시장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EU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은 한국법 준수에 그치지 않고 파일 변환과 재편집, 플랫폼 업로드 이후에도 기계 판독 표식과 출처정보가 유지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기준이 국제적인 콘텐츠 출처·진위 확인 체계와 지나치게 달라지면 단기적으로는 규제가 가벼워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국내 기업이 이중 개발과 이중 준수 비용을 떠안게 된다"며 "국내 단계에서부터 상호운용성과 입증 가능성을 확보하면 우리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8.05 09:43김미정 기자

HMM, 인도 거쳐 동아프리카 간다…9월 신규 항로 개설

HMM이 인도 주요 항만과 케냐·탄자니아를 잇는 신규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하며 아프리카 물류망 확대에 나선다. HMM은 오는 9월 인도와 동아프리카를 연결하는 'GIA(Gulf-India-East Afric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GIA는 인도와 중앙아시아에서 출발한 화물이 모이는 나바셰바와 문드라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동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HMM이 추진하는 '허브 앤드 스포크' 전략에 따른 두 번째 아프리카 지선망이다. 첫 운항은 9월 넷째 주 인도 나바셰바에서 시작한다. 항로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되며 나바셰바와 문드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케냐 몸바사를 차례로 기항한다. HMM은 중국 코스코시핑, 싱가포르 PIL, 대만 인터아시아라인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향후 걸프 지역까지 기항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은 기존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거점으로 운영하는 북·서아프리카 노선 'MA2'에 이어 동아프리카 노선을 추가하면서 아프리카 항로망을 넓히게 됐다. 몸바사와 다르에스살람은 항만·내륙 물류 인프라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동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관문 항만이다. 회사는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원양 노선과 지역별 지선망을 연결해 운항 안정성과 목적지 선택 폭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연계할 수 있는 피더선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HMM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컨테이너 선대를 2030년까지 166척, 총 147만TEU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05 09:38류은주 기자

텔레그램, 앱스토어서 삭제됐다 복구…애플 "아동 성착취물 때문"

텔레그램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때 삭제됐다가 수시간 만에 복구됐다. 3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검토 과정에서 아동 성착취물(CSAM)과 관련된 콘텐츠가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해 텔레그램을 일시적으로 삭제했다"며 "개발사가 해당 콘텐츠를 신속히 제거하고 게시한 이용자를 차단한 뒤 앱을 다시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텔레그램이 앱스토어에서 다시 검색 가능해진 지 약 20분 뒤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 이용자들은 iOS와 iPadOS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이 검색되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 다만 기존 이용자들은 설치된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었으며, 맥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정상적으로 제공됐다. 당초 애플과 텔레그램 모두 삭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아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텔레그램은 X에 "우리의 종말에 대한 소문은 과장됐다"는 글을 올렸지만, 삭제 사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텔레그램이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는 애플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이유로 텔레그램을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일시 삭제했다. 당시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는 애플의 통보를 받은 뒤 추가 보호 조치를 적용했고, 이후 앱이 복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별 규제 사례도 있다. 2023년 브라질에서는 학교 폭력을 조장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관련 정보를 당국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2024년에는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의 명령에 따라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을 비롯해 왓츠앱, 스레드, 시그널을 삭제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2026.08.04 19:25안희정 기자

노사 갈등·오너리스크 걷히는 카카오…신사업 시계 빨라지나

카카오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노사 갈등이 종식될 조짐이 보이면서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룹 지향점인 '넥스트 파이낸스'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는 이미 첫 발을 내딛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세부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이번 주에 걸쳐 여러 차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노조는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으면 임금 교섭은 타결된다. 아울러,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김범수 창업자의 2심 공판도 절반이 지나간 상황이다. 첫 공판 당시 재판부는 네 차례 공판을 진행한 뒤 오는 10월경 선고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카오 자회사 정리 '속속'…구글·오픈AI 협력 지속 발전 노사 갈등과 오너리스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카카오 신사업 추진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개편을 선언하고, 자회사를 정리해왔다. 대표적으로 다음을 운영하던 AXZ(현 다음)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했다. 카카오는 향후 회사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를 언급했던 만큼, 계속해서 해당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구글, 오픈AI와의 협력을 발전시켜나가며,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기 보다는 비용 효율적으로 투자금을 집행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카카오는 구글, 오픈AI와 각각 온디바이스 AI·차세대 폼팩터 영역, '챗GPT 포 카카오' 등 AI 서비스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었다. '넥스트 파이낸스' 윤곽…카톡 중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마련 회사는 그룹이 그리는 궁극적 목표인 '넥스트 파이낸스'의 실현을 위한 시장 선점 움직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역량을 결집시키면서다. 그룹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결제·금융 역량을 연계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한 발자국 다가서기 위해 최근 카카오그룹은 서클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디지털 플랫폼·금융 서비스 생태계와 서클의 블록체인·글로벌 결제 인프라 개발 경험을 함께 활용할 방안을 살펴본다. 규제 환경에 발맞춰 결제와 정산, 디지털 자산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 카카오 그룹은 자사가 구상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다른 사업자들도 스테이블코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노사 잠정합의가)설명회와 투표까지 왔다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노조와 김 창업자 관련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카카오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웠다”며 “광고나 커머스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8.04 17:31박서린 기자

알리바바, 30개 언어 음성 인식 모델 공개…중국어 7대 방언과 20개 억양 지원

알리바바가 음성 인식 모델 큐원-오디오-3.0-ASR-플래시를 출시했다. 큐원클라우드 변경 이력에 적힌 API 출시일은 현지 시각 7월 30일이며, 알리바바 통이랩의 대외 공지와 관련 보도는 7월 31일 이뤄졌다. 모델은 실시간 스트리밍용, 오프라인 파일 전사용, 짧은 음성을 처리하는 오프라인용 세 가지다. 처리 가능한 길이도 각각 다르다. 스트리밍은 제한이 없고, 파일 전사는 최대 12시간에 2기가바이트까지, 단문용은 최대 5분이다. 지원 언어는 30개다.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 한국어를 포함하며 베트남어와 태국어, 힌디어, 아랍어 등 아시아·유럽 언어가 들어간다. 중국어는 관화와 오, 상, 감, 객가, 민, 월 7대 방언군 전체와 20개 이상 지역 억양을 지원한다. 파일 전사 버전에는 화자 분리 기능이 들어갔다. 여러 사람이 말한 음성에서 누가 언제 말했는지 구분하는 기능이며, 큐원 계열 음성 인식 모델에서는 처음 적용됐다. 다만 화자 분리를 쓸 때는 2시간 이내 음성을 권장한다. 특정 단어의 인식률을 높이는 핫워드와 문맥 프롬프트도 함께 지원한다. 이전 세대인 큐원3-ASR-플래시는 두 기능을 모두 지원하지 않았다. 알리바바가 밝힌 자체 평가에서 의료 전문용어 재현율은 95.36%, IT 프로그래밍 용어는 91.87%다. 기업 전용 핫워드를 적용하면 대부분 99%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버전의 글자 출력 지연은 이론상 300밀리초이며 중국어 산업 현장 글자오류율은 7.80%, 영어는 11.52%다. 이 수치는 모두 알리바바 자체 발표이며 제3자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가중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롄 플랫폼과 큐원클라우드에서 API로만 제공된다. 오픈웨이트로 풀린 것은 이전 세대인 큐원3-ASR-0.6B와 1.7B다. 자세한 내용은 Qwen Cloud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8.04 15:46AI 에디터

카카오페이, 2분기 영업익 528%↑…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페이가 증권 서비스를 비롯한 결제, 금융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3351억원, 영업이익이 528.2% 늘어난 58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1.3% 증가한 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7.5%, 14.8%로 지난 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결제, 금융, 플랫폼 부문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특히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결제 서비스 매출은 온오프라인과 해외 결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414억원을 기록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75% 늘어난 175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투자와 보험 서비스 매출이 각각 99%, 86%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광고와 통신중개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276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7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2분기 영업익, 작년 연간 실적 넘어 자회사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증권 2분기 매출액은 1219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기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예탁자산과 주식, 연금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391%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외 증시를 합쳐 투자자 자금 4조 8000억원이 순유입되며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일반주식거래 투자자 전환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20%p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펫보험 등 신규 상품과 휴대폰보험이 호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속 추진해 온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사용자 락인 강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 시너지의 결실로 수익성 중심 체질이 안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5:22홍하나 기자

신세계아이앤씨-KT, 뉴타닉스 기반 클라우드 사업 '맞손'

신세계아이앤씨가 KT와 손잡고 뉴타닉스 기반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사 클라우드와 통신 인프라 역량을 결합해 기업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아이앤씨와 KT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아이앤씨 본사에서 기업용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필승 신세계아이앤씨 클라우드비즈 담당과 임건호 KT 데이터서비스담당 상무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신세계아이앤씨의 클라우드 전문성과 KT의 B2B 고객 기반 및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뉴타닉스 기반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보유한 서비스와 역량을 연계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발굴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뉴타닉스 기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재해복구(DR) 서비스인 '클라우드라인'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기업 고객 접점과 통신·네트워크·인프라 역량을 활용해 신규 수요를 발굴할 방침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뉴타닉스 HCI 기반 구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스파로스 원'을 중심으로 뉴타닉스 아키텍처 설계와 기술 컨설팅 등 클라우드 전문 역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기업 고객이 통신·네트워크 인프라와 클라우드 전문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뉴타닉스 기반 표준 아키텍처와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구축 과정의 복잡성과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연계와 향후 AI 서비스 확장까지 고려한 인프라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발굴과 사업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기업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객 맞춤형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고부가가치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임건호 KT 데이터서비스담당 상무는 "기업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통신·인프라 역량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최적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필승 신세계아이앤씨 클라우드비즈담당은 "기업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 역량을 결합해 고객별 요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AI 비즈니스를 위한 고부가가치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4:07한정호 기자

샌디플로어, 코나벤처스·라구나인베스트먼트서 후속 투자 유치…멀티 파이프라인 구축

샌디플로어가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연간 3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시장에 선보이는 멀티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선다. 샌디플로어는 코나벤처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로, 기존 투자사인 코나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고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투자사들은 샌디플로어가 모바일 게임 개발 경험과 스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점, 명확한 핵심 재미 설계와 실행력으로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샌디플로어는 2024년 설립 이후 카카오벤처스와 코나벤처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후 2024 인디크래프트 국내 개발사 TOP 5 선정, 2025 지스타 인디어워즈 관람객 투표 '최고의 게임상' 수상 등을 기록하며 개발력을 입증받았다. 현재 개발 중인 작품은 글로벌 게임 테스트 플랫폼에서 전체 테스트 작품 중 상위 1.2%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투자금은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업 등 전 분야의 인력 보강에 투입될 예정이다. 샌디플로어는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이 하나의 제작 흐름 안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를 갖추고, 연간 최소 3개의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유망 게임을 발굴·육성하는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해 독자적인 게임 레이블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류태영 코나벤처파트너스 상무는 "샌디플로어는 게임의 핵심 재미를 명료하게 설계하는 능력과 이를 실제 제품으로 완성해 시장에 선보이는 실행력을 모두 갖춘 팀"이라며 "모바일 게임 개발 경험과 스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종창 샌디플로어 대표는 "단순히 많은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색깔이 강렬하고 신뢰 있는 게임 큐레이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소싱·퍼블리싱 역량을 함께 확대해 샌디플로어만의 기준과 색깔을 가진 게임 레이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4 11:40진성우 기자

해성옵틱스, '갤Z폴드8' 시리즈에 OIS 액추에이터 공급

스마트폰 카메라 등 광학 부품 전문기업 해성옵틱스가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액추에이터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8'과 최상위 모델 '갤럭시Z폴드8 울트라'에 5000만화소(50MP) 초광각 카메라용 OIS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아울러 보급형 폴더블 모델인 '갤럭시Z플립8' 5000만화소 메인카메라향으로도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Z폴드8과 Z폴드8 울트라의 초광각 카메라는 전작(1200만화소) 대비 향상된 50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해당 공급망 구조 속에서 해성옵틱스는 삼성전기향 물량을 기준으로 갤럭시 Z폴드8 및 폴드8 울트라의 초광각 카메라, 플립8의 메인카메라에 OIS 액추에이터를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성옵틱스는 지난 2022년 사업 구조를 개편한 이후 OIS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냈으며, 고객사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7·플립7'에 이어 이번 Z8 시리즈향 공급을 확대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실적 연동 효과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체계 고도화도 병행되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케이엔에스(KNS)와 협력해 베트남 생산법인 '해성비나'에 첨단 자동화 OIS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4월 1차 발주를 시작으로 6월 2차 프로젝트를 거쳐 현재 시운전을 완료한 상태로, 연말까지 라인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원가 절감 및 생산 자립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초광각 및 메인카메라향 OIS 액추에이터 공급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내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며 "베트남 해성비나의 자동화 라인 안착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정밀 광학 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11:13장경윤 기자

맥쿼리 "가비아 공개매수 중요정보 모두 공시"…얼라인 진정 정면 반박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이 가비아 공개매수를 둘러싼 정보공개 논란에 대해 법적으로 공시해야 할 중요정보는 모두 공개했다며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금융감독원 진정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얼라인이 추가 공개를 요구한 기업가치 전망과 종속회사 상장폐지 계획 등은 공시 의무가 없거나 오히려 자본시장법상 위법 소지가 있는 예측정보라는 입장이다. 맥쿼리는 4일 가비아 공개매수 관련 반박자료를 통해 "법상 기재가 요구되는 중요정보 가운데 공개매수신고서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은 없다"며 얼라인이 제기한 정보공개 미흡 주장을 반박했다. 앞서 맥쿼리는 투자목적회사(SPC)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가비아 최대주주 김홍국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24.4%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어 일반 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 73.1%를 대상으로 주당 4만 8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며 거래가 성사되면 가비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가비아의 주요 주주는 김홍국 공동대표 등 특수관계인(24.4%), 미리캐피탈(24.2%), 얼라인파트너스(14.3%)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비아는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도메인·호스팅 서비스를 비롯해 자회사 KINX의 인터넷익스체인지(IX)와 데이터센터, 엑스게이트의 네트워크 보안 등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공개매수 이후 맥쿼리는 그룹 모회사인 가비아를 중심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방은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신고서에 투자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담기지 않았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얼라인은 맥쿼리와 가비아의 합작법인(JV)인 코어허브 사업의 상세 내용과 KINX 과천 데이터센터 가동률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 KINX 상장폐지 계획 등을 추가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는 코어허브가 약 6000억원 규모 투자로 안산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KINX가 설계·구축·운영에 참여한다는 사실은 이미 시장에 공개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한 기업가치 전망이나 수익성 분석 자료는 예측정보에 해당해 공개 의무가 없으며 합리적 근거나 가정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위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INX 과천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관련해서도 이미 공개된 정보이며 가동률 상승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역시 예측정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관련 정보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었고 현재 가비아 특별위원회가 공개매수가격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도 해당 내용이 고려될 것으로 봤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이후 최대주주에게 우선배당권이나 잔여재산 우선분배권, 풋옵션 등 추가 이익을 제공하는 약정은 이미 정정공시를 통해 없다는 점을 명확히 기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INX 상장폐지 계획에 대해선 "현재 특별한 계획이 없으며, 설령 검토 중인 사항이 있더라도 확정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쿼리는 얼라인의 지난해 공개매수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얼라인은 공개매수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 수준으로만 기재하고 가격 산정 방식도 과거 주가 대비 프리미엄만 설명했다며 이번 공개매수신고서는 기존 유사 사례보다 더욱 충실하게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맥쿼리는 "충분한 정보를 공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대해 정보공개가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법령에 따라 요구되는 중요정보는 모두 충실히 기재했으며 공개할 수 없는 미확정 예측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2026.08.04 11:10한정호 기자

AI·로봇 갖춘 스마트공장, 사람 역량 더 필요한 이유

식품업계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설비를 앞세워 스마트공장 구축을 확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품질 관리와 설비 운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반복 작업은 기계가 맡고 작업자는 생산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역할이 바뀌는 것이다. 식품은 원재료와 외부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특성상 자동화만으로 모든 공정을 통제하기 어려워, 스마트공장의 경쟁력도 결국 사람의 판단과 운영 역량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과 CJ제일제당, 하림, 오리온, 투썸플레이스 등 식품·외식 기업들은 두부와 라면, 가정간편식(HMR), 닭고기, 커피 등 다양한 생산시설에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생산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와 단순 실수를 줄이고, 반복적이거나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해진 규격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제품 종류가 자주 바뀌는 공장에서는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설비 오류와 유지보수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단점도 뒤따른다. 두부부터 라면·닭고기까지…생산조건·품질 편차 줄인다 이미 다수 기업들은 원료 선별, 배합, 포장, 검사 등 생산 전반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공정별 온도와 습도, 가동시간, 원료 배합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제품마다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식품은 같은 원료와 제조법을 사용해도 원재료의 크기와 수분 함량, 보관 상태, 외부 온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기업들은 현장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생산 기준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원료 상태에 따라 공정 시간과 온도를 조정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는 원료를 대량으로 투입하거나 완성된 제품을 포장·적재하는 작업에도 활용된다. 제품 중량과 포장 상태, 소비기한 표시 등은 카메라와 센서가 확인한다. 금속검출기와 엑스레이 설비, 색채선별기 등을 여러 단계로 배치해 이물질과 외관 이상을 걸러내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면 공정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오류를 줄일 수 있다”며 “다만 실제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고 설비 이상에 대응하는 일은 전문인력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는 데도 활용된다. 원료 투입부터 제조와 포장까지 기록을 확인해 이상이 생긴 지점을 찾아내고 생산 조건을 다시 조정하는 식이다. 일부 업체는 핵심 공정에 예비 설비를 두거나 여러 설비를 교차 운영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구성했다. 특정 장비에 이상이 생겨도 전체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식품공장 자동화는 사람을 생산현장에서 완전히 빼는 작업이 아니다”며 “기계가 반복 작업을 맡는 동안 작업자는 생산 데이터와 설비 상태를 확인하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만으로 완벽 못 해…오류·다품종 대응은 과제 자동화 설비만으로 제품의 품질을 완벽하게 관리하기는 어렵다. 식품은 원재료 상태가 매번 다르고 맛과 향, 식감처럼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요소도 많아 최종 품질을 확인하는 데는 숙련자의 경험이 필요하다. 설비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도입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센서와 부품에 이상이 생기거나 공정 간 연동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맡을 인력이 필요한 이유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는 설치 이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오류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고 생산 차질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품 종류와 규격이 자주 바뀌는 식품공장에서는 설비 운용에도 제약이 생긴다. 동일한 제품을 대량 생산할 때는 효율적이지만 중량이나 포장 형태가 달라지면 생산라인을 멈추고 설비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업체들은 모든 공정을 한꺼번에 무인화하기보다 반복적이고 작업 부담이 큰 공정부터 자동화하고 있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데이터를 쌓은 뒤 다른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의 업무도 바뀌고 있다. 원료를 옮기고 제품을 포장하던 인력이 로봇을 제어하거나 생산 데이터를 확인하고 설비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업들은 자동화 설비 도입과 함께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가 반복 작업과 생산조건 관리를 맡으면 사람은 품질 판단과 공정 개선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며 “자동화 설비와 현장 인력을 함께 고도화해야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4 10:24류승현 기자

"제조부터 국방까지"…SKT, '일하는 AI' 확산 시동

SK텔레콤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공개하고 제조와 국방, 바이오 등 산업 현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AI로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모델담당은 4일 회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A.X K2의 가장 큰 변화는 '답하는 AI'에서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로 진화한 것”이라며 “에이전틱 시대에 맞춰 추론 능력을 크게 강화했고 특히 수학과 한국어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X K2, 문맥 제대로 알아듣는다 A.X K2는 총 688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초거대언어모델(LLM)이다. 추론 과정에서는 330억 개(33B)의 매개변수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를 적용해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추론 비용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매개변수를 늘리며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은 A.X K1 대비 32.2%p 높아졌고, 장문 이해와 AI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는 83.9%p 개선됐다. 초고난도 수학 벤치마크 'Apex' 점수는 1.0에서 45.8로 상승했으며, AIME26에서는 97.1점을 기록했다. 또 한국어 지식 평가(KMMLU-Pro)는 80.5점, 한국 문화 이해(CLIcK)는 91.6점을 기록했고, 통신 분야 에이전트 도구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τ²-Bench Telecom에서는 오픈웨이트 모델 가운데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핵심 기술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GA(Sparse Gated Attention)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차례 대화와 도구 호출, 긴 문서 참조를 반복하기 때문에 긴 문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SGA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로, 입력 길이가 길어질수록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된다. 120K 토큰 입력 기준으로는 A.X K1 대비 토큰 처리량이 67.7% 개선됐다. “일하는 AI”...산업 국방 현장 적용 본격화 SK텔레콤은 텍스트 모델뿐 아니라 비전언어모델(VLM)과 오디오 음성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제조 도면과 문서, 차트 등을 이해하는 'A.X K2 VL'과 상담·회의 음성을 분석하는 'A.X K2 ALM', 크래프톤과 공동 개발한 음성 모델 'A.X K2 라온스피치' 등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멀티모달 AI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KG스틸, 자동차 부품업체 코넥과 함께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를 실증하고 있다. 생산 라인의 과거 불량 사례를 학습한 AI가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조치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에는 사내 AI 서비스 'LLM Chat'에 경량 모델을 적용해 반도체 지식 검색과 정보 정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 분야도 주요 적용처다. SK텔레콤은 국방부에 A.X K1을 FP8·FP4·INT4 형태로 양자화해 공급했으며, A.X K2도 온프레미스 기반 폐쇄망 환경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민감한 데이터는 외부 학습에 활용하지 않고 기관 내부에서만 학습하도록 해 보안성을 확보했다. 해외 오픈소스 모델과 비교했을 때 A.X K2 경쟁력으로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 ▲데이터 주권과 보안 ▲개방성을 꼽혔다. 김 담당은 “국내 업무 환경에서는 언어뿐 아니라 제도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 단위 매개변수 모델로 확장, 국산 NPU 적용 SK텔레콤은 A.X K2를 허깅페이스에 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하고 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스케치 with AI'와 '모두의 챌린지 AX-LLM' 등을 통해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상업적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확대한다. 향후에는 조(兆) 단위 매개변수를 갖춘 차세대 모델 개발도 추진한다. 먼저 정부 GPU 인프라와 자체 투자를 기반으로 모델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강화학습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고도화한다. 서울대, KAIST, 크래프톤 등과 차세대 아키텍처 연구도 병행한다. 컨소시엄 참여사인 리벨리온과는 국산 NPU 기반 모델 서빙 최적화와 상용 서비스 실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담당은 “A.X K2는 한국이 설계부터 학습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모델이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의 기반을 만들고 산업 현장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38박수형 기자

전문가 6인이 쓴 K-피지컬 AI 성적표…"정책 방향은 'A', 실행은 빠르게"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독자 인공지능(AI) 모델이 있고, (다양하고 특화된)제조업에 강점이 있다. 제조 현장 데이터를 모아 산업용 특화 로봇을 만든다면 전 세계 피지컬 AI 3강도 불가능하지 않다." 연중기획 '피지컬 AI가 미래다' 1부에서 만난 산·학·연 전문가 6인은 대한민국 피지컬 AI 경쟁력과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6명 모두 평가 뒤에 단서를 달았다. 그 단서들이 향후 한국 피지컬 AI 정책이 풀어야 할 과제 목록인 셈이다. 취재에 응한 전문가는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투모로로보틱스 대표), 최홍섭 마음AI 대표,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M.AX AI반도체 얼라이언스 위원장),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등 모두 6명이다. 이들은 대학과 연구 현장, 로봇 완제품 제조사, 의료·웨어러블 로봇 기업, 반도체 분야를 각각 대표한다. "방향성 점수는 'A'"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0년까지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하겠다"는 우리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해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삼성·SK 등 대기업과 협력해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현 정부의 피지컬 AI 정책 점수를 매겨 달라는 요청에 장병탁 교수는 'A-'를, 최홍섭 대표와 황건필 대표는 'A'를, 조남민 대표는 'B'를 줬다. 김용석 교수와 엄윤설 대표는 학점 대신 정책 방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엄윤설 대표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예측할 때 세 가지를 본다"며 "노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지, 인건비가 높은지,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인건비는 높지만 노동 인구가 줄지 않고 제조 시설이 없다. 중국은 고령화 얘기가 나와도 여전히 생산가능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비싸지 않다"며 "두 나라 모두 자국 내 휴머노이드 수요 자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한국은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며 "노동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고, 인건비도 비싸 휴머노이드 수요가 많다. 또 소형 칩부터 대형 선박까지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장병탁 교수는 "정부가 못하지는 않는다"며 "큰 틀과 방향을 잡고 빨리 시작한 점, 수요 기업과 하드웨어 회사, AI 회사를 한데 묶는 기획은 우리나라에 맞게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좀 더 통 크게, 확확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최홍섭 대표는 "성과에 대한 'A'라기보다 방향성과 추진 의지에 대한 'A'에 가깝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정부와 부처가 피지컬 AI를 단순 연구개발(R&D) 과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의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고위 책임자들까지 기술의 본질을 공부하고 산업계에 묻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조남민 대표는 "방향은 맞고 문제 의식도 생겼지만 아직은 집중력과 실행 구조, 실증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연결이 더 강해져야 한다"며 "이제는 산업별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하고 실제로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정책 자원을 과감히 집중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정부, R&D 지원 넘어 첫 번째 고객 돼야" 이들 전문가가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지적한 대목은 정부 역할 전환이었다. 연구비를 대는 지원자에서 제품을 사 주는 구매자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홍섭 대표는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과 개발된 제품의 첫 번째 고객이 돼 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연구비만 대면 논문과 시제품은 나오지만 생산라인과 부품 공급망, 유지보수 조직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이 안 팔리면 생산량이 늘지 않고,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 가격도 내려가지 않고 데이터도 쌓이지 않는다"며 폐루프(closed loop)가 돌지 않는 구조를 문제로 짚었다. 구체적 처방으로는 일정 성능·안전 기준을 충족한 국산 제품을 공공시설·물류·국방·소방·철도·발전소·공공병원 등에 우선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제시했다. 명확한 성능 기준과 단계별 퇴출 조건을 두되 초기 실패 자체는 허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여기에 중소기업이 성과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형 로봇(RaaS)과 정책금융을 결합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조남민 대표 역시 "단순한 R&D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정책적 다리가 필요하다"며 실증 프로젝트와 공공 조달의 연결 고리를 주문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수가와 분류체계 같은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좋은 기술이 있어도 제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넓게 쓰일 수 없다"고 말했다. 장병탁 교수는 민간 대기업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장병탁 교수는 "삼성·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더 나서줘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혼자 로봇을 만들기엔 경쟁력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로봇 파운드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휴머노이드라는 형태에 갇히지 말아야" 정책의 범위를 놓고도 주문이 이어졌다. 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폼팩터로 좁게 정의하면 정작 시장이 먼저 열리는 영역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건필 대표는"피지컬 AI를 휴머노이드라는 특정 형태에만 한정해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피지컬 AI의 본질은 사람 형태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며 "제조·물류·외식·서비스 등 산업마다 필요한 형태와 기능은 다를 수 있고,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지능과 자동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휴머노이드 연합도 "휴머노이드 중심을 넘어 다양한 산업의 피지컬 AI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조남민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조직 자체의 확장을 제안했다. 조 대표는 "K-휴머노이드 연합도 넓게 보면 'K-피지컬 AI 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까지 포함하는 구조여야 한국의 현실과도 맞고 상용화 가능성도 더 높다"고 말했다. 고령화, 산업재해, 돌봄 부담 같은 당면 문제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정책 우선순위에 올려야 한다는 취지다. "AI 쏠림 경계"…하드웨어·반도체 지원 요구도 연구개발(R&D) 자금의 배분 문제를 제기한 목소리도 나왔다. 엄윤설 대표는 "국가 정책과 R&D 자금이 AI에만 쏠리면 안 된다"며 "AI만 뛰어나고 하드웨어가 못 받쳐주면 머리로는 우주의 원리를 깨우쳤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엄 대표는 이미 하드웨어 분야가 병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능이 아닌 가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똑같은 성능의 액추에이터가 중국산은 50만원인데 국산은 200만원"이라며 "훌륭한 성능의 액추에이터를 만드는 국내 기업은 많지만 휴머노이드 기업이 부담 없이 쓸 만큼 싸게 만드는 곳은 적다"고 말했다. 제도적 처방으로는 국산 부품 사용을 유도하는 인증 제도를 제시했다. 엄 대표는 "중국산 로봇에 껍데기만 바꿔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를 막고, 부품의 3분의 2 이상을 국산으로 쓴 로봇에 보조금을 주는 '국산 휴머노이드 인증 제도' 조성이 시급하다"며 "휴머노이드는 안보이자 주권 산업으로, 소버린 AI 다음은 소버린 휴머노이드"라고 강조했다. 첨단전략산업의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괄임금제 지양과 야근 수당 지급, 구성원 과반 동의 등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김용석 교수는 로봇 몸체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칩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총사업비 8000억원 규모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매우 기획이 잘 된 정부 과제"라고 평가했다. 칩을 사용할 수요기업과 칩을 개발할 팹리스가 한 팀이 돼 상용 수준의 시제품까지 만드는 구조여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다만 "M.AX 얼라이언스(제조업과 AI 기술을 결합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호에 그치지 않게 만들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며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온 힘을 다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정책, '팩토리'냐 '수매제'냐 정부 정책 가운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가장 뚜렷하게 갈린 대목은 데이터였다. 정부가 준비 중인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두고 평가가 엇갈렸다. 장병탁 교수는 데이터 팩토리를 "우리나라다운, 나름의 엣지가 있는 한국형 피지컬 AI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30년간 인터넷에 쌓인 데이터로 학습했지만 피지컬 AI는 아직 그런 데이터가 없어 이제 막 모으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정부가 직접 하기보다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에 맡기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 자체는 생성 기업이 보유하고 학습된 모델만 공유하는 연합학습(페더레이티드 러닝)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최홍섭 대표는 "정부 정책이 단순한 데이터 구축사업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향하는 모델은 실험실이 아닌 '현장형 데이터 팩토리'다. 로봇을 실제 제조·물류·농업 현장에 RaaS로 투입해 매출을 만들면서 동시에 고품질 행동데이터를 축적하는 구조여야 데이터 수집이 비용으로만 남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엄윤설 대표는 다른 방식을 제안했다. 엄 대표는 "격리된 공간에 전화부스처럼 만들어 놓는 데이터 팩토리보다는 일반인이나 자영업자가 바디캠을 착용하고 촬영한 1인칭 시점, 이른바 에고센트릭 데이터를 정부가 사주는 '데이터 수매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매니퓰레이터 기반 데이터는 표준화가 어려워 공유가 힘들지만, 바디캠으로 수집한 인간의 관절·뼈대 움직임 원시 데이터는 로봇 모델과 무관하게 리타게팅을 통해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법인 소속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면 데이터 소유권 분쟁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남은 과제는 결국 '실행' 6인의 진단을 종합하면 한국형 피지컬 AI 정책의 좌표는 비교적 선명하다. 국가 아젠다 설정과 생태계 기획이라는 1단계는 통과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다음 문제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김용석 교수는 "지금이 바로 골든 타임이고 앞으로 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으며, 장병탁 교수는 "아직 (피지컬AI 산업은)초기여서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잘 적응하면 AI든, 로봇이든 정말 3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03 16:46진운용 기자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6기 출범…이승훈 신임 위원장 취임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GCRB)가 제6기 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시장 주도적인 게임 자율심의 생태계 확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게임문화재단은 GCRB 제6기 등급분류위원회를 출범하고, 신임 위원장으로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신임 이승훈 위원장은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컴퓨터학과 공학박사를 취득한 게임 및 콘텐츠 전문가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과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게임조정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안양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이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6기 위원회는 민간이양 확대에 발맞춰 추천 기관을 기존 8개에서 16개 단체로 대폭 늘렸다. 게임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비중을 강화해 9인 체제로 구성했으며, 위원회 평균 연령을 기존 54세에서 44세로 낮춰 최신 게임 트렌드와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는 올 하반기 본격 시행되는 '게임물 등급분류 2단계 민간이양'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이번 2단계에서는 모바일 플랫폼을 심의 범위에 포함하고 간소화 심의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 이용불가 및 15세 이용가는 정밀 심의로, 청소년 이용가(전체, 12세, 15세)는 간소화 심의로 처리해 전문성과 심의 속도를 동시에 달성할 방침이다. 등급분류의 일관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함께 단행한다. 사전 검토 시 유사 이력 및 해외 이력 검토를 의무화하고, 심의 가이드라인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홈페이지에 회의록과 운영 성과 등을 명시할 계획이다. 이승훈 위원장은 "급변하는 게임 산업 환경과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전문성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둘 것"이라며 "하반기 예정된 민간이양 2단계를 완벽하게 준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자율심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GCRB 제6기 출범과 민간이양 2단계 추진은 국내 자율심의 체계가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과 산업 성장이 조화를 이루도록 재단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8.03 16:30정진성 기자

위시컴퍼니 클레어스, 일본 큐텐 1위 힘입어 핸즈 입점 확대

위시컴퍼니는 스킨케어 브랜드 클레어스의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블루 드롭)'을 비롯한 블루라인 제품을 일본 대형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핸즈에 입점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입점은 일본 온라인 쇼핑 플랫폼 큐텐에서 확인된 제품 인기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클레어스는 지난달 18일 일본 큐텐 공식 앰배서더 나기(なぎ)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참여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큐텐 뷰티 카테고리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라이브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 '블루 드롭' 50ml 대용량 한정판은 방송 당일 모두 판매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블루 드롭은 2017년 출시된 저자극 진정 앰플로 구아이아줄렌과 EGF 펩타이드를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블루앰플', '파란 진정 앰플'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핸즈 입점에는 블루 드롭 외에도 블루 카밍 크림, 블루 카밍 토너 패드 등 블루라인 주요 제품이 포함된다. 클레어스는 앞서 비타민 라인을 중심으로 일본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해왔다. 2022년 숍인, 핸즈, 플라자, 로프트 등에 비타민 제품을 입점시켰고, 지난해에는 비타민 PDRN 신제품을 로프트와 플라자, 돈키호테 등에 선보였다. 위시컴퍼니는 기존 비타민 라인에 이어 블루라인까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일본 시장 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위시컴퍼니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블루라인까지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게 됐다"며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3 15:10안희정 기자

라인게임즈, 코미디 호러 신작 '콰이어트' 스팀 플레이 테스트 실시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 중인 협동 코미디 호러 장르의 신작 PC 게임 '콰이어트(QUIET)'의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피드백 수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라인게임즈는 스팀 플랫폼을 통해 자체 개발 신작 PC 타이틀 '콰이어트'의 플레이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용자는 스팀 내 '콰이어트' 상점 페이지에 접속해 플레이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첫 번째 스테이지가 공개되며, 팀원들이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플레이 요소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회사는 플레이 테스트 오픈과 함께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과 이용자 반응을 담은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상세한 인게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콰이어트'는 지구에 불시착한 오리 외계인들이 집주인 할머니의 감시를 피해 탈출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부터 최대 4명의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라인게임즈는 이번 테스트 기간 수집된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개발을 진행하며, 연내 글로벌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8.03 13:53정진성 기자

엘앤에프, LFP 양극재 첫 출하…CAPA 2배 확대도 추진

엘앤에프는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라인에서 생산한 시생산품을 처음으로 출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출하 물량은 양산라인의 생산 안정화 및 생산량 확대(램프업) 과정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향후 고객사 평가와 품질 검증 등을 거쳐 본격적인 양산·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생산품이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이번 출하를 계기로 국내 LFP 양극재 생산 안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생산·판매를 전담하는 100% 자회사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약 10만㎡ 부지에 총 338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LFP 전용 공장은 지난 5월 준공을 마쳤다. 같은 달 국민성장펀드로부터 총 2200억원 규모의 12년 장기·저리 대출 지원을 확보하며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이번 시생산품 첫 출하를 시작으로 고객사 평가와 추가적인 공정 안정화 과정을 거쳐 3분기 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최근 미국 배터리 기업 코어셸 테크놀로지와도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는 등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비(非)중국 LFP 양극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말 연간 3만톤 규모 양산 개시를 목표로 생산 안정화와 고객사 품질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북미 ESS 시장 확대와 고객사 수요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6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하된 시생산품은 일반 LFP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한 고밀도 3세대 LFP 양극재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압축밀도(PD) 2.50g/cc 이상의 제품 개발을 통해 기존 LFP의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고,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성능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LFP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용처 확대에도 힘쓴다.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용 ESS와 보급형 전기차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글로벌 LFP 양극재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시생산품 첫 출하는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라인의 생산 안정화와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고객사 평가와 품질 검증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양산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3 11:21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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