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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IT] AI 성능 낮춘 앤트로픽, 결과값도 제어한다면

최근 앤트로픽이 사용자 모르게 인공지능(AI) 성능을 고의로 낮춘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미국 정부 지침 단 한 번에 글로벌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특정 대상을 향한 AI 무기화와 외부 통제 위험성이 가시화되면서 국가 안보와 산업 기밀을 보호하기 위한 소버린 AI 구축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비스가 특정 국가나 기업을 겨냥해 결과값을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 서비스 자체가 차단될 수 있음이 잇따라 증명되면서 AI 무기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용자 몰래 AI 성능 낮춰…입증된 조작과 통제 가능성 지난 9일 앤트로픽은 차세대 최상위 AI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를 공개했다.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페이블 5는 추론과 분석 능력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출시 직후 지식노동, 비전, 과학 연구 등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상위권 성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토스 5는 동일한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하되 보다 고도화된 작업 수행을 위해 일부 안전장치를 완화한 버전이다. 이 모델은 보안 이슈로 미국 정부와 협력 중인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참여 기관 등에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논란은 함께 공개된 공개 안전 문서(시스템 카드)에서 불거졌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두 모델은 최첨단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관련 작업에 대해 의도적인 지원 제한이 걸려 있었다. 최첨단 LLM 연구와 관련된 작업이 감지될 경우 내부적으로 프롬프트를 수정하거나 스티어링 벡터 등의 기법을 적용해 응답 품질을 몰래 낮추는 방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조치가 319페이지 분량의 시스템 카드에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는다(not visible to the user)'고 명시돼 있었다는 점이다. 별도 경고나 안내 없이 성능이 저하된 답변을 받도록 설계돼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업데이트 이후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LLM 개발 관련 작업뿐 아니라 복잡한 코딩·엔지니어링 작업 전반에서 성능 저하를 체감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임정환 모티프 대표는 "사용자에게 알림 없이 의도적으로 오류 가능성을 심어놓고 그대로 작동시키는 것은 '악성코드'를 심어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심각한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앤트로픽은 약 48시간 만에 해당 정책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글로벌 AI 기업이 안전이나 '경쟁'을 명분으로 언제든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게 통제 장치를 설계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남았다. 미국 정부 지침 한 번에 멈춰선 AI… 韓 기업도 '직격탄' 성능 통제 논란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외부 개입에 의한 셧다운 사태도 벌어졌다. 최근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지침에 따라 페이블 5와 미토스 5에 대한 서비스를 임시 중단했다. 미국 당국은 해당 모델의 '탈옥(jailbreaking)' 가능성이 국가 안보 및 사이버 보안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강경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의 여파로 당장 국내에서도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과 사용자가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특히 앤트로픽의 사이버보안 협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새롭게 참여했던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의 파트너십 실효성에 차질을 빚게 될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핵심 AI 인프라를 해외 사업자와 외국 정부의 정책 판단에 의존할 경우 국내 기업과 기관의 연구·보안 협력 체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한다. 한 AI 기업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국내 기업의 핵심 AI 활용 기반이 외부 정책 변화에 따라 한순간에 마비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국방, 보안, 반도체, 바이오처럼 전략성이 큰 분야일수록 국내에서 온전히 통제 가능한 AI 체계를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값 몰래 조작한다면"…국방·신약·보안 등 치명적 타격 우려 AI와 보안 전문가들은 연달아 일어난 일들이 제시한 핵심 위협으로 '타깃팅(표적화)'과 '은닉성'을 지목한다. AI 응답을 보이지 않게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를 악용할 경우 특정 사용자군이나 기업, 국적과 업종에 맞춰 아무도 모르게 결과값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과 삼성SDS 등도 일찍이 보고서를 통해 민감한 국가 데이터를 외국 빅테크의 AI 플랫폼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유출은 물론 외부 통제 위험까지 초래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국방 분야는 대표적인 고위험 영역으로 꼽힌다. 무기체계 운용, 미사일 조준 알고리즘, 사이버 방어 체계 등에 외산 AI가 깊이 개입할 경우, 실제 작전 상황에서 치명적인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민감 정보가 국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약 개발 분야도 마찬가지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후보물질 탐색, 임상 설계, 부작용 예측 과정에서 AI가 경쟁국 기업에 유리하도록 결과값을 왜곡한다면 국내 기업은 연구개발 전반에서 중대한 판단 오류를 겪고 돌이킬 수 없는 경쟁력 약화에 직면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AI 무기화'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정책 결정권자들이 소버린AI의 절실함을 직접 체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민간 기업이 이용자 모르게 AI 성능을 조정하고 정부가 자국 안보를 이유로 모델 접근까지 통제하는 상황은 더 이상 개별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제 질서와 산업 경쟁력, 국가 안보가 맞물린 사안인데도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용 AI 모델 당장 국산 모델로 대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적어도 보안, 국방처럼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통제 가능한 특화 AI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7 06:05남혁우 기자

KISA 보안 업데이트 공지 갈수록 늘어...AI 때문?

글로벌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활용이 늘어나면서 AI를 통한 취약점 발견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AI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호나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보안·클라우드 인프라 제품의 보안 업데이트 공지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월~12월) 보안 업데이트 공지는 총 26건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 5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6월이 끝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2분기에는 57건으로 매분기 증가 추세다. 특히 지난 4월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Mythos)'의 등장 이후 이같은 경향이 짙어졌다. 지난달 KISA 보안 공지는 26건으로 최근 1년 새 가장 많았고, 이달에만 16일 기준 15건으로 집계됐다. 보호나라 보안 업데이트 공지는 오라클, 팔로알토네트웍스,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보안·클라우드 인프라 제품에서 취약점이 발견된 경우 해당 업체가 취약점을 해결한 패치 버전을 공개했을 때 신속한 업데이트 확산을 위한 KISA 공지사항이다. 기업 내 영향을 받는 버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빠르게 패치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KISA는 "AI를 활용해 취약점을 찾는 기술들이 글로벌 기업이나 민간에서도 많이 활성화됨에 따라 취약점을 보다 신속하고 정말하게 찾아내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안 업데이트가 크게 늘었고, 보안 공지 역시 각 기업별로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취약점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취약점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CVE 디테일'에 따르면 공개된 취약점(CVE) 개수는 2023년 2만9066개 수준에서 2024년 4만313개로 늘었고, 2025년에는 4만8448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기준으로 올해만 하더라도 3만1825건을 기록했다. 이에 쏟아지는 취약점을 대응하는 일선 보안업계 현장에서는 신속한 취약점 공지, 패치 업데이트 공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대형 통신사의 한 보안 담당자는 "KISA 보안 공지는 물론 자사 위협인텔리전스(TI)를 통해 발견되는 취약점 및 패치를 실시간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오히려 KISA의 보안 공지는 너무 느린 감이 있다"며 "RSS 서비스나 TI로 정보를 이미 다 받아 왔는데 향후에 KISA에서 공지가 올라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취약점이 많아지고 보안 업데이트가 늘어날수록 빠른 전파와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최근 KISA 취약점 보안공지와 벤더 업데이트가 급증한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 AI 기능이 필수가 되면서 AI 모델, 연동에 대한 소스코드 취약점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취약점이 증가할뿐 아니라 취약점 탐지 시간도 신속화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보안 대응 방식도 AI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으로 커버리지 확대 및 신속화가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파급도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추가로 버그바운팅(취약점 포상제) 상시화, TI 확대로 외부에서 검증된 취약점을 신속히 패치해야 한다"며 "AI 취약점 분석 에이전트가 휴먼 보안 담당자 개입이 최소화된 AI 취약점 점검 대응 체계에 대한 연구와 실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16 22:20김기찬 기자

[강은성 보안칼럼] AI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하여

2026년 4월 7일, 앤트로픽(Anthropic)에서 프론티어 AI 모델인 클로드 미소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를 발표하면서 '보안 동네'에 한바탕 '폭풍'이 불어닥쳤다. 앤트로픽은 리눅스의 27년 동안 찾아내지 못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그에 대한 공격 코드를 생성하는 등 미소스 프리뷰가 이전 AI 모델과는 질적으로 다른 탁월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가졌음을 밝혔다. 영국 AI보안연구소(AISI)는 자체 사이버 보안 능력 평가 모델인 'The Last Ones'(이하 TLO)를 통해 측정한 결과 미소스 프리뷰는 이전의 다른 AI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TLO는 9개의 마일스톤, 32단계로 구성되는데, 미소스 프리뷰는 10회 시도 중 3회에서 32단계를 모두 통과함으로써 TLO를 통과한 첫 AI 모델이 되었고, 곧이어 발표된 OpenAI의 GPT-5.5 역시 미소스 프리뷰와 비슷한 성능(조금 더 나은)을 보이면서 TLO를 통과한 두 번째 모델이 되었다. 미소스 프리뷰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것을 우려한 앤트로픽은 50여 개의 기업·기관에만 접근권을 부여하는 '글래스윙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참여 파트너들이 한 달 동안 자체 점검한 결과 1만 건 이상의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혀 또 한번 충격을 줬다. 사이버 공격 능력은 프론티어 AI 모델에 공통적? 문제는 AI 모델의 탁월한 사이버 공격 능력은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앤스로픽도 밝혔듯이 이것은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나타난 '부산물'이어서 다른 기업의 프론티어 AI 모델도 이러한 능력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앤트로픽의 대시보드(그림 2)에서 보여주듯 취약점을 보완(패치)하는 단계가 '병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가 분명한 상용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보다는 패치율이 높긴 하겠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공격에 AI 모델이 도입되면서 이전과 다른 점은 탐지된 취약점의 양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그것을 악용한 공격의 속도는 매우 빨라졌으며, 공격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된다는 점이다. 보안은 흔히 예방-탐지-대응의 순환으로 설명하는데, AI 기반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출시 전에 최대한 예방하고, 출시 이후에 탐지-대응의 속도와 양을 늘려야 한다. 소프트웨어 보안(또는 디지털 제품·서비스 보안) 측면에서 보면, 개발 단계에서 취약점이 최소화되도록 개발하는 것이 주요 취약점 '예방' 활동이다. 대표적인 방법론으로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SSDF(Secure Software Development FRAMEwork, NIST SP 800-218)이 있다. 예방이 최선, 하지만··· SSDF는 SW보안의 영역을 ▲조직 준비(Prepare the Organization, PO) ▲소프트웨어 보호(Protect the Software, PS) ▲보안이 잘 갖춰진 소프트웨어 제작(Produce Well-Secured Software, PW) ▲취약점 대응(Respond to Vulnerabilities, RV)으로 분류하고, 각 영역에 해당하는 보안 활동을 예시와 함께 상세하게 다룬다. 웬만큼 SW개발 프로세스(SW Development Life Cycle, SDLC)를 갖춘 기업이라면 안전한 SW를 개발하는 데 SSDF를 활용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SSDF는 SW 개발사뿐 아니라 공급사, 구매사, 운영사 등 SW의 일생에 관여되어 있는 다양한 주체가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SSDF에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SSDF는 말 그대로 프레임워크여서 각 활동이 어떤 개발 단계에서 이뤄지는지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는다. 이걸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려면, 주요 개발사들이 보유한 Secure SDLC를 살펴보면 된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각 사의 Secure SDLC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적으로, 개발의 각 단계와 그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보안 활동을 정의한다. 국내 기업의 대표적인 Secure SDLC로는 LG전자의 LG-SDL(Secure Development Lifecycle, 아래 이미지)을 꼽을 수 있다. LG전자는 10년 전부터 LG-SDL을 수립, 전사 표준으로 운영함으로써, 스마트가전 등 LG전자에서 개발하는 모든 스마트 제품에 적용해 오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서비스에는 크고 작은 취약점이 존재한다. 심각도가 낮은 보안 취약점까지 다 없애기 위해 출시 일정을 마냥 늦추기 어렵기도 하지만, 출시 당시에는 취약점이 아니었던 것이 새로운 보안 공격 기술이 나타나면서 취약점이 되기도 한다. (보안에서는 공격자(적대적 상대방)가 있다는 점이 품질 등의 분야와 매우 다른 점이다.) 출시 이후에 취약점을 신속하게 탐지하여 신속·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취약점 탐지 속도전 개발사나 서비스 운영사는 출시·운영 중인 제품·서비스에 대해서 정기적인 모의해킹 등을 통해 취약점을 탐지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는 '버그 바운티' 사업을 운영한다. 상금으로 수억~수십억 원을 지출하지만, 심각한 취약점을 미리 찾아 보완함으로써 침해사고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예방하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시작한 '취약점 신고·조치·공개제도(CVD·VDP) 시범사업' 역시 취약점을 신속하게 탐지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취약점 탐지에도 AI 모델이 많이 사용된다. 미소스 프리뷰 이슈가 터진 뒤 주요 보안기업의 핵심 인력이 모인 정부 주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여러 보안기업에서 Claude Opus 등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기본값이 되어 있었다. (다음 칼럼에서 계속)

2026.06.16 17:57강은성 컬럼니스트

[기고] 초고속 성장이 크립토 시장에 가져온 덫

'초고속 상장(Listing)'은 어떻게 암호화폐 시장을 지옥으로 만들었을까요? 암호화폐 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시장 특유의 '속도'에 매료되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빠른 변화, 빠른 자본 등 특히 실질적 성과보다 아이디어와 백서를 가지고 토큰 런칭을 통해 누구나 전 세계에서 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은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거래소까지의 '초고속 상장'은 기존의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를 타파할 혁신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혁신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목을 겨누고 있습니다. 시장은 화려한 내러티브만 앞세우고 내실(구조)은 전혀 없는 플레이어들이 다수입니다. 해킹과 소프트 러그, 과열된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습니다. IPO라는 필터의 부재 전통 금융에서 기업공개(IPO)는 엄격한 통과 의례입니다. 규제, 감사, 그리고 끊임없는 검증은 창업자에게 '진짜 기업 구조'를 갖추도록 강제합니다.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에 수십 년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먼저 증명해야 하는 것이죠. 즉, IPO 시스템 그리고 여기까지 가기위한 단계별 라운드는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크립토는 이 단계를 크게 압축시킵니다. 많은 파운더는 제품시장 적합성(PMF) 보다 당장 내러티브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진짜 제품을 만들며 고생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엄격한 통과 과정 없이 빠른 상장이 이뤄지며, 보상이 돌아오니 그 다음을 꿈꾸지 않게 됩니다. 지분(Equity)과 토큰의 치명적인 분리 “파운더들이 진짜 회사를 키우는 것보다 빠른 엑싯(Exit)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요즘 진정성 있는 벤처캐피탈(VC)과 빌더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공통된 탄식입니다. 이는 결국 “이 프로젝트에 정말 토큰이 필요한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전통 기업의 가치는 매출을 기반으로 한 '지분(Equity)'에 축적됩니다. 하지만 현재 크립토 구조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지분과 별개로 아무런 법적 권리도 수익 배분도 없는 토큰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엑싯 도구로 만듭니다. 지분과 토큰이 분리되는 순간, 토큰은 그저 '엑싯용 유동성(Exit Liquidity)'으로 전락합니다. 나스닥의 20% vs 크립토의 0.2% 물론, 나스닥에도 사기와 거품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위 20% 진짜 기업이 버텨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합리적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크립토 시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는 0.2%도 채 되지 않습니다. 실제 사용자가 전무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넘쳐나고, 수억 달러 가치 프로토콜인데 정작 일일활성사용자(DAU)는 몇 백 명에 불과하고 수익을 내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현재 자금이 다시 빅테크 주식으로 도망치는 것도 당연합니다. 전통 금융이 리스크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더 합리적입니다. 엑싯의 덫: 시스템을 증명해야 할 때 우리는 과거에 이를 '성장통'이라 부르며 위안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매일 반복되는 패턴입니다. 많은 프로젝트들은 토큰을 출시해 수백만 달러를 챙긴 뒤 사라집니다. 총대를 멜 바지사장을 앉혀두고 개발은 무기한 중단한 채, 남은 커뮤니티를 속이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몇 개의 포스팅을 올리며 프로젝트의 산소호흡기만 붙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같은 프로젝트로 IPO를 할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이 굴레 때문에 규제를 준수하며 진정성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진짜 빌더들까지 도마 위에 올라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빠른 보상은 축복이었지만 동시에 결국 독이 되었습니다. 많은 파운더들의 절실함이 없어지고 무책임한 엑싯은 생태계 전체를 가두는 덫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초고속 상장'이 어떻게 크립토 시장을 지옥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냉혹한 현실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6.16 09:23윤승식 컬럼니스트

SK쉴더스, AI 레드팀 해킹대회 'Judgement Day' 1위

SK쉴더스(대표 민기식)는 글로벌 AI 레드팀 해킹대회 'Judgement Day(심판의 날)'에서 자사 화이트해커 그룹 EQST(이큐스트) 소속 김병현 선임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4월 6일부터 약 8주간 진행됐다. AI 안전성 전문 스타트업 에임인텔리전스와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GPT-5.4, Gemini 3.1 Pro, Claude Opus 4.6 등 최신 AI 모델 기반으로 실제 산업 시나리오를 적용해 운영됐으며, 글로벌 보안 조직과 AI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했다. 이번 'Judgement Day' 대회는 AI 에이전트가 금지된 행동을 수행하거나 필수 안전 조치를 누락하도록 유도하는 공격 기법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대회는 ▲응급환자 분류 오류 ▲댐 수위 판단 왜곡 ▲항공기 이상 징후 미탐지 등 실제 산업 환경을 반영한 8개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특히 AI의 의사결정 취약점을 노린 공격으로 인해 응급실에서 중증 환자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거나 항공기 이상 신호가 정상으로 판단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금전적 손실과 신뢰도 저하를 넘어 심각한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평가는 문제 해결 방식과 공격 전략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구조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동일한 시나리오를 여러 방식으로 반복 공략할 수 있었으며, 신속하게 성공시킬수록 추가 점수가 부여됐다. 김병현 선임은 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활용하는 '멀티모달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으로 AI의 판단을 교란하며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실제 시스템 로그처럼 보이도록 입력을 설계하고 시스템 프롬프트에 정의되지 않은 예외 상황을 공략함으로써 공격 성공률을 크게 높였다. 동일한 문제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빠르게 성공시키며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EQST 소속 마준영 선임과 김신우 선임도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EQST는 폰투온 오토모티브(Pwn2Own Automotive), 블랙햇(Black Hat), 데프콘(DEF CON), 드림핵 해킹방어대회(Dreamhack) 등 국내외 주요 보안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며 글로벌 수준의 화이트해커 조직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EQST는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침해 대응 경험과 위협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실제 공격을 가정한 레드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AI 시스템 취약점 사전 식별과 보안 리스크 최소화를 지원하며, 글로벌 표준인 'OWASP Top 10 for LLM(대형 언어 모델 보안 취약점 기준)'을 반영한 자체 프레임워크로 체계적인 점검과 대응 전략 수립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이러한 연구와 실전 역량이 결합된 결과로 AI 공격 대응 및 레드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SK쉴더스 EQST Lab팀 김병현 선임은 “AI 판단을 교란하는 공격 가능성을 실제로 검증하고 그 결과가 AI 안전성 연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그간 동료들과 함께 축적해온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며, 앞으로도 새로운 AI 위협에 대응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AI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 되고 있다”며 “SK쉴더스는 이번 대회에서 검증한 AI Red Team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AI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5 22:58방은주 기자

'디지털 신뢰 회복' 칼 빼든 정부…실효성 위해 '디테일' 보완해야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무너진 '디지털 트러스트'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자들의 고도화된 공격에서부터 사이버 환경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대책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로트러스트, 국가 망보안 체계(N2SF) 등 보안 신기술 활용 및 가용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사이버 보안 정책 곳곳에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포착된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기업들의 침해 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사이버 보안 관련 주무부처가 제시한 정보보호 대책을 큰 틀에서 살펴보면, 화이트해커의 권한 확대를 통해 선제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AI발 취약점 폭증에 대비해 국가 주도로 AI 기반 취약점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요약된다. 또한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하거나 보안상 부주의가 발견될 경우 매출액의 10% 과장금을 통해 엄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합법적 취약점 탐지' 길 열렸지만…쥐꼬리 포상금·기업 기피는 숙제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제2차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통해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취약점 수집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제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기업과 기관이 일정 조건 하에 자사 정보통신자산의 취약점 발굴을 허용하는 '취약점 공시 및 조정/취약점 제보 제도(CVD/VDP)'를 도입할 예정이다. 화이트해커들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신고 절차와 면책 조건 등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책 마련에 착수한 이후 지난달 말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공동으로 CVD/VDP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화이트해커가 회사 취약점을 합법적으로 찾고 신고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 같은 상시 취약점 탐지 제도가 이미 정착해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그간 정보통신망법상 허가 없는 내부망 접근 시도가 '침해행위'로 간주돼, 화이트해커들이 선의 목적으로 취약점을 탐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정부는 5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내년에 본격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민간기업 7곳과 공공기관 8곳 등 총 15곳이 참여한다. 기존 모의해킹이나 분기별 신고 포상제는 가상 망이나 특정 제품을 대상으로 한 일시적 이벤트 형태였으나, 이번 제도는 실제 운영 망을 대상으로 연중 상시 운영된다는 점이 다르다. 시범사업은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취약점 탐색·신고·조치 활동이 이어진다. 이에 대한 결과는 연말께 공개되며,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고 완전한 제도화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방침이다. 정부는 제도 확산을 위해 공공은 기관 평가 연계, 민간은 보안인증 가점·공공조달 우대, 화이트 해커는 신고 포상제 활성화로 초기 참여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침해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부과되는 과징금도 CVD/VDP 운영 노력을 감경 요소로 반영키로 했다. 또한 화이트 해커와 제도 참여 기업·기관, 정부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홍보 캠페인, 정부표창 수여 등 인식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취약점 발굴을 위해 화이트해커의 취약점 발굴을 법적으로 허용하기 위한 제도는 마련 중이지만, 일부 한계점이 포착된다. 여전히 일부 공공기관 및 기업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화이트해커에게 유의미한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취약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기관·화이트해커 실명은 본인 의사를 고려해 익명 공개 허용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보안 취약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껄끄러워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보안 담당자는 "취약점을 빠르게 조치하기 위해 버그바운티(취약점 포상제)나 현행 CVD/VDP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취약점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을 껄끄러워 한다"며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의미가 있는데, 익명이라고 하더라도 '굳이 안하고 말지'하는 조직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취약점을 찾아내는 화이트해커에게도 신고 포상제 활성화가 크게 와닿지 않는 모양새다. 정부에 따르면 우수 취약점을 발굴한 화이트해커에게는 총 16점의 상점과 2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취약점 제보에 대한 포상금을 '억 단위'로 지급한다. 구글의 경우 2023년 보상금 총액이 약 12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메타는 2024년 4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도 했다. 오픈AI도 챗GPT 서비스 결함에 최대 2만달러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찾아낸 취약점을 다크웹 마켓에서 유통되는 금액보다 낮다. 브리치포럼스, 다크포럼스 등 다크웹 불법 해킹 포럼에서는 유명 기업의 취약점이나 최고 관리자 권한을 수만 달러, 1비트코인 이상의 금액에 거래한다. 2024년 브리치포럼스에는 국내 대기업 방화벽 서버의 최상위 관리자 권한을 1만달러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화이트해커 활동 범위 자체를 늘리는 이번 정책으로 새내기 및 초심자 화이트해커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로 작동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기업 대비 버그바운티에 대한 포상금이 낮은 수준이고 확대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은 포상금으로 지급할 수는 없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AI 보안 추진계획 가동…패치 자동화 로드맵 필요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Mythos) 등 AI로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분야에서 AI 보안 위협에 대응할 단기과제와 우리 사회전반의 정보보호 체계를 AI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했다. 단기 과제로는 AI로 취약점을 탐지하면서 취약점 개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다. 과기정통부 내에 총괄상황반을 구성하고, 취약점 관리센터 중심 취약점·패치 관리 일원화 및 긴급대응 준비하는 것이 골자다. 또한 피해 파급력이 큰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점검 등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보안 여건이 부족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AI 보안생태계 구축, AI 기반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 체계 확립 등 방안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보안 위협은 AI 기반 보안 역량 강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독자적 AI 보안 생태계 조성 ▲AI 시대 정보보호 체질 개선을 위한 기초체력 확보 ▲AI 자율형 침해대응 및 지원체계 확립 ▲주요 정보보호 제도 AI 중심 개편 등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취약점을 신속하게 수집해 일원화된 체계로 전파하겠다고 하지만, 한국은 망분리 인프라와 온프레미스 환경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국내 특유의 망 환경과 기업별로 제각각인 소프트웨어 특성을 고려해 쏟아지는 취약점에 대한 대량·신속 패치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보인다. 또한 글로벌 보안 기업들이 취약점 발굴뿐 아니라 취약점에 대한 패치까지도 길면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패치 과정을 자동화하는 있는 가운데, 패치 자동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로드맵이 부재한 상태다. AI발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신속한 패치 전파 체계 구축, 기술지원, 보안 점검 등 조치에 나섰지만 보완해야 할 필요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9월 '매출액 10%' 과징금 시대…피해 국민 구제는 뒷전 지난 11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유출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역대 최대 과징금 액수다. 쿠팡이 오는 9월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면 수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었다. 오는 9월11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개정되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중대하거나 반복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기업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유출사고와 직결되는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상한 액수가 3배 이상 뛰는 셈이다. 반복되는 유출 사고를 막고, 징벌적 과징금을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보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그러나 당장 3개월 앞으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징벌적 과징금에 대한 아쉬운 점도 있다. 부과한 과징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위가 부과하는 과징금은 정부의 여타 행정 과징금과 마찬가지로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는 과징금의 용도를 별도로 제한하거나 규정한 법조항이 존재하지 않다. 이에 징수된 과징금은 국가의 일반 재원으로 들어가며 개인정보 보호 사업이나 피해자 구제에 우선적으로 쓰이지 않는다. 과징금 상한선을 크게 높이는 취지가 반복적인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막고 보안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라면, 확보한 재원이 피해를 본 국민의 권리 구제나 보안 인프라 투자에 사용돼야 하지만 취지와 용도가 불일치한다. 이에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국민은 유출사고가 발생한 기업의 자체 보상안 외에는 금전적 보상을 받기 어렵다. 피해보상을 받으려면 피해를 입은 국민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에 정부는 정부는 침해사고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이외의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분쟁 조정 제도 도입을 올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손해배상 판결 효력이 소송 참여자 외에 당사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미국식 집단소송 제도는 아직 도입 이전이고 논의 중이지만,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은 당장 3개월 뒤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피해자 보호를 위한 피해회복 기금 도입 등도 여전히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유출사고로 확보한 과징금 재원은 크게 두 가지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피해를 입은 정보주체에 대한 구제다. 꼭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솔루션 구비, 서비스 구축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개인정보 보호는 하나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일념 아래 개인정보 보호 의지는 있지만, 여력이 되지 않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사용될 필요가 있다. 꼭 필요한 서비스나 솔루션을 보급하거나 개인정보 보호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병철 국제사이버보안인증협회장도 "명확한 재원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과징금 부과 기준의 상향도 정책적 명분을 얻을 수 없다"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 지원 등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6.15 13:26김기찬 기자

[보안 리딩기업] 나루씨큐리티 "침해 대응 해결사...'제로티카'로 성장세"

"보안 본질을 '제품 도입'이 아니라 현장 문제 해결과 침해 여부 검증으로 보고, 네트워크 기반으로 공격자 흔적을 추적해 위협을 찾아내는 기술에 집중해 왔습니다." 김혁준 나루씨큐리티 대표는 최근 서울 가락동 사무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미 내부에 들어온 공격자를 찾아내 비즈니스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고 대응을 하다 보안회사를 만든 곳은 우리밖에 없다"면서 국내서 유일한 보안 침해사고대응 모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제로 트러스트 기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ZeroTiCA)'는 기존 보안관제 및 보안점검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취한다. 김 대표는 "기존 보안관제는 들어오는 공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데 집중하면서 보안점검은 설정 오류와 취약점을 점검하는데 그친다. 반면 '제로티카'는 내부망에 이미 들어와 있는 공격자를 찾는 데 목적을 둔다. 관제시스템이 놓친 사각지대를 침해사고 대응 관점에서 다시 한 번 검증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짚었다. '제로티카' 고객사는 2025년 출시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이 더 이상 보안 장비 도입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형 보안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김 대표는 진단했다. 김 대표는 한양대 기계과를 다니나 캐나다로 건너가 컴퓨터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고대서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출신이다. 침해사고 대응 현장에서 축적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12월 17일 나루씨큐리티를 설립했다. 사이버위협관리 및 침해사고 대응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 주력 제품과 서비스는 네 가지다. '제로티카(ZeroTiCA)'를 비롯해 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엔티스(NTIS)', 국내 첫 NDR 솔루션 '커넥텀(ConnecTome)', 사이버 공방훈련 플랫폼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15년여간 침해사고 현장서 실전형 보안서비스를 주도해 온 김 대표는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면 도망갈데가 없다. 우리가 돌리면 바로 침해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침해 여부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보고서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루씨큐리티의 비즈니스 모델(BM)을 화재로 비유해 설명했다. 불이 났을때, 다른 회사 제품은 발화 지점을 찾는데 급급하지만, 나루씨큐리티 제품은 불을 끄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제품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루씨큐리티 보안 철학은 '예측하지 말고 관측하라'다. 김 대표의 오랜 침해사고 대응 경험을 반영했다. 아래는 김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김 대표는 "사후 대응에 머물던 보안의 체질을 '상시 검증'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루씨큐리티는 어떤 회사? "AI기반 사이버 위협 관리와 침해사고 대응에 특화한 정보보안 전문기업이다. 독보적인 네트워크 데이터 위협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15년여간 침해사고 현장에서 실전형 보안 서비스를 선도해 왔다. 주요 사업은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NDR(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 ▲NTIS(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사이버 공방훈련 플랫폼 등 네 가지다. -나루씨큐리티라라는 사명은 어떤 의미가? "위협이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는 '네트워크 단일 방어 지점'을 뜻한다. '나루'는 강이나 바다를 건너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사이버 보안 관점에서 보면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통과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네트워크 길목'이자 '위협이 오가는 지점'을 상징한다. 네트워크는 정상 사용자의 데이터 흐름과 공격자의 침투 행위가 모두 이동하는 핵심 경로다. 이 길목을 지키는 '단일 방어 지점(Single Point of Defense)'이 되겠다는 의미를 사명에 담았다. 모든 위협은 결국 네트워크라는 길목을 통과할 수밖에 없다. 이 지점을 정밀히 관찰하고 분석, 공격자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찾아내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즉, 기업 네트워크의 중요한 방어 지점에서 사이버 위협을 식별하고 통제하는 '방어의 길목'이 되겠다는 것이다."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침해사고 현장의 '구조적 보안 공백'을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과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침해사고 대응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기존 보안 체계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와 비효율을 경험했다. “왜 사이버 보안을 이런 방식으로만 보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쌓였고, 이를 정공법으로 풀어내겠다는 의지가 창업의 출발점이 됐다. 실제 최근 2년간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침해평가를 수행한 결과, 크게 세 가지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 ▲첫째, 보안 솔루션을 고도화했음에도 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했고 ▲둘째, 많은 기업이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이를 검증할 방법론이 없으며 ▲셋째, 보안 담당자조차 실제 공격 경로와 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이런 요인을 결합하면, 결국 탐지와 대응 전반에 공백이 발생했고, 특히 '보안 솔루션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오히려 독이 돼 사각지대를 만드는 현상도 빈번히 관측했다. 이에 나루씨큐리티는 보안 사각지대를 기술로 해결하고, 기존 예방 중심 보안이 놓친, 이미 내부에 들어온 공격자를 찾아내 비즈니스 피해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보안의 본질을 '제품 도입'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 해결과 침해 여부 검증으로 보고, 네트워크 기반으로 공격자의 흔적을 추적해 위협을 찾아내는 기술에 집중해왔다."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나 "가장 큰 차별점은 기존 '예방 중심' 보안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이미 침해돼 있을 가능성'을 전제로 내부에 숨은 위협을 탐지, 분석, 대응하는 진정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내부에 위협이 존재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네트워크를 들여다보고 위협을 식별하는 능동적 접근 방식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NDR 솔루션을 개발해 국방·공공·민간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형 보안 모델로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AI센터를 통한 기술 고도화와 유럽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정보원 등 주요 국가기관이 주관한 다수의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에 참여해 국가 차원의 사이버 위기 대응 현장에서 기술 공신력을 다졌다." -핵심 정체성이 침해 검증이라고? "그렇다. 나루씨큐리티의 핵심 정체성은 고객에게 보안의 실질적 효능감을 제공하는 '침해 검증 파트너'다. 대다수의 보안 솔루션이 '방어'라는 추상적 개념에 머무를 때, 나루씨큐리티는 보안의 본질을 '현장의 문제 해결'로 재정의했다. 실제 침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을 직접 제거, 보안이 단순히 비용이 아닌 기업 경영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의 근간임을 입증해왔다. 해마다 사이버 보안 투자는 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이 체감하는 보안 효과는 여전히 낮다. 많은 기업이 다양한 보안 체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공격자의 침투 경로와 피해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루씨큐리티는 이 지점에서 보안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다. 고객이 직면한 침해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보안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인 '제로티카(ZeroTiCA)'는 어떤 서비스인가 "국내 유일의 제로 트러스트 기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다. 우리 회사의 침해사고 대응 노하우를 집약해 만들었다. 기업 내부망의 침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네트워크 통신의 숨어 있는 이상 징후와 위협을 분석, 평가, 대응까지 일괄 지원한다. 이런 서비스는 국내서 우리가 유일하다. '제로티카'는 '이미 침해됐을 가능성'을 전제로 기업 네트워크를 들여다본다. 기존 보안 체계가 외부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한다면, '제로티카'는 공격자가 이미 내부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내부망 통신 변화와 이상 징후를 탐지 및 분석해 실제 침해 여부를 확인할 뿐 아니라 공격 경로와 영향 범위, 대응 방안까지 제시한다. 특히 '제로티카'는 나루씨큐리티가 15년간 침해사고 현장에서 추출한 30여 종의 변화 관리 모델로 구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백도어 실행, 측면 이동, 거점 장악 등 공격자의 행위를 탐지·자동 분류하는 한편 전문가의 정밀 검증을 거쳐 실제 공격 진행 여부를 규명한다. 단순히 침해 유무만 판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 경로, 침해 시스템, 우선 조치 항목까지 제시한다. 공격에 따른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공격자의 '사이버 킬체인(Cyber Kill Chain)'을 차단한다. '제로티카'는 기존 보안관제 및 보안점검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취한다. 보안관제가 들어오는 공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또 보안점검은 설정 오류와 취약점을 점검하는데 그친다면, '제로티카'는 내부망에 이미 들어와 있는 공격자를 찾는 데 목적을 둔다. 관제 시스템이 놓친 사각지대를 실전 침해사고 대응 관점에서 다시 한 번 검증한다는 점이 근본적인 차이다. 요컨대 '제로티카'는 가상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에서 벌어진 행위를 관측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예측하지 말고 관측하라'는 나루씨큐리티의 철학이 가장 명확하게 구현된 결과물이며, 사후 대응에 머물던 보안의 체질을 '상시 검증'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침해평가 서비스 국내 시장 현황은? "침해평가(Cpmpromise Assesment)서비스 시장을 이해하려면 먼저 보안 패러다임의 전환을 짚어야 한다. 제로 트러스트 시대에 들어서면서 '완벽한 예방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모든 경계는 결국 뚫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예방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면, 누군가는 '그 이후'에 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국내 시장의 대다수 보안 기업은 여전히 예방 중심의 제품군에 머물러 있다. 예방 체계가 실패한 이후의 공백을 메우는 데에는 소극적이다. 나루씨큐리티의 포지션은 바로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지점에 있다. 예방 체계가 무너진 이후에도 공격이 비즈니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까지, 그 구간에서 침해 여부를 검증하고 위협을 찾아내 대응하는 것이다. 그 동안 국내 보안 시장은 방화벽, 백신,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 관제 등 해킹사고를 막기 위한 예방 중심 솔루션에 집중했다. 작년 대규모 해킹 사고만 보더라도 침해사고 현장에는 수많은 고도화된 보안 제품이 도입돼 있음에도 침해가 장기간 탐지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됐다. 공격자의 침투 경로와 내부 이동, 피해 범위를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됐다. '보안이 잘 돼 있다'는 인식과 '실제 보안 상태' 사이간 괴리가 컸다. 국내 침해평가 서비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보안 패러다임이 '사고 예방'에서 '침해 여부 검증'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게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AI 기반 공격이 확산하면서 기업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까?'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우리 회사가 실제로 침해되지 않았는가', '도입한 보안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사고가 발생해도 비즈니스가 중단되지 않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침해평가'는 단순 보안점검이나 취약점 진단과 다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보안점검이 설정 오류나 취약점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침해평가는 이미 내부에 들어와 있을 수 있는 공격자의 실제 행위와 흔적을 찾아내는 서비스다. 즉, 가상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에서 벌어진 행위를 관측하고 검증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대기업 1차 협력사, 방산 협력사, 중견 제조기업 등은 기술 자산과 사업 중요도는 높지만 보안 전담 조직이나 분석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들 기업도 외부 전문가에 의한 침해 검증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나루씨큐리티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ZeroTiCA)'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침해 검증 체계를 제공한다. 실제로 '제로티카' 고객사가 2025년 출시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들이 더 이상 보안 장비 도입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보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서비스형 보안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침해사고 리스크와 사업 연속성 우려가 큰 기업일수록 '제로티카' 필요가 높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보안 실효성을 확인하겠다는 요구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침해평가 서비스에서 나루씨큐리티 경쟁우위는? "가장 큰 차별점은 예방 중심 보안이 놓친 영역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대다수 보안 서비스가 외부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한다면, 나루씨큐리티는 공격자가 이미 내부에 들어와 있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침해가 발생했지만 아직 탐지되지 않았거나, 비즈니스 피해로 확산할 수 있는 위협을 조기에 찾아내 대응,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한, 네트워크 기반 위협 분석과 실전 침해사고 대응 경험, 제로 트러스트 기반 상시 검증 체계, 에이전틱 AI 고도화를 결합해 고객이 “우리 회사가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루씨큐리티가 제공하는 차별화한 경쟁력이다. 이는 보안 진단이나 취약점 점검과 다르다. 나루씨큐리티의 침해평가 서비스는 실제 침해사고 대응 경험에 기반한 상시 침해 검증 체계다. 15년여 이상 침해사고 현장에서 축적한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망의 네트워크 통신 변화를 관찰하고, 공격자의 내부 정찰, 측면 이동, 명령제어 통신 등 실제 공격 행위의 흔적을 추적한다. 특히 공격자가 정상 계정이나 정상 도구를 악용해 기존 보안 장비의 탐지를 우회하더라도, 네트워크 흐름에는 흔적이 남는다. 나루씨큐리티는 이 네트워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상처럼 보이는 비정상'을 구분하고, 내부에 숨어 있는 위협을 식별한다. 이는 겉으로 드러난 이벤트나 알람이 아니라, 행위의 맥락과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결과물도 단순히 알림 목록이 아닌, 정기적으로 '정밀 침해 검진 리포트'를 제공한다. 내부 침투 흔적, 이상 통신 여부, 공격자의 내부 이동, 잠재 백도어와 잔존 위협, 피해 가능 범위, 우선 대응 항목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보안담당자는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확보하고, 경영진은 보안투자 실효성과 비즈니스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나루씨큐리티는 여기에 에이전틱 AI를 접목해 침해평가 역량을 한 단계 고도화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숙련된 분석가의 판단 방식을 반영해 시스템 로그와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상과 비정상 행위의 미세한 차이를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놓치기 쉬운 은밀한 공격 징후까지 24시간 365일 추적·분석하는 체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보안 투자는 지속하고 있지만 실제 침해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기업, 기존 보안 장비가 내부 위협을 제대로 탐지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싶은 기업이 모두 대상이다. '제로티카'는 현재 공공과 국방, 금융권, 게임사, 통신사, 대규모 제조기업, 호스팅 사업자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기술 자산과 사업 중요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보안 투자와 별개로 '실제로 침해가 있었는지'를 검증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 '엔티스(NTIS)'는 어떤 서비스 인가 "블랙리스트나 침해지표(IoC) 제공을 넘어선 표적형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다. 해킹에 악용되는 인프라 간 연결성을 분석해 공격자의 활동 흐름을 파악하고, 공격 거점 IP와 위협 인프라, 명령제어(C2) 채널, 비정상 연결성을 끝까지 추적, 실체적 위협을 규명한다. 기존 위협 인텔리전스는 대부분 이미 발견된 악성 IP, 도메인, 해시값 같은 단편적 침해지표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문다. '엔티스'는 다르다. 최근 공격은 'Pre-Positioning'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를 사전 구축하고, '소수의 원점에서 다수의 종단'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식 통제 구조로 기존 탐지 체계를 우회한다. '엔티스'는 이러한 공격자 인프라의 계층적 구조를 분석, '인프라 피벗팅' 기술을 적용해 공격자가 어디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어디로 향하는지를 추적한다. 이 접근은 세 가지 측면에서 단순 IoC 피드와 구분된다. 첫째, 시점이 다르다. 단순 IoC가 사후적·과거형 정보라면, 엔티스는 사전적·예측형 인텔리전스다. 둘째, 분석 깊이가 다르다. 단순 IoC가 점(點) 단위 정보를 나열한다면, 엔티스는 공격자 인프라 간의 연결성과 계층 구조를 분석해 위협의 실체를 규명한다. 셋째, 활용 가치가 다르다. 단순 IoC가 차단 룰의 원료에 그친다면, 엔티스는 공격자 네트워크 자체를 무력화하는 능동적 방어 자산으로 작동한다. '엔티스'는 '제로티카'와 '커넥텀' 분석에도 활용한다. 내부망에서 발견한 이상 통신이 실제 공격 인프라와 연결돼 있는지, 특정 IP나 도메인이 표적형 공격과 연관돼 있는지 판단하는 핵심 엔진으로 작동한다. AI시대에 공격자의 정교함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엔티스는 '공격자의 다음 수를 먼저 보는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려 한다. -NDR(Network Detection and Response) 솔루션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언제 선보였고 고객은? "그렇다. 국내 최초 NDR 솔루션 '커넥텀(ConnecTome)'을 개발해 2013년 출시했다. 이후 국방부, 방산업체, 공공기관, 금융권, IT 서비스, 제조업, 대기업 등에 공급했다. '커넥텀'은 국내 보안 시장에 NDR(네트워크 위협 탐지 및 대응)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나루씨큐리티의 핵심 기술 자산이다. 네트워크 통신의 이상 행위를 탐지해 내부 확산이나 비정상 통신을 식별한다. 엔드포인트 보안은 개별 단말 행위에, 또 방화벽은 외부 경계의 접근 통제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커넥텀'은 내부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통신 흐름과 관계 변화를 관측한다. 공격자는 정상적인 계정과 도구를 악용해 기존 보안 장비의 눈을 피해 내부망에서 은밀히 이동한다. 이 경우 개별 로그만으로는 이상 징후가 뚜렷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공격자가 내부 정찰, 측면 이동, 거점 장악, 외부 명령제어 서버와의 통신을 수행하는 과정은 결국 네트워크 흐름에 흔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정상처럼 보이는 비정상'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인 네트워크 트래픽을 통한 가시성 확보와 공격자 인프라에 대한 추적 기술이 핵심이다. 네트워크 트래픽은 공격자가 흔적을 지울 수 없는 '기억 불변성'을 가진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다. '커넥텀'은 이러한 네트워크의 본질적 특성에 기반해 패시브(Passive) 수집 방식으로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 공격자가 자신의 흔적을 변형하거나 삭제할 수 없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업 전체 네트워크의 완전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시간 흐름에 따른 미세한 변화를 추적, 내부망의 사각지대를 가시화하는 한편 기존 장비가 보지 못한 위협을 찾아낸다." -경쟁사는 누구? "우리가 경쟁 상대로 인식하는 곳은 예방 중심의 기존 국내 보안 업체가 아니다. 오히려 비교 대상은 침해대응·위협탐지 영역을 선도하는 벡트라(Vectra AI), 엑스트라홉(ExtraHop),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같은 글로벌기업이다. 방향성 측면에서는 침해사고 대응 역량을 발판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한 맨디언트(Mandiant)를 모델로 삼고 있다. 침해사고 대응이라는 본질적 역량이 결국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한다는 점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공격 기업보다 방어기업이 돈을 번다고? "그렇다. 돈은 방어가 번다 공격하는 회사는 돈을 못 번다. 방어, 디펜시브 기업은 전체를 본다.반면 공격, 오펜시브 기업은 부분을 보는 체계다. 완전히 다른 체계다. 내가 해보니, 공격보다 방어에 AI가 훨씬 더 유용하다. 지금은 AI가 공격하는 시대다. 미토스 이후 이 흐름이 더 강해졌다. 방어자도 AI 영향을 받지만 공격자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2015년 이후 우리나라 해킹 행태가 바뀌었다는데 "그전에는 보여주기식이 많았다. 데이터를 탈취하지 않았다. 2015년부터는 해킹 공격이 밑으로 내려왔다. 들키지 않는 공격으로 바뀐거다. 빗썸과 SKT 사건이 다 그런 거다. 공격자들의 행태는 바뀌었는데, 정부는 여전히 밖으로 드러난 공격 대응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부의 리더십도 바뀌어야 한다." -작년 실적과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 매출은 85억 원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 원이다.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의 본격 확산과 에이전틱 AI 모델 출시, 비아웹과의 '제로트러스트 호스팅' 등 신규 협력 모델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전년 대비 약 2.4배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맨파워, 인력 부문 경쟁력을 말해준다면 "위협대응 및 인공지능(AI) 센터를 설립하고, 각 분야 최고 수준의 실전형 전문가들을 최근 영입했다. 조수곤 AI센터장과 이재광 위협대응센터장이 주인공이다. 조수곤 AI센터장은 고려대학교 AI 산업공학 박사로 AIA생명, 하나손해보험, 라이나생명 등 금융권에서 24년간 데이터 분석 전략을 이끌어온 AI 전문가다. 대용량언어모델(LLM), 생성형 AI, 머신러닝, 텍스트 마이닝 등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하는 데 탁월하다. 고객 보안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지능형 위협 분석 체계' 구축을 총괄한다. 이재광 위협대응센터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14년간 침해사고 조사를 진두지휘한 국내 최고 수준의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전문가다. 서울대 수리과학 석사 출신으로 디지털포렌식협회 이사, 서강대학교 겸임교수, 정보보안 인력양성 전문강사 등을 역임,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 이 센터장은 숨은 위협을 찾아내는 정밀 분석 체계와 침해평가 표준 수립을 주도한다." -사내 복지와 기업 문화는 어떤가 "자율성과 성과를 중시하는 실전형 벤처 문화를 지향한다. 구성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교육을 지원한다. 보안이라는 분야 특성상 기술과 지식의 깊이가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전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기본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AI를 일부 부서만의 도구가 아니라 전사적인 업무 역량으로 확산시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향후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AI화 할 방침이다. 휴가 사용도 형식보다 자율성과 신뢰를 중시한다. 사전에 공유만 하면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불필요한 형식이나 사유 설명 보다 책임 있는 자율을 강조한다." -수출 현황과 계획은 "올해가 수출 원년이다. 국내서 검증한 침해평가 서비스와 네트워크 기반 위협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해외 시장에서 10억 원 이상 매출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특히 해외 연구과제와 서비스 매출을 포함하면 수출 실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공략 시장은 유럽이다. 이미 룩셈부르크에 자회사를 작년 10월 설립했다. 유럽 진출 교두보다. 이를 발판으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럽 중소·중견기업은 보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체적으로 고도화된 보안 분석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나루씨큐리티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쌓은 실제 침해사고 현장 분석 경험과 제로 트러스트 기반의 침해 검증 모델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 한국 시장에서 실전으로 검증한 '침해 검증'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차별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유럽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겠다. AI 시대의 새로운 보안 표준을 제시하는 'K-시큐리티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 AI 기반 공격과 내부망 침해 검증의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흐름에 맞춰 제로 트러스트와 AI 보안 수요에 적극 대응할 생각이다." -누적 투자액과 상장 계획은? "두 차례 투자를 받았다. 누적투자액은 110억 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3년 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우리의 구독형 침해평가 서비스 '제로티카(ZeroTiCA)'의 본격적인 확산과 에이전틱 AI 모델 출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핵심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 -5년후나 10년 후 어떤 회사가? "먼저 5년 후에는 모든 프로세스를 AI화한 풀스택 침해 대응 보안서비스 기업이다. 침해 탐지부터 분석,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제공하는 풀스택(Full-Stack) 보안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을 많이 뽑아 규모를 키우는 회사가 아니라, 모든 프로세스를 AI화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이 방향성이다. 침해평가와 위협 분석의 전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체계를 완성, 인력 규모가 아닌 AI 기반 서비스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 고객은 복잡한 장비를 직접 운영할 필요 없이, 나루씨큐리티의 AI 서비스만으로 자사의 보안 상태를 상시 검증 받을 수 있게 된다. 10년 후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미 진출한 유럽 시장을 넘어, 세계 최대 보안 시장인 미국까지 진출해 'K-시큐리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구호가 아니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한국에서 실전으로 검증한 침해 대응 역량과 AI 기반 서비스 모델을 무기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 K-시큐리티의 진정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 ◆ CEO 10문 10답 -묘비명이나 힘들 때 힐링이 되는 문구는 묘비명: "잘 놀다 간다" 거창한 묘비명 보다 굳이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잘 놀다 간다" “잘 살다가 잘 간다”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을 너무 비장하게만 보기 보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의미 있는 문제를 풀고, 가족과 함께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절: "모든 것이 합심해서 선을 이룬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힘들 때 '모든 것이 합심해서 선을 이룬다'는 성경 구절에서 힘을 얻는다. 지금 겪는 어려움이나 시행착오 마저도 결국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준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 사업을 하며 마주하는 숱한 난제 앞에서도 이 한 구절이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힘이돼 준다."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는 어떻게 "스트레스는 주로 테니스를 치면서 푼다. 대학시절부터 해온 운동이라 몸을 움직이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된다. 또 아내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식사를 하고, 시간이 날 때 집 근처 산책로나 작은 산을 걷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된다. 건강은 최근에 식단 조절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일도 결국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생활습관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최애 음식과 식당, 노래는 "최애 음식은 두부고, 좋아하는 노래는 올드팝이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다. 예전과 달리 건강관리를 하면서 식단을 신경 쓰게 됐는데, 두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아 즐겨 먹는다. 특히 강원도 속초에 있는 '이모집' 두부를 추천한다. 노래는 올드팝을 전반적으로 좋아한다. 클래식 중에서는 바이올린 음악을 즐겨 듣고, 사라 장과 안네 소피 무터 같은 연주자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내 인생 최대 결단의 순간은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의 순간은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현지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지 선택해야 했던 시기였다. 한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다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어 캐나다 알버타주립대의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갔다. 이 역시 인생의 큰 선택이였다. 당시에는 큰 도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든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경험이 이후 사이버 보안 분야로 이어졌고, 침해사고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겠다는 나루씨큐리티의 출발점과도 맞닿아 있다." -나를 바꾼 책이나 영화, 멘토는 "인생의 가치관을 실제로 바꾸게 한 것은 특정 책이나 영화, 멘토 보다 사업을 하면서 겪은 경험들이다. 예전에는 기술적으로 문제를 잘 풀면 된다고 생각했던 면이 컸다. 하지만 회사를 운영하면서 고객, 구성원, 시장을 만나고, 여러 어려운 순간을 지나 보니 사람마다 각자의 고민과 무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과정에서 더 겸손해졌고,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사업을 통해 절실함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배웠다. 매일같이 난제와 부딪히고 사람을 마주하는 사업 현장이 가장 큰 변화를 겪게 해줬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일에서는 의미 있는 문제를 풀어내는 순간, 그리고 삶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 가장 큰 행복이라 여긴다.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새로운 분석으로 풀어내는 순간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다. 남들이 꺼리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깊이 파고들어 답을 찾아내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불행할 일이 없는 평온한 일상 자체가 행복이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만족이다. 특히 아이들이 사랑을 표현해줄 때면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확신을 얻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다소 엄하게, 그러나 머리가 굵은 뒤로는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대해왔다. 그렇게 쌓아온 소통 덕분에 자녀들과 깊이 소통하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잘 자란 아이들의 모습에서 일상의 행복을 느낀다." -나는 어떤 사람? "고집이 있지만, 의미 있는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한번 옳다고 판단한 방향은 쉽게 굽히지 않는 편이다. 다만 그 고집은 단순한 아집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풀어내려는 집념에 가깝다. 특히 남들이 꺼리거나 풀리지 않는 난제일수록 더 깊이 파고드는 성향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피하기 마련이지만, 어려운 문제를 피하기보다 그 문제를 끝까지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많이 얻는 것보다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뤄내는 것에 더 가치를 둔다. 세상의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업이자 가치라고 믿는다. 특히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기존 방식으로 잘 풀리지 않던 문제, 현장에서 반복되지만 누구도 정면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내는 데 큰 의미를 둔다. 이런 면모는 나루씨큐리티가 걸어온 길과도 맞닿아 있다. 가장 어렵고 많은 기업이 회피해온 침해사고 대응과 네트워크 분석 영역을 정면으로 마주해온 우리 회사의 정공법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푸는 것이 내 역할'이라는 신념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창업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어렵고,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창업이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삶 중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데 잘 맞는 성향이 아니고,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끝까지 파고들어 해결하는 일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만큼, 창업은 나의 기질에 가장 부합하는 선택이었다. 창업을 통해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과 시장을 이해하게 됐고, 현장에서 풀리지 않던 사이버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일의 의미도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도 쉽게 창업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후배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단편적인 기술 가능성만 보고 창업하지 말고, 실제 현장의 문제가 무엇인지 먼저 명확히 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정말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특히 사이버 보안은 보여주기식 기술 경쟁이 아니라 실전 영역이다. 기술은 수단일 뿐, 출발점은 언제나 현장의 진짜 문제여야 한다. 스스로 문제를 정해서 그 문제를 풀고, 스스로 등수를 매기는 방식이나 정해진 틀 안에서 거둔 성과를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는 모습은 정작 시장과 세상의 실질적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 시장과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나도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결국 창업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선택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풀고 싶은 문제가 아니라, 현장이 정말 필요로 하는 문제를 끝까지 들여다보고 답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나루씨큐리티는 어떤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나 "우리 회사 역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 고객이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나루씨큐리티가 기억되고 싶은 모습이다.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기업이 직접 떠안아야 할 영역이 아니라고 본다. 이제 기업은 본연의 비즈니스에 전념하고, 보안은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책임 있게 제공해야 한다. 나루씨큐리티는 고객이 “우리 회사는 정말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안 장비를 더 많이 도입하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위협을 명확히 찾아내서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켜주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

2026.06.14 21:04방은주 기자

황진석 교수 "윤리, 보안·SW 설계 및 모듈에 내재화해야"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내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는 철학적 사고와 기술적 지식 모두를 필요로 합니다. 인문학과 기술을 결합한 개념은 더 나은 사회와 혁신적인 기술 발전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황진석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3일 사이버보안신기술융합학회와 인공지능산업법학회가 공동 개최한 하계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황 교수는 '윤리가 내재된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Embedded ethiCS Cyber Security Framwork)'를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윤리가 내재된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는 보안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의 개발 초기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안전, 책임 등 윤리적 고려사항을 기술적 아키텍처의 일부로 내재화하는 체계적 구조를 말한다"며 "사후 처리 방식으로 윤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보안 기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듈 자체에 윤리적 판단 기준과 위험 방지 메커니즘을 내재화하는 형태로 결합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내재된 윤리' 개념이 미국 하버드대, MIT 등 세계 일류 대학에서 컴퓨터 전공자들을 위한 철학 과목으로 2000년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버 보안에 대한 '내재된 윤리' 연구는 부재한 상황이며,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에서 최초로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발표를 통해 최근 연구 성과 및 결과, 향후 로드맵 등에 대해 공유했다. 황 교수는 윤리가 내재된 사이버 보안의 핵심으로 '책임있는 컴퓨팅(Responsible Computing, RC)'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RC는 기술의 발전이 인류와 사회, 그리고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개발·운영돼야 한다는 패러다임"이라며 "AI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잘못된 정보의 확산, 저작권 침해, 인간 소외 등의 실존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또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도 필요해졌기 때문에 RC를 통한 '책임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기업과 학계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전형적인 '시스템적 윤리 실패 사례'로 지목했다. 그는 "어떻게 윤리를 내재화 시킬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가치 민감 설계(VSD) 기술을 활용해 개발 전 과정에서 인간의 가치를 핵심 요소로 전면에 고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드론 보안, 데이터·AI·비행 결합 복합 문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두 번째 세션에서 AI융합드론·로봇 보안 산업 생태계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이 올해 AI융합드론·로봇보안 전공을 신설한 만큼 드론 보안 관련 발표가 핵심을 이뤘다. 이현주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자율성의 결합 지점에서 본 드론 보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드론 보안은 데이터, AI, 비행이 결합된 융합 문제"라며 "드론 환경에는 일반 AI 시스템에 없는 고유 위협 양상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환경의 고유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일반 AI 보안 기법을 이식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술적 방어는 제도·법적 장치와 함께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동호 한국대드론산업협회 국방대 드론협력센터장이 소부대 방호용 대드론 시나리오에 대해 발표했다. 신 센터장는 이날 10대 대드론 시나리오에 대해 공개했다. 박진호 동국대 국방안전연구센터장은 적 드론 무력화 '사이버로직밤' 기술과 군적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2026.06.13 20:54김기찬 기자

오라클, '피플소프트' 취약점 악용 확인…기업·대학 100여곳 영향

오라클이 100개 넘는 조직 해킹에 악용된 서비스 '피플소프트'의 취약점 대응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에서 치명적 등급 취약점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냈다. 피플소프트는 급여와 인사(HR) 관리에 활용되는 오라클 서비스다. 현재 취약점 패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취약점은 해킹 조직 '샤이니헌터스'가 대규모 해킹 캠페인에 악용한 버그와 같은 것으로 파악됐다. 샤이니헌터스는 피플소프트 서버를 사용하는 100개 이상 조직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취약점은 비밀번호 등 인증 절차 없이 인터넷을 통해 악용될 수 있다"며 "완화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공지를 통해 고객사에 권고했다. 구글 산하 보안 조직 맨디언트도 같은 취약점이 실제 공격에 쓰였다고 발표했다. 맨디언트는 잠재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도록 100개 이상 글로벌 조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고 대상 조직 대부분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대학 등 고등교육 기관으로 파악됐다. 현재 샤이니헌터스는 피해 학교 중 한 곳에서 학생 기록 수십만 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 이름을 비롯한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 민족, 등록 상태, 학점, 전공 등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이니헌터스는 취약한 소프트웨어와 이를 사용하는 기업을 찾아낸 뒤 내부 데이터를 훔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피해자가 몸값을 내지 않으면 탈취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기업을 협박한다. 맨디언트는 "일부 조직은 공격을 차단하거나 취약점을 고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른 조직은 이미 침해 당한 상태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6.12 11:30김미정 기자

쿠팡 6300억 역대급 과징금, 보안 전문가들 평가는?

30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6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SK텔레콤 유출 사고로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과징금(1348억원)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개인정보위는 보안의 기본 중 기본인 인증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과징금을 엄중하게 선정했다는 입장인데, 취재에 응한 보안 전문가들은 적정 수준으로 판단했다. 또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 노력 지속 감경 요소 참작...국민 일상 밀접한 플랫폼이어서 엄중 처분"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일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 법규를 위반한 쿠팡에 총 6246억8100만원 과징금과 1680만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대치다. 개인정보위가 쿠팡에 매긴 과징금을 살펴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이 4235억7500만원이다. 이용자들의 타사 온라인 활동 기록을 무단 수집한 점과 관련해서는 2011억6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돼 총 과징금이 산정됐다. 이 외 임직원 건강 관련 민감정보 이용에 대한 과징금은 2800만원이 부과됐다. 또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총 2억4800만원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안전조치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 등이 확인될 경우 사고 직전 3개년도 매출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 한국 법인의 지난 3년간 연결기준 평균 매출액은 약 32조원이다. 이 금액에 3%를 적용해 최대 과징금을 매기면 9600억원, 즉 1조원에 육박하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다. 다만 과징금 산정 과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의 3%까지 부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출 사고와 직결되는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하고, 중대성 판단과 더불어 개인정보보호 노력, 피해 회복 노력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가중 혹은 감경하는 절차를 밟기 때문이다. 최대 매출액 10%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오는 9월 시행되는 만큼 이번 쿠팡 과징금 부과에는 이같은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되지는 않았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쿠팡은 사고가 발생한 쿠팡 이커머스 서비스 매출만을 기준으로 과징금이 정해졌다.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이번 유출 사고와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매출액은 과징금이 부과되는 매출액 기준에서 제외된 것이다. 다만 연간 매출액 약 30조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개인정보처리자로서, 인증 시스템 및 인증키 관리를 소홀히 한 행위 및 다수의 이상행위를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대성 판단에 고려했다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설명이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의 취득·유지, 민관협력 자율규제 규약 이행 등 개인정보보호 노력을 지속한 점도 감경 요소로 참작됐다. 쿠팡 플랫폼과 쿠팡 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 럭스와 트래블에 2만원씩 총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한 보상 절차도 감경 요소로 작용했다. 개인정보위는 11일 제11회 전체회의 브리핑에서 "위반 기간 및 최근 3년 내 동종행위로 과징금이 부과됐는지 여부와 조사 방해·협조 여부 등 요소를 고려해 최종 과징금을 산정했다"며 "1억2000만개의 주소들이 관리되고 있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온라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처분을 했다. 또 보호법에 정하는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 따라서 국내외 사업자 차별 없이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상징적 과징금…보안 중요성 인지시켰을 것" vs "법 집행 형평성 의문" 보안업계에서는 이번에 쿠팡에 부과된 과징금을 두고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대 수위의 과징금이 부과됐으며, 이를 계기로 유출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총 과징금 6300억원의 과징금 중 유출사고로 인한 과징금이 4000억원이 넘는데, 3000만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점으로 보아 1인당 1만원이 넘는 수준의 과징금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과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 규모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이커머스, 온라인 쇼핑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릴 만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보안에 대한 투자가 ISMS-P 등 법적 기준에만 맞춰서 형식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는데, 쿠팡 사태를 다른 기업들이 보고 자발적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보안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졌을 것"이라며 "충분히 의미 있고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과징금"이라고 평가했다. 김선희 가천대 스마트보안학과 초빙교수도 "인증키 관리, 내부자 관리는 온전히 기업 책임인데, 63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은 개인정보위가 최대 수준으로 부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과징금에 대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개인정보위의 엄정한 대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쿠팡은 키 관리 및 접근 통제에 있어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조사에 협조적이기는 커녕 언론 플레이를 통해 방해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면서 "유출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에 구매이력 등의 민감정보가 포함돼 있으므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과징금 부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이번 쿠팡에 대한 개인정보위 제재 수위가 과하고, 법 집행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는 학계 의견도 있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면서도 "다만 제재 수위는 기업 규모 자체보다 해당 정보의 민감성, 실제 피해 수준, 사고 이후의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처분이 향후 산업 전반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규제 목적은 처벌 자체가 아니라 공정하고 일관된 기준을 통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데 있다"며 "위반의 성격과 실제 피해가 유사한 사안들 사이에서 제재 수준의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면, 법 집행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안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하지만 기업이 얻은 부당이득이나 실제 피해와 관계없이 매출 규모에 비례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할수록 규제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로 받아들일 수 있고, 이는 결국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1 16:36김기찬 기자

개보위, 쿠팡 사태 '총제적 관리 실패' 결론…근거는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일으킨 쿠팡 사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회사의 총체적인 보안 관리 실패로 결론지었다. 인증수단의 미흡한 관리 체계와 소홀한 접근 통제, 조사 방해, 탈퇴 회원의 자료 미파기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개보위는 쿠팡에 대한 고발도 병행한다. 지난해 11월 사고 관련 증거 자료 보전을 명령했지만 5개월 분량의 웹 접속 기록을 수동으로 삭제하고, 자동 삭제 시스템 역시 중단시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개보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제재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안전조치 및 의무 위반 및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에 대해 과징금 6246억8100만원,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회사의 물류를 담당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도 과징금 2억4800만원을 내렸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민간정보 처리 제한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인증수단 관리 미흡·조사 방해·회원 자료 미파기가 이유 개보위는 인증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고, 불법적인 접근·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접근 통제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총체적 보안 관리 실패로 본 이유로 꼽았다. 쿠팡이 운영하는 토큰 기반 인증체계는 전자서명 검증만으로 인증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서명에 사용되는 키 관리 실패 시 전체 회원 계정에 대한 무단 접근을 허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운영·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해커가 퇴사를 했음에도 서명키를 즉시 갱신하거나 폐기하지 않는 등 인증 서명키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커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트래픽 이상과 비정상 접속이 다수 있었음에도 회사는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은 고객 민원 접수 전까지 이상행위를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페이지에 대한 차단 임계치 설정이 미흡하고, 이상행위에 대한 별도 상세 분석을 수행하지 않아 사전에 유출사고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올해 1월 30일 회원 약 16만명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고 이를 인지했음에도 법령이 정한 72시간이 경과한 2월 5일에서야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유출된 배송지 정보에 쿠팡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의 개인정보가 존재해 이를 통지할 것을 촉구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해킹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 당시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때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직무수행 권한을 무력화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료 폐기 등을 통해 개보위의 조사도 방해를 받았다. 회원정보는 탈퇴 후 90일이 경과하면, 주소·계좌번호는 즉시 파기하도록 하는 내부 규정이 있었음에도 246만5592건은 파기 하지 않아 실제 유출로 이어졌다. 탈퇴회원의 계좌번호 31만8499건을 즉시 파기하지 않고, 탈퇴 후 90일이 경과한 71만7865명의 개인정보도 별도의 발송용 DB에서 파기하지 않은 점도 드러났다. 개보위 "쿠팡 고발 진행…자료보전명령 미이행" 개보위는 이번 사안에 대해 쿠팡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송경희 개보위원장은 "조사를 개시하고 자료보전명령을 내렸는데도 이후 (자료가) 삭제된 적이 있었다"며 "자동 삭제 시스템도 중단시키지 않아 다시 한 번 삭제되는 일이 있어 조사를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보위는 이번 결정에서 쿠팡 측 의견도 일부 반영됐으며, 국내와 국외 사업자의 차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제안된 의견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조사 결과와도 대비해 여러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물론 사실과 부합하는 부분은 감안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 피해 회복과 관련된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점도 가중·감경에 반영됐다. 개보위 관계자는 "심의에 고려하기 위해서는 쿠팡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로 이용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되는 게 중요하다"며 "쿠팡이 답변을 하지 않아 정확히 얼마가 집행됐는지는 확인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종합적으로는 판단에 일부 고려가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쿠팡 플랫폼과 쿠팡 이츠에 각각 5000원, 쿠팡 럭스와 트래블에 2만원씩 총 5만원의 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안전 강화·정보 유출 통지 등 명령…"불복 시 적극 대응" 시사 개보위는 과징금·과태료와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 대상 유출 통지 실시, CPO 실질적 역할 보장 등을 시정 명령했다. 또한 탈퇴회원 개인정보 처리 체계와 관련해 개선을 권고하며 3개월 이내 시행·조치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쿠팡이 부과받은 과징금과 과태료가 역대 최대치로 나오면서 회사는 사과와 함께 "지난해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와 명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한 설명이 개인정보위원회의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또 "쿠팡 파트너스는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동일한 제휴 모델을 사용해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적법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개보위로부터 공식 의결서를 수령한 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쿠팡의 후속 조치에 개보위는 불복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위원장은 "만약 소송이 제기된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처분은 법과 원칙에 근거해 매우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숙고 끝에 내려진 타당한 처분"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한 타사 온라인 활동 기록 무단 수집을 두고 "비의도적이다. 자연적으로 적재가 됐다"고 항변했으나 인터넷 통신 규약상 자연적으로 적재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고 봤다. 특히, 기기 식별자를 회원들 브라우저에 설치해 이를 바탕으로 타사의 웹·앱의 온라인 기록들을 쿠팡 서버에 들어왔을 때 회원 식별번호와 결합해 의도적으로 데이터베이스(DB)에 쌓아놨다는 점이 충분히 의도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 DB를 나중에 쿠팡이 일정하게 조회한 사실도 확인했기에 이를 위법하다고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6.11 13:32박서린 기자

개인정보위, 쿠팡 6247억 '철퇴'…작년 과징금 총액 4배

쿠팡이 6247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개인정보보위원회(개인정보위)가 부과한 전체 과징금 총합보다 높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0일 제11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한판 쿠팡에 총 6246억8100만원의 과징금 및 168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시정명령, 공표 및 공표 명령 등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한 해 과징금 총액(1677억원)의 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역대 최대 과징금이다. 이와 별개로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이 확인된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유한회사(CFS)에 대해서도 총 2억48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증체계 전반에 대한 키 관리·통제 체계 정비 및 접근통제 조치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유출된 배송지에 포함된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 대상 유출통지 실시, 파기 정책 및 내부 거버넌스 체계 정비 등을 시정 명령했다. 쿠팡이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 위와 같이 처분받은 사실을 공표하도록 명령했고, 해당 사실을 개인정보위 홈페이지에도 공표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탈퇴회원의 개인정보가 목적 범위 내에서 최소한으로 보관‧관리되도록 하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실제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부합하도록 적시에 현행화 및 공개할 수 있도록 내부 체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11월20일 쿠팡의 유출신고를 접수하고 이튿날부터 개인정보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개인정보위는 국회 청문회, 언론 보도 및 타 부처 등으로부터 납치광고, 취업 제한 목록 등과 관련된 쿠팡 및 CFS의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다수 제기됨에 따라 올해 1월7일 추가적인 조사를 추진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 서비스가 국민 대다수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 성격의 플랫폼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침해사고 발생 시 대국민 영향도가 큰 점 등을 고려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집중조사 TF를 구성했다. TF는 사실관계, 개인정보 보호 법규 위반 여부 등을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에 상응하는 처분 부과' 원칙 아래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3322만 명 정보 유출…'CPO 독립성 방해'에 조사 방해까지 TF 조사 결과 해커는 쿠팡이 제공하는 다수 서비스 페이지에 접근해 총 3322만2472명의 회원 개인정보(계정 기준)와 최소 433만8368명(휴대전화번호 기준)의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에서 3305만7012명의 회원 개인정보(이름, 이메일)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송지 관리 페이지에서는 최소 2237만5359명의 회원이 등록한 배송지 정보(이름,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비식별화))가 6398만6351건 유출됐다. 아울러 회원이 등록한 배송지 정보에는 회원 본인 외에도 가족, 친구 등 제3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회원이 아닌 정보 주체는 최소 433만8368명에 달한다는 것이 TF의 조사 결과다. 주문 목록 페이지에서는 회원 5만8349명의 주문내역(주문일, 상품명, 수량, 가격) 27만2470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 미비 및 관리 소홀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주요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은 ▲안전조치 의무 위반 ▲개인정보 유출통지 의무 위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독립적 업무 수행 방해 ▲개인정보 파기 의무 위반 ▲자료 폐기 등 조사 방해 등이다. 동의 없는 '납치 광고'로 1100만 명 온라인 활동기록 무단 수집 쿠팡이 판매하는 상품을 광고 파트너의 매체를 통해 홍보하도록 하는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인 '쿠팡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은 2024년 12월23일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1564만5338개의 웹페이지(URL) 또는 앱을 방문·사용한 쿠팡 이용자 총 1117만613명에 대한 타사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저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수집한 타사 온라인 활동기록은 기기 식별자 및 회원번호와 함께 광고 DB에 저장되어 있어 그 자체로도 개인 식별이 가능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이에 민감정보의 추론 가능성도 있어 정보주체의 권리 침해 위험 가능성이 크다. 개인정보위는 타사 웹·앱에 맞춤형 광고를 게재하거나 온라인 활동기록을 수집‧저장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에게 명확히 알리고 동의를 받는 등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결정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하거나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에서 광고를 클릭하지 않아도 쿠팡 웹이나 앱으로 강제로 전환되도록 하는 '부정 광고(납치 광고)'를 개제해 용자가 원치 않았음에도 쿠팡 웹·앱에 접속하도록 함에 따라 관련 온라인 활동기록이 쿠팡에 수집되도록 했다. 또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쿠팡은 스스로 정한 정책상의 계정 해지 기준에 해당함에도 일부 광고 파트너에 대해 계정 해지 등 불이익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추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적절히 제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CFS와 관련해서는 경찰청 출입기자 개인정보 수집·이용 문제가 불거졌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CFS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물류 센터에 근무한 이력이 없음에도 경찰청 출입 기자 71명을 '허위사실유포' 사유로 취업제한 목록에 등록하였고, 등록 과정에서 별도로 해당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거나, 등록 사실을 알린 바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소송 과정에서 건강상 쟁점을 반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직원 80명의 체중 수치 분석 자료 등을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 별도 동의나 법령상 근거 없이 민감정보를 처리한 행위로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 "유출사고 엄격한 법적 책임 명확히했다" 평가 개인정보위는 이번 조사 및 처분을 통해 국내 소비자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이라면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동일한 기준과 엄격한 법적 책임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명확히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규모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플랫폼 기업의 기본적인 안전조치 소홀과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봤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처분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보안 투자 확대와 내부 통제 강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인정보위도 플랫폼 내에서 국민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6.11 11:00김기찬 기자

에버스핀, 웹보안에 포스트 양자암호 접목…차세대 보안 체계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웹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 웹 클라우드 버전이 포스트 양자암호(PQC) 기반 TLS(Transport Layer Security) 전송구간 보호 체계를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최근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의 장기적인 안전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에버세이프 웹 클라우드 버전은 현재의 웹 보안 위협은 물론 미래 양자컴퓨팅 보안 환경까지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체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원 브라우저 환경에서는 IETF에서 표준화가 진행 중인 TLS 1.3 기반 하이브리드 키 교환 방식인 X25519MLKEM768을 통해, 클라이언트와 에버세이프 웹 게이트웨이 간 전송구간에서 기존 X25519 기반 키 교환보다 양자컴퓨팅 공격 대비 관점에서 강화된 통신 보호 체계를 적용할 수 있다. 에버세이프 웹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사가 기존 웹 서비스 도메인과 운영 환경을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자 접속 트래픽이 에버세이프 웹 게이트웨이를 경유하도록 클라우드 연동 방식으로 적용된다. 고객사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개발 없이 기존 웹 서비스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에버세이프 웹 적용 구간에서 포스트 양자암호 기반 TLS 전송구간 보호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 에버세이프 웹은 해당 구간에서 보안 정책 적용, 위협 탐지·차단, 요청 검증 및 로그 수집 등의 보안 처리를 수행하며, 고객사가 현재의 웹 보안 위협과 미래 양자컴퓨팅 시대의 암호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버세이프 웹은 에버스핀이 자체 개발한 AI기반 동적표적방어(MTD)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웹 보안 플랫폼이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 발전으로 웹 공격이 더욱 지능·자동화하면서 기존 정적인 탐지 방식만으로는 고도화한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에버세이프 웹은 공격 대상이 되는 보안 요소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동적 방어 기술을 적용해, 공격자가 분석과 우회를 반복하더라도 공격 성공 가능성을 낮추고 우회 난이도를 높이도록 설계해 웹 해킹, 크레덴셜스터핑, 비인가 스크래핑, 자동화 봇 공격 등 다양한 웹 기반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에버세이프 웹은 국내 금융권과 공공기관, 대규모 온라인 서비스 환경에 도입돼 기술력을 검증받아 왔다.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웹·앱 서비스의 위·변조 방지, 자동화 공격 차단, 사용자 단 보안 강화 등을 위한 핵심 보안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에버스핀은 금융·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웹 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공격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앞으로는 AI 기반 MTD 기술과 포스트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이 요구될 것”이라며 “에버세이프 웹은 현재의 사이버 위협과 미래의 양자컴퓨팅 위협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웹 보안 플랫폼으로 지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1 09:30주문정 기자

삼성SDS, AI 보안 전선 넓힌다…국내외 전문기업과 맞손

삼성SDS가 국내외 인공지능(AI) 보안 전문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AI·클라우드 보안 사업 강화에 나선다.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보안 전략이 통합 체계로 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AI 보안 기술과 국내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해 차세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미국 AI 보안 스타트업 엑스보우와 국내 클라우드 보안 기업 테이텀 시큐리티와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기반 취약점 탐지와 클라우드 통합 보안 모니터링, 보안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해 기업 고객의 안전한 AI·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자 진행됐다. 최근 기업 시장에선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보안 위협도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공격 기법이 등장하고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AI를 활용한 보안 자동화와 클라우드 통합 가시성 확보, 사고 대응 체계 구축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 중이다. 삼성SDS는 먼저 엑스보우와 협력해 AI 기반 취약점 탐지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엑스보우는 지난해 설립된 미국 AI 보안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대 버그바운티 플랫폼 '해커원'에서 AI 기반 취약점 탐지 성과를 인정받으며 주목받았다. 삼성SDS는 엑스보우 기술을 활용해 기업 고객 웹 서비스와 정보자산에 대한 모의 해킹을 수행하고 취약점을 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찾아낼 계획이다.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고 서비스 가용성과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테이텀 시큐리티와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보안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GCP)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단일 콘솔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삼성SDS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여러 클라우드 자산의 보안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클라우드 접근 권한 관리와 공동 솔루션 개발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관리형 보안 운영 서비스(MSSP) 사업자로서 보안 사고 대응 역량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최근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사고 발생 이후 신속한 분석과 대응, 복구 체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까지 지원하는 보안 사고 대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과 사이버 복원력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용민 삼성SDS 보안사업팀장은 "국내외 선진 보안 스타트업과 균형 있는 협력을 통해 선제 예방, 상시 모니터링, 사후 복구로 이어지는 클라우드 보안 전 영역 대응 체계를 완성도 높게 구축하게 됐다"며 "글로벌 선도 기술과 국내 맞춤형 솔루션, 우리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 내 AI 도입 확산에 따라 급증하는 신종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6.10 14:35한정호 기자

1분기 영업이익 감소 보안 상장사 15곳 어디?...적자 3배 확대한 곳도

보안 분야 상장사 29곳 중 15곳은 지난해 1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하거나 적자 수준이 3배 이상 확대된 곳도 있다. 다만 1분기는 보안업계 특성상 비수기인 점과 인공지능(AI)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특히 지난해 잇단 해킹 사고로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국내 보안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수기'인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보안업계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관측될 전망이다. 9일 지디넷코리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보안 상장사를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악화한 기업을 조사했다. 한컴위드 영업이익 20억→5800만 원…아톤,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 조사 대상 보안 상장사 중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29개 기업 중 ▲한컴위드 ▲드림시큐리티 ▲이글루코퍼레이션 ▲윈스테크넷 ▲아톤 ▲시큐브 ▲플랜티넷 ▲휴네시온 ▲수산아이앤티 ▲지란지교시큐리티 ▲한싹 ▲소프트캠프 ▲모니터랩 ▲에스에스알 ▲이니텍 등 15개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컴위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한컴위드 매출액은 1659억7280만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597억3635만 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약 20억 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5815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한컴위드는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0%나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향후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드림시큐리티 역시 매출액이 1분기에만 1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성장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83억3962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741억7658만 원 대비 46% 이상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9억3444만 원에서 37억6078만 원으로 줄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이글루)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확대되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글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8262만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8억9900만 원 대비 3배 이상 적자가 확대된 수치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65.8% 늘었지만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다만 이글루는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큰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올해 1분기에만 이글루는 연구개발비용으로 52억1374만 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1분기 20억3935만 원을 투입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연구개발 비용을 늘린 것이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용도 올해 1분기 13.39%로 지난해 1분기 8.68% 대비 4.71%포인트 크게 늘었다. 윈스테크넷은 매출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윈스테크넷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억3175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 25억2306만 원 대비 31.36% 줄었다. 아톤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매출액의 경우 148억4241만 원으로 전년 1분기 170억1257만 원 대비 12.8%, 영업이익은 20억9614만 원에서 4억3240만 원으로 약 80% 줄었다. 회사 측은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 투자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연결 자회사의 사업 구조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도 반영됐다. 아톤 측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요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신규 솔루션의 고객사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톤은 양자내성암호 인증 보안 솔루션 추가 공급과 AI 보안관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2분기 이후 신규 사업 매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큐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는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7억 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2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7000만 원 수준에서 약 700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플랜티넷도 매출액은 약 30억 원, 영업이익은 33억6000만 원 수준에서 4억7500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니텍, 적자 3배 이상 확대…자회사 부진에 지란지교시큐리티 적자 확대 휴네시온은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46억70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52억1500만 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14억 원에서 17억1300만 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휴네시온은 지난해 3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썼다. 올해에도 국가 망보안 체계(N2SF) 도입에 따른 수혜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휴네시온과 마찬가지로 N2SF 도입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악화됐다. 매출액이 41억9900만 원 에서 35억2400만 원으로 하락했다. 영업적자도 10억 원대에서 18억 원으로 확대됐다. 수산아이앤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70억76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66억2600만 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17억3200만 원에서 4억6200만 원까지 내렸다. 소프트캠프는 매출액은 올해 1분기 45억7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0억1100만 원) 대비 약 1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억 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1억3400만 원 적자로 확대됐다. 1분기 실적은 악화됐으나, 최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 경향과 데이터 중심 보안 수요가 늘어나는 환경 속에서 소프트캠프가 집중한 제로트러스트 및 데이터 보안 전략은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모니터랩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4억6400만 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7억1000만 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은 34억3000만 원에서 36억3900만 원으로 2억 원가량 소폭 증가했음에도 적자가 확대된 것이다. 이니텍은 영업적자가 대폭 확대됐다. 올해 1분기 10억58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2억2800만 원) 대비 3.5배 이상 확대된 수치다. 반면 매출액은 올해 1분기 83억3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7억2500만 원) 대비 증가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연결 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1억8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73억5000만 원) 대비 소폭 하락했고, 영업 적자는 같은 기간 7억4300만 원에서 13억6700만 원으로 늘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실적이 악화한 배경에는 자회사의 부진이 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자회사 에스에스알은 올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부진했는데, 영업 적자는 7억2800만 원에서 12억7400만 원으로 늘었고, 매출 역시 23억5800만 원에서 17억5300만 원으로 줄었다.

2026.06.10 09:33김기찬 기자

람다256 "온·오프체인 데이터 결합해 이상거래 대응 자동화"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시스템과 온체인을 아우르는 이상거래탐지(FDS)와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자회사 람다256은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연결해 금융권에서 별도로 운영한 AML과 FDS를 워크플로우로 통합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으로 발생할 금융권 컴플라이언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핵심 무기다. 조원호 람다256 최고사업책임자(CBO)는 9일 서울 강남구 람다256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상거래와 자금세탁은 해킹이나 스캠 등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이라며 “결국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사기와 자금세탁 수법은 진화하고 있다. 해커들은 탈취한 자금을 믹서나 크로스체인 브리지를 통해 옮기고, 수천 개 지갑으로 분산해 자금 흐름을 숨긴다. 문제는 기존 금융권 시스템만으로는 이러한 거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이 공개되지만 지갑 소유주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 금융사는 고객 정보와 거래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온체인상 활동을 직접 추적하고 대조하기 쉽지 않다. 결국 온체인 데이터와 금융권 내부 데이터를 연결해야 자금 이동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조 CBO는 “블록체인에서는 트랜잭션 아이디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사용자가 해당 자산을 얼마에, 어디에서 사용했는지 같은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며 “결국 금융사가 보유한 머천트 아이디와 거래 흐름 데이터를 연결해 보여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람다256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체인 데이터 연결을 제공한다. 회사의 블록체인 노드 인프라 서비스 '노딧(Nodit)'은 블록체인 트랜잭션 데이터와 금융권 레거시 시스템 데이터를 연결한다. 이를 바탕으로 AML과 FDS를 워크플로우로 통합한 컴플라이언스 엔진 '클레어 FRAML'를 제공한다. 이상거래탐지부터 심층 조사, 재발 방지를 위한 규칙 설정, 금융당국 의심거래보고(STR)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람다256이 이 강조하는 강점이다. 조 CBO는 “온체인에서 발생하는 특이 거래나 자금세탁 행위를 탐지한 뒤 이를 기존 데이터와 결합해 STR로 이어지는 자동화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며 “AML 업무 전반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람다256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해당 솔루션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동남아시아 공공기관 등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제정될 경우 이에 맞춰 서비스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법무법인 율촌, SAS코리아 등과 협력해 법률 자문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규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조 CBO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시행되면 그에 맞춰 규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권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6.09 16:23홍하나 기자

보안 상장사 14곳 1분기 영업익 개선...안랩·SGA솔루션즈 등 주목

지난해 연이어 터진 해킹 사고로 올해 보안업계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달리,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는 희비가 엇갈린 모양새다. 정보보안 분야 상장사 중 절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나머지 절반은 적자가 확대됐다. 적자는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ythos)'발 보안 위협이 고조되면서 AI 보안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며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된 영향도 적지 않다. 보안업계는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의 예산 집행이 마무리되는 4분기가 일반적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점, 지난해 잇단 해킹 사고로 여러 보안 규제가 강화되며 보안 분야 투자가 확대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적 반등의 여지가 남아 있다. 8일 지디넷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보안 상장사를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비교·분석했다. 상편에서는 실적이 개선된 기업을, 하편에서는 실적이 악화한 기업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안랩 영업익 84% '껑충'…오픈베이스, 흑자 전환 보안 상장사 중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한 29개 기업 중 14개 기업은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안랩 ▲오픈베이스 ▲한국정보인증 ▲라온시큐어 ▲파이오링크 ▲지니언스 ▲싸이버원 ▲케이사인 ▲파수AI ▲엑스게이트 ▲SGA솔루션즈 ▲아이티센피엔에스 ▲샌즈랩 ▲시큐레터 등이다. 먼저 안랩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약 571억8658만 원에서 올해 1분기 590억6213만 원으로 3%가량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억4536만 원에서 19억2683만 원으로 84%나 뛰었다. 주요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진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합작 법인 '라킨'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난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안랩 측은 "주요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베이스 역시 매출 상승은 물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39억8749만 원에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58억2145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46%가량 성장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도 약 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3억 원 규모의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정보인증은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억 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 증가액이 3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62억7583만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91억2451만 원을 기록한 것이다. 최근 3년래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AI 중심으로의 사업 전환을 추진한 라온시큐어도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라온시큐어의 영업적자는 31억 원 규모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21억 원 수준으로 10억 원가량 적자 규모를 축소했다. 양자내성암호(PQC), 딥페이크 탐지, 모바일 신분증 등 미래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액을 늘렸음에도 영업 적자가 개선된 것이다. 라온시큐어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 투자액은 약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약 27억 원) 대비 1억 원가량 늘었다. 파이오링크는 지난해와 유사한 성적을 거뒀다. 비수기임에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오링크의 영업적자은 같은 기간 약 1000만 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약 120억 원 수준에서 약 128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니언스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93억5394만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17억3960만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대 분기 매출액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역시 3651만 원 수준에서 17억4194만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싸이버원은 매출액은 전년 1분기 대비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영업적자가 3억 원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5억4507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억63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크게 개선된 양상이다. SGA솔루션즈, 매출 210% 확대하며 흑자로 전환 엑스게이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큰 폭 개선을 이뤘다. 올해 1분기 기준 엑스게이트의 매출액은 96억9626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3억5130만 원) 대비 20억 이상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9억2995만 원 적자에서 2억4842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부터 양자 가상사설망(VPN)과 홈네트워크 매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사업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SGA솔루션즈는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달성했다. SGA솔루션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59억5628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0억3778만 원 대비 21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8718만 원 적자에서 7억6123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8억7824만 원으로 지난해 1분기 558억6656만 원 대비 20억 원가량 줄었다. 반면 영업적자는 11억2820만 원에서 8억3609만 원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사인은 자회사 샌즈랩의 실적 개선과 인증 및 양자내성암호 사업의 견조한 호조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케이사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억4574만 원으로, 전년 동기 72억3220만 원 대비 5억 원 이상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9억3998만 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억4079만 원 흑자로 돌아섰다. 케이사인의 이같은 실적 개선에는 자회사 샌즈랩의 실적 개선의 영향도 적지 않다. 샌즈랩은 올해 1분기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지난해 1분기 7억1413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8억3721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2배 이상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14억4719만 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10억937만 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시큐레터는 지난해 1분기 18억475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억4235만 원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시큐레터의 매출액은 1억6311만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2억984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6%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26.06.09 16:05김기찬 기자

개보위, 10일 쿠팡 제재안 심의…역대 최대 과징금 나올까

지난해 11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쿠팡에 대한 과징금 수위가 오는 10일 결정된다. 역대 최대 수준 과징금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는 10일 전체 회의를 열고 쿠팡의 제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2월 쿠팡 유출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때 유출된 이용자 성명, 이메일 주소를 포함한 개인정보는 3367만3817건 수준이다. 개보위는 지난 4월 쿠팡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과 예정 처분 내용 등을 담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이후 쿠팡은 의견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한 후 의견서를 제출했고 개보위는 이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체회의에서 개보위는 쿠팡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논의한다. 구체적인 과징금 액수와 처분 내용을 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출 규모와 대응 과정 등을 고려하면 '역대급'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매출액의 최대 3%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쿠팡의 매출액은 345억 달러(약 52조 1813억원)으로 부과 가능한 최대 과징금은 1조5000억원대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됐다. 당시 SK텔레콤을 상대로 부과된 과징금 규모는 1348억원 가량이다. 다만, 쿠팡이 행정소송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과징금 관련 행정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2026.06.09 15:06박서린 기자

AI 날개 단 '블랙 해커'…고도화된 해킹 생태계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2025년은 우리나라의 디지털 트러스트가 완전히 무너진 한 해였다. 기업 내부 데이터는 물론 정부, 국민의 민감한 정보까지 '블랙 해커'의 손에 넘어갔다. 올해 다시 디지털 트러스트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공격자들, 즉 블랙 해커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위협하는 공격자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데이터를 탈취·암호화하고 금전을 뜯어내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 북한·중국·러시아 등 국가 배후 세력의 지능형 지속 공격(APT) 세력이 대표적이다. 이들 외에도 개별적으로 조직을 공격하고 데이터를 탈취해 암거래하는 세력까지 포함하면 호시탐탐 수많은 블랙 해커 조직들이 우리 사이버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의 공격은 AI를 본격적으로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양적·질적으로 고도화했다. 악성코드,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등 공격에 활용되는 도구를 가져다 팔기도 하고, 아예 공격 자체를 서비스화해 돈을 버는 산업화된 생태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블랙 해커를 전부 다 검거하면 가볍게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격 시 흔적을 깔끔하게 지우는 것은 물론, 이들은 특수한 경로로만 접근해야 하는 다크웹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랜섬웨어 4배 폭증…AI 악용으로 공격 속도도 빨라져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기업·기관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암호화·탈취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피해 기업·기관에 금전을 요구한다. 심지어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에 타이머를 띄워 놓고 임의로 협상 기한까지 설정해 놓는다. 이 시간 내로 돈을 보내지 않으면 탈취한 데이터를 모두 공개해버리겠다는 협박인 셈이다.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 조직은 공격 자체를 서비스화해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형태로 수익을 챙기고 있으며, 협박을 통한 금전 확보 외에도 탈취한 데이터를 다크웹에서 판매하는 식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기업 포티넷이 발표한 '2026 글로벌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암호화폐를 통해 랜섬웨어 조직들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최근에는 협박이 잘 통하지 않자, 랜섬웨어 공격 목표를 데이터 탈취로 방향을 틀었다. 실제로 4일 글로벌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가 발표한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공격을 산업화하고 침투 과정을 자동화하며, 단순한 시스템 암호화보다 민감 정보 탈취 및 유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심지어 이런 공격은 AI의 발달과 맞물려 양적·질적으로 고도화됐다. 포티넷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전 세계 기업은 2024년 약 1600개 기업에서 지난해 7831개 기업으로 389%나 폭증했다. 평균 5.4일 걸리던 공격도 AI를 악용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이 자동화됨에 따라 공격 속도 역시 24시간 이내나 즉시 이뤄지는 수준으로 빨라졌다. 한국에서도 예스24, SGI서울보증, 여러 자산운용사 등 많은 기업들이 랜섬웨어에 홍역을 앓았다. 5일 랜섬웨어 추적 사이트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DLS에 피해자를 등록한 것을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해 국내 랜섬웨어 피해 기업 수는 47곳으로, 2024년 22곳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도 공격이 계속되며 올해 6월 초까지만 해도 21곳이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이같은 조사 결과를 DLS 업로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공격자가 특정되지 않은 교원그룹 랜섬웨어 등을 포함하면 실제 공격 건수는 이보다 많을 가능성이 크다. 랜섬웨어닷라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한국을 공격한 랜섬웨어 조직은 러시아계 '킬린(Qilin)'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30곳이 넘는 한국 기업들을 공격했다. 이어 SGI서울보증, 인하대, 화천기계 등 국내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피해를 입힌 '건라(Gunra)'도 두 번째로 많은 피해를 입혔다. 킬린은 올해에도 5곳의 한국 기업을 공격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건라 역시 올해 국제약품의 데이터를 탈취해 DLS에 데이터를 업로드했다. 김기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랜섬웨어대응팀장은 "국내 랜섬웨어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4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었다"며 "최근 랜섬웨어는 단순 암호화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 데이터유출,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 집적협박과 함께, 취약점이 존재하는 정상적으로 인증받은 드라이버를 강제 설치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윈도우 내부에 이미 존재하는 정상적인 도구들만을 활용해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 즉 LotL 전략 등 탐지 우회와 인프라 무력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이어 "최근 록빗(LockBit), 킬린, 드래곤포스(Dragonforce) 등 랜섬웨어 범죄 조직들은 연합을 구성하고 혼합된 전술을 사용해 랜섬웨어 공급망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랜섬웨어 조직이 검거되더라도 공격을 지속할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각 범죄조직 간 우수한 기법을 상호 학습 및 공유·결합해 랜섬웨어를 더 견고하게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갈수록 진화하는 지능형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그니처 기반이 아닌 행위 기반의 탐지가 필수"라며 "반드시 물리적 오프라인 백업 체계를 갖추고, 주기적인 복구 훈련을 통해 방어 중심이 아닌 회복 중심으로 설계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지능형 지속 공격 계속된다"…AI로 공격 가속화 북한, 중국 등 국가와 연계된 공격자들은 한국 정부나 기업 내부에 오랜 기간 숨어 있다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탈취한다. 이들은 AI 플랫폼을 활용해 공격을 자동화하는 데다가 탐지 솔루션을 회피하고 오랜 기간 내부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왔다. 이에 따라 공격은 점점 더 은밀하고 장기화되는 추세다. 공격을 위해 합법적인 소프트웨어나 도구를 활용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악용하는 방식도 서슴치 않는다. 게다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국가 배후 해킹 세력과 밀접해 있으며, IT 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공격자들이 탈취하기에 유의미한 데이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글로벌 보안 기업 트렌드AI가 발표한 '2025 APT 보고서'에 따르면 APT 세력들은 AI를 탑재해 공격을 가속화하고 대응시간을 단축하며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PT 공격 그룹들은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높은 정밀도로 활동하고 표적 시스템 내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탐지를 피하며 활동한다"며 "지정학적·경제적 목표를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반자율적인 실체로 진화했으며, 공격자들이 AI를 지원 도구로 실험하는 단계에서 침입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통합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위협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공격 캠페인들은 점점 더 은밀하고 장기화되었으며, 일반 네트워크 활동에 혼합되는 한편 AI의 지원에 따라 횡적 이동, 표적 결정, 권한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동시에 많은 APT 공격자들이 합법적 도구,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악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으며, 이 접근법은 AI 기반 회피 기술과 자연스럽게 결합된다. 그 결과 중요 산업 및 지역 허브에 대한 공격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기 접근부터 실제 피해까지의 공격 윈도우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APT 공격자들의 집중 공세를 받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미국 해킹 잡지 '프랙(phrack)'이 발표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혹은 중국의 지원을 받는 APT 세력이 한국과 대만 정부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격 세력은 통일부·해양수산부 계정으로 국내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도 이같은 침해사실을 공식 시인한 바 있다. 온나라시스템 외에도 국방부 방첩사령부(DCC),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및 피싱 시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시도한 피싱 공격 로그가 확인됐다. 지니언스시큐리티센터(GSC) 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종현 지니언스 이사는 "보안상의 이유로 최근 두드러지는 APT 공격 세력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북한 배후 APT 그룹인 라자루스, 김수키, APT37 등 공격 세력의 한국 대상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APT 공격자들이 AI를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활용도가 뛰어나다. 악성 스크립트를 짜거나, 다크웹에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에 효과적으로 AI가 작용하기 때문에 공격자들도 AI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는 이어 "APT 그룹들은 과거에는 방산기술, 2017년경에는 암호화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에는 드론 등 사회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보이는 기술을 탈취하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만큼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나 연구원을 대상으로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실제 공격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AI를 무제한으로 활용하고 무기화하면서 APT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AI를 악용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헐값에 탈취 데이터 거래하는 불법 해킹 조직 블랙 해커로 불리는 랜섬웨어 조직, APT 세력들의 핵심 목표는 '내부 데이터 탈취'다. 민감한 데이터를 탈취해 협박·금전갈취를 하느냐, 첩보로 활용하느냐의 차이다. 결국 불법적인 도구나 기법을 활용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하고, 데이터를 빼가는 것은 동일하다. 이같은 조직에 속해 있는 해커들은 사실 '회사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프랙 보고서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실제 APT 그룹은 공휴일에 공격을 쉬거나 정해진 시간에 공격이 멈추는 등 마치 회사원처럼 정해진 근무 시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랜섬웨어 조직들 역시 누군가는 해킹 도구를 개발하고, 누군가는 기업을 협박하며 누군가는 실제 익스플로잇을 실행하는 등 철저히 분업화돼 있다. 블랙 해커들은 수익이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레드팀 보안 관계자는 "해커들은 불법적인 공간에서 불법으로 데이터를 사고 팔며 수익을 올린다. 이렇게 확보한 금액을 조직을 운영하거나 더 나은 해킹 도구를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며 "불법적인 공격 행위를 하기 때문에 수익 확보를 위해 어떤 불법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이에 불법 해킹 포럼이나 다크웹 내에 채널을 개설하고 이곳을 통해 데이터, 공격 도구, 계정 정보, 권한 등을 판매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치포럼스(Breachforums)', '다크포럼스(Darkforums)' 등 불법 해킹 포럼이 대표적이다. 김영표 포티넷코리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사)는 지난달 2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불법 해킹 포럼 등 다크넷 마켓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주소를 이용해 탈취한 데이터나 인포스틸러, 익스플로잇 도구, 취약점, 관리자 권한 등을 거래한다"며 "랜섬웨어, 멀웨어(악성코드) 등 서비스가 다른 공격 요소와 결합돼 단순 서비스 주기 이상의 산업화된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랜섬웨어 조직과 APT 그룹 외에도 이같은 다크웹 공간에서 활동하는 개별적인 해커들도 적지 않다. 한국 환경부 소스코드를 탈취했던 과거 브리치포럼스 운영자 '인텔브로커(IntelBroker)'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도 최근 피해를 입었다. 올해 초 다크포럼스에 '애슐리우드2022(AshleyWood2022)'라는 닉네임의 해커가 충북대를 비롯한 병원, 대학, 성형외과 웹페이지 등 소규모 웹사이트 약 20곳에서 탈취한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게시글을 올린 정황을 지디넷코리아가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공간은 익명으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랜섬웨어 조직이나 APT 그룹도 탈취한 데이터를 손쉽게 판매한다. 더 나은 공격 도구나 침투에 활용할 수 있는 계정정보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거래되는 가격도 헐값인 경우가 많다. 브리치포럼스의 경우 암호화폐를 통한 거래도 가능하지만 포럼 내에서 거래되는 화폐 단위인 '크레딧'을 통해 데이터를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 2024년 기준 30크레딧에 8유로(한화 약 1만4337원) 정도인데, 데이터를 1크레딧, 3크레딧 수준에서 판매하는 것도 발견된다. 전 세계 민감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헐값에 블랙 해커들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다크웹 특성상 공격 세력 '일망타진' 어렵다…"국제 공조 확대 필요" 공격자들을 모조리 찾아내 검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철저한 익명화와 더불어 추적이 어려운 인터넷 환경인 다크웹에서 점조직 형태로 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다크웹은 접속 허가가 필요한 네트워크나 특정 소프트웨어로만 접속할 수 있는 또 다른 인터넷 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할 때, 구글이나 네이버 등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 이는 '표면 웹(Surface Web)'으로 누구나 접속 가능한 공간이다. 웬만한 웹 페이지는 브라우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환경은 더 거대하다. 보안업계에서는 표면 웹은 '빙산의 일각'에 비유해 설명한다. 말 그대로 표면 위에 떠 있는 웹 환경일 뿐, 수면 아래 더 거대한 인터넷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딥웹(Deep Web)'이라고 하는데, 네이버나 구글처럼 일반적인 브라우저를 통해 검색되지 않는 인터넷 공간을 말한다. 이에 특수 브라우저로 접근하거나 접속 허가가 필요한 네트워크 환경에 구현된다. 웹페이지를 찾아다니는 웹 크롤러에 의해 걸리지 않아 브라우저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없다. 회사 내부망 등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네트워크 환경이나, 개인 클라우드 공간, 이메일을 주고받는 웹 환경도 딥웹에 포함된다. 다크웹은 딥웹보다 더 깊은 공간에 구현된 웹 환경이다. 오직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며, 철저한 익명화를 특징으로 한다. 이에 불법 해킹 포럼이나 탈취 데이터 거래 환경이 다크웹상에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다크웹이 100% 불법은 아니다. 익명화가 필요한 사람이나 콘텐츠가 필요한 경우 다크웹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약, 불법 데이터 거래, 무기 거래, 음란물 서비스 등 익명화로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을 악용해 불법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곳임은 분명하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실제 사이버 범죄자를 검거하는 과정은 가상자산 지갑 추적뿐 아니라 공격자가 운영하는 서버나 패널을 압수해 내부 계정, 피해자 목록, 접속기록을 확보하는 방식, 호스팅 업체·도메인 등록기관·거래소와 협력해 운영 흔적을 추적하는 방식 등 여러 방식이 수사에 활용된다"며 "이에 사이버 위협 행위자는 익명화 도구와 다크웹을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 추적만으로는 검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랜섬웨어나 APT 조직은 피해자는 한 국가에 두고, 서버는 다른 국가에 두며, 자금은 또 다른 국가의 거래소나 믹서를 거치는 방식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한 국가의 수사권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가 간 정보 공유, 증거보전 절차, 가상자산 추적 협력, 신속한 서버 압수와 도메인 차단 등 수사 전주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09 14:27김기찬 기자

MS, 깃허브 저장소 수십 개 차단…"AI 개발 도구서 악성코드 발견"

마이크로소프트가 깃허브 내 오픈소스 프로젝트 일부를 차단하며 인공지능(AI) 개발자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대응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에 호스팅된 자사 오픈소스 프로젝트 수십 개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 해커가 해당 프로젝트에 침투해 코드에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를 심은 정황을 조사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영향받은 프로젝트 상당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로드 코드와 제미나이 CLI, VS 코드 등 AI 개발 앱으로 코딩하는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기업 클라우드스미스와 커뮤니티 기반 악성코드 분석 사이트 오픈소스멀웨어는 이번 해킹을 초기에 포착했다. 이들은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손상된 도구를 AI 코딩 앱에서 열었을 때 비밀번호와 민감한 인증 정보를 탈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사건 영향을 받은 저장소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일부 고객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다. 구체적인 고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깃허브에서 해당 프로젝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일부 저장소는 비활성화됐다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프로젝트 최소 70개는 깃허브 직원에 의해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비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오픈소스 공급망 공격과 관련됐다. 해커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침해한 뒤 해당 코드를 설치한 다수 사용자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급망 공격은 여러 소프트웨어(SW) 제품에 쓰이는 코드나 특정 이용자가 사용하는 코드를 겨냥한다. 특히 개발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나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공격자에게 유리한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손상된 두 번째 사례다. 지난 5월 중순 개발자들이 앱을 구축하는 데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프로젝트 듀러블 태스크가 해킹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멀웨어는 이번 사건을 듀러블 태스크 프로젝트의 '재침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대응 과정에서 해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거나 전혀 다른 별도 침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잠재적 악성 콘텐츠를 조사하는 동안 일부 저장소를 일시적으로 제거했다"며 "일부 저장소는 검토 후 복구됐으며 다른 저장소는 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오프라인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6.09 09:07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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